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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유통가는 축제중…소비자가 찾는 인기 아이템 총출동

최근 유통가에 축제 열풍이 불고 있다. 단순히 제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행사의 의미를 넘어 소비자의 체험을 중요시하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인기 아이템이 한자리에 총출동해 시선을 끌고 있다. 패션기업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하 코오롱FnC)이 운영하는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컨테이너 복합쇼핑몰 '커먼그라운드'가 지난 10~11일에 이어 17~18일 낮 12시부터 오후 7시까지 무료로 '2025 어르니마켓 더 투 위켄즈(The Two Weekends)'를 개최한다. 올해 6회를 맞이한 '어르니마켓'은 캐릭터, 취향, 수집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판매자와 소비자가 현장에서 얼굴을 맞대고 소통하며 교류하는 행사로 자리를 잡았다. 규모도 지난해보다 2배 늘렸다. 무엇보다 도심 한가운데에서 야외 축제 분위기를 연출해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의 발걸음까지 이끌고 있다. '어르니마켓'은 행사명에서 알 수 있듯이 굿즈 소비 문화에 익숙한 MZ세대는 물론 장난감·피규어 등 유년 시절의 감성과 추억을 즐기는 '키덜트'(Kidult·Kid와 Adult의 합성어)까지 폭넓게 아우른다. 현장에 마련된 부스에는 키플래닛, 피터랜드, 퍼니바니 등 캐릭터 브랜드부터 개인 판매자까지 총 66팀이 준비해온 제품이 준비돼 있다. 또, 글로벌 인기 캐릭터인 디즈니·산리오·포켓몬 등을 활용한 키링, 파우치, 집기류, 문구류를 비롯해 피규어· 레고 등 수집욕을 자극하는 장난감까지 풍성하다. 오는 21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용산구 노들섬 일대에서는 올리브영이 개최하는 3500평 규모의 거대한 K뷰티 축제 '2025 올리브영 페스타'가 펼쳐진다. 2019년 '어워즈'와 '페스타' 통합 형태로 2023년까지 진행된 행사는 올해 처음으로 '올리브영 페스타'라는 이름으로 단독 진행된다. 그동안 국내 뷰티&헬스 브랜드를 소개하고 시장 트렌드를 제시해온 역할에 소비자를 위한 체험 요소를 강화해 체험형 뷰티&헬스 페스티벌로 탄생한다. 이번 행사는 총 108개 뷰티&헬스 브랜드가 참여하며, '보물섬' 테마에 맞춰 소비자들이 탐험처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를 위해 축제에 참여하는 고객에게 지도, 가방, 우산, 생수 등으로 꾸린 '어드벤처 키트'를 선물해 이전보다 더욱 업그레이드된 재미와 신선함을 제공한다. 특히, 올해는 올리브영이 단독으로 여는 첫 축제인 만큼 뷰티 클래스와 같은 각종 체험 프로그램은 물론 '올리브 그린 사운즈 with CJ문화재단'의 문화 공연, 푸드트럭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운영한다. 행사 1일 차에는 뷰티 크리에이터 조효진과 메이크업 아티스트 박태윤이 색조 브랜드 웨이크메이크를 활용한 베이스 메이크업 클래스를 연다. 유통 관계자는 “최근 야외에서 펼쳐지는 축제 성격의 행사가 문화 콘텐츠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분위기"라며 “비슷한 취향을 가진 소비자가 한 공간에서 경험하며 소통할 수 있고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혀갈 수 있어 앞으로도 축제는 다양한 형태로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강원도교육청-한국도로교통공단, 어린이 교통안전 강화 맞손

강원=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강원도교육청과 한국도로교통공단 강원특별자치도지부는 16일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과 통학 안전 강화라는 공동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어린이 교통안전 강화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어린이 보호구역 내 교통안전 사각지대 해소와 학교 현장 중심의 실효성 있는 안전 대책 마련을 위한 목적으로 추진됐다. 양 기관은 앞으로 △등하굣길 합동점검단 운영 △어린이 교통안전교육 실시 △교통안전 문화 조성을 위한 합동 캠페인 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할 예정이다. 신경호 교육감은 “이번 협약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안심하고 학교에 다닐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길 바란다"라며, “현장 중심의 실효성 있는 안전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김성욱 본부장은 “업무 협약의 목표인 통학로 교통안전시설 개선과 교통안전 문화 조성을 위해, 공단의 교통안전시설 및 교통안전교육 분야 전문가들의 역량을 집중시켜, 도내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 및 감소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강조했다. 