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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업계 AI 인프라 강화 온힘…너도나도 엔비디아 ‘블랙웰’ 도입 검토

국내 통신업계가 인공지능(AI)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데이터센터·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차세대 인프라 구축에 사활을 걸고 있다. 13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KT의 클라우드·데이터센터 전문 계열사인 KT클라우드는 엔비디아의 최신 GPU '블랙웰'을 자사 서비스형 GPU(GPUaaS) 사업에 도입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이는 기업고객이 AI 서비스 개발이나 활용에 필요한 GPU를 클라우드를 통해 빌려 쓰는 서비스로, GPU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엔비디아의 블랙웰은 지난해 개발된 최신 AI 슈퍼칩으로, 사양에 따라 B100과 B200 모델로 구분된다. 이를 중앙처리장치(CPU)와 결합하면 GB100과 GB200이 되며, 각각 블랙웰 GPU 1개와 GPU 2개가 탑재된다. 거대언어모델(LLM) 추론 처리량의 경우 H200 대비 최대 2배, H100 대비 약 4~5배가량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KT클라우드는 그동안 자사 GPUaaS 서비스에 H100을 주로 사용해 왔다. 오는 3분기쯤 신규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H200을 적용한 후, 블랙웰을 도입해 AI전환(AX) 사업 체계 및 역량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KT는 AI 데이터사업 확장을 위해 연내 서울 가산디지털단지·경북 지역에 대용량 GPU 수용이 가능한 AI 데이터센터(DC)를 추가 개소한다. 내년 6월엔 경기 부천에서도 데이터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기준 서울 용산과 목동1/목동2·여의도·강남·남구로, 경기 분당·백석, 대전, 대구, 김해, 송정, 청주, 천안 등 16곳에서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이며, 추가 건립이 완료되면 16~17곳으로 늘어난다. 앞서 SK텔레콤도 올 2~3분기 중 데이터센터용 GPU로 블랙웰을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유영상 SKT 대표는 지난달 말 열린 정기 주주총회 이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H200보다 블랙웰의 효율이 더 높은 것 같아 수요에 대응해 도입할 예정"이라며 “지금 주문하면 4개월 내 설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통신사들이 최신 GPU 칩 도입에 나선 건 인프라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술 발전과 활용을 뒷받침하는 만큼 기반을 탄탄히 구축해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특히 GPUaaS 사업의 경우 수익화가 가장 빠르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영역인 만큼 시장 입지 확보를 위해 고삐를 죄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통신사의 AI 인프라 사업이 향후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통신사가 운영하는 AI 인프라 사업 매출은 올해 약 18% 수준의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삼성전자, 세계 랜드마크서 ‘비스포크 AI’ 알린다

삼성전자는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에서 '비스포크 AI' 옥외광고를 진행하며 일상을 혁신하는 AI 가전을 글로벌 무대에 선보인다고 13일 밝혔다. 옥외광고는 미국 뉴욕 타임스 스퀘어와 영국 런던 피카딜리 광장에서 이달 중순까지 진행된다. 영상은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와 인공지능(AI) 하이브리드 냉장고, 스크린가전 등을 통한 미디어 경험, 또 기기간 연결 경험을 주제로 총 4편으로 구성됐다. 영상은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 △AI 하이브리드 쿨링 기능으로 식재료를 신선하게 보관하는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 냉장고 △스크린 가전을 통해 집안 어디에서나 끊김없는 미디어 경험을 할 수 있는 '스크린 에브리웨어' △모바일부터 가전까지 기기간 연결 경험을 제공하는 '스마트싱스'를 주제로 비스포크 AI가 일상에 선사하는 혁신·편리함 등을 소개한다. 