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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현의 소재 탐구] 양극·음극 결합 차단 기능…캐즘 뚫고 미래 전동화 ‘견인’

전동화가 지연되면서 배터리 시장의 일시적 수요 침체(캐즘)가 길어지고 있지만 배터리 안정성을 좌우하는 분리막 사업에 대한 국내 화학업계의 의지가 여전하다. 전기차 확대 기조가 분명해 당장 수익성 부진을 이유로 정리하기보다 생산 구조를 효율화하고 연구개발 역량을 확대하는 데 초점을 두는 것이다. 다른 석화 소재처럼 범용 분리막은 저가 대량 생산에 유리한 중국이 잡고 있지만, 분리막 사업에 일찍이 뛰어든 국내 기업들이 더 얇으면서도 고도의 안정성을 갖춘 배터리 분리막 개발·생산에 집중하면서 미래 시장을 준비 중이다. 15일 석화업계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 분리막 기업들은 자사의 생산 구조를 효율화하는 데 초점을 두고 미래 전동화에 대비하고 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는 지난달 말 중국 사업장을 현지 기업에 매각하고 충북 증평 공장에서 생산을 더 이상 안하기로 결정했다. 대신에 폴란드에서 진행 중인 12억㎡ 규모의 2~4공장 증설에 집중해 고도화된 생산 설비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LG화학도 헝가리 공장의 원단 분리막 사업을 정리하고 기술 난이도가 높은 분리막 생산에 집중한다. 분리막은 배터리 안에서 움직이는 전해질 이온을 통과시키면서도 양극과 음극이 맞붙는 현상을 막는 소재다. 배터리 내부는 전자의 흐름에 따라 양극과 음극으로 나뉘는데, 두 극이 붙으면 큰 폭발이 발생하기 때문에 분리막이 필수다. 리튬을 전해질로 쓰는 배터리의 분리막은 리튬배터리분리막(LiBS)으로 부른다. 대표적인 석유화학 소재 폴리프로필렌(PP)과 폴리에틸렌(PE) 필름이 분리막의 주 재료다. PP나 PE 필름을 적절히 당겨 찢는 건식 공법이나 유기용제를 첨가해 압착하는 습식 공법을 이용해 전해질 이온만 통과시키는 기공(구멍)을 만든다. 분자의 통과를 막으면서 전자의 흐름만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미세한 수준까지 관리되는 공정이 필요하다. 건식공정보다는 습식공정이 안전성 측면에서 유리하다. 필름을 찢는 방식으로는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전해질 분자가 통과할 정도로 큰 기공이 생겨 양극과 음극 간 분리가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습식공정은 PP·PE 필름에 유기용제를 첨가해 압착한 뒤 용제를 제거하는 방식이라 덩어리가 큰 분자의 이동이 생길 가능성이 줄어든다. 석화기업들이 분리막 제조 기술에 뛰어든 건 2000년대부터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는 2007년 국내 최초, 세계에서 3번째로 리튬전지 분리막을 개발한 뒤 국내와 중국, 폴란드 세곳에 생산 거점을 구축했다. LG화학도 2021년 LG전자에서 분리막 사업을 넘겨받은 뒤 사업을 영위해왔다. 다만 배터리 분리막 사업도 배터리 캐즘 영향에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SKIET는 지난 1분기 73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고, 지난해에도 영업적자를 이어갔다. LG화학도 분리막 사업이 수익성 개선에 기여하는 상황은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사업을 놓아버리면 전동화 기조에 따른 전기차 사용과 전력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어려워진다는 딜레마에 빠질 우려가 크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처럼 무게를 어떻게든 최소화해야 하는 배터리에는 더 얇으면서도 안정성이 우수한 분리막을 쓰는 것이 유리하므로 범용 단계를 뛰어 넘은 국내 분리막 기업들이 앞설 수 있는 요인이 남아 있다. 대중국 배터리 공급망 견제 움직임도 기댈 수 있는 요인이다. 유럽연합(EU)이 최근 배터리를 포함한 전략산업의 역내 제조를 촉진하기 위한 산업가속화법안을 내놓으면서 배터리 주요 부품도 EU 주요 원산지 요건을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특히 법안 시행 3년이 지난 시점부터는 전기차에 탑재할 배터리 중 셀과 관리 시스템, 양극재를 포함한 5개의 주요 부품이 EU 원산지 요건을 충족하도록 규정하게 된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정유사, ‘종전 이후’ 원유수급·공급망 적응전략 고민

