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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인더스트리, ‘선진 안전경영’ 빈틈 없다

첨단 화학소재기업 코오롱인더스트리가 허성 대표의 '안전에는 타협이 없다'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사업장 선진 안전문화 실천에 앞장 서고 있다. 1일 코오롱인더스트리에 따르면, 허성 대표는 올해 1월 취임 직후 '안전에는 타협이 없다'는 안전경영 철학과 “현장-절차-행동의 일치화"라는 추진 방향을 설정한 이후 조직 및 제도 강화, 사업장 정기방문을 통한 안전 메시지 전달 등 전사적 안전경영 구축에 힘쏟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사업장의 선진 안전문화 구축을 위해 중대재해와 직결되는 필수 항목으로 이뤄진 '5대 안전 철칙(SGR:Safety Golden Rules)'을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또한, 작업 전 전체 작업자가 모여 안전한 작업 방법을 논의하는 '안전점검회의 TBM(Tool Box Meeting)'을 전사제도로 시행하며 위험성 평가 실행력을 강화하고 안전소통 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 올해부터는 최고 수준의 안전기법인 '행동기반안전(BBS:Behavior Based Safety)'도 도입해 현장 소통 중심의 안전문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안전문화 확산은 생산 현장에만 그치지 않는다. 사내 모든 회의는 시작에 앞서 'First, Safety' 세션을 가진다. 건물 내 가장 빠른 비상구 및 집결 장소를 회의 참석자들에게 사전에 안내해 갑작스런 재난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안전하게 탈출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 아울러, 대표이사 직속으로 △전사 안전보건경영 목표∙지침 수립 △사업장별 안전문화 수준 평가 △본사와 현장 간 소통을 통한 현장밀착형 과제 발굴∙기획∙시행 등 조직 내 안전보건 컨트롤 타워 임무를 수행하는 안전보건 전담조직 '안전보건센터'와 산하 안전진단 전담조직 설치∙운영 등 제도적 체계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밖에 모든 사업장에 조직 내 안전보건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충족시키는 'ISO 45001' 인증을 획득해 운영 중이며, 단계별 안전진단제도인 '공장가동승인제'를 비롯한 테마 진단과 불시 점검을 시행 중이다. 특히, 중대재해 위험이 높은 지게차의 경우 △속도제한 △안전벨트 주행연동 인터록 △인공지능 인체인식 후방카메라 등을 설치한 '표준모델'을 선정해 모든 사업장에 적용했고, 올해는 스마트 안전기술 '지능형 접근경보시스템(IPAS) 2.0'을 도입해 지게차 안전도 강화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직원 안전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업 가치"라며 “앞으로도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환경 구축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KGM, 9월 車판매 1만대 돌파 ‘월간 기준 올해 최대’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지난달 판매 실적이 한국지엠을 제외하고는 지난해 9월과 비교해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KG모빌리티(KGM)는 내수와 수출 모두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월간 기준 올해 최대판매량을 달성했다. 지난해에는 추석이 9월에 있었던 것과 달리 올해는 조업일수가 상대적으로 많아 생산 및 판매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국내 6만6001대, 해외 30만6297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37만2298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8.3% 증가한 수치다. 국내 판매가 18.3%, 해외 판매가 6.4% 각각 뛰었다. 내수에서 싼타페(5763대), 그랜저(5398대), 포터(5325대), 투싼(5130대) 등 다양한 차종이 고르게 팔려나갔다. 제네시스는 G80 3354대, GV80 2564대, GV70 2791대 등 총 9538대가 팔렸다. 기아는 지난달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한 26만8238대의 자동차를 팔았다. 국내 4만9001대, 해외 21만8782대, 특수 455대 등이다. 국내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8.5% 늘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차종별 실적은 스포티지가 4만9588대로 전세계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다. 