삼성전자는 5일부터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서울 삼성동 코엑스 △신분당선 강남역 △여의도 더현대 서울 △스타필드 수원∙고양∙안성 등 전국 9개 주요 랜드마크에서 옥외광고를 진행하며 소비자 접점을 넓히고 있다. 앞서 회사는 지난달 '웰컴 투 비스포크 AI' 행사를 개최, 일상을 혁신하는 새 AI 가전 제품·서비스를 대거 공개한 바 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현대차·기아, 印서 23만대 팔았다…분기 기준 역대 최대

현대차·기아가 세계 3위 규모의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올해 1분기 기준 역다 최대 판매 실적을 새로 썼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판매 호조에 힘입은 덕분이다. 13일 인도자동차공업협회(SIAM)의 월간 판매 통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올 1분기 인도에서 총 22만9126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15만3550대, 기아는 7만5576대를 각각 판매했다. 이는 분기 기준 역대 최다 판매량으로, 이전 최고 기록이었던 전년 동기(합산 22만5686대)보다 1.5% 증가한 수치다. 이 중 기아는 지난 2019년 8월 현지 시장에 처음 발을 들인 이후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현지 점유율을 살펴보면 현대차 13.0%, 기아 6.4% 등 합산 19.4%로 집계됐다. 브랜드별 판매 순위는 현대차가 2위, 기아가 6위에 올랐다. 현대차·기아의 판매 증가는 현지형 모델과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1분기 회사의 SUV 판매량은 전체의 80%인 18만1758대를 기록했고, 이 중 크레타·베뉴·쏘넷·셀토스가 총 12만1582대 판매돼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각사의 차종별 판매량은 현대차가 △크레타 4만8449대 △베뉴 3만1195대 △엑스터 1만7330대 순으로, 기아는 △쏘넷 2만2497대 △셀토스 1만9441대 △카렌스 1만6352대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아가 지난 2월부터 현지 판매를 시작한 전략 모델 '콤팩트 SUV 시로스'가 1만5986대 팔려 흥행을 이끌었다. 현대차·기아는 1996년 처음 인도 시장에 진출한 이후 입지를 다져 왔으며, 현지 특화 중장기 전략을 통해 기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앞서 회사는 지난 2023년 제너럴모터스(GM)로부터 인도 마하라슈트라주에 위치한 푸네공장을 인수했고, 연산 20만대를 목표로 올 하반기 가동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 10월 현대차 인도법인(HMIL)이 증권시장에 상장했으며, 현지에 150만대 생산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어 같은 해 12월에는 인도 공과대학교와 '현대 혁신센터' 공동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인도에 특화된 마이크로모빌리티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로봇집사? 반려로봇? 삼성전자 新가전 ‘볼리’ 출시 임박

삼성전자가 만든 인공지능(AI) 기반 신(新)가전 '볼리(Ballie)'의 국내 출격이 임박했다. 이미 각종 전시회나 주주총회 현장에서 소비자들과 상견례를 마친 가운데 업체 측은 판매 가격과 정확한 출시 일정을 조율하며 막판 담금질 작업에 한창이다. 기존에 없던 새로운 형태 제품인 만큼 삼성전자가 어떤 방식으로 마케팅 포인트를 잡을지 관심을 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2025' 행사에서 삼성전자와 협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상반기 출시 예정인 볼리에 자사 생성형 AI '제미나이'가 탑재된다고 밝혔다. 구글은 이날 행사에서 제미나이를 포함해 진화한 AI 관련 기술력을 다수 선보였다. 최신 생성형 AI를 품은 볼리는 대화 상호작용을 고도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객들은 실제 사람과 대화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는 뜻이다. 볼리의 운영체제(OS)는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타이젠으로 정해졌다. 