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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협회, 국내최초 파리협정 탄소감축제도 운영기구 지정

한국표준협회는 지난 6~10일(현지시간) 독일 본에서 열린 제18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감독기구회의(SBM)에서 국내 기관 최초로 파리협정 제6.4조 이행을 위한 제3자 타당성평가·검증기관 지정운영기구(DOE)로 최종 승인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승인으로 표준협회는 파리협정 제6.4조 메커니즘(PACM)에서 타당성평가(Validation) 및 검·인증(Verification/Certification)을 수행할 공식 권한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국제기준 부합 여부 사전 점검(타당성평가) △온실가스 감축량 검·인증 △지속가능발전(SD) 요건 확인 등 '제6조 기반 국제감축사업' 전반에 대한 서비스를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이는 한국의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이행과 기업의 국제 탄소시장 활용을 뒷받침하는 핵심 보증 인프라가 국내에 마련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파리협정 제6.4조 메커니즘은 UNFCCC를 근거로, 감독기구의 엄격한 관리하에 국제적으로 이전 가능한 감축성과(ITMOs)를 창출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제도다. DOE는 국제감축사업의 전 과정을 독립적으로 평가·검증하는 기관으로, 투명성·무결성·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맡는다. 표준협회는 지난 2009년부터 청정개발체제(CDM) DOE로서 신재생에너지·고효율 쿡스토브·폐기물 등 다양한 분야의 국제 감축 프로젝트를 평가·검증해 왔다. 대표적 사례로 SK그룹 등이 투자한 미얀마 고효율 쿡스토브 보급 사업이 있다. 이번 승인을 통해 표준협회는 CDM 사업에서 축적한 국제 검증 역량을 기반으로 제6.4조 메커니즘 하에 타당성평가 및 검증·인증 업무를 연속성 있게 수행하게 된다. 문동민 표준협회 회장은 “이번 승인 결과는 한국 산업이 파리협정 체제 하의 글로벌 탄소감축 시장에서 신뢰성 높은 감축실적을 창출할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이라며 “국내 1위 온실가스 검증기관인 협회는 축적된 국제감축사업 평가·검증 역량을 바탕으로 산업 전반의 탈탄소 전환과 NDC 달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차바이오그룹 마티카바이오랩스, ‘BIX 2025’서 CGT CDMO 소개

차바이오텍은 자회사 마티카바이오랩스가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 2025'(BIX 2025)에 참가한다고 13일 밝혔다. BIX 2025는 국내외 바이오·제약산업의 밸류체인을 공유하고 비즈니스 네트워킹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바이오·제약 컨벤션이다. 마티카바이오랩스는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위탁개발생산(CDMO) 전문기업으로, 2018년 차바이오텍에서 분할되어 설립된 차바이오랩이 최근 사명을 변경한 회사다. 차바이오텍은 미국·일본·한국에 글로벌 CGT CDMO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한편, 마티카 바이오라는 CDMO 전문 브랜드 전략을 펼치고 있다. 