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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 위험, 유전자 점수로 미리 파악한다

치매의 대표적 질환인 '알츠하이머'는 노화와 함께 수많은 유전자의 유전 변이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병 예측이 어려운 질환이다. 현재까지는 APOE 유전자 등 일부 위험 인자를 중심으로 치매 가능성을 추정해왔지만, 개인별 예측력은 낮고 실제 질병 진행을 반영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삼성서울병원 김희진·원홍희 교수, 연세대학교 서진수 교수, 이승연 삼성융합의과학원(SAIHST) 학생 공동연구팀이 알츠하이머병 위험 유전 변이 정보를 조합하여 치매 위험을 예측할 수 있는 '최적 다유전자 위험 점수(optPRS)'를 개발해 오가노이드에서 병리 현상을 검증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알츠하이머 협회 공식 학술지(Alzheimer's & Dementia) 최근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2022년 자마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발표한 다유전자 위험 점수(polygenic risk score, PRS)를 기반으로, 한국인 집단에 최적화된 optPRS를 새롭게 개발했다. 국내 1600여 명의 환자 유전체 및 임상 데이터를 이용했다. 이번 연구는 기존 PRS보다 알츠하이머병 예측 정확도를 한층 향상시켰으며, 단순한 발병 위험뿐 아니라 질병 경과와도 유의한 연관성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연구에 따르면 APOE와 별개로 optPRS점수가 높을수록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이 2.4배, 아밀로이드 단백질 축적 위험이 2.0배 증가하는 것이 확인됐다. 특히 삼성서울병원에서 optPRS 점수대별로 유도만능줄기세포를 제작하고, 이를 서진수 교수 연구팀이 맹검 방식으로 뇌 오가노이드를 만들어 검증한 결과, 고위험군에서 아밀로이드와 타우 단백질의 축적이 현저히 증가했다. optPRS가 실제 병리적 진행을 반영한다는 점을 세포 수준에서 입증한 것으로, 관련 국내 특허 2건이 등록됐다. 원홍희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개발한 optPRS는 한국인과 중국인 자료 모두에서 그 성능이 검증되었다"며 “30여개의 유전 변이만을 이용하더라도 유전적 고위험군을 선별하는데 유용해 향후 활용 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김희진 교수(신경과)는 “이번 결과는 고위험군을 조기에 찾아내고, 개인별 유전 위험에 맞는 맞춤형 치료 전략을 세우는 데 기초자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불닭’의 삼양식품, ‘우지라면’으로 명예회복

'불닭볶음면'으로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도약한 삼양식품이 신제품 '삼양1963'으로 또 한 번 승부수를 건다. 신제품은 과거 삼양라면 제조 레시피의 핵심이었던 '우지(소 기름)'를 활용한 프리미엄 미식 라면이다. 3일 삼양식품은 서울 중구 보코서울명동 호텔에서 신제품 '삼양1963' 출시 발표회를 갖고, 60여년 전 출시된 삼양라면의 맛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차세대 라면을 공개했다. 이번 행사는 삼양식품 창업 역사와 관련이 깊은 남대문시장 인근에서 진행됐다. 창업주 고(故) 전중윤 명예회장은 남대문시장에서 '꿀꿀이 죽'으로 끼니를 해결하던 사람들의 모습을 계기로 1963년 한국 최초의 라면을 개발했다. 삼양식품은 역사적 의미를 고려해 브랜드의 출발점에서 신제품을 공개했다. 또 이날은 우지사건이 발생한 1989년 11월 3일로부터 정확히 36년이 되는 날이다. 삼양식품은 이 날짜에 신제품을 공개하며 브랜드의 정통성 계승과 기술 혁신의 의지를 내비쳤다. 새롭게 출시된 '삼양1963'은 삼양브랜드를 통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프리미엄 미식 라면이다. 과거 삼양라면 제조 레시피의 핵심이었던 우지를 활용해 면의 고소한 맛과 국물의 깊은 맛 등을 한층 높여 차별화된 풍미를 구현했다. 