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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신차] 프리미엄 친환경 시대…폴스타·마세라티·AMG 한정판 신차 ‘출격’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에서 전동화 바람이 거세다. 이번 주에는 폴스타, 마세라티, 메르세데스-AMG가 각각 가격 경쟁력과 첨단 기술, 한정판 감성을 앞세운 신차를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스웨덴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Polestar)는 2025년형 폴스타 2를 출시하며 상품성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했다. 새롭게 추가된 '스탠다드 레인지 싱글 모터' 트림은 4,390만원(300대 한정)부터 시작해, 브랜드 최초로 4천만원대 전기차를 선보였다. 이 트림은 69kWh 배터리와 272마력, 50㎏·m 토크, 409km(공인 복합) 주행거리, 5.2km/kWh의 높은 효율을 자랑한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뒷좌석 열선시트 등 인기 옵션을 기본화했고, 신규 외장색과 19인치 에어로 휠, 나파 가죽 인테리어 등 선택폭도 넓혔다. 옵션 패키지 가격도 최대 200만원 인하해 파일럿 팩(120만원), 플러스 팩(300만원), 프로 팩(160만원), 퍼포먼스 팩(449만원) 등으로 구성했다. 롱레인지 싱글모터(5,490만원)와 듀얼모터(6,090만원) 트림도 기존과 동일하게 운영된다. 구매 고객 전원에게 7년/14만km 보증, 3년 커넥티드 서비스, 400만원 자체 보조금, 120개월 할부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마세라티는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차 '그란투리스모 폴고레'와 오픈톱 모델 '그란카브리오 폴고레'를 국내 공식 출시했다. 이들 모델은 800V 120Ah 배터리와 전륜 1개, 후륜 2개의 300kW 모터(총 778마력)를 탑재해, 그란투리스모는 최고속도 325km/h, 그란카브리오는 290km/h의 성능을 발휘한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각각 341km, 321km다. 외관은 공기역학적 디자인과 폴고레 전용 블랙 디테일, 실내는 재활용 소재 '에코닐'과 레이저 가공 등 하이테크 감성을 강조했다. 12.3인치 중앙 디스플레이, 헤드업 디스플레이, 레벨2 ADAS, 소너스 파베르 오디오 등 첨단 사양도 기본이다. 전기차임에도 전통적인 V8 엔진음을 디지털로 재현해 마세라티만의 감성을 유지했다. 메르세데스-벤츠 공식 딜러 한성자동차는 'AMG GLC 43 4MATIC 한성 에디션 2025'를 10대 한정으로 출시했다. 이 모델은 421마력 2.0리터 4기통 엔진과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AMG SPEEDSHIFT MCT 9단 변속기를 조합해 0→100km/h 가속 4.8초의 퍼포먼스를 자랑한다. 외관은 옵시디언 블랙, 21인치 AMG Y-스포크 휠, AMG 나이트 패키지 등 블랙 디테일로 차별화했고, 실내는 카본 마이크로파이버 스티어링 휠로 스포티함을 강조했다. 부메스터 3D 오디오, MBUX 증강현실 내비,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 등 첨단 사양도 기본 적용된다. 가격은 1억700만원이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주주권 강화, 지주사 제값 평가의 ‘열쇠’…한국 주주보호 점수 6.8점 G20 하위권

한국 지주회사들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서는 주주권 보호 수준을 글로벌 기준에 맞게 강화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지난 4월 29일 발표한 보고서 '지주회사 전환기의 투자전략: 지주회사 스크리닝'에서 이같이 진단하며, 주주참여 활성화가 기업가치 상승에 핵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평균 주주보호 점수는 6.8점으로 G20 회원국 중 16개국 가운데 12위에 불과하다. 이는 미국(9.3점), 영국(8.9점) 등 선진국은 물론, 인도(7.5점) 같은 신흥국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또한 한국 상장기업들의 평균 P/B(주가순자산비율)는 1.4배, Tobin's Q는 2.1배로, 미국(4.8배, 4.2배)이나 영국(3.9배, 3.3배)과 비교해 현저히 낮은 밸류에이션을 보이고 있다​. Tobin's Q는 기업의 시장가치를 자산 대체비용으로 나눈 비율로, 이 수치가 1보다 높을수록 시장이 기업에 프리미엄을 부여하고 있다고 해석된다. 한국 기업들은 이 지표에서도 선진국 대비 크게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KB증권은 이 같은 저평가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주주권 보호 체계의 미흡을 지목했다. 