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중기부-동반위, 다음달 1일 美 LA서 K컬렉션 개최

중소벤처기업부와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상생협력재단)이 다음달 1일부터 3일까지 사흘 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K-Collection with KCON LA 2025'(K컬렉션)를 개최한다. K컬렉션은 세계적인 한류 축제인 KCON과 연계하여 국내 소비재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글로벌 판촉 행사로, 지난 2014년부터 꾸준히 추진돼 왔다. 특히 KCON LA는 K컬렉션 최다 개최지로, 지금까지 중소기업 401개사가 참가해 약 146억원의 수출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번 K-컬렉션에는 뷰티, 생활용품, 식품, 패션 등 다양한 국내 대표 브랜드를 보유한 50개 중소기업이 참여한다. LA 컨벤션 센터(LACC) 웨스트홀에 펼쳐질 대규모 기업 소비자 간 거래(B2C) 현장 판촉전에서는 전시·판매뿐 아니라 전통놀이, 메이크업쇼 등 다채로운 체험형 콘텐츠가 마련되어 LA 현지와 세계 각국 한류 팬들에게 'K-라이프스타일'을 생생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또 K-컬렉션에는 현지 실 계약 이력이 있거나, 미국 시장 진출 역량이 검증된 미국 유력 바이어 50여 곳이 초청된다. 참가기업들은 각자 브랜드의 강점을 어필하며, 일대일 맞춤형 기업 간 거래(B2B) 수출상담회에 참여하게 된다. K-컬렉션의 홍보 앰버서더로는 케이팝(K-POP) 신예 걸그룹 'HITGS(힛지스)'가 선정됐다. 아울러 올 연말까지 K-컬렉션 온라인몰 기획전도 열린다. 특히 디지털에 친숙한 미국 10~20대를 타깃으로 본격적인 마케팅이 이뤄질 예정이다. 상생협력재단 관계자는 “KCON LA 2025라는 세계적인 한류 페스티벌과 연계해 추진되는 K컬렉션은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입체적 유통 전략을 통해 실질적인 수출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지속적인 브랜드 노출과 유통망 다각화를 통해 우리 중소기업의 미국 시장 안착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산업계 인공지능(AI) 전환이 빠르게 확산 중인 가운데, 중소벤처기업의 AI 전환을 지원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당장 공급이 부족한 그래픽처리장치(GPU)의 정부 확보분 일정 비율을 중소벤처기업에 의무적으로 할당하고, 예산 및 연구개발(R&D) 과제 선정 시에도 중소기업에 40% 이상을 할당하는 '중소기업 할당제'를 도입해야하는 등 실질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29일 벤처기업협회 산하 AX브릿지위원회가 국내 벤처기업 대표 및 임원 400여 명을 대상으로 '정부 AI 정책에 대한 벤처기업 인식조사'에 따르면, 우리 벤처기업들은 향후 정부의 AI 정책 중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분야로 'AI 인프라 구축 및 R&D 투자 확대'(84.6%)를 꼽았다.(1·2순위 합산 기준) 이어 'AI 스타트업 지원 및 투자 활성화'(63.0 %), '데이터 활용 법제도 개선'(45.0 %)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벤처기업들은 정부의 지원이 AI 기술을 직접 개발하는 대기업이나 스타트업에만 집중되어서는 안 된다고 입을 모았다. 한 응답자는 “AI를 필요로 하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지원 방안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제시했고, “제조·의료·물류 등 기존 중견기업들의 모멘텀에 AI가 큰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다수 제기됐다. 벤처업계는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대안도 제시했다. 