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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다홈헬스케어 김영민 대표, ‘엑설런스 인 헬스케어 어워드’ 수상

재택의료·돌봄 전문 기업인 바야다홈헬스케어 김영민 대표가 지난 8~10일(현지 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인터컨티넨탈 DFC 호텔에서 개최된 '2025 헬스2.0 컨퍼런스'에서 '엑설런스 인 헬스케어 어워드'(Excellence in Healthcare Award)를 수상했다. 헬스2.0 컨퍼런스는 의료혁신, 환자경험 개선, 헬스케어 산업 혁신을 주제로 미국, 두바이,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세계적 규모의 연례 국제 포럼이다. 2019년부터 '엑설런스 인 헬스케어' 상을 제정해 환자 돌봄, 의료 혁신, 지역사회 건강 증진에 실질적 성과를 이룬 개인 및 기관을 선정, 시상하고 있다. 컨퍼런스 조직위원회는 어워드 심사보고서에서 김영민 대표가 △조직 전략 수립과 추진 능력 △고위 리더십 경험에서 비롯된 전문성과 통찰 △헬스케어 업계에서의 공로와 글로벌 영향력 △혁신적 사고 기반의 문제 해결 및 솔루션 제시 등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해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조직위 관계자는 9일 열린 시상식에 앞서 “김영민 대표는 20년간 복잡한 의료·돌봄 환경에서 명확하고 체계적인 전략을 제시하고 실행해온 리더"라며 “특히 재택의료 서비스 혁신과 디지털 기반 케어 모델 확장, 지역사회 중심 통합 돌봄 추진 등에서 뛰어난 기여를 해 왔다"고 평했다. 이어 “올해 컨퍼런스의 슬로건인 '협력을 통한 미래 의료 설계'(Charting The Future of Healthcare Through Collaboration)에 부합하는 리더십을 발휘해 왔다"고 말했다. 김영민 대표는 “바야다가 한국에 진출한 후 10년간 환자와 가족 중심의 재택의료와 돌봄 모델을 구축해온 성과가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앞으로도 환자 중심 철학을 바탕으로 데이터 및 기술 융합을 통해 한국과 아시아의 지역사회 돌봄 수준을 발전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바야다홈헬스케어는 미국 홈헬스케어 기업 바야다홈헬스케어(BAYADA Home Health Care Inc.)의 한국지사 겸 아시아태평양지역 본부다. 전문 방문간호·요양·맞춤운동 등 통합적인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환자지원 및 임상연구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국립암센터·다솜이재단, 암경험자 사회복귀 지원 업무협약 체결

국립암센터(원장 양한광)는 10일 국가암예방검진동 8층에서 공익재단인 (재)다솜이재단(현대차 정몽구재단 이사장 정무성, 대표이사 양용희)과 '암경험자 취·창업 활동 촉진 등 사회복귀 지원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암경험자는 2023년 1월 1일 기준 약 258만 명으로 국민 20명 중 1명꼴에 달한다. 암경험자 증가에 따라 암경험자의 사회적 고립, 경제활동 단절 등 사회 문제가 대두되고 있으나, 암경험자는 여전히 상당수 사회·경제 활동에서 소외되는 경우가 많다. 이번 협약은 이러한 현실을 개선하고, 암 경험자가 다시 사회 구성원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됐다. 특히 국립암센터는 취약계층의 돌봄·일자리 창출 경험을 보유한 (재)다솜이재단과의 협약을 통해 암경험자의 사회 복귀를 위한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지원책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 기관은 △암경험자 대상 사회복귀 지원 프로그램의 공동 기획 및 운영 △교육, 상담, 문화·예술 활동, 자조 조직 등 회복·사회참여 프로그램 지원 △참여 대상자 모집, 평가 및 사후 관리 등 사업 운영 전반 협력 △관련 기관·지역사회·민간자원 등 네트워크 구축 및 연계 등을 추진하며, 암경험자의 사회적 참여 확대와 경제활동 복귀를 체계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양한광 국립암센터 원장은 “암경험자가 단순한 치료를 넘어 일상과 사회로 온전히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한 책무"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암경험자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향상시키고, 공익재단의 전문성과 공공기관의 역량을 결합한 민·관 협력 기반 사회복귀 지원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세브란스병원, 심장스텐트 최적화 기준 내놨다

