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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미래를 여는 신산업 혁신 드라이브 가속

◇현대모비스, 경주에 영남권 통합물류센터 준공…경북 자동차 산업에 새 활력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는 5월 30일 경주시 내남면 명계3일반산업단지에서 현대모비스 영남권 통합물류센터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1일 경북도에 따르면 영남권 통합물류센터는 8만 972㎡(약 2만 4500평) 규모 부지에 총 968억 원을 투입해 조성됐으며, 기존 경주 외동, 냉천, 경산에 분산돼 있던 물류시설을 일원화했다. 이 센터는 270여 개 지역 부품업체로부터 자동차 부품을 집적해 전국 각지로 공급하는 거점 역할을 맡는다. 특히 자동화 기술과 친환경 시스템이 적용돼 물류 운영의 혁신을 이끌 전망이다. 준공식에는 이남억 경북도 공항투자본부장을 비롯해 박승직·최덕규 도의원, 송호준 경주부시장, 손찬모 현대모비스 부사장 등 주요 인사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번 사업은 2022년 11월 투자협약 체결 이후 경북도와 경주시의 적극적인 행정 지원과 현대모비스의 투자가 어우러진 결과물로, 운영이 본격화되면 일자리 창출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도는 이번 준공을 계기로 자동차 부품 산업은 물론, 포항의 이차전지 및 배터리 순환 클러스터, 경산의 무선 충전기술 등과 시너지를 창출해 경북을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중심지로 키워나갈 방침이다. 이남억 본부장은 “영남권 통합물류센터는 경북이 자동차 부품 산업의 허브로 도약하는 출발점"이라며, “향후 전기차, 수소차 등 미래차 산업까지 포괄하는 첨단 산업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세계 무대 향한 경북 중소기업, '경북PRIDE기업' 새 얼굴 찾는다 경북도=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가 1일 세계 시장을 이끌 차세대 중소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2025 경북PRIDE기업' 모집에 나섰다. 모집 기간은 20일까지다. PRIDE기업은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경북 대표 중소기업으로 키우기 위한 경북도의 전략 사업으로, 지원 대상은 도내에 본사와 공장을 둔 제조업체 또는 본사가 경북에 있는 지식기반 중소기업이다. 제조업체는 최근 3년 평균 매출 80억 원 이상, 지식기반 업종은 50억 원 이상이어야 하며, 부채비율 500% 미만 등의 조건을 충족해야 신청할 수 있다. 서류 심사와 현장 발표 평가를 통해 최종 약 8개 기업이 선정되며, 선정 기업은 맞춤형 R&D, 글로벌 시장 진출 지원, 중소기업 운전자금 우대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받게 된다. 최영숙 경제통상국장은 “경북PRIDE기업을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육성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며, “앞으로도 기업 수요에 기반한 맞춤형 지원을 강화해 경북을 대표하는 글로벌 브랜드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포항시, 디지털 트윈 시범구역 구축 '속도'…농어촌형 서비스 선도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상북도는 5월 30일 포항시청에서 '디지털 트윈 시범 구역 조성사업' 착수보고회를 열고, 1차 연도 성과와 2차 연도 추진 계획을 공개했다고 1일 밝혔다. 포항시 구룡포와 호미곶 일대 350만 평(11.57㎢)에 디지털 트윈을 적용, 3차원 공간정보를 구축하고 대기오염, 해양생태 분석, 선박 안전 관리 등 4종의 서비스가 1차 연도에 개발됐다. 이어지는 2차 연도에는 침수 예측, 방파제 보행자 경보, 수산물 유통 정보화 등 시민 생활에 밀접한 3종 서비스를 추가 개발한다. 특히 해안 월파에 따른 침수 예측 기술은 재난 대응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포항소재산업진흥원과 KT, 포스텍 등 산학연 협력체도 참여해 지역 시범 모델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하기 위한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최혁준 메타AI과학국장은 “디지털 트윈은 데이터 기반 행정의 핵심"이라며 “포항의 디지털 트윈 구축을 통해 도민 삶의 질을 높이고, 해외 진출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북, 'AI UpSkill Academy'로 미래 인재 양성 박차 경북도=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는 '경북 AI UpSkill Academy'를 열고 지역 AI 인재 양성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지난달 28일 열린 아카데미는 마이크로소프트와 공동 주최했으며, 도내 청년 50여 명이 참여해 최신 AI 기술을 직접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1일 경북에 따르면 특강을 맡은 유 저스틴(Justin Yoo) 마이크로소프트 수석 디벨로퍼 아드보캇은 대규모 언어모델(LLM) 기반 통합 프로토콜인 MCP(Model Context Protocol)를 주제로 강연하고, 실제 개발에 필요한 실습을 진행해 