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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 KAIST에 59억 기부…누적 기부액 603억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이 인공지능(AI) 인재 양성과 연구 인프라 강화를 위해 16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59억원의 발전기금을 추가로 약정했다. 이로써 지금까지 김 명예회장이 KAIST에 약정한 누적 기부액은 총 603억원 됐다. 김 명예회장은 16일 서울 동원그룹 본사에서 이광형 KAIST 총장 등 양측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KAIST에 59억원을 기부하는 약정을 체결했다. 김 명예회장은 지난 2020년 기부를 통해 'KAIST 김재철 AI대학원'을 설립하며 KAIST가 AI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역량을 갖출 것을 당부해왔다. 이번 기부는 2020년 기부 이후 2번째 추가 기부다. 이번 기부는 현재 추진 중인 AI 교육연구동 건물의 설계가 본격화됨에 따라, 건립 과정에서 예상되는 부족 재원을 보완하기 위해 59억원을 추가로 지원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KAIST가 건립하는 AI 교육연구동은 지상 8층·지하 1층, 연면적 1만8182㎡(약 5500평) 규모로 조성되며, 2028년 2월 완공될 예정이다. 완공 이후에는 교수진 50명과 학생 1000명이 상주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AI 연구 거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KAIST는 2021학년도부터 10년간 정규 정원 외로 매년 석사과정 60명, 박사과정 10명을 '동원장학생'으로 추가 선발해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초기 3년간의 학비와 연구 장려금은 기부금으로 지원됐으며, 2024학년도부터는 KAIST가 자체 예산을 투입해 장학생들이 연구에만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김재철 명예회장은 “대한민국이 AI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길에 이번 기부가 작은 마중물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글로벌 핵심 인재들이 이곳에서 성장해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현재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 미국 카네기멜론대(CMU)의 AI 분야 교수진 규모는 약 45명으로 이를 뛰어넘기 위해 KAIST AI대학원 역시 교수진을 50명 이상으로 확대하고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연구동 신축이 필요하다"며 “김재철 명예회장의 끊임없는 지원은 KAIST가 글로벌 AI 주권을 확보하는 데 가장 큰 원동력"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한맥중공업 장창현 회장, 모교 연세대에 100억 기부 “신소재 미래 지원”

연세대학교(총장 윤동섭)는 연세대 금속공학과 69학번 동문인 장창현 한맥중공업 회장이 지난 12일 모교 신소재공학과의 발전과 후학 양성을 위해 100억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장창현 회장은 평생 산업 현장에서 기술과 기업을 통해 국가 발전에 기여해 온 대표적인 산업인으로, 이번 기부를 통해 스승에게서 받은 가르침을 후배 세대에 잇고자 하는 뜻을 전했다. 장 회장은 “기부는 끝이 아닌 시작"이라며 “내가 받은 사랑을 다음 세대에 전하는 것이 진정한 보답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장 회장은 이어 “학부 시절 은사로부터 '기술로 나라에 기여하라'는 가르침을 받았고, 그 말씀이 제 삶의 방향이 됐다"며 “후배들이 재료공학을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 산업을 이끌어 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 기부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번 기부의 배경에 대해 장 회장은 “반도체, 배터리, 모빌리티, 우주, 국방 등 모든 첨단 산업의 출발점은 결국 소재"라며 “지금은 소재를 '물질-제조-시스템'으로 연결하는 국가적 역량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역량은 개별 기업의 단독 투자만으로는 구축되기 어렵고, 세계적 수준의 학과가 중심이 될 때 비로소 가능하다"며 “연세대 신소재공학과가 그 역할을 맡아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지금 이 시점에 기부를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기부금은 신소재공학과의 공학관 신축을 포함한 교육·연구 공간 확충과 학과 발전기금 조성에 활용될 예정이다. 