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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숙 중기장관 “소상공인 안전망 최우선”…업계 ‘환영’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4일 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소상공인의 회복과 성장을 돕고, 디지털과 인공지능(AI) 등 혁신 기술을 통해 중소벤처 기업의 진짜 성장을 설계하고 환경을 조성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소상공인의 사회·재난 안전망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장관은 스타트업의 제조 생태계 참여를 지원하는 '스마트 제조산업 혁신법 제정', 기술 탈취 피해 중소기업의 대응을 돕는 '한국형 디스커버리 제도 도입' 등을 약속했다. 아울러 “창업·벤처 4대 강국을 향한 새로운 혁신을 선도하겠다"며 “연기금 등 민간자금의 벤처투자 시장 참여 확대와 모태펀드 존속기간 연장 등 기능 재정립을 통해 벤처투자 시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뿐만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5대 초광역권·3대 특별자치도 중심 지역 혁신거점 조성 및 산학 협력 기반 구축, 벤처·스타트업 창업 지원 인프라 확산, 지역 특화산업 발굴 및 육성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한 장관 취임에 업계는 환영의 뜻을 밝혔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최근 첨단 제조업과 AI 분야까지 글로벌 경쟁력이 심화되고 있는 반면, 국내 중소제조업은 인력난과 생산성 하락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한 장관이 네이버 등 정보기술(IT) 산업에서 쌓은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중소기업·소상공인의 AI·디지털화에 주력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기부는 정책대상이 소상공인부터 중기업까지 복잡하고 다양한 만큼 중소기업계와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민생회복부터 관세전쟁, 인력난, 공정거래 등 수많은 현장의 어려움을 해결해 나가 주기를 바란다"면서 “중소기업계도 중소벤처기업부와 합심하여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당면 애로 해결을 위해 적극 힘을 보탤 것"이라고 덧붙였다. 벤처기업협회도 축하와 환영의 뜻을 전하며 벤처금융시장 확대, 규제 혁신, 근로시간제도 유연화 등 혁신 벤처 생태계 강화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 줄 것을 요청했다. 벤기협 측은 “최고 수준의 벤처 4대 강국 도약 종합대책 수립에 있어 속도감 있게 추진해 대한민국 벤처가 세계를 선도할 수 있도록 벤처 생태계를 조성해 주기를 희망한다"며 “벤처업계도 신임 중기부 장관과 적극 협력하여 대한민국 벤처가 '진짜 성장'을 할 수 있는 핵심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박철호 동아오츠카 대표 “고객 건강이 우리 행복, 사회적 책임 다할 것”

박철호 동아오츠카 대표가 “고객의 건강과 행복을 최우선 과제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충실히 이행하며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고객우선주의'에 기반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투자와 실천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24일 동아오츠카가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최고경영자(CEO) 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동아오츠카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성과를 체계적으로 담은 첫 번째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비상장사인 동아오츠카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공시할 의무는 없지만, 다양한 이해관계자 및 사회 구성원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보고서를 제작했다. 동아오츠카는 앞으로도 매년 정기적으로 보고서를 발간해 ESG 경영에 대한 진정성과 실행력을 지속적으로 공개할 방침이다. 