복잡한 관상동맥 병변에서 광간섭단층촬영(OCT)을 기반으로 스텐트를 최적화하면 심혈관 사건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김병극·이승준 교수 연구팀은 복잡 관상동맥 환자에서 OCT 기반 스텐트 최적화가 1년 내 주요 심혈관 사건 발생 위험을 최대 70% 감소시킨다고 10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유럽심장저널(European Heart Journal'에 게재됐다. 스텐트 삽입을 통한 관상동맥중재술은 급성심근경색이나 협심증과 같은 허혈성 심질환의 표준 치료법이다. 만성 완성 폐색, 석회화 병변, 좌주간부 및 분지부 병변과 같은 복잡 관상동맥 병변을 치료할 땐 임상적 예후를 개선하고자 혈관 내부를 정밀하게 볼 수 있는 혈관내초음파(intravascular ultrasound)나 광간섭단층촬영(optical coherence tomography, OCT)과 같은 혈관 내 영상 장비를 이용한다. 특히 OCT는 혈관내초음파 보다 10배 이상 높은 해상도를 가진 최신 영상 기술로, 혈관 내벽과 스텐트의 미세한 구조까지 정밀하게 관찰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스텐트의 적절한 확장과 혈관벽 밀착, 내막 박리와 같은 혈관 손상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스텐트 최적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스텐트 최적화의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어떤 기준에 충족했을 때 환자의 예후가 좋아지는지에 대한 근거가 부족한 상황이다. 연구팀은 복잡 관상동맥 병변 환자를 대상으로 OCT를 활용해 스텐트 최적화를 달성하는 것이 실제 환자의 임상 예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이를 위한 OCT 평가 지표가 무엇일지 분석하는 'OCCUPI 연구'를 진행했다. 복잡 관상동맥 병변 환자 중 OCT 가이드에 따라 스텐트 시술을 받은 환자 773명을 분석했다. 환자들은 OCCUPI 연구에서 정의한 '스텐트 최적화 기준'을 충족한 그룹(최적화군, 71%)과 충족하지 못한 그룹(비최적화군, 29%)으로 나눠 1년간 임상 예후를 비교했다. 스텐트 최적화의 기준은 △충분한 스텐트 확장 △스텐트와 혈관벽의 완전한 밀착 △주요 혈관 박리 없음 세 가지 핵심 요소를 모두 만족하는 경우로 정의했다. 분석 결과, 스텐트 최적화군은 1년 내 심장사, 심근경색, 스텐트 혈전증 등 주요 심혈관 사건 발생률이 2.9%로 비최적화군 9.4%와 비교해 현저히 낮았으며, 위험비는 0.3으로 심혈관 사건 발생 위험이 약 70% 감소했다. 이는 단순히 혈관조영술만 시행한 그룹(7.5%)과 비교해서도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세부적으로 스텐트 확장이 불충분하거나, 스텐트가 혈관 벽에서 400μm 이상 떨어져 있거나, 주요 혈관 박리가 남아있는 환자의 경우 예후가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병변의 길이가 길거나 직경이 작은 혈관은 스텐트 최적화를 달성하기 어렵게 만드는 주요 요인으로 확인됐다. 김병극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의료진이 혈관 내 영상장비를 이용한 스텐트 시술 중 목표로 삼아야 할 구체적인 정량적 기준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스텐트 확장, 밀착, 혈관 박리라는 세 가지 요소가 각각 독립적으로 환자의 예후와 밀접하게 연관됨을 확인함으로써, 향후 복잡 병변 시술 시 OCT 활용의 표준 지침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올림푸스한국, 외과용 영상시스템  ‘비세라 에스’ 국내 출시