먼저 가장 시급한 GPU 부족 문제에 대해서는 정부가 확보할 GPU 5만 개 중 약 30%가량을 중소벤처기업에 의무적으로 할당하는 안을 제시했다. 또 기업들이 즉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AI 인프라 바우처' 제도를 도입해달라는 요구가 컸다. 정부의 AI 관련 예산 및 R&D 과제 선정 시 중소기업에 약 40% 이상을 할당해달라는 의견도 나왔다. 또 신청부터 자금 집행까지의 기간을 30일 이내로 단축하는 'AI 패스트트랙' 제도를 신설하여 공정한 기회와 속도감 있는 지원을 보장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벤처기업협회 AX브릿지위원회 관계자는 “대한민국 AI 성공의 진정한 척도는 몇 개의 유니콘 AI 기업이 탄생했는지가 아니라, 우리 경제의 허리를 담당하는 수만 중소·벤처기업의 현장에 AI가 얼마나 깊숙이 스며들었는가로 평가될 것"이라며 "정부의 'AI 3강 도약' 비전은 모든 중소·벤처기업이 스스로 AI 전환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모두를 위한 AX 정책'이 뒷받침될 때 비로소 완성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복합 공간’ 먹혔다…롯데마트 구로점, 한 달 만에 30만명  발길

지난 6월 문을 연 롯데마트의 '그랑그로서리 구로점'이 개점 한 달 간(6월 26일~7월 25일 기준) 누적 방문객 30만명을 돌파하며 소비자 호응을 얻고 있다. 매출도 당초 목표치 대비 70% 이상 초과 달성했다. 이 같은 인기 비결로 롯데마트 측은 “식료품 전문성과 체류형 콘텐츠를 결합한 점포 전략을 기반으로 구리시민들의 생활에 밀착한 쇼핑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설명했다. 그랑로시러 구로점은 약 90%의 공간을 식료품으로 구성햇다. 특히, 식사 시간 단축을 중시하는 맞벌이 가구 위주로 냉동 간편식 500여 종을 운영하는 '데일리 밀 솔루션'에 대한 관심이 높다. 구리점 냉동식품 매출만 전 점포 평균 대비 3배 이상 높고, 개장 첫 달 냉동식품 상품군 매출 1위를 기록했다. 해외 단독 직소싱 상품과 건강 기능성을 강조한 식단 케어 상품군도 선보이고 있다. 일본 니치레이사의 '히야시츄카'와 함께, 동일 브랜드의 '탄탄멘'도 구리점 단독으로 판매한다. 프랑스 냉동식품 1위 브랜드 '피카드'의 대표 상품 20여 종도 오프라인 단독으로 갖췄다. 웰니스 식생활 수요에 맞춰 운영 중인 '메디쏠라 기능식 도시락' 시리즈는 영양 균형 샐러드부터 당뇨·신장 케어 등 질환별 맞춤 제품으로 구성됐다. '글로벌 퀴진' 코너는 전체 점포 중 가장 많은 세계 각국의 조미식품을 취급한다. 국가별 대표 조미료부터 독특한 이색 양념까지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한다. '수입식품 특화존'을 통해 대만 '산수공 설화병', 일본 '산토리 이에몬 교토 레몬네이드' 등 인기 상품들도 단독으로 선보인다. 구리점은 구리시 농수산물도매시장과 손잡고 유통 단계를 최소화한 '구리시 상생 농산물 코너'도 운영 중이다. 해당 코너는 당일 경매된 애호박, 다다기 오이 등 10여 종의 상생 농산물을 직송 방식으로 선보였고, 누적 판매 물량만 약 20여 톤(t)에 이른다. 여기에 구리점은 단순 쇼핑 외에도 복합 문화 공간으로서의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 2층에는 롯데마트 최초로 도입한 '트니트니 플러스' 문화센터와 체험형 매장인 '토이저러스'가 자리했다. 트니트니 플러스 문화센터는 체육·미술·음악을 융합한 프리미엄 유아 콘텐츠로 구성됐다. 개장 첫 달 대다수 강좌가 조기 마감됐으며, 등록 회원 수도 일반 점포 대비 50% 이상 높다. 토이저러스 구리점 역시 주말 방문객 수만 일반 점포 대비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임동훈 롯데마트 그랑그로서리 구리점장은 “그랑그로서리 구리점은 데이터 기반 상권 분석과 지역 맞춤 콘텐츠 기획을 통해, 단순한 쇼핑 공간을 넘어 시민 일상에 스며드는 생활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며 “앞으로도 지역 고객의 일상에 실질적인 가치를 더할 수 있도록, 식료품 전문성과 가족 체류형 콘텐츠를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11번가, ‘셀러 간편가입’ 도입…판매자 확보 박차

