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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훈 금감원장 대행 “새 정부 금융공약 이행 최선...소상공인 채무 점검”

금융감독원이 내수 부진과 경기 위축 속에서 소상공인의 채무 부담이 금융시장 전반의 위험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진단하며, 관련 금융지원과 자금공급 강화를 예고했다. 이세훈 금융감독원장 직무대행은 9일 임원회의에서 “우리 경제가 1분기 역성장에 올해 0%대 성장이 전망되는 가운데 최근 회복 기미를 보이는 주식시장도 여전히 주요국 대비 저평가 상태이며, 우량·비우량 기업 간 자금조달 여건 양극화도 심화돼 자본시장 활력 제고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 대행은 특히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을 겨냥해 “소상공인 등에 대한 채무조정과 금융지원 현황을 정밀 점검해 필요한 자금공급이 강화될 수 있도록 유도하라"고 지시했다. 국내 증시의 저평가 문제도 언급됐다. 한국 주식시장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8배로, 미국(4.8배), 인도(4.0배), 대만(2.6배), 일본·중국(각 1.5배)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 대행은 금융시장 내 잠재 리스크에 대한 철저한 대응을 강조하면서 “신임 원장 임명 전까지 임직원 모두 금융시장 위험 요인에 각별한 경계심을 갖고 긴밀히 대응하면서, 새 정부가 추진하는 공약 이행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그는 “시중의 유휴자금이 안정적인 예대마진 위주 부동산 금융에서 벗어나 자본시장과 생산적 분야로 선순환될 수 있도록 금융권 자금운용 규제개선 등 세부 추진과제를 적극 검토하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복현 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5일 임기를 마치고 퇴임했으며, 금감원은 차기 수장이 임명될 때까지 이세훈 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외인 매수세에 코스피 2800 돌파…건설·증권株 질주

이재명 정부 출범 직후 증시가 들썩이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 5일 장중 2800선을 돌파하며 11개월 만에 해당 지수를 회복했고, 이후에도 연일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9일 오후 12시 기준, 코스피는 전날보다 1.91% 오른 2865.71을 기록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원화 강세에 따른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매수세, 정책 추진 기대감과 수급 개선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지수뿐 아니라 업종별 주가도 강하게 반등했다. 특히 대선 전후 출렁이던 건설, 증권, 보험업종이 연초 대비 상승폭을 키우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외국계 리포트, 금리 인하 기대, 정책 수혜 기대감 등이 동시에 반영된 결과다. 건설주는 새 정부의 SOC(사회간접자본) 투자 확대, 주택 공급 정책 기대감에 수혜주로 부각했다. 현대건설은 연초 대비 135.5% 급등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GS건설(35.4%) △대우건설(40.9%) △DL이앤씨(61.6%) 각각 상승하며 주요 건설주 전반이 큰 폭으로 반등했다. 증권주는 금리 인하 가능성과 증시 회복에 따른 브로커리지 수익 개선 기대가 반영되며 급등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연초 대비 121.9% 올랐고 △한국금융지주(60.0%) △키움증권(50.8%) △삼성증권(41.4%) △NH투자증권(28.0%) 등도 일제히 상승했다. 보험주는 자본규제 완화와 고배당 기대감, 지배구조 개편 이슈 등이 부각되며 주도주로 떠올랐다. 연초 대비 △삼성생명(48.5%) △삼성화재(31.8%) △한화생명(30.0%) 등이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이달 4~9일 사이 집중적으로 주목받은 종목들도 있다. AI 반도체 수요 확대 기대감에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강세를 나타냈다. 또 지역화폐 국비 지원 확대 방침이 알려지며 코나아이, 웹케시, 쿠콘 등 관련 핀테크 기업들이 단기 급등세를 보였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랠리를 단기 이벤트가 아닌 수급과 정책 기반의 구조적 회복 흐름으로 보고 있다. 이화진 현대차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대선을 앞두고 급등했던 정책 수혜주에 차익 실현이 나올 수는 있으나, 중장기적으로 증시 흐름은 양호할 전망"이라며 “과거 대선 이후에도 1998년, 2008년을 제외하면 대체로 상승 흐름을 보였다"고 말했다. 