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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폭우에 습기찬 발, 무좀균이 좋아해…장화 패션 유행도 한몫

고온다습한 여름철에는 잦은 비와 집중호우로 인해 발이나 신발이 젖거나 습기가 차면서 발 무좀(백선)이 새로 발생하거나 악화되기 쉽다. 무좀은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면서 끈질긴 질환으로 손꼽힌다. 그야말로 얄궂은 만성 재발성 피부질환이다. 무좀은 곰팡이균(진균)인 피부사상균에 의해 발생한다. 덥고 습한 환경은 무좀균 성장에 이상적 조건을 제공해 여름에는 무좀이 더 잘 생긴다. 무좀의 단골은 발인데, 발바닥과 발가락 사이 이외에도 손바닥, 손가락에 생기기도 하며 발톱·손톱까지 침범하기도 한다. 진균에 의한 모든 질환 중 가장 흔하게 발생하며 인구의 약 30~70%가 발의 무좀을 경험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발 무좀은 하루종일 꼭 맞는 구두를 신고 일하는 사람, 습도가 높은 곳에서 생활하거나 땀이 많이 나는 사람에게서 흔하다. 또한 전염성이 강하기 때문에 쉽게 옆 사람에게 옮길 수 있다. 무좀 발생빈도가 가장 높은 곳은 발가락 사이, 특히 네 번째와 다섯 번째 발가락 사이다. 그곳이 다른 곳보다 좁아 통풍이 잘 안되고 습기가 많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이 무좀 때문에 고생하지만 생명과 직결되는 병이 아니기 때문에 방치하곤 한다. 다양한 민간요법이 있고, 인식 또한 잘못된 부분이 많다. 실제로 대한피부과학회가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복수 응답), 무좀에 대한 국민의 인식에 상당한 오해가 있었다. 첫째 청결하게 관리만 해도 나을 수 있는 질환(38%), 여성보다는 남성이 더 걸리기 쉬운 질환(36%), 습하고 더운 여름에만 발생하는 질환(35%) 등의 인식이다. 그러나 무좀은 청결한 발 관리가 예방과 치료에 중요하지만 적절한 무좀 치료를 시행하지 않으면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 또한 실제로 남성 무좀 환자가 여성보다 많지만, 여성보다 남성이 무좀에 더 취약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무좀은 여름에만 발생하는 질환이 아니라 여름에 증상이 쉽게 악화되는 질환이다. 여름철에 온도와 습도가 올라가면 무좀을 일으키는 균의 성장이 활발해지면서 증상이 악화하는 경우가 많다. ◇인구 30~70%가 발 무좀 경험…잘못된 인식도 많아 둘째, 무좀약의 부작용이 크다는 것인데 △발진·가려움 등 피부 부작용이 생긴다(60.4%) △간이 나빠진다(48.5%) 등의 인식이다. 대한피부과학회에 따르면, 무좀약은 부작용에 대해서 부풀려진 측면이 크다. 이 때문에 환자들이 무좀 치료를 무서워하고, 회피하게 되는 것이 문제이다. 무좀약으로 사용되는 항진균제는 곰팡이의 세포막 형성을 방해하는 역할을 한다. 바르는 항진균제와 먹는 항진균제가 있다. 바르는 항진균제의 부작용은 6% 정도다. 대부분 약을 바른 부위에 국한된 가벼운 피부 반응에 그친다. 먹는 항진균제의 경우, 테르비나핀(성분명) 약제는 무좀을 일으키는 중요한 곰팡이인 적색 백선균에 75~85%의 치료율을 보인다. 복용 후 일어날 수 있는 부작용에는 구역감이나 설사 같은 소화기계 장애(4.9%), 피부 발진이나 가려움증 같은 피부 증상(2.3%) 등이 보고되었다. 또한 특별한 다른 증상 없이 간 수치가 상승하는 경우는 1.9~3% 정도이다. 따라서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 후 환자의 무좀 증상과 기저질환 및 복용 중인 약, 현재 건강 상태에 맞는 안전하고 적합한 치료를 받는다면 무좀 치료를 겁낼 이유는 없다. 이대서울병원 피부과 노주영 교수는 “무좀은 피부 온도와 습도가 상승하면 악화 내지 재발하기에 확실히 치료를 받아야 한다"면서 “무좀과 습진을 혼동해 약을 함부로 쓰면 증상이 악화돼 더욱 고생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무좀 치료는 항진균 도포제를 병변 부위와 주위를 충분히 넓게 바르고 도포하거나 경구용 항진균제를 복용한다. 또한, 일상에서 청결과 건조를 유지하고 밀착된 의복은 입지 않는 것이 좋다. 