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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대 작업치료과 조영석 교수, 한·일 국제 공동연구 성과 발표… 한국연구재단 평가위원에도 위촉

오산대학교(총장 허남윤) 작업치료과 조영석 교수(사진)가 한·일 국제 공동연구를 통해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에 연구 성과를 발표하며 학문적 역량을 입증했다. 오산대는 13일 조 교수가 참여한 연구가 상위 20% 국제학술지(SCIE)인 Journal of Oral Rehabilitation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게재된 논문은 'Effect of Multidirectional Chin Tuck Against Resistance Exercise on Oropharyngeal Muscles and Swallowing Function in Subacute Stroke Patients With Dysphagia: A Randomised Controlled Trial'이라는 제목으로, 뇌졸중 후 삼킴장애를 겪는 환자를 위한 재활 디바이스의 효과를 다룬 연구로 향후 재활치료 분야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번 연구는 일본 레이와대학 모리시타 교수팀과 함께한 한·일 공동 프로젝트로, 오산대는 물론 부산대, 인제대, 동서대, 인제대 의대, 부산백병원의 연구진들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조영석 교수는 “이번 국제 공동연구를 계기로 학제 간 협력과 국제 학술 교류를 더욱 확대해, 세계적인 저명 학술지에 지속적으로 연구성과를 발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조 교수는 그간의 연구 실적과 전문성을 인정받아 2025년 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본부의 정식 평가위원으로 위촉됐다. 이에 따라 범부처통합연구지원시스템(IRIS) 일원화 작업에도 참여하며, 국내 연구 행정의 발전에도 일조하고 있다. 오산대는 이처럼 교직원의 연구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을 확대해오고 있으며, 산학협력 및 사회 기여형 연구를 지속적으로 장려하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이번 조영석 교수의 성과는 오산대가 지향하는 실용적 연구의 모범 사례"라며 “앞으로도 학문적 성과를 넘어 산업과 사회에 기여하는 연구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세종사이버대, ‘2025 군위탁생 홍보모델’ 7명 선발

세종사이버대학교(총장 신구)는 지난 5월 10일, 군 복무 중 학업을 병행하는 군인 학생들로 구성된 '2025 군위탁생 홍보모델'을 공식 선발하고 임명장을 수여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선발된 군위탁생 홍보모델은 총 7명으로, 앞으로 일정 기간 동안 세종사이버대의 군위탁전형 입학제도와 다양한 장학제도 등을 홍보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홍보모델로 선발된 학생들에게는 활동 기간 학기 수업료 전액이 면제되는 특별 장학 혜택이 주어진다. 임명장 수여식은 국방융합학과 김진수 교수(군교육지원센터장)의 주관으로 진행됐다. 수여식에 앞서 군위탁생 제도의 장점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에 대한 토의가 이어졌으며, 참석자들은 군 복무와 학업을 병행하는 군위탁생의 특성을 반영한 사회봉사활동 방안도 함께 논의했다. 세종사이버대는 이 논의를 바탕으로 6월부터 실현 가능한 방안들을 순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김진수 교수는 “세종사이버대의 명강의와 수준 높은 콘텐츠를 홍보모델들의 활동을 통해 보다 많은 군 간부들이 접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이들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홍보모델 임명장을 받은 배지안 학생(국방융합학과 3학년)은 “세종사이버대에서의 학습 경험을 바탕으로 더 많은 군 선후배와 동료들이 우리 대학의 우수한 교육 시스템을 경험할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세종사이버대는 오는 6월 1일부터 2025학년도 가을학기 신·편입생을 모집한다. 국방융합학과, 소방방재학과 등 총 37개 학과에 지원할 수 있으며, 군위탁생을 위한 다양한 장학 혜택도 제공된다. 세종사이버대는 군인·군무원 부부 및 다자녀(2자녀 이상) 가정에는 첫 학기 등록금 전액을 면제하고 있으며, 500여 개 이상의 강의를 전공에 제한 없이 수강할 수 있다. 졸업 후에도 평생 연 2과목을 무료로 수강할 수 있는 혜택이 제공된다. 또한 각 학과에서 운영하는 자격증 아카데미를 통해 학위뿐 아니라 다양한 수료증과 자격증도 취득 가능하다. 대학 관계자는 “세종사이버대는 교육부 온라인대학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은 검증된 교육 시스템과 양질의 콘텐츠를 갖춘 대학으로, 군 간부들을 비롯한 군위탁생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르포] 신규 가입 중단한다던 SKT, 판매점선 “신규 가능”…소비자 “내 유심 교체는 언제?” 분통

“유심 교체는 도대체 언제 가능한가요? 문자 한 통도 없고…이런 상황에 신규 가입이 말이 됩니까?" 13일 SK텔레콤 신규 가입이 가능하다는 소식을 접한 소비자 신모(남, 33세) 씨는 이같이 말하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10년 이상 SK텔레콤을 이용한 장기 고객이자 VIP 회원이다. 지난달 발생한 SK텔레콤 고객 정보 유출 사태 이후, 경기도 시흥시 장곡동의 한 SK텔레콤 대리점에서 유심 교체를 신청했지만 지금까지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 SK텔레콤은 지난 5일부터 전국 자회사 직영 대리점 및 본사 위탁 대리점(T월드)에서 신규 가입 및 번호이동 접수를 전면 중단했다. 해킹 피해 고객의 유심 교체를 우선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실제 현장을 확인해보면 상황은 달랐다. 