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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국감] 최혜대우·할인 강제 ‘갑질 질타’…고개 숙인 유통 플랫폼 수장들

올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주요 배달 앱과 온라인 플랫폼들의 대표들이 증인으로 나서 불공정한 영업 관행에 대한 집중 질타를 받았다. 과도한 수수료와 프로모션 강요 의혹 등에 대한 전방위 압박이 가해지면서 이들 모두 고개를 숙였다.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감에서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은 수수료 문제, 최혜대우 강요 의혹, 가격 조작 논란 등으로 집중 질의를 받았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배달의민족은) 지난해 6월 끼워팔기 혐의로 공정위 조사가 진행됐고, 7월에는 최혜대우 문제가 추가됐다"면서 “공정위 조사 진행되는 과정에서 최근에 다시 최혜대우와 관련한 행위가 보도 됐다"고 질문했다.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는 입점업체에 음식 가격과 각종 혜택을 경쟁 배달앱과 같은 수준으로 낮추도록 강요한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앞두고 있다. 공정위는 지난 13일 최혜대우를 강요한 혐의로 두 업체에 심사보고서를 발송했다. 이와 관련해 김범석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정책상 최혜대우를 요구하고 있지 않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다만, 이 의원이 관련 증거 자료를 제시하자 김 대표는 “정확히 살펴보고 의원님께 따로 공유하겠다"고 즉각적인 대답을 피했다. 또한, 배민과 쿠팡이츠는 1인분 무료배달 서비스 운영 과정에서 강제 할인 유도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일반 자영업자에 프랜차이즈 사업자 대비 높은 할인율을 요구하는 것은 차별이라는 비판도 뒤따랐다. 이에 김 대표는 가격 조작 의혹에 대해선 “저희는 목표상 고객들에게 최대한 저렴한 가격을 드리고 있고, 가격 설정은 업주들이 하고 있다"고 부인하면서 “그런 상황이 있었다면 회사 정책이 아니라 실수"라고 해명했다. 이날 정무위에 증인으로 나선 김명규 쿠팡이츠 대표도 “그런 사실을 명확히 확인하고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날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 출석한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 역시 납품업체 정산 지연, 광고 강요 등 갑질 논란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쿠팡의 납품업체 정산 주기가 경쟁 플랫폼 대비 과도하게 길다는 박상웅 국민의힘 의원의 지적에 박 대표는 “쿠팡은 중개형 거래가 아닌 직매입 구조로 정산 방식에 다소 차이가 있으나, 이를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박 대표는 입점업체에 광고를 강요한다는 지적에 대해선 “광고비나 프로모션 비용을 강제하는 것은 내부 정책적으로 금지돼 있다"며 “만일 일부 직원이 그런 행위를 했다는 사실이 확인될 경우 엄중히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날 산자부 국감장에 선 이주철 W컨셉 대표에게도 과도한 플랫폼 수수료율에 대한 질의가 쏟아졌다. 송재봉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계약서를 보니 수수료 입점이 30%로 기본 계약서로 돼 있고, 온라인 단독 계약서는 28%다. 조정이 가능하다고 했지만 기본 수수료가 백화점보다 높다"면서 “최소 20% 이상의 할인율을 적용하지 않으면 상품 노출이 안 된다는 것도 문제로, 플랫폼에만 이익이 들어가고 입점업체는 부담을 계속 지는 구조"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수수료가)높다고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상품 노출은 할인율과 전혀 상관이 없다"면서 “패션 같은 게 시즌이 지나 재고가 되면 일반 생필품 대비 판매가 어렵다. 할인을 많이 해서라도 판매한다는 것이 셀러들의 요구이기도 하다"라고 해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2025 국감] “상생협의체, 수수료만 높여”…배달 앱 규제 부실 질타