셀토스(2만7052대), 쏘렌토(2만393대)가 뒤를 이었다. 한국지엠은 지난달 내수 1231대, 수출 2만2492대 등 2만3723대의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9.1% 떨어진 수치다. 해외에서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파생모델 포함)가 1만5365대 판매되며 실적 전반을 견인했다. KGM은 지난달 전년 동월 대비 39.3% 상승한 총 1만636대를 판매했다. 올해 월 최대 판매 기록이다. 지난달 내수 4100대, 수출 6536대를 팔았다. 수출 물량의 경우 작년보다 2배 이상 많아졌다.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 론칭한 무쏘 EV(654대)와 토레스 하이브리드(392대) 등 친환경차 물량이 늘어나는 추세다. 르노코리아는 지난달 내수 4182대, 수출 4528대 등 총 8710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1% 늘어난 수치다. 내수 실적은 3019대의 성적을 거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그랑 콜레오스'가 견인했다. 쿠페형 SUV '아르카나'는 530대가 판매됐다. 수출에서는 아르카나가 3168대로 가장 많이 나갓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채권단 지원 ‘당근’에도…석화업계, 반색 대신 ‘속앓이’

금융권이 석유화학 기업들을 향해 구체적인 구조조정안 마련을 촉구하자 석화업계가 진퇴양난에 빠졌다. 위기에 빠진 국내 석화산업의 회생을 위해선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선행해야 하는 채권단의 압박을 피할 수 없지만, 에틸렌 감축 분담과 생산설비 통합, 합작법인(JV) 설립 등 구조조정의 큰 방향을 실행할 구체적 방안을 놓고는 답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채권단이 대출 만기 연장과 이자율 조정, 신규자금 지원 등 지원 약속을 내놓은 동시에 구조개편 자구안 제출을 재촉하는 메시지도 내놓았다는 점에서 금융권과 석화기업간 충분한 논의와 신속한 결정을 놓고 양측의 줄다리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1일 석화업계에 따르면, 석화기업들은 산업구조 재편에 속도를 내달라는 금융권의 압박 메시지에 곤혹스러운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은행연합회가 17개 은행, 금융당국 등이 모여 '산업 구조혁신 지원을 위한 채권금융기관 자율협의회 운영협약'을 맺은 자리에서 석화기업들을 향해 “석유화학 업계의 자율적인 사업재편이 때를 놓치면 채권단 역할도 관찰자와 조력자로만 머무르기는 힘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금융권에서 구조 재편을 위한 '빠른 타이밍'을 강조하면서 석화사들로선 어느 수준으로 구조재편안을 마련해야 할지 고민에 빠진 것이다. 금융지원 여부를 결정하는 채권단의 동의가 기업 생존의 관건이기 때문이다. 금융권은 전날 협약식에서 석화사들에게 제공할 금융지원 제공 범위를 넓히는 대신, 기업 구조재편안과 자구책에 대해 채권액 기준 4분의3 이상 찬성을 받아야 한다는 요건에 합의했다. 석화사들이 산업당국 뿐만 아니라 금융당국의 구조개편안 타당성 검증을 통과해야 금융·세제와 연구개발, 규제 완화 등을 포괄하는 지원 패키지를 받을 수 있는 구조다. 지난 8월 석화사 10곳과 산업통상자원부는 자율협약식을 맺으며 연말까지 나프타분해시설(NCC) 감축 방안과 고부가가치 제품(스페셜티) 중심 사업구조 전환 계획을 연말까지 마련하기로 했다. 계획은 울산과 전남 여수, 충남 대산 등 석화 산업단지별로 마련된다. 이 일환으로 석화사-정유사 간 JV를 통한 설비 통폐합과 수직계열화가 논의되고 있다. 석화업계 한 관계자는 “석화기업 채권단은 '석화산업을 확실히 살릴 방안을 가져오라'는 일관된 메시지를 내왔기 때문에 금융권의 이번 메시지는 석화기업 간 적극적인 논의를 촉진하려는 신호로 해석된다"며 “'조건부 지원'이라는 금융권 기조가 변하지 않은 만큼, 결국 금융 지원을 제공했을 때 경쟁력을 회복시킬 수 있는 사업과 그렇지 않은 사업을 구분해 구조 개편안을 가져오라는 주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이 내놓은 조건과 발언 수위에 석화사들은 논의에 속도가 붙을 것을 기대하면서도 우려를 쉽게 거두지 않는 분위기다. 산업 구조 재편안에 더해 석화사와 대주주가 지분 담보나 사재 출연을 포함한 자구안까지 마련하려면 다양한 카드를 놓고 검토하며 중장기 사업 전략까지 재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재편안 마련에 속도를 내다 의견 조정을 충분히 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크다. 석화사들은 NCC 감축 목표 270만~370만톤을 기업별로 분배할 방안을 마련해야 하지만 감축 목표량을 내놓지 못한 채 '눈치 작전'을 벌이고 있다. 기업별 생산 능력(캐파)부터 실제 생산량, 실적 등 할당 기준이 모호해 구체적인 수치를 내놓으면 갑론을박이 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수직계열화를 염두에 둔 JV 설립 방안도 구체적인 논의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여수 산업단지에서 부상하는 방안은 LG화학과 GS칼텍스, 롯데케미칼과 여천NCC를 각각 합쳐 JV를 세우는 것이다. 