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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류식 소주 ‘여울’, 2년 연속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수상

롯데칠성음료의 증류식 소주 '여울'이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Red Dot Design Award)'에서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문 본상을 수상했다고 5일 밝혔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는 독일 노르트하임 베스트팔렌 디자인센터가 △제품 디자인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디자인 콘셉트라는 세 부문의 우수한 디자인을 선정하는 어워드로, 'iF디자인 어워드', 'IDEA'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로 꼽힌다. '여울'이 본상을 수상한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부문은 브랜드 아이덴티티, 포장, 광고, 디지털 콘텐츠 등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분야의 창의성과 전략, 실행력을 평가하여 수상작을 선정한다. '입 안에 흐르는 향긋한 여운'이란 콘셉트의 증류식 소주 '여울'의 패키지 디자인은 병 하단에 여울이 흐르는 듯한 형상을 더해 제품명을 직관적으로 표현했고, 자음 'ㅇ' 을 활용한 라벨 디자인은 물 위에 비친 달의 이미지를 형상화해 제품의 감성과 정체성을 동시에 담아냈다. 또한 지난 4월 패키지 리뉴얼을 통해 기존의 흰색 라벨을 검정색으로 바꿔 제품의 주 음용 시간대인 밤, 저녁을 직관적으로 표현했다. 캡 상단은 여울물이 흐르는 형상을 입체적으로 구현해 디자인의 차별성을 더했고, 캡의 높이를 높여 개봉 편의성을 개선함과 동시에 캡 씰(seal)을 적용함으로써 제품의 안정성과 프리미엄 이미지를 한층 강화했다. '여울'의 패키지 디자인을 담당한 롯데중앙연구소 관계자는 “2024년 1월에 첫 선을 보인 증류식 소주 '여울'의 본질적 디자인 요소를 유지하면서도 패키지를 리뉴얼하며 변화된 모습이 심사단의 호응을 받으며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했다"면서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로 꼽히는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2년 연속 수상했다는 것은 단순히 예쁜 디자인을 넘어, 기능성, 혁신성, 사용자 경험, 브랜드 가치 등에서 국제적인 인정을 받았다는 의미를 갖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케이엔알시스템, 성능 2배 높아진 유압로봇팔 ‘HydRA-TG’ 개발 성공

유압로봇 전문기업 케이엔알시스템이 기존 로봇팔 대비 2배 업그레이드된 고성능 '다목적 유압로봇팔'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5일 케이엔알시스템에 따르면 'HydRA-TG'로 명명된 신형 로봇팔은 기존의 표준형 로봇팔(HydRA-UW3)이 200㎏급이었던 가반하중(물건을 들어 올리는 힘)을 400㎏급까지 올렸다. 또한 정지상태에서 작업할 수 있는 작업반경을 기존 2.1m에서 2.5m까지 확대해 고위험 환경하에서 고(高)중량물을 더욱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케이엔알시스템의 축적된 유압기술로 개발된 HydRA-TG 로봇팔의 가반하중 400㎏과 작업반경 2.5m 능력은 국내 유압로봇으로서는 최초이자 최대규모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HydRA-TG 로봇팔은 방사선 피폭, 협소한 구조물, 고온, 고분진, 고진동, 수중 등 사람의 접근 자체가 어려운 극한 작업환경에서 요구되는 다양한 작업수행이 훨씬 용이해졌다는 점이 특징이다. HydRA-TG 로봇팔은 다(多)자유도 구조로 설계되어 절단, 용접, 조립, 해체, 운반 등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으며, 고중량물을 안정적으로 들어올리는 능력을 보유함으로써 발전, 조선, 건설, 항공 및 방위 산업 등 중공업 분야에서도 활용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고(高)전류 플라즈마 절단작업시 발생하는 강력한 전기적 방사 노이즈에 안정적인 작동이 가능하며, 내(耐)방사능성, 원격 및 자동제어 기능은 물론 최근 방폭 인증까지 획득해 원전해체 작업에 즉각 투입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케이엔알시스템은 이번 신형 로봇팔 개발 성공으로 고위험 환경에서의 작업역량이 한층 올라가고, 유압로봇 라인업이 확장됨에 따라 HydRA-TG 로봇팔 양산작업 체계를 서두를 계획이다. 