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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로컬뉴스] 대구달서구, 영천시, 경주시, 경북문화관광공사, 포항시 소식

◇달서구, '달수저 어린이 페스티벌' 성료 다문화·환경·디지털 체험 어우러진 가족형 축제로 큰 호응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달서구는 지난 17일 용산근린공원에서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하는 '달수저 어린이 페스티벌'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오월은 우리들 세상' 축제의 세 번째 프로그램으로, 2025년 어린이날을 기념해 5월 한 달간 권역별로 열리는 가족형 체험행사 중 하나다. 이날 행사에서는 다문화 감수성과 환경 교육, 디지털 체험 등 아동의 다양한 감성과 역량을 키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돼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계명대학교 한국어교육과 유학생과 결혼이주민 봉사단은 세계문화 체험 부스를 운영하며 각국의 전통의상과 언어, 놀이문화를 소개했다. 또한, 저탄소 식생활을 주제로 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지속가능한 삶에 대한 인식을 높였다. IM뱅크 사회공헌재단 소속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은 지역 주민들이 모은 폐플라스틱 뚜껑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체험 부스를 운영해 환경보호의 필요성을 전했다. 디지털 체험존도 큰 인기를 끌었다. VR체험, AI 오목 로봇 대결, 책 읽는 로봇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한 체험을 통해 어린이들이 과학기술에 대한 흥미와 미래 직업에 대한 상상력을 키우는 시간을 가졌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이번 축제는 놀이를 넘어 다문화와 환경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디지털 기술을 체험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아동과 가족이 함께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체험 중심의 축제를 지속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영천시, 서울광장서 농특산물 직거래 행사 서로장터 첫 참여… 고향사랑 답례품 등 35개 품목 선보여 영천=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북 영천시는 지역 우수 농특산물의 홍보와 판로 확대를 위해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양일간 서울시청 앞 '책 읽는 서울광장'에서 직거래 판매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서울시가 도시와 농촌 간 상생을 위해 운영 중인 상설 직거래 장터 '서로장터'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서로장터는 서울시 대외협력과 주관으로 매주 금·토·일요일에 서울광장에서 열리며, 도심 속 독서문화와 함께 농촌과의 연결을 지향하는 공간이다. 영천시는 지자체별 순차 참여 일정에 따라 이번 행사에 처음 참여했다. 시는 지역 8개 농가 및 업체가 참가해 사과즙, 버섯, 떡, 샤인머스켓빵, 먹태스낵, 호두기름, 나무공예품 등 총 35개 품목을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며 서울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유동 인구가 많은 서울광장에서 영천시 농특산물을 직접 소개할 수 있어 뜻깊다"며 “앞으로도 서울시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도농 상생 직거래장터 운영을 확대해 농가 소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경주시, “KTX·SRT 정차 늘려야"… 고속열차 수요 급증에 증편 요청 최근 3년간 이용객 2배 증가… 성수기 '전석 매진' 불편 지속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북 경주시가 KTX·SRT 고속열차의 정차 횟수 확대를 공식 요청한다. 경주역 이용객이 급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열차 정차 수가 이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18일 경주시에 따르면, 경주역의 하루 평균 고속열차 이용객 수는 2021년 4699명에서 2023년 8723명으로 약 85% 증가했다. 이 가운데 KTX 이용객은 2901명에서 5900명으로, SRT는 1798명에서 2823명으로 각각 103%, 57% 늘었다. 그러나 정차 횟수는 여전히 제한적이다. 현재 경주역에는 KTX가 주중 상행 20회, 하행 23회, 주말 상행 23회, 하행 27회 정차하며, SRT는 주중 상·하행 각 1516회, 주말에는 18회 운행된다. 같은 기간 울산역과 광명역 등 인근 주요 역은 하루 7090회 이상의 고속열차가 정차하는 것과 대비된다. 특히 관광 성수기나 연휴 기간에는 예매 시작과 동시에 표가 매진되는 사례가 잦아, 관광객은 물론 시민들의 이동에도 불편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 경주시의 설명이다. 경주시는 “관광객 수요 증가와 정차 횟수 간 불균형이 지역 관광산업과 경제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수요에 상응하는 공급 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경주역세권 개발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주거·상업·업무 기능이 확대되고 있는 점도 정차 증편의 필요성을 높이고 있다. 향후 경주역 일대에 대한 접근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는 신라 천년의 역사와 문화를 품은 도시이자, 다가오는 APEC 정상회의 개최지로서 국제적 관문도시로 도약하고 있다"며 “고속열차 정차 확대는 지역의 성장 기반을 다지는 중요한 과제이며, 정부와 철도 운영사가 함께 협의해 나가야 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경북문화관광공사, 대만 여행업계 초청 팸투어 실시… APEC 앞두고 방한 관광시장 공략 경주·포항 연계 관광지 소개… 대만 관광객 유치 본격화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상북도와 경북문화관광공사가 오는 2025년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대만 관광객 유치를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도와 공사는 대구문화예술진흥원, 한국관광공사, 진에어와 함께 15일부터 19일까지 대만 주요 여행사 및 언론매체 관계자 12명을 초청해 경북·대구 연계 방한관광 팸투어를 진행했다고 18일 밝혔다. 방문단은 15일 포항에서 △구룡포 일본인가옥거리 △이가리닻전망대 △영일대해수욕장 △스페이스워크 등 이색 관광지를 둘러봤으며, 이튿날부터는 경주로 이동해 △국립경주박물관 △황리단길 △원더스페이스 △경주세계문화엑스포대공원 등을 탐방했다. 