노 교수는 “식초나 마늘 사용과 같은 민간요법을 하는 경우 손상된 피부를 통해 이차 세균감염과 합병증이 생길 수도 있으므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무좀은 바르는 약으로 치료할 경우 1주일에서 1개월 정도 후에는 증상이 호전된다. 두피에 발생한 무좀이나 치료가 잘 안 되는 무좀은 먹는 약을 사용하게 되는데, 이 경우에도 대부분 2~3개월 안에 증상이 좋아진다. 손발톱 무좀은 약으로만 치료할 경우 6개월에서 1년 정도 장기간 치료가 필요하며, 먹는 약과 병행하는 경우 치료 기간이 줄어든다. ◇곰팡이균, 열에 취약…약 복용 어려우면 레이저 치료 효과적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오랜 시간 신발을 신고 있으면 대개 발에 땀이 나기 마련이다. 부츠 속에 갇힌 발은 더 그럴 가능성이 높다. 여름철 패션 아이템으로 떠오른 레인부츠(장화)나 가죽부츠가 자칫 무좀균의 온상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고무 소재로 만들어진 레인부츠는 통기성이 떨어진다는 것이 최대의 단점으로 꼽힌다. 레인부츠와 같이 통풍이 어려운 신발을 장시간 착용하면 신발 내부의 습기나 땀으로 인해 무좀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 된다. 더욱이 여름철 가죽 부츠는 레인부츠보다 무좀에 더 취약한 상태를 만들 가능성이 높다. 발에 생기는 무좀이 오래되면 발톱까지 침범해 발톱 무좀을 일으키는 경우도 적지 않다. 발톱 무좀이 겉으로 드러나면, 발톱이 두꺼워지고 노랗게 변해서 미관상으로도 좋지 않다. 발톱 무좀이 발견 되었다면 약물 복용과 함께 바르는 약도 동시에 사용해야 한다. 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만약 간기능이 나쁘거나, 간기능 저하를 유발하는 질환이 있거나, 약 복용에 있어 어려움이 있는 경우에는 레이저를 사용해서 무좀 균을 없애는 치료가 효과적"이라며 “열에 약한 곰팡이균에 열에너지를 쪼여 주변 조직 손상 없이 손발톱 무좀을 해결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무좀 치료의 완료는 피부 증상이 호전되었는지, 실제로 곰팡이 감염이 사라졌는지 등에 대한 전문의의 종합적인 판단이 필요하다. 증상이 없다고 임의로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피부에 남아있던 곰팡이가 다시 무좀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 증상이 좋아지고 나서도 2~3주간 치료를 지속해야 하고, 치료 후에도 경과 관찰이 필요하다. 목욕탕, 수영장 등에서 떨어져 나온 무좀 피부껍질, 발톱 부스러기도 주요 감염원이다. 수건, 실내화 등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습기와 보행에 의한 기계적 자극으로 발생한 피부의 손상으로 인해 생기기도 한다. 일단 증상이 나타나면 무좀균이 자연히 사라지기는 거의 어렵다. 부끄럽다고 감추지 말고 바로 치료해야 한다. 균이 다른 신체부위로 전염될 수 있고 가족이나 타인에게도 전염을 시키기 때문이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수출 호조에 금값 된 김값…20년 만에 ‘김 비축’ 부활 추진

국민 반찬으로 불리는 김 가격이 1년 넘게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정부가 20년 만에 '마른 김 비축 제도' 부활을 추진한다. 값이 쌀 때 대량 매입해 저장한 뒤 가격이 급등하면 시중에 풀어 가격 안정을 꾀하는 방식이다. 해양수산부는 마른김 비축 도입을 위해 기획재정부와 예산 증액을 협의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올해 수산물 비축 예산은 1751억원으로 현재는 명태·고등어·오징어·갈치·참조기·마른 멸치 등 6종의 대중성 어종과 천일염만 비축 대상이다. 양식이 가능한 김은 현행 제도상 비축 품목에 포함되지 않는다. 마른김 비축 제도는 1979년 처음 도입돼 2006년까지 운영됐다. 당시 가격 폭락과 장기 보관에 따른 품질 저하 우려 등으로 중단됐다. 