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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부담경감 크레딧’ 추경안에 실망감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5일 '소상공인 부담경감 크레딧'이 포함된 약 12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발표했다. 아직 구체적인 안이 공개된 것은 아니지만 소상공인 및 취약계층 지원에 '4조원+a'를 쓰겠다고 공언한 만큼 소상공인들의 기대감은 커진 분위기다. 다만, 업계 안팎에서는 당초 기대보다 추경 예산 규모 자체가 적어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정부 추경안 관련 소상공인들이 주목한 내용의 하나가 '소상공인 부담경감 크레딧' 신설 지원이다. 소상공인의 고정비 지출을 줄이기 위해 마련된 지원책으로, 소상공인은 정부가 지급한 크레딧으로 공공요금 및 보험료를 납부할 수 있다. 정부가 제시한 지원 수준은 연 50만원이다. 정부는 해당 내용을 포함한 추경안을 마련해 조만간 국회에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소상공인 부담경감 크레딧'의 취지 자체는 긍정 평가하면서도 결국엔 '생색내기용 추경'에 그칠 것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추경 규모 자체가 당초 기대에 못 미치는 데다, 소상공인들이 요구했던 '직접대출 확대'와 같은 내용은 빠져 있기 때문이다. 당초 소상공인연합회는 '벼랑 끝 소상공인'을 위해 정부 직접대출 확대를 포함한 20조원 규모의 '핀셋' 추경안 편성을 요구해왔다. 다만 소공연 측은 이날 정부안에 대해 별다른 논평을 내지는 않았다. 연 50만원으로 책정된 공공요금 지원금도 소상공인이 부담하는 실제 고정비를 생각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실제 PC방같은 업종은 월 전기요금만 300만원이 넘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일단 지원받을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된 것 자체는 고무적"이라면서도 “소상공인들 상황이 정말 어려운데, 연 50만원이라는 고정비 지원이 그렇게 큰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다"고 평가했다. 소상공인을 위한 일회성 지원보다는 입법을 통한 구체적인 시스템을 마련해야한다고 주장해온 야권에서도 아쉬움이 감지된다. 업계 사정에 정통한 야당 의원실 관계자는 “아직 추경안을 받아 본 것은 아니지만, 간헐적으로 시혜를 베풀 듯이 지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영세 소상공인들의 고정비 지출을 시스템적으로 줄여줄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낫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의 이번 추경안에 포함된 소상공인·취약계층 지원안에는 '소상공인 부담경감 크레딧' 외에 △전년대비 카드소비 증가분의 일부를 온누리 상품권으로 환급하는 '상생페이백 사업' △저소득층 청년·대학생, 최저신용자의 생활 안정을 위한 정책자금 공급 등이 담겼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배달의민족 포장중개료 부과에 입점사 반발 ‘이탈 조짐’

배달의민족이 5년간 무료 정책을 유지하던 포장 주문 중개수수료를 전면 유료화했다. 다만 입점업체들의 반발이 거세고 경쟁업체인 쿠팡이츠는 1년간 무료 정책을 연장하기로 해 향후 포장 주문 서비스 유료화의 정착 여부가 주목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14일부터 픽업(포장) 주문 중개이용료(중개수수료) 6.8%를 모든 입점업체에 과금하기 시작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2020년 포장 주문 서비스 도입 이후 중개이용료 유료화를 계속 유예해 왔다. 그러나 포장 주문은 라이더 배달비가 없어 입점업체 수익성을 높이는 서비스라 판단, 현재 10% 미만 수준인 포장 주문 비중을 대폭 높이기 위해 유료화를 단행하고 매년 300억원 투자 등 서비스 활성화에 나서기로 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픽업 주문 활성화를 통해 점주 수익성이 개선된 사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픽업 중개이용료를 기반으로 소비자 대상 마케팅·프로모션에 재투자해 점주 이익률 제고와 골목상권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배민의 설득은 입점업체들에겐 먹히지 않는 모양새다. 소비침체와 과잉경쟁으로 외식업 평균 영업이익률이 10% 미만인 상황에서 상생요금제로 배달 중개수수료를 최대 7.8% 부담하는데 더해 포장 중개수수료까지 부담하라는 것은 지나치다는 것이다. 배민은 애플리케이션(앱) 인터페이스 개편을 통해 기존 '포장' 탭을 '픽업' 탭으로 변경해 눈에 더 잘 띄는 곳에 배치했으며, 연간 300억원씩 투자해 앱 기능 고도화, 고객 할인혜택 제공, 업주 지원 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이정문 의원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배민 거래액 약 15조원 중 포장주문 거래액은 약 1조5000억원으로 추정된다. 포장 중개이용료 6.8%를 적용하면 우아한형제들은 연간 1020억원의 중개료를 가져가고 연간 300억원을 투자해도 매년 720억원이 순수익으로 남는다는 설명이다. 배민은 애플리케이션(앱) 인터페이스 개편을 통해 기존 '포장' 탭을 '픽업' 탭으로 변경해 눈에 더 잘 띄는 곳에 배치했으며, 연간 300억원씩 투자해 앱 기능 고도화, 고객 할인혜택 제공, 업주 지원 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이정문 의원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배민 거래액 약 15조원 중 포장주문 거래액은 약 1조5000억원으로 추정된다. 