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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버스 파업 막판 극적 타결…임금 3.2% 인상, 30일 첫차부터 정상운행

공공관리제·민영제 버스 동일 인상률 합의…출퇴근길 교통대란 피해 노사 최종 조정서 상호 양보로 접점…경기도 중재 속 파업 철회 대중교통 운행 안정성 확보…지속 가능한 노사 협력체계 구축 과제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이성재 기자 경기도 버스 노사가 파업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극적으로 합의하면서 우려했던 수도권 출퇴근길 교통대란을 피하게 됐다. 공공관리제와 민영제 버스 모두 임금을 3.2% 인상하기로 합의하면서 30일 첫차부터 도내 버스가 정상 운행에 들어갔다. 30일 경기도에 따르면 버스 노사는 전날 진행된 최종 조정 협상에서 임금 인상률을 3.2%로 확정했다. 당초 노사 간 입장 차이로 파업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막판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으면서 운행 중단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번 합의는 공공관리제와 민영제 버스에 동일한 임금 인상률을 적용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운영체계가 다른 버스 부문에서 공통의 임금 인상 기준을 마련하며 파업을 피할 수 있는 협상 결과를 도출한 것이다. 앞서 경기도는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경기남부 12개 시와 경기북부 3개 시 등 모두 15개 시에서 버스 운행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했다. 도는 29일 오전부터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주요 전철역과 터미널 등 160개 거점에 전세버스를 투입하는 방안을 준비했다. 마을버스 2300여 대와 택시 2만7000여 대를 활용하고 철도 증회운행도 추진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노사 협상이 타결되면서 대규모 대체수송체계 가동 없이 기존 버스 운행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버스 의존도가 높은 지역 주민과 수도권 장거리 통근자들의 교통 불편을 사전에 막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협상 과정에서는 경기도의 중재와 노사 양측의 양보가 합의에 영향을 미쳤다. 경기도는 노사 간 입장 차이를 좁히기 위해 지속적으로 소통했으며, 노사 역시 도민의 이동권을 보호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설명이다.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도민의 일상과 안전한 출퇴근길을 지키기 위해 파업 없이 합의라는 결단을 내려준 노사 양측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합의가 버스 운영체계의 모든 갈등 요인을 해소한 것은 아니다. 임금 인상에 따른 비용 부담과 안정적인 운송서비스 제공, 공공관리제와 민영제 간 운영 여건 차이 등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협의가 필요한 과제다. 특히 버스는 시민의 일상과 직결된 필수 교통수단인 만큼 노사 갈등이 파업 직전까지 이어지는 상황을 줄일 수 있는 상시 협의체계가 중요하다. 임금과 근로조건을 둘러싼 갈등을 조기에 조정하고 운행 안정성을 확보하는 제도적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경기도는 이번 합의를 계기로 버스 노사 간 안정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도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 서비스 제공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이번 협상은 파업 없이 노사 합의로 교통 공백을 막았다는 성과를 남겼다. 앞으로의 과제는 이러한 합의가 일회성 위기 봉합에 그치지 않고 안정적인 버스 운영과 지속 가능한 노사관계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다. 이성재 기자 gado444@ekn.kr

[패트롤] 경북도-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경북도의회-민주당 영주·영양·봉화 지역위원회

◇경북도·구미시, KMW와 3500억 원 희토류 영구자석 생산기지 투자협약 -LS전선 자회사, 2029년까지 구미 인동공장에 생산시설 구축…212명 신규 고용 계획-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와 구미시가 코리아모션웍스㈜(KMW)와 3500억 원 규모의 희토류 영구자석 생산시설 구축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경북도는 지난 29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경상북도 기업인의 밤' 행사에서 LS전선의 100% 자회사인 KMW와 투자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KMW는 2029년까지 구미시 인동공장 내 약 1만 5000㎡ 부지에 희토류 영구자석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212명을 신규 고용할 계획이다. 희토류 영구자석은 전기차 구동모터와 방위산업, 항공우주, 로봇 등 첨단산업에 사용되는 핵심소재다. 