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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우리는 지금 ‘고양시 봄날’ 만나러 갑니다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고양특례시는 최근 한 여행 플랫폼에서 올해 주목할 도시로 꼽혔다. 올해 봄 여행객 추이를 조사한 결과, 고양시가 순위권에 올랐고, 봄꽃 개화 기간 동안 고양에서 열리는 각종 공연과 행사가 방문객을 끌어들이는 것으로 풀이됐다. '고양국제꽃박람회', '창릉천유채꽃축제'에 가면 꽃의 도시 고양을 제대로 만날 수 있고, '고양행주문화제', '행주가(街)예술이야(夜)'는 국가유산 행주산성 역사를 품고 밤을 누빌 수 있다. 아울러 피크닉 계절이 돌아온 만큼 도심 속 공원에서 힐링하거나, 누리길 곳곳을 물들이는 벚꽃 명소를 찾아가 봐도 좋다. 봄을 가장 풍성하게 즐길 수 있는 도시, 바로 고양이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화훼 박람회인 '2025년 제17회 고양국제꽃박람회'는 이달 25일부터 내달 11일까지 고양시 랜드마크인 일산호수공원 일대에서 개최된다. 2025고양국제꽃박람회는 25개국 200여 기관-단체-협회-업체 등이 참여한다. '꽃, 상상 그리고 향기'를 주제로 화려한 야외 전시와 특별 실내 전시, 고양 화훼농가가 참여하는 고양플라워마켓, 다양한 공연과 이벤트 등이 펼쳐진다. 행주가(街)예술이야(夜)는 11일부터 27일까지 17일간 살구꽃 피는 행주산성에서 개최된다. 올해는 국가유산 야행 신규 사업으로 선정돼 야설-야경-야로-야사-야시 등 다섯 가지 밤(夜)의 매력을 선보인다. 산성음악회, 도보 달빛여행, 색다른 체험으로 꾸린 프로그램 등이 행주산성 밤을 가득 채운다. 매년 노란 물결로 장관을 이루는 창릉천유채꽃축제는 강매석교공원에서 내달 17일~18일 이틀 동안 열린다. 주민과 함께 2만7000여㎡ 규모로 조성 중인 유채꽃밭은 사진 명소로 인기가 높다.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 먹거리 부스도 마련돼 즐길거리가 다채롭다. 올해로 7년 연속 경기도 대표 관광축제로 선정된 고양행주문화제는 상반기 내 행주산성과 행주산성 역사공원 일원에서 막을 올린다. 2025년 제37회 고양행주문화제는 대표 프로그램인 행주대첩 투석전과 함께 한강을 배경으로 불꽃드론쇼가 펼쳐진다.조선시대 테마 캐릭터존, 역사 미션 게임존 등 다양한 즐길거리와 함께 40여 차례 공연, 10여 개 체험 행사 등도 마련돼 있다. 고양에는 취향이나 여건에 따라 두루 걸을 수 있는 고양누리길 14개 코스가 있다. 9일부터 '2025 고양누리길 14개 코스 함께 걷기'가 시작돼 해설사 설명을 들으며 걸을 수도 있고, 벚꽃 명소를 품은 코스들은 봄날 산책을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제4코스 행주누리길은 낮은 산과 논밭, 하천과 제방이 어우러져 다양한 봄 풍경을 제공한다. 성라산 일원에 조성된 고양둥이 벚꽃동산은 지난 2011년 고양에서 태어난 아이들을 축하하는 의미로 벚나무를 식재한 까닭에 울창한 벚꽃 그늘 아래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성사천 양쪽으로는 개나리가 꽃망울을 터트린데 이어 물길을 따라 벚꽃 터널이 이어진다. 일산 정발산과 경의선을 따라 조성한 제8코스 경의로누리길에도 벚꽃 명소들이 숨어있다. 정발산 정상의 평심루에 오르면 그 주변으로 만개한 벚꽃들과 함께 탁 트인 풍경은 덤으로 만끽할 수 있다. 아울러 일산역~탄현역 구간을 따라 걸으면 철길과 벚꽃이 어우러져 운치 있는 산책로를 즐기게 된다. 제14코스 바람누리길은 북한산부터 한강까지 창릉천을 따라 걷는 길이다. 곳곳에 조성된 벚꽃길 중에서도 특히 삼송역 인근 구도심 둑방길은 오랜 세월 동안 꽃을 피워낸 벚나무들이 더욱 풍성한 경관을 선사한다. 벚꽃 라이딩을 즐길 수도 있고, 둑방 아래로는 수변 공원도 자리하고 있다. 일산서구 대화동에 위치한 고양피크닉시민공원은 도심 속 자연과 함께하는 봄소풍 장소로 제격이다. 다목적운동장, 어린이놀이터 등이 있고, 고양생태공원도 가까이에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다. 57개 피크닉 테이블이 구비됐고, 휴대용 가스버너를 지참하면 직접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다. 고양시 통합예약 누리집에서 매주 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다음 주 사용에 대한 예약을 접수하며 사용료는 무료다. 