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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공연부터 스포츠 경기까지…인스파이어 아레나 ‘눈길’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가 대형 공연장 '인스파이어 아레나'를 내세워 리조트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인스파이어)는 국내 리조트 업계에서 최초이자 유일무이한 다목적 실내 공연장 '인스파이어 아레나'(아레나)를 보유하고 있다. 가수들의 콘서트 무대를 기본으로 스포츠 경기를 펼칠 수 있는 공간 확장성으로 리조트 고유의 숙박 서비스를 넘어 다양한 경험을 제공한다. 2024년 3월 인천 영종도에 정식 오픈한 인스파이어는 1270개 이상의 객실과 워터파크 '스플래시 베이' 운영 외에도 아레나를 개관해 주목을 받았다. 기존의 리조트나 호텔 등이 운영하는 대형 연회장 수준을 넘어 전체 면적 1만6136㎡(약 4881평), 1만5000석 규모를 자랑한다. 개관 초반 아레나는 'K-팝 성지'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콘서트와 연말 시상식 등 각종 공연을 개최해 국내외 K-팝 팬들의 발걸음을 이끌었다. 개관 1년 후부터는 본격적인 영역 확장으로 글로벌 스포츠 경기를 유치하며 변신을 거듭했다. 지난 10일 테니스 황제 카를로스 알카라스와 야닉 시너의 첫 내한 경기 '현대카드 슈퍼매치 14'를 포함해 세계 최정상 탁구 대회 'WTT 챔피언스', 글로벌 e스포츠 대회, 국내 격투기 단체 블랙컴뱃의 넘버링 대회를 잇달아 유치해 'K-팝 성지'에서 '글로벌 스포테인먼트 허브'로 성장했다. 하나의 공간이 콘서트 공연장부터 다양한 종목의 스포츠 경기 무대로까지 소화할 수 있는 배경에는 객석 구조의 유연한 변경이다. 이를 통해 짧은 시간 내에 콘서트장에서 테니스 경기장으로의 전환이 가능하다. 여기에 최첨단 음향∙조명 시스템, 최신 기술의 공연 설비, 그리고 관람객의 시야를 고려한 객석 설계로 완벽한 관람 환경을 구현한다. 그동안 체육관에서 경험해온 특유의 울림이 아닌 전문 공연장의 음향 장비, 조명 연출이 스포츠와 만나면서 더욱 생동감 넘치고 현장감 높은 관람의 효과를 선사했다. 특히 인스파이어는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국제공항 등에서 공항철도로 이동이 가능해 공연 및 스포츠 관람을 위해 한국을 방문하기에 용이하다. 또 서울과도 거리가 멀지 않아 이동이 편리한 이점을 지니고 있다. 인스파이어 관계자는 “아레나가 K-팝 공연장을 넘어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의 허브로서 아시아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며 “앞으로도 인스파이어는 낮에는 공연과 스포츠를 즐기고 밤에는 리조트에서 여유를 누리는 '올인원'(All-in-One)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홈플러스, 본사 차장급 이상 희망퇴직 받는다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본사 차장 이상 및 부서장 이상 직책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 대상자는 2026년 1월 기준 △본사 차장 이상 △부서장 이상 직책자 △부서장 이상 면직책자로 2026년 9월 이전 정년퇴직자는 제외된다. 신청기간은 이달 27일부터 오는 2월 8일까지다. 홈플러스 측은 “매출과 인력수요가 크게 줄어들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본사인력 효율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기업회생절차가 진행중인 홈플러스는 회생절차 개시 이후 현금흐름과 실적 개선을 위해 다수의 부실점포를 정리하고 있다. 앞서 제출한 회생계획안대로라면 홈플러스는 최대 41곳의 적자 점포 문을 닫을 예정이다. 홈플러스 측은 “이번 희망퇴직은 당면한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고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한 구조혁신의 일환"이라며 “희망퇴직과 더불어 본사인력의 점포 전환배치도 함께 시행해 현장 점포의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조직경쟁력을 개선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디지털 전환 느렸던 식자재 유통업계…AI로 혁신 가속화

