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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자연숲치유산업학과, 천리포수목원과 산학협력 협약 체결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자연숲치유산업학과는 충남 태안군 천리포수목원에서 '2025학년도 2학기 개강답사와 산학협력 업무협약(MOU) 체결'을 성황리에 진행했다고 23일 전했다. 지난 20일 열린 행사에서는 천리포수목원 김건호 원장과의 산학협력 업무협약 체결이 진행되었으며, 이어진 특강에서는 천리포수목원의 역사와 창립자 故 민병갈 원장의 철학이 소개되었다. 김 원장은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위한 보전 활동의 의미를 강조하며, 산림·수목 자원의 가치와 치유산업과의 연계 가능성을 설명했다. 이어 천리포수목원의 대표 공간인 무궁화정원이 소개되었다. 김 원장은 “천리포수목원은 세계 최대 규모의 무궁화 품종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1200여 품종을 수집·보존하고 있다"며 “무궁화정원은 계절마다 다양한 품종이 개화해 축제의 장을 이루고, 국화(國花)의 가치를 알리는 교육적·치유적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답사에는 백정애 학과장, 최은미 교수, 강소희 과대표, 왕현숙 부대표, 이기숙 임원을 비롯한 교수진과 학생 40여 명이 함께 참여했다. 이들은 전문 숲해설가의 안내로 수목원을 탐방하며 다양한 식물자원과 생태적 가치를 직접 체험했고, 이어 태안 8경 중 제5경인 신두리 해안사구를 방문해 세계적으로 드문 모래 언덕 생태계를 관찰하며 치유관광과 환경 보전의 필요성을 확인했다. 자연숲치유산업학과 백정애 학과장은 “이번 개강답사는 학문적 이론을 현장 체험과 접목해 학생들의 이해를 높이는 값진 기회였다"며 “앞으로도 산림·치유·관광을 연계한 교육과정을 운영해 치유산업 전문 인재 양성에 힘쓸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는 인공지능(AI), 숲치유지도사, ESG경영, 헬스케어, 심리·치유 등 최신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실무융합교육 및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12개 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패트롤] 고양시의회-의왕시의회-파주시의회-하남시의회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공소자 고양특례시의회 의원이 제297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체육인 기회소득 도입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지역 체육인 복지 확대-직무 만족을 통한 시민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생활체육 복지 실현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체육인 기회소득 정책은 경기도 24개 시-군에서 성적 중심 선별 지원이 아니라 현역 체육인, 지도자, 심판 등 폭넓은 대상에게 최소한 사회 보상으로 체육활동 지속성을 확보해 체육의 사회적 가치와 지역발전을 동시에 높이는 제도로써 시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소자의원은 고양시도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체육인 직무 만족을 통해 궁극적으로는 시민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할 수 있도록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고양시는 체육인 기회소득 정책 대상에서 제외돼 있는데도 해당 사업이 마치 고양시 체육인에게도 적용되는 것처럼 홍보가 이뤄져 현장에서 혼란이 발생하고 있으며, 고양시 체육인만 지원 혜택을 받지 못하는 불합리한 상황이 초래되고 있는 문제점을 지적하며 고양시 차원의 제도적 보완과 적극적 역할을 주문하고 예산구조 개편 등 정책적 대안을 제시했다. 공소자 의원은 23일 “체육 정책 핵심은 형평성과 지속성임을 강조한 뒤 체육인 사회적 기여가 제대로 인정받고 지속될 수 있도록 '체육인 기회소득'의 실질적인 정책 검토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한편 공소자 의원은 앞으로도 시민 중심 체육 복지 실현과 관련된 정책 제안과 의정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다. 의왕=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의왕시의회는 공정하고 투명한 의정 실현 및 반부패 청렴도 향상을 위해 지난 19일 의회 중회의실에서 반부패-청렴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부패방지법' 등 관련 법령에 근거해 마련됐으며, 의왕시의원 전원과 의회사무과 직원 등 31명이 교욱에 참석했다. 교육은 청렴연수원 전문강사이자 지방의회연구소 초빙교수인 김성수 강사가 맡아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 △청탁금지법 △공무원 행동강령 등 실무 교육과 주요 법률과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는 법령 이해를 넘어 실제 의정활동과 행정 업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패 위험을 예방하는 방법에 대해 심도 있게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김학기 의장은 “교육을 통해 공직자로서 책임과 윤리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다질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시민에게 신뢰받는 청렴한 의회를 만들기 위해 청렴교육을 지속 실시하고 제도적 노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파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손성익 파주시의회 의원이 노동자 권익 신장 및 산업안전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노동조합총연맹 김동명 위원장으로부터 표창장을 받았다. 