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기획]경주 APEC “정상회의 그 이후… APEC 합의, 세계 경제 향방 가른다”(3)

공동선언 채택, 무역·투자 질서 변화 전망 한국 산업계에 다가올 기회와 과제 亞太 협력 모델, 글로벌 경제 거버넌스로 확산 ​ 亞太 지역 21개국이 참여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막을 내렸다. 이번 회의에서 채택된 합의와 공동선언은 단순한 문서에 그치지 않고, 향후 국제 무역 질서와 지역 경제 협력 구조를 재편하는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본지는 마지막 회에서 이번 정상회의의 성과와 한계, 그리고 한국 산업계에 미칠 파급 효과를 짚어본다 ​ 글 싣는 순서 1 : APEC 준비 끝났다… 세계 경제 협력의 새 길 연다 2 : 공급망·디지털·기후… APEC, 미래 경제 의제 쏟아낸다 3 : 정상회의 그 이후… APEC 합의, 세계 경제 향방 가른다 ◇공동선언과 국제 무역 질서 변화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정상들은 이번 회의에서 공급망 안정화, 디지털 경제 협력, 기후변화 대응 등 핵심 의제를 담은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이는 자유무역 확대와 투자 촉진을 통한 공동 번영의 기조를 재확인한 것으로, 최근 미·중 간 갈등으로 흔들렸던 무역 질서에 새로운 균형점을 제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외교부 관계자는 “APEC 정상들이 함께 채택한 선언은 다자 협력의 틀을 유지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비록 모든 현안에서 완전한 합의에 도달하지는 못했지만, 최소한 협력의 기반을 다졌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국 산업계, 기회와 도전 한국 기업들에게는 새로운 기회와 과제가 동시에 주어졌다. 공급망 협력 강화는 반도체, 배터리 등 전략 산업의 해외 진출 확대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반면, 탄소 감축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규제 강화는 기업 경영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무역 전문가들은 “APEC 합의는 우리 기업들에게 수출 다변화와 신산업 진출의 기회가 될 수 있지만, 동시에 친환경 전환과 지속 가능한 경영을 요구하는 압박이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태 협력 모델의 글로벌 확산 이번 회의에서 도출된 합의는 아·태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국제사회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디지털 규범, 기후 대응, 무역 규칙 조율은 세계무역기구(WTO)나 유엔 기후변화협약 등 국제 협상 과정과도 맞닿아 있다. 국제경제 전문가들은 “APEC의 합의는 앞으로 글로벌 경제 거버넌스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기준점이 될 것입니다. 특히 자유무역과 기후위기 대응이라는 두 축은 국제사회의 협력 패러다임을 바꾸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라고 내다봤다. APEC 정상회의는 일단락됐지만, 그 영향은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각국이 공동선언의 내용을 실제 정책과 산업 전략으로 연결할 때, 이번 회의의 성과는 세계 경제 질서 재편의 동력이 될 것이다. 한국 역시 기회를 살리는 동시에 도전에 대비하는 전략적 대응이 절실하다. ​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패트롤] 고양시-남양주시-양주시-파주시-하남시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고양특례시는 추석을 맞아 시민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기 위해 일산호수공원 한울광장에 지름 약 5m에 달하는 대형 보름달과 토끼 형상 조형물을 함께 설치했다. 이 조형물은 조명 기능이 있어 야간에 보면 호수의 아름다운 경관과 조화를 이뤄 더욱 아름답게 보이고 가을날 정취와 풍요로움을 선사한다. 방문객들은 “가을 일산호수공원과 너무 잘 어울린다", “어린 시절 할머니가 들려주던 옛날이야기 추억이 절로 떠오른다"와 같은 소감을 남기고 있다. 고양시는 보름달과 토끼 조형물을 인생 사진과 추억으로 남길 수 있는 포토존으로 조성한 뒤 10월 한 달 동안 운영할 계획이다. 