올해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 감사에서 배달비·광고비를 둘러싼 배달 플랫폼의 불공정 거래 행위에 대한 집중 질타가 이어졌다. 시장 1위 업체인 배달의민족이 올해 일부 지역에서 시범 운영 중인 배차 앱 '로드러너'에 대해 시장지배적 남용행위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강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24년부터 쿠팡이츠가 무료배달을 시작한 이후 경쟁이 과열됐다. 자율 규제를 앞세워 배달 플랫폼들이 과도한 수수료를 부과하는 갑질이 시작된 것"이라며 “자사 우대와 끼워 팔기, 최혜 대우 요구 등이 이때 시작해 일상화됐으며, 그 결과 외식업체들의 영업이익률이 9%까지 떨어졌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 의원은 “지난해 쿠팡이츠에 이어 배민이 중개수수료를 6.8%에서 9.8%로 인상함에 따라 전국적으로 자영업자 반발이 커졌고 정부 차원에서 상생협의체를 시작했다"면서 “결과적으로 플랫폼 업체 수수료만 인생됐다. 협의 직전 6.8%였던 수수료가 7.8%로 올랐고, 별도로 배달료도 500원 추가됐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배달앱 수수료 문제는 단순히 비용 문제가 아니라고 지적하며 “지금 구조에서 가게 사장들이 배달 플랫폼들이 정한 수수료 거부할 방법이 없다"며 “협상권이 없어 음식 값을 올리고 양과 질을 낮춰야 한다. 결국 소비자에게 피해가 전가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배달앱이 가게 노출권과 거래 규칙 데이터를 마음대로 쥐고 흔들면 시장 질서가 교란된다"며 “단순히 수수료를 낮추느냐 마느냐 문제가 아니다. 자영업자, 배달 라이더가 협상할 권리, 선택할 권리를 보장하고 현명한 정보 공개와 함께 공정한 규칙을 세워야 한다"고 피력했다. 배달 앱 이용에 따른 수수료·광고비 등의 부담이 높아 정부 차원의 규제가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839명을 조사한 결과 이들의 98%가 배달앱을 이용하고 있으며, 매출의 75%를 의존하는 경우가 45%, 50% 이상이 29%였다"며 “4명 중 3명이 매출 의존도가 상당히 높은 것"이라고 말했다. 조사 결과 자영업자들이 가장 큰 부담을 느끼는 것은 배달앱 수수료와 광고비. 중개 수수료가 58%였다. 배달비 부담은 31% 정도였다. 김 의원은 “점주들은 배달앱 수수료와 광고비 정책이 불공정하다고 응답했다"며 “타 플랫폼의 이용을 제한받거나 불이익을 받은 경험이 63%, 배달 앱으로부터 차별 대우를 받은 경험이 61%, 부당한 요구나 강요받은 경험이 66%에 달한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의원은 “가장 쇼킹한 것은 정부 규제가 충분치 않다는 응답이 95.7%로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가맹점주들은 정부에서 역할 해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하며 “배달 앱 플랫폼 기업이 스스로 중개수수료를 인하하거나 수수료 산정 기준을 공개해달라는 요구도 나왔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 의원은 “가맹점주들은 정부가 추진해야 할 것으로 수수료와 광고비 인상률 제안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수수료에 대한 정기조사 공표해달라고 답했다"며 “공공 배달앱 등 대안 플랫폼을 활성화 해달라는 응답도 있었다"고 말했다. 한창민 사회민주당 의원은 “기존 배민 배차 앱인 배민커넥트 대신 경기 오산·동탄 등에서 글로벌 배차 앱 로드러너 시범 도입 후 불만과 불편이 폭증하고 있다"며 “전국 확대까지 예상되는데, 스마트폰을 사용하다 폴더폰을 쓰는 것 같다는 게 라이더들의 일갈“이라고 지적했다. 배달 앱의 핵심은 정확한 지도·거리에 따른 정산이나 로드러너의 경우 오류가 발생해 점주들의 피해가 크다는 것이 한 의원의 주장이다. 그는 “로드러너에선 거리 제한을 둘 수 있는데 거리 밖 가게는 아예 사라진다"며 “배달 앱 의존도가 높은 (외식업) 시장에서 앱이 사라지면 아예 가게 문 닫는 것과 똑같고, 오히려 심각한 문제가 된다. 고객 이탈과 매출 감소로 바로 이어진다"고 꼬집었다. 이어 한 의원은 “이는 명백한 파트너 가게에 대한 영업권 침해로 보인다. 고객 불편과 선택권도 침해된다"며 “이 같은 배민의 횡포는 시장지위적 지위남용으로 볼 수 있어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한 의원은 로드러너 운영 시스템에 따른 라이더 노동 문제도 심각하다고 봤다. 그는 “로드러너의 스케쥴 근무와 등급제 운영 시스템은 사실상 고용된 노동자 형태로, 휴식과 식사 시간도 없는 열악한 노동을 강요하는 행태"라며 “노동자로서의 권리와 지위는 당연히 보장되지 않고 4대 보험과 각종 수당, 퇴직금도 주지 않으면서 묶어놓는 형태로 운영 중"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한 의원은 “모두에게 피해를 주는 후진적인 로드러너를 강제로 도입하는 이유는 딜리버리히어로에 지불하는 로열티로, 1년에 약 10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며 “공정위가 계열사에 대한 부당 지원이 아닌지 조사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배민이 막대한 영업이익을 내고도 2년 간 본사에 1조원 넘게 송금했으며, 여기에 로드러너를 강제 도입해 1000억원의 수익을 창출하는 게 아닌 지 의심된다. 심각한 자본 유출이고 약탈 행위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날 배달 플랫폼 규제에 대한 집중 질의와 관련해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은 “배달 앱 시장이 자영업자, 라이더, 배달앱이 상생할 수 있는 혁신 상생플랫폼이 되도록 철저하게 감시하겠다"면서 “(수수료·광고료 인상 가이드라인 등에 대한) 구체적인 안을 마련하고 있다. 공정위 자체 안도 추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백솔미의 나우] 미리 만나는 내년 여행 트렌드·인기 여행지는?