국내 사업은 마티카바이오랩스가, 북미 및 글로벌 사업은 미국 텍사스주 소재의 마티카 바이오테크놀로지가 담당하고 있다. 마티카바이오랩스는 이번 행사에서 글로벌 바이오기업 및 잠재 파트너사와 비즈니스 네트워킹을 구축하고, 바이오벤처의 상용화 개발과 위탁생산을 지원하기 위해 운영 중인 'Inter-X' 프로그램도 홍보할 계획이다. 2026년도 지원대상 기업을 선정하기 위해 상담·신청을 진행한다. Inter-X 프로그램은 CGT개발기업의 연구개발부터 상업화까지 차바이오그룹의 산·학·연·병 인프라를 기반으로 의약품 개발 모든 주기를 지원하는 '동반성장·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이다. 선정된 기업에는 △공정개발(AD/PD) △투자유치(Investment IR) △GMP 생산지원(GMP Manufacturing) 등을 제공한다. 마티카바이오랩스는 고품질의 바이오의약품 GMP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 부담을 낮춰 상업화 개발의 전략적 파트너로서 역할을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미국 진출을 목표로 바이럴 벡터를 활용해 CGT를 개발하고 있는 기업에는 마티카바이오테크놀로지의 'Xcelerator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공정·분석법 개발과 함께 미국 텍사스 소재의 마티카 바이오테크놀로지 CDMO 시설에서 생산을 지원한다. 아울러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잠재력을 지닌 CGT 파이프라인 보유 스타트업과 바이오텍을 선정해 초기 개발부터 임상까지 빠르게 진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하는 GMP 시설을 보유한 마티카바이오랩스는 이번 BIX 2025 참가를 계기로 그동안 쌓아온 CGT CDMO 역량을 홍보할 계획이다. 면역세포, 줄기세포, 엑소좀 등 9개의 세포주를 1000배치 이상 생산한 경험을 바탕으로 CGT 상업화의 핵심인 분석개발·공정개발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장원규 마티카바이오랩스 대표는 “마티카바이오랩스는 20년 넘게 쌓아온 차바이오그룹의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 생산경험을 기반으로 최고의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첨단의약품을 제조 공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제약·바이오 전시회에 참여해 잠재 파트너사와 비즈니스 네트워킹을 강화하고 수주계약의 범위를 늘려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이슈&인사이트] 홈쇼핑의 답은 ‘신뢰 큐레이션’

유통은 간단한 수학으로 움직인다. 매출 = 고객 수 × 구매량 × 객단가. 문제는 모든 채널이 이 공식을 똑같이 풀지 않는다는 데 있다. 그래서 홈쇼핑의 해법도 기술 모방이 아니라, '믿을 만한 사람이 대신 골라주는 신뢰'에서 찾아야 한다. 유통의 역사는 기술과 생활양식이 맞물릴 때 도약했다. 철도·전철이 사람을 실어 나르자 백화점은 역세권에서 '고객 수'를 극대화했다. 자동차와 전산 물류가 깔리자 대형마트·창고형 점포는 '구매량'을 키우며 성장했다. 오늘의 온라인은 택배 혁신과 추천 알고리즘으로 '객단가'와 '구매 편의'를 동시에 밀어 올린다. 업태마다 같은 공식을 서로 다른 축으로 풀어온 셈이다. 한때 홈쇼핑은 '집에서 편히, 설명을 들으며 사는' 혁신 채널이었다. 그러나 최근 대응은 단편적 모방에 그쳤다. 디지털 채널만 늘려 '고객 수'를 흉내 내고, 고가·대용량 편성으로 '객단가·구매량'을 억지로 끌어올리지만, 온라인·라이브커머스와의 정면 승부에서 차별성이 옅다. 