해당 기금은 장 회장의 기부금에 학과 교수진과 동문회의 참여를 더 해 조성되며, 한맥 석좌교수직 신설, 우수 학부생을 위한 '한맥 영 펠로우십', 세계적 석학을 초청하는 '한맥 글로벌 렉처' 프로그램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연세대 신소재공학과는 최근 QS 세계대학 학문분야별 평가에서 세계 35위에 오르며 국제적 경쟁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윤동섭 연세대 총장은 “이번 기부는 단순한 재정 지원을 넘어, 연세가 오랜 시간 지켜온 교육과 산업의 가치를 다음 세대로 잇는 상징적인 결단"이라며 “기부자의 뜻이 인재 양성과 학문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대학 차원에서도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연세대는 이번 기부를 계기로 동문과 산업계가 함께 참여하는 지속 가능한 발전 모델을 확산하고, 미래 사회를 이끌 핵심 공학 인재 양성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숙명여대 스타트업 랩인큐브, 메타바이오메드와 전략적 투자계약 체결

숙명여자대학교 기술지주회사의 자회사 '랩인큐브'가 글로벌 의료소재 기업과 투자계약을 성사하며 금속유기골격체(MOF) 기반 사업 성과를 도출했다. 9일 숙명여대에 따르면, 동대학 화공생명공학부 최경민 교수의 교원 창업기업인 '랩인큐브'는 지난달 30일 글로벌 생분해성 의료소재 기업 메타바이오메드와 전략적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랩인큐브는 최 교수가 지난 2021년 창업한 소재개발 스타트업으로, 세계 최초로 MOF를 일상 제품으로 상용화하며 사업 영역을 지속 확장해왔다. MOF는 미세한 기공을 통해 특정 분자를 선택적으로 흡착하거나 분리할 수 있는 혁신적인 다공성 물질로, 구조설계 기반의 소재 혁신 가능성으로 지난해 노벨화학상 수상 주제로 선정되는 등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개발부터 제조, 완제품, 인허가, 사업화로 이어지는 전 과정에서 각자의 강점을 살려 협력할 계획이다. 공동 연구개발과 사업화를 위해 협력하며 바이오소재 및 의료기기 분야의 성과 창출을 가속화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파트너십은 랩인큐브가 개발해 온 MOF 응용 기반 플랫폼 '큐브릭스(CUBRIX™)'의 적용 영역을 의료소재로 확장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랩인큐브는 그간 큐브릭스 플랫폼을 바탕으로 기공 구조·표면 특성·담지 및 방출 메커니즘을 정밀 설계해 시장에서 요구하는 소재를 구현해 왔다.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공기·수처리 솔루션과 에스테틱 솔루션 분야에서 사업화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LG전자 퓨리케어 공기청정기에 탑재된 '퓨리탈취청정 M필터'를 선보였으며, 미용성형 분야에서는 '뉴이레', '플라큐브' 브랜드 아래 4개 제품을 상용화하며 30여 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최경민 숙명여대 교수는 “이번 협력을 통해 기술 개발과 사업화를 더욱 속도감 있게 연결해, 의료소재 분야에서도 경쟁력 있는 성과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KAIST-연세대, 재발률 높은 뇌암 ‘진짜 시작점’ 찾았다 “세계 최초”

특정 유전자(IDH)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IDH-돌연변이 신경교종은 50세 이하 젊은 성인에게 가장 흔한 악성 뇌종양으로, 재발률이 높아 치료가 어려운 난치성 뇌암이다. 그동안 치료는 눈에 보이는 종양 덩어리를 제거하는 데 집중돼 왔다. 그러나 국내 연구진이 이 같은 종양이 덩어리가 관측되기 훨씬 이전부터 정상 뇌 속 세포에서 시작되고 있었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밝혀내며 조기 진단과 재발 억제 치료의 새로운 길을 열었다. KAIST는 의과학대학원 이정호 교수와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강석구 교수 공동연구팀이 IDH-돌연변이 신경교종이 정상 뇌조직에 존재하는 '교세포전구세포'에서 기원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9일 밝혔다. 