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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잡으려다 성장세 주춤…딜레마 빠진 11번가

혹독한 적자 침체기에 빠진 11번가가 수익성 확보에 안간힘을 내고 있다. 인력 구조조정·사옥 이전·사업 체질 개선 등 갖은 노력을 다하고 있지만 앞길이 첩첩산중이다. 특히, 내실 다지기에 몰두한 탓에 후퇴한 외형 규모를 끌어올리는 것도 급선무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수 년 째 강도 높은 조직 재정비 등 '내실 경영' 기조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2023년 말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을 단행한 11번가는 지난해 3월에 이어 올해만 6월, 7월, 8월 석 달 연속 인력 감축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서울역 인근에서 경기 광명시로 사옥을 옮긴 것도 임대료 절감 목적에서다. 사업 구조도 손질 대상이다. 11번가(리테일)는 두 가지 사업 축으로 직매입 기반 판매·오픈마켓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물류 투자·재고 관리·판매 불확실성 부담이 높아 수익성이 떨어지는 직매입 사업에 힘을 빼고, 대신 오픈마켓에 사업 역량을 집중하는 추세다. 고강도 체질 개선에 수익성도 점진적으로 회복 신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수익성에 차도를 보였다고 모든 문제가 해소된 건 아니다. 지난해부터 11번가는 영업손실·매출 규모가 동반 감소하는 실적 그래프를 이어가고 있다. 올 상반기(1~6월) 11번가의 영업손실은 199억원으로 전년 동기(-378억원) 대비 적자 폭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약 27% 떨어진 2242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연매출도 5618억원으로 전년 대비 35% 하락했지만, 영업손실은 754억원으로 전년 동기(-1258억원)보다 40% 가량 적자 폭을 줄였다. 통상 이커머스 업계에선 외형 확장을 통한 규모의 경제가 곧 경쟁력으로 통한다.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고정비 절감 등 수익성 절감을 이루고, 연구개발(R&D)·광고 등 투자 확대 기반으로 매출을 끌어올리는 기반이 돼서다. 이 같은 상황에서 11번가가 외형 축소까지 불사하며 재무개선 의지를 보이는 데는 복잡한 속사정이 깔려있다. 2023년 11번가는 기업공개(IPO)에 실패한 뒤 2년 째 새 주인 찾기에 난항을 겪고 있다. IP 계획이 무산되자 최대주주인 SK스퀘어는 재무적 투자자(FI)들의 지분을 되사오는 주식매도청구권(콜옵션)을 포기했다. 이후 FI가 11번가 지분 전량 매각을 주도하고 있다. 현재 11번가 지분은 SK스퀘어가 80% 이상, 나머지 FI들이 18%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1월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고 2년째 인수자를 물색 중이지만 감감무소식이다. 이 와중에 올 4분기 SK스퀘어의 11번가 2차 콜옵션 행사 기간이 도래한다. 시장에서는 행사 여부를 놓고 추론만 무성하다. 뾰족한 해법이 나오지 않은 가운데 당장에 11번가가 수익성 개선을 통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존재감을 높이고 데 집중하고 있다고 업계는 풀이한다. 11번가는 하반기에도 수익성 중심 기조를 이어가되 핵심 역량에 투자를 집중하는 경영 효율화에 힘 쏟을 방침이다. 오픈마켓 중심으로 고객 방문률·수익성이 높은 마트 카테고리에 초점을 맞춰 대규모 프로모션을 연다. 여기에 초특가 딜·상품 확대는 물론, 무료 멤버십인 '11번가플러스'를 통해 신규 고객 유입도 꾀한다. 앞서 직매입 사업의 경우 물량을 줄이는 대신 배송 서비스를 강화했다. 11번가는 올 상반기 '슈팅배송' 운영을 주 7일 배송으로 개편했다. 이 서비스는 직매입·셀러 위탁 상품 주문 시 익일 배송해주는 시스템이다. 11번가 관계자는 “무조건적인 직매입 비중 축소가 아닌 고객 편의성과 혜택을 높일 수 있는 방식으로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판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이 많이 찾고 자주 구매하는 상품 위주로 운영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뷰티 브랜드 토니모리, 국내외 고른 성장세 “소리 없이 강하다”

