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초유의 뱃길 ‘이중봉쇄’…시름 깊어진 정유·석화업계

글로벌 핵심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과 홍해 바브엘만데브 해협이 동시에 막히는 초유의 '이중 봉쇄' 사태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확대되면서 국내 정유·석유화학 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 2월 말 개전한 중동전쟁의 여파에 따라 우리 업계의 최대 과제로 지목된 수급 다변화 등 위기대응 역량이 다소 이른 시점에서 시험대에 오른 모양새다. 22일 외신과 업계 등에 따르면, 먼저 봉쇄된 호르무즈 해협의 대체항로로 주목받던 바브엘만데브 해협마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의 친이란 무장 세력인 후티 반군 간 긴장 고조로 봉쇄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21일(현지시간) 사우디산 원유를 실은 아시아행 유조선 2척이 홍해에서 회항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HD현대오일뱅크를 비롯한 아시아 정유업체들이 사우디 얀부항에서 출발한 원유를 이집트 수에즈 운하와 아프리카 희망봉을 거쳐 가져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지면서 후티의 해상 봉쇄에 따른 원유 수급 차질이 현실화하는 분위기다. 앞서 지난 20일 대(對) 사우디 해상봉쇄를 선언한 후티도 이날 자신들이 운영하는 사바통신을 통해 경고를 받은 선박들이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회항한 뒤 항로를 변경했다고 주장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최근 24시간동안 회항한 선박은 6척에 이른다. ◇ 9월 물량까지 확보했지만…장기화 가능성 우려 이처럼 중동 주요 항로의 이중봉쇄 현실화 가능성이 확대됨에 따라 국내 정유업계의 원유 수급처 다변화와 원가 방어라는 복합적인 위기대응 역량도 이른 시점에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지난 2월 중동 전쟁으로 한차례 수급 불안을 겪었던 업계는 수급처 다변화 등 노력을 통해 주요 항로 이중봉쇄에 따른 단기적 영향을 억제하는데 성공한 모양새다. 산업통상부 중동전쟁 대응본부에 따르면, 7~8월과 9월 원유 도입물량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10%·90% 수준으로 확보됐다. 다만 사태가 장기화하면 업계의 복합 위기는 여전히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중동전쟁 이후 업계가 대체항로로 활용해왔던 바브엘만데브 해협까지 봉쇄될 경우, 국제유가뿐만 아니라 원유 도입에 소요되는 제반비용까지 동반 상승하며 원가구조를 밀어올리기 때문이다. 특히 호르무즈해협을 기준으로 중동→한국 원유 수송기간은 평균 20~25일 소요되는데, 이중봉쇄에 따라 아프리카 남단의 희망봉을 우회해야 하는 수에즈 운하를 이용하면 중동산 원유 수송 기간은 약 50일로 한 달 가량 증가하게 된다. 이는 장거리·장기간 운송에 따른 연료비 등 수송비용 증가를 유발하게 된다는 의미다. 또한 기존 주요 해협보다 폭이 좁은 수에즈운하 특성상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이용이 제한돼 별도 선박을 확보해야 한다는 점과 5억~10억원 단위 통행료가 부과된다는 점으로 용선료 확대에 따른 원가 부담이 가중된다. 아울러 중동산 원유의 수급 불안을 대체하기 위해 수급처 다변화를 진행해왔으나 이를 처리할 설비 확보와 연구 등이 충분히 이뤄지지지 않은 점도 업계로선 부담이다. 기존 중동산 중질유 정제 공정에 최적화된 업계 설비에 밀도와 점도 등 성상이 다른 경질유 등 대체원유를 혼합 투입하면 품질·효율의 불안정성이 확대되는 까닭으로 결국 비용 증가를 유발한다. 이에 업계는 성상이 다른 각 원유의 혼합 투입에 따른 공정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실험에 나서는 등 대응 역량 강화를 시도중이지만, 이른 시점에 리스크가 가중되면서 이 같은 위기를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업체마다 설비나 공정 노하우 등에서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각 정유사들 공장 현장에선 지금도 공정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힘겨운 작업들을 진행 중"이라며 “여러가지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 최대한 수급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 기초유분 수입확대 '대안'…수익성 방어 과제도 지난 4월 중동전쟁에 따른 나프타 대란으로 분해설비(NCC) 가동까지 중지했던 국내 석화업계의 위기대응 역량도 거론된다. 