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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푸스한국, 암 이후의 삶 소통 ‘고잉 온 토크’ 연다

글로벌 의료기업 올림푸스한국(대표 타마이 타케시)은 24일 “대한암협회(회장 이민혁)와 함께 암 경험자와 일반 대중이 삶의 위기와 회복, 그리고 성취의 의미를 나누는 토크 프로그램 '아름다운 삶은 계속된다, 고잉 온 토크(Going-on Talk)'의 무료 티켓 신청을 24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고잉 온 토크'는 3월 17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중구 페럼타워 3층 페럼홀에서 개최된다. 참가 신청은 3월 13일까지다. 암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며, 행사 포스터 우측 하단의 QR코드를 통해서도 신청서를 작성할 수 있다. 행사 관련 문의는 카카오톡 '고잉 온' 채널에서 해준다. 3월 21일 암 예방의 날을 맞아 진행되는 '고잉 온 토크' 총 90분간 진행되며, 1부에서는 암 경험 크리에이터들이 각자의 투병과 회복 과정을 공유한다. 이들은 치료 이후의 일상과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며 스스로 만들어온 성취의 과정을 관객과 나눌 예정이다. 성취를 거창한 결과가 아닌, 포기하지 않고 삶을 이어가는 과정으로 재해석할 예정이다. 2부에서는 대한암협회 이사이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이광민 박사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잉 온' 주제로 회복탄력성에 대한 강연을 진행하며, 3부에서는 출연진이 함께하는 통합 토크를 통해 관객과의 소통 시간이 마련된다. 이번 행사에는 암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암 경험자 3인이 연사로 나서, 치료 이후의 삶과 도전을 이어가는 과정을 직접 공유함으로써 행사의 주제인 '성취'의 의미를 보다 생생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림프종 4기를 경험한 네이버 웹툰 작가 이대양(활동명 닥터베르)은 이번 행사에서 투병과 웹툰 창작 활동을 병행해온 경험을 관객과 공유할 예정이다. 유방암을 경험한 유튜버 노수정(활동명 보말할망)과 직장암을 경험한 유튜버 이광성(활동명 라이트닝스타)은 함께 무대에 올라 치료 이후 운동, 창작 활동, 일상 회복 과정 등 각자의 자리에서 삶을 이어온 경험을 전한다. 올림푸스한국 타마이 타케시 대표는 “고잉 온 토크는 암 경험자와 일반 대중이 함께 소통하며 서로의 이야기를 통해 공감과 응원을 나누는 자리"라며 “앞으로도 올림푸스한국은 글로벌 의료기업으로서 암 경험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과 정서적 지원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고잉 온 웹툰'에 참여한 닥터베르 작가와 협업한 '닥터베르 X 고잉 온' 보조배터리가 기념품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고려대의료원, 유튜브 ‘고대병원’ 구독자 100만명 돌파…영상 공모전 개최

고려대학교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윤을식)이 공식 유튜브 채널 '고대병원'의 구독자 100만 명 돌파를 기념해 '크리에이티브 영상 공모전'을 개최한다. 이번 공모전은 올바른 의학 정보를 친숙하게 전달하고, 건강한 콘텐츠 제작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기획됐다고 주최 측은 밝혔다.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건강' 또는 '고대병원'을 주제로 한 자유 형식의 영상 콘텐츠를 제작해 응모하면 된다. 접수 기간은 2026년 지난 20일부터 4월 5일까지다. 이메일(kumcbroadcast@gmail.com)을 통해 온라인 접수한다. 공모 분야는 가로 영상(1920×1080 이상, 5분 내외) 세로 영상(1080×1920, 1분 내외) 두 개 부문으로 나뉜다. 총 10편의 수상작을 선정한다. 대상은 각 부문별 1편씩 선정되며 가로 영상 500만 원, 세로 영상 2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이 밖에도 최우수상(부문별 각 1편), 우수상(부문별 각 3편)에게 소정의 상금이 지급된다. 자세한 사항은 고려대의료원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박효순의 메디피셜] 다기능 건강자전거 ‘기술탈취’ 사건…‘구멍 뚫린’ 경찰 수사는 더 이상 없어야

