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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로컬뉴스]춘천시, 춘천도시공사, 춘천문화재단 소식

춘천=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춘천시가 하수처리장 시설용량 초과와 고농도 반류수로 인해 가중되고 있는 수처리 부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슬러지 처리공정을 전면 개선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방류수 수질 향상과 운영비 절감 등 하수처리 효율을 크게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춘천시에 따르면 하수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농도 반류수는 슬러지 처리 과정에서 생기는 오염 농도가 높은 물로, 생물반응조 등 본류 처리계통에 다시 유입되며 전체 공정의 부하를 높이는 주요 원인으로 지적돼 왔다. 특히 춘천공공하수처리장은 설계 대비 BOD(생물학적 산소요구량) 유입 농도가 약 40% 초과해 시설 운영에 부담이 큰 상황이다. 시는 이러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총 13억 원을 투입해 하루 3000t 규모의 반류수 처리설비를 신규 설치한다. 새 설비는 고농도 반류수를 본류로 보내지 않고 별도로 처리함으로써 하수처리 전체 계통의 부담을 크게 줄일 계획이다. 시는 슬러지 처리 효율을 높이기 위한 공정 개선도 병행한다. 11월 배관 개선을 시작으로 12월에는 생슬러지 소화조 투입량 확대와 혼합 탈수 공정 도입 등이 추진된다. 이를 통해 반류수 발생량을 줄이고 외부 위탁처리 비용 감소 효과도 기대된다. 이번 개선사업이 완료되면 방류수 수질 향상, 공정 안정화, 운영비 절감 등 다양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춘천시는 연간 약 6억 원의 절감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슬러지 처리공정 개선은 당면한 수처리 과부하 문제를 해소하고 비용을 줄일 수 있는 핵심 사업"이라며 “2029년 칠전동 하수처리장 이전 전까지 현재 시설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춘천=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춘천시가 연중 운영하는 농업인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농업인의 영농기술 향상과 농업경영 역량 강화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30일 춘천시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시는 올해 농업인대학, 새해농업인실용교육, 품목별 기술교육, 당면과제 현장교육, 취미교양교육 등 다양한 맞춤형 교육을 펼치며 실무·기술 중심의 체계적인 교육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농업인대학에서는 '가드닝학과'와 '시설채소학과'를 운영해 전문 농업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장기 교육체계를 갖췄다. 농업인실용교육에서는 벼·감자·토마토·스마트팜 등 12개 품목을 대상으로 핵심 영농기술을 교육했으며, 당면과제 현장교육에서는 사과·복숭아 재배 농가를 방문해 병해충 방제와 재배관리 기법을 컨설팅 형태로 지원해 큰 호응을 얻었다. 농업인의 심리적 안정과 여가 활성화를 돕는 취미교양교육도 눈에 띄었다. 향을 활용한 치유프로그램, 수제비누 만들기 등은 높은 참여율을 기록하며 농업인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올해만 총 1581명의 농업인이 연중 교육에 참여했으며, 시는 연말까지 품목별 기술교육(가지)과 정보화교육을 계속 운영해 농업 현장의 경쟁력 강화를 이어갈 계획이다. 교육 일정은 춘천시농업기술센터 홈페이지 또는 농업지원과 기술지원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홍순갑 춘천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농업인의 생활 기반을 다지는 정보화 교육과 품목별 실용기술을 함께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춘천 농업이 미래 산업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농업인과 함께 변화와 혁신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춘천=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춘천도시공사는 본격적인 겨울철을 맞아 28일 춘천시청 별관에서 춘천소방서와 함께 장애인 및 이동 취약계층의 안전 확보를 위한 합동 소방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춘천도시공사 임직원과 춘천시청 관계자, 입주단체 구성원 등 총 70여 명이 참여해 실제 화재 발생 상황을 가정해 대응체계를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취약계층 대피 절차를 강화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특히 휠체어 이용자, 시각·청각장애인 등 장애 유형별 전담 대피조직을 구성해 실제 상황에 가까운 훈련을 진행한 점이 특징으로 평가된다. 