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국립암센터·보건산업진흥원, 제83회 암정복포럼 연다

국립암센터(원장 양한광)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K-헬스미래추진단(단장 선경)은 오는 5월 12일 오후 1시 30분 국가암예방검진동 8층 대강의실에서 '국내 보건의료환경 내 MCED(다중암조기발견) 임상적용을 위한 로드맵 및 향후 전망' 주제로 제83회 암정복포럼을 공동 개최한다. 양한광 국립암센터 원장은 “이번 포럼을 통해 임상 적용 시 발생할 수 있는 과제와 병행 연구에 대해 정부기관·학계·산업계가 참여해 건설적인 정책 제안을 도출하고 함께 해답을 찾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포럼은 줌을 통해 온라인으로 생중계되며, 사전등록 시 누구나 참석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무료이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K-뷰티에서 K-웰니스로 확장… 산업 지형 바뀌는 가운데 ‘더퓨처’ 통합형 사업구조로 주목

국내 뷰티 산업이 해외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혀가는 가운데, 다음 성장 분야로 웰니스가 부각되고 있다. 화장품 중심으로 형성됐던 기존 시장이 건강관리, 생활 방식, 디바이스 등 다양한 요소를 포함하는 방향으로 확장되며 산업 구조에도 변화가 나타나는 모습이다. 이 같은 흐름은 주요 기업들의 사업 전략에서도 확인된다. 에이피알과 구다이글로벌은 기존 화장품 사업을 넘어 뷰티 기기와 이너뷰티, 헬스케어 분야까지 영역을 넓히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외적인 미용을 넘어 건강과 일상 관리 전반을 아우르는 소비 성향 변화에 대응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유통 부문에서도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 CJ올리브영은 웰니스 중심 큐레이션 플랫폼 '올리브베러'를 선보이며 기존 뷰티 중심 구조에서 카테고리를 확장했다. 해당 플랫폼은 이너뷰티와 건강기능식품,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함께 제안하는 형태로 구성돼, 소비자의 관심이 '건강한 아름다움'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 이처럼 산업 전반이 웰니스 영역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관련 기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추세다. 글로벌 웰니스 그룹 더퓨처(대표 도경백)는 이너뷰티 제품과 헬스케어 기기, 여성 웰니스 상품 등을 함께 운영하며 통합형 사업 구조를 구축해가고 있다. 더퓨처는 특히 '루틴 기반 웰니스'를 핵심 방향으로 설정하고 있다. 일회성 제품 구매를 넘어 일상 속에서 꾸준한 관리 습관을 형성하도록 돕는 방식으로, 최근 소비자들이 지속성과 생활 밀착형 경험을 중시하는 경향과 맞물려 있다. 업계에서는 웰니스 분야가 뷰티 산업 이후의 성장 축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건강과 미용의 경계가 점차 희미해지는 흐름이 이어지면서, 관련 산업 간 융합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뷰티 산업이 외형적 요소에 집중했다면, 웰니스는 건강과 생활 전반을 포함하는 개념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앞으로는 제품뿐 아니라 서비스, 콘텐츠, 디지털 기술이 결합된 형태로 발전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유방암 재활, 균형 잡힌 움직임이 성과 좌우한다

분당서울대병원은 23일 “재활의학과 양은주 교수 연구팀(교신저자 국립암센터 재활의학과 정승현 교수)이 유방암 치료를 마친 환자의 재활에서 '어떻게 움직이느냐'가 기능 회복을 좌우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자체 개발한 리맵(ReMAP, Rehabilitation through Movement and Perception) 프로그램을 적용해 유방암 생존자의 보행 능력과 자세 안정성 개선에 대한 연구를 국내 7개 대학병원과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ReMAP은 '근력과 심폐 기능 중심의 기존 재활 운동'을 보완해 바른 자세 정렬, 좌우 균형, 팔다리의 협응 등 몸이 스스로 균형을 잡고 움직임을 조절하는 능력을 되살리는 데 초점이 맞춰진 재활프로그램이다. 연구팀은 유방암 치료를 마친 환자 71명을 ReMAP 치료군(41명)과, 스트레칭과 가벼운 체조 위주를 수행하는 대조군(30명)으로 나눠 8주간 효과를 비교 분석했다. 연구 결과, 이동 능력을 평가하는 TUG(Timed Up and Go, 의자에서 일어나 3미터를 걷고 돌아오는 시간) 검사에서 ReMAP 치료군은 평균 7.85초에서 6.55초로 약 1.3초 단축된 반면, 대조군은 7.27초에서 6.94초로 소폭 개선에 그쳤다. 촬영 영상을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 ReMAP 치료군은 몸의 흔들림이 줄고 움직임이 한층 일정해져 자세 안정성과 협응 능력이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양은주 교수는 “기능 회복의 핵심은 몸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조절하느냐에 있다"면서 “ReMAP은 기본 체력은 유지돼있지만 움직임이 불안정한 환자에서 기존 재활을 보완하는 데 유용하게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는 유방암 분야 국제 학술지(Breast Cancer Research and Treatment)에 게재됐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올림푸스한국, 차세대 복강경 수술 기구 ‘하이큐라’ 국내 출시