미국과 이란이 사실상 종전에 합의했음에도 국내 정유사들이 이후 변화가 예상되는 원유 수급부터 가격 문제에 적응하기 위한 숙제를 안게 돼 마냥 웃지 못하는 상황이 처했다. 당장 호르무즈 해협이 열려도 통항이 전쟁 전 수준으로 회복하기까지 시간이 걸리고, 안정적 원유 수급을 위한 전략을 추가로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내수 환경에서도 최고가격제 출구 전략이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을 둘러싼 딜레마를 풀어야 하고, 국내외 석유 수급 구조와 이에 따른 공급망 변동, 자체 생산설비 최적화 같은 중장기 과제도 개선해야 하는 처지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정유사들은 14일(현지 시간) 미국과 이란이 종전에 합의하 원유 수급상황 변화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 협상단이 오는 19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종전 서명식을 가지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헤제하더라도 중동 지역 원유를 선박에 싣고 한국 항구로 실어오기까지 시차가 나기 때문이다. 유가 추이에는 종전 기대감이 미리 반영됐다. 전쟁 발발 직전인 지난 2월 말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71.2달러를 기록했지만 발발 직후부터 급격한 상승세를 타며 3월 23일 166.8달러까지 올랐다. 4월 들어 100달러선에 가까워졌지만 평년에 비하면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다 6월 들어 종전 기대감이 반영되며 유가가 100달러선 아래로 떨어진 뒤 지난 12일 기준 83.2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중동 지역에서 원유 수급 상황이 전쟁 전 수준으로 회복하기까지 시차가 생각보다 길어질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등 중동 국가들에서 액화천연가스(LNG)와 원유 생산 시설이 파괴되는 사례가 나타난 점이 대표적인 이유다. 정확한 파괴 규모와 생산 차질 물량, 설비 복구 기간을 예측하기 쉽지 않아 짧게는 몇 달부터 길게는 1~2년까지 걸릴 수 있다는 것이다. 호르무즈 해협이 종전 직후 바로 개방되더라도 전쟁 기간 해협에 설치한 기뢰도 중동산 원유 수급 회복의 방해 요인이다. 전쟁 전에도 대형 원유 운반선이 항해할 수 있는 폭이 넓어봐야 10km 정도로 협소한데, 기뢰 때문에 기존 항로를 이용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종전 협상을 마치고 호르무즈 해협이 재개방되더라도 유조선 통항이 전쟁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때까지 지켜봐야 하는 데다 중동에서 한국으로 원유가 들어오는 시차도 3~4주"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카타르 LNG 설비처럼 중동 지역의 파괴된 원유와 가스 설비 규모 파악부터 복구까지 시간이 꽤 필요하기 때문에 유가 변동 같은 추이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응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기준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70% 가까이 됐던 수급 구조를 어떻게, 어느 정도로 다변화할지도 정유사들이 풀어야 할 과제다. 가장 유력한 대체 수입처로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지역이 부상하면서 전쟁 기간에는 북미 수입 비중을 늘렸다. 지난 4월 기준으로 수입 원유 가운데 중동산 비중은 전년 동월보다 12.1%포인트 낮아졌지만, 미국산은 215만톤으로 13.4% 증가하며 사우디와 맞먹는 수준이 됐다. 그러나 설비 구조와 경제성 등을 고려하면 섣부른 수급 다변화 결정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정유사들은 원산지별 원유 투입 비중에 맞춰 원유 정제 설비를 운영해온 만큼, 원산지별 도입 비중을 바꾸면 설비 조정 과정을 몇 달에서 1년 정도 거치며 설비 투자를 단행해야 한다. 특히 북미 지역 원유 비중을 더 늘리는 데는 신중한 분위기다. 안정적인 자원 확보라는 경쟁력을 고려하면 원산지를 다변화하는 전략을 채택해야 하지만, 북미산 원유 도입 비용이 중동산보다 더 높기 때문이다. 북미산 원유 가격이 약간 더 높은 데다 한국으로 운반하는 거리와 시간이 중동산의 2배라 운송 비용이 훨씬 더 비싸다. 원유 적재 항구가 대부분 대서양 쪽에 있는 데다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기 어려워 북미산 원유를 배에 싣고 오려면 아프리카 희망봉을 거쳐야 한다는 설명이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미-이란 전쟁을 겪은 정유사로서는 원유 수급처 다변화를 어떻게든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도 “설비 조정 문제와 원가 상승 같은 부담도 있어 어느 정도로 확대할지 따질 내용이 많다"고 말했다. 물가 급등을 최소화한다는 취지로 정부가 시행해온 석유제품 최고가격제의 출구를 어떻게 마련할지도 고민이다. 이달 들어 유가가 하락하는 추세인 데다 종전이 현실화되면서 최고가격제를 종료해야 하는데, 그간 안착된 관행대로 싱가포르 석유 시장(MOPS) 가격에 연동하면 지금보다는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2차 최고가격제부터 6차 최고가격제가 적용되고 있는 지금까지 국내 휘발유와 차량용 경유의 정유사 공급 가격은 각각 리터당 1934원과 1923원으로 고정됐다. 이에 따라, 주유소에서 판매된 전국 평균 가격도 리터당 2000원 초반을 유지했다. 