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단독] 삼성 9명, SK 5명…최근 3년 에너지 공공기관 전관 잇단 영입

에너지 산하 공공기관에서 삼성·SK 계열사로 자리를 옮긴 전관이 최근 5년간 14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그룹 모두 대규모 전력이 필요한 반도체 공장을 지을 예정인 만큼, 전력 확보와 인허가 대응 역량을 강화하려는 스카우트라는 해석이 나온다. 4일 본지가 인사혁신처의 2021년부터 올해 6월 5년 간 퇴직공직자 취업심사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기간 에너지 산하 공공기관에서 삼성·SK 계열사로 취업심사를 신청한 전직 임직원은 총 14명이었다. 이 가운데 9명이 삼성 계열사, 5명이 SK 계열사를 택했다. 특히 2021~2022년에는 사실상 이직 사례가 없었지만, 2023년 3명, 2024년 2명, 작년 7명으로 크게 늘었고 올해도 상반기에만 2명이 취업심사를 신청했다. 삼성과 SK가 대규모 반도체 팹 건설과 클러스터 조성을 본격화한 시기와 맞물려 최근 3년간 관련 인력 이동이 뚜렷하게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가장 눈에 띄는 흐름은 한국전력기술에서 삼성물산으로 향하는 행렬이다. 2024년 1월 한국전력기술 직원1급이 삼성물산 건설부문 프로로 이직 승인을 받은 이후, 올해 들어서만 임원 1명과 직원1급 1명, 직원2급 2명이 잇따라 삼성물산 고문·프로 등으로 취업심사를 통과했다. 올해 2월에도 한국전력기술 직원2급이 삼성물산 기술위원으로 이직을 신청해 취업가능 판정을 받았다. 5개월 새 한국전력기술에서만 삼성물산으로 6명이 이직한 셈이다. 한국전력기술이 국내외 원전·발전 설계를 주력으로 하는 만큼, 대형 건설사인 삼성물산이 해외 플랜트·인프라 수주 역량 강화를 위해 관련 경력자를 흡수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같은 기간 한전KPS 직원2급 한 명도 지난해 6월 퇴직 뒤 삼성 계열 시설관리업체인 삼성티엠에스 시설과장으로 취업가능 판정을 받았다. ◇ 한전 계열은 삼성·SK로…발전 5사는 '0건' 한전 임원 출신들의 민간기업행은 결과가 엇갈렸다. 2021년 5월 퇴직한 한전 임원 한 명은 2023년 SK쉴더스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이사회 의장 자리에 각각 취업심사를 신청했지만 둘 다 문턱을 넘지 못했다.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건은 공직자윤리법 제17조제2항에 따른 취업제한 대상으로, 이사회 의장 건은 취업불승인 판정을 받았다. 퇴직 전 업무와의 관련성이 크다고 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2023년 5월 퇴직한 다른 한전 임원 출신은 같은 해 삼성전기 사외이사로 취업가능 판정을 받은 데 이어, 2년 뒤인 작년에는 SK하이닉스 사외이사와 고문 자리에 동시에 취업심사를 신청해 모두 승인받았다. 또 다른 한전 임원 출신(올해 4월 퇴직)은 올해 삼성전자 고문으로 취업심사를 신청했으나 취업불승인 결정이 내려졌다. 전력거래소 임원 출신 1명도 2023년 12월 퇴직 후 2024년 SK가스 고문으로 취업가능 판정을 받았다. 반면 같은 기간 한국수력원자력·한전KDN과 한국남동·남부·동서·서부발전 등 나머지 에너지 산하 공공기관 출신 중에서는 삼성·SK 계열사로 이직한 사례가 확인되지 않았다. 이들 기관 퇴직자는 주로 건설·엔지니어링사나 병원, 원자력 관련 협회·연구기관 등으로 이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 “전력망 이해도 필수" vs “관료 영입은 미봉책" 에너지업계에서는 이 같은 흐름이 반도체 대기업의 전력 확보 경쟁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과 SK는 향후 5년 내에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물론 호남 반도체 메가프로젝트 등 반도체 공장 건설과 함께 이를 가동할 전력공급 과제도 떠안게 됐다. 규모와 속도에 대한 부담이 커진 만큼 기존처럼 한국전력과 발전공기업에만 맡기기보다 자체적으로 전력을 조달할 필요성이 커진 상황이다. 한 에너지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공장이나 데이터센터를 짓고 전력회사에 신청하면 전력이 공급되는 구조였지만, 지금은 전력망 과부하로 전력을 먼저 확보하지 못하면 인프라 구축 자체가 불가능한 '전기국가(Electro State)' 시대가 됐다"며 “계통 연결 심사 같은 복잡한 절차 때문에 유틸리티·전력당국 출신의 이해도가 필요해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런 영입 관행에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또 다른 에너지업계 관계자는 “산업부나 공기업에서 관련 업무를 몇년 맡았다고 곧바로 전력 전문가로 보기는 어렵다"며 “당장 정부 지원을 받기 위해 관료·공기업 출신을 임원급으로 영입하는 것은 일시적인 미봉책에 그칠 수 있다"고 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신은서 인턴기자

[패트롤]경주시-경산시-영천시-대구남구-대구북구-신용보증기금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매립 위주의 폐기물 처리시설을 친환경 복합 자원순환단지로 탈바꿈시킨 경주 천군 종합자원화단지가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의 벤치마킹 대상지로 주목받고 있다. 경주시는 최근 한국수력원자력 월성본부 직원과 관계자들이 천군 종합자원화단지를 방문해 자원순환시설 운영 시스템과 주민 상생 모델을 견학했다고 4일 밝혔다. 천군 종합자원화단지는 자원회수시설(소각장)을 비롯해 재활용선별장, 음식물자원화시설과 웰빙센터, 보문카라반, 스마트에어돔, 환경드림파크 생태공원 등을 갖춘 친환경 복합 자원순환단지다. 기존 매립 방식에서 벗어나 순환이용 방식을 도입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과거 매립했던 폐기물을 다시 굴착·회수해 하루 168톤 규모의 자원회수시설에서 소각 처리함으로써 매립량을 줄이고 자원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소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열은 단지 내 에너지원으로 재활용하고 있으며, 잉여 전력 판매를 통해 얻은 수익은 주민협의체와 연계한 지역 상생사업에 활용하는 등 자원순환과 지역 환원을 함께 실현하고 있다. 재활용선별장에서는 하루 평균 22톤의 재활용품을 선별해 판매하고 있으며, 음식물자원화시설은 하루 80톤, 연간 2만4,000톤 규모의 음식물류 폐기물을 처리해 사료 원료 등으로 재활용하고 있다. 환경기초시설과 함께 조성된 주민편익시설도 지역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웰빙센터는 연간 약 23만 명이 이용하는 생활체육시설로 운영되고 있으며, 보문카라반과 스마트에어돔, 환경드림파크 생태공원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여가·체험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웰빙센터와 보문카라반 운영 수익은 주민협의체를 통해 지역사회에 환원돼 복지사업 등에 재투자되면서 환경기초시설에 대한 주민 수용성을 높이고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상생 모델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주시는 천군 종합자원화단지가 단순한 폐기물 처리시설을 넘어 자원순환과 에너지 생산, 주민복지, 관광 기능을 결합한 친환경 복합공간으로 발전하면서 전국적인 우수사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천군 종합자원화단지는 폐기물 처리시설을 자원순환과 주민편익, 지역상생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대표 사례"라며 “앞으로도 친환경 자원순환 정책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전국을 대표하는 자원순환단지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영천=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천시가 지역 대표 특산물인 영천별아마늘의 우수성을 알리고 체험형 관광 콘텐츠를 확대하기 위해 마늘을 활용한 이색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영천시는 오는 7일부터 23일까지 영천마늘융복합센터에서 '영천별아마늘 2색 체험, 담GO! 굽GO!'