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외식 물가 부담…‘식사 대용 빵·과자’ 스내킹 관심

시간·경제적 여유가 없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가볍게 한 끼를 때우는 '스내킹' 문화가 퍼지고 있다. 소비 흐름을 반영해 유통가에서도 합리적인 가격대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식사대용 제과·빵을 앞다퉈 출시하는 추세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지난달 28일부터 전국 유통점·이커머스를 통해 신제품 '누룽지팝'을 판매하고 있다. 대용식 스낵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기 위해 내놓은 제품으로, 한국 전통 간식인 누룽지를 크래커 형태로 재해석했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찹쌀을 원료로 사용한 이 제품은 누룽지 고유의 고소한 맛과 바삭한 식감을 살렸으며, 개별 포장돼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 또, 밀가루 등에 들어간 단백질인 글루텐을 제거한 제품으로 식단 관리 부담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롯데웰푸드도 올 2월 출시한 자체 영양강화&식사대용 제과 브랜드 '컴포트잇츠이너프'를 통해 각종 식사대용 과자를 선보이고 있다. 베이크드 쿠기·클래식보리밀·쉐이크밀 등 6종으로, 주 원료로 통곡물·국내산 압착보리를 활용한다. 아직 판매 초기지만 해당 제품 출시 후 50일 만에 누적 판매량 200만봉을 넘을 만큼 고객 호응도 얻고 있다. 인기에 힘입어 롯데웰푸드는 추후 제품 라인업을 지속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식사대용 빵도 쏟아지고 있다. SPC그룹의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는 올 2월 '밥만큼 든든한 빵'을 표방해 건강빵 브랜드 '파란 라벨'을 출시했다. 곡물 발효종을 사용한 북유럽 빵 4종을 비롯해 고단백, 저당, 고식이섬유 등 영양성분을 강화한 제품 총 13종을 판매하고 있다. 출시 한 달 만에 120만개가 팔릴 만큼 인기도 끌고 있다. 경쟁사인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도 '건강한 데일리 베이커리'라는 슬로건 아래 매년 건강빵 라인업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올 3월에는 찹쌀 탕종과 흑미를 접목한 '흑미로운 찹쌀식빵'을 새로 출시했다. 이 밖에 풀무원은 최근 식사빵 1호 제품으로 저당 베이글 3종을 내놓았다. 앞서 신세계푸드도 파리 유명 빵집인 '보앤미'를 국내로 들여와 고급 밀가루·천연발효종으로 빚은 사워도우 '르방'을 대표 품목으로 판매하고 있다. 식사 대용식이 유통가 키워드로 떠오른 배경에는 외식 물가 상승으로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이 늘면서다. '2025년 3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외식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0% 올랐다. 2개월 연속 3%대 상승률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밖에서 사먹기엔 외식비가 만만찮은 만큼 보다 저렴하게 한 끼를 때울 수 있는 대용식에 관심을 갖는 것 같다"면서 “특히, 최근에는 가성비뿐 아니라 맛과 영양 모두 갖춘 제품 출시가 활발하다"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11번가, 박현수 신임 대표 선임…수익중심 경영 강화

SK스퀘어의 이커머스 자회사 11번가가 박현수 최고사업책임자(CBO)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수익성 중심 경영에 박차를 가한다. 2일 11번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이사회를 열고 박현수 11번가 CBO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박현수 신임 대표는 1969년 출생으로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USC) MBA를 나왔다. 2017년 SK플래닛 경영관리그룹장을 맡은 박 신임 대표는 2018년부터 11번가에서 경영관리실장, 코퍼리트센터장, CBO 등을 역임하며 11번가의 체질개선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왔다. 