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EE칼럼] 금융투자자가 바라는 기후에너지환경부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관세, 비자 같은 시급하고 중대한 현안이 마구 밀려왔는데, 그 와중에 '기후에너지환경부'의 출범이 눈앞에 와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출범에 따라 기후 위기와 국제 협약에 적극 대응한다는 긍정적 시각과, 에너지 분야의 부처 간 견제와 균형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동시에 존재한다. 또한 중국의 제조업 굴기에 따라 국내 에너지 집약도가 높은 중후장대 산업이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에너지정책과 산업정책의 분리가 초래할 부작용에 대한 걱정도 있다. 다수의 이해관계자들이 각자의 관점에서 고민을 하고 있겠지만, 금융투자자들은 기후에너지환경부가 녹색금융에 기여하고 정부 정책의 연속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지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하고 있다. 전 정부 시기에 수립된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보면 재생에너지 확대 목표는 매우 도전적이며, 소형모듈형원전(SMR)이나 대형 원전이 본격적으로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시점은 2035년 이후다. 그 사이 AI 데이터센터, 전기차·자율주행차 산업은 전력 수요를 폭발적으로 키울 텐데, 전력 부족 우려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물론 일각에서는 제철이나 석유화학 업종의 부진으로 전력 수요를 상쇄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그렇기에 무리하게 기존 계획을 뒤엎기보다는 로드맵을 유지하되 재생에너지 목표의 조기 달성을 모색하는 편이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현실에 기반한 정책이 요구된다. 전체 발전을 100% 재생에너지로 바꾸어 RE100을 달성하더라도, 철강·금속 등 산업계에서 필요로 하는 열 에너지를 모두 재생에너지로 공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현재의 기술과 역량으로는 2050년에 전체 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Net-Zero)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신기술 개발 및 실증에 힘써야 한다. 따라서 현재 관점에서 경제성이 낮아 보이는 수소, 암모니아, 탄소포집·이용·저장(CCUS) 기술 개발 및 실증, 사업화에 꾸준한 투자가 필요하다. 이른바 '기후테크' 기업에 대한 체계적이고 단계적인 공공 및 민간 벤처캐피털 투자를 활성화하는 정책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 한편 위기에 놓인 철강·석유화학산업이 구조조정 과정에서 저탄소 녹색 경쟁력을 갖춘 산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녹색금융(특히 녹색채권과 녹색여신)의 규모와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 대선 공약에서 강조된 2040년 석탄화력발전 폐지를 무리하게 밀어붙이기 보다는, 시장의 힘을 활용해 무탄소 발전으로의 전환과 전력망 확충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모든 일을 공공만으로 감당할 수 없으니, 민간 금융과 투자를 유치해야 한다. 따라서 이러한 산업 및 에너지 전환에 투자할 수 있도록 녹색금융에 대한 정책적 재정 지원과 인센티브를 신속히 제공해 시장 참여자들에게 확신과 신호를 주어야 한다. 금융투자자는 구호보다 구체적인 결과, 정치보다 안정적인 정책, 돌풍 같은 인기보다 안정적인 수익률을 선호한다. 양대 강대국이 한국에 경제적·산업적으로 막대한 압력을 행사하고 있어 모두가 위기를 말한다. 바로 이 시기에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출범한다. 전환과 혼란의 시대에 기후에너지환경부의 출범이 “이 때를 위함이 아닌지 누가 알겠는가"라고 할 만큼, 공공과 민간 자본을 조직화하고 불필요한 규제를 과감히 풀어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순발력 있는 전략 수립과 이행이 절실하다. 그것이야말로 금융투자자들이 진정으로 바라는 기후에너지환경부의 모습이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1급서비스 60% 재개…국정자원 화재 닷새째, 복구 본격화