기자가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수도권 소재 휴대폰 판매점 10곳을 직접 방문한 결과, 이 중 3곳에서 “SK텔레콤 신규 가입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일부 판매점은 “해킹 사태 이전에 확보한 유심이 남아 있어 신규 개통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물론 SK텔레콤의 신규 가입 중단 조치는 자회사 직영점과 본사 위탁 대리점에 한정된다. 일반 판매점은 그 대상이 아니다. 일반 판매점은 보통 대리점이 위탁 운영하는 형태로, 한 매장에서 복수의 통신사 로고가 동시에 사용되기도 한다. 그러나 피해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러한 상황이 쉽게 납득되지 않는다. 유심 교체를 기다리는 고객이 여전히 많은 가운데, 일부 판매점에서 신규 가입이나 번호 이동을 받는 모습은 형평성 논란을 불러올 수밖에 없다. 이날 자정 기준, 총 159만명이 유심을 교체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여전히 714만명의 고객이 유심 교체를 신청한 상태로 대기 중이다. 신 씨는 “지난달 말 대리점에서 유심 교체 신청을 하고 번호표도 받았지만 2주 넘게 아무런 연락이 없다"며 “직장 동료들 사이에서도 아직 유심을 교체한 사람이 없다. 유심 하나도 귀한 상황인데, 본사가 적극 나서서 판매점 재고를 활용해 기존 고객 불편부터 해소해야 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SK텔레콤이 대리점과 달리 판매점에서는 '신규 가입 중단' 조치를 시행하지 못하는 이유는, 현행 휴대폰 유통 구조와 깊은 관련이 있다. 통상 통신사-대리점-판매점 구조로 위탁계약이 이뤄져 있으며, 대리점은 통신사 본사와 직접 계약을 맺지만, 일반 판매점은 대리점을 통해 단말기를 공급받아 판매하는 방식이다. 즉, 판매점은 SK텔레콤과 직접 계약을 맺고 있지 않기 때문에 본사 방침이 강제될 수 없는 구조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최근 “판매점은 대리점보다 소상공인 비중이 높아 영업을 일괄 중단하긴 어렵다"며 “SK텔레콤과 직접 계약을 맺지 않은 판매점에 대해 일일이 제재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업계 내에서도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시각이 엇갈린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판매점은 단말기 판매 외엔 수익원이 거의 없는 영세 사업장이 많아 SK텔레콤이 이들의 생계를 고려해 조치를 강제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반면 또 다른 관계자는 “판매점까지 신규 가입을 전면 중단할 경우 SK텔레콤의 가입자 수, 실적 등에도 직접적인 타격이 불가피하다"며 “사실상 본사 차원의 우회적 가입 유도 전략"이라고 꼬집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신규 가입 받는 판매점도 막아야 한다"는 반응이 압도적으로 많다. “정작 고객 불편은 외면하고 가입자 수만 챙기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적지 않다. 일부 네티즌은 “꼼수 부리는 거 아니냐", “이런 상황에 신규 개통은 도의적으로 잘못"이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이달 중순 이후 유심 공급이 점차 안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재웅 SK텔레콤 마케팅전략본부장은 지난 12일 열린 2025년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이달 중순 이후부터 유심 공급망이 정상화되고 교체 수요도 원활히 해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한국서 잘나가는 테슬라, 유럽선 왜 부진할까

테슬라의 지역별 위상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한국 시장선 '전기차의 아이콘'으로 불리지만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존재감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한국에서는 공격적인 가격전략과 굳건한 팬덤을 통해 선방하고 있지만, 유럽에선 현지 브랜드의 소형 전기차 인기, 라인업의 한계,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 인프라 점유율 제한, 브랜드 이미지 악화 등 복합적인 이슈가 터지면서 점유율 하락이 지속되고 있다. 시장 조사업체 SNE 리서치 1분기 글로벌 전기차 인도량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 기간 동안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33만7000대를 판매했다. 주력 모델인 모델 3와 모델 Y의 판매 부진이 주요 원인으로, 특히 유럽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34.2%, 북미에서는 8.1% 감소하며 주요 시장에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테슬라의 주요 시장인 중국을 제외하면 이들의 하락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테슬라는 지난 1분기 중국 시장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서 전년 동기 대비 20.6% 감소한 20만2000대를 판매했다. 이러한 감소세에 테슬라는 1분기 비중국 시장서 폭스바겐그룹에 1위 자리를 내줬다. 그러나 한국서의 상황은 다르다. 테슬라는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 수입 브랜드 신차등록 대수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해 1~4월 한국시장서 6273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전체 3위에 올랐다. 전기차 시장에선 압도적 1위이자 점유율 60% 이상을 기록했다. 한국에서 테슬라는 가격 파괴, 브랜드 팬덤, 경쟁 부재, 인프라 선점 등 복합적 요인이 시너지를 내고 있다. 그러나 유럽에서는 현지 브랜드의 공세, 가격 경쟁력 약화, 소형차 수요 확대, 브랜드 이미지 악화 등 구조적 한계가 겹치며 부진이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테슬라는 한국서 공격적인 가격 전략을 보이고 있다. 