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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한끼] CJ제일제당·동원F&B·오뚜기·삼립·오리온·서울우유·남양유업·연세유업·풀무원헬스케어

◇ CJ제일제당, 해찬들 옛장 선봬…사각메주·겹발효 공정 적용 CJ제일제당이 해찬들의 프리미엄 라인업 '해찬들 옛장'을 론칭하고 된장과 고추장을 출시했다. 전통 장 제조 방식에 자사 발효기술을 결합한 제품이다. 해찬들 옛장 된장은 CJ제일제당 균주로 직접 빚은 사각메주를 발효해 만들었다. 사각메주는 겉과 속이 다르게 발효되는 특성이 있어 복합적이고 균형 잡힌 된장 맛을 내는 데 쓰인다. 여기에 발효된 사각메주와 콩알메주를 섞은 뒤 한 번 더 숙성시키는 '겹발효' 공정을 적용했다. 메주를 혼합한 뒤 바로 제품화하는 일반 된장과 달리 추가 숙성을 거쳐 기존 제품보다 2~3배 이상 높은 숙성도를 구현했다. 밀을 넣지 않고 100% 콩으로 만들었다. 옛장 고추장에는 쌀과 콩을 동시에 발효하는 특허 기술을 적용했다. 태양초 고춧가루와 쌀조청을 쓰고 간장과 된장을 더해 감칠맛을 높였다. ◇ 동원F&B, 양반김 포장 개선…실리카겔 연 300톤 절감 동원F&B가 양반김에 질소충전공법(Fresh-Lock)을 도입한다. 양반김은 올해 출시 40주년을 맞았다. 질소충전공법은 제품 내부의 산소를 줄이고 질소를 채우는 방식이다. 산소는 기름의 산화 반응을 일으켜 이취와 눅눅함을 유발하지만 질소는 반응성이 거의 없다. 이 공법만으로 실리카겔 없이 기존과 같은 품질을 유지할 수 있어 연간 300톤의 실리카겔을 줄인다. 도입 배경은 수출이다. 해외로 나가는 제품에는 질소충전공법과 실리카겔을 함께 적용해 품질 유지기간을 6개월에서 12개월로 늘렸다. 양반김은 현재 일본과 태국, 미국 등 30여개국에 수출된다. 1986년 출시된 양반김은 누적 판매량 120억장(전장김 기준)을 기록했다. 동원F&B는 2020년 플라스틱 용기를 뺀 '에코패키지'를 선보여 연간 약 30톤의 플라스틱을 절감하고 있다. ◇ 오뚜기, 가뿐한끼 저당 라인업 강화…곤누들 메밀소바맛 신규 출시 오뚜기가 식단관리 브랜드 '가뿐한끼'의 인기 제품을 저당으로 리뉴얼하고 신제품을 선보인다. 저당 라인업은 '저당 곤누들 비빔국수'와 '저당 곤누들 메밀소바맛', '저당 매콤 닭가슴살 카레', '저당 닭가슴살 짜장' 4종이다. 기존 곤누들 비빔국수와 매콤 닭가슴살 카레, 닭가슴살 짜장은 저당 제품으로 바꿨고 저당 곤누들 메밀소바맛을 새로 냈다. 곤누들 2종은 칼로리와 당 부담을 낮춘 곤약면 제품이다. 저당 곤누들 비빔국수는 곤약면에 비빔장을 더해 매콤한 맛을 냈고 1개 기준 80㎉다. 신제품 저당 곤누들 메밀소바맛은 1개 기준 45㎉로 냉소바와 온소바로 모두 즐길 수 있다. 저당 매콤 닭가슴살 카레는 1팩 기준 100㎉로 국산 닭가슴살과 병아리콩, 양배추를 썼다. 저당 닭가슴살 짜장은 115㎉이고 국산 닭가슴살에 양파와 감자, 양배추를 넣었다. ◇ 삼립, 저당핏 샐러드 내놔…100g당 당류 3g 이하 삼립의 웰니스 샐러드 브랜드 피그인더가든이 '저당핏 샐러드' 2종을 출시했다. 중량 100g당 당류 함량을 3g 이하로 설계해 식품의약품안전처 저당류 기준을 충족한다. '저당핏 리코타 고구마 샐러드'는 리코타 치즈와 고구마 토핑을 조합했다. 키위의 산미는 살리고 당 부담은 낮춘 '저당 키위 드레싱'을 더했다. '저당핏 치킨 단호박 샐러드'는 닭가슴살의 단백질과 단호박의 식이섬유를 함께 담았다. 흑임자의 고소함을 유지하면서 당을 덜어낸 '저당 참깨흑임자 드레싱'을 넣었다. 피그인더가든은 저당 소비 흐름에 맞춰 저당 소스 6종과 드레싱 6종을 선보였고, 출시 한 달 만에 매출이 200% 늘었다. ◇ 오리온, 핫브레이크·미쯔 판매 확대…미쯔 황치즈 영상 220만회 오리온의 '핫브레이크 쫀득쿠키바'가 출시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000만개를 넘었다. 지난 1월 출시된 제품이다. 핫브레이크 쫀득쿠키바는 땅콩과 아몬드, 누가 중심의 에너지 보충용이라는 기존 초코바 구성에서 벗어나 맛과 식감, 패키지 디자인을 새로 짰다. 쫀득한 마시멜로와 바삭한 쿠키의 조합으로 '핫쫀쿠'라는 별칭을 얻었다. '미쯔 황치즈'는 출시 초기 온라인 커뮤니티에 후기 1000여건이 올라왔다. 아이스크림과 치즈 토핑으로 활용하는 레시피 영상은 조회수 220만회를 기록했다. 미쯔는 31년 만에 맛과 색을 모두 바꿨다. 검은색인 미쯔 블랙과 대비되는 노란색을 적용했다. 핫브레이크는 출시 41년, 미쯔는 31년 된 제품이다. ◇ 서울우유, 진한 슬라이스 치즈 출시…1장당 중량 24g 서울우유협동조합이 '진한 슬라이스 치즈(168g)'를 출시했다. 체다치즈와 고다치즈, 블루치즈 3가지를 배합한 제품이다. 1장당 중량은 24g으로 기존 슬라이스 치즈보다 33% 늘렸다. 두께감을 키워 한 장만으로도 치즈의 풍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제품은 토스트와 볶음밥, 샌드위치, 파스타, 떡볶이 등에 활용할 수 있다. 마트와 할인점 등 오프라인 채널과 온라인 채널에서 판매한다. 하상원 서울우유협동조합 가공품마케팅팀장은 “신제품은 한국인의 입맛에 맞춰 강한 짠맛 대신 부드러운 맛이 강점인 기존 슬라이스 치즈와 달리, 3가지 치즈를 황금비율로 배합해 진한 치즈의 맛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 남양유업, 테이크핏 라인업 확대…상반기 매출 76.1% 증가 남양유업이 국내 오프라인 액상 단백질 시장에서 2년 연속 제조사별 판매액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시장조사업체 마켓링크 집계로 지난 2023년 10월부터 2025년 9월까지다. 2위 업체와의 점유율 격차는 2023년 10월부터 2024년 9월까지 1.1%p에서 2024년 10월부터 2025년 9월까지 1.3%p로 벌어졌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산업통계정보 기준으로 '테이크핏'은 2025년 2분기부터 2026년 1분기까지 4개 분기 연속 단백질 음료 오프라인 시장 단일 브랜드 매출 1위였다. 올해 상반기 테이크핏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6.1% 증가했다. 2022년 단백질 파우더로 출발한 테이크핏은 RTD 음료와 일회용 쉐이크, 에너지젤로 제형을 넓혀 7개 라인업 18개 상품을 갖췄다. 지난해 5월 나온 '테이크핏 몬스터'는 단백질 함량을 43g에서 지난달 47g까지 높였고, 올해 5월에는 한 병에 60g을 담은 '테이크핏 익스트림'을 출시했다. ◇ 연세유업, 고칼슘 두유 리뉴얼…칼슘 220㎎·마그네슘·비타민D 연세유업이 '연세두유 뼈를 생각한 고칼슘 두유'를 리뉴얼해 출시했다. 출시 10년 된 스테디셀러 제품이다. 리뉴얼은 뼈 건강 관련 영양소인 칼슘과 마그네슘, 비타민D를 한 팩에 담는 데 맞췄다. 한 팩(190㎖)당 칼슘 220㎎을 함유해 일일 권장량의 31%를 채우고 마그네슘 32㎎, 비타민D 1.2㎍을 함께 넣었다. 당 함량은 2g 수준이다. 제품은 '검은콩'과 '호두&아몬드' 2종이다. 두 제품 모두 콩을 맷돌 방식으로 통째 갈아 만들었고, 실온 보관이 가능한 멸균팩을 적용했다. 판매 채널은 자사몰 '연세shop'과 쿠팡,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다. 연세유업은 향후 오프라인으로 채널을 넓힐 계획이다. ◇ 풀무원헬스케어, 채소 클렌즈 출시…도안공장 자체 설비 구축 풀무원헬스케어가 '갈아만든 채소 클렌즈 토마토&당근'을 출시했다. 국산 토마토와 당근을 가열하지 않고 껍질째 통째로 갈아 만든 제품이다. '갈아만든 채소 클렌즈'는 3세대 녹즙 '데일리클렌즈'의 후속 제품군으로 토마토&당근이 첫 제품이다. 풀무원헬스케어는 지난 5월 충북 증평군 풀무원녹즙 도안공장에 이 제품군 전용 생산 설비를 구축했다. 제품에는 토마토와 당근에 사과 퓨레를 배합했다. 1병당 식이섬유 5g을 담아 200g짜리 토마토 1개 분량에 해당한다. 가격은 1병(130㎖) 2900원이고 풀무원녹즙 가맹점과 샵풀무원, 풀무원녹즙 홈페이지에서 판매한다. 오는 10월에는 '데일리클렌즈 레몬&케일'의 케일 원료 함량을 높여 '갈아만든 채소 클렌즈 레몬&케일'로 리뉴얼한다. 내년 2월에는 기존 데일리클렌즈 제품을 순차 개편한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국가인권위 결정문이 다시 그은 기업책임의 경계 [이창언의 지속가능성 나침반]

