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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약품, 128년 창업 터전 복귀…“재무개선·업무효율화 박차”

128년 역사의 국내 최고(最古) 제약사 동화약품이 창업 터전인 서울 중구 순화동으로 복귀해 새 출발을 알렸다. 동화약품은 창업터인 순화동 신사옥 준공을 완료해 28일 입주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신사옥 건립기간 동안 오피스빌딩을 임차해 임시 본사로 사용하던 동화약품은 임차인에서 임대인으로 전환하면서 재무구조 개선은 물론 자회사 결집을 통한 업무효율성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동화약품은 신사옥명을 창립연도인 1897년을 기념하여 '빌딩1897'로 명명했다. 1996년 한국기네스협회로부터 국내 최고(最古)의 제약회사로 공식 인정받은 동화약품은 이번 창업지 복귀를 통해 128년 민족기업의 역사를 이어나간다는 포부다. 신사옥은 연면적 1만5821㎡(약 4786평) 규모로 지하 5층, 지상 16층으로 건립됐다. 지난 2022년 착공해 지난 15일 준공된 신사옥은 1층부터 4층까지 동화약품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동화 라운지와 카페, 공연 및 세미나 등을 진행할 수 있는 260석 규모의 대강당 '보당홀', 로비 등의 공간으로 꾸려졌다. 아울러 5층~16층은 확장형 회의실, 워크라운지, 오픈 미팅존 등을 조성해 업무 공간으로 운영된다. 내외부 활발한 소통의 공간으로 설계했으며 임직원 복지 공간을 확충했다고 동화약품은 설명했다. 앞서 동화약품은 지난 2014년부터 중구 남산로와 을지로 등에서 건물 일부를 빌려 임시 본사로 활용하며 임차인으로 지내왔다. 서울시 '순화 제 1-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진행과 동화약품 신사옥 재건축 등에 따른 조치다. 그러나 이번 신사옥에서 일부 층을 임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동화약품은 임대인 신분으로 바뀌게 됐다. 동화약품은 임차료 지출을 임대료 수익으로 전환하면서 본사 이전과 함께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이에 더해 동화약품 신사옥에는 지난 2020년 인수한 척추 임플란트 기업 '메디쎄이'도 함께 입주하는만큼 자회사와의 업무 시너지도 기대된다. 메디쎄이는 지난해 255억원 매출을 기록한 가운데, 글로벌 매출 1000만달러(약 140억원)을 넘어서며 그룹 내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연구개발(R&D)과 신기술 도입을 통한 경쟁력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오너 4세 경영 본격화에 나선 모회사 동화약품 역시 손발톱 무좀치료제 도입을 추진하는 등 신성장동력 마련에 나서고 있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순차적으로 입주를 시작해 안정적인 업무 전환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유한양행, 창립 100주년 기념 구 사옥 새단장

유한양행이 내년 창립 100주년을 기념해 서울 동작구 대방동 현 본사 옆에 위치한 구 사옥의 리노베이션을 진행한다. 25일 유한양행에 따르면 이번에 리노베이션 하는 구 사옥은 건축면적 4492㎡, 총 면적 1만1948㎡ 규모로 현재보다 1층씩 증축된 3층, 4층의 두 건물로 이루어진다. 구 사옥은 1962년부터 1997년까지 약 35년간 사무실 및 생산공장으로 사용돼 역사적 가치가 높다. 외벽은 최대한 보존하고 내부는 현대식으로 리노베이션을 진행한다. 리노베이션은 내년 창립기념일(6월 20일) 전 준공을 목표로 현재 공사중이다. 구 사옥 건물의 한 동은 전시동으로 유한양행의 창업자인 유일한 박사의 생애와 경영철학을 보여주는 기념관, 회사 역사관 등의 전시관과 유한양행의 현재와 미래비전을 제시하는 홍보관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방문객들은 유일한 박사의 독립운동가·기업가·교육가·사회공헌가로서의 다양한 면모를 볼 수 있다. 다른 한 동은 상생동으로 △다목적홀 △파빌리온 △카페 등으로 조성되며 유한양행 임직원과 지역사회 주민 등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지역주민 친화적인 복합문화공간으로 구성된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유한양행의 100년 역사를 기념하는 이번 리노베이션은 창업자 유일한 박사의 정신을 계승하고 미래 세대와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을 창출하는 뜻깊은 작업"이라며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열린 공간도 구상 중으로 유한양행의 철학과 가치를 더 많은 분들이 체감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동아쏘시오그룹 ‘용마로지스’, 정보보안 국제표준 사후심사 통과