동아오츠카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는 한 회사의 다양한 ESG 활동들이 담겼다. 플라스틱 사용 절감과 순환경제 실현, 지역 생태계 보존, 정부 기관과의 온열질환 예방 캠페인, 품질·인재·안전·지배구조 등 전반에 걸친 지속가능경영 활동을 소개하고, QR코드를 통해 공익광고 영상 연계 등 고객과의 소통도 강화했다. 박철호 대표는 “동아오츠카는 환경과 사회에 대한 책임을 지속적으로 고민해 왔으며, 이번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을 통해 그간의 노력을 보다 체계적이고 투명하게 전달하고자 했다"며 “인류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앞으로 나아가는 동아쏘시오그룹의 일원으로서 그룹 전략과 연계된 ESG 경영 체계를 구축하고 지속가능경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SPC 파리바게뜨, 캐나다 인테리어 디자인상 수상

SPC그룹 파리바게뜨가 캐나다의 인테리어 디자인상 '제28회 베스트 오브 캐나다 어워즈(Best of Canada Awards)'에서 수상했다RH 24일 밝혔다. '베스트 오브 캐나다 어워즈'는 캐나다의 유력 매거진 '캐내디언 인테리어스(Canadian Interiors)'가 주관한다. 1964년 창간해 캐나다에서 가장 오래된 인테리어 디자인 전문 매체로 1997년부터 매년 시상식을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공공기관·사무공간·리테일 등 총 7개 부문에서 28개 수상작을 선정했다. 캐나다 토론토 내 명품 브랜드 쇼핑 상권에 위치한 파리바게뜨 '블루어 스트리트(Bloor Street)점'은 리테일 부문에서 수상했다. 블루어 스트리트점은 브랜드의 일관성을 유지하면서도 지역과 조화를 이룬 인테리어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캐내디언 인테리어스는 “한국적인 정서인 '정(情) 을 콘셉트로 하여 단순한 기능적 디자인을 넘어 따뜻한 감각을 경험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화이트 오크와 라임스톤으로 구성된 공간 디자인은 빵의 주원료인 밀과 곡물의 색감을 은유적으로 담아냈다. 은은한 조명 아래 유리로 둘러싸인 곡선형 키친 공간에서 파티시에들이 케이크를 장식하는 모습이 고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고 평했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파리바게뜨의 디자인 경쟁력과 차별성을 인정받아 뜻 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고객에게 파리바게뜨만의 특별한 공간 경험을 제공하고, 브랜드 가치를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파리바게뜨는 북미에 23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미국 텍사스주에 현지 생산시설 건립에 나서는 등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미국 현지 유력 미디어들이 평가하는 프랜차이즈 브랜드 순위에서 매년 Top 50위권 내에 진입하고 있다. 최근 미국 비즈니스 매거진 '앙트러프러너(Entrepreneur)'가 선정한 '2025 프랜차이즈 500'에서 42위에 올랐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물놀이엔 라면!”… 삼양식품, 한강수영장서 인기

서울 한강공원 수영장과 물놀이장 푸드존에서 '삼양라면'과 '맵탱' 등 삼양식품 제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24일 삼양식품에 따르면 최근 서울 한강공원 수영장과 물놀이존 푸드존 내 삼양식품 판매량은 매주 10~20%씩 증가하고 있다. 본격적인 폭염으로 도심 속 대표 피서지인 한강 수영장을 찾는 이용객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현재 푸드존이 운영 중인 곳은 여의도·잠원·뚝섬 수영장과 잠실·양화·난지 물놀이장 등 총 6곳이다. 특히 '맵탱'은 예상보다 빠른 판매로 준비 물량이 조기 소진되며 세 번째 추가 물량까지 투입됐다. 어린이와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는 '짜짜로니'가 큰 호응을 얻었으며, 오픈 1시간 만에 완판되기도 했다. '간짬뽕'과 '탱글'도 색다른 선택지로 주목받으며, '한강 라면'을 즐기는 방식이 한층 다양해지고 있다. 메뉴 선택의 폭 확대와 함께 삼양식품 전 제품을 1000원 할인된 가격에 판매해 한강수영장을 찾은 방문객들이 부담 없이 한강 라면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맞춰 삼양식품은 이용객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시설 지원에도 나섰다. 