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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 대학수시모집] 한국항공대, 604명 모집 …‘전공자율선택제’ 적용

한국항공대학교는 오는 9월 시작되는 수시모집에서 전체 모집인원 825명의 73.2%인 604명을 모집한다. 공과대학(△우주공학전공 △항공공학전공 △기계공학전공 △우주항공신소재전공 △반도체신소재전공 △스마트드론공학전공)에서 177명을 모집하고 AI융합대학(△인공지능전공 △컴퓨터공학전공 △반도체시스템전공 △전자및항공전자전공 △AI융합 ICT전공 △AI로봇전공)에서 180명, 항공·경영대학(△항공교통전공 △물류전공 △경영전공 △항공경영전공) 117명, 항공운항학과 37명, 자유전공학부에서 93명을 모집한다. 전형별 모집인원을 보면 논술우수자전형으로 198명, 교과성적우수자전형으로 108명, 학교장추천전형 108명, 미래인재전형 146명, 고른기회전형으로 44명을 모집한다. 한국항공대는 2027학년도에도 '전공자율선택제'를 유지한다. 전공자율선택제는 전공을 정하지 않고 입학해 1학년을 마친 뒤 전공을 고르는 제도다. 입시 단계에서 진로를 확정하기 어려운 학생에게 탐색 기간을 주자는 취지로, 한국항공대는 2025학년도부터 전공자율선택제로 신입생을 선발해 왔으며, 2027학년도 수시모집에도 적용한다. 모집단위별 전공 선택 가능 범위를 보면, 자유전공학부 입학생은 모든 전공 인원 제한 없이 선택 가능하며(항공운항학과는 선택 불가 또는 선발 제한), 단과대학 모집단위 입학생은 제1전공의 경우 모집단위 내 모든 전공 인원 제한 없이 선택 가능하다(항공운항학과는 제외) 한국항공대 신입생은 1학년 동안 드림디자인칼리지에 소속돼 여러 전공 수업과 진로 탐색 프로그램을 경험한 뒤, 2학년 진급 시점에 적성과 진로에 맞는 전공을 선택한다. 새내기성공센터와 전공코디네이팅센터가 진로 설계를 지원하고, 선배·교수·전문가가 함께하는 '3중 멘토링'도 운영한다. 한국항공대의 2027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는 9월 7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되며 최초 합격자 발표는 12월 18일, 미등록 충원은 12월 24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성장률 전망 3.3%로 높인 한은…‘3% 기준금리’ 꺼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까지 끌어올리면서 경기 회복에 대응한 통화정책의 무게중심을 다시 긴축 쪽으로 옮겼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예상보다 강하게 늘면서 올해 성장률 전망도 큰 폭으로 높아졌다. 경기 개선 속도가 빨라지는 가운데 물가와 환율까지 고려해 선제적으로 금리를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7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연 2.75%에서 3.00%로 0.25%포인트(p) 인상했다. 지난달 16일에 이어 두 차례 연속 금리를 올린 것이다.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연속해서 인상한 것은 2022년 4월부터 2023년 1월까지 7차례 연속 인상한 이후 약 3년 7개월 만이다. 특히 금리 인상을 시작한 뒤 곧바로 다음 회의에서 추가 인상에 나선 '백투백' 인상은 한은 역사상 처음이다. 경기 회복세가 예상보다 빠른 상황에서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는 것을 미리 차단하려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성장에 대한 한은의 판단도 한층 높아졌다. 한은은 이날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3.3%로 제시했다. 불과 석 달 전 내놓은 전망치 2.6%보다 0.7%p 높인 수치다. 정부가 제시한 3.0%보다도 높은 수준이며, 2021년 4.7%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 전망이다. 이번 조정 폭 역시 상당하다. 한은이 성장률 전망치를 한 번에 0.7%p 높인 것은 2021년 5월 전망 당시 3.0%에서 4.0%로 1.0%p 상향한 이후 가장 큰 폭이다. 예상보다 강한 경기 흐름이 전망 상향의 배경으로 꼽힌다. 반도체 수출 호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2분기 GDP 증가율이 전 분기 대비 0.6%를 기록하며 한은의 기존 예상치인 0.2%를 크게 웃돌았다.