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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가격은 뛰었는데”…K-석화, 中 ‘밀어내기 수출’ 우려 여전

주춤했던 석유화학 제품의 아시아 역내 가격이 최근들어 모처럼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다만 이번 가격 상승은 수요 확대에 따른 본격적인 업황 회복보다 중동발 공급 차질과 원료비 상승 등 공급 측 요인이 주도한 반등이라는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 뚜렷한 증산 기조 아래 중국이 하반기 대규모 신규 설비 가동을 앞둔 가운데, 국내에선 오히려 석유화학 사업재편의 속도전 요구가 확대되는 양상이다. 중국산 제품의 '밀어내기 수출'이 본격화할 경우 역내 석화 시장의 공급과잉이 재차 심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석화제품 가격 깜짝 반등했지만...수요 회복은 '글쎄' 31일 산업통상부 원자재가격정보에 따르면, 에틸렌 현물 가격(한국 FOB)은 지난 21일 기준 톤(t) 당 1060달러를 기록했다. 전 주 대비 110달러(11.6%) 오른 수치다. 이달 평균 가격도 993.33달러로 전월 대비 13.4% 급등했다. 올해 초 600달러 수준을 보였던 에틸렌 가격은 중동전쟁 여파가 본격화한 지난 3월 1216.25달러로 2배 가까이 급등한 데 이어, 4~5월 역시 1000달러선을 유지했다. 이후 6월 800달러선으로 후퇴하며 가격 조정 흐름이 나타났는데, 8월 하순 들어 급격히 상승 전환했다는 설명이다. 프로필렌 가격도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화학시장 정보업체 ICIS에 따르면 동북아시아 프로필렌 수입가격은 최근 2주 연속 상승했다. 국제유가 상승과 역내 공급 부족, 중국 내수가격 상승 등이 가격을 밀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주요 석화제품의 가격 상승세도 뚜렷하다. 모노에틸렌글리콜(MEG)은 지난 21일 주간 가격이 약 8% 상승했고, 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ABS) 역시 최근 2~3개월 내 최고 수준까지 올라섰다. 시장은 이 같은 석화제품 가격 상승의 배경으로 중동발 공급 차질과 원료비 상승을 지목하고 있다. 수요가 본격적으로 살아나면서 제품가격을 끌어올렸다기보단 공급 감소와 조달비용 상승이 가격의 하단을 밀어올렸다는 분석이다. ICIS는 지난 27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아시아 역내 석유화학 시장의 급격한 가격 상승 원인을 이렇게 진단했다. 중동 지역의 물동량 차질과 생산 감소로 역내 공급이 빠듯해진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대체 조달비용 증가까지 겹치면서 판매자들의 가격 협상력이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ICIS는 “생산 감소와 중동발 물동량 차질, 대체 물량 조달비용 상승 등의 요인은 시장에서 판매자들의 협상력을 높이고 있다"면서도 “구매자들은 대체로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 기초유분부터 다운스트림까지...중국發 대규모 공급과잉 '촉각' 당장의 가격 반등에도 국내 석화업계가 긴장의 끈을 놓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공급 제약이 가격을 일시적으로 끌어올리고 있지만, 중국에서 기초유분부터 다운스트림까지 신규 생산능력이 하반기 잇달아 시장에 유입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올 하반기에만 연산 약 430만t 규모의 신규 프로필렌 생산능력이 가동될 예정이다. 에틸렌 역시 지난 7월 페트로차이나 두산쯔의 타림 프로젝트가 가동을 시작한 데 이어 오는 10월에는 연산 180만t 규모의 아람코(사빅) 구레이 에틸렌 설비가 가동을 앞두고 있다. 기초유분 증설은 다운스트림으로도 이어진다. 올해 400만t을 웃도는 신규 폴리프로필렌(PP) 생산능력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되며, 폴리에틸렌(PE) 역시 연간 신규 생산능력이 600만t을 넘어설 전망이다. 상반기 PE 신규 증설이 80만t에 그쳤다는 점을 고려하면 대부분의 신규 물량이 하반기에 집중되는 셈이다. 문제는 중국이 이처럼 급속 팽창하는 석화제품 생산능력을 내수 환경에서 모두 소진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이는 중국의 내수산업 부진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자국 내에서 소화되지 못한 물량이 이른바 '밀어내기 수출' 물량으로 대규모 전환될 경우, 한국을 비롯한 동북아권 업체의 가격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중국의 수출입 구조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중국 CCF그룹에 따르면, 지난 1~5월 중국의 PE 수출량은 143만9000t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6.5% 급증했으며, 지난 5월에는 수출량이 51만6000t으로 수입량 50만8900t을 웃돌아 사상 처음 월간 기준 순수출을 기록했다. 