삼양식품은 이번 신제품에 1960년대 라면 유탕 처리 방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적용했다. 동물성 기름 우지와 식물성 기름 팜유를 황금 비율로 혼합한 골든블렌드 오일로 면을 튀겨 고소한 향과 감칠맛을 강화했다. 골든블렌드 오일은 면의 맛을 살리는 것과 동시에 조리 시 면에서 용출되어 면과 육수가 조화를 이루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더불어 삼양식품은 액상스프와 후첨분말후레이크를 적용해 원재료의 풍미를 더욱 살렸다. 사골육수로 면에서 우러나온 우지의 풍미를 높여 깊은 맛을 더하고, 무와 대파, 청양고추로 깔끔한 뒷맛과 얼큰함을 강조한 국물을 완성했다. 후레이크는 큼직한 크기의 단배추, 대파, 홍고추로 구성해 풍부한 식감과 감칠맛을 더했다. 특히 동결건조공법에 후첨 방식을 적용해 재료 본연의 맛과 향, 식감이 오래 유지되도록 했다. 김정수 부회장은 “'우지'는 삼양라면의 풍미를 완성하던 진심의 재료였으며, 정직의 상징이자 삼양식품이 추구해온 '진정한 맛의 철학'이었다"며 “삼양1963은 과거의 복원이 아니라 미래를 위한 초석이다. 한국의 미식문화를 세계로 전파하는 글로벌 식품기업이 되었지만,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또 한 번의 혁신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멸균 우유팩, 재활용 된다”…서울우유, 국내 최초 친환경 멸균팩 도입

서울우유가 국내 최초로 재활용이 가능한 멸균우유팩을 제품에 도입한다. 기존 멸균팩은 사실상 재활용이 불가했으나, 알루미늄 층을 완전히 제거한 포장재를 제품에 적용해 기존 대비 최대 10배 높은 재활용률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3일 서울우유협동조합은 국내 최초로 '알루미늄 없는 멸균팩'(SIG Terra Alu-free+Full barrier)을 제품 포장재로 사용한다고 밝혔다. 국내 유업계에서 재활용이 가능한 멸균팩을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에 따르면 기존 멸균팩은 사실상 재활용이 불가능하다. 기존의 멸균팩은 산소 차단을 위해 종이와 폴리머, 알루미늄의 3중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덕분에 상온 유통과 보관이 가능해 유통기한이 길고 가격이 저렴하지만, 알루미늄이 섞여 있다보니 재활용은 어려웠다. 서울우유가 이번에 새롭게 적용한 친환경 멸균팩은 기존의 멸균팩과 달리 알루미늄층을 완전히 제거하고, 국제산림관리협의회(FSC) 인증 종이와 초박형 폴리머 코팅만으로 설계됐다. 덕분에 일반팩으로 분류돼 냉장종이팩과 동일하게 분리 배출할 수 있다. 이번 멸균팩은 스위스의 식음료 포장재 전문기업 SIG가 개발한 제품이다. 국내에는 지난 2001년 진출했으며, 11개 식음료사의 70여개 브랜드와 협력 중이다. SIG 측은 “새롭게 선보인 멸균팩은 알루미늄 층을 제거했음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산소 차단 성능을 유지해 냉장 유통 없이도 상온에서 장기간 보존이 가능하다"며 “이번 서울우유와의 협업은 SIG의 지속가능한 혁신 포장재가 국내 시장에 처음 상용화된 사례로, 향후 적용 범위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서울우유는 '유기농멸균우유(200ml)' 제품부터 친환경 멸균팩으로 생산하고, 추후 적용 제품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친환경 가치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에게는 보다 폭넓은 선택지를 제시하고, 유업계 전체가 친환경 포장재를 적용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데도 기여할 방침이다. 서울우유는 지난 2021년 국내 유업계 최초로 조합장 직속의 ESG 의사결정기구인 'ESG위원회'를 신설했다. 특히 자원순환의 일환으로 플라스틱 사용량 저감을 위해 제품 패키지 혁신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실제로 '유기농우유(700ml)' 제품은 재생원료(r-PET) 플라스틱병을 사용하고, 떠먹는 요구르트 '요하임' 제품에는 기존 라벨을 제거한 무라벨 패키지를 적용했다. 