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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석 의장 韓서 돈벌고 美에만 기부?…쿠팡, “사실 아냐”

쿠팡 창업자인 김범석 쿠팡Inc 의장이 지난해 말 672억원에 이르는 보통주 200만 주를 미국에 전액 기부했다는 보도에 대해 쿠팡이 “사실이 아니다"라며 반박했다. 11일 한 매체는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확인 결과, 김 의장이 지난해 11월 11일 쿠팡 클래스A 보통주 200만주를 미국 내 자선기금에 증여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쿠팡 측이 김 의장의 주식 기부 계획을 두고 한국을 포함한 국내외에 기부하겠다는 발표 내용과 달리, 매출의 90%를 한국에서 올렸음에도 기부금을 전부 미국에만 증여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쿠팡 측은 “기부금 배정과 운영 등 실무 진행을 위한 기부금 운영 계정이 미국에 있을 뿐"이라며 “해당 계정을 통해 국내 의료기관과 종교단체 등에도 지속적인 기부를 진행하고 있고, 미국에만 기부를 했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이슈&인사이트] 소상공인, 내수둔화 시대의 생존 해법은

내수둔화와 비용상승이 겹친 지금, 많은 소상공인들은 디지털 전환과 AI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지금 당장 내 가게와 무슨 상관인가"를 먼저 생각한다. 그래서 임대료·인건비·에너지요금·플랫폼 수수료 등 눈앞의 비용에 시선이 쏠린다. 그러나 디지털전환과 AI는 지금 이 순간에도 비용을 낮추고, 매출을 키우며, 리스크를 줄이고, 사람의 역량을 높이는 실전 도구다. 아래에서는 소상공인이 마주한 네 가지 과제(비용·매출·리스크·사람)를 중심으로 디지털전환·AI의 역할을 짚어본다. 첫째, 운영 효율로 비용을 낮춘다. 판매·날씨·지역행사 데이터를 반영해 발주·재고(식당·마트) / 소모품·약제(미용실) 수요를 예측하면 과잉재고·품절을 동시에 줄일 수 있다. 전단·배너·메뉴판·서비스안내판 시안은 AI 초안에 사진과 가격만 교체해 제작 시간을 단축한다. 에너지 비용이 부담이면 피크 시간대에 맞춰 조리·조명·냉난방(식당·마트), 드라이·열기기 사용(미용실) 스케줄을 표준화하고, 장비 매뉴얼의 절감 팁을 추출해 루틴에 반영한다. 둘째, 수요창출로 매출을 키운다. 상품·메뉴·시술 소개 페이지를 두 가지 버전으로 만들어 짧게 비교 실험한 뒤, 클릭·예약·구매 전환이 높은 문구를 자주 쓰는 템플릿으로 고정한다. 리뷰를 요약해 핵심 키워드를 뽑고, 이를 배달앱·지도·인스타·네이버 등 채널 검색 노출에 반영한다 셋째, 선제 대응으로 리스크를 줄인다. 매출 급락, 회전율 악화, 불만 급증 같은 이상 신호를 자동으로 감지하고, 무엇을 할지·누가 맡을지·언제까지 끝낼지를 추천한다. 예를 들어 재고경보가 발생하면 대체품목을 제안하고, 이어서 동네마트는 가격과 진열을 조정하고, 식당은 세트·메뉴 구성을 손보고, 미용실은 예약 슬롯과 동선을 조정하는 식으로 작은 규칙을 연쇄적으로 적용하면 손실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넷째, 사람의 역량을 키워 시간을 절약한다. AI가 레시피·시술가이드·장비매뉴얼을 읽어 절차, 주의점, 실수 Top3를 쉬운 언어로 제공하면 신입도 빨리 배우고 덜 실수한다. 오픈/클로즈 체크리스트, 위생·안전 점검표를 표준화하면 교대 시 품질이 흔들리지 않는다. 채용이 어려운 시대, 교육 속도와 현장 적응력이 곧 경쟁력이다. 이제 업종별로 어떻게 적용할지 구체적인 '현장형' 예를 들어보자. 식당의 경우 날씨·요일 기반으로 식재료 수요를 예측하고, 품절시 대체 메뉴를 안내한다. 점심/저녁도 차등 세트를 자동 제안한다. 리뷰 키워드(“따뜻함", “바삭함")를 메뉴설명·간판카피에 즉시 반영한다. 미용실의 경우 사전상담 챗봇으로 얼굴형 및 모발 상태에 맞춘 스타일을 3가지 제시한다. 노쇼 예방 리마인드와 시술 후 홈케어 가이드를 자동발송한다. 