동아쏘시오홀딩스의 물류 자회사 용마로지스가 올해 한국품질재단으로부터 정보보안경영시스템(ISMS) 국제표준 인증 'ISO 27001' 사후 심사를 통과했다. 25일 동아쏘시오홀딩스에 따르면 용마로지스는 전국적인 물류 네트워크와 선진 물류 정보시스템을 바탕으로 고객사의 비즈니스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 생활용품, 산업재 등 다양한 제품에 대해 보관, 운송, 배송, 포워딩 등 종합물류서비스를 제공한다. ISO 27001은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제정한 정보보호 관리체계 관련 국제 인증이다. 인증을 받은 기업은 매년 사후 심사를 통해 정보보호관리체계를 검증받아야 한다. 용마로지스는 해당 인증을 지난해 처음 획득했으며, 정보보호관리체계를 기반으로 핵심 정보 자산에 대한 보호 조치를 일관되게 운영해 오고 있다. 특히 용마로지스는 주요 물류시스템인 △WMS(창고관리시스템) △DMS(배송관리시스템) △TMS(운송관리시스템) 등에 저장되어 있는 고객 데이터를 중심으로 접근제어, 백업, 암호화 등 다양한 기술적 보호 조치를 강화하며 실질적인 보안 수준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아울러 용마로지스는 임직원 정보보호 교육, 맞춤형 보안 캠페인과 정보유출방지, 개인정보 보호 활동 등 사내 정보문화 확산에 힘쓰고 있다. 용마로지스 관계자는 “디지털 물류시대에는 정보보호가 단순한 의무를 넘어 기업 경쟁력 핵심"이라며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정보보호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동아쏘시오홀딩스 상반기 매출 6753억…영업익 30%↑

동아쏘시오그룹 지주사 동아쏘시오홀딩스가 주요 계열사의 고른 선전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동기대비 성장했다. 24일 동아쏘시오홀딩스가 발표한 잠정실적을 보면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6753억원, 영업이익 491억원을 올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7.3%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9.7% 성장했다. 주요 계열사별로 보면 헬스케어 전문회사 동아제약은 올해 상반기 매출 3517억원, 영업이익 407억원을 올려 전년동기대비 각각 5.3%, 0.9% 성장했다. 2분기 실적만 보면 동아제약은 매출 1816억원, 영업이익 239억원으로 각각 3.4%, 13.7% 성장했다. 일반의약품(OTC) 성장으로 매출이 증가한데 더해 효율적인 판관비 집행으로 영업이익이 두 자릿 수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2분기에 박카스 매출은 69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8% 감소했고 생활건강 부문 매출도 498억원으로 5.8% 감소했으나, 일반의약품 매출이 545억원으로 23.3% 성장하면서 동아제약 2분기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계열사 에스티젠바이오는 상반기 매출 441억원, 영업이익 61억원을 올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129.4%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646.7% 증가하는 괄목할 성적을 거뒀다. 특히 2분기만 보면 에스티젠바이오는 전년동기대비 230.5% 증가한 250억원의 매출과 6137.4% 증가한 4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는 '깜짝 실적'을 보였다. 이는 신규 수주 및 글로벌 상업화 물량으로 매출을 늘리는 동시에 생산 효율화로 비용 구조를 개선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물류 전문회사 용마로지스는 상반기 매출 2016억원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4.3% 성장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91억원으로 8.1% 감소했으며 특히 2분기에는 매출 1007억원, 영업이익 49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각각 1.0%, 38.3% 감소하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이는 글로벌 불확실성과 내수 경기 침체로 유통 물량이 감소 영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동아쏘시오그룹의 전문의약품(ETC) 전문회사 동아에스티는 올해 2분기 매출 1774억원, 영업이익 40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매출은 12.5%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43.4% 감소했다. 전문의약품 사업과 해외사업이 성장하며 매출은 증가했으나 원가율이 상승하며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전문의약품은 인성장호르몬제 '그로트로핀', 당뇨병 치료제 '슈가논' 등이 선전하며 전년동기대비 19.5% 증가한 129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해외사업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 '이뮬도사', 당뇨병치료제 '에보글립틴' 등의 수출에 힘입어 5.5% 증가한 39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뮬도사는 독일 등 총 13개 국가에 출시했으며 미국에는 올해 3분기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동아에스티는 신약개발 부문에서 미국 자회사 메타비아를 통해 대사이상지방간염(MASH) 및 제2형 당뇨병 치료제 'DA-1241' 글로벌 임상 2a상을 완료했고, 비만 치료제 'DA-1726'의 글로벌 임상 1a상을 진행 중이다. 이밖에 치매치료제 'DA-7503'과 면역항암제 'DA-4505'는 각각 국내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나아가 동아에스티는 항체약물접합체(ADC) 전문기업 '앱티스' 인수를 통한 차세대 모달리티 신약개발을 확대하고 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차바이오그룹, 세계 최대 CGT 시설 ‘CGB’ 상량식 개최

