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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2025 DMZ OPEN 국제음악제’ 고양아람누리서 개막

의정부=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내일을 향한 희망을 음악으로 풀어낸 경기도 'DMZ OPEN 국제음악제'가 26일 고양특례시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이번 음악제는 26일부터 30일까지 5일간 DMZ를 주제로 국내외 정상급 아티스트들이 선보이는 클래식 무대를 통해 평화와 희망 메시지를 전한다. 26일 개막공연은 한재연 작곡가의 DMZ OPEN 국제음악제 위촉 작품인 '사물놀이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가 초연되며 시작된다. 사물놀이(태평소-꽹과리-장구-북-징)의 전통 국악 리듬과 경기필하모닉(지휘 김선욱)의 오케스트라 음악이 하나로 어우러져 음악제를 찾은 1000여명 관객에게 화합과 희망의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어 차이콥스키의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은 하나의 테마가 여러 가지 모습으로 변주돼 밝음과 서정, 비장함까지 다양한 감정을 드러내며 분열과 상처 속에서도 생명의 힘과 희망이 변함없이 이어짐을 상기시킨다. 마지막으로 연주되는 베토벤 교향곡 제9번 '합창'은 인간 목소리와 오케스트라가 어우러져 '환희의 송가'를 노래하며 국경을 넘어선 연대와 화합의 이상을 드높일 것으로 보인다. 27일 무대는 KBS교향악단(지휘 젬마 뉴)이 이끌며, 전 세계가 주목하는 색소폰 연주자 제스 길럼과 피아니스트 선율이 협연해 음악제 열기를 이어간다. 28일에는 한경arte필하모닉(지휘 지중배)과 음악 칼럼니스트 송현민이 함께하는 특별한 '시네마 콘서트'로 이어져 클래식과 영화 음악의 경계를 허물어 경기도민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음악회가 펼쳐진다. 30일 폐막공연은 벨기에국립오케스트라(지휘 윤한결)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백혜선이 함께하며 DMZ OPEN 국제음악제의 화려한 피날레를 완성한다. 김대순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DMZ OPEN 국제음악제를 통해 음악이 전하는 평화와 공존 메시지가 널리 확산되길 기대한다"며 “DMZ를 '더 큰 평화' 상징으로 알리고, 도민과 함께 평화의 가치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DMZ OPEN 국제음악제 티켓은 고양아람누리에서 온라인 예매(artgy.or.kr)가 가능하고, 공연 당일 현장 판매도 진행된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공주시, 텀블러·장바구니 쓰면 현금처럼…탄소업슈 인센티브 지급

공주=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공주시는 2025년 상반기분 탄소업슈 인센티브를 시민 567명에게 총 2402만 원 상당의 공주페이로 지급했다고 26일 밝혔다. '탄소업슈'는 충청남도 전역에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추진 중인 제도로, ▲폐기물 ▲수송 ▲에너지 ▲홍보 등 4개 분야 17개 항목으로 운영된다. 텀블러·장바구니 사용 같은 생활 속 작은 실천을 통해 연간 최대 10만 원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참여 방법은 전용 애플리케이션에 가입해 실천 항목을 이행하고 증빙사진을 제출하면 된다. 인센티브는 상·하반기 두 차례 지급되며, 하반기분은 오는 12월 신청과 함께 지급될 예정이다. 오홍석 환경보호과장은 “탄소중립 실천을 장려하는 탄소업슈에 더 많은 시민이 참여하길 바란다"며 “하반기에는 포인트 신청과 지급 혜택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멕시코·아르헨티나 시장단, 공주서 평생학습·세계유산 교류 '성황' 25~26일 이틀간 국제 교류 행사, 무령왕릉·공산성 탐방·행복누림 시설 견학 공주=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공주시는 지난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라틴아메리카 시장단을 초청해 평생학습 정책과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중심으로 한 국제 교류 행사를 성황리에 운영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에는 멕시코와 아르헨티나 등 2개국에서 교육국장, 경제개발국장 등 주요 인사 17명을 포함한 20명이 참석했다. 시장단은 25일 오후 무령왕릉·왕릉원, 공주국립박물관을 차례로 둘러보며 문화유산을 탐방했다. 이어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교육문화복지 복합공간인 '공주시 행복누림' 시설을 둘러보며 공주의 학습도시 운영 현황을 공유했다. 공주시는 이번 교류에서 평생학습 운영 체계와 공주만의 특화된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무령왕릉과 공산성 등 세계유산을 홍보하는 시간을 가졌다. 