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영천마늘융복합센터 활성화와 영천별아마늘을 활용한 3차 융복합 체험사업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체험은 매주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하루 3회 운영되며, 참가자들은 영천에서 생산된 햇마늘을 활용해 △마늘장아찌 만들기 △마늘화덕피자 만들기 △마늘돈가스 만들기 등 다양한 요리 체험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영천 마늘을 활용해 개발한 특제 양념인 '담뿍소스'로 장아찌를 직접 담그며 마늘 특유의 깊은 풍미를 경험하고, 화덕피자와 돈가스를 직접 만들어 맛보는 과정까지 더해져 가족과 친구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참가 대상은 초등학생 이상이며, 초등학생은 보호자 1명이 함께 참여해야 한다. 회차별 참가 인원은 최소 6명에서 최대 14명이며, 참가비는 재료비를 포함해 1인 1만5,000원이다. 참가 신청은 영천마늘융복합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으로 접수한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영천마늘융복합센터 창업몰 입점업체인 토끼구름과 노릇노릇, 와이식당2가도 함께 참여해 각 업체의 특색을 살린 체험 콘텐츠를 운영할 예정이다. 영천시는 이번 체험 프로그램이 지역 농산물 소비를 촉진하고 창업몰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유찬 영천마늘농촌융복합사업추진단장은 “이번 프로그램은 영천별아마늘의 우수성을 직접 보고 맛보며 체험할 수 있는 참여형 콘텐츠"라며 “가족 단위 방문객은 물론 관광객들에게도 색다른 즐길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영천마늘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지역 농업과 관광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경산=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북 경산시가 지역사회 발전과 시민 복리 증진을 위해 헌신한 시민을 발굴·격려하기 위해 '제31회 경산시민상' 수상 후보자를 공개 모집한다. 경산시는 행복하고 살기 좋은 'My Universe, Gyeongsan' 실현을 위해 각 분야에서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시민을 대상으로 오는 9월 4일까지 '2026년 제31회 경산시민상' 수상 후보자를 추천받는다고 4일 밝혔다. 경산시민상은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시민들의 공로를 널리 알리고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매년 시상하는 경산시 최고 권위의 상으로, 본상과 특별상으로 구분해 수여한다. 본상은 문화체육과 사회복지, 산업건설 등 3개 부문에서 지역 발전과 주민 복지 향상에 가장 큰 공적을 세운 시민에게 수여된다. 특별상은 출향인사와 기업인, 재외동포 등 경산시 외 지역에 거주하면서도 시정 발전과 지역사회 발전에 크게 기여한 인물을 대상으로 한다. 본상 후보자는 읍·면·동장과 지역 공공기관장, 또는 경산시민 30명 이상의 연서를 통해 추천할 수 있다. 동일 기관이나 개인은 부문별로 1명만 추천할 수 있다. 특별상은 경산시 국·소·본부장과 사업소장이 추천권을 갖는다. 후보자 추천 기간은 지난 3일부터 오는 9월 4일까지 33일간이며, 경산시청 총무과 또는 주소지 관할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거나 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추천된 후보자는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경산시민상 심의위원회의 공정하고 엄격한 심의를 거쳐 최종 수상자가 결정된다. 시상은 오는 10월 10일 열리는 '제31회 경산시민의 날 기념행사'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1985년 '경산군민상'으로 시작된 경산시민상은 지역 발전과 공동체를 위해 헌신한 시민들의 공적을 기리는 대표적인 상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지난해까지 모두 76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으며 지역사회 발전의 숨은 주역들을 조명해 왔다. 경산시 관계자는 “경산시민상은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해 온 시민들의 노고를 기리고 감사의 뜻을 전하는 의미 있는 상"이라며 “지역 발전을 위해 봉사와 헌신을 실천한 숨은 공로자들이 많이 추천될 수 있도록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남구가 중장년층의 비만 예방과 건강한 생활습관 형성을 위해 맞춤형 건강증진 프로그램 운영에 나섰다. 남구는 지역 주민들의 건강관리 능력을 높이고 만성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2026년 하반기 비만탈출! 건강몸매 만들기 교실'을 지난 3일부터 본격 운영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사전 신청을 통해 선정된 50~60대 지역 주민 25명을 대상으로 오는 10월 2일까지 운영된다. 참가자들은 매주 월·수·금 남구보건소 4층 프로그램실에서 체계적인 운동과 건강교육에 참여하게 된다. 프로그램은 단순한 체중 감량보다 건강한 생활습관을 형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참가자들은 근력운동과 유산소운동을 중심으로 주 3회 규칙적인 신체활동을 실시하며, 비만 예방과 올바른 식생활, 만성질환 예방을 위한 건강교육도 함께 받는다. 또 매주 건강미션을 제공해 프로그램 시간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꾸준히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고 생활 속 건강 실천을 유도할 계획이다. 건강관리 효과를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 시작 전과 종료 후에는 혈압과 혈당, 콜레스테롤, 체성분(인바디) 검사 등 건강측정을 실시하고 설문조사를 통해 신체 변화와 생활습관 개선 정도도 함께 평가한다. 남구는 프로그램 종료 이후에도 참가자들이 건강한 생활습관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실천 중심의 건강교육과 사후관리도 이어갈 방침이다. 조재구 남구청장은 “건강몸매 만들기 교실은 단순히 체중을 줄이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건강한 생활습관을 형성하는 과정"이라며 “앞으로도 주민들이 일상에서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다양한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북구 청소년들이 대한민국 최동단 독도를 직접 찾아 역사와 자연을 체험하며 영토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북구청소년회관은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2박 3일간 진행한 청소년 독도 탐방 프로그램 '부키의 마블-독도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4일 밝혔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이번 프로그램에는 북구 지역 중·고등학생 16명이 참가했다. 특히 올해는 북구청소년회관과 2026년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에 대한 이해도와 참여 의지가 높은 학생들을 우선 선발해 교육 효과를 높였다. 참가 학생들은 변화무쌍한 해상 기상 여건 속에서도 독도 입도에 성공해 우리 영토를 직접 밟아보는 특별한 경험을 했다. 현장에서는 독도의 역사와 문화, 자연생태를 주제로 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학생들은 독도의 형성 과정과 생태환경, 역사적 의미를 직접 살펴보며 교실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생생한 현장학습을 이어갔다. 또 독도의 지리적 특성과 생태환경을 관찰하고 우리 영토의 역사적 가치를 배우며 올바른 역사 인식과 공동체 의식을 키우는 시간을 가졌다. 북구청소년회관은 체험 중심 교육을 통해 청소년들이 독도를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대한민국의 소중한 영토이자 역사 교육의 현장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근수 북구청장은 “2년 연속 진행된 이번 독도 탐방이 지역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역사관을 확립하고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다양한 현장 체험을 통해 넓은 시야와 올바른 가치관을 갖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체험형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키의 마블-독도편'은 지역 학교와 협력해 운영하는 북구청소년회관의 대표 체험 프로그램으로, 청소년들에게 역사와 문화, 공동체 의식을 함께 배우는 성장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신용보증기금이 성장 잠재력을 갖춘 혁신 스타트업의 글로벌 유니콘 도약을 지원하기 위해 '제16기 혁신아이콘'을 공개 모집한다. 