차바이오그룹이 23일 경기 성남 판교 제2테크노밸리 'CGB(Cell Gene Biobank)' 신축공사 현장에서 CGB 상량식을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이형훈 보건복지부 2차관, 신상진 성남시장, 이의준 성남산업진흥원장, 차광렬 차병원·차바이오그룹 글로벌종합연구소장, 김한중 차의과학대학교 이사장, 최석윤 차바이오텍 부회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올해 말 완공 예정인 CGB는 지상 10층, 지하 4층, 연면적 6만6115㎡(약 2만평)으로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분야의 단일 시설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CGT 위탁개발생산(CDMO) 시설, cGMP 제조시설, 임상시험수탁기관(CRO), 바이오뱅크, 첨단 연구설비, 벤처·스타트업을 위한 공유 오피스 등 바이오산업 전반의 핵심 인프라를 갖출 예정이다. CGB가 들어서는 성남시는 판교 제1·2 테크노밸리와 4차산업기술연구단지(제3 테크노밸리)를 연계해 바이오와 인공지능(AI) 분야를 아우르는 클러스터를 구축,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바이오 혁신의 중심지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CGB는 전 세계 바이오 시장에서 한국이 글로벌 허브로 도약하는데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차바이오그룹은 기대하고 있다. CGB는 차바이오그룹이 추진 중인 글로벌 CGT CDMO 사업의 생산기지 역할을 하게 된다. 차바이오텍의 세포기술력과 전문인력에 미국 자회사 '마티카 바이오테크놀로지'를 비롯한 글로벌 CGT CDMO 네크워크의 노하우를 접목해 글로벌 CGT CDMO 시장에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CGT CDMO 시설에서는 CGT, 메신저리보핵산(mRNA), 바이럴벡터, 플라스미드 DNA를 한 건물에서 동시에 생산할 수 있어 생산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또 줄기세포를 비롯해 NK세포, 제대혈, 난자 등 모든 인체 세포를 보관할 수 있는 바이오 뱅크를 구축, 자기 세포를 보관해 면역거부반응 없이 다양한 질환을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차바이오그룹은 바이오뱅크 구축을 통해 우리의 세포주와 기술을 바탕으로 세포치료제를 개발·생산·상용화 함으로써 세포 주권에 한 걸음 더 다가선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CGB 2층과 3층에는 미국 보스턴 바이오클러스터에 본부를 둔 엑셀러레이팅 기관 '케임브리지혁신센터(CIC)'의 검증된 성공모델을 도입, 1만㎡(약 3000평) 규모의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센터 'CGB-CIC'를 조성한다. 차바이오그룹은 차의과학대 등 산·학·연·병(産·學·硏·病) 에코시스템과 차병원의 글로벌 96개 병원 네트워크 등 인프라와 역량을 활용해 CGB-CIC 입주 기업의 신약개발·제품 상용화와 글로벌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차광렬 차병원·차바이오그룹 글로벌종합연구소장은 “3세대 바이오의약품인 CGT는 기존 치료법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미충족 의료 수요를 충족시킬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며 “차바이오그룹의 CGT 역량을 집합한 CGB 완공을 계기로 바이오로 국가에 기여하는 '바이오 입국'이라는 목표에 한 발 더 다가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부광약품, 영업익 이어 순이익도 흑자전환…“하반기 마케팅 주력”

부광약품이 지난해 3년만에 영업흑자로 돌아선데 이어 올해 2분기에는 당기순이익도 3년 9개월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올해 상반기 실적 회복을 견인해 온 중추신경계 질환 치료제가 하반기에도 선전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23일 부광약품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426억원, 영업이익 21억원, 당기순이익 64억원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15.4%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모두 흑자전환했다. 이로써 올해 상반기 매출은 904억원, 영업이익 51억원, 당기순이익 63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26.8% 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모두 흑자전환하는 호실적을 보였다. 올해 2분기의 실적 개선은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인 '덱시드(성분명 알티옥트산트로메타민염)'와 '치옥타시드(성분명 티옥트산)'가 견인했다. 이 의약품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약 93%의 성장을 기록했다. 또한 중추신경계(CNS) 전략 제품군을 총괄하는 CNS사업본부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47%의 성장률을 보이며, 시장 평균 성장률인 약 10%를 상회했다. 