울산과 대산 산단에서는 각각 SK지오센트릭과 대한유화, 현대오일뱅크·롯데케미칼 간 합병이 거론된다. 이를 현실화하려면 양 기업 간 지분 투자 비율부터 경영권 배분, 주력 사업·제품, 설비 통합 방식까지 세부 내용을 합의해야 한다. 석화업계 관계자는 “금융권이 지원을 약속한 만큼 석화사들 간 논의에도 속도가 붙겠지만, 석화산업 구조 개편은 개별 석화기업들의 영업실적부터 장기 사업방향까지 걸려 있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설비 축소부터 합작사(JV) 설립까지 여러 대안을 검토할 때 고려할 이해관계자들이 많다 보니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관계자도 “지난 8월 석화업계 협약식 이후 다양한 구조개편 방안이 거론되고 있지만, 연말까지 개편안을 확정해야 하는데도 개편안을 공개한 기업이 아직 나타나지 않아 눈치 작전이 더 길어질 것"이라고 업계의 분위기를 전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고급은 고급으로 통한다…LG전자 ‘스탠바이미 2’, 럭셔리 전략 잰걸음

LG전자가 이동형 TV '스탠바이미 2'의 수출 확대를 위해 '럭셔리 전략'을 집중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미국 뉴욕 명품 백화점 쁘렝땅(Printemps)에 스탠바이미 2를 특별 전시하기 시작했다. 전시 장소는 프랑스 럭셔리 리테일 브랜드 쁘렝땅이 올해 3월 선보인 플래그십 스토어다. 까다로운 브랜드 큐레이션과 고급스러운 공간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LG전자는 이달 말까지 매장 곳곳에 스탠바이미 2를 설치해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현지 고객 및 해외관광 쇼핑객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정규황 LG전자 북미지역대표(부사장)는 “뉴욕에서 가장 주목받는 프리미엄 공간인 쁘렝땅 전시에 스탠바이미가 초청된 것은 LG전자가 추구하는 혁신과 라이프스타일의 가치를 인정받은 결과"라며 “이번 전시를 계기로 프리미엄 유통업계와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면서 스마트TV 플랫폼인 'webOS'를 활용한 홍보 활동도 전개한다. webOS를 활용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및 클라우드 게임을 쾌적하게 즐기는 것은 물론 화면을 세로로 돌려 웹툰, 숏폼 등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다. 이밖에 스탠바이미 2가 영상·음향기술 전문브랜드 돌비(Dolby)의 영상기술 '돌비 비전'과 입체 음향기술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한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하반기 들어 홍콩, 튀르키예, 미국, 캐나다, 베트남, 싱가포르, 영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에 LG 스탠바이미 2를 순차 출시했다. 지난 2월 한국 시장에 소개된 후 고객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는 사실을 감안해 판매처를 확대한 것이다. LG 스탠바이미 2는 출시 직후 진행된 첫 라이브 방송에서 1000대 이상 준비된 초도 물량이 38분만에 조기 완판됐었다. 스탠바이미 2는 나사를 푸는 등 복잡한 과정 없이 버튼 하나로 화면부를 스탠드와 손쉽게 분리해 테이블에 두거나 액자처럼 거는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27형 QHD(2560×1440) 고해상도 터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전원 연결 없이 최대 4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스탠바이미 2에 '럭셔리 이미지'를 입히는 게 경쟁 제품들과 차별화를 꾀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본다. 회사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등 고가·프리미엄 제품군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만큼 이동형 TV 시장을 공략하면서도 이를 활용한다는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출하량 기준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 순위에서 LG전자는 2020년 11.5%로 2위였지만 지난해(10.8%)에는 4위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중국 TCL은 10.7%에서 13.9%로, 하이센스는 8.1%에서 12.3%로 점유율을 각각 높여 한국 기업들을 위협하고 있다. 지난해 출하량 기준 중국 TV 브랜드인 TCL·하이센스·샤오미의 합산 점유율은 31.3%다. 삼성·LG전자(28.4%)를 앞지른 상태다. 다만 OLED 등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LG전자의 '기술 장벽'이 꽤 높은 상태다. 올해 1분기 전세계 OLED TV 출하량 기준 시장 점유율은 LG전자가 52.1%로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가 30.8%로 그 뒤를 이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미쉐린코리아 미셸 주 신임대표 취임

