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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칩 지나 춘분 오고…테마공원은 ‘봄손님 맞이’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절기 경칩인 5일을 시작으로 추위가 점차 누그러질 것으로 관측되면서 국내 대표 테마파크가 봄 손님맞이에 분주하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3월 이달의 생물'로 개구리를 선정하고 관련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그동안 눈으로만 즐기는 시각적 재미를 넘어 직접 참여하고, 소통할 수 있는 콘텐츠를 기획해 눈길을 끈다. 가장 먼저 5일부터 양서류존에 밀키프록, 픽시프록, 토마토프록 신규 3종을 공개했다. 또한, 이전부터 방문객과 만나온 화이트트리프록의 성장 과정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과정에 따라 해당 스탬프를 찍어가며 관찰하는 참여형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오는 29일에는 바다사자 관람석에서 토크콘서트 '양서류의 비밀'을 개최한다. 전시에 교육적 요소를 접목해 개구리의 생활사와 서식 환경에 대해 설명하고 생태 보존 인식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관계자는 “앞으로도 절기, 계절 등 시즌별 다양한 주제의 전시를 선보일 것"이라며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직접 체험하고 학습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버랜드는 올해 장미축제 40주년을 맞아 21일 국내 최초 사계절 정원 구독 서비스 '가든 패스'(Garden Pass)를 론칭한다. 화려한 꽃과 싱그러운 녹음으로 뒤덮인 봄의 기운을 계절 구분없이 언제든지 느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구독자는 연간 280일 간의 방문 기간 중 원하는 시기에 지정된 횟수(4회·8회·무제한)만큼 에버랜드 내 꽃과 숲 정원의 대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매화 테마정원인 하늘정원길을 비롯해 포시즌스가든, 장미원, 은행나무숲 등이 해당된다. 또 그동안 일반 방문객에 개방된 적 없는 호암미술관 희원 앞 옛돌정원과 수변길 등 미공개 정원이 포함됐다. 분재 만들기, 매실따기, 숲 트레킹 등과 유튜브 크리에이터 '꽃바람 이박사'로 유명한 이준규 식물콘텐츠그룹장 주도 하에 진행되는 도슨트 등 각종 콘텐츠에 체험 부분을 강화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자연의 힐링을 바라는 방문객의 니즈에 맞춰 차후 가든패스 프로그램을 지속 업그레이드해 더욱 다양한 식물 콘텐츠 라인업과 체험 인프라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월드와 에버랜드는 올해 봄 시즌 특별 이벤트가 방문객 증가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23년 롯데월드 방문객은 519만3000명, 에버랜드는 588만2000명으로 전년 대비 모두 늘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방문객 수치와 비교했을 때 대부분 회복하며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에이스침대, 작년 매출·수익 ‘상승 전환’

에이스침대가 3년 만에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이스침대는 지난해 영업이익 66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 매출액도 3260억 원으로 6.4% 나란히 상승하는 실적을 거뒀다. 당기순이익은 659억 원으로 전년대비 28%나 늘었다. 앞서 지난 3년 동안 에이스침대는 이사 및 인테리어 수요 부진 등 외부 요인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연간 매출액이 △2021년 3464억 원 △2022년 3462억 원 △2023년 3064억 원으로 하락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비록 지난해 매출 규모가 2021~2022년 기간에 미치지 못하지만 일단 하락세를 멈춰세웠다는데 의미가 있다. 