글로벌 의료기업 올림푸스한국(대표 타마이 타케시)은 이비인후과 진료 환경에 최적화된 차세대 외과용 영상시스템 '비세라 에스(VISERA S)'를 국내 출시했다고 9일 밝혔다. 비세라 에스는 이비인후과, 비뇨의학과, 산부인과 등 외래 진료 환경에 최적화된 영상 프로세서이다. 이 시스템은 고해상도 영상 품질을 제공하여 병변 관찰의 정확도를 높이며, 올림푸스의 다양한 경성 및 연성 내시경과 호환되어 외래 진료의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킨다. 특히 이비인후과 영역의 후두, 음성 질환 및 비강 진단에 특화되어 있다. 비세라 에스는 기존 시스템 대비 향상된 해상도, 색 재현력, 피사계 심도를 제공한다. 또한 기본 백색광 영상 WLI(White Light Imaging)과 성대 진단에 유용한 스트로보스코피(후두미세진동검사법) 모드를 버튼 하나로 손쉽게 전환할 수 있다. 올림푸스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NBI(Narrow Band Imaging) 기술을 활용해 병변의 특성에 따라 최적화된 방식으로 관찰이 가능하다. 이번 신제품은 영상 프로세서와 광원, 스트로보스코피를 단일 장비에 통합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기존처럼 후두미세진동검사를 위해 환자가 검사실로 이동할 필요 없이 진료실에서 바로 검사를 진행할 수 있어, 진료 편의와 효율을 동시에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정지 영상만 저장할 수 있었던 이전 모델과 달리 고품질의 동영상 녹화까지 가능해져 검사 결과를 보다 포괄적으로 기록하고 관리할 수 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전문의 칼럼] 아이의 발열, 병이 아닌 ‘신호’

영유아를 키우는 보호자에게 가장 큰 두려움은 무엇일까? 아이가 밤중에 갑자기 아플 때 느끼는 막막함과 걱정이 떠오른다. 그 중에서도 발열은 아이들이 겪는 가장 흔한 건강문제이자, 소아과 외래와 응급실을 찾는 빈번한 원인이다. 그러나 발열 그 자체보다 더 큰 문제는 부모들이 느끼는 '발열 공포(fever phobia)'다. 발열 공포는 아이의 발열을 정상적 면역반응이 아닌 중대한 질환 자체로 느끼는 필요 이상으로 두려워하는 심리 상태를 의미한다. 발열 공포는 아이가 열이 날 때 정량 이상의 해열제를 준다거나 과도한 의료 기관을 이용하는 경향으로 나타날 수 있다. 우리아이들병원은 24시간 소아진료를 시작한 후 4개월(2025년 4월 1일~2025년 7월 31일)간 자정부터 아침 9시까지 심야와 이른 아침 시간대에 아이들이 어떤 증상으로 병원에 내원하는지 분석했다. 조사에 따르면 이 시간대 외래 환자의 91%가 발열, 호흡기, 위장관 증상을 보였고, 발열로 내원한 경우가 전체의 56%를 차지했다. 전체 환자 중 77%는 경구약 처방으로 끝나지 않고 수액치료, 입원 등 적극적 처치를 필요로 했다. 즉 부모들이 밤새 아이의 열을 지켜보다가 결국 병원을 찾는 과정에는 발열에 대한 두려움이 크게 작용했고, 즉각적 처치가 필요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발열은 왜 생기는 걸까? 우리 몸에서 발열이 일어나는 과정은 생각보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이다. 발열은 외부 병원체가 침입했을 때 면역체계가 이를 제거하기 위해 시상하부의 체온 설정점을 높이면서 나타나는 생리적 반응이다. 아이의 체온이 40도에 이르면 많은 부모가 '너무 높은 것 아닌가'라며 불안해하지만, 대부분의 발열은 스스로 조절 범위 내에서 움직이며 회복된다. 시상하부의 설정점에 의해 조절되는 발열은 42도를 넘지 않기 때문에 뇌 손상 등을 우려할 필요는 거의 없다. 물론 42도 이상으로 체온이 상승한다면 이는 열사병과 같은 다른 질환을 시사하며, 이때는 즉각적인 의료적 개입이 필요한 상황이니 주의해야 한다. 대부분 아이들 발열은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에서 비롯된다. 병원체가 체내로 침입하면 면역반응이 활성화되고, 이를 돕기 위해 체온이 상승한다. 즉 발열은 질병의 원인이 아니라 우리 몸이 병원체와 싸우고 있다는 '신호'에 가깝다. 그럼에도 많은 부모가 발열 자체를 위험한 질환으로 오해한다. 특히 발열이 곧 경련, 뇌 손상 등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공포는 전문가들이 반복적으로 설명해도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문제는 이러한 발열 공포가 불필요한 의료 이용으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바이러스성 발열은 보통 3~5일 지속되는데, 부모들은 해열제를 복용시킨 뒤 열이 바로 떨어지지 않으면 병이 악화되는 것으로 오해한다. 이로 인해 해열제를 과다 투여하거나 교차 복용을 시도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아이에게 열이 난다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다. 