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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레드미 15 5G’·‘레드미 패드 2 프로’ 출시

샤오미코리아는 30일 스마트폰 '레드미 15 5G'와 태블릿 '레드미 패드 2 프로'를 국내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레드미 15 5G는 7000mAh 대용량 배터리, 33W 고속 충전과 18W 유선 역방향 충전을 지원한다. 175.3mm FHD+ 대화면 디스플레이에 최대 144Hz 주사율과 288Hz 터치 샘플링 속도를 제공한다. 운영체제는 샤오미 하이퍼OS 2를 탑재해 구글 제미나이 등과 연동할 수 있다. 퀄컴의 스냅드래곤 6s 3세대 모바일 플랫폼을 기반으로 5G 네트워크를 지원하며 8GB 램과 256GB 저장공간, 5000만화소 카메라 등을 갖췄다. 색상은 리플 그린, 타이탄 그레이, 미드나잇 블랙 세 가지로 출시됐으며 권장소비자가격은 26만9500원이다. 레드미 패드 2 프로는 1만2000mAh 배터리에 307.3mm의 2.5K 초고해상도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색상은 그래파이트 그레이, 실버, 라벤더 퍼를 세 가지로 출시됐으며 권장소비자가격은 34만9800원부터 시작한다. 샤오미코리아는 신제품 국내 출시를 기념해 오는 11월 16일까지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행사 기간 '레드미 패드 2 프로' 구매 고객에게는 정가 2만8800원 상당의 전용 패드 커버(Gray 혹은 White 컬러 중 택 1)와 4만8800원 상당의 레드미 스마트 펜(REDMI Smart Pen)이 무료 증정되며, 전용 키보드 액세서리를 1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레드미 15 5G'를 구매한 고객에게는 무선 이어폰 '레드미 버즈 6 플레이(REDMI Buds 6 Play)'가 무료 증정된다. 증정품은 mi.com에서 제품 일련번호(SN, 태블릿) 또는 IMEI(스마트폰) 정보를 입력 후 교환할 수 있다. 한편 샤오미는 다음 달 1일 경기 부천 현대백화점 중동점에 네 번째 공식 오프라인 매장이자 서울 외 지역 첫 매장인 '샤오미 스토어 현대백화점 중동점 유플렉스'를 연다. 조니 우 샤오미코리아 사장은 “서울을 넘어 더 많은 지역의 소비자들이 샤오미의 혁신 제품을 직접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오프라인 접점을 지속해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LGD, 3분기 영업익 4310억 ‘흑자 전환’…OLED 체질 개선 성과

LG디스플레이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출하량 확대에 힘입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LG디스플레이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43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30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6조9570억원으로 2% 증가했다. LG디스플레이는 3분기까지 누적 매출 18조6092억원, 누적 영업이익 3485억을 기록했다. 이로써 4년 만에 연간 흑자 전환이 확실시된다.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액정표시장치(LCD) TV 사업 종료로 인해 1% 감소했음에도 누적 영업실적은 약 1조원 개선하며 OLED 중심의 사업 체질 개선이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3분기 매출은 전 제품군에서 OLED 패널 출하가 확대되며 전 분기 대비 25% 증가했다. 전체 매출 내 OLED 제품 비중은 계절적 성수기에 더해 중소형 OLED 패널의 신제품 출시 효과로 역대 최고 수준인 65%를 기록했다. 제품별 판매 비중(매출 기준)은 TV용 패널 16%, IT용 패널(모니터, 노트북 PC, 태블릿 등) 37%,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제품 39%, 차량용 패널 8%이다. LG디스플레이는 OLED의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는 가운데 프리미엄 제품 매출 비중을 확대하고 효율적 운영 체계를 통해 고객 가치를 제고하고 수익성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중소형 사업은 기술 리더십과 안정적인 공급 역량을 기반으로 고객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 아울러 미래 기술에 대한 체계적인 준비를 통한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워 시장과 고객의 다양한 니즈에 대응할 예정이다. 대형 사업은 OLED 제품의 근본 경쟁력을 강화하고 제품군을 다변화한다.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게이밍 모니터 등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차별화ㆍ하이엔드 제품 라인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차량용 사업은 탠덤 기술 기반의 P(플라스틱)-OLED, ATO(ADVANCED THIN OLED), 하이엔드 LTPS(저온다결정실리콘) LCD 등 차별화된 제품ㆍ기술 포트폴리오와 확고한 고객관계를 기반으로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지난 몇 년간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이어졌음에도 전략 과제의 실행력을 높이고, 선택과 집중을 통한 사업 운영을 통해 매년 사업성과를 확대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연간 기준의 수익성 턴어라운드는 가시화됐으며 강화된 사업 체질과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수익구조를 한층 강화하고 지속적으로 사업성과를 확대해 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경주 APEC] LG전자, 글로벌 장애 청소년 IT 챌린지 개최