컬러풀한 파라솔과 선베드, 테이블, 드럼통 스탠딩 테이블 등 휴식 시설을 지원하고, 각 수영장에 포토존을 조성해 수영 후 휴식과 인증샷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삼양식품은 이용객이 급증하는 극성수기를 맞아 25일부터 4주간 매주 금·토·일 잠원 한강공원 수영장에서 방문객 참여형 이벤트를 진행한다. '스텝퍼 펀치', '순간 타임 맞추기', '에어볼 잡기' 등 게임에 참여한 이들에게는 수영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비치타올, 방수돗자리, 메시백, 지비츠, 컵·캔 슬리브 등의 경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먹는 즐거움을 넘어, 직접 체험하는 이벤트를 준비해 현장의 재미를 더했다"며 “더위를 날릴 놀이 요소와 수영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경품까지 마련해 브랜드 경험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차바이오그룹, 세계 최대 CGT 시설 ‘CGB’ 상량식 개최

차바이오그룹이 23일 경기 성남 판교 제2테크노밸리 'CGB(Cell Gene Biobank)' 신축공사 현장에서 CGB 상량식을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이형훈 보건복지부 2차관, 신상진 성남시장, 이의준 성남산업진흥원장, 차광렬 차병원·차바이오그룹 글로벌종합연구소장, 김한중 차의과학대학교 이사장, 최석윤 차바이오텍 부회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올해 말 완공 예정인 CGB는 지상 10층, 지하 4층, 연면적 6만6115㎡(약 2만평)으로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분야의 단일 시설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CGT 위탁개발생산(CDMO) 시설, cGMP 제조시설, 임상시험수탁기관(CRO), 바이오뱅크, 첨단 연구설비, 벤처·스타트업을 위한 공유 오피스 등 바이오산업 전반의 핵심 인프라를 갖출 예정이다. CGB가 들어서는 성남시는 판교 제1·2 테크노밸리와 4차산업기술연구단지(제3 테크노밸리)를 연계해 바이오와 인공지능(AI) 분야를 아우르는 클러스터를 구축,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바이오 혁신의 중심지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CGB는 전 세계 바이오 시장에서 한국이 글로벌 허브로 도약하는데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차바이오그룹은 기대하고 있다. CGB는 차바이오그룹이 추진 중인 글로벌 CGT CDMO 사업의 생산기지 역할을 하게 된다. 차바이오텍의 세포기술력과 전문인력에 미국 자회사 '마티카 바이오테크놀로지'를 비롯한 글로벌 CGT CDMO 네크워크의 노하우를 접목해 글로벌 CGT CDMO 시장에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CGT CDMO 시설에서는 CGT, 메신저리보핵산(mRNA), 바이럴벡터, 플라스미드 DNA를 한 건물에서 동시에 생산할 수 있어 생산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또 줄기세포를 비롯해 NK세포, 제대혈, 난자 등 모든 인체 세포를 보관할 수 있는 바이오 뱅크를 구축, 자기 세포를 보관해 면역거부반응 없이 다양한 질환을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차바이오그룹은 바이오뱅크 구축을 통해 우리의 세포주와 기술을 바탕으로 세포치료제를 개발·생산·상용화 함으로써 세포 주권에 한 걸음 더 다가선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CGB 2층과 3층에는 미국 보스턴 바이오클러스터에 본부를 둔 엑셀러레이팅 기관 '케임브리지혁신센터(CIC)'의 검증된 성공모델을 도입, 1만㎡(약 3000평) 규모의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센터 'CGB-CIC'를 조성한다. 차바이오그룹은 차의과학대 등 산·학·연·병(産·學·硏·病) 에코시스템과 차병원의 글로벌 96개 병원 네트워크 등 인프라와 역량을 활용해 CGB-CIC 입주 기업의 신약개발·제품 상용화와 글로벌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차광렬 차병원·차바이오그룹 글로벌종합연구소장은 “3세대 바이오의약품인 CGT는 기존 치료법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미충족 의료 수요를 충족시킬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며 “차바이오그룹의 CGT 역량을 집합한 CGB 완공을 계기로 바이오로 국가에 기여하는 '바이오 입국'이라는 목표에 한 발 더 다가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부광약품, 영업익 이어 순이익도 흑자전환…“하반기 마케팅 주력”