“기술을 훔칠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기술 탈취에 대해 엄벌해야 한다." 이재명 정부가 국정과제로 내세운 이 무거운 말에는 '파사현정' '사필귀정' '인과응보'의 정의가 살아 있다. 자전거 벤처기업 JK6와 국내 스포츠용품업체 비바스포츠 사이에 10년 가까이 이어져 온 '다목적 자전거 운동기구' 기술 탈취 의혹 사건이 경찰의 재수사로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최근 법조계와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서울 양천경찰서는 JK6가 비바스포츠 권오성 회장과 JK6 기술자였던 설만택 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업무상배임) 혐의로 재고소한 사건에 대한 수사를 재개했다. 권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 서울경제위원회 위원장과 서울상공회의소 양천구상공회 회장 등을 맡고 있는 지역 대표 기업가다. 대전지검 특허범죄조사부도 지난해 말 JK6가 비바스포츠와 권 회장, 설 씨 등을 특허법 위반 혐의로 고소한 사건에 대한 수사를 재개한 상태다. 이번 사건의 개요를 보면, JK6가 개발한 다기능 특허 크랭크(유니세트)는 기존 실내·외 자전거에 장착할 경우 자전거 페달의 360도 회전뿐 아니라 양발 동시 360도 페달링, 양발 동시 170도 상하 페달링, 한발 360도 페달링, 한발 170도 상하 페달링, 양발 상하 교차 170도 페달링 등 6가지 방법으로 전신의 근육 발달은 물론 재활치료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다른 기술은 팔을 사용하여 운동하는 12가지 페달링 기술이다. 위 6가지 기능의 반대 방향으로도 페달링을 할 수 있는 기능이다. JK6는 이러한 팔 운동부 12가지 페달링과 발 운동부 6가지 페달링을 동시에 구현할 수 있는 다목적 자전거 크랭크 기술을 개발해 2014년 12월 특허를 취득했다. 해당 기술은 재활과 근력 강화에 특화된 운동기구로 평가받으며, 까롱(CARON) 자전거로 상용화됐다. JK6는 2014년 비바스포츠와 국내 총판 계약을 체결했고, 2015년 11월부터는 합작사업을 추진했다. 그런데 2016년 3월 비바스포츠가 기존 합의 내용과는 전혀 다른 업무제휴협정서를 내밀면서 합작사업은 결렬됐고, 양측의 관계는 급격히 틀어졌다. JK6 측은 합작사업 결렬 직후 비바스포츠가 자사 기술과 구조적으로 유사한 실용신안을 2016년 4월과 8월 대만에서 출원했다며, 이를 '사전 공모에 의해 치밀하게 계획된 기술 탈취'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당시 JK6에서 개발을 주도했던 설 씨가 핵심 인물로 지목된다. 설 씨가 JK6 측과 수시로 업무 연락을 주고받던 시기와 비바스포츠 명의로 해외 실용신안을 출원한 시점이 시간상 밀접하게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설 씨가 JK6 재직 중 핵심 기술을 유출했을 뿐만 아니라, 같은 시기에 비바스포츠로부터 급여를 받은 사실이 2016년도 비바스포츠 근로소득에 대한 과세통지서와 2건의 실용신안 출원시점 등을 통해 확인됐다는 게 JK6 측의 주장이다. 영천경찰서는 이 사건에 대해 지난해 11월 불송치 결경을 내렸다. 그러나 JK에서 새로운 증거들을 근거로 재고소를 함에 때라 현재 수사가 재개된 것이다. 본지가 입수한 JK6의 고소장과 혐의 입증 서류들, 불송치 결정서, 그리고 서울고등법원에 제출된 재정신청서를 분석하면 지난해 11월 양천경찰서의 불송치 결정의 근거가 된 피고소인들(피의자)의 주요 주장은 상당 부분 허위로 나타났다. 고소인과 피의자의 의견이 엇갈릴 때는 대질신문을 하는 것이 기본에 속하지만 이런 절차도 없었다. 수사관의 '위계에 의한 공문서 위조' 의혹도 불거진 상태다. 비바스포츠 측 자문변호사는 “JK6는 2021년 이후 동일한 취지로 세 차례 고소를 제기했으나, 경찰·검찰·법원에서 대부분 혐의 없음 또는 불기소 처분이 내려졌다"면서 “설 씨는 JK6 퇴사 이후인 2017년에 비바스포츠에 입사했으며, 재직 중 급여를 받았다는 주장은 고용보험 자료 등을 통해 이미 허위로 확인됐다"고 해명했다. 이번 재수사는 공소시효가 얼마 남지 않았다. 현재 사건을 담당한 수사관은 이를 감안해 빠른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칠 대로 지친 고소인은 몸도 마음도 망가져, 심장 이상과 호흡기 문제 등으로 인해 대학병원 진료를 받아야 할 지경에 처했다. 지난번 수사에서 양천경찰서 수사의 부실 논란이 일어나면서 지역 유지인 권 회장에 대한 봐주기가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왔다. 일개 경찰 수사관의 전문성 부족과 편향된 수사는 경찰의 권위와 공정성을 저해함은 물론 전체 경찰관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행위가 아닐 수 없다. 이것이 '독직'이라면 이에 대한 적절한 징계와 처분이 있어야 할 것이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분당서울대병원, 아·태 지역 최초 ‘AMAM 7단계’ 인증…“AI·데이터 활용 최우수”

