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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체감 경기 꽁꽁 얼었다···BSI 전망치 역대 최장기 기준선 하회

우리나라 기업들의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가 역대 최장기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3년1개월 연속 기준선을 넘지 못해 체감 경기가 얼어붙어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한국경제인협회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BSI를 조사한 결과 다음달 전망치가 88을 나타냈다고 26일 밝혔다. BSI가 기준선(100)을 넘으면 전월 대비 경기를 긍정적으로, 낮으면 부정적으로 본다는 의미다. BSI 전망치는 올해 1월(84.6) 급락 후 2개월 연속 회복세를 보이면서 지난 3월 90.8로 반등하는 듯 했으나 한달만에 다시 80대로 주저앉았다. 다음달 경기전망을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92.0)과 비제조업(84.2) 동반 부진이 예상됐다. 제조업 BSI는 작년 4월(98.4)부터 1년1개월 연속 기준선을 넘지 못했다. 비제조업 BSI는 올해 1월(84.9)부터 4개월 연속 90선 아래에 머물렀다. 비제조업 BSI가 4개월 연속 90선 미만을 기록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거리두기를 시행했던 2020년 7월 이후 처음이다. 계절적 수요 감소가 예상되는 전기·가스·수도(68.4)와 경기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는 건설업(76.2)을 중심으로 부정적 심리가 우세했다. 내수 경기 영향을 직접적으로 나타내는 도·소매업(90.4)도 전월(100.0) 대비 9.6 포인트(p) 급락했다. 다음달 조사 부문별 BSI는 전 부문에서 부정적으로 전망됐다. 내수, 수출, 투자의 '트리플 악화'는 지난달에 이어 10개월 연속 동반 부진했다. 이달 BSI 실적치는 91.9로 조사됐다. 실적치는 2022년 2월(91.5)부터 3년 2개월 연속 부진으로 나타났다. 한경협은 최근 세계 각국의 무역 장벽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기업심리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최근 관세 및 보호무역 확대 등 글로벌 교역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주요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며 “선제적인 구조조정을 지원하기 위해 기업결합 규제 등을 완화하고 투자와 사업재편 등의 의사결정을 지연시키는 상법개정 논의를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에너지X액트] OCI홀딩스 주총, 사내이사에 김택중 부회장 선임…순익 98% 배당

26일 진행된 OCI홀딩스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외 이사 선임 등 총 4개 안건이 가결됐다. OCI홀딩스는 이날 오전 서울 소공동 본사 OCI빌딩에서 제51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주총에는 위임장을 포함해 총 565명의 주주가 출석했고, 주식수는 1105만9671주로 전체 의결권 주식수의 57.8%였다. 이날 주총은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의 개회사로 시작됐다. 이 회장은 “사업 안정과 성장을 기반으로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을 수립하겠다"며 “앞으로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등 1호부터 4호까지의 의안건 모두 원안대로 승인됐다. 우선 OCI홀딩스는 사내·외 이사 선임 안건을 가결했다. OCI홀딩스 김택중 부회장과 이수미 부사장(COO, CFO)을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신우성 (前)금호피앤피화학 대표이사, 김필남 카이스트 바이오 및 뇌공학 교수를 신규 선임했다. 이를 통해 OCI홀딩스는 엄중한 경영 환경에서 지주사로서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며, 지난 60여년간의 노하우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회사의 가치를 지속 성장시켜 나갈 수 있는 컨트롤 타워 기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선임된 신우성 이사는 과거 SKC, 한국바스프 및 금호피앤비화학에서 근무했다. 이렇듯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신 이사는 OCI홀딩스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중장기 전략 수립을 지원하고, 연구개발 및 기술 혁신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필남 이사는 카이스트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로서 오랜 연구 및 교육 경력을 통해 전문성을 쌓았다. 