지난 26일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마비됐던 1급 정부 전산 서비스 36개 중 21개(58.3%)가 복구됐다. 윤호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장은 30일 오전 중대본 회의 모두 발언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사고로 운영 중단된 정부 시스템은 총 647개로 지금까지 85개(13.1%)가 복구됐다. 정부는 인터넷 우체국과 우편물류 시스템을 먼저 복구했고, 복지로, 사회보장정보 포털 등 사회복지 관련 서비스도 우선적으로 운영을 재개했다. 아직 복구가 안 된 서비스와 관련해선 대체 수단 제공, 납부기한 연기, 수수료 면제 등 혼선과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책을 실시하고 있다. 또 이번 사고로 운영이 중단된 시스템 목록과 복구 계획·현황도 네이버·다음 등 포털을 통해 공지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사태를 계기로 극성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는 정부 기관 사칭 스미싱·피싱 등을 예방하기 위해 경찰청·금융당국 등과 함께 예방 활동에 나선다. 윤 장관은 “무엇보다도 투명한 복구 작업을 진행해 나가겠다"면서 “이번 화재와 관련해 정부 기관을 사칭한 스미싱, 피싱 범죄 가능성이 있는 만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2019@ekn.kr

샤넬 스킨케어의 정수, ‘수블리마지 렉스트레 립 오일’과 프리미엄 쿠션 ‘수블리마지 쿠션’ 출시

샤넬이 스킨케어 라인의 정수인 수블리마지 컬렉션에서 신제품 '수블리마지 렉스트레 립 오일'과 샤넬 최초의 프리미엄 쿠션 '수블리마지 쿠션'을 출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수블리마지는 럭셔리와 탁월한 스킨케어 효능, 감각을 일깨우는 경험을 담아낸 샤넬의 프리미엄 안티에이징 스킨케어 라인이다. 그 중 수블리마지 렉스트레는 밤사이 이루어지는 리페어 효과를 담은 강력한 트리트먼트로, 라인 내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준다. '수블리마지 렉스트레 립 오일'은 수블리마지 라인의 혁신적인 포뮬러를 담아 입술에 깊은 보습과 영양을 선사한다. 또한, 글래스 보틀 속 감각적인 골드 메탈 어플리케이터로 부드러운 텍스처를 쉽게 바를 수 있으며, 르사주 공방에서 제작한 골드 라메 트위드 블랙 가죽 케이스가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함께 선보이는 '수블리마지 쿠션'은 수블리마지 라인의 스킨케어 효능과 파운데이션 기능을 결합한 프리미엄 쿠션으로, 맑고 빛나는 피부 표현을 선사한다. 피부에 수분감을 더해 편안함을 선사하며 사용할수록 본연의 광채를 되살려준다. 특히 안감이 정교하게 작업된 특별함을 더하는 골드 트위드 파우치에 담겨 소장가치를 높였다. '수블리마지 렉스트레 립 오일'과 '수블리마지 쿠션'은 나를 위한 특별한 아이템뿐만 아니라, 다가오는 추석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는 선물로도 제격이다. 한편, '수블리마지 렉스트레 립 오일'은 현재 샤넬 뷰티 공식 온라인 스토어와 카카오톡 선물하기 및 전국 샤넬 뷰티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수블리마지 쿠션'은 동일 채널에서 10월 1일부터 판매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환경부, 신규 댐 14개 중 절반 중단…‘기후대응’ 이름도 박탈

환경부가 지난해 7월 발표한 14개 신규 댐 가운데 7곳의 건설 추진을 중단한다. 신규 댐에 붙였던 '기후대응댐'이라는 이름도 더는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환경부가 지난 윤석열 정부에서 추진했던 댐 건설 계획 자체를 문제 삼으며 뒤집은 만큼, 애초에 이런 정책이 왜 추진됐는지에 대해서도 감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환경부는 지난 28일 신규 댐 관련 브리핑을 열고 수입천댐(양구), 단양천댐(단양), 옥천댐(순천), 동복천댐(화순), 산기천댐(삼척), 운문천댐(청도), 용두천댐(예천) 등 7곳의 건설 추진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나머지 7개 댐에 대해서도 기본구상 단계에서 용도·규모·사업비 등을 철저히 검토할 계획이다. 14개 신규 댐 중 7개 댐의 추진이 중단되면서 당초 약 4조7000억원으로 추정됐던 총사업비는 약 2조원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김성환 환경부 장관은 “전 정부에서 '기후대응댐'이라는 이름을 내세워 14개 신규 댐 건설을 홍보했으나, 기후위기에 따른 극한 홍수와 가뭄에 대비하기에는 역부족인 소규모 댐 여러 개를 계획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지역에서 요구하는 물 수요에 대한 정밀한 대안 검토 없이 댐을 계획하거나, 하천 정비 등 다른 대안보다 댐 건설을 우선적으로 추진한 사례도 있었다"고 말했다. 