분당서울대병원(원장 송정한)이 미국의료정보경영협회(HIMSS)의 새로운 인공지능(AI)·데이터 활용 평가 모델인 '개정판(Modernized) AMAM'에서 최고 단계인 7단계 인증을 획득했다. 병원은 23일 “이번 인증이 사우디아라비아의 '킹 압둘아지즈 메디컬 시티'에 이은 세계 두 번째이자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초"라고 밝혔다. AMAM(Adoption Model for Analytics Maturity)은 의료기관이 진료와 연구 및 운영 과정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그 결과를 의사결정과 의료 질 개선에 어떻게 활용하는지 평가하는 모델이다. 병원에 따르면, 이번 평가에서 심사단은 분당서울대병원의 자체 데이터 플랫폼 'CDW 3.0(Healthcare Research Suite, HRS)'에 특히 주목했다. CDW 3.0은 진료기록·검사·처방 등 병원의 다양한 데이터를 한곳에 모아 필요할 때 원하는 형태로 분석할 수 있는 데이터 창고다. 병원은 이 시스템을 바탕으로 임상 지표와 AI 예측 모델을 통합 관리하고, 병원의 의료 질 지표가 공개된 아웃컴북(Outcomes Book)을 발간하는 등 데이터의 투명성과 공익성을 제고해왔다. 필수의료의 핵심인 응급의료 현장에 AI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사례도 호평을 받았다.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심전도 결과를 분석해주는 'ECG Buddy'는 응급실에서 심장질환 환자의 위험도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판별해 치료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번 인증은 AI를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준비가 된 병원임을 확인하는 성과로, 병원 측은 이를 바탕으로 전사적인 AX(AI 전환)를 가속화하여 미래 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송정한 원장은 “분당서울대병원의 데이터 및 AI 역량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중요한 성과"라며 “앞으로도 검증된 AI 기술을 진료 현장에 적극 도입해 환자 안전과 치료 성적을 높이는 디지털 헬스케어의 본질적 가치를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신세계바이오 솔티스, 남성 건강시장 공략 본격화

신세계바이오의 기능성 원료 중심 헬스케어 전문 브랜드 솔티스(Soltice)가 남성 전립선 건강을 위한 신제품 '솔티스 전립선 프로텍션 포 맨'을 선보이며 남성 건강 라인업을 강화했다. 전립선은 방광 아래에서 요도를 감싸고 있는 남성 생식기관으로, 나이가 들수록 구조와 기능에 변화가 쉽게 나타난다. 특히 전립선비대증은 50대 이후 급격히 증가하는 대표적인 연령 의존 질환으로, 최근 4년간 관련 진료 환자 수가 크게 늘어나며 중장년층 건강관리의 핵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그동안 국내 전립선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쏘팔메토 단일 원료에 의존해 왔지만,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재평가가 이어지며 소비자 신뢰가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해외 대규모 임상 결과 및 안전성 관련 발표가 이어지며 대체 원료에 대한 요구도 꾸준히 증가해왔다. 솔티스는 이러한 시장 변화를 반영해 참당귀·황기 추출복합물(SHPro)을 핵심 원료로 채택했다. SHPro는 참당귀와 황기를 2:1 비율로 배합해 식약처에서 개별인정형 기능성 원료로 인정받은 기능성 원료로, 국제 전립선 증상 점수(IPSS) 총점 및 잔뇨감 개선에 대한 인체적용시험 결과가 확인된 것이 특징이다. 신제품 '솔티스 전립선 프로텍션 포 맨'은 하루 1회 2정 기준으로 SHPro 600mg을 함유하고 있으며, 원료 특성에 맞춘 개별 추출 공법을 적용해 기능 성분 손실을 최소화했다. 