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교수 15명 정년퇴임…“학문과 교육의 길 30여 년" 짧게는 14년, 길게는 34년…후학 양성과 연구에 헌신 경산=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남대학교에서 교육과 연구에 매진해 온 교수 15명이 지난 8월 31일 자로 정든 강단을 떠났다. 이번에 퇴임한 교수들은 짧게는 14년, 길게는 34년 동안 학문 연구와 후학 양성에 헌신하며 지역과 국가 발전에 기여한 학계 원로들이다 퇴임 교수는 △국제개발새마을학과 한동근 △유럽언어문화학부 백찬욱 △건설시스템공학과 우광성·이재훈 △기계공학부 정병묵 △신소재공학부 백응율 △전기공학과 권순학 △정치외교학과 김영수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안의진 △해부학교실 성언기 △비뇨의학교실 정희창 △마취통증의학교실 지대림 △생명공학과 강상구 △수학교육과 김진환 △중국언어문화학과 우재호 교수 등 총 15명이다. 이들은 각 전공 분야에서 연구 성과를 축적하는 한편, 학생들에게 지식과 열정을 전하며 교육자로서의 본분을 다해왔다. 영남대 관계자는 “퇴임 교수님들은 대학의 성장을 이끌어온 주역이자, 지역 사회와 학계에 큰 발자취를 남기신 분들"이라며 “앞으로도 대학의 소중한 자산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전했다. ◇대구대 심리학과, 청년 일상 속 고민을 학문으로 풀다 한국심리학회 학술대회서 우수연구상…'노화 불안·SNS 소통' 청년 시선 주목 경산=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대학교 심리학과 학생들이 우리 일상에서 흔히 겪는 고민을 학문적으로 탐구해 학계와 사회의 이목을 끌었다. 이들은 지난달21일부터 23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79차 한국심리학회 연차학술대회에서 우수연구상을 수상하며 청년 세대 특유의 발상과 깊이를 인정받았다. 첫 번째 연구팀(문진우·안도영·김신원·박연우, 지도교수 김근향)은 '벌써부터 늙는 게 두려운 이유는? 대학생의 노화불안과 성격 요인 간의 관계'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헥사코(HEXACO) 성격 요인을 활용해 젊은 세대 역시 노화에 대한 불안을 안고 있으며, 개인 성격적 특성이 이러한 불안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밝혀냈다. 이는 “노화는 어른들의 문제"라는 고정관념을 깨는 참신한 시도로 평가됐다. 두 번째 연구팀(홍세완·고지호·구지안·심형섭, 지도교수 남상희)은 '시험을 망쳐도 다시 일어설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했다. 연구 결과, SNS 속 응원과 위로, 정보 공유가 학생들의 회복탄력성을 높이고 학업 실패를 학습 기회로 전환하는 심리적 자원임을 실증했다. “시험을 망쳐도 온라인에서 받은 격려가 다시 도전할 힘이 된다"는 결론은 디지털 세대의 학업 문화와 정서를 날카롭게 드러낸 발견으로 호평을 받았다. 세 번째 연구팀(김주희·김성무·홍세완·손연우, 지도교수 김근향)은 “20대의 온라인 소통은 어떻게 오프라인 관계로 이어지는가?"를 주제로 연구했다. 결론은 명확했다. 온라인에서 자신을 솔직히 표현하고 소통할수록 현실 세계에서의 인간관계도 긍정적이고 풍부하게 형성된다는 것이다. 이는 '온라인의 나와 현실의 나'가 단절된 존재가 아니라 상호 보완적이라는 사실을 보여주며, 청년 세대의 생활 고민을 학문적으로 풀어낸 성과로 평가됐다. 이외에도 학생들은 △ 대학생의 회피 애착과 저장 강박의 관련성 △부모화(부모 역할을 대신한 경험)가 정서적 소진에 미치는 영향 △성취 목표 지향성과 자기 통제, 끈기의 상관성 등을 탐구하며 다채로운 연구를 선보였다. 송경희 대구대 심리학과장은 “노화불안, 시험 실패, SNS 소통 등 청년들이 일상에서 겪는 고민을 창의적인 연구 주제로 삼아 학문적 통찰로 풀어낸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학생들만의 시선이 학계와 사회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결과를 낳았다"고 강조했다. ◇대구가톨릭대, 경북권 최대 RISE 사업 본격 시동 “지역과 동반 성장"…11개 과제 선정·763억 확보 경산=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가톨릭대가 경북권 최대 규모의 RISE(지역혁신중심대학 지원) 사업을 본격 추진하며 지역 혁신과 동반 성장을 향한 행보를 시작했다. 