결국 홈쇼핑이 팔아야 할 것은 배송 속도나 최저가가 아니라, 소비자의 '검증 피로'를 덜어주는 신뢰의 큐레이션이다. 핵심은 쇼호스트의 역할 재정의다. 쇼호스트는 단순 진행자가 아니라 구매 대리인(Proxy)이다. 가격 비교·품질 확인·위험 신호를 대신 봐 주고, 그 과정과 근거를 설득력 있게 '보여주는' 사람이어야 한다. 글로벌 아트페어에서 이름난 갤러리 앞에 줄이 길듯, 큐레이터의 브랜드가 작품 가치를 증폭시키는 것과 같은 원리다. 홈쇼핑도 '쇼호스트 브랜드화'를 통해 신뢰를 자산으로 축적해야 한다. 해법은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권한과 책임을 묶은 쇼호스트 모델. 상품 발굴·검증 권한을 부여하고, 반품률·재구매율·클레임률 지표를 성과보상과 직결하라. 방송을 잘했다는 주관평가 대신, 신뢰지표를 '현금화'하는 구조로 바꿔야 한다. 둘째, 품질·안전 검증 인프라의 전면 업그레이드. 원재료·공정·인증·A/S 체계를 사전에 점검하고, 방송 중에는 근거자료(시험성적서, 리콜 이력, 비교테스트)와 한계를 투명 공개하라. 신뢰는 '노출된 검증'에서 나온다. 셋째, 디지털과 사람의 결합. AI 추천·라이브·숏폼은 보조수단이다. 핵심 메시지는 사람(쇼호스트)의 큐레이션으로 전달하고, 디지털은 그 신뢰를 확산·재방문으로 전환한다. 특히 공영홈쇼핑의 과제는 더 명확하다. 대기업과 가격으로 싸울 이유가 없다. 대신 중소기업·소상공인 상품에 '신뢰의 필터'를 입혀 시장 진입비용을 낮추는 공공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방송 한 번에 끝나지 않고, 동일 카테고리에서 '기준'을 세우는 게 중요하다. 예컨대 건강기능식품이라면 유효성 근거 레벨(무작위대조·관찰·기전), 원료 출처, 표시·광고 준수도 등을 카테고리 룰로 고정하고, 쇼호스트가 그 룰을 지키며 추천하는 방식이다. 규칙이 쌓일수록 소비자는 '그 채널은 믿고 본다'고 느낀다. 측정도 바꿔야 한다. 단기 매출 대신 △재구매율 △반품·클레임률 △신규고객 유입 중 추천 기반 비중 △방송 후 검색량·구독 증가 같은 신뢰 KPI를 보조지표가 아니라 주지표로 승격하라. 그래야 편성·소싱·보상 체계가 함께 움직인다. 공급자에게도 같은 신호를 줘야 한다. “과장 광고로 1회 매출을 내는 브랜드"가 아니라 “귀찮은 질문에도 답할 준비가 된 브랜드"가 방송 기회를 얻는 구조로 재설계하라. 결국 유통의 공식은 변하지 않는다. 달라져야 하는 것은 어떤 축을, 어떤 무기로 극대화하느냐다. 홈쇼핑이 살 길은 '고객 수·구매량·객단가'의 기계적 확대가 아니다. 소비자가 기꺼이 시간을 맡기고 돈을 예치할 수 있을 만큼 검증을 대신해 주는 신뢰다. 쇼호스트를 큐레이터로, 방송을 '근거가 보이는 추천'으로 바꾸는 순간, 홈쇼핑은 다시 공식을 자기 편으로 끌어당길 수 있다. 실행은 복잡하지 않다. 모든 상품에 1페이지짜리 '팩트카드'를 의무화하고, 쇼호스트·제조사가 반품·클레임률에 연동해 리스크를 함께 지는 계약으로 바꾸면 된다. 나아가 분기마다 신뢰 KPI를 외부에 공시해 시장의 감시를 끌어들이면, 과장과 왜곡은 자연히 걸러진다. 그 결과 소비자는 '싸서'가 아니라 '믿어서' 사게 되고, 홈쇼핑은 다시 필요한 채널로 돌아올 수 있다. 박주영

“벌써 9천마리 튀겼다”…BBQ, 치킨 1천마리 또 기부

국내 최대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가 사회공헌활동 '치킨대학 착한기부'로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 있다. 13일 BBQ는 지난 9월 대한적십자사 성남시협의회와 화성시 그룹홈, 이천시 경찰서 등에 치킨 1000마리를 기부했다고 밝혔다. BBQ는 한 마리 한 마리에 정성을 담아, 아이들과 어르신, 그리고 지역을 지키는 경찰관들에게 작은 위로와 응원의 마음을 전했다. BBQ는 사회공헌 활동 '치킨대학 착한기부'를 통해 매달 지역사회에 치킨 1000마리씩 기부하고 있다. 치킨대학 착한기부는 가맹점주들이 교육과정에서 직접 조리한 치킨을 기부하는 프로그램으로, 올 9월까지 지역사회에 전달된 치킨은 9000마리가 넘는다. BBQ 관계자는 “치킨 한 마리가 전할 수 있는 따뜻한 온정의 열기는 생각보다 더 뜨겁다"며 “앞으로도 지역 사회에 따뜻함을 나누고 선한 영향력 확산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풀무원 뮤지엄김치간, 전통 발효식품 특별 체험 프로그램 선보여