영업 실적에서도 △2021년 767억 원 △2022년 653억 원 △2023년 570억 원 등 3년간 하락세를 겪다가 지난해 659억 원으로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몇년간 이어진 하향곡선에서 벗어난 에이스침대의 실적 개선 배경에는 △프리미엄 제품군 주력 △체험형 매장 확대(전국 54개점)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다각화 등 세 가지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프리미엄 매트리스 로얄에이스(Royal Ace)를 포함한 최고급형 매트리스의 매출 비중이 4.2%로 확대됐다. 지난해 10곳을 신규 및 리뉴얼 오픈한 체험형 매장은 올해 2개점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전속모델인 배우 박보검과 함께한 '침대는 왜 과학일까', '모두가 아는 숙면 공식, 침대=과학' 광고 등이 높은 유튜브 조회수를 기록하며 이목을 집중시킨 것도 이번 성과에 힘을 보탰다. 에이스침대 관계자는 “지난해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며 “불황 속에서도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에도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자사의 강점인 침대 과학 기술력에 집중한 제품과 서비스로 프리미엄 침대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정용진 신세계 회장 “이마트·스타벅스 초격차로 신성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이마트와 스타벅스의 초격차 실현을 통해 새로운 성장의 시대를 열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오는 8일 취임 1주년을 맞는 정 회장은 5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성장전략을 발표하고 고객 만족 극대화를 통해 다시 한번 성장의 시대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성장전략에서 정 회장은 우선 이마트, 스타벅스 등 '1위 사업군'과 이커머스, 건설 등 '성장 사업군'을 구분하고, 1위 사업군은 초격차 시장지배력 실현, 성장 사업군은 경영정상화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투트랙 전략'을 제시했다. 그룹 주력부문인 이마트는 올해 수도권에 총 3개의 대형마트 매장을 신설하고, 오는 2027년까지 3곳을 추가로 늘려 외형 성장을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지난달 서울 강서구에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 마곡점을 출점한데 이어 상반기 중 서울 강동구에 이마트푸드마켓 고덕점, 하반기 중 인천에 트레이더스 구월점을 차례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2020년 160개로 정점을 찍은 후 지난해까지 감소세를 보였던 이마트 매장 수(트레이더스 포함)를 늘려 외형 성장을 구현하겠다는 정 회장의 강한 의지를 표출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처음 매출 3조원을 돌파한 스타벅스도 초격차 지배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정 회장은 올해 100곳 이상의 스타벅스 점포를 새로 열고, 제주, 강원 춘천 등 관광 명소에 설치한 스타벅스 스페셜 스토어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커머스, 건설 등 상대적으로 부실했던 사업군은 성과 중심의 수시 임원 인사, 고강도 혁신을 통해 올해를 완전 경영정상화 원년으로 만든다는 복안이다. 우선 이커머스 플랫폼 SSG닷컴은 CJ대한통운의 물류 인프라를 활용, 새벽배송 등 배송 범위를 확대하고 물류 경쟁력을 높여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21년 그룹 계열사로 편입한 G마켓은 중국 이커머스업체 알리바바인터내셔널과 합작법인을 출범,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킨다는 포부다. 