이덕환 서강대학교 명예교수는 “중국 내에서도 소재 수요가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중국은 그동안의 투자 관성을 멈추지 않고 있다"며 “늘어난 물량을 밀어내 세계 시장을 장악하려는 움직임은 국내 업계에 상당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1호 재편' 첫 발 뗀 K석화...“정부, 전면에 나서야" 중국발 공급 압력이 구조적으로 확대되는 만큼, 정부 주도 아래 국내 석화산업의 사업재편에도 한층 속도를 내야 한다는 지적도 뒤따른다. 중국이 기초유분부터 PE·PP 등 범용 소재까지 생산능력을 동시에 확대하고 있는 만큼 국내 업체들의 단순 NCC 감축만으로는 구조적인 경쟁력 회복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롯데케미칼과 한화솔루션, DL케미칼, 여천NCC가 주축인 '여수 1호' 재편안의 경우, 지난 7월 산업부 승인을 획득한 뒤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를 진행 중이다. 롯데케미칼과 롯데대산석화, HD현대오일뱅크, HD현대케미칼 등이 참여한 '대산 1호' 사업재편은 지난 20일 공정위의 기업결합 승인을 획득했다. 반면 에쓰오일과 SK지오센트릭, 대한유화가 진행 중인 울산 석화산업 재편을 비롯해 대산·여수의 후속 재편은 각 기업의 이해관계에 따라 논의에 난항을 이어가고 있다. 이덕환 교수는 “산업부가 추진하는 석화산업 재편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대산과 여수에서도 더 강도 높은 시도가 필요하고, 아직 해결되지 않은 울산 문제도 서둘러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간에 맡기더라도 정부가 앞에서 방향을 제시한다는 전제가 있어야 한다"며 “기존 산업재편 계획조차 마무리하지 못한다면 다른 대안을 논의하는 것도 의미가 없다"고 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에쓰오일, 주니어 직원 대상 ‘다이내믹 루키’ 프로그램 개최

에쓰오일이 주니어 직원의 성장을 지원하고 조직 몰입도를 향상하기 위해 사내 프로그램을 개최했다. 에쓰오일은 지난 27일부터 28일까지 서울 마곡 TS&D 센터에서 입사 2년차 주니어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다이내믹 루키' 프로그램을 개최했다고 31일 밝혔다. 해당 프로그램은 주니어 직원들의 성장을 지원하고 회사의 비전과 경영 방향성 이해, 조직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회사가 매년 운영하는 행사다. 행사 중 '비전 그리기' 프로그램에선 에쓰오일의 '비전 2035'와 전략목표를 토대로 회사의 미래 모습을 팀별로 시각화하고, 총 6개 작품을 하나의 대형 공동 작품으로 완성했다. 참가자들은 작품에 담은 에쓰오일의 미래 모습을 최고경영자(CEO)와 동료 앞에서 발표함으로써 회사의 비전과 전략 방향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또한 'CEO와의 간담회'를 통해 회사 경영 방향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커리어 성장에 대한 의견을 자유롭게 나눴다. 이 과정에서 경영진과 직접 소통하며 회사의 구성원으로서 역할과 향후 성장 방향을 고민하는 시간도 가졌다. 안와르 알 히즈아지 CEO는 간담회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유연하게 대응하는 자세, 그리고 동료 간의 신뢰가 중요하다"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입사 후 회사생활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고민해보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SK에너지·네이버페이 ‘맞손’…SK주유소에서 포인트적립 가능해진다

SK에너지가 네이버페이와의 협력을 통해 자사 주유소 고객의 혜택과 편의성 강화에 나선다. SK에너지는 네이버페이와 주유소 현장에서의 고객 경험 혁신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SK에너지의 전국 주유소 네트워크와 네이버페이의 간편결제 서비스·포인트 혜택을 결합함으로써 고객 혜택과 이용 편의성을 증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을 통해 양사는 SK주유소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네이버페이 포인트 적립을 추진하고, 간편결제와 공동 마케팅 등을 추진해 협력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SK에너지 고객은 이르면 내년 1월부터 SK주유소에서 주유할 경우,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선택해 적립할 수 있게 된다. 네이버페이 포인트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다양한 사용처에서 고객의 일상 소비 전반에 쓰일 수 있다. 양사는 본격적인 서비스 시작에 앞서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간 고객 혜택을 강화하는 사전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구체적으로, SK주유소에서 '네이버페이X삼성페이' 간편결제로 5만원 이상 주유하면 3천원 상당의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지급한다. 이벤트 참여 고객 중에선 매달 300명을 추첨해 5만원 상당 네이버페이 포인트도 추가 지급한다. 프로모션 세부 내용과 참여 방법 등 자세한 사항은 네이버페이 앱 내 '결제 혜택'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배정한 SK에너지 마케팅본부장은 “Npay와의 협력을 통해 SK주유소 고객에게 보다 실질적인 혜택과 편리한 결제 경험을 제공하겠다"며 “서비스 정식 출시 전 진행되는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고객들이 먼저 혜택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GS칼텍스, 서울숲 배움정원서 ‘생태관찰 드로잉 교실’ 운영

