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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 “국정자원 화재, 오후 6시 완전 진화”

정부 전산망 마비를 불러온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가 약 22시간 만인 27일 오후 6시께 완전 진화(완진) 됐다. 27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기준 전소된 384개 배터리 가운데 절반이 넘는 212개를 밖으로 옮겼다. 이날 안에 반출 작업이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 건물 내부는 송풍기를 이용해 연기를 빼는 배연 작업을 했으며, 5층 전산실에 화염과 연기가 모두 제거돼 재발화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 완진을 선언했다. 소방과 경찰 등 관계기관은 조만간 합동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예정이다.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이번 화재로 인한 국민 불편이 신속히 해소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조해 복구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6일 오후 8시 20분께 대전 유성구 화암동 국가정보자원관리원 5층 전산실에서 리튬이온 배터리 폭발로 불이 나 9시간 50분 만인 이날 오전 6시30분께 큰 불길이 잡혔다. 불은 배터리 교체 작업을 위해 전원을 차단하던 도중 발생했으며, 이 과정에서 작업하던 업체 직원이 얼굴과 팔에 1도 화상을 입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방통위 폐지법, 與 주도로 국회 통과

방송통신위원회를 폐지하고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를 설치하는 내용의 법안이 여당 주도로 27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 법이 공포되면 이진숙 현 방통위원장은 임기와 관계없이 면직된다. 국회는 27일 오후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설치법'을 재석 177명 중 찬성 176명, 반대 1명으로 처리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범여권 정당들은 찬성표를 던졌고, 개혁신당 이주영 의원은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졌다. 법안에 반대하는 국민의힘은 표결 참여를 거부했다. 법안에 따르면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대통령 소속 중앙행정기관으로 현재 방통위 역할뿐 아니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담당하는 유료방송·뉴 미디어 등 관련 정책까지 폭넓게 맡는다. 방통위, 과기정통부로 이원화된 방송 분야 정책 체계를 통합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취지다. 위원회는 위원장, 부위원장, 상임위원 1명, 비상임위원 4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된다. 대통령이 위원 위원장 포함 2명을 지명하고, 여당과 야당이 각각 2명, 3명의 위원을 추천하도록 해 위원회 내 여야 구도는 4대 3이 된다. 방통위는 상임위원 5인 체제로 여야 3대 2 구도이다. 법안에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를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로 개편하고 심의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를 가능하도록 하는 내용도 담겼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서울세계불꽃축제 개막…서울시, 공식 유튜브서 생중계

27일 저녁 '2025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열리는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 대규모 인파가 모였다. 불꽃축제가 생중계되는 서울시 공식 유튜브 채널에도 불꽃쇼 관람을 위해 사람들이 속속 입장하고 있다. '서울세계불꽃축제'는 한화그룹이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해마다 진행하는 행사다. 올해 축제에는 100만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불꽃쇼는 오후 7시 20분부터 8시 30분까지 약 70분간 이어지만, 행사 시작 3시간여 전부터 이곳 일대에 수많은 인파가 모여들었다. 경찰은 인파 밀집이 예상되는 여의도한강공원 천상계단, 마포대교 북단 나들목, 거북선나루터, 용양봉저정공원에 경력을 대거 배치했다. 기동대 2200여명(37개 부대)과 기동순찰대 100여명(22개팀)을 포함한 3400여명이 질서 유지에 투입됐다. 경찰은 축제를 보기 위해 한강 교량이나 강변북로·올림픽대로 등 자동차 전용대로에 불법 주·정차하는 차량에 대해 강력 단속할 예정이다. 축제가 끝난 뒤 여의나루역 등 일부 역은 인파 밀집 정도에 따라 출입 통제나 열차의 무정차 통과가 예상된다. 경찰은 여의나루역 인근에 지난해 도입한 고공 관측장비를 배치해 인파 혼잡 상황을 면밀히 살피기로 했다. 서울시는 공식 유튜브채널을 통해 서울세계불꽃축제를 생중계 하고 있다. 오후 7시 기준 약 6000여명이 시청 중이다. 한편 이날 불꽃에는 이탈리아와 캐나다, 한국이 참가한다. 한국(한화) 불꽃쇼는 오후 8시부터 30분 간 이어질 예정이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포항시, 행정정보시스템 중단에 긴급 대응체계 가동

