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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스프레소 “韓 중요한 시장…버츄오 홈 카페 대표주자로 육성”

“올해 버츄오를 한국형 홈카페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다." 15일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열린 네스프레소 코리아 신규 캠페인 공개 미디어 행사에서 박성용 대표는 올해 다방면의 협업을 통해 주력 캡슐커피 브랜드인 '버츄오'를 집중 육성한다는 사업 비전을 밝혔다. 지난 2007년 한국 시장에 진출한 네스프레소 코리아는 오리지널 라인을 시작으로 2018년 출시한 버츄오까지 라인업을 넓히면서 국내 캡슐커피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한국 시장은 인당 커피 소비량이 연간 405잔으로 글로벌 평균 수치(102잔)의 두 배를 상회하는 만큼 네스프레소 코리아가 주목하고 있는 지역이다. 박 대표는 “우리나라는 10만개가 넘는 커피전문점이 존재한다. 인구 당 커피숍 수로 봤을 때 매우 높은 밀도"라면서 “그만큼 한국은 커피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지닌 국가로, 아이스아메리카노와 같은 고유의 커피 문화도 해외에 수출하는 상황“이라고 중요성을 강조했다. 올해 캠페인 키워드로 협업을 내세운 만큼 다채로운 사업 전략도 제시했다. 이를 위해 타 커피 브랜드인 블루보틀과 손잡고 새 블렌드 등 신제품을 선보인다. 지난해 네스프레소는 글로벌 최초로 한국 시장에 스타벅스와 협업한 버츄오 캡슐을 출시한 바 있다. 소비 접점 확대를 위한 채널 확장도 예고했다. 박 대표는 “리테일 파트너와의 협업도 중요하다"면서 “지난해 말 코스트코 매장에 첫 입점했고, 향후 다른 채널에서도 자사 제품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앰버서더(홍보대사)를 앞세운 마케팅도 하나의 전략이다. 이날 행사에서 네스프레소 코리아는 배우 김고은이 등장하는 글로벌 캠페인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네스프레소가 해당 영상을 공개한 것은 모회사인 네슬레 그룹 본사가 위치한 미국 뉴욕 이외 한국이 유일하다. 박 대표는 “앰버서더로서 배우 김고은은 단순히 커피에 대한 것뿐만 아니라 브랜드 가치와 신념까지 전하는 역할"이라며 “올해는 아시아인 최초로 글로벌 에스프레소 캠페인 주역을 따내면서 다양한 활동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네스프레소 코리아가 국내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한 무기로 버츄오를 앞세운 것은 브랜드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버츄오 단일 연매출은 출시 초기인 2018년 대비 13배 신장했다. 버츄오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전체 연매출도 2018년 대비 46배 오른 만큼 매출 확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업계 추정대로라면 네스프레소의 국내 캡슐커피 시장 점유율은 80%으로 견고한 시장 지배력을 자랑한다. 다만, 국내외 식음료업체들의 홈 카페 시장 진입이 가속화돼 경쟁 구도가 더욱 치열해짐에 따라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일각에선 오리지널 라인 특허 만료에 따른 돌파구 마련 차원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네스프레소의 캡슐 커피·기기에 대한 특허가 2012년 5월 만료되면서, 기존 네스프레소 머신과 호환 가능한 각종 제품들이 시장에 쏟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유통업계 위주로 초저가 제품마저 등장한 실정이다. 한 커피업계 관계자는 “주 수익원인 캡슐커피 경쟁 상품이 늘어나는 점에서 네스프레소 입장에선 그다지 반갑지 않은 상황"이라며 “가격 경쟁력마저 밀리고 있지만 버츄오 관련 특허가 만료되기까지 존속기간이 남아있어 수요 몰이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셀트리온 “2028년까지 신약 파이프라인 13개 추가”