참가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경북도는 이번 교육을 시작으로 최신 AI 기술 트렌드에 대응하는 심화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최혁준 메타AI과학국장은 “경북이 AI 혁신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기술 인재 양성에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경북소방, 전국대회 2관왕 쾌거…국무총리상 수상 경북도=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 소방본부는 지난 5월 27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4회 전국 일반인 심폐소생술 경연대회에서 경주여자정보고 '렛잇 CPR!'팀이 학생·청소년 부문 1위를 차지해 국무총리상(상금 100만원)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영화 '겨울왕국'을 테마로 한 무대 연출과 함께 심폐소생술 전 과정을 실감나게 표현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어 5월 26일에는 제11회 전국 소방안전강사 경진대회에서 영주소방서 전주미 소방위가 장애인 대상 응급처치 교육 프로그램으로 대상인 국무총리상(상금 100만원)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박성열 경북소방본부장은 “경북소방의 저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 쾌거"라며, “앞으로도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체계적인 소방 교육과 정책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jjw5802@ekn.kr

경기도교육청, 학교 1급 발암물질 석면 안전관리 용역사업 실시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경기도교육청이 1일 도내 석면 건축물 학교 423교를 대상으로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2025년도 학교 석면 건축물 안전관리 용역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용역사업은 도교육청이 예산편성 및 계획수립 등을 총괄하고 교육지원청 단위 입찰을 통해 고용노동부 지정 석면 전문기관을 선정해 학교 석면 유지관리를 지원한다. 학교 석면 건축물은 석면안전관리법에 따라 6개월마다 손상상태, 비산 가능성 등 위해성 평가를 실시하고 석면 건축물의 손상에 대해서 즉시 원인 제거 및 보수 조치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주요 추진사항은 △(용역계약)지역별 입찰을 통한 석면전문기관 선정 △(위해성평가)석면건축물 손상상태, 비산 가능성 등 조사 △(보수작업)위해성평가 결과 유지보수가 필요한 학교 즉시 보수 △용역결과 분석을 통한 사후관리 등이다. 특히 학교 석면 유지관리 지원 및 체계적인 관리시스템 구축을 통해 안전한 학교 환경 조성과 학교 현장 만족도 제고를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이를 통해 학교에서 수행하는 법적 의무 규정 업무를 지원함으로써 학교 행정업무를 경감하고 지역별 일괄 위탁 용역(공개 입찰)을 실시해 예산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도교육청은 안전하고 건강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학교 석면이 완전히 제거되기 전까지 유지관리 업무를 계속 지원하는 등 전문적이고 안전한 석면 안전관리 체계가 이뤄지도록 더욱 노력할 방침이다. 한편 '학교 석면 건축물 안전관리 용역사업'은 2023년 경기도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시범운영을 시작한 후 학교 담당자의 전문성 부족에 따른 관리부실 발생을 해결코자 매년 안전관리를 지원하고 있다. sih31@ekn.kr

경기도, 도내 중소기어 통상·전시 지원 강화로 큰 성과 달성...해외 판로개척 더 확장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경기도가 1일 미국발 관세 압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수출상담회와 해외전시회 지원 등을 운영한 결과, 도내 중소기업 629개사가 6억140만 달러의 상담(1만2265건), 2억7730만 달러 계약추진(5330건), 수출 4542만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상담액 33%, 계약추진액 32%, 실 수출 14.4%가 각각 증가한 수준이다. 도에 따르면 도는 미국 트럼프 관세 충격 최소화를 위해 △경기비즈니스센터(GBC) 운영 △통상촉진단 △글로벌 브릿지 판로개척 지원(수출상담회) △비관세장벽 대응 수출상담회 △전시회 단체관 참가 등 수출 통상·전시 지원사업 등을 추진했으며 이같은 경기도형 수출방파제 구축사업이 수출증가에 일조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도형 수출방파제 구축사업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우선 경기도 비즈니스센터(GBC)는 현지 통관부터 유통까지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며 수출마케팅대행(GMS), 바이어 매칭(GBM), 온라인 전시(GPS)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도내 기업들의 수출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4월까지 GMS 기업 418개사 지원, 3743만 달러의 수출 계약을 달성해 수출 위기 극복을 위해 노력했다. 