또한 휴대와 위생을 고려한 PTP 개별 포장 방식을 채택해 일상에서 편리한 섭취가 가능하다. 솔티스 관계자는 “전립선 건강은 단기적 효과보다 근거 기반의 원료와 설계가 중요하다"며 “이번 제품은 정체돼 있던 전립선 건강 솔루션을 기능성 원료 중심으로 다시 설계한 의미 있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솔티스는 눈 건강을 돕는 '솔티스 눈 프로텍션 프로 S3', 관절∙연골 건강 관련 제품 등 다양한 기능성 건강기능식품을 선보여 왔다. 이번 신제품 출시를 통해 성인 남성 건강 관리 영역까지 라인업을 확장하며 헬스케어 브랜드로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자세한 정보는 솔티스 공식 온라인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1.5가구 뜬다]⑥ 청년 1인가구엔 언감생심 ‘홈 헬스케어’…무인카페서 대안 찾다

“당장 생활비 아끼기도 빠듯한데 수십 수백만원짜리 안마의자를 자취방에 놓으라구요? 말도 안되죠." 지난 12일 저녁 서울 성북구 안암동 소재 무인 안마의자 카페에서 만난 대학생 강기현 씨는 “요즘들어 거북목이 심해지면서 뒷목부터 승모근, 날갯죽지까지 근육통이 느껴진다"며 “거의 주마다 세 번 정도는 이 곳(무인 안마의자 카페)에 오는데, 이용하고나면 확실히 개운해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학업과 함께 매 주말 이틀씩 아르바이트(알바)도 병행하고 있다는 강 씨는 “무인으로 24시간 운영되니 알바를 마치고 피곤할 때 특히 자주 이용한다"며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었다면 안마의자를 집에 들여 놓고 매일 사용했을 것"이라고 멋쩍게 웃으며 말했다. 집에서 일상적으로 건강을 관리하는 '홈 헬스케어' 열풍은 최근 유통가를 덮친 '웰니스(웰빙+피트니스)' 유행과 맞물리며 국내 소비자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홈 헬스케어의 대명사로 꼽히는 안마의자 시장은 이러한 소비 트렌드와 함께 몸집을 불려 나가는 추세다. 업계에 따르면, 2000년대 초 약 200억~300억원 규모로 태동한 국내 안마의자 시장은 지난해 1조~1조5000억원에 이르는 규모까지 고속 성장한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이 같은 안마의자 열풍은 MZ세대, 특히 대학생 1인 가구에겐 '언감생심'이기만 하다. 고물가 시대에 수십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안마의자를 원룸 생활공간에 들이는 것은 경제적으로나 물리적으로나 부담스러운 까닭이다. 이에 청년 1인가구는 이 같은 부담을 크게 낮춘 공유형 모델인 무인 카페를 통해 홈 헬스케어를 간접적으로 누리는 모습이다. 이날 기자가 찾은 고려대학교 안암캠퍼스 인근 무인 카페에서도 안마의자를 이용하기 위해 방문한 대학생들이 심심찮게 목격됐다. 해당 카페는 3.3~6.6㎡(1~2평) 남짓한 공간에 안마의자와 조명, 충전기가 마련된 10개 호실이 이어진 것이 특징이다. 최소 10분 단위 사전 온라인 예약을 통해 정해진 호수의 디지털 도어락 비밀번호를 교부받고, 예약한 시간만큼 호실 내 안마의자를 이용하는 구조다. 잠옷 차림으로 무인 카페를 방문한 대학생 이 모씨는 “자취방이 가까이 있어 안마의자를 사용하고 싶을 때마다 편히 찾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작년 가을부터 종종 이용했는데, 무인으로 운영되는데다 구조도 프라이빗해 '작은 내 방' 같은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원하는 이용 시간에 맞춰 합리적인 가격으로 안마의자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지목됐다. 실제 이날 기자가 예약한 바디프랜드사 '팬텀2' 모델 호실의 경우 10분 이용 가격은 2500원에 불과했다. 대학생 김 모씨는 “보통 '카페'라는 단어가 붙은 매장들은 음료를 구매해야 이용이 가능하다던지 패키지로 값을 지불해야 한다는 점에서 가격 부담이 있다"며 “그런데 이 곳은 안마의자 이용 가격만 지불하면 되니까 가격이 매우 합리적인 것 같다"고 호평했다. 다만 한 기기를 여러 이용객이 공유하는 만큼 위생관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20대 방문객 최 모씨는 “무인 카페로 운영되고 있어 직전 사용자 이후 청소가 됐을지 의문"이라며 “지금같은 겨울엔 덜 하겠지만 덥고 옷차림이 얇은 여름엔 땀이 묻기도 할 텐데, 그 상태로 이용하기엔 다소 찝찝할 것 같다"고 걱정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클릭! 3분 건강] 과로 후 잇몸이 붓고 피가 난다면