그러나 최근 들어 국내 마른김 가격이 평년 대비 40% 이상 뛰면서 재도입 필요성이 커졌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마른김(중품·10장) 평균 소매 가격은 1352원으로 평년(952원)보다 42% 높다. 올해 연평균 가격은 1384원으로, 2023년(1019원)과 2024년(1271원)에 이어 3년 연속 상승세다. 가격 급등의 배경에는 K-푸드 열풍에 따른 수출 급증이 있다. 지난해 중국·일본의 김 생산 부진으로 국내산 김 수출이 크게 늘었고, 이 과정에서 내수 공급이 줄면서 가격이 올랐다. 동원 F&B, CJ제일제당 등 주요 업체들이 조미김 가격을 인상한 것도 소비자 체감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해수부는 이번 예산 증액 협의 과정에서 기후변화로 인한 어업 생산량 변동성과 수출 물량 증가에 따른 내수 공급 차질 가능성을 강조할 방침이다. 전남 나주에 증축 중인 '소비자분산물류센터'(FDC)가 완공되면 마른김을 포함한 비축 품목 보관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양식 수산물 비축 확대도 추진한다. 현재는 보관이 까다롭다는 이유로 양식 수산물이 비축 대상에서 빠져 있다. 하지만 해수부는 냉동·저장 기술 발전에 따른 물김 등 원료 상태의 김도 장기 보관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재수 해수부 장관은 최근 “양식 수산물은 생산을 예측할 수 있어 그간 비축하지 않았지만, 이제는 대상 확대가 필요하다"며 김부터 비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마른김 비축 제도 재도입이 성사되면 가격 급등기에 시장 안정 효과가 기대된다. 다만 가격 폭락 시 저장 물량이 방출돼 시장을 압박하거나, 장기 보관으로 인한 품질 저하 우려는 과제로 남는다. 정부는 향후 마른김뿐 아니라 주요 양식 품목을 포함한 수산물 비축 체계를 마련해, 수급 불안 시 가격 안정과 공급 보완 역할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강원도, ‘방문의 해’ 맞아 대형 행사·체류형 관광상품으로 관광 활성화 박차

강원=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강원도와 강원관광재단은 '2025–2026 강원 방문의 해'를 맞아 국내외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규모 행사와 체류형 관광상품을 잇달아 선보인다. ◆평창서 세계 최대 '테슬라 K-라이트쇼 2025' 열린다 도는 오는 2025년 9월 20일 평창 휘닉스파크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차량 기반 미디어 퍼포먼스인 '테슬라 K-라이트쇼 2025'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K-라이트쇼 조직위원회 주최로, 평창군·휘닉스 호텔&리조트·삼양라운드힐이 공동 후원한다. 약 2000대의 테슬라 차량이 헤드라이트와 방향지시등을 '픽셀'처럼 활용해 대형 이미지와 메시지를 구현하며, '강원 방문의 해' 홍보 메시지도 전 세계에 송출된다. 행사 당일 현장에는 강원 홍보부스, 체험존, 포토월이 운영되며, 휘닉스파크·삼양라운드힐은 참가자 대상 숙박·체험·입장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참가비는 무료며 테슬라 차량 소유주는 사전 예약을 통해 신청 가능하다. 일반 관람객도 현장 체험존과 라이트쇼를 자유롭게 즐길 수 잇다. 김권종 도 관광국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라이트쇼를 통해 강원을 전 세계에 알릴 절호의 기회"라며 “테슬라 소유주와 일반 관람객 모두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홍천서 즐기는 캠핑 테마 힐링 체류형 관광 프로그램 '오감자 페스타' 성료 강원관광재단은 지난 8일부터 10일 홍천에서 영서 내륙 5개 시군 공동 브랜드 '다섯발자국'의 세 번째 체류형 관광상품 '오감자 페스타'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캠핑'과 '힐링'을 주제로, 용오름계곡 피서와 함께 하이디 치유농원 친환경 공예, 서석 쌀양조장 막걸리 빚기, 길벗 농원 사과와인 시음 등 다양한 체험을 제공했다. 