도는 연내 해외 수출거점을 25곳으로 확대할 계획으로 이달 캐나다 밴쿠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이어 하반기 폴란드 바르샤바, 미국 댈러스, 칠레 산티아고 등 6곳에 신규 GBC를 추가 설치한다. 도는 25개 GBC를 통해 도내 기업의 수출시장 다변화와 유통망 확대를 지원할 방침이다. 도는 이어 통상촉진단과 글로벌 브릿지 판로개척지원(수출상담회) 등 다양한 맞춤형 지원사업을 통해 도내 중소기업의 수출 판로 확대와 신시장 개척을 적극 지원한 것도 관세 위기를 돌파하는 동력이 됐다. 도는 20개 도내 기업으로 이뤄진 통상촉진단을 북중미(미국 LA, 멕시코 멕시코시티)와 중동(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파견해 현지 바이어와 1:1 맞춤형 수출 상담을 지원했으며 전기전자·기계부품 등으로 구성된 북중미·중동 통상촉진단은 1,773만 달러의 계약추진 성과를 냈다. 기계부품 통상촉진단에 참가한 안산시 Y사 관계자는 “이번 지원으로 2024년도부터 거래가 중단됐던 사우디아라비아의 기업과 재계약을 추진하기로 했고 다른 기업과도 100만 달러 상당의 업무협약을 체결해 본격적으로 중동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며 경기도의 지원사업에 만족감을 보였다. 지난달 수원 노보텔 엠배서더에서 열린 '글로벌 브릿지 판로개척지원 사업'에는 동남아 시장진출을 희망하는 K-뷰티 분야 도내 중소기업 85개사와 태국, 베트남, 싱가포르 바이어 32개사가 참가해 3314만 달러 규모의 계약추진을 성사시켰다. 참여기업 중 10개사를 선발해 오는 9월 중 동남아 현지 바이어와 수출 상담을 추진할 예정이어서 실질적 성과와 확장성이 기대된다. 도는 비관세장벽에 선제적 대응을 위한 현지 수출상담회도 개최했다. 전 세계적으로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고 해외인증 등 관세 외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 속에서 도내 중소기업에 비관세장벽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글로벌 시장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함이다. 지난 4월에는 해외인증을 취득했거나 준비중인 기업 18개사를 대상으로 호주-말레이시아, 중국 현지 수출상담회를 2회 추진해 457만 달러 규모의 계약추진 성과를 이뤄냈다. 단순한 바이어 매칭 뿐만 아니라, 현지 통상환경에 대한 사전조사, 관세·비관세 규제 분석 제공 및 사후관리 컨설팅까지 포함한 현장 밀착형 통합 지원방식으로 운영돼 참가기업들로부터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 냈다. 도는 지난 2월 도 수출 중소기업과 현장간담회를 개최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조치 관련 기업의 애로사항 등을 청취했고 3월에도 평택항 동부두에서 민관합동 비상경제회의를 열어 미 관세 부과 피해기업에 500억 규모 특별경영자금 등의 지원책을 발표한 바 있다. 아울러 수출 증가 성과를 견인한 도의 지원은 '국내·외 전시회 참가지원 사업'으로 올들어 5개월간 미국·유럽·아시아 등 6개 국내·외 기업전시회에 집중해 경기도 단체관으로 총 88개사를 파견, 약 1억1632만 달러 규모의 계약추진을 이끌어 냈다. 도는 올 1월 초 열린 최대 가전·IT 박람회인 CES와 3월 초 개최된 세계적 모바일 전시회인 MWC에 총 31개사 규모의 단체관을 구성해 9,252만 달러 규모의 계약추진액 성과를 달성했다. 도는 중동과 미국에서도 성과를 거뒀으며 지난 4월초 세계 최대 미용전시회 중 하나인 '두바이 더마 2025'에 11개사 규모로 경기도관을 구성·참가해 계약추진액 859만 달러 규모의 실적을 올렸고 같은달 중순 미국 애틀랜타에서 재외동포청 주관으로 열린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에서 도내기업 14개사로 구성된 경기도관을 운영, 185만 달러 상당의 계약추진을 달성했다. 또한 같은달 말 경북 안동에서 개최된 OKTA 세계대표자회의 및 한국상품박람회에도 16개사가 참가, 105만 달러의 계약추진액을 달성했으며 지난달 초 중화권 최대규모 전시회인 캔톤페어에도 도내 기업 16개사가 참가해 1231만 달러의 계약추진에 성공했다. 이러한 도의 적극적인 지원 결과 국내외 유망 전시회에 참여한 기업들의 긍정적 반응이 이어졌다. CES 경기도관에 참가한 E사 관계자는 “고율 관세 발표 직후 미국 유통망이 직격탄을 맞았으나 경기도의 지원으로 중남미 멕시코와 칠레 바이어 등을 연이어 만날 수 있었다"며 “부스 임차부터 통역·물류까지 전방위적 지원이 없었다면 성사되기 어려웠을 계약"이라고 말했다. 도는 도내 중소기업들의 해외 신시장 개척과 수출 경쟁력 제고를 위해 올 하반기에도 중국·동남아 통상촉진단, 베를린국제가전박람회(IFA), 지페어(G-FAIR) 등 통상·전시 지원 사업을 지속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박경서 경기도 국제통상과장은 “경기도는 도내 수출 중소기업들이 안심하고 해외 시장에 도전할 수 있도록 발 빠른 대응과 촘촘한 수출 지원을 추진 할 것"이라며 “경기도 통상·전시 지원 사업이 도내 수출 중소기업에게 새로운 성장 동력을 불어넣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sih31@ekn.kr

커피·라면·과자 안 오른 게 없네…올해 식품기업 60여곳 가격인상