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성장세가 예상보다 견조하게 나타나면서 연간 성장률 눈높이를 다시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은은 앞서 2024년 11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8%로 처음 제시했다. 이후 지난해 5월 1.6%로 낮췄다가 같은 해 11월 1.8%, 올해 2월 2.0%로 조정했다. 5월에는 1분기 성장 실적 등을 반영해 2.6%로 크게 올렸고, 이번에는 다시 3.3%까지 끌어올렸다. 국내외 기관과 비교해도 한은의 전망은 높은 편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3.2%를 소폭 웃돌고, 주요 투자은행(IB) 8곳의 지난달 말 평균 전망치인 3.2%보다도 높다. 다만 무디스(3.5%)와 모건스탠리(3.4%)가 제시한 전망에는 미치지 못한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아시아개발은행(ADB),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각각 제시한 2.6%와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내년 경기 전망도 상향 조정됐다. 한은은 내년 GDP 성장률을 기존 2.1%에서 2.9%로 0.8%p 높여 잡았다. 반도체 업황이 내년까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수출과 생산을 뒷받침할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성장 전망을 크게 높였지만 물가에 대한 경계감은 유지했다. 올해와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각각 2.7%, 2.3%로 기존 수준을 그대로 유지했다. 이처럼 경기 회복세가 강해지는 가운데 금융 불균형과 물가 상승 압력을 고려하면 기준금리가 3%에서 멈추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권효성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금리 인상에 대해 “소득 증가가 수요 주도형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는 것을 제한하고 금융 불균형을 억제하기 위한 것으로 본다"며 “정책금리가 2027년 상반기 3.5%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미 금리차는 이번 인상으로 0.75%p까지 좁혀졌다. 미국 정책금리가 연 3.50~3.75%인 상황에서 한국의 기준금리가 3.00%로 올라서면서 양국 간 금리 격차는 기존 1.00%p에서 축소됐다. 이는 2022년 11월 이후 약 3년 8개월 만에 가장 작은 수준이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2027 대학수시모집] 중앙대, 전형 신설하고 중복지원 문 열어

중앙대학교(총장 박세현)가 2027학년도 수시모집을 통해 전체 모집인원의 57.5%에 해당하는 2862명을 선발한다. 전형별 모집인원은 학생부종합전형이 1478명으로 가장 많으며, 학생부교과(지역균형)전형 508명, 논술전형 489명, 실기/실적위주전형 387명 순이다. 중앙대는 학생부종합전형과 논술전형에서 각각 새로운 유형을 신설하고 주요 전형 간 중복지원을 허용해 수험생들이 더 폭넓게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 기존의 '탐구형인재(512명)'와 '융합형인재(378명)'에 더해 '성장형인재(108명)'를 새롭게 도입해 선발 체계를 3원화했다. 이번에 신설된 '성장형인재'는 1단계 서류 100%로 5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면접 30%를 반영하는 다단계 전형으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기준은 서울캠퍼스 인문·자연계열 및 간호학과 기준 3개 영역 등급 합 6 이내이며, 약학부와 의학부는 4개 영역 등급 합 5 이내다. 논술전형도 '논술(일반형)(403명)'과 '논술(창의형)(86명)'으로 이원화된다. 이번에 신설된 창의형은 수능 이후 고사를 치르는 일반형과 달리 수능 이전인 10월 11일에 진행되며, 수능 최저학력기준도 적용하지 않는다. 해당 전형은 2027년 국내 고등학교 졸업예정자만 지원할 수 있다. 중앙대는 미래산업을 선도할 첨단전략 분야 정원도 확대한다. 지능형반도체공학과는 전년 대비 10명 증가한 30명을 선발하며, AI학과와 소프트웨어학부 역시 각각 56명, 160명으로 정원을 확대했다. 산업보안학과는 수시모집에서 최근 2년간 35명이 늘어난 69명을 선발하고, 정시모집을 통해 국내 주요 대기업의 채용 전제형 계약학과 신입생도 모집한다. 학생부교과(지역균형)전형은 학생부 100%로 508명을 선발하며, 입학 후 유연한 진로 설계를 지원하기 위해 인문·사회·경영경제·자연과학·공과대학 및 다빈치캠퍼스 생명공학대학에서 총 239명을 '전공개방모집'으로 선발할 예정이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기자의 눈]거창한 에너지 목표, 사소한 걸림돌에 발목 잡힌다

