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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롤] 고양시-남양주시-동두천시-양주시-의정부시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300년 이상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며 폭넓은 레퍼토리를 선보이는 중-동부 유럽의 숨은 강자 슬로베니안 필하모닉이 오는 21일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첫 내한 공연을 갖는다. 슬로베니안 필하모닉은 국내에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유럽 현지에선 깊이 있는 해석과 정통성을 갖춘 악단으로 평가받고 있다. 슬로베니아의 뛰어난 음악인들과 외국 연주자들로 구성된 슬로베니안 필하모닉은 18-19세기 주요 레퍼토리뿐만 아니라 고음악부터 자국 작곡가들의 신작 초연 등 현대음악까지 아우르며 국제적인 위상을 쌓아가고 있다. 슬로베니안 필하모닉은 1701년 설립된 아카데미아 필하모니코룸 전신이며, 이후 1794년에는 필하모닉 협회로 이어졌고, 1947년 현재 슬로베니안 필하모닉의 모습을 갖춰 풍부한 전통을 이어가는 중이다. 사모 후바트, 우로스 라요비치, 마르코 레토냐 등 슬로베니아 출신 상임 지휘자들뿐 아니라 카를로스 클라이버, 리카르도 무티, 샤를 뒤투아, 다니엘 하딩 등 거장들이 객원 지휘자로 함께하며 악단의 지속적 성장에 함께했다. 이번 공연에는 최근 피아니스트 임윤찬과 듀오 무대를 통해 사제지간의 교감 넘치는 음악을 보여준 피아니스트 손민수가 협연자로 함께한다. 수많은 후학을 양성해 온 교육자이자 깊이 있는 음악으로 사랑받고 있는 그는 이번 무대에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선보인다. 기교를 넘어서는 진한 애수와 농익은 정서를 담아 슬로베니안 필하모닉의 유서 깊은 사운드에 강렬한 낭만적 색채를 더하게 된다. 포디움에는 슬로베니안 필하모닉의 수석 지휘자 카키 솔롬니쉬빌리가 오른다. 1990년생 젊은 지휘자인 카키 솔롬니쉬빌리는 세계적 거장 샤를 뒤투아의 조수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참신한 해석과 에너지 넘치는 음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공연은 슬로베니아 작곡가 조르주 미체우즈의 오페라 서곡으로 문을 열어 동화적인 상상력과 섬세한 오케스트레이션이 더해진 환상적인 음악세계로 관객을 이끌 예정이다. 손민수의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 협연에 이어 공연 마지막은 브람스 교향곡 1번으로 장식한다. 브람스의 대표 걸작을 통해 장중한 마무리를 지으며 악단의 패기와 밀도 높은 음악성을 선보인다. 오랜 역사와 전통을 기반으로 진화해 온 슬로베니안 필하모닉과 국제 무대에서 활약하며 독보적인 라흐마니노프 해석을 들려주고 있는 피아니스트 손민수의 만남은 국내 관객에게 깊은 몰입감과 감동을 선사할 전망이다. 한편 티켓은 고양문화재단 누리집(artgy.or.kr)에서 수수료 없이 구매할 수 있으며, 놀 티켓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궁금한 내용은 빈체로(02-599-5743) 또는 고양문화재단(1577-7766)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남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남양주시는 이달 17일부터 내달 31일까지 1인당 5만원 한도로 남양주사랑상품권 인센티브 5%를 후캐시백으로 추가 지급한다. 이번 지급은 남양주시가 올해 국비 집행 우수지자제로 선정돼 인센티브로 국비 12억6800만원을 확보해 추진된다. 해당 기간 중 남양주사랑상품권으로 결제하면, 기존 10% 인센티브 외에 결제한 금액의 5%를 추후 남양주사랑상품권으로 다시 받을 수 있다. 1인당 최대 5만원까지 지급되고, 예산이 모두 소진되면 조기에 종료된다. 남양주시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9일까지 코리아그랜드페스티벌과 연계해 남양주사랑상품권 추가 환급을 진행한 바 있다. 여기에 이번 5% 추가 지급은 지역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중심 지역경제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이다. 임대훈 지역경제과장은 14일 “이번 남양주사랑상품권 추가 할인으로 관내 소비를 촉진해 지역 상권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두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동두천시는 로젠요양병원과 함께 의료취약계층을 위한 '가가호호 방문진료 닥터홈즈' 사업을 지난 12일 실시했다. 이번 방문진료는 질병이나 고령 등으로 거동이 어려운 시민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의사가 직접 가정에 들러 무료 건강상담과 기초 진료 서비스를 제공했다. 가가호호 방문진료 닥터홈즈는 의료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동두천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 동두천중앙성모병원, 동원노인전문병원, 로젠요양병원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추진하는 민-관 협력 사업이다. 의사와 간호사,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등이 함께 가정을 찾아가 맞춤형 건강상담과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서경 로젠요양병원장은 “의료기관 방문이 어려운 어르신을 직접 찾아뵙고 건강상담을 할 수 있어 뜻깊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의료복지 향상을 위해 닥터홈즈 사업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김혜경 동두천시 복지정책과장은 14일 “의료 접근성이 낮은 시민을 위한 방문진료 사업이 시민 건강증진과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지속적인 협력과 지원을 통해 더 많은 분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양주시가 행정안전부 주관 '2025년 제안 활성화 우수기관 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번 평가는 중앙행정기관과 전국 시-도, 시-군-구, 시-도 교육청을 대상으로 국민 및 공무원 제안 운영 실적이 우수한 기관을 포상하기 위해 운영된다. 행안부는 제안제도 활성화와 제안 문화 확산을 촉진하기 위해 매년 △제안 채택률 및 실시율 향상 △제안 숙성 시행 건수 △자체 우수 제안 추천 건수 △제안 활성화 우수사례 등을 중심으로 평가를 진행한다. 양주시는 채택된 제안이 단순히 접수에 그치지 않고 실제 행정서비스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제안을 실시했으며,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리빙랩 프로젝트', '혁신 브랜드 과제 공모전', '정책 제안 공모전' 등 다양한 제안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지속 발굴하고 사업화로 연결하는 데 주력했다.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양주시는 2022년 국무총리상, 2023년 행정안전부 장관상, 2024년 대통령상에 이어 올해까지 4년 연속 수상이란 쾌거를 이뤘다. 