테슬라의 2025년형 모델Y RWD는 5299만원으로 정부와 지자체 보조금을 더하면 일부 지역에서는 4800만원대에도 구매가 가능하다. 이는 현대차 아이오닉5, 아이오닉6 등 국산 전기차와 비교해도 비슷하거나 낮은 가격이다. 같은 가격이라면 수입차를 선호하는 국내 시장 특성상 테슬라는 매우 매력적인 선택지로 부상한다. 초기에는 자꾸 변동하는 가격에 '싯가 차'라는 오명도 있었지만 아예 가격대를 낮추면서 이에 대한 불만도 사그라들고 있다. 또 테슬라에는 '테슬람'이라 불리는 강력한 팬덤이 있다. 혁신적이고 선도적인 브랜드 이미지에 매료된 소비자들이 두터운 매니아층을 형성하고 있어 신차가 자주 나오지 않아도 판매량이 꾸준하다. 온라인 중심의 판매 방식과 전국 150곳이 넘는 슈퍼차저 등 충전 인프라 선점 효과도 테슬라의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반면 유럽에서 테슬라는 올해 1분기 판매가 전년 대비 34.2% 급감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독일 판매는 41% 줄었고, 프랑스, 포르투갈, 스웨덴 등 주요국에서도 40~60%대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이처럼 극심한 부진의 원인으로는 경쟁 구도, 소비자 성향, 브랜드 이미지, 라인업, 가격 정책 등 복합적인 요인이 꼽힌다. 유럽 시장은 폭스바겐, 르노, 스텔란티스 등 현지 완성차가 작고 저렴한 ID.4, 르노 5 등 소형 전기차를 출시하며 빠르게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유럽은 도로가 좁고 도심 이동이 많아 중형차보다 소형차 선호도가 높다. 르노 R5는 해당 세그먼트에서 리더로 부상했고, 스텔란티스는 푸조 208, 시트로엥 C3 등 소형차 라인업으로 프랑스, 이탈리아 등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반면 테슬라는 모델Y, 모델3 등 중형 위주 라인업만 보유해 소형·저가형 수요에 즉각 대응하지 못했다. 또 유럽의 테슬라는 한국과 달리 저렴하지 않다. 테슬라 모델Y RWD의 유럽 현지 판매가는 4만4990유로(약 6500만원)로, 한국보다 약 1000만원 비싸다. 또 르노 5(3500만~4000만원) 등 현지 전기차와 비교해도 가격 경쟁력이 약하다. 충전 인프라 점유율도 낮다. 유럽은 Ionity, Shell Recharge 등 타사 네트워크가 주력이고, 테슬라 슈퍼차저의 점유율은 약 18%에 불과하다. 이에 테슬라는 '유럽 맞춤형' 전략으로 재정비에 나서고 있다. 우선 저가형 신차 '모델 Q' 출시를 2025년 하반기에서 2026년 초로 계획 중이다. 토요타, 포드, 스텔란티스 등과의 협력도 모색하며, 로보택시(완전자율주행) 서비스의 유럽 상용화도 추진하고 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글로벌 불확실성 해소되나···韓 가전업계 ‘기대 반 우려 반’

미국과 중국이 관세 인하에 전격 합의하는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차츰 해소되면서 우리나라 가전업계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관세 장벽이 낮아질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러시아-우크라이나 휴전 협의도 급물살을 타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조성되고 있다. 우리 기업들의 생산기지 역할을 하는 베트남이 아직 미국과 접점을 찾지 못한데다 품목별 관세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점은 부담 요인이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은 12일(이하 현지시간) 공동성명을 내고 14일부터 90일간 양국이 상호관세를 각각 115% 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미국이 중국 상품에 매긴 관세는 145%에서 30%로, 중국이 미국산 제품에 매겼던 보복관세 125%는 10%로 내려간다. 지난 10~11일 이틀간 고위급 마라톤협상을 통해 합의점을 찾은 것이다. 시장은 이를 두고 글로벌 '관세전쟁'이 진정 국면에 접어드는 신호로 해석한다. 미국이 타깃으로 삼았던 중국과 긍정적인 의견을 주고받은 데다 양측이 추가 협상도 이어가기로 약속해서다. 미국은 앞서 8일 영국과 무역 합의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삼성·LG전자 등 가전업계는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다. 미국의 보호무역주의가 글로벌 통상질서를 어지럽혀 생산시설을 모두 현지로 옮겨야 할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다소 완화됐기 때문이다. 관세 부과로 미국 등 주요 소비국 물가가 올라가 수요가 위축되는 '최악의 상황'도 면할 수 있을 전망이다. 우리나라가 미국과 대화를 통해 특정 품목의 관세장벽을 없앨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신호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최근 CNN과 인터뷰에서 “기본관세는 10% 아래로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국가별로 상대국의 특정 문제들을 해결할 것이다. 예컨대 철강과 알루미늄, 항공기 부품의 경우 관세 없이 수입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가전업계가 주요 생산기지로 삼고 있는 베트남 등이 미국과 어떤 대화를 나누는지 알 수 없다는 점은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소다. 미국은 당초 베트남에 46%의 상호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이미 베트남 하이퐁 공장의 미국향 냉장고 생산 물량을 일부 조정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베트남에서 미국으로 수출하는 물량을 줄이는 대신 기존 멕시코 몬테레이 공장에서 생산하는 제품 생산량을 늘리는 식이다. 삼성전자는 베트남을 전반적인 생산 거점으로 두고 스마트폰, TV, 가전 등을 제조하고 있다. 북미 수출용 제품은 멕시코, 미국 등에서 주로 만든다. LG전자는 미국 테네시 공장에서 세탁기와 건조기를 생산하고 있다. 멕시코에서는 TV와 생활가전을. 베트남에서는 냉장고, 세탁기 등을 제조한다. 가전업계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가능성도 눈여겨보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1일 우크라이나에 직접 대화를 전격 제안했다. 