팸투어 참가자들은 각 지역의 고유한 역사문화와 현대적 감성을 융합한 관광 콘텐츠에 높은 관심을 보였으며, 일부 여행사는 경북 관광상품 개발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이상훈 경북문화관광공사 마케팅사업본부장은 “대만은 방한시장 중 꾸준한 수요를 보이고 있는 핵심 국가"라며,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경북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맞춤형 전략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포항시, 중국서 이차전지·로봇산업 협력 기반 확대 중국 CNGR·유비테크 등 방문… CIBF 2025서 지역기업 글로벌 홍보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포항시가 세계 최대 배터리 시장인 중국을 찾아 이차전지 산업의 글로벌 협력 기반을 넓히고, 로봇·AI 등 미래 신산업으로의 외연 확장에 본격 나섰다. 시는 권혁원 일자리경제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포항 배터리 방문단'을 구성해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4박 5일간 중국 친저우와 선전을 잇따라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중국 내 배터리 및 로봇산업의 핵심 거점을 중심으로 글로벌 선도기업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내년 열리는 'CIBF 2025(China International Battery Fair)'에 참가하기 위한 사전 준비 차원에서 이뤄졌다. 방문단은 친저우에 위치한 이차전지 소재 분야 글로벌 1위 기업 CNGR의 생산기지를 찾아 전구체 추출동과 수처리동 등 첨단 생산라인을 둘러봤다. 친환경 자원순환 기술과 자동화 설비 운영 현황을 직접 확인한 방문단은 포항 이차전지 특화단지와의 연계 방안을 모색했다. 이와 함께, CNGR의 포항 투자 파트너사인 씨앤피신소재테크놀로지와 협력 방안도 논의하며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했다. 선전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선도하는 유비테크(UBTECH Robotics)와 림스다이내믹스(LimX Dynamics)를 잇따라 방문했다. 방문단은 AI 기반 로봇 운영 시스템 등 첨단 기술을 둘러보며, 포항시의 로봇산업 육성 전략에 참고할 실질적인 협력 가능성을 타진했다. 또한, 홍콩과 선전 접경지역에 위치한 첨단기술 혁신 허브인 허타오 과학기술혁신협력구와 선전 도시계획관을 찾아 첨단기술 클러스터 운영 방식과 도시계획 사례를 분석했다. 이번 방문 기간 동안 포항시는 세계 최대 배터리 전시회인 'CIBF 2025'에 참가해 '포항시 이차전지 기업 홍보관'을 운영할 계획도 공개했다. 시는 다원화학, 피엠그로우, 엔다이브 등 지역 강소기업의 기술과 제품을 홍보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권혁원 포항시 일자리경제국장은 “이번 중국 방문은 포항의 배터리 산업 경쟁력을 알리고, 글로벌 협력체계를 강화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됐다"며 “향후 로봇과 AI 분야로의 산업 생태계 확장을 위한 국제 협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mson220@ekn.kr

[E-로컬뉴스] 광주시, 광주시교육청, 광산구, 서구 소식

5·18 45주년 시민난장·전야제 등 거리마다 오월축제 열기 우원식 국회의장·이재명 대선후보 등 정치인·시민 한자리 주먹밥 나눔 체험·공연으로 오월 재현…정신계승 한목소리 광주=에너지경제신문 이재현 기자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앞서서 나간 오월영령들을 기리며, 오늘의 산 자들이 광주에서 '오월 민주주의 대축제'를 열었다. '광주야! 고맙다'며 오월광주를 찾은 민주시민들과 그들을 뜨겁게 환영한 광주공동체는 5·18민주화운동 45주년에 항쟁의 중심지인 금남로에서 다시 한 번 대동세상을 재현했다. 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는 17일 오후 금남로에서 열린 '제45주년 5·18민주화운동 전야제'에 5만여명이 운집, '오월 민주주의 대축제'를 만끽했다고 밝혔다. 5·18기념행사의 백미인 전야제는 민주평화대행진을 맞이하는 '오월길맞이굿'으로 막을 올렸다. 오월길맞이굿에는 2500여명이 참가했으며, 특별히 4면 객석으로 구성된 본무대는 민주주의의 연원인 광주로 전국·전세계의 민주시민들이 집결한다는 의미를 담아 더욱 뜻깊었다. 강기정 광주시장과 우원식 국회의장을 비롯해 신수정 광주시의회의장,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김영록 전남도지사,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등이 참석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도 참석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45년 전 광주가 있었기에, 광주의 희생과 단호한 투쟁이 있었기에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지켜졌다. 12·3계엄의 국민승리가 바로 오월광주의 승리다"며 “전야제에 국회의장이 초청된 것은 처음이다. 광주가 지킨 민주주의를, 국회가 국민과 함께 더 단단히 세워가라는 뜻으로 무겁게 새기겠다. 국민의 바람이고 시대의 사명인 5·18정신 헌법전문수록을 통해 대한민국을 지켜온 힘이 국민에게 있다는 것을 분명하게 새기고, 이를 위한 국회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를 찾아주고 금남로를 가득 메워준 전국, 전세계의 민주주의자들을 환영한다"며 “금남로는 전두환 계엄군과 싸웠던 곳이고, 우리는 이곳에서 얻은 힘으로 12·3 계엄을 막는 힘을 얻었다. 80년 5월 광주는 무척 무서웠고 외롭고 두려웠지만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자들이 오월을 불러주고, 전세계 평화애호민이 광주를 찾아준 덕분에 5·18은 민주주의의 꽃이 됐고 광주는 민주인권의 도시로 활짝 꽃피울 수 있었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이어 민주주의 수호자들인 12·3계엄을 막아낸 국회에, 추운 겨울 응원봉을 들어준 청소년들에게, 부당한 명령 앞에 주저한 군인에게, 단식·삭발·행진을 멈추지 않았던 국민과 정치인들에게, 남태령을 넘어준 농민에게, 광장의 소식을 전국에 전파한 유튜버들에게, 집회 때마다 십시일반 모금에 나서준 시민들에게, 노래와 춤으로 광장의 흥을 돋우어 준 가수들에게, 명쾌한 판결로 헌법을 지켜준 헌법재판관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전야제는 오월영령을 기리고, 광주를 찾은 민주시민을 환대한다는 뜻을 담아 3개 부문으로 나뉜 본행사와 부대행사로 진행됐다. 제1부 '오월광주 환영대회'는 광주공동체가 참가하고 준비해 민주시민들을 맞이하고 환영한다는 의미를 담아 5시18분 정각 오월영령들에게 바치는 묵상, 오월음악단의 오월음악 메들리, 금호고 빛콰이어 합창, 광주 청년들의 군중댄스, 춤극 '다시 피어 앉은 오월꽃 나비', 오월어머니집 합창단 공연 등으로 이뤄졌다. 금남로에는 신(新) 민중가요로 떠오른 '다시 만난 세계'와 5·18의 노래 '임을 위한 행진곡' 등이 흥겹게, 때로는 아름답게 울려 퍼졌다. 이는 오월의 아픔을 위로할 뿐만 아니라 계엄과 탄핵의 파고를 넘은 민주시민들에게도 따스한 위로를 전했다. 제2부 '민주주의 대축제'는 민주항쟁 승리의 열망을 분출하는 장으로 광주공동체 환영인사, 뮤지컬 공연, 시민·청소년 발언과 함께 오월민주선언이 선포됐다. 