후기 요약으로 디자이너별 강점을 도출한다. 동네마트는 유통기한 임박 상품에 대해 자동 할인 라벨과 그 재료로 만드는 3분 레시피 카드를 생성한다. 품절 시 대체상품 추천으로 매출·마진을 동시에 방어한다. 공방·크래프트는 스토리텔링, 네이밍과 다국어 상세페이지로 해외 마켓 진입 장벽을 낮춘다. 기억해야 할 점은, 소상공인의 디지털전환은 'IT 프로젝트'가 아니라 '경영 습관의 업데이트'라는 사실이다. 경영지표를 보고, 루틴으로 붙잡고, 순간을 설계하고, 신뢰로 지키면 매출·마진·충성도를 동시에 올릴 수 있다. 오늘의 선택은 간단하다. “고객 경험을 표준화하라." 그 순간, 식당도 미용실도 동네 마트도 가격 프레임에서 내려와 경험 프레임으로 갈아탄다. 그리고 그 프레임 위에서 AI는 작은 자동화의 연쇄로 매일 묵묵히 성과를 쌓는다. 손님은 최저가 대신 '늘 같은 품질'이라는 안심을 기억한다. 그 기억이 충성도가 되고, 충성도가 내일의 매출이 된다. 가격이 아니라 경험으로 기억되는 가게가 이긴다. 박주영

신라免, 첫 제주 로컬 디저트 특별관 ‘스윗 제주’ 선봬

신라면세점이 제주 로컬 디저트 특별관 '스윗 제주'를 선보인다. 11일 신라면세점에 따르면, 제주시 연동에 위치한 제주점 4층에 제주 로컬 카페 겸 디저트 브랜드와 협업해 디저트 선물세트를 선보이는 '스윗 제주(Sweet Jeju)'를 열었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스윗 제주는 신라면세점에서 첫 선보이는 제주 지역 로컬 디저트 특별관"이라며 “최근 K-문화와 미식 체험을 선호하는 외국인 제주 여행객들의 여행 패턴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스윗 제주는 제주 여러 지역에 흩어진 유명 베이커리와 카페들의 대표 상품을 한 곳에 모아 소개하며, 대상 브랜드로는 △몽그레 △귤메달 △구아우쇼콜라 △바솔트 △플러스 제주 총 5곳이다. 몽그레는 제주 보리와 녹차, 땅콩 등 제주산 재료로 만든 구름 모양 찰보리 과자 브랜드로, 제주를 찾는 관광객에게 선물용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착즙쥬스를 판매하는 귤메달은 제주의 대표 상징인 감귤의 다양한 품종으로 만든 음료를 선보인다. 구아우쇼콜라는 현무암을 형상화한 초콜릿인 '현무초콜릿'이 대표 제품으로, 제주를 구현한 모양새과 부드럽게 녹는 독특한 식감으로 최근 젊은 세대에게 인기가 높다. 바솔트도 현무암에서 착안해 제주산 재료를 사용한 디저트를, 플러스제주는 아침미소목장샌드와 감귤 로쉐 등 다채로운 제주 특화 상품을 각각 선보인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이랜드리테일 킴스클럽, 포항 ‘수산물 직거래·유통 대축제’ 성료

이랜드리테일의 마트 브랜드 킴스클럽이 지난 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경북 포항시 영일대 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린 '2025년 수산물 직거래·유통 상생 대축제'에 성공적으로 참여했다고 11일 밝혔다. 해양수산부가 주최하고, 한국수산회 주관으로 진행된 이 행사는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의 하나다. 이는 소비자에게 신선한 국산 수산물을 직거래 방식으로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고, 참여 업체에게 신규 판로를 개척할 기회를 주는 수산물 유통 분야의 통합 상생 모델이다. 이번 축제에서 킴스클럽은 직거래 기반으로 제조한 간편 수산물 6종을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였다. 판매 품목은 △자연별곡 완도전복미역국 △자연별곡 완도톳 전복내장죽 △완도 데친전복손질 △가시제로순살고등어 △두마리 그대로 제주통갈치 △국산손질 꽃게다. 이 밖에 킴스클럽은 지역 생산자와의 신규 판로 개척 차원에서 축제 기간 중 진행된 유통 상생 상담회를 통해 구룡포 소재 건오징어 생산업체 '울릉수산'과 업무협약 맺었다. 이랜드리테일 킴스클럽 관계자는 “이번 상생 대축제는 소비자에게 신선한 수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여 킴스클럽 수산물을 알릴 수 있었던 기회였다"며 “앞으로도 전국 수산인의 신규 판로 개척에 함께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지속 가능한 상생 모델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한국콜마 “동반성장이 곧 경쟁력”…협력사와 한자리