포장 중개이용료 6.8%를 적용하면 우아한형제들은 연간 1020억원의 중개료를 가져가고 연간 300억원을 투자해도 매년 720억원이 순수익으로 남는다는 설명이다. 배달의민족 최대 경쟁업체인 쿠팡이츠가 지난달 내년 3월까지 포장 주문 서비스 중개수수료 무료 정책을 연장하겠다고 발표한 것도 배민에겐 신경쓰이는 대목이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관계자는 “상생요금제를 막 내놓은 상황에서 포장 수수료까지 부과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경쟁사인 쿠팡이츠는 포장 수수료 무료 정책을 재차 연장한 시점에서 배달의민족은 지금 꼭 유료화해야 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배달앱 점유율 3위 요기요는 지난 2015년 서비스 개시부터 유료 정책을 운영, 현재 2.7~7.7%의 포장 주문 중개수수료를 받고 있다. 일부 업주들은 배민 포장 주문 유료화에 반발해 포장 서비스를 해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다른 플랫폼들이 반사 이익을 얻는 모습도 포착되고 있다. 국내 최대 소상공인·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배민 포장 서비스를 해지했다는 인증 글이 줄을 잇고 있다. 한 글쓴이는 “배민이 포장 수수료 받는다는 말이 나왔을 때부터 네이버주문 서비스도 함께 이용해 왔다"며 “배민 포장 주문을 해지했더니 네이버주문으로 많이 들어오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글쓴이는 “네이버는 수수료가 거의 없는데 언젠가는 배민처럼 과한 수수료를 부과할까봐 조금 걱정은 된다"고 덧붙였다.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페이로 주문·결제할 경우 점주가 부담하는 수수료율은 0.80~2.90% 수준이다. 배민·요기요 수수료율과 차이가 크다. 또 다른 글쓴이 역시 “배민 포장 해지하니 쿠팡, 네이버, 땡겨요 포장으로 다 알아서 주문이 들어온다"고 했다. 김준형 공정한플랫폼을 위한 사장협회 공동의장은 “자영업자 마진율이 10%가 안 되는 상황에서 포장 수수료를 10% 가까이 더 받겠다는 것은 그냥 적자를 보라는 말"이라며 “배민의 이번 정책은 업주의 자율권 하나를 또 가져간 처사로, 국회 앞에서 진행하는 공동행동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훈·정희순·조하니 기자 kch0054@ekn.kr

반려동물 펫방석 출시 경쟁…원조는 ‘웰크론 아이스침구’

최근 침대업계가 펫 전용 제품을 경쟁적으로 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시몬스침대는 지난 3월 공개했고, 에이스침대는 올 여름 전까지 선보일 계획인 가운데 침구 브랜드 '세사리빙'을 보유하고 있는 중견 침구기업 웰크론이 일찌감치 펫 시장에 진출해 선보인 제품이 재조명을 받고 있는 것이다. 웰크론이 지난해 출시한 '쿨쿨아이스 냉감 펫방석'은 웰크론만의 독자 기술이 담겨 있다. 주로 고강도 섬유에 쓰이는 HDPE(고밀도 폴리에틴렌) 소재를 국내 최초로 3중직 구조의 냉감 원단으로 개발한 인체용 '아이스침구' 기술을 적용했다. 반려동물 제품에도 사람이 사용하는 침구 제작에 쓰이는 기술을 동일하게 접목해 경계를 두지 않았다. 반려동물과 생활하는 소비자들은 반려견이나 반려묘를 가족처럼 여겨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가능하면 사람이 사용하는 제품과 동일한 수준으로 마련하고 싶은 마음이 '아이스침구' 펫 전용 제품 구매로 이어졌다. '아이스침구'는 웰크론이 2019년 자신 있게 선보인 여름 전용 라인으로, 침구가 피부에 닿았을 때 소비자의 체열을 빼앗아 쾌적한 수면을 제공하고 냉방 비용까지 절감하는 효과를 줘 인기가 높다. 지난해에는 '아이스침구' 라인 제품 판매량이 4년 여 만에 10배 이상 증가하기도 했다. 이 기술로 탄생한 냉감 원단은 열전도성이 뛰어나 반려동물의 체열을 빠르게 흡수하고 분산, 방출하는 기능이 돋보인다. 웰크론에 따르면, 웰크론 기술연구소의 열화상 카메라로 측정한 결과 냉감 원단이 피부에 닿은 직후 체감온도가 7.8℃ 가량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시원한 촉감뿐만 아니라 안전성도 확보했다. 유럽 친환경 섬유제품 품질인증 오코텍스(OEKO-TEX) 1등급을 획득한 냉감원사 포르페(FORPE)를 사용해 반려동물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소비자의 걱정을 덜어줬다. 웰크론 관계자는 “급증하는 반려가족 시대에 맞춰 현재 판매 중인 반려동물 전용 방석, 타월, 시트, 솜 등을 포함해 더욱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이도록 하겠다"며 “올해 신제품 출시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오리온, 8300억 공격투자로 ‘내수·수출 쌍끌이’

오리온이 국내외 제조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8300억원 투자 카드를 꺼냈다. 오리온은 이사회를 열어 충북 진천군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에 생산·포장·물류 통합센터 구축 용도로 4600억원을 투자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최근 5년 간 식품기업의 국내 투자사업 가운데 최대액수라고 오리온은 강조했다. 진천 통합센터는 18만 8000㎡(약 5만 7000평) 부지에 연면적 14만 9000㎡(약 4만 5000평) 규모로 지어진다. 생산부터 포장·물류까지 하나로 연결된 원스톱 생산기지로, 오는 2027년 완공 목표로 올해 중반에 착공 예정이다. 진천 생산공장이 완공되면 오리온의 국내 생산능력은 최대 2조 3000억원 수준까지 늘어날 전망이며, 국내는 물론 해외 수출물량까지 담당한다. 오리온은 통합센터 조성을 위해 중국과 베트남 법인으로부터 받은 배당금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3년부터 오리온은 해외법인의 국내 배당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약 2900억원을 수령할 예정이며, 최근 3년 간 누적 배당금액은 약 6400억원에 이른다. 