11번가가 신규 판매자들의 입점 문턱을 낮추기 위한 '셀러 간편가입 프로세스'를 도입한다. 29일 11번가에 따르면, 셀러 간편가입 프로세스는 판매자들이 직접 입력해야 하는 절차를 절반 이상 줄이고, 제출 서류도 최소화해 가입 과정의 번거로움을 덜어내는데 주력했다. 신규 판매자로 가입할 수 있는 채널도 넓혔다. 기존에는 판매자 전용 서비스인 '11번가 셀러오피스' PC 웹에서만 가입이 가능했으나, 앞으로는 모바일 웹과 앱에서도 가입할 수 있다. 이 밖에 최종 가입 승인 전에도 미리 상품을 등록할 수 있다. 가입완료 즉시 상품이 자동 노출되도록 시스템을 개편해 신규 판매자들이 보다 빠르게 판매활동을 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신규 판매자들의 성장 지원을 위한 전용 혜택도 강화했다. 가격 경쟁력이 중요한 이커머스 시장에서 적응할 수 있도록 이달 초부터 가격비교사이트에 신규 판매자들의 상품을 노출하고, 가격할인을 지원한다. 무상으로 제공하는 광고 포인트도 기존 5만 포인트에서 10만 포인트로 2배 확대했다. 거래액 한도 없이 모든 카테고리에서 12개월 동안 수수료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김시준 11번가 서비스기획그룹장은 “판매자와의 꾸준한 소통을 바탕으로 필요한 기능과 혜택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개선해 나가고 있다"며 “이번에 선보인 셀러 간편가입 프로세스와 신규 판매자들을 위한 혜택 강화로 오픈마켓 시장에 진입한 판매자들이 11번가에서 쉽고 빠르게 정착해나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롯데웰푸드 푸드몰, ‘내일받기’ 서비스 본격 도입

롯데웰푸드는 공식 온라인몰 푸드몰에서 오늘 주문하고 내일 받아보는 '내일받기' 서비스를 본격 도입했다고 29일 밝혔다. 고객은 주말을 포함해 일주일 내내 익일 배송을 받을 수 있다. 롯데웰푸드 푸드몰에서 가정간편식(HMR) 및 육가공 등 일부 카테고리 제품을 평일 기준 밤 12시 이전, 주말 기준 밤 10시 이전까지 구매 완료하면 다음날 제품을 받아보게 된다. '내일받기' 서비스 도입을 기념하며 1만원 이상 주문 시 사용 가능한 무료배송 쿠폰도 제공하고 있다. 단 파스퇴르 위드맘 등 영유아식 카테고리 제품은 '내일받기' 서비스 대상에서 제외된다. 영유아식 제품의 경우 안전성이 가장 중요한 만큼, 공장 직배송(주 5일 배송, 주말 제외)으로 품질과 신선함을 우선한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롯데웰푸드 푸드몰의 내일받기 서비스로 식사이론, 의성마늘햄 등 롯데웰푸드의 대표 브랜드 제품들을 고객들이 더욱 빠르고 편리하게 만나볼 수 있게 돼 뜻깊다"며 “향후 내일받기 서비스와 연계한 롯데웰푸드 푸드몰만의 차별화된 기획전을 꾸준히 전개하며, 고객 편의와 혜택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7천만 관광객 시대, 강원도 ‘국내 1위 여행지’로 우뚝”

강원=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강원도가 '2025~2026 강원방문의 해'를 계기로 국내 관광지 선호도 1위에 오르며 사계절 체류형 관광지로의 도약을 본격화하고 있다. 29일 도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강원도를 찾은 방문객 수는 총 7139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만 6천 명(0.9%) 증가했다. 이 중 내국인은 6976만 3000 명, 외국인은 162만 8000 명으로 집계됐다. 경기침체와 해외관광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상승세를 기록한 데에는 '강원방문의 해' 시책의 효과가 크다는 분석이다. 강원도는 올해와 내년을 '강원방문의 해'로 선포하고, 시군별 특화 관광지 집중 홍보, 숙박할인권 제공, 관광 챌린지 프로그램 등 체류형 소비를 유도하는 다양한 전략을 펼쳐왔다. 상반기에는 '이달의 추천 여행지'와 연계한 숙박할인권으로 9000 명을 유치했으며, 관광지·전통시장 인증 이벤트에는 총 6500여 명이 참여했다. 