명절에는 다양한 음식 섭취와 음주로 인해 양치질이 소홀해지기 쉽다. 이때 남은 음식물 찌꺼기는 치아와 잇몸 사이에서 구강 내 세균의 먹이가 되어 충치와 잇몸 염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우리 입안에는 다양한 세균이 공존하고 있으며, 이 균형이 깨져 병원균이 우세해지면 치주질환이 발생한다. 즉 세균이 증가하거나 면역력이 저하될 때 치주질환이 생기기 쉬운데, 장거리 운전으로 인한 피로, 수면 부족, 스트레스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지면 치주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치주질환 중 구강 내 세균이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대표적인 질환은 치은염과 치주염이다. 치은염은 잇몸에만 염증이 생긴 상태, 치주염은 염증이 더 진행되어 치조골까지 퍼진 상태를 말한다. 명절 동안 단 음식과 탄수화물 섭취가 늘고 양치 횟수가 줄어들면 치주염 원인균이 빠르게 증식해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명절 이후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치주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우선 잇몸이 붉게 변하고 붓거나, 양치나 치실 사용 시 출혈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통증과 구취가 심해지고 치아가 흔들리는 느낌이 들거나 잇몸에서 고름이 나기도 한다. 심한 경우에는 얼굴이 붓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명절 지나고 잇몸이 좀 불편한데, 며칠 지켜봐도 되는 경우와 바로 병원에 와야 하는 경우는 어떻게 구분할까? 경미한 경우에는 잇몸의 뚜렷한 외형 변화는 없지만 욱신거리는 통증이 약하게 느껴질 수 있고, 혀로 만졌을 때 약간 붓는 정도이며 양치나 치실 사용 시 소량의 출혈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 경우 양치질을 충실히 하고 가글액이나 치실 등을 잘 사용하면서 경과를 관찰해 볼 수 있다. 반면 눈으로 봐도 잇몸이 심하게 붓고 만졌을 때 물컹한 느낌이 들며 출혈이 많다면 위험 신호이다. 치아가 심하게 흔들리거나 잇몸에서 노란 고름이 나오고 얼굴까지 붓는 증상이 동반된다면 농양이 형성되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즉시 치과 진료가 필요하다. 평소 식사 후, 특히 늦은 식사나 음주 후에는 양치질을 빠뜨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모임 등으로 바로 양치가 어려운 경우에는 치실이나 구강청결제를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충분한 수면을 통해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글=방은경 이대목동병원 치과치주과 교수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명절 피로 풀어주는 스트레칭·지압법 “몸 풀고, 숨 고르고, 꾹꾹 누르기”

“가벼운 스트레칭과 지압만으로도 교감, 부교감 신경 균형을 회복하여 마음의 긴장, 불안, 피로감을 낮출 수 있습니다." 한방 명의로 손꼽히는 경희대한방병원 송미연 교수(한방재활학과)가 전하는 명절 연휴기간 동안 쌓인 정신적 피로와 스트레스를 푸는 스트레칭과 지압법을 실천해보자. 움직임은 우리 몸이 가진 회복 능력을 깨우는 과정이다. 오늘 단 5분만이라도 몸을 풀고, 숨을 고르고,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가져보라고 송 교수는 권한다. 그 작은 실천이 내일의 통증을 줄이고, 삶의 질을 변화시키는 가장 강력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조언한다. 소화가 안되고 속이 더부룩할 때, 소화불량·복부팽만 개선을 위해서는 넓은 베개나 낮은 짐볼 위에서 뒤로 누워 가슴을 펴고 약 10초 동안 유지한다. 이와 함께 합곡혈 지압이 효과적이다. 손등에 위치한 혈자리로, 엄지와 검지 사이에서 검지의 손뼈 중점 바로 옆에 위치한다. 엄지와 검지를 약간 벌리고 해당부위와 주변 근육을 반대쪽 엄지와 검지를 이용해 집어서 꾹 눌러주면 강한 압통이 느껴지는데, 체기가 있을 때에는 통증이 더 심하다. 소화기 기능을 조절하여 소화불량, 구토 등에 활용된다. 화가 치밀 때 '신문혈'을 지압하면 흥분이 가라앉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손목의 관절 부분으로, 손바닥을 펴고 봤을 때 새끼손가락 쪽과 이어지는 가장자리 부분이 신문혈이다. 