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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오일뱅크 고객센터, 18년 연속 ‘우수콜센터’ 선정

HD현대오일뱅크 고객센터가 신속하고 정확한 상담 처리와 높은 고객소통 공감대를 인정받아 올해 우수콜센터와 고객감동콜센터로 나란히 선정됐다. HD현대오일뱅크는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주관 '2026 한국산업의 서비스품질지수(KSQI)' 평가에서 콜센터 부문 선정 영예를 안았다고 29일 밝혔다. 고객이 체감하는 서비스 수준을 종합 측정하는 지표인 KSQI는 올해 콜센터 부문에서 50개 산업군, 346개 기업을 대상으로 평가해 우수기업을 뽑았다. 한국의 우수콜센터의 경우, △수신여건 △상담태도 △업무처리 등 17개 항목을, 고객감동콜센터는 공감 능력과 진정성 있는 소통 역량을 기준으로 평가한다. HD현대오일뱅크 고객센터는 상담 역량, 체계적인 고객 응대 프로세스, 공감 기반의 상담 품질 등에서 높은 평점을 받아 선정됐다. HD현대오일뱅크 고객센터는 '고객의 시간이 최고의 자산'이란 조직 운영 모토 아래 빠르게(Speedy), 쉽게(Easy), 간단명료하게(Simple)의 3대 원칙에 따라 고객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즉, 상담사는 △'3초 이내' 전화 응대 △'3분 이내' 상담 완료 △'30분 이내' 회신 완료를 목표로 원스톱 통합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상담사를 대상으로 체계적인 코칭 프로그램 운영하며 모든 상담사가 뛰어난 전문성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고객뿐 아니라 상담사 등 센터 직원의 업무 만족도를 높이고 감정노동자의 애로를 치유하기 위한 심리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소속감을 높이기 위한 프로모션도 지원하고 있다. 이같은 고객서비스 관리와 상담사 복지향상 지원 등 서비스 품질 향상에 힘입어 올해 우수콜센터 및 고객감동콜센터에 선정되는 성과를 누렸다. 특히, 우수콜센터는 18년 연속, 고객감동콜센터는 5년 연속 선정되면서 HD현대오일뱅크 고객센터의 업계 최고 수준의 서비스 경쟁력을 과시했다. HD현대오일뱅크는 “상담사 역량 개발과 근무환경 개선에 대한 투자를 바탕으로 고객이 감동할 수 있는 서비스를 이어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나프타 수입 ‘미국 갈아타기’…석화업계 수급 해결엔 역부족

지난 2월 말에 발발한 미-이란 전쟁 이후 해외 나프타 수급 지형이 국제 원유처럼 미국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중동지역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선박 통항이 어려워지면서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산 나프타 수입 의존도를 줄이는 대신 더 먼거리에서 더 많은 운송 비용을 치르더라도 미국산 나프타를 들여오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나프타 수급량이 미-이란 전쟁 이전보다 대폭 줄어든 데다 종전 협상이 지지부진해 나프타 없이 못 사는 석화사들은 수입산 다변화와 수급 안정화에 계속 힘쏟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26일 한국석유공사 페트로넷에 따르면, 지난 4월 국내로 수입된 나프타 1046만배럴 중 미국산이 20.7%(671만배럴)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5%(1179만배럴)로 7위였던 미국이지만 올해 1~3월 7.5%를 차지해 4위로 올라선 데 이어 4월 들어 맨 앞 순위로 치고 나갔다. 반면에 지난해까지 우리나라의 나프타 수입국 1위를 지켰던 아랍에미리트(UAE)는 4월에 전체의 7.5%(79만배럴)로 전체 5위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23.9%(5685만배럴), 올해 1~3월 18.3%(1098만배럴) 수준이었던 UAE산 나프타 수입 비중과는 큰 차이를 보여준다. UAE에서 수입하는 원유와 석유제품은 대부분 호르무즈 해협 연안을 통해 운송되는데,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운송이 불가능해졌고, 그나마 해협 봉쇄 영향을 덜 받는 푸자이라항도 불안 요소가 남아 있다. 이 같은 수급구조의 변화는 그만큼 석화사들이 나프타 구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모든 석유화학 소재의 기초 원료인 나프타가 부족해지면 에틸렌 같은 기초유분부터 고분자 제품,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같은 스페셜티 소재까지 제품 전반에 걸쳐 생산 차질이 빚어지는 구조다. 