특히 나프타를 비롯해 에틸렌·프로필렌 등 기초유분 수급의 경우 생활경제와 직접적인 연관성을 보이는만큼, 업계의 위기대응 역량이 한층 부각될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업계에서는 핵심 원료인 나프타보다 상대적으로 중동발(發) 수급 불안 리스크가 낮은 기초유분의 수입을 늘려 수급 불안을 완화하는 방식의 대응 방안이 주목된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국내 석화업계는 나프타 수급 불안정성이 높았던 지난 4~5월 나프타 수입량을 전년 동기 대비 29.6% 줄이는 대신 에틸렌과 프로필렌의 수입량을 각각 1121%·45.7% 늘리는 방식으로 수급위기 대응에 나섰었다. 다만 이 경우 각 제품별 가격 상황에 따라 수익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원가구조 관리는 여전히 과제로 남는다. 석화업계 관계자는 “호르무즈 봉쇄 당시 나프타 수급이 상당 수준으로 제한되면서 기초유분 수입을 늘려 위기 대응에 나선 측면이 있다"며 “이번 홍해 봉쇄 여파가 실질적으로 발생하면 같은 방식으로 대응하는 방법이 고려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정부 “기존조치 유지…선제 대응방안 강구" 중동리스크의 조기 재점화로 이들 업계의 대응역량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정부 역할 확대도 요구된다. 이에 정부는 기존 수급안정조치를 유지하는 한편, 추가 방안도 마련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본부 회의 겸 경제·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에너지 수급과 공급망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구 부총리는 “원유와 나프타는 8월까지 전년 수준 이상의 물량을 확보했고 나프타 파생상품 등 핵심품목 재고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향후 불확실성이 큰 만큼 그간의 수급안정조치를 유지하고 추가 방안도 선제적으로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산업부, ‘여수 1호 프로젝트’ 승인…석화업계 구조개편 가속도

여수 산업단지 내 석유화학 기업들이 제출한 '여수 1호 프로젝트'가 정부 승인을 받으며 국내 석화사업 구조 개편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산업통상부는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DL케미칼 등 여수 산단 내 석화업체 3곳이 제출한 석유화학산업 재편안을 지난 20일 승인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들 기업이 지난 3월 재편안을 제출한지 약 4개월만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이번 승인에 따라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은 보유하고 있는 폴리에틸렌(PE), 접착·도료용 수지 등 다운스트림 사업부문을 합작사인 여천NCC(한화솔루션·DL케미칼 지분 각 50%)에 현물출자한다. 롯데케미칼은 여수 공장 나프타분해설비(NCC)와 기초소재 사업을 물적분할해 여천NCC와 통합한다. 이로써 여수 산단에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롯데케미칼의 각 사업부문을 통합해 이들 3사가 3:3:3 균등 비율로 지분을 나눠 갖는 신설통합법인이 출범하게 된다. 이번 재편안 승인으로 손을 잡게 된 이들 3사는 총 8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해 자구 노력에도 나선다. 여천NCC 주주사인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이 각각 2725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여천NCC의 기존 부채를 상환하고, 3사 합산 2532억원을 투자해 배관 및 인프라 구축·고부가 전환 등 공급망 안정화에 나서는 방식이다. 정부 역시 △금융지원(6500억원+α) △세제지원 △원가절감(156억원) △제도 합리화 △지역경제 및 고용(13억원) △산업 고도화(340억원+α) 등의 명목으로 맞춤형 패키지 지원에 나선다. 문신학 산업부 차관은 “이번 여수 1호 프로젝트의 승인은 국내 최대 화학 산단인 여수에서도 사업재편이 본격화되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며 “선제적·자율적 구조개편이라는 한 번도 가보지 않았던 길은 산업정책 차원에서도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차관은 “석화산업 구조개편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임승차 없이 모든 산단이 참여하는 사업재편이 필요하다"며 “대산과 여수에 이어 울산 지역 사업재편 논의도 신속하게 추진해 우리 석유화학산업이 경쟁력을 회복하고, 재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여수 1호 프로젝트 승인 소식에 업계도 즉각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한국화학산업협회는 이날 정부 승인에 따라 국내 화학산업의 생산 효율성과 원가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며 고부가·진환경 제품 중심의 사업구조 전환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집중할 수 있는 산업적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전망했다. 