올 들어 식품·외식업계가 가격을 줄줄이 올리면서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소비자들 사이에선 작년 12월 계엄 사태 이후 새 정부 출범 직전까지 집중적으로 가격을 올렸다는 비판이 나온다. 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작년 12월부터 지난 달까지 최근 6개월간 가격을 올린 식품·외식업체는 60곳이 넘는다. 소비자 체감상 최근 가장 많이 오른 것은 동서식품 믹스커피다. 불과 반년 만에 두 차례에 걸쳐 20% 가까이 올랐다. 동서식품은 지난달 30일 제품 출고 가격을 평균 7.7% 올렸다. 앞서 지난해 11월15일 평균 8.9% 인상한 바 있다. 주력 제품인 커피믹스와 인스턴트 원두커피 가격 인상률은 평균 9%에 달한다. 대형마트에서 맥심 모카골드 커피믹스(180개입)는 지난해 11월 상순 2만9100원에서 이날 3만4780원으로 비싸졌다. 약 반년 만에 소비자가격이 19.5% 뛴 셈이다. 카누 아메리카노 미니(100개입)는 같은 기간 2만2400원에서 2만6700원으로 6개월새 19.2% 올랐다. 동서식품은 재룟값 상승과 환율 부담이 가중돼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최근 원/달러 환율은 1300원대로 떨어졌다. 유제품 가격 인상도 이어졌다. 빙그레는 발효유 대표 제품인 요플레 오리지널 멀티(4개입)의 소비자가격을 3780원에서 3980원으로 5.3% 올렸다. 빙그레는 지난 3월에 더위사냥과 붕어싸만코 등 아이스크림과 커피, 과채음료 제품 가격을 먼저 인상했다가 2개월 만에 다른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선 것이다. 지난달 서울우유협동조합은 가공유와 발효유 등 54개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7.5% 인상했다. hy는 야쿠르트 라이트 가격을 220원에서 250원으로 13.6% 올렸다. 주류회사도 가격 인상 행렬에 동참했다. 하이트진로는 테라와 켈리 등 맥주 출고가를 지난달 평균 2.7% 인상했다. 오비맥주는 카스와 한맥 등 주요 맥주 제품의 출고 가격을 지난 4월 평균 2.9% 올렸다. 앞서 3∼4월에는 식품기업들이 라면 가격을 잇달아 올려 서민 부담을 키웠다는 지적을 받는다. 라면은 저렴한 가격에 끼니를 때울 수 있는 가공식품이어서 정부가 물가 관리에 각별히 신경 쓰는 품목이다. 농심은 지난 3월 17일 신라면 가격을 2023년 6월 수준인 1000원으로 다시 올리는 등 라면과 스낵 17개 가격을 인상했다. 그러자 오뚜기가 4월 1일자로 진라면 등 라면 16개의 출고가를 평균 7.5% 올렸고 팔도는 같은 달 14일부로 라면 가격을 인상했다. 이에 더해 농심은 이날부터 보노스프 4종 가격을 4000원에서 4400원으로 10% 인상했다. 오뚜기는 앞서 지난 4월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3분 카레와 짜장 제품 가격을 약 13.6%나 올렸다. 앞서 제과업체에서도 가격 인상이 잇따랐다. 오리온은 지난해 12월 13개 제품 가격을 평균 10.6% 인상했다. 초코송이는 편의점 가격이 1000원에서 1200원으로 20% 올랐고 촉촉한초코칩은 2400원에서 2800원으로 16.7% 인상됐다. 롯데웰푸드는 지난해 6월에 이어 8개월 만인 지난 2월에도 가격을 올렸다. 1700원이던 초코빼빼로(54g)는 지난해 6월 1800원에서 지난 2월 2000원으로 8개월여 만에 17.6% 올랐다. 크런키(34g)는 같은 기간 1200원에서 1700원으로 1년도 안 돼 무려 41.7%나 인상됐다. 대상은 올해 1월 드레싱류 가격을 23.4% 올리고 후추는 19% 인상했다. 식품·외식업체들은 원부자재 가격 인상과 수개월간 지속된 고환율(원화 가치 하락)을 이유로 지속적으로 제품 가격을 올려왔다. 소비자들 사이에선 작년 말 계엄부터 탄핵, 대선까지 정국 혼란 시기를 틈타 기업들이 집중적으로 가격 인상을 단행한 게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식품 기업들이 재룟값 상승을 이유로 가격 인상에는 앞다퉈 나서면서도, 원재료 가격이 하락했을 때는 소비자 가격에 반영하는 경우는 드물다며 곱지 않은 시선도 여전하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LS-호반 갈등, 사업 충돌 넘어 지배구조 전쟁으로

LS그룹과 호반그룹의 갈등이 단순한 사업 경쟁을 넘어, 지배구조와 경영권을 둘러싼 전면전 양상으로 확산되고 있다. 해저케이블 기술 유출 의혹에서 비롯된 법적 다툼은 이제 지주사 지분을 둘러싼 구조적 충돌로 번졌고, LS는 대응 차원에서 한진그룹과 전략적 동맹을 맺으며 방어에 나섰다. 최근 호반그룹이 ㈜LS 지분 3% 이상을 확보하며 회계장부 열람 등 소수주주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되자, 양측의 긴장은 한층 더 고조되고 있다. 1일 재계에 따르면 갈등의 출발점은 버스덕트 특허 소송 및 해저케이블 기술 유출 분쟁이다. 2019년 시작된 부스덕트 관련 특허 분쟁에서 LS전선은 최근 최종 승소 판결을 받았다. 추가로 해저케이블 공장 설계 도면 유출 의혹도 있다. 대한전선이 관련 기술을 부정 취득했다는 LS전선의 주장에 따라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호반그룹은 2021년 대한전선을 인수하며 전선 산업에 본격 진입했고, LS전선과 직접적인 경쟁 구도를 형성하게 되었다. 사업 영역의 충돌은 필연적으로 법적, 전략적 갈등으로 이어졌다. 기술 분쟁과 별개로, 갈등은 지주사인 ㈜LS의 지분을 둘러싼 문제로 확장되는 중이다. 호반그룹이 ㈜LS 지분을 매입하기 시작한 것이다. 최근에는 호반 측이 ㈜LS의 지분을 3% 이상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상법상 상장회사 지분 3%는 회계장부 및 기록 열람 청구권, 주총 소집 청구권, 이사·감사 해임 청구권 등 강력한 소수주주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기준선이다. ㈜LS는 구자은 회장이 3.63%를 보유하고 있고, 총수 일가 45인의 합산 지분이 32.11%에 이르는 구조다. 1인 중심의 절대 지분이 존재하지 않아 외부 지분 압력에 취약한 구조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호반의 '3% 돌파'는 이러한 지배구조의 취약점을 정조준한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LS그룹도 방어적 전략을 준비하고 있었다. 