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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 톺아보기] 골목 힙, 흥겹다…작은상점이 만드는 ‘컬처 파워’

시흥=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넷플릭스에서 큰 화제를 모은 흑백요리사를 통해 미슐랭 가이드가 미식 트렌드를 흡수하고 있다. 미슐랭의 별 시스템은 음식 품질을 비롯해 분위기, 서비스 등을 고려해 매겨진다. 1스타는 높은 수준 요리, 2스타는 우회할 가치가 있는 훌륭한 요리, 3스타는 특별한 여행을 할 가치가 있는 뛰어난 요리를 의미한다. 즉, 3스타 레스토랑은 비행기를 탈 만큼 특별한 곳이란 얘기다. 정책이 아닌 상점 매력이 관광객을 끌어오는 사례는 이외에도 종종 목격된다. 대표적인 곳이 대전 소재 성심당이다. 성심당 연간 방문객은 1000만명으로, 지역경제에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일명 '빵지순례' 열풍으로 인근 식당, 카페, 숙박업소 등 연계 소비도 일어나고 있다. 일명 리단길로 불리는 상권들 역시 그 중심에는 독특한 매력을 자랑하는 상점이 있다. MZ세대 감성을 자극하는 소품 샵부터 작고 예쁜 카페, 식당이 방문객을 견인한다. 시흥에도 야무진 상점들이 지역에 활력을 더하고 있다. 이들 상점이 지닌 아우라가 시흥을 다시 찾고 싶은 곳으로 만들고 있다. 스페인삼촌, 서지연로스터리, 음악감상실 온이 대표적인 예다. ◆ 대야동 골목 내 스페인, '스페인삼촌'= 이름마저 이국적인 이곳, 스페인삼촌은 와인과 스페인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작년 2월 개업했다. 골목에 위치한 작은 가게에는 스페인 국기 가랜드와 FC바르셀로나 팀기, 각종 모임과 공연 포스터, 감각적인 유화작품이 여기저기 걸려있다. 주인장 정체가 일단 궁금해진다. 후니오라 불리는 주인장은 축제와 문화를 공부하기 위해 스페인으로 떠났다. 그렇게 시작한 스페인 생활이 8년 정도다. 한국으로 돌아오며 스페인에서 경험한 문화, 와인, 맛있는 음식을 나누고 싶어 스페인삼촌을 개장했다. 주인장은 문화가 일상에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스페인의 식당문화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플라멩코를 하는 펍에서 사람이 음식을 먹고 마시며 자연스럽게 공연을 마주하는 공간인 '따블라오(tablao)' 문화가 바로 여기에 해당한다. 이곳에서 손님들은 와인을 마시고 음식을 나눈다. 한쪽에선 기타 연주가 열리고 다른 한쪽에선 라이브페인팅이 펼쳐진다. 그냥 앉아서 뜨개질을 하거나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내도 된다. 작년 연말에는 '뜨개하는 밤'을 진행했다. 여러 명이 각자 자리에서 뜨개질하며 조용히 이야기를 나누던 고요하명서도 시끄러운, 함께이면서도 독립적인 시간이 이곳 스페인삼촌 특성을 그대로 보여준다. 올해 목표는 대야동 사람이 함께하는 작은 축제 만들기다. 지역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로컬 페스티벌을 구상하고 있다. 멀리 가지 않아도 동네에서 충분히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문화를 만들고 싶어서다. 스페인 문화를 대야동 색깔로 풀어내는 스페인삼촌은 오늘도 대야동 밤을 밝히고 있다. ◆ 커피 한 잔에 감성 가득 '서지연로스터리'= 서지연로스터리는 커피 하나만으로도 방문할 가치가 있는 곳이다. 15년째 커피를 볶아온 서지연 로스터의 손을 통해 태어나는 원두 향기에 이끌려 들어서면 감성 가득한 공간이 눈에 담긴다. 이곳에선 원두 선별부터 로스팅, 브루잉 등 커피 관련 모든 과정이 이뤄진다. 호주 골든빈 어워드 수 차례 입상, 커피 분야 한국 대표 선발전, 코리아 부르어스컵 챔피언쉽 2025에서 3위를 차지한 경력에 서지연 로스터의 감성이 더해져 커피 애호가들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SCA 큐그레이더 자격을 준비하며 서지연 로스터는 '커핑'을 통해 원두 본래 맛과 향을 확인하는 가치를 발견했다. 원두 개성을 더 정확하게 이해하고 풍미와 산미, 바디감, 밸런스 등을 구체적인 언어로 표현할 수 있어서다. 그래서 이곳에선 커피에 대해 잘 모르더라도 누구나 편하게 커피를 즐길 수 있다. 서지연 로스터가 자신의 손길이 닿은 원두마다 원두의 향, 맛, 특징을 상세히 적어 놨다. 그 친절한 언어를 통해 커피를 고르는 과정 자체도 즐거움이다. 서지연 로스터는 각자 자기 속도로, 자신만의 경험으로 커피를 느껴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단골 자매 손님이 있는데, 어느 날 용기를 내 커피가 어땠는지 여쭤봤어요. 오렌지, 자스민이라 써둔 커피를 드시고 찔레꽃과 동백나무 열매 같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같은 커피를 마셔도 이렇게 각자 다른 장면을 떠올린다는 게 참 좋죠." 서지연로스터리는 로스터가 겪었던 커피 경험을 나만의 경험으로 만들어 가는 공간이다.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는 봄에는 서지연로스터리에서 바리스타 추천 커피 한 잔이 주는 위로를 즐겨보자. ◆ 음악 애호가 아지트 '음악감상실 온'= 대야동 한적한 골목에 있는 음악감상실 온은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와서 원하는 곡을 감상할 수 있는 청음 공간이다. 음악 감상에 적합한 길쭉한 형태 공간, 벽면을 가득 채운 LP와 각종 음향장비가 안락한 느낌을 준다. 좋아하는 LP를 선택해 신청하고 일렬로 배치된 원목 테이블과 의자에 앉으면 어느새 음악이 공간을 가득 채운다. 이곳 주인장은 혼수 1순위로 오디오를 산 음악 애호가다. IT 업계에서 일하며 틈틈이 모은 오디오 시스템이 음악감상실 온을 구성하는 토대가 됐다. 물론 LP와 CD 콜렉션 역시 그의 취향이 가득 녹아있다. 처음에는 개인 청음실로 이용하려던 구상은 '함께'라는 의미를 더하며 음악감상실로 바뀌었다. 클래식부터 재즈, 팝, 록, 가요까지 장르를 불문하고 수집한 소중한 자산이다. 손님이 신청한 LP들을 사 모으다 보니 지금은 범위가 더 방대해졌다. 처음에는 LP문화에 익숙한 4050 세대가 더 많이 찾을 거라 짐작했는데 막상 문을 열고 보니 2030 세대가 더 많이 찾는다고 한다. 그래서 최대한 입장 문턱을 낮췄다. 초등학생은 무료, 중-고등학생은 입장료 반값인 5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음악 한 곡이 갖는 힘을 주인장은 간파하고 있다. 누군가에게는 치유가, 위로가, 가장 행복한 순간이, 그리고 인생을 바꾸는 결정적 순간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말이다.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권하고 싶다. 좋아하는 곡을 천천히 찾아보고. 그 곡이 주는 충만함에 취해보라고.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한화솔루션, 유증 해명에도 개미들 ‘부글부글’…액트 2.7% 결집