김명한 케이엔알시스템 대표는 “이번 HydRA-TG 로봇팔 개발 성공을 통해 로봇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됐으며 향후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로봇 솔루션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히고 “이 로봇팔은 고중량물 핸들링이 가능하고 다목적으로 활용될 수 있어 위험한 산업현장에서 사람의 생명을 지키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엔알시스템은 지난 4월 정부와 학계, 로봇 제조기업 50여 곳이 휴머노이드 로봇 연구·개발 연합체로 출범한 'K-휴머노이드 연합' 공식 참여기업으로, 원전해체 로봇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고리 원전 1호기 해체 승인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이미 심해(深海)에서 작업하는 로봇과 제철소 용광로를 관리하는 로봇 기술이 현장에서 활용될 정도로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셀트리온 ‘유플라이마’ 유럽 점유율 24%…블록버스터 등극 기대감

셀트리온이 글로벌 매출 1위 의약품이었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성분명 아달리무맙)의 유럽시장 점유율을 24%까지 높이며 글로벌 블록버스터 배출에 시동을 걸었다. 5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유플라이마는 올해 1분기 기준 유럽에서 24%의 점유율로 전 분기 대비 3%p 오른 처방 실적을 기록했다. 1위 제품과는 단 1%p 차이만을 남겨둬 유럽 아달리무맙 선두 지위 등극을 목전에 두고 있다. 오리지널 제품인 '휴미라'를 포함해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허가받은 아달리무맙 치료제만 10종이 넘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거둔 성과다. 다만 유럽의 경우 국가별 보건의료 시스템이 다르고 용량별 처방 패턴도 상이해 산정 방식에 따라 점유율이 소폭 변동되기 때문에 유럽 아달리무맙 시장점유율 1위 제품을 특정해서 공개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휴미라는 애브비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코로나19 팬데믹 때 코로나 백신이 1위로 올라서기 전까지 글로벌 매출 1위 의약품 자리를 지키던 블록버스터다. 유플라이마가 연매출 28조원 안팎을 기록하던 기존 휴미라 시장을 잠식함으로써 블록버스터로서 성장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게 하는 대목이다. 특히 유플라이마는 기존까지 성공의 정석으로 여겨지던 '퍼스트무버 시장 선점' 공식을 글로벌 3대 바이오의약품 시장인 유럽에서 깨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당초 유플라이마는 다수의 아달리무맙 바이오시밀러 경쟁 제품들이 유럽에 출시된 2018년 3분기 대비 3년이나 늦은 2021년 3분기에 출시돼 시장 공략이 쉽지 않을 걸로 예상됐다. 셀트리온은 후발주자인 유플라이마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원동력은 유럽 직판 체제의 성공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유플라이마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성분명 인플릭시맙) 이후 셀트리온이 유럽에서 직판으로 출시한 두 번째 제품이다. 입찰 수주, 병원 영업, 이해관계자 네트워크 관리 등 다양한 영역에서 램시마 제품군(IV·SC)을 직판하며 쌓은 판매 경험을 적극 활용됐다. 주요 제품들과 적응증이 동일하다는 점도 처방 확대에 기여했다. 사전에 구축한 의료진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할 수 있어서다. 