GS칼텍스가 서울숲 배움정원 내 시민 참여형 생태 체험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어린이 환경교육 경험 확대에 나선다. GS칼텍스는 '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진행되고 있는 서울숲 배움정원 내에서 어린이와 가족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어린이 생태관찰 드로잉 교실'을 운영한다고 31일 밝혔다. 프로그램은 지난 4월 새롭게 단장한 서울숲 배움정원을 시민들이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된 참여형 환경교육 행사다. 지난 2005년 서울숲이 개장한 이래 후원을 통해 조성한 공간을 시민들이 자연을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배움정원으로 새단장해 다양한 생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GS칼텍스는 설명했다. 이번 생태관찰 드로잉 교실은 식물과 곤충을 세밀하게 관찰하고 기록하는 프로그램으로, 어린이들이 자연 속에서 오랜 시간 머물며 생태계를 이해하고 기록하는 과정에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깨달을 수 있도록 했다. GS칼텍스는 세밀화 프로그램 외에도 배움정원의 생태 자원을 활용한 컬리링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9월 5일에는 배움정원에서 컬러링 프로그램과 함께 생태관찰 드로잉 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같은 프로그램은 GS칼텍스가 지난 1994년부터 지속한 환경교육 활동의 연장선에 있다. 녹색환경미술대회로 출발한 회사의 환경 헤리티지는 오늘날 생태계를 관찰·기록하는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발전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서울숲 배움정원 역시 도심정원으로써 생태 가치를 시민들과 공유하는 대표적인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GS칼텍스 관계자는 “환경의 중요성을 깨닫는 첫걸음은 자연을 자세히 관찰하는 것에서 시작된다"며 “아이들이 식물과 곤충을 직접 관찰하고 기록하는 과정을 통해 자연의 아름다움과 생물다양성의 가치를 배우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배움정원이 시민들이 자연을 배우고 기록하는 환경교육 공간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참가 신청은 배움정원 현장 접수 또는 서울그린트러스트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한국쓰리엠, 청소년 대상 여름 방학 STEM·전문 기술직 교육 성료

한국쓰리엠이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과학·기술·엔지니어링·수학(STEM)·전문 기술직 진로 탐색을 지원하는 다채로운 교육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참가 학생들은 3M의 혁신 기술을 직접 체험하고 현직 연구원들과 소통하며 과학기술이 실생활에 적용되는 원리를 배우고 이공계 및 전문 기술직 진로에 대한 실질적인 이해도를 높였다. 한국쓰리엠은 중·고등 학생들의 여름 방학 기간인 지난 7월 말부터 8월 중순까지 유관 기관과 협업하거나 자체 주관하에 다양한 STEM 및 전문 기술직(숙련 기술직)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청소년 과학 대장정 △3M 청소년 모빌리티 캠프 △STEM으로 여는 미래 △3M 청소년 사이언스 캠프 등 총 4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앞서 지난달 30일에는 한국과학창의재단(KOSAC)과 중학생들에게 국내 과학 기술 연구 현장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는 '청소년 과학 대장정' 기업 연구소 방문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참가 학생들은 한국쓰리엠 고객혁신센터를 찾아 3M의 혁신 기술과 연구·개발 현장을 직접 체험했다. 직무 소개는 4개 분야로 이뤄졌다. 이난진 강사는 제품과 기술을 실제 고객 환경 및 용도에 맞게 적용·최적화·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 엔지니어링' 직무를 소개했다. 설동진 강사는 신제품을 기획·설계·개발하고 성능·품질·생산 가능성을 검토해 실제 제품으로 구현하는 '제품 개발 엔지니어링' 직무를 설명했다. 