한화솔루션의 2조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발표로 주가가 폭락하자 소액 주주들이 들고 일어섰다. 유상증자 발표가 기습적으로 이뤄졌고, 증자로 확보한 자금의 63%가 빚 상환에 쓰일 예정이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현금 확보를 위해 노력을 했지만 유증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해명하지만, 주주들은 경영진이 책임을 지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에서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를 열고 유상증자 발표로 인한 주가 하락 및 논란에 대해 해명에 나섰다. 앞서 회사는 지난 3월 26일 2조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했다. 1조5000억원은 채무상환에 사용하고, 9000억원은 차기 태양전지 기술인 텐덤셀 생산라인 구축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이틀 전 열린 24일 정기주주총회에서는 유상증자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는 점이다. 다만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을 통해 '발행예정주식 총수 변경의 건' 안건이 상정돼 의결됐다. 이것이 유상증자에 관한 내용이었다. 이에 대해 한화솔루션 측은 “3월 26일 이사회 의결 전 유상증자 관련 정보를 사전에 제공하기 어려웠던 것은 공정공시 의무와 미공개 중요정보 이용행위 우려 등 관련 제도상 제약에 따른 것"이라며 “유상증자를 비롯한 주요 정보는 증권신고서 공시를 통해 모든 투자자에게 동일하게 제공돼야 하는 만큼, 사전 제공이 어려웠다"고 해명했다. 또한 주총에서 신규로 선임된 이사에게 사전에 유상증자에 대한 충분히 설명이 부족한거 아닌가라는 논란에 대해서는 “3월 10일 이사회 구성원과 신임 사외이사 후보자에게 유상증자 관련 설명회(3월 20일)와 임시 이사회(3월 26일) 개최 계획을 안내했다"며 “모든 이사가 사전설명회를 포함해 이사회 승인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참여해 충분한 검토와 토론을 거쳤고, 유상증자의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답했다. 주주들은 차기 태양전지인 텐덤셀 생산라인 구축을 위한 유상증자에는 동의하지만, 빚 상환을 위한 증자에는 동의 못하고 있다. 이를 두고 경영진이 빚 감축을 위해 노력을 했는가라고 의구심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지난 2년간 자산 매각과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 실행 가능한 모든 자구책을 추진해 왔으며, 이에 따라 추가적인 자구 여력은 제한적"이라며 “1조570억원 규모의 계열회사 지분과 한화저축은행 지분(1785억원), 울산 사택부지(1602억원), 신재생에너지 개발자산(1600억원), 여수산단 내 유휴부지(360억원), 전기차 충전사업(250억원) 등을 매각해 약 1조6000억원을 마련했다. 또한 자본시장에서 신종자본증권(영구채)을 발행해 7000억원을 조달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주주들은 여전히 한화솔루션의 기습 유상증자에 분노를 보이고 있다. 가뜩이나 미-이란 전쟁 장기화로 증시가 안 좋은 상황에서 유상증자 발표로 이틀간 23%나 추가 폭락했기 때문이다. 발표 전 주당 4만5000원이던 주가는 발푯날 3만6800원, 이튿날 3만5650원까지 떨어졌다가 4월 3일 현재에는 3만9050원으로 회복했다. 주주행동 플랫폼인 액트에는 소액주주 2.7%가 결집한 상태다. 3% 넘으면 임시주총 소집청구, 주주제안, 이사해임, 감사해임, 회계장부열람권, 집중투표 등을 요구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된다. 한화솔루션은 잇따라 기업설명회 및 자료 등을 통해 주주 분노 식히기에 노력하고 있다. 회사 측은 △2030년까지 추가 유상증자 없음 △영업활동으로 창출한 현금으로 재무구조 개선 및 주주환원 정책 확대 중장기 로드맵 발표 △올해 1분기 태양광 모듈 판매 사업 중심으로 흑자 전환 기대 △3분기 카터스빌 셀 공장 양산에 돌입하면 하반기부터 실적 턴어라운드 및 기업가치 제고 기대 등을 발표했다. 한편 한화솔루션은 3일 기업설명회 과정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유상증자 발표 전에 금융감독원하고 사전에 교감을 했다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한화솔루션의 유상증자와 관련해 사전 협의나 승인이 없었음을 알려드린다"며 “증권신고서 심사는 엄격한 법적 절차에 따라 증권신고서 제출 후에 이뤄지는 것으로 사전에 내용을 조율하거나 승인하는 경우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어 “금감원은 한화솔루션의 대규모 유상증자와 관련한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며 “투자자 보호를 위해 한화솔루션의 증권신고서를 면밀히 심사하고 있음을 알려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화솔루션은 “간담회에서 회사 관계자가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겠다는 의사를 사전에 구두로 알린 사실을 설명하면서 표현을 잘못해, 마치 유상증자 계획을 금융감독원과 사전에 상의하고 양해를 구한 것처럼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며 “이는 개인의 실수이지 회사의 입장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초과 세수 전망에도...정부, 한국은행서 또 17조 차입

