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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 3분기 영업익 844억원…전년比 30%↑

금호석유화학이 지난 3분기 주력 분야인 합성고무와 합성수지 부문의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영업실적 상승세를 보였다.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84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7% 늘었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은 1조6438억원으로 10.1%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1069억원으로 101.2% 증가했다. 합성고무 부문은 매출이 6322억원으로 13.8% 줄었지만, 영업이익이 312억원으로 191.6% 늘었다. 원재료인 부타디엔의 가격이 약보합세를 보인 데다 시장에서 수요가 개선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합성수지 부문은 영업이익이 44억원으로 흑자 전환했고, 매출이 12.9% 줄은 272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이 줄었지만 원재료인 스티렌모노머(SM) 가격이 약세를 보이며 수익성을 방어했다. 다만, 페놀유도체 부문은 주요 제품의 가격과 원재료비 차이(스프레드) 축소로 영업적자 144억원를 내며 적자 전환했다. 매출은 6.8% 감소한 3787억원으로 나타났다. 에틸렌 프로필렌 디엔 합성고무(EPDM)와 열가소성 수지(TPV) 부문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754억원과 202억원으로 9.5%, 44.3% 증가했다. 기타 부문은 1850억원의 매출과 431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4분기 전망에 관해 금호석유화학은 “합성고무는 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연말 수요처의 보수적 구매 움직임이 예상돼 제품 수요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용액 스티렌 부타디엔 고무(SSBR) 증설을 완료해 수익성 확대 기반을 구축하고, 합성수지는 지역별 판매 전략으로 수익성을 방어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롯데케미칼, 인니 석화단지 준공…신동빈 “석화 경쟁력 기반 되겠다”

롯데케미칼이 인도네시아 석유화학 단지를 거점으로 동남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롯데케미칼은 6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반텐주 찔레곤시에서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LCI)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준공식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이영준 롯데케미칼 총괄대표, 프라보워 수비안토(Prabowo Subianto) 인도네시아 대통령, 박수덕 주인도네시아 대사대리 등 양국 주요 인사 및 내외빈 300여명이 참석했다. 롯데케미칼은 약 40억달러를 투입해 11만㎡ 규모의 부지에 인도네시아에 대규모 석화단지를 조성하는 '라인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에틸렌 100만t △프로필렌 52만t △폴리프로필렌 35만t △부타디엔 14만t △벤젠·톨루엔·자일렌(BTX) 40만t 등 연간 생산 능력을 갖췄다. 2022년 착공해 올해 5월 완공한 뒤 지난달부터 상업 생산을 개시했다. 신 회장은 축사에서 “이번 프로젝트는 인도네시아 내 한국 기업의 최대 규모 투자 중 하나“라며 "양국 간 견고한 파트너십을 상징함과 동시에 인도네시아 석유화학 산업과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에틸렌, 프로필렌 등 주요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하며 약 20억달러 규모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인도네시아의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LCI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한 롯데그룹 관계자들과 인도네시아 정부 관계자들 모두에게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롯데그룹처럼 인도네시아에 투자하는 해외 기업들이 안전하고 신뢰성 있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이번 준공식이 좋은 선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석화산업을 '메이킹 인도네시아 4.0' 로드맵의 5대 핵심 육성산업 중 하나로 선정하고 키워왔지만, 인도네시아 내수 시장은 지난해 에틸렌 기준 현지 자급률이 44%에 불과했다. 이에 롯데케미칼은 LCI가 제품 생산량의 대부분을 인도네시아 내수 시장에 공급하면 현지 기업들의 수입 의존도가 점차 완화돼 에틸렌 자급률을 최대 90%까지 끌어 올릴 것으로 기대했다. 인도네시아 정부 역시 LCI에 세제혜택 등 다양한 정책지원을 제공했다. LCI는 국내 선진 설계 기술을 바탕으로 높은 에너지 효율과 탄소 저감 성능을 갖춘 공장을 조성했다. 주요 원료인 납사 외에도 액화석유가스(LPG)를 최대 50%까지 투입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스마트 공정 구현의 핵심인 자산정보관리(AIM) 솔루션도 도입해 전체 설비의 운전 데이터와 설비 3차원(3D) 모델링 등 모든 정보를 디지털로 통합 관리하는 체계를 갖췄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를 주요 거점으로 삼고 성장 잠재력이 높은 동남아 지역을 적극 공략해 글로벌 석유화학 산업 내 시장지배력 강화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동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국내 석유화학사업은 합리화를 지속하고 첨단소재, 정밀화학 등 스페셜티 소재의 확대전략 역시 계속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GS칼텍스, 3분기 영업익 전년比 흑자 전환…“정제마진 개선 덕”