셀트리온이 1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투자행사 '2025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JPM)'에서 신약 파이프라인의 구체적인 개발 로드맵을 처음 공개하고 글로벌 신약기업 도약의 자신감을 드러냈다. 셀트리온은 JPM 행사 이틀째인 이날 오후 행사 핵심무대인 메인트랙에서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 전략'을 주제로 신약 개발 성과와 향후 구체적인 개발 계획을 공개했다. 이날 발표에 나선 서진석 셀트리온 경영사업부 대표는 “올해까지 총 11종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는 비전을 지난해 조기 달성하며, 항체 바이오의약품 개발 능력을 대외적으로 충분히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서 대표는 “그동안 축적해온 항체의약품 개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차세대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혀 향후 셀트리온의 성장을 견인할 쌍두마차로 △항체-약물접합체(ADC) △다중항체 신약개발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셀트리온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CT-P70', 방광암 치료제 'CT-P71' 등 기존 치료제를 개선한 바이오베터 ADC 신약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들 치료제에 사용되는 'PBX-7016'은 셀트리온이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공동개발한 페이로드(세포독성항암제)로, 낮은 독성과 높은 종양성장억제(TGI) 효과를 나타내 같은 기전의 치료제 중 가장 우수한 효과를 내는 '베스트 인 클래스' 신약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중표적을 차별화된 '이중특이적 ADC'와 다중항체 신약 개발에도 나선다. 현재 종양 표적 외 독성 개선을 입증한 다중항체 항암신약 'CT-P72' 등을 개발 중이다. 아울러 차세대 다중항체 치료제로 안전성은 강화하면서 암 표적에만 항체를 활성화시키는 '조건부 활성 다중특이항체', 다양한 면역세포의 항암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면역항암 다중특이항체'에 중점을 두고 개발한다는 목표이다. 이같은 전략에 맞춰 셀트리온은 오는 2028년까지 ADC 분야에서 9개, 다중항체 분야에서 4개 등 총 13개 신약 후보물질의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올해 ADC 신약 3건, 다중항체 신약 1건의 임상시험 신청을 완료하고, 내년에 ADC 신약 2건과 다중항체 신약 2건, 오는 2027년 ADC 신약 3건, 2028년은 ADC 신약 1건과 다중항체 신약 1건의 IND 제출을 차례로 추진한다는 신약개발 로드맵을 제시했다. 서진석 대표는 “차세대 신약 개발이 본격화한 지 2년만인 올해 4개 신약 후보물질이 순차적으로 임상에 돌입할 예정"이라며 “선두 후보물질은 비임상부터 남다른 개발 속력과 성과를 보이고 있어 셀트리온의 글로벌 신약기업 도약 목표는 빠르게 실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진 질의응답 세션에 참석한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도 “많은 환자들이 합리적 가격으로 바이오의약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바이오시밀러는 물론 다양한 신약 개발을 꾸준히 추진할 계획"이라며 셀트리온의 글로벌 신약사 도약에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퍼실, 1월 세제 브랜드평판 1위

한국기업평판연구소는 1월 세제 브랜드평판 데이터 분석에서 퍼실이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뒤를 이은 2~5위 세제 브랜드는 비트, 피지, 커클랜드, 테크 순이었다. 세제 브랜드 평판분석은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지난해 12월 15부터 올해 1월 15일까지 국내 판매 30개 세제 브랜드의 빅데이터 512만5961개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1월 세제 브랜드 1위 퍼실은 브랜드평판지수 68만4946을 기록해 지난 12월 브랜드평판지수 69만4483보다 1.37% 하락했다.​ 반면, 2위 비트는 브랜드평판지수 59만887로, 직전 12월(44만664) 대비 34.09% 크게 올랐다.​ 3~5위 피지(36만4356)·커클랜드(28만7041)·테크(28만5054)의 경우, 각각 7.96%, 5.47%, 26.0% 나란히 상승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 구창환 소장은 “1월 세제 브랜드 빅데이터를 분석해 보니 지난 12월 세제 브랜드 빅데이터(452만1031개)와 비교해 13.38% 늘어났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규제개혁 공로’ 국무총리 표창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이 규제 개혁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아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소진공은 13일 열린 '규제개혁 유공자 포상 시상식'에서 단체부문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고 14일 밝혔다. 