이재호 강사는 특정 국가 내에서 제품과 서비스의 품질이 기준에 맞게 유지되도록 관리하고 고객 불만, 품질 이슈, 규정 준수 등을 담당하는 'CQ(Country Quality) 팀'을 소개했다. 김민승 강사는 제품의 개발·생산·유통·사용·폐기 등 전 과정에서 안전성·환경 영향·규제 준수 여부를 관리하는 '제품 관리' 업무를 소개했다. 이어 7월 31일부터 8월 1일까지는 특성화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3M 2026 청소년 모빌리티 캠프'가 운영됐다. 3M 자동차 애프터 마켓 사업팀(AAD)과 함께 마련한 이번 프로그램은 34명의 특성화고 학생들이 STEM뿐만 아니라 숙련 기술직 분야의 진로를 탐색하고 미래 산업을 이끌어갈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기획됐다. 참가 학생들은 한국쓰리엠 고객혁신센터에서 자동차 보수·도장 기술, 연마재와 마스킹 기술 등 3M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전문 기술 분야를 체험했다. 8월 6일에는 한국여성과학기술인육성재단(WISET)과 공동으로 중·고등학교 여학생 20명을 대상으로 한 STEM 멘토링 및 과학 교육 프로그램인 'STEM으로 여는 미래'를 개최했다. STEM 분야 진학에 관심 있는 참가 학생들은 한국쓰리엠 고객 혁신 센터를 방문해 연구원 및 엔지니어들과의 멘토링, 연구소 투어, 과학 실습 활동에 참여하며 이공계 진로에 대한 이해를 넓혔다. 마지막으로 8월 13일부터 16일까지는 '2026 3M 청소년 사이언스 캠프'가 열렸다. 8월 13일 한국쓰리엠 고객혁신센터에서 진행된 개회식·3M 사이언스 부스 운영 행사에서는 현직 연구원들이 실제 제품에 적용된 과학 원리를 학생들 눈높이에 맞춰 설명했다. 특히 올해 반도체 부스를 새롭게 운영해 반도체의 기본 원리와 3M의 반도체 솔루션을 소개해 학생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이정한 한국쓰리엠 대표이사는 “과학은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중요한 원동력이며, 청소년들은 그 미래를 이끌어갈 주인공"이라며 “올해 진행된 STEM과 Skilled Trades 교육 프로그램이 학생들에게 과학 기술의 가치와 가능성을 발견하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쓰리엠은 앞으로도 미래 세대가 호기심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STEM 교육 활동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LG화학, ‘세미콘 타이완 2026’ 참가…첨단 패키징 소재 솔루션 선봬

LG화학이 아시아 최대 반도체 전시회 '세미콘 타이완 2026'에서 자사 첨단·반도체 소재를 대거 선보이며 미래 성장기회 확보에 나선다. LG화학은 내달 2일부터 4일까지 사흘간 대만 타이베이 난강전시센터에서 열리는 세미콘 타이완 2026에 참가한다고 26일 밝혔다. 이 행사는 첨단 패키징과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차세대 반도체 기술 트렌드를 소개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전시회다. 반도체 제조사와 반도체 후공정 전문기업(OSAT), 기판·패키징 기업 등 주요 업계 관계자들이 대거 참가해 기술 교류와 사업 협력이 활발히 진행된다. LG화학은 난강전시센터 2관 4층에 마련된 부스(No. S7430)에서 AI 반도체와 고성능 컴퓨팅(HPC) 시장 성장을 겨냥한 다양한 반도체 소재 솔루션을 선보인다. 먼저 'Advanced Package Zone'에서는 △동박적층판(CCL) △글래스 코어 솔루션 △빌드업 필름 △필름형 솔더레지스트(DFSR) △감광성 절연 소재(PID) △다이 부착 필름(DAF) △본딩 디본딩 솔루션 △미세 공정용 박리액 등 첨단 패키징 공정에 적용되는 소재를 다수 선보인다. 또한 'Power Package Zone'에서는 전도성 소결 페이스트, 방열 인터페이스 소재(TIM), 구리 메탈폼 기반 열관리 디바이스 솔루션 등 AI 데이터센터용 전력반도체의 효율성을 높이고 열 관리를 통해 반도체 성능 향상을 이끄는 핵심 소재도 선보일 예정이다. LG화학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반도체 제조사와 OSAT, 기판·패키징 기업들과의 협력 확대에도 나선다. 기술 교류와 신규 프로젝트 발굴을 통해 고객 기반을 넓히고 반도체 소재 사업의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구상이다. LG화학 CEO 김동춘 사장은 “AI 반도체와 첨단 패키징 시장 확대에 따라 고성능 소재에 대한 고객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며 “LG화학은 차별화된 소재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반도체 고객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미래 반도체 시장의 성장 기회를 적극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에쓰오일, ‘대한민국 공공PR대상’ 2년 연속 우수상 수상