미쉐린코리아는 미셸 주 신임 대표가 1일 부임했다고 밝혔다. 1991년 회사 설립 이래 최초의 여성 대표다. 주 신임 대표는 미쉐린 그룹 임원이자 동아시아 및 호주 지역 리더십 팀의 일원이다. 이번 인사에 따라 미쉐린코리아의 모든 비즈니스 운영을 총괄하게 된다. 프랑스 국적인 그는 중국 상하이 출신으로 푸단대학교에서 국제경제학을 전공했다. 이후 ESCP 파리에서 유럽경영학 석사, 인시아드(INSEAD)에서 MBA 학위를 취득했다. 미쉐린에서는 유럽 최고 혁신 책임자 및 아시아 태평양 지역 내 여러 주요 비즈니스 리더십 직책을 역임했다. 주 신임 대표는 향후 판매 채널 확대를 통해 프리미엄 타이어 시장에서 리더십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주 신임 대표는 “한국은 글로벌 자동차와 모빌리티 산업의 혁신을 선도하는 핵심 시장"이라며 “임직원들과 함께 사람, 성과, 환경의 전략적 균형을 추구하며 미쉐린의 '모든 것이 지속가능한' 비전을 적극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롬 뱅송 미쉐린코리아 전임 대표는 미쉐린 재팬으로 자리를 옮겼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K-해양방산 경쟁력 강화”…한화오션-포스코, 미래 함정용 특수강 R&D 맞손

한화오션과 포스코가 미래 해상 무기 체계 성능을 대폭 향상시킬 차세대 함정용 특수강 공동 개발에 나선다. 1일 한화오션은 국내 최대 철강사 포스코와 '차세대 함정용 초고강도강(기가급) 강재'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강재 개발·이용 기술·용접 기술·선체 적용 기술 개발 등 총 6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양사가 개발에 나서는 기가급 강재는 일반 강재보다 강도가 약 4배 높은 압연 강판이다. 이 특수강을 함정에 적용하면 무게는 획기적으로 줄이면서 방탄 성능은 크게 향상시켜 전투 함정의 기동성과 승조원의 생존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특히 선체가 수면 위로 노출되는 수상함의 경우 상부 구조물 경량화와 중요 구역 방호력 확보가 필수적이다. 양사는 향후 2~3년 내 연구·개발(R&D)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일홍 한화오션 특수선설계담당 상무는 “이번 협력으로 포스코와 함께 글로벌 첨단 함정 시장 진출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착수했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함정을 제공하는 '특수선 종합 솔루션 프로바이더'가 되겠다"고 언급했다. 송연균 포스코 철강솔루션연구소장은 “양사의 긴밀한 협력으로 차세대 함정용 기가급 강재 개발을 조속히 추진하겠다"며 “K-해양방산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제77주년 국군의 날…한화에어로스페이스, K-방산 미래 청사진 제시

국군의 날 기념식이 성대하게 거행된 가운데 국내 대표 방산 기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K-방산의 현재와 미래를 총망라하는 첨단 무기 체계를 대거 선보이며 '스마트 정예 강군'의 비전을 현실로 증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강력한 자주 국방과 방위 산업 육성을 천명했고, 그 중심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기술력이 자리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1일 이재명 대통령은 계룡대에서 제77주년 국군의 날 기념사를 통해 “스스로 만드는 무기 하나 없어 우방국의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이제는 최첨단 전차·자주포·전투기·잠수함을 수출하는 방산 강국으로 거듭났다"고 언급했다. 이어 '강력한 자주 국방의 꿈'을 실현하기 위한 세 가지 약속을 발표했다. 우선 인공 지능(AI)·드론·로봇 등 첨단 기술에 집중 투자해 우리 군을 미래 전장을 주도하는 '스마트 정예 강군'으로 재편하겠다고 밝혔다. 또 방위 산업을 적극 육성해 국방력 강화와 경제 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며 K-방산이 세계로 더욱 뻗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군 장병들의 처우 개선과 사기 진작을 약속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9A1 자주곡사포·K-10 탄약 운반 차량 모형. 사진=박규빈 기자이날 행사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첨단 기술력을 집대성한 전시장과 같았다는 게 업계 평가다. 