뷰티 브랜드 토니모리가 조용하지만 강한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토니모리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625억원, 영업이익 56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각각 27.7%, 52.9% 늘었다. 이에 힘입어 상반기에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25.4% 증가한 1114억원, 영업이익은 21% 증가한 92억 원을 기록하며 올해 절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토니모리의 성과에는 국내를 비롯해 해외에서도 고른 성장이 뒷받침했다. 올 상반기 전체 매출에서 국내 매출은 880억원, 중국을 포함한 해외에서의 매출은 240억원 규모다. 국내에서는 신채널을 통해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올리브영과 시코르 등 H&B 스토어와 다이소, PX 군마트 등에서 130억원의 매출을 내며 전체 매출 비중도 10%를 넘겼다. 특히 다이소 전용 브랜드 '본셉'은 론칭 1년 2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500만개를 돌파하며 확실하게 핵심 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이 기세를 이어 하반기에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추진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성장 동력을 추가 확보한다. 화장품 OEM·ODM 자회사 메가코스는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실적으로 힘을 보탰다. 2분기에만 282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동기보다 84.2% 상승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1세대 로드샵 K-뷰티' 브랜드로서 꾸준한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 2006년 론칭한 토니모리는 2008년부터 해외 진출을 모색했다. 일본, 중국, 대만, 홍콩, 미국, 러시아 등 현지 사정을 고려해 숍인숍, 단독 매장 등의 형태로 해외에서 영역을 확장했다. 올해는 인도, 멕시코 등 신흥국에서도 매출 성장세가 나타나며 오랜 노력의 결실을 맺고 있다. 무엇보다 홍콩에서 가장 높은 시장 점유율을 자랑하며 현재도 그 위상을 보여준다. 토니모리는 최근 홍콩 정관오에 위치한 대형 쇼핑몰 '로하스 몰'에 18호 매장을 열었다. 홍콩은 북미 시장에 이어 수출 비중이 높은 지역으로, 15년 이상 현지 시장 공략을 위해 전력을 쏟아 브랜드 인지도는 물론 고객 충성도가 높다. 이 때문에 단일 브랜드로 매장을 오픈해도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토니모리 관계자는 “국내와 해외 시장 환경에 맞춰 국내에서는 성장성이 높은 채널에 집중하고, 해외에서는 주력 및 인기 제품군의 판로를 다각화하며 수익성과 브랜드 입지를 동시에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무신사, 日 도쿄서 역대 최대 팝업 선보여…“80개 브랜드 출동”

패션기업 무신사가 오는 10월 일본 도쿄 시부야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팝업 스토어를 오픈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무신사 도쿄 팝업 스토어 2025'는 10월 3일부터 26일까지 24일간 시부야 중심부에 위치한 '미디어 디파트먼트 도쿄' 건물의 지상 3개 층을 활용해 1147㎡(약 347평) 단독 공간에서 운영된다. 이번 팝업 스토어 행사는 지난 2021년 무신사가 일본에서 처음 팝업 스토어를 오픈한 이래 가장 큰 규모다. 국내 패션, 뷰티 브랜드 약 80개가 참여하며 총 2800개의 상품을 선보인다. 팝업 스토어 콘셉트는 '무신사 스타일 터미널'로, 터미널에 수많은 노선이 모이듯 다양한 스타일의 K-패션 브랜드가 무신사에 모여 있다는 의미를 담아 정체성을 강조했다. 이를 통해 K-패션에 관심이 높은 일본의 젊은 세대에게 현재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브랜드를 오프라인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팝업 스토어 공간은 △무신사를 만나다(Inspiration of MUSINSA) △나다움을 찾다(Choose Your Style) △나를 업그레이드하다(Escalate Your Style)의 세 가지 테마로 운영된다. 