신용보증기금은 4일부터 오는 26일까지 신기술과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제16기 혁신아이콘' 참여 기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혁신아이콘'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혁신기업을 발굴해 금융과 비금융 지원을 종합 제공하는 신보의 대표 스케일업(Scale-up) 프로그램으로, 국내 스타트업의 기업가치 제고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운영되고 있다. 모집 대상은 창업 후 2년 이상 12년 이하의 신산업 분야 기업이다. 지원 자격은 연 매출 10억 원 이상이면서 최근 2개년 평균 매출성장률이 20% 이상인 기업 또는 기관투자자로부터 50억 원 이상의 투자유치에 성공한 기업 가운데 한 가지 조건을 충족하면 신청할 수 있다. 신보는 이번 공모를 통해 모두 4개 안팎의 기업을 혁신아이콘으로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 기업에는 3년간 최대 200억 원 규모의 신용보증을 비롯해 최저 보증료율 0.5% 적용, 추가 보증료 지원 등 다양한 금융 혜택이 제공된다. 이와 함께 해외시장 진출 지원과 맞춤형 경영 컨설팅, 기업 홍보 등 비금융 분야 지원도 함께 추진해 기업의 성장 전 과정을 종합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신보는 지금까지 혁신아이콘으로 선정된 79개 기업에 총 1조1,035억 원 규모의 신용보증 한도를 지원했다. 대표적인 혁신아이콘 기업으로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기업인 퓨리오사AI와 리벨리온이 있으며, 노타와 링크솔루션, 리센스메디컬 등은 혁신아이콘 프로그램을 발판으로 코스닥 상장에 성공하는 성과를 거뒀다. 신보 관계자는 “혁신아이콘 선정 기업들은 신보의 차별화된 스케일업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투자유치와 기업공개(IPO), 글로벌 시장 진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차세대 혁신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공모 신청과 세부 지원 내용은 신용보증기금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단독] 베일 벗은 ‘K-9A3 자주포’…국과연-한화에어로, ‘유·무인 복합 포병’ 시대 연다

K-9 자주포의 최종 진화형 모델인 'K-9A3'의 완전 무인화 유·무인 복합 체계(MUM-T) 운용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기술의 실체가 밝혀졌다. 인공 지능(AI)과 고도화된 수리 모델을 기반으로 전장을 지배하는 '스마트 포병' 시대의 구체적인 로드맵이 윤곽을 드러냈다는 평가다. 3일 본지 취재 결과 차세대 자주포 관련 각 기관과 기업들은 역할 분담을 통해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 양면에서 무인화 아키텍처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방위사업청은 '자주포 개량 계획'을 통해 “인공지능 기반 사격 통제와 무인 운용이 가능한 자주포를 개발하겠다"고 로드맵을 밝힌 바 있다. 방사청은 K-9 자주포 2차 성능 개량을 통해 승무원을 현재 5명에서 3명으로 감축하고, 3차 성능 개량을 통해 궁극적으로 무인 운용이 가능하도록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국방기술진흥연구소가 발간한 국방기술기획서에 따르면 K-9 자주포의 3번째 성능 개량은 '기동 전투 체계의 원격 무인화 기술'이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이미 운용 중인 다양한 기동 전투 체계가 일반적인 전투 상황에서는 유인으로 임무를 수행하다가 위험 임무를 수행해야 하거나 소규모 병력으로 대규모 화력 운용 등 전장 상황에 따라 무인 운용이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다. AI를 기반으로 한 유·무인 전투체계(MUM-T)가 협업을 통해 장비를 복합 운용해 전투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것이다. ◇ 국과연, 유·무인 복합 제어 '두뇌'·통신망 자율 복원 기술 담당 국방과학연구소(ADD)는 자주포의 섀시(Chassis) 단위 제어부터 전술적 운용까지 포괄하는 거시적인 통제 시스템과 이를 가상 환경에서 검증하는 기술을 주도하고 있다. 국과연의 '유무인 복합 운용 자주포 시스템' 기술의 핵심은 40톤이 넘는 거대 무기체계의 완벽한 상태 전환 로직이다. 이 시스템 하에서 자주포는 평시 기동이나 정비 시 승무원이 조종하는 '유인 운용 모드'로 작동하지만 화생방 오염이나 적의 대포병 사격이 예상되는 고위험 구역 진입 시에는 후방 지휘 차량에서 제어하는 '원격 운용 모드'나 입력된 알고리즘에 따라 스스로 기동하는 '자율 운용 모드'로 즉각 전환된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종속 운용 모드(Tethering)'다. 이는 1대의 지휘 통제 차량이나 유인 자주포의 기동 궤적과 사격 제원에 2~3대의 무인 K-9A3가 보이지 않는 전자적 사슬로 묶인 것처럼 동기화돼 추종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소수의 병력으로도 화력을 집중 투사하는 군집 운용이 가능해진다. 무인 주행 중 포신이 요동쳐 유압 장치가 손상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동 중에는 포신을 자동 잠금하고 방열 직전 해제하는 미세한 기계적 제어 로직까지 갖추게 된다. 전자전(EW) 상황에 대비한 '자율 통신 복원' 메커니즘도 확인됐다. 시스템은 전파 경로 손실(Path Loss) 공간 특성·장애물 회절·수풀 감쇠 등 반영 등 각종 방정식을 실시간 연산한다. 통제 명령이 도달하기 어렵다고 판단되는 임계점에 이르면 무인 자주포는 스스로 후진해 과거 통신이 원활했던 안전 지대로 자율 복귀하는 페일-세이프(Fail-safe) 로직을 가동한다. 동시에 후방 지휘소는 하늘로 '통신 중계 드론'을 자동 발진시켜 최적의 고도에서 2홉(2-hop) 중계망을 형성해 끊어진 연결을 강제로 이어붙인다. 국과연은 이와 같은 복잡한 체계를 실물 제작 전 가상 공간에서 완벽히 검증하기 위해 '미래지상전투차량 개념설계 및 성능분석 시스템' 기술도 확보했다. 다물체 동역학·열역학 등이 반영된 '모델 기반 설계'와 3D 하중을 계산하는 '형상 기반 설계'를 융합해 진흙길 돌파력·포탑 회전 가속도·발사 반동 충격, 적외선 피탐지성까지 시뮬레이션함으로써 대규모 개발 비용과 시간을 절감했다. 국방과학연구소 관계자는 “본 발명을 통해 전술적 상황 변화에 따라 유인 운용과 무인 운용을 유연하게 전환하는 체계를 확보했다"며 “운용자가 자주포에 직접 탑승하지 않아도 원격 주행·사격을 수행해 생존성을 현저히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소수 인력만으로도 복수의 자주포를 다중 통합 제어할 수 있어 전장의 전략적 활용성이 극대화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 한화에어로, 분광 카메라 활용 '잔사' 자동 진단·폭발 방지 K-9 자주포의 체계 종합 업체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승무원 없이 초고속 연속 사격을 수행해야 하는 K-9A3의 기계적 안전성을 담보하기 위한 결정적인 하드웨어(HW) 기술을 고안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최근 확보한 '자주포 장치 및 사격 동작 제어 방법' 기술은 포신 내부(포강)에 타다 남은 화약 찌꺼기인 '잔사'를 감지하는 '다분광/초분광 카메라(Multi/Hyper-Spectral Camera)' 시스템을 갖춘다. 무인 상태에서 뜨거운 잔사가 약실에 남아있을 때 후속 포탄의 장약이 삽입되면 약실이 닫히기도 전에 터져버리는 오발 폭발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기존에는 인간 탄약수가 육안으로 확인하거나 꼬질대로 청소해야 했지만 완전 무인화 체계에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포탄 발사 직후 폐쇄기(개폐부)가 열리는 순간 장착된 분광 카메라가 포강 내부를 스캔한다. 차가운 금속 포신과 화약 성분인 잔사는 고유의 빛 파장(스펙트럼 대역)이 다르다는 점을 이용했다. 프로세서는 분광 영상 데이터에서 잔사에 대응하는 픽셀만을 추출해 잔사의 면적을 1초도 안 되는 시간에 계산한다. 면적이 임계치를 초과하면 시스템은 즉시 사격 중지 명령을 내린다. 이중 안전 장치도 적용된다. 