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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과 K패션의 만남’…마뗑킴, 광장시장에 매장 오픈

패션 브랜드 마뗑킴이 서울 종로 광장시장에 매장을 오픈하며 전통시장과 이색적인 만남을 성사시켰다. 1일 오픈한 마뗑킴 광장마켓점은 약 126㎡(38평) 규모로, 내부는 그래피티 아티스트 범민 작가와 협업해 브랜드 특유의 자유로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매장에는 베스트셀러 아이템과 시즌 컬렉션을 비롯해 외국인 고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서울 익스클루시브 라인, 한글 라인 등이 진열돼 있다. 한글 마뗑킴 로고를 포인트로 한 에코백은 추후 단독 판매한다. 마뗑킴의 광장시장 입점은 K-패션을 대표하는 브랜드로서 전통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국내외 고객들에게 특별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결정했다. 마뗑킴은 신규 매장 오픈을 기념해 K-패션과 K-푸드가 만나는 이색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한다. 1~2일 양일 간 △박가네 빈대떡 △순희네 빈대떡 △육회 자매집 △광장시장 찹쌀 꽈배기 △갈릭 보이 △광장 토스트 등 광장시장을 대표하는 맛집들이 대거 참여한다. 이틀간 150여 명의 맛집 직원들이 마뗑킴 한글 로고 티셔츠와 시그니처 볼캡을 유니폼으로 착용하며, 매장에서는 마뗑킴 브랜드 포스터는 물론 브랜드 로고가 새겨진 물품을 비치해 고객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매장에서 제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마뗑킴 볼캡 브레드를 포함해 구매 금액대별로 타포린 백, 뉴에라 볼캡 키 홀더 등을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할리베어’ 앞세우는 할리스…저가 커피 공세 속 ‘생존 전략’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 할리스(HOLLYS)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의 정체성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중저가 커피 브랜드의 약진 속에서 단순히 커피만으로는 승부를 가리기 어렵다는 셈법이 작용한 것으로, 최근에는 브랜드 마스코트 '할리베어'를 활용한 기획 상품(MD) 라인업 확충에 힘을 쏟는 분위기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할리스가 최근 브랜드 마스코트 '할리베어'를 리뉴얼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X(구 트위터)에 할리베어 채널을 오픈하는 등 자체 캐릭터를 활용한 브랜드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할리베어'는 할리스가 지난해 공개한 브랜드 마스코트로, 할리스의 일부 MD 제품에 활용돼 왔다. 최근에는 가을 시즌 한정 신메뉴에 활용됐고, 이날 출시된 키링과 카드지갑 등 MD 제품에도 할리베어가 새겨졌다. 다만 할리스의 '할리베어'가 시장에서 얼마만큼의 반응을 불러일으킬지는 미지수다.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카카오프렌즈나 디즈니 등 외부의 인기 캐릭터와 컬래버레이션 굿즈를 선보이는 것이 일반적인 캐릭터 활용법이다. 국내 커피 전문점 시장에서 자체 캐릭터를 꾸준히 키운 경우는 스타벅스의 곰 캐릭터 '베어리스타(BEARISTA)' 정도가 꼽힌다. 할리스 관계자는 “할리베어는 최근 리뉴얼을 통해 커피콩 모양의 귀에 하트모양의 머즐로 더 귀여운 모습을 갖추게 됐다"며 “앞으로 할리베어 IP를 활용한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할리스의 브랜드 가치를 전달하고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할리스가 자체 캐릭터를 키우는 까닭은 '브랜드 인지도 강화'를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MD 제품을 통해 가맹점의 매출 상승을 노리겠다는 셈법도 깔려있다. 할리스의 가맹점 수는 해마다 줄고 있지만, 가맹점 평균매출액은 느는 추세다.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의 공세 속에서 무리한 출점으로 확장 전략을 취하기보다는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따르면, 할리스 가맹점 수는 2022년 453개에서 2023년 439개, 2024년 424개로 줄어들었다.