기후대응댐은 추진할 때부터 당시 야당이던 더불어민주당과 환경단체로부터 이름이 오해를 불러올 소지가 있다고 비판 받아왔다. 댐이 실제로 기후대응 역할을 충분히 하지 않음에도 홍보를 위해 이같은 이름을 붙였다는 지적이다. 김 장관은 지난 7월 당시 환경부 장관 후보자 시절 청문회에서 기후대응댐에 대해 “너무 뭉뚱그려서 표현한 거 같다"고 평가했다. 김 장관은 “신규 댐 중 일부는 과거 주민 반대로 철회됐음에도 무리하게 재추진된 경우도 있었다"며 “댐 추진계획을 발표한 뒤에야 주민설명회를 여는 등 주민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사업을 진행해 지역 사회의 반발을 초래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또 “소관 부처가 다르다는 이유로 한국수력원자력의 양수발전댐이나 한국농어촌공사의 농업용 저수지를 홍수 조절 대안으로 활용하는 방안은 면밀히 검토되지 않았다"며 “이처럼 사업 효과를 충분히 검토하지 않은 채 과도한 사업 추진은 정부 재정에 부담을 줄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댐별 추진 중단 사유를 보면, 수입천댐(양구)·단양천댐(단양)·옥천댐(순천)은 지역 반대가 심해 전 정부에서도 이미 추진이 보류된 곳이다. 동복천댐(화순)은 기존 주암댐과 동복댐 사이에 신규 댐을 건설하는 계획으로 주민 반대가 심했다고 판단됐다.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검토해야 하는 식수 전용 댐인 산기천댐(삼척)은 국고 지원이 불가한 사업임에도 전 정부에서 무리하게 국가 주도 계획에 포함시켰다고 분석됐다. 용두천댐(예천)은 주변 양수발전을 활용하는 대안이 가능하고, 운문천댐(청도)은 하류 정비를 통해 댐 건설 외의 대안이 더 적절한 것으로 평가됐다. 김 장관은 지난 정부에서 무리하게 댐 건설 계획이 수립된 점에 대해 “기후위기 대응 댐이라고 얘기하기조차 어려운 수준의 사업이 무리하게 추진됐던 것이 사실"이라며 “정부의 정책 결정과 그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정부 내에서 감사원 감사 등과 관련한 절차를 통해서 되돌아볼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와우영어캠프, 2026 겨울방학 사이판 스쿨링 영어캠프 참가자 모집

와우영어캠프가 2026년 겨울방학을 맞아 사이판에서 진행되는 3주간의 미국 정규학교 스쿨링 영어캠프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30일 밝혔다. 캠프는 내년 1월 10일 출발해 1월 31일 귀국 일정으로 진행되며, 아이 단독 참가와 부모 동반 참가 모두 가능하다. 25년 이상 캠프를 운영해 온 와우영어캠프는 성수기에도 안정적인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단체 항공 좌석과 PIC 리조트 숙소를 사전에 확보했다. 또한 현지 학교와 협력해 학년별 정규 수업 자리도 미리 마련했다. 이번 캠프의 핵심은 사이판의 사립학교 그레이스 크리스천 아카데미(Grace Christian Academy, GCA) 정규 수업에 3주간 학년별로 편성돼 현지 학생들과 동일한 커리큘럼을 이수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영어 실력은 물론 미국식 교육 시스템과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모집 대상은 아이 단독 참가 시 초등 3학년부터 중2까지, 부모 동반의 경우 초등 1학년부터 가능하다. 자녀만 참가할 경우 한국 출발부터 귀국까지 인솔교사가 동행해 안전을 책임진다. 수업이 끝난 후에는 사이판의 대표 고급 리조트인 PIC 리조트가 베이스 캠프가 된다. 참가 학생들은 워터파크, 해변 스포츠 등 40여 가지 액티비티에 참여하며 클럽메이트가 전담 배정돼 영어로 소통하며 실전 영어를 자연스럽게 익힌다. 방과 후에는 법원·시장실·소방서 방문, 전쟁기념관·박물관 견학 등 현지 문화·역사 체험도 포함돼 있다. 주말에는 마나가하 섬 스노클링, 정글 투어, 전적지 투어, 별 보기 체험 등 다양한 자연·문화 탐방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숙소는 PIC 리조트를 이용하며 조식·석식은 리조트 내 식당에서, 중식은 학교에서 한식 도시락이 제공된다. 