에쓰오일이 공익 가치를 확산하는데 기여한 사회적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민국 공공PR대상'에서 2년 연속으로 우수상을 수상했다. 에쓰오일은 2026 대한민국 공공PR대상에서 민간기업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고 25일 밝혔다. 한국광고홍보학회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공공PR대상은 PR활동을 통해 공익적 가치를 확산시키는 데 기여한 정부단체와 공공기관, 민간기업 등을 선정해 시상한다. 이번 시상은 에쓰오일이 전개해 온 '나만의 주유장갑, 'My GoodLOVES(굿러브스) 캠페인'이 주요 배경으로 작용했다. 마이 굿러브스는 가정에서 사용하지 않고 방치된 목장갑, 고무장갑, 가죽장갑 등을 다회용 주유장갑으로 활용하도록 제안하는 캠페인이다. 이번 시상으로 캠페인을 통해 환경적 가치를 확산한 사회적 영향력을 인정받았다는 게 에쓰오일 측 설명이다. 특히 에쓰오일은 이번 시상에서 귀여운3D 장갑 캐릭터와 유쾌한 스토리텔링을 활용해 “어떤 장갑이든 나만의 주유장갑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소비자의 공감과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9월 공개된 캠페인은 에쓰오일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을 통해 영상을 선보였으며,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생활 속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환경보호 방법을 제안했다. 친근하고 재미있는 콘텐츠를 통해 환경보호를 일상 속 작은 실천으로 연결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앞서 에쓰오일은 지난 2024년에도 '업사이클링 주유장갑, 굿러브스 캠페인'을 진행해 셀프주유소에서 사용 후버려지는 일회용 비닐장갑을 수거하고, 이를 업사이클링해 다회용 주유장갑으로 제작·배포한 바 있다. 해당 캠페인으로 에쓰오일은 지난해 동일 부문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S-OIL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굿러브스 캠페인의 진정성과 사회적 가치를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일회용품 사용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환기시키고 더 많은 소비자들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환경보호의 가치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LG화학, 신학기 맞아 ‘두근두근 꿈을 담은 책가방’ 전달

LG화학이 새학기를 앞두고 사업장 인근 아동들에게 학용품을 선물하며 새로운 출발을 응원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활동은 지난해 12월 크리스마스를 맞아 시작한 임직원 참여형 사회공헌 프로그램 '기부Week'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프로그램은 기부자와 수혜자를 직접 연결하는 방식으로,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운영되고 있다. 올해는 새학기를 맞아 113명의 아이들이 직접 희망한 책가방, 문구세트, 필통, 노트, 운동화, 미술용품 등을 대상으로 신청 받았으며, 임직원들은 아이들의 사연과 신청 목록을 토대로 선물을 마련했다. 기부에 참여한 LG화학 최윤승 책임은 “아이들이 받고 싶었던 선물을 준비하면서 오히려 제가 더 큰 기쁨을 얻은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세영 선임은 “아이들이 새 학기를 설레는 마음으로 시작하는 데 작은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LG화학은 미래세대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할 수 있는 맞춤형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현장] “석유 최고가격제 체감 못해요”…‘싼 주유소’ 찾아 ‘원정 주유’

“손님들이 요즘 '기름값이 왜 이렇게 비싸냐'고 많이 물어봐요. 다른 주유소 가격까지 비교해서 오는 경우도 있고요." 23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한 셀프주유소에서 만난 주유소 관계자가 기자에게 전한 얘기다. 정부가 지난 3월 도입한 석유제품 최고가격제가 5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지만 주유대 앞에서 만난 운전자들은 여전히 높은 기름값을 호소했다. 정부는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하는 상황에서도 22일 시작된 9차 최고가격을 8차 최고가격과 같은 수준으로 동결하며 가격 방어에 나섰다. 이날 오후 기자가 서울 중구·용산구·동작구·서초구·송파구 등 5개 지역 주유소를 직접 돌아보니 정책 효과보다 당장 눈앞의 ℓ당 가격과 한 번 주유할 때 지불하는 금액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운전자들이 적지 않았다. 최고가격제 시행에도 주유소별 소비자 판매가격은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특히 눈에 띈 것은 주유소 가격에 따라 달라지는 차량 흐름이었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셀프주유소에는 주유하려는 차량이 잇따라 들어왔다. 송파구의 한 셀프주유소에서는 여러 대의 차량이 동시에 주유기를 이용했고, 서초구에서도 운전자들이 직접 주유기를 들고 기름을 넣는 모습이 이어졌다. 