라틴아메리카 시장단은 자국의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공유하며 공주의 운영 모델을 벤치마킹해 향후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특히 세계유산 현장에서 진행된 탐방과 교류 활동은 학습을 지역 정체성과 미래 발전을 연결하는 매개로 확장하는 국제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계기가 되었다. 최원철 시장은 “이번 방문은 공주시 평생학습을 세계에 알리는 기회이자, 라틴아메리카 도시들과 미래지향적 협력 기반을 다진 뜻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배움과 문화, 국제 교류를 통해 세계적인 학습도시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트럼프 “3500억달러는 선불” 러트닉 “韓 증액해야”…한미 무역협상 먹구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500억달러 규모의 한국의 대미 투자와 관련해 “그것은 선불(up front)"이라고 강조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한국이 투자액을 더 늘려야 한다고 압박했다. 한국 정부는 통화스와프 등 안전장치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주장하고 있어 한미 간 무역 협상이 더욱 난항을 보일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 합의와 관련한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취재진에 “우리는 다른 나라들로부터 결코 제대로 대우받지 못했지만, 이제는 잘하고 있다. 우리가 이토록 잘한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관세와 무역 합의 덕분에 한 사례에서는 9500억 달러를 확보하게 됐는데, 이전에는 전혀 지불하지 않던 금액"이라며 “아시다시피, 일본에서는 5500억달러, 한국에서는 3500억달러를 받는다. 이것은 선불"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9500억달러는 유럽연합(EU)의 사례로 보인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한미간 무역 협상의 핵심 쟁점인 3500억달러 대미 투자를 둘러싼 양국의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나왔다. 앞서 한미 양국은 지난 7월 30일 미국이 한국에 부과하는 상호관세와 자동차 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는 대가로 한국이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등을 이행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투자 방식과 이행 방법 등을 두고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한국은 지분 투자를 최소화하고 대부분을 보증으로 하려고 하지만, 미국은 지분 투자 방식으로 달러 현금을 한국에서 받아 투자처를 미국이 결정하고 투자 이익도 미국이 90%를 가져가는 등의 '일본식' 합의를 요구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선불'로 거론한 것은 한국 관세 인하의 전제 조건임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 정부는 미국의 요구대로 3500억달러의 대미 투자금을 제공할 경우 외환 리스크가 크다는 점에서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을 요구하고 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최근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미국과 투자 약속은 우리나라 외환보유고의 70%에 달한다“며 “미국과 통화 스와프 없이 한국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협상팀뿐만 아니라 대중 사이에서도 그것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느낌이 든다"며 추가 협상이 내년까지 이어지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도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한미간) 통화 스와프 없이 미국이 요구하는 방식으로 3500억달러를 인출해 모두 현금으로 투자한다면 한국은 1997년 금융위기와 같은 상황에 놓일 수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이 가운데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한국에 대미 투자 금액인 3500억달러를 소폭 증액해 일본의 5500억달러와 근접할 것을 요구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그는 또 비공개 자리에서 한국 관계자들에게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의 대미 투자 자금 중 대출이 아닌 현금으로 제공되는 비율이 더 높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러트닉 