강원=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강원도교육청은 16일 도교육청에서 한국기후변화연구원과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교육 및 탄소중립 실천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신경호 도교육감과 김동일 한국기후변화연구원장 및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기후변화 대응 및 탄소중립신천을 위한 상호 지원 △기후변화 및 탄소중립 관련 교육‧홍보 협력 및 지원 △지역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상호 협력 △기타 양 기관의 발전을 위한 사업 교류 및 협력을 하게 된다. 강원=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강원도교육청은 15일과 16일 도교육청연수원 본원에서 강원·제주·세종·전북의 특별자치시․도교육청의 교육자치 업무 담당자 13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도 특별자치시·도교육청 교육자치 실무협의회 정기회(이하 실무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향후 4개 특별자치시ㆍ도교육청별 교육분야 특례 입법 추진 방향성을 공유하고, 국회에서 계류 중인 특별법 개정안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실무협의회는 지방분권과 교육자치 실현을 위해 △4개 특별자치시ㆍ도특별법의 교육분야 특례 사항 발굴 및 정보 교류 △특별법 개정을 위한 유관기관 대상 협력 활동 등을 공유하는 교육청 연대 조직이다. 장진호 정책기획과장은 “강원교육의 새로운 비전 실현을 위해서는 특별법을 통한 교육자치가 기본 요건이며, 가장 핵심적 요소"라며 “오늘 협의를 통해 얻은 성과가 교육분야 특례 반영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교육청 간 유기적·협력적 네트워크 구축 및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원=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강원도교육청과 강원대학교 약학대학이 공동 주최한 '2025 약학의 세계로 안내하는 전공탐색 프로그램'이16일 강원대학교 약학대학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도내 고등학교 2학년 학생 35명을 대상으로, 약학 분야에 대한 진로 탐색과 전공 이해를 돕기 위한 취지로 기획됐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본 프로그램은 5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운영된다. 5월에는 고등학교 2학년, 11월에는 1학년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약학계열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진로 설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약학대학 안성훈 학장을 비롯한 교수진의 전공 소개 및 특강, 교육과정 안내, 재학생 멘토링, 주제별 연구실 탐방, 약국 환경 체험 등 실질적이고 흥미로운 체험 중심의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구성됐다. 학생들은 각 세션을 통해 약학대학의 교육과 연구 활동을 직접 경험하며, 전공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재학생 멘토링 시간은 약학대학 생활과 학업, 진로 고민에 대한 생생한 경험을 공유하는 기회로 큰 호응을 얻었다. 재학생들은 진학 준비 과정과 학교 생활의 실질적인 팁을 전달하며, 참가 학생들과 활발한 질의응답을 이어갔다. 한유선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 중등교육과장은 “이번 전공탐색 프로그램이 학생들에게 약학이라는 학문과 직업 세계에 대한 인식을 넓히고, 진로 설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진로 탐색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미래를 주도적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성훈 강원대학교 약학대학 학장 역시 “학생들이 이번 경험을 통해 약학의 다양한 분야와 사회적 역할을 이해하고, 스스로의 진로에 대한 비전을 구체화하는 계기가 되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연계한 전공 탐색 및 진로 체험 프로그램을 꾸준히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ss003@ekn.kr

육동한 춘천시장, “여름철 자연재난 총력 대응… 인명피해 ‘제로’ 목표”

춘천=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춘천시는 시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최우선에 두고 여름철 자연재난에 대한 빈틈없는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16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2025년 여름철 자연재난 대비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집중호우, 태풍, 폭염 등 여름철 자연재난에 대한 종합 대응계획을 점검했다. 이날 육 시장은 “재난 대응에 필요한 예산은 사전에 충분히 확보하고, 산사태 위험지역과 하천, 하수처리시설 등 주요시설에 대해서는 직접 현장 점검을 실시하겠다"며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일인 만큼 유사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비상 연락 체계를 철저히 유지하고, 크고 작은 상황을 막론하고 신속한 보고체계를 확립하라"고 강조했다. 