2025년 8월 해외로 출국한 내국인 여행객은 242만2218명(한국관광 데이터랩)으로 전년 동월(235만9550명) 대비 2.7% 증가했다. 1~8월 누적 내국인 해외관광객은 1942만 명을 기록하며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의 96.7% 수준까지 회복했다. 여행업계에서는 내년에도 내국인의 해외여행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는 글로벌 여행 플랫폼 스카이스캐너가 자체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나타났다. 스카이스캐너가 올해 6~7월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원폴을 통해 내년 해외여행 계획을 묻는 질문에 전 세계 응답자 2만명 이상 중 한국인 1000명의 80%는 “2025년보다 비슷하거나 더 많이 여행을 떠날 것"이라고 답했다. 이러한 수요에 따라 스카이스캐너는 여행객에게 선제적으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14일 오전 서울 중구 레스케이프 호텔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트래블 트렌드 2026'을 공개했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스카이스캐너의 여행 전문가 제시카 민은 내년 여행 트렌드의 키워드로 △마트어택 △여.만.추(여행에서의 만남 추구) △책스케이프(책+이스케이프) △글로우업여행 △이색체크인 △산악바이브 △다세대여행 등 총 7가지를 꼽았다. '마트어택'은 현지 마트에서 식재료를 구매하거나 편의점 간식 코너를 탐색하며 현지인처럼 즐기는 여행을 의미한다. 고가의 유명 식당에서 슈퍼마켓 탐방으로 미식 관광의 변화를 짚었다. '여.만.추'는 여행지에서 현지인과 교류하거나 새로운 인연을 사귀는 것에 더욱 열린 마음으로 즐기는 여행이다. '책스케이프'는 독서 열풍에 힘입어 문학작품의 배경이 된 장소로 여행을 떠나거나 현지 서점과 도서관을 찾는 등 문학과 여행을 결합해 즐기는 방식이다. '글로우업여행'은 현지에서만 판매되는 제품을 구매하며 즐기는 뷰티 여행이다. '이색체크인'은 숙소의 개념이 단순한 공간을 넘어 여행의 목적지가 되는 트렌드다. 스카이스캐너에 따르면 한국인 여행객 44%는 숙소만을 기준으로 여행지를 결정했다. '산악바이브'는 자연에서 평온함을 즐기기 위해 산악여행지를 찾는 여행객이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에 따른 키워드로, 스카이스캐너의 숙소 검색 필터에는 '산이 보이는 객실'이 마련돼 있다. 주로 자신을 위한 맞춤형 여행 트렌드가 대세인 가운데 가족 간 추억을 쌓기 위해 부모, 자녀, 조부모가 함께 떠나는 '다세대여행'이 키워드로 등장한다. 특히 MZ세대 중심으로 주목 받고 있어 눈길을 끈다. 스카이스캐너의 설문조사에서 Z세대 성인 39%가 최근 2년 내 부모와 함께 여행한 경험이 있으며, 밀레니얼 세대의 5명중 1명은 자녀 및 부모와 함께 여행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스카이스캐너는 올해 1월1일부터 6월30일까지 항공권 검색량과 이코노미 클래스 왕복 항공편의 가격 하락률을 산출해 내년 인기가 높은 여행지와 가성비가 좋은 여행지를 각각 10곳씩 선정하기도 했다. 인기 여행지 1위는 일본 아시히카와가 뽑혔다. 이어 △일본 미야코지마 △중국 충칭 △모리셔스 포트루이스 △이탈리아 바리 △이집트 카이로 △스페인 팔마 △스페인 발바오 △스위스 제네바 △베트남 후에가 순차적으로 올랐다. 가성비 여행지는 1위부터 △일본 요나고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중국 창사 △멕시코 멕시코시티 △중국 하얼빈 △일본 사가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몽골 울란바토르 △캐나다 캘거리 △싱가포르 순으로 집계됐다. 제시카 민은 “한국인 10명 중 6명이 유튜브를 통해 여행에 대한 영감을 얻고, Z세대는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적극적으로 여행 정보를 찾는 등 더욱 개인화되고 특별한 경험에 영감을 받아 나만의 취향을 반영한 진정성 있는 여행을 추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카이스캐너의 간편한 검색도구와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검색 기능인 '퍼스널 검색' 등을 활용해 만족도 높은 여행 계획을 세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도시 양봉’ 나선 이케아…가구 리테일 회사가 왜?

