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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경기관광공사, ‘일상 체험 상품화’로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 ‘총력’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가 국내 최초 '외국인 여행자 안심보험 무료 혜택'에 이어 도내의 일상 속 소재인 K-푸드, K-스포츠, 역사문화유산, 지역 축제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관광상품을 출시하는 등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공사는 24일 프로야구, 치킨, 꽃, 축제 등 일상에서 쉽게 접하고 체험할 수 있는 소재를 관광 상품화해서 이달 초부터 글로벌 여행 플랫폼인 '클룩(KLOOK)'을 통해 판매중에 있다고 밝혔다. 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먼저 K-푸드 체험 상품으로는 '나만의 한국식 치킨 만들기' 프로그램을 운영중에 있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도내 기업인 교촌에프앤비의 협조하에 오산에 위치한 교촌치킨 체험장에서 자신만의 개성이 담긴 치킨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으며 체험 후에는 인근에 위치한 에버랜드와 한국민속촌 등을 방문, 색다른 재미와 추억을 쌓을 수 있다. 또한 공사는 대만 등 해외에서 한국프로야구(KBO)의 독특하고 활기찬 응원 문화를 경험하려는 외국인 수요가 많아지고 있는 점에 착안, 수원시와 공동으로 수원 KT 위즈 경기 관람 상품도 출시했다. 야구 관람 이후에는 경기장 인근에 위치한 수원 화성, 행궁동, 수원 갈비 등의 일정을 포함시켜 지역 명소와 미식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와함께 공사는 도내 지자체 등과도 협력해 '고양국제꽃박람회' 투어(4/25~5/11), 수원화성문화제(9/27~10/4), 정조대왕능행차재연(9/28), 수원화성 미디어아트 축제(9/27~10/12) 등 지역 문화유산과 축제를 즐길 수 있는 상품도 판매할 예정이다. 특히 공사는 서울에 체류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보다 편리한 경기도 방문을 유도하는 차원에서 종로, 홍대입구, 동대문 등에서 출발하는 일일투어 형태로 이번 상품들을 운영할 계획이다. 경기관광공사 관계자는 “최근 해외여행 트렌드 중 하나는 현지인들이 일상적으로 즐기는 생활과 장소 등을 체험하려는 경향이 점점 강해지고 있다"면서 “직접 만든 한국식 치킨, 야구 경기장에서의 색다른 응원전,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장소 및 지역 축제 등은 외국인들에게 특별한 매력을 선사할 수 있는 만큼 이를 잘 상품화하면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ih31@ekn.kr

심장기능 약화 ‘심부전’, 입원치료 없이 관리하려면

심부전이란 심장의 기능이 떨어져 몸 전체로 혈액을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는 상태로, 주로 관상동맥질환, 고혈압, 심방세동, 심장판막질환, 심근병증 등의 원인이 된다. 최근 인구 고령화, 당뇨병, 허혈성 심장질환 등 선행 질환의 증가, 급성기 치료 기술의 발달로 심부전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고령의 환자가 숨이 차지만 폐의 문제가 아닐 경우 심부전을 의심할 수 있다. 심부전을 진단받은 환자 중 절반이 5년 이내 사망 위험성을 갖는다. 최근 여러 약제들과 시술, 수술법 등이 개발되어 적절히 잘 치료 받으면 일상생활에 큰 지장 없이 오래 살 수 있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윤종찬 교수는 “심부전을 일으키는 원인 질환에 따라 관상동맥 스텐트 삽입술이나 판막 시술과 같은 내과적인 시술이나 외과적인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면서 “동반된 부정맥 질환의 유형에 따라 심장 재동기화 치료나 삽입형 제세동기 삽입술 등의 시술도 치료법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최대한의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지속되면 중증 심부전으로 진단한다. 