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김정은 9월 ‘中 열병식’ 참석…시진핑·푸틴 동시에 만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는 9월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 항일전쟁 승전 80주년 기념 열병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는 세계 주요 국가 지도자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인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참석자 명단에 포함되면서 북중러 정상들이 사상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일 전망이다. 2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김 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방중해 항일전쟁 및 2차 세계대전 승전 80주년(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밝혔다. 중국 신화통신도 김 위원장의 방중 소식에 대해 보도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훙레이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중국과 북한은 산으로 연결된 이웃"이라며 “중국은 북한과 함께 교류·협력을 계속 강화하고 사회주의 발전을 이어갈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위원장의 참석을 열렬히 환영한다"며 참석자 명단을 발표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롯해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파키스탄, 벨라루스, 이란, 세르비아, 슬로바키아 등 총 26개국의 정상들이 이번 행사에 참석하기로 했다. 미국, 영국, 프랑스 등지에서는 대통령 등 정상급은 아니지만 고위급 정부 관계자가 참석자 명단에 포함됐다. 한국에서는 우원식 국회의장이 이름을 올렸다.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은 지난 2019년 1월 이후 6년 반 만이다. 그는 2018년에만 세 차례 중국을 찾았으며 시 주석은 2019년 6월 평양을 방문한 바 있다. 이후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북한과 중국의 교류는 사실상 중단됐다. 이런 와중에 북한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전투병 파병과 북러 조약 체결 등 러시아와 관계를 가속화했다. 이에 중국도 최근 들어 북한과 교류에 시동을 걸었고 결국 김 위원장의 방중이 6년만에 성사됐다. 김 위원장은 이번 방중을 계기로 다자 무대에 처음으로 참석하게 된다. 북중러 정상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이는 것이기도 하다. 브루킹스 연구소의 파트리시아 김 연구원은 “김 위원장의 방문은 여러 가지 목적을 가진다. 2019년 이후 만나지 못한 시 주석과 관계를 다시 강화시킬 수 있다"며 “이와 동시에 미국의 핵심 경쟁국인 러시아와 중국으로부터 지지를 얻고 있음을 과시하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방중 결정이 발표된 시점도 주목을 받는다.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이시바 시게루 총리, 트럼프 대통령과 각각 정상회담을 갖고 핵 문제를 포함한 북한 문제 대응을 위한 한미일 협력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한미정상회담에서 “김정은과 나는 매우 좋은 관계를 가졌고, 여전히 그렇다", “김정은과 잘 지내는 것은 좋은 일"이라며 김 위원장과 만나고 싶다는 뜻을 피력하기도 했다. 이에 맞서 중국은 이 대통령이 미국 방문 일정을 마치자마자 승전 80주년 열병식에 북러 정상의 참석을 공개함으로써 한미일 협력의 강화 흐름에 북중러 협력으로 맞불을 놓는 모양새가 됐다. 한편, 최근 중국과 협력 강화를 모색 중인 인도에서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뿐만 아니라 고위급 정부 관계자도 참석자 명단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모디 총리는 전승절 직전인 8월 31일∼다음 달 1일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맞춰 중국 톈진을 방문할 예정이다. 그의 중국 방문은 2018년 6월 SCO 정상회의 참석차 칭다오를 찾은 이후 7년 만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빌 게이츠 한국 도착…3년만에 방한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이 20일 한국에 도착했다. 2022년 이후 약 3년 만에 방한이다. 게이츠 이사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한국 기업과의 협력 확대를 모색할 예정이다. 재단이 진행해 온 저소득 국가 백신 보급 프로젝트를 위해 한국 제약 업체들과의 협업을 타진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또 방한 중 정부 및 민간 주요 관계자들과 만나 여러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게이츠 이사장은 또 한국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을 통해 얼굴을 비출 예정이다.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유재석과 조세호가 진행하는 토크쇼로, 그간 할리우드 배우 티모테 샬라메와 젠데이아, 축구 선수 제시 린가드 등이 출연해 화제가 됐다. 이번 방문 기간 이재명 대통령을 예방할지도 주목된다. 게이츠 이사장은 2022년 방한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과 만난 바 있다. 한편, 올해 70세를 맞은 게이츠 이사장은 향후 20년 동안 자신의 모든 재산을 사회에 기부하기로 지난 5월 선언했다. 게이츠 재단은 2045년까지 2000억 달러 이상을 기부하고 같은해 12월 31일 문을 닫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6개월 동안 전쟁 6개 끝냈다”는 트럼프…사실일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개월 동안 6개의 전쟁을 끝냈다고 주장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하기 직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난 6개월 동안 6개의 전쟁을 끝냈고 이중 하나는 핵 참사가 될 가능성이 있었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같은 날 우크라이나 대통령 및 유럽 정상들과 회담을 마친 후 취재진에 “난 6개의 전쟁을 끝냈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7번째가 될 것"이라며 “이것이 가장 쉬운 일이될 것이라고 생각했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자신이 취임하면 24시간 안에 전쟁을 종식할 수 있다고 주장해왔지만 실제로는 순탄치 않았다. 