이케아 코리아가 본업인 가구 리테일과 무관한 '도시 양봉' 사업을 추진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매장 유휴 공간을 활용한 도심형 양봉장 조성은 물론, 먹이가 될 밀원식물 정원까지 꿀벌 생태계 유지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14일 이케아 코리아에 따르면, 최근 광명점·고양점 야외 공간·옥상 내 조성한 양봉장에서 첫 꿀 수확에 성공했다. 이 도시 양봉 사업은 소셜벤처인 어반비즈서울과의 협력 활동으로, 이케아 코리아는 공간 제공과 함께 양봉통 설치, 3000만원의 운영비를 지원했다. 전반적인 운영은 협력사가 맡는다. 오는 11월부터 온·오프라인을 통해 양봉장에서 수확한 꿀 판매도 개시한다. 광명점·고양점·기흥점 내 팝업 매장은 물론, 어반비즈서울과 협력 관계인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판매된다. 이케아코리아가 뜬금없는 도시 양봉 사업에 나선 것은 글로벌 차원에서 추진하는 ESG(사회·경영·지배구조) 목표와 무관치 않다. 스웨덴에서 출발한 이케아는 2018년 '사람과 지구에 친화적인 전략'을 발표하며 오는 2030년까지 '기후안심기업' 달성을 위한 변화를 이루겠다고 공언했다. 이를 위해 이케아 코리아도 △지속가능한 생활과 기후 △자연 △자원순환과 공정 및 포용 3가지 영역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ESG 정책·활동을 전개 중이다. 업계는 이번 도시 양봉 사업도 생물다양성 개선 측면에서 전략의 하나로 풀이한다. 도시 양봉 사업은 기업 성장과 함께 지역사회 상생이 가능한 사업 모델로 활용될 전망이다. 해당 사업에 참여하는 근로자는 협력사를 통해 고용한 취약계층 이웃으로 일자리 창출 효과를 낼 수 있다. 판매 수익금도 이들의 생계 지원 등으로 환원된다. 이케아 코리아 관계자는 “도심 속에서도 꿀벌을 지키고 지역사회와 함께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어 뜻 깊다"며 “이번 도시 양봉 사업이 생물 다양성 보존과 지역 이웃들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모델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운영 범위도 점차 넓힌다. 이케아 기흥점과 동부산점도 내년 중 도시 양봉 사업 도입과 함께, 꿀벌의 먹이가 될 밀원식물 정원 조성 등을 검토하는 단계다. 자체 매장은 아니지만 강동점은 앞서 한국도로공사와 손잡고 강일역 인근에 밀원식물 등을 포함한 도심 정원 '더 가든(The garden) 피카 이음 숲길'을 꾸렸다. 매장 내 판매 중인 상품에도 생태계 보존에 대한 이케아 코리아의 고민이 녹아들어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이케아 코리아는 스웨덴 숲을 주제로 꿀벌 모양의 봉제인형·꽃 모양 방석 등을 포함한 어린이 컬렉션 '스콕스두바'를 판매 중이다. 1년 후인 이달 3일에는 아프리카 사바나에서 착안한 신규 어린이 컬렉션 '산들뢰파레'을 내놓았다. 스웨덴 야생 동물 보호 센터 노르덴스 아크와 협업한 봉제인형·러그·이불커버 등 27개 제품을 선보인다. 멸종 위기 동물 보호·서식지 보전 위해 출시한 컬렉션인 만큼 수익 기부를 통한 교육·연구 지원에도 박차를 가한다. 이케아 코리아는 오는 16일부터 다음 달 25일까지 산들뢰파레 컬렉션은 물론 봉제인형 전 제품을 대상으로 1개 판매 당 1000원을 기부한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롯데하이마트, 10월 한 달 간 ‘로봇청소기 페스타’