이와 함께 종이 스트로우 사용, 캡스티커 제거, 수분리 라벨 적용 등 친환경 포장재 적용 품목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문진섭 서울우유협동조합 조합장은 “전 세계적인 화두로 떠오른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가치 소비 트렌드에 발맞추기 위해 국내 최초로 '알루미늄 없는 멸균팩'을 새롭게 도입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우유로 세상을 건강하게'라는 경영이념에 따라 '친환경'과 '최고의 품질'이라는 두 가지 가치를 동시에 잡는 다양한 ESG 활동을 펼쳐 지속 가능한 유업 모델 구축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현장] “동화 속 산타 마을 그대로” 더현대 서울, 크리스마스 공방 공개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 눈 내리는 동화 속 마을을 재현한 크리스마스 공방의 불이 켜졌다. 3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더현대 서울과 압구정본점 등 전국 점포에서 '해리의 크리스마스 공방'(Atelier de Noël)을 주제로 크리스마스 행사를 진행 중이다. 올해 행사 콘셉트는 '눈 내린 숲속의 크리스마스 공방'으로, 특히 손의 온기와 진심 어린 교감을 느낄 수 있도록 작은 소품부터 건물까지 수작업으로 만든 것이 특징이다. 전 점포 중 젊은 층 관심도가 가장 높은 더현대 서울은 5층 사운즈 포레스트 H빌리지에 거대한 산타 마을을 그대로 옮겼다. 현대백화점의 홀리데이 대표 캐릭터 '아기 곰 해리'를 앞세운 스토리도 눈길을 끈다. 산타·엘프·루돌프 모두 감기에 걸려 크리스마스를 준비하지 못하면서 이를 해리가 대신 수행한다는 이야기다. 이날 기자가 직접 방문한 H빌리지는 산타의 집과 편지 공방·선물 공방·포장 공방·루돌프의 집 등 다양한 연출 공간과 자체 브랜드(PB) 샵으로 구성됐다. 지난 달 23일 진행한 1차 네이버 사전 예약만 30분 만에 마감될 만큼 관심도도 높다. 정민규 현대백화점 VMD팀 책임 디자이너는 “전체적인 무드는 자연주의에 초점을 맞췄다. 그 하나로 건물 자체를 목가적으로 연출했다"면서 “산타가 중세 인물인 점을 고려해 당시 깊은 숲속에 있었던 코티지 양식을 적용했다. 내부 공간은 동화적인 내용을 바탕으로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각각 축복과 축하, 변치 않는 소중함이라는 꽃말을 가진 포인세티아·루드커스 레드베리가 장식된 입구를 지나면 가장 먼저 산타의 거실을 만나볼 수 있다. 따뜻한 거실 분위기에 걸맞은 벽난로와 움직이는 조형물(키네틱) 외에도 산타의 추억이 담긴 사진·빈티지 서적과 신발 등으로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연출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백화점 직원들이 일일이 수작업한 소품들도 또 다른 볼거리다. 실제 편지공방에는 모두 수작업으로 작성한 1000장의 손편지를 구경할 수 있다. 또한, 포장공방에는 10명의 작업자가 10일 간 손수 묶은 리본이 달린 1000여개의 선물상자가 놓여있다. 이날 가장 눈길을 끄는 공간은 선물 공방이었다. 가장 많은 해리 인형이 배치된 이곳은 아이들이 보낸 편지를 요정들이 확인한 이후 선물을 제작하는 공간이다. 특히, 정성적 측면에서 각종 오브제부터 코티지 설계까지 현대백화점이 가장 공들인 곳이기도 하다. 전 세계 마을을 구현한 디오라마뿐 아니라 호두까기 인형 등 1000여개의 빈티지 장난감들도 현대백화점 바이어들이 직접 공수한 소품들이다. 정 디자이너는 “다른 코티지들은 기존에 있던 온실을 활용했지만, 선물공방의 경우 이번에 새롭게 만든 것"이라며 “코티지 디자인도 삼각 지붕과 산타의 둥근 배를 닮은 로그 사이드로 설계했다. 움직이는 기차 등 내부 디자인 등을 고려하면 최소 중형차 한 대 값은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현대백화점의 크리스마스 PB를 만나볼 수 있는 선물상점도 있다. 요정 복장을 한 '해리 곰인형 리미티드 에디션'을 비롯해 키링, 머그컵, 엽서, 오너먼트 등 60여 종의 다채로운 소품을 구매할 수 있다. 정민규 현대백화점 VMD팀 책임 디자이너는 “올해는 압구정 본점 외관을 코티지로 연출했으며, 무역점의 경우 파사드로만 연출했다"면서 “오는 15일 공개하는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은 더현대 서울보다 큰 규모로, 내부는 산타의 다이닝 공간으로 구성했으며, 내부는 가족단위 고객과 개인 고객들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카페 공간 스타일로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한림대 춘천성심병원, 11월 11일 지역주민을 위한 당뇨병 공개강좌