면적이 기준치 이하여도 카메라가 적외선 파장 대역 신호를 통해 포신 내부의 '온도 정보'를 추가 획득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발화점 이상의 열원이 존재하는지 2차 크로스 체크를 수행하는 것이다. 인간 장전수의 눈과 직감을 기계적 센서로 대체한 이 기술은 무인 자주포가 스스로의 발사 안전성을 검증하는 혁신적 기법으로 평가받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이 기술을 통해선 포신 내부의 잔사 정보를 자동으로 획득하고 이 정보에 기초해 즉각적으로 사격 동작을 제어할 수 있는 자주포 장치를 구현할 수 있게 됐다"며 “잔사가 누적되거나 잔사의 열기로 인해 새로 장전된 포탄이 발화할 수 있는 물리적 사고 위험을 시스템 차원에서 원천 차단하는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 한화시스템, AI 표적 획득·할당 및 화기 조준 자율 보정 물리적 플랫폼의 안정성이 확보된 후 이를 바탕으로 전장 데이터를 분석하고 적을 정밀 타격하는 전술 소프트웨어(SW)와 알고리즘은 한화시스템이 주도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의 '유무인 복합 체계에서 협업 임무 자동화' 기술은 무인기(UAV)나 무인 수색 차량(UGV)이 적을 탐지하면 AI가 개입해 고도화된 룰 베이스 매트릭스를 가동한다. 적 보병이나 일반 차량은 100m까지 접근한 UGV에 할당하지만 두꺼운 장갑을 갖춘 적 전차가 나타나면 UGV는 1000m 밖으로 물러나고 100m 상공의 UAV나 후방의 K-9 자주포에 타격 우선권을 넘긴다. 이동하는 표적의 경우 곡사화기(자주포)의 명중률 저하를 시스템이 스스로 계산해 즉시 공격형 드론으로 교전권을 이관하는 유연성도 갖췄다. 다수의 적을 동시 타격하기 위한 알고리즘도 탑재됐다. 머신 러닝 기법인 K-평균 알고리즘(K-means clustering)을 응용해 흩어진 표적들을 한 집단으로 묶고 전체 표적의 분산이 최소값이 되는 기하학적 타격 중심점을 AI가 도출한다. 표적의 정확한 좌표 산출에는 '가중 최소 자승법(WLS, Weigted Least Square)' 기반 측위 기술이 도입됐다. 3대 이상의 정찰 자산이 동일 표적을 다각도로 교차 조준해 데이터를 수집한다. 이때 기상 악화나 적의 재밍으로 특정 무인기의 센서 신뢰도가 떨어지면 시스템이 수학적으로 해당 데이터의 가중치를 즉각 낮춰버린다. 개별 자산의 고장에도 전체 시스템의 표적 획득 무결성을 유지하는 교차 검증 시스템이다. 포탄 발사 후의 오차도 시스템이 스스로 수정한다. '화기 조준 보정 장치' 기술은 초탄 발사 후 드론이 폭발 지점(피탄 위치)을 촬영하면 기존 조준했던 '표적 좌표'와의 물리적 거리·방위각·고각 오차를 밀리미터 단위로 측량한다. 시스템은 전방 드론 렌즈 기준의 좌표계를 후방 K-9 자주포 화기의 고정 좌표계로 변환하는 복잡한 매트릭스 연산을 거쳐 도출된 조향각 차이값을 자주포 포탑 구동 모터로 즉각 피드백한다. 관측병의 “우로 백, 줄이기 오십"과 같은 음성 보고 없이 기계 스스로 오차를 수정하는 '학습형 자율 타격(오토 제로잉)' 시스템이다. 한화시스템 측 개발 관계자는 “본 발명의 기술들을 적용하면 영상을 기반으로 최적의 자원을 자동 선별해 사용자의 입력을 최소화하고 신속 대응 능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며 “특히 일부 정찰 체계에 고장이 발생하더라도 표적 위치를 정확히 계산해 내고, 바람의 세기 등 기상 변동이나 불규칙한 표적 이동으로 인한 오차를 학습을 통해 정밀하게 보정함으로써 명중률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K-방산 “폭염 뚫고 ‘납기 사수’…안전·생산 다 잡는다”

4일 낮 최고 기온이 37도에 이르는 등 전국적으로 펄펄 끓는 찜통 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 온도가 35도 안팎으로 오르며 무더위와 열대야가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오후부터 저녁 사이 충청권과 전라권, 경상 서부 내륙 등 일부 지역에 5~60㎜의 소나기가 내리겠지만 더위를 식히기엔 역부족일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역대급 폭염 속에서도 국가 안보와 직결된 납기를 지키기 위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현대로템·한국항공우주산업·LIG D&A 등 국내 4대 방산 업체들은 철저하고 촘촘한 폭염 대응책을 가동하고 있다. 각 사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면서도 생산 차질을 막기 위해 모든 역량을 쏟고 있다.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납기가 생명…어떤 방법 써서라도 기일 맞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매년 정부 가이드라인과 현장 상황에 맞춰 개정되는 '온열 질환 예방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며 폭염에 대응하고 있다. 이 가이드 라인은 특정 사업장별로 나뉘어 있지 않고, 전체 가이드라인을 통해 각 사업장이 개별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통합 운영된다. 특히 올해 강화된 대책과 관련,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내부 규정상 상세히 밝히기는 어려우나 체감온도를 구체화하여 폭염 단계나 작업 조정 내용에 따라 세밀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장 중요한 '납기' 문제에 있어서는 타협이 없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폭염으로 작업 시간이 줄어들더라도 “납기 준수는 최대한 맞추는 것이 원칙이며, 납기가 생명이기 때문에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납기 기일은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실제 작업 중단 사례에 대해서는 “지난주 전 사업장이 하계 휴무였고, 오늘(4일)이 업무 복귀 첫날이라 향후 상황은 지켜봐야 한다"며 “일단 가이드라인을 철저히 준수해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 현대로템 “원청·협력사 차별 없는 휴식…체감 온도 35도엔 옥외 작업 중지" 철도 차량과 전차를 생산하는 창원공장을 둔 현대로템은 체감온도 기준과 무더위 시간대별로 휴식 및 작업 시간을 엄격히 조정하고 있다. 체감온도 33도 이상의 '폭염주의보' 발령 시 매시간 10분씩 그늘 휴식 시간을 제공하며, 35도 이상의 '폭염경보'부터는 매시간 15분씩 휴식을 제공한다. 특히 가장 무더운 시간대(오후 2시~5시)에는 옥외 작업을 전면 중지하고, 업무 담당자를 별도로 지정해 근로자의 건강 상태를 집중 확인한다. 현장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 시원한 생수와 얼음, 아이스크림 등 빙과류를 비롯해 쿨토시 같은 보냉장구를 매일 제공하며, '온열 질환 일일 점검표'를 통해 작업자 건강 상태를 매일 챙기고 있다. 혹서기 작업공간은 내부 냉방시설과 환기시설을 수시로 점검해 관리한다. 폭염 속 장비를 장시간 운용 시 변형이 우려되는 산업안전보건법상의 '고열 작업장'은 현재 현대로템 내에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생산 시설 작업장 내 냉방 시설을 매일 수시로 점검하며 적정 환경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현대로템은 이러한 폭염 휴식 및 작업중지 기준을 원청 직원과 협력업체 근로자에게 100% 동일하게 적용하고 있다. 그 결과 올해 현재까지 온열 질환 발생 사례는 '0건'이다. ◇ KAI “6월부터 선제적 점검…클린룸 24시간 항온·항습"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 6월, 선제적으로 혹서기 준비를 마쳤다. 전 생산현장을 대상으로 냉방 장치 운영 상태, 체감 온도 측정, 정기 휴식시간 운영 등을 일제 점검 완료했고, 폭염 작업에 따른 온열 질환 예방 지침을 마련해 관련 법정 보건조치 사항을 준수하며 운영 중이다. 공장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대응 방안도 돋보인다. 전사 생산 시설은 정부 권고 기준에 맞춰 실내 적정온도가 유지되도록 냉방 설비를 가동하고 있다. 특히 항공우주 부품 생산에 필수적인 클린룸과 실험실 등 항온·항습 관리가 필요한 특수 시설은 24시간 철저하게 항온·항습 환경을 유지하고 있다. 하계 휴가 기간에도 설비 및 전기 분야 교대 근무자를 빈틈없이 운영해 시설을 상시 점검하고 관리하며 무더위에 대비했다. ◇ LIG D&A “법적 기준 뛰어넘는 휴식…체감 38도엔 긴급조치 외 올스톱" LIG D&A는 사내 규정인 '폭염 작업 안전 관리 기준'을 통해 법적 기준을 넘어서는 강력한 근로자 보호 대책을 시행 중이다. 무더위 시간대 옥외 작업을 최소화하고 체감 온도 수준별로 야외작업 시간을 통제한다.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일 경우, 오후 2시~5시 옥외작업을 중지하며 불가피한 경우 매시간 15분 이상 휴식을 제공한다. 특히 체감 온도가 38도 이상으로 치솟을 때는 재난 등 긴급 조치를 제외한 '모든 옥외 작업'을 전면 중지한다. 현장에 지급되는 안전·보건 용품도 매우 구체적이고 다양하다. 차양모·팔토시·쿨 마스크·선크림·스포츠 타올·식염정으로 구성된 '개인 지급 키트'는 물론, 이동식 에어컨·산업용 선풍기·캐노피·파라솔·스크린·아이스 박스 등 '냉방 휴게 용품'을 현장 상황을 파악해 아낌없이 지원하고 있다. 나아가 UAE 등 중동지역 출장자에게는 구급함·냉각용품·작업복·차양모 등이 담긴 예방 키트를 지급하고 글로벌 의료 지원 전문 기관과 연계한 현지 응급 상황 대응 체계까지 구축했다. 무기 체계 야외 시험평가 시에도 예외는 없다. 시험 일정이 정해져 있더라도 폭염 대응을 위해 이동식 에어컨·파라솔·아이스 박스 등을 지원하며, 체감 온도가 35도 이상일 경우 옥외 작업 중지 지침에 따라 시험 연기나 중단을 권고할 수 있도록 명문화했다. 철저한 관리 덕분에 LIG D&A 역시 현재까지 임직원·협력사를 통틀어 발생한 온열 질환 사례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배한비 인턴기자