“올여름 제가 사는 아파트도 정전을 겪었어요. 더워서 에어컨 사용이 늘어나니 집이 전력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는데, 지금 히트펌프를 달면 정전이 더 자주 생기지 않겠어요?" 준공 30년이 넘은 아파트에 산다는 한 에너지 업계 관계자는 2035년까지 히트펌프 350만 대를 보급하겠다는 정부 목표를 두고 이같이 일갈했다. 아무리 법을 고치고 보조금을 지급해 사용을 장려한다 한들, 구축 아파트의 낡은 배전 체계가 과연 수많은 히트펌프를 수용할 수 있겠느냐는 지적이다. 구축 건물의 비중이 높은 현실을 고려할 때, 배전 설비 노후화가 히트펌프 보급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경고는 곱씹어볼 만하다. 히트펌프는 천연가스 보일러를 대체하지만, 결국 전기를 끌어와야 작동한다. 건물용 히트펌프 1대의 소비전력은 대개 15kW 수준이다. 개별 건물 단위에서 전기를 안정적으로 수용할 기반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거창한 보급 목표는 현실성을 잃을 수밖에 없다. 이처럼 사소한 걸림돌이 거대한 정책 목표와 충돌하는 구조가 반복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 '전기화 국가', '탄소중립', '3대 메가 프로젝트' 같은 화려한 구호 속에 '언제까지 얼마나 확대하겠다'는 식의 약속이 난무하고 있다. 2040년까지 재생에너지 200GW를 보급하겠다거나, 용인·호남 반도체 클러스터와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 40GW 규모의 전력용량을 신속히 확충하겠다는 계획이 대표적이다. 전력 공급이 시급해지자 신규 대형 원전 건설을 신속히 추진하겠다는 언급까지 나온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어느 때보다 강력한 속도전이 필요하지만, 그간의 전력 정책을 돌이켜보면 실행을 막아서는 난관이 적지 않았다. 원전 1기를 짓는 데 이론상 15년 안팎이 걸린다지만, 실제로는 여러 이유가 얽혀 20년을 훌쩍 넘기기 일쑤다. 재생에너지 역시 올해 상반기 신규 확충 설비가 약 2GW에 그쳐 정부의 원대한 목표치와는 거리가 멀다. 기자재 공급부터 부지 선정, 행정 인허가까지 제반 여건이 박자를 맞춰야 하나 변수는 늘 존재하는 법이다. 전력 확충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반도체 산단을 비롯한 국가 산업 정책 전반이 흔들린다. 전력 공급에 차질이 생기는 순간 공장은 멈춰 서기 때문이다. 낡은 아파트의 배전 설비처럼 사소해 보이는 걸림돌이 무엇인지 사전에 파악하고, 이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시간을 냉정히 계산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무리한 목표는 과감히 수정할 수 있어야 한다. 담대한 구호만 내세울 것이 아니라 '정말 실행 가능한가'를 신중히 검토할 때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특징주] 컴투스, 신작 ‘제우스’ 기대감…연이틀 강세

26일 장 초반 컴투스가 전일에 이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새로이 출시한 '제우스: 오만의 신'이 흥행하면서 투자심리가 활성화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5분 현재 컴투스는 전 거래일 대비 5550원(16.32%) 오른 3만9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제우스: 오만의 신은 지난 26일 정식 출시됐다. 앞서 사전 다운로드를 시작한 뒤 애플 앱스토어 인기 게임 순위 1위에 올랐으며, 정식 출시 당일에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도 인기 게임 1위를 기록했다. 제우스: 오만의 신은 그리스 신화를 배경으로 대규모 전투와 경쟁 요소 등을 담은 게임이다. 컴투스가 퍼블리싱하고 에이버튼이 개발을 맡았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기후 위기의 경고…‘지구 온난화’가 네팔 대홍수 불렀다

