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펄어비스가 2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간 가운데 하반기 기대작 '붉은사막' 출시일을 내년 1분기로 재차 연기했다. 파트너사와의 협업 스케줄 조정·콘솔 인증 등 개발 작업이 당초 예상보다 길어졌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출시일이 더 미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하반기 반등 요인이 사라진 만큼 보릿고개 기간이 길어질 전망이다. 펄어비스는 13일 오전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신작 '붉은사막' 출시일을 올해 4분기에서 내년 1분기로 미루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게임은 펄어비스의 차세대 자체 게임 엔진 '블랙스페이스'로 개발 중인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당초 올해 하반기 실적을 끌어올릴 주역으로 꼽혀왔지만, 출시일이 다시 지연됨에 따라 반등 시점을 예측할 수 없게 됐다. 허진영 펄어비스 대표는 “보이스 작업, 콘솔 인증, 파트너사와의 협업 스케줄 조정 등으로 예정보다 더딘 관계로 기존 공개 일정보다 한 분기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며 “약속된 일정을 지키지 못해 사과드리며, 의미 있는 성공을 위한 전략적 선택이니 넓은 이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세부적인 출시 일자는 내부적으로 확정한 상태로, 일정 관리를 철저히 해 더 이상 출시가 지연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게임스컴에서 이를 발표하기보다는 사업적 판단에 따라 더 적절한 시점에 공개할 방침"이라고 부연했다. 펄어비스는 올해 2분기 영업손실 118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전년 동기(58억원)보다 적자폭이 103.45% 급증한 수치다. 같은 기간 순손실 또한 228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전체 매출은 796억원으로 2.7% 감소했다. 회사 관계자는 “광고선전비 증가 영향으로 영업손실이 발생했고, 당기순익은 환율 변동에 따른 외환환산손실이 반영되며 적자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영업비용은 91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76억원) 대비 4.3% 증가했다. 인건비는 457억원으로 7.8% 줄었으나, 지급수수료가 184억원으로 1.5% 늘었다. 펄어비스는 3분기 팍스 웨스트, 도쿄게임쇼 등 글로벌 게임쇼에 참가하며 신작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붉은사막' 출시일 지연 소식이 전해지자 주가도 급락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 5분 기준 펄어비스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8100원(20.72%)가량 내린 3만1000원을 기록 중이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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