지난해 CNS사업본부 출범 이후 전문성과 조직 역량에 집중한 체계적 접근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게 부광약품의 설명이다. 특히 항정신병 신약 '라투다(성분명 루라시돈염산염)'는 서울대병원·세브란스병원·삼성서울병원·서울성모병원·서울아산병원 등 국내 빅5 종합병원에서 활발히 처방되고 있으며, 의원급 의료기관에서도 꾸준히 커버리지를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부광약품은 올해 상반기에 출시한 제품으로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간장질환 치료제 '레가덱스(성분명 우르소데옥시콜산+비페닐디메칠디카르복실레이트)'는 지난달 성공적으로 론칭됐으며, 지난 3월에 출시한 치매복합제 '아리플러스(성분명 도네페질염산염수화물+메만틴염산염)'는 공격적인 마케팅과 타겟 중심의 활동을 통해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 부광약품은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3분기 의약품 마케팅을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라투다 출시 1주년을 기념하는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 행사는 글로벌 키 오피니언 리더(KOL)들을 초청해 제품에 대한 임상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행사로, 부광약품은 이 행사를 통해 라투다 처방 확대를 가속화한다는 구상이다. 신경과 분야에서는 의원급 커버리지 확대와 함께 신규 제품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레가덱스의 시장 점유율 확대와 '레가론(성분명 실리마린)'과의 병용 처방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활동을 병행할 예정이다. 이밖에 당뇨병 치료제 '부디앙정(성분명 엠파글리플로진)'의 성공적인 출시를 위해 시장 포지셔닝, 마케팅 메시지 정립, 채널 전략 등을 기획하고 있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올해 2분기에도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유지하며 성장 확대와 이익률 개선이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달성했다"며 “이와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외형을 성장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의약품 연구개발에도 적극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삼성바이오로직스, 상반기 매출 역대 최대…‘4공장 효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천 송도 4공장의 가동 확대와 바이오시밀러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다. 올해 전체 매출 전망치도 상향 조정해 첫 6조원 돌파 여부도 주목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3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2조5882억원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었던 지난해 동기 매출 2조1038억원보다 11.5% 성장한 수치다.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도 전년동기대비 46.7% 늘어난 962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분기 당시 컨센서스를 웃도는 영업이익을 기록한 데 이어, 올 2분기 영업이익도 컨센서스를 상회하면서 상반기 내내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상반기 별도기준 매출 2조138억원을 기록, 역대 처음으로 별도기준 상반기 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 이러한 호실적은 송도 1~3공장의 운영 효율 개선과 4공장의 램프업(가동 확대), 글로벌 시장의 바이오시밀러 판매 호조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현재 송도 1~3공장은 풀가동 중이며 4공장은 가동률 80%에 육박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4월 5공장 조기 완공 영향으로 2분기 일시적인 지출 증대가 예상됐지만, 1~4공장의 생산 능력을 토대로 이를 상쇄하며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월 2조원대의 역대 최대 규모 수주 계약을 시작으로 글로벌 제약사들과 대형 계약을 잇따라 체결하며 이미 지난해 연간 누적 수주 금액의 60% 이상을 달성했다. 