[조현상의 HS효성 ②] 베트남에 건 탄소섬유 승부수…수소 넘어 우주·방산으로

HS효성첨단소재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77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2% 증가했다. 매출은 9527억원으로 13% 늘었고 순이익은 45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탄소섬유 재고조정과 일회성 비용으로 부진했던 것과 비교하면 수익성 회복의 방향이 한층 선명해졌다. 실적 개선을 이끈 것은 여전히 타이어코드다. 2분기 타이어보강재 부문 매출은 5493억원으로 2022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성수기 수요와 원재료 가격 상승분을 반영한 판가 인상이 실적에 반영됐다. 하지만 HS효성첨단소재가 중장기적으로 기대를 거는 사업은 탄소섬유다. 회사는 베트남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동시에 수소 저장용기 중심이었던 판매처를 풍력발전과 드론, 항공우주·방산으로 넓히고 있다. 기존 타이어 소재에서 창출한 현금으로 탄소섬유의 규모와 수요처를 함께 확장하는 구조다. ◇ 2643억원 들여 베트남 핵심 법인 완전자회사로 HS효성첨단소재는 지난해 12월 HS효성베트남의 잔여 지분 28.57%를 2643억원에 취득하기로 했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지분율은 71.43%에서 100%로 높아진다. HS효성베트남은 타이어코드를 비롯한 산업용 소재를 생산하는 HS효성첨단소재의 핵심 해외 법인이다. 회사는 잔여 지분 취득 목적을 '해외 계열사 추가 지분 취득을 통한 안정적 수익 확대 및 기업가치 제고'라고 밝혔다. 베트남 법인 완전자회사화는 단순한 지배구조 정리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잔여 주주에게 돌아가던 배당과 이익을 모두 HS효성첨단소재에 귀속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현지 생산과 투자 결정도 보다 신속하게 내릴 수 있다. 특히 실리콘 음극재와 탄소섬유 등 신규·성장 사업에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상황에서 베트남 타이어보강재 사업의 안정적인 현금흐름은 투자 기반이 될 수 있다. 1편에서 살펴본 스틸코드 매각 철회와도 같은 맥락이다. 기존 사업을 매각해 일회성 자금을 확보하기보다 계속 보유하면서 발생하는 현금을 신사업에 투입하는 방식이다. 다만 베트남 법인 지분 인수에 2643억원을 투입하는 만큼 단기적으로 현금이 유출되는 효과도 있다. 향후 배당 확대와 지배주주 귀속이익 증가가 인수 비용을 얼마나 빠르게 상쇄하는지가 투자 성과를 판단할 기준이 된다. ◇ 중국보다 베트남…탄소섬유 수익성 회복 시험대 HS효성첨단소재는 2011년 독자 기술로 탄소섬유 개발에 성공했고 2013년 전주공장에서 상업 생산을 시작했다. 일본과 미국 기업이 주도하던 고성능 탄소섬유 시장에 진입한 국내 첫 사례다. 탄소섬유는 철보다 무게가 가볍지만 강도가 높고 부식에 강하다. 압축천연가스(CNG)와 수소 저장용 고압용기뿐 아니라 항공기 구조재, 인공위성과 발사체 부품, 풍력발전 블레이드, 드론 등 경량화가 중요한 산업에 사용된다. 회사는 전주 공장을 중심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한 데 이어 중국과 베트남에 생산거점을 구축했다. HS효성그룹은 공식 연혁에서 2025년 베트남 탄소섬유 공장을 준공했다고 밝히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베트남의 5000톤 규모 신규 설비가 올해 3분기부터 본격 가동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HS효성첨단소재의 전체 탄소섬유 생산능력은 2028년에는 약 2만4000톤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을 선택한 이유는 원가와 시장 접근성이다. 상대적으로 낮은 인건비와 생산비용을 활용할 수 있고, 중국산과의 가격 경쟁에 대응하기도 유리하다. 중국보다 채산성이 높은 베트남 설비의 가동률이 올라가면 탄소섬유 사업 전체의 원가 구조가 개선될 수 있다. HS효성첨단소재는 지난해 중국 시장의 공급과잉과 판가 하락, 재고평가손실 등의 영향을 받았다. 탄소섬유와 아라미드가 포함된 신소재 부문의 부진이 회사 전체 영업이익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하반기 악성재고 처리가 상당 부분 마무리되면서 올해는 재고평가손실 등 일회성 비용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베트남 공장의 본격적인 가동이 더해지면 생산량 증가와 원가 절감이 동시에 나타날 수 있다. 설비가 늘어나는 것만으로 수익성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신규 공장의 초기 가동률이 낮으면 고정비 부담이 커질 수 있다. 글로벌 공급과잉이 지속되거나 중국 업체들이 가격을 추가로 낮추면 증설 효과가 제한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베트남 투자의 핵심은 생산능력 자체보다 얼마나 빠르게 판매 물량을 확보하느냐다. ◇ 수소용기에서 풍력·드론·방산으로 HS효성첨단소재는 그동안 탄소섬유의 주요 성장처로 수소 저장용 고압용기를 제시해 왔다. 탄소섬유는 높은 압력을 견디면서도 용기 무게를 줄일 수 있어 수소차와 수소 운송용 튜브트레일러에 필요한 소재다. 2021년에는 한화솔루션과 수소 저장용 고압용기에 사용되는 탄소섬유 장기공급계약도 체결했다. 국내 수소산업 성장에 맞춰 안정적인 수요 기반을 확보하려는 전략이었다. 하지만 세계 수소차 시장이 당초 예상만큼 빠르게 성장하지 않으면서 수요처 다변화의 필요성이 커졌다. 특정 산업에 판매가 집중되면 해당 시장의 투자 지연이 생산설비 가동률과 수익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회사가 최근 풍력발전과 드론, 항공우주·방산 시장을 강조하는 배경이다. 풍력발전기 대형화로 블레이드가 길어질수록 가볍고 강한 소재가 필요하고, 무인기와 항공우주 분야에서도 비행거리와 적재능력을 높이기 위한 경량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HS효성첨단소재는 지난 6월 방위산업 전시회에서 탄소섬유와 아라미드, 군용 타이어코드 등 방산용 첨단소재 포트폴리오를 공개했다. 탄소섬유는 무인기와 항공기 부품, 발사체 압력용기 등에, 아라미드는 방탄복과 방탄헬멧 등에 적용할 수 있다. 지난 5월에는 바이오 원료 기반 탄소섬유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의 실증설비에도 투자했다. 기존 석유계 원료 대신 바이오 원료를 활용해 탄소섬유 생산 과정의 탄소배출을 줄이는 기술이다. 유럽을 중심으로 제품 생산 단계의 탄소배출 규제가 강화될 경우 친환경 탄소섬유가 새로운 경쟁요소가 될 수 있다. ◇ 생산능력보다 중요한 '판매의 질' HS효성첨단소재의 탄소섬유 전략은 생산거점, 원가, 수요처라는 세 축으로 나뉜다. 베트남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높이고, 수소용기 이외의 시장에서 신규 고객을 확보하며, 고부가 제품 비중을 늘리는 방식이다. 탄소섬유는 제품 종류에 따라 가격과 수익성 차이가 크다. 범용 산업재와 풍력발전용 제품은 대량 판매가 가능하지만 가격 경쟁이 치열하다. 항공우주와 방산용 제품은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 대신 장기간의 품질검증과 고객 인증이 필요하다. 따라서 생산능력 증가만으로 사업 성과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베트남 신규 설비의 가동률과 함께 고부가 제품 비중, 평균판매가격, 신규 고객 인증 진행 상황을 살펴봐야 한다. 올해 2분기 실적은 HS효성첨단소재가 지난해의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현재 이익 개선의 중심은 타이어코드다. 탄소섬유가 타이어 소재의 뒤를 잇는 두 번째 수익축으로 자리 잡았다고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HS효성은 베트남 법인을 완전자회사로 편입해 기존 사업의 현금창출력을 높이는 동시에 현지 탄소섬유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생산거점을 늘리는 단계에서 수익성을 증명하는 단계로 넘어가고 있는 셈이다. 베트남 공장의 가동률 상승과 중국산 제품과의 가격 경쟁, 풍력·우주·방산 분야의 고객 확보가 맞물린다면 탄소섬유는 HS효성의 실질적인 성장축이 될 수 있다. 조현상 부회장이 베트남에 건 승부수의 성과는 공장 규모가 아니라 그곳에서 생산한 탄소섬유를 어떤 시장에, 어떤 가격으로 판매하느냐에 달려 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유통가 NOW] 롯데웰푸드 1형당뇨 후원·스타벅스 상생음료 6만 잔·BGF리테일 동전 모금 28억

