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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덕 포항시장, 美 워싱턴서 ‘철강 관세 완화’ 직격 호소

“철강위기 뚫으려… 포항, 워싱턴을 향해 외교 총력전" 짧고 강렬하게 위기 속 외교 행보를 부각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글로벌 공급 과잉과 미국의 50% 고율 관세라는 전례 없는 파고 속에 포항의 철강산업이 흔들리고 있다. 산업 기반이 송두리째 흔들릴 수 있는 위기 앞에서 이강덕 포항시장이 직접 미국 워싱턴 D.C.를 찾았다. 지방자치단체장이 국제 외교무대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 그러나 이번 만큼은 선택이 아닌 필수였다. 이 시장은 지난 2일(현지시간) 코트라(KOTRA) 북미지역본부와 글로벌 정책자문사 DGA 그룹을 잇달아 방문했다. 그는 한국 철강산업의 현실을 조목조목 설명하며, 관세 완화 필요성을 적극 피력했다. '철강산업 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과 'K-스틸법' 제정 추진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통상환경 악화와 미국의 고율 관세라는 벽을 뛰어넘기엔 역부족이라는 판단에서다. 이날 워싱턴 D.C. 무역관에서 이금하 북미지역본부장을 만난 이 시장은 “한국 철강산업은 미국 시장에서 과도한 관세 장벽에 막혀 고사 위기에 놓였다"며 “코트라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전문성을 활용해 지역 우수기업들이 판로를 넓힐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한국 철강 제품에 대한 관세 인하를 호소하는 공식 건의서를 직접 전달했다. 이에 이 본부장은 “코트라는 미국 정부·의회와 긴밀히 교류하고 있다"며 “포항시와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지역 우수기업들의 무역 판로 확대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이 시장은 또 DGA 그룹 본사에서 저스틴 맥카시, 패트릭 케이시 파트너와 면담을 가졌다. 맥카시는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대통령 입법담당 보좌관으로 활동했으며, 한·미 FTA 협상에도 참여한 핵심 인물이다. DGA 그룹에는 니콜 프래지어, 칼라 힐스, 타미 오벌비 등 미국 통상정책 네트워크의 중추적 인사들이 포진해 있다. 이 자리에서 이 시장은 “한국은 미국의 핵심 동맹국임에도 철강산업 분야에서는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포항은 한국 철강산업의 심장이자 한·미 경제협력의 상징 도시인 만큼 동맹국 지위를 반영한 합리적 조치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맥카시 파트너는 “한국은 미국 경제와 안보에 필수적인 동반자"라며 “DGA 그룹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미 정부와 의회를 설득하겠다"고 답했다. 케이시 파트너 역시 “미국 조선·철강산업 부활 과정에서 한국 기업의 협력이 필요하다"며 “포항시와 현실적 해법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 시장은 지난 1일 버지니아한인회와 함께 국회의사당 앞에서 철강업계의 어려움을 알리는 현장 행보에 나섰다. 거리와 의회 앞에서 직접 목소리를 높인 그의 행보는 철강산업의 절박한 현실을 미국 사회에 알리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었다. 포항시는 이번 워싱턴 방문을 계기로 철강 관세 인하를 공식 건의하고, 코트라 및 DGA 그룹과의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이 시장의 '철강 외교'는 단순한 지방정부 차원의 외교를 넘어 국가적 차원의 위기 대응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시는 앞으로도 중앙정부 및 해외 유관기관과 공조를 강화해 철강산업의 경쟁력을 회복하고, 지역경제의 안정을 견인한다는 방침이다. ◇포항시, 폭염·가뭄 속 도시숲 지키기 총력 가로수·녹지대 고사 방지… 비상 관수체계 가동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연일 이어지는 폭염과 가뭄으로 도심 곳곳의 가로수와 도시숲이 타들어가자 포항시가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시는 수목 고사를 막기 위해 하천 복류수와 지하수를 활용, 관수 장비를 총동원해 '비상 급수작전'을 벌이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시는 폭염·가뭄 해소 시까지 관수 작업을 지속할 계획이며, 잎이 마르거나 수세가 약한 수목 등 피해에 취약한 수종을 우선 대상으로 관수를 확대한다. 이를 위해 직영 인력과 관용 급수차량을 집중 투입, 한낮 무더위를 피해 아침·저녁 시간대에 수목 뿌리로 충분한 수분이 흡수되도록 물을 공급하고 있다. 또한 기상 상황과 수목 생육 상태를 고려해 점적관수용 물주머니를 설치하는 방안도 병행 검토 중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도심의 가로수와 도시숲은 열섬 현상을 완화하고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라며 “가을철까지 비상 관수체계를 유지해 수목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포항시, 양식장 전기설비 합동 안전점검 돌입 감전사고 잇따르자 도·소방·수협 등 관계기관 총력 대응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포항시가 양식장 내 전기설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대대적인 합동점검에 나섰다. 