정부가 세수 여건이 나쁘지 않은 상황에서도 단기 자금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다시 한국은행 문을 두드린 것으로 나타났다. 세입과 세출의 타이밍이 어긋나면서 '한은 차입'이 반복되는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한국은행이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3월 한 달 동안 총 17조원을 일시 차입했다. 연초에는 한동안 차입이 중단됐지만, 3월 들어 대규모 자금이 한꺼번에 필요해지면서 다시 차입이 재개된 것이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5조원을 빌린 뒤 올해 1월 이를 전액 상환했고, 이후 2월까지는 추가 차입이 없었다. 그러나 3월에는 다시 17조원을 끌어다 썼고, 이 가운데 일부인 3조7000억원만 갚은 채 약 13조원가량은 월말까지 상환되지 못했다. 이로 인해 발생한 이자 부담도 76억8000만원에 달했다. 한은 차입은 정부가 세입이 들어오는 시점과 지출 시점 간 간극을 메우기 위해 활용하는 일종의 단기 유동성 수단이다. 필요할 때 한도를 정해 자금을 빌려 쓰는 구조라는 점에서 '마이너스 통장'과 유사한 방식으로 운영된다. 다만 이 같은 차입이 잦아질수록 재정 운용의 안정성에 대한 우려도 함께 커진다. 실제 정부의 한은 차입 규모는 최근 몇 년간 큰 폭으로 확대됐다. 지난해 누적 차입액은 160조원을 넘어서며 전년도에 이어 높은 수준을 유지했고, 이에 따른 이자 비용도 상당한 규모를 기록했다. 특히 연말에는 차입과 별개로 일부 재정 지출이 제때 이뤄지지 못한 사례까지 나타나면서 재정 운용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세수 흐름 역시 변동성이 컸다. 최근 몇 년간은 초과 세수와 세수 결손이 번갈아 나타나는 모습이 이어졌고, 올해 역시 비교적 여유 있는 세입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기 자금 부족이 반복되면서 재정 집행의 시기 조절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성훈 의원은 “초과 세수에도 시급한 자금 흐름을 관리하지 못해 대규모의 돌려막기를 한 셈"이라며 “방만한 재정 운용을 멈추고 마이너스 통장 의존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7000억 달러 넘은 韓 수출...이젠 ‘일본의 벽’ 넘본다

지난해 한국 수출액이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기) 영향으로 7000억달러를 돌파하며 일본과의 격차를 크게 좁힌 것으로 나타났다.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단 한 번도 넘지 못했던 '일본의 벽'을 올해는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5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연간 수출액은 7093억3000만달러로 집계되며 사상 처음으로 7000억달러를 돌파했다. 한국 수출은 1995년 1000억달러를 시작으로 2004년 2000억달러, 2006년 3000억달러, 2008년 4000억달러, 2011년 5000억달러, 2018년 6000억달러를 순차적으로 넘어섰다. 이번 7000억달러 달성은 2018년 6000억달러를 돌파한 이후 7년 만에 이룬 성과다. 한국은 미국(2000년), 독일(2003년), 중국(2005년), 일본(2007년), 네덜란드(2018년)에 이어 세계에서 6번째로 수출 7000억달러를 달성한 국가가 됐다. 특히 6000억달러는 세계 7번째로 달성했으나 7000억달러는 6번째로 올라서며 주요국 대비 빠른 성장 흐름을 입증했다. 연간 수출 규모가 7000억달러대에 진입하면서 일본과의 격차도 역대 가장 작은 수준으로 축소됐다. 일본의 연간 수출은 2011년 8226억달러로 정점을 기록한 이후 감소 흐름을 보이며 지난해 7383억4000만달러에 그쳤다. 이에 따라 한일 수출 격차는 290억1000만달러까지 좁혀졌다. 월별 흐름에서도 한국의 상승세가 뚜렷했다. 지난해 5월과 8월, 9월, 12월 등 총 네 차례 일본의 월간 수출액을 넘어섰다. 지난해 하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한국이 3746억5000만달러, 일본이 3782억5000만달러를 기록하며 격차가 크게 줄었다. 한국 수출 호조의 핵심 동력은 반도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올해까지 이어지며 수출 증가를 이끌고 있다. 올해 1월 한국 수출은 658억5000만달러로 역대 1월 기준 처음으로 600억달러를 넘어섰다. 같은 기간 세계무역기구(WTO)가 집계한 일본의 수출액은 586억3000만달러로 한국이 크게 앞섰다. 2월에도 한국이 일본을 상회했고 3월에는 861억3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월 수출 800억달러 시대를 열었다. 일본의 3월 수출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한국의 기록적인 실적을 감안하면 이를 웃돌았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의 올해 1분기 수출은 2193억달러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통상 하반기로 갈수록 수출이 증가하는 흐름을 고려하면 올해 연간 수출은 정부 목표인 7400억달러를 넘어 사상 최대 기록을 다시 쓸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 등 리스크 요인도 여전히 존재한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중동 전쟁 장기화로 유가 상승과 공급망 불안이 이어지면서 수출 여건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럼에도 업계에서는 올해가 사상 처음으로 일본을 추월할 수 있는 적기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일본은 원유 수입의 90% 이상을 중동에 의존하고 있어 약 70% 수준인 한국보다 중동 리스크에 더 취약한 구조다. 특히 일본 수출의 주력인 자동차 산업이 고유가 영향으로 부진한 반면, 한국은 반도체 중심의 수출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기업 맞춤’ 경복대 RISE사업단, 안전보건 재직자 교육 운영

남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경복대학교는 안전보건 분야 재직자의 실무역량 강화를 위해 한국공인노무사회와 협력해 '디지털 기반 산업안전보건 실무교육'을 운영했다고 5일 밝혔다. 경복대 RISE사업단이 주관한 이번 교육은 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안전관리 역량을 체계적으로 강화하고 재직자의 실무대응능력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GX 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확대되는 산업 안전 수요에 대응하고 AI-DX 기반 산업의 환경 변화에 적합한 안전대응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기획됐다. 교육 프로그램은 △건설안전 및 기계안전 체험교육 △밀폐공간 작업 안전교육 △응급처치 체험교육 등으로 구성돼, 이론 중심 교육을 넘어 실제 산업 현장을 반영한 체험형 교육으로 운영됐다. 이를 통해 현장 재직자는 안전사고 예방 및 대응에 필요한 실질적인 역량을 체득하는 기회를 얻었다. 