최근 LS는 한진그룹과 미래사업 협력을 골자로 한 전략적 MOU를 체결했다. 이후 대한항공을 대상으로 65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발행하며 우호 지분 확보에 나섰다. 이 교환사채는 향후 LS 주식으로 전환이 가능해, 사실상 전략적 백기사 역할을 맡길 수 있는 구조다. 한진그룹 역시 비슷한 경로를 밟았다. 한진칼은 조원태 회장의 개인 지분이 5.78%에 불과하고 특수관계인을 포함해도 20.8%에 그친다. 반면 호반그룹은 18.46%의 지분을 확보해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이에 한진 측은 자사주 0.66%를 복지기금에 출연해 의결권을 활성화시키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LS와 한진의 연대는 '반호반 동맹'으로 불린다. 공통적으로 지배구조가 분산되어 있는 상황에서, 외부 자본의 위협을 인지하고 공동 방어전선을 구축한 사례로 해석된다. 호반그룹은 ㈜LS 및 한진칼 지분 확보가 모두 “단순 재무적 투자"라는 공식 입장을 반복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과 기업들은 이 해명에 회의적이다. LS 지분 매입 소식이 처음 알려졌을 때 주가는 하루 만에 18% 급등했으며, 한진칼 역시 호반의 지분 확대가 공시된 직후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는 단순 투자 이상의 '지배권 변수'로 시장이 인식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특히 지분 확보 시점과 기술 소송의 전개가 맞물린다는 점, 상법상 주주권 행사 기준선을 정교하게 넘겼다는 점에서 전략적 의도가 명확하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중견 건설사인 호반그룹이 지배구조가 취약한 전통 대기업의 틈을 노려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흐름은 과거와 다른 양상이다. 중견 그룹의 공세에 대기업들이 자사주 활용, 교환사채 발행, 전략적 제휴를 통해 방어 전선을 형성하며 공동 대응에 나서고 것도 생경하다. 결국 이러한 방어 전략이 “경영권 유지를 위한 수단에 불과하며 주주 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특히 자사주를 복지기금 등에 이전해 의결권을 부활시키는 방식은 공정거래위원회의 감시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재계 관계자는 “호반의 행보가 적대적 인수합병(M&A)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지만, 이미 지배구조를 압박하는 수단으로 기능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며 “자본시장과 규제당국이 바라보는 '투자의 선'을 어디까지로 볼 것인가에 대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신상진 성남시장, 낙생대 반려견 놀이터 개장식 참석

성남=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신상진 성남시장이 31일 오후 낙생대 근린공원 반려견 놀이터 개장식에 참석해 시민과 반려견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여가공간의 조성을 축하했다. 신상진 시장은 이날 “반려견은 이제 우리 삶을 함께하는 소중한 가족"이라며 “직접 반려견을 기르면서 시민들의 다양한 삶에 더욱 깊이 공감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신상진 시장은 이어 “이러한 이해를 바탕으로 시립동물병원 개소, 반려견 놀이터 조성, 반려동물 문화축제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오늘 개장한 반려견 놀이터가 단순한 시설을 넘어 반려견과 시민이 함께 소통하는 화합의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개장식에는 신상진 시장을 비롯해 시의원, 지역 주민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업 경과보고, 기념사, 축사, 테이프 커팅식 순으로 진행됐으며 개장식 후에는 시설 견학과 함께 시민 의견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앞서 신상진 시장은 지난 30일 오후 3시경 상대원1동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유권자로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현장에서 선거 사무원들을 격려했다. 이날 신상진 시장은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계속 번영하기를 원하는 국민이라면 이번 대선에 반드시 투표합시다"라고 말하며 투표할 것을 독려했다. 본투표는 내달 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이며 시에는 233개의 투표소가 마련되어 있다. 선거권이 있는 18세 이상 국민은 누구나 신분증을 지참해 지정된 투표소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으며 지정된 투표소는 시 홈페이지에서 본인확인을 거쳐 확인이 가능하다. sih31@ekn.kr

정명근 화성시장, “뱃놀이 축제가 일상에 활력 더하는 특별한 시간이 되길...”