GS칼텍스가 정제마진 개선 덕에 올해 3분기 영업 실적을 개선하는 성과를 냈다. 6일 주식회사 GS 공시에 따르면 GS칼텍스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으로 372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와 비교해 흑자 전환했다. 매출은 11조386억원으로 5%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2295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GS칼텍스는 “정유와 윤활유 부문은 정제마진 개선과 유가 안정세 등으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으나, 석유화학 부문은 대미 관세 불확실성으로 인한 제품 스프레드 약세로 적자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정유 부문은 영업이익이 246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흑자 전환했다. 매출은 8조6299억원으로 6% 감소했다. 정유제품 공급 차질 우려와 수출 수요 증가에 따라 제품 가격과 원료 가격의 차이(스프레드)가 상승하며 실적이 개선됐다. 반면 석유화학 부문은 141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매출은 1조9135억원으로 3% 줄었다. 파라자일렌과 벤젠은 경기 부진과 역내 공급량 증가로 스프레드 부진이 지속됐다. 에틸렌은 시장 공급 과잉이 이어지며 약세를 유지했다. 윤활유 부문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951억원과 1398억원을 나타내 5%, 14% 증가했다. 산업용 윤활유 수요가 견조한 영향에 윤활기유 스프레드가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SK케미칼, 3분기 영업익 151억원…전년동기比 흑자 전환

SK케미칼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151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흑자 전환했다고 5일 공시했다. 매출은 6099억원으로 43.1% 증가했다. SK케미칼은 주력 사업이 안정화하고 자회사 SK바이오사이언스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이 같은 실적을 냈다고 설명했다. 그린케미칼 사업부는 매출이 2085억원으로 9.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이 344억원으로 9.2% 증가했다. 글로벌 수요 위축에 코폴리에스터의 판매 둔화로 외형이 축소됐지만, 원료가 안정화와 주력 시장 마케팅 강화로 코폴리에스터 등 스페셜티 제품을 중심의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강화했다. 제약 사업부에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379억원과 9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6%, 80.7% 늘었다. 기넥신, 조인스 등 주요 제품 판매가 늘며 실적이 좋아졌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영업적자 194억원를 기록하며 적자 폭을 축소했다. 매출은 1508억원으로 144.6% 늘었다. 대상포진·수두 백신이 증가 효과를 보이고, 지난해 인수한 독일 IDT 바이오로지카가 영업이익에 기여한 영향이라고 SK케미칼은 설명했다. SK케미칼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자회사 실적 개선과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 운영 효율화로 실적 개선이 이뤄졌다"며 “향후에도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순환 재활용을 비롯한 중장기 성장 기반을 확고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SKC, 3분기 영업손실이지만 ‘적자폭 축소’