캠핑 토크콘서트, 지역 예술인 버스킹 등 야간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문화와 관광이 어우러진 축제를 완성했으며, 참가비 일부를 홍천사랑상품권으로 환급해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재단은 오는 8월 30일 영월에서 '쉼'을 주제로 네 번째 오감자 페스타를 개최할 예정이다. 최성현 대표이사는 “영서 내륙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강원의 매력을 담아냈다"며 “방문의 해를 계기로 강원만의 특별한 추억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아모레퍼시픽공감재단, ‘룩 앳 미 청년 마음 전시·콘서트’ 개최

아모레퍼시픽공감재단이 청년세대 마음 건강 회복을 위한 문화예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룩 앳 미(Look at ME) 청년 마음 전시'와 '룩 앳 미(Look at ME) 청년 마음 콘서트'를 개최한다. 10일 아모레퍼시픽공감재단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는 서울문화재단과 체결한 '노들 컬쳐 클러스터' 업무협약에 따라 추진되는 사업으로, 청년 참여형 전시와 감성 음악 콘서트를 통해 청년들에게 서로의 감정을 나누고 '나다움'을 찾아가는 공감과 치유의 자리를 제공한다. 전시는 오는 22일부터 9월14일까지 서울 노들섬 노들라운지에서 진행한다. 지난해 3만4000여 명의 관람객을 동원하며 청년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던 청년 마음 전시는 올해 '더 미러'(The MIRROR)라는 제목으로 뉴미디어 아트 레이블 디스크리트레이블과 협업해 선보인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체험형 콘텐츠로 진정한 나다움을 알 수 있고, 함께 운영되는 '공감우편소'에서는 자신의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고 따뜻한 위로와 치유를 경험할 수 있다. 콘서트는 9월5일 오후 7시30분 노들섬 잔디마당에서 개최된다. 유다빈밴드와 아모레퍼시픽공감재단 앰배서더 윤마치(MRCH)가 공연을 펼친다. 관객들은 음악을 통해 서로의 감정을 나누고, 공감을 통해 자신만의 속도로 살아갈 용기를 얻는 소중한 시간을 경험할 수 있다. 전시와 콘서트는 모두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2000명 추첨제로 운영되는 콘서트 관람 신청은 11일 오전 10시부터 27일 수요일 오후 6시까지 아모레퍼시픽공감재단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가능하다. 전시는 사전 예약 없이 누구나 무료로 입장 가능하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이랜드복지재단, ‘아침애만나’ 통해 취약계층에 18만 끼니 나눔

이랜드복지재단이 서울역 인근에서 운영 중인 민간 나눔 무료급식소 '아침애만나'를 통해 아침 한 끼의 따뜻한 나눔을 이어가고 있다. 10일 이랜드복지재단에 따르면, '아침애만나' 개소 1년 1개월 만인 지난 8일 기준 이 곳에 누적 총 18만 끼니를 제공했다. 하루 평균 600여 명이 이곳에서 식사를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아침애만나'는 쪽방촌 주민, 거리 노숙인, 독거 어르신 등 취약계층에게 이른 아침 식사를 제공하는 급식소다. 다수의 무료급식소가 점심 중심으로 운영되는 것과 달리 하루의 첫 끼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아침애만나'의 운영 철학이 더욱 돋보이는 이유는 기부와 자원봉사만으로 이뤄지는 민간 주도형 모델이라는 점이다. 공공 예산에 의존하지 않고 시민 후원과 교회 공동체 봉사로 유지된다. 자원봉사는 주로 인천·경기권 마가공동체 교회들과 지역 주민들로 구성돼 있으며 1만 명이 넘는 누적 봉사자와 100여 명의 후원자, 40여 개 단체가 힘을 보탰다. 자원봉사자들은 매일 새벽 식자재를 손질하고, 정갈한 조리 과정을 거쳐 아침 식사를 준비한다. 