의사의 진찰을 통해 감염 여부와 증상의 경중을 확인하고, 아이가 탈수되지 않도록 관리하며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대다수 발열은 적절히 관리하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지 않는다. 문제는 발열 그 자체보다, 발열을 바라보는 부모의 인식과 불안이 더 큰 위험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부모 발열 공포를 낮추는 교육, 즉 아이의 발열은 자연스러운 면역 과정임을 이해하고, 해열제 사용의 기준과 가정 내 대처법, 병원에 와야 할 상황과 지켜봐도 되는 상황을 구분할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 부모가 불안이 해소되면 아이 역시 덜 힘들고 안정된 환경에서 회복할 수 있다. *글=백정현 우리아이들병원 병원장·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신선한 천연식품으로 만든 밥상이 건강의 보약입니다”

영상의학의 세계적 권위자이며, 서울대병원장을 역임한 한만청 서울대 의대 명예교수(영상의학교실)가 8일 오전 자택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2세. 1934년 10월 독립운동가 월봉 한기악 선생(상하이 대한민국임시정부 법무위원이자 언론인)의 막내로 태어난 故 한만청 교수는 경기중고등학교와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국 하버드대 매사추세츠 종합병원과 피터 벤트 브리검 병원을 거쳤다. 고인은 혈관조영술, 중재적 방사선학 등 새로운 영상기술을 도입해 국내 영상의학 수준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영상진단 외 혈관조영술 등 비수술적 방법으로 환자를 치료하는 '행동적 방사선과학' 도입을 주장해 국내에서 중재적 방사선학의 기틀을 닦았다. 아울러 전산화 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등 단층영상기법을 활용한 해부학 교과서 '인체 단면 해부학'(Sectional Human Anatomy)을 국내외에서 출간했다. 이 책은 북미방사선학회(RSNA, 현 세계영상의학회) 학술지 리뷰(서평)에서 칭찬과 비판을 동시에 받았다. 고인은 당시 서울대병원장이었는데, 기본적으로 20%는 비판을 하는 것이 'RSNA 리뷰의 정석'이라며 리뷰가 실린 것 자체가 대단한 일이라며 즐거워했다. 고인은 혈관조영 및 중재적 방사선과학분야 등에서 세계적인 연구업적을 남겼으며 우리나라 방사선과학을 국제적 수준으로 높였고 대한PACS학회 및 한국의료QA학회 등을 창립했다. 혈관중재영상의학에의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인 최초로 미국영상의학전문의학회(ACR) 명예 펠로우와 북미영상의학회(RSNA) 종신 명예회원으로 추대됐다. 대한의용생체공학회 의공학상, 대한의학회 분쉬의학상, 아시아오세아니아방사선의학회 골드메달 등을 수상했고, 대한의학회 명예의 전당에도 헌액됐다. 지난 2018년에는 대한의학회 의학공헌상도 받았다. 고인은 은퇴 후 서울대 의대 명예교수로 '한만청 연구기금'을 설립해 후학들 지원에 나섰다. ◇故 한만청 명예교수, 국내 방사선과학을 국제 수준으로 높인 선구자 서울대병원장 재직(1993.5~1995.5) 시에는 세계적 수준의 임상의학연구소를 착공했고 의료정보실과 건강증진센터 등을 신설했다. 주차장 준공, 병원 환경 개선, 환자편의향상위원회 발족 등 연구중심·환자중심 병원을 만드는 기틀을 마련했다. 분당서울대병원 건립추진단을 발족해 후임병원장이 된 이영우 내과과장을 단장에 임명했다. 어려서 부모를 잃고 한국전쟁을 몸소 겪었던 고인에게 64세이던 1998년에 암 선고라는 고비가 찾아왔다. 14㎝의 간암이 발견돼 간이식의 대가인 서울아산병원 외과 이승규 교수의 집도로 수술을 받았으나 한 달여 후에 폐암으로 전이된 것이 발견돼 말기암 판정을 받고 시한부 인생의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특유의 긍정적 사고와 건강한 생활습관, 그리고 의학적 치료 덕에 항암제가 특효를 발휘함으로써 기적적으로 완치됐다. 이후 자신의 투병기(암과 싸우지 말고 친구가 돼라)를 펴내는 등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의료 신뢰 구축과 건강한 삶의 가치를 몸소 실천하며 암과 싸우는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과 희망을 줬다. 이후 그의 건강법이 화제를 모았다. 아침 스트레칭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일어나자마자 45~50분 정도 스트레칭을 매일 한다. 우선 누운 자세에서 주먹을 폈다 쥐었다 하는 '잼잼', 발만 직각으로 구부렸다 펴는 것, 항문을 조였다 푸는 것, 회음부 마사지를 100번씩 한다. 