정부24·무인민원발급 중단…민원 불편 최소화 총력 현장 오프라인 창구 운영·SNS 활용 대체 서비스 안내 중앙부처·경북도와 협력해 행정 공백 차단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주요 행정정보시스템 일부가 멈추자 포항시가 즉각 긴급 대응에 나섰다. 민원 서비스와 대시민 행정에 차질이 우려되는 가운데 시는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즉각 대응책을 마련했다. 포항시는 27일 열린 긴급 대책회의에서 △민원 불편 최소화 △대체 서비스 제공 △재난 상황 장기화에 대비한 단계별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장상길 부시장은 “시민들의 행정서비스 이용에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전 부서가 긴밀히 협력해 신속히 대응하라"며 “현장에서 즉시 대체할 수 있는 수단을 적극적으로 마련하고, 시민 불편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선제적으로 조치하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시 홈페이지와 SNS를 통한 민원 신청 안내, 정부24·무인민원발급기 중단에 따른 오프라인 접수 창구 운영, 비상 연락체계 강화, 유관기관 협력 방안 등이 집중 논의됐다. 특히 민원 현장에서 즉시 대체 가능한 서비스 체계를 마련해 시민 불편을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포항시는 앞으로도 중앙부처와 경상북도 등과 협력해 행정 공백을 최소화하고, 시스템 정상화 전까지 시민 편의 확보에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태가 장기화되더라도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모든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車·조선업계, 올해 임단협 넘겼지만···노란봉투법·정년 연장 등 ‘걱정 태산’

국내 완성차·조선 업계가 올해 노사간 임금 및 단체협약을 마무리하고도 제대로 웃지 못하고 있다. 정년 연장 등 핵심 쟁점 사안에 대한 논의는 뒤로 미룬데다 '노동조합법 제2·3조 개정안'(노란봉투법) 후폭풍에 대한 걱정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노사는 지난 25일 오토랜드 광명에서 열린 7차 본교섭에서 올해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5년 연속 무분규다. 합의안에는 기본급 10만원 인상, 경영성과금 350%+700만원, 생산ᆞ판매목표 달성 격려금 100%+380만원 등이 담겼다. 생산직 직군을 내년 말까지 500명 채용하는 약속 등도 포함됐다. 오는 30일 열리는 노조 찬반투표가 가결되면 기아는 올해 교섭을 최종 마무리하게 된다. 조합원 투표는 이변 없이 통과될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이로써 완성차 5개사는 올해 협상을 모두 마무리하게 된다. 한국지엠은 지난 23일, 현대자동차는 지난 16일 2025년 임단협을 각각 타결했다. 르노코리아와 KG모빌리티는 이미 지난달 접점을 찾았다.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 역시 올해 큰 부침 없이 임단협을 끝냈다. '마스가(MASGA·미국 조선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 등에 힘을 쏟아야 하는 만큼 내부 잡음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대화가 전개된 결과다. 완성차·조선 업계가 올해 협상을 순조롭게 끝낸 것은 임금인상 등에서 사측이 대부분 양보한 결과로 풀이된다. 현대차·기아 등은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었고 조선사들 역시 호황에 대부분 이익을 내고 있던 상태다. 현대차의 경우 성과금을 450%+1580만원 제시하는 등 이를 대화를 풀어가기 위한 지렛대로 삼았다. 실적 급감에 '철수설'까지 돌고 있는 한국지엠도 1인당 1750만원을 일시·성과급으로 지급하는 등 나름대로 결단을 내렸다. 문제는 대부분 노조가 협상 카드로 사용해온 '정년 연장', '주 4.5일제' 등에 대한 대안이 없다는 점이다. 대부분 기업들이 이를 위한 노사 태스크포스(TF)를 마련하는 등 방법을 찾고 있지만 뾰족한 답을 찾을지는 미지수다. 임금과 성과급을 무한정 올려줄 수 없는 만큼 내년부터는 이를 두고 노사간 첨예한 대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완성차·조선 업계는 '노란봉투법 공포'에도 휩싸여있다. 이 법은 사용자 범위를 넓혀 하청 노동자에 대한 원청의 책임을 강화하고, 노조나 노동자에 대한 손해배상 범위를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산업 특성상 하청 의존도가 높고 협력사 숫자도 많은 완성차·조선 기업들이 긴장하고 있는 이유다. 파업에 따른 손해가 발생했을 때 청구해야 할 배상 면책 범위가 넓어졌다는 점은 노조의 투쟁 강도를 높이는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대차 노조의 경우 올해 부분파업에 돌입하며 '7년 연속 무분규' 기록을 스스로 무너뜨리기도 했다. 부품사 파업 등 아직 '노조리스크' 불씨도 남은 상태다. 현대모비스 생산 전문 자회사인 모트라스와 유니투스 노조는 지난 24일부터 주야간 부분 파업에 돌입했다. 미래 고용을 100% 보장하고 완성차와 동일한 수준의 기본급·성과급을 달라는 게 이들 주장이다. 파업으로 부품이 적시에 공급되지 않으면서 일부 현대차·기아 공장 라인은 멈춰서기도 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등은 노란봉투법 통과 전인 지난달 초 공동 성명을 통해 “(노란봉투법은) 사용자 범위를 무분별하게 확대해 원·하청 간 산업생태계를 붕괴시키고 우리 산업경쟁력을 심각하게 저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자동차·조선업 등이 다단계 협업체계로 구성된 상황에서 원청 기업들을 상대로 끊임없는 쟁의행위가 발생할 것"이라며 “노조법상 사용자에 대한 다수 형사처벌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추상적이고 모호한 사용자 지위 기준은 우리 기업인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만들고 경영활동을 크게 위축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완성차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공장 생산성이 크게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 정년은 연장하고 청년 고용도 늘리는 것은 힘들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정장선 시장, 30년 정치 마침표...“시민과 함께한 길, 평생 평택 응원할 것”