특히 지난 6월에는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2주년을 기념해 진행된 '강원 레저티켓 특별 할인전'이 큰 인기를 끌며 체류형 소비를 확대하는 계기가 됐다. 이러한 성과는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직장인 여름휴가 계획 조사'에서도 드러났다. 강원도는 국내여행 선호도 34.9%를 기록하며 전국 1위를 차지, 경상권(27.9%), 제주권(22.4%)을 제쳤다. 도는 여름휴가철을 맞아 해수욕장 안전요원 663명을 배치하고, 해파리 방지망 설치, 테마형 해변 운영 등 안전하고 차별화된 피서환경 조성에도 주력하고 있다. 망상, 속초, 삼척 등지에서는 캠핑비어, 가족·반려동물 친화형 해수욕장, 야간 해변 축제 등이 펼쳐지고 있다. 하반기에는 해양레저관광을 중심으로 사계절 관광지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한다. '양양서핑페스티벌(8월 8일~9일)'과 '국제서핑대회(9월~10월)'가 이어지고, 요트체험, 해양치유 프로그램, 8월부터 선보이는 동해선 관광열차 연계 상품 등 복합형 체험 콘텐츠가 본격 운영된다. 특히 국내 여행 플랫폼 '여기어때'와 협력해 숙박·음식·체험이 결합된 패키지 상품도 출시되며, SNS 이벤트와 기념품 제공을 통해 젊은 층의 유입도 기대된다. 크루즈 산업 역시 순항 중이다. 속초항은 올해 초 6성급 초호화 크루즈 '시닉 이클립스Ⅱ호'의 입항을 시작으로 2029년까지총 26회 기항이 예정돼 있으며 속초항을 환동해 크루즈 중심 기항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또한 도민 체험단과 할인 이벤트 등으로 지역 관광 붐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광역지자체 최초로 '속초항 도민 크루즈 체험단(200명)' 모집에 1880명이 신청해 9.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밖에도 '강원도민 30% 특별할인 이벤트'로 지잔 7일부터 선착순 200명을 추가 모집 중이다. 정부 국비 확보를 통한 기반 시설 확충과 콘텐츠 개발도 병행되며 환동해권 크루즈 허브로의 도약이 본격화되고 있다. 속초항은 행양수산부와 문화체육관광부의 '국제명소형 크루즈 4대 항만'에 선저오대 국비 3억5000만원을 확보해 동해안 대표 관광지와 연계를 추진하고 있다. 손창환 도 글로벌본부장은 “올해 상반기 국내외 관광환경이 녹록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강원만의 차별화된 콘텐츠와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방문객 증가라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특히 강원방문의 해를 계기로 추진한 체류형 관광 활성화 정책, 지역 특화 콘텐츠 개발, 크루즈·레저·치유 관광 등 복합형 프로그램이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이어 “하반기에는 동해안의 자연환경과 연계한 해양치유, 서핑, 요트체험, 철도 관광 등 다양한 콘텐츠를 강화하고, 글로벌 관광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외국인 대상 마케팅도 확대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강원도가 사계절 내내 머물고 싶은 국내 최고의 관광지이자, 국제 관광거점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中 우시바이오, 美 의회 로비 공세…CDMO 업계 ‘촉각’

중국 바이오 기업들이 미국 의회를 상대로 '생물보안법'을 저지하기 위한 로비 금액을 대폭 상향하며 미국 시장을 놓치지 않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이에 영향을 받은 듯 올해 들어 미국 의회에서 생물보안법 제정에 제동이 걸려 있고, 미-중 관세 협상도 유예기간 연장이 전망되는 등 소강상태를 보여 당초 '반사이익'을 기대했던 우리 바이오 업계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28일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중국의 위탁연구개발생산(CRDMO) 전문 바이오 기업 우시앱텍은 올해 상반기 약 70만달러(약 9억7000만원) 규모의 미 의회 로비 비용을 집행했다. 