이 합작법인(조인트벤처)은 현재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신고서가 제출된 상태로, 공정위 심사가 마무리되면 현물 출자와 법원 인가를 거쳐 올해 상반기 설립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24일 자발적 상장폐지를 완료한 신세계건설은 효율적인 의사결정체계 구축을 통해 중장기 사업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지난해 2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편의점 이마트24의 경우, '노브랜드' 상품을 도입하는 점포를 올해 초 1000곳에서 올해 말 2500곳으로 1500곳 확대하고 내년까지 전체 점포(6100개)의 60% 이상인 4000곳까지 확대해 수익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정용진 회장은 취임 첫 해인 지난해 부실 털어내기에 집중해 주력 계열사인 이마트를 흑자전환시키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이마트는 연결기준 매출 29조209억원, 영업이익 471억원을 올려 전년대비 매출은 1.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또 다른 주력사인 스타벅스(운영사 SCK컴퍼니)는 지난해 매출 3조1001억원, 영업이익 1908억원을 올려 전년대비 각각 5.8%, 36.5% 성장했다. 반면에 SSG닷컴은 지난해 매출 1조5755억원으로 전년대비 6.1%, G마켓은 9612억원으로 19.7% 동반감소했다. 두 회사 모두 각각 727억원, 67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업계는 정용진 회장이 취임 후 1년간 이마트를 흑자전환 시키는 등 '부실 털어내기'에 성공했지만 △쿠팡 등 이커머스 성장에 따른 물류 경쟁력 확보 △대형마트의 콘셉트 차별화 △중국 이커머스와 시너지 창출 △스타벅스의 스페셜 스토어 차별화 등은 향후 정 회장의 경영능력을 본격적으로 시험할 도전 과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용진 회장은 이날 “지난 1년간 독하게 일만 하며 실적개선의 가시적 성과를 냈고 과감한 수시 인사로 조직 긴장도도 높아졌다"며 “고객 만족이라는 본질적 가치를 높이고 성장을 가속하기 위해 신상필벌에 입각한 인사는 필수인 만큼 성과를 낸 조직 구성원에는 합당한 보상을 하며 계속 혁신을 독려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세라젬, 올해 iF 디자인어워드 본상 2개 수상

세라젬은 올해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2025에서 자사제품 안마의자 '파우제 M6'와 미용기기 '셀루닉 메디스파 프로'가 각각 제품 디자인, 뷰티퍼스널케어 제품 부문 본상을 수상했다고 5일 밝혔다. iF 디자인 어워드는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미국 IDEA 디자인 어워드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공모전으로 꼽힌다. 디자인 부문 본상을 차지한 '파우제 M6'는 단순한 안마의자를 넘어 고급스럽고 절제된 디자인의 인테리어 오브제의 가치를 지녔다는 호평을 받았다고 세라젬을 설명했다. 또한 단 10분만에 최고 65도까지 도달해 특허받은 직가열 온열 마사지볼 기술과 예열 기능으로 효과적인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기능성도 인정받았다. 뷰티퍼스널케어 본상을 받은 '셀루닉 메디스파 프로'는 대형 터치스크린과 원단 질감의 본체가 특징인 뷰티 디바이스로, 침실·거실·파우더룸 어디에 두어도 인테리어 효과를 누리는 동시에 전문 스파 못지 않은 홈케어 솔루션을 제공해 기능과 미학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세라젬 관계자는 “세계적인 디자인 어워드 수상으로 세라젬의 뛰어난 디자인 경쟁력을 인정받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iF 디자인 어워드 수상뿐 아니라 세라젬은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4에서 '마스터 V7', '파우제 M4'로, 미국 IDEA 디자인 어워드 2024에서 '마스터 V7'과 '마스터 S4', '파우제 M4'로 나란히 본상 수상 기쁨을 누렸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홈플러스 기업회생 신청…“온·오프 매장 정상운영”