대구가톨릭대는 지난달 29일 경주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대구가톨릭대와 함께하는 RISE 지역 혁신을 통한 동반 성장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에는 성한기 총장을 비롯해 김용찬 미래전략부총장(RISE사업추진본부장), 박대현 경상북도 RISE 센터장, 지자체 및 대학 내 9개 사업단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워크숍은 개회식과 축사를 시작으로 진행됐다. 박지순 경북도 RISE센터 선임연구원이 '경상북도 RISE 사업 추진방향과 지역기업 협업 방안'을 주제로 특강을 펼쳤고, 이어 윤협상 대구가톨릭대 RISE사업추진부본부장이 '우리 대학 RISE 사업 현황 및 계획'을 발표하며 대학 차원의 실행 전략을 제시했다. 이후 각 사업단별로 '지역 혁신을 통한 동반 성장'을 주제로 지산학연 협의체 간담회가 이어졌다. △K-U시티 △천연물연구혁신△ AI‧DX혁신인재 △모빌리티디지털전환 △바이오헬스실무인재양성 △CUBE △이주주민사회통합지원혁신 △평생교육체제혁신 △U-늘봄 등 총 9개 사업단이 참여해 사업 간 연계와 구체적 실천 전략을 모색했다. 성한기 총장은 격려사를 통해 “대구가톨릭대는 체계적 준비 끝에 11개 과제에 선정돼 경북권에서 가장 많은 RISE 사업비를 확보했다"며 “이는 대학이 지역사회와 기업에 젊은 에너지를 공유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추진력이 본격 작동하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대구가톨릭대는 지정형 5개, 공모형 6개 등 총 11개 과제에 선정돼 5년간 약 763억 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대학은 이를 바탕으로 '1시군-1대학-1특성화' 기반의 K0U시티 프로젝트, 초등 돌봄·교육 거점 RISE U-늘봄사업, 이차전지 재사용 분야의 K-IVY 프로젝트(REGO) 등 지역 수요 맞춤형 혁신 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앞으로 대구가톨릭대는 지·산·학·연·관이 함께하는 구조적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지역 산업·교육·사회 전반에서 지속 가능한 성과를 창출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계명대, 전국 최초 '전교생·교직원 대상 AI 서비스' 전면 도입 ChatGPT·Gemini 등 8종 무료 제공…AI 기반 교육 혁신 가속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계명대학교가 전국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전교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전면 도입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조치로 약 2만 명의 학생과 교직원은 ChatGPT, Gemini 등 총 8종의 유료 AI 서비스를 무료로 활용할 수 있게 되며, AI 기반 디지털 교육 혁신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번 전면 도입은 일부 전공이나 제한된 인원에 국한하지 않고 모든 학문 분야와 교직원까지 포함한 최초의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계명대는 2025년 대학 혁신 전략의 일환으로 AI 활용 확대 정책을 추진해왔으며, 신 총장은 “AI와 디지털 혁명 시대에 교육 방식 변화는 필수"라며 “맞춤형 학습 환경을 통해 학생들의 주도적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해왔다. AI 서비스 도입은 KT,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추진됐다. 지난 6월 세 기관은 'K-MIND 센터' 설립 협약을 체결, AI 기반 디지털 교육 혁신과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포괄적 협력 체계를 마련했다. 이를 통해 AI 클라우드 기반 교육·연구 공간 조성,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데이터 분석 실습 지원까지 이어져 학생들이 학문과 생활 전반에서 AI를 적극 활용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계명대는 전면 도입을 계기로 교육·연구·행정 전반에 AI 활용을 확대한다. 전교생이 수강하는 교양과목 'AI와 컴퓨팅 사고'를 통해 기본 역량을 강화하고, 신입생 전원에게 제공한 ChatGPT 팀 플랜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특강·실습·교과목 연계 교육을 체계화한다. 