우크라이나도 이에 일단 응하기로 한 상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15일 튀르키예에서 푸틴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전쟁이 멈추고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가 약해지면 삼성·LG전자에게는 커다란 생산·소비 시장 하나가 다시 열리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2008년 모스코바 인근에 칼루가 공장을 세우고 TV, 냉장고, 세탁기 등을 만들었다. 전쟁이 나고 부품 수급 등 문제가 생기자 2022년 3월 가동을 중단했다. LG전자는 2019년 말까지 루자공장과 러시아 법인 운영에 4억9300만달러(약 6968억원)를 투자했지만 2022년 8월 생산시설을 멈춰세웠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충돌하기 전인 202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삼성전자는 러시아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 애플 등을 누르고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었다. TV 분야에서는 삼성·LG전자가 1위 자리를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국면이었다. 러시아 시장조사업체 온라인마켓인텔리전스(OMI)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1년부터 2019년까지 '가장 사랑받는 글로벌 브랜드' 1위 자리를 유지했다. LG전자도 상위권에 있었다. 인도-파키스탄이 충돌을 피한 것은 가전업계에 희소식이다. 양측은 전면전 직전까지 치달으며 무력 행동을 이어왔지만 10일 극적으로 휴전에 합의했다. 삼성·LG전자는 현지에 생산 거점을 두고 소비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LG전자는 인도 남부 스리시티 지역에서 3번째 가전공장 착공식을 열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불확실성이 해소될 기미가 보이긴 하나 아직 정상화를 기대할 시점은 아니다"며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박스피 탈출’ 외치는 대선주자들…시장서는 “갸웃”

6·3 조기 대선을 앞두고 각당 대선주자들이 '박스피(박스권 코스피)' 탈출을 위한 자본시장 공약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실제 주가 반등을 이끌기 위해선 정책 실행뿐 아니라 관세 리스크 등 글로벌 변수에 대한 대비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증권가의 공통된 시각이다. 일각에서는 국내 대선 공약이 불러일으킨 기대감이 실제 증시 반등으로 이어지기보다는 '기대와 현실의 간극' 속에 머무를 수 있다는 우려도 내고 있다. 트럼프발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 해소와 수출 회복세 등 외부 환경 개선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시각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앞다퉈 증시 관련 공약을 내놓고 있다. 1400만명에 달하는 개인투자자들의 표심을 자극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해 코스피 5000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 후보는 “대한민국 주식시장 활성화는 국민 자산 형평성을 회복하는 길"이라며, 금융 자산으로 부동산 중심 자산 구조를 분산시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 후보 공약의 핵심은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상법 개정 △'쪼개기 상장' 시 모회사 일반주주에 신주 우선 배정 △자사주 소각 의무화 △집중투표제 및 감사위원 분리 선출 활성화 등 투자자 보호 및 권익 강화다. 이 가운데 일부는 이미 국회 문턱을 넘었지만 대통령 권한대행의 재의요구권 행사로 무산된 바 있다. 김 후보는 '장기 박스피 탈출을 위한 K-자본시장 선진화 공약'을 선보이면서 △역대 최초 대통령의 해외투자자 IR(기업설명회) △상장사 중심 거버넌스 선진화 및 배당소득세 폐지 △경제사범 처벌 대폭 강화 및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정책을 시행하겠다는 구상을 발표했다. 이처럼 양 후보가 앞다퉈 자본시장 공약을 쏟아내고 있지만, 시장 안팎에서는 회의적인 시선도 공존한다. '코스피 5000'은 이미 과거 대선에서도 등장했던 구호다. 이명박 전 대통령 역시 2007년 대선에서 동일한 목표를 제시했지만, 결과는 시장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당시 글로벌 금융위기와 수출 의존형 경제구조는 증시 회복에 걸림돌이 됐다. 실제 코스피는 이명박 정부 임기 중 단 한 번도 2300선을 넘지 못했고, 코스피 5000 공약은 결국 실현되지 못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정책 공약만으로 지수를 올리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시장이 반응하려면 실행력과 외국인 수급 등 구조적 여건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책 메시지는 양측 모두 명확하다. 문제는 증시가 이에 어떻게 반응하느냐다. 증권가는 대선 공약이 단기적인 기대감을 자극할 수는 있으나, 실제 증시 반등은 정책 실행력과 외국인 수급 등 구조적 여건에 달려 있다고 본다. 코스피는 지난달 초 관세 쇼크 이후 10% 이상 반등하며 단기 저점을 벗어났지만, 여전히 200일 이동평균선 부근에서 저항을 받고 있다. 