시는 올해 여름 단 한 명의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여름철 안전관리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철저한 대응 태세를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올 초부터 재난관리를 체계적으로 진행해왔다. 호우에 대비해 인명피해 우려지역 12개소, 재해영향평가 협의사업장 6개소, 급경사지 200개소, 산사태 취약지역 287개소, 배수펌프장 2개소, 빗물펌프장 4개소 등을 사전 점검 완료했다. 또한, 반지하주택 침수방지시설 11개소에 대한 점검을 마쳤으며, 하천변 침수우려지역 16개소에는 위험 알림 방송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폭염 대응책도 마련됐다. 횡단보도용 접이식 그늘막 263개소, 무더위쉼터 148개소, 쿨링포그 10개소 등을 지정 운영하고, 이를 통해 온열질환자 발생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독거노인과 장애인 등 폭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폭염 특보 발효 시 건강관리 메시지 발송과 모바일 앱을 활용한 건강 모니터링, 방문 건강관리도 병행해 폭염으로 인한 인명피해를 사전에 차단할 계획이다. 춘천=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춘천시가 '세계 태권도 수도'로의 입지를 다진다. 태권도를 소재로 한 신규 예능 프로그램 제작에 협력하기로 해 '세계 태권도 수도'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재)춘천레저태권도조직위원회는 16일 서울 송파구 대한태권도협회에서 SBS 유소년 태권도 예능 프로그램 '내일은 태권왕' 방송 제작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협약식에는 이상민 춘천레저태권도조직위원회 부위원장, 정문용 대한태권도협회 사무총장, 임정민 SBS미디어넷 스포츠본부 국장이 참석했다. '내일은 태권왕'은 태권도 국가대표 출신 이대훈과 오혜리가 유소년 태권도 유망주를 발굴해 훈련시키는 과정을 담은 10부작 예능 프로그램이다. 훈련을 통해 성장한 유망주 팀은 오는 7월 춘천에서 열리는 2025 춘천코리아오픈국제태권도대회에 출전해 실력을 선보인다. 또 해외 태권도 수련 현장을 직접 체험하고 글로벌 태권도 문화와 인성교육의 가치를 함께 조명할 예정이다. 시는 프로그램 제작 협찬과 더불어 2025 춘천코리아오픈국제태권도대회 로케이션 촬영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스포츠를 넘어 K-컬처 콘텐츠로 확산하는 기반을 마련하고 태권도 관련 미디어 제작에도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상민 춘천레저태권도조직위원회 부위원장은 “올해 5월 열린 세계태권도연맹 집행위원회에서 경쟁 끝에 '2026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유치에 성공하는 등 춘천시가 태권도 중심 도시로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번 제작 지원이 전국의 태권도장이 다시 활기를 찾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내일은 태권왕'은 오는 7월 SBS스포츠 채널에서 방송되며 유튜브를 통해서도 다양한 콘텐츠가 공개될 예정이다. 춘천=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육동한 춘천시장은 16일 춘천미술관에서 열린 봄내미술인전 개회식에 참석해 미술작품을 관람했다. 육동한 시장은 “춘천이 예술의 도시로 거듭나고 있는 것은 지역 작가들의 정성과 열정 살아 숨쉬고 있기 때문"이라며 “지역 예술인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창작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춘천=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춘천시가 지난 15일 커먼즈필드 춘천 컨퍼런스홀에서 '2025 춘천 시민·학생정원 조성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는 정원 조성 공모에 선정된 10개 팀을 대상으로 주요 안내사항과 조성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윤영조 강원대학교 생태조경디자인학과 교수가 특강을 진행하고 박건 정원작가가 멘토링을 진행했다. 춘천=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춘천도시공사가 춘천시 지하도상가의 화재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IOT 기반 화재 감지기를 설치한 결과, 화재 대응 능력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1억3068만워의 예산을 투입한 이번 사업은 지난해 상가점포 352대, 창고 및 공조실 15대, 전기차 주차구역 3대 총 370대의 감지기를 설치했다. 이에 따른 기존 열 감지기와 함께 연기 감지 기능을 추가함으로써 이중 감지 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상인이 상주하지 않는 야간 시간대(20시~익일 10시)에도 화재 발생 시 점포 단위로 정확한 위치 식별이 가능해져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졌다. 또 음식점 등 화재 위험이 높은 점포와 사회적으로 크게 이슈되고 있는 전기차 주차구역 화재 등 사각지대에도 감지기를 설치하여 화재 예방 기능을 강화했다. 향후 화재 연동 설비와의 연계를 통해 더욱 효율적인 화재 대응이 기대된다. 홍영 춘천도시공사 사장은 “이번 IOT 화재 감지기 설치로 지하도상가의 화재 안전성이 크게 향상됐다. 노후 분전반 교체 등 앞으로도 시민의 안전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ss003@ekn.kr