SKC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 실적으로 영업손실 528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적자 폭을 11.4% 줄였다고 5일 공시했다. 또한, 직전 2분기(-702억원)와도 비교하면 24.8%(174억원) 가량 영업손실 크기를 대폭 줄였다. 다만, 올해 1~3분기 통합 기준 전체 적자 1974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합계 2008억원)보다 34억원을 줄이는 수준에 그쳤다. SKC는 3분기 매출이 5060억원으로 14.1% 증가했다 2년 만에 매출 5000억원선을 회복했다는 데 의미를 부여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이차전지 소재사업에서 매출 1667억원, 영업손실 35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리튬인산철(LFP) 기반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쓰이는 동박의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해 매출 성장세를 이끌었고, 말레이시아 공장 판매량도 확대되고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반도체 소재사업은 매출 645억원과 영업이익 174억원을 기록했다. 테스트 소켓과 장비 사업을 합병한 데 따른 시너지가 본격화되며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테스트 소켓 사업은 인공지능(AI) 중심 비메모리향 고부가 제품 판매가 증가하면서 분기 영업이익률이 33%를 달성했다. 특히 SKC가 세계 최초 상업화를 추진하고 있는 유리기판은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첫 양산 샘플을 제작하고 고객사 인증 프로세스를 시작했다. 유리기판은 내년 상업화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매출 2735억원과 영업손실 74억원을 나타낸 화학사업은 안정적인 수요를 기반으로 매출을 견조한 흐름으로 이어갔다. 적자 폭은 원료가 안정 등에 힘입어 개선됐다. SKC는 영구 전환사채(EB) 발행과 반도체 비주력 사업 매각 등으로 현금 유입을 늘려 재무건전성 강화에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연말까지 리밸런싱 과제를 마무리하고 핵심 사업 중심의 효율적 자본 구조를 완성해 나갈 방침이다. SKC 관계자는 “각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중심의 성장 구조 확립에 집중하고 있다"며 “글라스기판을 포함한 신사업의 성과 창출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한편 중장기 재무안정성 강화에도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LG화학, 소듐이온전지 소재 공동개발 ‘韓·中 연대’

LG화학이 중국 최대 종합 에너지·화학 기업 시노펙과 손잡고 차세대 전지소재 개발에 나선다. LG화학은 지난달 30일 중국 시노펙과 소듐이온전지(SIB) 핵심 소재 개발을 위한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시노펙은 중국 최대 규모의 종합 에너지·화학 기업으로, 석유·가스 탐사·개발, 정유, 화학, 신에너지, 신소재 사업을 아우르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소듐이온전지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 등을 공동 개발하고,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과 원가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소듐이온전지는 리튬이온전지에 비해 자원 접근성이 뛰어나고 가격 경쟁력이 우수하면서도 저온 환경에서 리튬인산철(LFP) 전지보다 성능 저하가 적다. 아울러, 기존 리튬이온전지보다 안전성과 충전속도가 높다. 중국은 향후 소듐이온전지의 주요 생산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LG화학과 시노펙은 이번 공동개발을 통해 중국 등 글로벌 에너지저장장치(ESS)와 보급형 전기차(EV) 시장을 타깃으로 소듐이온전지의 사업모델을 다각화할 예정이다. 향후 친환경 에너지 및 고부가 소재 분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LG화학은 글로벌 선도 전지소재 회사로 글로벌 전지 시장에서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해 왔다"며 “이번 시노펙과의 협력을 통해 차세대 전지소재를 적기에 개발하고, 지속적으로 고객의 미래 전략에 부합하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허우 치쥔 시노펙 회장은 “시노펙의 기업 비전은 세계를 선도하는 청정 에너지 및 프리미엄 화학 기업이 되는 것이다"며 “이번 소듐이온전지소재 개발 협업은 양사의 기술과 시장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에너지 전환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삼양사 이운익 대표 내정…삼양그룹 4개 계열사 대표 교체