작곡가 김형석의 '음악으로 오월광주에 전하는 평화와 치유의 메시지', 가수 이은미의 위로와 응원의 노래가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제3부 '빛의 콘서트'는 80년 오월의 경험으로 새로운 세계를 전망하는 자리로 꾸려졌다. 에너지 넘치는 인디밴드그룹 '스카웨이커스'의 열정적인 무대를 시작으로 민중가요의 전설 '노래를 찾는 사람들'과 천주교시국미사밴드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백금렬과 촛불밴드의 퓨전민요 및 퍼포먼스 공연이 이어져 마지막까지 민주주의 대축제의 열기를 이어갔다. 전야제 이후 참가자들은 옛 전남도청으로 행진해 5·18민주광장에서 대동한마당을 펼치며 행사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들은 5·18의 의미를 되새기고 오늘날 민주주의 승리를 기념했다. 전야제에 앞서 이날 오전 11시부터 금남로 및 중앙로 일대에서는 80년 시민자치의 나눔공동체 대동세상을 구현하는 '시민난장'이 열렸다. 주먹밥 나눔 행사에는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시민들이 참여해 오월정신의 연대와 나눔을 체험했다. 특히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거리공연, 기획전시, 포토존 등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전일빌딩245에서는 오월연극제, 5·18민주광장에서는 4·16합창단 등 전국 민주시민합창단들의 민주주의 대합창 공연, 미션투어 프로그램 등을 통해 5·18에 대한 역사를 시민들이 쉽게 알아갈 수 있는 행사도 마련됐다. 전야제에 참가한 한 시민은 “80년 5월을 경험하지 못한 아이들에게 오월 정신을 알려주고 싶어 참가했다"며 “주먹밥을 함께 만들고 나누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한편 제45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주간에는 18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리는 정부 기념식을 비롯해 다양한 추모·기념행사가 광주 전역에서 이어지고 있다. 광주=에너지경제신문 이재현 기자 광주광역시는 18일 오전 10시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5주년 5·18민주화운동 정부기념식'을 서구 계수교차로에 설치된 시정홍보 LED 전광판으로 실시간 송출했다고 밝혔다. 이는 5·18기념식 현장을 찾지 못한 시민과 방문객들이 자랑스러운 민주정신인 5·18민주화운동을 함께 기리고 나누기 위해 생중계했다. 광주시가 운영하는 시정홍보 LED 전광판은 △서구 금호동 빛고을 국악전수관 교차로 풍금사거리 △서구 빛고을대로와 무진대로가 만나는 계수교차로 △광주도시철도 농성역 시민소통공간 등 3개소이다. 광주=에너지경제신문 이재현 기자 이정선 광주광역시교육감은 18일 오전 10시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5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오월 영령을 추모하고, 민주·인권·평화의 5·18정신 계승을 다짐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5·18 민주유공자와 유족, 정부 주요 인사, 각계 대표, 학생 등 2천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정선 교육감은 “1980년 5월의 희생은 오늘날 우리가 반드시 지켜내야 할 민주주의의 뿌리이다"며, “광주교육은 오월 정신을 미래세대에 온전히 전달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인근 아파트 등 마스크 1만 개 추가 지원…피해 보상 금호타이어와 협의 중 광주=에너지경제신문 이재현 기자 광주 광산구는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사고로 인한 주민 건강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18일부터 의료상담 창구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광산구는 이날 오후 광주여대 체육관 임시거주시설, 광산구청 1층 송정보건지소 교육장, 하남3지구 광산구 보건소 등 3곳에 '금호타이어 화재 사고 의료상담 창구'를 설치, 운영에 들어갔다. 광산구는 창구를 통해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로 인해 신체 이상 증상이나 심리적 불안을 겪고 있는 주민을 대상으로 병원 연계, 심리안정·치유 상담 등을 제공한다. 광산구는 박병규 광산구청장의 주민 안전을 위한 선제적 조치 지시에 따라 전날 오후 6시부터 광주여자대학교 체육관에 대피를 희망하는 주민을 위한 임시거주시설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심각한 화재 매연, 연기로 불편을 겪어 임시거주시설로 대피한 주민은 108세대 203명이다. 광산구 공직자들은 피해 현장과 인접한 아파트 단지를 돌며, 대피 수요를 파악하고 안내하는 적극적인 노력을 펼치는 한편, 각 아파트 통장, 입주자대표회의 등 대표 기구를 설득해 원활한 주민 대피를 이끌었다. 광산구는 광주여대 임시거주시설에도 의료지원반을 운영하며, 주기적으로 감염병 예방을 위해 방역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임시거주시설에서 두통, 호흡 곤란 등 신체 이상을 호소한 이재민은 53명으로, 37명(이재민, 현장 종사자 포함)이 심리안정·스트레스 치료를 받았다. 화재 진화 작업이 속도를 냄에 따라 연기, 분진, 악취 등에 따른 2차 피해를 막기 위한 대응도 한층 강화한다. 지난 17일 화재 발생 직후 인근 아파트 단지, 광주송정역을 중심으로 방진마스크 2만 3000여 개를 배부한 광산구는 18일 오전 주민들 요청에 따라 사고 현장과 가까운 10개 아파트 단지, 광주송정역 인근 상가에 1만 개 마스크를 추가로 지원했다. 사고 지역 도로, 보도의 분진 억제·저감을 위해 살수차도 운행하고 있다. 특히, 광산구는 사고 수습, 피해 복구와 더불어 각종 피해에 대한 신속한 보상이 이뤄지도록 금호타이어 측과 관련 절차, 방식을 협의 중이다.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결정 사항을 주민에게 알릴 계획이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완전히 화재가 잡힐 때까지 사고 대응에 총력을 다하는 한편, 주민 건강, 재산에 대한 2차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구 차원의 종합대책을 수립해 추진하겠다"며 “시민의 평온한 일상 회복에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산구는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사고 발생 직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 연인원 1500여 명의 공직자가 사고 현장 대응, 주민 지원 등을 위해 비상근무를 하고 있다. samwon5599@ekn.kr