이어 손을 올리고 숨을 마음껏 들이마시고 버텼다가 손 내리면서 숨뱉기, 무릎 모아 위아래로 뒹굴며 숫자 열까지 세기를 10번씩 한다. 그리고 자전거 타기 50번, 발바닥 치기 50번, 등과 배만 올리기 20번도 빼놓지 않는다. 그러고 나서 일어나 선 자세로 등을 굽히고 팔을 뻗는 동작 스트레칭 50번, 한쪽 팔을 반대로 끼고 돌리는 스트레칭 좌우 각 10번, 무릎 굽히기 운동 50번으로 마무리한다. 매일 신선한 재료로 만든 밥상을 맞이하는데, 식생활에서 3가지 원칙을 지킨다. 첫째 신선하지 않으면 먹지 않는다, 둘째 가공식품이나 인스턴트 음식은 (거의) 먹지 않는다, 셋째 짜게 먹지 않는다. 그리고 친구들과 자주 만나 즐겁게 식사를 한다. 70대 후반, 80대 초반까지도 골프를 일주일에 1~2회 정도 꼭 쳤다. 그는 자칭 '활자 애호가'다. 독서량이 대단하다. 2012년 당시 일간지 3개, 월간잡지 3개(일본 1개 포함), 미국·일본·유럽에서 오는 학술잡지 4개, 동창회보 3개, 신간 서적 한 달에 3~4권 등을 보며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고 모르는 조어나 신조어는 꼭 메모하고 외웠다. 친구나 후배, 제자들에게 질문으로 써먹기 위해서다. 바둑TV도 즐겨보고 신문은 1면부터 끝까지 세세히 읽는다. 이 밖에 드라마 (녹화해서)보기도 즐겼다. ◇말기암 판정 받고 완치 기적…“암과 싸우지 말고 친구가 돼라" 고인은 특히 “암과 싸우지 말라"고 주변에 당부하곤 했다. 한 교수의 '암 친구론'은 암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야 암과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다는 논리다. 암을 언젠가는 돌려보낼 수 있는 친구처럼 여기고, 의학적으로 검증된 방법을 믿고, 여유와 자신감을 갖고, 의사에 대한 신뢰를 갖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한 교수의 암 극복은 눈물겨운 고통과 각고의 노력, 그리고 체계적인 전략전술이 녹아있었기에 가능했다. 그의 지론은 '현대 의학을 대체할 암 치료법은 없다'이다. 암 치료 과정에서 검증 안된 비방이나 대체요법, 민간요법에 의존하는 것을 가장 경계하라고 강조했다. 그로 인해 치료 기회를 놓치면 목숨을 앗아가는 결과를 불러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고인은 의학자이자 교수로서 미래지향적인 사고로 조직을 발전시킨 것은 물론, 후학을 가르치는 큰 스승으로 평생을 일관하는 삶을 살았다. 삶이 위기를 맞을 때마다 더욱 단단해졌고, 그 경험을 많은 이들에게 실천으로 보여주며 희망과 용기를 건넸다. 지난해 9월에는 서울대 의대 영상의학교실 김종효 교수(클라리파이 대표)의 정년퇴임 기념 심포지엄 및 기념식과 만찬에 참석했다. 91세의 나이에도 정정한 모습으로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원고 없이 '일사천리 달변' 축사를 해서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고인은 이 자리에서, 인공지능(AI) 기술로 CT 방사선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솔루션의 육성과 발전에 업계뿐 아니라 보건당국 및 국가적 차원의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큰형 고 한만춘 씨는 연세대 초대 이공대 학장을, 작은형 고 한만년 씨는 출판사 일조각 대표로 대한출판문화협회장을 지냈다. 조카 한성구와 한준구는 각각 서울대병원 호흡기내과와 영상의학과 교수를 지냈다. 유족으로는 아내 김봉애 씨, 딸 숙현·금현·지현 씨, 사위 조규완(이화산업㈜ 회장)·백상익(풍원산업㈜ 대표)·장재훈(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 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0일 오전 7시이다. 유해는 서울시립승화원을 거쳐 강원도 원주시 선영에 안장된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 2040년 유병률, 현재의 2배 예상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우세준·김민석 교수팀이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의 유병률과 발병률 변화 추이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9일 발표했다. 