◇ 롯데웰푸드 '제로', 1형당뇨 환우 지원 확대 롯데웰푸드는 무설탕 디저트 브랜드 '제로(ZERO)'를 통해 한국1형당뇨병환우회와 함께 환우·가족 지원 활동을 이어간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체결한 업무협약의 일환이다.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충북 제천 청풍리조트에서 열린 '2026년 1형당뇨 가족캠프'에는 약 40가정, 140여 명이 참가했다. 롯데웰푸드는 제로 초콜릿칩 쿠키와 카카오케이크, 쿠앤크샌드, 초코파이 등을 제공했다. 진단 초기 환우와 가족에게 의료기기와 교육 자료를 전달하는 '희망가방 프로젝트 3기'에도 참여해 제로 레몬민트캔디와 피치민트캔디, 후르츠젤리 등을 지원한다. ◇ 스타벅스, 제8차 상생음료 6만 잔 전달 스타벅스 코리아는 소상공인 카페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8차 상생음료 '상주 샤인머스캣 에이드'를 개발해 전달했다. 지난 3일 스타벅스 지원센터에서 열린 전달식에는 동반성장위원회와 전국카페사장협동조합 관계자가 참석했다. 신제품은 경북 상주 샤인머스캣을 활용한 음료로, 샤인머스캣 풍미에 알로에 베라 토핑을 더했다. 음료명에 지역명과 특산품을 함께 담아 지역 농가와의 상생 의미를 더했다. 스타벅스는 선정된 150개 소상공인 카페에 레시피와 6만 잔 분량의 원부재료를 무상 지원하며, 판매는 9월부터 시작된다. 스타벅스는 2022년 3월 커피업계 최초로 카페업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지원을 포함해 상생음료 누적 지원량은 47만6000잔, 수혜 매장은 1120곳에 달한다. 이날 소상공인 카페 시설 보수 기금 3000만원도 함께 전달했다. ◇ BGF리테일, 동전 모금함 15년간 28억원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유니세프한국위원회와 15년간 진행한 '사랑의 동전 모금함 캠페인' 모금액이 약 28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2011년 한국은행과 함께 시작한 캠페인이다. 동전 사용률이 줄어드는 가운데서도 모금액은 2011년 약 5000만원에서 2014년 약 1억3000만원, 2024·2025년 각각 약 1억9000만원까지 늘었다. BGF리테일은 2021년부터 3년간 모금액 7억3000만원에 자체 기부금 1억원을 더해 몽골에 친환경·고효율 게르 패키지 2304개를 보급했고, 2024년부터 2차 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12월부터는 셀프 POS에서 신용카드로 100원을 기부하는 '착한 100원 기부'를 국내 최초로 시행했다. 현재까지 기부 건수는 3만6000여 건이다. 모금함에는 해외 동전도 기부할 수 있다. ◇ 동아오츠카, 부산 폭염 취약계층 긴급 후원 동아오츠카는 부산 지역 폭염 피해 확산에 대응해 대한적십자사 부산지사와 함께 취약계층 지원에 나섰다고 3일 밝혔다. 기상청은 지난달 30일 오전 11시를 기해 부산 중부·서부지역에 폭염중대경보를 발효했다. 2008년 폭염특보 제도 도입 이후 18년 만에 신설된 최상위 경고 단계다. 이날 부산은 최고기온 38.8도를 기록해 1904년 근대 기상관측 이래 122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동아오츠카는 노인·아동 복지시설 등을 대상으로 포카리스웨트 분말 1만개와 캔 제품 1500개를 기부했다. 앞서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 농촌진흥청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건설현장과 농촌, 군부대를 중심으로 온열질환 예방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 CJ문화재단, 음악 유학생 5명에 장학금 CJ문화재단은 2026년 CJ음악장학사업 장학생 5명을 선발하고 지난 3일 서울 중구 CJ제일제당센터에서 장학금 수여식을 열었다고 4일 밝혔다. 2011년 시작된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대중음악 전공 유학생 대상 장학사업으로, 지난해까지 누적 229명을 지원했다. 버클리 음대와 해외 음악대학원, CJ-풀브라이트 음악대학원 3개 부문으로 운영된다. 'CJ-버클리 총장 전액 장학금'에는 색소폰 전공 이민영 학생이 선정돼 연간 약 7만8000달러를 최대 4년간 지원받는다. 해외 음악대학원 부문에는 암스테르담 음악원에 진학하는 한미르 학생이, 풀브라이트 부문에는 뉴욕대 재즈 스터디스 석사과정에 진학하는 권예성 학생이 뽑혔다. 장학생에게는 CJ아지트 공연장과 녹음 스튜디오를 무상 제공하고, 재단 지원사업 참여 시 우선 자격을 부여한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CSM 확보전’ 생보사...‘업그레이드’ 장기납 종신보험 뜬다

IFRS17 도입 이후 단기납 종신보험 상품 판매에 매진했던 생명보험사들이 장기납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보장성 상품군을 중심으로 보험계약마진(CSM)을 확보해야 하지만, 단기납 상품과 건강보험이 각각 환급률 하락과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 변경·보험금 지급 규모 확대 등으로 실적 확대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원수보험사·법인보험대리점(GA)들은 일명 '700 종신보험' 판매에 나서고 있다. 이는 지난 5월 동양생명이 출시한 '(무)우리WON하는7년안심종신보험'처럼 가입 7년 시점에 환급률 100%를 보장하는 형태의 상품으로, 납입기간이 20년인 특성상 단기납 보다 보험료가 적지만 안정적인 현금흐름 창출에 유리하다. 동양생명은 이를 비롯한 장기납 상품을 앞세워 올 상반기 보험손익(970억원)을 전년 동기 대비 37.8% 끌어올렸다. 종신보험 연납화보험료(APE)는 1583억원으로 37.8% 증가하면서 건강보험(1285억원)을 상회했다. iM라이프도 장기납 상품 비중을 높인 것이 신계약 CSM·APE 상승에 일조했다. 장기납 상품은 한화생명에서도 힘을 냈다. 지난해 1분기 3.5배였던 종신보험 신계약 CSM 배수는 7.1배, 신계약 CSM은 1280억원에서 2780억원으로 상승했다. 교보생명이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 무디스로부터 보험금지급능력 'A1' 등급을 받은 배경에도 장기납 상품이 있다. 해당 상품군의 매력이 높아진 것은 종신보험 본연의 기능(사망 보장)에 의료비·생활비 부담 완화 등 초고령사회에서 부각되는 고객의 수요를 맞출 수 있기 때문이다. 장기유지보너스를 지급하는 것도 고객 접점 확대에 기여하는 요소다. 삼성생명은 '더블연금전환' 기능을 입혀 '삼성 밸런스 종신보험'을 개정 출시했다.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납입 보험료의 150~200%를 총수령액으로 최저 보증 받아 노후 생활비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생명은 2044년까지 이를 골자로 하는 '종신형 신연금구조'의 독점적 권리를 확보했다. 교보생명의 신상품 '교보모두지킴종신보험(무배당)'의 경우 베이직/프리미엄형으로 상품을 나눴고, 납입보험료의 100% 상당액을 라이프플랜자금 또는 계약자적립액 인출의 형태로 지급 받는 것이 특징이다. KDB생명의 '더!행복세븐종신보험(무)'를 비롯해 사망보험금이 가입금액의 700%까지 늘어나는 체증형 구조로 설계된 상품도 나타나고 있다. 물가상승과 화폐가치 하락 리스크를 줄여 보험상품에 대한 체감을 증대시키기 위함이다. 흥국생명의 '트리블더블종신보험' 가입자는 일부 특약을 통해 사망보험금 일부를 연금 형태로 수령할 수 있고, 보험금청구권신탁 서비스를 활용한 상속 플랜 설계도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노력이 결실로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종신보험을 필두로 하는 개인 보장성보험 사망담보 상품군의 초회보험료는 올 1~5월 기준 36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 하락했다. 건강보험으로 대표되는 사망담보 외 상품군과 비교하면 감소폭(4233억원→2215억원)이 적었다. 지난해에는 사망담보 외 상품군이 4233억원으로 사망담보 상품군(3866억원)을 웃돌았지만, 역전된 것이다. 사망담보 상품군 초회보험료가 늘어난 곳은 8곳으로 집계됐다. 기업별로 보면 교보생명(502억원)은 75억원 가까이 증가하며 2위로 한 계단 올라섰고, KB라이프는 34억원 성장하며 200억원을 넘어섰다. 흥국·하나·ABL생명도 40억원 이상 확대되면서 100억원대로 진입했다. 미래에셋·푸본현대·라이나생명도 수입이 커졌다. 같은 기간 사망담보 외 상품군 초회보험료가 많아진 기업은 5곳이다. 같은 기간 사망담보 외 상품군 초회보험료가 많아진 기업은 5곳이다. 초회보험료가 감소한 비중도 사망담보 상품군(13곳, 사망담보 외 16곳)이 낮았다는 의미다. 초회보험료 격차도 벌어지고 있다. 1월 457억원에서 3월 누적 기준 923억원으로 커졌고, 4월과 5월에는 각각 1130억·1432억원으로 확대됐다. 업계 관계자는 “여전히 건강보험의 CSM 배수가 가장 크지만, 예실차 악화 등이 발목을 잡으면서 종신보험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추세"라며 “종신보험 내부적으로는 단기납 상품의 영향이 더욱 줄어들 전망"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똑똑한신상] 매일유업 상하목장 콩물두유·남양유업 프렌치카페 스테비아·일화 호박팥차 무라벨 출시