ESG 분야에서 실제 변화가 드러나는 순간은 새로운 용어나 유행이 등장할 때가 아니라, 기업의 책임 범위가 다시 설정될 때다. 지금은 기업이 정보를 얼마나 공개했느냐보다, 사업 과정이나 공급망에서 어떤 위험을 인지하고, 실제로 어떻게 대응했는지가 핵심적인 물음이 되고 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오늘(20일) '기업 인권침해 예방과 책임 강화를 위한 「기업 인권실사법」 조속히 입법해야'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두 건의 법률안에 대한 조속한 입법을 촉구했다. 앞서 인권위 상임위원회가 지난 5월 21일 의결한 이번 결정의 정식 명칭은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인권·환경 보호에 관한 법률안」에 대한 의견표명'이다. ◇ 논란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결정문은 분명한 방향을 제시했다 안창호 위원장이 이끄는 인권위는 최근 일부 인권 현안이나 독립성·공정성 문제로 논란을 겪어왔다. 그래서 이번 결정을 다소 의외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이를 단순히 정치적 목적이나 이미지 쇄신으로 해석할 근거는 없다. 오히려 이번 결정문은 그동안 쌓여온 기업 인권 규범의 제도적 연속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번 결정문의 핵심은 인권과 환경에 대한 실사다. 기업과 공급망이 지닌 위험요소를 미리 찾아내고(식별), 예방한 뒤, 실제로 실행했는지를 점검하는 체계를 의무화하자는 내용이다. 그 근거로는 유엔 기업과 인권 이행원칙(UNGP), OECD 다국적기업 책임경영 가이드라인 등이 제시됐다. 공시가 '무엇을 공개했는가'를 묻는다면, 실사는 '위험을 인지하고 실제로 어떤 조치를 했는가'를 묻는다. 이제 ESG 용어는 보고서의 문구에서 현장의 실행으로 옮겨가고 있다. 인권위는 법 적용 범위도 축소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태호 의원안은 상시근로자 500명 이상, 매출 2000억 원 이상 기업에 적용되고, 박홍배 의원안은 1000명 이상, 매출 5000억 원 이상 기업이 대상이며 중소기업은 원칙적으로 제외하고 있다. 인권위는 기존의 안전보건 관리 프로세스 운영 경험 등을 근거로 “적용 대상이 지나치게 넓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더 중요한 분야는 공급망이다. 인권위는 공급망을 “기업 활동 전반에 걸친 직·간접적 관계"까지 포함해야 하며, 위험도가 높은 분야부터 순차적으로 점검하는 '위험 기반 접근법'을 권고했다. 법의 직접 적용 대상이 아니더라도, 대기업의 원료·부품·물류·외주 등과 연결된 중소·중견기업 역시 실사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공급망은 제품이 오가는 경로이면서, 동시에 책임도 확장되는 통로다. 다만, 실사가 서류 작업에 그쳐서는 곤란하다. 협력업체에 수십 장의 설문지와 확인서를 보낸다고 해서 실사가 제대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고, 이는 또 다른 행정부담만 남길 뿐이다. 강제노동이나 산업재해, 심각한 환경오염 등 실제로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큰 부분부터 찾아내 개선하는 것이 실사의 본질이다. 인권위는 실질적인 영향을 받는 당사자와 단체는 물론, 이들을 대변하는 다양한 이해관계자 단체까지 포함해 그들의 참여를 보장해야 한다고 했다. 또 “심각하고 되돌릴 수 없는 피해가 임박한 경우"에는 분쟁해결기구가 즉각적으로 구제 조치를 할 수 있게 하고, 금전적 제재나 공공조달 참여 제한 같은 실제적인 행정·재정적 수단도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 이번 결정이 '한국판 CSDDD(기업지속가능성실사지침)의 확정은 아니다. 국회의 논의와 감독 체계, 기업 부담, 그리고 중소기업 지원책 마련 등 남은 과제가 많다. 하지만 흐름은 분명해졌다. 공시에서 실사로, 실사에서 다시 예방과 구제로, 그리고 책임 강화로 이어진다. 보고서의 마지막 장을 넘어서야 비로소 진짜 실사가 시작된다. 그리고 책임이 공급망 구석구석까지 미칠 때, ESG는 선언이 아니라 실질적인 제도로 정착하게 된다. * 이창언 우석대학교 미래융합대학 창업컨설팅학과 교수 / 우석대 일반대학원 ESG·공공정책학과 주임 교수 / 우석대 ESG 국가정책연구소 소장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금융권 풍향계] “보험금 신속 지급”...노동진 수협회장, 고수온 피해 양식장 달려갔다 外

◇ 노동진 수협 회장, 태안 고수온 피해 현장 점검…“신속 지원 총력" 수협중앙회가 고수온으로 인한 양식 수산물 피해의 전국적 확산에 따라 제주와 경남지역을 시작으로 전국 주요 양식 현장에 대한 긴급 점검을 이어가고 있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지난 19일 충남 태안군 안면읍 천수만 일대의 조피볼락(우럭) 양식장을 방문해 고수온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어업인들을 격려했다. 충청지역은 올해 7월 말 기준 양식보험 가입 총 62건 중 조피볼락이 28건(45%)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해당지역은 최근 5년간 양식보험 사고 중 고수온 피해가 전체의 95%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피해가 집중되고 있다. 이날 방문한 태안군 중장리 소재 양식장의 경우 지속된 고수온으로 전날 기준 성어와 중간어, 치어 등 약 28만7000미가 폐사해 추정 보험금 3억원 규모의 피해가 발생했다. 