대한의학회가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 게재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40년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 유병률은 2022년보다 2배 이상으로 급증, 발병률은 1.8배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황반변성은 망막의 중심부인 황반이 손상돼 사물이 왜곡돼 보이는 질환이다. 황반이 손상되는 원인이 연령 증가에 따른 황반 퇴행에서 기인하기 때문에 '연령관련'을 붙이고, '습성'은 망막 내 비정상적인 혈관이 자라나 피가 새어나오면서 습해진다는 의미로 붙여졌다. 이 같은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은 50세 이상에서 발병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심각한 시각 장애를 유발할 수 있어 사회적·경제적 부담을 증가시킬 수밖에 없다. 특히 고령화 속도가 빠른 한국 사회에서 이 질병은 미래의 중요한 보건 문제로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연구팀은 고령화 속도에 따른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 환자 증가 추세를 예측하기 위해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활용해 연구를 진행했다. 2013년부터 2022년까지 40세 이상 환자를 대상으로 유병률과 발병률 증가 추이를 분석했으며, 연령 표준화를 통해 인구의 나이 구성에 따른 영향을 제거하고 질병의 실제 증가 수준을 측정했다. 그 결과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 유병률과 발병률은 꾸준히 증가했다. 2013년 유병률은 만 명당 10.7명에서 2022년에는 22.5명으로 110% 증가했으며, 발병률도 2.8명에서 4.7명으로 68% 증가했다. 이에 더해 연구팀은 시계열 분석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데이터를 분석해 과거의 추세를 이해하고 이를 활용해 미래의 값을 예측하는 통계방법을 통해 2040년의 상황을 예측했다. 그 결과 2040년 유병률은 만 명당 46.2명, 발병률은 8.4명이었으며, 누적 환자 수는 약 37만 4000천명으로 2022년 수준의 12만 7000명 보다 약 3배 가까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주목할 점은 연령이 높은 고령층 일수록 유병률과 발병률의 증가폭이 매우 높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특히 80세 이상부터는 유병률이 매년 약 10%씩 증가해 초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한국에서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 환자는 계속해서 많아질 것임을 예고했다. 김민석 교수는 “이번 연구는 신뢰도 높은 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활용한 장기 추세 분석으로 환자 수 예측을 통해 국가 의료비와 사회적 부담 증가에 대한 우려를 명확히 제시했다"면서 “이를 근거로 치료 접근성 확대, 보험제도 개선, 고령층 관리 강화 등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은 고령층과 남성에서 발병률이 높고 실명을 초래하는 치명적인 질환으로 증상이 악화되지 않도록 조기 치료와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우세준 교수는 “앞으로 환자 수 급증이 예상됨에 따라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국가 차원의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대응책 마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연말연시 과음·폭음, 급성 췌장염 위험 높인다

연말연시를 앞두고 송년회가 줄을 잇고 있다. 이 때 거의 빠지지 않는 술은 즐겁게 적당히 마시면 다행이지만 과음하면 건강을 크게 해친다. 평소보다 음주량이 늘어나기 쉬운 때인 만큼 소화기질환 발생 위험도 커진다. 특히 짧은 시간에 많은 술을 마시는 폭음은 급성 췌장염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폭음 뒤 복부 통증이 지속된다면 신속히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급성 췌장염은 췌장에서 소화효소가 비정상적으로 조기에 활성화되면서 췌장 조직을 스스로 손상하는 급성 염증 질환이다. 정상 상태에서는 췌장에서 만들어진 소화효소가 췌장관을 통해 십이지장으로 이동하여 음식물 분해에 사용되지만, 급성 췌장염이 발생하면 소화효소들이 췌장 내에서 먼저 활성화되면서 췌장에 손상을 일으킨다. 