훈련은 시청 별관 내부에서 화재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화재 발견 및 신고 △초기 진압 △피난 유도 △구조대 투입 △현장지휘체계 운영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훈련 과정에서는 장애인 대피 동선 확보와 지원 인력의 역할 분담 등을 집중 점검하며 실전 대응 능력을 강화했다. 홍영 춘천도시공사 사장은 “겨울철은 난방기 사용 증가로 화재 위험이 높아지는 시기이며, 장애인은 재난 상황에서 더욱 큰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며 “이번 훈련을 통해 장애인 대상 대피 동선과 지원 절차를 보완하는 데 중점을 뒀다. 앞으로도 실전형 훈련을 지속 확대해 장애인 안전망을 더욱 촘촘히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춘천=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춘천문화재단은 신한은행 강원영서본부로부터 아동·청소년 음악교육 프로젝트인 '신나는 오케스트라' 운영에 활용할 전문 연주용 바이올린을 후원받았다고 30일 밝혔다. '신나는 오케스트라'는 2010년 문화체육관광부의 '꿈의 오케스트라' 시범사업으로 출발해 1기 거점기관으로 선정된 뒤, 2011년부터 15년간 음악 교육과 공연 활동을 이어오며 춘천을 대표하는 아동·청소년 예술교육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 후원은 춘천문화재단이 지역 예술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추진 중인 민간 후원 기반 확대 사업 '씨아츠(Seed Arts)'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신한은행 강원영서본부는 지역 아동·청소년의 문화예술 교육 기회를 넓히기 위한 사회공헌 취지에 공감해 300만 원의 지정기부금을 전달했으며, 재단은 해당 기부금으로 전문 연주용 바이올린을 마련했다. 악기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 내 악기사에서 구매했으며, 11월 29일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신나는 오케스트라 제16회 정기연주회' 현장에서 전달식이 진행됐다. 후원받은 바이올린은 오케스트라 악장 단원 또는 모범 단원이 우선 사용하게 되며, 단원 간 이어 사용하는 방식으로 운영함에 따라 악기 관리 책임감과 교육적 효과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박종훈 춘천문화재단 이사장은 “지속 가능한 문화예술 후원 구조는 지역 예술 생태계가 건강하게 성장하는 데 중요한 기반"이라며 “앞으로도 민간 후원이 더욱 확산돼 어린이·청소년을 비롯한 지역의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이 안정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인천TP, 우즈베키스탄서 기후테크 협력네트워크 구축 위한 업무협약 체결

인천=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인천테크노파크(인천TP)는 30일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기후테크 협력네트워크 구축 및 공동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 2건을 지난 26일부터 27일까지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천TP에 따르면 기후테크란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탄소 감축·적응 기술을 개발하거나 활용하는 모든 기술 분야를 뜻하는 것으로 먼저 'IT Park Uzbekistan'과 '사마르칸트 국제기술대학(SITU)'와의 기후테크 기술교류와 공동 프로젝트 협력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IT Park Uzbekistan'는 우르굿시 첨단산업 육성 전담기관으로 혁신 생산 인프라 조성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협약 내용은 △기술 교류 및 기후테크 공동프로젝트 수행 △기후테크·첨단산업 분야 육성 및 지원 프로그램 협력 △기후테크 분야 국제 네트워크 구축 및 정보 공유 △녹색기후산업지원센터 연계 기업지원 모델 교류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이번 협약식에는 사이드쿨로프 딜무로드 바스타모비치(Sayidkulov Dilmurod Bastamovich) 우르굿시 시장이 직접 참석해 협력의 중요성과 향후 공동 프로젝트 추진 및 파트너십 확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이 협약과 별도로 인천TP는 청운대학교, SITU와 함께 기후테크 전문인력 양성 및 교육체계 구축을 위한 추가 협약을 체결했다. SITU는 기후테크·첨단산업·광물자원 등 분야를 중심으로 하는 우즈베키스탄의 최상위 기술 대학으로 이번 협약식에 참석한 유수프 압둘라예프(Yusuf Abdullaev) SITU 총장은 기업지원 기관과 대학 간 협약을 통해 실질적인 사업 추진의 가능성에 대한 큰 기대를 표했다. 