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인체 아킬레스건 이식’ 전방십자인대 재건술, 효과 입증

사람(동종)의 아킬레스 건을 이용해 파열된 전방십자인대의 재건수술을 하면 효과가 우수하고 안정성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 전문병원인 바른세상병원은 20일 “관절센터 서동원 병원장(정형외과·재활의학과 전문의)의 논문 '아킬레스건 동종이식편을 이용한 잔여조직 보존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의 결과: 경골 터널 확장 및 합병증에 대한 후향적 분석'이 국제학술지 JEO(Journal of Experimental Orthopaedics)에 등재됐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는 2010∼2023년, 바른세상병원에서 동종 아킬레스 이식건과 잔존 전방십자인대 보존술식을 적용하여 재건술을 시행한 환자 396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재파열의 원인이 되는 터널 와이드닝과 합병증 여부를 중심으로 집중 분석했다. 수술 결과 확인을 위해 MRI를 촬영했고, 수술 직후와 추적 관찰 중 MRI의 변화(평균 21개월)를 측정, 비교했다. 터널 확장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터널의 넓이는 관절면에서 터널로 수직 1㎝ 아래에 위치한 단면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연구를 수행했다. 총 396명의 사례자 중 MRI 추적 관찰이 이루어진 179명의 MRI 측정 결과, 터널 단면적의 변화는 평균 3.49㎟로 터널이 증가한 모습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45.2%의 환자에서 오히려 터널 감소가 관찰됐다. 추적관찰 중 전체 환자 396명 중 21명(약 5%)의 환자에서 이식건의 파열이 확인됐는데 축구 및 외상으로 수술 후 불과 4개월 만에 재파열 된 2명을 제외하고, 19명의 환자는 평균 37.4개월 후에 이식건이 파열됐다. 서동원 병원장은 “해당 연구에서 확인된 재파열 사례는 터널 확장보다는 격렬한 운동에 참여한 환자들의 과도한 활동이 원인인 것으로 확인된다"면서 “결과적으로 동종 아킬레스 이식건과 잔존 전방십자인대 보존술식을 적용하여 재건술을 시행했을 때, 터널의 확장을 줄이고 합병증을 낮추는데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의 성공에 가장 중요한 기술이 이식건의 고정 방법으로, 동종 아킬레스건은 힘줄뿐 아니라 뼈를 이용할 수 있어서 대퇴부와 경골부의 터널에 뼈를 같이 이용해 고정하기 때문에 터널 확장을 막고 이식건을 견고히 고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서 병원장은 바른세상병원만의 슬개건 후방의 지방 보존법과 잔존인대 보존법도 논문에 소개됐다고 전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클릭! 3분 건강] 전립선에 좋은 붉은 토마토, 항암·항산화 효과까지

토마토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에서 최고 식품으로 선정한 과채류다. 붉은색 비아그라, 늑대들의 사과, 황금의 사과, 러브애플 등 토마토를 지칭하는 단어들이 다채롭다. 토마토에는 '라이코펜' 또는 '리코펜'(lycopene:토마토의 붉은 색소)이 들어 있다. 붉게 잘 익은 토마토일수록 라이코펜이 풍부하다. 세포의 산화를 방지하고, 면역력을 증진시켜 세균이나 바이러스의 감염을 막으며 항암작용도 한다. 토마토가 전립선질환의 예방과 개선에 효과적이라는 것은 이미 수많은 논문을 통해 입증됐다. 미국 하버드대 연구팀은 “토마토의 라이코펜 성분은 전립선의 DNA 손상을 개선하고 해독작용을 활성화시켜 유해물질을 감소시킨다"고 보고했다. 토마토는 비타민 A, B1, B2, C가 풍부해 피로개선제·피부미용제 역할도 한다. 섬유질과 껍질의 미끈한 성분은 변비를 예방하고 배변을 촉진해 준다. 남성뿐 아니라 여성들도 토마토를 즐겨 먹는 이유다. 토마토의 유효성분들이 여성 유방암 발병률을 낮춘다는 연구논문도 많이 발표됐다. 