시는 3일부터 한 달간 경상북도, 포항남부소방서, 한국전기안전공사, 포항수협 등 관계기관과 함께 지역 내 육상 및 축제식 양식장 50개소를 대상으로 전기설비 안전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최근 양식장에서 감전사고로 인명 피해가 발생하는 등 어업 현장에서 중대재해가 이어지면서 안전관리 강화 필요성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점검 대상은 노후 전기배선과 배전반, 누전차단기, 전기펌프 등 감전 위험과 직결되는 주요 전기설비다. 시는 선제적 점검으로 잠재 위험 요소를 사전에 차단하고, 현장 안전 수준을 한층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특히 점검 결과는 즉시 보완 조치로 연계하고, 재점검과 행정지도를 병행해 실효성을 확보한다. 민간 작업 현장까지 안전 인식을 확산시키고 반복되는 산업재해를 근본적으로 예방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정철영 포항시 수산정책과장은 “어업 현장의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이번 합동점검을 계기로 양식장 전기·시설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종사자들이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킬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육과 홍보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포항시에는 총 157개소의 양식장이 있으며, 이번 점검은 이 가운데 육상 및 축제식 양식장 50개소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기후도지사 김동연 “기후행동 기후소득과 기후도민총회,  애착 갖는 프로그램” 강조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경기도와 네이버가 3일 기후행동 실천을 위해 '기후행동 기회소득' 사업과 '네이버 ESG 프로그램'을 연계한다고 밝혔다. 도는 이날 성남시 소재 네이버 1784 본사에서 경기도 기후위기대응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기행기소 실천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김동연 지사는 회의에서 “이번 주가 경기도 기후 슈퍼위크다. 어제 경기도가 UN에 제안해서 만들어진 푸른하늘의 날을 기념하는 청정대기 국제포럼을 열었다. 오늘에 이어 내일은 도내 야구, 축구, 농구, 배구 등 도내 프로스포츠단과 다회용기 협약을 체결한다"며 “경기도는 기후 대응에 있어서 경기RE100이나 기후펀드, 기후위성, 기후보험 등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하는 사업이 많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그러면서 특히 애착을 갖는 프로젝트 두 가지로 '기후행동 기후소득'과 '기후도민총회'를 꼽았다. 김 지사는 또 “기후행동 기회소득은 1420만 도민들이 자신의 일상에서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삶을 실천하기 위한 것"이라며 “아무리 기후정책 열심히 해도 결국 국민 삶 속에서 체화되지 못하면 성공하지 못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기후행동기회소득 앱에 150만 이상 도민이 참여를 하셨다"면서 자부심을 표현했다. 기후도민총회에 대해서는 “두 달 전 도민들로부터 신청을 받아서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도민총회를 만들었다. 도민들이 실제로 참여하는 협의체계를 만들어보고 싶었다. 국회나 도의회처럼 안건에 대한 결정권이나 입법권은 없지만 거기에서 논의되고 결정되고 한 내용이 집행부에서 안건으로 다루도록 하는 정도까지는 만들어볼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에서다. 특정 주제에 한정하면서 출발할 수밖에 없었지만, 기후도민총회를 통해서 그와 같은 정책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김 지사는 이어 “오늘 안건은 새로운 기후와 행정의 새 지표를 여는 안건"이라며 “위원장님 중심으로 기술적이고 행정적인 것을 뛰어넘어서 사회구조나 더 나아가서 정책 의사결정, 정치 구조까지도 검토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봤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경기도 기후위기대응위원회는 공동위원장인 김 지사와 탄소중립 관련 실국장 등 당연직 위원 15명과 도의원, 학계와 산업계 여성·청년·노동계 등 26명의 위촉직 위원 등 총 41명으로 구성해 운영 중인 경기도 기후정책 최상위 심의 기구이다. 이날 도와 네이버는 '기행기소 실천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도가 개발해 운영 중인 '기후행동 기회소득' 사업과 '네이버 ESG 프로그램'을 연계한다는 내용이다. 종이 우편물 대신 네이버 전자문서 서비스를 연계해 전자문서로 우편물을 받으면 리워드를 지급하고 활동 실적에 따라 지급받은 기후행동 리워드를 네이버 해피빈으로 전환해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방안을 계획 중이다. 