인천TP 관계자는 “기후테크 분야는 국내외적으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분야인 만큼 해외 협력 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하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기술지원·교류·인력양성 등에서 실질적인 협력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TP는 지난 9월 26일부터 이달 28일까지 진행한 중·고생 대상 'VR·AR 진로특강'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특강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인천시,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지원하는 '인천 메타버스 지원센터 운영사업'의 일환으로 XR(확장현실)·메타버스 기반 진로 교육을 통해 청소년들의 미래 산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특강은 △학교 교실 방문형 '찾아가는 VR·AR 진로특강' △도서지역 학교 방문형 '도서지역 VR·AR 진로특강'△센터 방문형 '찾아오는 VR·AR 진로특강' 등 3개 과정으로 구성돼 총 27회 운영됐다. 총 440여명 참석해 △VR·AR 기술 이해 △산업 활용 사례 △XR·메타버스 직무 소개 △AR·VR 콘텐츠 체험 등 실습 중심의 교육을 경험했다. 특히 '도서지역 VR·AR 진로특강'은 강화도 내 승영중학교와 심도중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돼 지역 교육 격차 완화와 진로 교육의 접근성 향상에 기여했다. '찾아오는 VR·AR 진로특강'에서는 인천 메타버스지원센터 오픈스튜디오를 활용해 메타퀘스트, 바이브 프로, 애플 비전 프로 등 주요 XR 기기와 지역 기업의 개발 콘텐츠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했다. 인천TP 관계자는 “이번 진로특강은 학생들이 산업 현장에서 활용되는 XR 기술을 직접 경험할 기회를 제공했다"며 “앞으로도 청소년들의 XR·메타버스 분야에 대한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 기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원주시,  ‘상수원 오염·수도요금 과다’ 횡성군 전단지 주장 정면 반박

원주=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원주시는 28일 원주시청 앞에서 열린 횡성군민 궐기대회 과정에서 배포된 전단지 내용에 대해 “사실과 다른 왜곡된 정보가 다수 포함돼 있다"며 조목조목 팩트체크한 입장을 발표했다. 앞서 횡성군 대책위원회는 집회에서 “원주시 상수원 원수가 오염되고 있다", “원주시가 시민에게 나쁜 물을 공급한다", “수도요금이 지나치게 높다"는 취지의 내용을 담은 전단지를 배포한 바 있다. 원주시는 “전단지 내용 상당 부분이 사실과 다르다"며 즉각 반박하고 근거를 제시했다. “원수(상수원) 오염? 근거 없는 주장…59개 전 항목 100% 적합" 원주시는 시 정수장은 취수 단계부터 공급까지 총 59개 수질기준 항목을 검사하며, 지금까지 모든 항목에서 100% 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시민이 마시는 수돗물은 음용 기준을 완벽히 충족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상수원(원수) 역시 월별·분기별 연간 정기검사를 통해 기후에너지환경부 기준에 따른 체계적 감시·관리가 이뤄지고 있으며, 검사 결과는 시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 또한 원주시는 상수원 보호를 위해 상수원보호구역 단속, 불법 오염행위 점검, 하천·지류 오염원 차단 상시 모니터링 체계 운영 등을 지속 시행 중으로 시민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물 공급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수장 원수 특성 왜곡…모든 정수장은 먹는물 기준 적합" 전단지에는 '하천수라 오염될 가능성이 높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지만 시는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원주정수장(하천수)은 흐르는 물 특성상 계절 변화 폭이 크지만 전국 144개 정수장이 동일 환경에서 운영 중이며, 모두 먹는물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송전정수장(호소수)은 계절 변화가 적지만 여름철 조류·녹조 발생 가능성이 있으나 이 역시 정수처리 과정에서 제거해 두 정수장 모두 먹는는 물 기준에 적합하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전단지에서 문제로 제기한 대장균 역시 정수 과정에서 100% 사멸되며 음용 단계에서 검출된 사례는 단 한건도 없다고 덧붙였다. “수도요금 비싸다? → 대도시와 비교는 왜곡…원주는 강원 평균보다 저렴" 전단지에 담긴 “원주 수도요금이 서울·대전보다 2배 비싸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시는 수치를제시하며 반박했다. 원주시에 따르면 원주시 평균 수도요금(2019년 기준)은1137.3원/㎥이며 횡성군은 1124.47원/㎥ 로 두 지자체 간 요금 차이는 거의 없다. 