흥국증권 리서치센터는 “대선 이후 증시 향방은 정치 이벤트보다 경기 흐름, 대외 변수, 정책 실현 여부에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재명 정부도 산업별 공약 이행 과정에서 종목별 차별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증권사1Q실적] 미래에셋, Bkge·WM ‘분기 최대 실적’…비결은?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에선 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영업이익과 분기 순이익 모두 큰 폭으로 늘었다. 해외주식 위탁매매(brokerage)와 자산관리(WM) 등에서 분기 최대 실적을 올린 덕분이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3462억원, 순이익 258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각각 27.9%, 53.1% 늘어났다. 미래에셋증권은 금융투자협회에 등록된 국내 증권사 60곳 중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규모로 2위다. 1위인 한국투자증권과 1726억원 차이가 났다. 미래에셋증권의 1분기 별도 기준 순영업수익은 5393억원을 기록했다. 위탁매매 수수료(1987억원), 해외법인 세전이익(1196억원), 자산관리 수수료 수익(784억원) 등이 분기 최대 기록을 세우며 탄탄한 실적을 이끌었다. 미래에셋증권의 1분기 순영업수익 비중을 영업 부문별로 보면, 운용>위탁매매>자산관리>투자은행 순이다. 순영업수익은 영업이익에서 판매비와 관리비를 더한 금액이다. 운용(Trading) 부문 손익은 3257억원으로 전체 순영업수익 중 53%를 차지했다. 지난해 1분기 3034억원에 견줘 7%, 직전 분기 1802억원에 견줘 81%로 올랐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해외부동산 감액손실이 완화되고 투자목적자산 평가이익이 늘어났다"며 “실제로 스페이스X, xAI, 네이버 파이낸셜 등 미래에셋증권이 투자한 기업 평가이익이 상당 부분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위탁매매 수수료는 지난해 같은 기간(1804억원)에 견줘 11.8% 개선되어 1987억원을 기록했다.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이 지난해 1분기 596억원에서 올해 1분기 1012억원으로 69% 가량 늘었다. 지난해 4분기 이후 2분기 연속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이 국내 주식 수수료 수익을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어려운 시장 여건에도 불구하고 해외주식 수익이 지난해 4분기에 견줘 9% 가량 증가한 것이 고무적"이라며 “해외주식 무료 수수료 이벤트 종료에도 불구하고, 고객 락인이 이뤄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올해 1분기 자산관리(WM) 수수료 수익이 역대 분기 최대인 784억원을 달성했다. 컨퍼런스 콜에서 자산관리 부문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PWM 부문 중심 거액자산 솔루션 퀄리티를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11월 초고액자산 고객의 자산관리와 WM 글로벌 자산배분 경쟁력을 높일 PWM(Private Wealth Management) 부문을 만들면서 WM 사업에 힘을 실었다. 다만 투자은행(IB)은 342억원 수수료 수익을 내면서 전 분기 대비 21% 감소했다. 지난해 1분기 실적인 445억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PF·자문 실적이 전 분기 186억원에서 올해 1분기 59억원으로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부동산 PF와 기존 투자 건에 대해 적극적인 관리 수행과 함께 신규 투자 기회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은 2023년 10월 김미섭 대표, 같은해 12월 허선호 대표를 선임했다. 글로벌 사업부문 대표를 역임한 김 대표가 자신의 전문 분야인 해외 사업과 기업금융, WM사업을 이끌던 허 대표는 리테일을 담당하는 형태다. 두 대표는 지난해 높은 실적에 힘입어 첫 연임에 성공했다. 임기는 2026년 3월까지로 1년 연장됐다. 미래에셋증권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 1조1880억원을 기록하며 증권사 '1조 클럽'에 다시 진입했다. 앞서 미래에셋증권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김미섭 부회장은 2023년 취임 이후 지난해 인도증권사 '쉐어칸'을 인수하는 등 경영 역량을 검증 받았고, 허 부회장은 업계에서 처음으로 해외주식 잔고와 연금자산을 각각 40조원을 돌파하는 등 경영역량을 검증 받았다"며 추천 이유를 밝혔다. 전임 최현만·이만열 대표는 각각 2021년과 2022년에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최현만 전 대표는 미래에셋그룹의 첫 전문경영인 출신 회장이다. 