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병원장 이재준)은 11월 11일 오후 2시 별관 9층 강당에서 '세계 당뇨병의 날'을 기념해 지역주민을 위한 당뇨병 공개강좌를 개최한다. 이번 강좌는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당뇨병의 올바른 관리와 합병증 예방의 중요성을 알리고, 최신 치료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병원은 밝혔다. 세계 당뇨병의 날은 국제당뇨병연맹(IDF)과 세계보건기구(WHO)가 1991년 공동으로 제정한 날로, 매년 11월 14일 전후로 전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캠페인과 교육 프로그램이 열리고 있다. 강좌는 △당뇨병 관리의 새로운 친구들: 센서와 펌프, 그리고 신약(내분비내과 류옥현 교수) △당뇨발 치료에서 고압산소치료의 역할(정형외과 조재호 교수) △합병증을 예방하는 첫걸음, 혈당 측정(김성란 당뇨교육간호사) △어르신을 위한 똑똑한 식사, 건강한 혈당관리법(최연정 임상영양사) 순으로 진행된다. 강의 후에는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져 의료진이 주민들의 궁금증에 직접 답할 예정이다. 또한 '식품 속 탄수화물 양 알아보기' 전시회가 마련돼, 주민들이 일상 속 음식들의 탄수화물 양을 한눈에 확인하며 이해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내분비내과 류옥현 교수는 “당뇨병은 스스로 관리해야 하는 대표적인 만성질환이지만, 올바른 지식과 습관만 갖추면 충분히 조절할 수 있다"면서 “이번 공개강좌를 통해 지역주민들이 당뇨병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실질적인 관리 방법을 배워 건강한 삶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지역주민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자세한 문의는 당뇨교육실(033-240-5349)로 하면 된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앱솔로지, ‘소변 마약검사 키트’ 조달청 혁신제품 지정

체외진단 전문기업 앱솔로지(대표 조한상)는 소변 몇 방울만으로 6종의 마약 성분을 10분 이내에 분석하는 현장용 진단키트를 개발해, 조달청 '혁신제품'으로 지정받았다고 3일 밝혔다. 식약처로부터 내수용 및 수출용 허가를 모두 획득한 이 제품은, 기존 간이 검사 키트의 높은 위양성 문제를 해결하고, 현장에서도 대형 분석장비 수준의 정확도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이 제품이 조달청을 통해 국가기관 및 지자체에 공급이 확대될 경우 마약 단속 및 1차 선별검사 체계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앱솔로지의 '소변 마약진단 키트 (UDT Drug Test)'는 필로폰, 코카인, 대마, 아편, 엑스터시, 케타민 등 국가 필수검사 항목 6종을 빠르고 정확하게 판별할 수 있는 체외진단 의료기기다. 검사 시간은 10분 이내이며, 성능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나 검진센터 등에서 사용하는 LC-MS (액체크로마토그래피-질량분석기)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9월 23일 조달청의 기술성 및 공공성 평가를 통과해 '혁신제품'으로 지정됐다. 조달청의 혁신제품 제도는 단순한 기술력을 넘어, 공공조달 시장에서 실제 사용 가능성과 파급 효과가 검증된 제품에 부여된다. 혁신제품으로 지정되면 국가기관과 지자체가 수의계약으로 구매할 수 있으며, 조달청 예산으로 시범구매 사업에도 참여 가능하다. 