대표적으로 네오디뮴(NdFeB) 자석과 사마륨-코발트(SmCo) 자석이 있으며, 고효율 모터와 고온 환경에서 작동하는 장비 등에 활용된다. 이번 투자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해외 의존도가 높은 핵심소재의 국내 생산기반을 확대하고, 구미지역 전자·전기·부품산업과 연계한 고부가가치 제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경북도는 지난 27일 포항에서 ㈜케이엠엠아이(KMMI)의 희토류 자석 생산시설 증설 투자협약도 체결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영구자석과 희토류 소재는 미래 모빌리티·방산·로봇 산업의 핵심 기반"이라며 “이번 투자가 경북의 핵심소재 생산역량 확충과 첨단 소부장 산업 발전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산업기반과 기업의 기술·투자역량을 연계해 공급망 안정성과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투자 확대가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경북도, 미래전략산업 투자유치 확대…기업·투자기관 협력망 강화 -29~30일 서울·김천·구미서 투자포럼 개최…반도체·드론·미래차 집중-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가 반도체와 드론, 미래자동차 등 미래전략산업을 중심으로 국내외 기업 및 투자기관과의 협력 확대에 나섰다. 경북도는 지난 29일부터 30일까지 서울과 김천·구미에서 기업인과 투자기관, 산업전문가, 지자체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여한 '2026 미래전략 산업혁신 투자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APEC 정상회의 개최 성과를 지역 투자유치로 연결하기 위해 추진한 '포스트 APEC 경상북도 투자포럼'의 마지막 일정이다. 29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산업 비전 포럼에서는 반도체·드론·미래자동차 산업의 글로벌 시장 변화와 경북의 투자 기회를 논의했다. 이경전 경희대 교수가 좌장을 맡았으며, 주영섭 서울대 특임교수와 윤석빈 서강대 특임교수 등 산업·기술·투자 분야 전문가들이 미래산업 성장전략과 투자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이어 경북도와 김천시·구미시는 지역 산업기반과 투자환경을 소개하고, 우진산전과 신보코리아는 지역 생산거점 투자사례를 공유했다. 지역 유망기업인 네오테크, HT로보틱스, 에이프로세미콘, 형제파트너 등 4개 기업은 투자설명회를 통해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알렸다. 중국 로봇·인공지능 기업이 참여한 특별 세션에서는 피지컬 AI와 첨단제조 분야의 기술협력 가능성도 논의됐다. 행사에서는 경북도·구미시·코리아모션웍스 간 3500억 원 규모의 희토류 영구자석 생산시설 투자양해각서도 체결됐다. 29일 저녁 열린 '경북 기업인의 밤'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지역 국회의원, 출향 기업인, 투자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해 기업 투자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30일에는 참가기업과 투자기관 관계자들이 김천과 구미의 산업현장을 방문해 미래자동차와 반도체·전자산업 인프라를 살펴봤다. 이철우 도지사는 “올해 세 차례 투자포럼에서 구축한 국내외 기업·투자기관과의 협력관계가 실제 투자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경북도는 포럼에서 발굴한 투자 수요와 협력사업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후속 투자유치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 설립 25주년…누적 수련생 190만 명 배출 -30일 안동서 기념행사…퇴계 이황 선생의 선비정신 계승·인성교육 성과 조명-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이 설립 25주년을 맞아 지난 성과를 돌아보고 퇴계 이황 선생의 선비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미래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경상북도는 30일 안동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 광장에서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 설립 25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김병일 수련원 이사장, 유림단체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기념행사는 퇴계 선생에게 설립 25주년을 알리는 고유(告由)를 시작으로 기념영상 상영, 감사패 전달, 백서 봉정, 발전계획 발표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어 '퇴계와 우리, 그리고 도산십이곡'을 주제로 한 기념 강연과 안동MBC 어린이합창단의 도산십이곡 제창도 마련됐다. 수련원은 2001년 11월 은퇴한 교육 원로들의 자원봉사로 출발했다. 이후 학생과 교원, 공직자, 기업인, 군 장병, 외국인 등을 대상으로 인성교육을 확대하며 누적 수련생 190만여 명을 배출했다. 2008년부터 수련원을 이끌고 있는 김병일 이사장은 후학 양성과 선비정신 확산에 힘써 왔다. 수련원은 퇴계인문아카데미와 학교폭력 예방·선도 프로그램, 도산서원 참공부 등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중국 백록동서원과의 학술교류 등 국제 인문학 교류도 추진하고 있다. 