증권가는 코스피가 당분간 박스권에서 머물며, 대선 정책과 글로벌 변수 간 줄다리기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결국 박스피 탈출의 열쇠는 '공약'이 아니라 '실행'에 있고, 그 실행이 외국인 자금 유입과 기업 신뢰 회복으로 이어지느냐에 따라 시장의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는 데 시장의 판단이 모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2025 한국 대선 공약별 금융시장·산업 영향 분석' 보고서에서 “이번 대선은 금융시장에 대내 정책 기대감을 높이는 이벤트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양당 모두 재정 확대, 인프라 투자, 반도체·AI·바이오 등 첨단 제조업에 대한 공약을 강조하고 있어, 정책 실행이 확인되는 시점에 코스피와 코스닥 상승 탄력이 한층 강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내수와 인프라 관련 업종, 코스닥 등 대내 의존도가 높은 시장에서의 반응이 더 클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NH는 4분기에는 미국 예산안 협상, 금리 정책 등 대외 불확실성에 따라 단기적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경우 국내 정책이 완충재 역할을 하겠지만, 강한 추세 반전의 조건은 아니라는 점도 함께 지적했다. 키움증권은 보다 현실적인 시선을 덧붙였다. 키움증권은 “6월 대선이 단기 테마 장세를 촉발할 수는 있으나, 실제 증시 반등은 외국인 수급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외국인의 수급은 국내 정치보다 글로벌 매크로 환경과 수출 전망에 좌우된다는 분석이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미중 관세 완화에…월가서 美 증시 전망 낙관론 ‘솔솔’

미국과 중국이 상대국에 부과한 관세를 대폭 인하하기로 합의하자 월가에서 미 뉴욕증시 전망을 둘러싼 낙관론이 조금씩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 등 전략가들은 12일(현지시간) 투자노트를 내고 12개월 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목표치를 기존 6200에서 6500로 상향 조정했다. 이날 미국과 중국이 90일간 고율 관세를 대폭 인하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에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500지수는 전장보다 3.26% 급등한 5844.1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S&P500 지수가 11%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것이다. 미국은 대중 관세를 기존 145%에서 30%로, 중국은 대미 관세를 125%에서 10%로 일시적으로 낮추자 미국 경기침체 발생할 가능성이 줄었다는 게 골드만삭스의 진단이다. 실제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번 관세 합의 이후 향후 12개월에 걸쳐 미국 경기침체 확률을 45%에서 35%로 하향 조정했고 올해 미국 성장률 전망치를 0.5%에서 1.0%로 높였다. 골드만삭스는 다만 지나친 낙관론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전략가들은 “경제 성장 전망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이미 낙관적으로 반영됐고, 경제 및 기업 실적 성장의 임박한 둔화 규모를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인해 향후 몇 달 동안 주식에 상한선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침체 리스크와 관세 관련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최근 협상으로 완화되면서 특히 빅테크(거대 기술기업) 주가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반적인 기업실적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근 성장 전망이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미국의 관세율은 2024년보다 상당히 높아 기업 마진에 압박을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하면서 비용증가에도 수익을 방어할 수 있는 가격 결정력이 높은 기업들을 주목할 것을 권장했다. 또다른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 전략가도 미국 주식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면서도 추가 상승 가능성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냈다. 이날 윌슨 전략가 팀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증시의 추가 상승을 위해 필요한 네 가지 요인 중 2개만 현재 충족된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중국과 무역협상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과 기업 실적 조정 안정화 등 두 개에 진전이 있다"며 “나머지 두 개인 비둘기파적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침체 지표 없이 4%를 밑도는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아직 실현되지 않았다"고 짚었다. 모건스탠리는 특히 “10년물 국채금리가 4.5%를 웃돈다면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역풍"이라고 주장했다. 미중 무역협상으로 안전자산인 국채에 대한 수요가 위축되자 현재 10년물 국채금리는 4.4%를 넘어섰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윌슨 전략가는 또 S&P500 지수가 기존 저항선인 5500을 돌파해 '미국 해방의 날'(4월 2일) 직전 범위(5500~6100)에 진입한 상황 속에서 추가 상승은 중국과 무역협상, 실적 상향 조정 여부 등에 달렸다고 내다봤다. 이어 “약 한달 전부터 시작된 S&P500 지수의 반등세가 100일과 200일 이동평균선 교차를 앞두고 있는 가장 중요한 기술적 시험에 와 있다"고 강조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로컬뉴스] 고흥군, 보성군 소식