강수현 양주시장은 14일 “시민과 공무원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으로 양주시가 큰 영예를 안았다"며 “앞으로도 창의적인 제안이 행정서비스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의정부시는 글로벌 AI 플랫폼 선도기업 밴틱(VANTIQ), 국내 파트너사 ㈜에티버스(Etiverse)와 '글로벌 투자 협력 및 AI 기반 도시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지난 12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의정부시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도시 운영 혁신과 글로벌 기업 유치를 연계한 지속가능한 투자 기반 조성에 나선다. 의정부시청 회룡홀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김동근 의정부시장을 비롯해 데이비드 스프린젠 밴틱 수석부사장, 이형근 한국지사장, 김준성 ㈜에티버스 전무 등 관계자 11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세 기관은 밴틱의 한국 법인 설립 및 AI 기술-투자 거점 구축을 비롯해 △에티버스 및 밴틱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국내외 기업 유치 및 투자 협력 △AI-스마트시티‧디지털헬스 등 첨단산업 분야의 민간투자형 실증사업 추진 △교통-에너지-환경 등 도시 인프라의 실시간 연계 및 AI 기반 운영 효율화 등을 추진한다. 특히 글로벌 기업 밴틱과 국내 파트너사 ㈜에티버스가 국내 지자체와 처음으로 체결하는 협약으로, AI 기반 글로벌 협력 모델을 행정에 접목하기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의정부시는 이번 협약을 발판으로 AI 실증사업을 글로벌 투자 유치로 연결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밴틱과 같은 혁신기업이 의정부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AI 기술 기반의 도시 운영체계와 투자유치 전략을 결합해 국내외 기업과 협력 네트워크를 확장하며 AI 기반 미래도시로 성장해 나갈 방침이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업무협약식에서 “이번 협약은 AI와 실시간 데이터 기술을 기반으로 도시 운영의 패러다임이 전환되는 중요한 변화 과정"이라며 “의정부를 기술과 기업이 함께 성장하고 혁신이 일상에서 작동하는 도시, 미래를 선도하는 스마트 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밴틱은 미국 캘리포니아 월넛크릭에 본사를 둔 글로벌 AI 플랫폼 기업으로 실시간 데이터와 이벤트 기반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도시와 산업의 운영 효율을 최적화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현재 15개국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국내에선 ㈜에티버스가 공공-스마트시티-헬스케어 분야 AI 플랫폼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경북, 미래산업 전환 가속…첨단 R&D·창업·전통문화·소통경영·지역전략까지 전방위 성과

◇발레오모빌리티코리아, 경산에 자율주행 R&D 거점 구축…미래차 산업 전환 본격화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와 경산시가 글로벌 자동차부품기업 발레오모빌리티코리아㈜와 자율주행 시스템 연구개발센터 설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발레오모빌리티는 2030년까지 약 1300만 달러를 투입해 영남대학교 경산캠퍼스 내 CRC 빌딩을 중심으로 첨단 자율주행 기술 확보를 위한 R&D 인프라를 구축한다. 이번 투자에는 연구개발 인력 52명의 신규 채용이 포함되어 있으며, 초음파센서·레이더·카메라 등 차량 자율주행의 핵심 센서 분야에서 연구 장비 확충과 테스트 환경 고도화가 동시에 추진된다. 경북도는 이번 R&D 투자 유치를 지역 자동차산업의 구조 전환을 이끄는 중요한 계기로 보고 있다. 기존 조립 중심의 산업에서 벗어나 자율주행·센서·전장 영역으로 산업 지형을 바꾸는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경산은 다수의 글로벌 전장기업이 모여 있어 향후 ADAS, 인캐빈모니터링 등 미래차 기술의 연구와 제조가 결합된 대표 거점으로 성장할 여지가 크다. 양금희 경제부지사는 “이번 투자는 경북 자동차산업이 고부가가치 R&D 중심 산업으로 도약하는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경북의 미래차 혁신 생태계에 글로벌 기업 참여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경북도, 비즈니스 플랜 콘테스트 수상팀 성수 팝업스토어에서 시장성과 판로 검증 경북도가 올해 비즈니스 플랜 콘테스트에서 발굴한 우수 제품을 소비자에게 직접 선보이기 위해 서울 성수동 임팩트스퀘어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행사는 11월 14일부터 18일까지 이어지며, 창업기업의 시장 진입과 판로 확대를 돕기 위한 실질적 지원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행사장은 크게 정책홍보존, 기업홍보존, 이벤트존으로 나뉘어 운영된다. 정책홍보존에서는 경북도의 창업지원 흐름과 경진대회 주요 성과를 영상과 패널로 정리해 예비 창업자들이 한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기업홍보존에서는 최종 선정된 10개 기업의 브랜드 스토리와 시제품을 전면에 배치하고, QR코드를 통한 정보 확인 및 현장 구매도 가능하도록 했다. 이벤트존에서는 추첨행사, 스탬프 투어, 기념품 제공 등 참여형 프로그램을 통해 방문객과 기업 간의 접점을 넓힌다. 경북도는 이번 콘테스트가 단발성 행사에 그치지 않도록 후속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재훈 경제통상국장은 “팝업스토어는 수상 기업들이 소비자 의견을 직접 듣는 중요한 기회"라며 지속적인 성장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가을의 풍류 담은 '경북 전통주 축제' 대구 수성못에서 개막 경북도가 지역 전통주와 농산물이 어우러진 미식 축제를 15일부터 이틀간 대구 수성못 상화동산 일대에서 개최한다. 올해 16회를 맞는 '경상북도 전통주 축제'에는 도내 21개 시군의 23개 업체가 참여해 각 지역의 술과 농특산물을 전시 및 시음·시식 형태로 선보인다. 행사장에는 전통주 전시·시음관, 칵테일 체험관, 지역 먹거리 풍류관, 포토존 등 다양한 콘텐츠가 마련된다. 시군별 주제를 담아 구성된 주제관에서는 지역 전통주와 농특산물을 함께 맛보며 각 지역이 지닌 스토리를 체험할 수 있다. 또한 방문객이 직접 자신만의 칵테일을 만들어보는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풍류관에서는 전통주와 어울리는 지역 음식이 함께 제공된다. 경북 농산물로 만든 안주류도 마련돼 가을 미식 체험의 폭을 넓힌다. 개막식에는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이인선 국회의원, 김대권 수성구청장 등이 참석해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경북도는 이번 축제가 전통주와 지역 농산물 산업 전반의 성장 기반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 부지사는 “전통주는 지역 농산물과 장인의 정성으로 만들어진 소중한 문화 자산"이라며, 젊은 세대와의 접점을 확대해 지속 성장 산업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경북개발공사, 대한민국소통어워즈 3관왕…디지털 소통경영 성과 인정 경상북도개발공사가 '제18회 대한민국소통어워즈'에서 세 개 부문을 동시에 수상하며 디지털 소통기관으로서의 위상을 다시 확인했다. 수상 분야는 △대한민국인터넷소통대상(공기업부문) △대한민국소통대상(공기업부문) △대한민국CEO소통대상 등 총 3개 부문이다. 