이철우 도지사는 “수련원의 설립 25주년을 축하한다"며 “앞으로도 올바른 인성과 인문정신을 가르치고 퇴계 선생의 삶과 정신을 체득할 수 있는 중심 기관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승직 경북도의회 원내대표, 지방의회법 제정 위한 전국 시·도의회 협력 강조 -전국 국민의힘 원내대표 간담회 참석…지방의회 독립성·자율성 강화 논의-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의회 박승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방의회의 독립성과 전문성 강화를 위한 「지방의회법」 제정 필요성을 강조하며 전국 시·도의회 차원의 공동 대응을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29일 서울특별시의회에서 열린 '지방의회법 제정 촉구를 위한 전국 시·도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는 국민의힘 광역의원 직무연수를 앞두고 전국 시·도의회 원내대표들이 지방의회의 제도적 한계를 공유하고, 지방의회법 제정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지방의회의 권한과 책임 강화, 독립적인 의정활동 기반 마련, 입법 추진 방향 등을 주요 의제로 다뤘다. 박 원내대표는 “지방의회가 지역 주민의 뜻을 제대로 대변하고 집행기관을 합리적으로 견제하기 위해서는 의정활동을 뒷받침할 독립적인 법적 기반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방의회법 제정은 지방자치 발전과 지방의회 위상 강화를 위한 중요한 과제"라며 “전국 시·도의회가 긴밀히 협력해 입법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각 지방의회가 현장에서 겪는 제도적 한계와 개선 과제를 공유하고, 이를 입법 논의에 반영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소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박 원내대표는 “경북도의회도 지방의회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높이고 실질적인 지방자치가 구현될 수 있도록 전국 시·도의회와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참석자들은 향후 지방의회법 제정을 위한 공동 대응과 제도 개선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민주당 영주·영양·봉화 지역위, 폐역·무인역 관광자원 활용 방안 모색 -코레일 관계자와 경북선·영동선 주요 역사 현장 방문…지역상생 협력 논의-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영주·영양·봉화 지역위원회가 지역 내 폐역과 무인역을 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 나섰다. 지역위원회 대외협력위원회의 초청으로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대외협력실장과 주요 관계자들이 1박 2일 일정으로 경북선과 영동선 일대 주요 철도역을 방문해 활용 실태를 살펴보고 지역상생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현장 방문에는 더불어민주당 최선희 영주시의원도 동행해 철도시설을 활용한 관광 활성화와 주민 편의 증진 방안을 함께 검토했다. 방문단은 임기역과 현동역, 분천역, 용궁역 등을 찾아 철도역이 지역의 문화·관광공간으로 활용되는 사례를 살펴봤다. 임기역 카페와 현동역 작은도서관, 분천역 산타마을, 용궁역 테마공원 등은 철도시설에 지역 특색을 접목한 사례로 소개됐다. 특히 방문단은 폐역인 영주 희방사역을 직접 둘러보고 유휴 철도시설을 새로운 관광자원이나 주민 문화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검토했다. 희방사역은 지역의 역사와 주민들의 추억이 담긴 공간으로, 향후 철도공사와 지방자치단체가 협력할 경우 지역 관광과 문화 활성화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참석자들은 폐역과 무인역을 지역 특성에 맞게 활용하기 위해 철도공사와 지자체, 지역주민 간 협력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더불어민주당 영주·영양·봉화 지역위원회는 “우리 지역에도 활용되지 못하는 철도시설이 적지 않다"며 “지역의 역사와 철도 이야기를 새로운 문화·관광자원으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현장 방문에서 확인한 사례를 지역 실정에 맞게 접목해 주민이 참여하고 지역사회가 혜택을 누리는 상생사업으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영주지역 폐역과 유휴 철도시설의 구체적인 활용 방안이 마련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김밥천국’ 농담이 전국적 축제로…김천김밥축제의 유쾌한 반란