석화 생산설비 유지보수 같은 일정이 겹치면 공급 부족 현상이 더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미-이란 전쟁의 여파는 수급구조뿐 아니라 평상시와 비교해 원활하지 않은 나프타 수급 상황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기준 국내 월평균 나프타 수급량은 4424만배럴이었지만, 올해 4월 2981만배럴로 대폭 줄었다. 이 가운데 수입산은 1046만배럴로 지난해 월평균 대비 47.2% 감소했고, 국내 나프타 생산량도 정유사들의 원유 수급 불안 영향을 받아 1956만배럴로 20.8% 줄었다. 석유화학 기업들의 나프타 수급 불안 여파는 최근 대체 수급처 확보 등으로 잦아드는 듯한 모습이지만 수급 불안은 여전하다. 석화사들이 국내외에서 나프타를 수급하는 비중은 대략 55 대 45다. 이 가운데 수입물량은 국내 정유사들이 생산한 것보다 더 저렴한 것을 찾아 들여오는 데 초점을 맞췄지만, 전쟁 이후에는 이런 전략을 펴기 힘들어졌다. 국내 정유사들 뿐만 아니라 석화사들이 중동에서 원료를 상당 부분 수급해온 이유는 원가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어서다. 중동처럼 석유가 나는 지역에서 석유제품을 생산하면 효율적인 설비 가동과 운송 비용 절감 같은 수직계열화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중동에서 한국으로 원유와 석유제품을 운반하는 기간은 25일 정도 걸리는 반면, 미국에서는 40일 넘게 걸린다. 거리와 시간 모두 길어 운송 비용이 더 올라간다. 수입물량뿐 아니라 국내 생산분도 정유사들의 원유 수급 불안 여파로 감소하면서 정부가 나프타 수출 제한 조치를 지난 3월 말부터 시행 중이다. 그러나 전체 나프타 생산량 중 수출 비중이 11% 수준이라 해외 수입 의존도를 낮추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업계는 전한다. 이같은 수급 구조 및 환경의 불안에도 미-이란 전쟁의 장기화로 석화사들은 나프타 수급 다변화 노력을 늦추지 않고 있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 협상 과정에서 타결과 결렬 사이를 수시로 오가는 '냉온탕 불확실성'을 가중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과 이란이 60일간 휴전,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포함한 종전안의 큰 틀을 합의했다는 소식이 나오며 종전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25일(현지 시간) 미국이 이란을 향해 공습을 단행하면서 향후 전개 방향이 불투명해지는 등 석화업계의 불안감이 지속되고 있다. 석화업계 한 관계자는 “석화사들은 나프타를 국내 정유사들로부터 일정 부분 공급받는 데다 다양한 국가에 위치한 수급처를 확보하고 필요할 때 수입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며 “미국-이란 전쟁이 벌어진 뒤부터는 나프타를 실제로 빠르게 수급할 수 있는지 여부에 초점을 두고 있어 비중동산 나프타 비중을 확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S-OIL 과학문화재단, 초등학생 대상 과학 아카데미 개최

S-OIL 과학문화재단, 초등학생 대상 과학 아카데미 개최 에쓰-오일(S-OIL)은 공익재단 과학문화재단이 '과학 아카데미'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과학 접근성이 낮은 지역 및 취약계층 초등학생들에게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행사다. 올해 과학 아카데미는 학교를 직접 찾아가 체험·실험 활동을 지원하는 '과학관이 간다'와 학생들을 국립과천과학관으로 초청하는 '어서와 과학관' 등 두 가지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총 8회에 걸쳐 약 500명의 초등학생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S-OIL은 국가 과학 발전에 기여하고자 지난 2011년 재단을 설립해 운영해오고 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고려아연 ‘장병 북돋움 내일 PASS’ 프로젝트 1호 기업으로 참여