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2022년 2억7200만원에서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기준 3억4400만원을 기록했다. 할리스 운영사인 KG에프앤비는 지난 2020년 11월 할리스를 인수한 후 브랜드 명칭에서 '커피(COFFEE)'를 떼고 '할리스'만 남기는 브랜드아이덴티티(BI) 변경을 단행한 바 있다. 당시 할리스는 굿즈 라인업 확대 등을 추진해 커피 프랜차이즈를 넘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진화하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했었다. 업계 관계자는 “저가 커피 브랜드와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커피 외에 돌파구 마련이 필요해진 상황"이라며 “MD 라인업 강화는 그 대안 중 하나인데, 할리스가 자체 캐릭터를 키우기로 한 것은 이를 위한 장기적 관점의 접근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긴~추석 연휴, 무료 관광지·케데헌 명소 가볼까

2025년 추석 연휴는 개천절과 한글날 등 공휴일과 주말, 대체휴일까지 겹쳐지며 3일부터 9일까지 7일간의 황금연휴가 이어진다. 이에 한국관광공사는 연휴 동안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거나 혼자만의 휴식을 즐기는 시민을 위해 대한민국 구석구석의 관광지를 무료로 개방한다. 또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등장한 명소를 소개해 연휴의 풍성함을 더했다. 한국관광공사는 추석연휴를 더욱 특별하게 보낼 수 있도록 전국의 주요 관광지를 무료로 개방한다.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서울의 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 등 4대 궁을 포함해 경기도, 전라남도, 강원도의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명소를 선별했다. 4대궁은 3일부터 9일까지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야간행사 중에는 경복궁의 '한복연향'만 한복 착용자에 한해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다. 또 8일부터 12일까지 궁중문화축전 기간에는 경복궁과 광화문 일대에서 조선시대 왕실 호위문화를 상징하는 수문장 교대의식이 진행돼 볼거리가 풍성하다. 최근 한국전통 문화에 대한 관심이 새삼 높아지면 주목을 받고 있는 각종 전시관도 무료로 시민들을 초대한다. 서울·덕수궁·과천·청주관 등 4곳의 국립현대미술관과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수원시립미술관에서는 1910년대 이후부터 현대까지 한국의 미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한국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강원도 평창의 국립한국자생식물원은 우리나라에서만 볼 수 있는 1700여 종의 식물이 전시돼 있다. 전남 완도의 완도수목원에서는 수목원을 비롯해 계곡 쉼터, 등산코스가 마련돼 있어 연휴를 여유롭게 마무리하기 안성맞춤이다. 경북 고령 지산동 고분군에서는 12일까지 '2025 국가유산 미디어아트'가 무료로 열린다. '하늘로 향하는 빛'을 주제로 가야금 연주 속에서 화려한 빛으로 물든 대가야인의 세계관이 펼쳐진다. 10월 축제도 다양하다. 올해 11번째를 맞은 '2025 궁중문화축전'이 8일부터 12일까지 열린다. 궁중문화축전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가유산이자 조선과 대한제국의 역사를 품고 있는 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경희궁 등 서울 소재 5개 궁궐과 종묘에서 매년 봄·가을 개최된다. 이 기간에 맞춰 궁중 문화와 역사를 바탕으로 기획한 프로그램이 공개될 예정이다. 노년층을 위한 '동궐 장원서'는 조선시대 궁궐의 조경을 담당하던 장원서에서 가을꽃으로 자신만의 반려화분을 만드는 어르신 대상 행사다.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온실인 창경궁 대온실에서 꽃향기를 만끽하며 마음을 위로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이밖에 청소년을 위한 '종묘 건축 탐험대', 어린이들을 위한 '준명당 어린이학교' 등 세대별 맞춤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에 등장한 장소도 공들여 소개했다. 극중 루미와 진우가 만나 서로의 아픔을 나누는 낙산공원 성곽길, 두 사람이 골목과 지붕을 오가며 '프리'(Free)를 부르는 북촌한옥마을은 한옥의 고즈넉한 아름다움과 골목의 정겨움이 담겨 있다. 