이를 토대로 OCI홀딩스의 전략적 방향과 연구 개발에 대해 심도 깊은 조언을 제공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에서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OCI홀딩스는 2024년 기준 주당 2200원의 배당을 결정했다. 이는 회사 연결 당기 순이익 1137억원의 약 36%의 배당성향, 시가 배당률 약 3.6%에 해당하는 규모다. OCI홀딩스의 사업회사 OCI는 지난 25일 제2기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글로벌 경기침체 및 화학시장 부진에 대응하고자 34년간 OCI의 재무를 담당해온 김원현 사장(CFO)을 신규 사내이사 및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재무건전성 및 기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포석이다. 김택중 부회장은 OCI 사내이사에서 사임하고, 김유신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해 OCI의 경영을 총괄한다. 35년간 OCI의 주요 사업을 이끌어온 김유신 부회장을 주축으로 첨단소재 및 고부가가치 사업 확대를 통해 중장기 성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OCI는 화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유기풍 서강대학교 화공생명공학과 명예교수를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신규 선임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강태영 농협은행장, 금융사고 예방 직접 챙겨…“금융사고 예방 전력”

강태영 NH농협은행장은 26일 서울시 중구 광화문금융센터를 방문해 시재금 검사를 직접 실시하고, 영업점 직원들을 대상으로 금융사고 예방교육 등 내부통제 점검을 실시했다. 이날 농협은행에 따르면 강 행장은 이후 본사 내 자점감사모니터링반으로 이동해 상시감시와 자점감사 모니터링 시스템 시연을 참관했고, 모니터링 업무를 수행하는 직원들에게 금융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농협은행은 이번 예방 활동을 통해 직원들의 경각심을 높이는 등 금융사고 근절 분위기를 조성하고 내부통제 점검 활동을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강 행장은 “농협은행은 모든 업무 프로세스를 재설계하고 내부통제를 한층 더 강화해 금융사고 예방에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변화와 혁신을 통해 고객들의 신뢰와 인정을 받는 은행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농협은행은 올해 초부터 금융사고 발생 예방을 위해 자점감사 모니터링 업무를 도입하고 상시감시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등 내부통제 강화 활동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카카오뱅크, 중·저신용대출 특판 1조 공급…이자 31억 경감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 고객을 위한 특별판매 상품으로 5개월 간 1조원 규모의 중·저신용 대출을 공급했다고 26일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11월부터 중·저신용 고객(KCB 865점 이하·신용평점 하위 50%)을 위한 신용대출 상품에 0.3%포인트(p) 금리 할인 혜택을 제공했다. 해당 기간 내 신용대출을 실행한 중·저신용 고객은 연간 기준 31억원의 이자 부담을 줄인 것으로 분석됐다. 최저 금리 기준 일반 신용대출보다도 1.6%p 이상 낮은 2%대 금리로 중·저신용 대출을 공급했다.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말 중·저신용 대출 평잔과 잔액은 32.2%, 4조9000억원이다. 카카오뱅크는 2년 연속 중·저신용 대출 공급 목표를 완수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도 가계대출 관리 기조를 유지하는 동시에 '금리 사각지대'에 놓인 중·저신용자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포용금융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저신용 고객의 이자 부담을 덜어드리고자 특별판매 프로모션을 진행했다"며 “올해도 중·저신용자 금융 지원 확대를 위해 금융이력 부족자 등 금융 취약 계층 대상 포용금융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에너지X액트] 이마트에 외면당한 소액주주…“밸류업 요구 무산”

이마트 소액주주들은 또 한 번 좌절했다. 사측이 상정한 이사 선임과 보수한도 결정 등 안건은 모두 가결된 반면, 소액주주들이 제안한 기업가치 제고 관련 안건은 부결되며 사실상 외면당했다. 주주권 행사 요건의 벽에 가로막힌 소액주주들은 제도 개선 필요성을 다시 한 번 호소했다. 26일 이마트는 서울 명동 포스트타워에서 제14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주총은 예정된 오전 9시에 시작돼 불과 1시간 만에 마무리됐다. 주총 의장은 한채양 이마트 대표이사가 맡았다. 이번 주총에 상정된 주주제안 안건은 △최택원, 이상호 등 사내·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사외이사인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 한도 결정 건 등이 있었다. 