성장세를 타고 있는 러시아·베트남 등 해외법인을 상대로 투자도 늘린다. 러시아 법인은 현재 공장가동률이 120%를 넘어설 만큼 초코파이 공급량이 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트베리 공장 내 신규 공장동을 건설할 예정이다. 2022년 트베리 신공장을 가동한 이래 3년 만이다. 러시아 공장에 투자 금액은 총 2400억원 규모로 파이, 비스킷, 스낵, 젤리 등 16개 생산라인을 증설한다는 목표이다. 투자가 마무리되면 회사 예상치대로라면 연간 총 생산량은 현재의 2배인 7500억원 수준까지 확대된다. 지난해 연매출 5000억원을 돌파한 베트남에는 총 1300억원을 투자한다. 먼저 올 하반기에는 하노이 옌퐁공장 내 신공장동을 완공하고, 쌀스낵 라인을 증설한다. 캔디 등 신제품뿐만 아니라 파이, 젤리 등 기존 제품의 추가 생산라인도 순차적으로 확대해 향후 9000억원 수준까지 생산능력을 키울 계획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1993년 첫 해외 진출한 이후해외 매출 비중이 65%를 넘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국내를 비롯해 해외 전 법인이 매년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어 생산능력을 확대해 중장기 성장기반을 더욱 공고히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美공장 없는 삼양식품, ‘관세 돌파’ 안간힘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이 트럼프 대통령의 '오락가락 발언'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주력제품 불닭면의 대미수출 의존도가 높은 삼양식품도 대응책 마련에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일단 상호관세의 90일 유예로 당장의 '美관세 불똥'을 피할 수 있어 한숨 돌리는 상황이지만, 불닭면 등 제품 생산을 국내 공장에 도맡고 있는 삼양식품의 사업구조 특성상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시장의 평가가 지배적이다. 15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美상호관세 부과율이 기존 25%에서 10%로 한시적으로 낮아졌지만, 짧은 골든타임 동안에 대책 마련은 힘들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삼양식품도 최근 정부 관련 부서와 미국법인 중심으로 관세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다각적인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지만 좀처럼 뾰족한 묘수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수출 품목 다변화와 미국 내 유통망 확대, 물류 효율화, 원가 절감 등 다방면으로 대응책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다만, 아직 논의 단계라 확정된 방안은 없다"고 전했다. 관세 이슈에 직면한 삼양식품의 대미수출 아킬레스건은 미국 현지 생산기지가 부재한 점이다. 관세 인상이 적용될 경우 삼양식품과 같이 현지 생산시설이 없는 기업의 가격 경쟁력 저하는 불가피하다. 관세 부과율만큼 수출상품에 가격을 반영할 경우 현지 판매가격 인상에 따른 수출 감소 가능성이 높고, 그렇다고 기업이 마진율 축소를 감수할 경우 대미 수출량은 유지할 지 몰라도 수익성 하락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삼양식품은 오는 2027년까지 첫 해외기지로 설립 예정인 중국 공장은 현지수요만 전담할 예정이어서 미국 수출과 무관하다. 오는 6월부터 경남 밀양2공장을 추가 가동해 북미·유럽 수출 물량을 늘린다는 계획이지만 예상되는 '美관세 피해'를 얼마나 상쇄할 수 있을 지 미지수다. 삼양식품의 사정과 달리 라면 경쟁업체인 농심은 미국 내 공장 2곳을 가동하고 있어 비교적 여유로운 입장이다. 오뚜기도 국내 생산 물량으로 미국 수출을 감당하기는 비슷한 처지이지만 오는 2027년 미국공장 구축을 목표로 부지 매입 뒤 미국 정부의 인·허가 등 관련 절차를 밟아가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美관세 영향권을 빠져나갈 구멍을 마련해 놓은 셈이다. 삼양식품의 딜레마는 최대시장인 중국 못지 않게 미국이 주력시장이란 점이다. 해외 판매 의존도가 큰 삼양식품의 수출국 중 미국을 포함한 미주 지역 비중은 중국과 동일하다. 지난해 말 기준 삼양식품 전체 매출의 해외 비중은 77%이며, 이 가운데 미주와 중국 비중은 28%로 같다. 미국 단일시장 비중은 25%이다. 삼양식품은 일단 해외 마케팅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4분기 모기업 삼양라운드스퀘어그룹 차원에서 처음으로 글로벌 통합 마케팅 '스플래시 불닭'을 전개한 데 이어 올 들어 삼양식품도 해외 소비자를 대상으로 '불닭 띄우기'에 공들이고 있다. 지난 11일부터는 오는 20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리고 있는 북미 최대 음악축제 '코첼라'에 공식 파트너사로 참가해 축제 현장에서 불닭 부스를 운영하며 라면·소스 등 대표 제품들을 현지 소비자에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김정수 삼양식품 대표이사 부회장도 개막일인 11일 직접 코첼라 행사장을 방문해 불닭 홍보부스들을 일일이 돌며 축제 참가 팝스타와 현지 관람객들과 직접 소통했다. 특히, 김 부회장이 올해 첫 출장지로 미국 코첼라를 선택했다는 점에서 삼양식품이 美관세 정책에 따른 현지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음을 보여주는 방증이라고 업계는 풀이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지난해 네덜란드에 유럽 법인을 설립하며 아시아, 미주, 유럽 등 대륙별 판매 거점을 확보했다"며 “올해는 해외 법인들을 통해 판매망 확장과 현지 맞춤형 마케팅을 병행하며 매출 확대, 시장 입지 강화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고용허가제로 인력난 해소” 중소기업 87% ‘만족’