특히, 박 신임 대표는 재무분야의 오랜 경험을 기반으로 11번가가 지난해부터 본격 추진해온 수익성 중심 경영을 주도해 왔다. 이에 힘입어 11번가는 주력사업인 오픈마켓 부문에서 지난해 3월 이래 13개월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하고 있다. 또한 직매입 기반의 빠른 배송서비스인 '슈팅배송' 사업의 수익성을 높이면서 주7일 배송을 도입해 11번가의 배송 경쟁력을 강화했다. 이밖에 업계 최초로 중소 판매자를 위한 빠른 정산 서비스 '안심정산' 서비스를 도입, 판매자와의 상생에도 힘쓰고 있다. 11번가는 지난해 매출 5618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35% 감소했지만 영업손실은 754억원으로 전년 영업손실 1258억원에 비해 손실을 40% 줄이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매출 감소는 직매입 사업부문의 효율화를 위해 상품 카테고리를 재정비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11번가는 경영 효율화에 힘쓴 덕분에 지난해 오픈마켓 부문에서 법인세·이자·감각비 차감전 영업이익(EBITDA)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며 올해에는 전 사업에서 EBITDA 흑자전환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박현수 대표는 “고객과 판매자의 만족을 최우선에 두고 11번가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며 “올해 수익성 개선을 가속화해 오픈마켓과 리테일(직매입) 사업을 포함한 전사 EBITDA 흑자 달성으로 성공적인 턴어라운드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매출 성장세 꺾인 SPC, 크보빵으로 기세 잇는다

지난해 매출 성장세가 꺾인 SPC삼립이 실적 반등을 위해 주 무기인 'IP(지적 재산권) 협업 빵'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포켓몬빵를 잇는 히트작으로 부상한 '크보(KBO)빵' 라인업을 확대하는 가운데, 한동안 신제품 소식이 들리지 않던 콘텐츠 플랫폼 '까통'의 추가 출시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SPC삼립의 연매출은 전년 대비 0.2% 소폭 감소한 3조4279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50억원으로 3.5% 늘었다. 앞서 지난해 실적 목표치로 제시한 매출 4조원, 영업이익 1100억원에 못 미치는 성적표다. SPC삼립은 2022년 재출시된 포켓몬빵 효과로 연매출 3조원을 돌파한 이래 2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왔지만, 지난해 하락세로 전환된 것이다. 유통 사업 이후 매출 기여도가 큰 베이커리 사업에 부침을 겪으면서 외형 성장에 제동을 걸어서다. 지난해 베이커리부문 매출은 9156억원으로 전년(9212억원) 대비 0.6% 감소했다. SPC삼립 관계자는 “물가와 환율 상승 등으로 베이커리부문 실적이 감소했지만 푸드 부문을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개선해 전체 영업이익을 향상시켰다"며 “다만,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소폭 개선됐으나 전년과 동일한 2%대로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대내외 악재가 잔존하는 상황이나 SPC삼립은 국내 시장에서 주 무기인 IP를 활용한 양산빵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제품에 띠부씰(띠었다 붙였다 하는 스티커)을 동봉해 소장 욕구를 자극하는 것이 주된 방식이다. 이 같은 마케팅 방식이 다소 식상하다는 평가가 뒤따르지만, 올해 프로야구 시즌을 맞아 선보인 '크보빵'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여전히 먹혀드는 마케팅 공식임을 증명하고 있다. 앞서 3월 20일 출시한 크보빵은 총 10종, 215개의 띠부씰이 무작위로 들어간 제품이다. 출시 후 41일 만에 1000만개가 팔렸는데, SPC삼립이 내놓은 제품 중 역대 최단 기간 기록이다. 인기에 힘입어 SPC삼립은 오는 8일 새 콘셉트를 적용한 '모두의 크림빵'을 내놓을 계획이다. 