덕양구 화정동에 있는 성라피크닉장도 일찌감치 예약이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성라공원 내에는 2개 배드민턴장과 테니스장, 어린이 놀이시설 등이 있고 공원 주변으로는 고양어울림누리 등 체육문화시설이 있다. 피크닉장은 35개 피크닉 테이블이 마련돼 있으며 동시에 14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조성됐다. 고양시 통합예약 누리집에서 매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다음 주 사용에 대한 예약이 가능하다. 도심 속 힐링 명소로 킨텍스 캠핑장을 빼놓을 수 없다. 총 3만9000㎡ 규모 부지에 시민가족캠핑존 15면, 오토캠핑존 25면, 카라반 36동, 공동 편의시설 등이 마련돼 있다. 특히 자유로 이산포IC와 인접해 있고, 주변에 대형마트도 있어 접근성과 편의성이 뛰어나다. 캠핑장 예약은 인터파크 사이트에서 매월 10일 오전 10시부터 선착순으로 다음달 예약을 접수한다. kkjoo0912@ekn.kr

젝시믹스·휠라, 새이름 새출발…닮은 목표, 다른 전략

패션업계에 '새 이름, 새 출발'을 알리는 리브랜딩 바람이 불고 있다. 주요 패션기업들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며 간판을 바꾸는 결단을 내리고 있는 것이다. 애슬레저 패션 젝시믹스로 잘 알려진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과 스포츠패션 휠라의 휠라홀딩스가 대표 사례다. 다만, 젝시믹스가 단일 브랜드로 CI 통합이었다면, 휠라는 전체 CI에서 개별 전문 브랜드로 독립했다는 점에서 서로 차이를 드러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사명은 아예 대표 브랜드 젝시믹스로 바꾸는 CI 통합 작업을 최근 마쳤다. 젝시믹스 단일 CI로 기업의 정체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소비자에게 브랜드 가치를 직관적으로 전달하겠다는 전략적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젤라또랩, 브랜드엑스피트니스, 브랜드엑스헬스케어 등 다른 사업들을 일찌감치 정리했다. 젝시믹스의 브랜드 파워에 거는 높은 기대감을 드러낸 것이다. 이는 수치로 입증된다. 11일 업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2716억 원이며, 이 가운데 젝시믹스가 2509억 원이나 벌어들였다. 젝시믹스의 활약에 힘입어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지난해 영업이익 250억 원을 올리며 7년 연속 흑자 실적을 냈다.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처음으로 200억 원을 넘어서면서 2022년 대비 거의 2배 수준의 수익 증대를 일궈냈다. 따라서, 이번 사명 변경은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이 해마다 외형과 내실에서 몸집을 키우는 젝시믹스에 집중과 선택을 하겠다는 경영 의지인 셈이다. 신규 브랜드를 만들지 않고 젝시믹스에서 골프, 맨즈(남성), 키즈(아동), 러닝 RX, 속옷, 수영복 등 제품군을 넓히는 '온리 원 브랜드'로 지향한다는 전략이다. 젝시믹스는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더욱 박차를 가한다. 현재 일본, 중국, 대만 3개의 법인을 비롯해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약 20여 개의 정식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3월13일 대만 중부 타이중에 위치한 친메이백화점을 시작으로 연내 50개 신규 매장을 열 예정이다. 휠라홀딩스는 '미스토홀딩스'라는 이름으로 새 옷을 갈아입었다. 2019년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기 위해 휠라코리아로 사명을 바꾼 지 6년 만이다. 이번 사명 변경은 주력 브랜드인 '휠라'의 성장으로 불가피하게 고착화된 단일 브랜드에서 탈피하기 위한 목적이다. 다양화 전략을 펼치는 데도 일부 제한이 가해지면서 사명 변경으로 기업의 체질을 새로 짰다. 특히, 2022년 발표한 5개년 전략 계획 '위닝 투게더'(WINNING TOGETHER)를 실현하기 위해 올해 총공세한다. 