[E-로컬뉴스] 장성군, 함평군 소식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효도권 증액·대학생 등록금 지원 등 주목 장성=에너지경제신문 문남석 기자 장성군은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주관 '2025년 전국 기초단체장 공약이행평가'에서 우수 등급인 '에이(A)'를 획득해 2023년부터 3년 연속 우수 평가를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에 따르면, 올해는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공약 이행과 정보공개 전반에 대한 평가를 진행했다. △공약이행 완료 △2024년 목표 달성 △주민 소통 △웹(web) 소통 △공약 일치도 등 분야별 평가에서 총점 83점 이상을 달성한 지방자치단체에 우수 등급을 부여했다. 장성군은 △효도권 증액 및 사용처 확대 △80세 이상 어르신 및 장애인 장제비 지원 △대학생 등록금 지원 △청소년수당 지급 △초·중·고등학생 입학축하금 지원 등의 공약을 완료해 주목받았다. 공약 이행의 객관성‧투명성 확보를 위한 노력도 돋보였다. 장성군은 분기별 공약 이행 점검 결과를 누리집에 게재해 누구나 열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공약은 장성 발전의 청사진이자 설계도"라며 “앞으로도 내실 있는 공약 이행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견인하겠다"고 말했다. 18일 장성읍, 삼서·북하면서 책자형 선거공보 발송 준비 장성=에너지경제신문 문남석 기자 장성군은 18일 장성읍, 삼서·북하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별 공약이 담긴 책자형 공보물의 우편발송 준비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다른 지역은 19일부터 준비 작업에 들어간다. 투표안내문이 포함된 전단형 선거공보는 22~23일에 작업해 발송할 예정이다. 18일 장성읍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일손을 거든 김한종 군수는 “차질 없는 선거 사무 이행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공직자들을 독려했다. 한편, 제21대 대통령선거는 6월 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궐위선거 2시간 연장)까지 진행된다. 사전투표는 5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에 걸쳐 실시된다. 함평=에너지경제신문 문남석 기자 함평군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주관 '2025년 식품안전관리 평가'에서 기초단체 부문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표창과 함께 200만 원의 포상금을 수상했다고 18일 밝혔다. 평가는 제24회 식품안전의 날을 맞아 2024년 실적을 기준으로 전국 17개 시도와 228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평가에서는 △식품안전 제도 운영 △기초 위생관리 △우수사례 등 13개 지표를 심사해 시·도 5곳, 시군구 16곳 등 총 21개 기관이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함평군은 매월 마트와 재래시장 등에서 정기적으로 식품을 수거·검사해 위해 식품을 신속하게 회수하고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과 합동으로 식품제조 및 접객업소 지도·점검을 강화해 식품 안전성을 높여왔다. 또한 건강한 어린이 먹거리 환경 조성을 위해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를 운영해 관내 26개소 소규모 어린이급식소 순회방문지도 활동을 펼치며 식품 안전성 확보해 온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이번 수상은 군민과 공직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실효성 있는 식품안전정책을 지속 추진해 군민 모두가 안심하고 먹거리를 소비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빈집 재생·활용 유도 최대 7천만원 지원…5월 30일까지 접수 함평=에너지경제신문 문남석 기자 함평군은 방치된 빈집을 활용해 인구 유입과 정주 여건 개선을 도모하는 '전남형 만원 세컨하우스 지원사업'에 참여할 빈집 소유자를 모집한다고 18일 밝혔다. 이 사업은 건축물대장에 등재된 빈집을 대상으로 리모델링 또는 철거 후 이동식 주택을 설치한 뒤 7년간 군에 무상 임대하는 조건으로 추진된다. 참여할 대상자는 오는 30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지원 항목은 △주택 개·보수(창호, 도배, 장판, 방수 등) △이동식 주택 구입 및 설치 등이며 최대 7000만 원까지 지원된다. 군은 빈집 소유자에게는 자산가치 상승과 관리 부담 완화 등 편익을 제공하고, 인구 유입을 위해 귀농·귀촌인에게는 월 1만 원에 임시 거처를 제공해 초기 정착 비용을 낮추고 안정적인 정착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함평군 관계자는 “장기간 방치된 빈집의 활용도를 높이고 지역 인구 유입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사업인 만큼, 빈집 소유자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ans7200@ekn.kr

전남도, 미세먼지 저감대책 빛났다…대기질 ‘전국서 가장 깨끗’

전남=에너지경제신문 문남석 기자 전라남도가 도민 건강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한 미세먼지 저감대책에 힘입어 전국에서 가장 깨끗한 대기질을 기록했다. 전남도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시행된 제6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기간 초미세먼지(PM-2.5) 평균 농도가 14.5㎍/㎥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최저를 기록, 전국에서 가장 깨끗한 대기질을 유지했다고 18일 밝혔다. 전남 초미세먼지 농도(㎍/㎥)는 1차 17.9 → 2차 17.8→ 3차 19.0 → 4차 18.1 → 5차 15.9 → 6차 14.5로 측정돼 전년도 계절관리제 기간 평균 농도(15.9㎍/㎥)보다 8.8% 저감돼 매년 대기질 개선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도는 그동안 도민 건강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시군, 사업장 등과 협력해 미세먼지 저감대책을 적극 추진했다. 제6차 계절관리제 기간 중 수송, 산업·발전, 도민 생활공간 집중관리, 예측 및 선제대응 등 4개 부문 18개 이행과제별 추진 실적을 매주 점검하며 관리했다. 수송 부문에선 미세먼지 배출 비중이 높은 차량 3450대를 대상으로 배출가스 및 공회전을 집중 단속했다. 대기관리권역 공사금액 100억 원 이상 관급공사장 37개소를 방문해 노후 건설기계 사용 제한을 점검했다. 산업·발전 부문에선 드론이나 이동형 질량분석시스템 측정차량 등 첨단 감시 장비와 민간점검단을 통해 산업단지 등 대기배출사업장 밀집지역을 상시 단속해 449건에 대해 과태료 부과, 시정명령 등 행정적 조치가 이뤄졌다. 여수 석탄화력발전소 2기의 최대 출력을 80%로 제한 운전하는 상한제약 조치도 시행했다. 도민 생활공간 집중관리 부문에선 어린이집을 비롯한 다중이용시설 284개소 실내공기질 점검과 농촌지역 영농폐기물 민관합동 집중수거 기간 및 영농부산물 파쇄지원단을 운영해 약 43만 4천 톤의 영농 잔재물을 수거·처리했다. 예측 및 선제대응 부문에선 전남도대기질정보시스템을 통해 실시간 대기질 정보를 제공하고, 고농도 미세먼지(50㎍/㎥초과) 상황 발생시 경보발령 신속 전파와 국민행동 요령을 홍보했다. 또한 기상 조건이 전년 대비 고풍속일수 증가(11일)와 정체일수 감소(12일) 등 일부 유리한 여건도 작용돼 초미세먼지 농도 저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전남도의 초미세먼지 2024년 연평균 농도는 12.3㎍/㎥로 전국 평균(15.6㎍/㎥) 대비 21.2% 낮은 농도이고 전국에서 최저 수치를 기록했다. 2015년 대비 50.4%(24.8→12.3㎍/㎥)가 저감돼 대기질이 대폭 개선됐다. 박종필 전남도 환경산림국장은 “산업, 수송, 생활 등 핵심 배출원에 대한 집중적인 저감정책과 도민의 협조로 초미세먼지 농도가 크게 개선됐다"며 “도민 건강 보호를 위해 미세먼지 저감정책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ans7200@ekn.kr