연구팀은 광범위 절제 수술을 통해 확보한 종양 조직과 종양 주변의 정상 대뇌피질을 정밀 분석한 결과, 겉보기에는 정상인 뇌조직 안에 이미 IDH-돌연변이를 가진 '기원세포'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는 악성 뇌종양이 특정 시점에 갑자기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정상 뇌 속에서 이미 시작돼 오랜 시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고 있었다는 점을 처음으로 입증한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어 연구팀은 '어떤 유전자가 어디에서 작동하는지'를 한 번에 보여주는 최신 분석 기술인 '공간 전사체 기술'을 활용, 이러한 변이를 가진 기원세포가 대뇌피질에 존재하는 '교세포전구세포'임을 확인했다. 또한 환자에게서 발견된 것과 동일한 유전적 변이를 마우스의 교세포전구세포에 도입해 실제 뇌종양이 발생하는 과정을 동물모델에서 재현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는 뇌종양의 '기원'을 규명한 기존 연구를 한 단계 확장한 성과로 평가된다. 앞서 공동연구팀은 지난 2018년 대표적인 악성 뇌종양인 '교모세포종'이 종양 본체가 아닌, 성인 뇌에서도 새로운 뇌세포를 만들어낼 수 있는 뇌 속의 원천 세포인 뇌실하영역의 '신경줄기세포'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밝혀 뇌종양 연구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끈 바 있다. 이번 연구는 '교모세포종'과 'IDH-돌연변이 신경교종'이 같은 뇌암이라 하더라도 출발 세포와 시작 위치가 전혀 다르다는 사실을 밝혀내며, 뇌종양은 종류마다 발생 과정이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강석구 교수(공동 교신저자)는 “뇌종양은 종양 덩어리가 보이는 자리에서 바로 시작되지 않을 수 있다"며 “뇌종양의 아형에 따라 기원세포와 기원 부위를 직접 공략하는 접근은 조기 진단과 재발 억제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KAIST 교원창업기업 소바젠㈜은 IDH-돌연변이 악성 뇌종양의 진화와 재발을 억제하는 RNA 기반 혁신 신약 개발을 진행 중이다. 또한 세브란스병원은 연구중심병원 한미혁신성과창출 연구개발(R&D) 사업을 통해 난치성 뇌종양의 초기 변이 세포 탐지 및 제어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연구의 단독 제1저자이자 신경외과 전문의인 박정원 박사(KAIST 의과학대학원 박사후 연구원)는 “KAIST의 세계적 기초과학 연구 역량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의 임상 역량이 결합해 이룬 성과"라며, “환자를 진료하며 품어왔던 '이 종양은 어디서 시작되는가'라는 질문이 이번 연구의 출발점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서경배 과학재단, 한국연구재단,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건복지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사과학자 양성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지 '사이언스'에 9일자로 게재됐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성신여대, 한-중앙아시아 공동 ‘STEM 유스 실크로드’ 개최

성신여자대학교가 한국과 중앙아시아 이공계 청년들의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한 '한-중앙아시아 이공계 청년 교류 프로그램(K-Central Asia: STEM Youth Silk Road)'의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 성신여대는 지난 4일 서울 돈암동 수정캠퍼스에서 오픈식을 개최하고 22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성신여자대학교(한국), 카자흐국립여자사범대학(카자흐스탄), 기묘국제대학교(우즈베키스탄) 등 3개국 주요 대학이 공동 운영하는 여성 이공계 인재 양성 프로그램으로 1월 4일부터 25일까지 총 21박22일간 진행된다. 3개 대학에서 선발된 18명의 학생은 서울을 시작으로 카자흐스탄 알마티,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를 차례로 방문하여 각 국가에서 7박 8일씩 머물며 관련 교육과 교류 일정을 소화한다. 'STEM 유스 실크로드(STEM Youth Silk Road)'라는 프로그램 명칭에 맞게 교육 과정은 Science(과학), Technology(기술), Engineering(공학), Mathematics(수학) 분야의 역량 강화에 초점을 두고 구성됐다. 