당시 윤근창 대표이사는 국내 포함 해외에서의 브랜드 가치 재정립, 옴니채널 확대 등을 통해 2026년 연결기준 매출액 4조4000억 원을 목표로 밝힌 바 있다. 목표 달성 시점을 1년 앞두고 미스토홀딩스가 사명으로 다양성을 뜻하는 이탈리아어 '미스토'를 차용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향후 휠라를 비롯해 2011년 인수한 미국 골프 자회사 아쿠쉬네트 산하 브랜드인 타이틀리스트, 풋조이 등 각 브랜드의 개성에 맞춰 독자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쿠쉬네트가 보여주듯 각 브랜드의 경쟁력을 키워 시너지효과 내는 과제를 최우선으로 둔다. 9일 휠라홀딩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한 지난해 연결 기준 실적에서 아쿠쉬네트의 역할이 컸다. 전체 매출 4조2687억 원 중에서 휠라 부문(휠라·키즈·언더웨어)이 9173억 원, 아쿠쉬네트가 3조3514억 원을 각각 냈다. 미스토홀딩스는 휠라와 아쿠쉬네트를 중심으로 국내 브랜드 마르디 메르크디, 마뗑킴,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 등을 중국에서 유통하는 동시에 신규 브랜드 및 사업을 지속해서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해 새롭게 출범한 휠라의 프리미엄 라인 휠라플러스의 온라인 채널 및 오프라인 매장도 확대할 예정이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종근당, 복합신약·톡신 날개로 실적 반등 채비

지난해 실적 부진으로 체면을 구겼던 종근당이 올해 복합신약과 보툴리눔톡신을 앞세워 실적 반등에 나선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 계열사 종근당바이오는 지난 1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보툴리눔톡신 '티엠버스주'에 대해 품목허가를 받았다. 지난 6년간 자체 개발해 온 티엠버스는 미국 국립생물공학정보센터(NCBI) 공식 등록 균주를 사용해 균주 출처가 명확할 뿐 아니라 전체 제조공정에 걸쳐 동물유래 성분을 배제해 감염위험 등 안전성을 높였다. 또한 종근당바이오는 이미 충북 오송에 톡신 생산공장도 보유하고 있어 빠른 상업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티엠버스는 종근당의 첫 자체 개발 톡신이다. 종근당바이오는 후발주자이지만 균주 출처가 명확하고 비동물성 톡신이라는 강점을 앞세워 중국,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 적극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 기준 1조7500억원 규모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이자 미국, 유럽 등에 비해 성장속도가 빠른 중국 톡신 시장 진출에 주력할 것으로 보여 성과가 주목된다. 앞서 종근당바이오는 지난 2022년 중국 큐티아테라퓨틱스와 보툴리눔 톡신 공급계약을 맺기도 했다. 종근당이 중국 톡신 시장에 진출하면 이미 중국에 진출해 있는 휴젤 및 중국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대웅제약, 메디톡스, 휴온스, 녹십자웰빙 등과 함께 K-톡신의 중국시장 공략이 기대된다. 이어 종근당은 지난 7일 식약처로부터 2제 복합 당뇨병 치료제 '엠파맥스에스정'의 품목허가를 받았다. 이 복합제는 기존 당뇨 치료제로 쓰이는 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2(SGLT-2) 억제제 계열 '엠파글리플로진'과 디펩티딜 펩타아제4(DPP-4) 억제제 '시타글립틴'을 결합한 2제 복합제로, 복용 편의성과 치료 효율성을 높인 것이 장점이다. 종근당은 약가협상 등을 거쳐 오는 11월 엠파맥스에스정을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종근당은 지난 2014년 국산 20호 신약인 당뇨병 치료제 '듀비에정' 개발에 성공해 당뇨병 치료제 분야에서 경쟁력을 쌓아왔다. 