이재준 수원시장, “소통과 화합이 일상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

수원=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기자 수원시가 18일 '세계인의 날'(5월 20일)을 기념해 수원 제1야외음악당에서 '제17회 다문화 한가족 축제'를 지난 17일 열었다고 밝혔다. 시와 수원출입국·외국인청이 공동 주최하고 수원시외국인복지센터가 주관하는 이날 다문화 한가족 축제에는 내외국인 5000여명이 함께해 다양한 나라의 문화를 체험하며 축제를 즐겼다. 축제는 외국인 주민 100명이 참여한 세계민속의상 깃발 퍼레이드로 시작됐으며 수원출입국·외국인청 직원과 이민자로 구성된 '해피 스타트 합창단'은 한국 전통민요를 아름다운 선율로 표현한 '아리랑 모음곡'을 공연해 호응을 얻었다. 축제는 세계인의 날 기념식, JAS 어린이합창단과 함께하는 복주머니 나눔 퍼포먼스, 이주민이 함께한 공연 등으로 이어졌으며 시는 기념식 중 모범 외국인 등 유공자 11명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세계의 다양한 음식·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문화 부스도 풍성하게 운영해 시민들의 발길을 끌었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행사에 참석, 축사를 통해 “다문화 한가족 축제에서 함께 만든 소통과 화합이 일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오늘 함께한 시간이 서로를 이행하고 포용하는 공동체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재준 시장은 지난 16일 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보육교직원 힐링 콘서트에 참석해 “선생님들이 행복해야 우리 아이들도 웃으며 행복하게 자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 자리에서 “보육 현장에서 묵묵히 헌신하는 선생님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수원시는 보육교직원 여러분이 자긍심을 느끼며 일할 수 있도록 더 나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시어린이집연합회 가정분과(한어총, 한가연) 주관으로 열린 이번 콘서트는 스승의 날을 맞아 보육 교직원의 정서적 회복과 재충전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수원시 관내 어린이집 소속 보육교사 400여 명이 참석했다. sih31@ekn.kr

[대선판의 제갈공명들①-민주당]“내가 이재명의 책사”…윤후덕·이한주·진성준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면서 당선 가능성을 주목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브레인'들은 친명계, 전문가 그룹과의 조화는 물론 진보와 보수를 모두 아우르는 '통합'에 방점이 찍혔다. 주요 정책 분야에 전문성과 실무 경험을 갖춘 인사들을 배치, 향후 국정 운영의 청사진을 마련하고 있다. 정책분야는 윤후덕 의원이 정책본부장을 맡아 캠프의 정책 방향을 총괄한다. 윤 본부장은 25년 이상의 정치 경력을 지닌 4선 중진으로, 계파색이 옅은 실용주의자로 평가받는다. 이재명 후보의 정책 캐치프레이즈인 'K-이니셔티브'를 설계한 장본인도 윤 의원이다. 그는 K-이니셔티브를 통해 한국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시스템을 주도적인 기술로 전환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또 다른 핵심 정책 브레인으로 이한주 민주연구원장을 들 수 있다. 이 원장은 이재명 후보의 핵심 공약인 '기본소득'과 '기본사회' 모델을 구체화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성남 시민운동 시절부터 이재명 후보와 40년 이상 인연을 이어온 '정책 멘토'로 이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추진했던 '3대 무상복지'(무상교복·청년배당·산후조리원)의 설계자로 알려졌다. 진보적 경제학자로 분류되는 이 원장은 사회적 안전망 강화와 포용적 성장에 중점을 둔 정책을 실현해 나가는데 중점을 둔 인물이다. 기본소득을 단순한 현금 지급이 아닌, 사회 구조의 전환을 위한 수단으로 보고, 이를 통해 불평등 해소와 사회 통합을 이루고자 하는 철학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원장은 교육 정책에도 깊이 관여하고 있으며, 기본소득과 연계한 교육 복지 정책을 설계하고 있다. 진성준 정책위의장, 김성환 의원도 정책본부장으로 각종 공약 입안을 주도했다. 진 정책위의장은 원칙과 소신을 중시하는 정치인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이재명 후보와도 정책적 견해 차이를 보이며 금융투자소득세 도입, 종합부동산세 유지 등에서 자신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인물이다. 이러한 태도는 당내에서 '레드팀' 역할을 수행하며, 정책의 균형을 맞추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재명 대선캠프의 노동 정책은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이 주도한다. 그의 선대위 합류로 주 4일제 도입, 정년 연장, 노란봉투법 제정 등 노동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 추진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과 미래에셋대우 사장을 지낸 홍성국 위원장도 선대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산업 구조조정과 상법 개정 등 자본시장 개혁을 강조하는 인물로 금융시장 안정화, 투자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정책을 설계하고 있다. 홍 전 사장의 전문성은 이재명 후보의 경제정책에 실현 가능성과 전문성을 더하며, 유권자들에게 신뢰를 더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이재명 캠프에서는 오기형 의원(주식시장활성화 TF 단장), 강준현 의원(국회 정무위 간사)을 중심으로 코스피 5000 시대를 목표로 자본시장 정상화와 상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 또 한정애 의원이 직장인 실질 소득 회복을 위한 조세 구조 개선과 물가 반영형 과표 조정 등을 담당한다. 미래 경제를 위한 꿈사니즘위원회 산하의 김원이 미래전략산업육성기획위원장은 첨단 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에너지·인프라 입법을 주도하고 있다. 트럼프발 관세전쟁의 선봉에 서게 될 외교·안보라인은 김현종 외교안보보좌관이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김 보좌관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통상·협상 전문가로 노무현·문재인 정부 두 진보 정권에서 모두 통상 사령탑을 지냈다. 과학기술 분야에서는 김인규 국민대 교수, 송태국 넥스트리컨설팅 대표, 박진희 동국대 교수 등이 자문을 맡고 있다. K-이니셔티브를 통해 대한민국 소프트파워 강화 전략은 민형배 의원과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가 그린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선택 2025①-정치]불붙은 개헌 논의, 수도 이전 ‘일치’·검찰개혁 ‘갑론을박’