이 회사는 인도네시아 경찰청 및 이민국, 브라질 정부기관 등과 시범 도입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번 기술 개발에는 마약 진단 분야의 국내 최고 권위자인 정희선 성균관대학교 과학수사학과 석좌교수(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장)가 공동 참여했다. 다년간의 임상 및 연구를 통해 확보된 기술력은 이미 국내외 학술지에 다수 게재됐으며, 제품 자체도 국과수 등에서 사용하는 LC-MS 대형 분석장비에 준하는 판별 능력을 임상시험에서 입증한 바 있다. 조한상 대표는 “면역진단 플랫폼의 정밀도와 확장성을 기반으로 마약 검사 분야까지 진출하게 되면서, 공공기관뿐 아니라 항공기 조종사, 철도 기관사, 경찰, 군인 등 민간 핵심 직군에서도 폭넓은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지속 가능한 기업 성장, 명확한 브랜드 정체성에 달렸다

“스마트물류는 단순한 운송 산업을 넘어 신뢰·가치·기술을 고객에게 전달하는 지능형 서비스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경북보건대(총장 이은직)가 주최하는 지역과 국가 물류 혁신의 방향성을 제시하기 위한 '김천! 스마트물류가 답이다' 릴레이 여섯 번째 특강이 지난 10월 30일 열렸다. 특강을 맡은 인제대 보건행정학과 정성훈 교수는 이날 강연에서 “브랜드는 이제 마케팅의 부속 개념이 아니라 산업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자산(Key Asset)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기업 채용 트렌드 최신 동향 및 취업전략, 합격 면접 스킬, 스마트물류 시대의 브랜드 이해와 가치, 조직생활 전략 등 포괄적인 내용으로 강연을 진행했다. 그는 “스마트물류 전공 학생들은 인공지능(AI)·데이터·IT 등 첨단 기술을 다루는 역량과 더불어, 브랜드 신뢰를 설계하고 고객경험을 관리할 수 있는 브랜드 매니지먼트 역량을 함께 갖추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물류산업의 패러다임이 제품 중심에서 고객경험 중심으로 전환되는 현 시점에서,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은 명확한 브랜드 아이덴티티 구축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이은직 경북보건대 총장은 “경북보건대는 산업 현장의 전문성과 실무 노하우를 반영한 특강을 통해 학생들이 현장 맞춤형 도제식 교육훈련(Work-Based Learning)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산학 협력 기반의 실질적 인재 양성 시스템을 강화해 지역 물류산업의 혁신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개교 69주년을 맞이한 경북보건대는 울산항만공사, 쿠팡풀필먼트, SK쉴더스, 경북테크노파크, 부릉, GS경산물류센터 등 29개 유수의 기업(2025년 10월 기준)과 산학협력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물류과는 '입학에서 취업까지 이어지는 원스톱 교육시스템'을 구축해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요구하는 스마트물류 중간관리자 양성에 주력한다. 2026학년도에는 스마트융합학부 스마트물류전공 신입생 30명과 학사학위 심화과정 10명을 선발해 지역 및 국가 물류산업의 핵심 허브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고관절 골절 고위험 환자 ‘엉덩이 보호대’ 착용 필수적”

“힙프로텍터(엉덩이 보호대, Hip Protector)가 요양시설에 입소한 고관절 골절 고위험군에게 낙상의 위험성을 큰 폭으로 감소시키고 의료비 절감 등 효과가 있으므로 순응도를 높이기 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보상 체계의 개발이 필요하다." 인하대병원 정형외과 유준일 교수는 지난 1일 충남대병원에서 개최된 대한고관절학회 골절 심포지움에서 '힙프로텍터를 이용한 고관절 및 골반 골절 예방' 주제의 발표를 통해 “2020 노인 실태조사에서 65세 이상 노인 중 7.2%가 낙상을 경험했으며 특히 85세 이상은 13.6%로 증가했다"고 소개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유 교수는 “2023년 퇴원 손상 심층 조사에서 입원 손상 원인 중 추락 및 낙상이 51.6%를 차지했으며 여성 고령층의 낙상 입원율은 남성보다 약 1.5배 높았고 주로 일상생활 공간에서 낙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유 교수에 따르면, 낙상으로 응급실을 내원한 환자의 45.1%가 집에서 사고를 당했으며 세부적으로는 거실(26.7%), 방·침실(21.4%), 화장실·욕실(21.0%) 순이었다. 