그럼에도 '평화 중재자'를 자임하며 우크라이나 전쟁을 자신이 종식할 7번째 전쟁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런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WSJ), 악시오스 등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한 6개의 전쟁에 대해 사실확인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이 해결했다고 주장하는 6개 전쟁은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르완다, 이스라엘-이란, 인도-파키스탄, 캄보디아-태국, 세르비아-코소보 간의 분쟁을 가리킨 것으로 추정된다. 악시오스는 이 목록으로 백악관에 확인 요청을 했고 백악관은 이 내용이 맞다며 7번째 중재 사례로 에티오피아-이집트 분쟁을 추가했다. 악시오스는 이어 “백악관이 전달한 목록 중 2개는 1기때 이뤄진 것이고 이중 하나는 평화 협정조차 없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 후 각 분쟁에서 외교적 돌파구를 마련했지만 분쟁의 마침표를 찍은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최근에 중재한 분쟁은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의 충돌이다. 아르메니아 총리와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은 지난 8일 미 백악관을 방문해 평화 협정에 서명했다. 구소련에 속했지만 민족·종교가 다른 양국은 1991년 구소련 붕괴 이후 영토 문제를 놓고 크고 작은 무력 충돌을 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두 나라가 “앞으로도 오랫동안 친구로 지낼 것"이라고 선언했지만 이번 협정으로 평화가 지속될지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린다. 평화 협정에는 아르메니아 남부를 통과해 아제르바이잔으로 이어지는 길이 43.5㎞의 '트럼프 루트'를 만들어 99년간 미국이 독점 관리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러시아는 조심스럽게 평화 협정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이란은 자국의 국경과 인접한 곳에 '트럼프 길'이 생기는 것에 반발하고 있다. 이란 최고지도자 수석 고문은 협정 다음 날 “이 통로는 트럼프 용병들의 무덤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달에는 캄보디아가 태국과 무력 충돌 닷새째인 지난달 28일 휴전에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휴전 중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현재 진행 중인 무역 협상을 중단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하지만 양측간 휴전이 합의 직후 바로 시험대에 올랐다며 중국 또한 양국을 향해 평화를 촉구하기 시작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지난 6월 말에는 민주콩고와 르완다의 외무장관이 백악관을 방문해 평화 협정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부터 폭력과 파괴가 끝났다"며 “이 지역 전체엔 희망과 기회, 조화, 번영, 평화의 새로운 장이 시작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양측은 최근에도 충돌을 이어가면서 상대방이 먼저 평화협정을 위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6월엔 미국의 중재로 앙숙인 이스라엘과 이란이 휴전에 돌입하기도 했다. 미군의 이란 핵시설 폭격으로 강제된 휴전에 가깝지만 백악관 측은 이를 통해 이란의 핵무기 개발이 억제됐다며 추가 분쟁의 위험이 낮아졌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은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재가동하면 다시 공습에 나서겠다고 경고한 만큼 전쟁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다. 5월에는 인도군이 파키스탄 군사시설에 대한 보복 공격을 단행하자 국제사회에선 사실상 핵보유국인 양국간의 확전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고조됐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중재로 인도와 파키스탄이 완전하고 즉각적인 휴전에 합의했다고 발표했지만 인도는 미국이 어떤 역할도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최근 미국과 인도 관계가 악화한 원인 중 하나가 트럼프 대통령의 평화 중재 때문일 수도 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1기 당시인 2020년 9월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로 오랜 적대 관계를 유지해온 발칸반도의 세르비아와 코소보가 경제 관계를 정상화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양국의 갈등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백악관은 이집트와 에티오피아의 분쟁도 트럼프 대통령이 중재한 전쟁으로 간주되야 한다고 악시오스에 말했다. 양국 간에 무력 충돌이 일어나지 않았고 평화 협정도 없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개입이 없었다면 전쟁이 발생했을 것이란 주장이다. 에티오피아가 2011년 나일강 상류에 대형 댐 건설을 추진하자 이집트는 반발했다. 양측간 지나친 긴장감이 무력 총돌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한때 제기됐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이에 트럼프 행정부는 중재를 시도했지만 에티오피아가 협상에서 물러서자 트럼프 대통령은 에티오피아에 대한 지원을 중단했다. 해당 댐은 완공돼 오는 9월 공식 가동되지만 댐 사용을 두고 양측간 합의는 여전히 마련되지 않았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푸틴·젤렌스키 2주 내 만나나…우크라 전쟁 종전 최대 분수령