이번 표창은 손성익 의원이 노동계와 긴밀히 소통하며 노동 현장의 안전을 강화하고 기업 중요 민원 청취 등 현안 해결에 적극 나선 점이 높게 평가된 결과다. 손성익 의원은 '파주시 중대재해 예방 및 관리에 관한 조례' 제정을 시작으로 파주시의회 제258회 임시회에서 '파주시 디스플레이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를 제정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 또한 기업과 노동자, 지역사회가 상생하는 길을 만들기 위해 파주시 관내 기업을 방문해 고질 민원을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노동자를 위한 의정활동을 꾸준히 펼쳐온 결과로 표창을 수상한 손성익 의원은 23일 “노동자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이 곧 시민 전체의 삶을 개선하는 길이라 믿는다"며 “이번 표창은 앞으로 더욱 책임감을 갖고 의정활동에 임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하남=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정혜영 하남시의회 의원은 지난 16일 감일지구 수변공원 2호 공중화장실 설치 현장을 방문한 데 이어 22일에는 감일 제1육교를 찾아 시민 편의시설 확충 사업의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이번 현장 점검은 지난달 추미애 국회의원의 적극 지원으로 행정안전부 특별교부세 18억원이 확보된 데 따른 행보다. 정혜영 의원은 확보된 예산이 민생과 직결되는 인프라 확충에 효율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사업 현장을 둘러봤다. 정혜영 의원은 감일 수변공원 2호 공중화장실 설치 현장에서 “체육시설과 공원을 이용하는 시민이 쾌적하게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신속하고 철저한 공사가 필요하다"며 “특히 시민들이 가장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최적의 위치 선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민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불편함이 없도록 설치가 진행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감일 제1육교 현장을 찾은 자리에서 “교통약자, 어르신, 어린이 등 모든 시민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엘리베이터 설치가 조속히 추진돼야 한다"며 관계 부서와의 긴밀한 협조를 요청했다. 정혜영 의원은 “이번 사업은 단순히 시설을 늘리는 차원이 아니라 시민 일상과 직결된 안전-편의 환경을 개선하는 중요한 과제"라며 “앞으로도 주민 목소리를 꼼꼼히 챙기고 행정에 반영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하남=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임희도 하남시의회 의원이 법률저널이 주최한 '2025년 지방의정대상' 입법활동 부문 장려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지역 건설업체 권익 보호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진한 '하남시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지원 조례' 일부개정과 관련한 입법 성과를 높이 평가받은 결과다. 임희도 의원은 해당 조례 개정을 통해 △지역건설기계 정의를 명확히 하고 △하남시 발주 공사의 공동도급 비율을 49% 이상 권장 △지역 건설기계 사용 비율을 45% 이상 권장하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지역 건설업체의 실질적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는 데 기여했다. 특히 조례 제-개정 과정에서 토론회 및 간담회를 열어 건설업계 관계자와 소통하고 보도자료 배포와 언론 보도를 통해 시민에게 적극 알림으로써 '시민이 체감하는 의정활동'을 실현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임희도 의원은 23일 “이번 수상은 하남시민과 지역 건설업계가 함께 만들어 낸 성과"라며 “앞으로도 시민의 삶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실질적 의정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수상을 통해 임희도 의원은 2023년 선진교통문화 의정대상, 제8회 아시아파워브랜드대상 의정공헌부문 대상에 이어 또다시 의정활동 성과를 인정받으며 하남시의회 대표 입법 활동 의원으로서 위상을 강화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특징주] 삼성전자, 모건스탠리 낙관론 전망에 최고가 터치