한국은 일부 기업지배구조 개선 제도를 도입했지만, 집중투표제 의무화 등 주주의 실질적 의사결정 참여를 뒷받침하는 구조적 제도는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외부 투자자들이 한국 기업에 대해 낮은 평가를 지속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또, 주주관여(Shareholder Engagement)가 단기 및 장기적으로 기업가치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행동주의 투자자들의 경우, 목표 기업을 상대로 공개 캠페인을 개시한 뒤 5거래일 동안 평균 +2.0%포인트 초과수익률을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장기성과는 기업별로 차이가 있으며, 행동주의 펀드가 철수한 이후 성과가 둔화되는 사례도 일부 확인됐다. 반면 연기금과 국부펀드 등 장기 관점의 대형 기관투자자들의 관여는 보다 안정적인 결과를 가져왔다. 미국 최대 공적 연금인 캘리포니아 공무원 연금(CalPERS)은 매년 지배구조 취약 기업을 선정해 개선을 요구하는 '포커스 리스트'를 발표해왔다. 해당 리스트에 오른 기업들은 5년간 시장 대비 누적 +12.3%의 초과수익률을 기록하며, 장기적 성과에서 뚜렷한 개선을 보였다​. 최근 소액주주들의 집단적 주주권 행사 역시 점차 힘을 얻고 있다. 보고서는 이마트 소액주주들이 2023년 집단 행동을 통해 회사에 자사주 소각과 집중투표제 도입을 요구하며 주가 반등을 이끌어낸 사례를 소개했다. 이러한 흐름은 제도적 뒷받침이 강화될 경우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리포트는 특히, 향후 상법 개정 여부와 무관하게 자본시장법 등 다른 법적 장치를 통해서라도 주주권 보호 강화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5년 초 대통령 권한대행에 의해 상법 일부개정안(이사의 충실의무를 '주주'로 확대하는 조항)이 거부권 행사로 최종 부결되었지만, 금융당국은 별도로 자본시장법 개정을 통해 주주 권익 강화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건영 KB증권 연구원은 “주주들이 기업 의사결정에 실질적으로 관여할 수 있도록 하는 구조를 마련하는 것이 진정한 주주보호"라며 “이는 결국 기업가치 상승과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가정의 달 수요 선점’…통신사, 콘텐츠 프로모션 경쟁

통신업계가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인터넷TV(IPTV) 콘텐츠를 앞세운 프로모션 경쟁에 돌입했다. KT와 LG유플러스는 가족 단위 시청자를 공략하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와 콘텐츠 할인, 경품 제공 등을 통해 연휴 수요 선점에 나섰다. 3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자사 IPTV 서비스 '지니 TV'에서 '5월은 가족과 함께'를 테마로 다양한 콘텐츠 특집관과 이벤트를 운영한다. 특히 유아·어린이 고객을 겨냥해 '지니 TV 키즈랜드'에서 인기 애니메이션 극장판 13편을 주차별로 무료 제공하는 '5월엔, 지니 TV 키즈랜드!'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1주차에는 '사랑의 하츄핑', 2주차에는 '바다 탐험대 옥토넛', 3주차에는 '브레드이발소'와 '엄마 까투리', 4주차에는 '고고 다이노' 등 다양한 콘텐츠가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프라임 키즈랜드' 월정액 서비스 이용 고객을 위한 경품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5월 한 달간 추첨을 통해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 숙박권과 롯데월드 이용권 등이 제공된다. 지니 TV는 또한 '로비', '퇴마록' 등 최신 영화를 포함한 특집관 콘텐츠를 4월 30일부터 5월 7일까지 운영하며, 해당 콘텐츠를 구매한 고객에게는 스타일러 오브제 컬렉션, 닌자 푸디 에어프라이어, 배달의민족 모바일 상품권 등의 경품이 주어진다. 이외에도 인기 영화 170여편 중 3편 이상을 구매한 고객에게는 TV포인트 5000원이 자동 지급되며, 가족·애니메이션·코믹 장르 영화는 최대 50%까지 할인된 가격에 제공된다. KT는 배스킨라빈스와 협업해 싱글레귤러 아이스크림 1+1 쿠폰과 삼행시 이벤트를 통한 파인트 무료 쿠폰도 제공하며, 지역 상권과 연계한 '지니 TV 우리동네' 방문 이벤트를 통해 아이패드, 에어팟, 네스프레소 커피머신 등 고가 경품도 추첨으로 지급한다. 최광철 KT IPTV사업본부장(상무)은 “지니 TV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 고객들이 보다 풍성한 콘텐츠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모션을 준비했다"며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모두를 위한 차별화된 콘텐츠를 지속 확대해 국민 미디어 플랫폼으로서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역시 IPTV 서비스인 U+tv를 통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5월 11일까지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 '미키17', '콘클라베' 등 최신 VOD 콘텐츠 중 9900원 이상을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대한항공 기프트카드(50만원), 다이소·편의점 상품권 등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한 5월 2일부터 13일까지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를 구매한 고객 50명에게는 영화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의 예매권이 증정된다. 