그간 MOPS에 연동되지 않아 상승이 억제됐던 기름값이 최고가격제 해제 이후 오르면 생활 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지만, 정유사 손실 보전 재원이 한정돼 있다는 점에서 최고가격제를 유지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빠르면 이번주 시작될 최고가격제에 따른 정유사 손실 보전 논의와 유가 하락으로 재고 효과가 반대로 나타날 가능성도 변수다.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명에교수는 “원유 뿐만 아니라 LNG까지 포함해 화석 연료 기반 에너지 공급이 차질을 빚어왔기 때문에 최소한 몇 달은 전쟁 기간 겪은 수급 불안이 지속될 것"이라며 “따라서 유가가 떨어져도 개별 정유사가 내야 할 원유 도입 비용이 높아진 새 판에 적응해야 하는 시기"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 교수는 “무조건 북미산 원유를 확대하는 데 치중하는 것을 경계하고 중동산 원유를 안정적으로 수급할 전략도 마련해야 한다"며 “MOPS에 정유사 공급가를 연동해온 관행이 합리적인 국내 석유제품 가격 책정을 위해 유지됐다는 점을 고려해 최고가격제 출구 전략 마련과 국민 설득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효성화학 15일부터 주식 거래 재개…상폐 위기 벗어났다

자본잠식으로 상장 폐지 위기에 빠졌던 효성화학이 자구 노력으로 15일부터 주식 거래 정지 상태에서 벗어나게 된다. 한국거래소는 12일 기업심사위원회를 통해 효성화학의 상장 적격성 여부를 심의한 결과 상장 유지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오는 15일부터 효성화학 주식의 매매거래 정지가 해제될 예정이다. 효성화학은 2024년 말 기준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지난해 3월 한국거래소 상장적격성 심의 대상으로 분류됐고, 올해 4월 말까지 개선 기간을 부여받으면서 주식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이에 따라 효성화학은 지난달 13일 개선계획 이행 내역을 한국거래소에 제출하며 심의를 요청했고, 한국거래소의 심의를 통과했다. 효성화학은 그동안 특수가스사업부와 온산 탱크터미널을 매각하고, 베트남 법인 지분 49%를 주가수익스와프(PRS) 방식으로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했다. 신종자본증권 2000억원도 추가 발행했다. 아울러 테라프탈산(TPA) 등 부실사업을 중단하고 원가와 매출 구조를 개선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LG화학, 하반기 배터리 양극재 사업 ‘기대반 걱정반’

LG화학이 올해 하반기 배터리 양극재 사업의 반등 목표를 앞두고 호재와 악재의 동시발생으로 사업 전략짜기에 고민하고 있다. 양극재는 LG화학이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주력하면서 하반기에 수익 실현이 기대되는 사업으로 꼽힌다. 하반기 양극재 신규 양산을 앞두고 있는데다 배터리 공급망의 탈(脫)중국 기조가 두드러지면서 수익 반등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다만, 올해 두드러진 리튬 가격 상승에 더해 최대 리튬 생산국인 인도네시아에서 니켈의 채굴량이 줄면서 원재료 확보 및 가격 상승 부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10일 석화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해 양극재 관련 설비투자를 어느 정도 마무리하고 올해 반등 본격화를 준비하고 있다. 제너럴 모터스(GM)와 2035년까지 맺은 약 25조원 규모의 EV 양극재 계약은 올해 하반기나 내년부터 공급이 본격화할 예정이다. LG화학은 지난해 3분기 토요타 북미법인에 전기자동차(EV)용 양극재를 첫 공급한 이후 지난 1분기까지 전체 계약금액의 1.7%에 해당하는 481억원어치 물량을 공급했다. 2030년 말까지 계약하기로 돼 있다. 지난해 11월 3조7619억원 규모로 EV 양극재 계약을 맺은 고객사에는 지난해 극소량을 공급한 뒤 올해 공급을 본격화했다. LG화학은 4월 말 진행한 올해 1분기 실적 콘퍼런스 콜에서 양극재 사업 가이던스에 관해 “올해 하반기부터는 지연된 프로젝트에 대한 매출 인식이 시작되고 외부 판매도 같이 시작하면서 공급 물량이 상반기 대비 대폭 확대될 것"이라며 “4분기부터는 과거 북미 평균 수준의 판매량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고밀도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개발을 마치고 내년 말 양산을 목표로 원료 조달 방안과 양산 일정을 포함한 내용을 수요 기업과 협의 중이고, 소듐이온 배터리는 최근 에너지 인프라 조성 필요성으로 수요가 늘어나는 에너지저장장치(ESS)용 고밀도 양극재 제품도 파일럿 생산 검증을 진행 중이다. 양극재 공장 구축도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경북 구미 합작공장의 지분 중 중국 기업인 화유코발트의 지분을 49% 가까이에서 24%로 낮추고, 25%를 일본 도요타통상이 인수했다. 미국 배터리 관련 세액공제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대비한 것이다. 북미 현지 완성차 기업을 공략하기 위해 미국 테네시주에는 연산 규모의 양극재 공장을 세우기도 했다. 