美 ‘줄라이 패키지’, 비관세 장벽 압박 카드로 들고 나오나

미국이 다음주 균형 무역과 비관세 조치 등 6개 분야의 본격적인 협의에서 어떤 청구서를 한국에 내밀지 주목된다. 우선 비관세 장벽 이슈를 꺼내 들어 한국의 양보를 압박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미국 상품 구매 확대를 통한 무역 균형 추구 약속을 구체적으로 요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17일 정부 안팎에서는 다음주 미국의 요구 등과 관련해 다양한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전날 APEC 통상회의에서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만난 직후 “다음 주 기술 협의에서 '줄라이(7월) 패키지' 안에서 뭘 구체적으로 풀려고 협상 테이블에 올라갈지 좀 봐야 할 것 같다"며 “국내에서 여러 농산물이나 구글맵 등이 논의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이게 관세 협상의 필수다 이런 게 확정된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영국과 첫 무역 합의 도출, 중국과 '휴전' 등 잇따른 최근 성과를 바탕으로 한국과의 실무 협의에도 속도를 내 구체적인 '청구서'를 꺼내 압박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우선 거론되는 것이 비관세 장벽이다. 미국은 그간 연례 무역장벽 보고서 등을 통해 30개월 미만 소고기 수입 제한에서부터 구글의 정밀 지도 반출 제약 문제, 약값 책정 정책, 스크린 쿼터제 등까지 한국에 자국 상품과 서비스의 수출을 저해하는 다양한 비관세 장벽이 존재한다는 문제를 제기해왔다. 우리 정부는 미국산 수입 확대를 통한 무역 균형 추구 의지와 미국 측이 절실히 도움이 필요한 조선 중심의 전략적인 한미 산업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25% 상호관세와 자동차, 철강, 반도체 등 품목 관세를 면제받거나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협상에 임하고 있다. 정부 고위 당국자도 “미국이 말하는 관심 사항의 의도가 뭔지, 진짜 우선순위가 무엇인지 식별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그걸 알아놓아야 나중에 이것을 받을 것인지 대안을 제시할 것인지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한미 정부는 지난달 24일 워싱턴 DC에서 2+2 고위급 통상 협의에서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가 끝나는 7월 8일까지를 협상 시한으로 두고 포괄적 합의를 마련하자고 합의한 뒤 실무 협의로 공을 넘겼다. 하지만 미국이 가장 어려운 상대인 중국을 제외해도 다른 18개국과 동시에 관세 협상을 진행한 터라 협상에 임하는 USTR 관계자들의 물리적 여력이 없는 관계로 그간 한국과 협의도 당초 계획한 것보다는 속도를 내지는 못한 상태였다. 관련해 안 장관은 전날 그리어 대표와의 회동 후 내달 6월 중순 무렵까지 실무 협의를 진행하고 나서 차기 각료급 만남을 통해 협의를 이어가기로 미국 측과 공감대를 이뤘다고 전했다. 따라서 무역 합의를 위한 여러 민감한 사안에 관한 결정은 대선 이후 출범할 차기 정부가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권대경 기자 kwondk213@ekn.kr

주유소 기름값 다시 하락…다음 주도 떨어지나

이번 주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모두 하락했다. 1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5월 둘째 주(11∼15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직전 주 대비 L당 2.4원 내린 1637.4원이었다. 지역별로 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은 전주 대비 7.4원 하락한 1710.6원, 가격이 가장 낮은 대구는 0.1원 오른 1597.9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상표별 가격은 SK에너지 주유소가 L당 평균 1646.8로 가장 높았고, 알뜰주유소가 1606.4원으로 가장 낮았다. 경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3.3원 내린 1503.3원을 기록했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미국과 중국이 서로 한시적 관세 인하를 발표함에 따라 세계 경기 둔화와 이에 상응한 석유 수요 감소 우려 등이 완화되며 상승했다. 수입 원유 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직전 주보다 2.8원 오른 65.0달러였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2.4달러 상승한 76.1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3.6달러 오른 81.4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다음 주는 국제 제품 가격과 환율이 떨어지면서 주유소 기름값이 하향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됐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서 대형 화재…생산 전면 중단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하자 생산이 전면 중단됐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17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오늘 조업에 투입된 직원 400여 명이 공장 밖으로 대피했다. 