공사는 2017년 유튜브 채널 개설을 시작으로 블로그,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플랫폼 확장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여왔다. 올해는 기존 블로그 기자단 외에도 영상 및 인스타그램 기자단을 새롭게 운영하고, 공사 창립 이후 최초로 SNS 콘텐츠 공모전을 열어 도민이 직접 참여하는 구조를 마련했다. 이재혁 사장은 대내외 소통문화 확산 노력을 높이 평가받아 CEO소통대상을 받았으며, 공사의 종합지수는 AA등급을 기록했다. 이 사장은 “도민과의 소통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온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며 앞으로도 도민이 참여하는 소통 콘텐츠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경민 경북도의원, '포스트 APEC' 전략 마련 촉구…“성과는 도민이 체감해야 완성" 경상북도의회 정경민 의원이 제359회 정례회 도정질문에서 APEC 정상회의 이후 추진해야 할 후속 전략의 구체화를 요구했다. 정 의원은 APEC 성과가 도민 생활에 실질적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문화·관광·산업 등 분야별로 실행 가능한 과제부터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APEC 기념행사 등 연례 행사 추진에도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며 필요 시 지방비 선제 투입 등 적극적 행정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그는 “APEC의 성공은 도민 체감 효과로 완성된다"며, 경북도가 도민 중심의 실효성 있는 정책을 통해 APEC의 성과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연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세계가 주목한 인문도시 경북, 도시 혁신과 지역 활력의 새 흐름

◇안동, 제1회 세계인문도시네트워크 총회 성공적 마무리…인문가치 중심 국제협력 도약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안동시가 11월 6일부터 사흘간 안동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제1회 세계인문도시네트워크(WHCN) 총회를 성료하며 '인문도시' 브랜드를 국제무대에 확실히 각인시켰다. 18개국 37개 도시와 국제기관 대표단 등 100여 명을 포함해 500여 명이 참여한 이번 총회는, 도시 문제를 인문적 관점으로 풀어가는 새로운 국제 협력 모델이 공식 출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총회에서는 WHCN 헌장 선포와 기조강연, 시장 대담, 14개 도시가 참여한 정책세션이 진행됐다. 각국은 시민 중심 공간 조성, 포용·다양성 확장, 교육·복지 연계, 회복력 기반 도시정책 사례 등을 공유하며 인문정신 기반 도시정책의 가능성을 논의했다. 대표단들은 “도시가치의 기준을 경제나 속도가 아닌 '사람 중심'으로 옮겨둔 네트워크"라는 점에 높은 평가를 내렸다. 안동시는 총회 기간 동안 아시아시장포럼(AMF), 루마니아 알바이울리아시, 필리핀 다구판시 등과 3건의 국제교류 MOU를 체결하며 향후 공동연구, 문화·관광 교류, 경제 협력까지 가능한 협력 기반을 다졌다. 1:1 인터뷰에서도 도시행정, 청년정책, 교육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 의지가 확인됐다. 대표단들은 총회 마지막 날 도산서원·하회마을 등 세계유산을 둘러보고 하회별신굿탈놀이 등을 관람하며 안동의 문화·정신적 자산을 직접 체험했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WHCN이 단순 교류를 넘어 정책과 행정의 중심을 인문정신으로 채우는 국제협력 플랫폼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영주시의회, 귀농·귀촌 정책 전환 모색…장기 정착 기반 마련에 초점 영주=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영주시의회 의원연구단체인 '귀농·귀촌 활성화 연구회'가 13일 최종보고회를 열고 지역의 귀농·귀촌 정책을 단순 유입에서 '지속 가능한 정착'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보고회에는 연구회 소속 의원과 시청 담당부서, 경운대학교 연구진이 참석해 기존 지원정책의 보완점과 장기 전략을 논의했다. 연구진은 △체류형 정착관리제 도입 △통합지원센터 구축 △데이터 기반 행정전환 △6차산업형 마을 육성 등 4대 전략을 제안하며, 정착률을 높이기 위한 실질적 기반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귀농 실패자의 재도전 프로그램 '리부트팜', △지역 문화·교육 중심 '선비 리빙팜', △청년 세대를 위한 디지털·기후귀농 모델 '소백산 그린서밋', △특산물 기반 로컬브랜드 육성 등 영주만의 특성을 반영한 사업모델이 제시됐다. 김주영 대표의원은 “정착을 통해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며 조례와 제도 개선 의지를 밝혔다. 연구단체는 활동 종료 이후에도 정책안의 현실화 작업을 지속해 영주가 '살고 싶은 귀농·귀촌 선도도시'로 자리매김하도록 협력할 계획이다. ◇예천군, 청춘남녀 만남행사 '예천은, 설렘 상영 중' 참가자 모집 예천=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예천군이 지역 청년들의 교류 기회 확대를 위해 12월 21일 진행될 청춘남녀 만남행사 '예천은, 설렘 상영 중' 참가자를 모집한다.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 영화 관람과 디너 토크, 커플 매칭 이벤트 등이 어우러진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스러운 만남을 돕는 행사다. 모집인원은 남녀 각 15명으로 총 30명이며, 예천군 및 도청신도시 거주·근무 미혼남성과 경북지역 미혼여성이 대상이다. 신청은 군청 홈페이지에서 서류를 내려받아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김학동 군수는 “청년들이 새로운 인연과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자리"라며 “지역 공동체에도 활력이 더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의성군, 김장철 맞아 수산물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소비자 부담 완화 의성=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의성군은 김장철을 맞아 19일부터 23일까지 의성전통시장에서 '수산물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진행한다. 국산 젓갈 등 김장철 필수 수산물 소비를 촉진하고 전통시장 방문을 늘리기 위한 취지다. 행사기간 국산 수산물을 일정 금액 이상 구입하면 1만~2만 원 상당의 상품권을 환급받을 수 있다. 환급소는 시장 내 복합문화공간 '궁스테이'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의성전통시장은 올해 농·축산물 환급행사, 추석맞이 수산물 환급행사에 이어 세 번째 행사를 이어가며 지역 상권 활성화와 물가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 김주수 군수는 “김장철 소비자 부담을 덜고 시장 활력 회복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봉화군, 싱크탱크 톡!톡! 제안시책 발표대회…'봉화형 치유산업' 모델 구체화 봉화=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봉화군이 12일 개최한 '2025 봉화 싱크탱크 톡!톡!' 