부광약품이 지난해 3년만에 영업흑자로 돌아선데 이어 올해 2분기에는 당기순이익도 3년 9개월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올해 상반기 실적 회복을 견인해 온 중추신경계 질환 치료제가 하반기에도 선전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23일 부광약품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426억원, 영업이익 21억원, 당기순이익 64억원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15.4%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모두 흑자전환했다. 이로써 올해 상반기 매출은 904억원, 영업이익 51억원, 당기순이익 63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26.8% 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모두 흑자전환하는 호실적을 보였다. 올해 2분기의 실적 개선은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인 '덱시드(성분명 알티옥트산트로메타민염)'와 '치옥타시드(성분명 티옥트산)'가 견인했다. 이 의약품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약 93%의 성장을 기록했다. 또한 중추신경계(CNS) 전략 제품군을 총괄하는 CNS사업본부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47%의 성장률을 보이며, 시장 평균 성장률인 약 10%를 상회했다. 지난해 CNS사업본부 출범 이후 전문성과 조직 역량에 집중한 체계적 접근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게 부광약품의 설명이다. 특히 항정신병 신약 '라투다(성분명 루라시돈염산염)'는 서울대병원·세브란스병원·삼성서울병원·서울성모병원·서울아산병원 등 국내 빅5 종합병원에서 활발히 처방되고 있으며, 의원급 의료기관에서도 꾸준히 커버리지를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부광약품은 올해 상반기에 출시한 제품으로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간장질환 치료제 '레가덱스(성분명 우르소데옥시콜산+비페닐디메칠디카르복실레이트)'는 지난달 성공적으로 론칭됐으며, 지난 3월에 출시한 치매복합제 '아리플러스(성분명 도네페질염산염수화물+메만틴염산염)'는 공격적인 마케팅과 타겟 중심의 활동을 통해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 부광약품은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3분기 의약품 마케팅을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라투다 출시 1주년을 기념하는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 행사는 글로벌 키 오피니언 리더(KOL)들을 초청해 제품에 대한 임상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행사로, 부광약품은 이 행사를 통해 라투다 처방 확대를 가속화한다는 구상이다. 신경과 분야에서는 의원급 커버리지 확대와 함께 신규 제품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레가덱스의 시장 점유율 확대와 '레가론(성분명 실리마린)'과의 병용 처방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활동을 병행할 예정이다. 이밖에 당뇨병 치료제 '부디앙정(성분명 엠파글리플로진)'의 성공적인 출시를 위해 시장 포지셔닝, 마케팅 메시지 정립, 채널 전략 등을 기획하고 있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올해 2분기에도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유지하며 성장 확대와 이익률 개선이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달성했다"며 “이와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외형을 성장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의약품 연구개발에도 적극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삼성바이오로직스, 상반기 매출 역대 최대…‘4공장 효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천 송도 4공장의 가동 확대와 바이오시밀러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다. 