기존 TV나 모니터 등에 주로 사용되던 기술이다. 회사가 판매하는 다른 기기와 연결성, '삼성 녹스'를 활용한 보안 기능 등을 감안해 해당 OS를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CES 2020'에서 볼리의 윤곽을 처음 공개한 뒤 수년간 연구개발(R&D)에 집중해왔다. 초반에는 하드웨어에 집중했지만 작년을 기점으로 AI 기술이 폭발적으로 발달하며 제품 개발 방향성을 수차례 수정했다. 올해 초 'CES 2025' 행사장과 제56기 정기주주총회 현장에서는 시연 영상이 소개되며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볼리는 AI로 사용자 생활 패턴을 학습해 만족도 높은 편의 기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객과 대화를 통해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거나 창의적인 볼거리·즐길거리를 찾아줄 것으로 보인다. 블루투스 스피커, 빔프로젝터를 비롯한 다양한 가전을 대체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출시 시기는 6월이 유력하다. 복수의 외신들은 '볼리가 여름에 나온다'며 6~7월을 주목해야 한다고 보도하고 있다.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지난 7일 TV 신제품 출시 행사장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볼리 하드웨어 개발이 어느 정도 완성돼 이용자 서비스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곧 좋은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삼성전자는 내부적으로 볼리의 마케팅 포인트를 수립하는 데 고심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소비자 관심도가 워낙 높아 흥행을 기대하면서도 국내외 시장 확장성을 고려해 '최적의 수식어'를 찾고 있는 것이다. 볼리 이미지는 당초 '로봇개', '반려로봇' 등이 부각됐지만 AI시대가 본격화하며 무게추가 'AI'쪽으로 옮겨가고 있다. 회사 역시 작년까지 볼리에 '든든한 집사', '살뜰한 돌봄이', '즐거운 파트너' 등 다양한 별명을 붙였다. 최근 들어서는 '홈 AI 컴패니언 로봇'이라는 말을 공식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컴패니언(Companion, 동반자)이라는 단어의 친밀도가 다소 떨어지는 만큼 삼성전자가 'AI 로봇집사', 'AI 반려로봇' 등 간결한 수식어를 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볼리 흥행의 열쇠는 가격이 쥐고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소유욕은 자극하면서도 생활에 꼭 필요한 가전이 아니라는 단점을 극복할 수준을 정하는 게 업체 측 숙제다. 시장에서는 '수백만원대'라는 예측 정도가 나오고 있는 상태다. 경쟁사들 역시 삼성전자의 가격 정책을 가장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LG전자 역시 AI 기능을 접목한 가정용 로봇 신제품을 연내 출시할 방침이다. LG전자는 구글 대신 마이크로소프트(MS)를 협업 대상으로 삼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에서 10여년 전 인기를 끌던 AI 스피커 등 교체주기가 다가오고 있어 (볼리에 대한) 소비자 관심은 높을 것"이라며 “흥행 성공을 위한 관건은 결국 가격"이라고 내다봤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물적분할 후 어느새 5년…HD현대로보틱스 상장 타이밍 고민

HD현대로보틱스가 물적 분할 후 5년째를 맞이하는 올해 심사가 완화되는 상황에서도 상장 시기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최근 경기 위축으로 동종업계 상장사의 기업 가치가 크게 낮아져 기업공개(IPO)의 실익이 크지 않는데다 자칫하면 '쪼개기 상장'이라는 여론의 비판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재계에서는 HD현대그룹이 올해를 고집하기 보다는 향후 경기가 활성화되고 로보틱스 사업을 영위하는 동종 상장사의 기업가치가 제고된 시점에 상장을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HD현대그룹은 IB업계와 함께 HD현대로보틱스의 상장 시점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올해가 HD현대로보틱스가 물적분할된 이후 5년이 경과되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거래소는 물적분할한 신설 자회사를 5년 이내에 상장하는 경우 모회사가 충분한 주주 보호 노력을 기울였는지 등을 심사하는 '물적분할 5년룰'을 시행하고 있다. 