원주시는 “서울·대전 등 대도시는 대규모 인구, 광역정수 시스템, 규모의 경제 등에 따라 수도요금이 낮게 형성되므로 단순비교는 왜곡"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강원도 전체 평균요금은 1674원/㎥이며 홍천·평창·정선·양양·고성·인제 등은 전국 상위권으로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강원도 내에서 보면 원주가 오히려 저렴한 편"이라고 강조했다. “현실화율 92.5%…안정적 운영 위한 필수 조치" 원주시에 따르면 시는 2014부터 2016년 인상 이후 현재 현실화율 92.5%로 상수도 현대화 사업에 투자하고 있다. 반면 전단지에서 언급된 횡성군의 2024년 현실화율 수치는 존재하지 않으며, 2023년 기준 81.1%만 확인됐다. 시는 “현실화율이 낮을 경우 지방자치단체가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적자를 보전해야 하는 구조"라며 “ 현실화율이 높을 경우 재정 안정, 누수 없는 상수도 운영, 안정적인 물 공급 체계 확보가 가능하다"고 했다. “정수장 개선사업비 240억? 출처 불명확" 전단지에서 제기된 '원주정수장 개선비 240억'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시는 “출처를 확인할 수 없는 허위 정보"라고 일축했다. 또한 원주시는 '시설물안전 및 유지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정수장 등 노후 시설에 대해 매년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있으며 재난·사고 예방을 위한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전단지에는 “원주는 물 부족으로 인해 이원화 공급을 한다"는 내용이 있다. 원주시는 기업도시·혁신도시·지정·소초·문막·귀래·부론은 광역상수도 단일 공급하고 있고 그 외 지역은 시와 광역 혼합 공급, 신림은 신림정수장 단독 공급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원주시 관계자는 “지역별 공급 방식은 지역 특성을 고려한 합리적 배분이지 '물 부족' 때문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남기은 상하수도사업소장은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상수원 보호와 수질관리 전 과정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사실과 다른 정보로 시민에게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확한 정보를 지속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원주시는 앞으로도 공식 홈페이지와 행정 채널을 통해 수질 정보·요금 구조·정수장 운영 데이터를 지속 공개하며 허위 정보로 인한 불안 확산을 차단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곽문근 원주시의회 부의장은 지난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원주취수장으로 인해 장기간 지속돼 온 횡성지역과의 갈등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현안"이라며 “지금이야말로 중앙정부의 '국가수도기본계획' 개정에 원주시가 반드시 포함돼야 할 결정적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곽 부의장은 원주취수장(소초면 장양리 1254)에서 횡성 성남교에 이르는 섬강 유역 약 7.57㎢가 1992년부터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다며 “이 지역은 30년 넘게 원주시민에게는 생명줄이었지만, 횡성군민에게는 재산권 침해와 지역 개발의 발목을 잡아온 규제 구역이었다"고 지적했다. 곽 부의장은 “ 현재 기후에너지환경부는가 국가수도기본계획을 재수립 중인 상황은 절호의 기회"라며 “원주는 그동안 국가계획에 포함되지 않아 국비 지원이 원천 차단돼 왔다. 이번 계획에 포함돼야 광역상수도 사업, 대체수원 확보, 타 댐 연계 공급 등 근본적 해법을 설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원주시가 중앙정부를 설득하고 반드시 계획 반영을 쟁취해야 한다"며 “원주취수장 문제 해결을 원하는 시민들의 마음을 모아 적극 행정을 펼쳐달라"고 촉구했다. 곽문근 부의장은 “원주취수장 문제는 단순한 수질이나 취수 문제가 아니라, 지역 간 상생과 미래 물 정책의 근본적 틀을 좌우하는 문제"라며 “더 이상 양 지자체의 갈등이 이어지지 않도록 현실적 해법을 모색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기자의 눈] 원화 가치 끝없는 하락에…내국인에게만 비싸진 집값