엄찬왕 한국화학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지난 대산 1호 프로젝트 승인에 이어 여수산단 사업재편까지 차질없이 승인되면서 국내 석화산업 구조개편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게 된 것을 업계를 대표해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석화산업의 구조적 위기 극복을 위해선 기업들의 자구 노력뿐만 아니라 정부의 실효성있는 정책 지원이 지속돼야 한다"며 “최근 중동 전쟁 등 대외 불확실서 속에서도 공급망 안정을 위해 역할과 책임을 보여준 석화산업이 '국가 전략산업'으로서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HD현대오일뱅크, 판교서 윤활유 전문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

HD현대오일뱅크가 윤활유 전문 플래그십 스토어를 통해 자사 브랜드 '현대엑스티어'의 고객 접점 확대에 나섰다. HD현대오일뱅크는 프리미엄 윤활유 제품 판매와 엔진오일 교환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래그십 스토어 '현대엑스티어 판교'를 오픈했다고 21일 밝혔다. 신규 오픈한 현대엑스티어 판교는 HD현대오일뱅크의 프리미엄 엔진오일 라인인 '현대엑스티어 TOP PAO' 제품들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해당 제품군은 화학합성 고성능 윤활기유(PAO) 기반의 100% 합성 엔진오일로 추운 날씨나 고온 주행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윤활 성능을 유지하도록 설계됐다.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 차량의 엔진 보호와 장기적인 성능 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스토어 내 엔진오일 교환 서비스는 지난 20일부터 네이버 플레이스를 통한 사전 예약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30분 내에 엔진오일 교환을 끝내는 '퀵 숍' 서비스를 포함해 슈퍼카 등 고성능∙프리미엄 차량 고객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HD현대오일뱅크는 설명했다. 또한 현대엑스티어 판교는 차량 랩핑(PPF) 전문점과 카페를 비롯한 커뮤니티 라운지, 레이싱 시뮬레이션 체험 공간 등 자동차 관련 시설이 함께 입점한 3층 규모 자동차 복합문화공간 'PG 311'에 위치해 방문 고객들이 다양한 자동차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HD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현대엑스티어 판교는 HD현대오일뱅크의 프리미엄 차량용 윤활유 제품을 고객에게 직접 선보일 수 있는 첫 번째 브랜드 전문 공간"이라며 “방문 고객들이 현대엑스티어의 브랜드 가치를 경험하고 다양한 자동차 문화 체험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올 상반기 ‘플라스틱 원료’ 에틸렌 수입 1580% 폭증…중국산 90% 차지

올해 상반기 에틸렌 수입 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16배 이상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산 기초유분의 수입 비중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국내 영향력을 대폭 확대한 모양새다. 21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에 수입된 에틸렌은 총 12만6483톤(t)으로, 전년 동기 7530t 대비 1579.7%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에틸렌은 원유를 증유하는 과정에서 추출되는 납사(나프타)를 원료로 생산되는 기초유분이다. 플라스틱과 비닐 등의 원료로 폭 넓게 활용돼 '산업의 쌀' 혹은 '산업의 금'으로 불린다. 특히 올 상반기 국내 에틸렌 수입물량 폭증은 중국산 제품의 수입 확대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국내 수입된 에틸렌의 국가별 비중을 살펴보면 △중국 89.6%(11만3296t) △일본 8.9%(1만1285t) △베트남 1.5%(1900t)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에틸렌 수입물량은 일본산 제품이 사실상 독점(99%) 구도를 형성했던 반면, 올해 상반기는 중국 과점 구도로 전환하며 수입물량의 양적 증가와 구도 전환이 동시에 이뤄졌다. 또다른 기초유분인 프로필렌 수입 동향을 살펴봐도 이 같은 중국산 영향력 확대 흐름이 확인된다. 올해 상반기 국내 프로필렌 수입물량은 총 16만3801t으로, 전년 동기 18만5598t 대비 11.7% 가량 감소했다. 표면적으로는 국내 수입물량이 1년새 감소한 모양새지만, 국가별 수입 비중에선 경쟁구조 재편에 가까운 변화가 확인된다. 지난해 상반기 프로필렌 수입물량(18만5598t)의 국가별 비중은 △일본 79.2%(14만7051t) △대만 16.5%(3만534t) △사우디 2.2%(4000t) 순으로 나타났다. 