심부전 악화로 6개월 이내에 1회 이상 혹은 1년 이내에 2회 이상 입원이나 예기치 않은 응급실 혹은 외래 방문을 한 병력이 있다면 이에 해당한다. 아울러 최근 암 진단과 치료 기술이 좋아지면서 암 생존자가 증가하면서, 심부전과 같은 심뇌혈관질환 부담도 늘고 있다. 암이 재발하거나 부득이하게 항암제를 높은 용량으로 여러 번 치료하게 되는 경우 심장 펌프 기능이 심하게 약해져 심한 심부전이 발생할 수 있다. 여러 가지 약물 치료나 시술 치료에도 중증 심부전 환자의 증상이 조절되지 않는 경우 심장이식이 대안이다. 그러나, 심장이식까지 대기 기간이 너무 길고, 고령이나 동반질환으로 심장이식이 어려운 환자에서는 좌심실 보조장치(Left Ventricular Assist Device, LVAD) 치료법을 적용하게 된다. LVAD 치료란 좌심실 기능이 저하된 중증 심부전 환자에게 양수기의 원리와 같이 좌심실의 기능을 돕는 펌프를 심장에 삽입하여 대동맥을 통해 전신에 피를 공급하도록 도와주는 수술적 치료법이다. 심부전 LVAD 치료는 순환기내과, 흉부외과 의료진을 중심으로 신경과, 영상의학과, 재활의학과, 병리과, 정신건강의학과 등 여러 임상과가 모여 정기적인 협진과 회의를 통해 중증 심부전 환자에게 적합한 치료법을 찾고, 수술 이후 안정기에 접어드는 시기까지 단계적인 맞춤치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고령의 고위험군 환자에서 LVAD 수술 및 이후 심장이식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짐에 따라 수술 및 수술 후 관리를 잘 할 수 있는 맞춤형, 밀착형 다학제팀의 역할이 더욱 커졌다. 윤종찬 교수는 “심부전은 한 가지 질환에 의해 발생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고혈압이나 심근병증을 잘 관리하여 중증 심부전으로 진행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따라서 비교적 경증 질환으로 알려진 고혈압이나 심근병증을 잘 관리하도록 돕는 것이 치료의 일차적 목표"라고 밝혔다. 심부전은 짧은 시간에 완치되는 병이 아닌 오랜 기간에 걸쳐 잘 관리해야 하는 심장질환이다. 따라서 심부전 전문가와 함께 치료 계획을 잘 세우고 자신에게 맞는 약제 종류와 용량을 최적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환자 스스로가 질병에 대한 이해를 갖고 약물 치료를 꾸준히 하면서 적절한 식사, 운동 등의 생활 습관을 조절하면 입원 치료 없이 일상생활을 잘 유지할 수 있다. 서울성모병원은 오는 25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심부전의 올바른 건강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심부전 바로 알기 시민강좌'를 본관 지하1층 대강당에서 개최한다. 이는 대한심부전학회가 주관하는 심부전 주간(Heart Failure Awareness Week)에 맞춘 강좌로, 심부전 질환에 관심있는 사람은 누구나 무료로 참여가 가능하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임플란트 치료도 좋지만 ‘3.2.4 관리수칙’ 더 중요

건강한 잇몸과 튼튼한 치아를 유지하는 것은 '100세 시대 건강장수'의 기본 요소이다. 잘 먹고 잘 자고 잘 배출하는 것이 '건강의 3대 요소'이므로 치아와 잇몸을 포함한 구강건강이 망가지면 건강을 유지하고 질병을 극복하는 데 큰 장애가 아닐 수 없다. 세계 구강보건 전문가들은 '구강건강 없이 건강은 없다'(No Health, Without Oral Health)고 늘 강조한다. 치의학계에 따르면, 치은염, 치주염 등 치주질환은 심장·뇌혈관질환, 당뇨병, 폐질환, 암, 치매, 저체중아 출산 및 조산, 발기부전, 치매 등 여러 가지 전신질환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진료 통계를 보면, 지난 2012년 835만명이던 치주질환 환자는 2016년 1343만명에 이르렀다. 이렇게 환자는 매년 계속 늘어나 2019년 1686만명으로 전체 질환 중 1위로 올라섰다. 이후 치주질환은 부동의 1위다. 2020년 1649만명에서 △2021년 1716만명 △2022년 1812만명 2023년 1893만명 등 해마다 늘어나 2000만명에 육박한다. 치주질환은 크게 치은염과 치주염으로 나뉜다. 치은염은 염증이 치은(잇몸)에만 국한된 형태다. 치주염은 치은에 생긴 염증이 치아 뿌리나 치조골(잇몸뼈)까지 퍼진 상태다. 치주조직은 치은, 치주인대, 치조골로 이루어져 있다. 치은은 잇몸을 뜻하며, 치아를 둘러싸고 있는 연조직으로 치아를 보호한다. 