일부는 부상을 당해 소방 당국에 구조되기도 했다"며 “생산은 수습 종료 시까지 전면 중단된다"고 밝혔다. 이날 화재는 오전 7시 11분께 광주 광산구 송정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발생했다. 소방 당국은 오전 7시 28분 발령한 대응 1단계를 오전 7시 59분 2단계로 격상해 진화 중이다. 이번 화재가 발생한 원인은 타이어 원료인 고무를 예열하는 장치 내 불똥(스파크)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직원 등 목격자의 전언에 의하면 장치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스파크가 발생, 주변에 있던 가연성 물질에 불똥이 튀면서 화재가 시작됐다. 이산화탄소를 분사하는 소화설비가 가동했고, 직원들이 소화전으로 즉각 대응에 나섰으나 초기 진화에 실패했다. 인명 피해 규모에 대해서는 사측은 현재까지 1명 부상으로 파악 중이고, 소방 당국도 부상자 1명을 건물 내부 탐색을 거쳐 구조했다고 발표했다. 20대 남성 직원인 이 부상자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현장에서는 다른 직원 1명이 옥상에서 구조됐다는 내용이 전해지기도 했는데, 부상자와 동일인이라는 정보가 혼재돼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 “한국, 우리와 합의 원해…모두와 타결하지 않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이 미국과 무역 협상을 타결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방영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모두가 우리와 합의하고 싶어한다"며 “한국은 우리와 합의하고 싶어 하지만 난 모두와 협상을 타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난 그냥 제한을 두면서 합의를 더 성사하겠지만 그렇게 많은 사람들과 만날 수 없다"며 “우리와 합의하고 싶어 하는 국가는 150개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인도와의 무역 협상에 대한 자신의 성과를 언급하는 와중에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는 사업이 불가능할 정도로 세계에서 관세가 높은 나라다"라며 “인도가 미국을 위해 관세를 100% 인하할 의향이 있는 점 알고 있느냐"라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가 인도와의 무역 협상이 곧 나올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곧 발표되겠지만 서두르지 않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자기가 중국과 무역 합의를 하지 않았다면 미국이 아니라 중국이 먼저 무너졌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 종전 협상에 협력하지 않는 것과 관련해 “난 우리가 합의할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는 만나야 하며 난 우리가 아마 일정을 잡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원유 수출을 제재할 수 있냐는 질문에는 “난 그렇게 할 것이다. 만약 우리가 합의하지 않을 것이라면"이라고 답했다. 그는 미국과 핵 협상을 하는 이란에 대해서도 “그들은 합의하고 싶어 한다"고 주장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윤석열 전 대통령, 국민의힘 탈당…“김문수에 힘 모아 달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17일 국민의힘 탈당을 선언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국민의힘을 떠난다"며 “비록 당을 떠나지만 자유와 주권 수호를 위해 백의종군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이어 “그동안 부족한 저를 믿고 함께 해주신 당원 동지들께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며 “지금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존속될 것이냐, 붕괴되느냐 하는 절체절명의 갈림길에 서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국민의힘을 떠나는 것은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한 책임을 다하기 위함"이라며 “이번 선거는 전체주의 독재를 막고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지키기 위한 마지막 기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선 승리를 김문수 후보 본인 못지 않게 열망하는 것도 이번 대선에 대한민국의 운명이 걸려있기 때문"이라며 “김문수에게 힘을 모아 달라"고 덧붙였다. 윤 전 대통령 탈당 선언은 중도층 공략을 위해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정리해야 한다는 '절연' 요구가 국민의힘 내부에서 분출한 이후 나왔다. 윤 전 대통령과 김문수 후보는 그동안 윤 전 대통령의 탈당 문제를 놓고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서로에게 결정을 미루는듯한 모습을 보이자 당내 논란이 불거지기 시작했다.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저는 오늘 국민의힘을 떠납니다. 그동안 부족한 저를 믿고 함께 해주신 당원 동지들께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존속될 것이냐, 붕괴되느냐 하는 절체절명의 갈림길에 서있습니다. 