유물 구입, 콘텐츠 강화 등 박물관 미래를 위한 자문위원회 지혜 모아 고흥=에너지경제신문 권차열 기자 고흥군(군수 공영민)은 지난 12일 고흥분청문화박물관 강당에서 '2025년 분청문화박물관 운영자문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번 운영자문위원회에는 고흥군의회 의원, 전남도립박물관장, 국립 및 타 지자체 박물관의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과 관계 공무원 등 총 14명이 참석했다. 위원회는 2024년 박물관 운영 실적을 시작으로 ▲2025년 박물관 운영 보고 ▲박물관 유물 구입 검토 ▲운영 활성화 방안 등 운영 전반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했다. 박물관 유물 구입에 있어 진품 여부를 충분히 검토한 후 신중히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 박물관 체험 프로그램의 활성화, 박물관 문화상품 및 박물관 콘텐츠의 다양화와 대중성 확대를 위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의견이 제시됐다. 특히, 고흥분청문화박물관은 지난해 천경자 특별전과 미디어아트 등을 통해 18만 5천 명의 관람객을 유치하며 큰 성과를 거뒀다. 이에 자문위원회에서는 올해 관람객 19만 명 초과 달성을 목표로 전시 및 문화 콘텐츠 개발 등 박물관의 미래 발전 방안에 대해 활발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군민이 감동하는 신속한 민원처리로 민원 만족도 제고 기여 고흥=에너지경제신문 권차열 기자 고흥군(군수 공영민)은 2025년 1분기 민원처리 상황을 점검 분석한 결과, 민원처리기한 단축률이 전년 동기 대비 3.12%p 상승했다고 밝혔다. 1분기 동안 처리된 법정 처리기한 1일 이상 유기한 민원 95,831건을 분석한 결과, 민원처리기한 단축률은 51.82%로, 전년(48.70%) 대비 3.12%p 향상됐다. 또한, 민원처리기간 준수율은 99.69%로 전년(98.48%)보다 1.21%p 상승하며, 민원서비스 신뢰성과 주민만족도 향상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군 관계자는 “민원처리기한 단축은 민원인의 시간과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행정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밑거름"이라며, “군민이 감동하는 신속하고 편리한 민원서비스 제공으로 고흥군 친절·청렴 브랜드 제고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에서는 민원행정서비스 편의 제고를 위해 ▲매월 민원처리 현황 점검 및 전 부서 공유 ▲민원 만족도 전화조사 및 군민참여 민원체험 평가 ▲원스톱 복합민원상담 사전 예약제 운영 ▲민원후견인제 및 사전심사 청구제 운영 ▲찾아가는 맞춤형 친절 현장 코칭 ▲친절서비스 우수부서 평가 및 직원 민원단축마일리제 등 다양한 시책들을 추진하고 있다. 51개 농약 판매업체 합동점검으로 부정·불량 농약 유통 차단 고흥=에너지경제신문 권차열 기자 고흥군(군수 공영민)은 5월 12일부터 6월 13일까지 관내 농약 판매업체 51개소를 대상으로 합동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은 농약의 안전한 사용을 유도하고 부정·불량 농약의 유통을 차단하기 위한 중요한 조치로, 농업인의 안전과 농산물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점검반은 고흥군과 타 시군의 농약 판매업 담당자로 구성된 2인 1조로 각 업체를 방문해 점검을 진행한다. 점검내용은 ▲부정·불량 농약의 보관·진열 및 판매 행위 ▲판매업 등록기준 위반 ▲농약 취급 제한기준 및 가격표시제 준수 여부 ▲농약 안전관리 판매기록 작성 여부 ▲농약 판매관리인 교육 이수 여부 ▲농약 판매업체의 법규 준수 여부 등을 중점으로 확인할 예정이다. 군은 이를 통해 불법 농약 유통을 차단하고, 소비자에게 안전한 농약을 공급하는 한편, 농약 유통 질서를 확립할 계획이다. 저소득층 아동과 청소년의 학업 지원 장학금으로 사용 고흥=에너지경제신문 권차열 기자 고흥군(군수 공영민)은 지난 12일 고흥솔라유한회사(대표 선선규)에서 저소득층 아동과 청소년의 학업 지원을 위해 장학금 1천만 원을 고흥군청에 기탁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탁식에는 공영민 군수를 비롯해 고흥솔라의 모회사인 에퀴스의 조언우 부대표와 임직원 3명이 참석했다. 고흥솔라유한회사는 태양광 발전 전문 기업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매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조언우 부대표는 “작은 정성이지만, 지역의 미래를 이끌어갈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공영민 군수는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한 따뜻한 나눔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기탁해 주신 장학금은 도움이 꼭 필요한 학생들에게 소중히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군은 이번 장학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정기탁 절차를 거쳐 저소득 가정의 아동과 청소년에게 공정하게 배분할 계획이며, 학업 지속과 자기 계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관기관과 함께 분야별 사전 점검 실시…군민 안전 최우선 실현 고흥=에너지경제신문 권차열 기자 고흥군(군수 공영민)은 지난 10일 금산면민의 날 행사를 끝으로, 지난 4월 1일부터 이어진 14개 읍·면민의 날 행사에 대한 합동 안전점검을 모두 완료했다고 밝혔다. 올해 읍·면민의 날 행사는 대부분 옥외에서 열리는 만큼, 행사장에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어 고흥군은 사고 예방과 안전 강화를 위해 4월부터 체계적인 안전 점검을 진행해 왔다. 이번 합동 안전점검에는 고흥군을 비롯해 고흥소방서, 고흥경찰서 등 유관기관과 민간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했으며, 소방, 시설, 교통, 전기, 안전 등 5개 분야에 걸쳐 전반적인 안전 점검이 이뤄졌다. 합동점검반은 ▲구조물, 전기, 소방설비 등 시설 점검 ▲많은 인파가 몰릴 경우 구조·구급 통로 확보 여부 ▲행사장 내 교통안전 확보 및 안전요원 배치 확인 ▲우천 시 행사 운영 계획 등 행사장 안전관리 전반을 폭넓고 세밀하게 점검했다. 