장관은 이어 한국의 대미 투자 금액이 일본 측과 상당히 근접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일본과 유사한 조건들을 한국이 수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한국에 전혀 다른 형태의 합의 구조를 제시할 경우 미일 무역합의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한 백악관 관계자는 WSJ에 미국이 한국과의 무역합의에 미세조정을 진행중이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요구 사항 중 이미 합의된 내용에서 “드라마틱하게 벗어난 것"는 없다고 말했다. WSJ는 “한국과의 무역 협상이 불안한 상태로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안동·영주·예천, 축제·에너지·정책 혁신 추진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10일간 글로벌 문화의 장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2025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26일 막을 올려 10월 5일까지 열흘간 안동 전역에서 펼쳐진다. 중앙선 1942 안동역, 탈춤공원, 원도심 등에서 동시에 열리는 이번 축제는 안동을 세계 무대와 연결하는 대표 문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 주제는 '춤추는 탈, 다양한 얼굴을 찾아서'로, 탈춤의 해학과 풍자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세대와 국경을 넘어서는 소통을 강조했다. 축제 개막은 원도심 거리 퍼레이드와 대규모 개막 공연으로 시작되며, 이후에는 27개국 60개 해외 공연단과 140여 개 국내 공연단이 참여해 탈춤·민속·창작 공연을 이어간다. 특히 주빈국 이탈리아 공연단의 참여는 축제의 국제적 위상을 한층 끌어올린다. 베네치아 가면과 하회탈 공동 전시, 이탈리아 장인 체험 프로그램은 이색적인 체험을 제공하며 해외 관광객 유치에도 힘을 보탤 전망이다. 여기에 유네스코 및 시·도 지정 문화유산 공연단의 무대와 창작 탈춤 경연, 대학생 공연단 참여는 전통과 현대, 세대 간 소통을 동시에 구현한다. 관객 참여 프로그램도 다채롭다. 세계탈춤그리기대회, 청소년 1318마당, 시민 자유참가 공연 등은 축제를 단순한 관람을 넘어 참여형·체험형 축제로 발전시키고 있다. 원도심과 전통시장까지 축제 공간을 확장한 것도 특징이다. 전통시장 퍼레이드, 도심 공연, '찾아가는 해외공연단' 프로그램은 축제를 지역 상권과 직결시키며, 관광 소비를 늘리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 안동시는 이번 축제를 통해 관광객 100만 명 이상을 유치하고, 숙박·음식·교통·문화 소비 등 지역경제 전반에 수백억 원 규모의 파급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임하댐 수상태양광, 국내 최초 주민참여형 집적화단지 준공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25일 안동 임하댐에서 열린 '임하댐 수상태양광 신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 준공식은 국내 에너지 산업의 새로운 이정표로 기록된다. 총 47.2MW 규모의 발전시설은 국내 최대이자 최초의 주민참여형 집적화단지로, 2021년 사업 지정 이후 약 4년 만에 결실을 맺었다. 이번 사업은 안동시가 주도하고 K-water와 한국수력원자력(주)이 개발을 맡았으며, 지역 주민 33개 마을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주민참여형 모델은 에너지 사업 이익을 지역민과 공유한다는 점에서 정책적·산업적 의미가 크다. 발전단지는 태극기와 무궁화 형태로 디자인돼 호국정신을 상징하고, 야간 경관조명과 함께 새로운 관광 명소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준공으로 임하댐 수상태양광은 연간 약 6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공급하게 되며, 탄소 배출을 연간 3만 톤 이상 줄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임하댐 수상태양광은 단순한 발전시설이 아니라 에너지 전환과 지역 상생의 상징 모델"이라며 전국 확산 의지를 밝혔다. ◇영주시의회, 빈집 활용 해법 찾기…포항서 정책 해법 모색 영주=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인구 감소와 도심 공동화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빈집 활용 문제는 지역 경쟁력 회복의 핵심 과제다. 영주시의회 의원연구단체 '영주시 빈집 활용 방안 연구회'는 25일 포항을 방문해 다양한 활용 사례를 조사했다. 연구단체는 포항시청 관계자로부터 정책 추진 과정을 청취하고, 빈집을 관광형 숙박시설로 탈바꿈시킨 '스테이송 게스트하우스', 주민 주도 유휴시설 활용으로 농림축산식품부 '행복농촌 만들기 콘테스트' 대상을 수상한 '봉좌마을' 등을 직접 견학했다. 