제가 대선 승리를 김문수 후보 본인 못지 않게 열망하는 것도 이번 대선에 대한민국의 운명이 걸려있기 때문입니다. 자유민주주의 없이는 지속가능한 경제 발전도 국민 행복도 안보도 없습니다. 길지 않은 정치 인생을 함께 하고 저를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만들어 준 국민의힘을 떠나는 것은 대선 승리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원 동지 여러분, 저는 비록 당을 떠나지만 자유와 주권 수호를 위해 백의종군할 것입니다. 동지 여러분께서는 자유 대한민국과 국민의힘을 더욱 뜨겁게 끌어안아 주시기 바랍니다. 각자의 입장을 넘어 더 큰 하나가 되어 주시기 바랍니다. 그것만이 나라와 국민을 지키고 미래세대에게 자유와 번영을 물려 줄 수 있는 것입니다. 당의 무궁한 발전과 대선 승리를 기원합니다. 자유를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제가 국민의힘을 떠나는 것은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번 선거는 전체주의 독재를 막고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지키기 위한 마지막 기회입니다. 지난 겨울 자유와 주권 수호를 위해 뜨거운 열정을 함께 나누고 확인한 국민 여러분, 청년 여러분, 국민의힘 김문수에게 힘을 모아 주십시오. 반드시 투표에 참여해 주십시오. 여러분의 한 표 한 표는 이 나라의 자유와 주권을 지키고 번영을 이루는 길입니다. 저는 여러분과 늘 함께 하겠습니다. 여러분의 격려와 응원에 대한 감사의 마음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거듭 거듭 감사드립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무디스도 美 신용등급 강등…3대 신평사 모두 ‘최고등급’ 박탈

미국에 유일하게 최고 등급을 유지해왔던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마저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이로써 세계 최대 경제대국인 미국은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모두 최고 등급을 잃게 됐다. 블룸버그통신, CNBC 등에 따르면 무디스는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장 마감 후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장기발행자등급)을 Aaa에서 Aa1로 한 단계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1949년부터 미국의 신용등급을 Aaa로 유지해왔다. 다만 등급 전망은 기존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조정됐다. 앞서 무디스는 지난 2023년 11월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하고 등급 하향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무디스는 성명에서 “이번 강등은 지난 10년간 정부 부채가 급격히 증가한 데다 지불해야 할 이자가 비슷한 평가를 받는 다른 국가들보다 월등히 높다는 것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의 상당한 경제적 및 재정적 강점을 인정하고 있지만 이들은 더 이상 재정적자를 완전히 상쇄시키지 않는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는 지난해 6.4%에서 2035년 9%로 불어나고, GDP 대비 부채 부담 역시 작년 98%에서 2035년 134%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무디스는 이자 비용을 포함한 의무적 지출이 총 재정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24년 약 73%에서 2035년 약 78%로 상승할 것으로 추산된다며 “과세와 지출에 대한 조정이 없다면 예산의 유연성이 제한적인 상태에 머물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관세 인상 영향으로 단기적으로 미국의 성장세가 둔화할 가능성이 있지만 장기 성장세가 의미 있는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는다"며 “또한 세계 기축통화로서 미 달러화의 지위는 국가에 상당한 신용 지원을 제공한다"라고 평가했다. 이같은 소식이 나오자 정겨장에서 전장대비 0.63% 상승한 'SPDR S&P500 ETF'(SPY)는 시간 외 거래에서 1% 급락했다. 무디스는 그동안 3대 국제신용평가회사 중 유일하게 미국 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으로 유지해왔다. 앞서 피치는 지난 2023년 8월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하향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 2011년 미국 등급을 AAA에서 AA+로 하향했다. 지난 2011년 S&P의 전격 등급 강등 당시에는 달러화 가치가 급락하고 글로벌 주가가 하락하는 등 국제금융시장이 큰 충격에 휩싸인 바 있다. 신용등급이 하향됨에 따라 미국 정부는 앞으로 국가채무를 줄이는 데 역점을 둘 것으로 보여 정부 예산 및 통화 관련 정책은 물론 통상정책에도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를 통해 국가 채무를 해소하겠다고 강조해온 만큼 교역국들에게 압박을 더 강하게 할 가능성도 있다. 브랜드와인 글로벌 투자관리의 트레이시 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번 강등으로 투자자들은 국채에 대한 더 많은 이자를 요구할 것"이라며 “과거 피치와 S&P 강등 이후 미국 자산은 랠리를 펼쳤지만 미 국채와 달러에 대한 안전자산 역할이 불확실해진 만큼 시장이 다르게 반응할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반도체 매출지도, 삼성은 ‘세계’로 SK는 ‘미국’으로 그린다

