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글로비스가 폴란드향 K-2 전차와 K-9 자주포 운송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하며 방산·중공업을 아우르는 '브레이크 벌크(대형·중량)' 특수 화물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13일 자사 자동차 운반선(PCTC)을 통해 현대로템의 K-2 전차 20대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 21문을 폴란드 그단스크항에 안전하게 운송했다고 18일 밝혔다. 앞서 에스토니아로 K-9 자주포 6문을 적시 운송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부터 현재까지 폴란드를 비롯한 유럽 각지로 K-2 전차 124대, K-9 자주포 60문을 성공적으로 운송했다.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방산 화물은 운송 과정에서 부품 손상이나 납기 지연이 국가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어 철저한 안전과 정시성이 요구된다. 현대글로비스는 오랜 자동차선 운용 노하우와 안정적인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해상 운송부터 현지 내륙 운송까지 전 과정을 책임지는 'E2E(End-to-End) 통합 물류 서비스'를 제공했다. 특히 폴란드 현지 내륙 운송은 자회사인 '아담폴(Adampol)'이 전담해 해상부터 육상까지 끊김 없는 일괄 운송 체계를 완성했다. 나아가 현대글로비스는 K-방산 수출 물류뿐 아니라 주요 방산 전시회 운송까지 도맡으며 K-방산의 해외 영업 파트너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2024년 말부터 아랍 에미리트 연합(UAE)·폴란드·호주·미국 등 주요 방산 전시회 출품 화물 운송을 전담하고 있다. 이번 운송 성공의 핵심 배경에는 PCTC의 기술적 이점이 있다. 현대글로비스의 자동차선은 다층의 밀폐형 구조로, 화물이 자가 동력으로 경사로를 통해 직접 선적·하역하는 'RORO(Roll On-Roll Off)' 방식을 갖췄다. 이는 크레인으로 화물을 들어 올려야 하는 기존 벌크선보다 화물 손상과 보안 위험을 획기적으로 최소화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전차, 자주포, 철도차량 등 대형·중량의 브레이크벌크 화물 운송에 최적화된 선박으로 평가받는다. 현대글로비스는 방산 물류 성과를 발판 삼아 컨테이너에 실을 수 없는 대형 특수 화물인 '브레이크 벌크'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향후 △고속 열차 △석유화학 플랜트 설비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배터리 설비 등 대형 화물 해상 운송 프로젝트도 잇따라 진행할 예정이다. 이러한 전략은 시장 성장세와 맞물려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시장 조사 업체 데이터인텔로(Dataintelo)에 따르면 전 세계 브레이크 벌크 운송 시장은 2024년 216억 달러에서 2033년 332억 달러로 성장이 전망된다. 이에 발맞춰 현대글로비스의 관련 매출도 2024년 전년 대비 29% 증가한 데 이어, 2025년에는 전년 대비 138% 급증하며 두드러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2030년까지 PCTC를 128척으로 늘릴 계획이다. 추가되는 선박은 완성차 1만 대를 실을 수 있는 초대형 선박으로, 넓은 적재 공간을 활용해 브레이크벌크 화물 운송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그간 쌓아온 글로벌 운송 역량을 기반으로 특수화물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며 “동시에 K-방산과 같은 국가 전략 산업의 해외 진출과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에도 힘을 보탤 것"이라고 전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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