롯데하이마트가 가을 이사철을 맞아 10월 말까지 전국 310여개 매장과 온라인쇼핑몰에서 '로봇청소기 페스타'를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행사 대표 로봇청소기 상품으로는 △로보락 'S9 MaxV Ultra' △드리미 'X50s Pro Ultra' △쿠쿠전자 '파워클론 AI' △삼성전자 '제트봇 AI 스팀' △LG전자 '로보킹 AI 올인원' 등이다. 구매 시 5년 애프터서비스(AS) 연장보증서비스를 제공한다. 로봇청소기와 건타입 청소기를 같이 구매하는 고객들을 위한 동시구매 할인 혜택도 마련했다. 로보락 'S9 MaxV Ultra' 로봇청소기와 'H60 Hub Ultra' 무선청소기, 쿠쿠전자 '파워클론 AI' 로봇청소기와 '파워클론 Slim' 무선청소기 등 행사상품을 함께 구매하면 최대 10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로봇청소기를 더 깔끔하게 보관할 수 있는 로봇청소기 수납장 할인 혜택도 준비했다. 로보락 'S9 MaxV Ultra', 드리미 'X50s Pro Ultra' 등 행사상품과 로봇청소기 수납장을 같이 구매하면, 수납장을 최대 20% 할인해준다. 유승도 롯데하이마트 생활홈가전팀장은 “로봇청소기 구매 시 고객이 필요로 하고, 고민하는 부분들을 반영해 5년 애프터서비스 연장보증서비스, 수납장 동시구매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마련했다"며 “여러 브랜드의 로봇청소기 행사상품들을 꼼꼼히 비교하고, 연중 최대 혜택까지 받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CU, 도시락 용기 식물성 ‘PLA’로 교체…탄소 배출 절감

BGF리테일의 편의점 CU가 도시락 용기를 기존 폴리프로필렌(PP) 소재에서 친환경 생분해성 소재인 폴리락틱애시드(PLA)로 전면 교체한다. 14일 CU에 따르면, 현재 판매 중인 도시락 중 약 90% 제품의 용기를 이미 PP에서 PLA로 변경했다. 연내 모든 도시락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PLA는 옥수수, 사탕수수 등 식물성 원료로 만들어지는 대표 바이오 플라스틱이다. 생산 과정에서 PP 소재 대비 탄소 배출량을 최대 50% 절감할 수 있다. 연간 약 1000톤(t)의 PLA를 사용 시 약 770톤의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 PLA는 일정한 온도와 습도 조건에서 미생물 영향으로 자연분해되는 친환경 소재다. 따라서 자연분해되지 않아 미세플라스틱 문제를 일으키는 PP와 비교하면 환경 폐기물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 CU는 연간 도시락 판매량만 3000만개 이상을 기록하는 만큼 지속가능한 친환경 정책 차원에서 모든 도시락 용기를 생분해성 소재로 전환했다. 오는 27일부터 CU는 도시락에 부착한 젓가락을 고객 요청 시 제공하는 방안으로 전환한다. 고객 편의를 유지하면서 불필요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인다는 취지에서다. 결제용 바코드도 도시락 외부에 추가로 붙이는 대신, 포장지에 직접 인쇄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스티커 사용량을 줄이는 동시에 고객들이 도시락의 내용물을 확인할 수 있는 가시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노수민 BGF리테일 간편식품팀 상품기획자(MD)는 “이번 도시락 용기의 PLA 적용은 단순히 소재 교체가 아니라 CU의 도시락 제조 과정에서 환경적 책임을 강화하기 위한 변화"라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무신사 日 도쿄 팝업스토어 초반 흥행···일주일 만에 2만명 방문”

패션기업 무신사가 일본에서 진행 중인 '무신사 도쿄 팝업 스토어 2025'가 초반 일주일 흥행에 성공하며 현지에서 K-패션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입증했다. 13일 무신사에 따르면 도쿄 시부야에 위치한 미디어 디파트먼트 도쿄에서 열린 이번 팝업스토어 누적 방문객은 오픈일인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7일간 2만 명을 돌파했다. 정식 오픈 전부터 사전 방문 예약자가 1만 명을 넘어섰고, 오픈 3일 만에 1만 명 이상이 방문했다. 3개 층으로 구성된 팝업 공간 중 1층에 마련된 '무신사를 만나다'가 방문객들의 주목도가 가장 높았다. 이곳에서는 스니커즈 커뮤니티로 출발해 한국 대표 패션 기업으로 성장한 무신사의 성장 스토리를 소개하는 전시가 진행됐다. 