삼성전자가 23일 장초반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4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08% 뛴 8만4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중에는 8만5900원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다. 장 시작 전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에서는 9만1000원까지 오르며 '9만전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미국계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21일(현지 시간) 발표한 '메모리 슈퍼사이클' 보고서에서 한국 반도체 산업에 대한 투자 의견을 기존 '시장 평균 수준(in-line)'에서 '매력적(attractive)'으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8만6000원에서 9만6000원으로 12% 올렸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에경포커스]유정복 “‘평화를 향한 연대와 협력 선언’, 국제적 협력으로 확장하는 새로운 출발점”

인천=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인천시가 제75주년 인천상륙작전 기념주간(12일부터 18일까지)을 통해 국제평화도시로서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올해 기념주간 행사에는 인천상륙작전에 참전한 7개국 중 미국·영국·호주·캐나다·프랑스, 뉴질랜드 등 6개국의 군·외교 고위 인사와 주한 무관단, 한·미 군 지휘부까지 총망라된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특히 지난 15일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국제평화안보포럼 인천(IPSF)은 이번 주간의 하이라이트였다. 세계 석학과 청년세대 1000여 명이 함께한 자리에서 참가자들은 “오늘의 연대가 내일의 평화를 연다"는 구호 아래 '평화를 향한 연대와 협력 선언'을 공동 채택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번 선언은 인천상륙작전의 정신을 계승해 국제적 협력으로 확장하는 새로운 출발점"이라며 인천의 위상을 강조했다. 국제적 담론과 더불어 기념주간은 참전용사들에 대한 깊은 감사와 예우로 채워졌다. 지난 12일에는 해군 대형수송함 마라도함에 승선해 팔미도 권역으로 향하는 '해상헌화 & 항해체험' 행사가 열렸다. 인천상륙작전의 첫 신호탄이 울린 팔미도 앞바다에서 진행된 헌화는 단순한 추모가 아니라 작전의 시작과 희생의 뿌리를 다시 찾는 의식이었다. 행사에는 참전국 국방무관, 미군 장성, 서호주 해군협회 등 해외 인사와 인천시민 500여명이 함께 해 특정 국가의 행사를 넘어 국제사회가 함께 기억하는 추모의 장을 만들었다. 또한 기념식 전날인 지난 14일 하버파크호텔에서 열린 환영 감사만찬에는 새뮤얼 파파로 인도·태평양사령관,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미 연합사령관, 해군참모총장 등 군·외교 고위 인사가 대거 참석해 참전용사와 함께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 유정복 시장은 국내 참전용사를 비롯해 호주 참전용사들이 참여한 만찬회에서 국가와 인천시민을 대표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으며 이후 공개된 맥아더 장군 직계 가족의 친서는 “한반도의 평화가 곧 세계 평화"라는 메시지를 담아 큰 울림을 남겼다. 기념식이 열린 내항 8부두에서는 상륙작전 재현 퍼포먼스가 펼쳐져 현장을 찾은 1500여명의 시민과 외빈이 숨 가빴던 1950년 9월의 순간을 생생히 체감했다. 지난 14일 열린 거리퍼레이드는 올해 기념주간의 색깔을 보여주는 대표적 행사였다. 동인천역 남광장에서 중구청까지 1.6km 구간에서 열린 거리퍼레이드에는 군 관계자뿐 아니라 어린이합창단, 외국인 유학생, 여성예비군, 지역사회 단체, 인천시민 등 약 2000여 명이 참여했다. 탱크나 장갑차 대신 시민 응원단과 합창단이 거리를 메우자, 곳곳에서 환호와 박수가 이어졌고 원도심 거리는 평화와 화합의 물결로 가득 찼다. 이는 '과거를 재현하는 군사행사'에서 '미래를 준비하는 시민 축제'로의 전환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퍼레이드의 종착지인 인천 중구청 앞에서는 인천수복기념식 재현행사가 열렸다. 인천상륙작전과 서울탈환을 성공한 이후 1950년 10월, 연합군과 인천시민이 함께 인천 수복을 기념했던 역사적 순간을 현장에서 생생히 재현함으로써, 시민과 참가자 모두가 역사를 보고, 듣고,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인천상륙작전 당시 참전한 참전용사와 현재의 미래세대가 같은 공간에서 수복의 장면을 함께 목격하며, 희생의 기억이 세대를 넘어 전해지는 교육적 의미를 더했다. 이렇듯 올해의 퍼레이드와 재현행사는 평화를 향한 약속과 세대 간 연대를 상징하는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이는 인천이 단순히 과거의 전투를 기념하는 도시에 머무르지 않고, 현재와 미래를 잇는 국제평화도시로 도약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기념주간의 문화행사는 단순히 '부대 행사'가 아니라, 역사를 오늘의 언어로 다시 풀어낸 기획이었다. 문학산음악회에서는 평화의 선율을 울리는 음악회가 열렸고 창작뮤지컬 그 밤 불빛하나는 전쟁 속 희망과 인간애를 담아내며 관객의 눈시울을 적셨다. 또한 프랑스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의 공연과 국내외 35개 합창단이 한자리에 모인 인천국제합창대축제는 평화를 노래하며 화합의 가치를 전했다. 