이와 함께 '수퍼 소닉3', '가필드 더 무비', '웡카' 등 가족 관람용 영화를 포함한 50여편의 콘텐츠를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 어린이날을 맞아 유플러스의 키즈 플랫폼 '아이들나라'에서는 기존 유료 구독 기반의 '핑크퐁', '콩순이', '또봇' 등 약 2000편의 키즈 콘텐츠를 5월 1일부터 6일까지 누구나 무료로 시청할 수 있도록 개방한다. 구독형 콘텐츠 서비스 '유플레이' 내에는 '가족과 함께 보면 좋은 영화' 테마관을 신설해 '대가족', '국제시장', '장손' 등 가족 중심 영화와 더불어, 연휴 기간 몰아보기 좋은 해외 시리즈도 추천 콘텐츠로 구성할 예정이다. 정진이 LG유플러스 미디어사업트라이브 담당은 “가정의 달인 5월에 온 가족이 함께 콘텐츠를 시청하며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 프로모션을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시기별, 테마별 맞춤형 콘텐츠 제공을 통해 차별화된 IPTV 고객 경험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은 5월, 업계는 단순한 콘텐츠 소비를 넘어 고객 경험 확대를 위한 콘텐츠 마케팅 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인터뷰] 가주정보기술 심원화 대표, “랜섬웨어 침입 효율적으로 방어할 수 있다”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최근 SKT 유심 해킹 사태가 세간을 들썩이고 있다. 알고 보면 이런 해킹 사례는 주변에 빈번하다. 최근 부산의 한 조선소는 랜섬웨어 공격을 받고도 감염 이전 상태로 빠른 복구를 지원받았다. 또 울산여성맘스병원도 환자 정보 시스템 운영에 차질이 발생했는데 이 시스템을 도입한 뒤 아무런 문제 없이 안정적인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울산여성맘스병원 IT 담당자는 “기존 솔루션은 시스템은 있었지만 장애 상황에서 기대한 작동을 하지 못했으며, G-Cluster 도입 이후 의료진의 문의도 줄고 시스템 장애 보고는 단 한 건도 없었다"며 “국산 솔루션의 기술력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다"고 전했다. 이렇듯 규모가 크고 작은 회사에서 해킹 사례가 늘면서 주목받고 있는 기업이 있다. 바로 부산 향토 기업 '가주정보기술'이다. 특히 이 기업의 서버이중화 솔루션이라는 해킹 방어 시스템이 눈길을 끌고 있다. 업력은 5년차이지만 심원화 가주정보기술 대표는 이 업계 경력만 20년이 넘는다. '에너지경제신문'은 2일 심 대표와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심 대표는 기업들은 항상 해킹에 노출돼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급여명세서입니다', '설계도면 확인해 주세요' 등 내용으로 온 회사 메일에 바이러스가 심어져 있을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고 했다. 또 “회사 내에서 직원들이 인터넷 쇼핑을 할 수도 있는데 이 때도 랜섬 웨어 공격을 조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가주정보기술의 서버이중화솔루션은 랜섬웨어 같은 사이버 위협 상황에서도 실시간 데이터 보호와 빠른 복구를 가능하게 한다"며 “기업의 업무 연속성과 데이터 안전성을 보장하는 핵심 솔루션임을 입증했다"고 자랑했다. 심 대표는 “랜섬웨어 자체가 대체적으로 자바 언어로 구성돼 있다"면서 “루비 언어로 만들어진 서버이중화솔루션은 자바 언어 기조의 랜섬 웨어 침입을 효율적으로 방어할 수 있는 강점이다"고 설명했다. 최근 이 기업은 정부에서 인정을 받아 서버이중화솔루션 고도화 위한 2억원의 자금을 지원을 받아 고도화 기술을 만들어 나간다. 이와 함께 경일대학교와 가야대학교 등 영남권 지역의 대학교에 기부를 이어오며 지역 향토기업으로서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심 대표는 “타 지자체에서 법인세 10년 감면을 조건으로 기업 이전을 요구 받기도 했다"면서 “지역에서 자리 잡고 미국 진출을 꿈꾸고 있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한편, 이 기업은 서버 제조가 주 사업 영역이다. 쉽게 말해 서버는 기업용 컴퓨터로를 제조한다고 보면 된다. 이뿐 아니라 저장장치의 일종인 디스크어레이도 만든다. hpeting@ekn.kr

금호타이어, 올해 5조원 매출 목표 순항…10년 만에 결손금 해소 청신호

금호타이어가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하며 올해 연매출 목표로 제시했던 5조원 달성에 한 걸음 다가갔다. 올해 이 같은 흐름을 이어간다면 최근 10년 동안 해결하지 못했던 결손금을 완전히 털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3일 타이어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가 올해 매출 목표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1분기 매출액 1조2065억원을 기록해 창사 이후 1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도 신차용 프리미엄 타이어 공급 확대와 고성능·고인치 타이어 판매 및 고부가가치 국가 공략 등 호실적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로써 지난 2년 동안 이어진 역대 최대실적이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실제 금호타이어의 연간 매출액은 지난 2021년 2조6012억원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4조5322억원으로 3년 만에 74.2% 크게 늘었다. 2020~2021년 2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지난해에는 5886억원으로 탈바꿈했다. 