최근 들어 원화 가치가 크게 하락하면서 이곳 저곳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다른 국가 대비 더 빠르게 원화 가치가 나빠질 만큼 상황이 심각한 가운데 내국인에게만 불리한 상황이 연출된다는 자조적인 목소리가 적지 않다. 최근 5개월간(지난 7월 초~이달 말) 원·달러 환율은 지속해서 상승 추세를 이어오고 있다. 1350원대에 머물렀던 환율은 1470원대 수준까지 올랐다. 과거 경제위기 당시 수준인 1400원대 환율은 두 달째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최근 원화 가치가 베트남 '동'이나 태국 '바트'보다 더 크게 떨어졌다. 실제로 이달 대만,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의 달러 대비 통화가치가 줄줄이 하락하는 와중에도 원화의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이들 국가들이 -0.02%부터 많게는 -1.83%의 약세폭을 보이는 동안 원화가치 하락 폭은 -3.38%였다. 미국은 차치하고 신흥국과 비교해서도 원화 약세가 두드러지자 동남아 여행마저 부담스럽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당장 뼈아픈 상황은 부동산 시장이다. 정부가 상반기 시작한 '집값 잡기' 정책에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최근 5개월간 6% 가량 올랐다. 같은 기간 환율은 8% 이상 오르면서 달러를 쓰는 외국인에겐 오히려 집값이 싸진 상황이 됐다. 아이러니하게도 내국인들의 시선에서 서울 아파트는 점차 손에 닿기 어려운 '미지의 세계'가 되어가는 형국이다. 각종 대출규제로 중산층마저 대출에 제동이 걸리면서 그나마 자유롭게 아파트를 사고 팔 수 있는 건 증여를 많이 받은 금수저 청년층 혹은 현금 부자들만의 이야기가 됐다. 문제는 외국인 구매력 증대라는 환율 상승 효과가 연쇄적으로 서울 집값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이다. 원화 약세가 지속될수록 건축비나 분양가에도 영향을 주면서 집값의 상승 요인이 된다. 고환율은 원자재나 소비자 물가도 끌어올리게 된다. 차량 기름값부터 장바구니 물가까지 모두 영향을 미친다. 뿐만 아니라 수입 원자재가 많은 중소기업에도 부담이 커지고, 외국인 투자 이탈은 금융시장에도 악영향이다. 생활물가와 금리 부담이 높아지는 와중 내국인은 집값을 포함해 삶 전체가 비싸지고 있다. 글로벌 달러 강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과도한 재정 지출 축소나 국내 투자환경 강화 등을 통해 환율이 더 오르는 것을 막아야만 한다. 정부는 재정, 경제 구조 개선으로 원화 가치 방어를 위해 여러 밸런스를 고민해야만 하는 시점이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보험산업, A2A 구조로 이동…‘안전운전’이 경쟁력”

인공지능(AI)이 보험산업에 지속적으로 녹아들고 있다. 관련 기술의 발전 및 노하우가 더해지면서 활용도도 높아지는 추세다. 단순한 AI 도구 및 생성형 AI 활용을 넘어서는 중으로, 다수의 AI가 협력해 보험 가입부터 보험금 청구에 이르는 업무를 수행하는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보험연구원이 28일 오후 양재 aT센터에서 열린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5'에서 'AI와 보험 공존을 위한 방안'을 주제로 개최한 세미나에서는 에이전틱(행위자적) AI의 전망과 부작용 최소화를 위한 방안 등의 논의됐다. 유승재 페르소나AI 대표는 보험산업이 A2A(에이전트↔에이전트) 구조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특정 AI 에이전트가 고객 정보를 검색하고, 다른 에이전트가 계약 조건을 분석한 뒤 보험 가입이 이뤄지고 추후에 또다른 에이전트가 보험금 지급을 진행하는 형태다. 단일 챗봇 또는 자동화 도구 보다 고도화된 업무 수행이 가능하고, 각 에이전트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에이전트들이 주어진 프로젝트에 대해 체계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관련 정보를 수집한 다음 수정·보완을 거치는 과정에서 필요한 것을 창출한다는 이유다. 지금도 AI 기반 상담, 자동 문서 요약, 고객 응대 자동화 확산 등으로 고객 경험 개선 및 업무 효율성 향상이 이뤄지는 중으로 반복·표준화된 업무의 경우 이미 대체 가능한 분야가 됐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대형사와 외국계를 막론하고 AI 광학문자인식(OCR) 기술을 활용해 정형·비정형 문서에 기재된 핵심 정보를 자동으로 입력하는 보험사가 많아지고 있다. 단순 및 소액청구건에 대한 보험금 지급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임직원은 다른 업무에 전념하면서 효율성을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유 대표는 AI 콜봇과 챗봇을 결합한 AI컨텍트센터(AICC)가 고객 1인당 응대 시간을 절반 수준으로 줄인 성과를 소개했고, 이를 토대로 '업의 재정의'가 일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임직원과 AI의 업무 분담을 어떻게 할 것인지가 핵심 경영과제가 된다는 것이다. 다만 이 과정에서 △데이터 보안 강화 △자동화 과정의 투명화 △책임 소재 명확화를 비롯한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술 도입 자체 보다 어떻게 안전하게 운영하는지가 중요하다는 취지다. 신기술 도입시 발생하는 이슈를 들어 관련 규제 준수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업계와 학계에서도 AI가 보험금을 청구하는 가입자를 일명 '나이롱 환자'로 취급하고 지급을 거절하는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조재일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생성형 AI나 에이전트가 실제로 의사결정을 하는 단계까지 왔다고 느낀다"며 “의사결정 룰은 상관관계를 기반으로 작동하지만, 항상 옳은 결정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발언했다. 