셀트리온은 일부 자가면역질환 환자들은 단일 제제의 장기간 사용에 내성이 생겨 다른 제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점을 주로 공략했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인플릭시맙 시장에서 이미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한 가운데, 아달리무맙 제품을 포트폴리오에 추가하면서 두 제제를 모두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치료제 전환에서도 상호 시너지가 발현되는 셈이다. 이러한 전략에 힘입어 유플라이마는 유럽 전역에서 뚜렷한 처방 성과를 보이고 있다. 유럽 주요 5개국(EU5) 중 하나인 이탈리아에서는 전 분기 대비 5%p 오른 52%의 점유율로 절반 이상의 처방 실적을 달성했다. 영국도 5%p 상승한 33% 점유율을 기록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또한 북유럽 핵심 국가인 핀란드에서도 47%의 점유율을 기록 중이며, 포르투갈 21%, 네덜란드 20% 등 유럽 각지에서 후발주자의 한계를 넘어선 점유율을 기록하며 시장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이밖에 셀트리온은 지난해 말 '스테키마'를 출시한 데 이어 올해 하반기 '앱토즈마'를 출시해 유럽에서만 자가면역질환 1차 치료제 5종을 보유하게 될 예정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유플라이마가 경쟁 제품보다 3년이나 늦게 출시됐음에도 처방 선두 그룹에 올라섰다는 사실은 셀트리온의 직판 역량이 퍼스트무버의 강점을 뛰어넘는 경쟁력을 갖췄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올 연말 예정된 고수익 신규 제품들의 출시로 포트폴리오가 더욱 강화되는 만큼, 제품 간 시너지를 적극 활용해 유플라이마를 비롯한 전 제품의 판매 확대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시몬스, 김민수 前 루이비통코리아 총괄대표 영입

수면 전문 브랜드 시몬스가 4일 김민수 전 루이비통코리아 총괄대표를 새 경영진으로 영입했다. 시몬스는 김 대표에 대해 지난 8년간 루이비통코리아에서 부사장과 총괄대표를 지내며, 매출을 2019년 7846억원에서 지난해 1조7484억원으로 끌어 올린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또 김 전 대표는 샤넬코리아 영업총괄, W호텔 서울과 SK 워커힐호텔에서 인사를 담당하기도 했다. 시몬스는 이번 영입에 대해 리빙사업을 넘어 럭셔리 시장으로 본격 진입하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롯데칠성, 상반기 실적 ‘먹구름’…음료·주류 다 빠졌다

롯데칠성음료가 올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대비 뒷걸음질 쳤다. 음료와 주류 사업 모두 부진한 상황이지만, 회사는 연간 실적 전망치를 낮추지는 않았다. 4일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1조9976억원, 영업이익 87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1.9% 감소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9% 줄었다. 2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1% 감소한 1조873억원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음료와 주류 부문 모두에서 부진한 실적을 냈다. 통상 2분기는 업계 성수기로 여겨지지만, 올해 2분기의 경우 내수침체 여파가 고스란히 실적에 반영됐다. 먼저 올해 상반기 음료사업 매출은 전년대비 7.1% 줄어든 9002억원이다. 내수 시장에서는 에너지음료를 제외하고 탄산과 주스, 커피, 생수, 스포츠음료, 니어워터 등 모든 카테고리에서 매출이 줄었다. 같은 기간 주류사업은 전년대비 8.4% 줄어든 3820억원의 매출을 냈다.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모든 카테고리의 역성장이 지속됐으며, 특히 맥주 카테고리의 경우 전년대비 매출이 39.8%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글로벌 사업의 경우 전년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2.6%, 54.7% 증가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상반기 부진한 실적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앞서 제시한 올해 실적 전망치를 낮춰잡지는 않았다. 