LG전자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2025' 개최 기간인 29~31일 울산광역시에 위치한 호텔현대 바이 라한 울산에서 '2025 글로벌장애청소년IT챌린지(GITC)' 본선 대회를 연다고 밝혔다. APEC 정상회의 부대행사 가운데 유일한 장애인 관련 행사다. GITC는 세계 장애청소년들의 IT 활용능력을 높여 사회 진출을 돕는 취지에서 지난 2011년부터 진행돼 온 세계 유일 장애청소년 국제 IT 대회다. 올해는 16개 국가에서 예선을 거쳐 선발된 지체·시각·청각·발달장애 청소년 92명이 참가했다. 대회에 참가한 청소년들은 △AI 기반 정보검색과 문서 작업 등을 다루는 eCombination 챌린지 △자율주행차 프로그래밍 능력을 평가하는 eCreative_SmartCar 챌린지 △기술 아이디어와 IT 역량을 다루는 eCreative_IoT 챌린지 △영상제작 능력을 평가하는 eContents 챌린지 등 총 4개 종목에서 실력을 겨뤘다. 시범 종목으로 AI를 활용한 반응형 게임을 제작하는 코딩 능력 챌린지도 처음으로 열려 참가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GITC는 LG(주), 보건복지부, 외교부가 주최하고 LG전자, GITC 조직위원회 등이 주관한다. 참가국은 한국, 중국 등 아시아 국가를 넘어 중동, 아프리카 국가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올해까지 14년간 40개국 4500여명의 장애청소년이 참여했다. 윤대식 LG전자 대외협력담당 전무는 “GITC를 통해 IT 분야에 꿈 가진 청소년들이 장애를 딛고 사회에 진출하며 세상과 소통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주=여헌우 기자 yes@ekn.kr