중국산 물량은 3984t에 그쳐 2.1% 비중을 보이며 주요 국가 중 가장 낮은 수입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올 상반기엔 △일본 57.8%(9만4715t) △중국 35.2%(5만7637t) △필리핀 7%(1만1433t) 순으로 나타났다. 일본산 수입물량이 1년 새 35.6% 감소하며 같은 기간 수입 비중을 21.4%포인트(p) 낮추는 등 기존 주요 국가의 수입물량이 크게 줄어든 것과는 반대로, 중국산 제품은 이 기간 수입물량이 1346.7% 폭증하며 비중을 33.5%p 키웠다는 분석이다. 불과 1년만에 벌어진 이러한 기초유분 수입지형 격변에 업계 안팎에선 다양한 해석이 뒤따르고 있다. 업계 일각에선 생산공정 혁신을 통해 획기적인 수준의 원가를 확보한 중국산 기초유분의 경쟁력이 반영된 결과라고 보는 한편, 다른 일각에선 중동전쟁으로 촉발된 기초유분 수급불안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고 설명한다. 전자의 경우, 중국이 올해 원유를 통해 기초유분을 생산하는 전통적 방식과 달리, 석탄 기반의 'MTO 공정'을 본격 가동한 결과 주요 경쟁국보다 우수한 가격 경쟁력·공급력을 확보하면서 글로벌 기초유분 시장 내 영향력을 확대한 것이라고 본다. 이 같은 주장은 올 상반기 전체 수입물량 증감이 상반된 에틸렌과 프로필렌 모두 중국산 제품의 물량과 비중이 확대됐다는 점에서 설득력을 얻는다. '일시적 현상'이라는 후자의 주장 역시 중국산 기초유분의 수입이 중동전쟁에 따른 수급불안 우려가 컸던 지난 4~5월에 집중됐다는 점에서 설득력을 보인다. 실제 중국산 에틸렌은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수입이 전무했으나, 지난 4·5월 각각 4만3885t·4만8064t 수입이 집중됐다. 전쟁 리스크가 완화국면에 접어든 6월에는 2만1348t이 수입돼 불과 한 달만에 수입물량이 반토막났다. 프로필렌 역시 1~3월엔 수입이 0t에 수렴했으나 4~5월 각각 1만6028t·3만7052t 규모로 수입이 집중됐고, 6월 들어선 4557t으로 수입물량이 전월 대비 87.7% 급감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동 전쟁으로 업계의 나프타 수급 불안이 가중되면서 중국 다운스트림 제품의 일시적 수입 증가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튜브청소 로봇에 AI CCTV까지…GS칼텍스, 대정비작업서 디지털·AI ‘혁신’

GS칼텍스가 디지털·인공지능(AI) 솔루션을 적용한 상반기 대정비작업(TA)을 완수하며 첨단 기술에 기반한 효율·안정성 등 현장의 실질적 성과를 검증했다. GS칼텍스는 여수공장에서 실시한 올해 상반기 TA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6일 밝혔다. TA는 정유·석유화학 산업에서 공장 가동을 중지하고 핵심 설비를 집중 점검하는 대규모 정기보수 작업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공장 운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생산설비 정비와 노후 부품·소모품 교체 작업이 진행된다. 앞서 GS칼텍스는 지난 5월부터 60일간 2000억원 규모 예산과 하루 평균 3000여명 인력을 투입해 총 9개 공정에 대한 TA를 진행했다. 특히 이번 상반기 TA에선 다양한 디지털·AI 솔루션이 적용돼 작업계획 수립부터 현장 운영, 안전 관리까지 전 과정에서 작업 효율성과 안정성을 향상시켰다. 구체적으로, 전동 모터로 개폐되는 밸브 'MOV' 점검·관리 과정에선 GS칼텍스가 구글어스와 3D 모델링을 기반으로 개발한 'MOVision' 앱이 활용됐다. MOV는 주기적인 점검을 요하는 설비지만, 수량이 많고 전 공정에 무작위 분포돼 위치를 파악하는데만 상당 시간이 소요돼 점검 애로사항이 크다는 특징이 있다. GS칼텍스는 MOVision 앱을 통해 MOV의 개별 위치를 구글어스에 표시하고 상세 정보를 3D모델로 제공함으로써 작업 효율성을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구조적 특성으로 청소가 어려운 히터 내부 작업에선 '튜브 클리닝 로봇'을 도입해 청소 사각지대까지 정밀 관리했다. 히터 튜브 클리닝 작업은 정밀 관리 여부에 따라 열효율·연료 사용량에 영향을 미친다. 아울러, 다중 위험 상황을 판별할 수 있는 AI CCTV도 TA 현장에 도입돼 안전관리 체계 고도화에 이바지했다. AI CCTV는 작업자 보호구·안전 걸고리 착용 여부와 중장비 접근 등 근로자 위험 요소를 실시간으로 동시 감지해 고위험 작업 구간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데 도움을 준다. 이 같은 디지털·AI 솔루션 기반 TA 작업은 '안전 중심 경영'을 강조하는 GS칼텍스의 사업장 운영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 GS칼텍스는 전사 '안전 리더십 위원회(SLC)'를 정기 개최해 안전·보건·환경 성과를 점검하고 관련 정책과 전략의 고도화를 진행 중이다. 전 사업현장에선 안전문화변화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안전 리더십 실천 가이드를 마련하는 등 안전 문화 확산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허세홍 GS칼텍스 부회장은 “이번 TA는 현장의 경험과 디지털·AI 기술이 결합해 효율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높인 의미있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DAX 전략을 기반으로 제조 현장의 혁신을 가속화하고 미래 경쟁력 확보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또 막힌 호르무즈 뱃길…정유·석화업계, 혼돈의 하반기