새로운 종류의 빵과 함께 신규 띠부씰을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띠부씰의 경우 각 구단 선수 유니폼 그래픽으로 구성된 신규 띠부씰 180종, 국가대표 유니폼 띠부씰 20종을 선보인다. IP를 활용한 빵이라는 맥락에서 지난해 8월 '콘텐츠빵의 진화'를 키워드로 첫 선보인 콘텐츠 플랫폼 '까통'의 운영 여부도 관심이다. 기존 캐릭터 IP빵이 띠부씰을 제공하는 수준이라면, 까통은 실제 작품에 등장한 제품을 상품화해 콘텐츠와 판매 제품 간 연계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문제는 좀처럼 신제품 소식이 없는 점이다. 플랫폼 출범 당시 첫 프로젝트로 인기 유튜브 애니메이션 '빵빵이의 일상'과 손잡고 내놓은 빵 8종이 마지막이다. SPC삼립 관계자는 “현재는 프로야구 IP 중심으로 크보빵을 선보이는 상황이나, 까통 프로젝트도 협업 IP를 추가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가격할인·동네상권 돕기 5월 동행축제…온누리상품권 환급 꿀팁은

정부의 대규모 소비 진작 행사인 '5월 동행축제'가 5월 한 달 간 전국에서 전통시장과 온라인몰 등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에서 열린다. 총 130여개 온·오프라인 판매채널에 2만4000여 개 소상공인 우수제품이 참여해 국민들의 소비 촉진을 위해 할인행사와 경품 이벤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전통시장과 골목형상점가에서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하면 10% 환급 및 카드사의 10% 청구 할인 등 '빵빵한 덤'까지 주어진다. 2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5월 동행축제에는 전통시장과 골목형상점가 소비 촉진을 위한 온누리상품권 특별 환급 행사가 준비됐다. 축제기간 전통시장과 골목형 상점가에서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으로 결제하면 결제액의 10%를 디지털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해 주는 행사다. 다만, 지난 3월 진행한 '미리ON 동행축제' 때 회차별 20%를 환급해줬던 혜택과 비교하면 비율이 절반가량 줄어든 아쉬움이 있다. 환급 혜택을 제대로 누리기 위해서는 환급액 산정 기간 등을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 상품권 환급 최대금액은 일주일에 2만원이기 때문에 마음 먹고 최대 환급 혜택을 누리려면 일주일마다 20만원씩 결제하는 것이 '왕이득'이다. 가령, 한 번에 80만원을 결제하면 일주일 최대치인 2만원만 환급받지만, 총 4주차로 나눠 네 차례에 걸쳐 20만원씩 분산결제하는 슬기를 발휘한다면 매주 2만원씩 총 8만원의 상품권을 환급받을 수 있다. 중기부는 디지털온누리상품권 사용자들을 위한 추첨 행사도 진행한다. 이벤트 기간 합산 5만원 이상 사용 시 자동 응모되며, 추첨을 통해 총 2025명에게 디지털상품권을 최대 200만원까지 차등 지급한다. 이와 함께 비씨·KB국민·NH농협·롯데·우리·삼성 등 7개 카드사는 전통시장과 골목형상점가 등에서 3만원 이상을 카드로 결제할 시 10% 청구할인도 제공한다. 한편 온누리굿데이 등 디지털온누리상품권으로 결제가 가능한 온라인 쇼핑몰 10곳에서도 전통시장 제품 특별기획전을 진행한다. 또 전국 2000여개 시장은 무료배송·할인쿠폰 이벤트 등에 참여한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마동석 ‘거룩한 밤’, 강하늘 ‘야당’에 한방 먹일까

5월 첫 주 최대 6일 황금연휴을 맞은 극장가에 한국 액션영화끼리 한판승부를 벌인다. 지난달 16일 개봉해 보름 동안 흥행 가도를 독주하고 있는 강하늘 주연의 '야당'의 기세 속에 마동석의 신작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이하 '거룩한 밤')가 강력한 맞수로 등장했다. 4월 3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날 개봉한 '거룩한 밤'은 오후 3시 기준 예매율 21.5%로 1위에 올랐다. '거룩한 밤'은 악을 숭배하는 집단에 의해 혼란에 빠진 도시에서 악의 무리를 처단하려는 퇴마사 바우(마동석)와 팀원들의 여정을 그린 오컬트 액션물이다. 각각 성격이 강한 오컬트와 액션 장르의 이색적인 결합이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마동석이 그동안 작품에서 보여준 전매특허의 통쾌한 액션이 오컬트 장르를 만나 어떤 식으로 풀어낼지 관전 포인트로 주목받고 있다. 