최 전 대표는 박현주 회장이 해외사업을 집중하면서 국내사업을 주로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만열 전 대표는 미래에셋증권이 아시아 최고 투자금융 회사가 된다는 목표를 위해 해외사업과 리스크 관리에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미섭·허선호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 “▲글로벌 WM과 연금 중심으로 한 회사 수익 창출 역량 제고 ▲혁신적이고 장기적인 비즈니스 전략을 통해 지속 가능 성장을 적극 추진 ▲고객을 위한 '수탁자의 신의성실 의무(Fiduciary Duty)' 중요성" 등 세 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김 대표와 허 대표는 “지난해 ROE 10% 이상을 달성하고, 2030년까지 글로벌 세전이익 5000억 원 이상을 창출하겠다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며 “글로벌 WM과 연금 비즈니스를 중점적으로 추진하면서, IB·PI·Trading 수익을 강화해 회사의 전반적인 수익 수준을 끌어올리겠다"고 신년사에서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플라스틱 완구류 생산자, 내년부터 책임지고 제품 회수·재활용

플라스틱 완구류를 생산하는 사업자는 내년부터 제품을 책임지고 회수 및 재활용해야 한다. 환경부는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 대상 품목에 '완구류'를 추가하는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 개정령안을 오는 10일부터 40일간 입법예고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개정안에 따라, 플라스틱 완구류를 제조·수입하는 사업자는 내년 1월 1일부터 환경부가 매년 산정·고시하는 재활용의무율만큼 해당 품목을 회수·재활용해야 한다. 다만, 연간 매출액 10억원 미만이거나 출고량 10톤 미만인 제조업자, 수입액 3억원 미만이거나 수입량 3톤 미만인 수입업자는 회수·재활용 의무가 면제된다. 지난 2003년에 도입된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는 20여 년간 종이팩·유리병 등 포장재 4종, 제품 24종(형광등, 수산물 양식용 부자 등), 전기·전자제품 50종의 생산자에게 폐기물의 회수·재활용 의무를 부과하고 있다. EPR 따른 재활용 의무를 지게 되면 제품의 제조 단계에서뿐만 아니라, 사용 이후 단계에서 발생한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데까지 생산자의 책임이 확대된다. 그간 환경부는 완구업계와 자발적 협약을 체결해, 12개 재활용업체를 통해 완구류 폐기물을 수거·재활용하는 등 처리기반을 갖춰 왔다. 앞으로 완구류 생산자는 재활용사업을 공동으로 수행하기 위한 공제조합에 재활용분담금을 납부하는 등 EPR에 따른 재활용의무를 이행해야 한다. 공제조합은 납부받은 분담금을 재활용업체에 지급해 폐완구의 회수·재활용을 지원하게 된다. EPR 대상 완구류 제조·수입업자는 재활용을 지원하기 위한 분담금을 새로 납부하게 되지만, 그 대신 기존에 정부가 부과하던 폐기물부담금은 면제된다. 이에 따라 완구업계의 비용부담은 감소하면서도 재활용은 활성화하는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김고응 환경부 자원순환국장은 “이번 개정안은 국민생활과 밀접한 완구류의 생산자에게 재활용의무를 부여해 플라스틱의 소각·매립을 억제하고 자원순환을 활성화하려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순환경제 사회로 전환을 이끌기 위한 조치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컬러풀대구 웨딩박람회, 6월 14~15일 엑스코인터불고호텔에서 개최

컬러풀대구 웨딩박람회가 오는 6월 14~15일까지 양일간 '엑스코인터불고호텔'에서 개최된다. 대구다이렉트웨딩이 주최하는 컬러풀대구 웨딩박람회에는 마리스포사, 효제브라이덜, 로즈로사, 브라이드윤슬, 임자경웨딩, 석미송웨딩 등 엄선된 웨딩브랜드들이 대거 참여하고 보어하우스, 루나, 르안, 비비엔다, S, 오늘우리, 모닌하우스, 소나르, 정성, 미율그라피, 블리스스냅 등 스튜디오 브랜드도 대거 참여한다. 이밖에도 한샘가구를 비롯해 여러 허니문, 한복, 가전, 인테리어, 예물, DVD, 웨딩이벤트 업체들이 참여한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예비부부의 조건에 맞는 웨딩홀 플래닝과 실시간 견적을 받아볼 수 있고 트렌드에 맞는 스몰웨딩 및 야외웨딩에 대한 견적비교도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다. 특히 이번 박람회에서는 선착순 100팀을 대상으로 웨딩 쿠폰이 지급된다. 선착순 웨딩쿠폰을 살펴보면 혼주 4인 헤어&메이크업 서비스 제공, 아크릴 미니액자 4개 세트 증정, 웨딩샵 10만원 할인, 스드메 2만원 할인, 프리미엄 생화부케 세트가 증정된다. 컬러풀대구 웨딩박람회를 주최한 대구다이렉트웨딩 관계자는 “바쁜 일상에서 결혼준비로 어려움을 겪는 예비부부들은 위해 마련한 이번 박람회에는 전문 웨딩플래너와 1대1 무료컨설팅을 받을 수 있게 준비했다. 다양한 사은품과 혜택이 준비되어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박람회는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이 가능하며, 다이렉트로 원하는 웨딩홀의 실시간 잔여타임 및 최저가 견적 확인도 가능하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李정부 출범에 韓증시 들썩…해외 기관들도 낙관론 대열 합류