올해 금호타이어는 유럽 시장을 공략해 5조원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다. 유럽 시장은 북미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타이어 시장으로 꼽힌다. 유럽에는 금호타이어의 주력 사업장 중 한 곳이 소재했으나 18인치 이상 승용차용(PCLT) 타이어 판매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4분기를 기준으로 보면 PCLT 비중은 30.1%로 중국(59.5%), 북미(50.9%), 한국(50.2%)에 미치지 못한다. 이에 금호타이어는 유럽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지난달 신규 고성능 타이어 브랜드인 '엑스타 스포츠' 출시하기도 했다. 올해도 지난해보다 실적이 개선된다면 금호타이어는 지난 10년간 쌓아왔던 결손금을 완전히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금호타이어는 2015년까지 이익잉여금 상태였으나 2016년부터 발생한 결손금을 최근 10년 동안 완전히 해결하지 못해왔다. 다만 금호타이어는 지난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이익이 늘어나면서 결손금 규모를 줄여왔다. 실제 결손금 규모는 2022년 말 6143억원으로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말 1870억원으로 3년 만에 69.56% 줄었다. 타이어업계에서는 지난해 수준의 실적만 유지하더라도 올해 말에는 금호타이어가 결손금을 모두 해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만일 올해 결손금 문제를 완전히 해결한다면 10년 만에 재무제표상 이익잉여금이 적립될 것으로 보인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올해 매출 목표는 창사 이래 최대인 5조원으로 설정했다"며 “브랜드, 제품, 기술, 운영 전반에서 고부가가치 중심의 혁신을 추진해 프리미엄 브랜드 도약하는 원년이 되겠다"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SKT “유심 해킹돼도 심 스와핑 우려 없다”…스미싱 주의 당부 [일문일답]

SK텔레콤이 일각에서 제기되는 '심 스와핑(탈취자가 가입자의 유심을 무단 복제해 가상자산 등을 털어가는 행위)' 우려에 대해 “유심(USIM·가입자식별모듈) 정보만으로 금융 자산을 탈취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이와 함께 이번 사고를 악용한 유심 교체 관련 스미싱(문자 사기) 범죄에 대한 주의도 당부했다. SKT는 2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SKT타워에서 진행된 데일리 브리핑에서 이번 사고와 관련해 업계 안팎에서 제기되는 각종 의문에 직접 답변했다. 먼저, 가장 많은 우려가 나온 '심 스와핑'과 같은 금융 피해 발생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했다. 민관합동조사단 1차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심 관련 정보만 유출된 상태로, 단말기 고유식별번호(IMEI) 유출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자산 △개인 연락처 △인증 정보 등은 유심이 아닌 IMEI 내부에 보관돼 외부로 유출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최근 급증하고 있는 '유심 재고 도착' 관련 문자에 대해선 “유심 도착 관련 문자를 보낸 적이 없다"며 스미싱 피해에 유의할 것을 강조했다. 대기 순서에 따라 재고 관련 안내 문자를 발송할 예정이며, 이 과정에서 반드시 114 번호에 인증마크를 첨부할 예정이다. 다음은 류정환 SKT 네트워크인프라센터장(부사장)과의 일문일답. 아니다. 금융자산을 탈취하려면 금융거래에 필요한 개인정보나 비밀번호 등이 필요하다. 유심에는 이런 정보가 없어 유심정보만으로는 금융자산을 탈취할 수 없다. 아니다. 연락처나 문자, 앱 등은 휴대폰의 자체 메모리나 유심 메모리에 저장될 수 있다. 유심은 △망과 연동되는 부분 △물리적 메모리로 나눌 수 있는데, 이번 사고로 유출된 정보는 망과 연동되는 부분이다. 따라서 연락처·문자·휴대전화 앱 등 정보는 복제할 수 없다. 다만 도난을 당했을 땐 위험하다. 이 경우엔 물리적인 부분이 문제가 되는 거지 이번 사고와는 관계가 없다. 유심보호서비스와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으로 차단하기 때문에 복제 자체도 불가하다. 아니다. 유심에는 이름·주민등록번호 등 정보는 담겨 있지 않다. 유심은 망과 연동되는 가입/인증 정보와 가입자가 직접 저장한 정보로 구성된다. 이번 사고로 유출된 정보는 망과 연동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개인정보·계좌정보는 유출 사고와는 관련이 없다. 민관합동조사단 1차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출된 정보는 유심과 관련된 정보로 확인됐다. 