화성=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화성 뱃놀이 축제'가 전곡항을 뜨거운 열기로 물들였다. 지난 30일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의 힘찬 개막 선언과 가수 다이나믹 듀오·장민호의 신나는 축하 공연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 제15회 뱃놀이 축제는 축제 이틀제인 31일 세일링요트·파워보트·소형 유람선 등 9종 59척의 선박을 활용한 요보트 승선체험으로 해양 문화 축제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해상에서도 역동적인 플라이보드 워터쇼를 메인으로 한 '풍류단의 항해' 퍼레이드가 펼쳐져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했으며 육상에서는 미8군 마칭밴드의 거리 공연과 '바람의 사신단' 참가팀의 댄스 퍼레이드가 관람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바람의 사신단' 댄스 퍼포먼스 경연에서는 지난 17일 열린 예선을 통과한 20개 팀이 참가해 바다·파도·배 등 축제와 어우러진 주제로 창의적이고 역동적인 무대를 선보였으며 관람객들은 환호와 박수로 호응하며 현장의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열기는 밤까지 이어져 메인 무대에서 열린 라틴 DJ 페스티벌에서 관람갞들은 라틴 리듬과 비보잉 공연에 맞춰 자유롭게 춤을 추며 뜨거운 분위기를 만들어냈고 이어진 화려한 불꽃놀이가 전곡항의 밤하늘을 수놓으며 축제의 열기를 절정으로 끌어올렸다. 서울에서 친구들과 함께 축제를 찾은 한 시민은 “우연히 지하철 광고를 보고 호기심에 왔는데 '바람의 사신단' 경연에서 너무 멋진 퍼포먼스를 보고 라틴 DJ 페스티벌까지 즐기게 됐다. 내년에도 꼭 다시 오고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올해도 전곡항이 시민과 관광객들의 웃음과 열정으로 가득 찼다"며 “푸른 바다와 시원한 바람,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이 어우러진 이번 뱃놀이 축제가 일상에 활력을 더하는 특별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내달 1일 축제 마지막 날에는 승선 체험과 버스킹, 무용제 등이 이어지고, 가수 우연이, 김민교, 이치현과 벗님들이 출연하는 '화성 가요제'가 축제의 피날레를 장식할 예정이다. 앞서 제15회 화성 뱃놀이 축제가 30일 전곡항 일원에서 3일간의 항해를 시작했다. 'Let's S.E.A in 화성'을 주제로 한 이번 축제는 바다를 배경으로 다채로운 볼거리, 신나는 놀거리, 풍성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수도권 최대 규모 해양문화축제로 2년 연속 문체부 대한민국 문화관광축제에 선정되며 위상을 높이고 있다. 개막식은 전곡항을 배경으로 배가 떠 있는 듯한 오픈형 컨셉으로 꾸며진 메인 무대에서 진행됐다. 개막식에서는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이 힘찬 개막 선언으로 축제의 시작을 알렸으며 이어 어린이 합창단과 함께하는 개막 세리모니로 감동을 더했다. 식전 공연으로는 다이나믹 듀오가 에너지 넘치는 무대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었고 트로트 가수 장민호 등 대중가수들의 흥겨운 무대가 이어져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이날 밤 전곡항을 수놓은 개막 축하 불꽃놀이는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내며 첫날 행사의 대미를 장식했다. 동시에 전곡항 앞바다에서는 야간 승선 체험도 진행돼 방문객들에게 바다 위에서 불꽃을 감상하는 낭만적인 추억을 선사했다. sih31@ekn.kr

이상일, “탄천을 잘 가꾸기 위해 노력하겠다”...주말에도 쉼없는 행보

용인=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토요일인 31일에도 지역 내 여러 행사에 참석해 시민들과 소통하는 등 바쁜 행보를 보였다. 이상일 시장은 이날 오전 탄천 수변길 일원에서 '탄천시민공원추진위원회' 주최로 열린 '탄천수변길 반려견과 함께 걷기'에 '참여해 200여명의 시민들과 함께 탄천을 걸으며 하천 주변의 쓰레기도 수거하는 환경정화 활동도 벌였다. 이 행사엔 '용인특례시 유기동물 입양 촉진 홍보대사'인 가수 윤보미씨도 참여했다. 이상일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용인특례시의 유기동물 입양률은 전국 평균(39%)의 두 배가 넘는 82%이며 안락사율은 전국 평균 19%보다 훨씬 낮은 2%에 불과해 동물을 잘 돌보는 최고의 도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반려동물과 함께 걸으면서 행복한 시간 많이 보내고 오늘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과 정담도 많이 나누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상일 시장은 그러면서 “탄천을 더욱 더 잘 가꾸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상일 시장은 이어 용인대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제30회 용인특례시태권도협회장배 생활체육 태권도대회'에 참석해 선수단을 격려하고 응원했다. 