새 정부 출범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될 것이란 기대감에 한국 코스피 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글로벌 주요 기관들도 국내 증시 낙관론에 줄줄이 동참하고 있다. 새 정부 등장과 맞물려 소액주주들이 결속력을 강화하고 있는 점도 증시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에버딘 인베스트먼트, 픽텟 자산운용, 프랭클린 템플턴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최근들어 한국 주식의 비중을 늘리거나 증시 전망을 상향 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으로 6개월간 이어진 정치 혼란이 종지부를 찍은 데다, 새로 취임한 이재명 대통령이 기업 지배구조를 강화하고 주주들의 수익률를 크게 늘리겠다는 공약을 해외 투자자들이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것이다. 12억달러의 아시아(일본 제외) 펀드를 운용하는 애버딘 인베스트먼트의 프룩사 이암통통 아시아태평양 주식 부총괄은 “변화의 초기 징후들이 보이기 시작했다"며 지난달 한국 주식에 대해 '비중확대'(overweight)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정부와 국내 기업들의 공동 노력으로 한국 자본시장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고 주주가치를 중시하는 문화가 형성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이 추진하는 주식시장 활성화의 핵심은 상법을 개정해 이사회의 충실 의무를 '회사'에서 '회사와 주주'로 확대해 소액주주의 권리를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발의한 상법 개정안엔 전자주주총회 도입 의무화, 독립이사, 감사위원 분리 선출 확대 등도 추가됐다. 여기에 이 대통령이 증시 부양이란 목적으로 이전 정부부터 추진된 '밸류업 프로그램'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피 상장사들의 배당 총액이 44조원으로 전년대비 12% 증가했고, 자사주 매입 규모도 18조7000억원을 기록해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새 정부의 이같은 움직임은 공교롭게도 소액주주 권익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와중에 나와 기대감을 더욱 모으고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기업들을 겨냥한 행동주의 캠페인 규모가 2020년부터 작년까지 7배 가량 급증했다. 블룸버그는 별도의 기사를 통해 “전국 소액주주들이 카카오톡, 액트 등의 플랫폼을 중심으로 결속력을 높이고 있다"며 “여기에 정치인, 규제 당국, 해외 펀드들까지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함에 따라 한국 상장사들은 사방에서 압박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이어 “이는 오랜 기간 이어졌던 코리아 디스카운트 문제를 해결하도록 국내 기업들에게 본격적으로 강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기대감에 국내 증시 전망을 긍적적으로 바라보는 해외 주요 기관들이 늘어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지난 주말 투자노트를 통해 자본시장이 개혁될 가능성이 커졌다며 한국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또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UBS는 “역사적으로 대통령 선거는 일부 내수업종에만 제한적인 상승 효과 등 주식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았으나, 금번에는 기업 지배구조 개혁에 대한 공약이 뚜렷했기에 상황이 다를 수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BNP 파리바의 경우 중기적으로 대만 증시 대비 한국 증시의 상대적 강세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외국계 기관투자자 오아시스 매니지먼트의 세스 피셔 창립자 및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최근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이번 대선 결과가 한국에 큰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낙관한다"고 했다. 한편, 이 대통령의 취임 첫날인 지난 4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2.66% 급등한 2770.84에 거래를 마감, 강세장(저점대비 20% 상승)에 진입했다. 코스피 지수는 이에 그치지 않고 지난 5일엔 약 11개월 만에 2810대를 기록했고 9일 오전 11시 47분 기준, 2865.54를 보이는 등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한계를 넘어 미래로” 핵융합에너지 포럼 개최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원장 오영국, 이하 핵융합(연))이 9일 대전 컨벤션센터(DCC)에서 핵융합 연구개발 성과를 공유하고 글로벌 협력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한국 핵융합에너지 개발 포럼(Korea Fusion Energy Development Forum)'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이창윤 차관,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김영식 이사장 등 국내 주요 인사를 비롯해 ITER 국제기구 피에트로 바라바스키(Pietro Barabaschi) 사무총장 등 국내외 핵융합 전문가 400여 명이 참포했다. 