실적부진과 재무악화를 극복하지 못한 홈플러스가 결국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그러나 홈플러스는 이번 회생절차 신청이 사전예방적 차원이라며 온오프라인 매장은 모두 정상 운영한다고 강조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이날 오전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홈플러스는 “최근 신용등급이 낮아져 자금 관련 이슈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단기자금 상환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이날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하게 됐다"며 “이번 회생절차 신청은 사전예방적 차원"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달 28일 공시된 신용평가에 온오프라인 매출 증가와 부채비율 개선 등의 개선사항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아 신용등급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현재까지 물품대급 미지급이 발생하지 않았지만, 신용등급 하락으로 금융기관에서 운영자금 대출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며 “대금 미지급 사태가 발생하기 전 선제로 회생절차를 신청했다"고 말했다. 또한 홈플러스는 홈플러스의 대형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 등 모든 채널의 영업은 정상적으로 운영한다고 강조했다. 서울회생법원 회생4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비공개로 대표자 심문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는 회생절차가 개시되면 금융채권 상환은 유예되지만, 협력업체와 일반적인 상거래 채무는 회생절차에 따라 전액 변제하고 임직원 급여도 정상적으로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는 지난 2015년 9월 7조2천억원을 들여 홈플러스를 인수하면서, 블라인드 펀드로 2조2천억원을 투입하고 나머지 5조원을 홈플러스 명의로 대출받아 인수자금을 충당했다. 이후 MBK는 홈플러스를 경영하면서 점포 20여개를 팔아 4조원가량 빚을 갚았다. 그러나 내수 경기 침체와 오프라인 유통업 부진과 경쟁 심화 등으로 유동성이 악화하면서 지속 운영이 어려워졌다. 특히 홈플러스의 EBITDA(감가상각 전 영업이익) 규모는 경상 설비투자(CAPEX), 임차료(리스부채 원리금 상환 포함), 자본 비용 등 자금 지출에 대응하기에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10년 넘게 이어진 대형마트에 대한 불합리한 규제, 코로나 사태로 인한 구매채널의 온라인 이동, 쿠팡 및 C-커머스(중국 이커머스업체) 등 이커머스 업체의 급격한 성장 등 삼각 파고에도 3년 연속 매출 성장을 달성하며 영업 실적 개선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용등급이 하락해 혹시 발생할지도 모르는 잠재적 자금이슈를 예방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회생절차를 신청했으나 임직원과 노동조합, 주주 모두가 힘을 합쳐 슬기롭게 극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식품물가 인상에 유통가 “3월 내내 할인”

최근 빵, 커피, 빙과류 등 식품·외식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는 가운데 유통업계가 이벤트성 반짝세일이 아닌 1개월 단위의 할인 행사를 잇따라 선보이며 소비침체를 막고 주력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달 28일부터 오는 27일까지 한달간 식료품 5종과 가공·일상용품 50종을 10~40% 할인하는 행사를 펼친다. 식료품 5종은 △한우 국거리 △양파 △조림멸치 △서울우유 후레쉬밀크 △팔도비빔면 등이다. 우선 한우 국거리는 지난 3일부터 1등급·1+등급 냉장한우를 직전 주보다 40% 저렴한 가격에 한달 내내 판매한다. 최근 시세가 오르고 있는 양파는 정상가 대비 38% 할인해 판매하고 '여수 볶음 조림 멸치'는 정상가 대비 29% 할인해 판매한다. 서울우유 후레쉬밀크는 15%, 팔도비빔면은 12% 각각 할인해 판매한다. 이밖에 풀무원 국산콩 순두부를 비롯해 콩나물, 치즈, 과자, 탄산음료 등 식료품과 샴푸, 치약, 세제 등 구매 빈도가 높은 생필품 50종도 할인해 소비자가 실질적인 혜택을 얻을 수 있도록 했다. 편의점 CU는 '백종원 간편식' 출시 10주년을 기념해 신제품을 선보이는 동시에 지난달 26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앱을 통해 결제하면 40%를 할인받을 수 있는 행사를 선보이고 있다. 