◇ 매일유업, 프리미엄 '상하목장 콩물두유' 3종 매일유업의 친환경 브랜드 상하목장이 첫 두유 라인업 '상하목장 콩물두유' 3종을 출시하며 프리미엄 두유 시장 공략에 나선다. 서리태와 서리태&쑥, 서리태&팥으로 구성했다. 콩 원료는 전량 국내산 서리태로 채웠고, 그중에서도 수확 후 1년 이내의 특등급 '청자 5호' 품종만 선별했다. 전통 맷돌 방식으로 껍질까지 갈아 진한 맛을 냈고, 유화제와 소포제·안정제·감미료·향료를 뺀 '5무 원칙'을 적용했다. '콩물두유 서리태'는 서리태 원액두유 99.8%에 천일염만 더한 무가당·고단백 제품이다. 나머지 2종은 국내산 인진쑥과 햇 팥을 각각 넣은 저당 제품이다. 180㎖ 파우치 형태로 매일유업 공식몰과 주요 온라인 채널에서 판다. ◇ 남양유업, 제로슈거 '프렌치카페 스테비아' 3종 남양유업은 믹스커피 브랜드 '프렌치카페 카페믹스'의 제로슈거 신제품 3종을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 설탕 대신 천연감미료 스테비아를 적용한 더블샷과 바닐라, 산양유 단백질 더블샷이다. 세 제품 모두 국산 원유로 만든 무지방 우유를 써서 부드러운 맛을 유지했다. 더블샷은 한 포당 33㎉로 커피 원료를 강화했고, 바닐라는 26㎉로 마다가스카르산 바닐라빈을 더했다. 산양유 단백질 더블샷은 40㎉에 단백질 2g을 담았다. 프렌치카페는 2010년 출시 이후 지난해까지 누적 214억개(스틱 기준)가 팔렸다. 이번 출시로 일반 7종과 기능성 7종 등 카페믹스 14종을 운영하게 됐다. 남양유업의 올 상반기 믹스커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늘었다. ◇ 일화, '호박팥차' 무라벨 패키지 2종 일화는 '일화차시 호박팥차'를 1.5ℓ 페트병으로 출시하고, 500㎖와 1.5ℓ 제품에 무라벨 패키지를 적용했다고 4일 밝혔다. 여름철 대용량 차 음료 수요를 반영해 기존 340㎖ 캔과 500㎖ 페트병에 대용량을 더했다. 무라벨 적용으로 비닐 라벨을 제거해 다 마신 뒤 별도 라벨 제거 없이 분리배출할 수 있게 했다. 호박팥차는 국산 호박과 팥을 배합한 RTD 차 음료로, 카페인과 당류가 없는 0㎉ 제품이다. 무라벨 제품은 공식 온라인몰 '일화몰'과 네이버 브랜드 스토어 등 주요 온라인 채널에서 순차 판매된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펄펄 끓는 활주로 비상”…항공업계, 현장 근로자 건강 사수 ‘총력’

4일 서울 낮 최고 기온이 37도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등 전국에 숨 막히는 가마솥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 기온은 23∼27도, 낮 최고 기온은 31∼37도로 예보됐다. 지역별 낮 최고 기온은 서울·수원·춘천·대전·세종이 37도까지 치솟고, 청주·광주·대구 36도, 인천·전주 35도, 부산·울산·창원·제주 34도, 강릉 32도 등 전국이 펄펄 끓을 전망이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 온도가 35도 안팎으로 올라 격렬한 야외 활동 자제가 요구된다. 이러한 무더위 속에서도 공항의 활주로와 계류장은 지면 복사열까지 더해져 체감온도가 극도로 치솟는다. 강한 햇볕 아래서 항공기 점검과 정비, 지상 조업을 수행해야 하는 현장 근로자들의 컨디션은 곧 '고객의 안전 운항'과 직결된다. 이에 국내 항공사들이 현장 근로자들의 온열 질환 예방과 쾌적한 근무 환경 조성을 위해 전사적인 폭염 대비책을 가동하고 나섰다. ◇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첨단 냉방 장비로 밀착 지원 대한항공은 '절대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폭염에 맞서 현장 근로자들의 건강 지키기에 전사적 역량을 쏟고 있다. 특히 작업 공간의 체감 온도를 획기적으로 낮추기 위한 장비도 눈길을 끈다. 대한항공은 공기 순환을 돕는 '이동식 대형 서큘레이터'를 시범 도입해 올 하계 기간 인천 화물 터미널, 인천·김포공항 항공기 정비고, 부산 테크 센터 등에 총 5대를 배치했다.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확대 적용도 검토할 방침이다. 아울러 냉각 조끼·바디 팬·이동식 에어컨 등 냉방 장비를 지속 확대하는 한편 폭염 단계별 대응 체계를 통한 휴식 시간 보장 등 다각적인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현장 근로자를 대상으로 냉각 조끼와 바디 팬 등 보냉 장구를 적극 도입했다. 생수와 이온 음료, 포도당을 지급하는 것은 물론, 온열 질환 대비용 '온열키트'도 구비했다. 또한 현장의 체감 온도에 따라 근로자들의 휴식 시간을 보장하고, 업무량 조정을 확대하는 등 건강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지상 조업 자회사인 한국공항(KAS) 역시 모회사와 발을 맞추며 현장 밀착형 폭염 대응에 나서고 있다. 특히 넓은 공항 주기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고정된 대기실까지 오가기 힘들다는 점을 고려해 에어컨이 가동되는 '버스형 이동식 휴게 시설'을 공항 내 주요 지역에 배치해 운영 중이다. 현장 곳곳에 시원한 생수·얼음·이온 음료를 비치해 수분 섭취를 돕고 있고 체온을 낮춰주는 기능성 냉각 조끼 도입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또한 무더위가 심한 날에는 본사 경영진이 직접 현장으로 나가 특식을 제공하는 등 근로자들의 사기를 북돋는 행사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 제주항공, 현장 의견 반영한 '휴게용 카라반' 도입 제주항공은 뙤약볕 아래 활주로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는 정비사들을 위해 작년부터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휴게용 카라반'을 도입했다. 태양광 패널 장착으로 자립형 전력 공급 등 에너지 효율성까지 고려한 이 카라반에는 에어컨·냉장고·테이블·전자레인지 등은 물론 기초 서류 작업이 가능한 공간까지 마련됐다. 특히 설계 단계부터 현업 정비 담당자들과 충분히 소통하고 현장 실사를 거쳐 실용성을 한층 높였으며, 곧 김포국제공항에도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예방 물품 지급과 복장 개선도 철저하다. 임직원·협력사 직원들에게 쿨 토시·쿨 마스크·넥 쿨러·모기 기피제·식염 포도당을 지급했고, 지상 조업 자회사인 JAS 여객 직원들에게는 통기성이 좋고 건조가 빠른 소재의 여름용 셔츠 유니폼을 지급했다. 안전·보건 조치도 세밀하다. △체감 온도 31도 이상 폭염 시 적절한 휴식 △33도 이상 시 2시간마다 20분 이상 휴식 부여 △작업 장소 인근 휴게 시설(쉼터) 설치 △작업 전후 근로자 컨디션·체감 온도 수시 확인 △기상청 폭염 위험수준 분포도 수시 확인 등을 실시 중이다. ◇ 진에어·에어부산·티웨이항공·에어서울, 맞춤형 물품 지원·체계적 안전 수칙 강화 진에어는 인천·김포·제주·김해 등 공항 작업장 근처에 자체 휴게실을 마련했다. 여름철 건강 관리 교육 실시와 함께 폭염 대비 가이드 라인을 배포해 현장별 일일 체감 온도 기록과 그에 따른 보건 조치를 실시 중이다. 아이스 박스·보냉백·얼음물·식염 포도당·아이스크림 등을 선제적으로 지급·배포했고 선제 지급 물품 외에도 각 공항별 특성에 맞춰 온열 질환 예방 물품을 추가 구매해 비치하고 있다. 특히 '위험성 평가 자율 보고 제도'를 통해 현장의 요구를 신속하게 자체 이행하고 있다. 에어부산은 혹서기를 대비해 현장 근로 인력을 대상으로 온열 질환 예방을 위한 안전 교육을 실시했다. 또한 강한 자외선을 막기 위한 선스틱과 햇빛 차단 마스크, 쿨토시 등을 지급하고, 현장 곳곳에 이동식 에어컨과 충전식 선풍기를 비치했다. 땀 배출로 인한 염분 부족을 막기 위해 식염 포도당을 구비하는 등 현장 근로자들의 건강 관리와 쾌적한 환경 개선을 위해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무더위 속 항공 안전과 차질 없는 운항을 위해 정비사·지상 조업 직원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체력 소모가 심한 현장 직원의 탈수·열 탈진 예방을 위해 시원한 생수와 포도당, 열기를 식힐 아이스크림과 냉음료를 지급하고 있다. 