국내 당뇨병 치료제 시장은 다양한 성분을 조합해 복용 편의성과 치료 효과를 높인 복합제 개발이 대세인 만큼 2제·3제 복합제를 갖춘 듀비에 패밀리에 더해 엠파맥스가 종근당의 당뇨병 치료제 경쟁력을 높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지난 2023년 노바티스에 기술수출한 희귀질환 치료 신약 후보물질 'CKD-510'이 임상 시험에 돌입하면 종근당은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을 수령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은 지난해 매출 1조5864억원, 영업이익 995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각각 5%, 60%씩 줄었다. 국내 상위 5대 제약사 중 유일하게 전년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었을 뿐 아니라 GC녹십자에게 전통제약사 매출 2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지난해 실적부진은 2023년 노바티스에 1조7000억원대 기술수출을 성사시킨데 따른 역기저효과 영향이 컸지만, 최근 수년간 마땅한 신약 출시가 없었고 지난해 HK이노엔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 공동판매가 종료된 것도 한 몫 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다만 종근당은 지난해 셀트리온제약의 간 질환 치료제 '고덱스', 대웅제약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 공동판매를 시작해 케이캡의 공백을 성공적으로 메우고 있는 만큼, 여기에 당뇨병 복합신약, 보툴리눔톡신 등이 가세하면 올해 실적 반등에 성공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증권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종근당의 연결기준 매출은 390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종근당바이오 관계자는 “티엠버스는 출처가 분명한 균주로 개발하고 비동물성 제조 공정을 통해 안전성을 확보한 제품"이라며 “중국과 미국 등 주요 글로벌 시장 인허가 절차를 신속히 진행해 시장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중기부·화장품업계, K-뷰티 지속성장 손잡았다

정부와 민간이 함께 중소기업 1위 수출 품목인 화장품 산업 성장을 위해 펀드 조성에 나선다. 화장품 제조사인 코스맥스와 한국콜마, 중소벤처기업부 모태펀드가 공동 출자해 K-뷰티 펀드를 만들어 글로벌 통상 환경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K-뷰티의 위상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중기부는 10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K-뷰티 펀드 출범식'을 갖고 올해 총 400억원 규모의 펀드를 만들어 K-뷰티 브랜드 업체 및 뷰티테크 스타트업 등 화장품 분야 전반에 중점적으로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국내 화장품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생산 역량과 강력한 글로벌 마케팅으로 지난해 중소기업 화장품 수출규모 68억달러(약 10조원)를 달성했다"며 “'K-뷰티 펀드'가 제조사와 뷰티 중소·벤처기업 간 오픈이노베이션을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내 벤처캐피털업계에서는 지난해부터 K-뷰티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전용 펀드가 속속 생겨난 바 있다. 국내 중소 뷰티 브랜드들이 해외에서 크게 인기를 끌었고, 이에 따라 K-뷰티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늘어난 것이다. 민·관이 함께 조성한 최초의 뷰티 전용 벤처펀드 'K-뷰티 펀드'는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따른 통상 환경 어려움이 가중되는 가운데 국내 뷰티업계의 건강한 성장을 이끄는 데 힘을 실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 장관은 “최근 미국의 관세조치에 따라 중소기업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화장품은 우리 중소기업 수출 1위 품목으로 미국 수출도 확대되고 있는 만큼 미국 관세조치에 따른 애로 등 현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 