대통령이 강조한 미래 국방 비전의 핵심인 항공 엔진부터 기동·화력·대공·유무인 복합 체계(MUM-T)에 이르기까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군의 거의 모든 영역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어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군의 날 기념식에 등장한 대부분의 국산 헬기와 전투기 엔진을 생산하는 대한민국의 유일한 항공 엔진 전문 기업이다. 현재 생산 중인 엔진으로는 △소형 무장 헬리콥터(LAH)용 ARRIEL 2L2 엔진 △수리온(KUH-1)·마린온(MUH-1)·상륙 공격 헬리콥터(MAH)용 T700 엔진 △F-5 전투기용 J85 엔진 △FA-50 경공격기용 F404 엔진 △F-15K 전투기용 F110 엔진 △KF-21 전투기용 F414 엔진 등이 있다. 더 나아가 미래 무인 항공기 시대를 대비한 엔진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에 최초 공개된 '저피탐 무인 편대기'에 탑재될 5500파운드급 장수명 터보팬 엔진은 내년 초 시제 1호기 탄생을 앞두고 있다. 이 외에도 차세대 중고도 무인기(MUAV)에 장착될 1400마력급 터보프롭 엔진도 국내 최초 독자 기술로 개발 중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기존 엔진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다목적 스텔스 무인기'와 같은 대형 무인기에 탑재 가능한 1만 파운드급 엔진 개발도 계획하고 있다. 지상 전력 분야에서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역할은 절대적이다. 육군의 주력 보병 전투 차량인 K-21은 호주에 수출한 레드백 장갑차의 기반이 된 모델이다. 해병대 상륙 작전의 핵심인 KAAV 상륙 돌격 장갑차 역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작품이다. 화력 체계는 K-방산의 상징과도 같다. 북한의 장사정포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천무'는 경쟁 제품인 하이마스(HIMARS) 대비 2배 이상의 화력을 자랑한다. 세계 최고의 명품 자주포로 평가받으며 현재까지 총 9개국에 수출된 K-9 자주포는 압도적인 성능으로 세계를 제패하고 있다. 미사일 방어 체계 구축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저고도 항공기 위협에 대응하는 '30mm 차륜형 대공포(천호)' 와 함께 상층에서 탄도 미사일을 요격하는 최첨단 시스템 'L-SAM'의 유도탄과 발사대를 개발했다. 또한 UAE와 사우디아라비아에 수출된 '천궁-II'의 다기능 레이더(MFR)와 발사대·추진기관 등 핵심 구성품을 공급하고 있다. 미래 전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MUM-T 분야에서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선두주자다. 지난달 약 2700억 원 규모의 양산 계약을 체결한 '폭발물 탐지 제거 로봇'은 원격으로 지뢰와 급조 폭발물(IED)을 탐지·제거하는 세계 최초의 통합형 소형 로봇이다. 또한 국방과학연구소와 함께 개발한 무인 수색 차량은 기갑 부대보다 먼저 작전 지역에 투입돼 수색·정찰·교전 임무를 수행하는 첨단 무기 체계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파라타항공, 양양-제주 노선 첫 운항 성공…탑승률 96.6% 기록

신규 항공사 파라타항공이 9월 30일 양양-제주 노선을 시작으로 국내선 상업 운항에 본격 돌입했다. 첫 비행편은 96.6%의 높은 탑승률을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파라타항공(대표이사 윤철민)은 전날 오전 9시 16분 양양국제공항을 이륙해 10시 36분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하는 WE6701편을 시작으로 첫 상업 운항의 날개를 폈다고 1일 밝혔다. 이날 양양공항에서는 윤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 취항 행사가 열렸다. 파라타항공은 첫 편 탑승객 전원에게 기념 굿즈와 웰컴 카드를 증정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으며, 특히 어린이 승객들에게는 특별한 선물을 제공해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파라타항공의 시그니처 음료로 기대를 모았던 '피치 온 보드(peach on board)'가 처음으로 승객들에게 제공되며 상큼한 맛과 고운 빛깔로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파라타항공은 양양-제주 노선을 매일 운항하며 고객들의 여행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이어 오는 10월 2일부터는 김포-제주 노선에 취항하며 국내선 하늘길을 넓힌다. 향후 일본·베트남 등 국제선으로도 노선을 확장해 합리적인 운임과 차별화된 서비스로 고객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겠다는 포부다. 파라타항공 관계자는 “첫 항공편이 빠르게 매진될 정도로 고객들께서 많은 관심을 보여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한 분 한 분께 정성을 다하는 서비스로 보답하며 당사와의 첫 만남이 행복한 경험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대한항공-美 안두릴, AI 드론으로 산불 잡는다