전세계 각지에서 벌어지는 무력충돌 재격화 양상으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가중되면서 국내 정유·석유화학 업계의 하반기 업황도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올 3분기부터 업계를 강타할 것으로 점쳐졌던 '역래깅 공포'는 일부 희석되는 모양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원유·나프타 수급 불안 우려가 확대되는 분위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우리는 이란에 대한 봉쇄를 재개하고 있다"며 지난달 해제했던 대(對) 이란 해상 봉쇄 재개를 공식화했다. 앞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역시 지난 11일 “호르무즈 해협은 역내 미국의 개입이 종료될 때까지 잠정 폐쇄한다"고 발표했던터라 글로벌 핵심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이중 봉쇄'는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한 달만에 사실상 부활했다. 미국과 이란의 강대강 대치가 이어지자 국제 유가도 즉각 반응했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배럴당 70달러 초반대에 근접하며 안정화 흐름에 있던 브렌트유는 83.3달러로 전일 대비 9.6% 치솟았고, 서부텍사스유(WTI)도 같은 기간 9.4% 오른 78.14달러를 기록하며 80달러 선을 두드리고 있다. 당초 시장은 국내 정유·석화업계가 올 3분기 본격적인 수익성 후퇴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국제 유가의 안정화로 주요 제품의 판매 가격이 각 기업들의 보유 원자재 가격보다 크게 하락하며 역래깅 효과에 따른 마진 위축과 재고자산 평가손실이 극대화될 것으로 점쳐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중동 정세 재악화로 역래깅 효과의 최대 원인인 원유 가격이 상승 전환함에 따라 이 같은 수익성 후퇴 요인도 일부 완화되고 있다. 특히 정유업계의 경우, 최근 러우 전쟁 과정에서 발생한 정제시설 타격으로 러시아의 경유·휘발유 등 석유제품 생산 역량이 크게 위축되면서 정제마진 상승·수출 확대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 러시아 정부는 우크라이나의 정제시설 드론 공격으로 경유 생산이 30% 이상 감소하자 지난 8일부터 경유 수출을 전면 금지 조치한 상태다. 러시아의 경유 생산 역량은 수출 기준 전세계 2위 수준에 이른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호르무즈 해협의 재봉쇄로 원유 공급 리스크 프리미엄이 상승하는데다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은 글로벌 정제능력을 훼손하면서 정제마진을 강세로 이끌고 있다"며 “당분간 정유사의 실적 기대감 등이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 같은 양상에도 불구하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 가능성에 따른 원재료 공급 불안 우려는 장기적 관점에서 업황을 위축할 근본적인 리스크로 남는다. 이날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7~8월 국내 도입 원유 물량은 전년 동월 대비 100% 이상, 9월 도입 물량도 전년 평균 대비 76% 수준으로 확보됐다. 나프타 등 석화제품 원료 역시 넉넉한 수준으로 확보돼 단기적인 공급 불안 영향은 제한적인 상태다. 그러나 9월 이후로도 공급망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경우 실제 원재료 수급 차질 발생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우회항로를 통해 원유 등 원재료 확보에 나서고 있으나 원·달러 환율 강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도입비용이 높은 대체 공급망을 활용하며 원가 부담도 확대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무엇보다 업계는 중동 정세의 불안정성에 따라 래깅 효과와 역래깅 효과가 반복되며 경영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점 역시 리스크로 꼽는다. 업계 관계자는 “원료 투입 시차에 따른 재무 변동은 이전부터 업계의 구조적 문제로써 지속돼왔으나, 최근 중동권 정세의 불확실성이 극에 달하면서 경영 예측가능성을 확보하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러한 대외 불확실성의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정부 차원의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롯데케미칼, 석화제품 공급가 인하 추진…“중소 고객사 상생 경영”