스니커즈 커뮤니티로 출발해 한국 대표 패션기업으로 성장한 무신사의 히스토리를 소개하고, 국내는 물론 글로벌 스토어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50여 개 패션 브랜드를 선보인다. 또 방문객이 직접 K-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체험형 공간을 마련한다. QR코드로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에 접속해 상품 할인 혜택 및 구매 후기를 바로 확인이 가능하다. 행사에는 △마뗑킴 △로우클래식 △론론 △아캄 △미세키서울 △스탠드오일 △로우로우 △히에타 등 인기 K-패션·잡화 브랜드를 포함해 △오드타입 △플르부아 △파넬 등 뷰티 브랜드 제품이 공개된다. 일본 로컬 브랜드와 협업해 오프라인 이벤트도 진행한다. 도쿄의 Z세대 크리에이티브 팀 '코멧'(COMET)과 140페이지 분량의 '무신사 매거진'을 제작해 방문객 2만명에게 선착순 배포한다. 일본 생도넛 전문점 '아임 도넛'과 컬래버레이션 카페도 운영할 계획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이번 팝업 스토어는 K-브랜드를 소개하는 기회이자 아직 일본에 진출하지 않은 13개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가 현지 시장에 첫발을 내딛는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팝업 기간 글로벌 스토어에서 온라인 기획전을 동시 운영해 오프라인에서 경험이 온라인 구매로 이어지는 확장된 쇼핑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CU, “간편 결제 수단 통합” CU페이 출시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가 오는 25일 자체 앱 포켓CU의 간편결제 통합 서비스 'CU페이'를 선보인다. CU페이는 기존 포켓CU에서 CU머니, 간편결제 계좌·카드로 나뉘어 있던 간편결제 수단을 하나로 통합한 서비스다. 결제 수단별로 적용됐던 할인 혜택이 한 번에 적용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오는 9월 1일부터 CU페이 결제 고객을 대상으로 각종 혜택도 제공한다. 먼저 CU페이로 약 200종의 상품을 구매하면 추가 할인 또는 증정 혜택을 받아볼 수 있다. 가정간편식(HMR) 상품인 금미옥, 애플하우스, 악어떡볶이 총 7종을 1+1으로 판매한다. 라라스윗 파인트 12종은 덤 증정 행사에 10% 추가 할인도 실시한다. CU페이 계좌를 이용하면 결제 금액의 1%도 추가 적립된다. VIP 고객은 기존 2%에서 최대 3%까지 적립이 가능하다. 또한, CU페이로 결제 시 +1 상품을 키핑하면 증정품 유효기간을 기존 30일에서 60일로 두 배 연장해준다. 포켓CU에서 CU페이를 처음 등록하고 사용하는 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2000원 CU금액권도 증정한다. 이 밖에 CU는 키핑 서비스 개선도 함께 진행한다. 포켓CU 홈 메인 화면에 '키핑 보관함'을 신설해 보관 중인 상품을 한 눈에 확인 가능하다. 기존 오프라인 구매 시에만 발급했던 CU키핑도 온라인 배달, 픽업까지 확대한다. 박병호 BGF리테일 온라인플랫폼팀 팀장은 “CU페이 출시는 간편결제 통합을 통한 결제 편의성 개선뿐만 아니라 전용 혜택을 추가 제공함으로써 고객들의 로열티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전사적 AI 전환 본격화”…롯데 유통군, 미래 비전 제시

롯데그룹 유통군이 전사 차원의 '인공지능 전환(AX)'과 이를 기반으로 한 유통 혁신 비전을 공개한다. 롯데 유통군은 21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제1회 '롯데 유통군 인공지능(AI) 컨퍼런스'를 개최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롯데 유통군은 '에이전틱 AI'와 이를 기업 전반에 적용한 '에이전틱 엔터프라이즈' 실현을 중심으로 한 '인공지능(AI) 전환(AI Transformation)' 추진을 공식화한다. 이를 통해 조직 전반의 업무 효율을 높이고,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과 맞춤형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형 AI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에이전틱 AI는 자율적으로 목표를 설정하고 환경을 분석해 최적의 결정을 내리는 자율형 AI다. 에이전틱 엔터프라이즈는 이를 기업 전반에 적용시켜 조직의 업무 효율과 의사결정 자동화를 구현한 AI 운영 모델이다. 