올림푸스한국(대표 타마이 타케시)은 23일 “차세대 복강경 수술 기구 '하이큐라(HICURA)'를 국내에 출시했다"고 밝혔다. 하이큐라는 복강경 수술의 핵심 수술 처치에 필수적인 장비로, 외과·부인과·비뇨의학과 등 다양한 최소침습수술 분야에서 쓰인다. 수술 중 기구 조작의 정밀성과 안전성을 향상시키는 데 초점을 맞춰 개발됐다. 하이큐라는 손잡이, 샤프트(shaft), 집게(Jaw)로 구성된 3단계 모듈형 시스템을 적용했다. 다양한 길이와 구성의 핸들 및 샤프트, 40종 이상의 집게 옵션을 제공한다. 마모된 부품만 개별적으로 교체할 수 있고 기구를 완전히 분해하지 않고도 내부 세척이 가능한 구조로 설계되었다. 조립된 상태 그대로 멸균이 가능해 수술실에서 별도의 조립 과정 없이 즉시 사용이 가능하다. 기구 조작의 정밀성을 높이기 위한 기능도 강화됐다. 새롭게 설계된 로테이션 노브는 집게의 회전을 보다 쉽고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도록 돕고, 집게가 열린 상태에서는 부드러운 회전을, 조직을 파지한 상태에서는 보다 안정적인 회전 제어를 가능하게 한다. 올림푸스한국 박인제 사업총괄 전무는 “하이큐라는 복강경 수술에서 필수적인 조직 조작 기구의 정밀성과 사용 편의성을 동시에 향상시키기 위해 개발된 제품"이라며 “의료진의 부담을 줄이고 보다 안정적인 수술 수행을 지원함으로써 환자 치료 결과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메디컬 화장품 ‘케어놀로지’ 약국 유통 나섰다

피부과 명의 임이석 박사(임이석테마피부과 대표원장)가 만든 프리미엄 코스메슈티컬 브랜드 '케어놀로지'(Carenology95)가 약국 유통망에 본격 데뷔했다. 케어놀로지 관계자는 22일 “중견 제약사인 동국제약과 약국 유통 협업을 통해 고기능성의 스킨케어 제품들을 전국 약국에 공급한다"면서 “이번 입점은 단순한 제품 진열을 넘어 약국 내 새롭게 마련되는 '파마시 뷰티 솔루션'(Pharmacy Beauty Solution)을 통해 전개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밝혔다. 파마시 뷰티 솔루션이란 고효능·고기능성 피부과 브랜드 및 제약회사 브랜드들을 한곳에 모아둔 특화 공간이다. 약국을 방문하는 소비자들은 고기능성 안티에이징 케어 '더마 PDRN 아이패치'를 비롯해 저자극 각질 케어 '애씨드 필링젤' 등 케어놀로지의 독자적인 주요 제품을 직접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약국 입점을 기념해 최대 55% 할인 사은행사도 진행한다. 동국제약은 기존에 구축해온 탄탄한 전국 약국 유통망을 활용하는 혁신적인 전략을 바탕으로 약국 H&B(헬스앤뷰티)를 주도하며 질적 향상을 이끌고 있다. 이번 협업 역시 피부건강에 대한 전문적인 조언이 가능한 약국 채널의 장점과 맞물려 유통채널과 전문 브랜드, 소비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전망이다. 케어놀로지는 중국·일본·홍콩·대만·동남아 등 아시아권과 미국까지 진출하는 해외 유통망 확대를 통해 글로벌 브랜드로의 입지를 착실히 굳혀나가고 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한의약 산업 지원 궁금증 한자리에서 해결한다