평택=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정장선 평택시장이 26일 민선 8기 임기를 끝으로 정치 인생에 종지부를 찍는다고 밝혔다. 30년간 국회의원과 평택시장을 지내며 굵직한 성과를 남긴 정 시장은 “앞으로 어떤 선거에도 출마하지 않고 평택의 시민으로 남겠다"며 담담학 퇴장을 선언했다. 정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적 세력도 화려한 배경도 없었지만 평택을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달려왔다"며 “시민들의 응원과 격려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시장은 이어 “임기 후반에 거취를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올 수 있어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자 지금이 불출마 선언의 적기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정 시장은 국회의원 시절부터 평택 발전의 기틀을 다진 인물로 평가된다. 정 시장은 평택항 개발을 위해 1500억원을 확보해 6~8번 부두를 조성했으며 평택지원특별법 제정을 통해 18조원 규모의 정부 지원을 이끌어냈다. 또 당시 국토부가 20만평만 허용하려 했던 산업단지 부지를 끈질기게 설득해 430만평으로 확대, 삼성전자 유치를 성사시킨 것은 그의 대표 업적으로 꼽힌다. 정 시장은 “이 산업단지가 평택을 대한민국 대표 산업도시로 성장시키는 초석이 됐다"며 “지금 그 결실이 하나둘 나타나고 있어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정 시장은 또 고덕국제신도시 조성, 국제대교와 평택지제역, 안중철도, 동부고속도로 등 주요 사회간접자본(SOC) 성과를 나열하며 “평택이 경제도시와 교통 중심도시로 변모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시장 취임 후에는 미래 전략도시 구상에 집중했다. 정 시장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카이스트를 유치해 반도체·AI 특화도시로 나아가고 있으며 수소 특화도시와 그린웨이 30년 계획, 정원도시를 추진하며 녹색도시 평택을 만들고 있다"고 자부했다. 교통 인프라 확충과 관련해서도 “평택지제역 환승센터와 철도망 확충, 서부 뉴프런티어 계획을 통해 균형발전 도시를 향해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시장은 그러면서 “시청과 서부출장소 이전, 아주대병원 건립, 중앙도서관과 화장장 조성 등 주요 현안 사업들도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아직 마무리되지 못한 과제는 있지만 새로운 리더십이 이어가는 것이 더 의미 있다"고 덧붙였다. 정 시장은 끝으로 “정치를 내려놓지만 평생 평택을 응원하고 지지하겠다"며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헌신해 온 공무원 여러분께 특별한 감사를 드린다"면서 “앞으로도 시민을 최우선에 두고 일하는 공직자의 자세를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30년간 평택 발전의 설계자 역할을 해온 정 시장의 퇴장은 지역 정치권에 큰 변화를 줄 것으로 전맏되고 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삼성·LG전자 빅데이터 브랜드평판 ‘엎치락뒤치락’