중국 국경과 맞닿은 네팔 중북부 히말라야 산악지대를 덮친 대홍수의 근본적 원인이 '지구 온난화'에 따른 빙하 붕괴로 밝혀졌다. 기후변화가 초래한 거대한 생태계 균열이 초대형 재난으로 이어졌다는 지적이다. 당초 이번 재난의 원인으로는 규모 4.4의 지진이 지망됐으나,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26일(현지시간) 장주기 지진파와 위성 사진 분석을 통해 이를 정정했다. 실제 원인은 지진이 아닌 규모 5.2 수준의 빙하 붕괴와 토석류가 발생시킨 충격파였으며, 거대한 빙하 덩어리가 무너지며 발생한 진동이 지진으로 오인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온 상승이 이번 참사의 시발점이라고 입증하고 있다. 카트만두 소재 통합산악발전국제센터(ICIMOD)와 중국 자연자원부는 온난화 여파로 불안정해진 히말라야 빙하에서 대규모 눈사태가 발생했고, 무너져 내린 토석류가 강 상류를 막아 '천연 댐'을 형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갇혀 있던 물이 한계에 다다르며 한꺼번에 터져 나와 하류 마을을 폭발적으로 덮치는 '연쇄 재앙'이 일어난 것이다. 지구 온난화가 계속되는 한 추가 피해 우려도 상존한다. 장창궁 ICIMOD 책임자는 “상류 지역에 여전히 막힌 구간이 남아 있어 2차 홍수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접경지 조기경보 체계를 강화했고, 인도 역시 우타르프라데시주 등에 홍수 경보를 발령하며 대응에 나섰다. 한편, 이번 홍수로 네팔과 중국에서 최소 160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실종됐다. 사고 현장 인근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에서는 한국남동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한국인 직원 9명이 연락 두절 상태이며, 정부는 현지에 합동 신속대응팀을 급파하기로 했다. 남동발전은 조영혁 사장 직무대행을 중심으로 비상대책본부를 설치하고 24시간 비상 대응체제에 돌입했다. 사고 직후 네팔 카트만두에 있는 현지법인 인력을 현장에 급파했으며 본사와 현지법인, 외교부, 주네팔 한국대사관, 네팔 군부대 등 관계기관과 긴급 공조체계를 구축했다. 두산에너빌리티도 정연인 대표이사를 포함한 현장대응팀을 27일 현지에 급파할 예정이다. 이현진 기자 vrai.jin@ekn.kr

정부, CPTPP 가입 “국민 의견 먼저”…“농어업 등 국익 살필것”

정부가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추진에 앞서 사회적 논의에 본격 착수한다. 농어업 등 시장 개방에 따른 경제적 효과와 산업별 영향을 면밀히 따져볼 계획이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73차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어 'CPTPP 가입 관련 향후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구 부총리는 “CPTPP의 시장 개방 수준이 높은 만큼 국익과 민생에 도움이 되는지 면빌히 살펴 가입 추진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CPTPP는 일본, 싱가포르, 호주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다자간 자유무역협정이다. 시장 개방 수준에 따라 경제적 파급효과와 산업별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농어업 단체는 정부의 CPTPP 가입 추진에 “농어업 말살이자 식량주권 포기"라며 반발하고 있다. 농수산물 추가 개방에 따른 피해가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구 부총리는 “농어업계가 우려하는 시장 개방 영향을 세밀하게 살필 계획"이라며 “농어업 현장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보완대책도 선제적으로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핵심 공급망 안정과 함께 새로운 수출시장 확보를 방안으로 CPTPP 가입을 검토할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는 미국·중동 등 주요국과의 양자 통상·경제협력을 지역·다자 차원으로 확대해 대외경제 네트워크를 넓혀 나갈 방침이다. 중앙아시아와의 경제협력도 확대한다. 핵심광물·에너지 공급망과 인공지능(AI)·바이오 등 미래산업, 교통·물류·인재양성 등 3대 분야의 협력사업을 추진한다. 해외수주 지원도 강화한다. 중동 지역의 발주 지연 등으로 올해 수주 여건이 지난해보다 어려워진 만큼 연내 계약 체결이 예상되는 핵심 프로젝트에 지원을 집중한다. 지원 대상도 토목·건설 중심의 전통적인 인프라에서 친환경·스마트 인프라와 원전 등 고부가가치 분야로 넓히기로 했다. 원승일 기자 won@ekn.kr