그는 휴먼 인텔리전스의 개입도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에이전트가 상담·판매 등을 진행할 때 이를 필터링하지 못하면 파급효과가 크다는 것이다. 이동욱 삼성화재 AI혁신파트장도 “대규모언어모델(LLM)을 이용해서 만드는 서비스 품질에 대한 고민이 많다"며 “오류가 발생하거나 발생 자체를 인지하는 못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파트장은 내부적으로 어느 정도 성과를 내고 있으나, 보안과 성능 이슈 등을 해결한 단계에서 고객들에게 서비스가 제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슈어테크의 AI 리스크 관리 전략'을 주제로 발표를 맡은 레티 신 AIFT 전략 부대표 역시 데이터 유출, 프롬프트 조작, AI 오작동, 편향, 규제 위반을 비롯한 위험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개인정보·재무정보·건강정보 등의 민감 데이터를 다루는 보험업무 특성상 보안의 중요성이 크고, 상품 추천 및 언더라이팅을 포함한 과정에서 특정 연령대 등에 대한 차별적 의사결정이 이뤄질 수 있다고 걱정했다. 또한 기존 보험업계의 시스템으로는 입·출력단계의 위험을 통제하기 어렵다며 실제 공격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AI 모델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민감정보 노출 위험 등을 실시간 탐지 및 자동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고객정보 유출’ 쿠팡, 중국인 직원한테 다 털렸다?…경찰 수사중

3000만명이 넘는 쿠팡의 대규모 고객정보 유출 사태가 중국 국적자인 내부자 소행인 것으로 파악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25일 쿠팡 측으로부터 이번 사태에 대한 고소장을 받아, 개인 정보 유출 사태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이 직원이 외국 국적자인 데다 이미 쿠팡에서 퇴사해 한국을 떠난 것으로 전해지면서 수사의 어려움을 겪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쿠팡 측이 경찰에 제출한 고소장에는 피고소인이 특정되지는 않고 '성명불상자'로 기재됐지만, 쿠팡은 앞서 이번 정보 유출 사고가 해킹 등 외부 요인에 따른 것이 아님을 시사한 바 있다. 쿠팡은 지난 20일 입장문을 통해 “고객 개인정보가 비인가 조회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쿠팡 시스템과 내부 네트워크망의 외부 침입 흔적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쿠팡은 현재까지 고객 계정 약 3370만개가 유출된 것을 확인했다. 이는 국내 성인 네 명 중 세 명의 정보에 해당하며, 사실상 쿠팡 전체 계정에 맞먹을 것으로 추정된다. 유출 정보는 고객 이름과 이메일, 전화번호, 주소, 일부 주문 정보 등이다. 또 쿠팡은 정보 침탈 시도가 이미 5개월 전인 지난 6월 24일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과 KT 등 대규모 정보 유출은 주로 해킹으로 인한 것이었지만 이번 사태는 직원 소행으로 추정되면서 쿠팡의 내부 관리 허점이 드러났다. 쿠팡의 이번 고객 정보 유출 규모는 지난 2011년 약 3500만명이 정보 유출 사태를 겪은 싸이월드·네이트 사례와 맞먹는다. 당시 이 사고는 해킹으로 인한 것이었다. 개인정보 보호 위반으로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역대 최대 과징금(1348억원) 처분을 받은 SK텔레콤의 개인정보 유출 역시 해킹 사고였다. 경찰 수사와 별개로 정부는 민간과 합동조사단을 꾸려 사고 원인 분석에 나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대규모 유출 사고와 관련해 민관합동조사단을 꾸려 사고 원인 분석 및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개인정보위는 쿠팡으로부터 이달 20일과 29일 2차례에 걸쳐 유출 신고를 받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개인정보보호위는 개인정보보호법상 안전조치 의무 위반사항이 확인될 경우 엄정 제재한다는 방침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중국 제조업 PMI 8개월 연속 위축…내수 침체에 서비스업도 악화