지난해 7월 앱 출시 이후 누적 가입자 150만 명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는 기후행동 기회소득은 글로벌 RE100 기업인 네이버와 협업해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혁신 사례가 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경기도민의 친환경 활동이 친환경 소비와 친환경 사회공헌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모델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이날 회의에서는 기후·환경·에너지 데이터를 통합 제공하는 '경기기후플랫폼'의 재생에너지 입지 분석, 기후경영서비스 등을 설명하고 최근 극한호우, 산사태, 폭염 등의 기후재난과 관련한 정책 수립과 도민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방안까지 다양하게 논의했다. '경기 RE100'의 가시적 성과를 위해 △공영주차장 활용 태양광 설치 △영농형 태양광 모델 구축 △폐천부지 저탄소 수변공원화 △철도 회생에너지 활용 시스템 구축 △축산농가 태양광 설치 및 에코팜랜드 태양광 발전 확대 등 도비 749억 원을 투입해 19.8MW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추진하는 에너지전환 활성화 과제를 발표했다. 도는 도정 전반의 기후정책 내재화로 에너지전환 실행력을 높이고 현 정부의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통해 국가 에너지 대전환을 적극 뒷받침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위원회 전체 회의가 열린 네이버 1784 본사는 AI, 클라우드, 로봇, 디지털트윈, 자율주행 등 첨단기술을 실제 건물에 융합·실험하는 세계 최초의 로봇 친화형 요소로 설계된 공간이다. 한편 김 지사는 이날 정부의 근로감독권 위임에 대비해 특별조직을 구성하는 등 적극적인 대처를 강하게 지시했다. 김 지사는 도청에서 '근로감독권 실행 전략 점검회의'를 열고 “새 정부 국민주권정부에서 근로감독권 위임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면서 “산업 현장의 안전과 노동자가 안전하게 일 마치고 귀가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기 위해 가장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경기도는 법적 근거도 없던 2020년부터 노동안전지킴이를 선제적으로 운영했다. 이 대통령의 지사 시절인 민선7기, 제가 취임한 민선8기까지 지속적으로 정부에 근로감독권 위임을 요청했다"며 “TF를 만들어서 운영할 예정인데, 노동부와 협의 과정에서 노동안전지킴이 등 우리의 노하우와 경험을 충분히 전달해 전국적인 정책의 틀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도록 적극 참여하자"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근로감독) 인원을 어떻게 충당할 것이며, 예산 문제는 중앙정부가 어떻게 조달이 될 것이며, 이 사람들이 어떤 전문성을 가지고 현장에서 착근할 수 있을 것에 대해서도 경기도의 경험을 살려 고용부와 충분히 협의해 실행 단계에서 차질이 없도록 준비하자"고 덧붙였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8월 내년부터 지자체에 근로감독권을 부여하기 위해 근로감독 인원 배정안 등을 경기도에 제시한 바 있다. 위임 범위는 30인 미만 사업장을 대상으로 산업안전보건법과 주요 노동법 위반 여부를 감독한다. 다만 임금체불 등 신고 사건, 파견법, 집단적 노사관계법, 중대재해처벌법 등은 제외된다. 구체적인 내용은 행정안전부, 기획재정부 협의를 거쳐 확정된다. 도는 이에따라 노동안전지킴이 제도를 통해 산업안전을 모니터링한 경험을 바탕으로 법적 근거가 마련되는 즉시 근로감독권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준비할 방침이다. 특히 △기준인건비 반영 △정부 차원의 예산지원(인건비·운영비) △근로감독관 전문성 확보(전문 교육, 합동 점검) 등을 정부에 요구하며, 실질적인 권한 위임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는 행정1·2부지사, 기획조정실장, 자치행정국장, 노동국장 등이 참석했으며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권한 위임 추진안 및 동향 △경기도 차원의 대응계획(조직, 예산, 인사) 등을 점검했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달 14일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의왕시의 한 건설공사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산재공화국'의 오명을 벗기 위한 세 가지 방안으로 △산업안전보건법상의 '작업중지권' 실질 보장 △'근로감독권' 지방정부 위임 논의 △경기도의 '노동안전지킴이' 사후조치 이행 권한 강제성 부여 등을 제시한 바 있다. 이와함께 김 지사는 이날 문을 연 가천대학교 천원매점 일일 점원에 나서 학생들과 매점 음식을 나누며 기후위기 등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소통했다. 도는 고물가로 늘어난 대학생 생활비 부담을 실질적으로 낮추기 위해 전국 최초로 '대학생 천원매점'을 성남 가천대와 평택대학교에 개소했다. 가천대 개소식에는 김 지사를 비롯해 이길여 가천대 총장, 김성록 NH농협은행 경기본부장, 김민성 가천대학교 학생대표 등이 참석했다. 김 지사는 이날 점원용 조끼를 입고 일일 천원매점 점원으로 참여하며 학생들과 소통했다. 매점 오픈 시간은 오전 11시 30분이었지만 학생들은 오전 10시부터 일찌감치 줄을 서며 뜨거운 호응을 보냈다. 