백종원 간편식 10종을 포켓CU 앱에서 카드, 페이, 포인트로 결제하면 10년 전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이밖에 쿠팡은 침체된 소비심리를 되살리고 내수경기를 진작시키기 위해 지난 2일부터 오는 30일까지 국내 1만3000여개 숙박 상품을 최대 3만원 할인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행사를 갖는다. 이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최하는 '2025년 대한민국 봄맞이 숙박세일 페스타'의 일환으로, 쿠팡은 와우회원을 위한 추가 할인과 객실 업그레이드, 조식 무료 등 추가 혜택도 마련했다. 업계에 따르면 식재료 원가급등, 고환율 지속 등 영향으로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롯데웰푸드 등 주요 식품·외식 업체들은 3월 들어 빵, 커피, 빙과류, 차음료 등의 가격을 각각 5~10%씩 인상했다. 유통업계는 밸런타인데이, 삼겹살데이 등 반짝할인 행사보다 월단위, 계절단위의 정례 할인행사를 통해 소비자에게 실질적인 할인혜택을 주고 소비심리 위축을 막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날씨가 따뜻해지는 3월부터 국거리용 한우수요 감소로 시세가 하락할 것을 미리 예측해 설 명절 직후부터시세 대비 15% 수준으로 100톤에 달하는 물량을 경쟁력 있는 가격에 확보했다"며 “고객이 일년 내내 언제든지 방문해도 저렴하게 쇼핑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아모레퍼시픽, 소녀시대 윤아와 ‘전성기’ 재현하나

국내 대표 뷰티기업 아모레퍼시픽이 배우 임윤아와 10년 전 영광 재현에 나섰다. 아모레퍼시픽은 브랜드 설화수의 글로벌 앰배서더(홍보대사)로 그룹 소녀시대의 멤버 겸 배우 임윤아를 지난달 28일 선정했다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과 임윤아의 만남은 2020년 계열사 이니스프리 모델 계약 종료 이후 5년 만에 다시 성사됐다. 이를 통해 아모레퍼시픽은 임윤아와 함께 이니스프리에 이어 설화수의 전성기를 목표로 한다. 이니스프리는 2009년 임윤아와 모델 계약 체결 이후 2014년 중국 전역에 퍼진 한류 열풍에 글로벌 홍보대사로 '승격'했다. '임윤아 효과'는 이듬해부터 곧바로 나타났다. 2015년 이니스프리 매출(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공시)은 5921억 원, 영업이익은 1256억 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30%, 64% 증가했다. 2016년에는 지난해보다 매출이 30% 증가해 7679억 원, 영업이익이 56% 늘어 1965억 원을 달성했다. 특히 2016년은 국내외 매출 1조 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냈다. 이후 이니스프리는 코로나19 발발과 중국 법인의 채널 거래구조 변경 등으로 매출 하락의 부침을 겪긴 했지만, 지난 11년간 임윤아와 동행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5년 만에 재회한 아모레퍼시픽과 임윤아는 이니스프리의 성공을 설화수로 이어간다. 설화수는 기능성 고가의 제품을 선보이는 아모레퍼시픽의 대표적인 럭셔리 뷰티 브랜드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기가 높다. 2022년 리브랜딩을 시작으로 과거 중장년층에서 높았던 수요를 30대 세대로까지 넓히는 데 주력했다. 올해부터는 임윤아를 통해 브랜드 가치로 내세우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더욱 깊어지고 진화하는 아름다움의 의미를 담은 '홀리스틱 뷰티'(Holistic Beauty)를 구현한다. 30대 중반을 맞은 임윤아의 고급스럽고 우아한 이미지와 글로벌 인지도가 긍정적 결과를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설화수는 '자음생' 라인의 리뉴얼 출시를 계기로 매출이 상승하고 중화권에서 다시 반등할 수 있는 성장의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미주 지역에서 높아지는 'K-뷰티' 관심에 설화수까지 덩달아 주목을 받았다. 