롯데칠성음료가 제시한 올해 연매출 예상치는 전년대비 7.1% 늘어난 4조3100억원이다.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대비 29.8% 증가한 2400억원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하반기 비용 감소와 함께 포트폴리오 개선을 통한 매출 상승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글로벌 사업부문의 성장을 극대화해 해외법인 가치 확대를 추진한다. 음료사업에서는 넥스트 탄산 및 건강 지향 음료를 발굴해 미래 성장을 위한 동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주류사업에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포트폴리오 내실화를 예고했다. 글로벌 부문에서는 보틀링 사업 확대를 추진한다. 롯데칠성음료는 현재 아시아 국가에서만 운영하고 있는 펩시 보틀링 사업을 미국과 유럽 등으로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K-뷰티, 美 관세 암초에도 “글로벌 직진”

K-뷰티가 올해 상반기 전 세계를 휩쓸며 하반기에도 고공행진을 예고하고 있다. 미국의 상호관세 조치로 타격이 불가피하지만 사재기 현상이 나타날 정도로 이미 현지 소비자의 일상에 깊게 자리 잡았고, 1년 새 유럽과 중동 지역에서 K-뷰티가 무섭게 성장해 긍정의 시선이 커지고 있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화장품 수출액은 55억900만달러(약 7조6000억원)로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전년 동기(47억9500만달러) 대비 14.8% 증가했다.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경우 올해 연간 수출액은 지난해(102억달러) 기록을 넘어 110억1800만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세계 화장품 시장에서 수출국 2위도 노려볼 수 있다. 한국무역협회는 “올해 1~4월 한국의 화장품 수출액이 36억609만달러를 기록해 미국의 35억7069만달러를 앞질렀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1위는 프랑스(233억 달러), 2위는 미국(112억 달러)이 차지했다. 여전히 미국이 가장 큰 시장 규모를 과시하지만 유럽과 중동 지역에서 K-뷰티가 상승세에 올라탔다는 점에서 성장 잠재력이 높이 평가된다. 과거 중국에 의존해온 수출 방식을 미국으로 방향을 틀어 대성공을 거두고 전 세계를 향해 뻗어가는 그림이다. 수출국도 지난해보다 4개국 늘어 176개국으로 확대됐다. 올 상반기 한국 화장품 수출액은 유럽의 폴란드와 프랑스에서 지난해 상반기보다 각각 133.8%, 116.1% 성장해 1억5000만달러, 1억달러를 기록했다. 캐나다(55.9%)와 영국(46.2%) 등에서도 K-뷰티의 매력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특히 폴란드는 지난해 이후 급격한 수출 증가세로 유럽권 국가 중 처음으로 수출 상위 10개국에 진입했다. K-뷰티 열풍은 중동, 서남아시아, 중남미 등으로도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중동의 이스라엘 324%(100만달러), 쿠웨이트 90.6%(100만달러), 아랍에미리트 69.4%(1억2000만달러) 등 각각 작년 상반기보다 수출량이 급증했다. 서남아시아 지역인 인도 44.7%(500만달러), 중남미 지역에서는 멕시코 138.3%(200만달러), 브라질 98.7%(200만달러) 등 전년 동기보다 높은 수출 증가율을 보였다. K-뷰티의 지속적인 상승세를 위해 정부도 적극 지원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기존 주요 수출국인 중국, 미국 등 대한 최신 규제 정보와 함께 중동, 남미 등 수출 전망이 높은 신흥 시장에 대한 정보 등을 제공하는 온라인 플랫폼 '화장품 글로벌 규제 조화 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또 한국 화장품이 세계 시장으로 원활하게 진출할 수 있도록 해외 규제당국과 다각적으로 협력하는 등 적극적인 규제 외교를 추진할 계획이다. 한 화장품 브랜드 관계자는 “미국의 관세 조치로 한국 화장품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지만, 원가가 높지 않아 가격 경쟁력에 큰 타격을 입지는 않을 것"이라며 “유럽과 중동 시장도 점차 성장하고 있어 수출 활로 개척과 잠재력 면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동원F&B, 지주사 품으로…글로벌 성장 속도 낸다