이상일 시장은 이 자리에서 “이번 대회에 2000여명의 선수가 참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부상 없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대회를 통해 기량을 더욱 높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상일 시장은 시 직장운동경기부 소속인 태권도팀과 용인대 태권도팀의 다양한 태권도 시범을 지켜보며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 시청 태권도 선수들을 격려했다. 앞서 이상일 시장은 지난 30일 처인구 서룡초등학교를 찾아 학교 주변 통학로를 점검하고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길을 위한 교통안전 캠페인에 참여했다. 이상일 시장은 김준태 서룡초 교장을 비롯한 학교 관계자와 녹색어머니회 등 학부모, 배영찬 용인동부경찰서장 등 경찰서 관계자, 김희정 용인교육지원청 교육장 등 교육지원청 관계자들과 함께 학교 주변 통학로를 둘러보며 안전한 통학 환경 조성 방안을 논의했다. 학부모들이 이날 “학교 골목 진입로에서도 매일 녹색어머니들이 교통 지도를 하고 있는데 위험한 상황이 종종 발생하고 있어 횡단보도에 신호등 설치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이에대해 이상일 시장은 “현재 담당자들이 경찰서와 함께 신호등 설치를 검토중이나 도로 폭이 너무 좁아 설치가 어려운 경우 고원식 횡단보도 설치 등 대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이상일 시장은 “학부모들께서 사전에 건의해 주신 사항 중 즉시 조치가 가능한 부분은 신속히 처리할 방침이며 경찰서 등 유관기관과 협의가 필요한 일들은 협의를 잘 하도록 하겠다"며 “학생들의 통학안전을 위해 필요한 일들을 최선을 다해서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학부모 건의 사항 중 차량·보행신호등의 신호체계는 즉각 변경 완료 했으며 통학로 신호등 설치, 학교 진입 골목 4곳 과속방지턱 설치, 등교 시간대 킥보드 불법 주행 단속 강화 건은 경찰서 등 유관기관과 검토해 순차적으로 조치할 계획이다. 이상일 시장은 통학로를 점검한 뒤 김희정 용인교육지원청 교육장, 배영찬 용인동부경찰서장, 서룡초 녹색어머니회와 학부모회, 처인모범운전자회 회원 등 90여명과 함께 스쿨존 내 어린이 교통사고 제로화 캠페인을 벌였다. 이 시장은 등굣길 어린이들에게 교통안전 물품을 나눠주며 '스마트폰은 멈추GO 좌우를 살피GO 천천히 건너GO' 슬로건을 알리고 아이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소통했다. sih31@ekn.kr

기준금리 인하, 집값 인상 트리거 될까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주택 시장이 요동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31일 부동산 시장 정보 업체 부동산R114 등에 따르면 5월 마지막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8% 상승했다. 현재 대선을 불과 며칠도 채 남겨놓지 않은 시점에서 주택 시장은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감지된다. 토지거래허가제가 3월 말부터 강남3구와 용산구에 재지정 되면서 풍선효과로 마용성(마포·용산·성동) 등 아파트 값이 요동치고 있다. 오는 7월 수도권을 중심으로 스트레스 DSR 3단계 제도가 적용되면서 대출 문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주택 시장을 요동치게 하고 있다. 대출이 닫히기 전에 미리 집을 사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선호도가 높은 지역의 아파트 값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23일 서울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 84㎡(34평)는 22억5000만원에 실거래됐다. 동일 단지 같은 평형이 4월 24일 21억9500만원에 팔린지 한 달도 안 돼서 5000만원 이상 오른 가격에 손바뀜 됐다. 여기에 29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통화정책 방향 회의를 갖고 현재 연 2.75%인 기준금리를 연 2.5%로 0.25%p 하향 조정하면서 집값 향방은 우상향 할 가능성이 좀 더 커졌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경기 부양을 위해 빅컷(0,5%p 인하)을 하지 않는 선에서 가계 대출 확대를 억제하는 수준의 금리 인하 등 완화 정책을 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대선 이후 주택 시장의 불확실성이 제거되면서 관망세에 놓여있던 매수 수요에 불이 당겨질 수도 있는 상황에서 금리까지 인하되면서 주택대출 증가와 집값 상승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금리 인하와 주택 공급 위축에 대한 우려감이 여전해 서울 주요지역의 가격 상승은 지속할 확률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써보니] ‘韓 상륙 임박’ 닌텐도 스위치2, 한층 높아진 몰입감…휴대성은 한계