치주인대는 치아와 잇몸을 강한 결합력으로 부착시켜주는 조직으로 음식을 씹을 때 생기는 압력을 완충시켜 준다. 치조골은 치아의 뿌리를 단단하게 잡아주는 잇몸뼈를 말한다. 치주질환은 자각 증상이 천천히 나타나는 편이어서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치아를 잃을 수도 있는 심각한 질환이다. 주요 증상은 보통 잇몸이 붉게 변하고, 잇몸이 붓는 등 음식 섭취 후 부분적 통증 및 압박감이 생긴다. 또한, 이가 시리거나 이물감, 잇몸출혈, 구취를 경험할 수 있고, 심한 경우 고름이 나오거나 이가 흔들리기도 한다. 이처럼 치주병은 잇몸 겉(치은)과 속(치조골, 치주인대)에서 모두 발생하므로 눈에 보이는 잇몸 겉 증상에만 관심을 보여서는 안되며 잇몸(치은), 치주인대, 치조골 등 '잇몸병 3요소'에 대한 꼼꼼한 관리가 필요하다. ◇ 임플란트 주위 염증 심할 경우 '골 소실'…재건수술로도 원상복원 어려워 24일은 '잇몸의 날'이다. 대한치주과학회(회장 설양조)와 동국제약(대표이사 송준호)이 2009년 세계 최초로 제정한 치아 및 구강건강 캠페인으로, 3월 24일은 '삼(3)개월마다 잇(2)몸을 사(4)랑하자!' 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올해 제17회 잇몸의 날을 맞아 대한치주과학회와 동국제약은 앞서 지난 20일 서울 광화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임플란트 성공과 실패, 사후관리가 좌우한다' 주제로 최신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치주과학회에 따르면, 최근 고령화 및 식습관 변화로 임플란트 치료가 증가하고 있지만, 올바른 사후관리 인식이 부족해 임플란트 주위 염증질환을 겪거나 심한 경우 식립된 임플란트를 제거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학회는 이날 '치아도 임플란트도 3.2.4 수칙'을 제안하고 구체적인 사후관리 요령을 제시했다. 연세대치과병원 박진영 교수는 “임플란트 시술을 받은 사람의 43%가 임플란트 주위 점막염을, 22%가 임플란트 주위염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임플란트는 자연치아와 달리 치주인대가 없어 염증 발생 시 통증을 느끼기 어려우며,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심한 경우 골 소실이 발생해 재건 수술을 해도 원래대로의 복원이 어려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관악서울대치과병원 치주과 김윤정 교수는 “임플란트의 성공적인 유지를 위해 구강 위생 관리와 정기 검진 및 치주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임플란트 주위질환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는 △치주질환 병력(2.29배) △구강 위생 불량(3.8배) △조절되지 않는 당뇨 (2.75배) △흡연(5.89배) △골다공증치료제(2.69배) △과도한 음주(2.3배) 등이 지목됐다. 김 교수는 “임플란트를 건강하게 오랜 기간 유지하기 위해 우리가 쉽고 빠르게 조절할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정기검진을 통해 잇몸치료를 꾸준히 받고, 구강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치주과학회 조사, 89% “불편하지 않아 임플란트 사후관리 안해" 이날 치주과학회 민경만 홍보부위원장은 '임플란트 사후관리에 대한 국민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응답자의 89.4%는 불편하지 않아서 임플란트 사후관리를 하지 않는다"고 소개한 민 위원장은 “임플란트 주위질환은 자각 증상이 늦어 조기 발견이 어렵기 때문에 정기 검진과 철저한 사후관리가 필수"라고 조언했다. 서울대치과병원 김성태 교수는 “임플란트 유지치료의 이상적인 간격은 수술 후 초기 1년 이내에는 3개월, 이후 환자 개개인별 임플란트 위험평가를 통해 저위험군의 경우 6개월로 늘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치주질환을 예방하고 치아 및 구강 건강을 증진하며 값비싼 치아 임플란트를 오래 사용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자가 구강 위생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치주과학회는 치아도 '임플란트도 3.2.4 수칙'을 통해 △하루 세(3)번 이상 칫솔질 △일년에 두(2)번 스케일링 △사(4)이사이 치간칫솔 사용을 제안했다. 