중국 제조업 업황이 8개월째 위축 국면을 이어갔다. 30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보다 0.2포인트 상승한 49.2로 집계됐다. 이는 로이터통신(49.2)과 블룸버그통신(49.3)이 각각 집계한 이코노미스트 전망치 중간값과 부합되는 수치다.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인 PMI가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경기 위축 국면을 의미한다. 중국의 제조업 PMI는 지난 4월(49.0) 이후 11월까지 8개월 연속 기준치 50을 밑돌았다. 제조업 PMI를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은 49.3으로 전월 대비 0.6 떨어졌고, 보다 상황이 안 좋은 중형기업은 48.9(0.2 상승), 소기업은 49.1(2.0 상승) 등으로 각각 PMI가 호전됐음에도 여전히 기준치를 하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제조업 PMI를 구성하는 5대 지수 가운데 생산지수(50·전월 대비 0.3 상승)와 공급자배송시간지수(50.1·전월 대비 0.1 상승)만 50을 넘겼고, 신규주문지수(49.2·전월 대비 0.4 상승)와 원재재재고지수(47.3·횡보), 종업원지수(48.4·전월 대비 0.1 상승)는 위축 상태를 유지했다. 건설업과 서비스업으로 구성되는 비제조업 PMI는 중국 최대 연휴 국경절이 있었던 지난달 50.1(0.1 상승)로 소폭 회복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이달에 49.5로 하락했다. 부동산 침체에 이어 내수 감소까지 겹치면서 서비스업 업황이 악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비제조업 PMI가 기준치 5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였던 지난 2022년 12월 이후 3년 만이다. 중국의 건설업 기업활동지수는 올해 52.8(6월)→50.6(7월)→49.1(8월)→49.3(9월)→49.1(10월)→49.6(11월)의 흐름을 보였고, 서비스업 기업활동지수는 50.1(6월)→50.0(7월)→50.5(8월)→50.1(9월)→50.2(10월)로 50선을 유지하다 이달 들어 49.5로 크게 꺾였다. 훠리후이 중국 국가통계국 수석통계사는 이날 설명자료에서 “연휴 효과가 사라지는 등 요인의 영향으로 서비스업 PMI가 0.7 하락했고, 부동산과 주민서비스업 등의 기업활동지수가 모두 기준치를 밑돌며 시장 활력도가 약했다"며 “서비스업의 활동전망지수는 55.9로 전월 대비 0.2 떨어졌지만 여전히 높은 구간에 있는데, 이는 기업들이 향후 시장 발전을 낙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현장] AI로 가동 시화호조력발전, 영국도 한 수 배우러 온다

지난 27일 오이도역에서 버스를 타고 시화방조제를 따라 약 20분가량 달리자 시화호조력발전소에 도착했다. 경기 시흥시 정왕동과 안산시 대부도를 잇는 방조제 한가운데, 바다와 호수가 만나는 지점에 자리한 시화호조력발전소는 254MW 용량으로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운영은 한국수자원공사가 맡고 있다. 수면 위로 길게 뻗은 방조제 아래로 수문 설비가 이어졌고 75m 높이로 아파트 25층 규모에 달하는 전망대도 한눈에 들어왔다. 발전소 내부에서 유리 너머로 보이는 상황실에는 대형 전광판과 수십 대의 모니터가 빼곡히 설치돼 있었다. 화면에는 해수면 수위와 조석 변화, 발전 효율 그래프가 실시간으로 표시됐고 운영자는 인공지능(AI)이 분석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가동 시점과 정지 타이밍을 정밀하게 조율하고 있었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AI로 최적 효율이 나타날 수 있는 발전 시점을 예측하고 있다"며 “과거 데이터를 학습시켜 언제 가동하고 언제 멈출지를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설비 내부로 들어서자 쾌쾌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현장 관계자는 “따개비와 홍합 등이 물의 유입·유출 과정에서 걸려 상하면서 발생하는 냄새"라며 염해 부식과 해양생물로부터 설비를 보호하는 유지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바닷물과 기계가 맞닿는 이곳이 조류로 전기를 생산하는 공간임을 실감케 했다. 시화호조력발전소는 총사업비 6008억 원을 투입해 2011년 준공됐다. 설비용량 254MW, 수차 10기를 갖춘 세계 최대 조력발전 시설로 연간 552GWh의 전력을 생산한다. 이는 약 50만명이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규모로 매년 이산화탄소 31만5000톤 감축과 86만배럴의 유류 대체 효과를 거두고 있다. 조력발전은 태양광이나 풍력과 달리 조류의 흐름을 정밀하게 읽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시화호는 2021년 AI 기반 운영 프로그램 'K-TOP 4.0'을 도입해 발전 효율을 극대화하고 있다. 생산된 전력은 기업의 RE100 달성 수단으로도 활용된다. 수자원공사는 지난해 5월 삼성전자와 시화호조력발전소의 생산전력을 판매하는 직접전력거래계약(PPA)을 체결하기도 했다. 방조제 옆 전망대에 오르자 탁 트인 서해 바다와 시화호 전경이 한눈에 펼쳐졌다. 전망대 내부에는 카페가 마련돼 있어 방문객들이 커피를 마시며 풍경을 즐기는 모습도 보였다. 인근에 조성된 휴게소 역시 시민들에게 편안한 휴식 공간을 제공하며 발전소와 관광지가 공존하는 풍경을 연출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곳이 처음부터 친환경 에너지의 상징이었던 것은 아니다. 1990년대 방조제 완공 이후 시화호는 수질 악화로 심각한 환경 논란에 휩싸였고, 화학적산소요구량(COD)은 한때 17ppm까지 치솟았다. 1997년 배수갑문 시험운영을 통한 해수유통으로 수질 개선 효과가 확인되면서 조력발전 건설이 본격화됐고, 현재 COD는 2.0ppm 수준까지 회복됐다. 이 같은 운영 경험은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영국 리버풀권역정부(LCRCA)와 함께 700MW 규모의 머지강 조력발전 개발사업에 기술 협력을 진행 중이다. 