풀무원 뮤지엄김치간이 30년 이상 전통의 궁중 장(醬) 계승 기업 상촌식품과 함께 장, 김치 등 한국 대표 발효식품을 만들어보는 특별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번 협업은 국내외 방문객들에게 김치, 장 만들기 체험의 기회를 제공해 김치에 이어 한국 발효식품과 전통 발효 식문화까지 널리 알리고자 마련됐다. 오는 23일 열리는 첫 번째 프로그램은 어육장 명인으로 알려진 권기옥 명인과 함께 장을 만들어볼 수 있는 '한국의 발효, 장'이다. 참가자들은 발효 음식에 대한 도슨트 설명과 함께 박물관 내 전시 공간을 둘러보고 권기옥 명인의 장 종류 설명과 장 만들기 시연 이후 보리고추장을 직접 만들고 시식까지 해볼 수 있다. 30일에는 권기옥 명인과 장김치를 담가보는 '궁중의 김치, 장김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참가자는 도슨트 해설과 함께 장김치 관련 영상과 전시 공간을 감상하고 권기옥 명인에게 장과 장김치의 특징에 대한 강의를 듣는다. 이어 장김치 제작 시연을 본 후 직접 만들고 시식한다. 참가 희망 체험객들은 12일부터 17일까지 뮤지엄김치간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게재된 예약 폼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풀무원 뮤지엄김치간은 1986년 서울 중구 필동에 문을 연 서울 유일의 김치 박물관으로, 2015년 종로구 인사동으로 이전·재개관했다. 연간 약 4만 명의 내·외국인이 방문하고 있으며, 재작년부터 외국인 관람객이 급증해 작년에는 내국인과 외국인의 방문 비중이 각각 50% 수준일 정도로 전 세계인의 김치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나경인 풀무원 뮤지엄김치간 팀장은 “한국 대표 발효식품으로 알려진 김치와 장을 2040세대 관람객에게 알리고자 이번 특별 프로그램을 열게 됐다"며 “향후 한국의 전통 식문화를 알릴 수 있는 이색 프로그램을 뮤지엄김치간에서 추가로 선보여 한국 식문화의 가치를 국내외로 전파하는 데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스타벅스, 올해 라떼 판매 5천만잔 돌파…‘라떼 페스타’ 진행

스타벅스코리아가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라떼 음료 3종(카페 라떼, 플랫 화이트, 스타벅스 돌체 라떼)의 누적 판매량 5000만 잔 돌파를 기념해 '옥토버 라떼 페스타'(OCTOBER LATTE FESTA)를 진행한다. 이번 페스타는 이달 13일부터 26일까지 열리며, 스타벅스 리워드 회원이라면 누구나 매일 한 번 스타벅스 앱 내 '라떼 페스타' 이벤트 배너의 '룰렛 챌린지'를 통해 참여 가능하다. 이벤트에 참여한 고객에게는 매일 △이벤트 음료 50% 할인 쿠폰 △이벤트 음료 1+1 쿠폰 △이벤트 음료 사이즈 업 쿠폰 △별 1개 중 하나가 랜덤으로 증정된다. 발행된 쿠폰은 당일 이벤트 대상 음료 구매할 때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이벤트 대상 음료는 총 7종(블랙 글레이즈드 라떼, 바닐라 라떼, 플랫 화이트, 코르타도, 스타벅스 돌체 라떼, 카페 라떼, 밀크카라멜 라떼)으로 구성됐다. 스타벅스의 라떼 음료는 오랜 시간 큰 사랑을 받아왔다. 