정민영 일산공원관리과 팀장은 7일 “추석 연휴에 일산호수공원을 찾는 방문객이 보름달과 토끼를 보며 건강과 행복을 빌고, 소원을 성취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일산호수공원 방문객의 공원 이용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창의적인 아이디어 발굴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남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남양주시가 오는 31일 남양주체육문화센터 실내체육관에서 청소년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2025년 제3회 남양주 진로교육박람회'를 개최한다. 이번 박람회는 '진로실험실에서 너의 꿈을 실험해봐!'를 주제로 진행되며, 청소년이 다양한 직업 세계를 체험하면서 적성과 진로를 탐색할 수 있도록 돕고자 마련됐다. 특히 미래 사회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새로운 직업군과 전문 분야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해 눈길을 끈다. 박람회는 △진로실험실 △고등실험실 △대학실험실 △미래실험실 등 4개 존(Zone)으로 구성됐다. 각 존은 청소년 관심사와 진로 수준에 맞춰 체험 중심으로 운영하며, 참여 학생이 실질적인 진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기획됐다. 진로실험실은 과학수사 전문가, 영상 편집 전문가 등 다양한 직업 체험 부스를 운영하고, 고등실험실에는 관내 11개 특성화고등학교가 참여해 학과별 특화 프로그램과 진로 적성검사를 제공한다. 대학실험실에는 고려대-연세대 등 6개 대학이 참여해 학과 전공 체험과 학과 소개를 진행하고, 미래실험실은 3D프린팅 전문가, 스마트팜 전문가, AR-XR, ICT 전문가 등 10여 개 4차 산업 관련 직업 체험을 제공한다. 청소년은 이들 4개 존에서 최신 기술을 활용한 각종 실습에 참여하며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역량을 체험하고 스스로 가능성을 확장할 기회를 접하게 된다. 최진희 미래교육과장은 7일 “이번 진로교육박람회를 통해 청소년이 흥미와 적성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진로 지원 정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양주시가 겨울철 대설-한파 등 자연재난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유관기관 및 민간단체가 참여하는 '겨울철 자연재난 대책 간담회'를 지난 1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재난-안전관리 차원에서 기관 간 협력체계를 보다 공고히 다지고 재난 취약계층 보호 및 현장 중심 대응-복구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간담회에는 양주시 부시장을 비롯한 관련 부서, 소방서, 경찰서, 공공기관, 민간단체 관계자가 참석해 분야별 세부 대책을 공유했다. 특히 공공-민간 공동 대응체계 강화를 비롯해 △재난 취약계층 및 위험지역 집중관리 △현장 중심 상황관리 및 신속 복구 체계 확립 △기관별 재난 발생 시 협력 등이 집중 논의됐다. 이에 따라 이번 간담회는 민-관-군 간 협업체계를 공고히 하고 현장에서 즉시 대응할 수 있는 실무대책을 마련했다. 양주시 부시장은 간담회에서 “겨울철 자연재난은 시민 안전과 직결되는 사안으로, 사전 대비와 기관 간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양주시는 현장 중심 대응과 신속한 복구 체계를 통해 시민 피해를 최소화하고, 시민이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양주시는 겨울철 대책 기간(2025.11.15.~2026.3.15.)인 4개월간 24시간 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을 통해 재난 단계별 비상근무체계를 가동해 선제적으로 재난에 대응할 계획이다. 파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파주시와 제9보병사단은 축구장 700개 면적에 해당하는 5.05㎢ 규모의 군사시설보호구역에 대한 행정위탁을 확정하는 합의각서를 체결했다. 이는 최근 5년간 가장 큰 성과이며, 군사시설보호구역 '해제'를 제외한 '행정위탁' 실적만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이로써 파주시 전체 행정위탁 총면적은 67.20㎢로 늘어났으며 해제 면적 83.32㎢와 합산하면 총 150.52㎢에 달하게 되어 시민 재산권 행사와 지역 개발 여건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이번에 위탁된 지역은 △운정3지구(4.36㎢/20m) △산남동(0.13㎢/15m) △탄현면 성동리(0.37㎢/11m) △조리읍 뇌조리(0.19㎢/8m)이며, 앞으로 건축물 높이 제한 이하로 건축할 경우 군 협의 절차 없이 건축 인허가가 가능하게 된다. 