마동석이 지난해 5월 '범죄도시 4'를 '천만 영화'(1150만여 명)에 등극시키고 1년 만에 선보이는 작품이라는 점도 관객의 기대를 받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야당'의 흥행세도 만만치 않다. 개봉 이후 단 한 번도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으며 14일 연속 정상을 지켰다. 일일 관객 수는 개봉 초기에 비해 10만 명 이하로 줄었지만, 최근 주말인 26일과 27일에는 각각 22만여 명과 19만여 명이 관람하며 꾸준하게 관객들이 극장을 찾고 있다. '야당'은 건강한 청년 이미지를 벗고 선과 악을 아슬아슬하게 줄타기 하는 캐릭터로 연기 변신한 강하늘, '믿고 보는' 유해진과 박해준 등이 완벽한 합을 이루며 흥행을 이끌고 있다. 청소년관람불가의 장벽에도 29일까지 176만여 명의 누적 관객 수를 기록 중이다. 연휴기간 동안 마동석과 강하늘의 양강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틈새'를 공략하는 작품들도 잇달아 공개된다. 과거보다 흥행력이 빠졌지만 여전히 충성도 높은 '마니아' 층을 보유하고 있는 마블 스튜디오의 신작 '썬더볼츠*'와 노년 킬러 역을 맡아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시도한 배우 이혜영의 '파과'도 지난달 30일부터 관객을 맞이하고 있다. 여기에 새로운 '초통령'으로 떠오르며 절대적 사랑을 받고 있는 캐릭터 쥬쥬의 첫 극장판 애니메이션 영화 '시크릿쥬쥬 마법의 하모니'가 어린이날을 앞두고 1일부터 어린이 관객과 만난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강원도, ‘강원n홍천 산나물축제’ 3일 개막…원주시, 수출 3억불 돌파

강원=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강원 청정자연이 길러낸 산나물이 한자리에 모인다. 홍천문화재단이 주관하고 강원도와 홍천군이 후원하는 '2025 제7회 강원 n 홍천 산나물축제'가 다음달 3일부터 5일까지 홍천종합운동장 주차장 일원에서 개최된다. 이번 축제에는 홍천군을 비롯한 도내 8개 시군의 농·임업인들이 직접 재배한 곰취·명이나물·두릅·참취 등 다양한 산나물과, 산약초, 산양삼, 표고버섯 등 임산물과 홍천 특산물이 대거 전시·판매될 예정이다. 특히 해발 600m 이상의 청정지역에서 채취한 희귀산채들도 선보일 예정이어서 이목을 끌고 있다. 무엇보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만나는 직거래 장터가 운영돼 임업인의 소득증대와 산나물 소비촉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산나물 모종 심기 △사진 인화 체험 △야생화 및 산림 버섯 전시 △산불 예방 캠페인 등 자연 친화적인 프로그램부터 △'찾아가는 음악회'△벌룬&마술쇼 △전국댄스대회 등 문화공연까지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가 준비되어 있다. 윤승기 도 산림환경국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청정 강원 산나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소비자와 생산자 간 직거래를 활성화하며, 임업인들의 정보 교류의 장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도민 소득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시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강원도는 '강원방문의 해(2025-2026)'를 맞아 예상되는 관광객 증가에 대비해 5월 한 달간 도내 7개 주요 축제를 대상으로 '바가지요금 근절'을 위한 사전·현장 점검에 나선다. 점검 대상에는 홍천산나물축제를 비롯해 태백 천상의산나물축제(5월 2~4일), 횡성호수길축제(5월 9~11일) 포함된다. 사전점검과 현장점검을 중심으로 도·시군 합동점검반을 운영한다. 위반사항이 발견되면 현장 시정 또는 페널티 부과 등 후속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김성림 도 관광국장은 “관광객이 안심하고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철저한 점검을 통해 신뢰받는 축제문화를 조성할 것"이라며 “'강원방문의 해'의 성공을 위해 다시 찾고 싶은 강원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원주시, 수출 3억불 돌파… 수출 다변화 및 중동진출 가속화 중동시장 개척 위해 5월 아랍에미리트 시장개척단 파견 원강수 시장, “2030년 수출 15억불 달성 목표" 원주=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원주시는 올해 1분기 원주시 수출액은 약 3억불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특히 지난해 하락세를 보였던 자동차 부품과 화장품이 다시 수출 증가를 견인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원주시는 2022년 최초로 수출 10억불을 돌파한 이후 2023년 10억 불, 2024년에는 11억불을 달성하며 도내 수출 1위 자리를 굳건히 유지하고 있다. 