지도교사가 24시간 상주하며 학생들의 생활과 안전을 철저히 관리한다. 저녁에는 PIC 키즈 아카데미 교실에서 영어 일기·에세이 작성, 단어 학습, 학교 과제 등을 함께하는 스터디 시간이 운영된다. 부모 동반 캠프 참가자는 PIC 리조트 디럭스룸 업그레이드와 호텔 식사가 제공되며, 자녀가 학교 간 사이 부모는 나만의 힐링 시간과 액티비를 이용 할 수 있다. 주말 외부 투어와 액티비티는 자녀와 함께 참여도 가능하다. 마리아나 관광청 후원으로 참가자 전원에게 보스턴 가방을 증정하며, 조기 등록 시 할인 혜택도 주어진다. 다만 정규 수업은 학년별 조기 마감될 수 있어 빠른 신청이 권장된다. 와우영어캠프 관계자는 “방학을 활용한 해외 스쿨링 캠프는 학생들의 글로벌 역량을 키우는 소중한 기회"라며 “참가자들이 안전하게 학습하고 다양한 체험을 통해 큰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자세한 프로그램 일정과 비용은 와우영어캠프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문의도 상시 가능하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20대 필리핀 여교사, 한국에서 손 되찾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병원장 구성욱)이 선천적 희귀질환인 '단다지유합증'을 앓아온 필리핀 국적 앙헬레스 이본 엔젤 씨(29)의 치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엔젤 씨는 병원에서 마련한 환송회 후 지난 29일 필리핀으로 돌아갔다. 30일 강남세브란스에 따르면, 엔젤 씨는 필리핀 농촌에서 미술과 음악을 가르치는 교사이다. 생후 6개월부터 부모 없이 할머니의 손에서 자랐다. 그의 두 손은 태어날 때부터 서로 붙어있었다. 다지증과 합지증이 동시에 나타난 선천성 기형이다. 뼈·관절·인대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어릴 때 수술해야 유리하다. 하지만 열악한 의료 환경과 경제적 어려움 탓에 치료를 받지 못한 채 성인이 될 때까지 손의 기형을 안고 살았다. 올해 할머니마저 세상을 떠나면서 홀로 남게 된 엔젤 씨의 사연이 사단법인 멘토리스를 통해 강남세브란스병원에 전해졌다. 소식을 접한 성형외과 윤인식 교수는 지난 6월 진료와 수술 일정을 긴급히 마련했다. 수술은 손가락 조직을 절제하고 조직 보존·재건술을 동시에 시행하는 고난도 방식으로 진행됐다. 윤 교수는 “성인 환자는 조직이 굳어 수술이 훨씬 어렵지만, 최대한 손의 기능을 살리고 미용적으로도 회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수술 후 엔젤 씨는 하루 만에 퇴원했으며, 3주 동안 통원 치료를 거쳐 지난 29일 무사히 필리핀으로 돌아갔다. 치료비 전액은 강남세브란스병원이 부담했으며, 교통비와 체류 비용은 멘토리스가 지원했다. 엔젤 씨는 출국 전 환송회에서 “한국에서 받은 수술은 인생을 바꾼 축복이었다. 고향으로 돌아가 아이들과 함께 마음껏 그림을 그릴 생각에 가슴이 두근거린다. 새로운 삶을 선물해준 강남세브란스병원 의료진과 후원자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구성욱 병원장은 “의료기관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것은 세브란스 정신의 핵심이자 중요한 사명이다.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해외 환자에게 희망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치료는 강남세브란스병원이 2009년부터 시행해온 '해외환자 초청치료 프로그램' 의 일환이다. 병원은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외국 환자를 한국으로 초청해 치료를 지원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카자흐스탄·몽골·요르단 등 14개국 36명의 환자가 새 삶을 얻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한국미래기술교육硏, ‘제5기 ChatGPT 활용 마스터’ 개최