지난해 고용허가제를 통해 외국 인력을 채용한 중소기업의 90% 가량이 만족감을 나타냈다. 다만, 고용허가제 활성화를 위해 신청 절차를 더 단순화하고, 외국인 근로자의 한국어 실력을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고 건의했다. 15일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2025년 고용허가제 만족도 조사'(2025년 1월부터 3월까지)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고용허가제로 외국인력을 받아 활용 중인 중소기업 1177개 가운데 86.8%가 '현행 고용허가제에 만족한다(매우 만족 53.1%, 만족 33.7%)'로 응답했다.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만족도 역시 79.1%(매우 만족 44.9%, 만족 34.2%)로 높게 나타났다. 고용허가제 신청에서 근로자 채용까지 이르는 제도 전반을 비롯해 채용한 외국인 근로자에 대해 긍정적인 분위기다. 반면에 제도에 일부 불만사항도 제기했다. 고용허가제에 가장 높은 불만사항으로는 '복잡한 신청절차(31.6%)'가 꼽혔고, 이어 △신청 후 입국까지 긴 시간 소요(22.1%) △사업장변경 제도(12.3%) 등이 거론됐다.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불만족 사유로는 61.7%가 '언어 소통 문제'를 지적했다. 외국인력 한국어 시험(EPS-TOPIK)의 점수가 높아도 실제 소통이 어려워 점수를 신뢰하기 어렵다는 반응이었다. 다른 불만족 내용은 △낮은 생산성 및 근태 문제(18.4%) △무리한 사업장 변경 요구(12.9%) 순으로 조사됐다. 이명로 중소기업중앙회 인력정책본부장은 “많은 중소기업들이 저출생·고령화 시대에 외국인 근로자 활용을 통해 만성적인 인력난을 해소하고 있다"며 “한국어 능력과 근무 태도가 우수한 외국인 근로자가 중소기업 현장에서 적극 활용돼 작업 효율성과 생산성이 함께 높아질 수 있도록 제도 개선에 노력을 더욱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중기중앙회는 지난 2월 1차에 이어 이달 21일부터 29일까지 '2025년 제2차 고용허가제' 신청 접수를 진행한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한미약품, 美암학회서 ‘항암신약 R&D 파워’ 뽐냈다

한미약품이 오는 25~30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세계 3대 암학회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5)'에 참가해 우리 참가기업 중 가장 많은 총 11건의 항암신약 연구성과를 발표한다. 15일 한미약품에 따르면 이번 AACR 2025에서 한미약품은 총 7개 항암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비임상 연구결과 11건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로써 한미약품은 AACR에서 3년 연속으로 우리 참가기업 중 가장 많은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한미약품은 2023년 7건, 지난해 10건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한미약품은 이번 AACR에서 △EZH1·2 이중저해제 'HM97662' 2건 △선택적 HER2 저해제 'HM100714' 2건 △MAT2A 저해제 'HM100760' △SOS1 저해제 'HM101207' △STING 메신저리보핵산(mRNA) 항암신약 △p53-mRNA 항암신약 2건 △북경한미약품이 개발 중인 이중항체 플랫폼 '펜탐바디' 기반 항암신약 'BH3120' 2건 등 총 7개 신약 후보물질에 관한 연구결과 11건을 포스터로 발표한다. 차세대 표적항암제 'HM97662'는 새로운 바이오마커를 제시하고 표준 화학요법제와 병용시 항암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연구 근거를 발표할 예정이다. 'HM100714'는 중추신경계 종양에 대한 항암효과와 기존 항암제 '엔허투'의 내성 극복에 대한 연구결과를 공개한다. 특히, 한미약품은 이번 학회에서 신규 항암 파이프라인인 SOS1 저해제 'HM101207'의 작용기전과 약리활성 등을 최초로 발표할 예정이다. SOS1 저해제는 암을 유발하는 단백질 중 가장 치명적인 'KRAS'와 'SOS1' 단백질의 결합을 억제하는 새로운 기전의 항암제다. 또한 한미약품은 차세대 모달리티(약물전달경로)로 주목받는 '메신저리보핵산(mRNA) 플랫폼' 기반 항암신약들의 연구성과도 발표한다. 우선 'STING(Stimulator of IFN genes)' 단백질을 직접 발현시켜 강력한 항암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STING mRNA 항암 신약'이 처음 공개된다. 또한 mRNA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p53 돌연변이 암을 표적하는 'p53-mRNA 항암신약' 연구결과도 발표한다. 이밖에 북경한미약품의 차세대 면역항암제 'BH3120'는 현재 한국과 미국에서 글로벌 임상 1상 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북경한미는 임상 1상 시험과 병행해 BH3120의 작용기전을 보다 심층적으로 규명하기 위해 다양한 비임상 연구를 진행 중이며 이번 학화에서 이 연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최인영 한미약품 R&D센터장은 “R&D 중심 제약기업으로서 차세대 모달리티를 융합한 독자적인 항암신약 파이프라인을 대거 선보여 신약개발 경쟁력을 세계 최상위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경기광주시, 제28회 광주왕실도자페스티벌 25일 개막