파주시는 이번 조치로 건축 인-허가 기간 단축 및 수허가자 토지개발 비용 절감 등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기대했다. 시민은 이번 역대급 군사 규제 완화 성과에 대해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특히 최근 안규백 국방부 장관의 전향적인 정책 발표와 맞물려 국방부 차원의 군사시설보호구역 해제 및 규제 완화가 더욱 과감하게 추진될 것이란 기대로 이어지고 있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7일 “이번 행정위탁을 가능하게 한 제9보병사단의 긴밀한 협력에 감사하다"며 “파주시는 시민의 높아진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중앙정부 및 군과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접경지역의 오랜 군사 규제를 과감히 걷어내고 도시 발전을 앞당기는 결정적인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행정위탁 지역의 세부 지번은 파주시 누리집(paju.go.kr) 새소식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각 필지에 적용되는 군사시설보호구역 현황은 토지이음(luris.molit.go.kr) 누리집을 통해서도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하남=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이현재 하남시장은 추석 당일인 6일, 하남시청 종합대책상황실과 보건소, 하남경찰서 및 119안전센터 등 주요 비상근무 현장에 들러 시민 안전과 생활 편의를 위해 헌신하는 직원과 관계자를 격려했다. 하남시는 추석 연휴인 3일부터 9일까지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재난과 안전사고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종합대책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종합대책상황실은 총괄반, 안전대책반, 교통대책반 등 8개 반 152명으로 구성돼 △재난 상황 관리 및 현장 대응 △원활한 차량 통행 및 시민 안전사고 예방 △문 여는 병원-약국 운영 지원 등 민생 관련 임무를 수행한다. 이현재 시장은 이날 하남시청 종합대책상황실을 찾은 뒤 먼저 안전대책반에 들러 “추석에도 쉬지 않고 비상근무에 임하는 여러분 덕분에 시민이 안심하고 명절을 보낼 수 있다"며 “추석 연휴 마지막 날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신속한 대응 태세를 유지해달라"고 역설했다. 이어 교통대책반에 들러 귀성객 수송 동향과 원활한 교통 대책을 점검한 뒤 “시민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신경 써 달라"고 주문했다. 하남시보건소 비상진료대책반에서 연휴 기간 운영 중인 병원과 약국 현황을 보고받고, 보건 민원 처리를 위해 애쓰는 직원에게 감사 인사를 건넸다. 이현재 시장은 “아플 때 바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 시민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응원했다. 또한 이현재 시장은 하남경찰서를 비롯해 미사지구대, 위례파출소 등 관내 경찰관서 8곳과 신장-덕풍-미사-감일 119안전센터 4곳을 차례로 방문했다. 추석 연휴에도 시민 안전을 위해 최일선 현장을 지키고 있는 경찰관 노고를 격려하며 “여러분 헌신 덕분에 시민 안전이 지켜지고 있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119안전센터에선 대원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신속한 대응으로 시민 생명과 재산을 지켜줘 늘 든든하고 감사하다"고 격려했다. 이날 현장 방문을 모두 마친 뒤 이현재 시장은 “추석 연휴에도 각자 자리에서 헌신하는 모든 분 덕분에 하남시민이 안전하고 평온한 명절을 보낼 수 있다"며 “하남시는 연휴 마지막 날까지 시민 행복과 안전을 위해 빈틈없는 행정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예천 삼강주막 나루터축제, 세대를 잇는 흥겨운 3일…추석 대표 명절축제로 자리매김