상대적으로 디지털 전환이 더딘 것으로 평가받았던 식자재 유통업계에 인공지능(AI)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상품 추천·챗봇·주문 자동화·데이터 플랫폼 등에 AI가 급속하게 적용되면서 전반적인 외식업계 디지털 전환은 더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 식당 사장님 쓰는 플랫폼에 “AI 들어갑니다" 27일 CJ프레시웨이가 운영하는 식자재 주문 플랫폼 '프레시엔(Fresh&)'에 'AI 주문 에이전트' 기능이 도입됐다. AI 주문 에이전트는 고객이 복잡한 검색 과정 없이도 원하는 상품을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돕는 스마트 주문 지원 기능이다. 업계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는 것으로 평가받는 푸드테크 기업 마켓보로도 최근 외식사업자용 식자재 오픈마켓 '식봄'에 AI를 도입했다. 가장 먼저 AI가 적용된 분야는 회원들에게 미사용 쿠폰이나 혜택 정보를 전화로 안내하는 'AI 알리미' 기능이다. 마켓보로 측은 “그동안 쿠폰 미사용 회원을 대상으로 개별적으로 전화 안내를 진행해 왔고, 안내를 받은 회원의 절반가량이 실 구매로 이어졌다"며 “AI 알리미 시스템 도입으로 고객 관리 효율성이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사실 식자재 유통업계는 다른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디지털 전환이 더딘 것으로 평가받는다. 전통적으로 수기 거래가 이루어져온 데다 외상 거래도 흔했다. 외식업을 대상으로 한 기업 간 거래(B2B) 식자재 유통 시장 규모는 약 55조~60조원 수준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통계는 없는 실정이다. ◇ 수기 거래는 옛말…B2B 식자재 유통, AI 입고 '환골탈태' 이런 업계에 도전장을 낸 곳이 2016년 설립된 푸드테크 기업 마켓보로다. 마켓보로는 지난 2022년부터 식자재 오픈마켓 플랫폼 '식봄' 사업을 본격화하고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관련업계에서는 현재 이 시장에서 마켓로보의 점유율이 1위라고 추정하고 있다. 디지털 전환이 더딘 만큼 AI 도입에 대한 기대도 남다른 상황이다. 특히 외식 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기업 간 거래(B2B) 식자재 유통의 경우, 기업 소비자 간 거래(B2C)와는 달리 필요한 식자재에 대한 예측이 용이하다. 상대적으로 구매 패턴을 분석하기 쉬워서다. 임사성 마켓보로 대표는 지난달 서울 양재동 농수산물유통센터(aT)에서 열린 '2026 농식품 유통 전망' 강연에서 “오프라인에 의존하던 B2B 식자재 유통 시장에서도 온라인 전환이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에 지금은 기술과 데이터를 활용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식당 별 구매 패턴과 식자재 가격 변동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유통 모델이 앞으로 더욱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CJ프레시웨이와 마켓보로 모두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CJ프레시웨이 측은 “고객의 업종과 구매 패턴을 분석해 매장 특성에 맞는 식자재를 제안하는 추천 기능과 함께 향후에는 24시간 자동 응대 시스템을 도입해 고객 문의(CS)에 대한 대응 효율을 높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마켓보로는 지역별, 업종별, 메뉴별 식자재 거래 데이터에 AI를 적용한 솔루션을 준비하고 있다. 유통사에게는 계약 생산·유통 계획 수립이 가능한 솔루션을, 식당에는 AI로 비교 견적을 뽑고 구매를 효율화할 수 있는 구매 최적화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배민, 스타트업 지원 본격화…육성 생태계 조성

배달 앱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경기 성남 판교 사옥에서 '2026 배민스타트업스퀘어 이그니션(Ignition, 점화) 데이'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26~27일 이틀간 운영된 이번 이그니션 데이는 2026년 배민스타트업스퀘어의 출범을 알리는 자리다. 이 행사는 공동 운영 파트너사들과 입주 기업이 한 자리에 모여 협력 체계를 공고히 하고 향후 비전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배민은 지난해 제2판교테크노밸리에 배민스타트업스퀘어를 조성하고, 이곳을 스타트업 지원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한 준비를 해왔다. 배민스타트업스퀘어는 배민이 솔브레인, 코스메카코리아, 에이치에프알(HFR)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한 신사옥이다. 