2022년 러시아의 침공으로 3년 6개월간 지속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최대 분수령을 맞게 됐다. 전쟁 당사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중재 하에 처음으로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이 추진되면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및 유럽 정상들과 회담을 마친 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우크라이나의 안전 보장에 대해 논의했다. 안전보장은 미국과의 공조 속에 다양한 유럽국가들이 제공할 것"이라며 “모두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 가능성에 대해 매우 기뻐하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나는 회의 이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 간의 회담을 조율하기 시작했다"며 “장소는 앞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 회담이 열리면 두 대통령과 나를 더한 3자 회담을 가질 것"이라며 이날 회의가 “거의 4년간 지속되어온 전쟁을 (끝내기) 위한 매우 좋은 초기 단계였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JD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가 러시아, 우크라이나와 (정상회담) 조율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정상회담이 실현되면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후 전쟁 두 당사국의 정상간 처음 열리는 회담이 된다. 미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은 헝가리에서 만날 수 있다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다른 유럽 정상들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을 시사했다. CNN 등에 따르면 이날 백악관 회의에 참석한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기자들에게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에서 2주 안에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나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상회담의 세부 사항이 정해지는 데 몇 시간 걸릴 수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포함된 3자 회담은 3주 이내 열릴 수 있다고 시사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그러나 정작 러시아는 불투명한 반응으로 우크라이나와의 정상회담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통화에서 우크라이나-러시아 정상회담을 아이디어 차원에서 논의했다며 직접 협상에 참여하는 대표단의 급을 높이는 방안이 거론됐다고 말했다. 러시아 정부는 상대의 제안을 거부할 때 직설적인 부정 대신 아이디어를 검토하겠다는 등의 불투명한 언변으로 일관해왔다. 푸틴 대통령 또한 그동안 젤렌스키 대통령의 양자 회담 요구를 거부하기도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협상을 하자는 푸틴 대통령의 제안에 정상회담을 역제안하며 지난 5월 튀르키예를 직접 방문했지만 푸틴 대통령은 대표단을 보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지난 5월부터 3차에 걸쳐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평화협상을 했으나 포로 교환과 전사자 유해 반환 외에는 성과를 내지 못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공전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척결해야 할 '나치 세력'의 우두머리로 간주해 정통성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협상에 참여하는 대표단의 급이 높아져도 접점 없는 협상이 되풀이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세를 지속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젤렌스키가 지난 17일 백악관에 도착한 후 몇 시간 뒤 러시아군은 하르키우와 자포리자를 공격해 어린이 2명 포함 최소 10명의 민간인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짚었다. 러시아가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 말로만 화답하는 모습을 보이며 침공전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5일 알래스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도달한 합의가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위한 길을 열기를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이를 반영하듯, 마크롱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평화 협정을 원한다고 믿는다"면서도 “이 과정이 (푸틴 대통령의) 거부에 직면하면 우리는 제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메르츠 총리도 “푸틴 대통령이 양자 정상회담에 참석할 용기가 있을지는 모른다"고 꼬집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 지속의 책임을 푸틴 대통령에게 떠넘겼다. 그는 이날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및 유럽 지도자들과 회담한 직후 기자회견에서 푸틴 대통령과 직접 양자 회담을 할 준비가 됐다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어떠한 조건도 없이 만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자 회담의 조건으로 휴전을 요구하면 러시아는 우리가 협상을 방해한다고 비난할 것"이라며 러시아와의 추가 협상 조건으로 휴전을 요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젤렌스키 “우크라 안전보장 세부 내용, 열흘 내 마련될 것”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안전보장과 관련해 세부 내용이 열흘 이내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및 유럽 지도자들과 회담한 직후 기자회견에서 “우리의 파트너들이 안전보장과 관련한 내용을 '언팩'함으로써 세부 내용이 계속 공개될 것"이라며 “모든 내용들은 향후, 혹은 10일 이내 문서로 공식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안전보장의 일원으로 참여하고 이를 조율하겠다는 명확한 신호를 보냈다는 점이 중요하다"며 “이것은 중요한 진전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안전보장의 일환으로 전투기, 방공 시스템 등을 포함해 9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무기 구매를 제안했다“며 "우리의 수출길이 열리면 미국이 우크라이나산 드론을 구매하겠다는 내용을 미국 대통령과 합의했다“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직접 양자 회담을 할 준비가 됐다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어떠한 조건도 없이 만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영토 문제에 대해 “푸틴 대통령과 내가 결정할 사안"이라고 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정상회담이 실현되면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후 전쟁 두 당사국의 정상 간 첫 회담이 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급물살?