포럼에서는 핵융합 연구개발 추진 경과 및 비전, 핵융합 국제협력, 핵융합 연구개발 프로그램을 주제로 전문가들의 발표와 패널 토론이 심도 있게 진행되었다. 특히 이번 포럼은 올해 4회째를 맞이한 국내 최대 핵융합·플라즈마 학회인 국제핵융합플라즈마학회(iFPC 2025)와 연계해 개최되어, 한국의 핵융합 기술 성과와 비전을 국제 사회와 폭넓게 공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핵융합(연) 오영국 원장은 “우리나라의 핵융합 연구 성과는 정부의 지속적인 투자와 산·학·연의 협력이 만들어낸 결실"이라며, “핵융합(연)은 앞으로도 핵융합 생태계의 한 축으로서, 핵융합 핵심 기술 확보와 실증 기반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전기협회, 섹터커플링 통한 에너지전환 해법 모색

재생에너지 변동성 문제 해결과 섹터커플링(Sector Coupling)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대한전기협회는 오는 19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 그랜드호텔에서 '성공적 에너지 전환을 위한 섹터커플링 활성화 전략'을 주제로 제42차 전력정책포럼을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SETIC 2025 행사 기간(2025.6.18~6.20) 중에 개최된다. 2003년부터 개최되어 올해 23주년을 맞이한 'SETIC(전기설비기술기준워크숍, Sustainable Electric Technology International Conference)'은 국·내외 기술 및 동향을 공유하고 트렌드를 논의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섹터커플링은 기존에 분리되어 운영되던 전기, 열, 수송, 산업 등 다양한 에너지 분야를 상호 연계하여, 에너지 효율성과 시스템의 유연성을 높이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재생에너지의 간헐성과 변동성 문제를 보완할 수 있으며,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핵심 수단으로 부각되고 있다. 예컨대, 잉여 전력을 수소 생산이나 지역난방 열원으로 활용하거나, 수송 부문에서 전기차와 같은 전기 기반 연계 수단을 확대하는 방식 등이 이에 해당한다.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전력 계통의 불안정성과 전력 수급의 불확실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전력과 타 에너지 간 융복합을 통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섹터커플링 개념이 주목받고 있다. 이번 포럼에서는 섹터커플링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과 기술적 과제를 진단하고, 성공적인 에너지전환을 위한 종합적 전략 방향을 제시할 2건의 심도 있는 발제가 진행될 예정이다. 첫 번째 발제는 김한기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분산에너지실장이 맡아, '섹터커플링 핵심기술과 향후 과제'를 주제로 발표한다. 이어지는 두 번째 발제에서는 권필석 녹색에너지전략연구소 소장이 '섹터커플링의 경제효과와 제도적 개선점 '을 중심으로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발제에 이어 토론에서는 김진호 광주과학기술원 교수가 좌장을 맡아 포럼을 이끈다. 토론에는 정철범 한국지역난방공사 팀장, 김주헌 한국동서발전 팀장, 고웅 창원대학교 교수가 패널로 참여해 다양한 의견을 공유할 예정이다. 또한 포럼 종료 후 진행되는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전문가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며, 질문은 사전 신청을 통해 미리 접수할 수 있다. 대한전기협회 관계자는 “탄소중립 실현과 에너지 시스템 전환을 위해 전력 중심에서 벗어나 섹터 간 연계와 융합이 필수적인 시점"이라며 “이번 포럼이 섹터커플링 기술의 확산과 제도적 정착을 위한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外人, 6월 ‘3거래일 만에’ 2.5조 순매수…새 정부 출범 ‘봄바람’

12·3 비상계엄 이후 대규모 순매도를 이어오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최근 순매수로 돌아서며 국내 증시에 뚜렷한 훈풍을 불어넣고 있다. 새 정부가 출범한 지난주 불과 3거래일 만에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2조5000억원에 육박하는 등, 외국인 자금의 복귀가 시장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주 국내 주식시장에서 총 2조464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는 지난해 연말 12·3 비상계엄 이후 이어져온 외국인 순매도 기조가 뚜렷하게 반전된 것이다. 실제로 외국인들은 작년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대규모 순매도를 이어왔다. 