배민은 신사옥 일부 공간을 입주 기업과 지원기관에 10년 간 무상 임대해 스타트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하기로 했다. 배민은 2024년 3월 2000억원 규모의 '지속가능을 위한 배민다운 약속' 투자안을 발표하고, 주요 목표 중 하나로 스타트업 육성 사업을 꼽았다. 스타트업의 성장 단계에 맞춰 전문 파트너사와 협약을 맺어 지원 사격도 나선다. 이를 위해 배민은 △운영·엑셀러레이팅(벤처스퀘어,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스파크랩, 인앤아웃코퍼레이션) △투자△금융 (큐네스티, 가이아벤처파트너스, 유진투자증권) △법률·특허 (법무법인 디엘지, 제이커브 법률사무소, 특허법인 아이퍼스) △네트워킹·교육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순천향대학교 창업지원단, 삼일회계법인) 등 4개 분야, 총 13곳의 전문 파트너사와 협업한다. 입주 지원 기관들은 창업가 양성 교육, 경영 지원 등 스타트업 성장 생태계 구축과 인큐베이션을 맡고, 기술적·경영적 역량 강화 방안과 경영·연구에 대한 자문을 진행한다. 또, 스타트업의 시장 진입과 확장, 기업공개 등을 도모할 수 있도록 투자유치 행사나 콘퍼런스, 포럼 등을 열어 투자 및 사업화 연계를 지원한다. 현재 인공지능(AI), 푸드테크, 친환경, 핀테크, 로봇·드론, 바이오,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 50여 곳이 입주를 확정했으며, 2월 말까지 차례대로 입주한다. 이 밖에 배민스타트업스퀘어는 분야별 전문 파트너들과 함께 다각적인 지원 프로그램도 전개한다. 실질적인 투자 유치를 돕는 '공동 IR데모데이'를 비롯해 역량 강화를 위한 전문 세미나, 법률 상담 등이다. 오는 4월에는 선배 스타트업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전수하는 'AX(AI Transformation, AI 전환) 교육'과 'CX(Customer Experience, 고객경험)교육'을 진행한다. 모기업 딜리버리히어로와 협력해 국내 스타트업의 유럽 등 글로벌 진출도 적극 돕는다는 방침이다. 김중현 우아한형제들 지속가능경영센터장은 “판교 사옥을 우아한형제들의 테크 기반 사회 환원의 베이스캠프로 삼아 그 비전을 키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현대백화점그룹, 설맞이 협력사 결제대금 2332억원 조기 지급

현대백화점그룹은 그룹 계열사와 거래하는 중소 협력사 약 9000곳의 결제대금 2332억원을 설 연휴 전인 오는 2월 10일에 조기 지급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당초 지급일보다 최대 10일 앞당긴 것으로, 내수 위축이 장기화하고 고금리와 고물가 기조가 지속돼 자금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다. 이번 조기 지급 대상은 현대백화점과 거래하는 약 2100곳과 현대지에프홀딩스·현대홈쇼핑·현대그린푸드·현대리바트·한섬·현대에버다임·대원강업·현대바이오랜드·현대퓨처넷·현대면세점·현대L&C·지누스·현대드림투어·현대이지웰 등 14개 계열사와 거래하는 약 6900곳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설 명절을 앞둔 시기에는 직원 상여금 등 각종 비용 지출이 늘어난다"며 “경기 회복세가 더디고 금융비용 부담도 지속돼 유동성 확보가 중요한 협력사들의 자금 운영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선택과 집중” 이랜드, 유통·외식 BG화·비핵심 브랜드 정리

새해 들어 이랜드그룹의 '선택과 집중' 기조가 한층 분명해졌다. 유통·외식 부문의 책임 경영 체제를 선언하고, 모태 사업인 패션부문의 비주류 사업을 솎아내는 등 체질 개선에 한창이다. 27일 이랜드그룹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중간 지주사인 이랜드리테일의 사업 구조를 통합 운영 체제에서 비즈니스그룹(BG) 방식으로 전환해 관리 중이다. 유통BG는 도심형 아울렛·유통 패션 브랜드를, 식품BG는 하이퍼 부문(킴스클럽·팜앤푸드)·이랜드이츠 외식사업을 총괄하는 방향으로 재편한 것이 골자다. 다만, 외식사업 운영 자체는 독립 법인으로서 이랜드이츠가 맡는다. 이랜드리테일이 조직 개편을 단행한 배경으로는 사업별 영역 성격을 살려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지난해 9월 이랜드리테일은 기존 이랜드글로벌과 이랜드킴스클럽을 흡수 합병해 유통·패션·하이퍼마켓 부문을 단일 법인 체계로 통합함으로써 내실화를 이뤘다. 나아가 이번 BG체제 도입은 손발이 맞는 사업부별로 묶어 경영 효율화를 극대화하겠다는 의도도 읽힌다는 업계 분석이다. 장기화된 고물가 상황에서 당장에 유통BG는 가성비 키워드를 전면에 내걸 계획이다. 