한국미래기술교육연구원(이하 연구원)은 오는 10월 30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루비홀에서 'ChatGPT 활용 마스터: 입문부터 실무까지' 제5기 교육을 온·오프라인 병행으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1기부터 4기까지 매회 조기 마감되는 등 뜨거운 호응을 얻어온 과정으로, 산업 현장에서의 강력한 수요와 실무자들의 지속적인 요청에 따라 마련됐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ChatGPT는 고도화된 언어 이해 및 멀티모달 처리 능력을 기반으로 산업 전반의 업무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보고서·제안서 작성부터 데이터 분석과 시각화, 프레젠테이션 제작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되며,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 역량으로 자리매김했다. 제5기 과정은 초보 실무자는 물론 기존 경험자까지 모두 참여할 수 있도록 단계별 학습과 실습 중심으로 구성됐다. 단순 기능 소개를 넘어 실제 프로젝트와 사례 기반의 교육을 통해 교육 직후 현업에 바로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강의는 국민대 비즈니스IT전문대학원 박강민 교수가 맡는다. 그는 생성형 AI의 기본 개념부터 최신 활용 기법, 다양한 AI 모델 연계, 데이터 분석·시각화, 자동화 업무 비서 구축까지 폭넓은 주제를 다룰 예정이다. 커리큘럼은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기초 ▲문서·PPT 제작 ▲데이터 분석 및 시각화 실습 ▲ChatGPT 기반 엑셀 활용 ▲멀티모달 AI 서비스 체험 ▲웹페이지 제작 실전 프로젝트 등으로 구성된다. 연구원 관계자는 “ChatGPT는 단순한 AI 기술이 아니라, 빠른 의사결정과 효율적 업무 수행을 돕는 실질적인 혁신 도구"라며 “이번 교육은 AI를 능동적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기업·기관 실무자들에게 미래 경쟁력 확보의 최적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 세부 사항은 한국미래기술교육연구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경기도, 국지도84호선 김포 초지대교~인천 도로 전면개통

김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김포시 대곶면-양촌읍을 거쳐 강화도와 인천시 금곡동을 연결하는 '국지도84호선 초지대교~인천 도로건설공사'가 최종 완료돼 내달 1일 낮 12시부터 전 구간 개통에 들어간다. 이반 공사는 김포시 대곶면 대명리와 양촌읍 대포리를 연결하는 총길이 7.88km, 폭 20~27m(4~6차로), 교차로 8곳(지하차도 1곳), 교량 7곳을 신설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 2538억원이 투입됐다. 2015년 5월 공사를 시작해 2021년 12월 대명교차로에서 학운4-1교차로까지 6.86km를 우선 개통했으며, 내달 1일 지하차도가 포함된 나머지 구간(1.02km)도 개통한다. 경기도는 개통 이후 △도로 신설에 따른 교통량 분산 및 안전성 증대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검단양촌IC 연결 및 지방도356호선, 국도48호선 연결로 김포시 광역교통망 대폭 개선 △지역 산업단지(학운, 양촌, 대포 등 9개 단지) 진입도로 역할과 물류비 절감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유병수 경기도 도로건설과장은 “국지도 84호선 초지대교~인천 구간 도로 개통은 주변 산단 기업들의 물류비용 절감은 물론 관광객 유입 증가로 지역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지속적인 경기남부 기반시설 확충을 통해 지역주민의 교통 불편 해소와 지역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안동·예천·군위, 축제의 감동, 혁신, 주민 중심,지역 인물까지

◇탈춤 해외공연단, 무대 밖으로… 취약계층 찾아가는 문화 나눔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2025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단순히 무대 공연에 머물지 않고, 시민 곁으로 한 발 더 다가가는 특별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찾아가는 해외공연단 프로그램 〈세계의 탈춤, 마음을 잇다〉'가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3일간 진행되며, 영명학교, 애명복지촌, 유리요양원, 도립안동요양병원 등을 찾아 직접 공연을 펼친다. 이번 공연은 거동이 불편한 환자, 특수학교 학생, 요양원 거주 어르신 등 문화 향유 기회가 부족한 이웃들에게 축제의 기쁨을 전달하는 데 목적이 있다. 공연단에는 이탈리아, 말레이시아, 러시아, 볼리비아, 폴란드, 뉴질랜드 등에서 초청된 해외 예술인들이 참여해 각국의 전통무용과 민속음악을 선보인다. 