LG전자, 문화·예술로 고객 경험 확장…프리미엄 브랜드 가치 높인다

LG전자가 문화·예술 캠페인을 통해 고객 경험 확장과 프리미엄 브랜드 가치 제고에 나선다. LG전자는 지난 29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야외 미술관마당에서 LG전자 고객과 미술관 회원들을 초청해 토크 및 라이브 콘서트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토크 콘서트 방식의 1부는 'AI 기술과 예술이 어떻게 연결될 수 있을까?'를 주제로 진행됐다. 이진준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교수, 공학박사 겸 싱어송라이터 루시드폴, LG전자 인공지능연구소 최호영 팀장, 한나신 패션 디자이너, 국립현대미술관 홍이지 학예연구사가 연사로 나섰다. 이들은 AI가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편리함을 넘어 가치 있는 삶을 만드는 매개체로 활용되며, 패션과 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창작의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부 라이브 콘서트는 '사운드, 예술, 기술 커넥티드(Connected)'를 주제로 가수 수민, 키라라, 밴드 글렌체크의 라이브 공연이 펼쳐졌다. 가수들은 전자 악기로 빚어낸 독창적인 사운드로 관람객들에게 기술과 예술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특별한 공연을 선사했다. LG전자는 스탠바이미2, 에어로퍼니처, 그램 프로, 틔운 미니 등 다양한 제품을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했다. 이날 행사는 '예술의 가치를 삶 속으로'라는 슬로건 아래 LG전자가 전개하는 '아트포유(ART for YOU) 캠페인의 일환이다. 이 캠페인은 기술과 예술의 만남을 통해 일상에 가치를 더하고, 한국 현대미술 거장들의 작품과 신진작가를 조명해 지속가능한 예술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토크·라이브 콘서트가 고객과 기술, 예술간 연결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면, 예술가들에 대한 직접적인 후원은 LG전자의 브랜드 철학과 예술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LG전자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진행 중인 '물방울 화가'로 유명한 故김창열 화백의 회고전도 후원하고 있다. 지난 8월 서울시 강남구에 문을 연 LG전자 플래그십 D5에는 김창열 화백의 작품과 투명 OLED 기술력으로 완성된 미디어 아트를 전시, 매장 방문 고객에게 현대 미술 작품의 감동을 전달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국 64개의 주요 LG전자 베스트샵 매장에 김창열 화백의 작품을 담은 영상 상영을 확대하고 있다. LG전자는 2022년부터 세계적인 아트페어 '프리즈(Frieze)'의 글로벌 파트너로도 참가하고 있으며, 국립현대미술관(MMCA)과도 파트너십을 맺고 올해부터 3년 동안 'MMCA x LG OLED 시리즈' 전시를 후원하고 있다. 미디어 아티스트 '추수(TZUSOO)' 작가의 전시는 지난 8월 1일부터 내년 2월 1일까지 열린다. 정수진 LG전자 한국영업본부 브랜드커뮤니케이션담당은 “예술과 기술은 서로 맞닿아 있으며, 기술은 예술에서 영감을 받고 예술은 기술을 통해 구현된다"며 “고객이 일상 속에서 예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혁신적인 브랜드 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카카오-SK스피드메이트, AI 에이전트 앱 서비스 ‘카나나’ 기반 차량 관리 MOU

인공지능(AI) 앱 서비스 '카나나(Kanana)'를 통해 차량 관리가 보다 빠르고 수월해진다. 카카오는 SK스피드메이트와 AI 에이전트 앱 서비스 카나나 기반의 차량 관리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29일 오후 카카오 판교 아지트에서 진행된 업무 협약식에는 안무인 SK스피드메이트 대표와 김종한 카카오 카나나 성과리더가 참석했으며, AI를 통한 고객의 차량 관리 경험 혁신을 위해 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 모델의 발굴 등을 협력하기로 했다. 카카오가 지난 5월 출시한 카나나 앱은 현재 베타 서비스로 운영 중이다. 그룹 AI 메이트 '카나', 개인 AI 메이트 '나나'와 대화를 나누며 친구처럼 가깝고 친숙하게 AI를 경험할 수 있는 실험을 지속해왔으며,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다양한 기능을 추가하고 기술적 개선을 통해 이용자들의 사용성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카카오는 오는 11월 중 카나나 앱 내에서 차량정비 관련 스페셜 AI 메이트를 추가해 차량 기반 맞춤형 정보, 차량 정비 견적과 예약 등을 제공하게 된다. 이용자가 차량에 대한 정보와 차량 증상 등을 입력하면 원인과 해결 방법을 안내하며, 정비소 예약, 변경, 취소도 손쉽게 진행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차량 관리의 편의성을 높이고, 차량 정비소와의 연결을 확대해 AI 사각지대 해소와 상생 협력도 도모해 나갈 계획이다. 이 밖에 카나나와 스피드메이트의 연계를 통해 축적된 정비 데이터를 기반으로 엔진오일, 타이어 등의 차량 관련 상품 추천부터 매장 예약까지 매끄럽게 이어지는 이용자 경험도 구현할 예정이다. 김종한 카카오 카나나 성과리더는 “이번 전략적 협업을 통해 차량 정비가 필요한 이용자들에게 카나나를 기반으로 효율적이고 차별화된 활용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앱 서비스 카나나를 통해 이용자들의 일상에 AI 기반의 새로운 경험과 혁신을 제공해가며, 다양한 사용성을 꾸준히 발굴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HBM 리더’ SK하이닉스, 분기 영업익 10조 첫 돌파