새만금 조력발전 역시 한국수력원자력·한국수자원공사·한국농어촌공사 3사 합작으로 추진되며 시화호의 수질 개선과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약 140MW 규모로 검토되고 있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영국에서도 시화호 조력발전소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잇따라 방문하고 있다. 특히 어떤 방식으로 조력발전을 운영하는지에 대한 관심이 크다"며 “새만금은 지형과 여건이 시화호와 달라 운영 방식에 일부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시화호 운영 경험을 토대로 새만금에서도 조력발전을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저가커피 브랜드 ‘겨울 시즌 신메뉴’, 디저트에 힘 실었다

국내 저가 커피 브랜드 3대장인 메가MGC커피와 컴포즈커피, 빽다방이 가성비를 입힌 겨울 시즌 신메뉴로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특히 이들 브랜드는 음료와 함께 즐길 수 있는 겨울 간식 메뉴에도 힘을 싣는 분위기다. 먼저 올 여름 '컵빙수' 시리즈로 대박을 쳤던 메가MGC커피는 올 겨울 다시 한 번 시즌 신메뉴로 히트를 노린다. 이달 출시한 겨울 시즌 신메뉴(음료 3종, 디저트 2종)는 출시 3주 만에 누적 판매량 160만 개를 돌파하며 역대급 흥행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3900원이라는 가성비를 내세운 '군고구마 크림브륄레 슈페너'와 함께 1900원짜리 디저트 메뉴 '엠지씨네 라면땅'이 신메뉴 인기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엠지씨네 라면땅'은 학창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스낵으로, 기본맛과 매운맛 두 가지로 출시됐다. 기본 맛이 대중적인 인기를 노린다면, 매운맛은 MZ세대의 도전욕구를 자극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컴포즈커피도 겨울 시즌을 맞아 전통차 4종과 함께 디저트형 음료인 '초코베리요거스무디'를 출시했다. 신메뉴 '초코베리요거스무디'는 산뜻한 플레인 요거트 스무디에 블루베리·딸기·라즈베리 등 믹스베리의 상큼함과 달콤한 초코쉘을 더하고, 초코링과 현미그래놀라를 토핑해 디저트처럼 즐길 수 있는 메뉴다. 또 컴포즈 커피는 오는 12월 30일까지 고구마빵과 감자빵, 팥 미니붕어빵, 슈크림 미니붕어빵 등 겨울철 인기 디저트 4종을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빽다방도 대표 음료 2종과 요거트아이스크림 메뉴에 브라우니 토핑을 올려 디저트 느낌을 한껏 살렸다. 빽다방은 연말 분위기에 어울리는 베이커리 메뉴도 함께 출시한다. 담백하고 바삭한 식감에 올리브 풍미를 살린 '올리브치아바타칩', 달콤한 생크림이 어우러진 '생크림 카스텔라', 따뜻한 시나몬 향과 카라멜·호두 풍미가 어우러진 '호두카라멜 시나몬롤' 등으로 구성됐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태백 고준위방폐물 연구시설 예타 면제…사업 탄력

강원도 태백에 건설 예정인 고준위 방사선폐기물 지하 연구시설 사업이 예비타당성검토에서 면제됨으로써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30일 원자력업계에 따르면 지난 28일 '2025년 제9회 국가연구개발 사업평가 총괄위원회'에서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연구용 지하 연구시설 구축' 사업이 예타 면제 사업으로 확정됐다. 위원회는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제30조에 따라 필수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연구용 지하 연구시설 구축사업(URL; Underground Research Laboratory)에 대한 예타 면제를 의결했다. 이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2024년 12월 강원도 태백시를 URL 부지로 선정했다. 2030년부터 운영을 시작해 국내 최초로 처분환경과 유사한 지하 500m 심부에서 그간의 기술개발 성과를 적용하고, 부지평가 기술과 독자적인 한국형 처분시스템(KORADIS)을 완성해 나갈 계획이다. 국비 5138억원이 투입된다. 연구용 지하연구시설은 우리나라 고유 심부 지질환경과 고준위방사성폐기물 관리정책 이행에 필요한 핵심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순수 연구시설로 고준위방사성폐기물(사용후핵연료)은 반입되지 않는다. 정부는 연구 실험결과를 토대로 2038년까지 고준위 방폐물처리장 관리시설 부지를 선정하고, 2050년 중간저장시설 확보, 2060년 최종처분시설 운영 등 중장기 사업목표를 제시했다. 과학적 합리성에 근거한 부지조사 계획을 수립해 2026년 부지공모에 착수하고, 유치지역에 대한 범정부 지원방안 수립과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사회적 합의를 기반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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