…트럼프 “푸틴-젤렌스키 회담 조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이어 주요 유럽 정상들과 함께 회담하며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식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속전속결로 3자 회담 일정을 조율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이 급물살을 타는 분위기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미 백악관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취재진에 “오늘 모든 것이 잘 되면 우리는 (미·러·우) 3자회담을 할 것"이라며 “우리는 모두와 함께 협력할 것이고 평화가 있다면 오래 지속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그들(유럽)이 그곳에 있기 때문에 제1의 방어선"이라며 “그러나 우리는 그들을 도울 것이다. 우리는 관여할 것"이라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에서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였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안보를 제공하는 것과 영토 교환은 푸틴 대통령과 직접 만날 때 논의되어야 한다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요구를 트럼프 대통령이 수용하면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회담 후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 등 유럽 정상과 만나 논의를 이어갔다. 이 자리에선 향후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 보장 방법과, 러시아와의 평화 합의를 이루기 위한 영토 교환 논의에 초점이 맞춰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이 많은 부담을 지게 될 것"이라고 했지만, “우리는 그들(유럽)을 돕고 매우 안전하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1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무기 구매와 드론 생산을 위해 500억달러 규모의 거래를 제안하고 유럽이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에 대해 제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다자회의 모두발언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양자 회담에 대해 “역대 최고의 대화를 나눴다"며 “첫번째는 안보 보장이다. 우크라이나 안보는 미국과 여러분(유럽)에게 달려 있다. 미국이 그렇게 강력한 신호를 주고 안보 보장에 준비가 돼 있다는 사실은 대단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영토 교환 문제에 대해선 “모든 민감한 문제, 영토 등을 3자 회담으로, 정상급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럽 정상들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뤼터 총장은 “당신(트럼프)이 안전보장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말한 것 자체가 큰 진전"이라고 했으며, 멜로니 총리는 “많은 중요한 주제를 얘기할 텐데, 첫째는 안보 보장으로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보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머 총리 역시 “우리(영국·프랑스 주도 연합체인 '의지의 연합')가 이미 진전시킨 것에 미국이 동참함으로써 중요한 진전을 이룰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마크롱 대통령은 다자회담 모두발언에서 “안전 보장을 말하는 것은 곧 유럽 대륙 전체의 안보를 의미하는 것"이라며 3자 회담 이후 유럽까지 참여하는 4자 회담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메르츠 총리는 유럽 정상들은 추가 회담이 열리기 전에 휴전이 이뤄지길 원한다며 휴전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의 직후 푸틴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가져 3자 회담 일정을 조율했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유럽 정상들과 좋은 회담을 가졌다고 소개한 뒤 “우크라이나의 안전 보장에 대해 논의했다. 안전보장은 미국과의 공조 속에 다양한 유럽국가들이 제공할 것"이라며 “모두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 가능성에 대해 매우 기뻐하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나는 회의 이후 푸틴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 간의 회담을 조율하기 시작했다"며 “장소는 앞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 회담이 열린 뒤 두 대통령에 나를 더한 3자 회담을 할 것"이라며 이날 회의가 “거의 4년간 지속되어온 전쟁을 (끝내기) 위한 매우 좋은 초기 단계였다"고 평가했다. 종전 논의의 최대 쟁점인 영토 재획정과 관련, 전쟁의 두 당사국이 담판을 벌이도록 한 뒤 자신이 참여하는 3자회담에서 종전을 공식 선언하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정상회담이 실현되면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후 전쟁 두 당사국의 정상간 처음 열리는 회담이 된다. 러시아 크렘린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 40분간 통화했다고 전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미·러·우’ 3자 회담이냐 두번째 파국이냐…젤렌스키, 美 백악관서 어떤 결정 내릴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오는 1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난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식을 위해 러시아의 요구를 수용하도록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알래스카에서 위대하고, 매우 성공적인 하루를 보냈다"고 자평했다.