동원그룹이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식품계열사 4곳을 지주사인 동원산업 산하에 한데 모았다. 이를 계기로 식품 사업의 컨트롤타워를 바로 세우고, 현재 연간 5조7000억원 수준의 글로벌 매출액을 오는 2030년까지 10조원 규모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 동원그룹, 식품사업 통합…글로벌 시장서 성장 동력 찾겠다 4일 동원그룹은 동원F&B가 지주사 동원산업의 100% 자회사로 편입됐다고 밝혔다. 지난 4월 그룹 내 국내외 식품사업을 통합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이후 4개월 만이다. 이로써 동원산업은 동원F&B와 동원홈푸드, 스타키스트(Starkist), 스카사(S.C.A.SA) 등 그룹의 대표 식품계열사 4곳을 모두 완전 자회사로 거느리는 지주회사 체계를 완성했다. 동원그룹이 이처럼 식품사업 통합을 단행한 이유는 글로벌 시장에서 새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함이다. 동원그룹의 연 매출은 지난 2015년 이후 지난해까지 연평균 약 8.9%씩 성장했으나, 지난 2022년 연매출 9조원을 돌파한 이후 역성장을 거듭했다. 성장이 정체된 주요 원인으로는 식품 부문의 글로벌 성장 동력 발굴 부진이 꼽혔다. 회사에 따르면 동원F&B의 지난해 글로벌 매출액은 973억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2%에 그쳤다. 미국 참치 시장의 시장점유율 약 46%를 차지하고 있는 동원산업의 글로벌 식품계열사 스타키스트(Starkist)의 경우 매출의 94.4%가 참치에 편중돼 있어 다른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번 지배구조 개편으로 식품 컨트롤타워인 '글로벌 푸드 디비전(GFD)' 출범이 본격화하면서 동원그룹 식품사업은 신속한 의사결정과 전략적 일관성, 효율적 자원 배분이 가능하게 됐다. 특히 회사는 동원F&B와 동원홈푸드가 갖춘 콘텐츠 역량에 스타키스트가 갖춘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시너지를 내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회사는 먼저 다양한 파일럿 사업을 통해 글로벌 사업 확장 가능성을 타진한다. 파일럿 사업은 해외시장 진출 가능성이 높은 품목을 선별해 시범적으로 운영한 뒤, 현지 반응과 성과를 토대로 개선·보완해 본격 확산하는 단계적 전략이다. 이를 통해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실행력을 높여, 글로벌 시장에 최적화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 해외 참치 공장서 펫푸드 생산…동원참치∙양반 등 글로벌 진출 '가속화' 가장 먼저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는 분야는 펫푸드 사업이다. 동원그룹의 펫푸드 브랜드 '뉴트리플랜'이 국내를 넘어 미국과 일본에서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동원F&B는 해외에 국내의 3배 규모에 달하는 신규 생산라인을 구축한다. 동원그룹 측은 “펫푸드 전용 생산라인 증설 후보로 스타키스트의 생산거점인 사모아 공장을 검토 중"이라며 “스타키스트는 동원F&B∙동원홈푸드와 공동 마케팅을 통해 현지에 특화된 연계상품 개발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참치 통조림 시장에서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동원참치도 글로벌 사업 확장을 준비 중이다. 동원F&B는 세계적인 인기 가수인 '방탄소년단(BTS) 진'을 동원참치 브랜드 모델로 발탁하며 한정판 제품으로 'BTS 진 에디션'을 선보였는데, 글로벌 시장 수출 확대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동원F&B는 이달부터 미국을 비롯해 오세아니아, 동남아시아 등으로 이 제품을 수출한다. 40년 전통의 한식 가정간편식(HMR) 브랜드 '양반'은 떡볶이, 조미김(양반김), 간편식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2016년 출시돼 이미 30여 개 국가로 수출 중인 양반 떡볶이는 올해 상반기부터 미국 월마트, 일본 코스트코 등 주류 유통 채널에 진입하며 본격적으로 수출 물량이 증가하고 있다. 