한국한의약진흥원(원장 고호연)이 오는 25∼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6 한의약 및 통합의약 국제산업박람회(K-MEX)'에 참가해 한의약 산업 전주기 지원사업을 소개하고 현장 상담을 진행한다. K-MEX는 서울시한의사회가 주최하는 한의약 분야 산업 박람회로, 한의약의 우수성을 국내외에 알리고 통합의약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전시 및 학술 행사다. 한의약진흥원은 22일 “이번 박람회에서 홍보부스를 운영하며 △한의약 자원·연구개발 △품질·인증·생산 △제품화·기술 지원 △글로벌 진출·인재양성 등 한의약 산업 전주기 지원사업을 종합적으로 소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람객들은 부스를 방문해 지원사업을 한눈에 확인하고, 분야별 현장 상담을 통해 필요한 정보를 안내받을 수 있다. 26일에는 코엑스 홀D 콘퍼런스룸C에서 의료기관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의의료기관 외국인 환자 유치 성공 전략 및 리스크 관리' 역량교육(보수교육 인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한의약 국제화 전략과 국가별 환자의 특성 및 진료 사례, 효율적 홍보 방안, 의료광고 관련 법률 등이 주로 다뤄질 예정이다. 박태순 산업성장지원센터장은 “이번 K-MEX 홍보부스는 단순한 전시를 넘어 기업과 의료기관이 필요한 지원사업을 직접 상담받고 연결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현장에서 궁금증을 해소하고 실질적인 참여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소아청소년 진료공백 해소와 안정적 진료체계 유지에 최선”

“국가 예방접종 사업과 영유아 검진에 더 성실히 참여하며 지역 아동의 예방 가능한 질환 발생을 낮추고, 성장과 발달 과정에서의 건강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는 데 힘쓰겠습니다." 최근 '제54회 보건의 날'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은 장자원 우리아이들병원 소아청소년과 진료과장은 22일 “아이들 건강을 지키는 일은 진료 차원을 넘어 지역사회의 미래를 지키는 일이 아닐 수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장 진료과장은 “아이들과 보호자들이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의료 환경을 만들기 위해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우리아이들의료재단 우리아이들병원(이사장 정성관, 병원장 백정현)은 전국 유일 소아청소년과 3대 국가 핵심 병원(소아전문·필수의료·지역협력 중심병원)이다. 장 과장의 이번 표창은 지역 아동병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로서 소아 진료의 공백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진료 환경 조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여된 것이다. 그는 2021년 4월부터 우리아이들병원 소아청소년과 진료과장으로 재직하며, 약 4년 9개월간 다양한 소아청소년 질환에 대한 전문 외래·입원 진료와 치료를 맡아왔다. 특히 주말과 취약시간대를 포함한 응급 진료체계 유지에 힘쓰며 지역 내 소아 진료 공백 해소에 기여해 왔다. “갑작스러운 증상 악화로 신속한 처치가 필요한 소아 환자들은 적시에 전문 진료를 받는 신속진료시스템이 매우 중요합니다. 중증 및 희귀·난치성 질환 환자에 대해서는 상급종합병원과의 신속한 연계를 통해 적절한 치료가 이어질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장 진료과장은 공공보건 분야에서도 책임 있는 역할을 이어왔다. 코로나19 등 감염병 유행 시기에도 감염환자 진료와 안전한 진료환경 유지에 헌신하며 지역사회 보건안전망 강화에 기여했다. 백정현 병원장은 “이번 표창은 장지원 진료과장을 포함한 우리아이들병원 직원들이 지역 소아청소년 의료의 최일선에서 보여준 헌신과 책임감이 공적으로 인정받은 뜻깊은 성과"라며 “우리아이들병원은 앞으로도 보건복지부 지정 소아청소년 전문병원으로서 지역사회 아동들이 언제든 안심하고 진료받을 수 있는 의료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정성관 이사장은 “앞으로도 외래와 입원, 심야진료를 아우르는 소아청소년 진료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면서 국가예방접종, 영유아 검진, 감염병 전담 진료 등 지역사회 필수의료 기능도 충실히 수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고려대 온코마스터, 바이오 창업 성공모델 도약