이날 롯데 유통군 AI 전담 조직인 라일락(LaiLAC)센터를 통해 '라일락 블루밍 인투 더 에이전틱 AI, 나우(LaiLAC Blooming into the Agentic AI, Now)'를 슬로건으로 한 롯데 유통군의 AI 기반 유통 혁신 비전도 제시한다. 롯데 유통군은 쇼핑, 상품기획(MD), 운영, 경영지원 등 4대 분야별로 에이전틱 AI를 단계적으로 구현한다. 쇼핑 에이전틱 AI는 고객 취향과 관심을 분석해 맞춤형 상품을 추천한다. MD 에이전틱 AI는 상품 가격과 구색 설정 등 관리 업무를 자동화한다. 운영 에이전틱 AI는 AI 기반의 재고 관리와 발주를 최적화하며, 경영지원 에이전틱 AI는 반복적 업무를 줄이고 직원 생산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오는 2030년까지 롯데 유통군은 여러 에이전틱 AI를 통합한 AI 플랫폼을 구축해 전사적 AI 운영 체계인 에이전틱 엔터프라이즈를 실현할 계획이다. 국내 IT 및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기술 확보와 자원 효율화를 동시에 추진하며, HR, 마케팅, 고객 지원 등 기업 핵심 업무의 자율적 수행과 부서간 협업 자동화를 실현할 예정이다. 롯데 유통군은 이번 'AI 컨퍼런스'를 계기로 에이전틱 엔터프라이즈 전환을 필수로 규정하고, AI를 단순한 효율화 도구가 아닌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축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임직원 대상의 교육으로 AI 전문 인력을 육성하고, AI를 통한 파트너사와의 협업도 확대할 방침이다.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은 “에이전틱 AI 구축으로 AI가 단순한 도구가 아닌 롯데 유통군의 새로운 경쟁력을 가진 DNA가 될 것"이라며 “고객에게 AI 기반의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임직원들과 파트너사의 업무 효율을 높여 롯데 유통군이 재도약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LG생건 ‘더후’, 두피케어 통해 브랜드 상징성 강화

국내 대표 뷰티기업 LG생활건강의 궁중 한방 럭셔리 뷰티 브랜드 '더후'가 그동안 주력해온 스킨케어 카테고리에서 두피케어로 영역을 넓혀 브랜드 경쟁력을 높인다. 더후는 출시 이후 22년 2개월 만인 지난 3월 말 기준 누적 순매출 20조1000억원을 달성하는 대기록을 작성한 데 이어, 하반기에 두피케어 카테고리로 확장하면서 새로운 분야에서의 매출 상승 동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20일 LG생활건강에 따르면 더후는 최근 두피 노화와 탈모 증상을 함께 관리하는 '더후 후스파 스칼프 안티에이징 앤 헤어 리프팅 샴푸'와 '더후 후스파 에센스 린스'를 출시했다. 더후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두피케어 라인이다. 이번 두피케어 제품에는 더후가 22년 동안 한국 고전의 궁중 비방(祕方)과 현대 기술을 결합하는 전략으로 스킨케어 카테고리에서 발휘한 실력과 노하우를 담았다. 브랜드가 내세우는 '궁중 뷰티' 상징성과 고급 이미지를 유지하며 궁중에서 전래된 두피 및 모발 관리의 지혜를 현대 두피 과학과 접목해 완성했다. 대표 제품인 샴푸는 총 4단계에 걸쳐 두피 및 모발 케어 솔루션으로 두피 건강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풍성한 볼륨감을 선사한다. 제품에 함유된 비오틴, 폴리페놀, 두피탄력증진 특허 성분은 두피 탄력과 헤어라인 치밀도 등을 개선해 안티에이징 효과를 제공한다. 헤어(뿌리)볼륨증진 특허 성분은 높은 습도와 강한 바람, 모자 착용 시에도 뿌리 볼륨을 유지해준다. 용기는 더후 스킨케어 제품과의 연속성을 강조하기 위해 골드 컬러의 그래픽과 고전적인 문양을 넣고, 린스의 경우 펌프 캡을 금색으로 제작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더후는 오랜 전통으로 '궁중 뷰티'를 상징하는 브랜드로서 중장년층은 물론 30대 여성 소비자들에게 제품력을 인정받으며 시장에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를 통해 더후가 새롭게 시도하는 두피케어 제품에 대해서도 신뢰감이 자연스레 생기고 진입 장벽이 낮아지는 후광의 효과가 뒤따를 것으로 LG생활건강은 기대하고 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두피케어 제품에 더후의 안티에이징 스킨케어 기술을 접목해 이전과 다른 차별적인 고객가치를 제공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두피케어 영역에서 K-뷰티의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청호나이스 이경은 회장 취임…“‘창신(創新)’ 정신으로 새 도약”