생물보안법 저지를 위한 로비를 시작했던 지난 2023년 4분기 10만달러를 시작으로 지난해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51만달러·66만달러까지 미 의회 로비 지출액이 급증한 가운데, 올 상반기에도 전년동기대비 37% 이상 증가했다. 중국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인 우시바이오로직스도 2023년 하반기 8만달러에서 지난해 상반기 20만5000달러, 같은 해 하반기엔 25만달러로 로비금액 규모를 크게 높였다. 올해 상반기엔 이보다 큰 38만달러를 지출했다. 이는 중국 바이오 기업들이 미 의회와 트럼프 행정부가 지속적인 추진 의지를 드러냈던 '생물보안법' 제정을 저지하려는 목적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생물보안법은 미국의 안보 위협을 근거로, '우려 기업'으로 지정된 중국 바이오 기업들의 미국 진출을 차단하도록 규정한 법안이다. 해당 기업들의 미국 내 직간접 거래, 보조금 지급 등을 금지하는 내용이 골자다. 우시앱텍과 우시바이오로직스 등이 주요 대상 기업이다. 앞서 지난 2023년과 지난해 미 상·하원에서 각각 추진된 생물보안법은 특정기업에 대한 규제 법안을 반대하는 일부 의원들의 반발로 무산됐었다. 지난 4월 게리 피터스 미 상원의원 등은 “생물보안법안이 가까운 시일 내에 재도입될 수 있도록 작업하고 있다"고 언급했으나, 올해 들어서는 현재까지 생물보안법은 미 의회에서 발의되지 않은 상태다. 이밖에 오는 28~29일(현지시각)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미중 고위급 무역회담에서 상호간 부여했던 초고율 관세 부과를 다시 한 번 유예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미중 갈등이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미국 시장에서 '반사이익'을 기대했던 우리 기업들도 상황을 주시할 수밖에 없게 됐다. 업계는 당초 이르면 연내 미 의회가 생물보안법을 재추진함으로써, 중국 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의 기회가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상장 20돌 모두투어, 2세 우준열 사장 경영능력 ‘시험대’

여행기업 모두투어가 실적 개선의 시험대에 올라선다. 올해는 오너 2세 우준열 사장이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첫 해로, 최고경영책임자(CEO)인 우 사장은 올해 1분기에 회복한 매출과 영업이익을 여행업계 전통적 비수기인 2분기를 견디며 하반기까지 이어가야 하는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모두투어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7.6% 증가해 78억9700만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655억78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792억7100만원 보다 17.3% 줄었지만 지난해 1분기부터 보면 분기 기준 두 번째로 높은 매출이며 영업이익은 최고치다. 올해 1분기 매출 감소의 결정적 배경은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국내 정치 상황과 항공기 사고 등 외부 변수로 인한 여행 심리와 수요의 위축이다. 그럼에도 영업이익은 어려운 조건 속에서 성과를 내며 반등의 실마리를 마련했다. 대표적으로 프리미엄 상품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강화한 전략이 주효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모두시그니처' 상품 비중을 확대하고, 고품격 상품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했다. 그 중에서도 중국 시장에 역점을 둔 것이 주효했다. 