도시 이름 활용한 역발상 마케팅…3년 만에 대표 먹거리 축제로 성장 의전·개막식·바가지요금 없앤 파격 운영…올해 '줄서기'까지 줄였다 홍보영상 62만 뷰 돌파·이색 출연진 화제…젊은 세대 호평 이어져 김천=에너지경제신문 윤성원기자 MZ세대의 도시 이름을 활용한 가벼운 농담 하나가 전국적인 축제 브랜드로 성장했다. 경북 김천시의 '김천김밥축제' 이야기다. 지방자치단체마다 비슷한 먹거리와 공연으로 관광객 유치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김천시는 역발상 마케팅과 기존 관행을 깬 축제 운영으로 차별화에 나섰다. 29일 김천시는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열린 '2026 김천김밥축제'가 젊은 세대 사이에서 '감다살(감이 다 살아있다)'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축제에는 궂은 날씨에도 17만 명의 방문객이 몰렸다. 특히 젊은 세대의 취향을 겨냥한 유쾌한 홍보 전략과 방문객 중심의 행사 운영이 관심을 끌었다. ■ '김밥천국'에서 출발한 역발상…도시 브랜드를 바꾸다 김천김밥축제의 출발점은 뜻밖에도 도시 이름을 둘러싼 농담이었다. '김천'이라는 지명과 유명 분식 브랜드 '김밥천국'의 유사성에서 비롯된 온라인상의 유머를 김천시가 축제 콘텐츠로 끌어들인 것이다. 시는 2024년 첫 축제에서 '진짜 김밥의 천국을 보여주겠다'는 발상으로 김밥을 지역 대표 관광 콘텐츠로 내세웠다. 지역의 약점처럼 여겨질 수 있는 이미지를 오히려 친근한 브랜드로 전환한 전략이었다. 김천의 대표 특산품인 포도와 자두 등 기존 농산물 중심의 홍보에서 벗어나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김밥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받았다. ■ 관행 깬 '3無'에서 '4無'로…관광객이 주인공 축제 운영 방식도 기존 지역 행사와 달랐다. 김천시는 지난해 의전과 개막식, 바가지요금을 없앤 '3無 축제'를 내세웠다. 단체장과 내빈 중심의 형식적인 행사 대신 방문객들이 먹거리와 자연을 즐기는 데 집중하도록 한 것이다. 올해는 여기에 '줄서기 없는 축제'를 추가해 '4無 축제'로 확대했다. 지난해 김밥 구매를 위해 장시간 대기해야 했던 불편을 개선하고자 QR코드를 활용한 스마트 주문·결제 시스템을 도입했다. 방문객이 휴대전화로 김밥을 주문하고 조리 완료 알림을 받은 뒤 음식을 찾아가는 방식이다. 디지털 기기 사용이 어려운 방문객을 위해 키오스크와 현장 안내요원도 배치했다. 축제 장소 역시 직지문화공원과 사명대사공원, 친환경생태공원 등 3곳으로 확대해 방문객 분산을 유도했다. 다만 관광객 집중에 따른 교통 혼잡과 주문·수령 과정의 불편 등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개선해야 할 과제로 남는다. ■ 바비킴·자두·치즈까지…출연진도 '김밥 마케팅' 올해 축제에서 눈길을 끈 것은 공연 출연진에도 김밥과 지역 특산품을 연결하는 이야기를 담았다는 점이다. 가수 바비킴은 이름을 활용한 김밥 연상 마케팅으로, 가수 자두는 김천의 대표 특산품을 알리는 인물로 섭외했다. 여기에 치즈김밥을 연상시키는 그룹 치즈와 김천 출신 개그맨 박영진까지 합류하면서 공연 자체가 하나의 홍보 콘텐츠로 활용됐다. 온라인 홍보도 기존 관공서의 정형화된 방식에서 벗어났다. 셔틀버스 이용을 권장하는 메시지를 유머로 풀어낸 영상에 이어 관광홍보대사 박영진·자두·정다현이 출연한 홍보영상은 공개 하루 만에 조회수 15만 회를 기록했다. 이후 2주 만에 조회수 62만 회를 돌파하면서 온라인에서도 관심을 모았다. 단순히 축제 일정과 장소를 알리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과 관광객들이 자발적으로 공유할 만한 콘텐츠를 제작한 것이 특징이다. ■ 17만 명 찾은 김천…이제는 지역경제 효과가 관건 김천김밥축제는 3년 만에 지역을 대표하는 먹거리 행사로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특히 지역명을 활용한 독창적인 기획과 소셜미디어 중심의 홍보, 불필요한 의전을 줄인 운영 방식은 기존 지자체 축제와 차별화된 요소로 꼽힌다. 그러나 축제의 성공을 방문객 수와 온라인 조회수만으로 평가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앞으로는 관광객 소비가 지역 상권으로 얼마나 연결됐는지, 숙박과 음식점 등 지역경제에 어떤 실질적인 효과를 가져왔는지에 대한 객관적인 분석이 필요하다. 일회성 방문에 그치지 않고 김천의 농특산물과 관광자원, 지역 상권을 연계하는 체류형 관광으로 발전시키는 것도 과제다. 배낙호 김천시장은 “지역의 약점을 역발상으로 바꾸고 방문객 만족을 최우선으로 둔 기획이 좋은 결실을 맺었다"며 “지난 3년간 쌓아온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더욱 신선한 콘텐츠를 선보여 대한민국 축제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지역의 작은 농담에서 시작된 김천김밥축제. 이제는 화제성을 넘어 지역경제를 살리는 지속 가능한 관광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가 다음 시험대다. 윤성원 기자 won56789@ekn.kr

구미에 3456억 희토류 자석 생산기지…첨단산업 공급망 강화

LS전선 자회사 코리아모션웍스, 구미국가산단에 대규모 투자 2029년까지 생산설비 구축…212명 신규 고용 창출 전기차·로봇·방산 핵심 소재 국산화 기반 확대 기대 구미=에너지경제신문 윤성원기자 구미에 3456억 원 규모의 희토류 영구자석 생산기지가 들어선다. 전기차와 로봇, 방위산업 등 첨단산업의 핵심 소재인 희토류 자석의 국내 생산 기반을 확대하고 해외 의존도를 낮추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구미시는 29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경상북도, 코리아모션웍스㈜(KMW)와 3455억 6000만 원 규모의 희토류 영구자석 생산설비 구축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날 협약은 'POST APEC 경상북도 투자포럼 기업인의 밤' 행사와 연계해 진행됐으며,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김장호 구미시장, 기업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투자기업인 KMW는 LS전선이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다. 2026년부터 2029년까지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LS전선 인동공장 유휴부지에 희토류 영구자석 생산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투자는 2단계로 추진된다. 1단계에 1970억원을 투입해 93명을 신규 고용하고, 2단계에는 1485억6000만 원을 추가 투자해 119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계획대로 추진되면 총 212개의 신규 일자리가 만들어진다. 