군 관계자는 “합동점검과 현장 안전 관리자들의 철저한 준비 덕분에 단 한 건의 안전사고 없이 모든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군민이 안심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철저한 사전 점검과 체계적인 안전관리로 신뢰받는 지역 행사 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오토캠핑장 찾은 가족·관광객, 특히 어린이들에게 큰 호응 얻어 고흥=에너지경제신문 권차열 기자 고흥군(군수 공영민)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지난 10일 저녁 7시, 고흥만 수변노을공원 야외문화공연을 처음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고흥만 수변노을공원 일대는 고흥군이 고흥관광의 랜드마크로 육성하고 있는 곳으로, 이번 문화공연은 이곳을 찾은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이 추억과 낭만을 향유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이날 공연은 레크리에이션 진행자의 유쾌한 입담으로 분위기를 띄웠으며, 이어진 감미로운 전자바이올린 연주와 다채로운 매직벌룬쇼를 통해 관광객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했다. 특히, 매직벌룬쇼는 아이들의 웃음과 환호를 자아내며 현장 분위기를 한층 밝게 만들었다. 군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고흥 주변 관광지의 흥행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변노을공연 문화공연은 오는 10월까지 월 1회 간격으로 야외 영화 상영, 버블쇼, 통기타 버스킹, 인형극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가해 이어갈 계획이며, 다음 공연은 6월 7일 열릴 예정이다. 한편, 고흥만 수변노을공원은 오토캠핑장(90개 사이트), 어린이 물놀이장, 공연장, 야외 체육시설(축구장 등 4종목), 야간 경관 조명, 산책로 등을 갖추고 있으며, 공원 내에는 대형 숙박시설과 음식점 등 편의시설을 마련돼 있어 고흥을 방문하는 이들에게 삶의 재충전과 힐링을 제공하는 최적의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보성군 율포솔밭해수욕장 내 불법 야영 행위 금지 조치 시행 보성=에너지경제신문 권차열 기자 보성군은 지난 4월부터 율포솔밭해수욕장 내 무단 야영 행위와 장기간 방치된 텐트에 대해 강력한 계도 및 철거 조치를 시행해 깨끗하고 안전한 해변 환경을 조성했다고 밝혔다. '율포솔밭해수욕장'은 전국적으로 유명한 관광지이자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이 찾는 여름철 대표 명소로, 최근 무분별한 야영과 취사 행위로 인해 환경오염과 안전사고 위험이 증가해왔다. 이에 군은 해수욕장법 시행령 개정(2023.6.28. 시행)에 따라 장기 방치된 취사 및 야영용품 제거를 통한 해수욕장 관리를 본격적으로 시행해 왔다. 군은 불법 텐트에 대한 현장 계도와 자진 철거 안내를 거친 후, 장기 방치된 시설에 대해 철거를 완료했다. 이러한 조치를 통해 해수욕장은 본래의 공공 공간으로서 기능을 회복했으며, 쾌적하고 질서 있는 이용 환경을 되찾았다. 군 관계자는 “율포솔밭해수욕장은 이제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돌아왔다."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계도와 관리를 통해 쾌적한 해수욕장 환경을 유지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캠핑을 희망하는 이용객들을 위해 율포솔밭해수욕장 인근에는 전기, 샤워실, 개수대 등 편의시설을 완비한 '율포오토캠핑장'이 상시 운영되고 있다. 행복 시작, 독거노인·취약계층 50가구에 정성 가득한 반찬 전달 보성=에너지경제신문 권차열 기자 보성군은 지난 8일 보성읍여성자원봉사회(회장 황금신)가 관내 독거노인 및 취약계층 50가구를 대상으로 '사랑의 밑반찬 나눔 봉사활동'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봉사에는 보성읍여성자원봉사회 회원 20여 명이 참여해 열무김치, 장조림, 멸치볶음 등 정성스러운 밑반찬을 만들어 대상 가구에 일일이 방문해 전달하며 안부도 함께 확인했다. 황금신 회장은 “부족하지만 정성스럽게 준비한 밑반찬을 맛있게 드시고 건강을 챙기시길 바란다."라며, “지속적인 봉사활동으로 이웃들에게 온기를 전하고 지역사회 든든한 버팀목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김기성 보성읍장은 “바쁘신 와중에도 이웃들에게 따뜻한 정을 나눠주신 여성자원봉사회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이 지속돼 온기 넘치는 보성 만들기에 앞장서 주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편, '보성읍여성자원봉사회'는 지역의 소외계층을 위한 밑반찬 나눔 활동, 김장 봉사, 각종 행사지원, 복지 사각지대 발굴 등 지역사회 곳곳을 찾아 꾸준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chadol999@ekn.kr

안산시, 2025청년친화도시 로드맵 발표…동반성장 강화

안산=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박진우 안산시 청년정책관은 13일 시청 제1회의실에서 열린 언론 정책브리핑에서 '청년 친화도시'를 실현하기 위해 △청년지원 클러스터 신규 오픈 △2025안산청년축제 개최 △2025 안산청년 든든패키지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안산시는 청년이 공감하고 체감하는 공간-일자리-주거-문화 분야 맞춤형 정책을 본격화해 '청년이 머무르며 도전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안산시는 청년 특화 공간인 '청년센터 상상스테이션'과 '청년큐브 월피캠프'를 5월과 오는 7월 각각 개소한다. 고잔역 인근에 문을 연 '안산시 청년센터 상상스테이션'은 실내 651.1㎡, 야외공간(어울림광장) 441㎡ 규모로 총사업비 7억5000만원(도비 2.5억 포함)을 투입해 조성됐다. 주요 시설은 기차카페, 북카페, 상상라운지, 공유주방, 공유오피스, 댄스-밴드 연습실, 프로그램실, 상담실 등으로 5개 동 14개 공간으로 구성됐다. 야외공간인 '어울림 광장'은 버스킹 공연과 기획 콘텐츠 운영이 가능한 열린 공간으로 조성됐다. 상상스테이션은 청년이 직접 참여하고 교류할 수 있는 다목적 공간으로 청년창업자 활동 지원을 비롯해 △교육-상담 프로그램 운영 △문화-예술 특화사업 및 청년 프로젝트 지원 △커뮤니티 활동 지원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안산시 청년큐브 월피캠프'는 지상 5층 규모로 1층 주차장(5대), 2층 코워킹오피스와 운영사무실, 3층 창업기업 입주공간(6실), 4층 다목적실, 5층 회의실 등으로 조성되며 오는 7월 개소가 목표다. 