따라서 유심을 교체하거나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하면 안전하다. 해당 서비스는 유심 교체와 동일한 효과를 지닌 보안 장치로, 교체를 원하는 모든 이용자에게 무료 제공하고 있다. 은행 인증과 이번 사고는 관련이 없다. 은행 앱에서 금융거래를 하려면 비밀번호·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OTP) 등 추가 인증수단이 필요한데, 해당 정보는 이번 사고와 관련이 없다. 은행 앱에서 이뤄지는 일련의 절차 관련 정보는 유심이 아닌 앱에 저장된다. 설령 앱이 작동되더라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공인인증서를 통한 인증 절차가 필요하므로 유심과 관계가 없다. 이번 사고는 에이닷 서버와 관련이 없다. 에이닷 음성녹음 파일은 개인 단말에 저장되며 서버에 저장되지 않는다. 이번에 해킹된 홈 가입자 서버(HSS)는 시간적 처리에 민감한 장비로, 전화하면 바로 인증돼야 한다. HSS 안에 있는 장비 자체는 암호화가 안 돼 있도록 하는 게 국제이동통신표준화기구(3GPP) 기술 표준이다. 인크립션(암호화)-디크립션(복호화) 과정을 거치면 지연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 다만 이번 사태를 계기로 회사는 HSS 자체에서도 암호화가 될 수 있는 장치가 있는지 없는지 검토하기 위해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자문단을 만들었다. 이에 대한 대책을 모색코자 한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종합] 위메이드 코인 ‘위믹스’ 3년 만에 재상폐…해킹 사태 여파

위메이드의 가상자산 '위믹스(WEMIX)'의 국내 거래소 상장이 폐지됐다. 해킹 사태 여파로 지난 3월 4일 거래유의 종목으로 지정된 지 두 달 만이다. 디지털자산거래소공동협의체(DAXA)는 위믹스의 거래 지원을 종료한다고 2일 밝혔다. 지난 2022년 10월 공개 유통량과 실제 유통량 간 차이가 발견돼 5대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상폐 처리된 지 3년 만에 재상폐가 결정됐다. 위믹스는 국내 최대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에서 쓰이는 가상자산이다. 앞서 위메이드는 지난 2월 28일 위믹스 플레이 브릿지 내 금고 역할을 하는 '볼트'에 대한 외부 공격을 받았다. 이 영향으로 약 865만4860개의 위믹스 코인(약 86억5000만원 상당)이 공격자의 지갑으로 비정상 출금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후 위메이드는 2000만개의 위믹스 매수와 바이백 진행 등 후속조치를 통해 생태계 정상화와 재발 방지책 마련에 나섰지만 DAXA의 판단을 돌리진 못했다. DAXA는 지난달 18일 위믹스 거래유의 종목 지정 기간을 한 차례 연장했지만, 끝내 상폐 결정을 내렸다. 거래 종료 일시는 다음달 2일 오후 3시, 출금지원 종료일은 7월 2일 오후 3시로 예정됐다. DAXA는 “지난 3월 4일 위믹스 공식 브릿지 '볼트' 외부 공격 이후 관련 중요사항의 공시가 지연됐으며, 사건 발생 원인에 대한 명확한 소명과 피해자 보상 방안이 확인되지 않아 거래유의 종목으로 지정됐다"며 “위믹스 재단 측에 소명 자료를 요청하는 등 면밀히 검토했으나, 거래유의 종목 지정 사유가 해소됐다고 판단할 만한 자료가 확인되지 않아 거래 지원을 종료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위메이드 관계자는 “위믹스 및 블록체인 사업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바탕으로 글로벌 거래소 추가 상장 등 다양한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정명근, “AI로 어린이가 존중받고 재능 맘껏 펼칠 수 있는 화성으로 조성하겠다”

화성=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화성특례시는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AI(인공지능) 기술로 어린이의 일상과 미래를 책임지는 도시로 나아가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시는 전국 최초 AI 영상관제시스템으로 어린이의 등하굣길 안전을 지키고 AI 창의교육을 통해 상상력을 키우며 어린이의 안전과 성장에 힘쓰고 있다. 시는 지난해부터 전국 최초로 AI 기술을 접목한 영상관제시스템을 도입해 어린이 보호구역은 물론 우범지역과 유동인구 밀집 지역까지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하며 어린이의 안전을 지키고 있다. 1만 2500여 대의 CCTV 인프라에 첨단 인공지능을 탑재해 사람이 일일이 확인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AI가 위험 상황을 먼저 감지하고 관제요원에게 즉시 알림을 전달하는 구조로 운영된다. AI 영상관제시스템을 통해 관제 효율성과 안전 대응력이 크게 향상됐으며 특히 어린이 대상 범죄나 사고 위험을 조기에 감지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 어린이 안전에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2023년부터 어린이 통학 환경의 안전 강화를 위해 관내 공영버스에 'AI 안전운전 솔루션'을 적용했으며 이 솔루션은 AI 영상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차량 주행 시 안전거리 미확보, 전방 충돌 위험, 무단 차선 이탈 등 운전자별 위험 요소를 실시간으로 감지·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운전자에게 맞춤형 교육을 실시한다. 