이번 투자가 주목받는 이유는 희토류 영구자석이 미래 첨단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소재이기 때문이다. KMW가 생산할 제품은 네오디뮴계(NdFeB)와 사마륨코발트계(SmCo) 영구자석이다. 강력한 자력을 지닌 이들 소재는 전기차 구동모터를 비롯해 산업용 로봇, 풍력발전 설비, 방위산업 등에 폭넓게 사용된다. 특히 세계적으로 희토류 공급망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정적인 소재 확보가 국가 산업 경쟁력과 직결되는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생산기지 구축은 해외 공급망에 대한 의존도를 완화하고 국내 첨단산업의 소재 조달 안정성을 높이는 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구미시로서도 기존 전자·반도체 중심의 제조업 기반을 첨단 소재·부품 분야로 확장할 기회를 확보했다. 최근 로봇과 인공지능(AI) 기반 제조업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는 구미국가산단에 핵심 소재 생산시설까지 들어서면서 관련 기업 간 산업 연계 효과도 기대된다. 다만 실제 투자와 고용 창출 효과는 단계별 생산설비 구축과 사업계획 이행 여부에 따라 구체화될 전망이다. 구미시는 투자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관계기관과 협력하고, 공장 건립과 기업 활동에 필요한 행정적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희토류 영구자석 생산기지 유치는 구미의 산업 경쟁력 강화뿐 아니라 국가 핵심 소재 공급망 안정화에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기업의 투자가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 유치로 구미가 기존 제조업 집적지를 넘어 첨단산업 핵심 소재의 국내 공급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성원 기자 won56789@ekn.kr

[단독] 경북도의회, 홍보비 배분·취재 지원 형평성 논란…운영 기준 개선 목소리

-김희수 의장 “홍보비 형평성 문제 듣고 있다"…2027년 개선 의지 밝혀- -출입기자 100여 명에 기자실 좌석 14석…예결위 간담회 참석자 선정에도 문제 제기- -언론홍보비 집행 내역과 취재 지원 절차 점검 필요…도의회 투명성 확보 과제-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상북도의회의 언론홍보비 배분과 기자실 운영, 출입기자 대상 간담회 참석자 선정 등을 둘러싸고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집행부의 예산과 행정을 감시하는 도의회가 자체 홍보예산과 취재 지원 체계에도 객관적이고 일관된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김희수 경북도의회 의장이 홍보비 배분의 형평성 문제를 전달받고 2027년부터 개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기존 예산 집행 기준과 언론사별 지원 내역에 대한 점검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 홍보비 배분 기준 논란…김희수 의장, 2027년 개선 언급 경북도의회의 언론홍보비 집행을 놓고 일부 출입기자들 사이에서 매체별 광고비 배분 기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특정 언론사에 상대적으로 많은 홍보비가 지급됐다는 주장과 소규모 인터넷신문사에 상당한 규모의 광고비가 집행됐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구체적인 금액과 계약 건수, 광고 실적 등은 관련 자료를 통한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언론사마다 독자층과 매체 특성, 홍보 효과가 다른 만큼 광고비 집행 규모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다만 공적 예산으로 집행되는 만큼 매체 선정과 광고 단가 산정 등에 합리적인 기준이 적용됐는지는 확인할 필요가 있다. 김희수 경북도의회 의장은 취재 과정에서 “전반기에 홍보예산을 모두 소진한 상태여서 예산이 없어 난감한 입장"이라며 “홍보비가 형평성에 맞지 않게 배분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 2027년에는 보다 형평성 있게 배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의 발언만으로 기존 예산 집행에 문제가 있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형평성에 관한 문제 제기가 의장에게도 전달된 만큼 기존 집행 내역과 선정 기준을 객관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 출입기자 100여 명에 좌석 14석…취재 공간 부족 경북도의회 기자실의 협소한 규모도 개선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도의회 출입기자는 1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의회 청사 내 기자실 좌석은 14석에 불과하다. 전체 출입기자 수와 비교하면 약 14% 수준이다. 