무료 개방하는 4대궁 중 경복궁은 국립고궁박물관과도 연결돼 있어 인기가 높다. 3호선 경복궁역에서 걸어가는 지하통로에는 한국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소개하는 미디어 영상이 대형 전광판에 소개돼 있어 눈길을 끈다. 국립고궁박물관에서는 '케데헌'에서 루미가 사용한 사인검과 일월오봉도 등도 발견할 수 있다. 인근에 위치한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의 8층 전망대에서는 광활하게 펼쳐진 경복궁의 전경이 한눈에 담긴다. 이외에도 최근 '핫 플레이스'로 떠오른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한국 전통문화를 오감으로 즐기며 '뮷즈'(뮤지엄+굿즈)숍에서 각종 상품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케데헌'의 포스터와 엔딩 장면에 등장한 N서울타워는 입장료를 내고 전망대에 올라 서울 전경을 바라보는 것도 좋지만 아래에서 올려다봐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낮보다 밤이 더 아름다운 곳이기 때문에 저녁 시간대 방문을 추천한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례적으로 긴 추석연휴에 전 세대 모두가 유명 관광지를 무료로 즐기며 특별한 시간을 보내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콘텐츠를 기획했다"면서 “'케데헌' 작품 자체의 인기를 넘어 한국 명소의 매력을 느끼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외식가맹 최대 과징금 맞은 메가MGC커피…“인수前 사안”

메가MGC커피를 운영하는 앤하우스가 1일 공정거래위원회의 과징금 부과에 대해 “현 경영진이 인수하기 전 발생했던 사안들"이라고 해명했다. 이날 공정위는 앤하우스에 가맹사업법 위반 혐의로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22억9200만원을 부과했다. 앤하우스는 메가MGC커피 가맹점주들에게 제빙기·그라인더를 가맹본사를 통해서만 구입하게 강제하고, 판촉행사에 대해 적법하게 동의를 받지 않았다는 혐의를 받는다. 이번 제재는 외식업종 가맹사업법 위반 사건 중 사상 최대 규모의 과징금 부과 사례다. 이와 관련 앤하우스는 “공정위의 판단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앞으로 더욱 철저한 행정 처리를 통해 가맹점과의 상생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면서도 “단순히 회사 전체 매출액에 일정비율의 과징금을 부과하는 것이 과연 합리적인 것인지에 대해서는 면밀히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모바일상품권 관련 사안은 5년 전인 2020년 7월에 시정이 완료됐으며, 그 외 사안들 역시 2021년 7월 경영권 인수 이후 경영 시스템을 정비하는 과정에서 모두 시정했다"며 “해당 기간 동안 가맹점주에게 불이익을 준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메가MGC커피의 운영사 앤하우스는 김대영 대표가 이끌고 있다. 김 대표는 사모펀드 프리미어파트너스와 함께 지난 2021년 7월 앤하우스 지분 100%를 인수했고, 올해 3월 프리미어파트너스에 투자금을 모두 상환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동원그룹 창업주 김재철 명예회장, 서울대에 250억원 기부

동원그룹과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창업자인 김재철 명예회장이 국내 인공지능(AI) 분야의 인재 육성과 관련 산업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서울대에 사재 250억원을 기부한다. 김 명예회장은 1일 서울대 행정관에서 열린 기부 협약을 통해 향후 10년 간 해마다 사재 25억원을 기부하기로 약정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유홍림 총장을 비롯한 서울대 임직원과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 김은자 동원와인플러스 부회장 등 김 명예회장의 가족들이 참석했다. 서울대는 이번 기부를 통해 김 명예회장의 이름을 딴 '김재철AI클래스'를 설립하고 향후 10년 간 해마다 학부생 가운데 30명씩을 선발해 전액 장학금으로 맞춤형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MIT, 스탠포드대, 카네기멜론대 등 해외 유수 대학과의 교환학생 및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인턴십을 지원한다. '김재철AI클래스'가 앞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AI 핵심 인재를 길러내는 교육 플랫폼이자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재철 명예회장은 “위대한 잠재력을 지닌 대한민국의 청년들이 인프라 부족으로 학문 탐구의 기회마저 상실해선 안될 일"이라며 “우리 젊은이들이 마음 놓고 연구할 수 있는 환경 조성과 토대 마련은 꼭 해야만 하는 일이기에 다시 한번 새로운 도전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젊은 시절엔 세계의 푸른 바다에서 미래를 찾았지만, AI 시대에는 데이터의 바다에 새로운 미래가 있을 것"이라며 “이번 기부가 서울대에서 AI 인재를 키우는 마중물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유홍림 서울대 총장은 “AI산업 육성을 통해 국가 경쟁력을 드높일 수 있는 중대한 시기에 김재철 명예회장의 큰 결심에 경의를 표한다"며 “관악캠퍼스에 종합화를 이룬 지 50주년이 된 뜻 깊은 해에 서울대와 '김재철AI클래스'가 AI교육의 허브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유통 인사이드] 바다 건너 간 ‘더현대 글로벌’…‘K패션 전도사’ 청사진

올해로 출범 2년차를 맞이한 '더현대 글로벌'이 국경을 넘어 K-패션 전도사로서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다. 해외 공략의 시험장 겸 전략적 요충지인 일본에 국내 백화점 최초의 정규 매장을 세우고, 패션쇼·현지 온라인 몰까지 고객 접점을 넓히는 중이다. 한류 광풍이 부는 중화권 등으로 추가 진출 소식도 알리면서 수출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1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최근 일본 도쿄 소재 유명 쇼핑몰 파르코 시부야점 내 더현대 글로벌의 첫 정규 리테일숍을 개장했다. 지난해 5월부터 올 8월까지 43차례나 선보여 온 팝업 성과가 호조를 기록하며 정식 매장을 출점한 밑바탕이 됐다. 특히, 정규 매장은 브랜드 교체 주기가 2주에서 한 달 단위로 빠른 편이다. 이를 통해 고객은 늘 새로운 브랜드를 만날 수 있고, 브랜드는 장기적으로 노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더현대 글로벌은 현대백화점의 패션을 포함한 K-콘텐츠 수출 플랫폼으로, 자금 부담으로 해외 판로 확장이 어려운 유망 K패션 브랜드를 집중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5월 기존 패션사업부 내 전담 조직을 꾸리며 사업에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더현대 글로벌의 차별점은 사업 초기부터 직접 매장을 운영하는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모델을 밀고 나간 점이다. 현지 고객과 즉각적인 소통이 가능하고, 브랜드도 실질적인 판매 경험을 쌓을 수 있어서다. 반면 경쟁사들은 주로 온라인 기반의 B2B(기업 간 거래) 모델로 패션기업의 해외 진출을 밀어주거나, 뒤늦게 소비자 대상의 판매까지 눈 돌리는 경우가 많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B2C 중심 모델이지만 B2B도 병행하고 있다. 해외 리테일 바이어 연결과 신규 거래선 확보, 통관과 물류 전 과정 지원 등 다양한 방식으로 돕고 있다"며 “더현대 글로벌팀 바이어들이 직접 현지에서 판로를 발굴하는 것도 자체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시장 간보기를 끝내고 올 하반기부터는 '매장 원툴'이 아닌 현지 소비자들에 빠르게 녹아들 수 있는 다양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일본 사이타마에서 진행된 도쿄걸즈컬렉션(TGC) 런웨이에 참가해 더바넷·트리밍버드 등 4개 브랜드를 소개한 것이 대표 사례다. 매년 2만명의 관객이 몰리는 TGC는 일본 Z세대에게 가장 영향력 있는 패션 행사로 통한다. 여기에 더현대 글로벌은 연내 온·오프라인 연계형인 O2O(Online to Offline) 방식으로의 사업 확대까지 꾀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현지 파트너사가 운영하는 패션 플랫폼 '누구(NUGU)' 내 더현대 글로벌 전문관을 개설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연계해 고객 접점을 넓히고, 판매 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브랜드 소싱과 마케팅도 이어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K패션은 한류 콘텐츠 인기에 힘입어 영향력을 불려왔다는 평가가 많았다. 한류 붐이 식을 경우 'K'를 뗀 K패션이 자생할 수 있을지도 물음표가 붙었다. 