[단독] 정부, 지역요금제 공개 전 기업과 ‘사전 협의’...삼성·SK·GS·한화·포스코 ‘독대’

정부가 산업용 지역 전기요금제 설계안을 공개하기에 앞서 삼성전자와 SK·GS·한화·포스코 등 주요 그룹 관계자들을 각각 비공개로 만나 제도 영향을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본지가 입수한 내부 문건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최근 삼성전자, SK수펙스추구협의회, ㈜GS, 한화솔루션,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들과 그룹별 개별 면담을 진행했다. 여러 그룹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아니며, 기후부가 각 그룹의 사업 구조에 따른 영향과 건의사항을 따로 청취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기후부는 지난 26일 전문가 연구와 정부 내부 검토, 산업계·전문가 비공개 간담회 등을 거쳐 지역요금제 설계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다만 개별적으로 접촉한 그룹 명단과 구체적인 논의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그룹사 전체에 제도 시행에 따른 충분한 이익을 약속했을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해당 제도는 주요 그룹사의 비수도권 제조사업장의 전기요금을 낮춰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전력시장 도매가격이 지역별로 달라질 경우 발전 분야 계열사들의 정산가격과 수익성 감소가 예상된다. 전력 소비와 발전사업을 함께 영위하는 주요 그룹들은 간담회에서 제도 도입에 따른 그룹별 영향과 건의사항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 비수도권 제조업 전기료 절감…“글로벌 경쟁력 강화 기대" 산업용 지역 전기요금제는 발전소와 송전망에서 가까운 지역의 산업용 전기요금을 상대적으로 낮춰 전력 다소비 기업의 지방 이전과 투자를 유도하려는 제도다. 철강·석유화학·반도체처럼 전력 사용량이 많은 업종은 전기요금이 생산원가와 투자 경쟁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국내 산업용 전기요금이 주요 경쟁국보다 높은 수준이라는 지적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비수도권 요금 인하는 제조업의 비용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역차등요금제가 도입되면 비수도권 주요 제조기업들이 산업용 전기요금 인하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전력 다소비 업종의 원가 부담을 줄이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항·광양 등에 대규모 생산시설을 보유한 철강업계와 여수·울산·대산 등 비수도권에 공장이 밀집한 석유화학업계가 대표적인 수혜 업종으로 거론된다. 향후 호남 등에 들어설 반도체·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첨단산업의 지방 투자에도 유인책으로 작용할 수 있다. 산업계에서는 지역별 요금제와 함께 연료비조정요금 정상화, 계절·시간대별 요금체계 개선, 탄소 감축 투자에 대한 지원 등이 병행돼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하고 있다. ◇ 전기를 사면서 생산하는 기업들…그룹 내 영향은 엇갈릴 듯 정부와 의견을 교환한 주요 그룹은 대규모 전력 소비자이면서 발전·에너지 사업을 운영하거나 자체 전원 확보를 추진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생산 과정에서 막대한 전력을 사용하는 국내 최대 전력 소비기업 중 하나다. 용인·평택 반도체 클러스터의 안정적인 전력과 스팀 공급을 위해 LNG 열병합발전 등 자체·인근 전원 확보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SK그룹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공장이 대규모 전력을 소비하는 동시에 SK이노베이션 E&S 등을 통해 LNG발전과 집단에너지, 재생에너지 사업을 운영한다. GS그룹은 GS칼텍스 등 산업·에너지 소비 계열사와 GS EPS·GS E&R 등 발전 계열사를 함께 보유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화학·소재·방산 제조업과 태양광·발전사업을, 포스코그룹은 포항·광양제철소와 LNG발전·구역전기·재생에너지 사업을 동시에 영위한다. 