대표 메뉴인 '카페 라떼'는 판매량 집계를 시작한 이래 매년 인기 음료 톱3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스타벅스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고객의 다양한 취향을 반영해 라떼 라인업을 확장하며 한층 풍성한 커피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9월 새롭게 선보인 깊고 진한 커피 풍미의 '코르타도'가 대표적인 예다. '코르타도'는 기본 에스프레소 샷을 활용하는 일반적인 커피 음료와 달리 리스트레토 3샷으로 제조된다. 리스트레토 샷은 에스프레소 샷의 4분의 3만을 추출하여 상대적으로 쓴맛이 적고 은은한 단맛이 특징으로 '플랫 화이트'에도 사용되는 추출 방법이다. 아울러 스팀밀크와 어우러질 수 있도록 기존 에스프레소 로스트에서 50%만 로스팅 된 블론드 에스프레소를 사용해 부드러운 맛을 극대화했다. 올가을 많은 고객들의 인기를 얻고 있는 음료는 '블랙 글레이즈드 라떼'다. 아인슈페너를 연상시키는 글레이즈드 폼과 모카 드리즐, 흑당 파우더의 조화로운 단맛이 매력적인 음료로 출시 20일 만에 250만 잔이 판매되며 '3세대 라떼'라는 애칭과 함께 '라떼계 아이돌'의 인기를 얻고 있다. 또 스타벅스는 지속적인 고객 의견을 경청해 '바닐라 라떼'를 상시 판매 메뉴로 새롭게 선보였다. 기존에는 카페 라떼에 바닐라 시럽을 추가해야 했던 바닐라 라떼를 추가 비용이나 별도의 커스텀 없이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도 스타벅스에서는 '스타벅스 돌체 라떼', '밀크카라멜 라떼' 등 기호에 맞는 다양한 라떼를 만나볼 수 있다. 스타벅스 이상미 마케팅담당은 “고객들이 취향에 맞게 다양한 라떼를 즐길 수 있도록 '라떼 페스타'를 기획했다"며 “선선해진 날씨 따뜻한 스타벅스 라떼 한 잔과 함께 일상의 작은 여유를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라이더와 상생 한다는 배민…‘로드러너’ 도입 확산 우려는?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이 본업 경쟁력 확대를 위한 라이더와의 상생에 매진하고 있다. 라이더들의 노동환경·처우 개선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시범 운영 중인 모회사 딜리버리히어로(DH)의 라이더용 앱 '로드러너' 확산 우려에 따른 경쟁 과열화 지적도 제기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월 배민은 오는 2030년까지 라이더 안전을 비롯해 외식업주 성장·친환경 배달문화 조성 전환을 목표로 하는 '지속가능을 위한 배민다운 약속'을 발표했다. 투입 규모만 2000억원에 이르는 사회적 투자 계획으로, 이달 정식 개관한 경기 하남시 소재 배민라이더스쿨도 이 같은 전략의 하나다. 배민은 이미 2018년부터 배민라이더스쿨을 운영해왔지만, 공식 출범과 함께 보다 향상된 인프라를 내세워 연간 1만명의 이수자를 양성한다는 목표다. 앞서 외부 위탁 교육 방식으로 전개해 온 배민라이더스쿨은 2021년부터 자체 프로그램으로 전환해 운영 중이다. 기존에는 외부 실습장 특성상 기후 상황에 따라 교육이 어려웠지만, 이번에 교육장 전 층을 실내 공간으로 구성해 불편을 해소했다. 라이더 확보와 이탈 방지가 배달 플랫폼 업계의 핵심 경쟁력이 된 만큼 배민라이더스쿨도 이를 뒷받침하는 주요 기반이 될 전망이다. 교육 이수를 조건으로 라이더들에게 매월 상생지원금 제공·배달서비스공제조합 보험료 할인 등의 각종 혜택까지 운영 중이다. 라이더와의 동반성장을 위한 이 같은 배민의 상생 노력과 달리, 올해 배민이 도입한 로드러너가 라이더들의 압박감을 키우고 있다는 비판도 뒤따른다. 로드러너는 배달 품질 개선·배차 효율 향상 등을 골자로 한 신규 라이더 전용 앱이다. 