설양조 회장(서울대치과병원 교수)은 “칫솔질이나 스케일링 등 기계적 세정과 더불어 화학적 세정, 보철물 조정, 방사선 및 임상 검사 등 치과 정기검진을 통한 사후관리가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설 회장은 “임플란트의 성공과 실패 여부는 단순히 시술 과정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꾸준한 사후관리와 정기 검진에 달려 있다"면거 “임플란트 시술을 받은 사람의 60%가 관리 부족으로 주위질환을 겪고 있는 만큼, 철저한 사후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잇몸의 날 홍보대사인 탤런트 최불암 씨는 발목을 다친 상황에서도 휠체어를 타고 참석해 “국민병 1위인 치주질환의 극복을 위해 보건복지부를 비롯한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더 요청된다"고 말해 큰 호응을 얻었다. 동국제약 송준호 대표는 “초고령사회에 시의적절한 주제를 갖고 치주과학회와 함께 잇몸의 날을 공동주최하게 되어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국민들의 잇몸 건강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2030년 매장 5만개” BBQ, 목표와 현실 괴리 크다

윤홍근 제너시스BBQ그룹(BBQ) 회장의 숙원이자 치킨프랜차이즈 BBQ의 '글로벌 매장 5만개 달성'이 D-5년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전히 '길고도 구불진 길(Long and Winding Road)'을 걷고 있다. 현재 BBQ의 매장 수는 국내 2100여개, 해외 약 700개로 알려져 국내외 합쳐도 3000개에 미치지 못한 상태다. 따라서, 창립 30주년을 맞은 BBQ가 올해 획기적인 성과를 내놓아야 한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반면에 매장 확장 속도가 더뎌 현실적으로 '2030년 매장 5만개'가 구두선에 그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BBQ가 '2030년 매장 5만개' 목표를 내건 지 20여 년째 이른다. ◇ 5만개 매장, 남은 5년동안 매년 9400개 이상 출점 “실현 불가능" 더욱이 BBQ는 목표 달성 시점을 5년 주기로 여러 차례 변경해 왔다. 당초 BBQ의 창립 10주년이던 2005년 당시 윤홍근 회장이 대외적으로 강조했던 글로벌 비전 달성 시점은 '2020년'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등을 이유로 다시 '2025년'으로 연기됐고, 이후 2030년 5만개 가맹점 달성으로 재수정됐다. 2030년까지 매장 추가 출점을 위해 약 5년의 시간이 남아있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현재 매장 수의 17배를 웃도는 수치인데다 단순 환산으로도 향후 5년 간 매년 9400개 이상씩 점포를 출점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BBQ 글로벌사업의 슬로건이었던 '2030년까지 글로벌 점포 5만개 달성'이 윤회장과 그룹의 포부와 달리 현실적 큰 간극을 보여주는 셈이다. 따라서, 업계 일각에서는 2030년이라는 목표기간 설정이 '실현 가능성 낮은 무리수'라는 견해가 뒤따른다. 객관적으로 BBQ보다 오랜 업력의 글로벌 치킨 프랜차이즈사업 현황과 비교해도 BBQ가 지나치게 도전적인 꿈을 꾸고 있다는 지적이다. 1952년 설립한 미국 치킨 프랜차이즈 KFC는 70년 이상 넘긴 지난해 3월에야 글로벌 3만개 매장을 돌파했고, 5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파파이스(1972년 출범)도 전 세계에서 430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수준이다. 한 프랜차이즈업체 관계자는 “현장 상황을 반영하지 않고 출점 규모를 너무 높게 잡았고, 목표 달성 계획도 타이트하게 설정했다"고 꼬집었다. ◇“미국 50개주 중 31개주 진출…본사 직진출로 정면승부" 그러나, BBQ는 이같은 '2030년 매장 5만개 달성' 목표를 변경하지 않는다는 뜻을 분명히 내비쳤다. BBQ 관계자는 “해외 소비자 수요가 더 많아졌고, 가맹사업을 원하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면서 “올해 의미 있는 결과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기존 목표치를 고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처럼 BBQ가 목표치 달성을 자신하는 이유는 성장세인 글로벌 매출을 바탕으로 향후 5년 내 매장 수가 더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BBQ 설명에 따르면, 2020년 500억원을 기록한 해외 소비자 매출은 이듬해 1000억원, 2023년 3000억으로 몇 년 새 6배 급증했다. 