제안시책 발표대회에서 군민과 공무원 11개 팀이 창의적인 치유산업 아이디어를 선보였다. 봉화군은 치유산업을 지역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어 이번 발표대회에 지역의 관심이 한층 더해졌다. 최우수상은 두 팀이 차지했다. '그린마인드팀'은 5도 2촌 라이프스타일을 기반으로 한 '오투센터·오투막 조성' 구상을 내놓았고, '도령과 뱃살공주들팀'은 지역 관광자원을 활용한 군민 치유프로그램 운영 방안을 제시했다. 이외에도 의료·산림·관광·농업을 연계한 다양한 치유모델이 제안됐다. 최우수팀에는 해외연수 혜택이 주어졌고, 참가팀은 각각 포상금을 받았다. 박현국 군수는 “창의적 아이디어가 봉화형 치유산업 모델을 구체화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군위군, TK신공항 예산 반영 건의…대통령에게 직접 요청 군위=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김진열 군위군수는 1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통령 주재 국정설명회에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사업의 내년도 예산 반영을 공식 요청했다. 김 군수는 “이전지 확정 후 5년이 지나 필요한 절차가 대부분 마무리된 만큼 이제 남은 것은 토지보상과 착공"이라며, “기부대양여 방식이 가진 한계를 고려해 공자기금 등 가용재원을 활용해 즉시 보상과 설계를 진행할 수 있도록 예산 반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군위군은 이번 만남을 통해 신공항 추진에 필요한 절차적 협의를 이어가며, 정부와 지역사회와의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패트롤] 과천시-광명시-시흥시-안산시-안양시

과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과천시는 수돗물 유충 발생 이후 후속 조치 일환으로 10일부터 행정안전국장 주재 종합대책회의를 수시로 열며 유충 발생 재발 방지를 위한 전방위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종합대책회의를 통해 정수시설 공정 개선, 미세여과시설 설치, 병입수돗물 공급 현황 등 주요 조치 사항을 점검하고, 관계부서 간 협조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현재 과천시는 정-배수지 미세여과시설 설치 작업을 12일부터 추진 중이며, 우선 설치 대상 3곳 중 2곳이 완료됐다. 과천시는 14일 오늘까지 나머지 구간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또한 15일에는 미세여과시설 설치 배수지 세척 작업을 완료해, 정수처리 전 과정의 위생 관리를 강화하고 안정적으로 수돗물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과천시는 미세여과시설 설치와 배수지 세척이 완료된 이후에는 수용가에서 유충 불검출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통상적으로 수용가에서 10일 연속 불검출이 확인되면 관계기관 승인 절차를 거쳐 공식적으로 상황이 종료된다. 14일 오전에는 신계용 과천시장 주재로 종합대책회의가 열리며, 이 자리에선 역학조사 진행 상황, 미세여과시설 설치 진척도, 병입수돗물 배포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향후 조치 방향을 집중 논의한다. 과천시는 앞으로도 비상대책반을 24시간 운영하며, 수질 점검-민원 대응-비상급수 지원을 이어가는 한편, 대응 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를 신속하게 추진할 방침이다. 광명=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광명시가 2026년 일반회계와 특별회계를 포함한 총 1조 3471억원 규모의 본예산안을 광명시의회에 제출했다. 이는 전년도 본예산 1조 1343억원 대비 18.8% 증가한 것으로, 일반회계 예산이 본예산 기준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서는 규모다. 이번 예산안은 국정과제와 발맞춰 △기본사회 △탄소중립 △자치분권 △민생경제 등 4대 핵심 분야에 재원을 집중했다. 또한 불필요한 사업은 정비하는 등 효율적이고 지속가능한 재정 운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분야별로는 기본사회 분야 501억원, 탄소중립-정원도시 분야 1460억원, 자치분권-사회적경제-평생학습 분야 278억원, 민생경제-일자리 분야 497억원 등 2736억원을 중점 투자한다. 시민의 기본적 삶을 보장하기 위해 △기본소득 66억원 △기본돌봄 227억원 △기본교통 161억원 △기본주거 4억원 △기본교육 27억원 △기본의료 15억원 △기본사회 정책 1억원 등 501억원을 편성했다. 이를 통해 돌봄-교통-의료-주거 등 일상 전반에서 시민이 기본권을 누릴 수 있는 기반을 강화한다. 기후위기 대응과 지속가능한 녹색 인프라 확충을 위해 △탄소중립 98억원 △도시숲길 조성 152억원 △정원도시 조성 107억원 △도시농업 활성화 15억원 △생태계 보호-청정에너지 전환 등 87억원 △자원순환경제 1001억원 등 1460억원을 편성했다. 정원도시 조성과 자원순환경제 구축을 통해 '지속가능한 녹색도시'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또한 '시민이 곧 행정의 주체'라는 가치 아래 지역공동체 자립 기반 강화를 위한 자치분권, 평생학습, 사회적경제에도 재정을 집중한다. 자치분권 78억원을 비롯해 △평생학습 117억원 △도서관 서비스 확대 66억원 △사회적경제 활성화 14억원 △지역공동체 자산화 3억원 등 278억원을 반영했다. 소상공인-중소기업 지원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일자리 사업 316억원 △지역화폐 126억원 △지역상권 활성화 24억원 △중소기업 육성 16억원 △창업지원 9억원 등 497억원을 편성했다.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력을 높이고, '모두가 함께 잘 사는 경제'를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14일 “이번 예산은 국정과제 방향에 부합하면서도, 광명시가 지향하는 '기본사회 실현과 지속가능한 도시' 비전을 구체화한 예산"이라며 “시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하고 광명 미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재정을 전략적으로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6년 본예산은 이달 19일부터 내달 19일까지 진행하는 제297회 제2차 광명시의회 정례회에서 심의-의결을 거쳐 확정된다. 시흥=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시흥시가 추진 중인 'K-교육도시 시흥' 비전이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다. 대표 평생학습 플랫폼인 '시흥교육캠퍼스 쏙(SSOC)'이 지난 10월 기준 누적 회원 3만5000명, 방문자 14만명을 돌파하며 시민 주도형 학습문화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시흥교육캠퍼스 쏙(SSOC)은 시민 누구나 쉽게 학습에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된 시흥시의 대표 교육 플랫폼이다. 학교-기관-마을-시민이 함께 연결되는 구조로 운영돼 온라인 교육공간을 넘어 시민 주도 학습생태계 중심지이자, 지역 교육자치 실현의 대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2022년 8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매년 꾸준히 성장한 '쏙(SSOC)'은 올해 특히 이용자 전반에서 괄목할 성과를 거뒀다. 