현장에서 어업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한 노 회장은 “고수온으로 인한 양식 어가의 피해가 가중되고 있어 매우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어가의 경제적 타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신속한 손해사정과 보험금 지급 등 중앙회 차원의 지원책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수협은 고수온 피해 현장에 손해사정 인력을 조기 투입해 사고 조사를 신속히 마무리하고, 피해 어업인의 조속한 경영 정상화를 위해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계획이다. 한편, 수협은 지난 14일에도 전남 완도군 육상 넙치 양식장을 찾아 피해 상황을 확인하는 등 전국적인 고수온 피해 현장에 대한 긴급 점검을 시행했다. ◇ 수은, 경남 남해안 집중호우 피해지역에 구호 성금 1억원 전달 한국수출입은행(수은)은 경남 남해안 일대를 강타한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돕기 위해 구호금 1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다고 20일 밝혔다. 구호금은 경남 거제·통영·사천, 부산, 제주 등 피해지역 주민들의 생활안정과 신속한 피해복구를 위해 쓰일 예정이다. 경남 남해안 지역에는 지난 15일부터 사흘간 거제 968mm, 통영 779mm 등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곳곳에서 침수피해가 발생했다. 황기연 수은 행장은 “갑작스러운 집중호우로 삶의 터전을 잃은 피해지역 주민들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하고 이번 지원이 조속한 일상 회복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수출입은행은 재난상황이 발생하면 구호활동과 피해지원에 신속히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 우리은행, 국내은행 최초 '글로벌 결제망' 통한 국고채 거래 유치 우리은행이 국외 금융기관과 국제예탁결제기구(ICSD)를 통한 국고채 매매·결제와 이에 연계된 외환(FX) 거래를 패키지로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지난 1월 국내 금융기관의 ICSD 역외결제가 허용된 이후 외국인 투자자와 실제 거래를 성사시킨 국내은행 최초 사례다. ICSD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해외 증권을 거래할 때 이용하는 국제 증권 결제망으로, 유로클리어(Euroclear)와 클리어스트림(Clearstream)이 대표적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ICSD가 한국예탁결제원에 개설한 '국채통합계좌'를 이용하면 별도 보관기관 선임이나 개별계좌 개설 없이도 한국 국채를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다. 그동안 국내 금융기관은 ICSD를 통한 역외결제에 참여할 수 없어 국채를 직접 공급하는데 제약이 있었다. 이에 정부와 관계기관은 지난 1월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국내 은행·증권사도 ICSD를 통해 외국인 투자자와 국채를 직접 매매·결제할 수 있도록 했다. 우리은행은 이번 제도 개선을 실제 거래로 연결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국고채 공급과 함께 원화 환전, 환율변동 위험 관리를 위한 FX·파생거래까지 연계 제공해 국채 투자에 필요한 금융서비스를 한 번에 지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는 상반기 여러 해외 금융기관을 직접 만나 투자 수요를 확인하고, 고객확인(KYC)부터 국고채 영업, FX·파생거래 실행까지 이어지는 전담체계를 정비해 온 결과다. 최준기 우리은행 자금시장영업부 부부장은 “이번 거래는 국내은행이 글로벌 결제망을 활용해 해외 기관투자자에게 직접 국고채를 공급하고 FX 거래까지 연계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글로벌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국고채와 FX·환헤지를 결합한 패키지 영업을 확대해 한국 국채 시장의 글로벌화를 지원하고, 해외 기관투자자 대상 영업 경쟁력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 한국산업은행, '2026 회수시장 지원 세컨더리 펀드' 소형분야 위탁운용사 선정 한국산업은행은 '2026 회수시장 지원 세컨더리 펀드' 소형분야 위탁운용사로 컴퍼니케이파트너스를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6월 중형 분야 2개 운용사 선정에 이어 이번에는 소형 분야 위탁운용사를 선정한 것이다. 산업은행은 소형분야 재공고 사업에 지원한 2개사를 대상으로 공정하고 투명한 심사과정을 거쳐 위탁운용사를 선정했다는 설명이다. 이번에 선정된 컴퍼니케이파트너스는 산업은행 출자금 300억원을 마중물로 총 1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신속하게 결성할 예정이다. 이로써 지난 6월 미선정된 소형분야 운용사 선정까지 완료되며 조성목표 총 4000억원 규모의 '2026 회수시장 지원 세컨더리 펀드' 위탁운용사 선정이 마무리됐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2026 회수시장 지원 세컨더리 펀드'를 신속히 조성해 '투자·회수·재투자'로 이어지는 모험자본 선순환 체계 구축 등 역동적인 투자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역할을 적극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디펜딩 챔피언 ‘딕테이언’ 2연패 도전…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 출전마 윤곽

오는 9월 6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리는 '2026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의 해외 출전마 윤곽이 드러났다. 지난해 우승마인 일본 딕테이언과 홍콩 셀프임프루브먼트가 2연패에 도전하며, 코리아컵은 올해 국내 최초로 국제 G2로 승격됐다. 한국마사회는 오는 9월 6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리는 '2026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에 일본과 홍콩 경주마들이 출전한다고 20일 밝혔다. 코리아컵은 올해 국내 최초로 국제 G2(IG2)로 승격됐다. 총상금은 16억원으로 장거리 강자들이 겨룬다. 코리아스프린트는 국제 G3(IG3)로 시행되며 총상금은 14억원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말은 지난해 코리아컵 우승마인 일본의 딕테이언(Diktaean)이다.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정상에 오른 뒤 귀국해 자국 더트 최강자를 가리는 도쿄다이쇼텐(G1)까지 제패했다. 올해 7월 테이오쇼에서도 세계 정상급 더트마들과 겨뤄 3위에 올랐다. 딕테이언이 우승하면 런던타운과 크라운프라이드에 이어 역대 세 번째 코리아컵 2연패가 된다. 