경기 광주=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광주의 대표 봄 축제, '제28회 광주왕실도자페스티벌'이 오는 25일부터 내달 6일까지 12일간 곤지암도자공원 일원에서 개최된다. 올해의 주제는 '왕의 도자기, 광주에서 만나다'로 조선 왕실 도자의 정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다양한 전시·체험·공연 프로그램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은 오는 25일 오후 5시에 어린이, 도예인, 외국인 등이 광주 왕실도자 달항아리를 들고 입장하는 '전통과 미래의 동행'으로 시작이 된다. 이어지는 '왕의 도자기 진상식'에서는 대장금, 허준 등 조선 숙종, 중종, 광해군 등 왕 역할을 맡은 배우 임호가 왕으로 출연해 조선시대 왕실도자의 위엄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공식 행사에서는 오프닝 영상과 개막선언, 환영사와 축사가 이어지며 국내외 교류 도시들의 축하 영상과 함께 '성공기원 세레모니'가 진행된다. 또한 축하공연에는 광주시립광지원농악단의 정기공연과 트로트 여제 송가인의 특별공연이 이어진다. 국악과 트로트가 어우러진 공연은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감동의 시간이 될 예정이다. 이번 페스티벌은 △도자 전시·판매 △도자 체험 △왕실 체험 △공연 △부대행사 등 5개 테마로 구성된다. '도자 전시·판매'는 광주시 명장을 비롯한 국내외 도예인의 작품을 선보이는 장으로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도자 예술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작품을 감상하고 구매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매일 오후 2시 30분에 열리는 '도자 타임 경매'를 통해 작가가 직접 소개하는 작품을 경매로 만나볼 수 있다. '도자 체험' 테마에서는 흙을 직접 만지고 도자기를 만들어보는 실감나는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물레 체험, 초벌 도자기 채색, 흙 놀이 경연대회 등 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참여형 콘텐츠로 자신만의 작품을 완성하고 현장에서 바로 구워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왕실 체험'에서는 조선의 왕과 왕비로 변신해 보는 전통 복식 체험부터 궁중 다도, 활쏘기 체험 등 조선 왕실 문화를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체험 공간이다. 한국의 전통을 흥미롭게 풀어낸 이 프로그램은 어린이와 외국 관광객들에게 특히 높은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 프로그램'은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공연들로 구성된다. 가야금 병창, 해금, 한국전통가무악 등 조선왕실 풍류 공연을 비롯하여 농악과 판소리 등 전통 공연은 물론, 버스킹과 K-POP 댄스 공연까지 다채로운 장르가 축제 기간 내내 무대를 채운다. 끝으로 '부대행사'로는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줄 다양한 즐길 거리가 준비된다. 새마을 장터와 리버마켓, 푸드트럭존에서는 다양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지역 내 수공예품 등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으며 아이들을 위한 공예의 언덕 놀이터와 전통놀이 공간까지 마련해 관람객의 만족도를 높인다. 이와 함께 이번 축제에서만 만날 수 있는 일곱 가지 특별 프로그램이 관람객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가장 큰 주목을 받는 것은 조선 500년 왕의 식기로 사용된 광주 왕실도자의 전통성과 우수성을 보다 친근하게 시민들에게 알리고자 광주시 명장, 도예인이 직접 제작한 도자 접시를 활용해 구절판, 곶감정과, 다식, 화전 등 궁중음식을 직접 만들어 보는 체험행사이다. 이 행사에는 이혜정 셰프 등과 함께하는 궁중요리로 사전 예약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또한 개막식에서만 볼 수 있었던 왕실도자 진상식을 보다 많은 관람객이 참여할 수 있도록 주말과 공휴일 내 행사장 일원에서 펼쳐지는 '거리에 나온 진상 퍼레이드'이다. '도자 타임 경매'는 관람객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도자 경매 프로그램으로 작가의 해설과 함께 진행돼 소장 가치를 더한다.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흙 놀이 가족 경연대회, 달항아리 추억 담기 등 도자체험 행사는 행사 기간 내 상시로 부스에서 운영된다. 올해 축제에는 중국 즈보시 등 해외 교류도시의 도자 작가들이 참여해 글로벌 문화교류의 장을 펼친다. '광주왕실 국제도자 심포지엄'은 개막식 날인 4월 25일 13시에 도자 전시 판매장 돔텐트 내 특별 무대에서 미국의 도예작가 제프 딜과 일본의 도예작가 코이에아키라 등 국내외 도자 전문가들이 모여 도예 발전을 도모한다. 이는 국내외 도자 교류 네트워크 화합의 장과 도예 발전을 도모하는 학술 행사로 축제의 깊이를 더한다. 축제 기간 중 주말과 공휴일에는 행사장 곳곳에서 진상 퍼레이드가 열린다. 광주의 왕실 문화를 생동감 있게 재현해 관람객의 몰입감을 높일 예정이다. 또한 전시판매장 옆 버스킹 무대에서는 마술 공연, 어쿠스틱 버스킹, 전통 가무악 등 다채로운 공연 프로그램이 매일 펼쳐진다. 특히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아동합창단, 가족 축제 프로그램이 운영돼 가족 단위 관람객의 즐거움을 더할 예정이다. 먹거리 부문에서도 관람객의 만족도를 높인다. 올해에는 새마을 장터 외 먹거리 부스, 푸드트럭, 리버마켓 등이 행사기간 내내 운영이 되며 토마토고추장 비빔밥, 순대, 닭꼬치, 소고기불초밥, 타꼬야끼 등 다양한 먹거리를 선보인다. 모든 음식 가격은 축제 홈페이지 및 관광공사 사이트에 사전 공개돼 투명성을 더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올해 축제는 광주왕실 도자의 역사성과 우수성을 시민들에게 보다 친근하게 알리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했다"며 “광주시만의 품격 있는 왕실도자 문화 콘텐츠를 체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sih31@ekn.kr