그 결과 운전자의 안전운전 지표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 AI 안전운전 솔루션 적용 후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34건에서 16건으로 53% 감소했으며 100km당 위험운전 횟수도 0.9회 줄어드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수많은 어린이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데 기여한 정책으로 현장에서 효과가 분명히 드러나고 있다. 이런 성과는 대외적으로도 인정받아 지난해 제20회 대한민국 지방자치경영대전에서 공공기관 혁신 분야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했으며 도로교통공단 주관 베스트 그린 드라이버 대회에서도 시내버스 부분 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아울러 시는 어린이의 미래를 여는 창의적인 AI 교육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는 2016년부터 마을, 학교, 시민이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지역 기반 학습 거점 '이음터(학교복합시설)'를 조성해 현재까지 총 7개소를 운영 중이며 이음터는 마을·학교·시민이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지역 기반 학습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동부권(동탄중앙이음터)과 서부권(송린이음터)에서는 '2025 화성다가치 AI 키움학교(프리시즌)'를 운영했다. AI 키움학교는 △SW·AI 기반 코딩 및 로봇 제작 실습의 기초과정부터 △생성형 AI·드론·로봇을 활용한 고급 실습 교육까지 아우르며 어린이들이 AI 기술을 '이해하는 수준'을 넘어 '활용하고 창조하는 능력'까지 키울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와함께 시는 오는 8월 화성어린이문화센터와 동탄9동 행정복지센터 내에 AI 놀이터인 '맘대로 A+ 놀이터'를 개관하며 해당 공간은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미래형 AI 놀이 공간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맘대로 A+ 놀이터'는 AI 기술과 놀이, 교육이 결합된 창의융합 공간으로서 아이들이 스스로 디지털 세계의 주체가 되어 문제를 인식하고 해법을 상상할 수 있도록 돕는데 이는 AI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어린이에게 꼭 필요한 역량을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도록 설계된 미래형 놀이 공간이라 할 수 있다. 시는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와 교사가 직접 참여한 사업기획단을 구성해 공간 구성과 콘텐츠 기획 전반에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했다. 이를 바탕으로 AI 윤리, 디지털 리터러시, 주체적 사고 역량을 함께 키울 수 있는 교육 콘텐츠를 마련할 예정이며 공간별로 목적에 맞는 특화된 기능을 갖추도록 구성하고 있다. 화성어린이문화센터 내 놀이터는 전시·체험 및 교육 중심으로, 동탄9동 행정복지센터 내 놀이터는 놀이 중심의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한편 시는 내달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서울 코엑스 C홀 및 컨퍼런스홀에서 'MARS 2025 (Mega city A.I Revolution Summit 2025)'를 개최한다. 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시가 추진해온 혁신적인 AI 정책과 AI 미래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전략을 국내외에 소개할 예정이며 아마존, 현대차그룹, 신세계, KAIST 등 글로벌 기업과 기관을 포함한 총 48개 기관이 참여하고 100여 개의 부스가 마련되어 약 1만 명 이상의 참관객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MARS 2025'에서는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AI를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도 함께 구성된다. 시는 어린이 방문객을 위해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 미래 세대가 자연스럽게 AI 기술과 친숙해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며 AI 와 관련된 컨퍼런스, 강연, 체험형 부대행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우리 어린이들에게 따뜻한 축하의 마음을 전한다"며 “어린이가 성숙한 인격체로 존중받고 자신의 재능과 상상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행정의 역할이자 도시의 책임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명근 시장은 이어 “화성특례시 어린이들에게 AI(인공지능)가 어려운 기술이 아니라, 아이들을 지켜주는 따뜻한 울타리이자 스스로 생각하고 배우는 힘을 길러주는 친구다"라고 했다. 졍명근 시장은 그러면서 “화성 어린이 한 명 한 명이 자기만의 색을 찾고 그 가능성이 사회 속에서 아름답게 피어날 수 있도록 AI 기술과 교육, 문화가 어우러진 화성특례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sih31@ekn.kr