작업 중간중간 충분한 휴식을 취할 것을 적극 권장하면서 작업 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율하여 온열 질환 예방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앞으로도 현장 목소리를 수시로 반영해 직원들이 더욱 안전하고 건강한 환경에서 근무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에어서울은 현장 근로자의 온열 질환 예방과 지상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폭염 대비 근로자 건강보호 대책'을 상시 운영하고 있다. 기상청의 폭염주의보 발령 시에는 단계별 안전 수칙과 예방 조치를 즉각 전파하고, 신속한 조치 및 근무자 간 상황 공유를 통해 폭염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공항별 지상 안전 수칙을 강화하는 한편, 본사·협력 업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안전 지침 교육을 실시하고 안전보건협의체도 운영 중이다. 휴게실 냉방 시설을 수시로 점검하고, 현장에는 시원한 음용수와 얼음, 아이스크림을 상시 비치함과 동시에 쿨토시·넥쿨러 등 보냉 장구를 지급했다. 아울러 현장 체감 온도를 확인해 적절한 휴식 시간을 부여하고 근로자 건강 상태 점검과 '폭염 안전 5대 기본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 ◇ 에어로케이·에어프레미아·파라타항공, 운항·정비 안전 강화로 정면 돌파 에어로케이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폭염 2단계 발령에 맞춰 '폭염 대비 항공 안전 강화 지시'를 선포하고 전사적인 안전 관리에 나섰다. 폭염 시 작업 중지와 물·그늘·휴식 및 냉방 용품 제공 등 현장 근로자 보호 조치가 철저히 이행되도록 감독하는 것은 물론, 항공기 운항 및 정비 안전 기준도 대폭 강화했다. 특히 기온 상승에 따른 이륙 거리 증가에 대비해 이륙 허용 중량을 엄격히 준수하고, 여름철 사용량이 많은 에어컨 등 주요 부품의 예방 정비를 철저히 진행 중이다. 아울러 비행 전 기상 브리핑 강화, 난기류·뇌우 신속 회피, 폭염으로 인한 결항·지연 시 승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사전 안내까지 포괄적인 대비 태세를 갖췄다. 에어프레미아 역시 정비사 등 현장 근무자들에게 쿨 토시 등 혹서기 안전 용품을 지급했다. 충분한 휴식이 가능한 근무 여건을 마련하고 얼음물을 비치하는 등 온열 질환 예방 대책을 운영 중이다. 파라타항공은 본격적인 폭염 속 정비사들의 최상 컨디션 유지를 위해 '쿨링 조끼'를 전격 지급했다. 항공기 정비는 고객 안전과 직결되는 핵심 업무이기에 정비사의 집중력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쿨링 조끼 지급을 통해 정비사들이 보다 쾌적하게 업무를 수행하며 폭염 속에서도 정비 품질과 작업 집중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파라타항공 관계자는 “안전 운항은 철저한 정비에서 시작되며, 이는 현장 정비사들의 건강과 집중력이 뒷받침될 때 가능하다"며 “앞으로도 현장 직원들이 최상의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고, 안전 관리와 정비 품질 향상에 지속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배한비·김수인 인턴기자

“1조도 비싸다”...신한도 손든 롯데손해보험, 공개매각 셈법은 [머니+]

롯데손해보험의 최대주주 JKL파트너스와 신한금융지주의 협상이 결렬되며 공개매각 수순에 접어든 가운데, 이번 매각전의 승부처는 새 원매자 확보와 거래 조건 재조정이 될 전망이다. 특히 1조원 안팎의 매각가뿐 아니라 인수 이후 요구되는 자본확충 부담까지 고려해야 하는 만큼, 매도자 측의 전략적 셈법이 거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가 롯데손보의 공개매각을 위한 사전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이르면 이달 말 공개매각을 시작할 전망이다. JKL은 올 초 삼정KPMG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롯데손보 경영권 매각을 위해 원매자들과 물밑 협상을 이어왔다. 이후 인수 의지를 강하게 피력한 신한지주와 약 한 달 간의 단독 협상을 벌였지만 결국 양 측의 시각차를 좁히지 못하고 거래가 공개매각 수순으로 접어들었다. JKL은 지난 2024년 롯데손보 매각 시도 당시 희망가격으로 2조원 가량을 제시한 바 있지만 이후 매각이 지연되면서 가격을 1조원대로 낮췄다. 그러나 신한금융이 최근 협상 과정에서 이보다 낮은 가격대를 요구하면서 협상이 무산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협상 좌절의 배경은 롯데손보의 절대적인 매각가보다 추가적인 비용까지 고려했을 때 인수측의 부담이 꼽힌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JKL 지분 가격이 1조원 수준이더라도 인수자가 실제로 부담하는 비용은 1조원에 추가 자본 수천억원을 더한 액수기 때문이다. 롯데손보는 금융위로부터 경영개선계획을 조건부 승인받은 상태로, 이 계획엔 자본적정성 개선이 포함된다. 올해 3월 말 기준 기본자본 K-ICS 비율은 -21.4%로 당국이 제시한 기준인 50%를 크게 밑돈다. 경과조치를 적용한 K-ICS는 당국 권고치를 충족하지만, '실제 자본의 질'을 나타내는 기본자본 비율 충족을 위해선 인수자가 향후 추가 자본을 넣어야 하는 부담이 따르는 것이다. 현실적인 다음 시나리오는 공개매각 개시 후 조건 조정과 협상을 거쳐 새 원매자가 인수하는 것이다. 공개매각을 통해 신한금융 외에 다른 원매자가 들어올 수 있다는 그림을 만들어 경쟁을 붙이면 JKL이 가격 협상면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가능성도 있다. 국내 중대형 손보사인 롯데손보의 보험 라이선스는 여전히 원매자에게 희소성과 매력이 존재한다. 신한금융이 인수 의지가 강했던만큼 다시 원매자로 나설 가능성도 남아있다. 이번 협상 불발로 신한금융 역시 손해보험 부문을 강화하려던 전략에 수정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롯데손보 미인수시 신한EZ손해보험의 자체 성장이나 타 손보사 인수·합병 검토 등 새로운 대안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이다. 일각에선 신한금융이 공개매각에서 롯데손보의 실질적 가치를 재검증한다면 조건 조정을 통해 인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공개매각에서조차 원매자들과 원만한 협상이 이어지지 않을 경우 매각이 또 다시 장기화하는 과정에 들어가는 시나리오도 존재한다. 다만 이는 롯데손보가 당국의 경영개선 요구에 따라 자본확충과 매각을 이뤄내야 하는 상황인데다 최대주주의 펀드 만기와 회수 시점을 고려하면 가능성이 높지 않다. 매각이 늦어질수록 추가 자본투입 부담과 보험업 규제 및 금리 변동에 따른 대응, 타 인수 후보자들과의 협상력 약화 등을 감수해야 하는 점도 JKL로선 부담이다. JKL이 '원하는 가격으로의 매각'보다 '거래 종결'에 목적을 둘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추후 협상에서 '원매자 부담 조율' 전략이 중요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매각전에서 핵심 중 하나는 지분 매입 대금뿐 아니라 인수 직후 대규모 유상증자 등 수천억원대 기본자본 확충이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몸값을 더 낮추는 대신 구주(경영권 지분) 매입가격에 인수자의 신주 유상증자 참여 액수를 더한 총 비용을 1억원 초반대에 설정하는 방식 등이 거론된다. 앞서 구주 가격 및 인수 후 총투자액을 고려한 부담을 두고 신한금융과 이견을 좁히지 못해 최종 결렬된 것을 감안할 때, 원매자 입장에서 매각가에 추후 자본확충 비용이 포함된다면 롯데손보에 들어갈 비용을 줄이게 되기 때문이다. JKL 측이 매각가를 더 인하하기보다 일부라도 먼저 자본 확충을 한 뒤 회사 가치를 상승시키고 매각가는 유지하는 것도 방법으로 제시된다. 다만 두 방식 모두 매각측이 어느정도 부담을 떠안는 구조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신한금융과의 협상 결렬이 매각 무산으로 연결되지 않고 공개매각으로 넘어가게 된 만큼 손보 라이선스를 원하는 원매자간 경쟁구도가 확실하게 만들어지면 가격을 재평가받을 기회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며 “JKL이 매각 구조나 협상 전략을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기존 신한금융을 포함해 인수 가능성을 끌어올리게 될 여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