같은 일본의 선데이펀데이(Sunday Funday)도 만만치 않다. 올해 3월 1800m 마치스테이크스(G3)를 우승했고 7월 2000m 머큐리컵도 제패했다. 코리아컵과 같은 1800m 더트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만큼 딕테이언의 대항마로 꼽힌다. 홍콩에서는 로맨틱토르(Romantic Thor)가 코리아컵에 도전한다. 명마 저스티파이(Justify)의 자마로, 지난 5월 퀸마더 메모리얼컵(G3·2400m)을 선행으로 제패했다. 이때 보인 지구력이 서울 1800m 모래주로에서 어떻게 발휘될지가 관건이다. 1200m 단거리를 겨루는 코리아스프린트도 진용이 갖춰졌다. 일본의 드래건웰즈(Dragon Welds)는 올해 나선 3개 경주를 모두 이긴 신흥 강자다. 지난 4월 오이경마장 도쿄스프린트(Jpn3·1200m) 우승으로 단거리 더트 적성을 보였다. 아메리칸스테이지(American Stage)는 지난해 미국 브리더스컵 스프린트(G1)에서 4위에 오른 국제무대 경험마다. 홍콩에서는 지난해 코리아스프린트 우승마 셀프임프루브먼트(Self Improvement)가 2연패를 노린다. 당시 우승후보였던 일본 치카파를 결승선 직전 제압하며 홍콩에 첫 코리아스프린트 우승을 안겼다. 단거리 경주를 중심으로 뛰어온 고저스윈(Gorgeous Win)과 출전 경험이 많은 뷰티웨이브즈(Beauty Waves)도 합류한다. 뷰티웨이브즈는 2024년 내셔널데이컵(G3) 우승 경력을 지닌 스피드형 경주마다. 해외 경주마들은 말 전용 항공 컨테이너인 홀스 스톨(Horse Stall)에 실려 화물기로 이동한다. 오는 25일과 26일에 걸쳐 입국한 뒤 공항에서 개체 확인 절차를 거쳐 렛츠런파크 서울 국제검역마사에서 출전을 준비한다. 한국 경주마는 코리아컵에 클린원과 원평스톰 등이, 코리아스프린트에 빈체로카발로와 위너클리어 등이 출전을 예고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원유보다 귀한 석유제품…정유업계 ‘골든타임’ 언제까지

중동전쟁으로 촉발된 글로벌 석유시장 공급난이 원유에서 제품으로 확대되고 있다. 주요 석유제품 생산설비의 가동 차질로 정제마진의 상방 압력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재고효과가 상반기 사실상 종료된 가운데 안정적인 정제능력을 보유한 국내 정유업계의 실적 성장도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정유사업의 수익성 지표인 글로벌 정제마진은 중동전쟁 이후 이례적인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유안타증권은 지난달 28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1~2월 배럴당 평균 5달러 수준에 머물렀던 싱가폴 정제마진이 지난 4월 36.2달러까지 치솟은 뒤 지난달 22.9달러 수준으로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관측했다. 정유업계의 손익분기점은 4~5달러 수준으로 알려졌다. 디젤(경유) 정제마진 상승은 더욱 공격적이다. 디젤과 원유의 가격 격차를 나타내는 '크랙스프레드(정제 마진)'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다. 로이터는 지난 17일(현지시간) 기준 미국의 디젤 마진이 배럴당 102.2달러를 넘어섰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 같은 정제마진 강세는 중동과 러시아 등 주요 석유제품 공급처의 정제·수출 차질이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달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글로벌 정유사의 원유 처리량이 하루 8090만배럴로 전월 대비 180만배럴 증가했지만,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여전히 약 500만배럴 적은 수준에 머물렀다고 분석했다. 중동의 석유제품 수출 차질과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이 지속되면서 IEA는 3분기 글로벌 정유 처리량 전망치도 기존보다 하루 37만배럴 추가 하향했다. 특히 공급난은 경유와 항공유 등 중간유분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중동·러시아·아시아의 경유 수출량은 지난달 들어 전년 동월 대비 하루 130만배럴 감소했다. 이는 전 세계 해상 경유 교역량의 약 20%에 해당한다. 같은 기간 항공유 수출도 하루 67만배럴 줄어 글로벌 해상 교역량의 34%가량이 사라졌다. 주목할만한 점은 수요가 급증하는 동절기 진입을 앞두고 주요 수입국의 중간유분 재고가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최대 수요처인 미국에서 이 같은 현상이 두드러진다. 실제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14일 기준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와 휘발유 재고가 각각 4억2880만배럴·2억940만배럴 규모로 전주 대비 1% 수준 증가한 반면, 중간유분 재고는 1억560만배럴로 같은 기간 150만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미국 정유업계의 정제 가동률이 97.2%로 사실상 풀가동 체제를 지속하는 가운데, 중간유분을 중심으로 감소세가 나타나며 수급불균형이 심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미국의 중간유분 재고(1억560만배럴)는 199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유럽 역시 경유와 항공유 재고가 평년 수준을 크게 밑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급 불안은 북반구 동절기 진입과 맞물려 더욱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 통상 중간유분은 겨울철 난방 수요 증가로 소비가 늘어나는 만큼, 주요국이 충분한 재고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동절기에 진입할 경우 제품 가격과 정제마진에 추가적인 상승 압력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환경은 안정적인 정제능력을 보유한 국내 정유업계에도 한층 우호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주요 업체를 중심으로는 올 상반기부터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상반기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의 경유 수출액은 각각 4조111억원·3조9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8%·42.7% 증가한 상태다. 에쓰오일의 경우, 항공유 수출액 역시 2조7277억원으로 같은 기간 45.6% 뛰었다. 