국내 화장품 ODM 기업 한국콜마가 협력사와 상생을 도모해 동반성장 행보를 이어간다. 한국콜마는 지난 6일 서울 서초구 한국콜마 종합기술원에서 제3회 지속가능세미나 '커넥트 포 그린(CONNECT FOR GREEN): 함께 성장하는 파트너'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한국콜마가 협력사들과 동반성장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상생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원료·패키지 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콜마와 긴밀히 협업하고 있는 기업 관계자 160여 명이 참석했다. 최현규 한국콜마 대표는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 속에서 지속가능한경쟁력의 핵심은 협력과 공유, 동반성장에서 비롯된다"며 “한국콜마는 앞으로도 함께 성장하는 진정한 동반자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컨설팅 기업 딜로이트와 한국콜마의 화장품 용기제조 전문 자회사 연우 등은 화장품 기업들이 주목해야 할 글로벌 규제 현황과 친환경 및 지속가능성의 가치에 대해 소개했다. 한상근 한국콜마 기술연구원 부원장은 한국콜마의 미래 비전과 연구 개발 방향성을 제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아울러 국제정치 전문가 김지윤 박사를 초청해 국제 정세 현황과 기업들의 ESG에 대한 특강을 진행했다. 김지윤 박사는 글로벌 시장의 다극화와 이에 따른 각국의 규제 재정비가 ESG에 대한 제도화로 이어지는 흐름을 강조했다. 또한 한국콜마는 품질 향상에 기여하고 상생의 가치를 실현한 우수 협력사 6곳을 선정해 감사패와 포상을 전달하기도 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협력사들과 함께 이뤄낸 성과를 돌아보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다짐하자는 취지로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동반성장과 상생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고객사 및 협력사들과 뜻을 함께하겠다"고 전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法, ‘대규모 미정산 사태’ 위메프 파산 선고

대규모 미정산 사태를 일으킨 위메프가 결국 파산 절차를 밟게 됐다. 이는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한 지 약 1년 4개월 만이다. 서울회생법원 회생3부는 10일 위메프의 회생 절차 폐지 결정을 확정하고, 파산을 선고했다. 파산관재인은 임대섭 변호사로, 채권 신고 기간은 내년 1월 6일까지다. 채권자집회와 채권조사 기일은 같은 달 27일 서울회생법원에서 열린다. 지난해 7월 말 위메프는 티몬과 함께 대규모 판매 대금 미정산 사태를 일으켜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이후 회생계획이 인가되기 전 인수합병(M&A)을 추진해왔다. 티몬이 새벽배송 업체 오아시스에 인수돼 지난달 22일 회생절차를 종결한 것과 달리, 위메프는 끝내 인수자를 찾는 데 실패했다. 이에 법원은 지난 9월 9일 기업 회생 절차 폐지 결정을 내렸다. 이후 2개월 만에 파산 선고를 받은 것이다. 재판부는 “채무자(위메프)의 사업을 청산할 때의 가치가 사업을 계속할 때의 가치보다 크다는 것이 명백하게 밝혀졌다"며 “법원이 정한 기간인 2025년 9월 4일까지 회생계획안의 제출이 없으므로 채무자의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 286조 2항에 의해 회생절차를 폐지하기로 한다"고 밝혔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인터뷰] “K리커머스 수출 전략산업 육성 위한 세제 지원·진흥법 제정 필요”