글로벌 경기 둔화와 미국의 관세 정책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열풍을 타고 사상 첫 분기 영업이익 10조원을 돌파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을 주도한 SK하이닉스의 메모리 반도체 글로벌 리더십이 혁혁한 실적을 견인하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로 이어진 것이다. SK하이닉스는 29일 열린 실적 발표회에서 올해 3분기 매출 24조4489억원, 영업이익 11조383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3분기(17조5731억원)와 비교해 39.1%, 영업이익도 전년동기(7조300억원) 대비 61.9% 크게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특히, 영업이익은 창사 이래 최초로 10조원을 넘어서는 쾌거를 거뒀다. 이로써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에 이어 국내 기업 중 2번째로 영업이익 '10조 클럽'에 입성했다. 이같은 SK하이닉스 호실적의 일등공신은 단연 HBM이다. 회사 전체 D램 출하량에서 HBM 비중은 20%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창출한 것으로 분석됐다. HBM은 범용D램보다 단가가 약 5배 높은 고부가가치 제품인만큼 압도적인 수익성이 10조원 돌파에 결정적 기여를 한 셈이다. 이에 따라 3분기 영업이익률은 47%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23%였던 영업이익률은 올해 1분기 42%, 3분기 47%로 꾸준히 상승 중이다. SK하이닉스는 HBM 시장 점유율에서도 선두자리를 굳혔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매출 기준 SK하이닉스의 HBM 점유율은 64%로, 3분기에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전 세계적으로 빅테크 기업의 AI 관련 투자가 경쟁적으로 확대되면서 HBM뿐만 아니라 DDR5, 기업용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eSSD) 등 다양한 제품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점도 호실적의 요인으로 꼽힌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AI 서버향 수요가 늘며 128GB 이상 고용량 DDR5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며 “낸드에서도 가격 프리미엄이 있는 AI 서버향 eSSD 비중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AI 시장 주도권을 둘러싼 패권 경쟁이 격화하면서 HBM 중심의 고성능 메모리 수요는 당분간 굳건할 전망이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미국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포함해 앞다퉈 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는 HBM 판매를 확대하고 있는 SK하이닉스의 향후 전망을 밝게 하는 요소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실적 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HBM 제품은 2023년 이후 계속해 솔드아웃(완판)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며 “주요 고객들과 내년 HBM 공급 협의를 모두 완료했다"고 밝혔다. 지난 9월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 체제를 구축한 HBM4(6세대)는 업계 최고 속도를 구현하고 고객 요구 성능을 모두 충족한 차세대 제품이다. 회사는 4분기부터 출하를 시작해 내년에는 본격 판매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메모리 시장에서 최근 범용 D램과 낸드 제품의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는 등 '슈퍼 사이클'에 진입했다는 신호가 감지되고 있는 점도 호재다. 차용호 LS증권 연구원은 “범용 메모리 상승 사이클의 본격적인 실적 반영은 4분기부터 시작될 것"이라며 “SK하이닉스는 다시 한 번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경주 APEC] 최수연 네이버 CEO “AI 진정한 가치는 다양성···각 문화 생태계 담아야”