지난해 설비 투자를 마무리하고 올해 안에 양산 체제를 가동한다. 이 같은 준비는 탈중국 배터리 공급망을 염두에 두고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EV 세액공제를 받는 요건으로 제한 대상 외국 기업(PFE)의 지분이 25%보다 낮아야 해서다. 중국 기업들은 거의 PFE에 해당한다. 미 테네시주 양극재 공장도 IRA 세액공제 혜택으로 초기 투자 부담을 조금이나마 완화할 수 있다는 유인이 있었다. 세계 양극재 시장은 성장 중이라 EV 캐즘(일시적 수요 부진)에서 조금씩 벗어나는 모습이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4월 기준 EV용 양극재 시장 적재량이 약 79만톤으로 전년 동기보다 15.5% 증가했다. LG화학은 2만톤으로 세계 5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하반기 수요 증가가 수익성으로 연결될지 여부의 주요 변수는 원재료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까지 EV 캐즘 등의 여파로 리튬과 니켈 등 양극재 제조에 필요한 원료의 시장 가격이 낮았지만, 올해 들어 가격이 오르고 공급 축소 움직임도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는 양극재 제조의 필수 재료인 전구체 가격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구조다. 세계 최대의 니켈 채굴·제련 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서는 니켈 광석 채굴량이 줄어들면서 제련 제품 생산도 위축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올해 일부 광산에 대한 니켈 원광 생산 승인 물량(RKAB)를 약 2억6000만톤으로 지난해보다 30%가량 줄였다. 현지 니켈 제련업계는 올해 니켈 광석 수요가 3억4000만~3억5000만톤 규모일 것으로 전망해 제련된 니켈 원료 한국광해광업공단 자원정보서비스(KOMIS)에 따르면 지난 9일 런던 금속거래소 기준 니켈 가격이 톤당 1만7930달러로 지난해 평균(약 1만5160달러)보다 18.2% 높은 수준을 보였다. 지난달 6일 1만9450달러로 2만달러선 가까이 가기도 했다. LFP 양극재용 리튬의 원료인 탄산리튬(순도 99.5%)은 kg당 21.64달러로 지난해 평균 대비 125.6% 높았다. 지난해에는 4월 말부터 10월 말까지 10달러 아래를 밑돌기도 했지만, 지난해 12월부터 상승세를 탔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곽재선 KG 회장 “올해부터 5년간 순수익 50% 주주환원”

곽재선 KG그룹 회장이 9일 올해부터 향후 5년에 걸쳐 KG그룹 계열사들을 통해 순수익의 50%를 주주에 환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주주환원 대상 계열사로는 KG케미칼을 포함해 KG에코솔루션, KG스틸, KG모빌리티, KG이니시스, KG파이낸셜 등 그룹 상장사 6곳과 최근 인수 절차 완료를 앞둔 중고차 플랫폼 케이카(K Car)까지 포함했다. 이날 서울 여의도 태영빌딩에서 열린 KG그룹의 '기업가치 정상화 및 미래전략 간담회'에 직접 참석한 곽회장은 그룹의 최우선 경영 과제로 '기업 가치 정상화'를 제시했다. 자사주 정책 같은 주주친화 정책을 명문화하거나 현금 흐름과 수익성에 초점을 맟춘 내실 경영으로 기업과 주주 간 투명한 지배구조를 정착시킨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이다. KG그룹은 최근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심사 절차로 딜 클로징(인수 절차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중고차 기업 케이카에 대한 사업 구상과 상장 계열사 6곳의 중장기 성장 계획도 공개했다. 먼저 KG모빌리티의 독자적인 완성차 제조 역량과 케이카의 국내 최대 중고차 온·오프라인 유통망, KG이니시스·KG파이낸셜의 결제·핀테크 경쟁력을 하나로 결합한 사업 수직계열화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곽 회장은 “케이카는 KG그룹의 여러 계열사들과 시너지 낼 것으로 기대하는 (그룹 창립 이후) 최초의 회사일 것"이라며 “케이카 인수로 자동차 제조와 유통, 금융과 결제 사업을 연결해 글로벌 국내 중고차 거래 시장 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 플랫폼으로 전환시키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한국은 중고차를 밖으로 수출하는 전략만 있지만, KG그룹은 중고차 수출 뿐만 아니라 현지 시장에 진입해 매입과 판매, 수리 후 개조를 같이 하는 플랫폼 전략으로 새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모빌리티, 철강, 화학, 금융, 결제, 환경 등 6대 핵심 사업군의 구체적인 투자 규모와 정량적 성장 지표도 소개했다. KG케미칼은 바이오선박유 중심의 친환경 연료 저장 인프라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향후 3년간 저장능력 20만㎘ 규모의 탱크터미널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동남아 비료 시장을 다각화까지 더해 지난해부터 오는 2030년까지 연평균 108%의 성장률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KG에코솔루션은 고품질 바이오연료 생산 경쟁력을 확보하고,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글로벌 해양 연료 시장으로 확대해 연간 매출을 △2026년 1745억원 △2028년 3000억원 △2030년 7000억원 달성한다는 성장 로드맵을 제시했다. 