교육에 참여한 재직자는 이번 교육이 실제 산업 현장에서 활용이 가능한 체험 중심으로 구성돼 실무 이해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아울러 현장에서 필요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대응책을 바로 떠올리게 하는 좋은 기회가 되어 유익했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경복대 RISE사업단장은 “현장 중심 실무교육을 통해 재직자의 안전대응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산업 수요를 반영한 안전교육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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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고양특례시는 덕은지구 지식산업센터에 국내 건설-제조기업인 아이에스동서를 포함해 4개 계열사가 입주했다고 5일 밝혔다. 고양시는 수도권 입지와 사통팔달 교통망을 갖췄으나 과밀억제권역, 개발제한구역, 군사시설보호구역 등 규제로 인해 기업 유치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제조업-지식산업-정보통신산업-벤처기업이 복합적으로 입주할 수 있는 지식산업센터는 중첩규제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자 기업 유치를 위한 핵심 시설로 주목받고 있다. 아이에스동서 본사 입주는 사업 간 시너지 극대화와 미래 성장 기반 강화를 위한 전략적 결정이자, 고양시와 지속적인 협력과 소통 결과로 보인다. 고양시는 지식산업센터 활성화를 위해 그동안 3차례에 걸쳐 입주 가능 업종을 확대하는 등 기업 유치 기반을 확대해 왔다. 이번 아이에스동서 입주를 계기로 산업 기반 강화, 지역 기업 간 협력-네트워크 형성이 촉진될 것으로 예상되며 지역상권 활성화와 고용 창출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차호원 기업지원과 팀장은 “아이에스동서 입주는 덕은지구 미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라며 “고양시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산업 발전을 위해 다양한 기업을 유치하고 기업지원 정책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1월 경기도일자리재단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고양시가 2022년부터 3년간 서울에서 경기도로 이전한 기업 수가 가장 많은 도시로 확인됐다. 고양시는 작년 12월 LG헬로비전이 삼송MBN스튜디오 지식산업센터 입주에 이어 두 번째로 아이에스동서라는 대형 기업을 유치했다.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고양특례시가 행정안전부 주관 '데이터기반행정 실태점검 및평가'에서 우수등급을 획득하며 2년 연속 데이터기반행정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데이터기반행정은 데이터를 수집-가공-분석해 정책 수립과 의사 결정에 활용해 효과적이고 과학적인 행정 구현을 돕는 토대다. 행안부는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 684개 기관을 대상으로 데이터 분석-활용, 데이터 공유, 관리체계 등 3개 분야 11개 지표에 대해 평가했다. 이번 평가에서 기초단치단체 평균은 65.6점으로 나타났으며, 고양시는 92.23점(100점 만점)을 얻어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고양시는 방범용 CCTV 설치 위치 도출, 정보공개 청구 데이터 분석, 텍스트 분석 기반 민원 관리 등 다양한 데이터 기반 정책을 추진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방범용 CCTV 설치 위치를 도출하는 과정에서 CCTV 설치 현황-CCTV 설치 요청 민원-읍면동 경계 등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해 도시 안전망을 더욱 효율적으로 구축했다. 아울러 대규모 공연 개최 시, 방문 인구-유동 인구-동일 시간대 인구 증가율 등 데이터를 활용해 공연 효과-영향을 세밀하게 분석했다. 이외에도 고양시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데이터 리터러시 교육을 실시해 데이터 활용 역량을 체계적으로 강화해 왔다. 고양시는 이번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데이터 분석-활용 확대 △AI-데이터 역량 강화 교육 △중소기업 대상 빅데이터 활용 지원사업 등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행정 효율성을 높이고 시민 중심 정책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안영선 스마트시티과장은 5일 “데이터기반행정 평가에서 2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배경은 직원들이 한마음으로 노력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데이터 분석과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안전하고 편리한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김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김포시가 반려동물 공공진료센터를 통해 유기동물 입양 활성화에 나선다. 김포시 반려동물 공공진료센터는 유기동물 입양 활성화와 취약계층 사회적 형평성 제고를 위해 진료 범위와 진료비 감면 대상을 확대하는 등 서비스를 대폭 개선한다. 시민에게 체감도 높은 공공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김포시는 유실-유기 동물 입양 활성화를 위한 진료 항목 신설과 취약계층 대상 확대 등을 담은 '김포시 반려문화 조성 지원 조례일부개정안'을 2일부터 22일까지 20일간 입법 예고한다. 이번 개정안은 진료비 감면 취약계층 범위를 확대하고, 유기견 입양을 활성화하는 한편, 입양 후에도 반려견과 보호자가 함께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공공진료센터 진료 범위 및 지원을 확대하는 데 중점을 뒀다. 주요 개정 내용은 진료비 감면 취약계층 대상 확대를 비롯해 △유실-유기동물 입양 활성화 위한 진료비 감면 및 진료 범위 확대 △반려문화 조성 및 발전 기여자 포상 근거 신설 △홍보활동 지원 근거 신설 등이다. 