SKT, 신규가입·번호이동 중단…위약금 면제에 대해선 “종합 검토 중”

SK텔레콤이 유심(USIM·가입자식별모듈) 수급이 안정될 때까지 신규 가입을 중단하고, 유심보호서비스 자동가입을 시행한다. 오는 14일부터 로밍 서비스와 유심보호서비스를 동시 이용할 수 있는 '2.0 버전'도 내놓는다. 이는 전날 내려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행정지도에 따른 조치다. 다만 업계 안팎에서 지속 제기되는 '번호이동 시 위약금 면제' 여부에 대해선 유보적 입장을 견지했다. SK텔레콤은 2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SKT타워에서 열린 데일리 브리핑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고객 보호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신규가입 중단 △유심보호서비스 자동 가입 △유심 재고 추가 확보 △공항 유심 교체 지원 확대 △'유심보호서비스 2.0'을 통한 로밍 서비스와 병행 이용 등으로 요약된다. 먼저, 유심 대란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5일부터 전국 2600여개 T월드 매장에서 신규가입 및 번호이동을 중단한다. 특단의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내방 고객의 유심 교체 업무에 집중한다. 유심 제조업체와도 생산 확대 및 공급 일정 단축을 위한 핫라인(Hot-line)을 구축한 상태며, 정기적으로 대면 미팅을 시행할 계획이다. SKT는 지난달 말까지 유심 100만개를 확보한 상태며, 이달과 다음달 각각 유심 500만개를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이같은 조치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매장의 영업 손실은 사측이 보전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판매점의 경우 이같은 조치로 인해 사실상 생업을 중단할 수 있는 상황임을 고려해 예외 적용키로 했다. 유영상 대표는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 대면 확인·설명 절차 등 인당 처리 가능 속도를 감안하면 하루 동안 처리 가능한 유심 교체 수량은 20만~25만개"라며 “글로벌 칩셋 제조사에도 공급 일정 단축을 위한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확보된 유심은 주말·휴일에도 현장에 즉시 공급 중"이라고 설명했다. 유심보호서비스 자동 가입도 추진한다. 통상 특정 서비스를 자동 가입하기 위해선 법적으로 고객 동의가 필요하지만, 고령층·장애인 등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자동 가입 대상은 사고 이후 서비스에 가입하지 않았거나 유심을 교체하지 않은 이용자다. 이 중 75세 이상 노년층과 장애인 이용자를 우선 가입시킬 예정이다. 현재까지 1442만명의 고객이 서비스에 가입했으며, 남은 850만명의 고객에 대해선 오는 14일까지 하루 최대 120만명씩 순차 가입 처리할 계획이다. SKT 망을 이용하는 알뜰폰 업체들과도 협의를 거쳐 자동 가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오는 6일까지 인천공항·김포공항 내 로밍센터 좌석 수를 2배, 업무 처리 용량을 3배가량 확대 운영한다. 인천공항의 경우 2일부터 면세구역 내에도 11석을 추가로 신설해 고객의 편의를 돕는다. 또 본사 직원 100여명을 현장에 투입해 서비스 지원에 나선다. 로밍 서비스와 유심보호서비스를 병행할 수 있도록 '2.0 버전'을 오는 14일 시행한다. 이미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돼 있을 경우, 별도 신청하지 않아도 자동 적용된다. 고객 정보보호 관련 데일리 브리핑도 시행한다. 이 자리에선 △유심 교체 및 예약 현황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자 수 △로밍 서비스 정보 등 통계치와 추가 보호조치를 안내하고, 전달 및 보도 과정에서 발생한 오해를 바로잡는 설명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유영상 대표는 “이번 사태 대응 과정을 지휘하며 모든 것을 고객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세심함이 부족했다는 반성을 했다"며 “미숙한 초동 대처로 안해 유심 대란과 같은 고객 불편과 소통 부재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다만 업계 안팎에서 지속 제기 중인 위약금 면제에 대해선 유보적 입장을 견지했다. 약관에 대한 법리적 해석이 복합적인 만큼 종합적인 검토를 거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지난달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청문회에서 과방위원들은 이번 사고 유책이 명백하게 SKT에 있는 만큼, 이용약관(제44조 4항)에 따라 위약금 없이 계약을 철회할 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 적잖게 나왔다. 