이는 중증으로 진행할 경우 패혈증, 쇼크, 다발성 장기부전 등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빠른 진단과 치료가 필수적이다. 고려대 안산병원 소화기내과 현종진 교수는“췌장염의 가장 흔한 원인은 담석과 과도한 음주"라며 “그 외에도 고중성지방혈증, 바이러스 감염, 외상, 유전적 요인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 교수에 따르면, 담석이 담관으로 넘어와 담관과 췌관이 만나는 지점까지 내려오게 되면 췌관도 막을 수 있다. 이 경우 췌장에서 분비된 소화효소가 췌관을 통해 배출되지 못하고 췌장 내부에 고이게 되면서 염증이 유발된다. 또한 알코올은 췌장의 분비 기능에 장애를 일으키고 급성 췌장염뿐만 아니라 만성 췌장염의 발생 위험도 높일 수 있다. 증상은 갑자기 시작되는 극심한 상복부 통증이 대표적이다. 통증은 등으로 뻗치는 양상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구토, 메스꺼움, 발열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심한 경우 호흡곤란, 혈압 저하, 의식 저하 등 중증 징후가 나타나 즉각적인 응급치료가 필요하다. 췌장염 의심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에는 혈액검사와 영상검사를 통해 진단이 이루어진다. 급성 췌장염 환자의 경우 혈액검사에서 아밀라아제와 리파아제가 정상 상한치의 3배 이상 상승하게 된다. 또한 복부 CT, MRI 또는 초음파 등의 영상검사에서는 췌장의 부종, 염증 범위, 괴사 유무, 주변 조직으로의 파급 정도 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 급성 췌장염의 가장 흔한 원인인 담석의 유무도 확인할 수 있다. 치료는 크게 원인 치료와 보존적 치료로 나뉜다. 원인이 음주라면 즉시 금주가 필요하며 담석으로 인해 발생한 경우에는 췌장담도내시경을 통해 담석을 제거한다. 고중성지방혈증이 원인이면 중성지방을 낮추는 약을 복용해야 한다. 보존적 치료는 염증이 가라앉을 때까지 췌장을 쉬게 하고 통증을 조절하는 데에 초점이 맞춰진다. 이를 위해 금식을 유지하고 충분한 수액을 공급하며, 통증의 경감을 위해 진통제를 투여한다. 경증 환자는 보통 며칠 내에 큰 합병증 없이 회복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다발성 장기부전이나 췌장 괴사 같은 합병증이 동반되면 상황이 달라진다. 보존적 치료에 반응하지 않을 때에는 투석요법, 승압제 투여, 항생제 치료, 인공호흡기 삽입과 같은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발생한다. 또한 감염을 동반한 괴사가 확인되면 괴사 조직을 제거하는 내시경적 제거술 또는 필요시 수술적 제거도 고려해야 한다. 현종진 교수는 “급성 췌장염을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무리한 음주를 피하고 담석 발생 위험을 낮추는 것"이라며 “특히 연말 회식처럼 짧은 시간에 많은 술을 마시는 폭음은 위험성이 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 교수는 “폭음 후 복부 통증이 계속되면 단순한 숙취로 넘기지 말고, 즉시 진료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면서 “고지방 식습관, 비만, 고중성지방혈증 등은 담석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어 평소 생활 습관 관리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SK인텔릭스, 안무인 신임 대표 선임…“AI 웰니스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

SK인텔릭스(구 SK매직)는 급변하는 사업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강화하기 위해 안무인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한다고 8일 밝혔다. 안 신임 대표는 SK스피드메이트 분사 후 안정적인 조직 운영과 AI·데이터 기반의 혁신적 사업 모델을 연이어 선보이며 기업가치 제고를 견인해왔다. SK인텔릭스는 안 대표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렌탈BM(Business Model)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인공지능(AI) 중심의 성장 엔진을 확장하고 웰니스 로보틱스 사업을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SK인텔릭스는 장태진 SK네트웍스 유통사업실장을 영업본부장으로 임명해 유통·공급망관리(SCM) 등 영업 전반의 사업 경쟁력 강화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SK인텔릭스는 AI를 기반으로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고객의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는 AI 웰니스 플랫폼 구축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한다. 