민선 8기 출범 이후 경제성장을 시정의 핵심으로 강조해온 원강수 시장은 “시정 계획과 목표는 시민의 행복지수 상승과 도시의 성장"이라며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재원마련에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 즉 원주시 경제의 성장이 핵심"이라고 밝힌 바 있다. 1분기 수출은 미국, 중국, 베트남, 일본, 멕시코 등 상위 5개국에 전체 수출의 47%가 집중됐다. 면류, 자동차부품, 의료용전자기기, 음료, 화장품 등 상위 5개 품목이 전체의 68%를 차지했다. 이에 시는 수출시장과 품목의 다변화를 통한 지역경제 안정화를 위해 5월 아랍에미리트(UAE) 시장 개척단을 운영한다. 2025년 1분기 기준 UAE 수출액은 약 800만불로 전체 11위에 해당하며, 전년도 UAE 연간 수출액(1600만불)의 절반을 이미 달성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생활용품과 화장품이 두드러진 수출 품목으로 부상함에 따라, 이번 시장개척단은 관련 업종인 생활용품, 화장품, 식품 분야 기업들로 구성했다. 원강수 시장은 “2025년 상반기 해외시장 개척단을 통해 화장품뿐 아니라 K-FOOD 열풍을 활용해 우수한 식음료 및 미용기기 제품도 중동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라며 “수출 12억불 달성은 물론, 2030년까지 15억불 달성을 목표로 시민 의견을 적극 반영해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ess003@ekn.kr

中企 졸업기준 강화…‘울며겨자먹기 중견기업’ 중기 복귀

영업이익이 줄었는데도 물가 상승에 따른 매출액 증가 탓에 중견기업으로 떠밀려 올라갔던 기업 500여 곳이 다시 중소기업 지위를 회복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1일 중소벤처기업부는 중소기업 매출액 기준 개편안을 마련하고 이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중기부가 마련한 개편안을 보면, 중소기업 매출기준은 최대 1500억원에서 1800억원 이하로 상향 조정된다. 소상공인을 포함한 소기업 기준은 최대 120억원에서 140억원 이하로 조정됐다. 중기부에 따르면 현행법은 업종 별 매출액이 400억~1500억원을 초과하는 경우 중소기업을 졸업하도록 하고 있다. 표면상으로는 매출액이 늘어나 중견기업의 지위를 확보한 것처럼 보이지만, 10년 전에 만들어진 이 기준이 기업의 실질적인 성장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가령 1차 금속 제조업의 경우, 알루미늄이나 동, 니켈 등 수입 비철금속 국제가격(LME)이 2015년 이후 60% 이상 상승하고,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 수요 등으로 금속 가격이 더 상승하는 등 원가 부담이 크게 가중됐다. 매출의 대부분이 원자재 비용인 탓에 마진은 크지 않은데도 중견기업이 되어, 중소기업이 누릴 수 있는 세제 감면이나 공공조달 등 각종 정부 지원의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됐다는 게 현장의 지적이다. 중기부의 이번 개편안 마련은 중소기업계가 먼저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중기부 정책브리핑에서 “중소기업 범위 조정 문제는 중소기업계가 먼저 이야기한 사안"이라며 “이번 개편안에 100% 만족한다고는 할 수 없지만, 무엇보다 중소기업을 졸업하는 기준을 명확히 한 데 의미가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중소기업의 범위 기준이 상향되면서 중견기업에서 다시 중기업으로 돌아오는 경우는 약 500곳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이번 개편을 통해 단순 물가 상승에 따른 중소기업 지위 상실 문제가 해결됨에 따라, 소규모 