최수연 네이버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의 진정한 가치는 다양성에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원국과 기업들이 각 문화와 다양성을 AI 생태계 일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미래 세대에 전달해야 한다는 메시지다. 최 CEO는 29일 경주 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열린 'APEC CEO 서밋' 세션 연사로 나서 “AI는 디지털 생태계를 원활하게 연결하는 도구가 되고 있는데 그 진정한 가치는 신뢰와 협력에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CEO는 네이버가 약 25년 전 검색엔진 서비스를 제공하며 탄생한 기업이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네이버는 전세계에서 국내 검색엔진 시장을 지키고 있는 소수 기업 중 하나"라며 “그동안 사업을 커머스, 결제, 로컬 서비스 등으로 확장해왔다"고 소개했다. 최 CEO는 “우리가 그동안 기술 리더십을 유지해온 가장 중요한 가치 중 하나가 다양성"이라며 “백과사전이 없더라도 누구나 지식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는 믿음으로 사업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약속은 AI 시대에도 이어지고 있다. 우리에게 AI는 디지털 세계의 모든 것을 더욱 원활하게 연결해주는 도구"라며 “AI는 사용자, 콘텐츠 제작자, 판매자 모두에게 잠재력을 열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 CEO는 “네이버는 AI 시대를 오랜 시간 준비해왔다. 혁신 장비를 갖춘 데이터센터를 구축했고 대규모 서비스를 통합하는 전략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비전이 현실이 되기 위해서는 그 혜택이 모든 사람에게 동등하게 공유돼야 한다"며 “AI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에 기여해야 한다"고 짚었다. 최 CEO는 “전세계적 정부는 AI 데이터센터를 국가 기반 시설로 삼아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라며 “각 국가 문화와 다양성이 AI 생태계 일부가 될 수 있도록 해 (보편적 가치가) 미래 세대에 전달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또 “APEC 회원국들도 독특한 문화와 다양성을 존중하며 AI 시대에 대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주=여헌우 기자 yes@ekn.kr

[경주 APEC] ‘CEO 서밋’ 막 올랐다···정재계 주요 인사 1700여명 한 자리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2025' 최대 부대 행사인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이 29일 오전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막을 올렸다. 세계 경제의 현황을 진단하고 앞날을 예측하기 위해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한 글로벌 리더들과 국내외 주요 기업인 1700여명이 모였다. 29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올해 APEC CEO 서밋은 세션, 참석연사, 참여 정상급 인사 수, 행사기간 등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펼쳐진다. 아태지역 21개국 등에서 글로벌 기업인이 참석했다. 기존보다 하루 늘어난 3박4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개회식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국내 주요그룹 회장, 글로벌 기업인 및 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환영사를 통해 “20년 전 부산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는 자유무역체제 역사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며 “오늘날은 대외적 환경이 그때와 많이 다르다. 보호무역주의·자국우선주의가 고개를 들며 당장 생존이 시급한 시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위기일수록 역설적으로 연대의 플랫폼 APEC의 역할이 빛을 발할 것"이라며 “지난 1996년 문을 연 CEO 서밋은 정부와 기업, 시장과 정책을 하나로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잘 해왔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어려울 때 친구가 진짜 친구라는 말이 있다"며 “APEC 회원국들은 위기의 순간마다 서로 손을 잡고 연대하며 상호 신뢰가 번영의 지름길임을 입증해왔다. 20년 전 단결 의지를 모았던 대한민국이 이번에도 다자주의 무역의 길을 선도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SK그룹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경주는 1000여년 전 한반도에 있던 '신라'의 수도로 당시 무역과 국제관계의 중심지였다"며 “(APEC 행사가 열리는) 경주는 '동양의 실리콘밸리'였던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계 경제는 대규모 변화 과정을 겪고 있다. 공급망,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디지털 전환, 기후위기가 대표적"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번 APEC 회의 주제는 'B'로 구성될 것"이라며 “연결(Bridge), 비즈니스(Business), 비욘드(Beyond) 등이다. 회원국과 기업들이 전환의 시대에 추구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허태수 GS 회장, 정용진 신세계 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등이 참석했다. 해외 기업인은 케빈 쉬 메보그룹 회장, 데이비드 힐 딜로이트 CEO, 사이먼 칸 구글 APAC 부사장, 맷 가먼 AWS CEO,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CEO, 앤서니 쿡 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 사이먼 밀너 메타 공공정책부사장 등이 함께했다. 올해 CEO 서밋에서는 70여명의 연사가 AI·반도체, 탄소중립, 지역경제 통합, 금융·바이오 등 핵심의제를 중심으로 20개 세션에서 19시간 이상 열띤 연설과 토론이 진행된다. 서밋 본회의 일정은 최태원 회장이 설명한 서밋 주제인 '3B'에 맞춰 진행된다. 29일부터 시작하는 본 회의에는 연결(Bridge)을, 30일은 기업(Business), 31일은 미래(Beyond)라는 테마 아래 기업 리더들과 글로벌 오피니언 리더들이 연사로 참여하는 20개의 세션들이 펼쳐진다. 해외 정상들도 CEO 서밋 행사의 특별세션을 맡아 연단에 오른다. 첫 주자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나서며,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 존 리 홍콩 최고책임자,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등 해외정상들이 차례로 연설한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한국이 글로벌 경제협력의 핵심 파트너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경주=여헌우 기자 yes@ekn.kr