지난 15일 기념식 이후 상상플랫폼 웨이브홀에서는 '호국음악회'가 개최돼 음악으로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평화의 메시지를 울려 퍼뜨리며 제75주년 기념행사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렇듯 시는 전쟁과 희생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음악·연극·체험·디지털 콘텐츠로 변환해 시민과 청소년이 자연스럽게 배우고 공감할 수 있는 통로를 열어 역사를 친숙하게 이해하고, 평화를 생활 속 가치로 받아들이게 하는 다리 역할을 했다. 제75회 인천상륙작전 기념주간은 '헌신으로 얻은 자유, 국제평화도시 인천'이라는 주제 아래 △기억과 감사 △화합과 평화 △연대와 미래 △참여와 공감이라는 네 가지 축으로 구성됐다. 인천은 과거의 승리를 단순히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세계와 함께 미래를 준비하는 도시로서의 면모를 드러냈다. 참전용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세계 각국과 연대를 강화하며 문화와 교육으로 미래세대에게 역사를 친근하게 전한 이번 기념주간은 인천을 세계가 주목하는 국제평화도시로 재조명하는 계기가 됐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국제라이온스협회 356-E(경북)지구, 추석 앞두고 2000포 쌀 나눔 봉사…지역 곳곳에 따뜻한 온정 전해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국제라이온스협회 356-E(경북)지구가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맞아 소외된 이웃을 위한 따뜻한 나눔 활동에 나섰다. 협회는 22일 경북 전역에서 '2025 추석 이웃돕기 합동봉사'를 진행하며 백미 2000포를 지역 곳곳에 전달했다. 이번 봉사는 지난 지구연차대회에서 조석현 총재가 당선 축하 명목으로 받은 쌀 화환 1000포(3천만 원 상당)를 기부하면서 시작됐다. 조석현 총재는 “개인의 영광보다 지역과 함께하는 봉사가 우선"이라는 취지로 쌀을 전량 기탁했고, 여기에 각 지역위원회가 100포씩을 더 보태 총 2000포가 준비됐다. 이날 나눔 활동에는 경북지구 소속 10개 지역위원장이 직접 화물차를 동원해 쌀을 운송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쌀은 지역 클럽 회원들과 함께 나누어 전달됐으며, 홀로 사는 어르신, 저소득 가정, 복지시설 등 도움이 필요한 곳에 우선적으로 배분됐다. 단순한 기부를 넘어, 회원들이 발로 뛰며 참여한 이번 봉사는 '함께하는 봉사'라는 라이온스의 철학을 잘 보여줬다. 조석현 총재는 인사말에서 “오늘 동참해 주신 지역위원장님들과 라이온 회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봉사를 통해 어려운 이웃과 기쁨을 나누고, 지역사회가 따뜻한 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국제라이온스협회 356-E(경북)지구는 이번 행사 외에도 매년 다양한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도서 제작 지원, 농촌 일손 돕기, 장학금 전달, 환경정화 캠페인 등 폭넓은 활동으로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고 있다. 회원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후원으로 이어진 이러한 노력은 지역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며, 라이온스의 존재 가치를 높이고 있다. 추석은 가족과 이웃이 함께 정을 나누는 우리 민족 고유의 명절이다. 그러나 사회 곳곳에는 여전히 따뜻한 손길이 필요한 이웃들이 있다. 이번 쌀 나눔 봉사는 단순한 물품 전달을 넘어, 공동체가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계기가 됐다. 특히 '명절의 풍성함을 나눔으로 완성한다'는 메시지는 지역 주민들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 라이온스클럽은 '우리는 봉사한다(We Serve)'라는 모토 아래 지역사회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해 왔다. 이번 쌀 나눔 역시 단발적 이벤트가 아닌, 봉사의 전통을 이어가는 과정의 하나다. 경북지구 회원들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소외계층을 찾아 돕고, 지역사회의 필요에 귀 기울이며 함께 성장하는 동반자가 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이재준 “수원화성문화제, 글로벌 축제로 출발...시민 모두가 특별한 추억을 만들기 바란다”

수원=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수원의 가을은 축제의 계절이다. 그리고 한국 문화 전성시대다. 한국의 음악, 영화, 드라마, 게임, 화장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K'가 붙은 상품들이 전 세계를 주름잡고 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라는 콘텐츠에 나오는 한국어 가사를 또박또박 발음하는 외국인들의 모습은 더 이상 낮설지 않을 정도다. 그러나 아직 'K'자를 붙이기 어려운 문화 장르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지역 축제다. 수원화성문화제가 그 자리를 노리며 대한민국 대표 축제를 넘어 글로벌 축제를 꿈꾸는 화려한 날갯짓을 시작한다. 62년 전통의 수원화성문화제와 조선시대 왕실 퍼레이드를 재현하는 정조대왕 능행차가 이번 주말부터 8일간 수원 도심 곳곳을 가득 채우며 K-축제로 도약을 예고한다. 62회차를 맞은 수원화성문화제는 올해 개최 기간과 장소를 대폭 확대하는 변화를 꾀한다. 