모든 기자가 동시에 상주하는 것은 아니지만 행정사무감사와 임시회, 예산안 심사 등 주요 회기에는 취재진이 집중되면서 기사 작성과 송고 공간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일부 기자들은 기자실에 빈자리가 없어 복도 벤치나 인근 카페, 개인 차량 등에서 기사를 작성하고 송고하는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한 출입기자는 “수천억 원을 들여 건립한 청사에 기자들이 노트북을 펼쳐 기사를 작성할 공간조차 충분하지 않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회기 중에는 취재를 마치고도 송고할 자리를 찾느라 불편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제한된 좌석을 일부 상주 기자들이 장기간 이용하면서 비상주 기자들의 공간 활용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에 따라 기존 기자실 운영의 자율성을 존중하되, 주요 회기에는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 송고 공간을 마련하는 등 현실적인 개선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 예결위 식사 간담회, 일부 기자 중심 참석 안내 주장 출입기자 대상 식사 간담회의 참석자 선정 과정에서도 형평성 문제가 제기됐다. 도의회 출입기자 A씨에 따르면 경북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관련 점심 식사 자리를 마련하는 과정에서 기자실 좌석을 이용하는 14명 위주로 참석 안내가 이뤄졌다는 것이다. A씨는 예결위 담당 직원에게 참석 대상 선정 경위를 문의하자, 의회 공보실에서 전달받은 명단을 토대로 연락했다는 취지의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에 해당 기자가 다른 출입기자들도 의회를 취재하고 있는데 일부 기자에게만 연락한 이유를 문제 삼았으며, 이후 함께 식사하자는 제안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A씨는 “기자실 좌석을 이용하는 14명 위주로 연락한 것은 다른 출입기자들과의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며 참석자 선정 방식의 개선 필요성을 제기했다. 다만 해당 간담회의 공식적인 성격과 실제 참석 대상, 명단 작성 경위, 관련 예산 집행 여부 등은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도의원과 기자 간 개별적인 만남은 통상적인 취재 활동의 일부다. 그러나 도의회가 공식적으로 주관하거나 공적 예산이 투입되는 간담회라면 참석 대상 선정과 일정 안내에 합리적인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 집행부 감시하는 도의회, 자체 예산도 투명하게 운영해야 경북도의회는 도민을 대신해 경상북도 집행부의 예산을 심의하고 행정사무감사 등을 통해 행정 운영의 적정성을 점검하는 기관이다. 그런 만큼 자체 언론홍보비 집행과 취재 지원 과정에서도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특히 언론홍보비는 의정활동을 도민에게 알리기 위해 편성된 예산이라는 점에서 언론사 선정 기준과 집행 절차, 홍보 효과 등을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도의회가 최근 수년간의 언론사별 홍보비 집행 내역과 광고 선정 기준을 점검하고, 공식 간담회 운영 및 기자실 이용 절차를 명확히 한다면 현재 제기된 의문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희수 의장이 밝힌 2027년 홍보비 배분 개선 방침 역시 기존 운영 실태에 대한 점검과 함께 추진될 필요가 있다. 이번 논란은 특정 언론사에 대한 지원 규모나 일부 기자들의 불편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공적 예산이 어떤 기준으로 집행되고 공공기관의 취재 기회가 어떤 원칙에 따라 제공되는지에 관한 사안이다. 경북도의회가 기존 홍보예산 집행 내역과 취재 지원 기준을 명확히 설명하고, 기자실 공간 부족과 간담회 운영 방식에 대한 실질적인 개선책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집행부에 요구해 온 예산 집행의 투명성과 공정성이 도의회 자체 운영에도 일관되게 적용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현대차, 실적 부진에 AI 협력 불확실…목표가 하향 [메리츠증권]

현대차의 목표주가가 하향 조정됐다. 올해 3분기 순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돈 가운데 인공지능(AI) 사업에 대한 기대를 뒷받침할 구체적인 성과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는 평가다. 29일 메리츠증권은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기존 58만원에서 47만원으로 약 19%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중국산 자동차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와 금융사업 수익성 악화가 부담 요인으로 지목됐다. 현대차의 올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한 45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6% 증가한 2조6800억원으로 집계됐다. 낮아진 시장 전망치에는 부합했지만 지배주주순이익은 1조7000억원으로 컨센서스를 25% 밑돌았다. 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비용 증가와 중고차 매각 손실, 대손상각비 확대 등으로 금융사업 영업이익률도 2018년 이후 3분기 기준 최저인 5.1%를 기록했다. 