올해 전체 매출 전망치도 상향 조정해 첫 6조원 돌파 여부도 주목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3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2조5882억원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었던 지난해 동기 매출 2조1038억원보다 11.5% 성장한 수치다.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도 전년동기대비 46.7% 늘어난 962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분기 당시 컨센서스를 웃도는 영업이익을 기록한 데 이어, 올 2분기 영업이익도 컨센서스를 상회하면서 상반기 내내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상반기 별도기준 매출 2조138억원을 기록, 역대 처음으로 별도기준 상반기 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 이러한 호실적은 송도 1~3공장의 운영 효율 개선과 4공장의 램프업(가동 확대), 글로벌 시장의 바이오시밀러 판매 호조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현재 송도 1~3공장은 풀가동 중이며 4공장은 가동률 80%에 육박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4월 5공장 조기 완공 영향으로 2분기 일시적인 지출 증대가 예상됐지만, 1~4공장의 생산 능력을 토대로 이를 상쇄하며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월 2조원대의 역대 최대 규모 수주 계약을 시작으로 글로벌 제약사들과 대형 계약을 잇따라 체결하며 이미 지난해 연간 누적 수주 금액의 60% 이상을 달성했다. 향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 인적분할 △18만리터 규모의 5공장 본격 가동 △제2바이오캠퍼스 내 6~8 공장 추가 건립으로 132만 4000리터의 초격차 생산능력 확보 등을 통해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수주 경쟁력을 지속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올해 선보인 '삼성 오가노이드' 서비스를 필두로 사업 영역을 임상시험수탁(CRO)까지 확대하고, 이를 통해 신약 후보물질 발굴 초기부터 고객사와 협업하며 조기 록인(Lock-in)과 장기적 파트너십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항체약물접합체(ADC), 다중항체, 아데노부속바이러스(AAV) 등 유전자 치료제를 포함한 다양한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모달리티도 다각화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기존 미국 뉴저지와 보스턴에 이어 올해 초 일본 도쿄에도 영업사무소를 추가 개소해 아시아 지역 고객과의 접점을 넓혔다"며 “뛰어난 CDMO 경쟁력을 토대로 글로벌 톱 40위권 제약사를 대상으로 수주 활동을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소비쿠폰’ 풀리니 정관장 ‘화색’…‘귀한 분’ 선물 수요 노린다

국내 대표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정관장이 때아닌 '선물 수요 잡기'에 나선다. 명절 대목이나 가정의 달은 아니지만, 정부의 민생회복지원금(소비쿠폰) 지급이 가맹점 매출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 가맹 사업하는 정관장, 소비쿠폰 파급효과 기대감↑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GC인삼공사는 이달 말부터 소비쿠폰과 연계한 정관장 여름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관장 직영점이나 온라인몰에서는 소비쿠폰 사용이 불가하지만, 가맹점에서는 사용이 가능하다. KGC인삼공사는 정관장 홈페이지와 각 가맹점에 소비쿠폰 사용이 가능하다는 안내문을 게시했다. 또 이용자가 소비쿠폰 이용이 가능한 가맹점을 찾아보기 쉽도록 검색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홍삼 및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계절적 요인은 특별히 없지만, 통상 선물 수요가 많은 명절 전후나 가정의달이 5월이 가장 '대목'에 해당한다. 