전규호 대표의원은 “포항의 경험은 영주시가 직면한 문제 해결에 실질적 도움이 된다"며, “빈집을 단순 철거 대상이 아닌 지역 자산으로 전환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단체는 이번 견학을 계기로 관광·문화·주거가 결합된 지역 맞춤형 빈집 활용 모델을 도출하고, 지자체 간 협력 네트워크도 강화할 방침이다. 빈집 활용은 단순한 주거 문제 해결을 넘어 관광객 유입, 청년 창업, 예술인 레지던스 유치 등 도시재생 산업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정책적 파급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예천삼강주막나루터 축제, 전통·체험·친환경 삼박자 예천=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예천군은 10월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삼강문화단지 일원에서 '2025 예천삼강주막나루터 축제'를 연다. '삼강에서 흥겹게! 주막에서 정겹게!'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이번 축제는 삼강나루와 삼강주막의 역사적 의미를 현대적으로 풀어낸 대표 지역축제다. 공연 프로그램은 지역예술인 무대, 버스킹, 덴동어미 공연 등이 마련됐으며, 체험 콘텐츠로는 스탬프 투어, 보부상 운동회, 염색·카약 체험 등이 준비됐다. 주모·보부상·내기꾼 등 전통 캐릭터를 활용한 체험과 아이들을 위한 오감놀이 체험도 마련돼 가족 단위 관광객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특히 축제 운영 방식에서도 변화가 있다. 축제장을 순환하는 전기버스를 도입해 관광객 이동 편의를 높이는 한편, 친환경 축제라는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삼강문화단지가 지닌 수려한 자연경관과 삼강주막의 역사적 정취를 결합해, 방문객들이 문화·역사·레저를 동시에 즐기는 복합형 관광 경험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예천문화관광재단은 이번 축제를 통해 체류형 관광객 유입을 확대하고, 삼강문화단지를 지역 대표 문화·관광 거점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산자위 국감 ‘유통가’ 수장 줄소환…증인 명단·사유보니

오는 10월 열리는 국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유통가 수장들이 줄줄이 소환됐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전체 회의를 열고 오는 13일부터 시작하는 국정감사 실시계획서를 의결했다. 이번 국정감사는 총 15명의 증인, 12명의 참고인을 채택했다. 증인 명단에 오른 유통업계 인사로는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 정용진 신세계 회장, 조만호 무신사 대표, 이주호 W컨셉 대표, 김기호 아성다이소 대표, 김범석 우아한형제들 대표 등이다. 산자위는 쿠팡을 대상으로 정산 방식과 수수료 공제 구조, 광고 등 전반적인 운영 실태와 관련해 질의할 예정이다. 신세계에 대해선 온라인 플랫폼 국내 소비자 정보 보호 실태를, 무신사와 W컨셉에 대해선 플랫폼과 판매자 간 수수료 문제 등 공정성 여부 등을 점검한다. 다이소는 거래 공정성과 중소기업 제품 모방 화장품 출시 등 불공정 행위 여부와 관련한 질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산자위는 우아한형제들에 배달앱 불공정 운영과 소상공인 비용 전가 문제 사항 확인, 플랫폼 산업 독점 문제 등 배달 플랫폼와 관련할 질의를 집중적으로 따질 예정이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기고] 노인 우울증과 자살률 높이는 관절염

대한민국은 이미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다. 65세 이상 인구가 20%를 넘어서며, 노인의 빈곤율, 우울증, 그리고 자살률은 OECD 최상위권에 위치하고 있다. 이러한 수치는 단순히 인구구조나 정신건강 문제로만 설명되기 어렵다. 그 중심에, 지금까지 상대적으로 소외되어 온 중대한 변수, 바로 '관절 질환', 특히 관절염이 있다. 관절염은 흔히 '노화에 따른 통증' 정도로 취급되지만, 이는 심각한 과소평가다. 관절염은 초고령 사회에서 신체적 고통과 정신적 고통을 동시에 유발하는 '사회적 질환'이며, 더 이상 단순한 정형외과 질환으로만 다루어져서는 안 된다. 2024년 국내 연구에 따르면, 관절염을 앓는 고령자의 약 15%가 우울 증상을 겪고 있으며 이는 비환자보다 1.8배 높은 수치다. 문제는 단지 통증이 아니라, 그로 인해 외출이 줄고, 타인과의 관계가 단절되고, 자존감이 낮아지며, 결과적으로 삶의 의미를 상실하게 된다는 점이다. 특히 여성 노인의 경우, 통증에 대한 인식과 감정 반응이 더 강해, 관절염으로 인한 정신적 고통이 더욱 깊어질 수 있다는 보고도 있다. 이처럼 관절염은 만성통증 → 활동 제한 → 사회적 고립 → 우울증으로 이어지는 병리적 흐름을 가진다. 우울증을 넘어, 관절염은 노인 자살률에도 분명한 영향을 미친다. 2011년 국제 학술지(Journal of Affective Disorders)에 발표된 대규모 조사에 따르면, 관절염 환자의 5.6%가 자살 생각(suicidal ideation)을 경험했으며 이는 비환자군(2.4%)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자살 위험은 우울증 동반 여부, 통증 지속 기간, 그리고 일상생활 수행 능력에 따라 더욱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 말해, 거동의 어려움이 곧 정신적 절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관절염은 낙상의 주요 위험인자다. 