삼성전자와 LG전자 세탁기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호감도는 막상막하인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빅데이터 조사에서 양사는 1위 자리를 두고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26일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실시한 9월 세탁기 제조 업체 빅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브랜드평판지수 1위는 삼성전자, 2위는 LG전자가 차지했다. 브랜드평판지수는 소비자들의 온라인 습관이 소비에 영향을 끼친다는 연결고리를 찾아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만들어진 지표다. 긍부정 평가, 미디어 관심도, 고객 참여 및 소통량, 대화량, 소비자와 브랜드의 관계분석 등을 기반으로 측정된다. 연구소는 참여지수, 소통지수, 커뮤니티지수 등을 분석해 순위를 정한다. 이번 조사는 총 11개 회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삼성전자는 총 432만1590점을 받았다. 지난달(260만6348)과 비교해 65.81% 상승한 총점이다. LG전자(339만6103), 위니아(59만8440), 밀레(58만8607) 등이 뒤를 이었다. 비정기적으로 실시되는 해당 조사에서 삼성전자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LG전자에 밀려 2위에 머물러 있었다. 8월 빅데이터 조사에서 LG전자는 세탁기 부문 361만8735점으로 1위, 삼성전자는 260만6348점으로 2위였다. 올해 4월과 7월에도 LG전자는 삼성전자를 누르고 빅데이터 호감도 1위 자리를 꿰찼다. 지난해 실시된 연구에서는 4월 삼성전자, 5월 LG전자가 각각 왕좌를 차지했다. 구창환 한국기업평판연구소 소장은 “이달 세탁기 브랜드평판 빅데이터 분석에서 카테고리를 분석해보니 지난달보다 빅데이터 숫자가 8% 가까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온라인 채널 내 '세탁기 1위' 자리를 두고 삼성·LG전자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고 해석한다. 이달 조사에서 삼성전자가 1위를 탈환한 것은 LG전자 대비 최근 적극적으로 신제품을 출시하고 마케팅 활동을 전개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프리미엄 올인원 세탁건조기 '인피니트 AI 콤보'와 2025년형 비스포크 인공지능(AI) 세탁기를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LG전자의 '트롬 AI 워시타워' 등은 올해 초 나왔다. 한편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2월 삼성·LG전자가 새롭게 내놓은 '일체형 세탁건조기' 품질을 비교 분석하면서 전체적인 성능은 LG전자, 시간 및 전기 요금 절약 등 효율성 측면에서는 삼성전자가 우수하다고 발표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고공행진’ KT, 해킹에 발목…실적·AICT 전환 ‘먹구름’

올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고공행진'하던 KT가 보안 리스크에 휘청이고 있다. 무단 소액결제와 개인정보 유출로 고객 불신이 증폭된 데다, 보상·과징금 부담이 불가피해 실적 충격이 예상된다. 김영섭 대표가 역점을 두고 추진해온 'AICT(인공지능·정보통신기술) 컴퍼니' 전환 전략도 차질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27일 통신업계 등에 따르면 KT는 최근 불법 펨토셀(초소형 기지국)을 이용한 해커들로부터 2만여명의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또 현재까지 강제 소액결제를 통해 고객 362명이 총 2억4000만원 규모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해킹 청문회에서 KT는 피해 고객 약 2만여명을 대상으로 위약금 면제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증인으로 참석한 김영섭 KT 대표는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정보 유출로 피해가 발생한 고객을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검토한다"고 답했다. 전체 가입자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만약 현실화될 경우 대규모 고객 이탈로 인한 장기적 손실이 뒤따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KT가 사고 대응 과정에서 피해 규모와 경위를 수차례 번복하며 신뢰를 스스로 깎아냈다는 비판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당초 '해킹은 없었다'던 KT는 최근 들어 “서버 침해 흔적 4건과 의심 정황 2건을 발견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신고했다"며 해킹 사실을 인정했다. 소액결제 사고 발생 시점도 알려진 것보다 한 달가량 빨랐던 것으로 드러났으며,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서도 “그럴 리 없다"던 초기 입장이 무너졌다. 결국 가입자식별번호(IMSI), 기기식별정보(IMEI), 휴대전화 번호 등 민감한 정보까지 유출된 정황이 확인됐다. 여기에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조사 결과에 따라 과징금 부과 가능성도 크다. 현행 개인정보보호법은 전체 매출액의 3% 이내에서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규정하는데, 이론상 수천억원 대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따라 실적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KT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1조148억 원을 기록하며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1분기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영업이익을 올리며 안정적 성장세를 보였지만, 해킹 사태로 상반기 상승세가 꺾일 가능성이 커졌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 3분기 KT는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고, 4분기 전망은 더 어두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실제 금전적인 피해가 발생한 사례라는 점에서 해킹 관련 비용이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보긴 어렵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더 큰 문제는 KT의 미래 전략이다. 김영섭 대표는 통신 본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AI와 ICT 융합을 통한 사업 혁신을 강조하며 'AICT 컴퍼니' 전환에 힘을 실어왔다.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도 “올해 KT는 기업간거래(B2B) AX(인공지능 전환), 미디어 사업 혁신 등을 통해 AICT 기업으로 완전한 변화를 달성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러나 이번 사태로 고객 보상, 신뢰 회복,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경영 자원이 집중되면서 AI 전환 속도가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업계 일각에선 “KT가 단기 실적 충격을 넘어 AI 기반 성장 전략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사태가 향후 기업가치에 중대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中, 내년부터 ‘전기차 수출’ 허가제로…이미지 관리 ‘고삐’