미국 건강전문지 헬스(Health)는 최근 기사에서 토마토의 다양한 효과를 소개하면서 '토마토를 생으로 먹는 것도 좋지만, 식용유와 함께 조리하거나 즙으로 짜서 주스로 만들어 마시는 방법'도 권장했다. 토마토의 라이코펜은 지용성이기 때문에 열을 가해 익히거나 기름에 조리하면 흡수효과가 커진다. 특히, 토마토를 가열한 뒤 건조공정을 거치면(구운 토마토) 유효성분인 라이코펜의 생성을 최대로 끌어 올릴 수 있다. 사시사철 토마토의 유효성분을 효과적으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건강식품이 된다. 착즙주스 형태는 라이코펜·베타카로틴(비타민 A의 전구 물질) 등 항산화 영양소의 섭취가 간편하고 토마토의 수용성 식이섬유도 함께 섭취할 수 있다. 염분이나 인공감미료 없이 100% 천연착즙 토마토 주스라면 더욱 이상적이다. 아보카도나 올리브 오일과 같은 '건강한 지방'과 함께 섭취하면 라이코펜(지용성)의 체내 흡수가 훨씬 원활해진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시몬스침대, 불경기에 점포 늘리기 ‘역발상 경영’

침대업계 1위 시몬스가 소비 위축 등 경기 불황에 따른 운영비 가중에도 오프라인 매장 확대 공격경영을 펼쳐 주목받고 있다. 고가의 제품 특성상 소비자가 직접 체험한 뒤 구매하는 비중이 높아지자 고객과 직접 소통하는 접점을 넓히기 위한 차원에서다. 시몬스는 이달 중순까지 벌써 4개 신규 매장을 출점시켰다. 지난 3일 시몬스갤러리 마포상암점을 시작으로 10일 시몬스맨션 거제점, 11일 시몬스맨션 익산점, 17일 시몬스맨션 제주점을 잇달아 문 열었다. 앞서 지난 2월에도 시몬스맨션 경기광주점과 인천논현점을 차례로 선보였다. 이들 매장은 높은 유동인구와 인근에 가전매장 등 상업시설이 많은 핵심 상권,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밀집해 있다는 지리적 공통점이 있다. 이로 인해 일반 방문객을 비롯해 가족 및 혼수를 준비하는 예비부부 단위의 방문이 높다는 이점을 확보했다. 규모는 191㎡(58평)부터 511㎡(155평)까지 매장 상황에 따라 다양하다. 시몬스 맨션은 본사에서 인테리어, 진열제품, 홍보 등 관련 제반 비용 100%를 지원해 위탁 판매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서울 상암에 위치한 시몬스 갤러리는 시몬스의 직영 플래그십 스토어로, 단순한 판매 및 전시를 넘어 지역별로 차별화된 공간으로 구성해 소비자들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쇼룸 형태로 꾸며졌다. 시몬스의 '투 트랙 전략'으로 멀티 브랜드 역할을 하는 N32 단독 매장도 빠른 속도로 전국으로 퍼져가고 있다. 18일 경기도 이천시 모가면에 위치한 시몬스 테라스 1층에 80평 규모의 플래그십 스토어 'N32 테라스'를 마련했다. 지난해 9월 기흥점을 오픈하고 서울 논현점과 부산본점, 울산점에 이어 다섯 번째다. 특히, 시몬스 테라스는 이천의 랜드마크이자 복합문화공간으로, 2018년 오픈 이후 8년 만에 누적 방문객 145만 명을 넘어섰다. 반려동물 동반 방문도 가능해 인기가 높다. N32 매장은 다수 백화점에도 입점돼 있다. 신세계백화점 타임스퀘어점·부산 센텀시티점·강남점·대전점·대구점, 현대박화점 판교점, 갤러리아 광교점 등 전국 27개 매장이 운영 중이다. 지난해부터 전통의 성격이 강한 시몬스와 친환경의 미래지향적인 비건 매트리스 N32를 디자인과 특징, 콘셉트 등에 차별성을 강조해 운영하면서 실적 달성에도 성공했다. 2024년 매출(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이 3295억 원으로 전년 대비 5%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65% 증가해 527억 원을 기록했다. 시몬스 관계자는 “경험을 중요하게 여기고 가치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오프라인 매장을 비롯해 팝업 스토어 등 소비자와 직접 만날 수 있는 공간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갤러리아百, 명품·식음료 ‘재도약 양날개’