이번 조례 개정으로 김포시는 취약계층과 유기견 입양 시민에 대한 진료 범위가 확대돼 보다 내실 있는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포시 가족문화과장은 5일 “이번 조례 개정을 통해 보다 많은 취약계층이 반려동물 의료비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유기동물 입양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도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포시 반려가구 비율은 올해 2월 말 기준 전체 가구 수의 약 14%를 차지하며 최근 3년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반려가구 증가에 따라 비반려인과 갈등 문제, 올바른 반려견 양육 및 건강 관리, 동물 유실-유기 방지 등에 대한 정책적 개입과 적극적인 역할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김포시 반려동물 공공진료센터는 반려동물 진료와 상담, 반려견 건강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성숙한 반려문화 조성을 위한 공공서비스 제공에 힘쓰고 있다. 남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남양주시가 경제자유구역 지정 추진을 위한 '타당성 검토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착수를 앞두고 관련 절차를 진행해 미래산업 육성과 해외 투자유치 기반 마련에 나선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용역은 수도권 규제 환경 속에서도 성장 잠재력을 극대화하고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통해 산업환경을 고도화해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된다. 남양주시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위한 △후보지 선정 △기본구상안 수립 △경제성 분석 및 투자유치 전략 수립 등이 용역에 포함된다. 아울러 향후 경기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 공모에 대비한 전략도 함께 마련할 예정이다. 특히 공장이 밀집된 화도-수동에 대한 체계적 정비방안과 신규 산업단지 후보지 발굴을 포함한 중장기 산업 공간전략도 수립한다. 이를 통해 서부에 집중된 발전 축을 동부까지 확장해 지역균형발전을 도모할 방침이다. 남양주시는 입찰공고와 사업수행능력평가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이달 말 용역 계약을 체결하고 약 18개월간 과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중앙정부 행정당국과 협의를 병행하고 투자수요 분석을 통해 실효성 있는 유치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임선영 미래도시과장은 “이번 용역은 지속가능한 미래산업 생태계로 전환하기 위한 주요 출발점"이라며 “체계적인 계획 수립과 실행력을 바탕으로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이끌어 남양주시가 대한민국 중심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양주시가 오는 18일 '2026년 제9회 양주회암사지왕실축제' 메인무대에서 '정답 탁! 청동금탁! 별산 OX 퀴즈'를 열고 참가자 40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 동안 열릴 회암사지 왕실축제에서 대표 시민 참여형 콘텐츠로, 시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사전 모집 방식으로 운영된다. 퀴즈는 양주시 SNS 캐릭터 '별산'이 진행을 맡는다. 회암사지 관련 역사-문화와 일반 상식을 결합한 문제를 초급부터 고급까지 단계별로 구성해 참가자가 자연스럽게 문화유산 의미를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이번 퀴즈는 시민이 회암사지 역사와 가치를 쉽고 재미있게 접하도록 기획됐다. 참가 신청은 홍보물 내 QR코드를 통해 온라인으로 가능하다. DJ 퍼포먼스와 오프닝 무대로 행사는 시작해 OX 퀴즈로 이어지며, 탈락자를 위한 패자부활전도 마련돼 참여 몰입도를 높일 예정이다. 참가 대상은 제한이 없으며 가족 단위 관람객과 외국인도 참여할 수 있다. 최종 우승자 7명은 '회암사지 홍보대사'로 위촉되며 기념품이 제공된다. 행사 전 과정은 영상으로 제작돼 유튜브 채널 '양주 별산'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랼주시는 이번 프로그램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회암사지에 대한 시민 인식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영준 홍보담당관은 5일 “시민이 문화유산을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도록 행사를 기획했다"며 “회암사지 가치가 양주를 넘어 전국 곳곳으로 자연스럽게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파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파주시가 올해부터 소득 기준을 전면 폐지함에 따라 '파주시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 신청자 수가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다며 지원 대상자가 신청 절차를 정확히 알지 못해 혜택을 놓치는 일이 없도록 상세한 안내에 나섰다. 올해 3월부터 본격 시작한 파주시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은 시행 첫 달에만 85건이 접수됐다. 이는 전년도 경기도 사업의 월평균 접수 건수(약 20건)와 비교해 약 4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파주시는 소득 기준 폐지 등 적극적인 지원책이 남성 육아휴직자 참여를 이끈 것으로 분석했다. 파주시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은 육아휴직을 한 남성 근로자에게 월 30만원씩 3개월간 최대 90만원을 지급하는 사업이다. 헌데 최초 1회 신청만으로 남은 기간 장려금이 매월 자동으로 지급되는 것으로 오해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장려금은 실제 육아휴직 유지 여부를 매달 확인해야 하므로, 장려금을 나눠 받고자 하는 대상자는 고용노동부에서 발급하는 해당 월차 '육아휴직 급여 결정 통지서'를 첨부해 매월 새롭게 신청해야 한다. 만약 매월 신청이 번거롭다면, 지급 대상이 되는 최대 3개월 육아휴직 기간이 모두 경과된 이후 해당 기간 급여 결정 통지서를 모아 한 번에 일괄 신청하면 된다. 지원 대상은 올해 1월1일 이후 육아휴직을 시작한 남성 근로자다. 신청일 기준 파주시에 1년 이상 계속 주민등록을 두고 있어야 하며, 육아휴직 대상 자녀 또한 파주시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어야 한다. 다만 '고용보험법' 적용을 받지 않는 공무원, 군인, 교사, 별정우체국 직원, 자영업자, 예술인, 노무제공자 등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아울러 동일 기간에 대해 타 지자체의 유사 장려금과 중복으로 지원받을 수 없다. 