천원매점 1호 손님은 자취생으로 “최근 물가 상승으로 생활비 부담이 컸는데, 필요한 물건을 저렴하게 살 수 있어 큰 도움이 된다"며 “청년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좋은 정책"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 지사는 일일 점원 참여에 이어 컵라면과 만두 등 매점 제품을 활용해 대학생들이 즐겨 먹는 레시피로 다양한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학생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 학생이 “환경, 기후위기 관련해서 경기도의 RE100 실천에 대해서 기사로 접하게 돼서 감명 깊었다"고 하자 김 지사는 “아침에 안 그래도 네이버에 가서 기후회의를 하고 오는 길"이라며 도의 기후위기 대응에 대해 소개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가 기후위기 대응, 또 ESG에 가장 적극적이다. 그래서 도민들에게 '기후행동 기회소득'이라는 앱을 깔아서 걷거나 대중교통을 타면 포인트를 준다"며 “또 기후도민 총회라고 해서 기후위기에 대응을 같이할 도민들로 하여금 회의체를 만들어서 거기서 좋은 의견들도 직접 듣고 있으니 많이 관심 갖고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지사는 현장에서 도 관계자들에게 경기도에 주소를 둔 도민뿐만 아니라 경기도 소재 대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은 거주지 관계없이 기후행동 기회소득 대상자에 포함하는 방법을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천원 매점은 사업은 도가 올해 3월부터 운영 중인 '사회혁신플랫폼'의 첫 결실로 기후·돌봄 등 다양한 사회문제를 도민 참여와 협업을 기반으로 해결하는 정책 추진 모델이다. 도는 천원매점을 시작으로 플랫폼형 정책 성과를 축적하고 기업·지역사회와의 파트너십을 확대해 사회적 가치 창출을 지속할 계획이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박희용 부산시의원, “아이돌봄서비스 촘촘히 구축해야”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부산시의회가 종합적이고 지속가능한 돌봄체계 구축을 촉구했다. 부산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희용 의원(부산진구1)은 3일 제331회 임시회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22시부터 익일 6시까지 심야시간 아이돌봄서비스 매칭률 제고를 위해 신규 사업이 올라왔다"며 “실제 심야시간 이용 건수는 2651건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다형', '라형', '마형' 복지관 유형에서는 이용실적이 거의 없어, 실제 수요가 왜곡되어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여성가족국이 제출한 '야간 아이돌보미 처우개선비 지원 신규사업'에 대해 질의를 이어갔다. 그는 “저출산·맞벌이 가정 증가 속에서 아이돌봄은 단순한 복지가 아니라 부산시의 인구정책과 직결된 핵심 과제"라며 “이를 위해 인구정책담당관과의 협업, 별도의 기금조성 등 재원확보 방안을 논의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번 추경을 계기로 단순히 아이돌보미 처우 개선에 그치지 않고, 돌봄서비스 전반을 점검해 부산시가 종합적이고 지속가능한 돌봄체계를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에경영상] 여주시 신청사비상대책위, 가업동 이전계획 전면중단 강력 촉구

여주=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여주시 신청사 이전계획을 둘러싼 입지 논쟁이 격화되고 있다. '여주시 신청사 비상대책위원회'는 3일 오전 여주시청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업동 신청사 이전계획의 전면중단을 촉구했다. 비상대책위는 특히 현 청사와 인접한 여주초등학교 부지를 매입해 확장하는 대안을 제시하며 “졸속으로 진행된 공론화 과정은 절차적 정당성과 객관성을 결여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항진 공동위원장(전 여주시장)은 기자회견에서 “시청사는 권력의 상징이 아니라 시민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도구여야 한다"며 “졸속 이전을 중단하고 현 청사 확장안과 투명하게 비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상대책위가 공개한 시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 청사에 대한 불만 요인은 △주차장 부족(51.9%) △사무실 분리(45.0%) △공간 협소(32.2%) 등으로 나타났다. 비상대책위는 이어 “여주초교 부지를 매입하면 주차난 해소, 사무실 일원화, 공간 확보가 모두 가능하다"며 “시민 절반 이상이 접근성과 교통 편의성, 예산 절감 등에서 현 위치를 최적지로 평가했다"고 주장했다. 공론화 과정의 불투명성도 도마 위에 올랐다. 비상대책위는 “현 청사가 81.9%의 높은 점수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공론화위원회가 불과 3개월 만에 현 청사를 배제하고 3개 후보지만을 일방적으로 결정했다"며 “6개 후보지를 3개로 줄인 근거도 불분명하고 단 2명의 전문가 의견만으로 점수를 산정한 것은 객관성을 해쳤다"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이동욱 수석위원장은 “가업동 이전은 혈세 낭비와 도시 공동화를 초래한다"며 “역세권 금싸라기 땅은 시민 자산으로 생산적으로 개발해 이익을 환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주시 측은 이에 대해 “여주초교 부지는 교육시설로만 매입 가능하며 신청사 용도로는 활용이 어렵다"며 “초기 공론화 과정에서도 그러한 이유 때문에 제외된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현 청사에 신청사 건립은 추가 비용 및 안전의 문제도 예상된다"며 “주변 보상비, 신청사 공사시 이전 이주비 등의 비용 증가와 주차장 확대를 위한 지하화 작업시 남한강 인근 지반 특성상 안정성 문제가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비상대책위는 △신청사 이전계획 즉각 중단 △여주초교 확장안 검토 및 비교평가 △공론화 자료 전면 공개 △타당성 및 예산 재평가 △역세권 개발전략 수립 등을 요구하며 시민 중심의 대안 마련을 요구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신상진 성남시장, “오리역세권 제4테크노밸리...10만개 일자리와 220조 매출 기대”