예천=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재)예천문화관광재단은 6일 '2025 예천 삼강주막 나루터축제'가 3일간의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풍양면 삼강문화단지 일원에서 '삼강에서 흥겹게, 주막에서 정겹게'를 슬로건으로 열려, 명절 연휴의 정취 속에 세대를 아우르는 공연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2010년 '삼강주막 막걸리축제'로 시작된 이 축제는 2018년부터 '문화축제'로 새롭게 변신하며 막걸리 대신 '나루터'를 주제로 삼았다. 2019년부터는 추석 연휴에 맞춰 '틈새 명절축제' 형태로 개최되며 지역의 대표 문화관광 축제로 성장했다. 예천이 지닌 강문화와 주막의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번 축제는 매년 프로그램과 운영을 세련되게 다듬으며 완성도를 높여왔다. 특히 군비 2억 원 이하의 한정된 예산 속에서도 효율적인 운영과 창의적인 기획으로 '작지만 강한 축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재단에 따르면 올해 방문객 중 약 70%가 외지인으로 조사됐다. 과거 출향인을 위한 소규모 지역축제에서 벗어나, 이제는 인근 지역 주민과 귀성객, 일반 여행객이 함께 찾는 전국적 명절축제로 도약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주차장이 가득 찰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렸으며, 추석 연휴 기간 가족 단위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명절에 즐길 수 있는 대표 지역축제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올해 대표 프로그램인 '스탬프 투어'는 삼강주막·보부상체험관·강문화전시관 등 삼강문화단지 전역을 연결하는 코스로 구성돼 관람객의 만족도를 크게 높였다. 각 포인트마다 미션 수행과 체험 요소를 더해, 관람객이 직접 걷고 즐기며 축제 현장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보부상 운동회, 삼강 놀이터, 카약체험, 캐리커처 등 체험형 프로그램도 한층 업그레이드돼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가족형 축제로 완성도를 더했다. 예천 삼강주막 나루터축제의 가장 큰 매력은 매년 새로워지는 구성이다. 지역 고유의 전통과 문화자원을 바탕으로 예산의 한계를 창의력으로 극복하며, 관람객에게 매년 새로운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이러한 꾸준한 변화와 혁신이 축제를 지탱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고향을 찾은 한 방문객은 “명절에 가족과 함께 공연도 보고 체험도 하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었다"며 “내년에도 꼭 다시 오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학동 (재)예천문화관광재단 이사장은 “삼강주막 나루터축제는 예천의 전통과 문화, 그리고 사람들의 따뜻한 정이 어우러진 축제"라며 “이제는 지역을 넘어 전국에서 찾는 명절 대표축제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도 삼강문화단지를 중심으로 예천만의 이야기를 담은 콘텐츠를 확장해, 더욱 풍성하고 의미 있는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경북도, 산지 유통 혁신·방역 강화·스마트 농업 기술로 미래 농업 경쟁력 강화

◇안동도매시장, 시설현대화로 산지 유통 중심지 도약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는 안동시 농산물도매시장의 시설현대화 사업을 완료하며, 거래 효율성과 유통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이번 사업은 지난 2018년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 선정 이후 총사업비 300억 원을 투입해 추진됐으며, 기존 시설을 리모델링하고 5683㎡ 규모의 신규 경매시설을 건립해 전체 면적을 기존 15232㎡에서 약 37% 확충했다. 시설 확충의 효과는 거래 실적에서 뚜렷하게 나타났다. 지난해 9월 둘째 주 거래량이 5700톤이었던 것에 비해 올해 같은 기간에는 22% 증가한 7000톤을 기록했다. 또한 추석 한 달 전 일평균 거래량은 전년 대비 12% 증가한 871톤으로, 명절 성수기 물량 적체 문제도 크게 완화됐다. 1997년 개장한 안동도매시장은 현재 전국 사과 유통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거래된 사과 물량은 15만8천 톤으로 전국 생산량의 57%를 차지했으며, 거래금액은 7200억 원으로 서울가락·강서, 대구, 구리에 이어 전국 5위 규모를 기록했다. 특히 안동도매시장만의 독자적 운영 시스템이 주목받는다. 출하자가 수확한 사과를 직접 반입하면 선별과 경매 과정을 시장 내에서 일괄 처리해 노동력 절감과 상품 품질의 일관성을 동시에 확보한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안동도매시장은 소비지 중심의 유통구조를 개선할 수 있는 대표적 산지형 모델"이라며 “농산물 유통 경로의 다양화와 산지 교섭력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경북도, 동절기 대비 재난형 가축전염병 차단 총력 경북도는 동절기 재난형 가축전염병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소독제, 해충 구제제, 멧돼지 기피제 등 방역약품을 축산농가 및 관련 시설에 긴급 지원했다. 