메리츠증권은 중국산 자동차의 점유율 확대가 현대차의 경쟁력을 압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주가 재평가를 이끌었던 엔비디아·구글과의 피지컬 AI 협력도 구체적인 사업 성과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현대차는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통해 2028년 첫 스마트카를 출시할 계획이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 상반기 시장은 현대차가 엔비디아와 구글의 피지컬 AI 개발을 위한 데이터 디바이스 공급업체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주당 78만7000원의 가치를 부여한 바 있다"며 “당시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20배에 달했지만 현재는 8배 수준으로, 이제 협상의 세부 결과 공유와 실체적 진전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26조 체코원전 시공사 교체에 원전주 털썩…“낙폭 과대”

한국수력원자력이 체코 두코바니 원전 시공계약 협상을 종료하면서 29일 원전 관련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증권가는 기존 계약자인 대우건설을 제외하면 낙폭이 과도하다며 오히려 진입 기회로 봐야 한다는 분석을 내놨다. 한수원은 이날 대우건설·두산에너빌리티 컨소시엄과 시공계약 협상을 끝내겠다고 밝혔다. 신규 시공사는 경쟁입찰로 선정한다. 한수원은 15개월간 조정안을 협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목표는 2027년 7월 시공계약 체결이며, 기존 시공사도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날 대우건설 주가는 19.95% 떨어졌다. 두산에너빌리티(-7.65%), 한전기술(-7.48%), 현대건설(-4.61%)도 함께 내렸다. 한수원 측이 밝힌 쟁점은 공사비와 업무범위다. 한수원은 기본설계 시점을 기준으로 총액을 확정하려 했다. 반면 시공사는 상세설계 시점을 기준으로 정산하자고 요구했다. 한수원은 단가와 간접비가 과다 산정됐다며 조정을 요구했다. 시공사가 원자로 내장품과 터빈발전기 설치 역무를 거부했다고도 밝혔다. 두코바니 사업은 한국형 원전 APR1000 2기를 짓는 약 26조원 규모 프로젝트로, 지난해 6월 본계약이 체결됐다. 증권가는 사업 전체가 흔들리는 상황은 아니라고 봤다. 한전기술의 설계 용역과 두산에너빌리티의 주기기·터빈발전기 공급은 시공보다 앞서 진행되는 만큼 차질이 없어서다. KB증권은 두산에너빌리티의 시공 부문 수주는 일정 지연이 불가피하다고 봤다. 다만 신한울 3·4호기 시공에 참여하는 등 원전 건설을 이어가고 있어, 신규 시공사가 정해지면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시공사 교체 이슈는 개별 기업에 한정적이라는 점을 감안 시 업종 하락은 오히려 비중 확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KB증권은 미국 신규 원전 건설 프로그램이 2027년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은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그간 수주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되었던 대우건설을 제외하면, 원전주의 전반적인 낙폭은 과도하다"고 진단했다. 새 수혜주가 등장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국내 건설사 가운데 원전 주간사 경험이 있는 곳은 현대건설·삼성물산·대우건설뿐이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기존 계약을 인수받는 것이 아니라, 입찰제안서를 통한 신규 계약을 맺는다는 점에서 기존 리스크를 그대로 가져갈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주간사 후보로 현대건설·삼성물산을, 비주간사 후보로 DL이앤씨·GS건설을 꼽았다. 기존 계약자에게는 직접적인 악재라는 평가다. 하나증권은 대우건설과 두산에너빌리티가 체코 후속 호기를 비롯한 추가 수주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수원이 시공능력까지 문제 삼으면서 역량에 대한 고민도 남겼다고 봤다. 원전 수출 전반의 계약 구조가 바뀔 것이란 전망도 있다. NH투자증권은 앞으로 베트남·사우디아라비아 등 수출 프로젝트에서 고정가 턴키 계약 방식과 리스크 분담 구조가 재검토될 것으로 예상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예방치유원, AI 활용 청소년 도박 예방 광고 제작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은 인공지능(AI) 기술로 만든 청소년 도박 예방 광고영상을 이달 말부터 방송과 온라인 광고로 공개한다고 30일 밝혔다. 파라다이스와의 협력 사업 차원에서 제작한 이번 영상의 슬로건은 '난, 노는 판이 달라!'다. 청소년이 작은 화면 속 온라인 도박 대신 자신의 꿈과 가능성을 펼칠 더 넓은 세상을 선택하도록 응원하는 메시지가 담겼다. 도박을 떠올리게 하는 '판'이라는 단어를 활용해 청소년이 뛰어들어야 할 진짜 판은 도박이 아닌 자신의 미래임을 강조했다. 특히, 예방치유원은 AI를 광고 제작에 접목해 새로운 영상 표현·연출을 시도했으며, 청소년에게 익숙한 디지털 환경에 맞춰 예방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기획했다. 