이 곳을 엄지손가락으로 세게 자극한다. 불안감으로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초조하거나, 왠지 모르게 기분이 가라앉지 않고 떠있을 경우 심리상태를 차분하게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다. 말로 받은 상처가 잘 가시지 않거나 과도한 가사 노동으로 피로가 쌓이면 분노가 치밀어 올라 가슴이 답답한 증상이 나타난다. 이럴 때는 '용천혈'을 신문혈과 함께 자극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용천혈은 발바닥에 위치하는 혈 자리로 발가락을 굽혔을 때, 발바닥의 가장 오목한 곳에 해당한다. 잠이 잘 오지 않을 때도 용천혈을 눌러주면 좋다. 송 교수에 따르면, 건강한 삶을 만드는 것은 거창한 계획이나 단기간의 극단적 노력이 아니다. 하루의 작은 시간들이 모여 장기적인 변화로 이어진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명절후유증에 지친 몸, 온욕·스트레칭으로 ‘활력 재충전’

명절 연휴가 지나고 나면 정신적·육체적 스트레스와 피로가 심해 일상이나 학업·직장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귀향길·귀성길 장시간 운전, 편향된 가사 노동 때문에 발생하는 차별감, 부부 갈등, 고부(시어머니·며느리) 사이의 신경전 등으로 인해 두통, 위장장애, 소화불량, 우울감, 가슴 답답함, 울화증 등 같은 질병 증상이 불거지기 일쑤이다. 1990년대 초반부터 '며느리 증후군'이라는 말이 명절증후군의 대명사로 등장한 이래, 이제는 '남편증후군, 시어머니증후군'이라는 말도 흔해졌다. 게다가 취업·결혼 등의 압박을 받는 젊은층, 공부에 시달리는 소아청소년까지 명절증후군은 세대와 남녀를 불문하고 겪는 '시대병'이 됐다. 이번 설 연휴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중계를 심야 늦은 시간까지 시청하느라 밤잠을 설친 사람들이 상당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최근 들어 '누구는 해외여행 가는데 나는 이게 뭔가' 하는 상대적 빈곤감에 의한 스트레스가 명절증후군을 더욱 촉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제는 회복의 시간이다.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몸과 마음과 정신에 쌓인 피로와 스트레스와 마음의 앙금을 씻어내야 한다. 충분한 수면이야 말로 명절증후군 해소의 첫단추이다. 계속적으로 질 낮은 수면이 이어질 경우 피로뿐 아니라 우울감이나 불안감이 생기거나 악화할 가능성이 높다. 연휴 직후엔 망가진 수면 패턴을 바로잡고, 수면의 질을 높이는데 집중해야 하는 이유이다. 피곤하다는 이유로 계속 누워있거나 너무 오래 잠을 자는 것은 오히려 좋지 않다. 스트레스는 근육을 수축시키고 혈관을 좁혀 '혈류 감소→통증 증가→수면장애→면역 저하'의 악순환을 만든다. 스트레칭과은 이런 악순환을 끊어내는 가장 간단하고 효과적인 회복 방법이다. 뿐만 아니라 멈춰 있던 몸의 감각을 깨우고, 신체 인지 기능과 정서적 안정감을 동시에 향상시킴으로서 우울감이나 무기력과 같은 정서적 문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피곤하고 몸이 쑤신다고 가만히 누워있는 것보다는 잠깐이라도 산책을 하는 것이 좋다. 특히 낮 시간의 산책으로 햇빛을 쬐면, 밤에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이 잘 분비되어 쉽게 잠이 오고 깊은 잠을 자는 데 도움을 준다. 걷는 도중에 가볍게 달리기를 반복하면 지루함을 줄일 수 있다. 가족간의 다툼, 친지들의 잔소리 등 불쾌했던 시간이 있었다면 불쾌한 경험이나 감정을 곱씹기보다는 명상이나 심호흡을 하면서 마음비우기를 하는 것 또한 건강한 일상으로 돌아가는 바람직한 방법이다. ◇명절증후군 해소 첫단추는 질높은 수면…낮시간 산책이 효과적 명절에는 으레 평소보다 많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은 물론 음식도 기름진 경우가 많기 때문에 명절 후에는 가급적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칼로리가 낮은 음식을 챙겨 먹는 것이 좋다. 간헐적 단식으로 일정기간씩 속을 비워주면 다이어트 효과뿐 아니라 정신이 맑아지는 덤까지 누릴 수 있다.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정석훈 교수는 “명절증후군이 생기면 소화가 안 되거나 구역감, 식욕 저하 등 소화기계 증상, 두통, 어지러움 등 신경계 증상이 나타난다"면서 “불안, 두근거림, 답답함, 불면, 초조, 걱정, 무기력감 등의 증상도 동반되면 이른 시일 내에 진료를 받아보라"고 조언했다. 