편집자주/대한민국은 4차 산업 혁명, 글로벌 질서 재편 등 중대한 갈림길에 놓여 있다. 6.3 조기 대선을 통해 선출되는 대통령은 대한민국호의 방향타를 쥔 조타수가 된다. 주요 대선 후보들의 공약과 정책, 입장을 살펴 보면서 미래 대한민국의 방향을 조망하고 유권자들의 선택을 돕고자 한다. 6.3 조기 대선에 나선 주요 후보들은 정치 개혁에도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러나 세부적으로는 각기 다른 주장을 펴고 있다. 12.3 비상계엄 후 가장 중요한 이슈 정치 이슈로 떠오른 개헌 문제는 지난 12일 선거 운동 개시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이슈가 되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1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026년 또는 2028년까지 대통령 4년 연임제·권한 분산 개헌을 공약하면서 논의가 불붙고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도 개헌 관련 공약을 내놨다. 다만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아직 공식 공약은 없는 상태다. 행정수도 이전에는 주요 후보들이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반면 검찰개혁에 대해서는 '3인3색'이다. 이 후보는 검찰청 폐지 등을 예고하면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골자로 한 검찰 개혁 공약을 대거 내세웠지만 김 후보와 이준석 후보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폐지 등으로 오히려 검찰의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가 이날 개헌 공약을 전격 발표하면서 초반 기선 제압에 나섰다. 이재명 후보는 개헌 자체에는 긍정적이었지만 '언제, 어떻게' 할 것이냐에 대해선 침묵을 지키면서 대선 방송 토론회 등에서 집중적인 공격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됐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전 이르면 내년 지방선거, 늦어도 2028년 총선에서는 4년 연임제·권한 분산, 비상계엄에 대한 국회 통제권 강화 등을 뼈대로 개헌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제 도입, 거부권 제한과 국무총리 국회 추천, 감사원 국회 소속 이관, 비상계엄·명령의 국회 통제 권한 강화, 5.18 민주화운동 정신 헌법 수록 등도 제안했다. 이준석 후보도 최근 10대 공약을 발표하면서 1호 공약으로 '대통령 힘 빼고 일 잘하는 정부'를 제시했다. 그는 △부처 축소(19→13개 부처) △안보·전략·사회부총리 등 3부 총리제 등 대통령 권한 개혁을 전면에 내세웠다. 반면 김 후보는 아직까지 뚜렷한 정치 개혁 및 개헌 관련 공약이나 의견을 내놓지 않고 있다. 그는 지난 3일 국민의힘 최종 후보로 선출되자마자 “낡은 1987년 체제를 바꾸는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말했지만 이후 발표된 10대 공약에는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 폐지' 정도만 들어가 있다. 주요 대선 후보들은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완성하겠다는 데에는 의견 일치를 보고 있다. 앞서 노무현 정부의 수도 이전은 헌법재판소의 '관습헌법' 판단으로 무산된 바 있기에 개헌이 필요하다는 시각에서다. 이재명 후보는 10대 공약 중 하나로 '세종 행정수도 완성'을 제시했다. 그는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임기 내 건립하고, 이전 공공기관의 정주 여건 개선 등을 주요 방안으로 내놓았다. 김문수 후보도 “당선되면 국회 세종시 이전 결의를 실행에 옮기고, 대통령 집무실도 세종시에 설치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준석 후보도 “언젠가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꿈이었던 세종시 완성을 개혁신당이 이루겠다"고 발언했다. 주요 대선 후보들이 한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법적 쟁점이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 노무현 정부는 2003년 '신행정수도 건설 특별법'을 제정해 행정수도 이전을 추진했다. 그러나 2004년 헌법재판소는 서울이 수도라는 사실은 관습헌법으로 인정되기에 해당 법률에 대해 위헌 판정을 내렸다. 수도 이전은 헌법 개정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의미다. 다만 민주당 등에서는 헌법 개정없이도 사실상의 행정 수도 완성이 가능하다는 반론도 있다. 주요 대선 후보들은 검찰 개혁에 있어서 입장 차이가 매우 크다. 이재명 후보는 '10대 정책공약' 2순위에 “K-민주주의 위상 회복으로 민주주의 강국을 만들겠다"며 권력 기관 개편 방안들을 배치했다. 특히 검찰을 주요 개혁의 대상으로 지목하고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했지만 미완에 그친 수사·기소권 분리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강화 방안을 재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2022년 문재인 정부 시기 민주당은 '검수완박' 기조에 따라 검찰청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한동훈 당시 법무부 장관은 이른바 '검수원복(검찰 수사권 원상 복구)'을 추진했다. 국무회의를 통해 시행령을 개정하면서 검찰의 수사 범위를 다시 확대한 상황이다. 이재명 후보는 특히 이날 개헌 공약을 발표하면서 검찰청 등 수사기관 및 중립기관 수장 임명시 국회 동의, 검찰 영장청구권 독점 규정 폐지까지 등을 약속해 강한 의지를 표시했다. 민주당 일부 국회의원들은 검찰청을 없애고 기소청으로 바꾸는 한편 검찰 직급 하향 조정 등의 주장도 내놓고 있다. 반면 김 후보는 공수처 수사권을 검찰과 경찰에 이관하는 등 검찰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과 탄핵 국면에서 공수처와 선관위 운영에 문제가 있었다고 보고, 공수처 폐지와 감사원의 선관위 감사 허용 등을 공약했다. 이준석 후보 역시 공수처 폐지를 공약으로 내놓으면서 검찰의 기능과 위상 강화에 힘을 실었다. 앞서 이준석 후보는 “공수처가 상당한 예산을 들여 운영되고 있음에도 수사 실적이 미진하고, 급기야 이번에 윤석열 전 대통령을 풀어주는 상황에 이르게 된 것을 해결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밖에 기획재정부 분리, 기후·환경·에너지 전담 부처 설립 등 정부 조직 개편도 쟁점이 될 전망이다. 지난 1일 대법원의 이재명 후보 공직선거법 상고심 파기 환송 선고로 불거진 사법 개혁 문제도 이슈다. 민주당 측은 이미 대법관 100명으로 증원, 대법 판결의 헌법 소원 제기 허용 등의 입법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국민의힘 등에선 “사법 독립성 침해"라며 반발하고 있다. 윤동·박주성 기자 dong01@ekn.kr