지난해 매출 실적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더 늘어났을 것으로 회사는 전망했다. 특히, 치킨 본고장으로 꼽히는 미국을 중심으로 매장 수 늘리기 속도를 높이고 있는 점도 BBQ가 기대감을 저버리지 않는 요인이다. BBQ는 최근 미국 유타주에 새 점포를 열어 미국 전체 50개주 중 31개 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다른 해외 진출국과 달리 직진출 방식을 적용한 점도 매장 확장 속도를 높이는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2007년 미국 진출 후 한동안 현지회사 손을 거치는 마스터 프랜차이즈(MF) 방식을 유지했으나, MF 방식 특성상 품질 관리 등 어려운 점 때문에 2015년부터 직진출 방식으로 전략을 선회한 것이다. BBQ 관계자는 “미국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도 매장 출점을 지속했으며 현재까지 성장세가 가파른 곳"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현지에서 시설 공사 승인부터 외식 자격증 검사 등 까다로운 절차 탓에 매장 개점까지 총 6개월이나 소요되나 매장 개점을 위해 대기하는 가맹희망자들이 많다"고 강조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하남 보바스병원 공식개원…성인·어린이 재활 특화진료

경기도 하남시에 최첨단 의료시설을 갖춘 하남 보바스병원이 공식 개원했다. 롯데의료재단(이사장 김천주)이 설립한 이 병원은 지난해 12월 16일 환자 진료 서비스를 시작해 왔으며, 지난 20일 개원식을 치른 것이다. 하남 보바스병원은 지하 3층·지상 10층, 총 242병상을 운영한다. 현재 성인병동 202병상과 어린이병동 40병상(낮병동 24병상 포함)을 보유하고 있다. 내과, 신경과, 재활의학과 등의 주요 진료과를 비롯해 외래진료센터, 성인재활센터, 어린이재활센터, 건강증진센터 등을 운영한다. 윤연중 보바스병원 원장은 개원사에서 “하남 보바스병원은 환자 중심의 의료 환경을 제공하며, 국내 보건의료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며 “하남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병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난소 자궁내막종 ‘카테터 유도경화술’로 가임력 지킨다

가임기 여성의 약 10%에서 발생하는 자궁내막종은 자궁내막 조직이 원래 있어야 할 자궁 내부가 아니라 난소, 복막, 나팔관 등에서 증식하는 질환이다. 난소에 유착해 나타나는 '난소 자궁내막종'이 가장 흔한 형태다. 난임과 만성 골반통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난소 자궁내막종의 표준 치료법은 복강경을 통해 병변을 제거하는 수술로, 수술 과정에서 난소 조직이 손상되며 난소 기능 저하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어 가임기 여성에게 상당한 부담이 된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난소 기능을 보존할 수 있는 비수술적 치료법으로 '카테터 유도 경화술'이 대두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김슬기·영상의학과 이재환 교수 연구팀이 최근 연구 결과에서 난소에 생기는 자궁내막종을 수술 없이 치료할 수 있는 '카테터 유도 경화술'의 장기적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다. 카테터는 몸 속에서도 유연하게 원하는 방향으로 조작이 가능하고, 목표 위치에 도달한 후에 안정적으로 자리를 유지할 수 있어 보다 정확하고 효율적인 시술이 가능하다. 