매년 겨울철이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조류인플루엔자(AI), 구제역, 럼피스킨 등 재난형 전염병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올해는 9월부터 경기 파주와 연천에서 이미 AI와 ASF가 발생하는 등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있는 만큼, 가축전염병 차단은 도의 위상과 국가적 신뢰를 지키기 위한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이에 경북도는 재난관리기금 2억 원을 긴급 투입해 소독제 등 4종의 방역약품을 확보하고, 추석 전 각 시·군을 통해 농가와 거점소독시설, 공동방제단에 신속 배포했다. 김주령 농축산유통국장은 “동절기는 가축전염병의 확산 가능성이 가장 높은 시기"라며 “이번 지원으로 선제적 방역망을 강화하고, 축산농가에서도 전용 장화 갈아신기 등 기본 수칙을 철저히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경북농기원, 거베라 수경재배 스마트팜 기술개발 가속 경북도농업기술원은 화훼 특화작목인 거베라의 품질 향상과 노동력 절감을 위해 스마트팜 기반 수경재배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거베라는 국내 절화용 화훼 중 재배면적과 판매액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품목으로, 경북은 전국 재배면적의 50%, 판매액의 63%를 차지하며 명실상부한 주산지로 꼽힌다. 하지만 대부분의 농가가 3~4년 이상 토경재배를 이어오면서 토양 전염병과 연작장해, 품질 저하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경북농기원은 수경재배 기술을 대안으로 삼고, 국내 환경에 적합한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 연구 결과, 기존 스티로폼 박스(깊이 25cm) 대신 깊이 35cm의 베드를 사용했을 때 절화 수량이 10% 증가했으며, 고형배지 중 코이어칩이 펄라이트 대비 28% 더 높은 수확량을 보였다. 농기원은 앞으로 생육 단계별 양액 관리 기준과 최적 근권온도 유지기술을 확립해 안정적인 수경재배 모델을 보급할 계획이다. 고진용 구미스마트농업연구소장은 “거베라 수경재배 기술은 노동력 절감과 생산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경북 화훼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현장 맞춤형 기술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포토뉴스]평창, 가을빛 물든 백일홍 축제…추석 연휴 가족 나들이객 발길 이어져

평창=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덕 기자 추석 황금연휴를 맞은 평창군이 '가을 관광 트라이앵글'을 완성했다. 평창읍 평창강 일원에서 열리는 '2025 평창 백일홍축제', 청년과 예술인의 상상력을 담은 '별별상상 페스티벌', 그리고 평창시장이 전통과 현대를 잇는 '핑크로드마켓', 빛과 음악이 어우러진 '평창 에코라이트'가 동시에 펼쳐지며 관광객의 발길을 붙잡고 잇다. 추석 황금연휴를 맞아 평창읍 평창강 일원은 가을꽃의 향연으로 물들었다. 평창군에 따르면 2025 평창 백일홍축제를 찾은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만발한 백일홍과 코스모스 사이를 거닐며 가을 정취를 만끽했다. 특히 축제장을 찾은 어린이들은 행사장에 전시된 조롱박을 신기해하며 웃음을 터뜨리는 등 여유로운 명절 풍경이 펼쳐졌다. 올해 축제는 '가을향기, 백일홍으로 물들다'를 주제로 오는 12일까지 이어진다. 백일홍 축제와 연계해 전통시장이라는 일상적 공간을 핑크빛 감성으로 채워 문화예술로 물들인 시장 관광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별별상상 페스티벌은 공연전시체험이 어우러진 청년문화의 장으로 젊은 감각을 입혀 평창의 밤을 밝히고 있다. 여기에 평창시장 핑크로드마켓은 특산품과 먹거리, 플리마켓형 체험부스를 결합해 전통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평창관광재단에 따르면 젊은 감각과 전통의 매력이 공존하는 전통시장의 새로운 풍경이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하며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전통시장 골목을 문화예술 공간으로 탈바꿈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낮에는 활기찬 장터의 모습으로, 밤에는 별자리 조명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풍경으로 변모한다. 