벼룩시장이 태생인 중고품은 항상 '불황형 유통 품목'이라는 꼬리표가 따라 붙었다. 최근에는 옛것·헌것에서 새로움을 읽는 국내외 젊은 층의 관심을 자양분으로 순환경제 사업모델로 탈바꿈하고 있다. 온라인 기반의 이커머스와 만나 공간적 제약을 벗어난 '리커머스(중고 전자상거래)'로 재탄생하며 수출 산업으로의 확장성까지 갖췄지만, 여전히 세제·재정 부담 등 구조적인 과제가 남아있다. 본지는 올 8월부터 글로벌리커머스산업협회를 이끌고 있는 이신애 회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국내 리커머스 산업 활성화 방안, 전략 수출 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해결 과제와 정책적 제언 등을 이야기해봤다. 글로벌리커머스산업협회(구 한국중고수출협회)는 국내 리커머스 산업 성장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올 3월 공식 출범했다. 현재 회원사로는 번개장터·딜리버드코리아·마인이스(차란 운영사) 등 중고거래 플랫폼을 비롯해 코드 개발·풀필먼트·세관사 등 리커머스 관련 분야 15곳을 두고 있다. 이 회장은 주요 대안시장으로 떠오른 리커머스의 사업적 가치에 대해 “리커머스 시장의 성장을 이끄는 주 소비층인 MZ세대는 경험과 가치, 취향 기반의 소비를 한다"며 “이는 글로벌 아젠다인 순환경제와 지속가능한 소비에 부합하는 형태로, 하나의 산업으로서 리커머스의 사업성과 당위성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K리커머스 산업의 특징으로 '한국 문화를 기반으로 한 크로스보더(국경을 넘는)'를 제시했다. 다채로운 콘텐츠를 바탕으로 K리커머스의 수출 품목은 초기 포토카드·아이돌 굿즈에서 현재 의류, 화장품 등 패션까지 거래 제품도 다양화됐다. 이 회장은 “중고 의류 수출 시 쓰레기를 내보낸다고 비판을 받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한정판이나 국내 브랜드를 경험하고자 중고 한국 의류를 사는 해외 구매 사례가 늘고 있다"면서 “역직구 대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원사 말을 빌리자면 지난해 말부터 재사용 의류 판매 업체들 사이에서 수출을 논의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베이가 발표한 역직구 리포트에 따르면, 전체 거래에서 리커머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25~30%에 이른다. 딜리버드코리아 역시 이와 비슷한 리커머스 거래율을 보이고 있으며, 갈수록 그 비중이 커지고 있다. 번개장터가 해외 이용자를 대상으로 운영하는 글로벌번장도 올 상반기(1~6월) 해외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333% 급증할 만큼 폭발적인 수요를 보이고 있다. 이 회장은 역직구 채널을 주축으로 K리커머스가 한국의 브랜드와 다양한 스토리를 경험할 수 있는 통로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한다. 기업의 역량으로 시장 성장을 이끌고 해외에서 선전 중이지만, 추가로 정부의 정책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특히 글로벌 관점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회원사 중에서도 수출 관련 기업이 많지만 리커머스 산업 역사가 짧아 관련 데이터나 시스템이 아직 부족하다"면서 “예컨대 재사용 제품의 HS 코드가 없어 수출 시 통관 절차가 복잡하고, 더 오래 걸린다. 