삼양그룹이 삼양사 대표이사에 이운익 AM(Advanced Materials) 사업부문(BU)장을 내정하는 등 4개 계열사의 대표들을 교체했다. 삼양그룹은 이달 1일부로 계열사 대표 교체를 포함한 정기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고 4일 밝혔다. 삼양그룹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한 달 앞서 취해진 이번 인사와 관련해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조직의 실행력을 높이고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임원 인사로 교체된 대표이사 4명 내정자는 삼양사 대표 이운익 AM BU장을 포함해 △삼양패키징 대표이사 윤석환 미래전략실장 △삼양KCI 대표이사 안태환 영업마케팅부문장 △삼양데이타시스템 대표이사 오승훈 티맥스비아이 대표이사 등이다. 이 가운데 외부 영입인사인 오승훈 대표를 제외한 3명은 내부 승진자이다. 이운익 삼양사 대표 내정자는 지난 1992년 삼양사에 입사해 베트남EP 법인장과 삼남석유화학 대표이사, AM BU장 등을 지냈다.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선임되면 삼양이노켐과 삼양화성, 삼양화인테크놀로지, 삼남석유화학 등 전통 화학 소재 계열사로 구성된 화학1그룹장을 겸하며 삼양그룹 화학 사업을 이끌게 된다. 윤석환 삼양패키징 대표 내정자는 웅진그룹, 일진전기 등을 거쳐 지난 2014년 삼양패키징에 입사해 재무총괄, 재무PU장, 삼양홀딩스 IC장, 미래전략실장 등을 역임했다. 화장품·퍼스널케어 전문 계열사 삼양KCI의 안태환 대표 내정자도 지난 1999년 삼양사에 입사해 삼양KCI 영업마케팅부문장 등을 맡았다. 그룹 IT서비스를 담당하는 삼양데이타시스템의 오승훈 대표 내정자의 경우 티맥스비아이에서 영입한 케이스다. 오 내정자는 한국IBM을 거쳐 유진아이티서비스 대표이사, 티맥스비아이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삼양그룹은 4명의 대표이사 내정자 외에도 삼양홀딩스 미래전략실장에 이동현 한화 글로벌 부문 신사업추진실장을 영입했다. ◇ 삼양그룹 정기 임원 인사 명단 ▲삼양사 △대표이사 내정 이운익(화학1그룹장, 삼양이노켐 대표이사 겸직) △AM BU장 김상욱 ▲삼양패키징 △대표이사 내정 윤석환 ▲삼양KCI △대표이사 내정 안태환 ▲삼남석유화학 △여수공장장 최근영 ▲삼양데이타시스템 △대표이사 내정 오승훈 ▲삼양홀딩스 △미래전략실장 이동현 ▲삼양바이오팜 △경영지원PU장 이현수 연합뉴스

HD현대오일뱅크 3분기 흑자 전환…‘정제마진 상승’ 효과

HD현대오일뱅크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 1912억원을 올리며, 직전 2분기(영업손실 2413억원) 적자전환 이후 1분기만에 다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3분기(영업손실 2681억원)과 비교에서도 흑자 전환을 이뤄냈다. 3일 모기업 HD현대가 3분기 연결 기준 잠정 실적 공시에서 자회사 주요경영사항에 따르면, HD현대오일뱅크는 3분기 매출 7조328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4% 줄었다. 사업부문별로는 정유 부문에서 영업이익 2297억원으로 흑자 전환했고, 매출도 6조3215억원으로 2.5% 늘었다. 윤활기유 부문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엇갈렸다. 영업이익이 49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9.8% 늘어난 것과 달리 매출은 2487억원으로 6.1% 줄어 대조를 이뤘다. 반면에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 7583억원으로 9.5% 감소, 영업손실 877억원으로 적자 지속세로 부진했다. HD현대오일뱅크는 실적 발표 자료를 통해 “유럽연합의 러시아 추가 제재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석유 수급 불안정이 심화됐다"며 “원유와 제품가가 상승하며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HD현대오일뱅크는 앞으로도 공장 가동 안정화와 효율 극대화,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 등을 통해 실적 개선세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에쓰오일 3분기 영업익 2292억원…전년 동기比 흑자 전환