특히 평창읍 노람들 에코랜드에서는 4일 저녁 개막행사로 '평창 에코라이트'가 화려하게 펼쳐져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빛과 음악이 어우러진 에코라이트는 '보름달 아래서 즐기는 한가위 빛 판타지'를 콘셉트로, 평창의 가을밤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다. 또한 축제장 곳곳에는 꽃밭 포토존, 전통놀이, 농특산물 판매장,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평창군은 이번 행사를 통해 “올림픽 도시를 지나 미래 에코 도시로 도약하는 평창"이라는 슬로건 아래 친환경 생태관광도시로서의 이미지를 전국에 알린다는 계획이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강원도, 8월 관광객 1855만 명… 전월 대비 20% 급증

강원=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지난 8월 강원도를 찾은 관광객은 약 1855만명으로 집계됐다. 강원도와 강원관광재단에 따르면 이는 전년 동월 대비 2.8%, 전월 대비 20.7% 증가한 수치다. 여름 휴가철 특수로 전 지역에서 관광 수요가 크게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8월 외국인 관광객은 총 26만 102명으로, 전년 동월(22만 8890명) 대비 13.6%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필리핀(3만 4594명), 중국(2만 9912명), 베트남(1만 9768명), 일본(1만 8207명), 대만(1만 7167명) 순으로 나타났다. 동남아와 중화권 관광 수요가 강원 주요 시장으로 자리 잡는 흐름이다. 도내 14개 시군에서 전년 동월 대비 관광객이 늘었다. 강릉시는 +6.8%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고, 동해(+6.7%), 고성(+5.8%), 원주(+5.5%), 인제(+3.6%)가 뒤를 이었다. 전월 대비로는 18개 시군 모두 관광객 수가 증가해 강원도의 여름철 흡인력이 다시 확인됐다. 특히 8월 '강원 방문의 해 추천 여행지'로 꼽힌 정동심곡바다부채길(28.37%), 태백고원자연휴양림(14.74%), 황지자유시장(9.13%), 경포해수욕장(4.92%)은 전년 동월 대비 관광객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8월 관광소비는 2062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7.7%(171억 원) 줄었다. 다만 전월 대비로는 21.3%(361억 원) 증가해 회복세가 뚜렷하다. 업종별로는 숙박(+36.2%), 교통(+22.8%), 음식(+21%), 레저(+3%) 모두 전월 대비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는 휴가철 숙박·이동·외식 수요가 집중된 결과로 풀이된다. 외지인 관광객의 숙박 유형에서는 무박(동해 +8.5%), 2박(원주 +15.6%), 1박·3박(강릉 각각 +5.7%, +6.4%)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체류 기간의 다양화는 지역 내 소비 확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최성현 강원관광재단 대표이사는 “8월은 역대급 관광객 유입으로 강원도의 여름 브랜드가 입증됐다"며 “추석 연휴와 가을 관광 시즌에도 안정적인 소비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E-로컬뉴스]춘천문화재단, 평창유산재단 소식 등

춘천=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재)춘천문화재단이 주최하고 춘천미술연합회 '아우름'이 주관하는 '2025 춘천모두의미술' 전시회 [Player]**가 오는10일 오후 개막해 23일까지 춘천문화예술회관 전시장에서 열린다. '춘천모두의미술' 전시는 지역 시각예술 단체들이 힘을 모아 매년 마련하는 행사로, 세대와 배경을 넘어 예술인들을 연결해왔다. 2021년 '요람에서 무덤까지', 2022년 '상+생', 2023년 '春川–바람, 햇빛, 강물 그리고 사람', 2024년 '처음'에 이어 올해 다섯 번째 전시인 'Player'는 '현재'를 살아가는 춘천 작가들의 예술 세계에 주목한다. 이번 전시에는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작가 24명이 참여해 18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회화, 조각, 설치, 미디어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전시장을 가득 채우며, 개별 작가들의 창작 언어가 모여 춘천 미술의 지금을 생생히 드러낼 예정이다. 특히 시민을 위한 참여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매일 오전 11시, 오후 2시, 4시 도슨트 프로그램이 운영한다.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 도슨트도 전시 기간 중 총 4회 별도로 진행한다. 