일본 게임사 닌텐도가 다음달 5일 차세대 컨트롤러 '닌텐도 스위치2'를 정식 발매한다. 전작보다 화면과 컨트롤러는 커졌지만, 기기가 무겁다는 인상은 적었다. 화면 해상도도 전반적으로 좋아져 게임 몰입감 또한 높였다는 평가다. 31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KINTEX) 제1전시장에서 진행된 '닌텐도 스위치2 체험회'에서 제품을 시연해 봤다. 이는 닌텐도가 2017년 출시한 '닌텐도 스위치' 이후 8년 만에 선보이는 차세대 컨트롤러다. 제품을 처음 접하자 마자 큰 화면이 눈에 띄었다. 게임을 시연했을 때 전작에 비해 확 트인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이 때문에 다소 무게감이 있을 것이란 생각과 달리, 손에 쥐었을 때 생각보다 무겁지 않았다. 실제로 화면 크기는 6.2인치에서 7.9인치로 약 2인치 가량 늘었지만, 기기 두께는 13.9mm로 전작과 동일하다. 컨트롤러인 조이콘(Joy-Con) 결합·분리 방식의 경우, 기존 슬라이드에서 마그네틱형으로 변화를 줬다. 전작의 경우, 슬라이딩 레일을 사용해 위·아래로 기기를 탈부착하는 방식이었지만, 닌텐도 스위치 2는 뒤에 ZL·ZR 버튼 옆에 있는 버튼을 눌러 기기를 연결할 수 있다. 조이콘 스틱과 본체의 영점을 맞췄을 때 '탁' 하는 소리를 내며 연결됐고, 조이콘을 잡아당기거나 세게 붙들고 게임을 시연했을 때 쉽게 떨어지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스틱 빠짐·인식 불량 현상을 줄여 내구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시연회 메인작은 스위치2 론칭 타이틀인 레이싱 게임 '마리오 카트 월드'였다. 1인 대전을 '본체 모드'와 '독 모드'로 각각 시연한 후, 프로 컨트롤러로 최대 24명이 대결을 펼치는 서바이벌 모드를 플레이해봤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높은 해상도였다. 전반적으로 선명도는 한층 높아지면서 캐릭터의 움직임은 한층 부드러워졌다. 차량이 바다를 가를 때 나타나는 물살이나, 숲을 지날 때 풀잎 한 두 장까지 또렷하게 구현됐다. 시각 요소를 정교하게 다듬어 완성도를 높이는 한편, 자연스러운 연출을 유도했다. 이는 해상도와 프레임 레이트가 향상된 덕분이다. 스위치2에는 엔비디아 커스텀 프로세서가 탑재돼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과 인공지능(AI) 기반 딥러닝 슈퍼 샘플링(DLSS) 기능이 기본 적용된다. 이를 토대로 △TV 2160p(3840x2160), △휴대용 1080p(1920x1080) 해상도를 각각 초당 60프레임(FPS)으로 구동한다. 조이콘 스틱을 바닥에 놓고 마우스처럼 조작할 수 있는 '마우스 모드' 또한 신선하게 다가왔다. 이는 마우스 센서 기능을 활용한 기술로, 1인칭 슈팅(FPS) 게임이나 전략 게임을 플레이하기에 유용하다. 시연회에선 △솜 인형 타워 △미니 하키 게임 △쿠파가 보내는 편지 등 총 6종의 미니게임류를 체험할 수 있었다. R 버튼과 ZR 버튼을 각각 마우스 왼쪽·오른쪽 클릭 버튼으로 활용하고, 아날로그 스틱은 스크롤 기능을 수행했다. 기존 마우스에 비해선 조작이 다소 불편한 감은 있었으나, 기존 플레이 방식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흥미롭게 다가왔다. 카메라 기능의 경우 슈퍼 마리오 파티 시리즈 최신작 '잼버리'의 스위치2 에디션 '잼버리 TV'에서 빛을 발했다. 광각 카메라로 이용자의 얼굴을 인식한 후, 동작의 강도에 따라 미니게임 순위를 매기는 방식이다. 좁은 공간에서도 이용자를 최대한 많이 잡을 수 있고, 인식률도 높아 가족 혹은 친구들과 분위기를 띄울 때 활용하기 적합해 보였다. 다만, 손이 작은 사람이라면 장시간 본체 모드로 플레이했을 때 신체적 피로도가 높아질 수 있겠단 생각도 들었다. 첫 30분~1시간 가량은 무겁다는 느낌이 적었으나, 시간이 지날 수록 무게감이 배가됐기 때문이다. 전작은 △닌텐도 스위치 라이트 △닌텐도 스위치 유기발광다이몬드(OLED) 등 크기별로 세분화됐지만, 스위치2는 단일 모드로 출시된다. 마우스 혹은 독 모드로 전환하며 사용했을 때 큰 이질감은 없어 상황에 따라 조작법을 바꾸는 것도 방법이겠지만, 크기가 작지 않은 만큼 휴대성보다는 거치 모드의 활용성이 높을 것으로 보였다. 3차원(3D)이나 광과민성 요소 등에 민감한 이용자라면 게임 도중 멀미 현상을 느낄 수도 있다. 기자의 경우 '마리오 카트 월드 서바이벌'을 플레이하던 중 어지럼증을 느껴 게임을 중단하고 싶어졌다. 직전에 1인 대전을 '독 모드'와 '본체 모드'로 플레이한 직후였다. 시간이 지날 수록 메스꺼움의 강도가 심해져 막판 몰입도가 떨어진 점은 아쉬운 대목이었다. 결국 플레이 중간에 다른 이용자의 차량과 부딪치며 후순위로 밀렸고, 14위로 마무리했다. 이같은 일부 단점을 제외한다면, 스위치 1을 이용해 왔던 이들은 새로운 기기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닌텐도는 '스위치2' 출시와 함께 '마리오 카트 월드'를 비롯, 다양한 신작을 공개할 예정이다. 국내 출시가는 64만8000원이다. 닌텐도는 내년 3월까지 스위치2 최소 1500만대, 전용 소프트웨어 4500만장이 팔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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