반면 가격이 높은 일부 도심 주유소는 상대적으로 한산했다. 고유가가 이어지면서 가까운 주유소를 무조건 이용하기보다 조금이라도 저렴한 곳을 찾아 움직이는 운전자들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실제 이날 확인한 주유소들의 가격 차이는 컸다. 송파구 석촌동 한 셀프주유소의 보통휘발유 가격은 ℓ당 1869원, 경유는 1852원이었다. 서초구 반포동 주유소는 휘발유 1875원, 경유 1865원이었고 동작구 흑석동의 한 셀프주유소에서도 휘발유가 1899원, 경유가 1859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반면 용산구 이촌동의 한 주유소 가격표에는 보통휘발유 ℓ당 2390원, 경유 2280원이 적혀 있었다. 고급휘발유는 2800원이었다. 이날 기자가 현장에서 확인한 주유소만 놓고 보면 서울 안에서도 보통휘발유 가격이 ℓ당 500원 이상 벌어진 셈이다. 이 같은 가격 차이는 운전자들의 주유 동선에도 영향을 주고 있었다. 서초구 반포동에서 만난 한 주유소 관계자는 중구와 용산구의 주유가격이 특히 높은 편이라며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서초지역까지 찾아오는 고객들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중구나 용산 쪽은 원래 기름값이 비싼 편"이라며 “그쪽에서 여기까지 오려면 교통 상황에 따라 한 시간 가까이 걸리는데도 싼 곳을 찾아오는 손님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손님들이 '다른 데는 왜 이렇게 비싸냐', '여기는 휘발유가 얼마냐'고 물어보면서 가격을 비교한다"며 “가격 차이가 크다 보니 먼 거리에서도 찾아오는 것"이라고 했다. 한 주유소 관계자는 “손님들이 주유하면서 가격표를 보고 왜 이렇게 올랐느냐고 묻는 일이 많아졌다"며 “정부가 최고가격제를 시행하고 있다는 사실과 별개로 소비자 입장에서는 당장 결제해야 하는 금액이 크기 때문에 비싸다고 느낄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운전자들의 체감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중구에서 만난 50대 운전자는 최고가격제 시행 이후 기름값이 내려갔다고 느끼냐는 질문에 “못 느낀다. 계속 비싸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 달에 약 50만원을 기름값으로 지출한다고 했다.동작구에서 만난 또 다른 50대 운전자도 “지난달에는 조금 내려갔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다시 올라왔다"며 최고가격제에 따른 가격안정 효과를 크게 체감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같은 지역에서 만난 60대 운전자 역시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 달 주유비로 약 16만원을 쓴다는 그는 최고가격제 시행 이후 체감할 정도로 부담이 줄지는 않았다고 했다. 일부 운전자는 최고가격제가 시행되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알지 못했다. 동작구에서 만난 30대 운전자는 제도 시행 사실을 몰랐다며 최근 기름값에 대해서도 “내렸다가 다시 오르기도 해 체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반면 주유소 현장에서는 다소 다른 평가도 나왔다. 소비자가 가격 인하를 확연하게 체감하지 못하더라도 최고가격제가 국제유가 급등분이 국내 가격에 그대로 전이되는 것을 막는 역할은 했다는 것이다. 송파구 석촌동의 한 주유소 운영자는 “3월부터 6월 말까지는 가격 움직임이 굉장히 컸고 수요도 크게 줄었다"며 “가격이 급격히 뛰었을 당시보다 지금은 수요 감소 폭이 상당히 줄어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고가격제에 대해 “효과가 전혀 없지는 않다"며 “최고가격제가 없었다면 가격이 더 올라 수요 감소도 훨씬 컸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서초구 반포동의 한 주유소 관계자도 “3월과 비교하면 현재 가격이 대략 ℓ당 100~200원 정도 내려온 것으로 체감한다"며 “2000원대였던 가격이 지금은 1800원대로 내려온 곳들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용산구 이촌동의 주유소 운영자는 “이 지역은 원래 서울에서도 주유가격이 비싼 편"이라며 “최고가격제 초기에는 가격 안정 분위기의 영향을 받았지만 주유소별 입지나 가격 구조에 따른 차이는 여전히 크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는 고급휘발유가 최고가격제 적용 대상에서 빠져 있다는 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석촌동 주유소 운영자는 “고급휘발유는 최고가격제 적용 대상이 아니어서 가격이 오르면서 수요가 감소하는 영향도 있다"며 “주유소 입장에서는 고급휘발유도 일정 부분 매출을 차지하기 때문에 부담이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유소 관계자 역시 “고급휘발유를 넣는 고객들도 가격에 민감하다"며 “지역별 가격 차이가 크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주유소를 찾아 움직이는 경우가 있다"고 전했다. 