청호나이스 신임 회장에 이경은 박사가 선임돼 공식 취임했다. 청호나이스는 이사회에서 이경은 박사가 신임 회장으로 선임돼 지난 18일 공식 취임했다고 20일 밝혔다. 청호나이스는 이번 이경은 신임 회장 취임을 통해 고 정휘동 회장의 업적과 경영철학을 계승·발전시켜 회사 경영의 연속성과 조직의 안정을 도모하고, 이경은 회장을 중심으로 변화와 혁신을 통해 '세상에 없던 제품'을 만들어내는 '창신(創新)' 정신을 더욱 강화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창업주 고 정휘동 회장의 부인인 이경은 회장은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 교수 및 부학장을 역임했으며, 그동안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해 왔다. 청호나이스는 이 회장의 풍부한 전문성과 포용적 리더십을 바탕으로 그룹의 체질 개선과 창의적이고 열린 조직문화를 통해 임직원들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힘쓸 예정이다. 또한, 청호나이스는 변화하는 시대의 환경에 빠르게 발맞춰 나가기 위한 다양한 차세대 제품 및 서비스 개발에 역량을 집중해 고객의 삶을 더욱 건강하고 편리하게 만드는 동시에, 해외 진출 확대를 통한 글로벌 생활환경가전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기존에 추진하던 사회공헌활동을 더욱 체계적으로 수립해 자연환경 보호, 사회 나눔 활동을 균형 있게 추진해 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사회적 가치 실현에도 앞장선다는 포부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이경은 회장을 중심으로 창립 이래 지켜온 핵심 이념인 '인간존중'의 가치를 바탕으로 혁신과 성장을 이어가고 고객과 사회로부터 신뢰받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메가박스, 메타팩토리와 손잡고 AI 몰입형 공간 신사업 추진

메가박스가 인공지능(AI) 기반 차세대 몰입형 콘텐트 공간 사업 추진을 위해 메타팩토리코퍼레이션과 손을 잡았다. 메가박스는 AI 기술을 기반으로 몰입형 콘텐츠를 경험하는 차세대 공간 설립을 추진하기 위해 메타팩토리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두 회사는 영화뿐만 아니라 스포츠, 콘서트, 공연 등 다양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관객에게 새로운 공간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앞서 양 사는 2023년부터 서울 성수동 '메타그라운드 성수' 프로젝트를 운영하며, 몰입형 미디어 콘텐츠와 오프라인 공간이 결합된 체험형 복합문화공간을 선보인 바 있다. 이번 MOU 체결을 기점으로 전략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AI 기반 전용 콘텐츠 개발, 부지 선정 및 공간 구축 등 프로젝트 실현을 위한 본격적인 협력에 돌입한다. 메가박스는 이번 신사업을 통해 기존의 프리미엄 특별관과는 차별화된 몰입형 콘텐트 경험을 제시하고, 다양한 산업군의 콘텐츠와 결합해 문화 산업 전반에 걸쳐 영향력을 발휘한다는 계획이다. 메가박스와 손잡은 메타팩토리는 올해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팁스(TIPS) 프로그램에 선정되는 등 기술력과 콘텐츠 제작 역량을 인정 받았다. 실제로 100% AI로 제작한 영상과 XR 기술을 접목한 몰입형 콘텐츠 '스타 라이트'(Star Light) 시리즈 등을 선보였다. 김봉재 메가박스 멀티플렉스 본부장은 “본 사업은 단순 영화관을 넘어 AI가 결합된 미래형 공간 콘텐츠 플랫폼으로 도약하는 자사의 핵심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며 “메타팩토리와 함께한 메타그라운드 성수가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하는 시도였다면, 이번 사업은 극장 산업의 변곡점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중요한 프로젝트"라고 밝혔다. 한원희 메타팩토리코퍼레이션 대표는 “이번 신사업을 통해 누구나 접근 가능한 대중적 몰입 콘텐츠의 기준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다이소 잡아라” 유통업계 박터지는 ‘5천원 이하 초저가’ 경쟁