참여 학생들은 3개국 대학 교수진이 진행하는 전공 특강을 통해 학문적 이해를 넓히는 한편, 각 국가의 산업 현장을 견학하며 이공계 전공자로서의 실전적 시각을 확장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병행해 국가 간 교류와 글로벌 인적 네트워크 형성의 기회도 제공한다. 이성근 성신여대 총장은 “과거의 실크로드가 비단과 향료를 실어 나르는 길이었다면 이번 프로그램은 STEM 분야의 지식과 인재가 국경을 넘어 교류하는 21세기형 디지털 실크로드가 될 것"이라며 “강의실에서 배운 STEM 전공 지식이 한국과 중앙아시아라는 실제 무대에서 어떻게 적용되고 확장되는지를 직접 체험하며 국적을 넘어선 협업 경험을 통해 자신의 진로를 구체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성신여대는 이번 프로그램을 계기로 중앙아시아 주요 대학과의 교류 협력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재학생을 위한 국제 교류 기반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한양대, ‘CES 2026’ 현장 탐방…“학생 창업자 해외시장 진출 모색”

한양대학교 창업지원단은 지난달 교내에서 개최된 벤처창업경진대회의 수상팀 3팀과 함께 지난 6일부터 9일까지(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규모의 IT·전자 전시회 'CES 2026'를 방문해 현장 탐방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CES 2026 현장 탐방은 한양대 창업지원단이 운영하는 글로벌 창업 육성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교내 벤처창업경진대회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학생 창업팀에게 글로벌 기술 트렌드를 직접 확인하고 해외 시장 진출 가능성을 모색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됐다. 탐방에 참여한 학생 창업자들은 인공지능(AI), 스마트 모빌리티, 헬스케어, 로보틱스, 지속가능 기술 등 CES 2026의 주요 전시 분야를 중심으로 글로벌 선도 기업과 유망 스타트업들의 최신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현장에 전시된 실제 제품 시연과 스타트업 피칭 세션을 참관하며 기술 상용화 전략과 글로벌 투자 동향을 직접 체감했다. 2025년 제30회 벤처창업경진대회 대상 수상팀 소속 김여명 학생은 “교내에서는 아이디어 단계로 구상하던 기술이 CES 현장에서는 이미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제품과 서비스로 구현되고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며 “이번 탐방을 계기로 우리 팀의 기술을 세계 시장 수준에 맞게 고도화해야겠다는 목표가 더욱 분명해졌다"고 밝혔다. 또 다른 참가자인 김도현 학생은 “해외 스타트업 부스에서 창업자들과 직접 교류하며 기술 경쟁력뿐 아니라 스토리텔링과 브랜딩의 중요성을 실감했다"며 “글로벌 무대를 목표로 하는 학생 창업가로서 시야를 넓힐 수 있는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류창완 한양대 창업지원단장은 “CES 현장 탐방은 학생 창업자들이 글로벌 기술 트렌드와 시장 요구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실질적인 교육 프로그램"이라며 “앞으로도 우수 학생 창업팀을 대상으로 해외 전시회 참관, 글로벌 액셀러레이팅 연계 등 다양한 글로벌 진출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양대는 CES 2026 현장에서 베네시안 엑스포(Venetian Expo)에 12개 부스로 구성된 한양대 전시관을 운영하며, AI·로봇·이차전지 등 첨단 기술을 선보였다. 이기정 총장을 비롯한 교직원과 학생 등 총 72명으로 구성된 한양대 서울·ERICA 연합 CES 2026 참가단은 현장을 방문해 글로벌 기술 트렌드를 점검하고 참가 팀들의 기술 성과와 글로벌 도전을 격려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경희대, 난치성 방광암 정밀 타격하는 차세대 항암 기술 개발

국내 연구진이 항체-약물접합체(ADC) 기반 차세대 항암 기술을 개발하며 방광암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경희대학교는 동대학 응용화학과 김광표 교수 연구팀이 김광표 교수 연구팀은 강원대 김미경 교수, 서울대 이유진 교수, UCLA 존리 교수 등 국내외 연구진과 공동연구를 진행해 난치성 방광암을 정밀 타격하는 ADC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방광암은 진단 시 20~30%가 근육층을 침범한 상태로 발견돼 전이와 재발이 잦아 예후가 좋지 않은 암으로 알려졌다. 특히 전이성 방광암은 기존 항암화학요법이나 면역항암제에 반응하지 않아 새로운 치료제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다. 