하며 추가 대응방안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출범식에 참석한 코스맥스와 한국콜마 측은 이번 펀드를 통해 국내 화장품 생태계를 이끌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최현규 한국콜마 대표는 “이번 펀드는 K-뷰티의 세계화를 더욱 견고히 다지는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혁신적인 제품과 브랜드의 글로벌 시장 진출과 확장을 지원하여, K-뷰티 생태계의 질적 성장은 물론 지속적인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신윤서 코스맥스 부사장은 “K-뷰티 펀드를 통해 고객사와 마케팅·유통사·원부자재 회사 등 뷰티 밸류체인 전반에 대해 투자하겠다"며 “글로벌 1위 ODM 기업으로서 고객사와 파트너사와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우리나라가 화장품 수출 1위를 달성하는 데 밑거름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불황 극복 유망창업 찾아라…프랜차이즈박람회 개막

내수 침체 장기화에 따른 중소 자영업자 경영 악화와 청년층 취업 감소가 이어지는 와중에도 '검증된 가맹사업(프랜차이즈)'으로 생계 안전판을 제공하는 자리가 열린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회장 정현식)가 주최하고, 코엑스·리드엑시비션스코리아가 공동 주관하는 '2025 상반기 제58회 IFS 프랜차이즈 창업·산업박람회'가 주인공으로, 10~12일 사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펼쳐진다. 올해 상반기 박람회가 주목받는 부분은 참가 브랜드 350여 개에 전시부스 730여 개로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는 점이다. 이는 프랜차이즈 창업에 관심과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환경을 반영한 것이라고 박람회 사무국은 밝혔다. 실제로 국내 전체 가맹점 수가 2020년 27만여 개에서 2022년 35만 3000여 개로 30% 가량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봄시즌 박람회에 창업 수요가 몰리는 계절적 특성을 감안해 주최측은 행사장 규모를 처음으로 코엑스 C, D홀 두 개 관으로 넓혔다. 사무국은 참관객들이 넓은 전시공간에서 △우수·유망 프랜차이즈 브랜드 참가 '창업전' △창업 필수 파트너사 참가 '산업전'을 쾌적하게 둘러보고 창업 상담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창업전'에는 공정거래위원회에 정보공개서가 공식 등록된 브랜드만 참가할 수 있어 상담의 신뢰도를 높였다. 창업전에는 △자담치킨 △치맥킹 △텐퍼센트커피 △바나프레소 △하남돼지집 △본죽·본도시락 △오복오봉집 △탐나종합어시장 △인쌩맥주 등 외식 브랜드들과 △카카오브이엑스 △롯데슈퍼 △세븐스타코인노래방 △커브스 등 도소매·서비스 브랜드들이 참관객들을 만난다. '산업전'도 △삼성웰스토리(식자재·솔루션) △제로아이즈(무인매장) △비버웍스(주문·결제) △브이디컴퍼니(로봇) △슈가버블(주방세제) 등 주요 필수 파트너사들과 △중소기업은행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따뜻한동행 등 공공기관·비영리단체들이 참가해 다양한 제품 및 서비스·컨설팅을 제공한다. 이밖에 업계 전문가와 함께 최신 트렌드 부스를 방문해 안내와 해설, 질의응답을 제공하는 '도슨트 투어', 창업 전문가들이 분야별 맞춤 상담을 제공하는 '창업 컨설팅', 가맹본부와 참가 파트너사의 1:1 비즈니스 매칭을 위한 '비즈매칭' 등 프로그램들도 마련돼 있다. 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전통적으로 불황에 강한 초저가 또는 가성비·가심비 창업 브랜드들이 다수 참가한 만큼 창업 및 업종전환 희망자들의 관심을 끌 것"이라며 창업 희망자와 일반인의 많은 관람을 당부했다. 상반기 프랜차이즈 창업·산업박람회는 행사 기간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열린다. 현장 입장료는 1만원이며, 홈페이지( https://www.ifskorea.co.kr )로 사전등록하면 무료 입장이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2년연속 흑자 한샘, 쌤페스타 B2C 전략 통했다