광주 도시아낙네의 김치 후원, 이랜드킴스클럽과 팜앤푸드의 신선식품 제공, 아워홈의 특별식 셰프데이, 할렐루야교회의 짜장면 봉사 등 각기 다른 단체들의 참여로 운영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랜드복지재단 관계자는 “'아침애만나'는 이른 아침, 가장 필요한 시간에 전하는 한 끼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공간"이라며 “18만 끼니는 수치가 아니라 연대의 온기를 보여주는 기록"이라고 밝혔다. 이랜드복지재단은 식사 지원에 머무르지 않고, 삶의 재시작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필그림교회 중심의 우쿨렐레 수업, 알코올 중독·법률 상담, 하늘소망교회의 주거·의료·취업 상담 연계 등은 이용자들이 사회와 다시 연결될 수 있도록 돕는 과정이다. 최근에는 우쿨렐레 수업 수료자들의 공연이 진행돼 현장에 감동을 더했다. '아침애만나'는 이랜드복지재단이 운영 중인 긴급 위기지원 프로그램 'SOS 위고'(SOS WE GO)의 현장형 모델이기도 하다. SOS 위고는 생계·의료·주거 등 복합적 위기에 처한 이웃에게 빠르고 실질적인 민간 개입을 실현하는 이랜드만의 복지 플랫폼이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2분기 백화점 빅3 ‘외형 감소’…하반기 ‘리뉴얼 효과’ 기대

올해 2분기 국내 백화점업계 빅3 모두 매출 하락을 피하지 못한 가운데, 영업이익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내수 둔화 등 녹록치 않은 경영환경 속 과감한 투자 확대로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했지만, 미래 성장성에 '베팅'하며 하반기 실적 반등을 꾀하는 모습이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의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줄어든 7862억원을 기록했다. 외형은 줄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7% 증가한 632억원을 기록하며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잠실점 등 주력 점포 매출이 7% 크게 뛴 데다, 우수고객 실적이 6.1% 늘면서 매출 견인에 한 몫 했다. 운영 경비 효율화를 통한 판관비 절감으로 영업이익도 두 자릿수 늘어나는 효과를 봤다. 눈길을 끄는 점은 3사 중 유일하게 해외 사업에서 호조를 보인 것이다. 베트남 3개 점포, 인도네시아 1개 매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5.2% 오른 295억원의 매출을 냈다. 기존점 매출 신장률만 19.9%로, 특히 베트남 롯데몰 웨스크레이크 하노이 매출 신장률은 이보다 높은 25.1%를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에는 9억원의 영업손실도 냈지만 올해는 영업이익 18억원을 거두며 흑자 전환했다. 반면 경쟁사인 신세계백화점은 매출·영업이익 모두 동반 감소하는 쓴 맛을 봤다. 2분기 신세계백화점의 순매출은 62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09억원으로 13.3% 감소하며 3사 중 가장 영업이익 하락 폭이 컸다. 주력 사업인 패션부문 침체로 매출 타격을 입었으며, 본업 경쟁력을 위한 투자 강화로 수익성 하락이 불가피했던 영향이다. 특히, 부산 센텀시티점 '하이퍼그라운드'에 이어 서울 강남점 식품관(스위트파크, 하우스오브신세계, 신세계마켓), 명동 본점 '더 헤리티지'·'디 에스테이트' 등 공격적인 리뉴얼을 이어가며 비용 지출이 커진 탓이다. 현대백화점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2분기 현대백화점 매출은 590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6% 줄었고, 영업이익도 693억원으로 2.3% 감소했다. 주요 점포 리뉴얼 등 영업 면적 축소로 실적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이들 3사가 2분기 아쉬운 성적을 낸 데 업계 의견을 종합해보면, 경기불황에 따른 소비침체 영향이 실적 부진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업계는 하반기를 실적 반등 모멘텀으로 보고 투자 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올 하반기 강남점 델리 코너를 개장해 식품관 리뉴얼을 마무리한다. 