롯데케미칼이 주요 석유화학 제품의 공급가 인하를 통해 상생 경영 시행에 나선다. 13일 롯데케미칼에 따르면, 회사는 주요 제품의 공급가를 한시적으로 인하 조정하는 방식의 상생 지원을 시행할 예정이다. 중소기업 고객사의 원가부담을 경감하고 내수 시장의 안정적 공급망 유지에 기여한다는 취지다. 이번 인하 조치는 산업통상부 주관 '2026년 나프타 수급안정화 지원금'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마련됐다. 석화 원료의 가격 변동에 따른 고객사 부담을 완화하고 정부의 지원 효과를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기 위한 방식이라는 게 롯데케미칼 측 설명이다. 롯데케미칼은 제품 원료 투입 비중과 시장 상황, 고객사별 거래 조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가격 인하 적용 대상과 적용 기간, 지원 방안 등을 순차 안내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롯데케미칼은 이번 인하 조치를 통해 중소기업 고객사와의 파트너십을 다지고, 폭넓은 분야에 사용되는 필수 석화 소재의 안정적 생산과 공급망 유지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케미칼의 물적분할 법인인 롯데대산석화 역시 공급망 안정과 고객사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주요 제품의 공급가 조정을 고객사에 통보한 상태다. 이 밖에 롯데케미칼은 대외 변수 확대 국면 속에서도 수출 물량을 내수로 전환하고, 생산·정비 일정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등 국내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서 롯데케미칼은 지난 4월 수액백 원료로 사용되는 의료용 폴리프로필렌(PP)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별도 의료용 인증 규격을 보유한 여수공장의 정기보수 일정을 1주일 연기하며 긴급 물량을 확보한 바 있다. 정기보수 기간 중에도 롯데케미칼은 해당 제품의 생산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산공장에 생산된 프로필렌 3900톤(t)을 여수로 긴급 이송하는 등 중단 없는 공급 체계를 유지했다. 아울러 건설자재 수급 불확실성이 확대됐던 시기에는 콘크리트 혼화제 핵심 원료인 산화에틸렌 유도체(EOA) 생산을 확대해 국내 월 평균 수요 대비 140% 수준인 7000t을 공급하며 현장의 '레미콘 대란' 방지에도 나섰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사와의 상생 협력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국내 산업 경쟁력을 제고하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금호석유화학그룹, “‘기술·품질·고객신뢰’ 집중...지속 가능한 성장 모색”

중동전쟁으로 인한 국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금호석유화학그룹이 축적된 기술력과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중심 사업 구조로의 전환에 나섰다. 이를 위해 변화하는 시장을 면밀히 분석하며 수익성과 성장성을 함께 고려한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적극적인 연구개발(R&D) 투자와 고객 맞춤형 시장 대응을 통해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기회를 찾겠다는 전략이다. 우선 금호석유화학은 전기자동차 시대의 핵심 소재로 주목받는 SSBR(솔루션스타이렌부타디엔 고무)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SSBR은 타이어의 마모, 연비, 내구성이라는 상충 요소를 동시에 개선할 수 있는 고기능성 합성고무로 에너지 효율과 탄소 배출 저감 측면에서도 강점을 지닌 소재다. 특히 배터리 중량 증가와 잦은 가속∙제동이 특징인 전기차 환경에 특히 적합한 원료로 평가받는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연간 3만5000톤 SSBR 증설을 완료했다. 해당 설비가 올해 1분기부터 상업 가동에 착수함에 따라 스페셜티 제품 중심의 사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차별화된 제품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빠르게 변화하는 고객 니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 금호미쓰이화학은 글로벌 경기 둔화로 불확실성이 확대된 상황 속에서도 중장기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MDI(Methylene Diphenyl Diisocyanate, 메틸렌 디페닐 디이소시아네이트) 생산능력을 10만 톤 증강하는 디보틀네킹(Debottlenecking, 생산 공정 효율화를 통한 생산량 증대) 투자를 결정했다. 