하지만 이번에 정부가 전국민에게 소비쿠폰을 지급함에 따라, 전국적으로 가맹점 750여 곳을 두고 있는 정관장도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소비쿠폰으로 선물을 구매하는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폭염과 무더위에 지쳐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여름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이달 말 소비쿠폰과 연계한 본격적인 여름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내수 침체 직격탄 맞았지만…소비쿠폰으로 반등 노린다 KGC인삼공사의 모회사인 KT&G의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정관장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1조1052억원이다. 이중 82.1%는 국내 내수 시장에서 나왔다. 최근 정관장의 매출은 줄곧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정관장은 여전히 가맹점과 면세점, 백화점 등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 비중이 높은데, 코로나19 이후 해당 채널의 회복이 유난히 더뎠다는 분석이다. 또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의 경쟁이 치열해진 것 역시 정관장 실적 부진의 이유로 꼽힌다. 이 때문에 정관장은 '홍삼정', '에브리타임', '홍삼톤', '천녹', '황진단' 등 스테디셀러 브랜드뿐만 아니라, 여러 수요층을 공략하는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독자 기술력으로 탄생한 혈당 조절 신제품 '지엘프로(GLPro)'를 비롯해, 갱년기 남성건강을 위한 '알엑스진(RXGIN)', 신뢰할 수 있는 오리지널 침향으로 만든 '기다림 침향' 등 차별화된 소재를 더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지난 2020년 5월 재난지원금 지급 당시 가맹점의 일평균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58% 상승했다"면서 “이번 소비쿠폰은 정관장 가맹점을 운영하는 점주분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최대 성수기’ 여름철 극장가 살아날까

올해 극장가가 극심한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상반기 누적 관객 수 4249만여명으로 전년 동기(6293만여명) 대비 32.5% 급감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2020·2021년)를 제외하고 가장 낮은 수치다. 특히 팬데믹 기간에 연 관객이 1억명 아래로 떨어졌다가 2022년 회복했던 노고가 수포로 돌아갈 가능성까지 제기돼 우려가 크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최대 히트작은 300만명 동원에 그쳤다. '야당'(337만 명),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336만 명), '미키17'(301만 명) 정도다. 지난해 상반기에 '범죄도시4'와 '파묘'가 각각 1100만 이상의 관객을 모은 것에 비교하면 올 상반기는 그야말로 최악의 성적을 냈다. 이로 인해 하반기 극장가에 많은 시선이 쏠린다. 7~8월 여름철은 극장가 최대 성수기로 기대작이 연이어 출격해 관객 동원에 총력을 쏟는 기간이다. 첫 번째 주자는 23일 개봉한 '전지적 독자 시점'이다. 누적 조회수 2억뷰를 자랑하는 동명의 인기 웹소설이 원작인 이 작품은 300억원대 제작비가 투입된 판타지 액션 블록버스터다. '쌍천만'을 달성한 '신과함께'를 배출한 리얼라이즈픽쳐스가 제작해 기대가 높다. 배우 안효섭과 이민호, 채수빈, 나나, 지수(블랙핑크) 등 캐스팅도 화려하다. 영화는 현실에서 펼쳐지는 소설 속 공간을 배경으로 인간(안효섭)과 소설 주인공(이민호)이 결말을 바꾸기 위해 게임의 퀘스트를 수행하듯 괴물과 치열한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그린다. 가상의 세계와 괴물 등을 구현한 컴퓨터그래픽(CG) 기술이 돋보인다. 이달 30일에는 여름 극장가 '흥행보증수표' 조정석이 주연을 맡은 가족 코미디 '좀비딸'이 공개된다. 동명의 웹툰이 원작으로 좀비가 된 사춘기 딸을 지키기 위해 극비 훈련에 돌입한 '딸바보' 아빠(조정석)의 고군분투가 펼쳐진다. 기존의 좀비물과 달리 코믹 요소가 강하다. 무엇보다 영화는 조정석의 존재로 관객들의 관심을 높인다. 조정석은 2019년 7월 '엑시트'(942만명)와 2024년 7월 '파일럿'(471만명) 흥행에 일등공신 역할을 하며 조정석표 코믹 연기의 불패를 입증했다. 이정은·조여정·윤경호 등 명품 조연들이 가세해 완벽한 합을 이룬다. 마지막 주자로는 8월13일 '악마가 이사왔다'가 나선다. '엑시트'의 흥행을 합작한 이상근 감독과 임윤아의 재회로 화제를 모은 이 영화는 미스터리 코미디 장르를 표방한다. 극중 청년 백수(안보현)가 새벽마다 악마로 깨어나는 아랫집 여자 선지(임윤아)를 감시하는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기상천외한 이야기다. 이 영화는 임윤아의 연기 변신으로 눈길을 끈다. 