[건강e+ 삶의 질] “눈건강 우려” 97%, 정기검진 22% ‘실명 위험↑’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약 22억 명이 시각장애(시력손상)를 겪고 있고, 약 10명 중 6명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집중돼 있다. 시력손상은 환자의 독립적인 일상생활을 위협해 가족 구성원의 간병 부담을 야기할뿐만 아니라 고용 등 경제활동에 영향을 미쳐 국가 및 사회 차원의 부담을 초래할 수 있다. 인구 고령화와 함께 전세계적으로 당뇨병과 같이 눈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만성질환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물론 국내에서도 이런 이유 때문에 실명을 유발할 수 있는 △황반변성 △당뇨병성 황반부종 등 당뇨망막증 △망막혈관폐쇄 같은 주요 망막질환 환자가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글로벌 제약기업 로슈가 최근 발표한 '2024 아태지역 눈 건강 인식 및 관리 현황 조사' 중 한국인 약 500명의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실명을 유발할 수 있는 망막 질환에 대한 낮은 인지율 △아시아태평양 평균 대비 저조한 안과검진 수검률 △시력 손상으로 인한 광범위한 사회경제적 비용 등이 주요 문제점으로 꼽혔다. 응답자 약 절반(47.4%)은 시력 손상이 고용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변했으며, 10명 중 7명(71.9%)은 시력 손상이 전반적인 삶의 질 저하로 이어지는 것에 우려가 있다고 응답했다. 환자뿐만 아니라 시력 손상 환자를 돌보는 보호자의 대다수(92.6%)도 돌봄 과정에서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문제는 응답자 97.4%가 눈 건강을 우려한다고 응답했음에도 질환 인식이나 예방 조치에는 미흡한 것으로 드러난 점이었다. 연간 정기적으로 안과 검진을 받는 비율은 22.7%에 그쳤으며, 15.8%는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한 번도 받은 적이 없었다. 시력손실 위험이 높은 당뇨병 환자에서도 눈 건강관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 조사에 참여한 국내 당뇨병 환자 51.8%가 시력 문제로 일상생활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 중 28.7%는 중등도 이상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10명 중 4명(39.7%)은 국내외 진료 가이드라인에서 권고되는, '연 1회 정기 안과 검진'을 받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경희대병원 안과 유승영 교수는 “주요 실명 질환인 황반변성, 당뇨병성 황반부종, 망막정맥폐쇄 등 국내 망막질환 환자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이에 비해 질환에 대한 인식이나 눈 건강 관리 수준은 매우 낮은 실정"이라며 “실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망막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노년·당뇨병·심혈관질환 환자 등 망막질환 유병요인이 있는 사람들은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눈 건강을 지키고, 소중한 일상생활을 이어가야 한다고 유 교수는 강조했다. 눈은 상당히 나빠지기 전까지는 증상이 별로인 경우가 많다. 즉 다양한 시야 장애 증상이 생겼다면 이미 눈 상태가 회복하기 어려운 수준에 도달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눈 속에는 시력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망막이라는 신경 조직이 있다. 이는 카메라의 필름에 해당하는 신경조직으로 그 중심부를 황반이라고 한다. 황반은 시세포가 밀집되어 있는 곳으로, 황반변성은 이 황반에 노폐물이 축적되거나 위축 또는 신생 혈관의 출현에 의한 부종과 출혈이 나타나면서 점점 시력이 떨어지거나 실명에 이르기도 하는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진료통계를 보면, 2019년 20만 471명이었던 황반변성 환자수가 2023년에는 49만 7338명으로, 5년 동안에 약 2.5배 증가했다. 황반변성은 건성과 습성의 두 가지가 있는데, 습성 황반변성이 큰 문제를 초래한다. 건성 황반변성은 망막에 노폐물이 쌓이거나 망막색소상피 위축과 같은 병변이 생긴 경우로 약 85∼90%를 차지한다. 보통 심한 시력상실을 유발하지 않는다. 습성 황반변성은 황반변성 환자의 약 10∼15% 이고, 망막 밑에 비정상적인 신생혈관이 형성되어 출혈과 망막이 붓는 증상이 동반되고, 시력이 갑자기 심하게 떨어진다. 실명의 흔한 원인이다. 건성에서 습성으로 악화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분당제생병원 안과 길현경 주임과장은 “황반변성은 노인 인구의 실명을 유발하는 가장 중요한 원인"이라며 “황반변성의 원인은 아직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고령, 흡연, 비만, 심혈관계 질환 등과 관련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황반변성을 병이 진행되면서 욕실의 네모난 타일이나 중앙선 등이 굽어 보이는 이상 시각을 느끼게 되고, 사물의 중심이 검게 보이거나 글자에 공백이 생기며, 물체가 찌그러져 보이기도 한다. 병이 진행되면 치료를 해도 시력 호전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눈종이·바둑판·원고지 모양의 '암슬러 격자'를 통해 황반변성의 증상을 확인해 볼 수도 있지만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병원을 방문해 안과 전문의 진료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당뇨병으로 인해 발생하는 망막 내 순환장애를 당뇨망막증이라고 한다. 당뇨망막병은 황반변성, 녹내장과 함께 실명을 일으키는 3대 안과질환이다. 실제 망막질환으로 실명하는 환자 4명 중 1명이 당뇨망막증에 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당뇨망막증의 경우에도 자각 증상이 거의 없이 진행된다는 것이다. 일단 당뇨병으로 진단받으면 정밀한 안과검진을 받아야 하며, 망막합병증이 없어도 1년에 한 번은 안저 검사를 받을 것을 학계는 권한다. 당뇨병성 황반부종은 당뇨망막증의 가장 대표적인 합병증으로 꼽힌다. 망막 중심부로 액체가 누출될 때 발생하는데, 이 액체가 심각한 시력 손상이나 실명을 유발할 수 있다. 대표적인 증상은 시야가 흐려지고 글씨가 얼룩져 보이는 것이다. 일명 '눈중풍'이라고 불리는 망막혈관폐쇄도 골칫거리다. 망막의 혈액순환 장애로 망막이 붓고 출혈로 인해 시력이 갑자기 떨어진다. 시야 일부가 어둡게 보이고, 수명이 다된 형광등이 깜빡거리는 것처럼 앞이 보였다 안 보였다 하는 증상이 반복된다. 눈앞에 날파리가 날아다니는 것 같은 비문증이 생기고, 눈이 침침해지면서 선명하던 물체가 뿌옇게 보이기 시작한다. 망막동맥폐쇄는 응급질환으로 분류된다. 효과적인 치료법이 없고 병의 경과를 예측하기가 어렵다. 망막의 중심혈관에 문제가 생기면 급격히 시력이 나빠져 실명에 이르는 경우가 생겨난다. 발병 후 2시간 이내에 병원으로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처럼 화급을 다툰다. 망막정맥폐쇄의 경우 망막정맥의 중심부가 막히면 주위에 있는 모든 망막정맥이 심하게 확장되어 혈관이 터지고 망막 전체에 출혈이 발생된다. 김안과병원 망막병원 김철구 교수는 “망막혈관폐쇄증의 치료를 위해서는 안과 치료뿐만 아니라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심장질환 등과 같은 폐쇄증을 일으키는 전신질환들에 대한 정기적인 종합검사로 관리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쿠팡, 무료 심리상담 임직원 가족까지 확대