고려대의료원은 22일 “우수 기술과 R&D 성과를 기반으로 창업한 고려대학교 의료기술지주 자회사 ㈜온코마스터(대표이사 장우영, 고려대 안암병원 정형외과 교수)가 인공지능(AI) 신약개발기업 온코크로스에 흡수합병되며 바이오 창업의 성공 모델로 발돋움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병은 대학 내 연구 성과가 단순히 기술 이전에 머물지 않고 기업화와 성장을 거쳐, 대형 플랫폼 기업과 결합해 시장에서 가치를 증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의료원은 설명했다. 코스닥 상장사인 온코크로스는 특히 자체 AI 플랫폼을 활용한 '약물 적응증 확장'에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 두 기관은 이번 합병을 통해 온코마스터가 보유한 풍부한 임상 코호트 데이터와 분석 역량을 온코크로스의 AI 플랫폼에 통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항암제 적응증 및 바이오마커 발굴 AI(ONCO-RAPTOR AI) 고도화, 암 조기 진단 솔루션(ONCOfind AI) 개발 가속화 등 시너지를 창출할 전망이다. 온코마스터는 2022년 국가 연구개발(R&D)사업인 'K-MASTER 사업단'의 성과를 기반으로 탄생한 암 정밀의료 플랫폼 기업이다. 암 환자의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임상의사결정지원 시스템(CDSS)을 제공하며, 면역항암제 반응 예측 정밀의료 솔루션 분야에서 기술력을 쌓아왔다. 2024년 NVIDIA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인셉션' 선정, 유한양행 등 제약바이오기업과의 신약개발 공동 연구, 2025년 중기부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플러스' 선정 등 차세대 K-바이오 유망주로 관심을 모았다. 고려대 의료기술지주 김학준 대표이사는 “이번 합병은 고려대의료원이 보유한 우수 기술과 연구 성과가 실질적인 가치를 증명하고, 기술 사업화의 성공적인 결실을 맺은 대표적 사례"라며 “앞으로도 제2, 제3의 온코마스터가 나올 수 있도록 연구 창업 지원과 인프라 확충에 힘써 의료 산업 발전의 선순환 생태계를 확립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폐 2배 부푼 신생아, 에크모 달고 수술해 살렸다

서울아산병원 신생아과 이병섭 교수팀은 21일 “출생 직후 심각한 폐기형으로 폐가 2배가량 과도하게 부풀어 생존 확률이 희박했던 송한결 아기를 '에크모 보조 폐종괴 제거술'로 치료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생후 2일 만에 '최후의 치료'로 불리는 에크모(ECMO, 인공심폐보조장치)를 장착할 만큼 암담한 상황이었지만, '희망이 있어 포기할 수 없다'는 의료진과 부모의 간절함이 기적을 만들어냈다. 한결이의 엄마(30)는 2025년 10월, 임신 22주차 정밀초음파에서 태아의 폐에 혹이 보인다는 소견을 듣고 서울아산병원을 찾았다. 재차 이뤄진 정밀초음파 결과는 더욱 심각했다. 폐종괴가 왼쪽 흉곽의 대부분을 차지해 정상적인 모양의 왼쪽 폐는 거의 없었고, 오른쪽 폐도 정상 기능의 40% 수준으로 예상됐다. 엄마는 절망적인 소식에도 '수술하면 괜찮을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지난 1월 14일 3.58㎏의 아기를 출산했다. 하지만 세상에 나온 한결이의 상황은 암담했다. 일반적인 신생아 폐 크기보다 2배가량 과도하게 부푼 왼쪽 폐종괴가 심장과 오른쪽 폐를 짓누르고 있을 뿐 아니라 폐에서 공기가 새는 기흉, 심장에서 폐로 혈액을 보내는 폐동맥의 압력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져 산소 포화도가 유지되지 않는 폐고혈압까지 진단받은 것이다. 태어나자마자 신생아중환자실로 옮겨진 한결이는 호흡을 보조하는 치료에도 중증 호흡부전이 지속돼 1월 16일 태어난 지 2일 만에 에크모 치료를 시작하게 됐다. 이는 심폐기능부전이 심한 환자의 혈액을 체외로 빼낸 후 산소를 공급해 다시 주입하는 치료 방법이다. 1월 27일, 한결이가 태어난 지 13일째 되는 날 폐종괴를 제거하는 수술이 시작됐다. 작은 신생아의 몸에 거대한 에크모 기계와 인공호흡기가 연결되어 있어 수술장으로 이동하는 데에만 신생아과 의사와 간호사, 인공심폐기사 등 10명이 넘는 의료진이 투입됐다. 심장혈관흉부외과 최세훈 교수는 에크모에 의존하고 있는 한결이의 왼쪽 폐 상엽에 이어진 폐종괴를 개흉술을 통해 안전하게 제거했다. 수술 직후 한결이는 점차 상태가 호전되었지만 에크모를 제거하려는 순간 폐고혈압이 다시 악화되는 고비가 찾아왔다. 신생아중환자실 의료진은 심장초음파 검사 결과에 기반해 약물치료 용량을 정밀하게 조절하고 흡입 일산화질소, 고빈도 환기 등 집중치료를 시행한 결과 한결이는 빠르게 회복했고 수술 후 한 달 만에 인공호흡기를 제거했다. 이병섭 교수는 “신생아과, 소아심장외과, 소아심장과, 소아마취통증의학과, 심장혈관흉부외과 등 여러 진료과 의사와 에크모 전문 간호사들이 하나의 팀으로서 신속하게 치료를 시행한 덕분에 수술이 성공하고 한결이가 무사히 퇴원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SVF 주사치료, 고령층 무릎 퇴행성관절염 환자에도 유용