가족관계에 불화가 있거난 원활하지 않은 경우에, 명절이라 어쩔 수 없이 만난 경우, 그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해 화병(울화병)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다. 화병은 오랜기간 지속된 부당한 대우나 충격적인 사건 이후 화가 해소되지 못하여 가슴에 응어리가 맺힌 느낌, 작열감, 답답함 등을 주소로 하는 분노반응의 하나이다. 주로 40대 이상 중장년층 여성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요즘은 20대·30대의 젊은 층에서도 화병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어 문제다. 청년기는 19세 이상 34세 미만으로 정의되는데, 이는 가족에 대한 의존에서 벗어나 경제적, 정서적 독립을 해나가는 시기로, 취업이나 소득문제 등 다양한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있으며 이로 인한 분노에 적절히 대처하는 데 어려움을 경험하기도 한다. 특히 화병은 자살 사고, 자존감저하, 수면 어려움 등 심리적, 생리적 문제를 일으켜 청년들이 교육적 성취나 직장 생활, 결혼 등 중요한 발달적 과업을 성취하기 어렵게 만든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진료통계를 보면, 2015년 856명이던 청년 화병 환자의 수가 2021년 1925명으로 두 배 이상으로 증가하여 청년 화병의 비율이 높아지는 추세이다. 한방신경정신과학회 화병연구센터는 “임상 현장에서도 직장 업무 스트레스나 취업난, 빈부격차, 극심한 경쟁 풍토 등 다양한 스트레스로 인해 증상을 호소하며 내원하는 청년 화병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덕성여대 심리학과 최승원 교수팀(김지수·박성아)의 '20대 여성 화병 환자의 화병 경험에 대한 질적 연구'에 따르면, 청년 화병 환자가 증가하면서 화병은 더 이상 중장년층의 전유물이 아니게 되었다. 부당한 사건에 대한 분노 억제가 반복되어 정서 및 신체 증상이 발현된다는 점에서는 청년과 중장년층의 화병 경험 양상이 유사하였다. 하지만 청년 화병 환자의 경우 중장년층과 달리 분노가 폭발하는 양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명절후유증 대표증상 '화병', 중장년층 전유물서 청년층으로 확대 다음은 한의학에서 소개하는, 일반인들이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명절증후군 극복 팁' 다섯 가지이다. 하나, 머리 '콕콕콕' 자극하기다. 머리가 지끈거리고, 조여드는 느낌을 넘어 뒷목이 뻣뻣하고, 속까지 메스껍다면 심각한 상태다. 이럴 때 뇌를 자극하는 느낌으로 머리 위쪽과 옆쪽을 골고루 손가락을 세워 꾹꾹 눌러주고, 시원한 느낌이 들 때까지 가볍게 톡톡톡 두드려 준다. 손가락 끝으로 머리 두드리기를 해주면 뇌의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충분한 산소 공급으로 정체된 기혈의 흐름을 좋게 해 스트레스로 인한 두통 증상을 완화시키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둘, 아랫배 하단전 두드리기다. 다리를 어깨너비로 벌리고 발끝을 약간 안쪽으로 모은다. 무릎을 살짝 굽히고 주먹을 쥐고 배꼽 아래 아랫배를 두드린다. 두드릴 때마다 무릎도 약간씩 반동을 준다. 앉아서, 누워서도 두드릴 수 있다. 단전 두드리기를 하면 장이 자극을 받아 온몸에 혈액 순환이 좋아진다. 하루 5분 정도 매일 꾸준히 하면 온몸의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피로감이 쉽게 사라지면서 활력이 생긴다. 셋, 수욕(水浴)이다. 수욕은 손과 팔, 어깨에 쌓인 피로를 풀기에 적당하다. 대야에 약간 뜨거운 물을 받아 양쪽 손목 위까지 담근다. 손을 담근 채 손 운동이나 마사지를 한다. 물의 온도를 유지하면서 10~15분쯤 충분히 수욕을 한 후 물기를 닦는다. 손을 따뜻한 물에 담그고 손가락을 꼼지락거리면서 심호흡을 하면 화를 억제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넷, 진피탕욕이다. 욕조에 따뜻한 물을 채우고 말린 귤 껍질(진피)을 넣고 온몸을 담근다. 이것을 '진피탕욕'이라고 하는데,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고 뭉쳐 있는 근육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 또 진피의 은은한 향은 명절 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다섯, 늙은 호박 어깨 찜질이다. 근육통이 심하고 어깨가 결릴 때는 늙은 호박을 이용해 찜질을 하면 통증이 완화된다. 