더현대 글로벌도 고민이 없지 않았지만, 이번 정규 매장은 단순히 한류에 기대는 수준을 넘어 K브랜드가 현지 소비자 삶에 자리 잡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시도라고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박동용 현대백화점 상품본부 더현대 글로벌 팀장은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지난해부터 도쿄와 오사카에서 팝업 매장을 운영했는데, 일부 브랜드는 개장 직후 준비 물량이 조기 소진될 만큼 정도로 현지 반응이 뜨거웠다"면서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정규 매장을 열어도 충분히 시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한류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여전히 K콘텐츠 소비가 활발하며 패션에 대한 수요와 구매력이 높은 시장이라 전략적 요충지로 꼽힌다. 더현대 글로벌이 앞서 첫 해외 진출국으로 일본을 택한 이유도 이와 무관치 않다. 높은 성장성을 기반으로 더현대 글로벌은 이미 향후 몇 개년에 이르는 일본 내 점포 확장 계획도 밝혔다. 내년 상반기 도쿄 오모테산도 쇼핑거리 내 660㎡(약 200평) 대규모 단독 매장을 세우고, 이를 포함해 5년 내 5개 리테일숍 문을 연다는 구상이다. 박 팀장은 “현재는 도쿄를 중심으로 영향력을 확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오모테산도 등 다른 핵심 상권에서도 (시부야점과) 동일한 운영 방식을 기본으로 하되, 지역별 특성에 맞게 카테고리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더현대 글로벌이 눈여겨보는 또 다른 지역 대만·홍콩 등 중화권이다. 대만과 홍콩 역시 한류 영향력이 크고, 현지 유통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초기 확장 거점으로 적합하다는 판단에서다. 박 팀장은 “동남아시아 시장도 성장 잠재력이 높지만 중화권은 접근성과 시장 파급력 측면에서 더 빠르게 안착할 수 있는 장점을 갖췄다"며 “먼저 중화권을 집중 공략하고 이후 동남아 등으로 넓히는 단계적 전략을 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만의 경우 이달 1일부터 연말까지 현지 수도인 타이베이 내 유명 백화점에서 팝업을 전개한다. 국내 백화점이 대만 백화점에서 팝업을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현지 수요에 맞춰 패션뿐 아니라 뷰티·리빙 브랜드도 함께 선보인다. 향후 타이중·타이난 등 주요 도시로 운영 범위 확대도 검토 중이다. 더현대 글로벌의 중·장기적 목표와 관련해 박 팀장은 “5년 내 아시아 주요 도시 5곳 이상에 플래그십(단독) 매장을 확보해 K브랜드 전초기지로 키울 계획"이라며 “나아가 더현대 글로벌을 K브랜드 해외 진출의 대표 플랫폼으로 성장시키고, 현대백화점이 글로벌 시장에서 K라이프스타일 유통 허브 역할을 하도록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피력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무관용 원칙” 쿠팡, 납치광고 악성 파트너사 형사 고소

쿠팡이 '납치광고'를 반복해 온 악성 파트너사 10여 곳을 상대로 형사 고소를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납치광고는 쿠팡의 제휴마케팅 서비스인 '쿠팡 파트너스'를 악용해 이용자 의사와 무관하게 강제로 쿠팡 사이트로 이동시키는 악의적 행위를 의미한다. 이번 조치는 선량한 파트너와 이용자 모두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쿠팡에 따르면, 악성 파트너사들이 그동안 쿠팡 파트너스 이용약관과 운영정책을 상습적으로 위반해 왔으며, 강한 경고와 제재에도 불구하고 동일한 행위를 의도적으로 반복했다. 예컨대 한 업체는 자신들이 구매한 한 인터넷 사이트 광고화면(지면)에 보이지 않게 쿠팡 구매 링크를 걸었고, 해당 사이트에 접속한 이용자는 클릭을 하지 않아도 강제로 쿠팡 사이트로 이동하도록 했다. 쿠팡은 이 같은 행위가 단순한 약관 위반을 넘어, 쿠팡의 브랜드 가치를 훼손하고 영업활동에 대한 심각한 방해를 입게 된 것으로 판단하고 법적 절차에 착수했다. 쿠팡은 일부 악성 광고사업자의 부정 광고를 근절하고자 △불법 광고 모니터링 정책 강화 △수익금 몰수·계정 해지 등 강력한 페널티 운영 △부정광고 신고와 포상제 확대 △전담 모니터링 인력과 시스템 구축 등을 이어왔다. 올해에도 정책을 개정해 1회 위반 시 수익금을 장기간 몰수하고, 2회 이상 위반 시 계정 해지까지 가능하도록 운영 정책을 강화했다. 쿠팡 관계자는 “이용자들의 불편을 야기하고 쿠팡의 브랜드 가치를 훼손하는 부정광고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할 것"이라며 “부정광고 근절을 위해 필요시 향후 더 강력한 제재 조치도 추가할 예정으로, 정부와 협력해 불법·불편 광고 근절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직접 제품 써보세요” 코지마, 추석 연휴 ‘문체어’ 팝업 매장 운영