최근 5년 간 매년 약 3조 원 이상의 소상공인 정책자금을 운영하며, 금융 사각지대 해소와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혁신적 규제개혁을 주도한 공로를 인정받아 표창 영예를 안았다. 특히, △저신용 소상공인 지원확대 △채무조정 대상 확대 △금융 사각지대 해소 △긴급자금 제한 완화 △세금체납 유예 지원 등으로 소상공인의 경영안정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고 소진공은 설명했다. 박성효 소진공 이사장은 “국무총리 표창은 모든 임직원이 규제개혁에 매진하며 소상공인의 경영 안정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힘쓴 결과"라고 소감을 전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중기중앙회, 노란우산 설 맞이 온라인 가입 프로모션 진행

중소기업중앙회가 민족 대명절 설을 맞아 '노란우산 설 맞이 온라인 가입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소상공인 또는 소기업 대표가 해당 기간에 노란우산공제 온라인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 앱을 통해 노란우산에 신규 가입하면 네이버페이 3만원 쿠폰을 받을 수 있다. 노란우산은 소기업·소상공인이 부금을 적립하고 폐업이나 사망 등 경영위기 시 공제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는 퇴직금 마련 제도다. 월 부금액은 5만원에서 100만원까지 1만원 단위로 선택이 가능하며, 폐업, 노령, 사망 등 공제금 지급사유 발생 시 공제금과 연복리 이자를 지급 받을 수 있다. 특히 올해부터 소득공제 한도가 최대 600만원까지 확대되어 최대 99만원까지 절세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노란우산 가입 후 2년간 무료 상해보험 가입 혜택과 휴양시설 이용, 법률·세무·노무 등 전문가 상담 서비스 등도 제공받을 수 있다. 이창호 중기중앙회 공제사업단장은 “내수침체 속에서 소기업·소상공인이 더 큰 위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본 프로모션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코스맥스, 싱가포르국립대 손잡고 마이크로바이옴 강화

코스맥스는 지난해 12월 싱가포르 국립대학교(NUS)와 피부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 체내 미생물) 연구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협약을 계기로 코스맥스는 매튜 창(Matthew Chang) NUS 의학부 교수와 협력해 바이오 분야의 최첨단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상업화할 방침이다.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를 통해 바이오 에멀전(천연 유화 시스템)과 피부 항노화 유익균(EPI-7)을 고도화하는 것이 목표다. 균주 개량부터 세포 디자인, 바이오 합성 등 전 과정에 걸쳐 연구를 진행한다. 학술 연구를 넘어, 균주의 유전학적 특성 분석을 통한 최적화된 공정까지 개발해 실제 화장품 생산 현장에 적용한다는 구상이다. 양측은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전문인력 양성 교육까지 아우르며, 미래 바이오 분야 인재 육성에도 협력할 계획이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NUS와 협력은 글로벌 최고 수준의 연구기관과 파트너십을 구축해 생물학적 전환 연구를 고도화하고 전문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코스맥스는 2011년 처음으로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를 시작했다. 2019년 세계 최초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 상용화에 성공했으며, 2022년에는 광범위 피부 개선 효과를 가진 2세대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스트레인 CX'도 발견해 상용화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신세계스퀘어, 100만 관람객 육박…“서울 대표 콘텐츠 명소로”