신청은 매월 15일까지 '정부24' 누리집을 통해 온라인으로 접수하면 된다. 파주시는 자격 심사를 거쳐 당월 말일 장려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한경희 여성가족과장은 5일 “신청 방식을 정확히 알지 못해 지원금을 놓치는 일이 없도록 분할 지급 대상자는 매월 잊지 말고 신청해 달라"며 “앞으로도 남성의 육아 참여를 돕고 가계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줄 수 있도록 사업 운영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파주시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 관련 신청 방법 및 구비서류는 파주시 누리집 또는 정부24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기타 사항은 파주시 여성가족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기름값이 생계 흔든다”…정선군, 유류비 추가 지원 추진

정선=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정선군이 중동 지역 전쟁 여파로 급등한 국제유가에 대응해 농민과 운송·건설 현장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유류비 추가 지원에 나선다. 최근 국제 정세 불안으로 원유 수급 우려가 커지면서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농기계, 화물차, 택배 차량, 건설기계 등을 사용하는 현장 종사자들의 비용 부담이 빠르게 늘고 있다. 5일 정선군에 따르면 군은 유가 상승이 지역 경제 전반으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농민, 화물운송사업자, 택시·택배 종사자, 건설기계 사업자 등을 대상으로 유류비 지원 계획을 마련했다. 지급은 4~5월 중 이뤄진다. 지원 대상은 일정 기준을 충족한 실제 종사자로 한정되며, 유류 사용량과 업종별 피해 수준을 반영한 차등 지급 방식이 검토되고 있다. 지급 방식은 유류구매 카드 환급, 현금성 보조금, 지역화폐 지급 등 다양한 형태가 논의되고 있으며, 행정 절차를 간소화해 신속한하게 집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조치는 단기적으로는 현장 부담을 덜어주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농업 생산비와 운송비 상승을 일부 완충하고, 지역 내 소비 위축을 막는 역할도 기대된다. 하지만 한계도 분명하다. 국제유가는 지정학적 변수에 따라 반복적으로 급등락을 이어왔고, 그때마다 보조금으로 대응하는 방식은 구조적으로 지속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장에서도 비슷한 목소리가 나온다. 한 화물운송 종사자는 “유가가 오를 때마다 생계가 흔들린다"며 일회성 지원으로는 버티기 어렵다“고 말했다. 유가 상승 때마다 반복되는 지원은 지방 재정 부담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지원 기준을 둘러싼 형평성 논란도 피하기 어렵다. 장기적으로는 지자체 간 지원 격차가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 보조금 지원과 함께 친환경 차량 전환, 물류 효율화, 에너지 취약 업종에 대한 맞춤형 지원체계 마련 등 근본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정선군 공무원이 직접 개발한 '농사게산기'로 복잡한 농약 희석비율과 비료 사용량 계산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어 농업 현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정선군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원종호 과학영농팀장이 직접 개발한 '농사계산기' 웹 서비스를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농사계산기'앱은 농약 소요량과 희석배율, 엽면시비 농도, 비료 시비량 등을 간편하게 계산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별도의 앱 설치나 회원가입 없이 인터넷 주소에 접속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 바탕화면에 바로가기를 추가하면 현장에서 곧바로 실행할 수 있어 접근성을 높였다. 특히 복잡한 기능을 줄이고 직관적인 화면을 적용해 고령 농업인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야외 작업 환경을 고려해 햇빛 아래에서도 식별이 가능한 가독성 높은 화면을 구현했다. 농업 현장에서는 농약과 비료 사용 시 물량 대비 투입량을 정확히 계산해야 하지만, 계산 과정이 복잡해 경험에 의존하거나 실수가 발생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농사계산기'는 이러한 불편을 줄이고, 과다 사용이나 오사용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주는 도구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 이용 농업인들 사이에서도 “간편하고 활용도가 높다"는 반응이 나온다. 원종호 팀장은 “농업 현장에서 반복되는 계산을 쉽고 정확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농업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도구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30억 이상’ 부자들, 방산株 털고 삼성전자로 갈아탔다

30억원 이상 자산을 보유한 고액 자산가는 3월 원전·방산주 비중을 줄이고 반도체 대표주를 대거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이란 전쟁이 시작된 뒤 급등한 방산 업종에서 차익을 실현하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와 증시 상승에 베팅하는 상품으로 자금을 옮긴 것으로 풀이된다. 5일 연합뉴스가 삼성증권에 의뢰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삼성증권 고객 중 30억원 이상 자산을 보유한 고액자산가의 3월 국내 주식 순매수 1, 2위 종목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였다. 전쟁 이전인 1~2월에 고액 자산가의 순매수 1, 2위는 삼성전자와 현대차였다. 그러나 3월 들어 현대차 매수세는 크게 약해졌고, 반도체 대형주 매수는 이어졌다. 현대차는 3월 순매수 상위 5개 종목에 들지 못했다. 삼성전자 매수 집중도는 더 높아졌다. 1~2월 두 달간 삼성전자 순매수액은 1560억원이었다. 