고려아연은 민간 기업 최초로 '장병 북돋움 내일 PASS'에 참여한다고 21일 밝혔다. '장병 북돋움 내일 PASS'는 국방부와 한국경제신문이 장병들의 생산적인 복무 환경 조성과 자기개발 지원을 위해 추진하는 민·군 협력 프로젝트다. 고려아연은 첨단 분야 역량 강화를 돕는 '라이센스 PASS' 분야에 힘을 보탠다. 고려아연은 육군 제1군단 소속 장병들이 인공지능(AI) 분야 자격증을 취득하는 프로그램을 지원할 예정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LG화학, 석화·전자 ‘신소재 R&D’ 불지핀다

LG화학이 올해는 생산설비 확대보다 연구개발에 투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2030년까지 전자소재 매출 2조원 달성을 목표로 설정한 데다 전체 사업구조에서 고부가 소재 비중을 확대해야 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 1분기 석유화학사업부문을 중심으로 실적 상승세가 나타났지만 일시적 재고효과 때문이라는 점에서 전자소재 등 고부가 전환 동력 확보에 고삐를 죄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20일 석화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 1분기 연구개발비로 전체 매출의 4.9% 수준인 5962억원을 지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5874억원으로 매출의 4.8% 수준이었는데 좀 더 늘어난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한 사업부문별로 쪼개서 보면 △석유화학 580억원 △첨단소재 700억원 △생명과학 790억원 △기타 46억원이다. 반면 설비투자(CAPEX)는 반토막났다. LG화학 석유화학·첨단소재·생명과학·팜한농은 약 2490억원을 기록해 약 52% 줄었고, LG에너지솔루션도 약 1조6480억원으로 46% 감소했다. 지난해까지 진행한 미국 테네시주 양극재 공장 건립을 마무리한 이후 올해부터 생산설비 투자는 줄이는 모습이다. LG화학은 에틸렌 연산 90만톤 규모의 나프타분해설비(NCC)를 보유한 전남 여수2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했다. 정부가 주도하는 석화 산업 구조재편의 일환으로 NCC 감축과 정유-석화 수직계열화에 초점을 맞춘 사업재편안도 올해 말까지 최종적으로 마련한다는 목표다. 이 과정에서 얼마나 NCC를 감축할지 뿐만 아니라 LG화학의 고부가 소재 사업 비중을 확대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도 마련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LG화학은 2030년까지 반도체·전장·차세대 디스플레이 등 전자소재 사업의 매출 목표를 지난해의 2배 수준인 연간2조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지난해 말에는 석유화학 소재 고부가화와 전자소재를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한 성장 동력에 추가하기도 했다. LG화학 첨단소재부문의 성과는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지난 1분기 기준 LG화학은 석화부문이 원가구조 개선 노력과 중동 전쟁에 따른 재고 효과에 힘입어 전체 영업이익이 1648억원으로 흑자 전환했지만 첨단소재부문은 영업손실 433억원을 기록하며 고전했다. 이에 전자소재 기술력을 더욱 끌어올리기 위해 최근 첨단소재연구소 산하에 관련 선행연구개발 조직을 통합·신설했다. 이영석 첨단소재사업본부 경영전략담당 상무는 지난달 30일 실적 콘퍼런스 콜을 통해 “기판소재는 (메모리용) 칩 스케일링 패키지 뿐만 아니라 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FC-BGA) 등 비베모리 영역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고, 차세대 기판소재인 유리기판을 고객사와 공동 개발해 기판소재의 성장 기반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드밴스드 패키징 소재 분야는 수년 전부터 개발역량을 집중하고 있고, 일부제품은 단기간 내 매출 실현이 가능할 것"이라며 “반도체 접착소재는 인수합병(M&A)을 통해 성장 목표를 넘어서는 추가 기회를 모색 중"이라고 부연했다. 선보인 첨단소재로는 나노미터(㎚) 단위의 불순물도 허용하지 않는 반도체 제조에 쓰이는 동박적층판(CCL)이나 칩 접착 필름(DAF) 같은 패키징 소재, 미세 회로 연결을 구현하는 감광성 절연재(PID)가 대표적이다.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방열 접착제나 첨단 전장 디스플레이용 포토폴리머 필름 등도 이미 내놨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롯데 화학군 “2030년 전략소재 비중 60% 넘긴다”