이 중 소액주주들의 주주제안으로 상정된 안건은 제6호 의안이었던 기업가치 제고계획 공개의 건이었다. 지난 2월 11일 공시됐던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재공시하고, 그 이행 현황을 분기별 공시하는 것을 요구하는 내용이었다. 기존 밸류업 공시에 거버넌스 관련 사항이 전무하다는 것이 그 이유다. 그러나 제1~5호까지 이사회 상정으로 이뤄진 안건은 모두 가결됐지만, 주주제안의 건은 부결되며 소액주주들은 눈물을 삼킬 수밖에 없었다. 기존에 반대 의사를 보였던 제5호 이사 보수 한도 결정 건도 그대로 통과됐다. 당초 이마트 소액주주 중 일부는 소액주주 연대 플랫폼 '액트'를 통해 약 2%의 지분으로 집결하고 행동을 개시했다. 지난달에도 밸류업 계획 공개, 자사주 소각, 집중투표제 도입 등 안건을 주주제안으로 제출하는 등 움직임이 포착됐다. 그러나 실제로 주주제안을 위해 실제로 액트 측이 위임받은 지분은 1% 미만에 그쳤다. 상장사의 경우 6개월 이상 보유한 주주 지분의 총합이 1% 이상이 돼야 주주제안권의 효력이 발생한다. 하지만 위임 과정에서 6개월간 주식 보유 내역을 제출하는 등 까다로운 요건이 많아, 이를 꺼린 다수 주주가 위임을 포기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때문에 기존 주주제안 중 다수 안건 상정이 불발됐고, 밸류업 공시와 관련한 안건은 이마트 측이 수용해 주총에 상정될 수 있었다. 이에 주주연대 측은 적은 지분에도 불구하고 안건 통과에 대한 기대감을 품고 있었다. 하지만 실제 주총이 열리고 나선 사측의 반대로 밸류업 관련 안건마저 부결에 그쳤으며, 주주연대 측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주주연대 측 인사는 “밸류업 관련 주주제안도 이마트 측이 명분적으로 받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해서 의안 상정에 그친 것으로 보인다"며 “이사 보수 관련 문제는 정용진 회장이 등기이사도 아닌데 보수를 과다하게 받는 것 같아, 책임 경영 차원에서 등기이사에 들어와야 한다는 취지로 말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주주권 관련 제도에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도 나왔다. 상대적으로 힘이 약한 소액주주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선 제도적으로 주주제안 요건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윤태준 액트 연구소장은 “주식 보유 기간을 증명하기 위해서 각종 서류를 떼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개인정보 유출이 두려워 제안을 철회하는 주주도 있다"며 “현재 우리나라에서 소액주주의 입장이 반영되는 수준은 100점 만점에 20점 수준으로 본다"고 밝혔다. 주주연대 측은 향후 당분간 내부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계획을 정비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은 이마트의 주가 흐름이 나쁘지 않은 데다.(6개월 수익률 약 33%), 이날 주총에서 한 대표가 매입 체계 전환, 선순환 재무 구조 구축 등 여러 계획을 밝힌 만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 “美 생산량 2배 이상 늘릴 것”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글로벌 불확실성 대응에 방점을 둔 전사적 차원의 글로벌 전략 점검·실행을 주문했다. 시장 변화에 맞춰 프리미엄 라인업을 확대하고 판매·유통·기술 경쟁력 강화 등 한국앤컴퍼니 배터리(ES부문), 한국타이어 글로벌 시장 전략을 제대로 실행하라는 첫 공개 메시지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지난 한달 간 경기도 판교 본사 테크노플렉스에서 경영혁신회의와 지역 전략회의(RSC) 등 각 그룹 글로벌 전략을 점검하기 위한 회의를 계열사·대륙별로 연쇄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회의에서 한국앤컴퍼니그룹은 △한국(Hankook) 배터리 북미 시장 공략 본격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전기차(EV) 시장 성장에 따른 프리미엄 라인업 확대 △기술·가격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세부 플랜 △지속가능 밸류업 전략을 통한 글로벌시장 점유율(MS)·브랜드 인지도 제고 △글로벌 비지니스 환경변화 선제 대응안 등을 논의·점검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동차 및 부품 관세 25% 부과 가능'을 언급하며 글로벌 리스크 대응이 중요해진 가운데, 조현범 회장이 미국 현지 생산 확대를 비롯한 '트럼프 시대' 정면 돌파를 위한 다각·선제적 대응을 주문했다고 그룹 측은 덧붙였다. 한국앤컴퍼니는 그룹의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배터리(납축전지) 사업을 염두에 두고 올해 북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미국 테네시 공장을 증설해 연간 150만대 생산능력을 2배 이상 확대하며, 프리미엄 AGM 배터리 생산량도 2030년까지 500만대 규모로 키운다. 납축전지는 지난해 한국앤컴퍼니 전체 매출의 약 70%를 차지하며 그룹의 사상 최대 실적을 견인하기도 했다. 실제 조 회장은 2018년부터 미국 완성차 시장 분석을 바탕으로 현지 공장 투자에 나서며 국내 업계 유일의 북미 생산기지를 확보하는 성과를 보이기도 했다. 