올 4월부터 경기 화성·오산 등 일부 지역에서 배민의 자체 개발 앱인 '배민커넥트' 대신 시범 운영하고 있다. 배민커넥트와 달리 로드러너는 예약제·등급제로 운영된다. 배민커넥트는 라이더가 원하는 시간대로 수시로 배달 업무 수행이 가능한 반면, 반면 로드러너는 운행 시간을 사전 예약 해야만 하고 해당 스케쥴을 못 맞출 경우 페널티를 부과한다. 여기에 시간당 평균 배달 건수·주문 수락률 등으로 등급을 매겨 스케쥴 선택 우선권, 인센티브 업무 수행권을 부여한다. 특히, 내년 전국 단위로 로드러너 운영 범위가 확산될 것이라는 가능성이 거론되자 라이더 간 배차 경쟁을 더 부추길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다. 구체적인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배민은 이르면 이달 중 제주 지역까지 도입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현재는 이와 관련한 안내만 나간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로드러너 사용 확산 시 DH에 지급하는 수수료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자 모회사 배를 불리는 전략적 도구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한때 DH 산하에 있던 요기요 역시 2022년까지 DH에 로드러너 사용료를 지급했다. 이듬해부터는 자체 배차시스템인 '로지요'로 대체해 수수료 부담을 낮췄다. 특히, 2023년을 기점으로 DH가 첫 배당을 받는 등 투자금 회수를 본격화한 터다. 2020년 DH가 우아한형제들 인수가는 약 4억7500만원이다. 최근 2년 간 우아한형제들이 배당금 지급·자사주 매입 방식으로 모회사에 환원한 금액이 약 1조원인 점을 고려하면, 전체 투자금의 약 21%을 회수한 셈이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실제 (로드러너) 시범 지역에서 고객 배송시간이 단축되고, 라이더 수익도 향상되는 긍정적 결과가 확인됐다"며 “일부 지역에서 테스트용으로 사용 중이며, 현재 시범 운영 단계에서 수수료와 관련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말을 삼갔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명절 스트레스, 혈(穴)을 꾹꾹 눌러서 푸세요

긴 명절을 보내고 나서 '명절 증후군'을 호소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육체적인 것보다 정신적으로 빨간불이 켜지면 더 큰 문제다. 특히 술 마시고 놀기만 하는 남편이나 자식 간에 불공평한 시부모에 대한 불만, 계속되는 음식 만들기와 설거지 등으로 적지 않은 여성들이 큰 스트레스와 속앓이를 하게 된다. 내재돼 있던 불만과 갈등이 표출되면서 집안에 볼썽 사나운 일이 벌어지고, 자칫 가족과 친지 간에 등을 돌리는 일까지 빚어지기까지 했다면 설상가상이다. '명절이혼' 용어가 괜히 생긴 것이 아니다. 추석 연휴의 마지막 날, 이제는 깊은 호흡을 하며 마음의 여유를 찾으면서, 꾹꾹 지압을 통해 마음을 추슬러 보자. ◇짜증이 난다=목 뒤와 어깨 끝의 중간 부분인 '견정혈'을 잘 주물러서 풀면 짜증스러움과 온 몸의 긴장을 완화시킬 수 있다. 이곳을 엄지손가락으로 세게 주무르면서 누른다. 숨을 크게 들이쉬면서 양 어깨를 귀 가까이로 올린 채 3초 정도 유지하다 숨을 내쉬면서 툭하고 어깨를 아래로 떨어뜨린다. ◇화가 치민다='신문혈'을 지압하면 흥분이 가라앉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손목의 관절 부분으로, 손바닥을 펴고 봤을 때 새끼손가락 쪽과 이어지는 가장자리 부분이 신문혈이다. 이 곳을 엄지손가락으로 세게 자극한다. 