하반기 정제마진 강세가 지속되면 이 같은 중간유분 수출액 성장세도 한층 가팔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정부가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과 함께 석유제품 수출 상한선을 전년 대비 100% 수준으로 제한하고 있으나, 실제 올 2분기 수출물량은 전년 동기 78.7% 수준으로 추산돼 수출 확대에 따른 추가 성장 여지도 남아있는 상태다. 관건은 하반기 정제마진 강세가 업계의 원유 조달비용 부담을 얼마나 상쇄할 수 있을지다. 높은 정제마진이 고스란히 국내 정유사의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국내 업체들은 원유 대부분을 수입하는 데다 중동산 의존도가 높아 호르무즈해협 통항 차질에 따른 조달비용 상승에도 동시에 노출돼있다. 최근 저렴한 중동산 대신 비중동산 대체원유를 확보하려는 시도를 늘리고 있는 점 역시 원유조달 부담 요소다. 아울러 상반기 실적을 끌어올린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평가 효과가 하반기 들어 약화될 가능성이 큰 만큼 정제마진과 원유 조달비용 균형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제마진 강세가 단기적으로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조달비용 상승 폭에 따라 이 같은 영향이 상쇄될 수 있고, 조달 기간이 길어지면 가동률도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발매창구부터 불법경마 단속까지…한국마사회 노사, 공휴경마 현장 방문

한국마사회 경영진과 노동조합이 함께 경마 운영 현장을 찾았다. 우희종 회장과 노조 위원장들은 지난 17일 근무자들을 격려하고 근무환경 개선 의견을 청취했으며, 제기된 사항은 관련 부서와 공유해 후속 조치로 잇기로 했다. 한국마사회(회장 우희종)는 지난 17일 노사 대표가 경마 운영 현장을 찾아 근무자들을 격려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고 20일 밝혔다. 현장에는 우희종 회장과 박근문 한국마사회노동조합 위원장, 모규표 한국마사회전임직노동조합 위원장, 허연주 한국마사회경마직노동조합 위원장이 함께했다. 이번 방문은 공휴경마 운영을 맡은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를 전하고, 업무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과 개선 의견을 노사가 함께 듣기 위해 마련됐다. 이들이 돌아본 곳은 경주로를 비롯해 고객안전과 마권·전자마권 발매, 온라인 불법경마 단속 등 경마 운영의 주요 현장과 고객 접점 부서다. 각 현장의 업무 여건과 운영 상황을 살피고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들으면서 근무환경 개선 방안도 논의했다. 경영진과 노동조합이 함께 현장 직원들과 직접 소통했다는 점이 이번 방문의 특징이다. 마사회는 현장에서 나온 의견 가운데 개선이 필요한 사항을 관련 부서와 공유하고, 실행 가능성과 개선 방안을 검토해 후속 조치로 잇는다는 계획이다. 우희종 회장은 “경마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원동력은 각자의 자리에서 책임을 다하고 있는 현장 직원들의 노력"이라며 “현장의 목소리를 가까이에서 듣고 노사가 함께 해법을 찾아가는 과정이 더 건강한 조직을 만드는 출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나눈 의견들이 일회성 건의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피겠다"며 “앞으로도 노사가 현장을 중심에 두고 소통하며 더 나은 근무환경과 조직문화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2027 수시모집 특집] 영남대, ‘재정지원 전국 1위’ 경쟁력 앞세워 2027학년도 수시 4,225명 선발

외부 재정지원 1,074억원…사립 일반대학 전국 1위, 교육·연구 혁신에 집중 투자 AI융합전공 신설·의예과 '지역의사선발' 첫 도입…첨단산업·지역인재 양성 강화 2년 연속 신입생 등록률 100%…라이덴·QS·THE 등 글로벌 대학평가서 경쟁력 입증 전공자유선택학부부터 반도체·모빌리티·글로벌 특성화까지…수험생 선택 폭 넓혀 경산=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학을 선택하는 기준이 달라지고 있다. 단순한 인지도나 입시 성적을 넘어 대학이 얼마나 안정적인 교육·연구 기반을 갖추고 있는지, 미래 산업 변화에 대응할 교육과정을 운영하는지, 학생의 성장과 취업·진로를 뒷받침할 역량을 확보했는지가 대학 선택의 주요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영남대학교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대규모 재정지원, 첨단산업 중심의 교육편제 혁신, 글로벌 대학평가 상승세를 앞세워 2027학년도 신입생 모집에 나선다. 영남대는 오는 9월 7일 오전 9시부터 11일 오후 6시까지 2027학년도 수시모집 원서를 접수한다. 수시모집 인원은 정원 외 333명을 포함해 모두 4천225명으로, 2027학년도 입학정원 4천630명의 상당 부분을 수시에서 선발한다. 올해 수시모집의 핵심은 '미래'와 '지역', '융합'으로 압축된다. 인공지능(AI) 산업 확산에 대응해 컴퓨터학부 AI융합전공을 신설하고 정보보안 분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소프트웨어융합전공을 소프트웨어보안전공으로 개편했다. 의예과에는 지역의사선발전형을 처음 도입한다. 전공자유선택학부에는 창의인재전형을 신설해 학생의 전공 선택권을 넓혔다. 차세대반도체학과와 스마트모빌리티학과 등 첨단산업 특성화 학과, 국제개발새마을학과와 글로벌인재대학 등 국제화 교육 기반도 수험생들의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2027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는 9월 7일 오전 9시 시작해 11일 오후 6시 마감한다. 실기전형과 특기자전형 합격자는 11월 17일 발표하며, 나머지 전형 합격자는 12월 18일 발표할 예정이다. 수험생은 전형별 지원 자격과 학생부 반영 방법, 수능최저학력기준 등이 서로 다른 만큼 지원에 앞서 대학이 발표한 2027학년도 수시모집 요강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 정부·지자체가 선택한 대학…외부 재정지원 1,074억원 영남대의 2027학년도 수시모집에서 가장 눈에 띄는 배경 가운데 하나는 탄탄한 재정지원 기반이다. 대학재정알리미 대학 재정지원 통계에 따르면 2025년 조사 기준 영남대는 교육부를 비롯한 정부 국고와 지방자치단체, 타 기관 지원 등을 합쳐 총 1천74억원 규모의 외부 재정지원을 확보했다. 사립 일반대학 가운데 전국 1위다. 영남대에 이어 연세대와 한양대, 고려대가 각각 2∼4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역에 기반을 둔 사립대학이 수도권 주요 대학들을 제치고 전국 최대 규모의 외부 재정지원을 확보했다는 점은 영남대의 교육·연구 및 사업 수행 경쟁력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대학의 외부 재정지원 규모는 단순히 확보한 예산의 많고 적음에 그치지 않는다.