중국이 내년부터 전기차 수출에 허가제를 도입한다. 27일 외신 등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2026년 1월 1일부터 순수 전기 승용차에 대해 수출 허가증 관리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전날 발표했다. 가솔린 차량과 하이브리드 차량은 이미 허가 관리를 받고 있다. 수출 허가 신청은 당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은 공식 법인만 할 수 있다. 중국 상무부가 공업정보화부, 해관총서, 시장감독총국과 함께 실시하는 이번 조치는 무분별한 수출과 사후서비스 미비로 인해 해외시장에서 중국산 전기차의 평판이 훼손되는 것을 막고자 하는 취지다. 이번에 심사 절차가 추가되면서 생산에서 선적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중국의 전기차 수출은 지난해 약 165만대로, 지난 2022년 대비 약 2배 늘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 의회-집행부 협치로 국제 위상 ‘UP’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더민주·시흥3)이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함께한 중국 순방에서 지방외교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집행부와 의회가 나란히 나서 '두 날개 외교'를 실현하며, 경기도의 국제적 위상 제고에 힘을 보탰다는 평가다. 김 의장은 지난 21일부터 26일까지 김 지사와 함께 충칭, 상하이, 장쑤성을 차례로 방문했다. 이번 순방에서 김 의장은 도와 중국 각 지역 지도부 간 회담에 동석하며 경제·산업 협력뿐 아니라 의회 차원의 교류 확대를 적극 제안했다. 집행부의 외교활동을 뒷받침하는 동시에 의회 독자적 협력 기반을 다지는 역할을 병행한 것이다. 특히 김 의장은 아직 공식적 의회 교류가 없는 충칭·상하이와의 관계 구축에 주력했다. 지난 23일 후헝화 충칭시장 등과의 회담에서 김 의장은 “경기도와 충칭시가 미래를 위해 손을 맞잡은 만큼, 두 지역 의회 사이에도 소통과 협력의 다리가 놓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5일 궁정 상하이시장과의 만남에서도 “경기도와 상하이는 양국의 미래를 이끌 핵심지역으로, 의회 간 제도적 교류가 필요하다"며 협력의 폭을 넓히자고 강조했다. 26일에는 장쑤성 신창싱 당서기와 회담에 참석했다. 장쑤성은 이미 2020년부터 도의회와 인민대표대회 상무위가 친선의원연맹을 이어오고 있는 대표 교류 지역이다. 김 의장은 이 자리에서 “경제와 산업은 물론 문화와 청소년 교류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강도를 높여 한중 지방협력의 모범사례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김 의장은 이번 순방 성과를 두고 “지방정부 간 협력은 각 지역 발전을 떠받치는 기둥이고, 그 기둥을 더욱 단단하게 묶어주는 것이 의회 간 교류"라며 “이번 방문을 통해 경기도와 중국 주요 지역 간 협력이 의회 차원까지 확대될 중요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김 의장은 또 “앞으로도 도 집행부와의 긴밀한 협치를 통해 경기도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이끌어내는 의회 외교를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중국 순방을 통해 도는 충칭·상하이와 경제협력 MOU를 체결하고 장쑤성과 기후변화 대응 및 교류 확대에 합의했다. 여기에 김 의장이 추진하는 의회 간 협력이 더해지면서 경기도 외교는 한층 더 입체적 동력을 확보했다한 것으로 분석됐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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