쿠팡이 임직원 대상 심리상담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동시에 나아가 올해부터 임직원 가족들도 무료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한다. 쿠팡은 최근 사내 건강증진센터인 '쿠팡케어센터'를 중심으로 다양한 마음건강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쿠팡케어센터는 상주 간호사와의 상담을 통해 심신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1:1 맞춤 상담까지 제공하는 종합 건강관리 공간이다. 우선, 쿠팡은 쿠팡 및 자회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지난달부터 이달 말까지 총 11차례에 걸쳐 '일마밸'(일과 마음의 밸런스 찾기) 워크숍을 운영한다. 업무적응검사(EWAT)를 통해 직원 개인의 성향과 업무기질과 만족도, 스타일 등을 분석하고 개인과 조직의 업무 적응을 살펴보는 검사를 제공한다. 상담심리전문가를 통해 본인의 기질이나 성격·장단점을 파악하고 각종 스트레스 예방법과 업무 솔루션을 받을 수 있다. 워크숍에 참여한 쿠팡 자회사 씨피엘비(CPLB) 소속의 한 직원은 “구성원 각자의 기질을 솔직하게 오픈해 서로를 더 가깝게 이해할 수 있었고 팀 차원에서 스트레스 예방 전략을 함께 수립할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나아가, 쿠팡은 올해부터 임직원 가족도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심리상담 횟수와 범위를 확대해 진행 중이다. 원하는 지역과 시간에 따라 전국 1300여개 심리상담실을 이용해 연 12회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모든 상담내용은 철저히 비밀을 보장하며 임직원과 가족들은 심리 전문가들과 대면, 화상, 전화, 메신저 등으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이밖에 쿠팡은 최근 스트레스 강도를 측정할 수 있는 스트레스 측정기를 도입하고 맞춤형 상담을 연계하는 프로그램도 시작했다. 임직원들은 일터와 가정 등에서 받는 스트레스나 불안에 대한 대처나 예방법 등에 대해 언제든 쿠팡케어센터의 전문가와 상의할 수 있다. 라이언 브라운 쿠팡 환경보건안전부문 총괄부사장은 “기업의 지속성장에 가장 중요한 가치는 바로 사람"이라며 “앞으로도 쿠팡은 고객의 편리한 일상을 책임지는 쿠팡 임직원의 심신 건강과 안전을 위한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작년 폐업 뒤 올해 종소세 깜박…‘세금 폭탄’ 맞는다

경기 침체와 내수 부진의 장기화로 폐업하는 중소 자영업자들 속출하는 가운데 이들 폐업 사업자들이 5월 종합소득세(종소세) 신고기간을 맞아 자칫 '세금 폭탄'을 맞을 또다른 위기에 처해 있다. 지난해 폐업을 했더라도 영업실적분을 올해 5월 종소세로 신고해야 하는데, 폐업을 처음 해본 자영업자나 업종 전환이나 이직한 사업자들이 폐업 종소세 신고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경우 다음해에 가산세 등 세금폭탄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 폐업했다고 손놓고 있다가 신고 누락…일년 뒤 가산세 등 눈덩이 1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폐업자 수가 100만 명에 육박한 가운데 최근 폐업 후 종소세 신고와 관련한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자영업자·소상공인 커뮤니티에는 지난해 폐업 뒤 까맣게 잊고 지내다가 종소세 시즌이 되어 '패닉'에 빠졌다는 게시글이 줄이어 올라오고 있다. 대개는 적자에 떠밀려 폐업한 것도 가슴 아픈데 종소세 신고까지 반드시 해야하는 것인지를 하소연하는 내용들이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지난해 폐업한 뒤 현재 사업을 영위하고 있지 않더라도 종소세 신고는 반드시 해야 한다. 이달 신고하는 종소세는 지난해 소득분에 부과하는 것이기에 과세 대상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부가가치세 신고의 경우, 폐업 뒤 바로 다음달 25일에 하도록 돼 있지만, 종소세 신고는 이듬해 5월에 신고하게 돼 있어 본인이 대상이 아닌 줄 알고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만일 이때 신고를 하지 않으면 1년 뒤 관할세무서에서 매출액을 기준으로 과세예고 통지를 한다. 납부세액이 없으면 통지 없이 소득금액이 확정되지만, 납부세액이 있다면 상황이 달라진다. 비록 적자 상태에서 폐업했다치더라도 매출액 기준을 따르기 때문에 '세금 폭탄'을 맞을 수도 있다고 세무전문가들은 얘기한다. 또한, 가산세가 추가되고, 세금혜택 적용이 불가해 실제로 벌어들인 소득보다 훨씬 많은 세금을 납부하게 될 수도 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최근 자영업자 소상공인 커뮤니티에는 폐업 뒤 종소세 신고에 대해 문의하는 글이 줄잇고 있다. 물론 '셀프 신고'도 가능하지만, 비용 증빙 등을 놓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세무사를 쓰거나 관련 전문앱을 활용하라는 조언이 대부분이다. ◇ 커뮤니티선 “세무사 써라"…소진공 컨설팅 받으면 '비용 無'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에서는 지난해 폐업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세무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소진공을 통해 종소세 신고대행을 신청하면 이후 지역센터에서 지원자가 실제 대상자에 해당하는 지를 확인한 뒤 세무사와 연결시켜주는 구조이다. 소진공 세무컨설팅은 정부 보조금이 들어가는 사업이라 폐업 소상공인이 부담해야할 비용은 없다. 김현주 세무사는 “세무사 사무실에서 종소세 신고대행을 진행하면 20만~30만원 정도는 들어가고, 매출액이 더 크다면 100만원 넘게 들어갈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기존에 세무사를 통해 기장을 계속 해오고 있었다면 자료가 다 있기 때문에 그쪽이 더 좋을 수 있겠지만, 별도로 본인이 알아봐서 수수료를 조정해야하는 상황이라면 컨설팅을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다만, 문제는 시일이다. 지역별로 세무 컨설팅 수가 제한돼 있다 보니 종소세 납부 기간인 이달 중순에 신청이 몰려 대상자 선정이 지연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현장에서는 소진공에서 세무 컨설팅을 받아 준비하기 위해서는 늦어도 4월 말 정도에 신청해야한다고 조언한다. 늦어도 5월 초까지는 사전진단으로 넘어가서 컨설턴트 연결이 이뤄지는 것이 좋다. 소진공 원스톱폐업지원팀 담당자는 “종소세 신고는 지난해 폐업자에 한해 제공하기 때문에 올해 종소세 신고대상이라면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며 “다만, 종소세 신고기한에 워낙 사람이 많이 몰리기 때문에 대상자로 선정이 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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