이전보다 공략의 강도를 높이기 위해 중국 황산시 문화여유국, 중국 타이안시와 연이어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으며 타사 대비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에 힘썼다. 또 에어프랑스-KLM과 지속 가능한 항공 연료(SAF·Sustainable Aviation Fuel) 사용 확대를 위한 파트너십을 3년 연속 체결하고 전략적인 전세기 운용과 효율적인 판매 채널을 관리해 수익 창출에 집중했다. 이외에도 내부적으로 이미 새로운 사업 모델을 개발해 성장 비전과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는 방안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는 등 향후 진행할 업무 추진 동력을 마련했다. 여러모로 올해는 모두투어에 의미가 남다르다. 창업주 우종웅 회장의 장남인 우준열 부사장이 4월1일자로 사장으로 승진해 여행업계의 최대 성수기로 꼽히는 하반기를 정조준했다. 모두투어가 코스닥에 상장된 지 20주년 되는 해이기도 해 하반기 실적 개선을 목표로 기업 경영에 그 어느 때보다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우준열 모두투어 사장은 “36년의 축적된 노하우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고객 만족 제고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실현하는 데 더욱 힘쓰겠다"며 “고객들에게 최고의 여행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과 주주 친화 정책도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런치플레이션’에 등골 휘는 직장인…5천원대 햄버거 세트 ‘인기’

최근 외식 물가 상승으로 직장인들 사이에 '런치플레이션(Lunch-flation)'이 심화하는 가운데, 햄버거 프랜차이즈의 런치세트 메뉴가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는 런치세트 라인업을 정비하면서 구성에도 공을 들이는 분위기다. ◇ 버거킹, 가성비 메뉴 '올데이킹'에 '치치마 세트' 추가 28일 햄버거 브랜드 버거킹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세트 메뉴를 제공하는 '올데이킹' 메뉴에 신메뉴 '치킨치즈마요버거(치치마) 세트'를 추가한다고 밝혔다. 올데이킹 '치치마 세트' 가격은 5500원으로, 기존 올데이킹 메뉴 중에서도 가장 저렴한 수준이다. 이로써 버거킹 올데이킹 메뉴는 치치마 세트를 포함해 총 6종의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올데이킹'은 버거킹의 인기 세트 메뉴를 할인된 가격에 즐길 수 있는 버거킹의 대표 가성비 플랫폼이다. 맥도날드나 롯데리아의 경우 점심시간 한정으로 세트 메뉴를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면, 버거킹의 '올데이킹'은 별도의 시간제한을 두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버거킹 측은 “더욱 다양해진 선택지로 고객 만족도를 한층 더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많은 고객분들이 퀄리티 높은 메뉴들을 합리적인 가격대로 부담 없이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가성비는 햄버거가 '갑'…구성 넓히는 버거업계 최근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점심 식사를 때우기에 그나마 햄버거 세트가 저렴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버거킹의 '올데이킹'이나 롯데리아의 '리아런치', 맥도날드의 '맥런치'의 경우 가장 저렴한 세트메뉴 가격은 5000원대로 책정돼 있다. 브랜드별 가격은 버거킹의 '올데이킹'이 5500~6500원, 롯데리아의 '리아런치'가 5400~9100원, 맥도날드의 '맥런치'가 5900~7900원(한정메뉴 제외)이다. 엔에이치엔 페이코(NHN PAYCO)는 지난 1일 자사의 '모바일 식권 서비스' 결제 데이터 약 900만 건을 분석한 결과, 수도권 직장인 평균 점심 식비가 2017년 6000원에서 올해 9500원까지 뛰어 지난 8년 동안 58.3% 상승했다고 밝혔다. 