낙상은 대퇴골 골절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노인에게 치명적이다. 대한정형외과학회에 따르면, 대퇴골 경부 골절 후 1년 내 사망률은 약 10.7%, 85세 이상에서는 20%에 달한다. 이는 단순한 골절 때문이 아니다. 골절 이후 장기 침상 생활 → 폐렴, 욕창, 근감소증, 우울증 → 사망이라는 연쇄적 경로 때문이다. 지역사회 통합돌봄에서 관절병원의 역할은 무엇인가. 정부는 현재 '지역사회 통합돌봄' 정책을 추진하며 재가노인의 건강 유지를 위한 모델을 실험 중이다. 하지만 통합돌봄에서 정형외과적 개입은 여전히 부족하다. 낙상 예방은 통합돌봄의 핵심인데, 그 중심에는 관절 건강 유지, 근력 강화, 보행 안정성 확보라는 정형외과적 과제가 놓여 있다. 이것은 단순 방문간호, 물리치료 수준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 바로 여기서 지역의 관절 전문병원이 통합돌봄의 핵심 파트너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 정형외과 기반의 낙상 예방, 맞춤형 운동 처방, 고위험군의 조기개입을 통해 우울증·자살·사망률을 실질적으로 낮출 수 있는 임상적 거점이 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절 분야는 정책에서 소외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2차 병원을 대상으로 '2차 중점병원' 및 '필수특화분야'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관절 분야는 소외되어 있다. 암, 심혈관, 중환자 치료 등에 비해 정형외과 관절 치료는 경증 진료로 분류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앞서 살펴본 것처럼, 관절염은 노인의 우울증과 자살률, 낙상과 사망률에 직결되는 사회적 질환이다. 질병 부담은 낮지만, 삶의 질과 생존율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 관절염은 생존과 연결된 문제다. 정책이 바뀌어야 한다. 우리는 이제 관절염을 단순 치료의 대상이 아니라, 고령 사회를 지탱하기 위한 공공의 전략 대상으로 보아야 한다. 관절 전문병원은 통합돌봄 체계 속에서 예방적 역할을 강화하고, 중증으로의 이행을 줄이며, 정신건강 지표를 개선하는 기반 인프라로 기능해야 한다. 이제는 보건의료정책, 지역보건기획, 건강보험 구조 모두가 이 질환의 '사회적 무게'를 제대로 인식하고, 관절 분야를 필수특화과목으로 재조명해야 할 시점이다. 글·대한전문병원협회 권세광 학술위원장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알리바바닷컴, 8월 K-식음료 페이지 순방문자 185% ‘쑥’

알리바바닷컴은 지난 8월 말 플랫폼 내 한국 식음료 상품 페이지의 순방문자 수(UV)가 전년 동기 대비 185% 급증했다고 26일 밝혔다. 특히, 올 7월 인 '트레이드 어슈어런스(TA)' 도입 후, 8월 한 달 간 UV가 전년 동기 대비 22% 늘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멕시코, 미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인도, 브라질,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시장에서 고르게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마르코 양 알리바바닷컴 한국 비즈니스 총괄은 “알리바바닷컴은 TA와 인공지능(AI) 기반의 무역 솔루션을 통해 K-푸드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며 “특히 TA는 수출 실적과 직결되는 핵심 채널로서의 효과가 입증됐다. 앞으로도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다양한 혁신적 지원을 통해 한국 식품기업들의 글로벌 성장을 지속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주요 식품기업들도 알리바바닷컴을 활용하며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식품 소재 사업 브랜드 '플레이버링크'는 올해 알리바바닷컴의 지원으로 참가한 2025 '일본 국제식품전시회 (JFEX)'를 계기로 일본 대형 유통업체 돈키호테와 추가 협의를 진행 중이다. 알리바바닷컴을 전략적 수출 채널로 삼아 일동후디스는 200여개국, 5000만 해외 바이어 네트워크와의 연결, 지역 맞춤형 마케팅으로 글로벌 단백질 및 건강식품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건강식품 전문 브랜드 천호엔케어는 알리바바닷컴 내 전용 브랜드 페이지를 구축해 맞춤형 건강식품 수출 비중을 확대하는 한편,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대응력을 동시에 강화하고 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멜리언스, 청년 친화 일자리 우수기업으로 강소기업 인증