영남대는 확보한 재원을 교육과 연구 현장에 다시 투입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산업 수요에 맞춘 교육과정 개편을 비롯해 AI 기반 교육 인프라 구축, 산학협력 확대, 글로벌 역량 강화, 학생 교육·지원 프로그램 확대 등에 재원을 투입하며 대학 경쟁력 강화로 연결하고 있다. 올해도 정부와 지자체가 추진하는 주요 재정지원사업에 잇따라 이름을 올렸다. 교육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주관하는 '2026년 첨단산업 인재양성 부트캠프 사업'을 비롯해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전문인재양성 프로그램(이공계 석사학위과정) 연수기관 공모', 경북도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의 핵심 사업인 '경북형 글로컬대학 지원사업', 교육부 '대학기초연구소지원사업' 등에 선정됐다. 대학 측은 대규모 재정지원사업을 개별 사업 수행에 그치지 않고 교육과정과 연구환경, 학생 지원 체계를 함께 고도화하는 동력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 라이덴 '전국 톱5'…QS 비수도권 종합 사립대 1위 국내에서 쌓아 올린 경쟁력은 글로벌 대학평가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영남대는 연구의 질적 경쟁력을 평가하는 라이덴랭킹(Leiden Ranking) 종합순위에서 2024년과 2025년 2년 연속 전국 톱5 대학에 이름을 올렸다. 2025년 라이덴랭킹에서는 수학·컴퓨터 분야와 생명·지구과학 분야에서 각각 국내 2위에 올랐고 자연과학·공학 분야에서는 국내 7위를 기록했다. 올해 발표된 주요 글로벌 평가에서도 상승세가 이어졌다. 지난 5월 발표된 '2026 세계혁신대학랭킹(WURI)'에서 영남대는 '학생 교류 및 개방성' 분야 세계 3위, '비전적 리더십' 분야 세계 4위에 올랐다. 전 세계 96개국 1천927개 대학이 제출한 1만3천211개 사례를 대상으로 진행된 평가에서 학생 성장 지원과 대학 혁신 리더십의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2027 QS 세계대학평가'에서는 세계 791∼800위에 오르며 국내 비수도권 종합 사립대학 1위를 기록했다. 전년보다 세계 순위도 100계단 이상 상승했다. 영국 대학평가기관 THE(Times Higher Education)가 발표한 '2026 THE 세계대학 영향력 평가'에서는 첫 참여와 동시에 종합순위 세계 101∼200위에 진입했다. 국내 대학 가운데 공동 10위다. 미국 시사주간지 'U.S. News & World Report'가 발표한 '2026∼2027 Best Global Universities Rankings'에서도 국내 13위, 세계 751위를 기록했다. ◇ 2027학년도 수시 4,225명…학생부교과 2,519명 영남대는 이 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2027학년도 수시에서 총 4천225명을 선발한다. 정원 내 학생부교과전형 모집인원은 2천519명이다. 일반학생 1천414명, 지역인재 866명, 기회균형(일반) 160명, 지역기회균형(의약) 4명, 창의인재 41명, 지역의사선발(광역권) 4명, 군사학특별 30명이다. 학생부종합전형으로는 1천13명을 뽑는다. 잠재능력우수자 989명, 지역인재 15명, 지역의사선발(진료권) 9명이다. 실기·실적전형은 360명으로 실기 326명과 특기자 34명을 각각 선발한다. 정원 외 학생부교과전형은 농어촌학생 183명과 약학고른기회 5명 등 188명이며,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특성화고교졸업자 65명과 특성화고졸재직자 80명 등 145명을 뽑는다. 수험생 입장에서는 모집단위뿐만 아니라 학생부교과와 학생부종합, 실기·실적, 정원 외 전형 등 자신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전형을 꼼꼼하게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 'AI융합전공' 첫 신입생…소프트웨어보안 전문성 강화 2027학년도 영남대 수시모집에서 주목할 부분은 첨단산업 수요를 반영한 학사구조 개편이다. 대표적인 모집단위가 컴퓨터학부 AI융합전공이다. 2027학년도 처음 신입생을 선발하는 AI융합전공은 인공지능 기술을 다양한 산업과 학문 분야에 접목할 수 있는 융합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신설됐다. AI가 제조업과 의료, 금융, 모빌리티, 콘텐츠 등 산업 전반의 혁신을 이끄는 핵심 기술로 자리 잡으면서 단순한 프로그래밍 능력을 넘어 AI를 실제 산업 현장에 활용할 수 있는 융합 역량의 중요성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AI융합전공은 이번 수시모집에서 정원 내 52명을 선발한다. 기존 컴퓨터학부 소프트웨어융합전공은 '소프트웨어보안전공'으로 모집단위 명칭을 변경했다.소프트웨어보안전공도 수시에서 정원 내 52명을 모집한다. ◇ 반도체·자율주행·로봇…미래산업 교육편제 확대 미래 산업을 겨냥한 교육편제는 AI에만 머물지 않는다. 2025학년도 신설된 차세대반도체학과와 스마트모빌리티학과도 영남대의 미래산업 인재 양성 전략을 보여주는 모집단위다. 차세대반도체학과는 국가 첨단전략산업이자 미래 성장동력인 반도체 산업에 필요한 현장형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설립됐다. 이번 수시에서 25명을 선발한다. 스마트모빌리티학과는 자율주행과 전기자동차, 지능형 로봇 등 미래 신기술 산업을 이끌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온라인 학위과정으로 운영되는 이 학과는 이번 수시모집에서 특성화고졸재직자전형으로 30명을 선발한다. AI와 소프트웨어 보안, 반도체, 미래 모빌리티를 아우르는 교육편제를 갖추면서 첨단산업 변화에 대응할 인재 양성 기반을 넓혀가는 셈이다. ◇ 의예과 '지역의사선발' 첫 도입…수시 63명 모집 전통적으로 수험생의 관심이 높은 의예과에서도 변화가 있다. 입학정원 89명인 영남대 의예과는 2027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정원 내 63명을 선발한다. 특히 올해 처음 도입하는 '지역의사선발전형'으로 13명을 모집한다. 학생부교과 지역의사선발(광역권)전형에서 4명, 학생부종합 지역의사선발(진료권)전형에서 9명을 각각 뽑는다. 의예과 학생부종합 지역인재전형의 수능최저학력기준도 변경됐다.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와 수학, 영어, 과학탐구 상위 1개 과목 등 4개 영역의 등급 합이 6 이내여야 한다. 의예과 지원자는 올해 처음 시행되는 지역의사선발전형의 지원 자격과 전형 방법을 비롯해 지역인재전형의 변경된 수능최저학력기준 등을 모집요강을 통해 세밀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 ◇ 전공 선택 고민된다면 '전공자유선택학부' 전공 선택을 놓고 고민하는 수험생이라면 전공자유선택학부도 주목할 만하다. 