현재 이랜드리테일은 저가형 SPA(제조·유통 일괄) 브랜드 'NC베이직', 오프프라이스 스토어(OPR) 모델 'NC픽스'를 보유하고 있다. 세분화된 경영 환경을 바탕으로 이들 가성비 자체 브랜드(PB)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소비 트렌드에 빠르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이랜드이츠가 선택과 집중 차원에서 외식 포트폴리오 정리에 나선 가운데, 향후 식품BG와 이랜드이츠가 나머지 핵심 브랜드 위주로 시너지를 강화할 것이라 업계는 풀이한다. 지난해 8월 이랜드이츠는 애슐리퀸즈·피자몰·로운샤브샤브·자연별곡 등을 제외한 외식 브랜드 9개의 매각 작업을 단행했다. 특히, 킴스클럽에서 판매 중인 애슐리퀸즈 메뉴의 가정간편식 버전(델리 바이 애슐리)이 높은 인기를 끌면서, 이 같은 상품 경쟁력 강화에 역량을 안배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설명이다. 2024년 출시된 델리 바이 애슐리의 누적 판매량은 지난해 10월 기준 1000만개를 넘었다. 이랜드리테일이 선택과 집중 기조를 강화하는 배경은 부진한 실적과도 무관치 않다. 2020년 225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한 이랜드리테일은 2021년 229억원, 2022년 229억원, 2022년 875억원, 2023년 940억원, 2024년 1679억원으로 5년 연속 순손실을 이어가고 있다. 편의점사업(킴스편의점) 등 신사업을 통해 외부 채널로의 확장까지 꾀했지만 결국 발을 뺀 상황이다. 모회사로 시야를 넓혀 이랜드월드가 자체 신발 멀티숍인 '폴더'를 경쟁사에 매각한다고 알린 것도 효율성 강화 맥락에서 결이 유사하다. 전국 35개 점포를 보유한 폴더는 연매출 1000억원의 안정적인 성적을 보여 왔지만, 수 년 간 비슷한 규모에 머물러 성장성에 한계가 있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일각에서는 캐시카우인 라이선스 브랜드 뉴발란스가 내년 한국 직진출을 선언한 가운데, 폴더 매각이 해당 브랜드 빈자리을 메우기 위한 작업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오는 2030년까지 파트너십은 유지하지만, 이후 매출 공백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다. 뉴발란스는 이랜드월드 패션부문 매출의 30%를 차지해 사업 중요도가 높은 브랜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랜드월드는 폴더 매각으로 확보된 재원을 자체 브랜드 강화와 함께 신규 브랜드 발굴에 재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이랜드월드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스파오·미쏘·슈펜 등 자체 SPA 브랜드 육성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2일5일'로 불리는 자체 생산 시스템을 경쟁력으로 SPA브랜드의 무(無)재고 경영을 실현하는 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제품을 2일 만에 소량 생산해 시장 반응을 확인하고, 5일 이내 해외 파트너사를 통해 대량 생산하는 방식이다. 이랜드월드 관계자는 “SPA브랜드는 팔릴 만큼만 생산해 재고를 최소화하고 정판율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라며 “이를 통해 트렌디한 상품을 신속하고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SPA 브랜드의 운영 체계를 더욱 정교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이랜드 품은 ABC 마트…신발 멀티숍 시장 지각변동 예고

신발 멀티숍 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이랜드월드의 신발 멀티숍 '폴더'가 에이비시(ABC)마트'에 자산 양수도 방식으로 매각되면서 지각변동이 예고됐다. 에이비시마트는 연간 1조원 규모의 이 시장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해 향후 행보에 시선이 쏠린다. 국내 신발 멀티숍 시장은 현재 에이비시마트가 '1강' 체제로 독주하고 있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이비시마트코리아의 2024년 국내 매출은 6590억원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경쟁자인 에스마켓(메가슈플렉스에스마켓코리아)은 약 1200억원, 폴더(이랜드월드)는 약 1000억원, 슈마커(에스엠케이티앤아이)는 약 882억원으로 에이비시마트와 상당한 격차로 경쟁력이 미미한 수준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달 초 무신사의 신발 전문 편집숍 '무신사킥스'가 새로운 경쟁자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무신사킥스는 무신사의 막강한 후광을 업고 초반부터 화력을 뽐내고 있다. 