정부도 국제유가 상승과 민생 부담을 고려해 최고가격제를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 산업통상부는 22일 0시부터 향후 4주간 적용되는 9차 석유제품 최고가격을 8차와 같은 수준으로 동결했다. 이에 따라 정유사의 공급가격 상한은 ℓ당 휘발유 1784원, 경유 1773원, 등유 1380원으로 유지된다. 최고가격제는 소비자가 주유소에서 지불하는 최종 판매가격에 직접 상한을 두는 방식이 아니다. 정유사가 주유소·대리점 등에 공급하는 석유제품 가격에 상한을 두고 국제유가 급등이 국내 소비자가격으로 전이되는 폭을 줄이는 제도다. 따라서 동일한 최고가격이 적용되더라도 입지와 임대료, 인건비, 판매량 등 주유소별 영업 여건에 따라 실제 소비자가격에는 상당한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최근 국제유가는 다시 상승하고 있다. 지난 20일 기준 브렌트유는 배럴당 93.8달러, 두바이유는 95.6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87.8달러까지 올랐다. 국제 석유제품 가격도 휘발유 배럴당 114달러, 경유 164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국내에 들여온 원유 가격 역시 지난해보다 크게 올랐다. 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센터의 '2026년 상반기 국내 석유수급 동향 분석'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원유 수입단가는 배럴당 88.56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75.40달러보다 17.5% 상승했다. 이에 원유 수입량이 전년 동기 대비 8.0% 감소했음에도 수입액은 382억6000만달러에서 413억7000만달러로 8.1% 증가했다. 그럼에도 정부가 최고가격을 올리지 않은 것은 물가와 민생 부담을 고려한 결정이다. 정부는 국제유가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 국제유가와 국제 석유제품 가격이 8차 결정 당시와 비슷한 데다 폭염과 집중호우 등에 따른 민생 부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일 기준 전국 평균 주유소 판매가격은 휘발유 ℓ당 1862원, 경유 1845원이었다. 정부는 최고가격제가 국내 기름값 상승 폭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8차 최고가격 결정 당시 정부는 최고가격제가 시행되지 않았다면 휘발유는 ℓ당 약 100원, 경유는 약 300원 더 높았을 것으로 추정했다. 산업부는 9차 결정 시점에서도 이와 유사한 수준의 가격 억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장의 반응과 정부의 분석을 종합하면 최고가격제는 기름값을 크게 떨어뜨렸다기보다 국제유가 상승분이 국내 가격에 그대로 반영되는 것을 억제하는 역할에 가깝다. 운전자 입장에서는 여전히 “비싸다"는 체감이 강하지만, 정부와 일부 주유소 관계자들은 제도가 없었다면 가격 부담이 더 컸을 것으로 보고 있는 셈이다. 문제는 최고가격제가 길어질수록 정부의 재정 부담도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정부가 정유사 공급가격에 상한을 두는 대신 실제 원가와 최고가격 사이에서 발생한 손실을 사후 보전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소비자가격 상승을 억제하는 대신 그 비용의 일부가 정부의 재정부담으로 옮겨가는 셈이다. 현재 정유 4사는 손실보전을 위한 원가 자료를 준비·제출 중이다. 산업부는 이달 말까지 관련 자료를 제출받은 뒤 원가 검토 등을 거쳐 연말께 손실보전 규모를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손실보전 규모를 좌우할 핵심 변수는 국제유가다. 중동 정세 불안이 장기화해 실제 원가와 최고가격 간 격차가 확대될 경우 정부가 부담해야 할 손실보전액 역시 늘어날 수 있다. 최고가격제가 장기화할수록 정부로서는 물가 안정과 재정 부담 사이에서 출구전략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인 셈이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

원유보다 귀한 석유제품…정유업계 ‘골든타임’ 언제까지

중동전쟁으로 촉발된 글로벌 석유시장 공급난이 원유에서 제품으로 확대되고 있다. 주요 석유제품 생산설비의 가동 차질로 정제마진의 상방 압력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재고효과가 상반기 사실상 종료된 가운데 안정적인 정제능력을 보유한 국내 정유업계의 실적 성장도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정유사업의 수익성 지표인 글로벌 정제마진은 중동전쟁 이후 이례적인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유안타증권은 지난달 28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1~2월 배럴당 평균 5달러 수준에 머물렀던 싱가폴 정제마진이 지난 4월 36.2달러까지 치솟은 뒤 지난달 22.9달러 수준으로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관측했다. 정유업계의 손익분기점은 4~5달러 수준으로 알려졌다. 디젤(경유) 정제마진 상승은 더욱 공격적이다. 디젤과 원유의 가격 격차를 나타내는 '크랙스프레드(정제 마진)'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다. 