분당서울대병원 연구팀은 지난 2020~2022년 3년간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카테터 유도 경화술을 받은 난소 자궁내막종 환자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시술 후 자궁내막종의 평균 크기는 98.9% 감소했으며, 추적 관찰 기간 1년 동안 재발이 발생하지 않았다. 난소 기능을 평가하는 항뮐러관호르몬(AMH) 수치 변화를 분석한 결과, 시술 전과 비교해 유의미한 감소가 없어 난소 기능이 잘 유지되는 점도 확인할 수 있었다. 김슬기 교수는 “카테터 유도 경화술은 난소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면서도 기존의 수술적 치료와 동등한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라며 “특히 임신 계획이 있는 가임기 여성들에게 중요한 치료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환 교수는 “카테터 유도 경화술은 기존의 바늘을 이용한 경화술의 불안정성을 보완해 치료 효과가 좋은 만큼 계속해서 치료 적용 범위를 넓혀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 내용은 국제학술지(Diagnostic and Interventional Radiology)에 게재됐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클릭! 3분 건강] 맹장 수술, 36시간 이내 시행해야

충수염(일명 맹장염)은 맹장 끝에 위치한 6∼9㎝ 길이의 충수 돌기에 발생하는 염증을 말한다. 감염된 충수는 발병 후 36시간 이내에 터질 수 있고, 충수가 파열되면 복막염이 발생하거나 세균이 혈류를 감염시켜 생명을 위협하는 패혈증까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적절한 시간에 치료하지 않으면 복막염, 복강 내 농양, 장 폐쇄 등 심각한 합병증이 흔히 발생할 수 있어 조기 진단과 빠른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충수염이 발견되면 가능한 빨리 수술하는 것이 중요하고, 안전한 마취와 수술을 위해 8시간의 금식이 필요하다. 충수염을 의심해 볼 수 있는 증상은 우측 하복부의 극심한 통증이다. 충수가 오른쪽 골반과 배꼽 사이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이 위치를 눌렀을 때 통증이 심해진다면 충수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분당제생병원 외과 전병건 과장은 “증상 초기에는 명치나 배꼽 주위의 상복부에서 통증이 느껴지고 체한 것처럼 답답한 느낌이 들다가 몇시간 후 통증이 오른쪽 아랫배로 옮겨가고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 강도가 심해지며, 해당 부위를 눌렀을 때 압통이 크게 느껴지면 충수염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전 과장은 “충수염은 배란통, 골반염 등 유사한 증상을 동반하는 다른 질환과 혼동하기 쉽고, 방치할 경우 충수가 터져 복막염으로 이어질 수 있기에 이전에 겪어보지 못한 오른쪽 아랫배 통증이 나타난다면 신속하게 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여 말했다. 충수염이 생기는 원인은 딱딱한 대변 덩어리나 이물질, 염증성 협착 등으로 충수 돌기의 개구부가 막혀서 발생한다. 이 때문에 복통, 식욕부진, 구역질, 구토, 발열과 우측 하복부 압통, 변비 또는 설사의 증상이 나타난다. 전 과장은 “충수염의 주된 치료법은 수술을 통해 충수 돌기를 제거하는 것"이라며 “최근에는 대부분 복강경 수술로 진행하는데 발병 후 36시간 이내 수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협동조합으로 中企 한계 극복…중기중앙회 구심점 역할

# 전국 슈퍼마켓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동구매 쇼핑몰 '생큐마트 몰'은 대기업 유통체인의 골목상권 진출로 직격탄을 맞은 중간도매 유통업체들이 만든 협동조합의 대표 성공사례다. '한국수퍼체인유통사업협동조합'은 골목 슈퍼마켓들이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배송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판매 수치를 데이터화해 제조업체에 정보를 제공해 디지털 전환(DX)을 이뤄냈다. 덕분에 조합원사들은 대기업에 상응하는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고, 상품 매입 트렌드를 사전 예측해 제조사의 대응 편의성도 높였다. # '부산청정표면처리사업협동조합'은 부산의 녹산국가산업단지에 입주한 표면처리(도금) 업체들이 모여 2012년 설립한 조합단체다. 