'5000원 이하 가격 설계'가 유통업계의 새로운 흥행공식으로 떠오르고 있다. 고물가에 닫힌 지갑을 열기 위해 가격 경쟁력 확보가 불가피한 가운데, 편의점부터 대형마트, 중국계 유통업체까지 초저가 시장 공략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요 편의점 업체들은 신규 카테고리인 화장품·건강기능식품 중심으로 상품력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 특히, 5000원 이하의 초저가 상품까지 대거 선보이며 고객 유인력을 높이는 추세다. GS25는 오는 9월부터 매출 성장 잠재력이 높은 500여개 매장에 건강 특화 매대를 들인다. 지난달 5000여개 점포에서 5000원대 건기식 판매를 본격화한 데 이어, 카테고리 전문성을 높인다는 이유에서다. 전문 매대인 만큼 소용량 패키지 구성의 비타민·유산균 등 30여종은 물론, 숙취해소 등 건강 지향 상품 40여종까지 폭넓게 선보인다. 건기식과 함께 GS25가 밀고 있는 전략 상품군은 뷰티다. 건강 특화 매대와 마찬가지로 다음 달부터 500여개 점포에서 뷰티 특화 매대를 운영한다. 기초·색조 화장품의 평균 가격대를 3000원으로 설정해 핵심 타깃인 10대~20대 여성 고객의 구매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경쟁사인 CU도 지난달부터 전국 6000여개 점포에서 국내 제약사들과 개발한 건기식 11종을 판매하고 있다. 10일치 단위의 소용량·소포장 패키지 구성된 전 제품 5000원 이하의 가격대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앞서 CU는 VT코스메틱·엔젤루트 등과 협업해 3000원대 기초·색조 화장품까지 출시하는 등 뷰티 카테고리에서도 가성비 상품을 내놓고 있다. 아직 건기식 출시 소식이 없는 세븐일레븐은 연내 시장에 뛰어들 전망이다. 다만, 뷰티 부문의 경우 마스크팩·선크림·세럼·크림 등 5000원 미만 기초 화장품을 경쟁적으로 내놓으며 견제에 나선 상황이다. 이들 업체가 공통으로 내세운 '5000원 이하 가격대'는 생활용품점인 '다이소'의 균일과 정책과 맞닿아 있다. 다이소는 초창기부터 '아무리 비싸도 5000원 이하'라는 가격 정책을 고수하고 있는데, 고물가 속 초저가 전략으로 수혜를 입으면서 지난해 4조원에 가까운 매출까지 기록했다. 최근에는 생활용품점 이미지에서 벗어나 화장품·건강기능식품까지 판매 영역도 넓혔다. 편의점보다 한 발 앞서 다이소가 소용량 중심의 5000원 이하 제품들을 주로 취급해온 점을 고려하면, 편의점 업계가 이를 벤치마킹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식품 전문형 다이소격의 자체 브랜드(PL)까지 내놓은 대형마트도 등장했다. 이마트는 이달 이마트·에브리데이 통합 PL '오케이 프라이스(5K PRICE)'를 출시했다. 이는 그로서리 특화형 초저가 브랜드로, 신선식품·가공식품 등을 최대 5000원 이하에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식품뿐 아니라 이마트는 초저가 화장품 라인업까지 확장하고 있다. 올 4월 LG생활건강과 손잡고 이마트 전용 화장품 브랜드로 4000원대 후반의 '글로우: 업 바이 비욘드'를 출시했다. 1탄으로 출시한 탄력·광채 라인이 2개월여 만에 4만개 이상 팔리면서, 지난달에는 토너·세럼 등 신규 라인까지 출시했다. 이마트는 LG생활건강을 비롯해 펀치랩·닥터비타·닥터펩티·리르 등 현재 5개의 초저가 화장품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신규 브랜드 입점을 위한 협의를 지속하는 한편, 오는 10월까지 매장 내 가성비 화장품 진열 공간을 3배 늘린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처럼 초저가 시장을 둘러싼 신경전에 불이 붙은 가운데, 중국계 유통업체들의 공세까지 더해져 시장 경쟁이 한층 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계 쇼핑플랫폼인 알리익스프레스는 최근 '천원마트 한국발송관' 개설해 5000원 미만의 생활용품 판매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말 가성비 잡화 전문점 표방하는 중국 브랜드 '미니소'가 국내 재진출한 데 이어, 올해 중국판 다이소로 불리는 '요요소'까지 한국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상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 새 심리적 방어선인 1만원을 깬 상품이 우후죽순 등장하면서 5000원대까지 초저가 전략 기준이 낮아졌다"면서 “장기화된 고물가로 안 싸면 안 산다는 소비 성향이 더 굳어졌다. 업계 경쟁까지 치열하니 마진을 줄여서라도 일단 고객 확보가 불가피한 때"라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IPO 본격화’ 무신사, 상장까지 ‘드라마같은 성공 스토리’ 이어간다