특히 한국앤컴퍼니의 선제적 전략으로 올 상반기 미국의 보호무역·관세 정책에 유연한 대응이 가능해졌다는 분석이다. 북미 수출은 전년 대비 약 20% 증가했고, 한국 브랜드 인지도 강화와 더불어 유통 채널·판매 지역 확대 전략도 병행 중이라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한국앤컴퍼니 관계자는 “글로벌 전기차 및 열관리 시장 확대에 힘입어 '한국(Hankook)'의 글로벌 브랜딩 및 배터리 사업 성장세가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국타이어는 RSC를 통해 SUV·EV 시장 확대 현황 및 대응 전략을 심도있게 모색했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전동화와 대형 SUV 중심으로 재편하는 가운데 고성능 타이어 공급 등 믹스개선(Mix Improvement)으로 시장 주도권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실제 한국타이어는 세계 최초 전기차 전용 타이어(아이온) 등 내구성·전비 효율성을 극대화한 기술력으로 글로벌 시장을 리드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회사 측은 이를 활용한 프리미엄 라인업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미국발 관세 리스크가 커지는 가운데 테네시 공장 생산량을 두 배 이상 늘리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현재 연 550만개 생산 규모를 올해 연 1200만개로 대폭 확대한다는 내용이다. 회사 관계자는 “믹스개선(MI)과 미국 생산량 확대 등의 전략을 효과적으로 실행해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가격 관리 및 유통망 최적화를 위한 로드맵도 내놨다. 이를 위해 국가·지역별 가격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시장 변화에 반응하고 환율 변동성에도 실시간으로 대처할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지 맞춤형 유통 전략을 실행하는 가운데 유통 네트워크 확대·강화 시장으로는 호주·대만·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태국·베트남을 선정했다. 업계는 한국앤컴퍼니그룹의 이번 글로벌 시장 전략이 각국의 보호무역 확대 추세에 대비하는 한편, 글로벌 무대에서 우리기업 이미지 제고에 긍정적 효과를 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조현범 회장은 “트럼프 행정부 경제·무역 정책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미국 정부의 움직임에 따라 다양한 선제 대응책을 마련 중"이라며 “국가 핵심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서 국가 경쟁력 강화와 위상 제고에 보탬이 되도록 전략의 '신속 실행'에 방점을 두고 움직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룹 관계자는 “한국타이어의 독보적 기술력과 최적화한 생산·유통·브랜딩 전략, '한국 배터리'의 대규모 투자 및 프리미엄 전략 등을 바탕으로 글로벌 하이테크 그룹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산업계, 영남권 산불 피해 복구 힘 모은다

영남권 산불이 지난 21일부터 닷새째 계속되면서 큰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산업계는 피해 복구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주요 기업들은 성금과 구호물품을 지원하며 피해 주민들의 빠른 일상 복귀를 돕고 있다. 2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이번 산불로 인한 사망자는 총 18명(경북 14명, 경남 4명)으로 집계됐다. 중상자는 6명, 경상자는 13명으로 확인됐다. 피해 건물 수도 상당해, 경남 산청 64곳과 경북 의성 145곳 등 총 209곳이 불에 탔다. 이로 인해 주택은 물론, 공장, 창고, 사찰, 차량, 문화재까지 큰 피해를 입었다. 이에 따라 산업계는 성금 기탁과 구호물품 지원을 통해 피해 복구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삼성, 현대차, SK, LG, 두산, 포스코, 롯데, LS, KT, HD현대, CJ 등 주요 기업들이 지원에 나섰다. 삼성그룹은 대형 산불로 인한 주민들의 고통을 덜어주고 피해 복구를 돕기 위해 30억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등 8개 삼성 계열사가 기부에 참여했으며, 구호 성금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전달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피해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20억원을 기탁했다. 