종합 홈인테리어 기업 한샘이 소비자와 접점을 늘리는 B2C(기업과 소비자 거래) 전략으로 괄목할 만한 수익 개선을 거뒀다. 특히, 업종 특성상 사업에 큰 영향을 미치는 부동산정책이나 주택경기가 나쁜 환경에 거둔 수익 개선 성과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10일 업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샘은 2024년 연결 기준 매출 1조9084억 원으로 전년(1조9669억 원) 대비 2.98% 줄었지만, 영업이익에서 전년(19억 원)보다 1504%나 상승해 312억 원을 기록하며 2년연속 영업흑자를 달성했다. 그 결과, 당기순이익도 1511억 원을 올리며 전년 622억 원 손실을 흑자로 돌려세우는데 성공했다. 2021년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에 인수된 이후 이어진 부진을 지난해 거의 회복한 셈이다. 한샘이 2년 연속 흑자 기록 기록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는 원감 절감과 공급망 최적화 전략이 꼽힌다. 2022년 4분기부터 원가 절감에 집중한 결과 2023년 2분기 원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2.0%포인트 나아졌다. 무엇보다 건설 경기 부진으로 발생한 B2B(기업과 기업 간 거래) 매출 공백을 소비자 대상 판매 방식으로 메우며 실적 상승 폭을 높였다. 기세를 몰아 한샘은 올해 소비자가 매장을 방문해 가구·인테리어 제품 등을 직접 경험한 뒤 구매하는 '체험 소비' 트렌드에 맞춰 더욱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한샘이 지난 3월4일부터 31일까지 진행한 대표 프로모션 '쌤페스타' 주문액은 작년 하반기 때보다 22% 증가해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행사 마지막 날인 31일 매출액은 26억6000만 원 이상으로 직전 25억1000만 원의 하루 최고액을 경신했다. 세부적으로 온라인 쇼핑몰 한샘몰에서 40%, 오프라인에서는 56% 급증했다. 체험에 더 가치를 두는 소비 스타일은 직전 행사 대비 20% 증가한 일평균 방문자 수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이어 CJ온스타일의 최대 쇼핑축제 '컴온스타일'에 참여해 지난 4~8일 MZ세대의 성지라고 불리는 성수동에서 팝업 스토어를 선보였다. 단순히 제품 전시에서 그치지 않고 실제 거실을 옮겨놓은 것처럼 공간을 꾸며 젊은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고 회사는 전했다. 자체적으로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전국 각지의 21개 대형 쇼룸 디자인파크를 전시 중심에서 소비자 체험과 소통, 라이프스타일 공간으로 재설계해 유통 역량을 강화한다. 아울러 리하우스 부문 690여 개와 홈퍼니싱 부문 35개 대리점을 지역 거점으로 증설해 소비자와의 거리를 좁히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한샘몰은 온라인 주력 플랫폼과의 협업도 고려하고 있다. 한샘 관계자는 “B2C 시장의 확대와 소비자의 구매 스타일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해 접점을 늘려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가구 전시장의 의미를 넘어 라이프스타일을 소개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구성해 소비자의 만족도와 브랜드 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농심, 만찢남 조광효 셰프 ‘냉짜파게티’ 출시