창업 초기부터 성장 단계까지 청년 창업가를 종합 지원하며공간 제공은 물론 네트워킹과 멘토링도 지원할 예정이다. 안산시는 내달 20일과 21일 이틀 동안 청년 창업과 정책 참여를 연계한 대규모 청년축제 '2025안산청년페어'를 상록수체육관에서 처음 개최한다. 2025안산청년페어는 첫날 '청년창업경진대회'를 개최한다. 참가 대상자는 4차산업 융합 기술 분야에 창업 아이디어를 가진 39세 이하 예비-초기 창업가다. 안산시는 3월4일부터 4월4일까지 참가자를 모집해 총 190개 팀을 접수했다. 이들 참가자 13일부터 16일까지 서류심사, 창업 교육, 1차 발표심사를 거쳐 최종 13개 팀이 본선에 오른다. 본선 참가팀은 전문가 컨설팅을 통해 아이템 완성도를 높이고, 심사위원 및 예비 투자자 앞에서 우수성을 겨루는 피칭 경합을 펼칠 예정이다. 최종 심사를 통해 선정되는 대상 1팀, 최우수상 2팀, 우수상 4팀, 장려상 6팀에는 총 2억9000만원 시상금과 사업화 지원금이 지급된다. 특히 대상팀에는 시상금 1000만원과 사업화 자금 4500만원이 지원된다. 둘째 날에는 청년정책박람회가 열린다. 현장형 멘토링 프로그램 링크온(Link-ON), 정책 정보를 흥미롭게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된 몰입형 콘텐츠 공간 청년정책유니버스존 등이 마련돼 청년의 정책 이해도를 높여줄 전망이다. 이외에도 참여 프로그램으로 △오픈토크, 토크콘서트 △1:1 맞춤형 상담(취업-심리-재무) △관내 대학 전형 안내 △플리마켓 △문화 공연 등이 운영될 예정이다. 안산시는 청년문화 향유 기회와 게임문화에 대한 긍정 인식을 확대하기 위해 오는 8월 중 '2025년 제3회 안산e스포츠서머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올해 페스티벌은 관내 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한 △리그 오브 레전드(LoL) 학교 대항전과 관내 5개 대학이 참여하는 △FC 온라인 대학 리그로 구성된다. 전국 대회는 인기 종목 1~2개를 선정해 운영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게임 체험-코칭 존 △레트로 오락실 존 △코스프레 존 △굿즈 플리마켓 존 등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돼 e스포츠 팬은 물론 가족 단위 방문객 관심도 끌 것으로 기대된다. 안산시는 지난 2023년 실시한 '청년계층 욕구 및 정책 선호도' 조사를 통해 발굴된 e비즈니스 분야 청년창업 온라인마케팅 지원사업을 작년부터 추진하고 있다. 청년 사업자 15명에게 최대 250만원까지 지원하는 온라인마케팅 비용 지원사업은 지난달 지원자 접수를 마치고, 전문가심사를 앞두고 있다. 선발된 청년은 상품 상세 페이지, 동영상 제작 등 온라인마케팅 실비를 지원받게 된다. 안산시는 온라인 홍보관 '안산e스토어'도 운영하고 있다. 작년 개장한 '안산e스토어'에는 198개 관내 우수 제품 생산업체가 입점했다. 올해는 청년 사업자와 중소기업 입점지원과 매출 향상을 위해 총 55개 업체를 선발해 쇼핑 할인 쿠폰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박진우 청년정책관은 “이번 정책들은 현장에서 청년 목소리를 직접 듣고 반영한 결과로, 창업-주거-문화-커뮤니티 등 청년의 일상 전반을 아우르는 실질적인 지원책"이라며 “청년이 안산에 머물며 성장할 수 있도록, 청년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적극 펼치겠다"고 말했다. kkjoo0912@ekn.kr

지리산 반달가슴곰 짝짓기 시기 시작, 탐방객 주의보

지리산 일대에 서식 중인 반달가슴곰이 짝짓기 철을 맞아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지리산을 방문하는 탐방객에 주의가 요구된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지리산국립공원 탐방객을 대상으로 탐방수칙 안내를 강화한다고 13일 밝혔다. 국립공원공단이 지난해 계절별로 반달가슴곰의 평균 행동권을 분석한 결과, 겨울잠에서 깨어난 봄(3~5월)의 행동권을 1로 봤을 때 여름(6~8월)으로 넘어가는 시기에는 약 5.3배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반달가슴곰의 활동이 왕성해지는 짝짓기(교미) 시기는 5월 말부터 7월 사이다. 지리산국립공원 일대 탐방수칙은 탐방객이 법정 탐방로만을 이용해야 함을 알리고 단독산행보다는 2인 이상 산행을 권장한다. 특히 가방걸이용 종 등 소리나는 물품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알려야 반달가슴곰이 먼저 피한다고 설명했다. 국립공원공단은 출입이 금지된 샛길 입구 등 600여 곳에 반달가슴곰 서식지임을 알리는 홍보 깃발과 무인안내기를 설치했다. 가을철 성수기(9월~11월)에는 지리산국립공원 탐방로 입구에서 공존 홍보활동(캠페인)을 통해 가방걸이용 종과 호루라기 등 소리나는 물품을 나눠줄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탐방객이 소리나는 물품을 쉽게 구할 수 있도록 지리산과 덕유산국립공원 탐방안내소, 대피소 등에서 판매를 병행하고 지리산 종주능선 10곳에는 고정식 종을 시범 설치할 예정이다. 국립공원공단은 반달가슴곰의 위험성이 크지 않다고 설명한다. 국립공원공단에 따르면 반달가슴곰은 사람에 대한 경계심과 회피 성향이 강해 탐방로에서 지난 10년간 목격된 사례가 10건으로 동일기간 지리산국립공원 탐방객(3207만명) 규모를 볼 때 매우 적다. 국립공원공단은 반달가슴곰을 마주치더라도 일반적으로 곰이 먼저 자리를 피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등을 보이거나 시선을 피하지 않고 뒷걸음으로 조용히 그 자리를 벗어나고, 먹을 것을 주거나 사진 촬영을 위해 다가가는 등 자극적인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주대영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지리산 일원은 안정적으로 반달가슴곰이 서식할 수 있는 여건이 확보된 만큼, 앞으로는 반달가슴곰과 사람이 안전하게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탐방객과 지역주민 모두 탐방수칙 준수 등 공존의 길을 함께 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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