수원시민은 물론 국내외 관광객이 기존의 두 배가 넘는 기간 동안 수원화성 권역 전체에서 '새빛팔달'을 주제로 한 축제를 즐길 수 있다. 먼저 축제 기간은 오는 27일부터 내달 4일까지 총 8일로 늘어난다. 1795년 정조대왕의 을묘원행이 8일간의 행차였던 사실을 그대로 따라 역사적 의미를 강화했다. 27일 오후 5시 여민각에서 개막 타종식과 오후 7시30분 화서문에서 미디어아트 개막식을 시작으로 일주일이 넘는 기간 내내 축제가 이어진다. 수원시는 일주일 이상 진행되는 브라질 리우 카니발, 독일 옥토버 페스트, 일본 삿포로 눈축제 등 세계적인 축제들과 비교해 수원화성문화제의 적절한 기간을 분석할 예정이다. 축제 장소는 수원화성 전역으로 넓혔다. 축제의 중심을 수원화성에서 수원천 동편에 자리 잡은 수원화성의 가장 아름다운 장소, '방화수류정(용연)' 주변까지 확장한다. 정조대왕이 유람하던 방화수류정 아래 연못에 미디어아트 작품을 설치한 '낮과 밤(29일부터)' 전시가 왕실 정원의 아름다움을 표현한다. 평소 들어갈 수 없던 용연에는 무대가 설치돼 저녁 8시가 되면 빛과 물, 소리가 어우러지는 수상 퍼포먼스 '선유몽(29일부터)'이 펼쳐진다. 수원의 지역 예술인들이 공연하는 '수원예술 불취무귀(30일부터 오후 6시)'도 용연을 배경으로 흥을 돋운다. 수원화성문화제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정조대왕 능행차는 축제 초반에 진행돼 관광객의 관심을 높일 예정이다. 1795년 효심 깊은 정조대왕이 서울 창덕궁을 나서 화성 융릉까지 이어간 전통 왕실 퍼레이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동행동락(同行同樂)'이라는 주제로 재현한다. 오는 28일 서울, 경기, 수원, 화성 구간 재현 행렬이 동시 진행되는 가운데 수원 구간은 최대 인원과 말을 투입해 전통을 제대로 보여준다. 올해는 다채로운 시민 참여팀들을 본행렬 전에 중점적으로 배치해 관람객의 눈을 사로잡고, 행궁광장에서 피날레를 맞으며 집중도를 높일 예정이다. 노송지대~수원종합운동장~장안문~행궁광장까지 6.8㎞를 재현하는 수원 구간은 두 개로 나눠진다. 2000여명의 인원과 말 90여필이 총출동한다. 먼저 1구간은 11시30분 노송지대에서 출발한다. 수원종합운동장까지 90분 동안 행렬 이동을 구경할 수 있다. 노송지대에서 채제공이 정조대왕을 맞이하던 역사적 장면을 연출한 총리대신 정조맞이가 재미를 더한다.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오후 3시30분 재개되는 2구간 행렬은 가장 화려하다. 연합풍물패를 선두로 퍼레이드 행렬이 장안문 북측에서 출발한 뒤 수원유수가 정조를 맞이하는 모습을 재현한다. 본행렬은 오후 5시께 행궁광장에 진입해 5시30분 정조대왕이 입궁하는 퍼포먼스로 올해 능행차를 마무리한다. 행궁광장 특설무대에서 행렬과 공연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특히 장안문에서 행궁광장으로 이어지는 정조로는 행차 길인 동시에 무대가 된다. 군부대 마칭 밴드와 성곽 모형으로 새로 만든 퍼레이드 카가 선두를 이끌고 치어리딩부터 줄넘기와 댄스스포츠 등 다양한 시민 공연이 펼쳐진다. 이어 어린이들로 구성된 취타대·풍물대·무예단이 기악 중심 퍼레이드를 이어가고, 마지막으로 연등과 외국인들이 후미를 따르며 모든 참여자가 능행차 무대의 주인공이 된다. 수원화성문화제의 다양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은 시민의 참여로 완성된다. 단순한 체험이나 형식적인 참여를 넘어 시민이 주축이 되도록 구성된 프로그램들은 축제의 주인공이 시민임을 여실히 드러낼 예정이다. 특히 행궁광장에서 5일간 진행되는 시민의 위대한 건축 '팔달'은 웅장함을 자랑한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커뮤니티 아티스트 올리비에 그로스떼뜨와 사전 모집한 시민건축가 및 현장 참여자들이 종이로 수원화성의 남문인 팔달문을 건축한다. 실제의 60% 크기인 가로 19m, 폭 14m, 높이 12m로 세워지는 종이 팔달문이 행궁광장에서 축제의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오는 30일부터 내달 1일에 박스 모듈로 거대한 팔달문을 만들고, 2~3일에는 완성한 팔달문을 감상하며 함께 즐기는 문화 공간으로 활용한다. 마지막 날인 내달 4일에는 완성한 종이 팔달문을 해체하는 참여형 퍼포먼스로 대미를 장식한다. 시민이 참여하는 즐거운 체험 행사도 많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가마레이스'는 자궁가교와 유옥교를 모티브로 만든 가마를 들고 질주하는 이색 레이스다. 오는 28일 오후 1시30분부터 결선을 치른다. 내달 3일에는 과거시험을 재현하는 '별시날'이 총 3회 진행되고 4일 낙남헌에서는 60세 이상 어르신들을 위해 마련한 특별한 현대판 연회 '양로연'이 정조대왕의 효심을 되살린다. 회갑을 맞은 시민을 위한 사진촬영 프로그램 '스튜디오 진찬 : 회갑을 담다', 화성능행도병에 직접 색을 입히는 '시민도화서', 수원화성 축성 과정을 놀이로 체험하는 '축성놀이터' 등 다채로운 즐길거리가 곳곳에 배치된다. 주제 공연 '야조'는 축제 마지막 이틀간 연무대 특설무대를 화려한 불꽃과 음향으로 장식한다. 정조대왕이 을묘원행 넷째 날 서장대에서 호위 부대 장용영을 지휘하며 펼친 야간 군사훈련을 모티브로 기마 퍼포먼스, 군사 군무 등이 펼쳐진다. 수원화성문화제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공연이니 관람 필수다. 올해 수원화성문화제는 축제에 참여하는 외국인을 대상 프로그램과 공간을 집적화해 글로벌 축제로서의 면모를 자랑한다. 수원시는 수원전통문화관에 글로벌 빌리지를 꾸려 외국인 관람객 서비스 거점으로 활용한다. 외국인 전용 프로그램은 총 7가지다. 한옥 속 포토존에서 한복과 함께 특별한 순간을 사진으로 간직하는 '한복한컷', 전통주 시음과 페어링 안주 요리까지 배우며 한국의 술 문화를 경험하는 '우리술 클래스 주랑주랑', 전통차와 어울리는 다과를 만들고 즐기는 '행궁티룸 다랑다랑', 한국 전통놀이를 즐기며 소통하는 '한옥놀이터 마당플', 잔디마당에서 크로스오버 국악 밴드의 공연이 펼쳐지는 '한옥 스테이지 이리ON 소리', 차를 우리고 마시는 법을 배우는 '홍재마루에서 차 한 잔' 등이 준비됐다. 