특히 외국인 유학생도 언어 장벽 없이 학습·생활 전반에서 AI를 활용할 수 있는 글로벌 학습 환경을 구축하고, 동산도서관을 AI 기반 스마트 학습공간으로 전환해 실질적 체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계명대의 이번 결정은 정부가 추진하는 'AI 3대 강국 실현' 및 'AI 기본사회 구현' 전략을 고등교육 현장에서 앞서 실천하는 사례로 평가된다. 신일희 총장은 “이번 전면 도입은 단순히 학생들에게 새로운 도구를 제공하는 차원을 넘어, 대학 전반에 AI를 뿌리내리게 하려는 전략적 시도"라며 “AI 활용 선도 모델을 만들어 대학 경쟁력을 한층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구보건대 언어치료학과, 제13회 언어재활사 선서식 개최 “사람과 세상을 잇는 다리"…예비 전문가로 첫 걸음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보건대학교 언어치료학과가 지난달 30일 본관 3층 대회의실에서 '제13회 언어재활사 선서식 및 임상실습 수료식'을 열고 예비 언어재활사들의 도약을 축하했다. 행사에는 재학생과 교직원, 동문, 현직 언어재활사 등 80여 명이 함께해 뜻깊은 자리를 만들었다. 이날 선서식에 참여한 2학년 학생 29명은 전문성과 윤리적 책임감을 다할 것을 맹세했다. 학생들은 선서문을 낭독하고 촛불을 밝히며 언어재활사로서의 소명을 되새겼다. 임상 현장에 나서기 전 자신들의 다짐을 엄숙히 다지는 순간이었다. 이어진 3학년 임상실습 수료식에서는 실습을 마친 학생들에게 수료증이 수여됐다. 특히 우수 실습생 시상과 일본 구마모토보건과학대 교환학생의 소감 발표가 이어져 학문적 성과와 글로벌 경험을 함께 나누는 시간이 마련됐다. 현장감 있는 경험담은 후배들에게도 값진 울림을 전했다 황하정 언어치료학과장은 “언어재활사는 사람과 세상을 연결하는 다리의 역할을 한다"며 “선서에 담긴 약속처럼, 현장에서 만나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전문가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구보건대 언어치료학과는 지금까지 약 1천300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또한 지역민을 위한 무료 언어치료 임상실습실을 운영하고, 난독언어재활 과정을 개설하는 등 실무 역량을 갖춘 전문 인력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계명문화대, '취업역량 Plus+ 취얼업 캠프' 성료 입사서류부터 모의면접까지…“자신감 얻었어요"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계명문화대학교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가 지난달21일부터 22일까지 경주 켄싱턴리조트에서 '취업역량 Plus+ 취얼업 캠프'를 열고 재학생과 졸업생들의 취업 경쟁력 강화를 도왔다. 이번 캠프에는 20여 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프로그램은 △최신 채용 트렌드 특강 △입사서류 작성 실습 △자기소개서 첨삭 △실전 모의면접 챌린지 등 단계별로 구성됐다. 특히 '모의면접 경진대회'는 실제 채용 현장과 유사한 방식으로 진행돼 학생들이 현장감을 체득하며 실질적인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했다. 캠프는 단순 강의에 그치지 않고 1:1 코칭 시간을 통해 맞춤형 지도가 이뤄졌다. 컨설턴트들은 학생들의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꼼꼼히 첨삭하고, 면접 태도까지 세세하게 지도했다. 참가 학생들은 첫날 자기소개조차 서툴렀지만, 둘째 날 진행된 모의면접에서는 적극적이고 자신감 있는 태도를 보이며 눈에 띄는 성장을 이뤘다. 심사위원들은 조별로 직접 찾아가 개별 피드백을 제공해 학생들의 역량 향상을 도왔다. 참가자들은 “전문가들의 구체적인 피드백이 큰 도움이 됐다", “실전과 같은 환경에서 연습할 수 있어 자신감이 생겼다"며 높은 만족도를 드러냈다. 윤성덕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부센터장은 “이번 캠프는 취업 준비가 막막한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기획됐다"며 “특히 취업에 큰 관심이 없던 학생들도 자신감을 얻는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꼈다. 앞으로도 학생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