성남=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성남시 3일 분당구 구미동 농수산물유통센터에서 '오리역세권 제4테크노밸리 비전 선포식'을 열고 성남의 미래 100년을 책임질 핵심 프로젝트의 닻을 힘차게 올렸다. 이날 선포식에서 신상진 성남시장은 제4테크노밸리의 개발 구상과 미래 비전을 직접 발표하며 시가 지향하는 도시 혁신과 산업 전환의 방향을 시민들에게 제시했다. 아울러 제4테크노밸리를 첨단산업 중심지이자 혁신 생태계의 글로벌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신 시장은 “제4테크노밸리 비전 선포는 단순한 개발을 넘어 성남의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혁신의 출발점"이라며 “시민·기업·전문가가 함께하는 개방형 혁신 생태계를 조성해 성남을 경쟁력 있는 글로벌 혁신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신 시장은 이어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10만 개 이상의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약 220조 원 규모의 경제적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며 “판교의 성공 신화를 잇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해 성남이 글로벌 혁신도시로서의 위상을 확립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도시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시는 이날 하나은행과 미래에셋, LG CNS, 유진그룹, 코람코자산운용, 이지스엑스, 아리바이오, 한국팹리스협회 등 8개 주요 기업·금융기관과 오리역세권 개발사업의 상생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앞서 지난 5월 민간자문단으로 합류한 현대자동차그룹·스마트도시협회 컨소시엄과 에치에프알(HFR)도 성남시와 업무협력을 약속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세계적인 도시 혁신가인 톰 머피 전 피츠버그 시장이 제4테크노밸리 명예총괄기획가로 공식 위촉됐다. 머피 전 시장은 축사를 통해 성남시의 새로운 도전을 격려하며 글로벌 혁신도시로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시는 내년 도시혁신구역 지정과 개발계획 확정을 통해 민간 기업 참여를 본격화하고 2027년에는 기반시설 공사와 주요 앵커 기관 유치를 추진하고 2030년에는 1단계 개발을 완료하고 운영을 시작해 제4테크노밸리가 본격적으로 가동될 예정이다. 한편 비전 선포 다음 날인 4일 오전 10시 성남시청 한누리홀에서는 톰 머피 명예총괄기획가가 '피츠버그시의 도시 혁신과 성공 사례'를 주제로 특별 강연을 진행한다. 이번 강연은 제4테크노밸리의 성공적인 추진을 뒷받침하기 위해 글로벌 경험과 전략을 공유하고, 성남시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폭넓은 통찰을 제공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정청래 “주가 3200선·시총 700조↑…이재명 정부 효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재명 정부 출범만으로도 경제계에 긍정적 신호가 나타났다"며 현 경제 상황에 힘을 실었다. 정 대표는 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상공인연합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것만으로 경제계엔 긍정의 시그널을 줬다"며 “주가도 3,200을 오르락내리락하고 있고 시총이 700조원 늘었다고 한다"고 평가했다. 정 대표의 이번 방문은 취임 이후 첫 경제계 일정이다. 이날 정 대표는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등과 만나 소상공인들의 애로사항과 정책 과제를 전달받았다. 특히 5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근로기준법 적용 확대를 유예하는 문제를 놓고 “당 정책위에서 먼저 법적인 검토를 해보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5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근로기준법 적용 제외는) 헌법재판소의 합헌 판정을 두 번이나 받았다고 한다"며 법적 상황을 언급했다. 현재 5인 미만 사업장은 근로기준법 적용 대상에서 제외돼 있어 주 52시간제, 연장·야간·휴일 근로 가산수당, 직장 내 괴롭힘 방지 등 핵심 보호 장치에서 벗어나 있다. 해당 정책은 앞서 국정기획위원회가 이재명 대통령 임기 내 추진할 노동 분야 국정과제로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소상공인연합회 측은 법 적용이 확대될 경우 경영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송 회장은 “이 사안은 두 번이나 합헌 결정을 받은 사안으로, 영세 사업장의 현실적 어려움이 반드시 고려돼야 한다"며 “경총 조사에 따르면 연차유급휴가 수당, 연장근로수당 적용 시 근로자 4인 기준으로 연간 4200만원의 추가 임금이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르기만 하는 최저임금 구조 속에 이 비용은 매해 기하급수적으로 늘 수밖에 없다. 