대한항공이 미국 혁신 방산 기업 안두릴 인더스트리즈(Anduril Industries)와 손잡고 인공 지능(AI)과 무인기를 활용해 전 세계적인 난제로 떠오른 대규모 산불에 대응하는 통합 솔루션 공동 개발에 나선다. 대한항공은 안두릴과 이 같은 내용의 기술 협력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지난 8월 양사가 체결했던 국방 무인기 분야 협력(TA)을 넘어 심각한 사회 문제 해결에 기술을 기여하는 방향으로 파트너십을 확장한 것이다. 양사가 구상하는 통합 솔루션의 핵심은 안두릴의 AI 기반 소프트웨어 '래티스(Lattice)'와 대한항공의 무인기 개발·운용 기술을 결합하는 것이다. 새로운 산불 대응 시스템의 작동 방식은 다음과 같다. 먼저 인공 위성을 포함해 지상과 공중에 분산된 센서들이 24시간 산불 징후 데이터를 수집한다. 화재가 감지되면 AI 플랫폼이 즉시 관계 당국에 경보를 발령하는 동시에, 화재의 규모와 상태를 자율적으로 분석한다. 이후 필요에 따라 대한항공의 무인기를 현장에 보내 초기 진화를 시도해 골든 타임 내에 불길을 제압하는 구조다. 이는 기존의 산불 대응 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까지는 사람이 직접 연기나 불꽃을 보고 판단해 초동 대처에 나서기까지 수십 분에서 수 시간이 걸려 대형 산불로 번지는 경우가 많았다. 반면 AI와 무인기를 활용하면 신속한 상황 파악과 초동 진압이 가능해 확산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 팔머 럭키 안두릴 창업주는 “대규모 산불은 세계적 위기가 됐지만 기존 소방 시스템은 시대에 뒤떨어져 있었다"며 “대한항공의 무인기를 우리의 플랫폼에 통합하면 산불 대응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여 수많은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당사의 독보적인 무인기 기술력을 활용해 글로벌 사회에 기여할 방안을 모색해왔다"면서 “이번 협력을 통해 인력 중심의 기존 산불 대응 체계를 보완하고 전 세계적인 재난으로 번지는 대규모 산불을 막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전투기 소음 막아주세요”…금호석유화학이 수원 장애인 시설에 선물한 ‘고요’

금호석유화학이 30년 이상 공군 비행장 소음과 사투를 벌여온 중증 장애인 거주 시설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평온이 찾아왔다. 금호석유화학은 경기도 수원시 소재 중증 장애인 거주 시설인 수봉재활원의 노후 창호 전체를 교체하는 지원 사업을 완료했다고 1일 밝혔다. 1991년 문을 연 수봉재활원은 개소 이래 한 번도 창호를 교체하지 못해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낡은 창문은 여름철 빗물 유입과 겨울철 외풍의 원인이 됐고 거주 장애인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주된 요인이었다. 특히 시설의 가장 큰 고통은 바로 옆에 위치한 공군 비행장에서 발생하는 소음이었다. 방음이 전혀 되지 않는 낡은 창호 탓에 전투기 이착륙 소음이 그대로 실내로 전달됐고, 이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일부 중증 장애인들은 불안 증세를 보이다 자해나 폭력적 행동으로 이어지는 안타까운 사고까지 발생하곤 했다. 이 같은 사정을 전해 들은 금호석유화학은 거주자들의 안전하고 안정적인 생활 환경 조성을 위해 약 8000만원을 지원해 시설의 노후 창호 75개 전량을 자사 고기능성 '휴그린' 창호로 교체했다. 새롭게 설치된 창호는 방음 기능이 크게 강화돼 외부 소음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며, 뛰어난 단열·방습 성능까지 갖춰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열린 창호 기증식에는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와 김광식 경기도장애인복지시설협회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교체된 창호를 함께 둘러보며 의미를 더했다. 백 대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지역사회와 더불어 더 나은 환경을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믿는다"며 “이번 지원이 거주 장애인들의 정서적 안정은 물론, 이들을 돌보는 시설 종사자들의 근무 환경 개선에도 보탬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금호석유화학은 이번 창호 교체 사업 외에도 △시각장애인 흰 지팡이 지원 △아동 돌봄 봉사 △독거 노인 도시락 배달 등 소외된 이웃을 위한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꾸준히 펼치며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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