롯데케미칼은 롯데그룹 화학군 임원과 팀장급 직원 260여 명이 지난 19일 경기도 오산에 위치한 롯데인재개발원 오산캠퍼스에 모인 자리에서 '2026 리더십 써밋(Leadership Summit)'을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오전에 시대별 리더십 변화에 대한 외부 강연을 진행한 후, 오후에는 주우현 롯데케미칼 첨단소재사업부문 대표와 정승원 롯데정밀화학 대표가 각각 전략 방향과 리더십 메시지를 직접 전달했다. 마지막으로 연단에 오른 이영준 롯데 화학군 총괄대표는 “2030년 이후 전략소재 사업 비중을 60% 이상으로 높이는 포트폴리오 전환을 지속하겠다"며 “차별화된 제품과 기술력을 기반으로 대한민국 화학 산업의 핵심 기업으로서 위상을 견조히 유지하자"고 강조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코오롱인더스트리, 발명의 날 대통령 표창 수상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 19일 지식재산처와 한국발명진흥회가 서울 강서구 코엑스 마곡에서 개최한 '제61회 발명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고기능성 핵심소재 개발과 특허권 확대를 바탕으로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했다. 1957년 국내 최초로 나일론 생산에 성공한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 70년간 아라미드와 디스플레이용 필름, 타이어코드, 석유수지 등 산업 핵심소재를 개발해왔다. 이날 행사에서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독자 개발한 수분제어장치와 고분자전해질막(PEM)을 선보였다. 허성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장은 “앞으로도 고부가 소재 개발과 지식재산권 창출을 통해 국가 산업 경쟁력 강화 및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NCC 가동률 일제히 상향…석화업계 ‘버티기 전략’

나프타를 투입해 기초 유분을 생산하는 나프타분해설비(NCC) 공장 가동률이 올라가면서 NCC 보유 석화사들이 업황 부진 속에서 잠시나마 한숨 돌렸다. 가격 상승 국면 속에서 석화 공급망이 안정화될 뿐만 아니라 투입 원료 대비 생산 효율이 높아져 '손해 보며 NCC 돌리기'를 피할 길이 열려서다. 글로벌 시장에서 공급 부족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향후 사업구조 재편 진도를 빼야 하는 석화사들의 여건이 한층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최근 여수공장의 가동률을 75%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여수2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한 뒤 생산이 여수1공장으로 일원화되면서 생산 효율이 높아진 것이다. 롯데케미칼도 80% 가까이로 높였고, 대한유화와 여천NCC도 70% 중반대 수준으로 올렸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직후 핵심 원료인 나프타 수급 위기를 맞으면서 석화사들은 NCC 가동률을 최소 수준인 60%대로 낮췄다. 나프타 공급이 언제 끊길지 모르는 상황에서 가동 중단이라는 마지막 선택지를 최대한 늦춰보려는 고육지책이었다. NCC는 가동을 멈춘 뒤 재가동하면 생산까지 1~2달이 걸리고, 그 과정에서 더 많은 에너지를 투입해야 해 최소 가동률을 유지하는 것보다 더 큰 손해다. 나프타 수급에 대한 지난 3월 말 나프타 수급 행정명령의 일환으로 비싸진 나프타와 기초유분 수입액의 일부를 지원하기로 하면서 한숨 돌린 것이 계기다. 중동전쟁 이전 기준 수입단가를 배럴당 약 88달러(톤당 783달러)로 잡고, 실제 수입 금액과 비교해 차액의 50%를 보전해주는 식이다. 국내 정유4사가 생산하는 나프타에 대해 수출 제한 조치를 내린 점도 수급 위기 완화에 기여했다. 다만 석화사들은 경질 나프타를 주로 쓰는데 정유사들이 생산하는 나프타는 경질과 중질 모두 포함하고 있어 수출을 내수로 돌린 만큼 물량 확보 효과가 나타나지는 않는다. 전쟁이 수익성 개선에 힘을 실어준 점도 석화사들이 버틸 체력을 확보하는 요인이다. NCC를 보유한 석화사들은 재고 가치 평가 차익과 래깅(원료 도입과 제품 생산 간 시차) 효과 등 재고 효과에 더해 글로벌 시장에서 판가가 올라서다. NCC를 보유한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와 롯데케미칼 기초화학사업부문, SK지오센트릭, 대한유화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1650억원과 455억원, 1275억원, 736억원을 기록하며 4사 모두 전년 동기와 비교해 흑자 전환했다. 