회원 수는 작년 1만830명에서 1만4490명으로 34% 증가했고, 방문자 수는 7만6000명에서 14만명으로 84%가 급증했다(구글 애널리틱스 기준). 이는 학습 콘텐츠 이용률이 높아지고 시민의 자발적 참여가 활성화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플랫폼에 직접 접속해 학습에 참여한 시민 수가 전년 대비 2.3배로(4만7965명→ 1만9754명) 증가하며, 시민이 스스로 학습을 찾아 나서는 자율학습문화가 정착되고 있다. 올해는 온-오프라인 학습 활성화에 주력한 결과, 두 부문 모두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온라인 화상학습 강좌 참여자는 전년 대비 78% 증가(5111명)했고, 오프라인 강좌는 4배 확대(185개→ 737개)되며, 참여 인원도 3.2배 증가(4551명→ 1만4454명)로 폭발적인 확산세를 기록했다. 모바일 접근성 향상도 눈에 띈다. 앱 다운로드 수는 2.1배로 증가(1433건→ 2969건)했으며, 이 중 안드로이드 이용자가 2247건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자체 개발 강좌인 '시흥학습'은 1년 새 8배로 늘어난 97개로 확대됐으며, 지역자원과 연계를 통해 시흥형 교육콘텐츠 내재화가 본격화하고 있다. 이처럼 '쏙(SSOC)'은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학습생태계를 기반으로 시민 중심 학습공동체가 활발히 확산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런 성과는 시흥시가 추진해 온 'K-교육도시' 정책의 실질적 결실로 평가된다. 시흥시는 학교교육-평생학습-지역 교육자치를 아우르는 통합 학습체계를 구축하며 '모두의 학습, 모두의 성장'이란 교육도시 가치를 실현해 왔다. 앞으로도 시흥시는 시민 맞춤형 학습 콘텐츠를 지속 확대하고, 지역사회와 연계한 교육자치 프로그램을 강화해 'K-교육도시 시흥'의 성공 사례를 전국으로 확산해 시공간 제약 없이 학습할 수 있는 디지털(유비쿼터스) 평생학습도시로 도약을 이어갈 방침이다. 안산=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안산시는 2조 3299억원 규모의 내년도 본예산(안)을 안산시의회에 제출했다. 내년 예산액은 올해 당초 예산 2조 2598억원 대비 702억원 늘어난 규모다. 일반회계는 2조 534억원으로 전년 대비 679억원 늘어났으며, 특별회계는 2765억원으로 전년 대비 23억원 증가했다. 가용 재원 한계와 녹록지 않은 재정 상황에도 안산시는 미래산업 및 성장 기반 분야와 민생 안정을 우선순위에 두고 예산을 편성했다고 14일 밝혔다. 특히 시정 5대 핵심 목표인 △시민중심도시 △첨단혁신도시 △복지문화도시 △미래교육도시 △교통환경도시 조성을 중점으로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이민근 안산시장은 내년 예산편성 과정에서 주민과 현장 대화를 통해 요구사항을 청취한 바 있다. 이에 안산시는 시민이 요구한 생활편의, 주거환경 개선, 생활안전과 관련해 총 249여 건의 주민숙원사업 예산(156억원)을 최우선으로 반영했다. 아울러 △청년기본소득 (57억원) △청년 월세 지원(50억원) △청년 전-월세 보증금 대출이자 지원(1억원) △청년 이사비 지원(4000만원) 등 청년 정착 지원을 위한 예산을 편성했다. 첨단혁신도시 조성과 기업 성장 지원과 관련해선 △중소기업 애로상담센터 운영(3억원) △강소기업 육성지원(10억원) △중소기업 수출물류비(5000만원) 등을 지원한다. 반월국가산업단지 구조개선을 위해 △로봇직업교육센터 구축(10억원) △안산스마트허브 기술혁신지원(4.2억)을 추진한다. 아울러 경제자유구역 개발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한 사전절차 예산을 반영해 안산경제 패러다임을 바꾸고 역동하는 도시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사회 복지분야에는 일반회계의 51.35%를 차지하는 1조 543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대상 연령 확대에 따른 △아동수당(319억원)을 반영하고 저소득층-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 지원을 위한 △생계급여(1222억원) △장애인 연금(157억원) 등을 편성했다. 미래 교육도시 분야는 교육정보 격차 해소를 위해 △진로진학 상담센터운영(2억원) △초등학생 입학준비금(3.2억원) 지원 등 신규사업 예산을 편성한다. 광역교통망 연결 등 교통환경 도시 조성을 위해 △신안산선 한양대 출입구 신설(30억원) △GTX-C 상록수역 신설(44억원) △대중교통비 환급지원(107억원) △어르신 무상 교통비 지원(20억원) △버스 공공관리제 운영(94억원) 등으로 사업 예산을 편성했다. 특히 내년에는 저소득 어린이-청소년 버스비 지원(1800만원) 예산을 신규 편성해 이동 편의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14일 “재정 수요는 지속 늘어나고 있으나 세입 여건이 제한적인 상황"이라면서도 “안산시는 부채를 제로로 유지하면서 중점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성과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 안산시 예산안은 안산시의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내달 확정될 예정이다. 안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안양시가 식용수 분야 국가핵심기반 재난관리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A등급을 획득하며 안전한 식수 공급과 재난대응시스템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안양시 상하수도사업소는 행정안전부 주관 2025년 국가핵심기반 재난관리평가에서 우수기관(A등급)으로 선정됐다. 행안부는 기관의 재난관리 역량 및 책임성 강화와 국가핵심기반 보호제도 발전을 위해 매년 총 11개 분야, 171개 기관을 대상으로 △보호계획 수립 △중점위험 선정 및 관리 △핵심기능 유지 등 6개 분야 28개 항목에 대해 평가한다. 안양시는 평가에서 식수 공급 안정성 확보와 재난 발생 시 신속한 복구 시스템 및 수질관리체계 구축 노력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안양시는 식수 공급 안정성을 더욱 강화하고, 재난 상황에서도 시민이 신속하게 안전한 식수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개선 작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14일 “시민 안전과 직결되는 재난관리 평가에서 A등급을 획득한 것은 안양시의 체계적인 관리 역량을 입증한 성과"라며 “앞으로도 시민에게 깨끗한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대통령실 “자동차관세 15%로…핵잠 국내서 건조”