상장 대기업이 알짜 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상장시키는 이른바 '쪼개기 상장'에서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서다. 5년룰에 저촉될 경우 한층 상장적격심사가 까다로워지는 탓에 대부분 기업들은 분할 5년 후 상장하는 일정을 추진하고 있다. HD현대로보틱스는 지난 2020년 5월 물적분할로 신설된 HD현대의 자회사다. 모회사인 HD현대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만큼 그동안은 5년룰의 영향을 받아왔으나 다음달부터 당국의 규제망을 벗어나게 된다. 당장 상장이 급격히 추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재계에서는 HD현대로보틱스의 상장 작업 추진이 지지부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최근 경기 위축으로 HD현대그룹이 원하는 기업 가치를 산정받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우선 HD현대로보틱스와 매우 유사한 사업을 영위하는 대기업 계열사인 두산로보틱스의 기업 가치가 최근 크게 떨어진 것에 영향이 크다. 두산로보틱스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지난 2023년 말 17.15배였으나 지난해 말 8.42배로 1년 만에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두산로보틱스 이외에 HD현대로보틱스와 유사한 사업을 영위하는 상장사 중에서 레인보우로보틱스(PBR 23.78배)를 제외하면 현대로템(2.65배), 두산에너빌리티(1.5배), 두산밥캣(0.6배) 등의 기업 가치가 최근 매우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아울러 거래소의 심사가 완화된다 하더라도 시장에서 쪼개기 상장에 대한 비판이 커질 수 있는 것도 부담스럽다. 실제 HD현대의 자회사이자 HD현대로보틱스의 계열사인 HD현대마린솔루션이 지난해 상장하면서 이 같은 쪼개기 상장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만약 올해 HD현대로보틱스도 상장하게 된다면 HD현대가 물적분할한 자회사 두 곳이 2년 연속 연달아 상장하는 것이기에 여론과 HD현대 소액주주들의 비판이 훨씬 거세질 수 있다.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한다면 재계에서는 HD현대로보틱스의 상장이 올해보다 내년 이후에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보고 있다. 다만 올해 하반기라도 시장 상황이 급변해 HD현대로보틱스의 기업 가치가 후한 평가를 받을 수 있게 된다면 상장을 속도감 있게 진행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재계 관계자는 “HD현대로보틱스는 양호한 수익성 기록하고 있지만 결국 원하는 기업 가치를 받기가 어렵고 쪼개기 상장 논란의 우려로 상장 작업이 속도를 내기가 어려울 것"이라며 “올해 보다는 내년 이후에 상장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K-게임 성공방정식’…엔씨·카카오게임즈가 주목한 태국 시장

엔씨소프트(엔씨)와 카카오게임즈(카겜)가 급성장 중인 태국 게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동남아시아 게임 시장의 중심지로 떠오른 태국은 수익성과 성장성을 모두 갖춘 '핫플레이스'로 부상 중이다. 포화된 국내 시장을 벗어나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찾으려는 게임업계의 해외 진출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두 회사는 최근 잇달아 태국 현지에서 글로벌 출시 쇼케이스를 열며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엔씨와 카겜은 각각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2M'과 MMORPG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의 글로벌 론칭을 앞두고 태국을 주요 무대로 삼았다. 오딘은 오는 29일 글로벌 시장 전체를 대상으로 서비스되며, 리니지2M은 오는 5월 20일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등 동남아 6개국에 동시 출시될 예정이다. 두 게임 모두 첫 글로벌 행보를 태국에서 시작했다는 점에서, 해당 시장을 전략적 거점으로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카겜은 쇼케이스 현장에서 사전 등록과 캐릭터명 선점 이벤트를 공개하고, 현장 참석자에게 오딘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 현지 이용자와의 접점을 적극 강화했다. 