특히 무신사의 시그니처 콘텐츠인 거리 패션 사진을 2009년부터 연도별로 정리해 한국 패션 트렌드의 변화를 보여준 '스냅 아카이브 존'이 큰 호응을 얻었다. 또 성수, 한남, 강남, 홍대, 명동 등 서울 주요 명소의 분위기를 패션으로 재현한 '스타일링 존' 앞에서 인증샷을 찍는 방문객들의 모습도 다수 눈에 띄었다. K-패션에 관심이 높은 일본의 젊은 세대를 겨냥하여 현재 한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80여개 브랜드를 소개하는 2, 3층 공간도 눈길을 끌었다. 이 중 13개 브랜드는 무신사 도쿄 팝업 스토어를 통해 일본 오프라인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해 일본 고객을 만났다. 또 오프라인 팝업 스토어와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를 연계한 O4O(Online for Offline) 쇼핑 경험이 일본 젊은 층의 큰 관심을 받았다. QR 코드를 스캔하면 팝업에 참여한 2800여개 상품 후기를 글로벌 스토어에서 일본어와 영어로 확인할 수 있고, 상품 구매 시 20% 할인 혜택을 추가로 제공한 점이 주효했다. 동시에 서울 주요 관광지를 패션 스타일로 풀어낸 온라인 기획전 '디깅 서울'(Digging Seoul)을 운영해 온오프라인을 연결한 쇼핑 경험을 제공한 것도 차별화 포인트로 작용했다. 이를 통해 팝업 방문객의 64%가 글로벌 스토어에서 파트너 브랜드의 상품 후기와 정보를 탐색했고, 일본 지역 글로벌 스토어 신규 회원 수가 전월 동기 대비 2.7배 증가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일본에 아직 소개되지 않거나 온라인에서만 접할 수 있었던 한국 패션·뷰티 브랜드의 상품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현지 젊은 층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놀·여기어때, 20년만의 개최 ‘APEC 2025’ 지원 사격 나선다

국내 대표적인 여행 플랫폼 놀과 여기어때가 2005년 부산 이후 20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장외에서 힘을 보탠다. 놀과 여기어때는 'APEC 2025'를 기념해 개최지인 경북 경주시, 인근에 위치한 포항시와 함께 협력해 해당 지역에서 숙박 시설을 이용하는 관광객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특별 이벤트를 마련했다. 놀은 오는 29일 포항 영일대해수욕장에서 포항시와 포항문화재단 주관으로 진행되는 'APEC 2025 정상회의 기념 포항불꽃쇼'에 맞춰 포항 소재의 펜션과 풀빌라 예약 시 사용 가능한 4만원 상당의 쿠폰 1000장을 선착순으로 지급한다. 포항은 경주와 1시간 내 이동할 수 있는 거리여서 일반 관광객이 방문하기에 큰 어려움이 없다. 쿠폰 이용 기간은 이달 13일부터 내달 2일까지다. 특히 이날은 영일대해수욕장에 띄운 바지선의 불꽃쇼 외에도 드론 1000대가 밤하늘에 포항의 철강 산업을 형상화한 그림들을 빛으로 수놓는 장관이 펼쳐진다. 여기어때는 APEC 회의의 주요 일정이 시작한 지난달 일찌감치 '숙박페스타'를 시작했다. 관광객의 경주 방문을 유도하기 위해 경상북도 및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와 손잡고 텔, 펜션, 게스트하우스, 중소형호텔 등을 이달 25일까지 방문하는 예약 건에 한해 3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했다. 이와 함께 가을 여행 시즌과 맞물리는 시기를 활용해 경주의 매력을 담은 명소도 소개해 관광객의 관심을 샀다.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함월산 골굴사 △감포항 △우양미술관 등의 여행 정보를 경주를 만끽할 수 있도록 제안했다. APEC 정상회의의 성공을 위해 업계에서도 팔을 걷어붙였지만 일부 숙박 시설에서 특수를 노린 바가지요금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제기된다. 바가지요금은 단순한 가격 논란을 넘어 도시 이미지 훼손과 소비자 신뢰 하락을 야기해 APEC 정상회의 평가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모두의 노력이 중요하다는 것이 업계의 지적이다. 이에 경주시는 바가지요금을 막기 위해 숙박 시설에 정기적으로 공지해 숙박 요금 안정화 참여를 촉구하고 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롯데百, 10월 연휴기간 외국인 매출 40% 늘어