늙은 호박은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냉증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늙은 호박을 껍질째 찐 다음 뜨거운 채로 으깨어 거즈에 싼 후 아픈 부위에 올려 놓는다. 하루에 2~3회 반복하면 증상이 한결 호전될 수 있다. 1. 잠을 잘 못 이루거나 자고 나도 개운하지 않다 2. 신경이 예민해져서 사소한 일에도 짜증이 난다 3. 전에 없던 두통이 생기고 소화가 잘 안 된다 4. 쉽게 숨이 차고 얼굴과 온 몸에 열이 오른다 5. 심장이 두근거리거나 빨리 뛰고 벌렁거린다 6. 만사가 귀찮고 기운이 업고 의욕이 떨어진다 7. 명치 끝에 돌덩이가 뭉쳐져 있는 것 같다 8. 혓바늘이 돋고 음식을 삼키기가 힘이 든다 9. 아랫배가 고춧가루 뿌려진 듯 따갑고 아프다 10. 목 안에 뭔가가 꽉 차거나 걸려 있는 것 같다 *이대목동병원 제공(2~3가지 이상 체크가 되는 경우전문의 상담을 받아볼 필요가 있음)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차세대 비만약, 부작용 경계해야…근감소증 대표적 문제

위고비, 마운자로 등으로 대표되는 GLP-1 기반 비만 치료제가 식욕 및 에너지 소비와 연관된 장·췌장 호르몬 신호를 복합적으로 조절하는 약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평균 체중 감소율이 15% 안팎인 현행 치료제를 넘어 20%를 넘어서는 차세대 약제가 등장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임수 교수 연구팀과 가톨릭의대 부천성모병원 손장원 교수 연구팀은 세계적 비만·당뇨 전문가인 독일 보훔대학 마이클 넉 박사와 함께 국제 학술지(Endocrine Reviews)에 2형 당뇨병과 비만 치료제의 방향성을 정리한 리뷰 논문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이 짚은 핵심 변화는 GLP-1 조절에서 이른바 '복합 조절'로의 이동이다. 세마글루타이드, 터제파타이드 등 현행 GLP-1 기반 약제는 장에서 나오는 식욕 호르몬 '인크레틴'을 조절하는 원리인데, 여기에 더해 GIP·글루카곤·아밀린·PYY 등 다른 경로까지 함께 겨냥해 음식은 덜 먹고 에너지는 더 쓰는 효과를 동시에 노리는 차세대 신약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논문 제1저자 손장원 교수는 이와 같이 새로운 접근 방법으로 더 많은 체중 감소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존 GLP-1 계열이 대략 15% 안팎의 체중 감소로 비만 치료의 기준선을 끌어올렸다면, 차세대 약물은 20%를 넘는 체중 감소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또 하나의 변화는 복용 방식이다. 기존의 주사제였던 GLP-1 기반 치료 약제가 경구용 약제로 확대 및 전환되며 환자 친화적 접근이 강화되고 있는데, 주사제와 달리 위의 산성 환경과 소화효소에 대해 비교적 안정적이고 흡수 보조제 없이도 경구 투여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논문 책임자인 임수 교수는 효과가 향상되고 투약이 편리해질수록 체중 감소에 따르는 여러 부작용에 대한 주의를 강조했다. 현행 GLP-1 계열 치료제 임상시험에 따르면 전체 체중감량 중 20~30%가 근육 감소와 연관이 있었다. 차세대 비만약은 장기 치료 시 이러한 근감소증의 위험을 줄이기 위한 전략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비만·당뇨 치료제의 목적이 체중 감소에만 있지 않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논문에 따르면 대규모 연구에서 GLP-1 계열 약제가 심부전과 같은 심장 합병증은 물론 콩팥(신장) 합병증까지 개선하는 결과가 반복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특히 세마글루타이드는 만성콩팥병을 동반한 당뇨병 환자에서, 투석 등의 주요 신장 사건 위험을 24% 낮추고 전체 사망을 20% 줄였다는 보고도 있었다. 이는 최근 새롭게 대두되는 당뇨병-심장-신장의 상호작용과 이에 따른 통합적 관리를 실증하는 결과다. 임수 교수는 “에너지의 섭취와 흡수, 소비를 복합·통합적으로 조절하는 차세대 비만약의 등장도 머지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새로운 약이 등장해 체중 감소 효과가 높아질수록 부작용을 면밀히 살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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