3월 한 달 순매수액만 1143억원으로, 앞선 두 달 누적치에 근접했다. 삼성전자우 순매수액 179억원까지 합하면 3월 삼성전자 계열 순매수 규모는 1300억원을 웃돈다. 상위 종목과 격차도 벌어졌다. 1~2월 삼성전자 순매수 규모는 2위 종목의 1.5배 수준이었다. 3월에는 2위인 SK하이닉스의 3.5배 수준까지 확대됐다. 지수 상승에 베팅하는 상품도 순매수 상위권에 올랐다. KODEX 레버리지는 208억원 순매수로 3위를 기록했다. 코스피200 상승률의 두 배를 추종하는 상품에 자금이 유입됐다는 점에서, 전쟁 국면에서도 증시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둔 매매로 읽힌다. 3월 출시된 KoAct 코스닥액티브도 139억원 순매수하며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고액자산가는 1~2월에도 KODEX 코스닥150을 세 번째로 많이 순매수한 바 있다. 코스닥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3월에도 이어진 셈이다. 반면 3월 순매도 1위는 두산에너빌리티였다. 한미반도체와 LG화학,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순매도 상위 종목에 포함됐다. KODEX 200선물인버스2X 역시 순매도 상위권에 들었다. 이는 기존에 보유하던 원전·방산 관련 종목이 전쟁 이후 강세를 보이자 차익 실현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중동 긴장 고조와 유가 상승으로 수혜 기대가 부각된 업종에서 수익을 확정하고, 반도체 대표주와 지수 상승형 상품으로 자금을 재배치한 것이다. 1~2월 기준으로는 KODEX 레버리지가 가장 많이 순매도된 종목이었다. 에이비엘바이오와 BGF리테일이 뒤를 이었고, KCC와 삼성전기도 순매도 규모가 컸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지옥 열린다”…트럼프 새로운 최후통첩, 이란 전쟁 중대기로 [이슈+]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격랑 속으로 빠져들며 중대 분수령에 진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지옥이 펼쳐질 것"이라며 최후통첩을 재차 꺼내든 가운데, 미국은 장거리 스텔스 미사일 'JASSM-ER'의 중동 배치에 속도를 내고 있어서다. 전쟁이 6주째에 접어든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데드라인을 앞두고 어떤 결정을 내릴지에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란에 10일 내 (종전안에) 합의하거나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라고 했던 것을 기억하라"며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지옥이 펼쳐질 때까지 48시간 남았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이란이 48시간 이내에 아무런 위협 없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을 경우 미국은 가장 큰 발전소를 시작으로 이란의 각종 발전소를 공격해 초토화할 것"이라며 최후통첩을 보낸 바 있다. 그러나 시한 만료일인 23일 중동전쟁 해결을 위해 이란과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면서 이란 발전소 공격을 5일간 유예하기로 했다. 26일에는 “이란 정부의 요청에 따라 발전소 파괴의 기간을 미 동부시간 기준 4월 6일 오후 8시(한국시간 기준 7일 오전 9시)까지 열흘 중지한다는 것을 알린다"며 사실상 추가 시간을 부여했다. 이런 와중에 “지옥이 펼쳐질 것"이란 말과 함께 새로운 '48시간 최후통첩'을 보내면서 압박 수위를 끌어올린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도 '타코(TACO·트럼프는 항상 꽁무니를 뺀다)' 전략을 반복할지는 불확실하다. 이미 두 차례 공격 시한을 연장한 만큼 또다시 물러설 경우 미국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이란의 협상력을 키워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반대로 합의에 실패할 경우 전쟁이 장기전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대국민 연설에서 “우리는 그들을 매우 강하게 타격할 것"이라며 “향후 2~3주 내에 그들을 석기시대로 되돌려 놓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실제로 미국이 군사적 공세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향후 대(對)이란 군사작전은 스텔스 장거리 순항미사일 JASSM-ER을 사실상 총동원하는 방향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 무기 체계를 태평양 지역 비축분에서 이동시키라는 지시가 지난 3월 말 내려졌으며, 미국 본토를 포함한 다른 지역의 미사일도 중동의 미 중부사령부 기지나 영국 페어퍼드 공군기지로 재배치될 예정이다. 재배치가 완료되면 전 세계에서 운용 가능한 JASSM-ER 재고는 전쟁 전 약 2300발에서 약 425발 수준으로 급감하게 된다. 이와 별도로 약 75발은 손상이나 기술적 결함으로 사용이 어려운 상태로 전해졌다. JASSM-ER은 600마일(약 960km) 이상을 비행할 수 있는 장거리 정밀 타격 무기로, 적 방공망 밖에서 목표물을 공격하도록 설계됐다. 전쟁 발발 이후 4주 동안 미군은 1000발 이상의 JASSM-ER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상군 투입 등 추가적인 군사 옵션을 검토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양측 간 긴장감도 고조되고 있다. 미군의 F-15E 스트라이크 이글 전투기와 A-10 선더볼트Ⅱ 공격기는 전날 이란군에 의해 격추당했다. F-15E 전투기에 탑승한 조종사 중 1명은 전날 구조됐고 나머지 한 1명은 격추된 후 실종된지 약 36시간 만에 구조됐다고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보도했다. 특히 실종된 조종사를 구조하는 과정에서 미국과 이란 간 치열한 교전이 벌어졌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실종자가 있는 지역에 병력을 파견해 저지에 나섰으나, 미 공군 전투기는 이란군 진입을 막기 위해 공습을 진행하며 작전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당국은 이 조종사에 6만6000달러의 현상금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A-10 선더볼트Ⅱ조종사 역시 격추된 전날 무사히 구조됐다. 