향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 인적분할 △18만리터 규모의 5공장 본격 가동 △제2바이오캠퍼스 내 6~8 공장 추가 건립으로 132만 4000리터의 초격차 생산능력 확보 등을 통해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수주 경쟁력을 지속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올해 선보인 '삼성 오가노이드' 서비스를 필두로 사업 영역을 임상시험수탁(CRO)까지 확대하고, 이를 통해 신약 후보물질 발굴 초기부터 고객사와 협업하며 조기 록인(Lock-in)과 장기적 파트너십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항체약물접합체(ADC), 다중항체, 아데노부속바이러스(AAV) 등 유전자 치료제를 포함한 다양한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모달리티도 다각화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기존 미국 뉴저지와 보스턴에 이어 올해 초 일본 도쿄에도 영업사무소를 추가 개소해 아시아 지역 고객과의 접점을 넓혔다"며 “뛰어난 CDMO 경쟁력을 토대로 글로벌 톱 40위권 제약사를 대상으로 수주 활동을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삼성바이오로직스, 상반기 매출 2조5882억·영업익 9623억 달성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3일 공시를 통해 송도 4공장의 매출 기여 증대와 바이오시밀러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2조5882억원, 영업이익 962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844억원, 영업이익은 3065억원이 각각 증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연결기준 2분기 매출은 1조2899억원, 영업이익 4756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330억원, 411억원 증가했다.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공정공시를 통해 올해 연결기준 연간 매출 성장 전망치를 직전 20~25%에서 25~30%로 상향 조정했다. 1~3공장 운영 효율 개선과 4공장 램프업(가동 확대)등에 따른 영향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고객 중심의 가치와 탁월한 실행력을 기반으로 2025년에도 뚜렷한 수주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월 체결한 2조원이 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수주 계약을 시작으로 글로벌 제약사들과 잇따라 대형 계약을 체결하며 전년도 연간 누적 수주 금액의 60%를 돌파했다. 창립 이래 누적 수주 총액은 약 187억 달러에 달한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대웅제약, 바이오시밀러 사업 진출…“국내외 파트너십 모색”

대웅제약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사업에 신규 진출하기 위해 국내외 파트너사들과 협력을 본격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대웅제약은 항체의약품 바이오시밀러 사업 진출을 목표로 국내외 파트너십을 적극 모색하는 한편, 개발 품목을 확대하고 장기적으로 유럽·미국 등 주요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의 도약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바이오시밀러는 고가의 바이오의약품을 대체할 수 있는 합리적인 치료 옵션으로, 특허 만료 품목을 중심으로 의료비 절감 수요가 높아 빠르게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인사이트마켓리서치컨설팅 그룹에 따르면,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 규모는 지난해 36조원(265억달러)으로, 오는 2033년까지 250조원(1851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바이오시밀러는 신약 대비 개발기간이 짧고 개발·허가 성공률이 높은 편이다. 임상 3상 없이도 품질 자료 및 임상 1상만으로 허가가 가능한 유럽의약품청(EMA)의 새로운 가이드라인이 지난 3월 발표됨에 따라 개발 리스크는 줄이고 원가 경쟁력은 높이는 전략이 가능해졌다는 분석이다. 대웅제약은 이러한 흐름 속에서 바이오시밀러를 차세대 핵심 사업군으로 육성하고 있다. 자사의 기존 단백질의약품 연구개발, 생산, 사업화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빠르게 확보해나갈 방침이다. 자체 개발 역량뿐 아니라 국내외 바이오시밀러 및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과의 긴밀한 전략적 협력을 통해 경쟁사 대비 높은 허가 및 론칭 성공률, 빠른 시장 안착과 판매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바이오시밀러 사업 진출 계획에 맞추어 새롭게 셀트리온 출신 홍승서 박사를 BS사업본부장으로 선임했다. 홍 본부장은 2002년부터 2019년까지 셀트리온 및 셀트리온헬스케어에서 바이오시밀러의 연구개발부터 글로벌 상용화까지 전주기를 이끌었다. 셀트리온 연구부문 사장,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 로피바이오 대표 등을 역임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실행력과 리더십을 입증해왔다는 평가다. 홍 본부장은 “지난 80년간 한국인의 건강 증진에 기여해 온 대웅제약이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도전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바이오시밀러는 누구나 치료받을 수 있는 의료 환경을 만드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분야다. 대웅제약의 세일즈 네트워크와 실행력을 바탕으로 전 세계 환자에게 더 나은 치료 접근성을 제공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대웅제약은 다양한 제제 개발 및 사업화 경험과 글로벌 파트너십 역량을 갖추고 있는 만큼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도 자체 개발뿐만 아니라 공동 개발을 통해 차별화된 실행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의미 있는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로 중장기적인 전략을 차근차근 실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정은경 복지부장관 취임…약가인하·비대면진료 ‘기대반 우려반’