사전에 예약한 외국인이 대상이지만, 취소 표가 있으면 당일 오전 11시 현장 구매가 가능하다. 왕을 호위하던 군관의 제복 '구군복'을 입고 수원화성을 거닐어보는 외국인 전용 복식체험 프로그램도 행궁광장에서 매일 진행된다. 축제장에는 외국인 관람객과 소통하며 문화를 연결하는 자원봉사자 '글링이'가 곳곳에 배치된다. Global Link Interpreter의 줄임말인 글링이는 외국인 방문객의 원활한 관람을 돕고자 통역, 행사 안내, 문화 해설, 참여 유도 등을 수행한다. 사전 교육을 받은 100명이 수원 지역 축제 현장에서 외국인 친구를 만들게 된다. 올해는 더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수원화성문화제에서 한국문화를 즐기고 수원만의 멋과 흥을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수원시는 공식 홈페이지에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다국어 지원 서비스를 도입했다. 또 글로벌 여행 상품 판매처 여러 곳과 외국인 대상 원데이 투어 패키지 상품 등 협력 프로모션도 다수 운영한다. 수원화성문화제 8일 동안 성안 행궁동 일대는 거리마다 축제의 즐거움이 가득 담길 예정이다. 메인 프로그램 외에 포럼, 전시, 연계 행사 등 다채로운 즐길거리가 관광객을 기다린다. 수원시는 수원화성문화제를 비롯한 한국의 축제를 글로벌 축제로 발전시키기 위한 전략을 논의하는 '글로벌축제 포럼'를 개최한다. 오는 29일 오후 1시30분 정조테마공연장에서 국내외 축제 전문가와 문화 기획자, 정책 관계자 등이 한자리에 모여 머리를 맞댄다. 다양한 연계 행사도 풍성하다. 수원화성박물관에서 을묘원행 230주년 기념 특별 기획전시가 진행되는 가운데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주차장에서는 각양각색 음식 만들기 체험과 요리경연대회가 열리는 제29회 음식문화박람회도 개최돼 함께 즐기기 좋다. 또 수원깍쟁이인 행궁동 주민과 소상공인과 크리에이터가 행궁동의 특색을 담은 로컬 축제 '깍 페스티벌(下)'는 내달 3일까지 팝업 행사를, 공방거리에서 수공예 체험을 하는 '행궁동 공방거리 플리마켓', 우화관 앞에서 연등 제작을 체험하는 '행궁동 작가마켓' 등도 있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1795년 을묘원행으로부터 230년이 흐른 올해 수원화성문화제는 시민과 글로벌 관광객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며 “시민 모두가 주인공인 축제에서 특별한 추억을 만들기 바란다"고 말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CJ온스타일, ‘셀럽뷰티위크’ 개최…“대표 셀럽 IP 직접 추천”

CJ온스타일이 오는 28일까지 환절기 피부 고민을 해결할 셀럽 추천 뷰티템을 선보이는 '셀럽뷰티위크(Celeb Beauty Week)'를 진행한다. 이 행사는 CJ온스타일 대표 셀럽 지적 재산권(IP)를 앞세워 마스크·세럼·에센스 등 스킨케어 제품을 셀럽이 직접 추천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특히, 셀럽의 개성과 제품의 강점을 연결해 차별화된 뷰티 솔루션을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먼저 오는 24일에는 오후 8시 45분 TV 라이브 '최화정쇼'에서 최화정이 아로셀의 베스트셀러 '슈퍼 콜라겐 마스크'를 소개한다. 27일 오후 1시 50분 '브티나는생활'에서는 브라이언이 신제품 '멜라 TXA 마스크'를 선보인다. 25일 오후 8시 50분에는 가수 조권이 MC로 나서는 모바일 라이브 '특별조권'을 통해 '블랑두부 블랑파워앰플'을 소개하며, 피부 탄력과 보습을 동시에 케어하는 앰플 루틴을 전한다. 이어 26일 오전 9시 20분 TV 라이브에서 'VT 리들샷', 같은 날 오후 11시 55분에는 '딸고 세럼'이 방송된다. 28일에는 오전 11시 15분과 오후 4시 30분에 대웅제약의 '이지듀 리프트 앰플'과 '기미 앰플'을 선보인다. 풍성한 혜택도 준비했다. '겟잇뷰티'에서는 '아로셀 보툴케어 프라임톡스 마스크·앰플' 최초 공개를 기념해 최대 70% 할인은 물론, 구매 고객 전원에게 사은품을 제공한다. VT 리들샷·딸고 세럼·대웅제약 이지듀 앰플 등도 방송 한정 혜택을 마련했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올여름 폭염과 자외선으로 지친 피부가 환절기에 더 예민해지는 시기를 맞아, 고객이 믿고 선택할 수 있는 셀럽 추천 뷰티템을 준비했다"며 “셀럽뷰티위크를 통해 다양한 솔루션과 혜택을 즐기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한미약품이 국제 학회에서 차세대 비만 치료제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는 소식에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6분 기준 한미약품은 전 거래일보다 2만3000원(6.28%) 오른 38만9000원에 거래 중이다. 주가 상승은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린 제61회 유럽당뇨병학회(EASD 2025) 발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미약품은 이 자리에서 신개념 비만 치료제 HM17321과 차세대 삼중작용제 HM15275 관련 비임상 연구 성과를 공개했다. 특히 HM17321은 기존 비만 치료제에서 문제로 지적돼 온 근손실 보완 수준을 넘어, '근육량 증가'와 '지방 선택적 감량'을 동시에 구현하는 세계 최초의 혁신 신약 후보물질로 소개됐다. 동물 모델 실험에서는 근육 단백체 분석을 통해 분자생물학적 근육 증가 기전을 규명하고, 대사 적응을 통한 혈당 조절 효과도 확인됐다. 한미약품은 “EASD 연구 발표는 임상 1상 진입을 앞둔 HM17321의 인체 재현 가능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의미 있는 성과"라며 “향후 비만·근감소 동반 대사질환 치료 분야에서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 신약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韓中 세탁기 전쟁] “세탁기, 중국제가 최고”…대륙의 이유 있는 ‘애국소비’