농심이 '흑백요리사' 셰프와 손잡고 냉짜파게티 제품을 선보인다. 농심은 10일 '농심면가60' 2분기 대표 다이닝으로 흑백요리사 출연자였던 '만찢남' 조광효 셰프의 '조광201'을 선정하고, 짜파게티를 차갑게 즐기는 이색 요리 '치폴레 냉짜파게티'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농심면가60은 농심이 창립 60주년을 맞아 레스토랑 예약앱 캐치테이블과 협업해 분기마다 전국 60개 다이닝에서 신라면·짜파게티 등 다양한 농심 라면을 활용한 특별 요리를 선보이는 프로젝트다. 이번에 선정된 2분기 대표 다이닝 조광201이 선보일 '치폴레 냉짜파게티'는 짜파게티에 치폴레와 오징어먹물, 식초를 더해 매콤새콤한 맛과 해산물의 은은한 감칠맛을 샐러드 콘셉트로 차갑게 즐기는 요리다. 조광효 셰프는 “짜파게티는 뜨겁게 먹어야 한다는 일반의 상식을 깨고 싶어 '차갑게 먹어도 맛있는 짜파게티'를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농심 관계자는 “4월 '블랙데이'로 짜파게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조광효 셰프와 함께 준비한 치폴레 냉짜파게티로 상식을 깨는 새로운 미식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상생협력재단 변태섭 신임 사무총장 취임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상생협력재단) 변태섭 신임 사무총장이 10일 취임했다. 임기는 3년이다. 변 사무총장은 고려대(행정학과 학사), 미국 워싱턴주립대 대학원(행정학 석사)를 거쳐 행정고시(38회)에 합격해 공직에 진출했다. 중소기업청 정책총괄과장, 운영지원과장에 이어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정책실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역임했다. 상생협력재단은 대·중소기업간 경쟁력 제고와 양극화를 해소하고 민간기업 등과 농어촌․농어업인의 다양한 협력사업 등을 지원하는 상생협력 전담기관이다. 변 사무총장은 취임사에서 “급변하는 국내외 경제환경 변화속에 재단이 상생협력 전담기관으로서 지속 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한 역할 재정립이 필요하다"며 “내외부의 다양한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재단 혁신방안을 마련하고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현장] 필립모리스 양산공장 담배 3분의 1 해외로 ‘수출 허브’

“생산성과 기술력, 품질관리능력을 바탕으로 내수뿐만 아니라 수출 허브 역할을 다 하겠습니다." 지난 8일 경남 양산시 한국필립모리스(PMI) 공장에서 만난 차용준 양산공장 생산부문 총괄이사는 동아시아 지역 내 유일한 PMI의 궐련형 전자담배 생산 거점을 둔 자부심을 드러냈다. 2002년 설립된 양산공장은 필립모리스가 국내에 판매중인 말보로 등 연소 제품군, 센티아(4종)·테리아(18종) 등 비연소 제품의 생산을 전담하고 있다. 약 7만㎡(약 2만1175평) 규모 부지에 세워진 양산공장은 생산동·품질동 등 여러 시설로 구성됐다. 연간 생산규모(CAPA)는 400억 개비로, 제품군별 생산 비중은 비연소·연소 각각 6대 4정도다. 항구·고속도로·공항과 가까운 지리적 장점 덕분에 일부 생산량은 해외로 수출한다. 차 이사는 “전체 생산량에서 내수 비중은 약 3분의 2로 나머지는 수출로 소화한다"면서 “일본을 포함해 12개국에 수출하고 있고, 주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 위주다"라고 설명했다. 생산동 내부로 들어서니 담뱃잎을 건조시키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향이 코를 찔렀다. 이날 생산계획에 따라 아이코스 일루마 전용 담배스틱인 테리아를 제조 중이었는데, 양산공장은 센티아·테리아 등 비연소 제품 모두 동일한 생산 환경에서 제품을 만든다. 담배 공정은 크게 1차 프라이머리 공정, 2차 세컨더리 공정으로 구분된다. 먼저 원재료인 담뱃잎을 파쇄기격인 슈레더·그라인더 등의 장비로 분쇄한 뒤 큰 종이 두루마리 형태의 캐스트 리프로 가공한다. 이후 크림퍼·컴바이너 등의 장비로 캐스트 리프에 필터 등을 조립해 더블 스틱으로 만든 뒤, 절단기로 반으로 잘라 포장기기인 팩커를 통해 포장·출고 작업을 마무리하는 순이다.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자동화된 공정 과정을 바탕으로 실시간 품질 검사가 이뤄지는 부분이었다. 이날 생산 단계마다 금속 탐지기나 비전 카메라, 수십 개의 센서를 통해 불량 제품을 색출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물질 발견 시 관련 장비를 통해 즉시 배출되는 방식으로, 이후 에어로졸(증기) 품질 검사까지 통과해야 비로소 소비자들을 만날 수 있게 된다. 공정 대부분이 자동화 생산 체계로 이뤄졌지만 설비별로 1~3명씩 최소한의 직원들이 배치됐는데, 이와 관련해 양산공장 관계자는 “현장에서 오퍼레이터(직원)들은 주기적으로 장비 외관 검사나 관리, 기록 등을 맡는다"고 설명했다. 