직장인 평균 점심 값이 가장 높은 지역 1위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1만5000원)으로 나타났다. 버거킹 외 다른 버거 프랜차이즈들도 런치 세트 메뉴에 힘을 싣고 있다. 버거킹에 앞서 롯데리아도 지난 5월 '리아런치' 대상 메뉴를 기존 5종에서 8종으로 확대하며 소비자 선택권을 강화한 바 있다. 당시 리아런치 라인업에 신규 포함된 메뉴는 '모짜렐라 인 더 버거 베이컨 세트'(7500원), '클래식 치즈버거 세트'(7700원), '더블 데리버거 세트'(6600원) 등이다. 당시 롯데리아 측은 “외식비 상승으로 인한 런치플레이션 현상 심화로 점심 지출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며 “소비자의 점심가격 부담을 덜고자 '리아런치' 할인 혜택을 확대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맥도날드는 지난 2021년부터 8종의 맥런치 메뉴를 운영 중이다. 정규 메뉴에 변동을 주지는 않았지만, 이달 한정으로 출시된 '익산 고구마 모짜렐라 버거 세트'(8400원)를 맥런치에 포함해 할인 판매하고 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동화약품, 128년 창업 터전 복귀…“재무개선·업무효율화 박차”

128년 역사의 국내 최고(最古) 제약사 동화약품이 창업 터전인 서울 중구 순화동으로 복귀해 새 출발을 알렸다. 동화약품은 창업터인 순화동 신사옥 준공을 완료해 28일 입주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신사옥 건립기간 동안 오피스빌딩을 임차해 임시 본사로 사용하던 동화약품은 임차인에서 임대인으로 전환하면서 재무구조 개선은 물론 자회사 결집을 통한 업무효율성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동화약품은 신사옥명을 창립연도인 1897년을 기념하여 '빌딩1897'로 명명했다. 1996년 한국기네스협회로부터 국내 최고(最古)의 제약회사로 공식 인정받은 동화약품은 이번 창업지 복귀를 통해 128년 민족기업의 역사를 이어나간다는 포부다. 신사옥은 연면적 1만5821㎡(약 4786평) 규모로 지하 5층, 지상 16층으로 건립됐다. 지난 2022년 착공해 지난 15일 준공된 신사옥은 1층부터 4층까지 동화약품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동화 라운지와 카페, 공연 및 세미나 등을 진행할 수 있는 260석 규모의 대강당 '보당홀', 로비 등의 공간으로 꾸려졌다. 아울러 5층~16층은 확장형 회의실, 워크라운지, 오픈 미팅존 등을 조성해 업무 공간으로 운영된다. 내외부 활발한 소통의 공간으로 설계했으며 임직원 복지 공간을 확충했다고 동화약품은 설명했다. 앞서 동화약품은 지난 2014년부터 중구 남산로와 을지로 등에서 건물 일부를 빌려 임시 본사로 활용하며 임차인으로 지내왔다. 서울시 '순화 제 1-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진행과 동화약품 신사옥 재건축 등에 따른 조치다. 그러나 이번 신사옥에서 일부 층을 임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동화약품은 임대인 신분으로 바뀌게 됐다. 동화약품은 임차료 지출을 임대료 수익으로 전환하면서 본사 이전과 함께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이에 더해 동화약품 신사옥에는 지난 2020년 인수한 척추 임플란트 기업 '메디쎄이'도 함께 입주하는만큼 자회사와의 업무 시너지도 기대된다. 메디쎄이는 지난해 255억원 매출을 기록한 가운데, 글로벌 매출 1000만달러(약 140억원)을 넘어서며 그룹 내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연구개발(R&D)과 신기술 도입을 통한 경쟁력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오너 4세 경영 본격화에 나선 모회사 동화약품 역시 손발톱 무좀치료제 도입을 추진하는 등 신성장동력 마련에 나서고 있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순차적으로 입주를 시작해 안정적인 업무 전환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