명동 본점도 럭셔리 라인업을 강화한 본관(더 리저브) 개점이 예정돼 있다. 최근 출시한 온라인 쇼핑 플랫폼 '비아신세계'·'비욘드 신세계'를 바탕으로 온라인 사업 강화도 예고했다. 하반기부터 롯데백화점은 37년 만에 잠실점 본관에 대대적인 리뉴얼을 예고한 한편, 노원·인천점 새 단장도 병행한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7월부로 신장세 전환한 고마진 패션 상품군 회복세에 힘입어, 신규 럭셔리·프리미엄 브랜드 입점에 힘주면서 하반기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하반기부터 본업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업계에서 추진해 온 리뉴얼 효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정부가 오는 9월부터 유커(중국 단체관광객) 대상으로 무비자 정책을 실시하면서 외국인 방문객 증가에 따른 수혜 기대감도 크다“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소비쿠폰 풀리니 ‘이 기업’ 매출 ‘쑥’ 올랐다

정부가 지급한 소비쿠폰이 빠르게 소진 중인 가운데, 국내에서 담배 사업을 영위하는 KT&G 매출에도 유의미한 변화가 감지됐다. 계열사인 KGC인삼공사의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정관장 역시 소비쿠폰 효과를 누린 것으로 나타나면서, 소비쿠폰의 최대 수혜 기업으로 KT&G가 꼽힐 것으로 보인다. ◇ 소비쿠폰 '반짝' 수혜?…“디바이스도 많이 팔렸다" 10일 KT&G에 따르면 정부의 민생회본소비쿠폰 지원금 지급으로 KT&G의 담배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담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을 뿐만 아니라 전자담배 디바이스에 대한 수요까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반짝' 매출 향상을 넘어 중장기적으로 전자담배용 궐련 판매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윤영찬 KT&G 마케팅본부장(상무)은 지난 7일 실적발표 이후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 7월부터 지급한 민생회복소비쿠폰 지원금은 과거 코로나 팬데믹 때 지급된 재난지원금의 사례와 유사하게 단기적 수요 확대 및 매출 증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현재 소비쿠폰 지급 1주차 상황을 모니터링한 결과 디바이스 판매 실적이 증가하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는 추후 'NGP 스틱(전자담배용 궐련)'의 판매 증가로 연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재 KT&G의 전자담배 '릴'의 디바이스 가격은 약 6만~9만원대로 형성돼 있다. 일반 담배 가격이 한 갑에 4000원대에 형성돼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초반 진입 비용이 높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에 전국민에게 15만원씩 소비쿠폰이 지급되면서 관련 디바이스 구매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 KGC “재난지원금 때 일매출 22% 늘어…이번에도 로드샵 매출 증가" 소비쿠폰 지급으로 늘어난 매출은 담배뿐만이 아니다. KT&G의 자회사 KGC인삼공사의 건강기능식품사업도 소비쿠폰 지급에 맞춰 개시한 7~8월 프로모션 효과로 정관장의 매출 증대 효과를 누리고 있다. 