차세대 항암 기술로 주목받는 ADC는 암세포 내부에서만 약물이 작용하도록 설계된 정밀 표적 기술로 강력한 항암 효과를 보인다. 그러나 기존 ADC는 사전에 정해진 표적 단백질을 기준으로 항체를 제작해, 실제 암세포 환경에서 항체가 충분히 내재화되지 않아 기대한 치료 효과를 내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암세포 내부에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항체 발굴이 ADC 개발의 핵심 난제였다. 문제 해결을 위해 연구팀은 항암 표적을 미리 정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암세포 내부로 실제 유입되는 항체를 먼저 선발했다. 살아있는 암세포 표면에 수많은 항체를 반응시킨 뒤 이중 세포 내 침투 기능을 가진 항체만을 선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진은 이를 통해 발굴한 항체를 강력한 항암 약물과 접합해 ADC로 제작했고, 방광암 모델에 적용한 결과, 방광암 세포의 암세포 사멸 효과를 확인했으며 비임상 실험에서는 종양 성장을 억제하고 생존 기간이 연장됐다. 특히 정상 세포나 표적이 없는 경우 독성이 나타나지 않아 정밀 표적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아울러, 세포 내재화 효율 부족으로 개발이 중단된 기존 항체도 내부화 능력을 가진 항체와의 이중항체 ADC 전략을 통해 정밀 표적 치료제로 확장할 수 있는 기술적 가능성도 제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 경희대 글로벌핵심융복합과제. 강원대의 지원으로 수행된 이번 연구는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1월 호에 게재됐으며, 방광암 분야 권위자인 노스웨스턴대학교 병원의 조슈아 믹스 교수가 논문 담당 편집 위원으로 참여했다. 김광표 교수는 “발굴한 항체는 단독으로도 훌륭한 표적이지만, 이를 이용한 이중항체 ADC는 세포 내재화를 강력하게 촉진시키는 플랫폼 기술로 활용도가 높다"고 강조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한양대 고민재 교수, 한국태양광발전학회 제13대 회장 취임

한양대학교 화학공학과 고민재 교수가 2026년 제13대 한국태양광발전학회 회장으로 취임했다. 임기는 올해 1월부터 12월까지 1년이다. 한국태양광발전학회는 지난 2012년 설립된 국내 신재생에너지 및 태양광발전 분야를 대표하는 학술단체로, 태양광 기술 관련 학술 연구와 기술 교류, 산학협력 활성화를 목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태양전지 분야 연구자와 관련 기업 종사자 등 약 2700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며, 매년 국제학술대회와 전문 세미나를 개최해 국내외 연구자와 산업계 전문가 간 협력의 장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올해 11월 15일부터 20일까지 대전에서 개최 예정인 '제9차 세계태양광총회(WCPEC-9)'는 전 세계 태양광 분야를 대표하는 최고 권위의 국제학술대회로, 학회는 기후에너지환경부 및 대전광역시와 함께 본 행사를 공동 주관할 예정이다. 학회는 WCPEC-9 개최를 통해 국내 태양광 연구자들의 국제적 위상 제고는 물론, 학문적·산업적 영향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향후 학술·산업·정책 간 연계를 더욱 강화하며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 시대를 선도하는 태양광 기술 발전의 구심점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고민재 회장은 “제13대 회장으로서 WCPEC-9의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글로벌 학술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차세대 태양광 기술의 실증과 상용화 연계를 강화함으로써 태양광 기술의 국가 경쟁력 확보에 기여하겠다"며 “젊은 연구자와 차세대 인재들이 국제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는 데 학회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KAIST, ‘암을 기억하는’ 개인맞춤형 항암백신 길 열었다