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은 잘 끝났고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을 포함한 유럽 지도자들과의 전화 통화도 잘 진행됐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끔찍한 전쟁을 끝내는 최선의 방법은 단순한 휴전협정이 아니라 평화협정으로 직행하는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휴전은 종종 지켜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월요일(18일) 오후 백악관 집무실로 올 것"이라며 “모든 일이 잘 풀릴 경우 푸틴 대통령과 회담 일정을 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알래스카에서 푸틴 대통령과 6년 만에 얼굴을 마주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논의를 진행했지만 휴전 합의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트루스소셜 언급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을 건너뛰고 '트럼프-젤렌스키-푸틴' 3자 회담을 통해 평화협정을 바로 체결하는 쪽으로 계획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8일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에서 러시아측의 요구사항을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식통들은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전체를 요구했다고 블룸버그통신에 말했다. 돈바스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를 뜻한다. 러시아는 현재 루한스크의 거의 전부, 도네츠크의 약 75%를 장악했으나 도네츠크 서부의 전략적 요충지는 여전히 우크라이나군이 통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매우 큰 강대국이고 그들(우크라이나)은 그렇지 않다"며 젤렌스키 대통령이 요구에 응할 것을 주장하기도 했다. 소식통들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NATO 개입 없이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안전 보장을 제공하고 푸틴 대통령 또한 이를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만약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를 수용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3자 회담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미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3자 회담 마련 시한을 '다음 금요일'(22일)로 설정했다. 다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기존 영토를 절대 넘길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에서 마찰을 빚을 경우 지난 2월과 비슷한 일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실제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2월말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지만 양측 사이에 거친 설전이 벌어지면서 백악관을 쫓겨나듯 떠나야 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종전구상을 받아들이지 않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미국이 제공한 원조에 감사하지 않고 무례한 태도를 보인다고 몰아붙였다. 이에 일부 유럽연합(EU) 관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영토 양보를 압박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우크라이나 측이 러시아 측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아 종전 합의가 불발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책임을 떠넘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추구하는 3자 회담이 실제 성사될지도 미지수다. 러시아 국영 TV 채널 베스티는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의 말을 인용해 이번 미·러 정상회담에서 푸틴-트럼프-젤렌스키 간의 3자 정상회담 개최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번 미러 정상회담과 관련,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 지정학경제 연구소의 찰스 리치필드 부소장은 “트럼프의 강점이 없었다. 그는 대화를 주도하지 않았고 주제도 설정하지 않았다"며 “그는 주도권을 쥐는 데 익숙했는데 그가 주최한 이번 회담에선 주도권을 덜 쥔 것처럼 보였다. 이번 회담은 실패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다만 “푸틴과 가장 직접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은 트럼프"라며 “우크라이나와 유럽은 트럼프를 통해 협력해야 할 운명"이라고 덧붙였다. 각종 논란에도 트럼프 대통령만이 중재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프랑스·이탈리아·독일·영국·핀란드·폴란드 정상과 EU 집행위원장,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16일 미국과 러시아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성명을 내고 “정의롭고 지속 가능한 평화를 달성하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노력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안보를 보장할 준비가 됐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환영한다"며 “우리는 우크라이나 주권과 영토 보전을 효과적으로 방어하기 위해 철통같은 안보 보장이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18일 미국 방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오는 18일 미국을 찾아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전쟁 종식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16일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서 미국·러시아 정상회담 결과를 전달받은 뒤 엑스(X·옛 트위터)에 “월요일(18일) 워싱턴DC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살육과 전쟁을 끝내기 위한 모든 세부사항을 논의하겠다"며 “초대해줘서 고맙다"고 글을 올렸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올해 2월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광물협정 서명을 위해 백악관을 찾았다가 트럼프 대통령에게서 면박만 당하고 귀국한 바 있다. 