유 교수는 “낙상으로 인한 사망률은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면서 “2021년부터는 교통사고를 제치고 낙상이 65세 이상 고령자의 사고 사망 원인 1위를 기록하고 있는데 지난 20년간 낙상으로 인한 사망률은 28.4%나 늘었다"고 설명했다. 노인층의 낙상이나 고관절 골절 예방이 시급한 과제가 된 것이다. 적극적인 낙상 예방 중재가 필요하며 무엇보다 체계적인 정책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 유 교수의 지적이다. 낙상으로 인한 고관절 골절을 예방하기 위해 설계된 보호 장치를 주로 고령자나 낙상 위험이 높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사용해야 한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비급여를 획득했음은 물론 말발굽 보호패드로 제작, 충격 감소가 뛰어난 '유미어스 액티브'가 있다. 유 교수는 “유미어스 액티브는 임상시험에서 낙상시 고관절에 전달되는 힘의 강도가 가장 낮았고 고관절 주변 골절 예방 효과가 탁월했다"면서 “캐나다 14개의 요양기관에서 장기 돌봄 환자 1817명을 대상으로 한 12개월간 연구한 논문을 보면, 고관절 보호대를 착용한 환자의 고관절 골절 위험도가 3배 이상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美 대변인·日 총리도 반했다…K뷰티, APEC 정상회의서 인기몰이

지난 1일 막을 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의 성공적인 개최에는 K소프트파워가 혁혁한 공을 세웠다. 그중에서도 K뷰티가 가장 빛났다.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한국 화장품의 우수성과 혁신이 전 세계인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K뷰티 보고(寶庫)'로 불리는 CJ올리브영은 APEC에 참석한 여러 정상들의 화두가 됐다. 단연 화제를 모은 건 캐롤라인 레빗 미국 백악관 대변인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의 부인 다이애나 카니 여사를 통해서다. 레빗 대변인은 APEC 행사기간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한국 스킨케어 아이템(South Korea skincare finds)"이라며 메디큐브, 토리든, 조선미녀 등의 마스크팩과 앰플, 립밤 등 국내 브랜드 13개 상품 '언박싱' 인증샷과 함께 하트 모양 이모티콘을 게시했다. 당시 레빗 대변인은 올리브영 경주 황남점을 찾아 쇼핑을 즐겼고, 이 모습이 시민들에게 포착되기도 했다. 다이애나 카니 여사는 이재명 대통령의 부인 김혜경 여사를 만나 “딸이 K화장품을 갖고 싶어 해 올리브영에서 구매할 제품 리스트를 받았다"고 말했다. 올리브영은 참가 회원국 정상에게 선사하는 공식 선물로 채택된 'K뷰티 패키지'(더 베스트 K-뷰티 셀렉션) 제공사로서도 주목을 받았다. 패키지는 스킨케어, 메이크업, 퍼스널 케어 등 주요 카테고리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중심으로 인기가 높은 상품 17개로 구성됐다. 설화수, 티르티르, 조선미녀, 에스쁘아, 연작, 토리든을 비롯해 올리브영 자체브랜드 바이오힐 보(BOH) 등 유망 중소·인디 브랜드부터 프리미엄 브랜드까지 폭넓게 포함해 K뷰티의 다양성과 경쟁력을 모두 담을 수 있도록 선별에 심혈을 기울였다. 또 한국 전통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기 위해 개최지인 신라 천년의 고도 경주를 상징하는 신라 금관과 전통 매듭에서 영감을 받아 원목 소재와 자개를 활용한 디자인의 패키지를 선보였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 K뷰티 기업들도 'K소프트파워 외교'의 숨은 주역으로 활약했다. 