“수입 제품이 우리 것보다 좋지 않냐고요? 아닙니다. 중국 제품의 가성비가 훨씬 좋습니다." 지난 8월 4일부터 8일까지 나흘간 중국 가전제품 시장을 둘러보기 위해 베이징 시내의 현장 곳곳을 찾았다. '애국 소비' 열풍에 힘입어 자국 브랜드가 시장을 장악했다는 소문은 익히 들었지만 그 이유'를 직접 확인하고 싶었다. 현장에서 만난 하이센스(Hisense) 직원의 자신감 넘치는 한마디는 이번 취재의 목적을 관통하는 답변과도 같았다. 중국의 애국 소비는 맹목적인 국산품 사랑이 아닌, 치밀한 현지화 전략과 기술력으로 무장한 '제품 경쟁력'에 그 뿌리를 두고 있었다. 매장 곳곳에서 확인한 중국 가전의 현주소는 한국 기업들이 더 이상 '프리미엄'이라는 이름만으로 우위를 점하기 어려운 치열한 격전의 현장이었다. 베이징의 한 대형 가전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하이센스의 '3-in-1' 세탁기였다. 상단에 1kg 용량의 소형 드럼 세탁기 두 대와 하단에 13kg 용량의 대형 드럼 세탁기 한 대가 결합된, 마치 로봇처럼 생긴 독특한 형태였다. 하이센스 매장 직원은 “이 세탁기는 동시에 세 부분을 구동할 수 있다"고 설명해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속옷, 아기 옷, 양말 등 소량의 빨랫감을 상단에서 각각 분리 세탁함과 동시에 하단에서는 이불이나 많은 양의 옷을 처리할 수 있다는 말이어서다. 한 번에 최대 15kg의 세탁물을 용도에 맞게 나눠 빨 수 있는 것이다. 이 제품은 최근 중국 사회의 변화를 정확히 겨냥하고 있었다. 해당 직원은 “요즘 베이징 같은 대도시에는 1~2인 가구가 급격히 늘었다"며 “이들은 빨래를 모아뒀다 한 번에 하기보다 소량이라도 자주, 그리고 분리해서 세탁하길 원한다"고 설명했다. 이 세탁기 하나면 여러 대의 세탁기를 놓는 효과를 누릴 수 있어 공간 효율성도 높다. 단순히 물리적인 결합에 그치지 않았다. 기술력 또한 인상적이었다. 세탁물의 무게와 종류를 감지하는 AI 기능이 탑재돼 물의 양, 세제 투입, 세탁 시간 등을 알아서 최적화한다. 이 직원은 “수천만 가지의 옷감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옷의 재질을 식별하고 그에 맞는 최적의 세탁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요컨대 실크 같은 섬세한 옷감은 스팀으로 부드럽게 관리해주는 식이다. 세탁 성능을 나타내는 객관적인 수치도 제시했다. 그는 “세탁 후 얼마나 깨끗한지를 나타내는 국가 표준 세척도 수치가 있는데, 이 제품은 1.33에 달한다"며 “보통 다른 브랜드 제품은 1.15 수준에 머문다"고 자신했다. 여기에 하이센스의 자체 스마트홈 앱인 '아이자(愛家)'를 통해 스마트폰으로 세탁 진행 상황을 확인하고 원격으로 제어하는 사물 인터넷(IoT) 기능까지 갖췄다. 모터는 무려 12년, 기기 전체는 3년간 품질을 보증한다는 조건은 제품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한국 사람들은 유독 큰 세탁기와 냉장고를 좋아하더라고요. 저는 한국 가서 정말 놀랐어요." 현장에서 만난 한 소비자는 자신이 중국 집에서 8kg짜리 LG 세탁기를 쓴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의 말처럼 매장을 둘러보는 내내 20kg가 넘는 대용량 세탁기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대부분 8~10kg, 커봐야 13kg 용량의 제품들이 주를 이뤘다. 이는 중국의 세탁 문화와 깊은 관련이 있었다. 한국에서는 많은 가정이 두꺼운 이불까지 집에서 세탁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지만 중국의 상황은 달랐다. 현지 직원과 통역의 말을 종합하면 중국에서는 전통적으로 솜이불을 많이 사용해왔고 이는 물세탁 대신 털어서 관리하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에는 아예 전문 세탁소에 맡기거나 집 근처 코인 빨래방을 이용하는 것이 보편화됐다. 굳이 비싼 돈을 주고 집안에 거대한 세탁기를 들일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이러한 문화적 차이는 한국 가전 기업들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던진다. 매장을 찾은 한 소비자는 “삼성전자나 LG전자가 글로벌 시장에서 주력으로 미는 25kg짜리 대용량 프리미엄 제품을 중국에 그대로 가져와서 팔아봤자 그 필요성을 못 느끼는 현지 소비자들에게는 외면받을 수밖에 없다"고 날카롭게 지적했다. 현지 수요에 대한 깊은 이해 없이 '글로벌 스탠다드'를 고집하는 전략의 한계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실제로 현지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오프라인 백색 가전 매장을 찾아볼 수 없었던 것도 시장 변화와 무관하지 않아 보였다. 중국 가전 시장은 하이얼(Haier)이라는 거대한 이름 아래 여러 브랜드가 치열하게 경쟁하는 구도였다. 한 매장 직원은 “전 세계 판매량으로 보면 하이얼이 단연 1위"라고 단언했다. 하이얼의 가장 큰 무기는 '가성비'와 '품질'이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고장이 적고, 문제가 생겨도 AS가 편리하다'는 인식이 깊게 자리 잡고 있었다. 