롯데백화점이 10월 1~9일 황금연휴 기간동안 방한 외국인들이 몰리며 외국인 고객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 말 무비자 입국이 재개된 중국 단체관광객을 비롯해 K-컬처의 영향으로 늘어난 다양한 국가 관광객의 증가 덕분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서울 핵심 관광코스에 위치한 롯데타운 명동과 잠실에서 매출 증가 효과가 두드러진 것이 이러한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13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서울 명동 상권 핵심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본점은 '유커 효과'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인 고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 늘었으며, 본점 9층 K-패션 전문관 '키네틱 그라운드'에서는 이번 연휴기간 동안 외국인 고객 매출 비중이 평소 절반 이상에서 80%까지 확대됐다. 특히 중국 고객들은 '마뗑킴', '더바넷' 등 한국 디자이너 브랜드에 큰 관심을 보여 K-패션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고 롯데백화점측은 설명했다. 이밖에 럭셔리 상품군에서도 외국인 고객 매출이 절반 이상 늘었으며 그 중에서도 중국인 고객 매출이 9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송파구 롯데타운 잠실 역시 외국인 매출이 40% 증가했다. 연휴기간 중 방문이 많았던 외국인 국적은 미국, 싱가포르, 러시아 순이었다. 특히 환율 영향으로 미국 고객의 럭셔리 상품군 구매 매출이 전년 대비 35% 신장했다. 이 기간동안 잠실 롯데월드몰과 롯데월드타워에는 약 180만명의 국내외 고객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 김포공항점과 롯데아울렛 서울역점 등 외국인 관광객의 주요 거점에 위치한 점포들의 매출도 크게 신장했다. 특히 김포공항점은 출입국 고객을 동시에 포괄할 수 있는 지리적 강점을 바탕으로 가볍게 구매할 수 있는 화장품 및 건강식품 상품군에서 두 자릿수의 매출 상승폭을 보였다. 롯데백화점은 롯데타운 명동의 경우 외국인 멤버십 프로그램을 새롭게 도입하고 외국인 전용 라운지 조성 등 인프라와 서비스를 개선해 외국인 관광객 편의를 더욱 높인다는 방침이다. 롯데타운 잠실의 경우 지난해 30만명이 방문한 크리스마스마켓 등 주요 여행 플랫폼과 협업한 관광·쇼핑 결합 패키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박상우 롯데백화점 영업전략부문장은 “패션·다이닝·명품까지 한 곳에서 한국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백화점은 국내 최고의 '원스팟' 쇼핑 명소"라며 “오는 10월 말 열리는 경주 APEC 정상회의 기간 방한 외국인을 겨냥한 맞춤형 프로모션을 추가로 진행하는 등 외국인 고객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를 적극 도입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이슈&인사이트] 홈쇼핑의 답은 ‘신뢰 큐레이션’