엔씨는 게임 플레이를 통해 획득할 수 있는 아이템 비중을 높여 이용자 부담을 줄이고, 혈맹 시스템 강화를 위한 '혈맹 지원 프로그램' 등 다양한 맞춤형 이벤트를 선보이며 현지화 전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두 회사 모두 단순한 출시를 넘어 이용자 경험을 기반으로 한 현지 전략에 방점을 찍고 있다는 점에서, 이전보다 진일보한 접근 방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같은 움직임은 태국 게임 시장의 빠른 성장세와 무관하지 않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태국 게임 시장 규모는 2018년 7억3460만달러(약 1조749억원)에서 2027년 14억4637만 달러(약 2조1160억원)로 두 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폰과 5세대 이동통신(5G)의 빠른 보급, 젊은 인구층의 높은 게임 이용률이 주요 성장 동력이다. 특히 태국 게이머의 높은 소비 성향은 국내 게임사에게 매력적인 기회로 작용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2024 해외 시장의 한국 게임 이용자 조사'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태국 이용자의 한국 게임 월 평균 지출 금액은 PC 40.7달러, 모바일 37.7달러로 동남아 국가 중 가장 높았다. MMORPG와 역할수행게임(RPG)에 대한 선호도도 뚜렷해, 엔씨와 카겜의 주력 장르와의 궁합도 높다. 업계에선 국내 게임 시장의 성장세가 한계에 다다랐다는 평가가 잇따르면서, 주요 게임사들이 해외 시장 개척을 통해 실적 반등을 꾀하는 흐름이다. 특히 그라비티, 컴투스 등이 태국 시장에서 성과를 거둔 만큼, 엔씨와 카겜도 후속 주자로서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그라비티의 북미 지사 그라비티 인터랙티브(GVI)가 지난 2월 태국에 선보인 MMORPG '라그나로크M: 클래식'은 애플 앱스토어에서 인기 1위, 매출 2위를 차지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컴투스 역시 지난 1월 대표 지식재산권(IP) '서머너즈 워'를 기반으로 한 방치형 RPG '서머너즈 워: 러쉬'를 태국에 선출시해, 애플 앱스토어 전체 게임 인기 4위, 전략 게임 부문 1위를 기록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도 전체 8위, RPG 부문 1위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다. 엔씨와 카겜 모두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태국 시장은 반등의 발판이자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여겨지고 있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동남아 자체가 전 세계에서 잠재력이 높은 시장 중 하나로 꼽히는 가운데, 업계는 특히 태국에 주목하고 있다"며 “무선 네트워크 인프라와 스마트폰 보급 확산 덕에 모바일 게임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빠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엔씨와 카겜이) 태국에서 쇼케이스를 개최한 것도 해당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눈여겨봤기 때문일 것"이라며 “국내 시장은 포화 상태이고, 미국이나 중화권 시장은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태국 시장을 발 빠르게 선점할 경우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IPA, 미국 마이애미에서 모항 크루즈 유치 활동 전개

인천=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인천항만공사(IPA)는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마이애미(Miami)에서 열린 세계 최대 크루즈 전문 박람회 '씨트레이드 크루즈 글로벌'(Seatrade Cruise Global)에 참가해 세계적인 크루즈 선사를 대상으로 마케팅 활동을 실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로얄캐리비안 크루즈(Royal Caribbean Cruise), 노르웨이지안 크루즈 라인(Norwegian Cruise Line), 실버시 크루즈(Silversea Cruise) 등 주요 선사 관계자 약 1만1000명이 참가했으며 6백여 개의 전시 부스에서 크루즈산업 최신 동향 공유, 비즈니스 미팅 등이 진행됐다. IPA는 인천시, 인천관광공사와 함께 크루즈 홍보관을 운영하며 △국내 최대 규모 크루즈 부두시설 △ 인천국제공항과 인접한 모항 크루즈 기반시설 △다채로운 관광요소 등을 크루즈 선사에 널리 알렸다. 