불안감으로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초조하거나, 왠지 모르게 기분이 가라앉지 않고 떠있을 경우 심리상태를 차분하게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다. ◇가슴이 답답하다=말로 받은 상처가 잘 가시지 않거나 과도한 가사 노동으로 피로가 쌓이면 분노가 치밀어 올라 가슴이 답답한 증상이 나타난다. 이럴 때는 '용천혈'을 신문혈과 함께 자극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용천혈은 발바닥에 위치하는 혈 자리로 발가락을 굽혔을 때, 발바닥의 가장 오목한 곳에 해당한다. 잠이 잘 오지 않을 때도 용천혈을 눌러주면 좋다. ◇긴장해서 머리가 아프다=수면패턴이 깨지고 긴장 상태에서 지내다 보면 특히 목과 어깨의 근육이 뭉치면서 긴장성 두통이 나타날 수 있다. '풍지혈'은 목 뒷덜미에 위치한 혈자리이다. 귀 뒤에 튀어나온 뼈(유양돌기)를 지나 움푹 파인 곳으로, 뒤통수뼈가 끝나는 선상에 위치하고 있다. 압통이 심한 혈자리이므로 엄지손가락 혹은 두세번째 손가락을 이용해 조금 힘주어 마사지하듯 주물러주면 강렬한 자극을 느낄 수 있다. ◇신경이 예민해진다='신수혈'은 신경질을 억제하고 몸의 긴장을 풀어주는 혈자리다. 늑골(갈비뼈) 가장 아래(제12늑골)의 끝과 같은 높이로, 척추를 사이에 둔 양쪽 부분이 신수혈이다. 이곳을 양손 엄지손가락으로 가볍게 누른다. 이 지압은 엎드려 누운 상태에서 다른 사람이 해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도움말=경희대 한방병원 송미연 교수(한방재활의학과) *사진=경희대 한방병원 제공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치열한 뷰티 경쟁…증정품으로 승부수

한국 화장품 브랜드는 K-뷰티 카테고리로 묶여 전 세계에서 위상을 떨치고 있지만 개별적으로는 국내에서 더욱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국 화장품이 나날이 우상향하면서 품질 하나만으로 승부를 가리기 어려운 현실이다. 이에 각 브랜드에서는 증정품 등으로 차별화해 소비자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클리오의 색조 메이크업 브랜드 페리페라는 고구마에서 영감을 얻은 모브(mauve·연보라색) 컬러를 콘셉트로 '고당도 가을 핑크 에디션 핑크하구마' 라인을 출시했다. 그동안 강점으로 유지해온 뛰어난 발색과 부드러운 질감을 강조하면서 더 많은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위해 판매 플랫폼에 따라 증정품을 준비했다. 클리오 공식 홈페이지에서 구매할 경우 고구마 모양의 인형이 달린 키링을, 올리브영에서 구입 시에는 틴트잼 키링을 증정한다. 올리브영의 웨이크메이크는 립 신제품인 '소프트 블러링 밤 스틱'을 내놓으며 미출시된 미니 사이즈의 블러 틴트와 스웨이드 소재의 립 파우치를 기획세트로 구성했다. 블러 틴트는 공식 제품화가 되지 않아 희소성이 있으며, 립 파우치는 립 제품을 넣고 가방에 달면 파우치에서 꺼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애주는 동시에 패션 아이템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삐아는 브랜드 '삐아 '동생 브랜드'라는 별칭으로 아이쁘를 에이블리에 단독 론칭하며 첫 제품 '블러 틴 팟' 출시 기념으로 다양한 증정 이벤트를 마련했다. 총 20가지 색상 중 3개 구매 시 '실리콘 립 브러시 미니'를, 4개 구입할 때에는 립 브러시를 비롯해 별 모양의 카라비너를 제공한다. 모든 제품에 키링 고리를 체결할 수 있도록 제작돼 고리에 립 브러시를 걸거나 카라비너에 제품 여러 개를 걸 수 있다. 특히 패키지의 활용도가 높아 제품을 모두 사용한 뒤에는 액세서리 등 작은 소품을 보관하는 틴케이스로 활용할 수 있으며, 색감이 유니크해 수집욕구를 자극하기도 한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이름 사진 팔아요”…‘칸쵸깡’에 사진 중고 거래까지 등장