이는 2024년 20만 톤 증설에 이어 2년간 총 30만 톤 규모의 생산 능력을 확대한 것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금호미쓰이화학의 독자적인 공정 기술력을 기반으로 기존 설비를 효율적으로 활용해 투자 효율성과 원가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전략적 투자로,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MDI 시장에서의 경쟁 우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금호폴리켐 역시 지난해 EPDM(Ethylene Propylene Diene Monomer) 7만 톤 증설을 통해 연산 31만 톤 규모의 생산 체제를 구축했다. EPDM은 범용 합성고무보다 극한의 환경을 견딜 수 있는 고 기능성 특수 합성고무 소재로 내열성, 내기후성, 내약품성 등이 우수해 자동차∙선박∙산업 전반에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글로벌 EPDM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금호폴리켐은 스페셜티 제품 확대와 공정 혁신을 통해 수익성과 원가 경쟁력을 동시에 끌어올릴 계획이다. 특히 자동차 산업의 고부가 소재 수요 확대 흐름에 발맞춰 고객 맞춤형 제품 개발과 안정적인 품질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며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 이런 전략을 통해 단순 물량 경쟁을 넘어 기술 중심의 차별화된 사업 구조를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금호피앤비화학은 주요 고객사와의 공급 계약을 통해 판매 안정성을 확보하는 한편, 중동과 유럽 등 신규 시장 개척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관세와 반덤핑 등 글로벌 통상 환경의 변동성 속에서도 제품 포트폴리오 경쟁력을 강화하며 안정적인 사업 운영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수용성 친환경 에폭시 제품 개발과 상용화를 통해 고부가가치 영역에서의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동성케미컬과의 합작사인 디앤케이켐텍은 기능성 준불연∙심재준불연 단열 소재인 PF보드를 금호석유화학의 프리미엄 브랜드 창호인 '휴그린' 브랜드를 통해 시장에 유통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제품 성능 개선과 함께 심재(Core Material) 저탄소 인증 등 각종 환경 인증을 취득하며 친환경 건축자재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 금호리조트는 여행∙레저 트렌드 변화에 발맞춰 고객 경험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아시아나CC를 운영하는 골프사업부는 조경 개선과 잔디 생육 환경 정비, 레이크 수질 관리, 배수 시스템 개선 등 지속적인 시설 투자를 통해 고객의 이용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단순 시설 개설을 넘어, 쾌적한 플레이 환경과 안정적인 운영을 통해 프리미엄 골프장으로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에도 힘을 쏟고 있다. 리조트사업부는 설악 파크 골프장과 통영 최신형 요트 등 차별화된 부대시설을 중심으로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으며, 아산스파비스를 비롯한 워터파크와 카라반∙글램핑 시설 역시 본격적인 여행 시즌을 앞두고 고객 맞이에 분주하다. 고객의 체류 경험 전반을 고려한 콘텐츠 확장을 통해 계절과 세대를 아우르는 종합 레저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모색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그룹 측은 “불확실성이 일상이 된 경영 환경 속에서 각 사업 영역에서 축적해온 경쟁력을 바탕으로 흔들림 없는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단기 실적에 치우치기보다 기술과 품질, 고객 신뢰라는 본질에 집중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유신 기자 news@ekn.kr

중동 정세에 최고가격제 ‘안갯속’…손실보전 ‘이중고’

미국과 이란 간 무력충돌이 다시 격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종료 수순을 밟던 석유 최고가격제의 향방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정부가 줄곧 종료 조건으로 제시해온 중동 정세와 유가 안정 흐름이 다시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와 국내 정유업계가 진행할 예정이던 최고가격제 후속 절차인 손실보전 협상에도 난항이 예상된다. 9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지난 8일 전장 대비 5.2% 상승한 배럴당 78.0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역시 같은 기간 4.37% 오른 73.52달러로 마감했다. 미국-이란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을 전후로 안정화되는 듯 하던 국제 유가가 중동 정세 재악화 조짐으로 지난달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며 반등을 본격화한 것이다. 