여천NCC도 영업손실 242억원으로 적자 폭을 절반 넘게 줄였다. 석화제품 공급 부족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전쟁 이후 세계 석화 시장에서 에틸렌과 폴리에틸린(PE), 폴리프로필렌(PP) 같은 기초유분과 폴리머 제품들의 공급이 약 10%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동지역의 석화 공장은 지난달 초 이란의 공격으로 생산 설비의 60~70%가 셧다운되면서 정상적인 공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에틸렌과 프로필렌 등을 생산하는 미국 에탄 분해설비(ECC)가 일명 '셰일가스 혁명' 이후 공급 과잉에 빠졌다가 최근 글로벌 시장 공급 부족으로 가동률이 10% 오른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국내 연간 에틸렌 생산능력의 18~25%(270만~370만톤)을 줄이는 석유화학 사업 재편 과정에서도 숨통을 틀 것으로 기대된다. 아직 사업 재편안을 마련하지 못한 LG화학과 SK지오센트릭, 대한유화 등은 최종 재편안 제출 목표 시점을 연말로 잡았다. 충남 대산과 전남 여수에서 가장 먼저 사업 재편안을 제출한 롯데케미칼은 큰 규모의 금융 지원에 실적 개선세가 더해져 2028년까지 사업 구조를 고부가가치 중심으로 바꾼다는 목표에 힘을 싣게 됐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기자의 눈] 기름 파는 정유사에 AI가 필요한 이유

“항로와 물류비, 실시간 원유 가격 변화부터 상압증류 공정의 도입 유종, 석유제품 생산 비율 같은 내용을 빅데이터로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어요. 원유시장과 관련한 구축해 놓은 빅데이터를 AI에 적용해 트레이딩 최적화 방안을 도출하겠다는 거죠. 석유제품 품질이 크게 다르지 않아 얼마나 제조원가를 낮추고 수익성을 높이느냐가 정유사의 경쟁력을 좌우하기 때문입니다." 인공지능(AI)이 틀린 정보를 준다고 툴툴대며 'AI 흥선대원군' 노릇을 해온 기자를 향해 정유업계 한 관계자는 자기 회사의 AI 이용 방식을 이 같이 설명했다. 주요 산업군 중 AI와 가장 거리가 멀어 보이는 정유사들은 사실 누구보다 AI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설명이었다. 일정관리를 AI에 맡기거나 업무 관련 정보를 빠르게 찾아 정리하는 단편적인 부분을 말하는 게 아니라, 원유 확보 안정성과 시장 대비 낮은 도입 가격 등 정유사들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요소 두 가지를 사례로 꼽았다. 정유업계 관계자가 강조한 AI 전환(AX)의 핵심은 빅데이터였다. 빅데이터라는 용어가 등장한지 20년이 지나 뒤늦은 얘기처럼 들릴 지도 모르지만, 사실 AI에 투입할 정보가 잘 정제돼 있어야 정확한 판단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AI가 보여주는 화려한 퍼포먼스에 취하는 대신 AI가 정보 환각현상(할루시네이션)을 최소화하며 정밀한 검토를 수행할 수 있는 토대를 다지는 데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AI는 판단을 기계적으로 수행하기 때문에 정확한 정보를 떠먹여줘야 제기능을 다할 수 있다. AI가 사람인 척하는 티가 나서 독자·시청자에게 불편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불쾌한 골짜기' 현상이 여전한 이유이기도 하다. 할루시네이션이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아직은 AI가 모르는 정보를 지어내 사용자에게 혼란을 일으킬 때가 있다. 어투와 수식어, 문장구조가 영어식으로 돼 있는 한국어 문장이나 AI 색깔 톤이 묘하게 드러나는 그림만 불쾌한 골짜기의 원인이 아니다. 산업계나 언론계나 직종에 관계없이 종사자들이 화려한 퍼포먼스가 아닌 진정한 AX를 성취하려면 '정확한 정보 모으기'에 더 많은 힘을 써야 할 때다. 테슬라가 로봇 품질을 높이기 위해 비슷한 신장과 체구를 가진 사람 여럿을 고용해 움직임 관련 데이터를 축적하는 것과 같은 습득원리다. AI를 잘 활용하고 싶다면 기업들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운용하는 'AX 통찰 시스템'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올해 원유 수요>공급”…정유4사 원유수급·제품믹스 변동성에 고심