이에 따라 비수도권 제조사업장은 산업용 요금 인하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해당 지역 발전사업은 도매가격 차등 방식에 따라 정산수익이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다만 실제 영향은 권역 구분과 가격차, 송전망 이용요금, 발전소별 가동률 등에 따라 달라진다. 도매가격이 낮아지더라도 해당 지역 발전소의 급전량과 설비이용률이 높아지면 수익 감소분이 일부 보완될 수 있어 세부적인 분석이 필요하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그룹사들이 추진하는 재생에너지 사업도 고정가격계약을 체결한 기존 사업의 단기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SMP 연동 사업과 향후 신규 사업은 가격체계에 따라 수익성과 금융조달 여건이 달라질 수 있다. 직접전력구매계약(PPA) 역시 지역별 발전가격과 송전망 이용요금이 확정돼야 입찰가격과 사업성을 구체적으로 산정할 수 있다. ◇ 업계 “투자 계획 조정할 수 있도록 충분한 준비기간 제공해야“ 정부는 송전거리와 지역별 전력자립도, 국가균형발전 등을 고려해 산업용 전기요금을 지역별로 차등화할 계획이다. 전국을 복수 권역으로 나누고 발전소가 많거나 수도권에서 먼 지역의 산업용 요금을 상대적으로 낮추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지역별 요금제는 장거리 송전에 따른 전력망 건설비와 전력손실을 줄이고, 발전소 인근 지역이 부담해 온 사회적 비용을 가격에 반영한다는 취지도 담고 있다. 제도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려면 소매요금 인하에 필요한 비용을 어떻게 분담할지가 중요하다. 비수도권 기업이 한전에 내는 소매요금만 낮추고 발전사에 지급하는 정산금은 유지하면 차액은 한전이나 정부 재정이 부담해야 한다. 반대로 비수도권 발전사의 도매가격도 함께 낮추면 발전사업의 수익성과 신규 투자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재계 관계자는 “기존 제조업장은 물론 발전소와 신규 사업자가 투자 계획을 조정할 수 있도록 충분한 준비기간을 제공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권역 구분과 송전망 이용요금, 가격 산정 기준을 조기에 명확히 해 사업자의 예측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특징주] 휴온스글로벌, 합병 철회 소식에 상한가

휴온스글로벌 주가가 27일 장 초반 강세다. 휴온스글로벌은 전날 비상장 자회사 휴온스랩과 합병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25분 휴온스글로벌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9.83%(7100원) 오른 3만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휴온스글로벌은 전날 휴온스랩과 합병 추진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합병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와 합병 후 일반 주주에게 제공할 현물 배당 등 모든 절차가 취소됐다. 휴온스글로벌은 지난 5월 18일 휴온스랩과 합병을 결의했다. 직후 휴온스글로벌 주가는 6만원대에서 3만원대로 주저앉았다. 휴온스글로벌은 소액주주 반대와 중복상장 가이드라인 제정 등으로 합병 일정을 연기했다. 휴온스글로벌은 합병 철회 공시에서 “합병 결정 당시 산정된 합병가액 및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액과 현재 시가 간 괴리가 커졌다"며 “합병을 통한 사업적 시너지와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의 필요성은 유효하지만 기존 주주가치 보호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합병 진행을 중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상목 액트 대표는 “회사의 결단을 환영하며, 합병 철회 직후의 상한가 기록은 자회사 상장이나 우회 합병이 곧 모회사 주주가치 훼손이라는 공식이 다시 한번 입증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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