장사는 안 되는데 인건비만 늘어난다면 어떤 소상공인이 견뎌낼 수 있겠나"라고 호소했다. 연합회는 이날 △소득공제율 확대 △맞춤형 신용평가 모델 구축 △온라인 플랫폼 불공정 거래 관행 개선 △상가 건물 관리비 내역 공개 의무화 등 10대 정책 과제를 민주당에 전달했다. 면담을 마친 정 대표는 “굉장히 피부에 와닿는 제안을 많이 해주셔서 저도 관련 법안들을 대표 발의하고 싶다"며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하는 문제는 폐업하신 분들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폐업하면 철거 비용이 드는데, 이 비용이 없어 폐업조차 못 하는 분들도 많다"며 “이런 분들을 더 보살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기반 위에 삼성도, 현대도, SK도 있다"며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산맥과도 같은 소상공인들의 목소리를 더 경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中 전승절 열병식 시작 전 손 맞잡은 우원식·김정은

중국 전승절 기념행사 참석차 베이징을 방문 중인 우원식 국회의장이 3일(현지시간) 현지 공식 행사장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 인사를 나눴다. 의장실에 따르면 우 의장은 중국 정부 초청으로 열린 제80주년 전승절 열병식 및 환영 리셉션 오찬에 참석했으며, 열병식 참관에 앞서 김 위원장과 악수했다. 두 사람 간 별도의 대화가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경색 국면이 이어지는 남북관계 속에서 국가 의전 서열 2위인 우 의장이 김 위원장과 마주한 장면은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우 의장은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도 만나 오는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요청했다. 우 의장이 시 주석을 만난 것은 지난 2월 하얼빈 방문에 이어 두 번째다. 또한 우 의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러시아 내 한국 기업 130곳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남북관계와 한반도 문제에 각별한 관심을 표하며, “남북관계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또 북러정상회담 계기에 김정은 위원장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하면 좋겠는지"를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우 의장은 이에 대해 “남북이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열어나가기를 희망한다"며 “여러 어려운 상황에서도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는 일이 지금 매우 중요하며, 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우 의장은 4일에는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을 비롯해 딩쉐샹 국무원 부총리 등 중국 고위 인사들과 잇따라 면담할 예정이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인터뷰] 박형준 부산시장, “부산 브랜드 위상 제고…경기 침체 속 역대 고용률”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스마트'해 지고 있다.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앞으로 해양 도시로서 입지도 강화된다. 경기 침체 속에서도 고용률이 높다.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바로 '부산'이다. 앞으로 글로벌 해양 허브도시로 '부산 도약'의 조짐이 여기저기서 감지된다. '에너지경제신문'은 지난 1일 박형준 부산시장과 만나 그간 부산의 과거·현재·미래를 들어봤다. - 최근 새 정부의 기조에 따른 해양수산부 연내 부산 이전이 지역에선 관심이 높다. ▲ 해양수산부의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해양 분야의 핵심역량을 부산으로 집중해야만 부산이 해양분야를 선도할 수 있다. 각 부처에 분산돼 있는 해양수산 업무를 해수부로 일원화하는 게 중요하다. 조선·해양플랜트(산자부)·물류(국토부)·해양레저(문체부) 등 다른 중앙부처에 분산된 해양 기능을 해수부로 통합해야 한다. 해수부를 올해 안에 부산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기 위해선 해양수산 분야 공공기관과 글로벌 해운선사인 HMM의 이전, 해사법원의 부산 유치에 성공해야 한다. 아울러, 지난 7월 23일 국민의힘 김도읍(4선·부산 강서구) 의원이 발의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의 취지를 살려 해양수산부에도 복수차관제를 도입해 수산분야의 전문성을 체계적으로 강화해야 한다. 여기에다 기존의 해양 클러스터에 통합해 조성해 해수부 이전의 효과, 기능의 집적효과를 극대화, 글로벌 해양도시 부산의 위상을 확보하겠다. - 재선 임기 동안 펼친 정책 중 성과는 무엇이 있나. ▲ 지난 3년 부산시정을 돌이켜 보면 투자와 일자리부터 외국인 관광객에 이르기까지 활력이 크게 늘었다. 