해외 마케팅을 위한 데이터도 적어 해외시장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산업 생태계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점을 꼬집었다. 특히, 이 회장은 중국산 가품이 보다 저렴한 값으로 K문화 리커머스 시장을 잠식해가고 있다고 진단하고, “가장 시급한 것은 가격경쟁력 확보"라며 중고품 부가가치세(부가세) 의제매입 적용을 강하게 피력했다. 마진이 낮은데 신제품보다 세금 부담이 큰 비합리적 상황에선 산업 성장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재사용품의 마진은 신제품 대비 낮지만, 제품 관리 비용은 더 높다. 따라서 해외에서는 재사용품 소비 독려 겸 조세정의 관점에서 부가세의제매입이나 마진세를 적용한다. 반면 한국은 부가세의제매입이 적용이 되지 않아 해외 제품과 비교시 가격경쟁력이 낮다. 이 회장 설명대로라면 일본 내 리커머스 플랫폼들은 부가세의제매입을 통해 마진을 확보하고 사업지속성도 높이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일본은 현재 30개 이상의 리커머스 플랫폼을 보유 중이며, 상위 기업의 연간 거래액만 1조원 이상에 이른다. 유럽도 마진세·부가세의제매입 뿐 아니라 수리보장권 등 다양한 산업 장려책을 펼치고 있다. 이 회장은 “중고품에 대한 부가세의제매입 적용과 관련한 법안이 현재 국회에 제출된 상태로, 협회는 법안 통과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정책 연구와 제안, 해외 판로 개척, 시장 데이터 축적 등 리커머스 산업의 질적 도약을 위한 활동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궁극적으로 한국 리커머스 산업의 글로벌화를 위한 해법으로 이 회장은 '리커머스진흥법 제정'을 강조했다. 이를 통해 리커머스를 새 수출 산업으로 규정하고, 담당 조직 신설과 함께 산업 성장을 위한 미래 비전·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 회장은 “현재 리커머스가 산업의 한 분야로 규정되지 않아 정책을 수립하고, 지원하고 관리하는 담당 부처나 부서가 없다"면서 “부가세의제매입·통관절차간소화·관련 데이터 관리 등 별도 조치가 급선무에 대해 기업만 목소리를 내는 실정"이라고 하소연했다. 따라서 문제 해결과 관련해 논의하고 싶어도 안건별로 정부 부처가 다르고, 저마다 입장도 상이해 소통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상태다. 이에 협회는 최근 녹색소비자연대 등 시민단체와 함께 재사용 기반의 리커머스 활성화를 통한 순환경제 실행을 정부에 촉구하는 성명서도 발표했다. △재사용 거래 활성화 법령 제정 △세제·재정 지원 △플랫폼 인프라 확대 △공공 캠페인 및 소비자 교육 △국제 교류·판로 확대 등이 담겼다. 이 같은 요구사항을 전부 포함하는 것이 바로 리커머스진흥법이다. 리커머스 육성을 통한 관련 산업·이커머스 산업 동반성장 효과도 이 회장이 강조하는 부분이다. 그는 해외에서 진행되는 재사용품 거래가 주로 온라인 플랫폼 위주로 이뤄지며, 리커머스 육성 시 물류산업·결제시스템 등 관련 산업까지 파생적으로 함께 커질 수 있음을 피력했다. 이 회장은 “우리나라의 온라인 시장은 규모 측면에서 전 세계 5위 안에 들지만, 제대로 된 글로벌 플랫폼이 없는 상황"이라며 “아직 초기 시장인 리커머스 산업을 육성하면 리커머스의 아마존은 한국에서 나올 확률이 높다. K-글로벌 플랫폼 양성이라는 목표 아래 정부도 체계적으로 접근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美 진출 앞둔 올리브영, ‘퍼펙트 글로우’서 현지 반응 사전 점검