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을 할 수 있어 기업 성장 사다리가 보다 견고해질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미국의 관세강화로 인한 수출 가격 경쟁력 확보, 글로벌 원자재 공급망 악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전문가, 학계, 업계가 합의를 거쳐 범위기준 개편의 원칙과 기준을 마련한 만큼, 향후 5년마다 시행되는 범위기준 검토 시 예측가능성과 현장 수용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기부는 이번 개편안을 담은 '중소기업기본법 시행령' 개정안을 이달 중 입법예고하고 '온라인 중소기업 확인시스템 개편'을 거쳐 9월에 시행할 예정이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제37회 여주도자기축제’ 1일 개막...신륵사 관광지 일원에서 11일간 열려

여주=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도자기의 도시 여주에서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축제가 열린다. 1일부터 11일까지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하는 '제37회 여주도자기축제'가 신륵사 관광지 일원에서 펼쳐진다. 올해 축제는 '즐겨 봄, 자기야 여강이 출렁인다'라는 주제 아래, 도자기 문화의 본고장 여주가 새로운 관광도시로 도약하는 신호탄이 될 예정이다. 특히 '남한강 출렁다리 개통식'과 '2025 여주관광 원년의 해 선포식'이 함께 열리는 이날 개막식은 여주의 현재와 미래를 잇는 상징적인 순간이 된다. 개막 무대에는 대한민국 공군 특수 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에어쇼, 미8군·7군단 군악대, 춘길·장민호·장윤정 등 화려한 축하공연과 함께 멀티미디어 드론쇼 '세종, 여주의 품에 잠들다'가 연출되며 세종의 도시 여주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고스란히 담아낸다. 축제장 곳곳에서는 여주의 대표산업이자 문화유산인 도자 콘텐츠가 풍성하게 펼쳐진다. 전통장작가마 체험은 불지피기, 도자기 꺼내기 등 고온의 불과 흙이 만들어내는 전통 도자 소성 과정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대표 프로그램이다. 여주 도예명장의 전통 도자 제작 퍼포먼스는 물레 성형, 서화, 조각 등을 통해 장인의 손끝에서 예술로 태어나는 도자의 탄생을 무대에서 생생하게 보여준다. 또한 △도자기 물레 체험 △생활 도자기 채색 체험 △어린이 캐릭터 만들기 △석고 방향제 만들기 등 도예단체별 체험 부스 10여 종이 마련되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다. 도자세상 내 홍보 판매관에서는 총 90개 부스가 설치되어 여주의 대표 도예업체들이 직접 만든 작품을 선보이며, 청년 도자 작가들의 작품도 '청년 도자의 거리'를 통해 소개된다. 축제는 전통과 체험만으로 그치지 않는다. 매일 저녁 신륵사 관광지 북단 특설무대에서는 '출렁다리 콘서트'가 열린다. 내달 3일 '홍보대사의 날'에는 가수 혜은이·테이· 소프라노 신델라가 무대에 오르며 배우 안승훈이 사회를 맡는다. 다음날인 4일에는 2024 KBS 연예대상을 수상한 트로트가수 이찬원을 비롯한 왁스·김경민 등이 출연하는 '청춘 콘서트'가 열리며 같은달 5일은 어린이 날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뮤즈윈드오케스트라와 여주시어린이합창단이 함께하는 '클래식 콘서트', 6일에는 가수 최성수와 양수경이 함께하는 '7080 콘서트'가 이어진다. 내달 10일 오후에는 인기 캐릭터 펭수와 대한민국 도예명장 박광천이 함께하는 도자 경매 특별공연 '펭수와 행복한 자기'가 열리며 같은 날 밤에는 DJ로 활동 중인 개그맨 박명수(G팍)와 가수 김성수가 출연하는 'EDM DJ 콘서트'가 젊은 세대의 흥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축제는 여주의 일상을 담아낸다. 도자기 외에도 △가죽·목공·염색·매듭 등 11종의 공예 체험 프로그램 △여주 농특산물을 활용한 먹거리 부스와 푸드트럭 △여주시정 홍보 부스, 읍면동 주민참여 프로그램 등이 곳곳에서 운영된다. 도자기의 원료인 고령토가 많이 나왔다는 싸리산의 전설을 활용한 미디어아트와 도자 별빛 정원 등 야간 콘텐츠를 운영해 여주의 문화유산과 자연자원을 감각적인 방식으로 보여주며 방문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여주도자문화센터 전시관에서는 다기 작가와의 소통 프로그램, 여주 쌀로 만든 화과자를 곁들인 차 시음회, 박광천 명장의 특별기획전도 진행된다. 