전시는 관람료 무료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이재복 예술감독은 “이번 전시는 춘천에서 꾸준히 창작을 이어가는 작가들의 '현재'를 기록하는 중요한 아카이빙"이라며 “지역과 시간을 예술로 담아내는 의미 있는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평창=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 평창군은 미래 동계스포츠 인재 육성을 위한 '눈동이 패스포트 ver.2.0'을 전국 단위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평창군과 평창유산재단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유산을 계승해온 '눈동이 패스포트'를 기반으로 한 '눈동이 패스포트 ver.2.0'을 새롭게 선보인다. 평창유산재단에 따르면 '눈동이 패스포트 ver.2.0'은 크게 세 가지로 구성된다. '눈동이 OJT 워크숍'은 2023년부터 연속 참여해온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로 탐색과 전문 스키 기술 습득을 지원한다. 수료 후에는 스노우 스포츠 캠프 보조강사로 활동할 수 있어 실무 경험도 함께 쌓을 수 있다. 또 '스노우 스포츠 캠프'는 2박 3일간 스키장에서 전문 강사진의 지도 아래 진행되는 집중 교육 과정으로, 참가자 전원이 무료로 참여한다. 비시즌 찾아가는 스키학교 참가자 중 일부가 선발돼 본격적인 스키 훈련을 받는다. 특히 '비시즌 찾아가는 평창올림픽 스키학교'는 이번 ver.2.0의 핵심이다. 충청권, 경북권 등 스키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의 학교에 직접 찾아가 기본기를 교육하며, 사회배려층과 인구소멸지역 아동 포함 약 2천여 명이 혜택을 받게 된다. '눈동이 ㅍ스포트'는 2023년 첫 도입 이후 3년간 평창군 초등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참가 만족도는 95% 이상을 기록했으며, 2024년 재참여율은 85%, 2025년 시즌에서는 무려 96%의 재참여 의사를 확인하며 신뢰를 쌓아왔다. 이에 따라 평창군은 올해부터 전국으로 대상을 확대, '올림픽의 메카 평창'에서 시작된 꿈나무 육성 모델을 전국적인 설상 스포츠 저변 확대 사업으로 발전시킨다. '눈동이 패스포트 ver.2.0'은 올해 10월부터 내년 2월까지 진행되며, 참가 신청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또한 평창군 관내 저학년을 위한 기존 '눈동이 패스포트' 프로그램 역시 변함없이 이어지며, 시즌 4 모집은 오는 12월 진행할 예정이다. 심재국 평창군수(평창유산재단 이사장)은 “지난 3년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전국의 어린이들에게 동계스포츠 체험 기회를 확대하게 돼 뜻깊다"며 “이번 프로그램이 대한민국 설상 스포츠의 미래를 열어가는 기반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KT&G 상상마당, 인기 캐릭터 굿즈 ‘랜덤 뽑기’ 기획전 개최

KT&G 상상마당이 랜덤 뽑기 콘셉트로 기획된 가치픽 챌린지 팝업스토어 '랜덤 박스 마켓(RANDOM BOX MARKET)'을 오는 19일까지 상상마당 홍대 디자인스퀘어에서 개최한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일상 속 즐거운 기대감을 랜덤 뽑기 방식으로 풀어낸 기획전시다. 관람객은 무직타이거, 미스터두낫띵, 히히클럽 등 인기 일러스트 브랜드의 다양한 굿즈를 만나볼 수 있다. 현장에서는 피규어·키링 등 캐릭터 아이템과 함께 방문객이 직접 참여하며 즐길 수 있는 체험 요소도 마련돼,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복합 전시 공간으로 꾸며졌다. KT&G 관계자는 “RANDOM BOX MARKET은 관람객에게 특별한 경험과 동시에 인기 브랜드를 접할 수 있는 기획전시"라며 “앞으로도 상상마당은 대중과 예술·문화가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장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한 KT&G 상상마당은 신진 예술가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대중과 예술을 잇는 국내 대표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잡았으며, 연간 방문객은 약 320만 명에 달한다. KT&G 상상마당은 2005년 온라인 커뮤니티로 시작해, 현재는 홍대, 논산, 춘천, 대치, 부산 등 전국 5곳의 오프라인 복합문화공간을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3000여 개의 다양한 예술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국제금값 4000달러 코앞…월가 거물 ‘켄 그리핀’의 진단은?