지난 6월, 부산의 상용근로자가 사상 처음 100만명을 돌파했다. 15세 이상 64세 이하 고용률도 역대 최고치를 유지하고 있다. 부산을 찾는 해외 관광객 발길도 늘면서역대 최단기간 100만명 돌파했다. 만족도 측면에서도 서울, 도쿄, 상하이를 제치고 아시아 2위를 기록했다. 이밖에도 세계 유수 평가기관들의 부산에 대한 브랜드 평가를 후하게 했다. 가덕도신공항추진, 낙동강 횡단대교착공, 경부선 철도 지하화사업 등 장기표류 중인 현안 해결의 물꼬를 틀었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주관한 전국 시도지사 공약 이행평가에서 2년 연속 최고 등급인 'SA'를 받을 수 있었던 이유다. - 경기 침체 속에서도 투자·고용 등이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 그간 '지역 핵심기업에 대한 전폭적 지원'과 '부산형 신산업 육성' 등 두 가지에 중점을 두고 지역 산업구조의 혁신에 힘을 쏟아왔다. 그 결과 투자유치액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 3년간 역대 최대 14조 원의 투자유치를 이뤄냈다. 또 인구 감소, 고령화, 주력산업 침체 등 복합적인 지역 고용위기에 대응해 왔다. 지역 특화산업을 중심으로 신규 일자리 창출과 구직자와 기업 간 미스매치 해소, 취약계층 맞춤형 일자리 지원, 디지털·첨단산업 인재양성 등이 대표적이다. 이런 노력으로 지난해 총 20만8000개에 달하는 목표 대비 110%의 재정지원 일자리 실적을 달성했다. 또 15~64세 고용률 66.9%, 청년 고용률 46.1% 등 주요 고용지표도 올랐고, 특히 조선·수소·전력반도체 등 신산업을 중심으로 1470여 개의 일자리를 창출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 최근 부산이 아시아를 대표하는 세계적 관광마이스 도시로서 급부상했다. ▲ 부산 방문 외국인 관광객 수 최단 기간 100만 명 돌파했다. 지난 6월 기준,부산 방문 외국인 관광객 수는 168만2000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기대비 약 22%증가했다. 올해 목표치인 300만 명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 뉴욕타임스나 트립닷컴, 트립어드바이저 등 글로벌 플랫폼 데이터를 보더라도 부산의 브랜드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글로벌 관광마이스 허브도시로 급성장할 수 있던 배경에는 2030엑스포 유치과정에서 축적된 경험적 자산과 부산시의 전략적 마케팅이 도시 브랜딩의 밑거름이 됐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와 같은 대규모 국제행사 연속 유치 성공 등도 주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 앞으로 성과가 기대되는 부산시 정책은 무엇이 있나. ▲ 글로벌 해양 허브도시로서 도약이다. 새 정부의 국가균형발전 기조와 연계된 정책이 일맥상통한다. 정부의 국가균형발전 기조와 K-해양강국 건설 의지에 발맞춰 부산은 북극항로 시대를 주도하는 거점항만이자 실질적인 남부권 혁신거점으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한다. 해수부과 해양 공공기관 통합 이전과 해사전문법원 부산 설립, HMM을 비롯한 K-해운선사 부산 이전 등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고, 해양 제조업·금융·서비스 등을 육성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해양 허브도시'로 도약해 나가겠다. 이는 결국 시민 한 분 한 분이 행복한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드는데 일조한다. '어린이 복합문화공간 들락날락', '하하센터', '우리동네 ESG센터' 등의 앵커시설을 기반으로 좋은 사회적 관계를 활성화하고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15분도시 정책'이 제대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말이다. - 부산시 대표 정책인 15분도시 정책에 대한 시민들의 체감도는 어떠한가. ▲ 부산의 핵심 정책으로 문화, 예술,체육 등 다양한 인프라와 프로그램으로 시민 삶의 질을 높였다. 15분도시 부산은 도시의 필수기능을 도보·자전거나 개인형 이동 장치(PM) 중심 15분 내 이용, 좋은 사회적 관계를 활성화하여 시민행복도시를 구현하는 게 목표다. 세대·이웃이 함께하는 다기능복합공간, 어린이 복합문화공간 '들락날락', 신노년의'하하센터', 친환경교육의 '우리동네ESG센터' 등 앵커시설을 비롯해 생활인프라,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작년에는 시장 관사를 도모헌이라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시민들에게 돌려줬는데, 일평균 1000여명 이상이 방문하는 문화랜드마크가 돼 큰 이목을 끌었다. 이들 정책이 어우러져, 우리시는 세계디자인수도 선정, 아동살기좋은 도시 등 대내외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 지역별 전기요금 차등제 도입에 대한 부산시 입장은. ▲ 지역별 전기요금 차등제는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의 접근이 필요하다. 이차전지, 반도체, 미래모빌리티 등 첨단업종 기업을 유치하면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된다. 실효성 있는 지역별 전기요금 차등제 도입이 필요한데, 정부가 수도권, 비수도권, 제주권 3분할 지역별 방식 도입을 구상 중이다. 지역 입장에서는 보다 실효성 있는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 부·울·경을 중심으로 발전소 주변 지자체와 협력하며 공동 대응하겠다. 