글로벌 앰배서더로서 임윤아의 활동은 2년 만에 열리는 설화수 윤조에센스 글로벌 캠페인을 통해 본격적으로 알릴 예정이다. 3~4월 두 달 동안 진행되는 행사에는 세계 주요 고객을 초청해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선보이는 이벤트와 팝업스토어 운영이 포함돼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임윤아는 폭넓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에서도 사랑을 받고 있어 설화수의 글로벌 인지도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식품·외식 물가, ‘브레이크 없는’ 가속질주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요 식품과 외식 메뉴를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는 가격 인상 움직임이 3월에도 '브레이크 없이' 질주하고 있다. 식품 제조사 및 유통업계는 식재료 원가 급등, 고환율 지속에 따른 경영 악화를 막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항변하는 반면, 소비자들은 각종 제품의 가격 연쇄인상이 전반적인 가계비 부담 가중을 초래할 것이라고 크게 우려하고 있다. 3일 식품 및 외식업계에 따르면, 뚜레쥬르·파리바게뜨·삼립 등 빵과 케이크 등을 판매하는 주요 식품·외식 브랜드들이 3월 시작과 맞춰 5~6%씩 제품 가격을 일제히 올렸다. 국민음료가 돼 버린 커피음료의 가격도 네스프레소가 2일 캡슐 커피 가격을 개당 최대 81원 올린데 이어 4일 배스킨라빈스는 아메리카노 가격을 400원, 저가커피 브랜드 더벤티는 아이스아메리카노(벤티 사이즈) 가격을 200원 나란히 인상한다. 인기 아이스크림류와 과자류, 주류도 편의점 판매가격 기준으로 이미 3월 시작과 함께 1일부터 일제히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롯데웰푸드의 월드콘·빵빠레·설레임 등, 빙그레의 붕어싸만코·빵또아, 해태의 부라보콘 등이 평균 2200원에서 2500원으로 300원씩 올랐다. 이밖에 롯데아사히주류가 2일 수입맥주 가격을 최대 20%, 웅진식품이 하늘보리(500㎖) 등 차음료 제품 가격을 10% 잇달아 상향조정했다. 이같은 식품·외식업계의 가격인상 도미노 현상에 정부는 기업들에 물가안정 기조에 동참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기업들은 난색을 표하고 있는 실정이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앞서 지난달 11일 식품사 17곳 대표·임원들을 만나 물가안정 협조를 당부한 데 이어 박범수 차관도 지난달 25일 외식업계 간담회에서 “수익이 줄어 가격을 올리면 소비가 줄어드는 '악순환'으로 인해 외식업계 전체가 불황의 늪에 빠질 것이 가장 우려된다"며 인상 자제를 요청한 바 있다. 반면에 업계는 국내 식품 원재료 가격이 크게 오른데다 환율상승까지 겹쳐 수입원료마저 올라 원가비용 상승압박을 감내하기 힘들다는 주장이다. 이처럼 지난해 하반기부터 식료품을 중심으로 물가 상승세가 멈추지 않자 서민의 식비 부담도 더욱 가중되고 있다. 최근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연간 지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식비는 월평균 84만1000원으로 집계됐다. 식료품·비주류 음료에 41만2000원, 외식 등 식사비에 42만9000원을 각각 지출한 것이다. 이는 5년 전인 지난 2019년 식비 월평균 66만6000원과 비교해 26.3% 늘어난 수치다. 특히, 소득이 낮은 가구(소득 하위 20%)의 식비 부담이 5년 새 38.6%(12만1000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먹거리 물가가 다른 품목들보다 유난히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 서민층의 우려를 높이고 있다. 실제로 식료품·비주류음료 물가지수는 2019년 95.8에서 지난해 122.9로 28.3% 크게 오르면서 전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14.8%)의 2배 가량 웃돌았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요즘 인기 여행상품은 ‘또래끼리, 소그룹으로’

국내 여행사들이 여행객의 취향을 반영한 소그룹 여행상품을 내세워 모객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종전에 많은 여행객을 모집해 빡빡한 일정에 맞춰 몰려다니는 기존 단체여행상품의 획일화된 관광 일정, 개인 취향 외면 등 비효율적인 부분을 대거 개선한 신버전 패키지상품에 여행객들이 호응하고 있는 것이다. 3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지난해 출시한 상품 '밍글링 투어'의 인기에 힘입어 올해 '밍글링 투어 라이트(Light)'를 선보였다. 