국제금값이 연일 치솟으면서 시세가 '4000달러 고지'를 향하는 가운데 미 월가의 억만장자 투자자인 켄 그리핀 시타델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들이 금을 달러보다 더욱 안전한 자산으로 여기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리핀 CEO는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미국 주권 리스크로 투자자들이 효과적으로 탈(脫)달러, 혹은 포트폴리오를 디리스킹하는 과정에서 달러에서 다른 자산으로 상당한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런 현상이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미 연방정부 셧다운이 지속하면서 달러화는 가치 하락 압력을 받고 있으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마저 커지면서 금값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국제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3976.3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3일 사상 처음으로 3900달러선을 넘어선 금 시세는 4000달러 돌파까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다. 그리핀 CEO는 특히 현재 미국의 재정·통화 정책에 대해 우려하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미국의 재정 및 통화 정책은 일반적으로 경기 침체기 때 발생하는 것과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이는 시장을 자극하고 있다"며 “현재 미국 경제는 일시적이지만 강한 모멘텀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리핀 CEO는 또 미국 정부가 전문직 비자(H-1B) 스폰 비용을 10만달러 인상하더라도 자사 인재 확보에 중대한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행히도 우리는 한 사람을 고용하는 데 드는 10만 달러의 일회성 비용에도 위험이 되지 않는 경제 분야에 속한다"며 “뛰어난 인도 학생이 미국으로 오지 않거나 수학·물리학에 재능 있는 학생이 중국에 남기로 결정하는 것이 더 걱정된다"고 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 “11월 1일부터 트럭에 25% 관세”…발효 시점 한 달 늦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다음달 1일부터 미국으로 수입되는 중·대형 트럭에 25%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그는 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11월 1일부터 다른 나라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중형 및 대형 트럭은 25%의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적었다. 트럭에 대한 관세 발효 시점이 한 달 늦춰진 것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우리의 위대한 대형트럭 제조사들을 불공정한 외부 경쟁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2025년 10월 1일부터 외국산 대형 트럭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날 발표를 통해 중형 트럭까지 대상을 확대했다. 중형 트럭은 총중량 1만4001파운드(약 6350㎏)∼2만6000 파운드, 대형 트럭은 총중량 2만6001 파운드 이상이 각각 해당된다. 미국 트럭 시장은 미국산이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는 가운데 일본·유럽산도 진출하고 있다. 미국과의 무역협상 타결에 따라 일본과 유럽연합(EU)은 승용차 관세를 15%로 낮췄지만, 트럭의 경우 '승용차와 다르다'는 이유로 이 같은 특례 조치를 받지 못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트럭 관세'는 특정 품목의 수입이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고 판단될 경우 관세 부과 등 적절한 조치를 통해 대통령에게 수입을 제한할 권한을 부여한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시행되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4월 중·대형 트럭과 그 부품 등의 수입이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판단하기 위한 조사를 착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해 철강 및 알루미늄,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구리에 대한 품목별 관세를 부과하고 있고 목재, 반도체, 의약품, 트럭, 핵심 광물, 상업용 항공기 및 제트 엔진, 무인항공시스템, 폴리실리콘, 풍력 터빈에 대해서도 부과하겠다고 예고해왔다. 미국 정부는 오는 14일부터 수입된 가공 목재에 10%의 관세를, 주방 수납장 및 화장대와 수입 가구에 25%의 관세를 각각 부과할 예정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