국내 연구진이 개인별 항암 효과를 최적화하는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항암백신 설계 기술을 개발했다. 2일 KAIST는 동대학 바이오및뇌공학과 최정균 교수 연구팀이 ㈜네오젠로직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개인맞춤형 항암백신 개발의 핵심 요소인 신생항원을 예측하는 새로운 AI 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면역항암치료에서 B 세포의 중요성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기존 신생항원 발굴이 주로 T 세포 반응성 예측에 의존하던 한계를 극복하고, T 세포와 B 세포의 반응성을 통합적으로 고려한 AI 기반 신생항원 예측 기술을 개발했다. 해당 기술은 대규모 암 유전체 데이터, 동물실험, 항암백신 임상시험 자료 등을 통해 검증되었으며, 신생항원에 대한 B 세포 반응성을 정량적으로 예측할 수 있는 최초의 AI 기술로 평가된다. 신생항원은 암세포 돌연변이에서 유래된 단백질 조각으로 구성돼 암세포 특이성을 갖기 때문에 차세대 항암 백신의 핵심 타깃으로 주목받아 왔다. 모더나와 바이오엔텍이 신생항원 기반 항암백신 기술을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확보한 mRNA 플랫폼을 활용해 COVID-19 백신을 개발한 바 있으며, 글로벌 제약사들과 함께 항암백신 임상시험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그러나 현재 항암백신 기술은 대부분 T 세포 중심의 면역반응에 집중되어 있어 B 세포가 매개하는 면역반응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존재했다. 실제 존스홉킨스대학교 마크 야소안·엘리자베스 재피 교수 연구팀도 지난해 5월 네이처 리뷰 캔서에서 “B 세포의 종양 면역 역할에 대한 근거가 축적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항암백신 임상시험이 여전히 T 세포 반응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연구팀의 새로운 AI 모델은 돌연변이 단백질과 B 세포 수용체(BCR) 간 구조적 결합 특성을 학습해 B 세포 반응성을 예측하는 방식으로 기존 한계를 극복했다. 특히 항암백신 임상시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B 세포 반응까지 통합적으로 고려함으로써 실제 임상에서 항종양 면역 효과를 크게 높일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에는 김정연 박사와 안진현 박사가 공동 제1저자로 참여했으며,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지난달 3일 게재됐다. 최정균 교수는 “현재 신생항원 AI 기술을 사업화하고 있는 ㈜네오젠로직과 함께 개인맞춤형 항암백신 플랫폼의 전임상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내년 임상 진입을 목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시험계획(IND) 제출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독자적인 AI 기술을 기반으로 항암백신 개발의 과학적 완성도를 높이고 임상 단계로의 전환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성신여대 강민서 석사생, AI분야 세계권위 학술대회서 메인트랙 논문 채택

성신여자대학교는 수리통계데이터사이언스학부 김동하 연구팀의 논문이 세계 최고 권위의 인공지능학술대회 'AAAI(Association for the Advancement of Artificial Intelligence) 2026'의 메인 트랙 발표 논문으로 채택됐다. AAAI는 인공지능(AI) 분야의 세계적 학술 단체로 매년 대규모 학술대회 개최를 통해 AI 분야 최신 연구와 기술, 응용 사례를 공유하고 있다. 이번 'AAAI 2026'에는 세계 각국의 AI 연구자·개발자들이 제출한 약 3만1000여 편의 논문 중 4167편이 최종 발표 논문으로 선정됐다. 이번에 채택된 성신여대 김동하 교수 연구팀의 논문 'Memorize Early, Then Query: Inlier-Memorization-Guided Active Outlier Detection'은 딥러닝 기반 이상치 탐지 과정에서 정상치 기억 효과(Inlier-Memorization Effect)를 활용해 탐지 성능을 향상시키는 새로운 방법론을 제시했다. 기존 딥러닝 기반 이상치 탐지 기법 대비 계산 효율성과 성능을 동시에 향상시킨 접근법을 제시하고 데이터 품질 관리, 사기 탐지, 네트워크 보안 등 다양한 응용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학문적 가치가 크다는 평가다. 이번 연구 논문은 성신여대 일반대학원 통계학과 강민서 석사과정생이 제1저자, 수리통계데이터사이언스학부 김동하 교수가 교신저자로 참여했다. 특히 이번 성과는 대학원 석사과정생이 제1저자로 참여해 거둔 연구 성과로 성신여대 대학원의 연구 역량과 인공지능·데이터사이언스 분야의 경쟁력을 대외적으로 입증한 사례로 의미를 더한다. 이번 연구 성과는 내년 1월20일부터 27일까지 싱가포르에서 개최되는 'AAAI 2026' 학술대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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