지난 10월29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관세협상 세부사항이 드디어 문서화돼 확장됐다. 우리나라에 부과되는 자동차·부품 관세를 15%로 인하하는 대신 한국이 조선 협력(1500억달러)과 전략적투자양해각서(MOU·2000억달러)를 포함한 총 3500억달러 규모의 투자 패키지가 명문화됐다. 여기에 핵추진잠수함(핵잠)까지 한국에서 건조하는 등 안보 협력의 틀도 확정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14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내용의 한미간 팩트시트를 양국이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어진 브리핑에서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자동차 부품은 지금 전략적투자 MOU를 위한 법안이 국회에 제출된 달 1일부터 소급해서 적용 법안은 지금 마련돼 있다"면서 “반도체 232조 관세는 한국보다 반도체 교역이 큰 국가와의 합의가 있다면 한국에는 이보다 불리하지 않은 조건을 부여하도록 함으로써 사실상 주요 경쟁 대상인 대만 대비 불리하지 않은 조건에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이어 “1500억 달러의 조선협력 투자와 전략적투자MOU에 따른 2000억 달러의 투자를 통해 협력하기로 했음을 확인했다"면서 “관세인하 관련 미 측이 상호관세를 15%로 인하하고, 현재 부과 중인 한국산 자동차 부품, 목재 제품에 대한 232조 관세율을 15%로 조정하는 내용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또 “향후 부과가 예고된 의약품 232조 관세의 경우 최대 15%를 적용한다"며 “기존 7월 30일 관세 합의에 포함되지 않았던 항공기 부품, 제네릭 의약품과 일부 천연자원 등에 대한 관세 철폐도 반영했다"고 덧붙였다. 상호관세 적용 시점과 국회 절차도 설명했다. 그는 “상호관세는 8월 7일부터 15% 적용, 자동차 부품은 지금 전략적투자MOU를 위한 법안이 국회에 제출된 달 1일부터 소급해서 적용 법안은 지금 마련돼 있다"며 “길지 않은 기간 내 상호 간 보완하면 법안은 제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일정에 따를 텐데, 11월에 제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목재, 항공기 부품은 MOU 서명일로부터 관세인하가 발효된다"고 설명했다. 안보 분야에서는 한국형 핵추진잠수함(핵잠) 사업의 건조 위치가 '한국'으로 명확히 정리됐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브리핑에서 “한국에서 건조하는 것을 전제로 양국 논의가 진행된 것"이라며 “이 사안에 있어 한미 정상의 논의는 처음부터 끝까지 '한국에서 건조하는 것'을 전제로 진행이 됐다. 우리 핵잠수함을 미국에서 건조하는 방안은 거론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정상 간 대화 내용도 공개됐다. 위 실장은 “해당 이슈가 정상 간 대화에서 한 번 거론이 됐는데,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우리가 여기(한국)에서 건조한다'는 언급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로써 건조 위치에 대한 문제는 정리가 된 것으로 본다. 작업을 하다 보면 협업이 필요하고, 그래서 미국에 도움을 청할 수도 있지만 '핵잠수함 전체를 어디서 짓느냐'고 묻는다면 한국에서 짓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한미가 함께 발표한 팩트시트에도 “미국은 한국이 핵추진잠수함을 건조하는 것을 승인했다. 미국은 이 조선 사업의 요건들을 진전시키기 위해, 연료 조달 방안을 포함해 한국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는 문구가 담겼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관세 15%·핵잠 승인”…한미 팩트시트 뜯어보니 (종합)

한미 관세 협상의 결과물인 미 백악관의 '조인트 팩트시트'가 확정됐다. 미 백악관이 지난달 29일 열린 한미 정상회담 이후 13일(현지시간) 발표한 팩트시트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역사적인 지난해 대선 승리와,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으로 대한민국의 민주적인 힘과 회복력이 입증됐다"며 “양국은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보, 그리고 번영의 연결고리인 한미동맹의 새로운 장을 선포했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한미 정상회담 합의사항과 후속 협상 결과를 최종적으로 정리한 공식 문서다. 우선 첨단 산업을 둘러싼 한미 양국의 투자·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백악관은 “한미 정상은 조선, 에너지, 반도체, 제약, 핵심 광물, 인공지능(AI), 양자 컴퓨팅 등을 포함해 경제 및 국가 안보의 이익을 증진하기 위한 한국의 투자를 환영했다"고 밝혔다. 이 일환으로 한국은 조선업 협력을 위해 150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또 한국이 이번 관세 협상을 통해 약속한 2000억달러 규모의 현금 투자와 관련해 세부 사항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한미 대표단이 서명할 것이라고 백악관은 전했다. 백악관은 이어 “한미 양국은 MOU가 한국 외환시장 안정성에 미칠 잠재적 영향을 논의했다"며 “MOU 이행 의무가 시장 불안을 초래하지 않도록 양측이 상호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국은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어떤 해에도 연간 200억 달러를 초과하여 자금을 조달할 의무가 없으며 가급적 시장 외의 수단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기로 했다. 또 MOU에 따라 원/달러 환율 변동 등 시장 불안이 따를 경우 한국 정부는 조달 규모나 시기 조정을 요청할 수 있고 미국은 이를 성실히 검토하기로 했다. 관세와 관련해 미국은 한국에 대해 상호관세를 적용할 때 한미 자유무역협정(KORUS FTA) 또는 최혜국 대우(MFN) 중 높은 세율, 혹은 15%의 세율을 적용한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한 '품목별 관세'와 관련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원목, 목재, 목재 파생품엔 15%의 관세가 적용된다. 또 한국산 수입품 중 한미 자유무역협정 또는 MFN 중 높은 세율이 15% 이상일 경우 품목별 관세가 추가로 부과되지 않고, 반대로 세율이 15% 미만일 경우 품목별 관세가 15%로 조정된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의약품에 대해선 최대 15%를 초과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반도체 및 반도체 제조장비에 대한 품목별 관세의 경우, 앞으로 미국이 다른 나라와 체결할 합의보다 불리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했는데 비교 대상 국가를 반도체 교역량이 한국 이상인 국가로 한정했다. 아울러 미국은 제네릭 의약품, 의약 원료, 전구체 화학물질, 미국에 없는 특정 자원, 항공기 및 부품 등의 품목에 대해선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양국은 또 상호무역 증진을 위해 한국의 비관세 장벽을 해소하는 데 뜻을 모았다. 이 일환으로 한국 정부는 미 연방자동차안전기준(FMVSS)을 충족한 미국산 자동차에 적용된 '연 5만대 수입 한도'를 폐지하기로 했다. 또 배출가스 인증 과정에서도 미 당국에 제출된 서류 외에 별도의 서류를 요구하지 않는 방식으로 수출 절차를 간소화하기로 했다. 한국은 또 식품·농산물에 대한 비관세 장벽을 해소하기 위해 미국과 협력하기로 했다. 여기엔 승인 절차 간소화, 원예 작물 전용 데스크 설치, 미국산 육류·치즈의 시장 접근 유지 등이 포함됐다. 양국은 또 망사용료와 온라인 플랫폼 규제에서 미국 기업들이 차별받지 않도록 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위치 정보, 재보험, 개인정보 등 데이터의 국경 간 이전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지원하기로 했으며, 세계무역기구(WTO) 전자상거래에 대한 관세 면제의 영구화를 지지한다는 입장도 재확인됐다. 한국은 또 경쟁당국 조사에서 변호사-의뢰인 비밀유지권을 인정하고 지식재산권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특허절차조약(PLT) 가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국제적으로 인정된 노동권 보호를 위한 협력과 강제노동 근절을 위해 양국이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아울러 한국은 환경법이 무역·투자를 왜곡하지 않도록 했고 WTO 수산보조금 협정을 이행하기로 한다. 