낮에는 평범한 빵집 운영자, 밤에는 악마로 깨어나는 독특한 설정의 캐릭터를 외모, 의상, 목소리 톤 등에 차이를 둬 다채로운 매력을 뽐낸다. 기대작 3편의 잇단 개봉에 이어 정부가 제공하는 영화관 할인권도 극장가에 활기를 불어넣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가 내수 진작을 통한 민생 회복과 영화산업 활성화를 위해 오는 25일부터 멀티플렉스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씨네큐 등에서 1인당 2매, 회당 6000원의 관람료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현대百, ‘더현대·커넥트’로 지방 랜드마크 세운다

온라인 중심의 유통 환경에 대응해 현대백화점이 기존 백화점 틀을 깬 '미래형 리테일 모델' 출점에 속도를 낸다. 지방 거점 도시 위주로 초대형 복합쇼핑몰을 신규 출점하거나, 기존 저수익 점포를 탈바꿈해 고객들을 끌어온다는 전략이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오는 2027년 완공 목표로 10월부터 '더현대 부산' 착공에 돌입한다. 이 매장은 부산 강서구 대저동 에코델타시티 특별계획구역 내 연면적 11만1000㎡(3만3000평) 부지에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들어선다. 더현대 부산은 정지영 현대백화점 대표가 제시한 차세대 플랫폼 전략 '더현대 2.0'을 처음 반영하는 점포다. 백화점·아울렛·쇼핑몰 등 전통적인 유통 경계를 허무는 차세대 플랫폼을 세우는 것이 골자다. 이를 반영해 더현대 부산은 백화점과 아울렛의 장점인 프리미엄·가성비 상품을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몰로서, 몰입형 경험을 강조한 공간까지 조성된다. 더현대 부산의 출점 전략에는 2021년 2월 선보인 '더현대 서울' 흥행을 바탕으로 지방권까지 성공 DNA를 이식한다는 판단이 녹아들어 있다. 기존 백화점과 달리 쇼핑 공간에 팝업 등 체험형 콘텐츠까지 더한 더현대 서울은 젊은 층 위주로 인기를 끌면서 2023년 말 업계 최단기간 연매출 1조원을 넘겼다. 지난해 연매출도 1조1994억원으로 개점 당시(6637억원)와 비교해 2배 가까이 늘었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모델을 발판으로 15년 전 철수했던 광주 상권도 재진입한다. 오는 2027년 말 완공, 2028년 개장을 목표로 올 10월 '더현대 광주' 착공을 앞두고 있다. 현대백화점이 부산·광주 등 신규 출점에 투입하는 예산만 2조2000억원에 이른다. 더현대 외에도 현대백화점은 지방 주요 도시 위주로 또 다른 오프라인 리테일 모델인 '커넥트현대'를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더현대가 대도시 내 랜드마크 성격이 짙다면, 커넥트현대는 구도심 상권 활성화 등 지역 생활·문화를 접목한 맞춤형 도심 복합몰에 가깝다. 지난달 27일에는 충북 청주에서 커넥트현대 2호점을 정식 개장한 바 있다. 업계는 지방 핵심 거점에 현대백화점이 매장을 넓히는 이유로 성장 정체를 꼽는다. 지난해 연결 기준 현대백화점 매출은 4조1876억원, 영업이익은 2842억원으로 전년 대비 0.5%, 6.4% 감소한 수치다. 더 이상 서울권·수도권 내 대규모 백화점이 들어설 부지를 확보하기 어렵다는 점도 요인으로 꼽힌다. 점포 효율화 차원에서 현대백화점은 기존 비효율 매장 리뉴얼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2022년 말 기존 대구점을 '더현대 대구'로 재탄생시켰으며, 매출이 저조했던 울산동구점도 지난달 울산점의 분점으로 통합했다. 지난해 9월부터 운영 중인 커넥트현대 1호점 부산점의 경우 기존 부산점을 업태 변경해 재개장한 것이다. 여기에 올해 점포별 특색 강화를 위한 리뉴얼 청사진도 제시했다. 약 1900억원을 투입해 더현대 서울을 비롯해 서울 신촌점·경기 판교점 대상으로 점포별 상품기획(MD) 개편, 공간 리뉴얼 등을 단행한다는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현대백화점이 지난달 서울 서남권 핵심 점포로 꼽히던 디큐브시티점의 영업을 종료하면서, 매출 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다만, 지난해 전체 매장 중 해당 점포 매출이 하위권에 속했던 데다, 신규 매장 출점에 따라 실적 타격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디큐브시티 폐점으로 매출 감소가 발생하겠지만 수익성에는 크게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콘텐츠에 따라 백화점을 고정적으로 찾아가는 사람들이 많고, 기존 디큐브시티점과 인근 목동점, 더현대 서울과 거리상 가까워 수요 이탈이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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