그는 “우크라이나, 미국, 러시아 사이 3자 회담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을 지지한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포함한 3자 정상회담을 거듭 요구했다. 하지만 이달 15일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러시아 대통령실) 외교정책 보좌관은 국영TV에 나와 미-러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3자 정상회담이 논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알래스카에서 푸틴 대통령을 만나고 백악관으로 돌아가는 길에 젤렌스키 대통령과 유럽 각국 정상,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에게 전화로 회담 결과를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총 1시간 30분 동안 통화했고, 다른 지도자들이 합류하기 전 1시간 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단둘이 통화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와의 통화에서 푸틴 대통령이 휴전을 원하지 않고 전쟁 종식을 위한 포괄적 협정을 선호한다며 “빠른 평화 합의가 휴전보다 낫다"고 말했다고 전해진다. 유럽 각국 정상들은 미러 정상회담 일정이 잡히자 일단 휴전하고 영토 등 나머지 문제는 적절한 순서로 협상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공동 기자회견에서 “위기의 모든 근본 원인이 제거돼야 한다"며 우크라이나가 나토 가입을 포기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우크라이나와 유럽에는 “막후의 음모나 도발 행위 등으로 그 어떤 장애물도 만들지 않고, 새로운 진전을 방해할 시도도 하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트럼프, 젤렌스키와 1시간 통화…푸틴 회담 결과 논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비롯한 유럽 정상들과 연쇄 통화를 통해 미·러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했다. 16일 외신 보도 등에 따르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과 1시간 이상 통화했다"며 “이외에도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통화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먼저 통화한 후 다른 유럽 정상들과 대화했다. 백악관도 트럼프 대통령의 연쇄 통화 사실을 확인했다. 외신은 이번 연쇄 통화가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결과를 직접 설명하고 향후 조치를 논의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알래스카 정상회담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원)에서 통화를 진행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밝혔다. 소식통은 유럽 정상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적 노력을 환영하면서도 전쟁 당사국인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 대통령이 참여하는 트럼프-푸틴-젤렌스키 3자 정상회담을 다시 한번 촉구했다고 전했다. 또 우크라이나 영토에 대한 결정은 우크라이나에 달려 있고, 현재의 '접촉선'(현재 전선)이 협상의 출발 지점이 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유럽 정상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 보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계속하기로 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과의 회담 직후 폭스뉴스와 진행한 단독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여부는 “젤렌스키에게 달려 있다"며 “우크라이나가 (미·러 정상이 논의한 휴전 조건에) 동의해야 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동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트럼프-푸틴 회담, 준비된 오찬도 생략한 채 끝나

미국 알래스카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6년만의 정상회담이 당초 계획된 오찬마저 무산된채 종료됐다. 16일 외신 보도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과 러시아 간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관련 논의가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양국 간 예정된 오찬도 취소된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측은 만찬 메뉴로 안심 스테이크를 준비했지만, 러시아 측은 오찬에 참석하지 않은 채 돌아갔다. 이는 오찬이 나왔던 2018년 7월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핀란드 헬싱키 정상회담 때와 정반대다. 당시 뉴욕타임스(NYT) 보도를 보면 긴 테이블의 가운데에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마주 앉아있었다. 오찬이 취소된 이유는 아직 명확히 밝혀진 바 없다. 다만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관련해 별다른 성과 없이 이르게 회담이 끝났기 때문일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NBC 방송에 따르면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 대변인은 회담 전 러시아 국영언론에 미국과 러시아의 정상회담은 양국 대표단 회의와 기자회견을 포함해 “최소 6~7시간 걸릴 것 같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이날 앵커리지 엘먼도프-리처드슨 합동기지에서 만난 미·러 정상은 2시간 반 남짓 만에 회담을 끝냈다. 두 정상은 당초 핵심 측근들이 배석한 3대3 회담을 마친 후 양측의 경제 관련 장관 등이 가세한 확대회담을 가질 예정이었지만, 확대회담은 생략하고 곧바로 공동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후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 대표단이 탄 차량 행렬이 러시아로 돌아가는 비행기에 탑승하기 위해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