또한 공연단은 단순한 무대에 그치지 않고, 작품과 국가 문화를 소개하며 문화적 의미를 해설하고, 시설 이용자들에게 맞춤형 위로 메시지도 전한다. 안동시는 “찾아가는 공연은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축제의 가치를 시민 모두와 나누는 문화 복지 정책의 일환"이라며, 도심 외곽과 취약계층까지 축제의 혜택을 확산시켜 '시민과 함께하는 축제'라는 정체성을 더욱 확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안동시, 국내 최초 '교차발전' 성과, 적극행정 장려상 수상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안동시가 에너지 혁신과 적극행정을 결합한 성과로 2025년 경북 혁신·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장려상을 받았다. 수상 사례는 '국내 최초 교차발전 에너지 혁신'으로, AI 시대 전력 수요 급증으로 인한 송전망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대안으로 주목받았다. 교차발전은 임하댐에 설치된 국내 제1호 공공주도 주민참여형 수상태양광 발전시설(47.2MW)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송전방식이다. 안동시는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수력원자력과 손잡고 이 방식을 국내 최초로 도입했으며, 발전 수익을 주민과 공유해 에너지 자립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했다. 안동시는 2020년 양 기관과 MOU를 체결한 이후, 2021년 신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 제1호 지정, 2024년 교차발전 승인 등을 거쳐 올해 7월부터 발전시설을 본격 가동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에너지 발전 기술과 적극행정을 접목한 노력이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 교차발전이 제도적으로 확립될 수 있도록 중앙부처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예천군, 민원 수수료 한시 면제…군민 불편 최소화 예천=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예천군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센터 화재로 일부 행정서비스에 차질이 예상되자, 군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인감증명서 및 주민등록 등·초본 발급 수수료를 9월 29일부터 10월 2일까지 전액 면제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인감증명서는 발급 시 1통당 600원, 주민등록표 등·초본은 창구에서 400원의 수수료가 부과됐다. 무인민원발급기는 이미 무료였지만, 이번 조치로 발급 수단과 상관없이 모두 면제된다. 다만 주민등록표 등·초본 발급의 경우 본인, 세대원, 수임자, 그리고 주민등록법 제29조 제2항 제5호에 해당하는 경우에만 면제 적용이 가능하다. 김학동 군수는 “이번 조치는 군민이 느낄 불편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신속 대응"이라며 “주민 생활과 직결되는 민원 서비스가 차질 없이 운영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한시적 면제는 행정 신뢰도를 높이고, 위기 상황에서의 주민 중심 행정을 실현한 사례로 평가된다. ◇군위군, '2025 자랑스러운 군민상' 3명 선정…지역 발전 공로 인정 군위=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군위군이 지역의 명예를 높이고 공동체 발전에 헌신한 인물을 선정해 수여하는 2025년도 자랑스러운 군민상 수상자 3명을 발표했다. 군민상은 1991년 첫 시상을 시작으로 올해 27회째를 맞이했으며, 올해까지 총 110명의 수상자를 배출한 군위군 최고의 영예다. 올해 수상자는 △김동수(98·군위읍), △고정근(78·군위읍), △박용덕(66·소보면) 씨다. 김동수 씨는 6·25 참전유공자회 지회장으로서 다양한 안보행사와 교육을 주도해 세대 간 역사 인식 격차 해소와 안보문화 확산에 앞장섰다. 고정근 씨는 1973년 군위 최초로 가시오이 재배를 도입해 지역 농업의 전환점을 마련했으며, 비닐하우스 농법을 확산시켜 전국 생산 1위 기반을 다졌다. 박용덕 씨는 30여 년간 친환경 농법을 연구하며 군위 농업의 경쟁력 강화를 이끌었고, 주민자치연합회 초대 회장으로서 대구시 편입 후 짧은 기간 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며 군위의 위상을 높였다. 군위군은 오는 10월 1일 열리는 제49회 군민체육대회에서 시상식을 개최해, 수상자들에게 군위군 최고 영예의 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세 분의 헌신은 군민 모두가 함께 기억해야 할 소중한 자산"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발전에 기여한 분들을 널리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韓中 세탁기 전쟁] 기술 장벽 낮은 세탁기 시장, 韓 기업 ‘M&A 전략’ 고민할 때

