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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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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 소비 유도”…유통업계, ‘월 정례 할인’ 확산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6.07.02 07:30

특가 행사 주기 월례화…재구매 유도·충성 고객 확보
‘G락페→월첫세일’ 개편한 G마켓, 행사 기간도 확대
롯데·이마트, 계열사와 공동 전개 ‘통큰VS고래잇’ 맞불

사진=G마켓

▲사진=G마켓


유통업계에서 월 정례 특가 프로모션을 강화해 고객에게 구매 주기를 학습시키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할인행사 운영주기를 보다 촘촘하게 관리함으로써 충동 소비·계획 소비 고객의 구매를 유도하는 것이 핵심이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마켓은 이날부터 5일까지 정례 프로모션 '월첫세일'을 시작한다. 이는 1000여개의 할인 상품과 함께 적립(페이백) 혜택까지 제공하는 기획전이다. 지난해 9월부터 진행해 온 월 초 정례 프로모션 'G락페'를 확대 개편한 것으로, 프로모션 운영 일수도 기존 3일에서 5일로 연장됐다.


G마켓이 행사 기간·체감 혜택 등 월 정기 할인을 강화하는 배경에는 고객 참여도를 극대화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 G마켓 측이 “매월 1일을 G마켓에서 쇼핑하는 날로 인식하도록 직관적으로 구성한 것"이라며 행사명 변경 이유를 밝힌 점도 이와 맞닿아 있다.




그동안 유통업계에서 정례 프로모션은 월 단위보다 분기·반기·회사 기념일이 잡힌 달 등을 기준으로 비정기적으로 치러지는 경우가 많았다. G마켓·옥션의 '빅스마일데이'처럼 합동 행사로 진행되거나, 신세계 '쓱데이'·롯데 '땡큐절'(현재 '통큰'으로 변경) 등 '연중 최대 규모'를 앞세운 빅 이벤트들이 대표 사례다.


지난 달 30일 서울 송파구 소재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잠실점 수박 매대에서 직원이 7월 통큰데이 행사를 홍보하고 있다. 사진=롯데마트·슈퍼

▲지난 달 30일 서울 송파구 소재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잠실점 수박 매대에서 직원이 7월 통큰데이 행사를 홍보하고 있다. 사진=롯데마트·슈퍼

최근 들어 핵심 유통사들도 월 단위로 행사를 거듭 진행해 소비자들의 뇌리에 각인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롯데마트는 올해부터 기존 비정기 대형 할인 행사였던 땡큐절을 없애는 대신, '통큰데이'라는 월 1회 고정 할인 행사를 신설해 운영 중이다. 대형마트부터 창고형 할인점(롯데마트 맥스), 온라인 플랫폼(롯데마트 제타)에 걸쳐 '최저가 수준 혜택'으로 다양한 먹거리·생필품 특가 상품을 판매하는 콘셉트다.


행사 첫 해지만 눈에 띄는 성과도 거두고 있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통큰데이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1% 늘었다. 업계 특수인 설 명절 전 2월 행사(2월5~8일) 때는 전년보다 50%에 육박하는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여기에 장보기 플랫폼인 제타의 경우, 지난 5월부터 온라인 단독으로 할인 행사 '월간제타'를 월례화해 운영 중이다. 비교적 할인 행사가 드문 월~수요일로 일정을 잡아 장보기 수요를 흡수한다는 전략이다. 행사 첫 달 기간(5월 18~20일) 동안 온라인 매출·주문 고객 수가 전년 동기보다 52%, 76%씩 늘어날 만큼 호응을 얻고 있다.


7월 이마트가 진행하는 월 정례 할인 행사 '고래잇 페스타' 관련 포스터. 사진=이마트

▲7월 이마트가 진행하는 월 정례 할인 행사 '고래잇 페스타' 관련 포스터. 사진=이마트

라이벌인 이마트는 월 정례 할인 행사로 '고래잇 페스타'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운영 기간을 기존 3~4일에서 7일로 확대해 운영 중이다. 올 들어서는 할인점뿐 아니라 그룹 계열사 온·오프라인 채널에서도 해당 행사를 공동 전개하며 소비 수요 잡기에 한창이다.


고래잇 페스타는 가성비를 강조한 '반값 할인' 등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펼치는 것이 핵심이다. 롯데마트와 마찬가지로 매월 정기적으로 행사가 열리지만 특정일로 고정된 방식은 아니다. 행사 시기가 다가올 쯤 회사에서 프로모션 대상 품목을 정해 고지하는 구조다.


일각에서는 자체 마진이 낮은 초특가 상품 등을 포함한 할인 주기가 월례 행사로 더 잦아진 만큼, 유통업체들의 비용 압박이 심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긴된다.


이마트 관계자는 “행사 수개월 전부터 협력사와 물량을 대량으로 사전 기획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일부 비용이 발생하는 부분은 단기적 지출이 아닌, 고객 혜택 확대와 집객 강화를 위한 전략적인 가격 투자“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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