최소 올해 말까지 세계 원유 시장에서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정유사들의 원유 수급 다변화가 장기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원유 수급처별로 물질의 끈적한 정도(점도)가 달라 어느 유종을 어떤 비율로 섞는지가 정제설비의 수익성을 좌우한다는 점에서 정유4사의 수급 다변화 방향을 신중히 검토 중이다. 16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최근 리포트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이 6월 재개방될 경우를 전제로 올해 세계 원유 공급량이 하루 1억220만배럴(bd) 수준일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일일 수요는 평균 1억300만배럴 수준으로 예측돼, 세계적으로 수요 대비 공급이 빡빡한 시황이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원유 수요 감소는 정유 기업들이 가동률을 낮추면서 석유제품 생산이 줄고, 최종 소비자 단계에서까지 석유제품 수요를 줄이는 결과로 이어진다는 것이 IEA 설명이다. 미-이란 전쟁 시작 이후 11주차를 맞이한 정유사들은 원유 수급 다변화에 이전보다 더 힘을 쏟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산 원유 운송 경로를 호르무즈 해협에서 홍해 쪽으로 옮기거나, 비중동산 원유의 도입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원유 수급처마다 점도와 황 함유량 같은 성상 차이가 있다는 점이다. 원유는 미국석유협회가 정한 지수(API) 기준으로 33를 넘으면 점도가 낮은 경질유, 22보다 낮으면 점도가 높은 중(重)질유로 분류된다. 다만 API 수치는 유종별로 다양하므로 같은 중질유, 경질유로 분류된다 하더라도 정제 과정에서 나오는 석유제품의 비중은 조금씩 다를 수 있다. 원유에 섞여 있는 황은 일종의 불순물로, 탈황 공정을 거친 뒤 정제 과정으로 들어간다. 가령, 사우디 소재 모회사 아람코와 연계해 아랍 라이트, 아랍 미디엄, 아랍 수퍼라이트 등 사우디산 원유를 들여온 에쓰오일은 원유 조달 경로 다변화로 공정에 투입하는 원유 성상이 일부 변화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거쳐야 하는 페르시아만쪽 항구 대신 사우디 동부와 서부를 잇는 파이프라인을 이용해 홍해에 인접한 얀부 항구를 이용하다보니 점도가 낮은 아랍 라이트를 전보다 더 투입하게 됐다. SK이노베이션은 호르무즈 해협 쪽에서 조달해온 중동산 중질유 대신 홍해 쪽 얀부항과 푸자이라항에서 나오는 원유와 캐나다·미국·에콰도르에서 나오는 중질유를 도입해 수급 불안을 최소화하는 중이다. GS칼텍스는 10년 전 미국산 원유를 국내 정유사 중 처음으로 들여왔고, 이후에도 미국산 원유를 꾸준히 도입해왔다. HD현대오일뱅크도 전쟁 전부터 비중동산 원유가 전체 도입분 중 40~50% 수준이었고, 비중동산 원유 도입을 추가로 검토 중이다. 정유사별 보유 설비도 변수다. 원유 성상이 바뀌면 정제 설비로 뽑아내는 석유제품 비중이 변화하기 때문이다. 정유사들은 도입 원유 성상과 정제 설비 특성, 투입 에너지량, 석유제품별 가격 등을 고려해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제품 믹스(종류별 생산 비율)를 찾아낸다. 정제 후 남은 고점도 찌꺼기인 잔사유를 줄이고, 가능하다면 잔사유를 추가로 열분해해 석유제품을 추가로 생산하기도 한다. 중질유분해시설을 보유하면 API 10 정도로 점도가 매우 높은 초중질유를 도입해도 적정 수준의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다. 정유사들은 원유를 나프타와 휘발유, 경유, 등유(케로신) 등으로 증류하는 기본 설비인 상압증류시설 뿐만 아니라, 잔사유를 정제하는 중질유분해시설도 보유하고 있다. 상압증류시설 대비 중질유분해시설의 생산능력 비율을 나타내는 고도화비율은 지난해 기준 △SK에너지 25% △GS칼텍스 34% △에쓰오일 39% △HD현대오일뱅크 42%다. 장태훈 에너지경제연구원 석유정책연구실 부연구위원은 “국내 정유사들의 정제 설비가 중질유를 70% 정도 투입했을 때 최적의 수율과 경제성이 나오도록 맞춰져 있다"면서도 “최근 진행 중인 원유 수급 다변화 과정에는 경제성 높은 유종을 발견하는 과정이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위원은 “전세계적으로 200여개의 유종이 있어 중동산과 성상이 비슷한 중질유가 캐나다와 브라질, 에콰도르 같은 곳에도 존재한다"며 “초중질유인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들여온다 해도 정유사별로 설비 고도화 정도와 수율이 다르기 때문에 일부 정유사는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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