특히 글로벌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 연평균 40% 이상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제시했다. KG스틸의 경우, 철강업계 최초로 생성형 AI와 에이전틱 AI를 오는 2029년까지 단계적으로 도입해 AI 기반 스마트 팩토리를 신규 구축하고, 인천공장 부지에 30메가와트(㎿) 규모의 AI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KG모빌리티도 오는 2030년까지 전기차(EV)와 하이브리드 전기차(H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PHEV)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7종 중심의 친환경차를 차례로 출시할 예정이다. 중동과 동남아시아 시장의 반제품조립(KD) 사업을 수출 중심축으로 삼아 오는 2030년 연간 판매 20만대, 매출 10조 원 이상, 영업이익률 5%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본다. KG이니시스는 미래 성장동력으로 △일본 역직구(CBT) △외국환 거래(Trade FX) △디지털 화폐(Digital Currency) 사업 육성을 본격 추진한다. 특히, 역직구 결제서비스는 250조원 규모의 일본 이커머스 시장을 정조준하는 사업으로 내년에 동남아시장으로 확장한다는 목표이다. 이밖에 KG파이낸셜은 기업간거래(B2B) 선(先)정산 사업을 신규사업으로 추진해 연간 취급액을 2027년 5000억원, 2028년 1조원 돌파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나아가 내년에 가상자산사업자 라이선스(VASP)도 취득하고 디지털자산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들 예정이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중동전쟁, 미·EU 추가 관세, 고환율까지…산업계, 수익 악화 ‘신음’

원·달러 환율이 지난 8일 개장과 함께 1555원을 넘어서며 17년 3개월만에 최고치를 찍으면서 고환율 공포가 엄습했다. 다행히 정부와 한국은행의 구두 개입으로 1530원대로 하락한데 이어 9일 개장 초반 1520원선으로 내려가 급한 불을 끈 상황이다. 하지만 미-이란 휴전의 불확실성, 미국의 금리 인하 등 요인으로 원화 안정성이 계속 위협받고 있어 국내 산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원자재 수입 의존도가 높을수록 원가가 고환율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 반면, 고환율이 수출에 더 유리하다는 상황도 옛말이 돼 버려 이래저래 기업들은 수익 악화를 걱정해야 할 판이다. 실제로 최근 고환율이 과거에 비해 변동성이 큰 모습을 띠면서 원·달러 스와프나 선물 같은 환헤지도 쉽지 않아 고환율 대응이 녹록지 않다고 기업들은 하소연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1500원선을 넘은 이후 8일 1555원에 개장할 정도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에 이르렀다. 그러자 한국은행과 재정경제부는 “펀더멘털 대비 과도한 변동성과 일방향의 쏠림을 결코 용인하지 않고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는 메시지를 내며 구두 개입에 나섰다. 구두개입 이후 환율은 1530원대로 하락하고 종가 1535원으로 마감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1400원대를 유지한 뒤 지난달 19일 1500원선을 넘어서는 등 고환율 기조가 고착화되는 양상이다. 특히, 원화 약세가 강화되면 원자재 수입 비중이 높은 산업군은 더 큰 원가 부담을 느끼고 있다. 철강산업은 고환율이 제조 원가 상승으로 직결되는 구조다. 제조 원가의 3분의 2가량을 차지하는 코크스(석탄)과 철광석을 전부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쇳물을 붓는 공정(제선 공정)을 보유한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철광석과 석탄의 대부분을 호주나 브라질, 캐나다 등에서 들여온다. 게다가 국내 철강산업은 수출보다 내수 비중이 더 크기 때문에 국내 제조업 물가에 고스란히 영향을 미치는 구조다. 수출시장의 관세 문제도 겹쳐 있다.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EU)까지 다음 달부터 철강 제품의 무관세 수입 쿼터(quota)를 약 절반 수준으로 줄이고 쿼터 외 물량에 50% 관세를 매기겠다는 계획을 내놨기 때문이다. 고부가가치 강종을 중심으로 수출하던 주요 해외 시장에서 관세 50%가 붙으면 그만큼 가격 경쟁력에 불리해지기 때문에 철강사들은 제조 원가를 조금이라도 줄이려는 노력을 해왔다. 