신세계스퀘어가 공개 두 달 만에 관람객 수 100만명을 앞두며 서울을 대표하는 콘텐츠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11월과 12월 신세계스퀘어 관람객 수를 집계한 결과, 전체 관람객 수가 99만2000여명으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전년 2023년보다 20여일 앞서 달성한 수치로, 하루 평균 1만4000여명의 국내외 소비자들이 신세계스퀘어를 관람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세계백화점은 명동이 주는 지리적 이점, 압도적인 스크린 사이즈(1292.3㎡)에서 경험하는 몰입감과 크리스마스·청동용 등 K-컬쳐 영상 콘텐츠가 국내외 방문객들의 발길을 이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작년 11월과 올해 1월 신세계가 빅히트 뮤직과 선보인 뷔 X 박효신의 디지털 싱글(11월) · 6인조 보이그룹 보이넥스트도어의 신곡(1월) 뮤직비디오는 명동 일대를 비롯해 신세계가 글로벌 K-팝 성지(데스티네이션)으로 거듭났다는 평을 받고 있다. 티저 영상을 비롯해 신세계스퀘어에서 공개된 K-팝 콘텐츠는 수많은 소셜네크워크서비스(SNS) 게시물로 이어졌으며 공개 당일엔 많은 국내외 K-팝 팬들이 신세계스퀘어를 찾아 새로운 K-콘텐츠 명소를 인증하기도 했다. 신세계스퀘어가 선보이는 다채로운 영상 콘텐츠는 명동 관광특구와 신세계백화점 본점 일대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실제 지난 크리스마스 이브와 크리스마스 당일 이틀 간 15만여명이 신세계스퀘어를 방문해 고객과 명동을 방문하는 국내외 방문객들의 안전을 위해 크리스마스 영상을 2회로 나눠 상영하기도 했다. 크리스마스 영상을 2회에 나눠 상영한 것은 지난 2009년부터 신세계가 미디어 파사드를 운영한 이래 처음으로 서울시 실시간 도시 데이터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당일, 순간 최대 인파 기준으로 10만여명이 명동 관광특구 일대를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세계백화점 본점도 작년 11월과 12월 외국인 고객 매출액이 2023년 같은 기간 대비 20.6% 성장하는 등 명동 관광특구의 늘어난 방문객은 신세계백화점을 포함한 주변 상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성환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상무)는 “신세계스퀘어가 압도적인 크기에서 경험하는 다양한 콘텐츠와 몰입감을 앞세워 콘텐츠 명소로 국내외 많은 방문객들을 이끌고 있다"며 “K-컬처, 문화예술 등 다채로운 빛의 향연으로 명동의 세계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재기 원하는 폐업 소상공인 ‘깜깜이 정책’ 없앤다

내수 부진에 폐업 소상공인 수가 100만 명에 육박하면서 정부가 소상공인들의 재기지원 사업에 집중한다. 폐업조차 못하는 영세 소상공인의 신속한 폐업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한편, 이들이 안정적으로 임금 근로자로 취업하거나 제대로 된 준비로 자영업 시장에 재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자영업자 고용보험료 지원방식을 개편하고, 노란우산공제의 혜택을 강화하는 등 소상공인 사회안전망의 저변도 확대한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4일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2025년 재기지원사업 간담회'에서 “소상공인이 당면한 환경이 좀처럼 나아지고 있지 않고 있어, 중기부는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을 중기부의 가장 중요한 현안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기존에 추진했던 재기지원 사업을 고도화하는 한편, 새로운 지원 사업을 도입해 폐업 소상공인을 제대로 지원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중기부에 따르면 자영업자 폐업률은 꾸준히 감소 추세를 보이다가 지난 2023년 10%대를 넘기며 상승 전환했다. 지난 2023년 폐업 신고를 한 사업자(개인·법인)는 98만6487명으로 100만명에 육박한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자영업자의 대출 연체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 창궐했던 2020년 1분기 이후 최대치인 1.70%이다. 