이순열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 이사장은 “올해 여주도자기축제는 도자기라는 전통산업을 중심으로 지역 주민과 관광객, 청년 예술가가 함께 만드는 축제"라며 “남한강 출렁다리와 함께 시작되는 여주 관광의 미래를 직접 느껴보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보고, 빚고, 즐기고, 머무는' 시간 속에서, 제37회 여주도자기축제는 여주의 봄을 가장 여주답게 완성할 예정이다. sih31@ekn.kr

헬스온클라우드, 원격진료 솔루션 中 진출

헬스온클라우드(HOC, 대표 전상훈·박억숭)는 “지난 17일 중국 충칭의 라플스병원(라플스차이나 법인)에서 원격진료·원정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협약식과 국제원격진료실 개소식을 가졌다"고 30일 밝혔다. 분당서울대병원장을 역임한 전상훈 서울대 의대 흉부외과 명예교수가 창업한 헬스케어 벤처기업인 헬스온클라우드는 충칭 병원과 업무협약 및 원격진료실 개소를 계기로 메타버스 헬스케어 플랫폼 솔루션의 해외 진출에 적극 나선다. 라플스차이나는 싱가포르 최고 사립병원인 라플스병원의 중국 법인으로, 현재 충칭을 비롯해 베이징·상하이에 종합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전상훈 헬스온클라우드 대표는 “충칭 지역은 SK하이닉스 등 한국기업 주재원이 많아서 라플스차이나의 요청으로 원격진료 서비스를 개시하게 됐다"고 협약 배경을 설명했다. 헬스온클라우드는 자체 개발한 글로벌 원격진료 플랫폼 '큐리스올(CURISALL)', 클라우드기반 교육 플랫폼 '메드티스(MEDTIS)'를 라플스차이나 병원에 제공한다. 충칭 거주 한국인에는 일반내과·정형외과·소아청소년과 등 일반질환 원격진료를, 현지 중국인에겐 암·심장·뇌·복잡어린이질환 등 중증질환을 중심으로 한국 및 싱가포르 전문의들이 원격진료와 원정진료를 펼친다. 라플스차이나 대표인 판잔밍(潘展明) 박사는 “이번 협약과 개소식을 통해 한·중·싱가포르 3국 사이의 의료교류 활성화와 충칭지역 의료발전의 중요한 계기가 마련됐다"면서 “향후 필요한 지원을 모두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첨단 플랫폼을 활용한 중증질환 자문서비스는 콜롬비아 의료디지털전환사업으로 효용성이 확인됐으며, 이번에 시작하는 충칭라플스 원격진료는 프로젝트의 아시아권 확대라는 큰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했다. 지난 17일 행사에는 중국·싱가포르 라플스병원, 충칭시 정부 관계자들과 엄원재 대한민국 청두(成都)총영사, SK하이닉스 충칭지사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강원랜드 하이원리조트 ‘구름아래 동물농장’ 확장 오픈

강원랜드가 운영하는 하이원리조트의 체험형 동물농장 '구름아래 동물농장'이 면적을 대폭 확장하고 로컬 먹거리존 등 콘텐츠를 강화해 5월 1일 새롭게 문을 연다. '하이원 구름아래 동물농장'은 해발 1340m 고지에 위치한 체험형 농장으로 '하늘과 맞닿은 동물들의 놀이터'라는 콘셉트 아래 토끼, 면양, 보아염소, 기니피그 등 50여 마리의 동물들을 자연 속에서 만날 수 있도록 한다. 강원랜드는 올해 동물농장 리뉴얼을 통해 기존 부지(1500㎡) 대비 약 33% 확장된 부지(2000㎡)에 토끼농장 등 체험 콘텐츠와 고객 휴게공간 등 편의시설을 대폭 강화했으며 포토존도 새롭게 마련해 고객 만족도를 높인다. 또한 강원랜드사회공헌재단과 협업해 폐광지역 4개 시·군 영세 소상공인의 자립기반 마련을 위한 로컬 먹거리존 '구름아래 장터'도 대폭 확대했다. 구름아래 장터에서는 폐광지역 소상공인들이 강원랜드가 무상으로 임대하는 푸드 트레일러를 활용해 곰취약과, 찐옥수수, 곤드레전병, 더덕쉐이크 등 지역 농특산물을 활용한 먹거리를 판매한다. 이밖에 강원랜드는 하이원 구름아래 동물농장 이용객을 대상으로 정선사랑상품권 페이백 정선군 내 가게 이용 영수증 제시 시 푸드 트레일러 10% 할인 등 이벤트도 진행해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최철규 강원랜드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지난해 많은 사랑을 받았던 하이원 구름아래 동물농장이 올해는 더 풍성한 즐길거리를 가지고 돌아왔다"며 “운탄고도 케이블카를 비롯해 하늘길 카트투어, 알파인코스터 등 봄나들이에 제격인 하이원리조트에서 즐거운 시간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