김상기 IPA 운영부문 부사장은 노르웨이지안 크루즈 라인 본사 임원을 직접 만나 모항 크루즈 확대 운영에 대해 논의했다. 김 부사장은 또 인천항 신규 크루즈 유치를 위해 리젠트세븐시즈 크루즈(Regent SevenSeas Cruise), 셀러브리티 크루즈(Celebrity Cruise) 등 주요 크루즈 선사 임원과의 면담도 진행했다. 김 부사장은 “인천항이 동북아 크루즈 중심 항만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모항 크루즈 유치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인천시는 이번 박람회에서 '플라이 앤 크루즈(Fly & Cruise)' 상품을 신규로 유치하기 위해 크루즈 관광객을 위한 환영 행사 개최와 인천 주요 관광지 간 순환버스 확대, 인천 투어버스 운영 등 편리한 문화 체험기회를 제공해 인천 크루즈 관광의 편의성과 매력을 홍보할 계획이다. '플라이 앤 크루즈(Fly & Cruise)' 상품은 항공기와 크루즈선을 연계한 것으로 공항을 통해 들어온 승객이 크루즈선에 승선하는 상품이다. sih31@ekn.kr

[시승기] KGM 무쏘 EV, 저렴한 유지비로 여가 즐길 수 있는 ‘도심형’ 전기 픽업

KG모빌리티(KGM)의 무쏘 EV는 일상과 캠핑 두가지 니즈를 충분히 만족시켜줄 수 있는 전기 픽업트럭이었다. 터프한 오프로드 성능은 없지만 낮은 차고에서 나오는 안정적인 주행감, 편안한 승차감이 돋보였고 기대 이상의 인테리어와 편리한 인포테인먼트도 인상적이었다. 지난 10일 KG모빌리티는 KGM 익스피리언스 센터 강남점에서 자사 첫 전기 픽업트럭 '무쏘EV' 미디어 시승회를 개최했다. 행사는 센터부터 경기 양평 서종면의 한식당까지 왕복 약 80km의 코스로 진행됐다. 대부분의 길은 자동차 전용도로로 구성됐으며 약간의 정체구간도 있어 차량의 실제 성능을 확인해 볼 수 있었다. 차량 외관은 KGM의 대표 SUV 토레스의 DNA를 그대로 물려받았다. 전면부는 토레스와 크게 다른 점이 없었다. 워낙 호평 받았던 디자인이기에 긍정적인 반응이 더 많았지만, 무쏘라는 이름에 토레스의 얼굴을 한 점에 대해 의문이 달리기도 했다. 측면부는 일반 SUV와 픽업의 매력이 조화를 이뤘다. 전체적 디자인 자체는 영락없는 픽업트럭이었지만 전고가 낮은 덕에 보다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후면부는 트렌디한 픽업의 디자인이 적용됐다. 최근 출시된 기아 타스만과 유사하게 대형 엠블럼이 새겨져있었고, 양옆에 대담한 리어 램프가 달려있었다. 실내는 기대 이상으로 고급스럽고 편안했다. 내장재가 엄청 좋은 품질은 아니었지만 '이 정도면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했다. 우선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12.3인치 KGM 링크 내비게이션을 하나의 화면으로 연결한 파노라마 와이드 스크린이 가장 돋보였다. 현대차나 고급 SUV에서나 볼 수 있던 인테리어를 KGM 모델에서 보게 되니 더욱 반가웠다. 터치 반응성 등 성능도 준수했다. 이전에 토레스 EVX를 탔을 때 디스플레이 터치가 잘 안눌리고 반응이 느려서 불편했는데, 무쏘 EV는 크게 체감되는 불편함은 없었다. 다만, 날이 뜨거워서인지 시동을 너무 오래 걸어서인지 화면을 비롯한 디스플레이 기계 자체가 상당히 뜨거웠다. 주행에 지장은 전혀 없지만 혹시나 고장이라도 날까 불안한 부분이었다. 또 하나 아쉬웠던 점은 공조장치 버튼이 디스플레이에 포함됐다는 것이다. 최근 트렌드긴 하지만 조작이 빈번한 공조장치의 경우 물리버튼을 선호하는 소비자들도 많기 때문이다. 이외에 스티어링 휠, 대시보드, 암레스트 등 운전할 때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다른 부품들은 모두 품질이 준수했다. 특히 더블 D컷 스티어링 휠은 뛰어난 그립감에 운전의 재미까지 더해줬다. 2열도 기대 이상이었다. 일반 SUV와 크게 다를 것이 없었고 시트도 약간의 리클라이닝 기능이 있어서 충분히 편안했다. 픽업의 매력인 데크는 활용성이 뛰어났다. 실제로 물건을 싣진 못했지만 눈으로 보기에도 넓고 튼튼해보였다. 무쏘 EV의 데크는 최대 500kg까지 적재할 수 있다. 테일게이트는 최대 200kg의 하중을 견딜 수 있어 성인 2명이 앉아 자연을 감상하거나 간단한 취식을 즐길 수 있다. 이 차의 가장 큰 장점은 승차감이었다. 투박한 외관과 달리 부드럽고 안정적인 승차감을 제공했다. 현대차-기아의 웬만한 SUV들과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았다. 특히 방지턱, 요철 등을 넘을 때도 푹신하게 지나갈 수 있는 성능이었다. 출력은 다소 아쉬웠다. 에너지밀도가 낮은 LFP(리튬인산철) 배터리가 탑재된데다 차체도 무겁다보니 어쩔 수 없는 부분으로 보인다. 