도금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수는 강한 독성을 갖고 있어 설비 노후화가 빠른데, 조합원사들은 지난 2017년 폐수배출허용기준을 초과해 2억원의 배출 부과금과 개선명령을 받게 됐다. 다행히 '뿌리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돼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을 받으면서 상황이 점차 나아졌다. 조합은 지난 2022년 국비와 시비 3억3600만원을 지원받았고, 지난 2023년에도 국비·시비 등 총 3억7900만원을 지원받아 시설 개선을 진행할 수 있었다. #농기계를 제조하는 A 중소기업은 농가의 경영상황이 어려워지면서 덩달아 피해를 입었다. 농가 불황이 국내외 농기계 구매 수요 감소로 이어진 탓이다. 좀처럼 나아질 것 같지 않았던 상황에서 한줄기 희망이 된 건 중소기업협동조합이었다. 농기계 제조사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조직한 '한국농기계협동조합'을 통해 국내외 농기계박람회에 참여할 수 있었고, 한국산업기술진흥원·한국국제협력단 등 해외 개발도상국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에 협동조합이 참여해 필리핀시장 판로 개척에도 성공했다. 23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중소기업협동조합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공동사업을 통해 개별적 한계를 극복하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는 자조조직이다. 중소기업기본법 제2조에 해당하는 중소기업자가 자발적으로 사업·업종·지역 등을 고려해 조합의 성격(형태)을 정하고, 업무구역, 발기인 수, 최저출자금 등의 설립요건을 갖춰 주무관청의 인가를 받아 설립할 수 있다. 협동조합은 공동사업을 통해 개별기업의 실패 리스크 부담을 완화할 수 있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중소기업중앙회 등으로부터 세제 혜택이나 보조금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중기중앙회에 따르면, 중소기업협동조합 조합원의 평균 매출액은 개별 중소기업 대비 115.1%, 평균 영업이익은 178.9%가량 높다. 중기중앙회는 이같은 중기협동조합의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혁신형 공동사업'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로 3년차를 맞은 '혁신형 공동사업 지원사업'은 업종별 중기협동조합의 디지털 전환, 환경규제 대응, 공동마케팅, 물류 혁신 등 협업모델 구축을 위한 공동사업의 직접사업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예산 규모는 전년대비 3억원 증액된 13억원으로, 조합 당 사업비의 80%(최대 1억원)까지 지원한다. 중기중앙회는 혁신형 공동사업 지원에 참여할 조합을 오는 4월 4일까지 모집하고 있다. 그밖에 중기중앙회는 신규조합 설립을 원하는 사업자에 컨설팅 서비스도 지원한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중기협동조합으로 개별 중소기업의 한계를 보완하고, 산업·업종별 협력을 유도하는 중소기업의 성장플랫폼"이라며 “중소기업인들이 자발적으로 만드는 조직이기 때문에 업종 등의 제한은 없고, 신규 설립 역시 상시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신세계百, 中상하이 패션위크 ‘K패션’ 전방위 지원

신세계백화점이 오는 25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패션위크에 참가해 K패션의 해외진출 지원에 나선다. 신세계백화점은 K패션 해외진출 지원 플랫폼 '신세계 하이퍼그라운드'가 25일부터 5일간 세계 패션·유통 기업이 한 자리에 모인 가운데 상하이에서 열리는 '상하이 패션위크'에 참가한다고 23일 밝혔다. 신세계 하이퍼그라운드는 국내 유망 브랜드 4곳을 선정해 공식 패션 수주 전시회인 '모드 상하이'에 쇼룸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모드 상하이 쇼룸에서는 독특한 디자인으로 두터운 팬덤을 보유한 K패션 브랜드 '비건타이거'를 비롯해 '스티밀론', '비엘알', '토이뜨' 등 해외 성장성이 검증된 브랜드 4개가 선보인다. 