한국필립모리스는 '담배연기 없는 미래' 비전을 표방하는 만큼 비연소 제품 판매에 공들이고 있다. 올해까지 비연소 제품의 순매출 비중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청사진을 밝혔지만, 아직 구체적인 진척도는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최근 아이코스 일루마 시리즈 전용 스틱인 센티아의 전국 판매를 본격화하면서 비연소 제품 판매도 탄력을 받을 기대하고 있다. 통상 담배 스틱 출시 시 서울권을 시작으로 수도권, 지방권까지 확대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센티아는 대구·광주·대전 등 일부 지방에만 판매돼 왔다. 2022년 테리아 출시 당시 서울·경기 등 수도권 일부 지역에 선판매한 점에서 형평성을 제고하기 위함이다. 지금은 단종된 히츠가 구형 아이코스 기기와 호환됐다면, 센티아는 테리아와 같이 비교적 신형인 아이코스 일루마 시리즈와 호환되는 점도 장점이다. 김기화 한국필립모리스 커뮤니케이션팀 상무는 “서울권 대비 지방권 흡연자들의 연초 담배에서 전자담배로의 전환 속도가 느린 편"이라며 “전자담배에 익숙한 소비자들은 화려한 맛의 테리어가 적합하고, 보다 클래식한 맛을 담은 센티아는 연초에서 갓 넘어온 분들이 적응하기 쉬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초이락, 더현대서울서 헬로카봇·터닝메카드 팝업스토어 운영

콘텐츠 및 완구 전문기업 초이락컨텐츠컴퍼니가 오는 10일부터 24일까지 2주간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 지하1층 대행사장에서 헬로카봇 등 대표 브랜드 제품들을 선보이는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초이락 브랜드 스토어' 제목의 이번 행사는 젊은층 사이에 새로운 콘텐츠 체험공간으로 떠오른 더현대서울과 콘텐츠 전문기업 초이락이 협업해 어린이를 위한 색다른 놀이공간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초이락은 '헬로카봇', '터닝메카드', '소피루비' 등 어린이에게 인기있는 다수의 브랜드 IP(지식재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활용한 애니메이션과 완구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 초이락은 고객이 팝업스토어를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재미를 느끼고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꾸밀 계획이다. 메인게이트부터 너프 체험, 터닝메카드 체험, 젠가·보드게임 체험 등을 할 수 있으며 해즈브로존, 펜타스톰 포토존, 굿즈 스토어, 인형뽑기 이벤트 등도 동선을 따라 경험할 수 있다. 젠가 챌린지·너프 챌린지·터닝메카드 챌린지 등 3개 이벤트로 구성된 '초이락 브랜드 스토어 챌린지'에 도전해 미션을 완수하면 깜짝 상품도 받을 수 있다. 젠가 챌린지 이벤트의 경우, 영상을 올린 참가자 중 팝업스토어 운영기간 내 최고 기록을 달성한 참가자에게는 현대백화점 상품권(30만원)을 증정하고 추첨을 통해 선정된 참가자 5명에게는 5만원 상품권을 증정한다. 특히, 초이락은 이번 팝업스토어 행사에서 '헬로카봇 에이스 크리스탈 골드' 한정판을 판매한다. 최초의 헬로카봇인 에이스가 크리스탈과 골드 요소를 곁들여 새롭게 디자인됐으며 200개 한정판만 판매된다. 한편, 초이락은 최근 '헬로카봇 쿵 올스타' 완구 6종을 출시, 헬로카봇 완구 라인업을 업그레이드했다. 이번에 출시된 완구 6종은 티라쿵 올스타, 모스쿵 올스타, 스밀로쿵 올스타, 프테라쿵 올스타, 브라키쿵 올스타, 스테쿵 올스타 등이며 올해 말까지 4종을 추가 출시해 총 10종의 헬로카봇 쿵 올스타 라인업을 완성할 예정이다. 헬로카봇 쿵 시리즈는 어린이가 한 손에 쥘 수 있는 크기의 알 모양으로, 바닥에 놓으면 '쿵' 하면서 아기 공룡으로 변신해 어린이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초이락 관계자는 “더현대서울의 공간 콘셉트에 맞춰 놀이로서의 콘텐츠 경험 요소를 강화했다“며 “팝업 존 안에 들어오면 그 세계 안에 푹 빠지는 느낌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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