두 기업은 한국 화장품의 우수성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 'K뷰티 파빌리온'과 '더후 아트 헤리티지 라운지'를 각각 운영하며 APEC 성공적 개최에 힘을 보탰다. 이곳에는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를 비롯해 위디아 란띠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 부인, 미국 패션 디자이너 니키 힐튼 등 유명 인사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LG생활건강은 공식 협찬사로서 글로벌 정상들의 배우자를 위한 선물로 '더후 환유고'를 공식 협찬했다. 국내 재계 상위 10개 기업 수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에게는 경주의 아름다움을 모티브로 한 '천년의 빛' 패턴의 나전칠기함에 담아 선물했다. 전 세계에서 'K뷰티 디바이스'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는 에이피알은 자사의 뷰티 미용기기 브랜드 '메디큐브 에이지알'의 '부스터 프로' 등을 각국 참가자들에게 제공했다. K뷰티는 이재명 대통령이 APEC에서 첫 정상회담을 가진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를 위한 선물로도 전달됐다. 지난달 21일 총리 취임 기자회견에서 “한국 김을 좋아하고, 한국 화장품을 사용한다"고 말한 다카이치 총리는 이번 방한에서 이 대통령으로부터 한국의 김과 화장품을 선물로 받았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투박한 패딩은 그만…‘경량패딩’ 뜬다

갑작스럽게 기온이 내려가며 일교차가 커지면서 가볍고 따뜻한 경량패딩이 간절기 필수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일반 패딩보다 다양한 컬러와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은 물론 한파에 코트나 점퍼 안에 겹쳐 입을 수 있어 활용도가 높아 겨울을 준비하는 소비자의 간절기 쇼핑 욕구를 자극한다. 최근 노스페이스, 헬리녹스 웨어, 산산기어, 케이투(K2), 디스커버리, 스노우피크 등 고프코어 스타일을 선보이는 아웃도어 브랜드를 중심으로 기능성과 스타일을 동시에 갖춘 경량패딩을 일제히 출시했다. 무신사 스탠다드, 스파오, 유니클로 등 캐주얼 브랜드에서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이들 브랜드에서 선보인 제품은 공통적으로 일상과 아웃도어의 경계를 허무는 '시티 레저' 스타일을 표방한다. 각 브랜드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고유한 기술과 노하우로 기능성은 유지하면서 컬러와 디자인을 다양화해 일상에서도 스타일리시하게 소화할 수 있는 성격을 강화했다. 한겨울 추위를 이겨내는 '전투복'에서 '패션' 아이템으로 레벨을 높였다. 한동안 '교복패딩'으로 불리며 큰 인기를 끈 무릎까지 내려오는 긴 기장의 롱패딩 등 제품이 투박한 디자인으로 스타일리시한 멋을 떨어뜨리고, 두꺼운 충전재로 자유로운 행동에 제약을 주는 아쉬운 점을 해소했다. 특히 올해는 여성 소비자들 사이에서 경량패딩의 인기가 급속도로 높아졌다. 투박하고 두꺼운 스타일로 체형까지 부하게 보이도록 해 일부 여성 소비자들에게 외면을 받았던 점도 해결했다. 대표적으로 케이투는 여성 전용 경량패딩 '에어쉘 구스다운'을 발매했다. 90 사이즈 기준 325g의 초경량 무게에 여성스러운 실루엣을 연출하는 디자인, 파우더블루·소프트핑크 등 따듯한 컬러로 구성했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지난해 경량패딩 품절대란을 고려해 올해 처음으로 여성 체형에 맞춘 '후디드 라이트 다운 재킷'을 출시해 폭발적 반응을 얻고 있다. 발매일인 지난 8월 21일부터 10월 13일 기준으로 남성·여성·키즈 전체 누적 판매량 3만 장을 돌파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경량패딩은 고프코어 트렌드와 함께 젊은 소비자층에서 수요가 가장 높다"며 “간절기부터 한겨울에는 레이어드 스타일로 활용하고 꽃샘추위가 기승하는 봄까지도 착용할 수 있어 경량패딩 트렌드는 당분간 지속될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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