그러나 환율이 오르면 원가 개선 노력의 강도를 더 키워야 하는 상황에 부딪힌다. 정유산업도 원유 거래 단위가 달러라는 특성 때문에 고심이 깊다. 안그래도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발발한 뒤 종전협상이 길어지면서 고유가도 누그러지지 않은 탓이다. 달러를 토대로 거래하는 수출 비중이 50~70% 정도로 큰 편이라 그나마 부담이 덜하지만, 국내에서는 최고가격제로 가격을 올릴 수 없어 고환율 여파를 맞고 있다. 석유화학 산업은 주 원재료를 국내에서도 조달할 수 있지만 해외 의존도도 상당해 부담이 작지 않다. 나프타의 경우 가격 경쟁력 등을 이유로 전체의 45%가량을 해외에서 들여오는 구조다. 원유 뿐만 아니라 석유제품도 거래 기본 단위가 달러인 탓에 원달러 환율 변동의 영향을 그대로 받게 된다. 최근 미-이란 전쟁으로 석유제품 수요 대비 공급 부족 구도가 이어지면서 가격 결정의 기준점이 되는 싱가포르 시장 가격(MOPS)도 전쟁 이전 수준인 배럴당 60달러대를 계속 상회하고 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지난해 기준 원달러 환율이 10% 상승하면 연간 세전손익이 각각 4025억원과 676억원 손실을 볼 것으로 추산했다. 주요 석화기업들 가운데는 SK이노베이션이 3120억원, LG화학이 9649억원, 롯데케미칼이 192억원 손실을 볼 것으로 계산했다. 고환율이 수출에 도움이 된다는 것도 옛말이 됐다. 원화 가지가 낮으면 같은 해외 시장 판매 가격 판매했을 때 더 많은 원화가 들어오지만, 과거의 노동 집약적 산업에서나 통하던 공식이 돼버렸다. 이 같은 고환율에 대응해 기업들은 통화선도계약이나 스와프 거래 같은 환헤지 수단을 쓰고 있지만, 최근 환율 변동성이 이례적으로 크게 나타나 대응이 쉽지 않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원·달러 환율의 5~10원 변동폭은 예전 같으면 몇 주에서 몇 달에 걸쳐 나타났지만, 지금은 원화 가치 하락 뿐만 아니라 하루 사이에 원·달러 환율이 5~10원 널뛸 정도로 변동성이 크다"며 “기업 입장에서 환헤징이 이전보다 더 어려워지고 환헤징에 투입하는 비용이 증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이번주 SK 이천포럼…SK이노베이션, ‘AI 에너지 인프라 전략’ 내놓을까

인공지능(AI) 인프라에서 전력 등 에너지 확보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SK그룹의 종합 AI 인프라 솔루션 전략에서 SK이노베이션의 역할이 윤곽을 드러낼지 주목된다. AI 인프라 솔루션 사업을 궤도에 올리는 작업 속도가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석유와 LNG 같은 자원 확보 역량과 전력 발전사업,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ESS) 제조 능력, 윤활기유를 이용한 열관리 기술 등 보유한 사업 역량을 토대로 AI 전환을 가속화하는 전략이 절실한 상황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SK하이닉스가 미국에 설립을 준비 중인 AI 종합 솔루션 기업 'AI 컴퍼니(AI Co.)'를 통해 자원 조달과 LNG 발전을 포함한 자사의 주요 에너지 사업을 AI 시장에 적용할 전략을 폭 넓게 검토하고 있다. AI 컴퍼니는 메모리를 넘어 SK그룹의 주요 사업군과 연계한 종합 솔루션을 내세워 AI 인프라 시장에서 생태계를 주도하겠다는 목표로 추진 중이다. SK하이닉스의 미국 소재 eSSD 자회사 'SK하이닉스 낸드 프로덕트 솔루션'을 개편해 세워질 예정이다. SK 주식회사와 SK이노베이션은 이 회사에 올해 3월부터 4년 동안 6억3000만달러(한화 약 9700억원)를 콜옵션 방식으로 조금씩 출자하기로 했다. 따라서, 오는 11~13일 SK그룹의 미래성장 전략을 논의할 이천 포럼에서 AI 컴퍼니를 통한 SK이노베이션의 AI 에너지 인프라 솔루션 사업의 방향을 구체화할지 주목된다. 올해 이천포럼은 SK그룹의 연례 행사인 6월 경영전략회의와 결합한 형태로 개최된다. 최근 2년간은 SK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 구조 개편(리밸런싱)과 AI 전환을 중점에 뒀는데, 최근 리밸런싱 진도가 많이 나간 만큼 올해는 글로벌 AI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를 어떻게 낼지 논의할 전망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월 미국 워싱턴DC에서 최종현학술원이 주최한 '트랜스퍼시픽 다이얼로그 2026' 환영사에서 “SK는 AI 데이터센터와 발전소를 함께 짓는 새로운 솔루션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SK이노베이션은 AI 산업의 주요 해결 과제로 부상한 전력 조달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AI 시장에서 입지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이에 LNG 발전과 소형원전모듈(SMR)이 AI 인프라용 전력 발전 설비 솔루션의 현실적인 대안으로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빅테크가 몰려 있는 미국에서는 AI 인프라 구축에 쓸 메모리를 구하기도 어렵지만, 전력 조달과 안정성 확보 문제도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다. 