유통은 간단한 수학으로 움직인다. 매출 = 고객 수 × 구매량 × 객단가. 문제는 모든 채널이 이 공식을 똑같이 풀지 않는다는 데 있다. 그래서 홈쇼핑의 해법도 기술 모방이 아니라, '믿을 만한 사람이 대신 골라주는 신뢰'에서 찾아야 한다. 유통의 역사는 기술과 생활양식이 맞물릴 때 도약했다. 철도·전철이 사람을 실어 나르자 백화점은 역세권에서 '고객 수'를 극대화했다. 자동차와 전산 물류가 깔리자 대형마트·창고형 점포는 '구매량'을 키우며 성장했다. 오늘의 온라인은 택배 혁신과 추천 알고리즘으로 '객단가'와 '구매 편의'를 동시에 밀어 올린다. 업태마다 같은 공식을 서로 다른 축으로 풀어온 셈이다. 한때 홈쇼핑은 '집에서 편히, 설명을 들으며 사는' 혁신 채널이었다. 그러나 최근 대응은 단편적 모방에 그쳤다. 디지털 채널만 늘려 '고객 수'를 흉내 내고, 고가·대용량 편성으로 '객단가·구매량'을 억지로 끌어올리지만, 온라인·라이브커머스와의 정면 승부에서 차별성이 옅다. 결국 홈쇼핑이 팔아야 할 것은 배송 속도나 최저가가 아니라, 소비자의 '검증 피로'를 덜어주는 신뢰의 큐레이션이다. 핵심은 쇼호스트의 역할 재정의다. 쇼호스트는 단순 진행자가 아니라 구매 대리인(Proxy)이다. 가격 비교·품질 확인·위험 신호를 대신 봐 주고, 그 과정과 근거를 설득력 있게 '보여주는' 사람이어야 한다. 글로벌 아트페어에서 이름난 갤러리 앞에 줄이 길듯, 큐레이터의 브랜드가 작품 가치를 증폭시키는 것과 같은 원리다. 홈쇼핑도 '쇼호스트 브랜드화'를 통해 신뢰를 자산으로 축적해야 한다. 해법은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권한과 책임을 묶은 쇼호스트 모델. 상품 발굴·검증 권한을 부여하고, 반품률·재구매율·클레임률 지표를 성과보상과 직결하라. 방송을 잘했다는 주관평가 대신, 신뢰지표를 '현금화'하는 구조로 바꿔야 한다. 둘째, 품질·안전 검증 인프라의 전면 업그레이드. 원재료·공정·인증·A/S 체계를 사전에 점검하고, 방송 중에는 근거자료(시험성적서, 리콜 이력, 비교테스트)와 한계를 투명 공개하라. 신뢰는 '노출된 검증'에서 나온다. 셋째, 디지털과 사람의 결합. AI 추천·라이브·숏폼은 보조수단이다. 핵심 메시지는 사람(쇼호스트)의 큐레이션으로 전달하고, 디지털은 그 신뢰를 확산·재방문으로 전환한다. 특히 공영홈쇼핑의 과제는 더 명확하다. 대기업과 가격으로 싸울 이유가 없다. 대신 중소기업·소상공인 상품에 '신뢰의 필터'를 입혀 시장 진입비용을 낮추는 공공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방송 한 번에 끝나지 않고, 동일 카테고리에서 '기준'을 세우는 게 중요하다. 예컨대 건강기능식품이라면 유효성 근거 레벨(무작위대조·관찰·기전), 원료 출처, 표시·광고 준수도 등을 카테고리 룰로 고정하고, 쇼호스트가 그 룰을 지키며 추천하는 방식이다. 규칙이 쌓일수록 소비자는 '그 채널은 믿고 본다'고 느낀다. 측정도 바꿔야 한다. 단기 매출 대신 △재구매율 △반품·클레임률 △신규고객 유입 중 추천 기반 비중 △방송 후 검색량·구독 증가 같은 신뢰 KPI를 보조지표가 아니라 주지표로 승격하라. 그래야 편성·소싱·보상 체계가 함께 움직인다. 공급자에게도 같은 신호를 줘야 한다. “과장 광고로 1회 매출을 내는 브랜드"가 아니라 “귀찮은 질문에도 답할 준비가 된 브랜드"가 방송 기회를 얻는 구조로 재설계하라. 결국 유통의 공식은 변하지 않는다. 달라져야 하는 것은 어떤 축을, 어떤 무기로 극대화하느냐다. 홈쇼핑이 살 길은 '고객 수·구매량·객단가'의 기계적 확대가 아니다. 소비자가 기꺼이 시간을 맡기고 돈을 예치할 수 있을 만큼 검증을 대신해 주는 신뢰다. 쇼호스트를 큐레이터로, 방송을 '근거가 보이는 추천'으로 바꾸는 순간, 홈쇼핑은 다시 공식을 자기 편으로 끌어당길 수 있다. 실행은 복잡하지 않다. 모든 상품에 1페이지짜리 '팩트카드'를 의무화하고, 쇼호스트·제조사가 반품·클레임률에 연동해 리스크를 함께 지는 계약으로 바꾸면 된다. 나아가 분기마다 신뢰 KPI를 외부에 공시해 시장의 감시를 끌어들이면, 과장과 왜곡은 자연히 걸러진다. 그 결과 소비자는 '싸서'가 아니라 '믿어서' 사게 되고, 홈쇼핑은 다시 필요한 채널로 돌아올 수 있다. 박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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