중기부는 최근 직제 개편을 통해 소상공인경영안정지원단을 신설해 소상공인들의 금융애로 및 재기지원을 맡도록 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도 경영안전본부를 만드는 등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했다. 특히 올해는 소상공인의 폐업 부담 완화를 위해 점포철거비 지원이 최대 250만원에서 400만원까지 확대됐다. 폐업 소상공인의 선택지는 다른 사업장에 임금근로자로 취업을 하거나 재창업을 하는 등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먼저 중기부는 폐업자가 임금근로자로 장기근속 할 수 있도록 고용노동부와 함께 구직 역량을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폐업 소상공인은 폐업 이후 일정한 수입이 없어 곤란한 경우가 많은데, 중기부의 '희망리턴패키지'와 고용부의 '국민취업제도' 등을 모두 이용할 수 있으며, 최대 945만원의 취업 수당을 받을 수 있다. 재창업을 원하는 소상공인을 위해서는 경영진단 전문가의 컨설팅도 마련돼 있다. 전문 컨설턴트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재창업을 원하는 소상공인과 함께 사업전략을 수립하고 소상공인의 안정적인 재기 지원을 돕는다. 남윤형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중소기업정책연구실장은 “코로나19 기간 연기된 폐업이 이제 막 밀려오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며 “앞으로 2~3년 간은 폐업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를 대비해 예산이나 조직, 정책 인프라를 탄탄하게 준비해야한다"며 “특히 자영업자가 폐업하기까지의 과정을 아카이브로 만드는 등 데이터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행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소상공인의 사회안전망 확충을 위해 중소기업중앙회가 운영하는 '노란우산공제'의 혜택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왔다. 이창호 중기중앙회 공제사업단장은 “노란우산의 사회안전망 역할을 더욱 강화할 수 있도록 실효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며 “중기중앙회도 노란우산을 많이 홍보하는 등 중기부와 함께 소상공인을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롯데마트, 6년만에 새 점포…‘그로서리’로 가속페달

롯데마트가 새해에도 핵심사업 전략인 그로서리(식료품)매장 힘실기를 통해 '외형 확장'에 가속페달을 밟는다. 지난 6년간 15개 이상의 점포를 폐점하며 유지해왔던 긴축경영 기조에서 벗어나, 할인점 신규 출점과 기업형 슈퍼마켓 가맹사업 강화에 나선다. 동시에 온라인 그로서리 시장 공략을 위한 모바일 앱 강화로 실적 반등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오는 16일 서울 강동구 천호역 인근 한 주상복합단지 지하 1층에 4548㎡(약 1374평) 규모로 천호점을 연다. 이어 추가로 상반기에 경기도 구리점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 두 매장은 모두 '그로서리(식료품) 특화매장'이다. 롯데마트가 신규 출점을 진행하는 것은 2019년 8월 롯데몰 수지점을 선보인 이후 처음이다. 롯데마트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매출이 적은 점포를 중심으로 폐점과 매각 작업을 진행해왔다. 그 결과 점포 수는 125개에서 110개로 줄었다. 롯데마트는 올해부턴 이같은 기조에서 벗어나 그로서리 특화 점포 확대에 나선다. 이는 앞서 선보인 그로서리 특화점포가 호응을 얻으며 성과를 입증했기 때문이다. 롯데마트가 2023년 그랑그로서리 1호점으로 선보인 '그랑그로서리 은평점'은 지난해 누계 기준(1월 1일~11월19일) 매출이 전년과 비교해 약 10% 상승했다. 이같은 성과에 자극을 받은 롯데슈퍼는 지난해 11월 21일 프리미엄푸드마켓 도곡점을 그랑그로서리 도곡점으로 리뉴얼 오픈했다. 롯데슈퍼는 올해부터는 가맹사업을 확대하고, 상반기 중 새로운 형태의 SSM(기업형 슈퍼마켓)을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슈퍼의 새 SSM은 '상권별 차별화'로 고객층을 공략하는 것이 특징이다. 예컨대, 1~2인 가구가 많고 20~30대 소비자가 많은 곳에는 신선식품보다는 델리(즉석조리식품) 파트를 더 강화한 '델리 중심'으로, 3~4인 가구가 주로 분포한 상권에는 '소용량' 위주로 매장을 구성한다. 아울러 소포장 상품과 함께 대용량 판매도 병행하는 점포도 선보이는 방식이다. 롯데마트·슈퍼는 온라인 그로서리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온라인 경쟁력 강화에도 집중한다. 롯데쇼핑은 2022년 11월 오카도와 파트너십을 맺고 온라인사업에 1조원가량을 투자했다. 