지난 9일 개점 이후 10일 만에 누적 매출 약 3억6000만원을 달성하며 흥행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에 따라 앞으로 신발 멀티숍 시장은 폴더를 품은 에이비시마트를 중심으로 에스마켓, 슈마커, 무신사킥스로 이뤄지는 다자 구조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에이비시마트는 전국에 약 340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고, 폴더는 3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어 에이비시마트는 가장 높은 점유율을 자랑한다. 강력한 대항마로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무신사킥스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서울 성수, 강남 등 주요 상권에 매장을 추가로 출점할 계획이다. 신발 전문 멀티숍은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을 한 공간에서 경험할 수 있다는 공통점 아래 입점 브랜드와 제품 큐레이션, 매장 인테리어 등에 따라 성패가 갈린다. 이러한 세부적인 요인에서 무신사킥스가 다른 브랜드보다 우위를 점한다. 무신사는 무신사 스토어와 무신사 스탠다드 등 패션 카테고리에서 이미 성공의 경험이 있어 신발 분야로 확장하는 데 있어 유리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무신사킥스의 첫 번째 매장인 홍대점은 2호선 홍대입구역 인근에 3층 규모로 자리를 잡았다. 벽면을 신발로 채운 '슈즈월'을 통해 독특한 인테리어를 강조하고 러닝·아웃도어·레더 슈즈 등 카테고리별 큐레이션을 강화했다. 신발뿐만 아니라 함께 코디네이션이 가능한 가방과 모자를 한데 모은 '백앤캡클럽' 공간을 조성해 머리부터 발끝까지 스타일링을 한 매장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제안한다. 또 입점 브랜드 면면에서 나이키와 아디다스 등 대중성이 높은 브랜드는 물론 살로몬, 기호, 락피쉬웨더웨어 등 개성 강하고 탄탄한 팬덤을 형성한 브랜드까지 총 80여 개가 들어와 있다. 이외에도 '언어펙티드x아식스 젤-님버스 10.1' 등 한정판 스니커즈를 선보이는 등 마케팅 활동에서 차별화를 강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에이비시마트가 매출과 유통 인프라 망에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무신사킥스의 등장으로 새로운 경쟁구도가 형성됐다"며 “무신사킥스는 단순한 매장을 넘어 랜드마크를 지향해 향후 신발 멀티숍 시장은 이전과는 다른 형태의 격변기가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무신사, ‘환경 친화적 기업’ 이미지 더한다

K-패션 글로벌화를 선도하고 있는 무신사가 환경 친화적 기업 이미지를 더하고 있다. 무신사는 2023년 1월부터 온라인 패션 편집숍 무신사 스토어에 지속가능 전문 카테고리 '어스'(EARTH)를 개설해 관련 브랜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의류부터 뷰티, 라이프스타일 분야에서 △더 나은 소재 △비건 △동물권 존중 △사회적 가치 등 네 가지 기준에 따라 가지 기준에 따라 약 1만6000개 상품을 판매 중이다. 무신사가 운영 중인 또 다른 편집숍 29CM도 '이구어스'(29CM EARTH)를 지난해 7월 론칭했다. 무신사의 친환경 사업 전개는 전 세계적으로 일고 있는 지구를 보호하는 마케팅 활동 중의 하나로, 우리 삶의 공간인 환경을 지키는 동시에 소비자에게 쇼핑이라는 행위를 통해 지구 보호에 동참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2년 간의 꾸준한 노력 끝에 무신사 어스의 2025년 거래액은 전년과 비교했을 때 4배 가까이 증가한 233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지속 가능한 쇼핑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으며 연간 거래량이 지난해보다 4배 규모로 확대된 50만 개를 넘어섰다. 29CM의 29어스 관련 상품 거래액도 론칭 전인 2024년 대비 45% 증가했다. 이 같은 성장 배경에는 큐레이션 방식을 브랜드 단위에서 상품 단위로 확장해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폭을 확대한 것이 주효했다. 