또한, 세탁·방역 구호차량 6대를 피해 지역에 투입해 오염된 세탁물 처리와 방역을 지원하며, 화재 피해 차량 소유 고객을 대상으로 수리비용을 최대 50% 할인하는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SK그룹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20억원 상당의 성금과 구호물품을 지원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경남 하동군과 충북 영동군의 이재민에게 구호 텐트 800개와 구호키트 1500개를 지원하며,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임시 거주시설에 인터넷TV 및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LG그룹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20억원을 기탁하고, LG전자는 공기청정기 등을 임시 대피소에 지원하며, 피해 가전제품에 대한 무상 수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배터리 충전 차량과 임시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해 통신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두산그룹은 5억원의 성금을 기탁하며, 포스코그룹은 포스코홀딩스를 중심으로 20억원을 기부하고 이재민을 위한 긴급 구호키트를 제작해 지원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성금 10억원과 함께 생필품 및 식료품을 피해 지역에 지원하고, 롯데웰푸드는 3억3000만원 상당의 식료품을 기부했다. 또한, 울산 지역 산불 피해를 입은 울주군에는 생수 2만 병을 전달할 예정이다. LS그룹은 5억원을 기부하며, KT그룹도 성금 10억원을 기탁하고 산불 진화 현장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HD현대는 10억원 규모의 성금과 3억원 상당의 구호물자를 지원한다. HD현대 계열사들은 산불 피해 지역 복구를 위한 굴착기와 인력도 함께 지원한다. CJ그룹은 성금 5억원을 기부하고, 주요 계열사들은 구호물품을 지원하며 피해 주민을 돕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햇반, 비비고 국물요리 등 1만여 개의 구호물품을 기탁하고, CJ푸드빌은 빵과 음료수 1만개를 피해 지역에 긴급 지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삼성생명, 다이렉트 채널서 보험 가입 고객에 혜택 준다

삼성생명이 오는 31일까지 삼성생명 다이렉트 채널에서 보장형·금융형 상품 대상 보험 가입 이벤트를 진행한다. 26일 삼성생명에 따르면 이번 이벤트는 '건강 대비 봄격 시작!(보장형 상품 가입 이벤트)', '3월 노후 준비, 꽃길까지 간다!(금융형 상품 가입 이벤트)'로 구성된다. 이들 이벤트는 삼성생명 다이렉트 홈페이지 이벤트 화면에서 참여할 수 있다. 보장형 상품의 경우 보험료 납입 구간 별로 상품과 이벤트가 준비됐다. 우선 △정기보험 △암보험(갱신형·비갱신형) △치아보험은 월 보험료 2만5000원/1만5000원 이상 가입시 각각 네이버페이 2만원/1만원이 제공된다. 입원건강보험·경증간편 입원건강보험·암치료보험·신간편 암치료보험은 월 보험료 납입 구간에 따라 네이버페이 5000~2만원이 제공된다. '삼성 인터넷 NEW 연금저축보험'과 '삼성 인터넷 NEW 연금보험' 상품은 월 보험료 10만원 이상 가입시 네이버페이 3만원을 받을 수 있다. 네이버페이 경품은 가입 후 3회차 납입 및 정상 유지시 6월에 지급된다. 삼성생명은 다이렉트 홈페이지 리뉴얼 오픈을 기념해 '우리 다이렉트가 달라졌어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달라진 다이렉트 홈페이지를 확인 후 좋았던 점과 아쉬운 점에 대해 의견을 남기면 추첨을 통해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쿠폰을 증정한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3월 다이렉트 이벤트는 고객의 건강 보장을 위해 다양한 상품을 대상으로 준비했다"며 “건강 준비, 목돈 마련 등 니즈에 맞는 상품 가입과 경품 혜택도 누리기 바란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수자원공사, 산불 진화·피해 복구 ‘총력 대응’

한국수자원공사가 경북 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의 진화와 피해 복구를 위해 전방위 지원에 나섰다. 수자원공사는 26일 댐 방류량을 늘려 산불 진화에 계속 힘을 보태는 한편재난 구호금과 병입 수돗물 등을 긴급 지원하며 피해 복구에 집중하고 있다. 우선 산불 진화를 위한 소방용수 확보를 위해 환경부와 낙동강홍수통제소와의 긴급 협의를 통해 성덕댐에 이어 안동댐의 방류량을 추가로 늘렸다. 성덕댐은 25일 오후 5시 30분부터 기존보다 약 3배 많은 양의 물을 방류 중이며, 안동댐 역시 같은 날 오후 8시부터 초당 80㎥로 방류량을 확대해 기존 대비 4배 규모로 조정했다. 수자원공사는 앞으로도 소방청 등 관계 기관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필요한 소방용수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화재로 인한 용수공급 차질을 막기 위한 대응도 이어지고 있다. 산불로 청송 지역 일부 수도시설이 정전에 따라 멈추자 25일 오후 11시 비상 발전 설비로 전환해 급수시설을 정상 가동했으며, 포항권 광역상수도는 임하댐에서 영천댐으로 수원을 변경해 물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신속히 조치했다. 26일 오전에는 화재 영향권 내에 있는 청송 수도시설과 임하댐 등 주요 기반 시설을 점검하고 긴급 복구 작업을 진행하며, 안정적인 용수 공급을 위한 현장 대응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아울러 추가 피해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산불 진행 지역과 인접한 봉화댐 건설 현장과 군위댐 등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도 강화 중이다. 