로이터는 지난 17일(현지시간) 기준 미국의 디젤 마진이 배럴당 102.2달러를 넘어섰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 같은 정제마진 강세는 중동과 러시아 등 주요 석유제품 공급처의 정제·수출 차질이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달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글로벌 정유사의 원유 처리량이 하루 8090만배럴로 전월 대비 180만배럴 증가했지만,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여전히 약 500만배럴 적은 수준에 머물렀다고 분석했다. 중동의 석유제품 수출 차질과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이 지속되면서 IEA는 3분기 글로벌 정유 처리량 전망치도 기존보다 하루 37만배럴 추가 하향했다. 특히 공급난은 경유와 항공유 등 중간유분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중동·러시아·아시아의 경유 수출량은 지난달 들어 전년 동월 대비 하루 130만배럴 감소했다. 이는 전 세계 해상 경유 교역량의 약 20%에 해당한다. 같은 기간 항공유 수출도 하루 67만배럴 줄어 글로벌 해상 교역량의 34%가량이 사라졌다. 주목할만한 점은 수요가 급증하는 동절기 진입을 앞두고 주요 수입국의 중간유분 재고가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최대 수요처인 미국에서 이 같은 현상이 두드러진다. 실제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14일 기준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와 휘발유 재고가 각각 4억2880만배럴·2억940만배럴 규모로 전주 대비 1% 수준 증가한 반면, 중간유분 재고는 1억560만배럴로 같은 기간 150만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미국 정유업계의 정제 가동률이 97.2%로 사실상 풀가동 체제를 지속하는 가운데, 중간유분을 중심으로 감소세가 나타나며 수급불균형이 심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미국의 중간유분 재고(1억560만배럴)는 199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유럽 역시 경유와 항공유 재고가 평년 수준을 크게 밑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급 불안은 북반구 동절기 진입과 맞물려 더욱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 통상 중간유분은 겨울철 난방 수요 증가로 소비가 늘어나는 만큼, 주요국이 충분한 재고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동절기에 진입할 경우 제품 가격과 정제마진에 추가적인 상승 압력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환경은 안정적인 정제능력을 보유한 국내 정유업계에도 한층 우호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주요 업체를 중심으로는 올 상반기부터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상반기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의 경유 수출액은 각각 4조111억원·3조9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8%·42.7% 증가한 상태다. 에쓰오일의 경우, 항공유 수출액 역시 2조7277억원으로 같은 기간 45.6% 뛰었다. 하반기 정제마진 강세가 지속되면 이 같은 중간유분 수출액 성장세도 한층 가팔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정부가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과 함께 석유제품 수출 상한선을 전년 대비 100% 수준으로 제한하고 있으나, 실제 올 2분기 수출물량은 전년 동기 78.7% 수준으로 추산돼 수출 확대에 따른 추가 성장 여지도 남아있는 상태다. 관건은 하반기 정제마진 강세가 업계의 원유 조달비용 부담을 얼마나 상쇄할 수 있을지다. 높은 정제마진이 고스란히 국내 정유사의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국내 업체들은 원유 대부분을 수입하는 데다 중동산 의존도가 높아 호르무즈해협 통항 차질에 따른 조달비용 상승에도 동시에 노출돼있다. 최근 저렴한 중동산 대신 비중동산 대체원유를 확보하려는 시도를 늘리고 있는 점 역시 원유조달 부담 요소다. 아울러 상반기 실적을 끌어올린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평가 효과가 하반기 들어 약화될 가능성이 큰 만큼 정제마진과 원유 조달비용 균형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제마진 강세가 단기적으로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조달비용 상승 폭에 따라 이 같은 영향이 상쇄될 수 있고, 조달 기간이 길어지면 가동률도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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