외국인은 지난해 12월 코스피에서만 3조4784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에서는 3626억원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전체적으로는 매도세가 우세했다. 올해 들어서도 1월 코스피 9352억원 순매도, 코스닥 5092억원 순매도, 2월에는 코스피 3조7026억원 순매도, 코스닥 4211억원 순매도 등 외국인 자금 이탈이 지속됐다. 3월과 4월에도 코스피 1조6665억원, 9조3552억원 순매도, 코스닥 4970억원, 7875억원 순매도로 매도세가 이어지며 시장의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하지만 5월 들어 분위기가 급변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1조1656억원, 코스닥 시장에서 1001억원을 순매수하며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특히 새 정부 출범 후인 이달 첫째 주에는 코스피 2조1676억원, 코스닥 2967억원 등 총 2조4644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는 불과 3거래일 만에 집계된 수치로, 외국인 자금이 국내 증시로 빠르게 유입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증권업계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원화 강세, 정책 기대감 등에 힘입어 국내 증시로 복귀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정다운 LS증권 연구원은 “생각보다 더 강했던 증시의 변수는 외국인 순매수"라며 “정책 기대감이 외국인 수급을 움직인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정 연구원은 “단기간 안에 급등했던 영향으로 가격 부담은 상존하지만 과거를 비춰 볼 때, 하반기 추가적인 순매수 여력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외국인 수급을 좌우할 추가 변수로 미국과의 관세 협상과 주식시장 활성화 정책의 속도, 실효성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과 중국은 9일 영국 런던에서 고위급 무역 협상을 열고 관세 및 수출통제 완화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희토류 등 핵심 소재 공급과 반도체 수출 규제 등 민감한 이슈가 테이블에 오르면서, 결과에 따라 글로벌 투자심리와 국내 증시 외국인 수급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주식시장 활성화 정책도 가시화되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12일 상법 개정안의 본회의 처리를 추진 중이다. 이번 개정안에는 감사위원 분리선출, 집중투표제 강화, 전자주주총회 도입, 3%룰 등 소액주주 권익 강화와 기업 지배구조 개선 방안이 대거 담겼다. 정책이 신속히 시행될 경우, 외국인 투자자들의 신뢰 회복과 추가 자금 유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으며, 정책과 대외 환경이 뒷받침된다면 국내 증시의 추가 상승 모멘텀도 충분하다는 평가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삼성 전자레인지, 유럽서 10년 연속 판매 1위

삼성전자는 지난해 유럽 전자레인지 시장에서 자사 전자레인지가 판매량 기준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고 9일 밝혔다. 시장조사기업 유로모니터의 유럽 19개국 전자레인지 판매량 조사에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유럽 전체 시장 점유율 12,8%로 1위였다. 이로써 삼성은 2015년부터 10년 연속 1위를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차별화된 기술력, 소비자 맞춤형 디자인과 기능을 갖춘 전자레인지를 유럽 시장에 선보이며 현지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받아왔다. 전자레인지 위생과 내구성을 강화하기 위해 전자레인지 내부에 세라믹 코팅을 적용해, 항균 인증기관인 '호헨스타인'으로부터 99.9% 항균 인증 마크를 받은 바 있다. 또 집안 인테리어에 관심이 높은 유럽 소비자의 특성을 반영해 7가지 컬러와 글라스 소재를 적용한 '비스포크 전자레인지'를 선보여 개인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할 수 있게 했다. 지난해에는 스마트싱스와 연동이 가능한 와이파이 탑재 모델도 출시했다. 빅스비를 통해 음성으로 편리하게 조리 모드를 제어하거나 잔여 조리 시간을 확인할 수 있고, '삼성 푸드' 서비스와 연동해 레시피를 추천 받아 조리하는 등의 다양한 스마트 기능을 제공한다. 또 삼성전자는 포스코와 협업해 재생 소재 함량을 높인 조리기기용 법랑용 강판을 개발해 전자레인지·오븐의 내부 소재로 적용했다. 황태환 삼성전자 생활가전(DA) 사업부 부사장은 “앞으로도 스마트싱스 안에서 주방 가전이 하나로 연결되고 알아서 맞춰주는 인공지능(AI) 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소비자 중심의 혁신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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