가속페달을 밟으면 약 3초 있다가 앞으로 나아갔다. 차량은 80.6kWh 용량의 리튬인산철(LFP) 블레이드 배터리가 탑재돼 1회 충전 주행거리 400km 및 복합 전비 4.2km/kWh를 달성했다. 무쏘EV는 지프, 콜로라도처럼 산악길을 달리는 차량은 아니다. 특화된 기능도 탑재되지 않았다. 그러나 오히려 그런 점이 강점이란 생각이 든다. 넓은 적재공간으로 서핑, 캠핑에 필요한 모든 장비를 실을 수 있는데, 승차감은 오프로더들보다 훨씬 뛰어나기 때문이다. 무쏘 EV는 저렴한 유지비로 풍부한 여가를 즐기고 싶은 소비자들에게 안성맞춤인 차량일 것으로 보인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美 관세 충격 90일 ‘골든타임’ 어떻게 보낼까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산 수입품에 대해 25%의 상호 관세를 부과하면서, 한국 산업계는 유례없는 통상 충격에 직면했다. 이후 90일의 유예 기간이 부여됐지만, 이는 제도적 면제가 아닌 전략적 대응을 위한 제한된 '골든타임'에 불과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한국 정부와 주요 산업계는 이 시간을 '충격 최소화'와 '사후 대응력 극대화'를 위한 결정적 기회로 보고, 외교 채널 가동, 공급망 정비, 관세 예외 신청 준비 등 다층적 대응에 착수했다. 12일 무역업계 등에 따르면 이번 관세 발효는 지난 9일부터 시작됐으며, 중국을 뺀 다른 국가에는 국가별 상호 관세를 90일간 유예해 적용됐다. 산업계는 이 90일은 사실상 피해 최소화를 위한 전략 수립과 조치 실행의 유예기간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 기간 집중해야 할 분야로는 △대미 로비 강화 △공급망 유연화 △HTS 코드 재검토 △관세 환급제도 활용 △관세 예외 신청 준비 등 즉각 실행 가능한 조치 중심으로 분석된다. 유예 기간 중간에라도 추가 제재 가능성이 있는 만큼 산업계는 순차가 아닌 병렬적 조치에 나설 필요가 강조된다. 가장 기업들이 가장 먼저 점검해야 할 항목으로는 HTS 코드(미국 관세 품목 분류번호)의 정비작업이 꼽힌다. 같은 제품이라도 코드에 따라 관세율이 달라지기 때문에, 불명확한 코드 적용은 불필요한 고율 관세를 유발할 수 있는 핵심 리스크로 분석된다. 관세율이 다른 유사 코드를 적용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지 검토하고, 법률·관세 전문가와의 협의를 통해 재분류 가능성을 확인해야 한다는 게 산업계의 첫 숙제다. 같은 제품이라도 세관에서 어떤 코드로 분류되느냐에 따라 관세율이 다르게 적용되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어떤 장비를 '노트북 부품'으로 보느냐, '일반 전자기기'로 보느냐에 따라 수천만 원의 관세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만약 정확한 코드가 무엇인지 세관과 이견이 생기면, 그 사이 물건은 항구나 공항에 묶인다. 이에 미국 관세 당국과 협조를 통해 제품의 수출입 품목의 사양을 확인하고 코드를 조정해야 하는 업무가 유예 기간 중 가장 먼저 할 일로 부각 중이다. 이어 선적 일정 조정·재고 확보 등 공급망 기민화도 필수적인 조치로 떠오른다. 관세 부과 시점 이전에 선적을 마치거나, 미국 내 물류창고에서 재고를 확보해두는 방식으로 관세 적용 시점을 유리하게 조정하는 전략이다. 제품 특성과 물류에 걸리는 시간, 창고 확보 여부 등에 따라 차별적 전략이 요구되는 분야다. 관세 적용에 따라 물건이 시급하게 이동해야 할 경우가 있다는 점에서 유연한 공급망을 미리 확보해야 할 필요성이 높다. 이 밖에 해외무역지대(FTZ·Foreign Trade Zone) 활용 가능성도 이 기간 집중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FTZ란 미국 세관당국의 관할 구역 밖으로 간주되는 미국 입국항구 내 또는 인근에 위치한 물류 지점을 말한다. 미국 내 FTZ를 활용하면 수입품에 대한 관세 납부를 연기하거나, 재수출 시 관세를 면제받을 수 있다. 이 제도는 특히 중간재를 미국에서 조립하거나 가공한 뒤 제3국으로 수출하는 구조에서 효과적이다. 이어 관세 환급제도(Duty Drawback)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품목들을 미리 확인해야 한다는 지저도 있다. 일정 품목의 경우, 수입시 납부한 관세를 사후에 환급받을 수 있어, 이를 고려한 공급망 설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 무역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공정과 같은 전통적인 FTA 논리가 아니라 '해당 기업이 미국 경제에 얼마나 기여해왔는가'를 입증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에 전략적인 조치를 준비할 수 있는 사전 점검의 시간으로 유예기간을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WTO 제소나 장기적 구조 개선도 병행돼야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실효성 높은 조치를 먼저 병렬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유예 기간 중에 관세 예외 확보, 코드 조정, 로비 전략 등에서 1차 성과를 내지 못하면 향후 조치는 효과가 크게 떨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주간 신차] 전기차부터 픽업까지…KGM·BMW·푸조·지프 총출동