아울러 오픈 생태계(Open Ecosystem)를 기반으로 AI·로보틱스 등 핵심 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와 협력을 확대해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글로벌 수준의 AI 웰니스 플랫폼 기업으로의 성장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SK인텔릭스 관계자는 “안무인 신임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미래 핵심 기술 분야의 역량을 더욱 강화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AI 웰니스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긍정·혁신의 아이콘’ 한만청 전 서울대병원장 별세

영상의학의 세계적 권위자이며, 서울대병원장을 역임한 한만청 서울대 의대 명예교수(영상의학교실)가 8일 오전 자택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3세. 8일 의료계와 연합뉴스에 따르면, 1934년 10월 독립운동가 월봉 한기악 선생의 막내로 태어난 고인은 경기중고등학교와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국 하버드대 매사추세츠 종합병원과 피터 벤트 브리검 병원을 거쳤다. 고인은 혈관조영술, 중재적 방사선학 등 새로운 영상기술을 도입해 국내 영상의학 수준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울러 전산화 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등 단층영상기법을 활용한 해부학 교과서 '인체 단면 해부학'(Sectional Human Anatomy)을 국내외에서 출간했다. 특히 영상진단 외 혈관조영술 등 비수술적 방법으로 환자를 치료하는 '행동적 방사선과학' 도입을 주장해 국내에서 중재적 방사선학의 기틀을 닦았다. 혈관중재영상의학에의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인 최초로 미국영상의학전문의학회(ACR) 명예 펠로우와 북미영상의학회(RSNA) 종신 명예회원으로 추대됐다. 대한의용생체공학회 의공학상, 대한의학회 분쉬의학상, 아시아오세아니아방사선의학회 골드메달 등을 수상했고, 대한의학회 명예의 전당에도 헌액됐다. 지난 2018년에는 대한의학회 의학공헌상도 받았다. 고인은 은퇴 후 서울대 의대 명예교수로 '한만청 연구기금'을 설립해 후학들 지원에 나섰다. 어려서 부모를 잃고 한국전쟁을 몸소 겪었던 고인에게 64세이던 1998년에 암 선고라는 고비가 찾아왔다. 14㎝의 간암이 발견돼 서울아산병원 이승규 교수의 집도로 수술을 받았으나 이후 다시 폐암으로 전이돼 수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 하지만 특유의 긍정적 사고와 약을 멀리했던 생활습관 덕에 항암제가 특효를 발휘함으로써 기적적으로 완치됐다. 이후 자신의 투병기를 '암과 싸우지 말고 친구가 돼라' 책으로 펴내는 등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의료 신뢰 구축과 건강한 삶의 가치를 몸소 실천하며 암과 싸우는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과 희망을 줬다. 고인은 의학자이자 교수로서 미래지향적인 사고로 조직을 발전시킨 것은 물론, 후학을 가르치는 큰 스승으로 평생을 일관하는 삶을 살았다. 삶이 위기를 맞을 때마다 더욱 단단해졌고, 그 경험을 많은 이들에게 실천으로 보여주며 희망과 용기를 건넸다. 유족으로는 아내 김봉애 씨, 딸 숙현·금현·지현 씨, 사위 조규완(이화산업㈜ 회장)·백상익(풍원산업㈜ 대표)·장재훈(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 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0일 오전 7시 예정이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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