국내 최대 헬스앤뷰티(H&B) 전문점 CJ올리브영이 미국 진출을 앞두고 CJ그룹 계열사인 케이블채널 tvN 새 뷰티 예능프로그램 '퍼펙트 글로우'를 통해 예고편을 선보인다. 내년 상반기 미국 오프라인 1호 매장 개점을 앞두고 현지 반응을 미리 엿볼수 있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올리브영은 8일 첫 방송한 '퍼펙트 글로우'의 메인 스폰서로 참여해 올리브영의 노하우를 비롯해 K뷰티의 진수를 공개했다. 이 프로그램은 뉴욕 맨하튼에 한국식 뷰티숍을 운영하며 다양한 국적의 고객을 상대로 K뷰티를 소개하는 내용으로, 올리브영은 그동안 해외 고객의 주요 구매 플랫폼인 온라인 글로벌몰에서 오프라인으로 무대를 옮겨 직접 현지인과 대면 소통하며 친밀하게 접점을 넓히는 기회를 잡았다. 이를 위해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뷰티숍에 '올리브영존'을 마련했다. K뷰티의 혁신을 담은 겔 마스크, 멀티 유즈 토너 패드 등 상품을 전시하고 피부 타입을 측정해 맞춤 상품 추천을 받는 '스킨스캔' 등 체험형 서비스를 강화했다. 또 한국의 단계별 스킨케어, 메이크업에 대한 노하우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올리브영의 큐레이션이 돋보이는 상품을 프로그램의 메인 코너인 '메이크오버'에서 활용한다. 이달 22일부터는 프로그램을 통해 주목 받은 주요 상품을 추가 할인하는 기획전을 글로벌몰에서 진행한다. ◇방한 외국인 관광명소 된 올리브영, 美 진출은 예견된 수순 올리브영의 미국 진출은 K뷰티가 전 세계에서 신드롬급 인기를 얻으면서 일찌감치 예상됐다. 한국의 대표적인 뷰티 플랫폼으로서 방한 외국인이 필수로 찾는 관광명소로 자리를 잡아 더욱 가속화됐다. 이에 힘입어 올해 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 현지법인 'CJ Olive Young USA'를 설립했다.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해 본격적인 미국 시장 공략을 천명하며 오프라인 매장 개점을 목표로 세웠다. 현재 여러 매장 후보 부지를 두고 검토 중이며, 다양한 K뷰티 브랜드와 트렌드를 큐레이션한 매장을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성공적인 현지 안착 여부에 대해서는 이미 여러 곳에서 청신호가 켜져 긍정의 기대감이 높다. 전 세계 150개국에서 이용 가능한 올리브영 글로벌몰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했다. 전체 매출 중 절반 이상이 미국에서 발생했으며, 상반기 매출 증가분의 40% 이상을 차지했다. 회원 수도 6월 말 기준 335만명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300만 명을 돌파했다. 특히 최근 경북 경주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특수를 제대로 누렸다. 올리브영이 준비한 'K뷰티 패키지'(더 베스트 K-뷰티 셀렉션)가 행사 참가 회원국 정상에게 선사하는 공식 선물로 채택돼 브랜드 경쟁력을 알렸다. 게다가 캐롤라인 레빗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올리브영에서 구매한 제품을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K뷰티 쇼핑 인증샷'을 게재하면서 기대 이상의 홍보 효과를 얻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K뷰티 산업의 성장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해외 시장에서도 'K뷰티 성장 부스터'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퍼펙트 글로우'를 포함해 앞으로도 전 세계에 K뷰티를 알리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KT알파, “홈쇼핑·기프티쇼 통합 개편…모바일 중심 커머스 강화”