예방치유원은 내년에는 신규 슬로건 위주로 온·오프라인 홍보를 확대해 청소년 도박 예방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신미경 예방치유원 원장은 “심각해지는 청소년 도박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앞으로도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춘 홍보 콘텐츠를 확대하고, 도박문제 예방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여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은 전국 15곳에서 지역 센터를 운영하는 공공기관이다. 찾아가는 맞춤형 예방교육·온라인직무연수·도박문제 인식주간 캠페인 등 홍보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 전문상담과 의료기관 연계 사업·헬프라인 운영 등 도박문제 치유·재활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농어촌公, 기후재해 대응 기술 농업현장 확산 방안 논의

한국농어촌공사는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등과 함께 지난 29일 전주 라한호텔에서 '기후변화 대응 지능형 농업기반관리 기술개발 워크숍'을 진행하고, 연구개발(R&D) 결실을 농업현장에 보급할 방안을 논의했다. 가뭄·집중호우 등 기후변화에 따른 재해에 대처하고 농업 인프라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연구개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워크숍은 연구 성과의 현장 활용도를 높이고, 정책·사업과 접목할 길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먼저 공사 농어촌연구원 도종원 차장이 해외 주요국의 최신 연구 흐름과 미래 기술을 소개했다. 다음으로 국가 연구과제 책임자들은 △저수지 홍수범람 예측과 스마트 운영관리 △디지털 트윈(가상 모형) 기반 재해관리 △극한 가뭄 대응 농업용수 관리 등 6개 국가 연구개발 과제의 추진 경과와 주요 연구내용을 발표했다. 토론에서는 개발 기술의 현장 실증과 실용화에 필요한 과제를 따져보고, 연구 결과를 농업용수 관리 등 공사 사업 현장에 적용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아울러 연구 성과가 관련 정책과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유관 기관 간 협력 방향도 살펴봤다. 이승헌 한국농어촌공사 농어촌연구원장은 “기후변화에 따른 홍수와 가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연구개발 성과가 실제 농업현장에서 활용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관계기관과 협력을 강화하고 연구성과의 현장 적용을 촉진해 농업기반시설의 재해 대응력과 농업용수 관리 효율을 높이겠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농어촌공사는 전남 고흥 스마트팜 혁신밸리에서 관계기관과 농산업체, 청년농 등과 함께 스마트농업 확산과 고도화를 위한 현장 과제와 정책 대안에 대해 논의했다. 참가자들은 스마트온실 빅데이터 활용과 농업 데이터 표준화, 인공지능(AI) 기술과 기자재 보급 방안을 공유했다. 또, 안정적인 농업용수 공급, 청년농 창업 컨설팅, 자금·부지 확보, 온실 시공 기준 개선 등에 대해서 의견을 나눴다. 대규모 온실 운영에 필요한 인력 관리와 고품질 데이터 확보를 위한 장비 규격화 역시 주요 과제로 거론됐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대한전선, 원화 환율이 발목…목표가 30%대 하향 [하나증권]

대한전선의 목표주가가 하향 조정됐다. 원화 강세와 물류비 상승으로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돈 가운데 단기적인 수익성 회복에도 시간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30일 하나증권은 대한전선의 목표주가를 기존 6만원에서 4만원으로 33.3%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올해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돈 점과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수익성 부담을 반영했다. 대한전선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7.6% 증가한 1조1764억원, 영업이익은 4.5% 늘어난 309억원으로 집계됐다. 초고압케이블을 중심으로 외형 성장이 이어졌지만 영업이익률은 2.6%로 전년 동기보다 0.9%포인트 하락했다. 수출 비중이 높은 사업 특성상 환율 하락과 중동 지역 물류비 상승이 수익성에 부담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수주 흐름은 양호하다. 3분기 신규 수주는 80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9% 감소했지만 수주잔고는 4조3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북미와 싱가포르 등에서 확보한 초고압케이블 프로젝트가 실적에 반영되면서 중장기 성장 기반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평가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도 원화 강세 흐름이 강화되면서 단기적인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유럽과 북미에서 초고압케이블 수주가 이어지고 있어 대외 변수 정상화 시 이익률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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