피해 복구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공사는 재해구호협회를 통해 1억원의 재난구호금을 지정 기탁하고, 생수와 생필품 등을 산불 피해 지역에 긴급 지원했다. 총 2만 3596개의 재난 구호용 병입 수돗물이 의성군, 안동시, 청송군, 하동군, 산청군 등 5개 지역에 전달됐고 세탁이 가능한 이동형 구호 차량인 '사랑 샘터'는 경남 산청군에 급파돼 이재민 지원에 나섰다. 아울러 식료품 등 필수 물품도 함께 제공했다.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산불에 대응해 화재 진압과 안정적인 물 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댐과 정수장 등 시설 점검과 운영에 집중하고 있다"며 “화재 지역과 소통하며 주민 피해 복구가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방안을 고민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석포제련소 오염물질 지하수 통해 낙동강 유입…“피해는 현재진행형”

영풍 석포제련소의 환경오염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주민 건강 피해도 확인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제련소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과 함께 피해 주민에 대한 체계적인 보상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오염으로 훼손된 환경과 주민 건강의 실질적 복구는 물론, 노동자와 지역 주민의 삶을 고려한 '정의로운 전환'이 병행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26일 국회의원회관 제7간담회의실에서 강득구·임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환경운동연합, 영풍제련소주변환경오염 및 주민건강피해공동대책위원회 공동주최로 '영풍석포제련소 폐쇄·이전과 정의로운 전환 토론회'에서 이같은 주장이 제기됐다. 김정수 환경안전건강연구소 소장은 '영풍석포제련소 주변 환경 피해 및 원인' 발제를 통해 석포제련소가 낙동강 최상류에 위치해 있어 오염 물질이 수계, 토양, 대기 등을 통해 하류 지역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카드뮴, 아연, 비소 등 중금속의 배출이 수계와 산림, 토양 등에 누적되고 있고, 유입된 중금속은 하천 퇴적물 및 어류 조직에서도 높은 농도로 검출됐다고 밝혔다. 특히 김 소장은 “1공장 및 2공장 하부의 토양 오염으로 인해 지하수가 오염돼 낙동강으로 유입되고 있고 대부분 5m 이내에서 유출된다"며 “환경부 기준치를 초과한 중금속 오염이 지속되면서 건강·생태계 피해가 여전히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또 “오염 토양정화 명령이 내려졌지만, 해당 지역이 여전히 사업장을 운영 중인 곳이어서 실질적인 복구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이러한 상황을 근거로 “피해는 과거 문제가 아닌 현재진행형"이라며 석포제련소의 입지 자체가 현재 환경 기준상 허용될 수 없는 수준이라는 점을 짚었다. 이어 “오염 토양과 수계의 정화, 그리고 지역 주민 삶의 질을 고려한 종합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호장 단국대 의과대학 교수는 이어진 '영풍석포제련소 주민 건강 피해와 대책' 발제에서 주민 건강 피해 조사 결과를 소개하며, 중금속 노출에 따른 건강 영향의 구체적 증거들을 제시했다. 권 교수는 “2016년 동국대학교 조사 결과, 노출 지역 주민의 요중 카드뮴 및 혈중 납 농도가 대조군보다 유의하게 높았으며, 특히 방광암 발생률이 눈에 띄게 높았다"고 밝혔다. 이어 “중금속 노출 피해는 단기간 노출로 발생하기보다 장기 축적에 따라 신장 기능 저하, 골밀도 감소 등 만성 질환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단일 지표만으로 피해를 단정하긴 어렵다"면서도 “조사 결과를 통해 환경적 요인에 의한 건강 피해가 존재한다는 결론은 분명히 도출된다"고 설명했다. 권 교수는 장항제련소의 사례를 들어 피해 구제의 구체적 방식도 제안했다. 장항의 경우, 중금속 노출 수준과 건강 이상 여부에 따라 피해 인정 기준을 설정하고, 1·2차에 걸친 정부 구제를 통해 의료비와 생활비를 지원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석포 지역도 환경 책임보험 제도나 주민 집단소송 등을 통해 실질적인 보상이 가능하다"며 “주민 건강 영향 조사를 바탕으로 피해자를 특정하고 제도적 지원을 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피해 조사와 보상은 단지 과거를 복구하는 것이 아니라, 오염 문제 해결과 지역 회복의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주민, 노동자, 지자체, 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종합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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