KT알파가 오는 18일 데이터 홈쇼핑 'KT알파 쇼핑'과 모바일 상품권 '기프티쇼'의 서비스를 통합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통합을 통해 하나의 서비스에서 홈쇼핑과 모바일 선물하기가 모두 가능해진다. UI(사용자 환경)을 개편해 KT알파 쇼핑과 기프티쇼 탭을 나란히 배치시켜 각 서비스 간 이동을 자유롭게 했다. KT알파 쇼핑과 기프티쇼 간 상품 연계를 강화하고,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고객의 쇼핑 여정에 따른 상품 추천 정확도도 높여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개편으로 KT알파 쇼핑과 기프티쇼 회원이 하나의 멤버십으로 통합된다. 멤버십은 기존 3개의 등급에서 VIP와 VVIP 등급을 신설해 총 5개의 등급으로 세분화한다. KT멤버십 고객에게는 VIP 등급이 자동 부여되며, VIP 이상 최상위 등급에게는 기프티쇼 최대 5% 할인, 기간별 15% 할인쿠폰 등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한다. 서비스 통합을 기념해 내년 2월 28일까지 신규 가입자와 통합회원 전체를 대상으로 VIP 등급을 부여한다. KT알파 쇼핑과 기프티쇼의 포인트 교차 사용도 가능해진다. 포인트 사용 범위를 확대하고, 서비스 간 시너지를 강화했다. AI 기반의 고객의 행동 패턴에 따른 개인별 상품 추천 영역을 기존 25% 수준에서 60%로 확대했다. 고객 행동을 실시간분석해 각기 다른 상품군을 추천하는 등 개인별 맞춤 상품 추천도 정밀하게 구현했다. 이 밖에 KT알파 쇼핑과 기프티쇼 모두 퀵 결제를 신규 도입해 주문 과정도 간소화한다. 트렌드나 TPO(시간·장소·상황) 등 핵심 타깃별 특화 콘텐츠와 이와 연계한 상품 큐레이션도 강화한다. 박승표 KT알파 대표는 “이번 서비스 통합은 급변하는 커머스 환경 속에서 고객 중심의 차별화된 모바일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실물 상품과 모바일 상품권을 아우르는 통합 서비스로 고객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KT멤버십 고객 혜택을 강화하는 등 그룹 차원의 커머스 시너지를 극대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롯데마트, 달콤한 K품종 ‘호풍미 고구마’ 판매 개시

롯데마트가 오는 13일부터 19일까지 '호풍미 고구마(1.5㎏, 박스)를 5990원에 판매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판매하는 호풍미 고구마는 전북 김제에서 수확한 고구마다. 기존 외래 품종인 '베니하루카'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된 국산 품종으로, 폭염·가뭄 등 이상기후에도 안정적인 수확량을 보이고 병해충에 강하며 저장성도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자주색 껍질을 지닌 이 고구마의 외관은 밤고구마와 유사하지만, 속은 짙은 노란색을 띠어 호박고구마의 달콤한 맛과 부드러운 식감을 느낄 수 있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롯데마트는 이를 총 200톤(t) 들여와 내년 1월까지 판매할 계획이다, 롯데마트가 K-고구마 판매를 강화하는 이유는 아침 기온이 10도 아래로 떨어지는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고구마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어서다. 지난 달 18일부터 이달 7일까지 고구마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0% 늘었다는 롯데마트의 설명이다. 권상문 롯데마트슈〮퍼 채소팀 상품기획자(MD)는 “최근 이상기후로 농가의 재배 환경이 어려워지는 가운데, 국산 품종 농산물을 확대해 국내 종자 산업 경쟁력 강화와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하겠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고품질 K-품종 농산물 판매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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