전기요금 차등제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한편, 공개 토론장과 대정부 공동 건의 등 대응책을 마련하겠다. 또 부·울·경 연구기관 간 상호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합리적인 차등요금제 도입을 제안을 만들어 정부에 제시하겠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박형준 부산시장, 3선 도전과 대권 잠룡 부상 ‘주목’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내년 지방선거를 9개월 앞두고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의 행보에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된다. 3선 수성을 하면 자연스레 차기 대권 주자로 우뚝 설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박 시장은 내년 지방선거에 3선 도전을 한다. 그는 재선이라고 하지만 보궐선거로 당선돼 1년 3개월 짜리 짧은 임기에 이어 수성을 한 상황을 감안하면 불과 4년 정도 시정 운영을 해오고 있다. 일반적인 시장의 임기는 4년인데, 통상 초선 때엔 시정 밑그림을 그린 뒤 재선이 되면 동력을 얻어 정책들의 성과가 나오기 시작한다. 정책의 성과는 최소 8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그럼에도 박 시장의 성과는 점점 고개를 들고 있다. 부산 방문 외국인 관광객 수 최단 기간 100만 명을 돌파하며 세계 속 부산의 위상을 높였다. 투자와 일자리도 늘었다. 지난 6월 부산의 상용근로자가 사상 처음 100만명을 넘어섰다. 15세 이상 64세 이하 고용률(66.9%)도 역대 최고치를 유지하고 있다. 들락날락·EGS센터 등 15분도시 앵커시설을 중심으로 공동체가 회복되고 있다. 이 뿐 아니다. 가덕도신공항추진, 낙동강 횡단대교착공, 경부선 철도 지하화사업 등 장기표류 중인 현안 해결의 물꼬도 틀었다. 이런 성과를 가지고도 상황은 이상하게 흘러간다. '지선 시계추'가 흘러갈수록 지역 정가에선 박 시장의 성과를 두고 입방아에 올리곤 한다. 전당대회가 끝났으나 당 내부 갈등은 여전한데다, 부산 경기 불황 등 여러 제반 환경 또한 녹록하지 않다. 안팎으로 시끄러운 상황에서 '없는데선 나랏님에 욕을 하는 형국'이다. 박 시장은 이같은 민심을 읽고, 각 국실에다 홍보책임관을 배치하기로 했다. 이는 기존 대변인실의 홍보 기능을 좀 더 촘촘하게 만들어, 전반적인 시정 운영에 대한 홍보전을 펼쳐 내년 지선의 표심을 자극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다만, 홍보에만 너무 치중해 실적을 과대 포장하는 경우도 나올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공존한다. 또 얼마남지 않은 지선 과정에서 민주당에선 가장 강력한 후보군으로 꼽히는 전재수(3선·북갑) 해수부 장관이 해수부 부산 이전 등 굵직한 지역 현안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온다면, 박 시장의 3선 도전은 흔들릴 수 있다. 전 장관은 보수세가 강한 부산서 유일한 민주당 소속 3선 의원으로, 이번에 정부의 장관 임명도 내년 지선을 고려한 인사로 보는 시각이 크다. 그럼에도 박 시장이 이러한 난관을 뚫고 3선에 성공하면, 그는 단숨에 대권 구도의 전면에 설 수 있다. 국민의힘은 여전히 안정감 있는 대권 후보를 찾지 못하고 있는데, 박 시장이 그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인물로 뜰 수 있다. 그의 강점 덕분인데, 학계·국회·청와대·지방정부를 두루 거치며 정치·행정 경험이 이를 뒷받침한다. 무엇보다 탄핵 국면에서 보수통합을 주도하며 갈등을 조정한 이력 덕분에 국민의힘 내부에서 그를 '통합형 리더'로 평가하는 것도 크게 한몫하고 있다. 여기에 합리적 중도·보수라는 이미지까지 더해져, 그의 메시지인 '지역 균형 발전'은 수도권 중심 정치 구조를 비판하는 대안 담론으로 확장 가능성이 매우 커 당내 몇 안 되는 '안정적 잠룡'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부산시, 11년째 멈춘 해수담수화시설 재가동 추진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부산시가 10년 넘게 멈춰 있던 기장 해수담수화시설의 재가동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시는 3일 오전 기장군 대변리 소재 해수담수화시설에서 '해수담수화시설 활용방안 마련 주민보고회'를 열었다. 시는 해수담수화시설에 대한 주민들의 오랜 우려를 해소하고, 앞으로 운영 계획을 공유하기 위해 이같은 자리를 마련했다. 해수담수화시설은 두 개의 계열로 구성된다. 제1 계열은 해수를 담수화하는 실증시설로 △그린수소 생산 △염도차 발전 △농축수 자원 회수 등 차세대 물 산업 기술을 시험하는 테스트베드로 활용된다. 제2 계열은 하수처리수를 정화해 공업용수로 공급하는 시설로 인근 산업단지 기업들이 고비용 생활용수 대신 저렴한 공업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받도록 한다. 시는 두 계열 활용 사업을 2030년까지 완료를 목표로 한다. 1계열 사업은 환경부와 협력해 절차 이행·사업비 확보·실시설계를 추진하고, 2계열 사업은 민간투자(BTO) 방식으로 제안서를 받아 적격성 검토 절차를 진행한다. 기장 해수담수화 시설은 국비와 시비를 포함해 사업비만 1954억 원을 투입, 2009년 착공해 2015년 준공했다. 당초 바닷물을 역삼투압 여과 방식으로 하루 4만 5000톤의 수돗물을 생산해 기장군 5만 가구에 공급하기로 했다. 그런데 인근 고리원자력발전소의 방사성 물질 유출을 우려한 주민 반대에 부딪혀 제대로 가동하지 못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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