이재명 정부의 초대 보건복지부 사령탑으로 정은경 장관이 22일 공식 취임했다. 정 장관은 국민 중심의 보건의료 개혁과 의정갈등의 조속한 해소, 공공의료 체계 강화 등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이와 함께 정 장관은 선임 과정에서 국민부담 경감을 위한 복제약(제네릭) 약가인하, 비대면진료 제도화 추진도 시사해 제약업계와 헬스케어 스타트업계의 우려와 기대도 교차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정은경 신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취임사에서 장기화한 의정갈등, 지역·필수·공공의료 위기, 초고령화에 따른 돌봄 수요 증가, 세계 최고 수준의 노인 빈곤율과 자살률 등을 복지부가 해결해야 할 현안으로 꼽았다. 이와 관련해 대한의사협회는 입장문을 내고 “정 장관 임명을 축하하며 국민 건강을 위한 보건의료 정상화의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제약바이오업계는 정 장관의 취임을 환영하면서도 정 장관이 밝혀 온 복제약 약가인하 방침에 대해 국민보건과 산업육성의 균형있는 정책 추진을 주문했다. 앞서 정 장관은 지난 17일 인사청문회 서면 답변에서 “국내 제네릭 약가는 해외 주요국 대비 높은 수준"이라며 “제네릭 판매 수익이 신약개발 투자로 선순환되고 과도한 경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약가보상체계를 개편하겠다"고 밝혀 제네릭 약가 인하 방침임을 내비쳤다. 그러나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약산업 매출에서 복제약이 차지하는 비중이 50% 정도 될 정도로 복제약 의존도가 높다. 또한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상장사 기준)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8~10%, 매출액 대비 R&D 투자비중은 약 12%에 이른다. 제약사가 약을 판매해 남은 수익금의 전부 또는 그 이상을 R&D에 투자하고 있다는 방증인 셈이다. 앞서 지난 2012년 정부가 제네릭 약가 일괄인하 정책을 시행한 당시에도 관련 제약사 매출이 26~51% 감소하며 R&D 역량과 산업 경쟁력 약화를 초래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국내 제약산업은 제네릭을 통한 수익금이 R&D에 재투자되는 구조"라며 “건강보험 재정절감과 제약산업 육성 사이에 균형있는 약가정책을 수립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헬스케어 관련 벤처업계에서는 정 장관이 언급한 비대면진료 제도화에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앞서 정 장관은 지난 18일 청문회에서 “환자의 안전성과 편의성 모두를 보장하는 방향으로 비대면진료 제도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국민 의료 안전성·편의성, 취약계층 의료접근성 확대 필요성을 고려할 때 비대면진료와 중개 플랫폼 사업 등 법적 근거를 마련해 안정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면서 “공적 전자처방 전송시스템 구축·운영을 위해 의약계, 환자단체, 민간업체, 전문가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체계적으로 수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비대면진료가 실질적으로 정착하기 위해 필수적인 약 배송 제도화와 관련해서도 비대면진료 플랫폼 내 약국 종속, 대형약국 쏠림, 지역약국 체계 붕괴 우려 등의 해소방안 마련을 전제로 약 배송 체계 마련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는 입장을 피력했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정부는 한시적 비대면진료를 허용해 관련 플랫폼 벤처업계가 활성화되기도 했지만, 현재까지 비대면진료는 시범사업 방식으로만 운영되고 있어 법적 근거가 없는 상황이다. 플랫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등 주요국은 비대면진료를 법적으로 허용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정확한 진단의 한계와 무분별한 약 처방을 우려하는 의료계의 반대에 막혀 법제화가 미뤄져 왔다. 비대면진료 플랫폼 업계는 시범사업 운영기간 동안 비대면진료를 경험한 환자의 만족도가 높고 계속 이용 의향을 밝힌 응답자 비율이 90%를 넘는 만큼 신임 정 장관이 비대면진료 제도화에 적극 나서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원격의료산업협의회 관계자는 “시간적·지리적 제약으로 의료 접근에 어려움을 겪는 국민을 위해 비대면진료 법제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제는 지난 6년간의 시범사업 성과를 과학적으로 평가하고 법제화에 나설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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