코지마가 오는 12일까지 스타필드 코엑스몰에서 하반기 주력 상품인 리클라이너 마사지 소파 '문체어' 팝업 매장을 운영한다. 코엑스몰 지하 1층에 마련된 이번 팝업 매장은 제품 체험과 휴식은 물론 일대일 맞춤 상담, 구매 모두 한번에 가능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문베어의 기존 베이지, 그레이 컬러뿐 아니라 이달 새롭게 출시한 핑크 색상 제품도 해당 매장에서 첫 선보인다. 지난 8월 출시된 문체어는 달을 형상화한 외형으로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인 '2025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한 제품이다. 체형 맞춤형 케어를 제공하는 탁월한 안마의자 기능과 최대 147도까지 젖힐 수 있는 리클라이닝 소파 기능도 갖췄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팝업 매장에서는 문체어 외에 코지마의 대표 소형 마사지기도 만나볼 수 있다. 스툴형 발마사지기 '코지스툴', 코지스툴에 종아리 롤러와 부클레 소재를 더한 '코지스툴 부클레 에디션' 등을 특별가로 판매한다. 김경호 코지마 마케팅부 김경호 본부장은 “긴 추석 연휴를 맞아 유동인구가 많은 쇼핑몰에서 더 많은 고객들이 문체어의 우수한 디자인과 기술력을 체험할 수 있도록 팝업 매장을 선보이게 됐다"며 “안마의자는 경험이 중요한 고관여 제품인 만큼 더 많은 분들이 문체어를 직접 만나볼 수 있도록 고객 접점 확대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롯데타운 잠실, 미식 공간 새단장……식당가 이용객↑

롯데백화점인 미식 랜드마크를 표방해 잠실 상권의 다이닝 라인업을 손보고 있다. 1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오는 2일 잠실 에비뉴엘 6층에 스페인 음식 전문점 '라콘차(La Concha)' 매장 문을 연다. 국내 대표 스페인 레스토랑 '스페인클럽'과 롯데백화점이 협업해 기획한 브랜드로, 정통 스페인 요리에 한국의 제철 식재료를 접목한 각종 요리를 선보인다. 오는 11월에는 잠실 롯데월드몰 6층에 스테이크 전문점 '르뵈프(Le Boeuf)' 매장도 선보인다. 르뵈프는 프랑스어로 소고기를 뜻하며, 합리적인 가격으로 양질의 클래식 스테이크 요리를 판매하는 여의도 인기 맛집으로 유명하다. 르뵈프가 유통사 매장에 들어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매장에서는 코스 메뉴는 물론, 단품 메뉴까지 별도로 주문 가능하다. 가족 단위 고객이 많은 잠실 롯데월드몰의 특성을 반영해 주류 필수 주문 등 일부 옵션은 제외한 다이닝 공간으로 운영된다. 롯데타운 잠실은 올해에만 서령, 콘피에르 셀렉션, 신라제면, 이타마에스시 등 17개의 신규 다이닝을 도입해 왔다. 이들 새 다이닝 중 70% 가량이 잠실 롯데월드몰에 입점했으며, 올 1~8월 롯데월드몰의 다이닝 이용 고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15% 늘어날 만큼 도입 효과를 보고 있다. 최형모 롯데백화점 푸드부문장은 “올해 롯데타운 잠실은 국내 1호 글로벌 다이닝부터 롯데백화점과 유명 브랜드의 협업 식음료(F&B)까지 다채로운 미식 콘텐츠를 선보였다"며 “국내 최고의 쇼핑몰의 위상에 걸맞게 앞으로도 감각적인 다이닝을 도입해 서울을 대표하는 미식 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중기중앙회-국민통합위, 中企 성장·양극화 해소 위해 ‘맞손’

중소기업중앙회가 국민통합위원회와 1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 리더스룸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및 상생협력을 위한 공동 연구·조사 △실효성 있는 정책 발굴을 위한 행사, 토론회, 간담회 등 개최 △정부 부처·관계기관에 정책 제안 및 지속적 이행 점검 △중소기업 인식개선 홍보·캠페인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날 협약식에 이어 열린 중소기업 현장 간담회에서는 △중소제조업 혁신방안 마련 △대·중기 간 기술격차 해소 △노동시장 이중구조 해소 △'모두의 성장 위원회(가칭)' 설치 △규제배심원제 도입 등의 건의가 이뤄졌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우리 사회는 0.1%의 대기업이 전체 부가가치의 66.3%를 차지하는 대기업 중심의 생태계로 대·중소기업 간 양극화가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이번 정부에서 협동조합 협의요청권 도입과 온라인플랫폼법 제정 등 중소기업계의 상생 요구가 국정과제에 반영된 만큼, 앞으로 양 기관이 협력해 중소기업 성장과 양극화 해소를 통해 국민통합을 이루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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