흥미로운 점은 하이얼이 단순히 가성비 시장에만 머물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하이얼은 '카사디(Casarte)'라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별도로 운영하며 고급 시장을 공략하고 있었다. 그는 “동일한 사양의 제품이라도 카사디 브랜드로 출시되면 디자인과 스크린 등에서 차별화를 둬 2000위안(한화 약 37만 원)가량 더 비싸다"고 전했다. 이는 삼성의 '비스포크 인피니트'나 LG의 '시그니처'처럼, 대중적인 브랜드와 프리미엄 브랜드를 이원화 해 시장을 공략하는 고도화된 전략이다. 여기에 샤오티엔어(小天鹅, Little Swan)처럼 오랜 역사를 지닌 중견 브랜드와 샤오미(Xiaomi)처럼 IoT 생태계를 앞세워 가전 시장에 뛰어든 신흥 강자까지 가세해 시장은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샤오미는 세탁기뿐만 아니라 스마트 건조대까지 선보이며 집안의 모든 가전을 하나로 연결하는 스마트홈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 인상적인 제품들과는 별개로 오프라인 매장의 분위기는 다소 침체돼 있었다. 특히 시내의 한 '궈메이(Gome)' 매장은 불 꺼진 공간이 많고 먼지가 쌓여 있어 마치 창고를 방불케 했다. 이는 중국 역시 온라인으로 소비의 중심이 이동하면서 오프라인 유통 채널이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러한 불황 속에서도 내수 시장을 활성화하려는 중국 정부의 의지는 강력해 보였다. '이구환신(以旧换新)'이라 불리는 당국의 가전 교체 보조금 정책이 대표적이다. 헌 제품을 반납하면 새 제품을 살 때 일정 금액을 보조해주는 이 정책은 소비자들의 교체 주기를 앞당기고 내수 판매량을 끌어올리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었다. 이러한 정책적 지원은 자국 브랜드의 성장에 든든한 발판으로 작용하고 있었다. 4박 5일 간의 짧은 취재였지만 중국 가전 시장의 저력과 잠재력을 확인하기에는 충분했다. '애국 소비'라는 말 뒤에는 자국 소비자의 생활 방식을 꿰뚫는 치밀한 현지화, 글로벌 브랜드를 위협하는 기술력, 그리고 시장을 세분화해 공략하는 노련한 브랜드 전략이 숨어 있었다. 더 이상 '메이드 인 차이나'는 값싼 제품의 대명사가 아니었다. 그것은 이제 한국 기업들이 가장 경계해야 할 강력한 경쟁자의 이름이 됐다. 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제작됐습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법률칼럼] 당신의 특허, 등록 거절될 수도 있다

지난 8월 기준으로 4만8481건의 지식재산이 특허청에 출원되었다. 하지만, 이 모든 출원 건이 '등록'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특허를 처음 진행하는 고객 대부분은 출원과 동시에 권리를 얻는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만만하지 않다. 특허 출원은 권리 획득을 위한 첫걸음일 뿐, 실제로 특허가 등록되기 전까지는 권리가 주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상당수의 출원 건이 등록에 실패하고 사장되며, 이 과정에서 의견제출통지서라는 서류가 등장한다. 의견제출통지서는 특허청 심사관이 출원된 발명에 대해 '등록 거절'의 이유를 통지하는 서류이다. 가장 흔한 거절 이유는 '새로운 기술이 아니다'라는 신규성 부족과 '누구나 쉽게 생각해 낼 수 있다'라는 진보성 부족 때문이다. 이미 존재하는 특허나 논문, 간행물 등에 유사한 기술이 기재되어 있다는 의미이다. 서류를 받은 출원인은 정해진 기간 안에 거절 이유를 반박하고, 필요시 특허 내용을 수정하는 '보정서'와 '의견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충분한 논리적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면 결국 특허는 최종 거절된다. 특허가 거절되면 어떻게 될까. 비용을 환불받을 수 있을까. 안타깝게도 출원인은 지금까지 지출한 비용을 그대로 날리게 된다. 어렵게 준비한 서류와 출원료 그리고 변리사 수임료까지 모두 허사가 되는 것이다. 더욱 큰 문제는, 최종 거절된 특허를 다시 출원하더라도 등록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특허권자'를 꿈꾸는 많은 출원인이 최종 거절 앞에서 무너진다. 거절의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는 특허 출원 전 단계부터 꼼꼼한 선행 조사는 물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출원을 진행할 필요가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만약 의견제출통지서나 거절 통지를 받더라도 끝까지 책임지고 대응하는 전문가를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특허사무소를 선택할 때는 출원 비용만 비교할 것이 아니라, 의견제출통지서 이후의 대응까지 책임지고 이끌어주는 곳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본인이 근무하는 특허법인 테헤란은 합의된 비용으로 의견제출통지서 대응과 거절 시 재출원까지 책임지고 진행해 드리는 '안심등록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한 번의 거절로 좌절하기보다, 재도전 기회로 소중한 권리를 끝까지 지켜줄 파트너를 찾는 현명함이 필요할 때이다. 특허법인 테헤란 윤웅채 대표 변리사 에너지경제 기자 ekn@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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