에쓰오일은 올해 3분기 잠정 실적으로 영업이익이 22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3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8조4154억원으로 4.8%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632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3분기 실적에 관해 에쓰오일은 “환율 상승에 따라 매출액이 전분기보다 4.6% 증가한 가운데, 정제마진 개선세에 힘입어 흑자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정유 사업부문은 영업이익이 1155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매출은 6조6943억원을 기록했다. 두바이 원유 가격이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의 증산 기조에도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의 대(對)러시아 제재의 영향을 받아 실적이 보합세를 나타냈다. 러시아 정제설비의 가동차질 등에 따른 공급 제한으로 등경유 제품의 스프레드가 강세를 보이면서 아시아 정제마진이 상승했다. 매출 1조163억원과 영업적자 199억원을 기록한 석유화학 사업부문은 아로마틱계열 파라자일렌(PX)의 스프레드 개선에도 불구하고 벤젠과 올레핀 계열 폴리프로필렌(PP)과 폴리올레핀(PO) 등 다운스트림의 스프레드 약세가 영향을 미쳤다. 윤활 사업부문은 견조한 수요에 힘입어 매출 7047억원과 영업이익 1336억원을 냈다. 한편, 에쓰오일은 샤힌 프로젝트의 공정 진행률이 10월 22일 기준 85.6%라고 설명했다. 스팀크래커 주요 설비와 TC2C 가열로, 폴리머 주요 설비 등의 설치를 완료했다. 자동화창고 구축과 공정제어시스템 테스트는 진행 중이다. 아울러 주요 고객사로 향하는 배관을 공사하고 있고, 온산과 울산을 잇는 간선 배관은 공사가 끝났다. 현재 고객사들과 장기 계약 협의 진행 중이라고도 덧붙였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GS칼텍스, 무탄소 스팀 공정 구축 남해화학과 ‘악수’

GS칼텍스가 남해화학과 손잡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고 스팀을 만드는 공정을 구축하는데 본격적으로 나선다. GS칼텍스는 지난달 31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남해화학과 '무탄소 스팀 도입·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양측이 지난해 12월 해당사업 추진 업무 협약을 체결한데 이은 실행 조치다. 스팀은 기체와 액체 사이의 형태로 열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특징을 띤다. 원유 정제를 비롯한 여러 산업 공정에서 터빈 작동과 원료 압축, 화학반응 속도 조절 등에 쓰인다. GS칼텍스의 무탄소 스팀 도입·공급 사업은 전남 여수산업단지 내 남해화학의 유휴 황산공장을 재가동해 생산한 무탄소 스팀을 GS칼텍스 여수공장이 도입해 기존 액화천연가스(LNG) 원료 스팀을 대체하는 사업이다. GS칼텍스가 원유 정제 부산물인 유황을 남해화학에 공급하고, 이를 원료로 남해화학이 황산을 생산하면서 발생하는 강력한 발열 반응으로 무탄소 스팀을 생산해 GS칼텍스에 제공한다. GS칼텍스는 이번 사업으로 기존 LNG 연료 스팀 생산 대비 연간 약 7만톤(tCO2eq)의 탄소 감축을 기대하고 있다. 양사는 2027년 실거래를 목표로 내년 초 스팀 배관 건설과 남해화학 황산공장 개조, 황산탱크 신규 건설 등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유휴설비의 단순 재가동을 넘어 여수산단 기업들이 상호 협력해 지속가능한 사업 모델을 창출한 사례라고 GS칼텍스는 강조했다. GS칼텍스는 미래 사업을 유관부서와 함께 논의해 의사 결정하는 전사 협업 회의체 '비즈니스 카운실'에서 여수공장 에너지원의 저탄소 전환을 검토하는 도중 원유 정제 부산물인 유황을 원료로 하는 황산공장을 건설하면 탄소 배출 없이 스팀 생산이 가능한 기회를 발견했다. 이후 여수산단에 함께 위치한 남해화학의 유휴 황산공장을 활용한 협업 방안을 마련했다. 양사는 원료 공급과 스팀 생산·공급의 두 가지 비즈니스가 맞물린 복잡한 상황이었지만 탄소 감축과 유휴 설비 재가동을 통한 신사업 개발이라는 양 사의 이해관계가 맞아 협력을 추진했다.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은 “이번 협력은 기업들이 서로의 강점을 연결하여 탄소 감축의 새로운 기회를 함께 찾아낸 좋은 사례이다"라며 “앞으로 양 사가 더 나은 산업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는 든든한 파트너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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