국내 반도체 양대 기업의 매출 분포를 놓고 시장의 해석이 갈리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나란히 글로벌 공급 회복과 메모리 반등의 수혜를 입었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매출을 견인한 지역과 전략은 사뭇 달랐다. 삼성전자는 지역별 매출을 고르게 분산시키며 안정감을 보여준 반면, SK하이닉스는 미국향 수출 급증에 의존하는 구조를 드러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삼성전자의 총 매출은 79조1405억원, SK하이닉스는 17조6391억원을 기록했다. 숫자로만 보면 삼성전자가 압도적이지만, 더 주목할 대목은 매출의 '출처'다. 삼성전자의 지역별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미국 22.3%, 중국 16.3%, 유럽 10.4%, 아시아 및 기타 13.6%, 국내 11.0%로 비교적 균형 있게 분포돼 있다. 각 지역이 전체 매출의 10~20%를 고르게 차지하며 지정학적 리스크나 단일 시장 충격에도 대응할 수 있는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미국 비중이 무려 72.5%에 달한다. 전체 매출의 4분의 3이 한 국가에서 발생한 셈이다. 그 외 지역은 중국 15.3%, 아시아(중국 제외) 7.1%, 유럽 2.5%, 국내는 2.5%로 매우 제한적이다. 수치상으로 '미국 의존도'가 매우 높은 수출 특화형 반도체 기업의 전형이다. 양사의 지역별 매출 추이는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미국 매출 비중이 상승한 배경에는 AI 서버 수요와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의 확대가 자리잡고 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미국의 빅테크 기업(NVIDIA, AMD, Google 등)을 고객으로 둔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 공급을 대폭 확대하며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실제로 전 분기 대비 미국향 매출은 배 가까이 급증했고, 전체 비중 역시 50.8%에서 72.5%로 21.7%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1분기 실적 반등의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중국은 양사 모두 부진을 겪었다. 삼성전자는 중국 비중이 전기 31.1%에서 23.3%, 이번 분기엔 16.3%까지 떨어졌고, SK하이닉스 역시 32.9%에서 15.3%로 반토막 났다. 미중 기술 갈등, 현지 수요 위축, 수출 규제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다만 삼성전자는 상대적으로 중국 의존도가 낮아 타격이 제한적이었던 반면, 하이닉스는 중국 매출 급감에 따른 공백이 컸다. 유럽 시장 역시 양사의 전략 차이를 보여준다. 삼성전자는 유럽에서 약 10% 수준의 안정적인 매출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가전, 스마트폰, TV 등 세트 제품을 중심으로 유럽 내 브랜드 영향력과 공급망을 기반으로 한 구조다. 반면 SK하이닉스의 유럽 매출 비중은 2.5%에 그쳐 사실상 미개척 시장에 가깝다. 이처럼 삼성전자는 북미·중국·유럽·아시아 전역에 걸쳐 다변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놓은 반면, SK하이닉스는 여전히 고객 집중형 수출 구조를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결국 양사의 매출 지도는 각각의 전략적 성격을 반영한다. 삼성전자는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글로벌 생산기지 및 유통망, 전자제품·부품·전장 등 사업군의 다양성이 시너지로 작용하고 있다. 이 같은 구조는 급격한 시장 변화에도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단일 제품군 중심의 구조이지만, 특정 고부가 시장에서의 지배력 확대를 통해 한계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특히 이번 미국향 매출 확대는 단기 실적 반등의 동력이 되었지만, 지속성 측면에서는 시장과 고객의 편중이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AI, 서버, 자율주행 등 차세대 기술 수요가 반도체 산업의 성장 엔진으로 자리잡으면서 양사 모두 새로운 기회를 맞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미 HBM3, DDR5 등 고성능 메모리에서 업계 주도권을 잡아가고 있으며, 삼성전자 역시 비메모리와 파운드리 부문을 중심으로 기술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삼성전자는 구조적 안정성을 어떻게 수익성으로 전환할지, SK하이닉스는 급성장 속에서 시장과 고객 다변화를 어떻게 이룰지가 관건이다.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AI 서버용 HBM 수요가 이어지면서 SK하이닉스의 미국 집중도가 더 심화될 수 있다는 점은 장점이자 단점"이라며 “반면 삼성은 파운드리 수주 확대만 가능하다면 통해 북미·아시아 매출 균형을 더욱 공고히 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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