[E-로컬뉴스]계룡시(도시농업 축제), 보령시, 공주시(농촌체험), 청양군(귀농귀촌) 소식

계룡=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계룡시가 오는 18일과 19일 이틀간 새터산 근린공원에서 '제4회 계룡시 도시농업 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도시농업의 날(매년 4월 11일)을 기념해 도시농업을 통한 힐링 시간 제공 및 도·농 상생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11개 농업 단체가 함께 마련한 행사다. 이번 축제는 '도시농업! 열매를 맺다'라는 슬로건 아래, 도시민들에게 농업의 가치를 알리고 힐링의 시간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도시와 농촌 간의 상생을 도모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 18일에는 '온가족 쌈지텃밭정원 경진대회'가 열린다. 사전 신청한 15팀이 참가하여 가족의 이야기가 담긴 쌈지텃밭 작품들을 선보이고, 우수작품 시상과 함께 출품작은 시민체험 행사장에 전시될 예정이다. 19일에는 도시농업 전시·홍보·체험나눔 행사가 시민들을 맞이한다. 계룡시립 어린이합창단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도시농업 유공자 표창, 경진대회 시상, 격려사 및 축사, 퍼포먼스 순으로 개막식이 진행된다. 도시농업 체험 부스에서는 '우리집 생생텃밭 상자 만들기'와 '자원순환 커피박 비료 만들기' 등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다채로운 체험(20종)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실내 식물을 건강하게 기를 수 있는 '식물도 가족입니다' 부스에서는 소형 화분(지름 20cm 이하, 1인당 2개)을 가져오면 전문가와 함께 분갈이를 하며 올바른 식물 재배 요령을 습득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첨단 농업기술을 엿볼 수 있는 과학영농 홍보관, 지역 농특산물을 활용한 팥 요리 시식, 시민 재능기부 공연 및 버블쇼도 함께 펼쳐져 행사의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도시농업에 관심 있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체험에 참여할 수 있으며, 체험 후 제공하는 스티커를 모으면 봄꽃으로 교환할 수 있다. 이응우 시장은 “4차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가고 있지만 농업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본질적이고 소중한 산업"이라며, “도시농업 축제가 지속가능한 도시농업 가치를 확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보령시, 어린이집 교직원 대상 심폐소생술 교육 실시 320여 명의 보육 교직원 대상 응급처치 교육 보령=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보령시는 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간 대천4동행정복지센터에서 관내 어린이집 보육 교직원 320여 명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보령시 어린이집연합회 주최로 진행됐다. 이번 교육은 심폐소생술의 기본 이론부터 영유아에게 발생할 수 있는 응급상황 대응법까지 체계적으로 다루었다. 특히, 흉부 압박 등 실습 중심의 교육을 통해 실제 상황에서의 대처 능력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는 것이 보령시의 설명이다. '어린이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보육 교직원은 매년 4시간 이상의 응급처치 실습을 포함한 안전교육을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한다. 보령시 어린이집연합회 명소윤 회장은 “이번 교육을 통해 보육 현장에서 응급상황 발생 시 교직원들이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보육 교직원에 대한 지속적인 안전교육을 통해 학부모들이 신뢰할 수 있는 안심 보육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공주시, '체류형 작은농장 공주여-U' 본격 운영 도시민의 농촌 체험 기회 확대, 귀농·귀촌 장벽 낮춘다 공주=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공주시가 농촌 공동체 활성화와 인구 감소 대응을 위해 올해 처음 도입한 '체류형 작은농장 공주여-U'가 입주자 모집을 마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15일 밝혔다. 공주시는 지난 3월 입주자 공개 모집 결과, 서울, 경기, 대전, 청주, 세종 등 전국 각지에서 신청이 쇄도하며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고 전했다. 최종 입주자는 추첨을 통해 선정되었다. '공주여-U'는 우성면 한방 웰니스 마을에 위치하며, 6채의 모듈형 2층 하우스로 구성되어 있다. 각 하우스는 19.8㎡(6평)와 9.9㎡(3평) 규모로, 다락방을 포함한 소형 주택 형태로 설계됐다. 내부에는 텔레비전, 세탁기, 냉장고, 냉난방기, 개별 창고 등 기본적인 생활 시설이 완비되어 있다. 입주 기간은 4월부터 12월까지 9개월이며, 2026년부터는 1년 단위로 입주가 가능하다. 임대료는 월 40만원, 보증금은 50만원으로 책정됐다. 