이러한 흐름에 그간 국내 유가 산정의 기준으로 여겨졌던 싱가포르 국제 석유제품 가격(MOPS)도 8일 기준 보통 휘발유 94.8달러·121달러(각 배럴당)를 기록하며 반등 전환했다. 글로벌 최대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한 통행 재개 여부 자체도 한층 불투명해졌다. 대(對)미국 협상단을 지휘하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국영TV에서 “호르무즈 해협은 미국의 위협에 의해서가 아닌 오직 이란의 통제하에서만 재개방될 것"이라고 엄포하며 재봉쇄 가능성을 시사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꼐 해협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정세가 우리 정부의 최고가격제 종료 요건과 전면 배치된다는 점이다. 정부는 그간 국제 유가 안정화와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 중동 전쟁 종결 등을 최고가격제 종결을 위한 핵심 요건으로 지목해왔다. 앞서 산업통상부도 지난달 27일 7차 최고가격제 시행을 통해 휘발유·경유 등 석유제품 최고가격을 리터당 150원 인하하면서 “7차 최고가격을 향후 4주간 적용할 예정이지만 중동 정세·국내외 유가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조정 주기를 탄력적으로 운영해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미국-이란 무력충돌 재격화 양상으로 이러한 요건들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한층 확대되며 최고가격제 종결은 커녕 유지 압력까지 동반 확대되는 양상이다. 비록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리터당)이 이달 들어 1800원대에 진입하며 외견상 국내 유가 동향이 안전화하는 흐름에 진입했으나, 국제 유가가 2~3주 시차를 두고 국내 시장에 반영되는 것을 감안하면 실제 중동 정세가 장기적으로 악화할 경우 최고가격제 유지 명분의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한 정유업계 관계자는 “지난달까지만해도 유가 안정화 흐름이 뚜렷해지면서 최고가격제 종료 전망이 우세했는데, 중동 상황에 따라 최근 유지 전망이 확대되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이처럼 최고가격제 유지를 부추기는 대외 압력이 확대되면서 석유제품 가격 제한에 따른 정유사 손실보전 난이도도 덩달아 상승하는 모양새다. 현재까지 최고가격제 시행으로 업계 안팎에서 제기되는 손실 규모는 4~5조원 규모에 이르는데, 국제 유가 상승에 따라 최고가격제가 장기 유지될 경우 업계의 체감 손실은 지속 확대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는 정부가 보전해줘야 할 업계 손실 규모도 함께 커질 수 있다는 의미다. 정부가 손실보전 명목으로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확보한 예비비는 4조2000억원 규모다. 최근 검찰로부터 발표된 이른바 '유가 담합' 논란도 손실보전 협상 난이도를 한층 부풀리는 형국이다. 특히 검찰이 “제조원가를 기준으로 최고가격제를 시행한 기간에도 정유사들이 이익을 냈다"며 산업부에 관련 자료까지 제공하겠다는 강경 입장을 보이고 있는 만큼, 업계 안팎에선 손실규모 책정부터 실제 손실보전 집행 규모까지 산업부·업계 양자의 부담이 동반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산업부는 일단 '원가 기반 정산'이라는 기조 하에 담합 논란과 관계없이 예정대로 업계와 손실보전 협의 절차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내달 말까지 업계로부터 관련 자료를 제출받는 한편, 회계·법률·시장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정산위원회를 통해 손실 규모 산정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HD현대오일뱅크, 여름맞이 ‘주유하고 경품 받자’ 프로모션 진행

HD현대오일뱅크가 내달 6일까지 한달 간 '주유하고 경품 받자' 고객 감사 이벤트를 진행한다. 기존 고객은 물론 신규·휴면 고객까지 폭넓게 참여할 수 있도록 경품 이벤트와 주유쿠폰 증정 이벤트를 동시에 마련했다. 첫 번째 이벤트는 행사 기간 중 6만 원 이상 주유한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고객은 주유 후 HD현대오일뱅크의 카라이프 통합 플랫폼인 '카앤앱'을 통해 원하는 경품에 응모할 수 있으며, 추첨을 통해 선정된 총 250명에게 ▲CGV 영화 예매권 ▲배달의민족 상품권 ▲배스킨라빈스 상품권 등을 증정한다. 고객이 원하는 경품을 직접 선택해 응모할 수 있어 참여 만족도를 높였다. 두 번째 이벤트는 신규 고객과 휴면 고객을 대상으로 마련했다. 5월 이후 주유 이력이 없거나 올해 2월부터 5월 사이 처음으로 HD현대오일뱅크를 이용한 고객에게 행사 안내 문자(SMS)를 발송한다. 이벤트 기간 중 안내된 조건에 따라 주유하면 추첨을 통해 총 1000명에게 주유쿠폰을 제공한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