“딸아이가 '칸쵸' 좀 구해달라고 해서 온 동네 편의점에 대형마트까지 가봤는데 없더라고요. 연휴 때도 내내 칸쵸를 찾았는데, 결국 못 구했어요."(50대 여성 A씨) “어렵게 칸쵸를 몇 개 구해 애들이랑 같이 까봤는데, 첫째 이름만 나오고 둘째 이름은 안 나와서 달래느라 애먹었습니다."(40대 여성 B씨) 롯데웰푸드의 초코과자 '칸쵸'가 출시 40주년을 맞아 진행한 이벤트로 일부 채널에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회사 측은 생산량을 기존 대비 3배로 늘리며 대응하고 있으나, 구매는 여전히 쉽지 않은 상황이다. 9일 기자가 '칸쵸' 구매를 위해 서울 내 편의점 네 곳과 대형마트 두 곳을 방문했지만 끝내 칸쵸는 구매할 수 없었다. 대형마트 직원은 “칸쵸 찾는 분들이 정말 많은데 갖고 있는 수량은 전부 동이 났고, 연휴가 끝나야 입고가 될 것 같다"며 “요즘 칸쵸는 진열하자마자 나간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일부 유튜버들은 “편의점 재고 앱을 활용하면 칸쵸가 어느 매장에 들어왔는지 손쉽게 파악할 수 있다"며 칸쵸를 구하는 팁을 전했다. 롯데웰푸드는 칸쵸 40주년을 맞아, 칸쵸 알과자 위에 이름을 새겨 인쇄했다. 새겨진 이름은 국내 신생아 이름 상위 500개에 칸쵸 캐릭터 4종(카니·쵸니·쵸비·러비)을 더한 총 504개다. 롯데웰푸드는 칸쵸에서 본인과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을 찾아 SNS에 인증 사진을 올린 소비자에게 추첨을 통해 경품을 증정하는 '내 이름을 찾아라!'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해당 이벤트는 시작 직후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칸쵸 품귀 현상을 불러일으켰다. 온라인에서 '이름 찾기 챌린지'가 유행처럼 번졌고, 유명 연예인 등 인플루언서들이 '칸쵸깡'(여러 봉지를 뜯어 원하는 이름을 찾는 것)을 진행해 화제를 모았다. 롯데웰푸드는 늘어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대비 생산량을 3배 규모로 확대했지만, 폭발적인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는 상황이다. 일부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칸쵸 한 알을 거래하는 것을 넘어, 원하는 이름이 적힌 칸쵸 사진을 1장당 500원에 판매하겠다는 글까지 등장했다. 칸쵸 이벤트 페이지에 들어가면 자신의 이름이 리스트에 올라있는지 아닌지를 검색해볼 수 있다. 물론 칸쵸에서 자신의 이름을 찾지 못했다고 해서 이벤트에 참여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이름이 없더라도 가족, 좋아하는 아이돌 가수 등 소중한 사람의 이름을 찾아 참여하면 된다. 특히 두 개 이상의 이름과 하트 칸쵸를 모아 사진을 찍고, SNS에 상대방 계정을 태그해 업로드하면 당첨 확률이 높아진다. 제품 패키지 속 QR코드를 통해 연결되는 이벤트 페이지에서도 참여할 수 있으며, 당첨자는 11월 24일 발표한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예상보다 훨씬 큰 관심과 참여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기 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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