이로써 전날 이란에서 추락한 미군기 탑승자들이 전원 무사히 구조됐지만 이번 사건은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확인된 미군 전투기 손실 사례다. 이에 미국과 이란 간 종전 가능성에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이란 지도부는 여전히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 외무장관은 파키스탄의 중재를 통한 협상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수용할 의사는 없음을 시사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소셜미디어 X를 통해 “파키스탄의 노력에 깊이 감사하며 이슬라마바드 방문을 거부한 적도 없다"면서도 “우리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우리에게 강요된 불법 전쟁을 끝내는 최종적이고 지속 가능한 조건"이라고 밝혔다. 이란은 군사 충돌이 격화될 경우 “중동 전역이 당신들에게 지옥이 될 것"이라며 미국과 이스라엘을 강하게 경고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환율 널뛰자 거래 ‘폭증’...지난달 외환거래 역대 최대 기록

지난달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외환 거래량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중동 전쟁 여파로 환율이 하루 평균 11원 넘게 움직이면서 환차익 거래와 헤지 수요가 동시에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달러당 원화값이 1500원을 넘는 과정에서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와 수입업체·해외주식 투자자의 달러 매수가 맞물린 점도 거래량 증가 배경으로 지목된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현물환 거래량(주간 거래 기준)은 일평균 139억1900만달러(약 21조원)로 집계됐다. 서울 외환시장 거래량은 2000년대 들어 20여 년간 하루 평균 60억~90억달러 수준에 머물렀다. 2023년 일평균 105억9700만달러를 기록하며 처음 100억달러를 넘어선 이후에는 대체로 100억~110억달러 범위에서 형성됐다. 지난달에는 일평균 140억달러에 근접하며 기존 흐름을 크게 웃돌았다. 월간 기준으로 일평균 거래량이 130억달러를 넘은 경우는 많지 않았다. 지난해 6월과 올해 2월, 그리고 지난달까지 세 차례뿐이다. 지난해 6월에는 미국이 이란 핵시설을 공습하면서 환율 변동성이 커지며 거래량이 일평균 133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2월에는 환율이 1470원선에 근접했다가 1420원대로 빠르게 내려오면서 일평균 거래량이 133억1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달 거래량 급증은 미국과 이란 전쟁에 따른 환율 급변동 영향으로 해석된다. 일반적으로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면 환차익을 노린 거래가 늘고, 환위험 관리를 위한 헤지 물량도 함께 증가한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환율의 하루 평균 변동 폭은 주간 거래 기준 전일 종가 대비 11.4원이었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 정책 전환 기대가 반영되며 환율이 급락했던 2022년 11월 이후 가장 큰 수준이다. 당시 평균 변동 폭은 12.3원이었다. 다만 2022년 11월에는 거래량이 일평균 70억달러대에 그쳤다. 연말 효과 등이 겹치며 연평균인 90억달러보다 적었다. 지난달 외환시장은 하루에도 20~30원씩 움직이는 장세가 이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 나올 때마다 환율이 크게 흔들렸다. 중동 전쟁 발발 이후 첫 거래일인 지난달 3일 환율은 26.4원 급등했다. 이는 미국 관세 충격이 반영됐던 지난해 4월 7일의 33.7원 상승 이후 가장 큰 폭의 오름세였다. 지난달 10일에는 전쟁이 조기에 끝날 수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이 나오면서 환율이 26.2원 급락했다. 종가 기준 환율이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500원을 넘어선 지난달 19일 이후에도 변동성은 이어졌다. 지난달 24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공격 유예를 언급하며 유화적 메시지를 내놓자 환율이 22원 넘게 하락해 1490원대로 내려왔다. 그러나 미국과 이란 간 협상에 다시 파열음이 나오고 중동 긴장이 이어지면서 환율은 재차 상승했다. 지난달 31일에는 장중 1536.9원까지 올랐다. 외환당국의 시장 대응도 이어졌다. 지난달 외환보유액은 39억7000만달러 감소했다. 이는 미국 상호관세 발표가 있었던 지난해 4월 이후 11개월 만의 최대 감소 폭이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지난 12월부터 본격적으로 당국이 환율 안정 개입을 위해 외환보유액을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2월 말부터 중동 리스크와 함께 환율 불안정이 지속되고 있어 안정될 때까지 외환보유액은 한동안 추가로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환율이 1500원을 넘긴 뒤 수출기업의 달러 매도가 늘어난 점도 거래량 확대 요인으로 보고 있다. 환율이 급등한 구간에서 보유 달러를 내놓는 물량이 증가했다는 것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환율이 1500원을 넘으면서 수출 업체가 더 공격적으로 달러를 매도하고 있다"면서 “수입업체와 서학개미들의 달러 실수요 매수도 환율 수준과 관계 없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달 들어서도 변동성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일에는 환율이 30원 가까이 급락했고, 다음 날에는 다시 20원 가까이 반등했다. 이달 첫 3거래일의 일평균 거래량은 121억4500만달러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환율이 1500원 안팎에서 높은 변동성을 이어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오재영 연구원은 “현재 달러당 원화값은 종전 기대감과 국제유가 등락, 금융시장에서 위험 선호와 회피, 국내 증시·채권시장에서 외국인 매도 등에 좌우되고 있다"며 “중동 리스크가 지속될수록 달러당 원화값은 1500원대 머무르는 기간이 길어질 것"이라고 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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