지속가능성을 핵심 가치로 내세운 브랜드를 중심으로 배치하는 기존 방식에서 지난해부터는 일반 브랜드 상품 중에서도 무신사 자체 기준에 부합하는 상품을 큐레이션하고 있다. 나아가 무신사는 선순환 구조의 정착을 위해 중고거래 서비스 '무신사 유즈드'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오픈한 무신사 유즈드는 친환경 소비 트렌드와 맞물리며 지난해 10월 거래액이 전월 대비 3배 이상 상승하기도 했다. 서비스를 이용해 상품 판매를 신청한 회원 수와 구입 고객 수도 나란히 2.5배 늘었다. 무신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패션과 뷰티를 넘어 라이프스타일 전반에서 환경 보호와 동물권, 사회적 가치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실제 구매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며 “더 많은 브랜드 상품을 발굴하고 다양한 지원을 통해 지속가능한 소비가 선순환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BTS 컴백에 서울·부산 관광도 들썩

글로벌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군백기'를 끝내고 3년 9개월 만에 '완전체'로 월드 투어 일정을 발표하면서 그들의 동선에 따라 각 도시 관광 수요 증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3일 호텔스닷컴이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3일 투어 일정 공개 이후 48시간 동안 한국 여행(인바운드) 검색량이 서울의 경우 발표 직전 주 대비 2.5배 이상으로(155% 증가) 급증했다. 방탄소년단이 3월20일 정규 5집 '아리랑' 발매를 기념해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개최하는 'BTS 2026 컴백 쇼(Comeback Show) @ Seoul'을 관람하기 위해 외국인들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이어 4월에는 9일과 11~12일 사흘간 경기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월드투어 '아리랑'(ARIRANG)의 포문을 열어 서울을 방문하는 외국인이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고양종합운동장은 지하철 3호선(대화역)과 GTX-A(킨텍스역)를 통해 이동 가능해 서울역 인근 숙박시설을 예약하려는 수요가 높다. 부산도 벌써 들썩이고 있다. 6월12~13일 전후 일정으로 부산 여행 검색량은 무려 25배로(2375% 증가) 대폭 상승했다. 이 기간은 방탄소년단의 데뷔 기념일인 만큼 방탄소년단은 물론 팬들에게도 특별해 관심이 더욱 쏠렸다. 방탄소년단이 고양에서 투어를 시작한 뒤 멕시코와 미국 등 주요 도시에서 공연을 이어가다 데뷔일(2013년 6월13일)에 맞춰 한국으로 돌아와 6월12~13일 부산에서 팬들과 만난다. 해외 투어 중에 데뷔일을 기념하기 위해 국내에 들어와 펼치는 공연인 만큼 글로벌 팬들을 포함해 국내 팬들까지 부산으로 집결할 전망이다. 이 기간에는 각 도시의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하는 동시에 숙박업소 요금 인상 등 불공정행위에 대한 사전 현장점검을 강화한다. 광화문광장 인접 지역을 중심으로 종로구 280개소, 중구 411개소를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부산시는 '바가지요금'을 막기 위해 시 담당 부서, 해운대, 수영 등 7개 자치구, 부산관광공사, 숙박·외식·소비자 관련 단체가 모여 합리적인 가격 질서 확립을 위한 종합 대응 방안을 검토했다. 이에 따라 대학 기숙사, 부대시설, 청소년 수련시설 등 공공숙박시설을 임시 개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 착한가격 업소에 대한 지원을 늘려 공연 전까지 착한가격 숙박업소를 신규 지정도 확대한다. 지난 16일부터는 시 홈페이지에서 '바가지요금 큐알(QR) 신고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광화문광장 컴백쇼는 투어와는 별개의 특별 공연이어서 서울시가 당일 도심 일대에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고 시민 불편 최소화와 교통 혼잡, 안전한 관람을 위한 관리 계획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경찰과 종로구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관람객 안전 확보에 나선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대형 스포츠 행사만 4개…‘성장 정체’ 편의점 돌파구 될까?