LG전자, KT와 ‘양자 인터넷 통신’ 공동 연구개발

LG전자가 KT와 미래 통신 산업 기반기술로 주목받는 양자 인터넷 통신 분야 공동 연구개발을 추진하며 핵심 기술 확보에 나선다. 인공지능(AI), 로봇 등 미래 신기술의 상용화에 맞물려 통신 보안 기술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양자 직접 통신의 초(超)보안(Hyper Security) 능력이 다양한 사용자 서비스 응용에 있어 혁신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는 최근 서울 서초구 KT우면연구센터에서 제영호 C&M표준연구소장, 이종식 KT 미래네트워크연구소장 등 양사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양자 인터넷 공동 연구·개발(R&D) 및 기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LG전자와 KT는 양자 직접 통신(QDC) 기반 초(超)보안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공동 연구를 진행한다. △양자 중계기 및 네트워크 요소기술 개발 △양자 네트워크 검증 및 실증환경 구축 △국내외 표준화 대응 및 생태계 조성도 추진한다. 양자 직접 통신은 큐빗(Qubit)과 같은 양자 정보 단위를 활용해 정보를 전달한다. 중첩, 얽힘 등 양자의 특성을 활용해 데이터 전송 과정에서 기존 통신기술 대비 획기적으로 높은 수준의 보안성을 제공한다. 양자 상태에 데이터를 담아 전송하는 중에 불법 도·감청 시도가 발생하면 양자 상태가 붕괴돼 전송 중인 데이터의 탈취 가능성을 원천 차단한다. 개인 기본 통신뿐 아니라 AI홈, 로봇 기반 스마트팩토리, 자율주행차 등 기계와 사람 간 통신이 필수적인 미래 통신 융복합 서비스 분야에 양자 직접 통신 기술이 활용된다면 보다 강력한 정보 데이터 보안 능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는 그간 축적해 온 통신 관련 원천기술 및 역량을 바탕으로 양자 인터넷 통신 핵심 기술개발을 주도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양자 통신 분야에서 보안성과 전송 속도를 동시에 높이는 혁신 기술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LG전자가 개발한 기술은 지난해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돼 2024년도 물리학 분야 Top100 논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 이 논문은 양자 기술 분야 인용도 및 주목도 평가에서 전체 2위의 논문으로 선정됐다. KT는 유·무선 양자 암호키 분배(QKD) 기술 구현 역량 및 실증 경험을 바탕으로 양자 인터넷 원천기술 개발 및 시스템 구현과 실증을 담당한다. LG전자와 KT는 지난해 6G R&D에 이어 양자 인터넷 통신까지 협업을 확대하며 6G뿐 아니라 국내 양자 기술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민·관·학 협력을 확대해 양자 기술의 표준화 및 산업화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종식 KT 미래네트워크연구소장은 “이번 LG전자와 협력을 통해 양자 인터넷 원천기술 확보와 실증 역량 강화를 기대한다"며 “양자 인터넷 구현을 통해 미래 네트워크에서 양자 기술의 방향성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제영호 LG전자 CTO부문 C&M표준연구소장은 “양자 인터넷 통신은 미래 통신 산업의 기반이 될 핵심 기술"이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기술 현실화에 다가서는 연구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선도적인 기술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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