퇴행성 무릎 관절염을 앓는 고령 환자들이 인공관절 수술 전 단계에서 시행할 수 있는 대안으로 자가 지방 유래 기질혈관분획(SVF) 주사 치료가 주목받고 있다. SVF 치료는 환자의 엉덩이 부위나 복부 등에서 채취한 지방 조직에서 추출한 세포 군집을 활용한다. 여기에는 중간엽 줄기세포뿐만 아니라 면역세포, 혈관세포, 성장인자가 복합적으로 포함되어 있어 관절 내 염증을 완화하고 조직 재생을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 연세사랑병원이 국제학술지(Medicina)에 투고한 연구에 따르면, 무릎 관절염 환자 266명(357개 무릎 관절)을 대상으로 SVF 주사치료 후 최소 12개월간 추적 관찰한 결과, 주관적 통증 수치인 VAS 점수의 비약적인 개선이 나타났다. 연구 대상자들은 관절염의 진행 정도가 2단계에서 4단계까지 고르게 분포되어 있다. 환자들이 체감하는 치료 전 평균 6.5점(10점 만점, 점수가 높을수록 통증이 심함)에 달했던 환자들의 통증 점수는 SVF 주사 시술 후 12개월 시점에서 3.1점으로 3.4점이나 낮아졌다. 이번 연구의 핵심적인 성과 중 하나는 'SVF 치료 효과가 환자의 연령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사실을 학술적으로 입증했다는 점이다. 연세사랑병원 연구팀이 연령대별로 최종 VAS 점수를 분석한 결과, 50세 미만 환자군(2.7점)부터 80세 이상 고령 환자군(3.8점) 사이에 통계적으로 별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연령과 통증 개선 정도 간의 유의한 상관관계 또한 발견되지 않았다. 기존의 스테로이드 주사나 단순 진통제 처방은 염증을 일시적으로 누르는 임시방편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반면 SVF 주사치료는 강력한 항염 작용과 더불어 미세혈관 및 염증 반응을 직접 조절하여 관절 내 환경 자체를 개선하는 재생의학적 접근법이다. 이러한 기전 덕분에 고령 환자들은 통증 감소를 통한 활동성 유지는 물론, 보행 능력과 일상생활 기능을 회복하며 인공관절 수술 시기를 수년 이상 늦추는 '지연 전략'이 가능해졌다. 고용곤 연세사랑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이번 분석은 SVF 치료 후 환자들이 느끼는 실질적인 통증 변화를 입증한 의미 있는 자료"라며 “나이가 들어도 자가 세포의 치료 잠재력은 충분하다는 사실을 확인한 만큼, 앞으로도 고령 환자들이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재생의학 연구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