백악관은 이어 안보 분야와 관련해 “미국은 핵을 포함한 모든 역량을 활용해 확장억제를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재확인했다"며 “양 정상은 핵협의그룹(NCG)을 포함한 협의 메커니즘을 통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또 “이 대통령은 한국이 법적 요건에 따라 가능한 한 조속히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3.5%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공유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환영했다"고 덧붙였다. 한국이 2030년까지 미국산 군사장비 구매에 250억달러를 지출하고 주한미군을 위해 330억달러 규모의 포괄적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는 점도 언급됐다. 백악관은 이어 “두 정상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위한 동맹 협력을 계속 이어가기로 약속했다"고 했다. 아울러 “미국의 지원을 바탕으로 한국은 북한에 대한 연합 재래식 방위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기 위해 필요한 군사 능력을 강화하는 노력을 가속화하기로 약속했다"며 “여기에는 첨단 미국 무기체계 도입과 고기술 무기체계를 포함한 양국 간 방산 산업 협력 확대가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백악관은 “양국은 북한을 포함해 동맹에 대한 모든 역내의 위협에 대한 미국의 재래식 억제 태세를 강화할 것"이라며 “양측은 2006년 이래의 관련 양해를 확인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미 정상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2018년 싱가포르 북미 정상 공동성명을 이행하기 위해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이어 “두 정상은 대북 정책과 관련하여 긴밀히 공조하기로 합의하고, 북한이 의미 있는 대화로 복귀하고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포기를 포함한 국제적 의무를 준수하기를 촉구했다"고 덧붙였다. 미국 정부가 한국이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하는 것을 승인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미국은 이를 위해 연료 조달 방안을 포함해 한국과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다. 백악관은 이어 “미국은 한미 원자력 협력 협정에 부합하고, 미국의 법적 요건을 준수하는 범위 내에서 한국의 평화적 이용을 위한 민간 우라늄 농축 및 사용후핵연료 재처리로 귀결될 절차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첫 非아시아권 진출’ BGF리테일, ‘편의점 격전지’ 하와이서 먹힐까?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프랜차이즈 본고장인 미국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성공 가능성에 눈길을 끈다. K-푸드·현지화 두 가지 키워드를 앞세워 현지 공략에 나선 분위기지만, 이미 입지를 다진 로컬·글로벌 브랜드가 많아 경쟁 난도가 다소 높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14일 BGF리테일에 따르면, 지난 12일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시 다운다운 오피스가에 약 231㎡(약 70평) 규모의 'CU 다운타운점' 문을 열었다. BGF리테일이 아시아권 외 다른 권역으로 시장 진출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토종 편의점 중 북미 지역 개척에 나선 사례도 BGF리테일이 최초인 점에 의의가 있다. 앞서 몽골·말레이시아·카자흐스탄과 마찬가지로 BGF리테일은 하와이에서도 마스터 프랜차이즈(MF) 모델을 택하며 리스크를 줄이는 방식으로 접근했다. 이를 위해 올 5월 하와이 법인 설립 후 현지 기업(WKF Inc)의 편의점 전문 신설 법인과 MF 계약을 맺었다. MF는 현지 기업과 계약을 맺어 가맹사업 운영권 등을 부여하는 대신 수수료를 받는 구조로, 자 경영을 하는 직진출보다 본사 차원의 통제가 어렵다. 반대로 직진출은 마케팅과 상품 개발 등을 전부 떠안아야 돼 시장 안착 실패 시 부담이 크다. BGF리테일이 하와이를 미국 첫 진출지로 택한 이유는 휴양지라는 특수성 등이 반영됐다. 하와이의 연간 관광객은 1000만 명을 넘고, 이들 관광객의 하루 평균 소비액도 약 32만원에 이른다. 다만, 외식 물가가 높은 편에 속해 합리적인 가격대의 편의점 상품으로 수요를 흡수한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브랜드 경쟁력이다. 프랜차이즈 종주국인 미국의 하와이는 ABC스토어와 같은 로컬 브랜드 외에도 세븐일레븐·로손 등 글로벌 브랜드가 각축전을 벌이는 핵심 지역으로 꼽힌다. 이 가운데 1949년 호놀룰루에서 시작된 ABC스토어는 하와이 전역에서 70개가 넘는 매장을 보유하며 높은 시장 지배력을 자랑하는 브랜드로 알려졌다. 업계는 후발주자로서 BGF리테일이 승산을 얻기 위해선 차별화 된 무기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이와 관련해 BGF리테일 관계자는 “여러 국가와 지역을 대상으로 진출을 검토한 결과 상업성 측면에서 하와이를 택했다"며 “차별화 포인트는 상품성"이라고 강조했다. K문화 개성을 살리되 현지화 전략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다가간다는 전략이다. 이에 주력 품목인 간편식을 앞세워 △전주비빔 등 인기 한식 중심의 'K오리지널' △유명 셰프와 함께 개발한 'K퓨전' △스팸 무스비 주먹밥 등 '로컬 플레이버' 세 가지 라인업을 선보인다. 여기에 CU의 자체 브랜드(PB) 상품으로 구성된 PBICK존, 해외 고객들의 호응이 높은 뷰티 브랜드 상품으로 구성된 K-뷰티 특화 존도 운영한다. 일각에서는 BGF리테일이 하와이를 발판으로 향후 미국 본토까지 진출 무대를 확장하는 시나리오를 구상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현지인·외국인 관광객이 어우러진 환경 특성상 진출 초기 인지도 확보가 용이하고, 서비스·신제품을 시험하는 테스트베드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서다. 이와 관련해 BGF리테일 관계자는 “아직 1호점만 세운 상태 향후 계획은 구체적으로 수립한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대신 와이키키 해변 등 하와이 대표 관광지와 알라모아나·카할라 등의 중심 상업지, 고급 주거지 위주로 빠르게 매장을 넓혀 3년 내 50점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사전 거래허가·계약 완료했다면 투기과열지구 조합원 지위 양도 인정”