4월 둘째 주 국내 신차 시장에 다양한 친환경차 모델들이 출시됐다. KG모빌리티(KGM)는 실용적인 전기 SUV를, BMW는 프리미엄 전기 쿠페 세단 두 종을 선보였고, 푸조는 고효율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얹은 준중형 해치백을 출시했다. 여기에 지프는 정통 픽업트럭을 더해 개성 넘치는 선택지를 제안했다. KGM이 새롭게 출시한 '토레스 EVX 알파'는 기존 EVX 라인업의 합리적 진입 트림이다. 전동화 핵심 성능은 유지하면서도 일부 고급 사양을 제외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207마력(152kW)의 전기모터와 73.4kWh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최대 417km(복합 기준) 주행이 가능하며, 400V 급속 충전을 통해 10~80% 충전까지 약 33분이 소요된다. 안전사양으로는 전방 추돌 방지 보조, 차선 유지 보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을 기본 제공하며, 가격은 4,398만 원(개소세 인하 기준)으로 책정돼 실용성과 경제성을 원하는 소비자에게 적합하다. BMW는 프리미엄 전기 쿠페 세단 i4의 부분변경 모델을 이달 국내 출시했다. 먼저 뉴 i4 eDrive40은 후륜구동 기반으로 최고출력 340마력, 최대토크 43.8kg·m를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5.6초 만에 도달한다. 84kWh 배터리로 최대 420km 주행이 가능하며, 205kW급 급속 충전도 지원한다. 함께 출시된 뉴 i4 M50 xDrive는 고성능 전동화 모델로, BMW M의 모터스포츠 기술이 반영됐다. 전·후륜에 각각 모터를 탑재해 합산 544마력, 81.1kg·m의 토크를 발휘하며, 0→100km/h 가속은 단 3.9초. 어댑티브 M 서스펜션과 고급 내장 사양이 더해져 주행 감성과 상품성을 동시에 강화했다. 두 모델 모두 BMW 오퍼레이팅 시스템 8.5를 통해 향상된 UX를 제공하며, 최신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및 파킹 어시스트 기능도 기본 적용된다. 가격은 eDrive40이 7830만~8450만원, M50 xDrive는 8490만~9160만원이다. 푸조는 준중형 해치백 308의 새로운 전동화 트림인 '308 스마트 하이브리드'를 국내 출시했다.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한 1.2L 퓨어텍 가솔린 엔진과 6단 듀얼클러치 변속기(e-DCS6)의 조합으로 최고출력 136마력을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9.2초에 주파한다. 복합연비는 17.1km/L로 높은 연료 효율을 자랑하고, EV모드 주행도 일부 상황에서 가능해 도심 주행에 특히 유리하다. 실내는 10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0인치 터치스크린, 푸조 특유의 컴팩트 스티어링 휠이 특징이며, 판매가는 4399만원이다. 지프는 11일, 정통 오프로드 감성을 앞세운 픽업트럭 뉴 글래디에이터를 국내 출시했다. 바디 온 프레임 구조에 Dana M210/220 와이드 액슬, 전자식 프론트 스웨이바 분리 장치를 갖춘 이 모델은 강력한 지형 적응 능력을 자랑한다. 3.6L V6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284마력, 최대토크 36kg·m를 발휘하며, 최대 2,721kg의 견인 능력을 확보했다. 여기에 탈부착 도어, 접이식 윈드실드, 프리덤 하드탑이 적용돼 오픈 에어링의 묘미도 살렸다. 12.3인치 터치스크린과 무선 카플레이/안드로이드 오토, TMAP 내비, 알파인 오디오 등 첨단 편의사양이 기본 탑재되며, 루비콘 단일 트림 기준 8510만원. 한정판 '뉴 글래디에이터 41 에디션'도 9대 한정 출시돼 미군 군용차 '윌리스 MB'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과 굿즈가 포함된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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