라이트 버전은 취미나 관심사가 비슷한 20~30세대 또래끼리 즐기는 '밍글링 투어'의 장점을 유지하면서 특정 취향에 집중하는 부담을 덜어 누구나 가볍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해당 상품은 기본적으로 패키지여행의 형태를 취하고 있지만 각자 원하는 일정을 소화할 수 있도록 자율적인 부분을 제공한다. 이달 출발을 앞두고 있는 인도, 방콕, 세부 등 상품이 인기리에 판매 중이다. 점차 확대되고 있는 '소그룹 여행' 트렌드 속에서 모두투어도 소규모 단체 전용 상품인 '온리 우리만'을 최근 출시했다. 이 상품은 적은 인원으로 여행을 즐기기 때문에 일반 패키지여행보다 상대적으로 비슷한 취향과 연령대 여행객의 구매율이 높다. 또한, 출발, 도착, 숙소 등 굵직한 일정이 정해져 있어 여행객에게 편리함을 제공하는 동시에 방문지, 식사 등 일부 조율이 가능하도록 해 자율성을 보장한 게 장점이다. 패키지여행과 자유여행의 장점만을 모아 여행객들의 큰 관심을 얻고 있다고 모두투어는 설명했다. '온리 우리만'은 주로 가족과 친구, 연인 등에서 수요가 높은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대만 등 총 13개의 여행지로 구성됐다. 그 가운데 출발 인원 8명으로 최소화한 '8명 이상-우리끼리 푸꾸옥 5일' 상품의 인기가 높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모두투어는 이번 상품을 기획하면서 과거 고객의 여행 선호도와 행동 데이터, 견적 요청 사항 등을 분석한 CRM(고객관계관리) 데이터를 활용해 소규모 그룹의 최적화에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해외여행객은 자유여행의 장점인 소그룹, 프라이빗 성격을 중요하게 여기고 이를 반영한 새 패키지여행을 선호한다"고 전했다. 따라서, 여행사들도 자체 보유하고 있는 고객 데이터 분석 시스템과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동원해 소그룹 여행상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무신사, ‘영 뷰티’ 손님 잡는다

패션플랫폼 무신사가 뷰티 사업 확장을 위해 '영 뷰티'를 이끄는 1721세대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무신사는 17~21세를 주요 고객 타깃으로 한 메이크업 브랜드 '위찌'(WHIZZY)를 28일 론칭했다. 브랜드 이름은 '뛰어난 매력의 소유자'라는 '위저'(WHIZZER)와 '스마트하고 혁신적인' 뜻의 '위지'(WHIZZY)를 활용해 만들었다. '위찌'는 1721세대 겨냥으로 브랜드 성격을 규정한 만큼 합리적인 가격과 높은 활용도, 손쉬운 사용법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감각적인 컬러 등 디자인도 눈길을 끈다. 이날 출시된 제품은 립, 립앤치크, 아이라이너까지 총 3종으로, 내달 14일까지 프로모션 혜택이 적용돼 가격이 모두 1만 원을 넘지 않는다. 향후 판매되는 제품도 1만 원 초반의 가격대로 책정됐다. 이를 통해 '위찌'는 최근 다이소를 중심으로 품질과 가격을 동시에 만족하는 제품이 중·고등학생을 비롯해 젊은 세대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트렌드에도 합류했다. 다이소가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이 운영하는 여러 브랜드의 제품을 판매하는 역할만 한다면, 무신사는 이미 확보하고 있는 유통망을 앞세워 자사 브랜드로 직접 뛰어들었다. 특히, '위찌'는 무신사가 패션 카테고리에서 제품 검색 기능의 요건으로 활용하는 연령 구분을 새롭게 짰다. 19세 이하, 20~24세를 17~21세로 구성해 세대 맞춤의 효과를 더욱 강화하는 데 공을 들였다. 무신사는 현재 세 개의 뷰티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2020년 4월 뷰티 사업을 선언하고 이듬해 11월 '무신사 뷰티' 전문관을 오픈했다. 오랜 연구와 개발 끝에 2023년 4월 첫 번째 뷰티 브랜드 '오드타입'을 내놓았다. 2024년 10월에는 라이선스 뷰티 사업으로 발을 넓히며 패션 브랜드 레스트앤레크레이션(RR)과 협업해 'RR 뷰티'를 선보였다. 뷰티 사업은 지난해부터 고속 성장하며 자체 브랜드의 성과까지 더해지면서 '위찌' 론칭에 동력을 얻는 계기가 됐다. 오드타입은 지난해 3분기 누적 거래액이 전년 대비 10배 이상 증가하는 성장세를 보였다. 무신사 뷰티 관계자는 “자유로움과 새로움을 추구하는 1721세대를 겨냥해 글로벌 시장 진출도 적극적으로 고려할 계획"이라며 “합리적인 가격대의 고감도 뷰티 아이템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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