라이프스타일 가전 브랜드 멜리언스가 서울시가 선정하는 '서울형 강소기업'에 이름을 올렸다고 26일 전했다. 이번 선정은 청년 친화적 일자리 창출과 일·생활 균형 조직문화, 안정적인 고용 환경과 복지 혜택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결과다.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총 149개 기업이 신청해 3.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정성평가와 현장 실사를 강화해 최종 48개사가 선정됐다. 선정된 기업에는 근무환경개선금 지원과 함께 청년 정규직 채용 시 1인당 최대 1500만원, 기업당 최대 4500만 원이 제공된다. 또한 신입사원 온보딩 프로그램, 일·생활 균형 현장 컨설팅 등 다양한 제도적 지원이 주어진다. 기업 운영 측면에서도 멜리언스는 정규직 고용 비중 확대, 생활임금 이상의 보상, 유연한 조직문화와 복지 제도를 바탕으로 청년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왔다. 이번 '서울형 강소기업' 선정은 멜리언스가 추구하는 사람 중심의 지속가능한 경영 철학을 공적으로 인정받은 성과라 할 수 있다. 멜리언스는 대표 제품인 진동클렌저를 비롯해 맥세이프 링홀더, 보풀제거기 등 생활과 뷰티를 아우르는 혁신적인 제품군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진동클렌저는 누적 판매량 100만 개를 돌파하며 브랜드의 성장을 견인하는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았다. 멜리언스 관계자는 “서울형 강소기업 선정은 멜리언스의 기업 가치와 브랜드 경쟁력이 함께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청년과 함께 성장하며 글로벌 무대에서도 사랑받는 브랜드로 도약하겠다"고 전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특징주] LG생활건강, 하반기 부진 심화…↓

LG생활건강 주가가 26일 장초반 약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8분 현재 LG생활건강은 전 거래일 대비 28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는 28만원까지 하락하며 신저가를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LG생활건강에 대해 올해 3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전유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뷰티 사업의 영업손실은 전분기 163억원 대비 크게 확대된 392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화장품 판매 채널 중 상대적으로 마진이 양호한 면세산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7% 감소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 여구원은 “LG생활건강의 면세 매출 부진 또한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국내외 사업의 체질 개선 속도 또한 유지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단기간에 뷰티 사업의 실적이 개선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덧붙였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한양대류마티스병원, APLAR ‘우수센터’ 인증 획득

한양대학교류마티스병원(원장 김태환)은 26일 “아시아태평양류마티스학회(APLAR)로부터 우수센터(Center of Excellence) 인증을 최근 획득하며 국제적 권위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밝혔다. 이 인증은 APLAR 위원회 심사를 거쳐 △연구(Research) △환자 진료(Patient Care) △교육 및 훈련(Training & Education) 등 3대 부문에서 지속적이고 탁월한 성과를 보여준 기관에 수여된다. 이번 인증 획득으로 한양대학교류마티스병원은 2025년 9월부터 2028년 8월까지 3년간 그 지위를 유지하게 된다. APLAR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류마티스 질환의 진단, 치료, 연구 수준 향상을 목표로 활동하는 권위 있는 학회다. 이번 인증서에는 츠토무 타케우치(APLAR 회장, 2023∼2025)의 서명이 담겨 국제적 공신력을 더했다. 한양대학교류마티스병원은 국내 최초로 설립된 류마티스질환 전문병원이다. 다학제적 진료 체계와 선도적 연구, 전문 의료인 양성을 이끌어 왔다. 특히 환자 중심의 진료와 학문적 성과를 기반으로 한 의학 교육은 국내외에서 꾸준히 주목받고 있다. 김태환 병원장은 “이번 APLAR 우수센터 인증은 한양대학교류마티스병원이 환자 중심 진료와 세계적 수준의 연구, 인재 양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성과"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류마티스 분야를 선도하는 연구와 최상의 진료 서비스를 통해 환자들에게 더 큰 희망을 주는 병원이 되겠다"고 밝혔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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