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7일 “422만 자원봉사자가 있어 경기도가 사람 사는 세상이 되고 있다"며 “올해 도내 자원봉사단체 공모사업 규모를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화성 신텍스(SINTEX)에서 열린 경기도자원봉사센터 주관 '2025 경기도 자원봉사대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자원봉사자 여러분들이 계셔서 경기도가 사람 사는 세상이 되고 있다"며 “경기도에 자원봉사자가 422만 명이 있다. 경기도 인구의 30%에 해당한다. 1420만 경기도민의 마음을 담아서 이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그러면서 “지난 3월에 영남 지방에서 큰 산불이 났다. 저도 아내와 같이 안동 지역을 방문하고 거기서 이재민들의 다리를 주물러 드렸는데 마음이 편했다. 그 후에 그때 만났던 특별한 지역에 있는 분들에게는 저희가 한 차례, 두 차례 봉사도 가고 또 도움을 드리는 그런 일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이어 “봉사는 한번 하면 계속하게 되는 중독성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자원봉사를 권하는 전염성이 있는 것 같다"며 “아까 들어오면서 어느 부스에서 봉사활동을 할 때의 심정을 한 단어로 써달라고 해서 제가 망설이지 않고 '중독'이라는 단어를 썼는데, 경기도의 422만 자원봉사자 여러분들은 스스로 자원봉사에 중독이 되시고 또 주위에 전염을 시키는 훌륭한 분들"이라고 했다. 김 지사는 또 “(경기도 자원봉사자들은) 경기도뿐만 아니라 도움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갔다. 지난 3월에는 경기도 포천 공군 오폭 사고 현장과 안동 산불현장, 4월에는 신안산선 붕괴 사고 등 이런 곳들을 다니면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며 “경기도도 자원봉사자 여러분들을 위해서 여러 사업들을 확대하면서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올해 자원봉사단체 공모사업 규모를 340개에서 390개로 15% 올린다"고 발표했다. 김 지사는 이와함께 “이런 것들을 통해서 경기도를 따뜻하고 사람 사는 세상으로 만들도록 다 함께 힘을 합쳤으면 좋겠다"며 “경기도가 따뜻한 곳, 사람 사는 세상이 되도록 다함께 진심으로 마음을 다 하자"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아울러 누적 봉사활동 2만 시간을 달성해 신규 '도자봉이'로 선정된 김윤주 씨와 1만 시간을 달성해 '은자봉이'로 선정된 93세 최고령 정화일씨 등 특별한 봉사자들을 직접 소개하기도 했다. 신규 '도자봉이'로 선정된 안양시 교육강사 김윤주 씨는 작은도서관과 지역아동센터에서 20년간 저소득층 아이들을 대상으로 학습지도 봉사를 펼쳐와 귀감이 되고 있다. 정화일 씨는 6.25 참전용사 출신으로 수원시에서 취약계층 급식과 복지관 지원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이날 오후 화성시 SINTEX에서 열린 2025년 경기도 자원봉사대회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이번 대회는 자원봉사자들의 헌신과 노고를 격려하고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자원봉사자의 날(12월 5일) 공식 기념일을 앞당겨 더 많은 자원봉사자들과 함께하는 축제의 장으로 기획됐다. '모든 날, 모든 순간 자원봉사자를 기억합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된 행사는 △신규 도자봉이(2만 시간 이상 봉사자) 등 5천 시간 이상 봉사자들에 대한 경기도지사 인증패 수여 △자원봉사의 가치를 확산하는 다양한 체험 부스 박람회 △축하공연 등으로 구성돼 도내 자원봉사자들의 숭고한 봉사 정신을 기리고 감사의 뜻을 전하는 자리로 이뤄졌다. 도는 매년 전년도 100시간 이상 또는 누적 5천 시간 이상 봉사자를 '도·금·은·동자봉이' 등 우수 자원봉사자로 선정하고 있으며 올해는 총 3만2262명이 선정됐다. 우수 자원봉사자에게는 우수봉사자증 발급, 할인가맹점 할인 혜택, 국외연수 기회 제공, 우수봉사자 인증패 수여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김 지사를 비롯해 임상오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 위원장, 윤봉남 경기도자원봉사센터 이사장 및 도내 우수봉사자와 시군 자원봉사센터 관계자 등 1,200여 명이 참석했다. 한편 도는 장마철 집중호우에 따른 침수에 대비해 기초 방재시설인 '빗물받이' 일제 정비 주간을 운영 중인 가운데 김성중 행정1부지사가 이날 군포시 산본1동 반지하주택 밀집지역에서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이날 김 부지사가 방문한 산본1동 반지하주택가는 산본천 인근에 위치해 집중호우 시 수위 상승과 하수관거 역류 등으로 침수피해 우려가 높은 지역이다. 2022년 8월 집중호우 당시에도 431세대에 침수피해가 발생하자 도는 재난관리기금 3억3000만원을 투입, 반지하주택 250개소와 공동주택 지하주차장 24개 단지에 차수판 등 침수방지시설 설치를 지원한 바 있다. 김 부지사는 현장에서 반지하주택 차수판 설치 상태를 직접 점검하고 빗물받이 준설상황을 확인하며 해당지역의 빗물받이 준설 작업에도 직접 참여했으며 현장 관계자들로부터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노고를 격려했다. 김성중 행정1부지사는 “경기도는 예측과 예방이 가능한 재난은 방재역량을 총동원해 차단한다는 목표아래 빗물받이 일제 점검을 통해 도심 침수피해를 사전에 차단하고 도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빗물받이는 준설 이후에도 쓰레기 적치로 기능이 저하될 수 있는 만큼, 도민 여러분께서도 빗물받이에 쓰레기가 쌓인 것을 발견하시면 즉시 도나 시군에 신고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도는 이미 장마철에 대비해 빗물받이 준설작업을 대부분 실시했으나 본격적인 장마철을 앞두고 최종 점검차원에서 6월 16일부터 27일까지 '빗물받이 일제 정비 주간'을 운영하고 있다. 일제 정비는 도내 약 90만 개소의 빗물받이를 대상으로 실시되며 침수위험도를 고려해 △침수피해 이력가구 인근(1순위) △침수흔적도 구역(2순위) △지하층 밀집지역(3순위) △기타 일반지역(4순위) 등으로 우선순위를 나눠 집중 정비한다. 특히 도 안전관리실, 건설국, 수자원본부 3개 실국 15개 과 153명의 인력을 시군 준설작업 현장에 직접 투입하고, 시군별 정비 실적을 본격적인 장마개시 전까지 꼼꼼히 점검해 정비를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다. sih31@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