입주자에게는 33㎡(약 10평)의 농장 부지가 함께 제공되어 산채류 및 채소 등을 직접 재배하며 도시와 농촌을 오가는 전원생활을 체험할 수 있다. 공주시는 웰니스영농조합법인을 통해 텃밭 위탁관리 서비스와 작물 재배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초보 농업인도 쉽게 농사를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시는 이번 1차 사업에 대한 높은 관심에 힘입어 향후 시유지를 활용한 2차, 3차 사업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최원철 공주시장은 “'공주여-U'는 귀농·귀촌을 준비하는 도시민에게 부담 없이 농촌 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도농 간 교류를 활성화하고 장기적인 정착 기반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청양군, 귀농귀촌 맞춤형 지원 정책 강화 교육, 창업, 주거, 귀향 등 4대 분야 중심 체계적 지원 청양=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청양군이 도시민의 안정적인 농촌 정착을 돕기 위해 귀농귀촌 준비 단계부터 정착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걸쳐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고 맞춤형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15일 있다고 밝혔다. 군은 귀농귀촌인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교육, 농업 창업 지원, 주거 지원, 귀향 지원 등 4가지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세분화된 지원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관심 단계, 유입 단계, 정착 단계별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창업 자금 및 농업 생산 기반 시설을 지원하며, 주거 시설을 제공하는 등 다각적인 지원을 펼친다. 특히 군은 오는 16일부터 5월 8일까지 신규 귀농인을 대상으로 기초 영농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교육은 귀농인들에게 체계적인 기초 영농 기술과 청양군 농업 정보를 제공하여 안정적인 영농 정착을 지원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교육은 기초 재배 기술 교육을 희망하는 28명의 교육생을 대상으로 총 10회에 걸쳐 38시간 동안 진행된다. 푸드플랜 홍보관, 문화춘추관, 선도 농장 등에서 진행되는 교육은 청양군의 대표 작물인 고추, 구기자, 표고버섯에 대한 기초 재배 기술 이론을 중심으로 구성되며, 우수 선도 농가 방문을 통해 재배 기술을 직접 배울 수 있는 현장 중심 교육도 병행된다. 또한, 공통 과목으로 푸드플랜 과정을 편성하여 먹거리의 생산, 유통, 소비 전반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기회를 제공한다. 군은 이번 기초 영농 교육 외에도 일대일 멘토링 실습 교육 등 신규 농업인의 초기 정착을 돕는 데 중점을 두고 실질적인 교육과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농업 창업 자금 융자 지원, 임시 주거 시설 제공, 주택 수리비 및 임차료 지원 등 실질적인 정착 지원책도 함께 추진하여 귀농귀촌인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김규태 청양군 미래전략과장은 “이번 교육이 새로운 출발선에 선 귀농·귀촌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귀농·귀촌인을 위한 다양한 맞춤형 교육과 지원을 통해 인구 유입은 물론 지속 가능한 농촌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legance44@ekn.kr

전주시, 덕진공원, 수변문화체험 관광명소 재탄생

전주=에너지경제신문 안진구 기자 전주 도심 속 대표 휴식처인 덕진공원이 시민과 관광객 누구나 24시간 수변문화를 향유하며 즐길 수 있는 도심여가형·체류형 관광명소로 탈바꿈된다. 전주시는 '덕진공원 대표관광지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올 상반기 중 △열린광장 조성 △창포원 물맞이소 조성 △남생이 서식지 복원 △야간경관조명 강화 △여름철 경관 개선 등 5개 사업을 마무리하고, 오는 8월까지 △산책로 재정비 및 맨발길 조성을 추진해서 기반시설 정비를 위한 6개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먼저 시는 올해 32억 원을 투입해 덕진공원 입구에 시민들과 함께할 수 있는 넓은 잔디광장과 원형광장을 조성하는 '덕진공원 열린광장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이 사업을 통해 과거 덕진공원 입구부(연지문~풍월정)와 연화교 사이에 위치했던 높은 녹지 둔덕을 낮추고, 노후 시설물 철거 및 군집된 나무 재배치 등 어디에서든 호수와 연못이 보일 수 있도록 개방적인 휴식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특히 원형광장의 경우 우리 선조들이 세계 최초로 완성한 별자리 지도인 '천상열차분야지도'를 콘셉트로 조성되며, 야간에도 은하수처럼 은은하게 밝혀줄 수 있도록 조명시설을 설치해 더욱 다양한 볼거리와 안전한 산책길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시는 광장과 연계해 호수를 좀 더 가까이 다가가 즐길 수 있도록 계단형 수변스탠드를 설치할 예정이다. 연꽃군락이 있는 부분은 이미 수중 데크길(연지교)이 연장돼 봄철을 맞아 덕진공원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동시에 시는 덕진공원 내 연계성 없이 산재돼있던 거대한 비석과 동상 등을 선별해 이전하고, 노후 휴게시설물을 교체함으로써 공원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쾌적하고 새로운 공간을 마련키로 했다. 