입학정원 380명인 전공자유선택학부는 학생이 입학 단계에서 전공을 지나치게 일찍 확정하기보다 대학에서 다양한 학문 분야를 탐색한 뒤 자신의 적성과 진로에 맞는 전공을 선택할 수 있도록 유연한 학사구조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산업 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하나의 전공 지식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가 늘면서 융·복합형 인재에 대한 사회적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영남대는 전공자유선택학부를 통해 학생이 다양한 학문적 배경을 쌓고 산업 생태계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수시에서는 전공자유선택학부에 창의인재전형도 새롭게 마련했다. 수험생의 지원 선택지를 확대하면서 전공자율선택제의 취지를 강화한 것이다. ◇ 세계를 무대로…글로벌인재대학·국제개발새마을학과 글로벌 분야의 특성화 교육도 영남대가 내세우는 경쟁력이다. 2023학년도 신설된 글로벌인재대학은 국제적 수준의 교육과정과 인프라를 기반으로 국내외 학생이 함께 공부할 수 있는 글로벌 교육·연구 환경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언어문화학과와 글로벌교육학부 국제한국어교육전공, 글로벌비즈니스학과, 글로벌통번역학부의 영어통번역전공과 응용중국어통번역전공 등을 운영한다. 한국어와 한국문화의 세계적 확산을 이끌 교육 전문가와 경영학적 전문성에 글로벌 소통 능력을 더한 비즈니스 인재, 국제사회의 교류·협력을 뒷받침할 통·번역 전문가 등을 양성하는 것이 목표다. 영남대의 브랜드 학과로 꼽히는 국제개발새마을학과도 글로벌 진출을 꿈꾸는 수험생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 등록금 전액 지원받고 육군 장교로…군사학과도 눈길 군사학과는 뚜렷한 진로 목표를 가진 수험생이 살펴볼 만한 특성화 학과다. 영남대 군사학과는 대구·경북 지역에서 육군과 협약을 통해 예비 장교를 선발하는 학과다. 입학생 전원에게 등록금 전액을 군 가산복무 지원금으로 지급하고 생활관 우선 선발 기회도 제공한다. 졸업 후에는 전원이 육군 장교로 임관하며 의무복무기간을 마친 뒤 장기복무에 지원해 군 전문가로 경력을 이어갈 수 있다. 2027학년도 수시 학생부교과 군사학특별전형 모집인원은 30명이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금융권 풍향계] 하나금융, 디지털자산·도시정비로 사업영역 확장 外

◇ 비트고코리아 VASP 신고 수리…기관 대상 디지털자산 수탁사업 본격화 하나금융그룹이 디지털자산과 부동산 개발 등 비은행 사업 영역에서 사업 보폭을 넓히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글로벌 디지털자산 인프라 기업 비트고(BitGo)와 공동 설립한 비트고코리아가 지난 18일 금융정보분석원(KoFIU)으로부터 가상자산사업자(VASP) 신고 수리를 완료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신고 수리로 비트고코리아는 국내 기관 및 법인을 대상으로 디지털자산 수탁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갖추게 됐다. 하나금융은 디지털자산 법제화와 기관투자자의 시장 참여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비트고와 협력을 강화해왔다. 특히 특정금융정보법상 가상자산사업자 신고제 시행 이후 글로벌 전문 디지털자산 수탁기업이 국내에 별도 법인을 설립해 VASP 신고 수리를 받은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게 하나금융의 설명이다. 향후 가상자산 ETF와 토큰증권(STO), 실물연계자산(RWA),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자산과 전통금융의 결합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관과 법인의 디지털자산을 안전하게 보관·관리하는 커스터디 인프라 경쟁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하나금융은 비트고의 글로벌 보안 기술 및 운영 노하우에 그룹의 자산관리와 리스크 관리 역량을 결합해 디지털자산 커스터디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 기업은행, 유망 청년 창업기업에 2000억원 규모 금융지원 IBK기업은행은 신용보증기금과 '유망 청년 창업 활성화를 위한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총 2000억 원 규모의 'IBK유망청년창업대출' 상품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양 기관은 초기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 창업기업에 금리와 보증료율을 동시에 인하해 상환 부담을 줄이고 금융 애로를 해소하겠다는 방침이다. 지원 대상은 협약에 따라 신보 보증서를 발급받은 유망 청년 창업기업이다. 기업은행은 기업당 최대 30억 원 한도 내에서 운전자금과 시설자금을 지원하며 최대 1.5%p의 금리 감면 혜택을 제공한다. 이번 상품은 오는 21일 출시될 예정이다. ◇ 우리자산신탁, 능곡역세권 개발…1466세대 주거단지 조성 우리금융그룹에서는 우리자산신탁이 수도권 도시정비사업 확대에 나섰다. 우리자산신탁은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능곡역세권 도심복합개발사업 추진위원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사업 추진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고 밝혔다. 사업 대상지는 토당동 일대 약 3만9096㎡ 규모로, 노후 주거지를 공동주택 1466세대와 주민 편의시설을 갖춘 주거단지로 탈바꿈시키는 사업이다. 우리자산신탁은 사업 초기부터 추진위원회와 협력해 복합개발계획 수립과 혁신지구 지정, 주민 동의 확보 등 사업시행자 지정에 필요한 절차를 지원할 예정이다. 정비사업과 도시개발사업에서 쌓은 사업관리(PM) 역량을 활용해 사업 추진 전반을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 하나자산신탁, 부평 현대 1·2단지 통합 재건축…5600세대 메가타운 추진 하나금융의 부동산 계열사인 하나자산신탁은 인천 지역 정비사업 확대에 힘을 싣는다. 하나자산신탁은 지난 19일 부평 현대 2단지 재건축 준비위원회와 사업시행자 지정고시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오는 9월 인천 청라국제도시 본사(HQ) 이전을 앞두고 그룹 차원의 인천 지역 사업 확대와도 맞물린다. 하나자산신탁은 지난 4월 부평 현대 1단지 사업시행자 지정고시를 받은 상태다. 2단지까지 사업시행자 지정이 완료되면 두 단지를 통합해 약 5600세대 규모의 대규모 주거생활권으로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하나자산신탁은 자금조달과 사업관리 역량을 활용해 사업성을 높이고 토지등소유자의 분담금 부담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부평 현대 1·2단지 재건축이 완료되면 기존 단지 대비 약 1900세대의 신규 주택이 추가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자산신탁은 이를 단순한 주택 정비를 넘어 부평 원도심의 주거 경쟁력을 높이는 도시재편 사업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유진기업, ‘바이브코딩’으로 AI 업무 혁신 속도