김태원 KGC인삼공사 미래전략본부장은 “국내 담배와 마찬가지로 KGC에게도 올해 7월 지급된 민생회복쿠폰은 과거 2020년 5월 긴급재난지원금 사례와 유사하게 소비 진작 효과가 기대된다"면서 “당시 가정의달 프로모션 기간 동안 로드샵 일매출은 22%, 연매출 10% 증가가 확인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도 당사는 소비 수요를 적시에 흡수하기 위해 개별 브랜드 캠페인 및 로드샵 중심 7~8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1주차 모니터링 결과 로드샵 매출 증가가 감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KGC인삼공사가 특히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은 추석 선물세트 수요다. 정부는 추석 연휴 전인 22일 소득 하위 90%를 대상으로 10만원의 소비쿠폰을 추가 지급할 예정이다. 김 본부장은 “소비쿠폰 뿐만 아니라 9월말부터 내년 6월까지 중국 단체 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이 가능해져 약 20만 명 이상의 중국인이 국내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반기 매출 향상을 가속화해 올해 안에 의미 있는 실적을 내겠다"고 자신했다. 한편 KT&G는 올해 상반기 설립이래 최초로 연결기준 매출 3조원을 넘겼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1.9% 늘어난 3조390억원,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13.8% 증가한 6354억원이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CGV, 영업이익 흑자 선방

CJ CGV가 올해 2분기 영업이익 흑자 유지에 성공했다. CGV는 2025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4916억 원, 영업이익 17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축소됐다. 국내 영화 산업의 부진에도 흑자를 유지하는 데는 성공했다. 자회사인 글로벌 기술 특별관 선도 기업 CJ 4DPLEX와 지난해 6월 연결 편입된 CJ올리브네트웍스의 역할이 컸다. 독보적인 기술로 세계로 기술 특별관을 전파하고 있는 4DPLEX는 매출 300억 원, 영업이익 23억 원의 실적을 냈다. 4DX와 SCREENX 등 기술 특별관 수도 전년 대비 늘어 28.2% 매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스마트 물류와 리테일 테크 중심 수주 확대로 매출 1975억 원, 영업이익 173억 원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영화관 사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국내에서는 흥행작 가뭄으로 매출 1418억 원, 영업손실 173억 원에 그쳤다. 매출이 전년(1937억 원) 동기 대비 26.8% 떨어졌고, 영업이익도 적자로 전환됐다. 이에 대해 CGV는 “비용 구조 개선 및 인력 효율화 등을 통해 적자폭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CGV는 내부적으로 진행된 체질 개선과 함께 하반기 영화 시장에 긍정적 바람을 불러온 외부 요인에 힘입어 2분기의 부진을 만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그 배경으로는 4DPLEX의 글로벌 사업 확대, 국내 극장가 활성화를 위해 정부에서 배포한 영화 소비쿠폰, 여름 성수기 기대작 개봉 등을 꼽았다. 실제로 6월25일 개봉한 할리우드 영화 'F1® 더 무비'가 엔데믹 이후 4DX 최고 주말 객석률을 기록해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달 30일 극장에 걸린 배우 조정석 주연의 '좀비딸'은 올해 최단 기간 흥행 기록을 연이어 갱신하며 7일까지 251만여 명을 동원했다. 또 7월 한 달 동안 극장을 찾은 관객이 처음으로 1000만 명을 넘어서며 1173만7216명을 달성했다. 지난달 25일부터 정부에서 지원한 극장 소비 쿠폰 정책 효과도 점차 나타나면서 이달 7일까지 벌써 350만여 명이 극장을 찾았다. 4DPLEX를 통해서는 글로벌 극장사와 파트너십을 확대해 성장을 가속화한다. 