이와 함께 시는 수변의 노후 산책로 800m 구간을 재정비해 휠체어와 유아차 사용자 등 보행약자도 편안하게 산책할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다. 또, 건강증진을 위한 코르크 맨발길도 일부 구간에 도입된다. 여기에 시는 덕진공원의 역사적 가치와 전통문화를 보전하기 위해 '창포원'을 물맞이소로 재정비해 과거 단오날 창포물에 머리를 감던 추억을 회상할 수 있는 창포군락 공간을 조성,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친수공간으로 만들기로 했다. 이외에도 시는 지난해 덕진호수 준설작업 중 다량 발견된 천연기념물 남생이의 서식지를 복원하기 위해 한국남생이보호협회와 협업해 '남생이 서식지 조성'과 '외래종 거북 퇴치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여름철에 덕진공원의 대표자원인 연꽃과 더불어 즐길 수 있는 호수변 수국길과 배롱나무길, 음악분수 등 공원을 찾을 때마다 즐길 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정비작업에 임하고 있다. 이에 앞서 시는 덕진공원을 전북특별자치도를 대표하는 관광지로 발전시키기 위해 지난 2020년부터 △연화정 재건축 △전통담장길 조성 △연지교 재가설 △연화정 및 벽진폭포 미디어 콘텐츠 구축 등 관광기반시설 정비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또, 덕진공원이 전통적이면서도 새로운 야경 명소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서측 전통담장길 LED 바닥조명 200여 개 △동측 메타세쿼이어 숲 레이저를 활용한 반딧물 조명 6개 △수중 데크길(연지교) 경관등 531개 △바닥등 263개 △노후 공원등 교체 및 조도개선 등 야간경관조명 설치도 완료했다. 이에 대해 이영섭 전주시 자원순환녹지국장은 “덕진공원은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휴식 공간이자, 전주한옥마을 다음으로 많이 찾는 전주의 대표적인 관광자원으로서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라며 “다소 정적이고 폐쇄적이었던 공간이 금번 열린광장 조성과 다양한 기반시설 개선으로 다양한 연령층의 활동과 휴식 공간으로 변화되길 기대하고, 더욱 쾌적한 공간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전주-고창, 고향사랑기부제·출연기관 간 협력 강화 (재)전주농생명소재연구원, (재)고창식품산업연구원, 고향사랑기부 협력 강화 협약 체결 한편 (재)전주농생명소재연구원(원장 김상남)과 (재)고창식품산업연구원(원장 박생기)은 15일 고창식품산업연구원 2층 세미나실에서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와 지자체 출연기관 간 네트워크 교류 협력 강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서 양 기관은 임직원의 지역사회 공헌을 위한 기부 참여 계획에 따라 상호 교차 기부를 통해 고향발전 상생협력 실천에 앞장서기로 뜻을 모았다. 또한 양 기관은 △지역 특산자원을 활용한 공동 연구개발 △지자체 출연기관 간 협력사업 발굴에도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김상남 (재)전주농생명소재연구원장은 “이번 상호기부를 통한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로 기부문화 확산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 양 기관이 다양한 협력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완산벙커 더 스페이스' 홍보 위한 현장간담회 개최 시, 15일 전주시사립유치원연합회 임원진과 완산벙커 현장에서 간담회 가져 지역 유치원 원생 등 미래세대의 완산벙커 방문 활성화 및 협력 방안 논의 전주시는 또 개관 이후 약 2달 동안 4만8000여 명이 방문하며 전주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급부상한 '완산벙커 더 스페이스' 홍보에 나섰다. 시는 15일 전주시사립유치원연합회 임원진들과 완산벙커 더 스페이스(이하 완산벙커) 홍보를 위한 현장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간담회는 사립유치원 원장과 교사들에게 완산벙커를 소개하고, 미래 주역인 전주지역 유치원생들의 완산벙커 방문을 유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간담회에서 시는 완산벙커 시설을 소개하고, 사립유치원 연합회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며 실질적인 홍보 및 협력 방안에 대한 활발한 논의를 펼쳤다. 또한 완산벙커 내 기념품판매점에 들러 다양한 기념품을 살펴보며, 향후 아이들이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창의적이고 교육적인 기념품 제작에 대한 논의도 이루어졌다. 시는 완산벙커가 단순한 관광시설을 넘어 아이들의 창의성과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교육적인 시설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역 내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등학교 등과의 홍보 및 협의를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더 많은 관광객이 완산벙커와 완산공원 일대를 찾을 수 있도록 홍보에 힘써 전주한옥마을 중심의 전주 관광이 구도심 전역으로 확장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완산벙커는 1973년 전시 행정 대피용 목적으로 만들어져 2006년 용도를 잃고 버려진 방공호를 전주시가 미디어아트를 활용한 문화관광시설로 재조성한 곳으로, 지난 2월 5일 개관했다. ajk79@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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