그러나 번호이동 시 위약금 면제 여부를 빠르게 결정하지 못하는 이유는 신규가입 중단 자체도 큰 타격이지만, 위약금까지 포기할 경우 손실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불어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 대표는 “CEO 단독으로 결정할 수 없고, 이사회 논의와 의결을 거쳐야 하는 사항"이라며 과기정통부와 로펌의 법무 검토가 끝나는 대로 이사회에서 종합적으로 판단할 예정인데 결과 발표 시기에 대해선 확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택배·우편 등을 통한 유심 배송 서비스를 추진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선 현장 케파(CAPA·생산 및 수용능력) 한계 때문이라고 밝혔다. 유심 교체 수요가 높은 가운데 현재 고객센터 인력 및 재고 상황 등을 고려할 때, 모든 이용자를 상대하기엔 인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장기적 관점에서는 서비스 시행을 고려할 수 있지만, 배송 서비스를 바로 시행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택배 서비스를 진행하더라도 현재와 동일하게 고객센터 등 SKT 유통망을 통해 인증 과정 등을 거쳐야 한다는 번거로움도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유심을 교체하려는 이용자의 이동 지원을 위한 교통비 지급에 대해선 검토하겠다고 유 대표는 밝혔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소노인터내셔널, 에어프레미아 지분 22% 전량 타이어뱅크에 매각…티웨이항공에 집중

소노인터내셔널이 에어프레미아 지분을 전량 매각하고 티웨이항공 중심의 항공 사업에 집중하기로 했다. 지분을 인수한 타이어뱅크는 70% 이상을 확보해 사실상 에어프레미아의 최대 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대명소노그룹 지주 회사 소노인터내셔널은 JC파트너스와 공동으로 보유하던 제이씨에비에이션제1호 유한회사(JC SPC)의 에어프레미아 지분 22.0% 전량을 타이어뱅크 측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거래는 6285만6278주가 대상으로, 주당 1900원 총 1194억2692만8200원에 체결됐고 최종 거래 종결일은 올해 9월 말로 예정돼 있다. 앞서 소노인터내셔널은 지난해 11월 JC파트너스가 보유하던 지분 22% 중 절반에 해당하는 11%를 581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양측은 당초 콜 옵션·풋 옵션 권리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이를 행사하지 않고 매각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소노인터내셔널 측은 이번 결정이 항공 사업 포트폴리오 정비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티웨이항공 인수 계약을 체결한 소노인터내셔널은 티웨이를 중심으로 한 체계적인 운영 기반을 마련하고, 미주 노선 확대 등 중장기 전략에 집중할 계획이다. 소노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에어프레미아는 미주 노선 운항 경험이라는 강점이 있으나, 티웨이항공 역시 7월 밴쿠버 노선 신규 취항을 시작으로 미주 확대가 가능하다"며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지속 가능하고 내실 있는 성장을 위해 선택과 집중 전략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구체화 된 사항은 없지만 캐나다 외 항공 자유화 조약(오픈 스카이) 체약국인 미국 등 미주 노선 확대에 관해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번 거래로 에어프레미아 지분을 추가 확보한 타이어뱅크는 보유 지분율을 70% 이상으로 끌어올리며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타이어뱅크는 2018년 에어프레미아 창업 초기부터 직·간접 투자를 이어온 주요 투자자다. 이미 약 48%의 지분을 확보한 상태에서 이번 JC SPC·소노인터내셔널의 보유 지분까지 추가 인수해 경영권 장악에 나선 것이다. 타이어뱅크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유례없는 위기 속에서도 에어프레미아에 대한 확신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왔다"며 “대한민국의 품격을 대표하는 고품격 하이브리드 항공사로 에어프레미아가 성장하도록 책임 경영 체계를 강화해나가겠다"고 언급했다. 에어프레미아는 향후 미주· 유럽 장거리 노선 확대는 물론, 타이어뱅크의 자금력과 경영 지원 하에 본격 체질 개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양사의 시너지가 어느 정도 성과로 이어질지 항공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에어프레미아의 항공 운영을 총괄하는 유명섭 각자 대표와 타이어뱅크 출신인 김재현 사업 대표 등 기존 경영진의 향배 역시 관심사다. 에어프레미아 관계자는 “타이어뱅크로 주인이 완전히 바뀐 현 시점에서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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