이를 통해 동원F&B는 '양반'을 K푸드의 대표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일본에서만 한 해 1300만개 판매된 유산균 음료 '테이크얼라이브'는 대만에 이어 중국 수출을 앞두고 있으며, 장수 제품인 '쿨피스'도 수출을 앞두고 있다. 동원홈푸드의 저당∙저칼로리 소스 브랜드 비비드키친도 '김치 치폴레 마요', '김치 페스토 소스', '코리안 쌈장 BBQ소스' 등을 앞세워 미국, 호주, 베트남, 홍콩 등으로 수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사업 재편을 통해 그룹의 핵심 역량을 결집함으로써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본격적인 성장의 기틀을 다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주주가치 제고와 지속가능한 기업 활동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더 싸야 산다”…편의점 빅3, ‘초저가 PB’ 혈투

경기 불황이 길어지면서 편의점업계 빅3가 초저가 자체 브랜드(PB) 상품들을 통해 정면 돌파를 택하고 있다. 브랜드 상품(NB) 대비 합리적인 가격대의 초특가 상품으로 대형마트·이커머스의 장보기 수요를 빨아들이는 모습이다. 4일 BGF리테일에 따르면, 자체 운영 중인 편의점 CU의 올 상반기(1~6월) 대표 초저가 PB '득템 시리즈' 누적 판매량은 약 2750만 개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해당 시리즈의 연간 판매량(3000만 개)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으로, 반년 만에 비슷한 수준까지 따라잡은 셈이다. 2021년 CU가 첫 선보인 득템 시리즈의 연도별 판매량은 출시 당해 50만개에서 이듬해 700만개, 2023년 1300만개, 지난해 3000만개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마케팅 비용 축소·중간 유통사 없는 직거래 체제·자체 마친 감축 등으로 비용 효율화를 이뤄 NB 대비 저렴한 가격대로 PB 상품을 선보이며 호응을 얻고 있어서다. 현재 득템 시리즈는 계란·라면·핫바 등 식품류, 롤티슈·미용 티슈 등 비(非)식품류까지 총 70여종이다. 올 상반기 990원짜리 핫바 3종을 내놓은 데 이어, 지난달 출시한 닭백숙 닭가슴살(1900원) 등 1000원 안팎의 상품 라인업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1000원 미만의 초가성비 PB 상품을 집중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CU에 따르면, 2021년 10.4%였던 전년 대비 1000원 이하 상품 매출 신장률은 지난해 29.8%로 3배 가까이 뛰었다. 그만큼 알뜰 구매를 추구하는 소비 성향이 강해졌다는 방증이다. 지난해 2월 CU는 '880 육개장 라면'을 내놓았고 이후 990원짜리 스낵과 가공유, 채소를 출시했다. 이들 상품 모두 업계 시세 대비 30~50% 저렴한 것이 특징으로, 현재까지 합산 판매량만 800만개에 이른다. GS리테일의 편의점 GS25도 지난해 1월부터 가격 경쟁력을 강조한 PB '리얼프라이스'를 운영하고 있다. 리얼프라이스는 제조사와 협업해 NB상품 대비 20~30% 싸게 책정한 가격이 장점으로, 판매 초기 6개에서 현재 90여종까지 취급 품목도 크게 늘었다. 대표 상품으로는 신선계란(대·15입)·닭가슴살(100g)·구운란 6입 등이며, 특히 1000원대 나물 시리즈도 호응을 얻고 있다. 올 3월에는 천냥숙주나물(300g)을 1000원에 선보였는데, 지난해 7월 출시돼 25만개 가량 팔린 천냥콩나물(300g)의 후속 제품이다. 이 밖에 1400원짜리 가성비 페트커피도 내놓았다. GS25 관계자는 “올해 리얼프라이스 상품을 100여종 이상까지 확대할 예정"이라며 “매출액도 지난해 500억원에서 올해 1000억원 규모를 넘는 브랜드로 성장시킬 방침"이라고 말했다. 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편의점 세븐일레븐도 PB '착한 시리즈'로 맞불을 놓고 있다. 지난해 7월 첫 선보인 이 시리즈는 달걀·두부·닭가슴살·즉석밥 등 식료품 위주로 총 19종을 판매 중이며, 올 초에는 800원짜리 파우치음료를 선보였다. 지난 7월 1~30일까지 해당 라인 매출 신장률만 전년 동기 대비 20% 오를 만큼 호응을 얻고 있다. 최근에는 여름 성수기를 노려 1000원 안팎의 극가성비 상품을 집중 공략하는 분위기다. 