최근 전 세계 4위 극장사업자인 시네마크(Cinemark)와 기존 파트너십을 확대해 20개 SCREENX관 도입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4DPLEX는 2011년 시네폴리스(Cinépolis)를 시작으로 2015년 시네월드(Cineworld), 2022년 시네마크 그리고 올 3월 전 세계 1위 극장사인 AMC(AMC Entertainment®)를 포함해 세계 5대 극장 체인과의 전략적 협력 체계를 완성했다. 정종민 대표는 “CGV는 현재 국내 극장사업의 수익구조 개선과 CJ 4DPLEX의 글로벌 확산을 통해 고수익 사업 모델을 구축하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CJ 4DPLEX는 글로벌 극장사와의 전략적 빅딜과 인공지능(AI) 기반의 신사업을 확대해 회복을 넘어 성장 가속화까지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숭실대, 교육부 대학혁신지원사업 성과평가 ‘최고등급’ 획득

숭실대학교는 교육부 주관 대학혁신지원사업I 유형(일반재정지원) 3주기 1차년도 성과평가에서 교육 혁신성과 최고등급인 'S등급'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 결과로 숭실대는 대학 규모에 따른 기본 포뮬러 지원금 외 약 43억원을 인센티브로 추가로 지원받게 된다. 대학혁신지원사업은 대학의 자율혁신을 통해 양질의 대학교육을 실현하고, 미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교육부가 추진하는 대표적인 대학재정지원사업이다. 숭실대는 △다전공필수이수제 도입, 대학전공적합검사 및 e-학업설계솔루션 운영 등 다전공 친화적 학사운영 체계 구축 △유형1 모집단위 신설 및 비율 확대, 유형2 AI대학 모집단위 신설 △개개인의 적성과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교육 및 진로탐색 지원체계 마련 △기초학문 분야 교육·연구 지원체계 강화 △교육혁신 추진 과정에서의 원활한 학내 의견수렴 및 거버넌스 구축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숭실대는 또한 교내 모든 모집단위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자유전공학부(유형1)를 2025학년도부터 신설해 운영하고 있으며, 2026학년도에는 AI대학(유형2)을 신설해 신입생을 모집할 예정이다. 이윤재 숭실대 총장은 “숭실대는 대학의 중장기 발전계획과 연계해 다양한 교육혁신을 추진하고 있다"며 “학생과 대학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한양대 야구부, 제80회 전국대학야구선수권대회 우승 ‘쾌거’

한양대학교 야구부가 지난달 3일부터 29일까지 충북 보은에서 개최된 제80회 전국대학야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8일 한양대에 따르면 이번 대회는 한국대학야구연맹이 주최·주관하고 보은군과 보은군체육회가 후원했으며 전국 51개 대학팀에서 약 1500명의 선수와 관계자가 참가해 총 124경기의 열띤 경쟁을 펼쳤다. 결승전은 지난달 29일 보은 스포츠파크 A야구장에서 개최됐으며, 한양대는 연세대를 상대로 8대 6의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며 영예의 우승을 안았다. 이번 대회에서는 한양대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져 △최우수선수상(MVP) 박도현 △우수투수상 이준혁 △수훈상 서준오 △도루상 이종환 등 여러 선수가 개인상을 수상했다. 김기덕 감독과 이기정 한양대 총장은 각각 감독상과 공로상을 수상했다. 김기덕 한양대 감독은 “보은군은 매년 안정적인 대회 운영과 함께 좋은 인프라를 제공해 선수들이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며 “선수들 모두가 최선을 다한 결과 값진 우승을 거둘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양대학교는 이번 우승을 계기로 대학 스포츠 발전과 학생선수들의 성장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며, 학문과 체육이 조화를 이루는 건강한 대학 문화를 지속적으로 확산해 나갈 방침이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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