데이터센터가 막대한 전력을 소비하면서 지역 전반의 전력 수급까지 영향을 주는 상황에 이르면서 데이터센터 운영 주체인 빅테크들은 자체적으로 전력을 생산하겠다는 자율 협약까지 맺었다. 이에 LNG 조달과 발전 설비 확충, 운영까지 넓혀 AI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전력 인프라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는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자원 조달부터 발전에 걸친 LNG 통합 밸류 체인으로 사업 역량을 키워왔다. 장기계약 등으로 LNG를 도입한 뒤 국내 곳곳에서 LNG 발전을 통해 전력을 공급해왔고, 나아가 북미와 호주 등에 위치한 가스전 개발과 LNG 생산까지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SK이노베이션 매출 80조2961원 중 정유부문의 비중이 59%로 가장 컸지만, LNG 사업을 하는 E&S부문이 그 다음으로 많은 14.8%를 차지했다. LNG 발전과 연계한 AI 종합 인프라 구상은 베트남에서도 엿볼 수 있다. SK이노베이션은 현지 기업들과 만든 컨소시엄과 함께 베트남 응에안성 뀐랍 지구에 1.5기가와트(GW) 규모의 LNG 복합화력발전소와 LNG 터미널을 조성하기 위한 공사에 착수했다. 응애안성 LNG 프로젝트는 SK그룹이 베트남 정부에 제안한 미래 산업 생태계 모델 '특화 에너지-산업 클러스터(SEIC)' 구상의 일환이기도 하다. SMR 분야에서는 빌 게이츠가 미국에서 창립한 테라파워와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SK그룹은 2022년 SK 주식회사와 SK이노베이션의 2억5000만달러 규모의 지분 투자로 테라파워의 2대 주주가 됐다. 테라파워는 최근 세계 최초로 상업용 SMR 건설 승인을 미국 정부로부터 받고 플랜트 착공에 들어갔다. 원자력 발전 경험을 보유한 한국전력도 지분에 참여해 테라파워, SK이노베이션과의 3각 협력도 해나갈 예정이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허성 사장의 코오롱인더스트리, 효율·AI 경영 ‘신바람’

허성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장이 원료 조달부터 제품 생산과 출고에 걸친 운영 효율화(OE)와 인공지능 전환(AX)를 경영 중심 축으로 두면서 회사의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61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약 130% 끌어올렸다. 매출도 0.5% 늘어난 1조237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아라미드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석유수지 등 주력제품의 판매가 늘면서 영업이익률이 2%에서 5%로 개선됐다. 글로벌 화학업계의 불황에도 OE를 추진해 성장세를 이어갔다는 것이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설명이다. 허성 사장은 지난해 1월 취임 직후 최우선으로 달성할 목표로 '글로벌 수준의 OE 달성'을 제시하고 전사 OE를 총괄하는 전담 태스크포스(TF)를 신설했다. 올해 초에는 경북 김천 2공장을 방문해 생산 라인의 효율성, 에너지 절감, 안전 관리 체계를 직접 점검했다. 또, OE 추진의 일환으로 지난해 코오롱글로텍을 분할 합병하며 자동차 소재·부품 사업의 효율성을 높였다. 올해 4월에는 사업 포트폴리오의 고부가화를 위해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전문 자회사 코오롱ENP를 합병했다. 허 사장은 AX 경영에도 속도를 올렸다. 제조 효율 개선과 품질 안정성 강화를 위한 AX 프로젝트를 지난해부터 전사에 걸쳐 추진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케미칼 사업부는 지난해 AI를 활용한 공정지능형 제어 시스템을, 주요 사업장에 작업자 상황을 판단해 위험을 사전에 알리는 AI 영상관제 시스템을 각각 도입했다. '수분리 공정'에도 AI 비전을 도입해 완전 자동화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현장중심 경영을 기반으로 올해 1분기에 준수한 실적을 달성했다"면서 “앞으로도 전사 업무에 운영 효율화와 인공지능 전환을 폭넓게 적용해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원달러 1500원대 ‘고유가 뉴노멀’…정유업계도 ‘장기 대비책’ 고심

고유가 속에서 최근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로 고착화되는 '뉴 노멀' 가능성이 커지자 달러로 원유를 수입하는 정유사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원래 정유산업이 유가와 환율 변동에 취약하기 때문에 정해진 가격으로 미리 계약해두는 헷지 전략을 펴지만, 고환율로 원유 도입 비용이 상승하면 전체 원가 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석유제품을 달러로 판매할 수 있는 국제 시장과 달리 내수 시장에서는 환율 상승분이 판매 가격에 반영돼 부담이 더 커지는 구조다. 