유진그룹 계열 유진기업이 생성형 인공지능(AI) 혁신 TF 바이브코딩 프로그램을 운영해 AI 활용 역량 강화에 나섰다. 유진기업은 지난 5월부터 IT 기획팀 주관으로 'AI 혁신 TF 바이브코딩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프로그램에는 13개 팀 직원이 참여해 총 21개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고 20일 밝혔다. 바이브코딩은 구현하고자 하는 기능을 생성형 AI에 자연어로 설명하고, AI가 생성한 코드를 수정·보완하면서 프로그램을 완성해 나가는 개발 방식이다. 전문적인 코딩 경험이 없는 직원도 아이디어를 실제 서비스로 구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현업에서의 활용도가 높다. 이번 프로그램은 AI 사용법을 익히는 교육에서 더 나아가 현업 직원들이 업무 과정에서 직접 개선 과제를 발굴하고 이를 AI를 활용한 프로그램으로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직원들은 각자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반복 업무와 정보 관리, 현장 운영 등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프로젝트로 구체화하는 기회를 가졌다. 특히 코딩 경험이 없는 직원들의 프로젝트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지원도 이뤄졌다. 유진 IT 서비스 소속 멘토 5명이 참여해 아이디어 구상과 기획부터 프로그램 개발까지 전 과정을 지원해 현업 직원들의 AI 기반 개발을 도왔다. 지난 7월에는 참여 직원들이 개발한 결과물을 발표하는 데모데이도 진행됐다. 우수 프로젝트는 임원진 심사와 참가자 평가 등을 통해 선정됐다. 우수 프로젝트를 비롯해 실무 활용 가능성이 높은 결과물은 실제 업무에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AI 전문인력이나 IT 부서 중심이 아닌, 업무를 가장 잘 이해하는 현업 직원이 AI를 활용해 직접 문제를 해결하는 역량을 기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유진기업은 이번 프로그램을 계기로 임직원의 AI 활용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유진 IT 서비스와 협력해 AI 공통 인프라를 구축하는 한편, 추가 바이브코딩 과정을 운영해 현업 중심의 AI 활용 문화를 조직 전반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유진기업 관계자는 “AI의 원리를 이해하는 수준을 넘어 임직원들이 자신의 업무에 직접 적용하고 실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역량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AI 기반 업무 혁신 문화를 조직 전반으로 확산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윤주 기자 syj@ekn.kr

해외 ODA 기관 간 첫 사례…코이카·농진청·농어촌공사, 세네갈서 공동 협력 협약

코이카가 지난 19일(현지시각) 세네갈 사무소에서 농촌진흥청, 농어촌공사와 공동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해외에서 ODA를 수행하는 공공기관 간 협력 체계를 만든 첫 사례로, 코이카 사무소에 공동 사무공간이 들어선다.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는 지난 19일 세네갈에서 농촌진흥청, 한국농어촌공사와 농업 ODA 사업 수행 사무소 간 '공동 협력에 관한 MOU' 서명식을 열었다고 20일 밝혔다. 협약 주체는 코이카 세네갈 사무소와 농촌진흥청 세네갈 사무소, 농림축산식품부 세네갈 ODA 현장사무소(한국농어촌공사)다. 공적개발원조(ODA)는 정부와 공공기관이 개발도상국의 경제 발전과 사회복지 증진을 위해 제공하는 원조를 말한다. 이번 협약은 지난 5월 국내에서 코이카 본부와 농어촌공사 본사가 맺은 '세네갈 지역 공공기관 해외 현지 원스톱 지원체계(K-마루)' 구축 협약의 후속 조치다. 재외공관과 공공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K-이니셔티브의 일환이기도 하다. 정부의 통합적 무상원조 기조에 맞춰 현지 사무소를 물리적·기능적으로 합치는 시도로, 무상 ODA의 사업 중복과 원조 분절화 문제를 현장에서 푸는 첫걸음이라는 게 코이카 설명이다. 세 기관은 각자의 전문성을 결합해 세네갈의 식량 안보 강화를 위한 신규 사업을 함께 발굴한다. 그동안 따로 추진하던 사업 간 연계도 강화한다. 우선 협력 대상은 지역별로 나뉜다. 북부에서는 미곡가치사슬 강화를 위한 농기계 공동 운용과 농산업 기술지도, 농업 인프라 통합 운영 시스템 구축을 다룬다. 남부에서는 벼 종자 보급 확산과 쌀 생산성 증대를 위한 관개시설 운영, 벼 재배 기술 지도, 벼 종자 생산·보급 과정이 대상이다. 한국 기업의 세네갈 진출 지원도 함께 한다. ODA 사업과 연계된 현지 발주 정보를 공유하고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해 국내 농기업의 진출 기회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코이카 세네갈 사무소에는 공동 사무소가 들어선다. 관계 기관 파견 인력에게 사무공간을 제공하고, 세네갈 출장·파견 중인 국민이 쓸 수 있도록 공용 회의 공간도 연다. 파견 인력 정착 지원과 원조 조달·계약 자문, 법률 컨설팅, 안전 정보 제공 등 행정 서비스도 함께 지원한다. 서명식에는 김재휘 주세네갈 대한민국 대사와 전경무 코이카 세네갈 사무소장, 조경래 농촌진흥청 세네갈 사무소장, 오영인 농림축산식품부 세네갈 ODA 현장사무소장이 참석했다. 김재휘 대사는 축사에서 “세 기관이 세네갈에서 쌓아온 전문성을 바탕으로 협력을 약속한다는 점에서 이번 약정 체결의 의미가 매우 크다"며 “기관 간 협력이 실질적 성과로 이어져 세네갈 식량 안보 강화는 물론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국익 중심의 전략적 ODA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대사관도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전경무 코이카 세네갈 사무소장은 “해외에서 ODA를 수행하는 공공기관 간 공동 협력 체계를 만든 최초 사례"라며 “통합적 ODA 사업을 통해 대한민국 ODA의 가시성을 높이고 다른 지역, 국가로도 확산될 수 있는 성공적인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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