국내 대표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온라인 커뮤니티로 시작해 증시 상장까지 추진하며 '무신사 유니버스'를 확장한다. 창업자인 조만호 대표가 2001년 온라인 커뮤니티 프리챌에 개설한 스니커즈 마니아를 위한 커뮤니티 '무신사'(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은 곳)의 성공 스토리가 상장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19일 무신사에 따르면, 지난 18일 복수의 증권사를 대상으로 기업공개(IPO) 주관사 선정과 관련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무신사는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에서 IPO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무신사의 거침 없는 성장세는 일찌감치 IPO를 기정사실화했다. 앞서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 스타트업)으로 선정되고 2023년 시리즈C 투자 유치 과정에서 약 3조5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현재 업계는 무신사의 기업가치가 최대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박준모 무신사 대표는 지난 6월 열린 '2025 무신사 글로벌 파트너스 데이'에서 “IPO는 글로벌 확장을 위한 중요한 투자 방식"이라며 국내 증시뿐만 아니라 미국 나스닥 상장도 고려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르면 내년 증시 상장을 목표로 성공 스토리의 정점을 찍고 있는 무신사는 지난 약 25년에 걸쳐 패션계에서 비약적인 성장을 일궈 왔다. 2009년 창업자 조만호 대표는 커뮤니티 '무신사'에 커머스 기능을 더한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 스토어'를 열었다.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2012년 법인을 설립하고 중소 브랜드와 동반성장,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옴니채널 강화, 자체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 론칭 등 무신사만의 운영 방식으로 업계를 선도했다. 실적은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 2018년 처음으로 매출 100억원을 달성하고 지난해 1조원을 돌파(1조2427억원)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86억원 적자에서 1028억원 흑자로 전환했고, 당기순이익도 698억원으로 1년 만에 흑자 전환했다. 기업의 현금 창출 능력을 보여주는 지표인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는 전년보다 2배 증가해 1951억 원을 기록했다. 내부적으로 체질 개선에 공을 들였다.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불필요한 비용에 대한 효율적인 집행 구조를 강화했다. 또 재무·인사 등 경영 인프라 전반에 지속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신속한 수익 구조 분석에 따라 기민하게 대응하는 체제를 구축했다. 비용 측면에서는 2023년 406억원의 임직원 주식보상비용을 지난해 159억원으로 지출을 줄였다. 올 1분기에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6% 상승한 2929억원, 영업이익은 23.9% 증가한 176억원으로 호실적을 냈다. 그야말로 고공행진 중인 무신사는 이번 IPO를 발판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 5년 내 글로벌 거래액 3조원 달성을 위해 지난해 9월 출시한 글로벌 스토어 앱 사용 국가를 현재 13개국에서 중동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무신사 스토어' 오프라인 매장 역시 올해 일본과 중국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싱가포르와 태국으로 뻗어간다. 2030년까지 미국, 캐나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북미와 동남아시아 지역까지 진출할 계획이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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