안정적 수급을 위해 스팟 물량 계약이 늘어나는 추이 속에서 고환율·고유가로 원유를 구매한 뒤 환율과 유가가 하락하는 상황도 마주할 수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정유사들은 고환율·고원가 상황에 대비해 통화 선도 거래 상품과 통화 스왑 계약, 원유 선물 파생상품 거래를 하고 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대미 무역수지 흑자에도 자본 유출이 커지면서 1500원선을 상회하고 있다. 올해 들어 3월 18일 1505원으로 마감하며 1500원을 돌파한 이후 4월 초까지 1500원선을 오갔다. 이달 들어서는 19일 1507.8원을 기록하며 재돌파해 1500원선을 상회하다가 이날 1497.4원으로 내려갔다. 미-이란 전쟁 이후 두바이유 기준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뒤 지난 25일이 돼서야 98.09달러로 내려왔고, 앞으로도 올해까지는 고유가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 정유사들이 겪는 고유가-고환율 이중고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유사들은 환율과 유가 변동성에 대비하기 위해 각종 헷지 전략을 펴왔다. 미리 정한 환율로 일정 기간 달러를 거래하는 통화 스와프 계약과 통화를 미리 정한 환율로 특정 시점에 매수·매도하는 파생상품 계약이 대표적이다. 원유도 선물 파생상품 계약을 통해 유가 변동성에 따른 손실을 최소화하고 있다. 다만 정유 산업의 원재료인 원유가 전량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에 1500원대의 고환율 기조가 장기화되면 원가 부담을 피하기 어렵다. 해외 수출 물량은 달러 거래가 기본이라 고환율 영향이 없지만, 국내 판매 물량은 원화로 가격을 매기기 때문에 고환율을 가격에 전가하게 되는 구조다. 지난 1분기 기준 정유4사의 매출 가운데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SK에너지 55.2%(연결조정 제외) △GS칼텍스 75.1% △에쓰오일 75.1% △HD현대오일뱅크 72%로 수출 비중이 더 크다. 사실상 매출 대비 원가 비중이 크다는 점도 부담이다. 정유사들이 내는 평균 영업이익률은 1~2% 수준으로 다른 산업군에 비해 낮다. 유가 등락에 따른 재고효과가 실적에 반영된다는 특징 때문이다. 유가가 오르면 재고이익이 반영되지만, 유가가 하락하면 재고손실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번 1분기처럼 유가가 평시의 2배 수준으로 올라 영업이익률이 10%에 가까웠지만, 유가 하락이나 정제마진 악화 같은 현상이 나타나면 금방 적자로 돌아서는 순환 주기를 탄다. 정유업계 한 관계자는 “고환율 아래서는 정유사들의 원자재 도입 비용과 물류 비용이 증가하고 운전자본 부담이 커진다"며 “고환율 기조가 지속되면 정유사들이 경영상 신경 쓸 부분이 많아지지만, 환헷지 같은 장치를 두고 있어 환율 변동이 영업이익과 손실 여부를 좌우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HD현대오일뱅크 고객센터, 18년 연속 ‘우수콜센터’ 선정

HD현대오일뱅크 고객센터가 신속하고 정확한 상담 처리와 높은 고객소통 공감대를 인정받아 올해 우수콜센터와 고객감동콜센터로 나란히 선정됐다. HD현대오일뱅크는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주관 '2026 한국산업의 서비스품질지수(KSQI)' 평가에서 콜센터 부문 선정 영예를 안았다고 29일 밝혔다. 고객이 체감하는 서비스 수준을 종합 측정하는 지표인 KSQI는 올해 콜센터 부문에서 50개 산업군, 346개 기업을 대상으로 평가해 우수기업을 뽑았다. 한국의 우수콜센터의 경우, △수신여건 △상담태도 △업무처리 등 17개 항목을, 고객감동콜센터는 공감 능력과 진정성 있는 소통 역량을 기준으로 평가한다. HD현대오일뱅크 고객센터는 상담 역량, 체계적인 고객 응대 프로세스, 공감 기반의 상담 품질 등에서 높은 평점을 받아 선정됐다. HD현대오일뱅크 고객센터는 '고객의 시간이 최고의 자산'이란 조직 운영 모토 아래 빠르게(Speedy), 쉽게(Easy), 간단명료하게(Simple)의 3대 원칙에 따라 고객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즉, 상담사는 △'3초 이내' 전화 응대 △'3분 이내' 상담 완료 △'30분 이내' 회신 완료를 목표로 원스톱 통합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상담사를 대상으로 체계적인 코칭 프로그램 운영하며 모든 상담사가 뛰어난 전문성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고객뿐 아니라 상담사 등 센터 직원의 업무 만족도를 높이고 감정노동자의 애로를 치유하기 위한 심리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소속감을 높이기 위한 프로모션도 지원하고 있다. 이같은 고객서비스 관리와 상담사 복지향상 지원 등 서비스 품질 향상에 힘입어 올해 우수콜센터 및 고객감동콜센터에 선정되는 성과를 누렸다. 특히, 우수콜센터는 18년 연속, 고객감동콜센터는 5년 연속 선정되면서 HD현대오일뱅크 고객센터의 업계 최고 수준의 서비스 경쟁력을 과시했다. HD현대오일뱅크는 “상담사 역량 개발과 근무환경 개선에 대한 투자를 바탕으로 고객이 감동할 수 있는 서비스를 이어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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