이에 따라 우선 올 상반기 중 e그로서리 앱 '롯데마트제타(리뉴얼)'를 출시한다. 이어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이 적용된 '부산 고객 풀필먼트 센터'가 완공되는 오는 2026년 1분기부터 온라인 그로서리 신사업을 본격 가동한다. 이를 통해 오카도 협업 시너지를 창출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모바일 앱은 향후 자동화 물류센터 시스템 활용해 배송을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올해는 외형 확대를 바탕으로 실적을 개선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전문경영인 잦은 교체…이디야커피 브랜드 개편 ‘글쎄…’

창사 이래 처음으로 브랜드 개편(리브랜딩)을 예고한 이디야커피가 가맹점주 설득에 애를 먹는 가운데, 갑작스런 수장 교체까지 맞물리며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이디야커피는 지난해 말까지 리브랜딩 방향성을 담은 계획을 밝히고 브랜드 개편을 본격화하기로 했지만 현재까지 기약이 없는 상태다. 프랜차이즈 구조 특성상 가맹점주들의 동의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실효성을 놓고 반신반의하는 이들의 의견을 모으기에 어려움을 느끼는 분위기다. 특히, 불경기 속 가맹점주들의 경영 부담이 가중되면서 리브랜딩의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 가맹본부가 직접 운영하는 직영점과 달리 가맹점은 인테리어 등 매장 내·외관 보수 측면에서 가맹점주들의 비용 투자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당장에 리브랜딩 전면 추진에 한계가 있는 만큼 이디야커피는 단계적 도입으로 방향키를 돌리고 있다. 지난해 10월 사상 처음으로 유명인사 모델을 앞세운 빅모델 마케팅이 대표 사례다. 가맹점 수익성 증대를 골자로 본사가 마케팅 비용을 전액 부담키로 약속한 점에서 점주 달래기 차원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다만, 연초부터 리더십 변화마저 발생하면서 또 다른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디야커피는 최근 이사회를 열어 신임 대표이사로 조규동 본부장을 선임했다. 조 신임대표 역시 문창기 회장과 공동대표로 역할 분담를 맡는다. 기존 김상수 대표가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하고 경영 고문으로 물러난 자리를 채우는 성격이다. 2001년 오리온그룹을 시작으로 2007년 SPC그룹 등을 거친 조 신임 대표는 2018년 이디야커피에 합류했다. 이후 가맹사업본부장·연구개발(R&D)본부장·공급사실관리(SCM)본부장, 유통사업본부장 등 주요 보직을 맡아왔다. 일각에선 갑작스런 수장 교체로 리브랜딩이 한창인 상황에서 조직 내부에 어수선한 분위기를 유발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디야커피의 사내이사 임기는 통상 3년으로 알려졌지만 '교체 주기가 너무 잦다'는 평가가 뒤따를 수밖에 없다. 실제로 최근 3년간 이디야커피 수장 자리에 올랐던 대표 모두 임기 중 사임했다. 이디야커피는 2022년 6월 경영전략통으로 불리는 이석장 전 딜로이트 컨설팅 부사장을, 7월 마케팅 전문가인 권익범 전 인터컨티넨탈 호텔 대표를 연달아 선임했다 이를 통해 18년 간 문 회장이 이끌어온 단독 대표 체제를 마감하고 3인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당시 체제 변화와 함께 기업공개(IPO) 재추진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2023년 이·권 전 대표 모두 취임 후 1년 여 만에 자리에 내려오면서 기대감도 사그라들었다. 지난해 4월 취임해 문 회장과 공동 대표직을 맡았던 김 전 대표마저 8개월 만에 조기 퇴진했다. 다만, 이디야커피는 기존대로 공동대표체제를 유지함에 따라 대·내외 사업별 역량을 안배하면서 주요 사업에 차질을 빚지 않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수장 교체에도 가맹점주의 재무적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브랜드의 장기적 가치를 높인다는 전략 기조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창기 회장이 전체 경영의 큰 방향을 제시하고 대외적 활동과 중장기 전략 수립을 주도하면, 조 신임대표는 가맹사업·유통·R&D 등 내부 운영을 담당하는 구조"라고 부연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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