지난달 30일에는 최근 시세 대비 36% 저렴한 세븐셀렉트 캔커피 2종을 900원에 선보였으며, 올 6월에도 1800원짜리 600㎖ 중·대용량 PB 페트 커피 2종을 내놓았다. 이 밖에 세븐셀렉트 딸기바나나쭈주바(800원)·오백바(500바) 등 1000원 미만의 빙과류도 판매하고 있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초저가 PB는 자체 마진마저 깎아서 내놓는 탓에 일반 상품 대비 큰 이윤을 기대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라며 “다만, 고물가 기조 속 합리적인 가격 덕에 안정적인 수요가 보장된다"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NS홈쇼핑, ‘NS푸드페스타’ 요리경연 심사위원 위촉

NS홈쇼핑은 지난 1일 경기 판교 본사에서 'NS 푸드페스타 2025'의 요리경연 부문 심사를 이끌 심사위원 6명을 공식 위촉했다고 4일 밝혔다. NS푸드페스타는 식품 산업과 농수축산업의 동반 성장을 위해 NS홈쇼핑이 2008년부터 개최해 온 식문화 행사다. 2022년부터는 지역 균형 발전과 상생 가치 실현을 위해 전북 익산에서 운영하고 있다. NS홈쇼핑은 국내 최고 수준의 조리 전문가 위주로 올해 심사위원단을 구성한 가운데, 박효남 명장을 심사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조우현 명장, 남대현 명장, 안유성 명장, 천덕상 명장, 최수근 명예교수 등 오랜 경력을 보유한 업계 전문가들도 함께 한다. 이번 행사 요리경연 부문은 △일반부문 '미식간편식' △조리전공 대학생 부문 △특별부문 '아빠와 자녀' △글로벌 부문 등 총 4개 트랙으로 운영된다. 심사위원단은 참가자들의 서류심사부터, 오는 9월 26~27일 전북 익산 하림 퍼스트키친에서 열리는 본선 현장까지 전 과정에 참여해 미식간편식 등 주요 경연을 심사한다. '자연의 신선한 식재료를 활용한 가장 맛있는 레시피'라는 주제 아래 주제 적합성, 상품화 가능성, 창의성 등을 중심으로 평가한다. 조항목 NS홈쇼핑 대표이사는 “대한민국 식문화의 정수를 이끌어온 명장님들과 함께할 수 있어 매우 뜻깊다"며 “NS푸드페스타가 단순한 축제를 넘어 지역 식품 산업의 가능성과 가치를 알리는 플랫폼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한일 수교 60주년…中企 민간교류도 역대 최대될 듯

우리나라와 일본의 중소기업계가 오는 11월 '한일 중소기업 포럼'을 공동 개최한다. 올해로 한일 수교 60주년을 맞은 만큼, 올해 행사는 역대 최대 규모로 꾸려질 전망이다. 4일 중소기업중앙회는 일본 전국중소기업단체중앙회와 오는 11월 '한일 중소기업 포럼'을 공동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포럼은 일본 정부와 국회의 전폭적인 지원과 함께 양국 중소기업의 업종별 협동조합 및 단체 대표 300여명이 참석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한일 중소기업 포럼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기중앙회는 이번 협약에 앞서 △무토 요지 경제산업성 대신 △나가시마 아키히사 총리특별보좌관 등 일본 정부와 국회의 주요 인사들과 각각 면담을 갖고 협조를 요청했다. 경제산업성 등도 포럼 취지에 공감하며 전폭적인 지원 의사를 밝혔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 단체는 한국의 정보통신기술(ICT)과 일본의 소재부품 등 강점을 가진 분야를 중심으로 정책과제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포럼이 한일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실질적인 교류 확대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만든다는 전략이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한일 중소기업을 대표하는 단체가 수교 60주년을 맞아 경제교류 활성화를 위해 민간 차원에서 포럼을 공동 개최키로 한 것은 의미가 각별하다"며 “포럼의 실질적 성과를 위해 양국 정부의 전폭적 지원도 이끌 예정인 만큼 이번 포럼을 계기로 양국 중소기업계가 공통으로 풀어나갈 현안을 선정하고, 양국이 각각 강점을 가진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강화할 수 있도록 구체적 협력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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