국토교통부가 투기과열지구 지정 전 거래허가 신청 절차를 밟은 이후 계약까지 체결한 사례에 대해서는 예외적으로 조합원 지위양도를 인정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14일 9·7 대책 이행 점검 태스크포스(TF) 제3차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정비사업 제도개선 방향과 더불어 국민 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 조치가 논의됐다.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거래허가 신청 등 매매 절차를 진행하던 중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면서, '지정 전 계약 체결'이라는 조합원 지위양도 예외 요건을 충족하기 어려워진 사례를 구제하기 위한 조치다. 이를 위해 국토부는 도시정비법 시행령을 개정해 투기과열지구 지정 전 거래허가를 신청하고 계약까지 마친 경우에 한해 조합원 지위양도를 허가하기로 했다. 또, 정부는 정비사업 속도전을 위해 주요 절차를 병행 처리하고, 사업 초기 정비계획 입안요청에 동의하면 조합설립 동의까지 한 것으로 간주하는 방안 등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회의에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 △경기주택도시공사(GH) △인천도시공사(iH)가 2026년 수도권 공급 예정 물량 착공을 위한 기관별 추진현황을 점검했다. 법‧제도 개선과제의 이행 실적도 함께 확인했다. 현재 정부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향후 5년간 서울‧수도권에 총 135만호, 연간 27만호 신규 주택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각 기관은 LH 직접시행과 공공택지 사업 속도 제고 등 수도권 핵심 입지에 공급을 확대하기 위한 민간참여사업 공모, 설계 등 각종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비주택용지의 용도전환 대상 부지도 지구계획 변경을 신속히 마무리해 계획대로 내년 착공하겠다는 방침이다. 단기 공급 확대 효과가 큰 신축매입임대주택은 향후 2년간 착공 목표인 7만호 가운데 절반 이상을 내년에 착공할 수 있도록 인허가 및 공정 현황을 관리할 계획이다. 이밖에 공급 기반 확충을 위한 법‧제도 개선도 속도를 내고 있다. 법률 개정이 필요한 20개 입법과제는 현재까지 총 12건이 발의됐다. 발의된 특별법에는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제도개선을 위한 건축물 높이 제한 완화와 노후계획도시 정비 시 사업시행계획의 통합 수립 특례 도입을 비롯한 절차 간소화 등이 있다. 국토부는 시행령·시행규칙 등 하위법령 개정이 필요한 과제도 예정된 절차에 따라 입법예고 등을 진행 중이다. 향후 이행 상황을 주기적으로 점검해 사업 제도 개선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코스피, 미국발 기술주 하락에 2%대 하락...10만전자·60만닉스 깨져

코스피가 간밤 뉴욕증시 급락 여파로 14일 오전 2%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0분 기준 코스피는 전일 대비 101.94포인트(2.44%) 내린 4068.69다. 지수는 전일 대비 108.72포인트(2.61%) 내린 4061.91로 출발해 대체로 2%대 하락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2667억원, 3847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1조6250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이날 지수는 간밤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 모두 급락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정지) 해제 후 인공지능(AI) 거품론, 미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약화 등이 오히려 재부각되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슨30 산업평균지수는 1.65% 하락했고, S&P 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1.66%, 2.29% 떨어졌다. S&P500 지수의 낙폭은 지난달 10일(-2.7%) 이후 한 달여 만에 가장 컸다. 미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가 43일째인 전날 역대 최장 기록으로 마침표를 찍고 불확실성이 걷혔지만, 곧 재개될 정부의 경제지표 발표가 시장 변동성을 확대시킬 가능성 탓에 차익실현을 한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3.56%), AMD(-4.21%), 팰런티어(-6.53%) 등 AI 관련 종목의 낙폭이 컸고, 테슬라도 6.65% 급락했다. 이런 영향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장중 각각 10만원과 60만원 선을 내줬다. 삼성전자는 3.89% 떨어진 9만8800원, SK하이닉스는 6.29% 밀린 57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나머지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LG에너지솔루션(-4.02%), 현대차(-1.26%), 두산에너빌리티(-3.61%), KB금융(-1.20%)은 하락세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1.57%), 셀트리온(1.74%)은 상승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2.80포인트(1.41%) 떨어진 905.57이다. 지수는 전장 대비 17.95포인트(1.95%) 내린 900.42로 출발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397억원, 298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1957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4.2원 오른 1471.9원에 장을 시작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올 3분기 11번가가 외형은 줄었지만 수익성은 두 자릿수 개선되는 성적표를 받았다. 11번가는 해당 기간 영업손실이 전년 동기 대비 약 40% 개선한 88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14% 줄어든 1047억원으로 집계됐다. 올 1∼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보다 약 45%(237억원) 개선됐으며, 10개 분기 전년 동기 대비 연속 손실 규모 감소세를 이어갔다. 특히, 11번가는 '마트'를 비롯한 수익성 높은 상품군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등 실적 개선 노력을 지속했다. 이를 통해 주력 사업인 오픈마켓 부문에서 20개월 연속(지난해 3월~올해 10월)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차별화된 멤버십과 초특가 딜 등을 통해 고객 유입도 늘리고 있다. 멤버십 '11번가플러스'는 출시 1년 만에 가입 고객 수 120만명을 넘었고, 11번가의 대표 초특가 쇼핑 코너 '10분러시', '60분러시'의 누적 합산 결제거래액도 지난 10월까지 약 250억원에 이른다. '디지털십일절', '원데이빅딜', 'E쿠폰 메가 데이' 등 올해 신설한 프로모션도 고객 방문을 이끌었다. 올 6월 판매자 전용 모바일 앱 출시에 이어 7월 판매자 간편가입 프로세스까지 도입해 입점 판매자의 편의성도 강화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올 8∼10월 신규 가입 판매자 수도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박현수 11번가 사장은 “앞으로도 수익성 강화를 최우선으로 삼아 실적 개선 흐름을 더욱 공고히 다져갈 것"이라며 “탄탄한 내실을 기반으로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창출하며 커머스 업계 선도 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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