신세계 하이퍼그라운드는 각 브랜드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브랜드마다 개별 부스를 만들어주고, 행사기간 중 해외 바이어를 대상으로 초대장 발송 및 소셜미디어 홍보 등 신세계 네트워킹을 활용한 마케팅 지원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계약 체결이 성사되면 통관, 물류 등 수출 전 과정도 지원할 방침이다. 신세계 하이퍼그라운드는 지난 2년간 K패션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출범 첫 해인 2023년에는 온라인 판로확대에 주력, 160여개 브랜드가 신세계 하이퍼그라운드 도매사이트를 통해 50억원 상당의 수주상담을 성사시키도록 도왔다. 이어 지난해에는 오프라인 쇼룸을 운영하고 해외 유명 백화점에서 팝업스토어를 여는 등 오프라인 분야에서도 K패션 수출확대를 측면 지원했다. 특히 지난해 9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밀라노 패션위크 기간에는 K패션 전용관을 열어 10여개 브랜드를 지원, 비건타이거, 스튜디오앤파르크, 아스파라거스, 피브레노 등 4개 브랜드가 해외 유명 편집숍 또는 백화점에 입점하도록 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박상언 신세계백화점 팩토리 담당은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의 폭넓은 해외 진출을 돕고자 이번 상하이 쇼룸을 열게 됐다"며 “K패션을 해외에 알릴 수 있는 다양하고 실질적인 지원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침대 매트리스도 ‘반려동물 고객’ 모시기

수면 전문 브랜드 시몬스가 반려동물 인구 증가 트렌드에 발맞춰 펫 침구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시몬스는 국내 유명 침대 브랜드 가운데 가장 먼저 반려동물 전용 펫 매트리스 'N32 쪼꼬미'를 선보였다. 사람 수면시장을 넘어 반려동물의 수면건강 챙기기에 나선 것이다. 국내에서 반려동물가족, 이른바 '펫팸족(PetFam: Pet+Family)'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제3차 동물복지 5개년 종합계획 자료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양육가구 비율은 지난해 28.6%로 추산됐다. 2010년 해당 조사가 시행된 이후 역대 최고 수치다. 이러한 펫팸족 확산에 적극 대응해 시몬스가 선보인 'N32 쪼꼬미'는 반려동물 전용 매트리스이지만 사람이 사용하는 제품과 차별을 두지 않았다는 점이 특징이다. 반려동물가족이 자신과 함께 생활하는 반려견이나 반려묘에게 아낌없이 투자해 최적의 수면환경을 제공하고 싶어 하는 마음을 적극 반영한 것이다. 지난해 시몬스가 출시한 'N32' 브랜드는 라돈·토론 등 환경호르몬으로부터 무해한 '수면 안전(SLEEP SAFETY) 천연소재'를 표방한 국내 최초 비건 매트리스 제품이다. 'N32 쪼꼬미'도 그 연장선상에서 나온 펫 전용 매트리스이다. 소재 면에서 아이슬란드 청정지역의 유기농 해조류를 원료로 한 비건 소재 아이슬란드 씨셀과 천연식물성 소재 린넨 자가드를 사용했음을 회사는 강조하고 있다. 이를 통해 통기성 및 흡수성을 높이고, 반려동물의 쾌적함을 극대화하고 피부 자극을 최소화하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국내 최초로 '펫 3대 안심인증'인 △펫 세이프티(PS) 인증(한국애견협회) △비건 인증(비건표준인증원) △라돈·토론안전제품 인증(한국표준협회)을 모두 획득해 공신력을 더해줬다. 매트리스 크기는 스몰(495Ⅹ630Ⅹ110㎜)과 미디엄(650Ⅹ830Ⅹ110㎜) 2종이며, 색상은 베이지, 오렌지, 블루 3가지로 구성돼 있다. 이밖에 최적의 안락함을 선사하기 위해 7단 레이어링 기술을 적용했고, 매트리스의 오염 방지를 최소화하기 위해 씌우는 용도의 커버 'N32 쪼꼬미 슬리브'도 출시했다. 시몬스 관계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반려가족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브랜드가 내세우는 가치인 친환경 철학을 담아 소재 선정부터 진정성을 더했다"면서 “실용적이고 미니멀 디자인으로 인테리어 공간과도 잘 어우러진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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