“여기에 오는 (소득수준이 높은) 사람들은 중국 세탁기 같은 건 찾지 않습니다. 용량이 크고 성능이 뛰어난 제품을 찾는 경우가 더 많아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버뱅크 인근에 있는 대형 주택·가전제품 매장 로우스(Lowe's) 직원이 한 말이다. 그는 중국산 가전은 가격이 저렴한 대신 품질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추천 브랜드로 LG전자와 제너럴일렉트릭(GE)의 고급 버전 Profile을 꼽았다. 이 직원은 GE에 대해 '전통 미국 브랜드'라고 소개했다. 40대 백인인 그의 말투에서 자부심 같은 게 느껴졌다. 중국 하이얼이 2016년 GE 가전사업부를 인수했다는 사실은 모르고 있었다. 일본 도쿄에서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전자제품 매장 '요도바시카메라'(Yodobashi Camera) 아키하바라점에서 일하는 한 영업사원은 한국 제품 인기가 없는 이유에 대해 “일본인들은 자국 브랜드 제품에 대한 충성심이 상당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도로 위에 토요타·닛산·혼다 차가 많이 보이는 것처럼 가정에서는 파나소닉, 히타치, 샤프, 도시바 등 세탁기를 대부분 쓴다"고 말했다. 샤프가 대만 폭스콘, 도시바가 중국 메이디에 팔렸다는 사실은 모르는 눈치였다. 글로벌 세탁기 시장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기업은 단연 삼성전자와 LG전자다. 중국·일본에 발을 못 붙였다는 한계가 있지만 미국·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압도적 위상을 자랑하고 있다. 트랙라인(Traqline)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기준 미국 세탁기 시장 브랜드별 판매 순위에서 LG전자(21.1%)와 삼성전자(21%)는 GE(18%)·월풀(15%)을 앞서고 있다. 하이얼, 메이디, 하이센스, TCL 등 중국 기업들은 그간 '저가 공세'를 펼쳐왔다. 소득 수준이 낮은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가격이 저렴한 제품을 선보이며 몸집을 키우는 식이다. 문제는 중국의 전략이 통하고 있다는 점이다. 내수 시장에서 실력을 키운 뒤 해외에 진출해 속속 성과를 내고 있다. 출하량 기준으로 보면 인도,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속속 1위 자리를 꿰차고 있다. 중국 업체들은 여기서 축적한 자본으로 미국·일본 같은 선진국 대표 기업들을 사들이고 있다. GE와 도시바를 '국산'이라고 믿는 소비자들이 상당하다는 점은 중국산 '자본 공세'의 무서움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한국인들도 벤츠를 '독일차'라며 구매하지만 그 돈 중 일부가 중국 베이징차 연구개발(R&D) 비용으로 쓰인다는 사실을 잘 모른다. 세탁기는 TV나 스마트폰에 비해 기술 장벽이 낮은 편이다. 인구가 많아 성장가능성이 높은 나라 소비자들은 프리미엄 제품을 구매하기 힘들다는 특징도 있다. 제품이 무겁고 각국 관세율도 높아 다양한 곳으로 수출하기도 부적합하다. 이런 상황에 한국 기업들이 눈여겨봐야 할 분야가 인수합병(M&A)이다. 신흥국 내 인기 있는 브랜드들을 인수해 저가 제품 시장 점유율 확대를 도모하는 것이다. GE 등 프리미엄 브랜드를 사들이며 인지도 제고에만 신경 쓰고 있는 중국 업체들의 허를 찌를 수 있다. 기술만으로는 시장을 지킬 수 없다. 자본이 투입된 M&A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중국은 이미 글로벌 '세탁기 전쟁' 구도를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바꾸고 있다. 우리도 더 늦기 전에 대응 시나리오를 마련해야 한다. 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제작됐습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