올해 대형 글로벌 스포츠 행사가 줄줄이 예고되면서 성장 정체에 빠진 편의점 업계에 가뭄 속 단비가 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경기 시청 중 먹거리 수요 확대에 따른 소비 진작 가능성을 눈여겨보고 있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하반기에 걸쳐 굵직한 스포츠 이벤트가 예정돼 매출 특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오는 2월 동계 올림픽을 시작으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6월 FIFA 북중미 월드컵, 9~10월 하계아시안 게임이 연달아 개최된다. 이들 스포츠 행사가 한 해에 동시 개막하는 것은 2006년 이후 20년 만이다. 편의점업계가 스포츠 이벤트에 따른 수혜 가능성에 주목하는 이유는 과거 반짝 특수를 누렸던 경험 덕분이다. 예컨대 제33회 파리 올림픽이 열렸던 2024년 7월 말~8월 초 당시, GS25·CU 등 주요 편의점의 치킨·주류 등 핵심 품목 매출이 직전 월 동기 대비 두 자릿수씩 올랐다. 한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스포츠 행사와 관련해 가장 큰 수혜를 보는 곳은 배달 플랫폼 업계지만, 배달이 집중돼 주문이 어려울 때 편의점에서 직접 사가는 분들도 많다"며 “경기 시간이 늦은 밤이나 새벽에 예정돼 있을 때 가까운 편의점에서 가벼운 먹거리만 사가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비수기 매출 방어 전략으로서의 업계 관심도도 큰 상태다. 통상 편의점은 3분기 매출이 가장 높고 1분기는 저조한 편으로, 이 같은 공백을 메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편의점은 오프라인 업계 중 가장 기후 변화에 민감한 업종으로 꼽히는데, 이를 상쇄할 수 있는 방패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또 다른 편의점업체 관계자는 “장마 기간 전인 4월·5월·6월 초까지 매출이 받쳐줘야 하는데, 지난해에는 주말마다 비가 오는 등 기후 문제로 기대 이하의 매출을 거뒀다"며 “올해 스포츠 호재에 더해 기후까지 좋은 수준으로 받쳐준다면 더 큰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저성장이 예상되는 편의점 업계는 올해 대형 스포츠 행사를 계기로 분위기 반전을 노리는 분위기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올해 편의점 업태 상승률은 0.1%에 그친다. 역성장이 우려되는 대형마트(-0.9%), 슈퍼마켓(-0.9%)보다 낫지만, 여전히 점포 간 경쟁 심화와 인건비 부담 등 경영 환경이 좋지 못한 터다. 일각에서는 스포츠 호재가 집중된 달을 중심으로 주요 편의점업체들이 경쟁적으로 할인 프로모션을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여기에 일종의 미끼 상품 성격이 짙은 차별화 상품을 집중적으로 출시해 고객 관심을 끌어들이는 전략을 병행할 것이라는 업계 분석이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여느 때보다 가격 경쟁력부터 시즌성·화제성에 방점을 둔 파워 상품을 내는 것이 중요한 시기"라며 “해당 상품이 흥행할 경우 이를 사려고 들어올 때 병행 소비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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