명품 브랜드로 차별화해 온 갤러리아백화점이 식음료(F&B) 강화를 통해 재도약에 나선다. 명품과 식음료를 두 성장 축으로 삼고 있는 국내 백화점업계의 트렌드에 부합하는 행보라는 점에서 향후 성과가 주목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갤러리아백화점은 다음달까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내 식음료공간인 '고메이494'에 신규 식음료 브랜드 15곳을 입점시킬 예정이다. 이 중 프랑스 프리미엄 베이커리 전문점 '메종 라콩비에트' 등 11개 브랜드는 국내 백화점업계 첫 오픈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메종 라콩비에트 외에 △국내 유명 세프인 송하슬람 셰프와 강민구 셰프가 협업한 한식 전문점 '마마리누들바' △김일판 셰프가 선보이는 수제 함박 '일판 함박' △조원현 셰프의 라멘 전문점 '담택' △미국 커피전문점 '스테레오스코프' 등 한식·일식은 물론 국내외 커피·베이커리 전문점도 대거 선보인다. 갤러리아백화점을 운영하는 한화갤러리아는 오는 5월 서울 압구정동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인근에 새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슨' 1호점도 선보일 예정이다. 벤슨은 국내산 원유를 사용해 유지방 비율은 높이고 공기함량은 낮춰 밀도있는 식감을 주는 동시에 국산 아카시아꿀, 탄자니아 싱글오리진 초콜릿 등 고급 원료를 사용해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2023년 미국 햄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를 국내 론칭해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한화갤러리아는 벤슨 1호점을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과 최근 오픈한 파이브가이즈 압구정점(7호점) 인근에 입점시켜 백화점과 식음료 점포간 시너지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갤러리아백화점은 고급화 전략을 통해 백화점 4사 중에서도 '명품 백화점'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에서 VIP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갤러리아백화점 51%, 롯데백화점 45%, 신세계백화점 45%, 현대백화점 43%로 백화점 4사 중 갤러리아백화점이 가장 높다. 그러나 갤러리아백화점은 백화점 4사 중 전국 매장 수가 가장 적고 본점인 압구정동 명품관도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반포동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여의도 더현대서울 등에 비해 매장 면적이 상대적으로 작아(총 2만7440㎡) 생활관, 식음료 분야에서는 경쟁력을 갖기 어렵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다만 경기 수원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은 총면적 7만3000㎡(약 2만2000평)에 명품, 외식 브랜드는 물론 아쿠아리움, 영화관 등 복합 쇼핑몰로 조성돼 있어 백화점과 식음료 매장간의 시너지를 입증하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은 지난달 14일 파이브가이즈가 입점한 이후 같은 달 31일까지 백화점 유아동 관련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0% 가량 증가하고 전체 방문객 수도 증가했다. 지난해 한화갤러리아의 백화점 사업부문 매출은 5159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2023년 3월 한화갤러리아가 한화솔루션에서 인적분할해 재상장한 이후 10개월간(2023년 3~12월)의 백화점 사업부문 매출 4584억원과 비교하면 백화점 사업 성장은 답보 상태라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업계는 한화갤러리아가 지난해 8월 조직개편을 통해 F&B신사업추진실을 신설했고 파이브가이즈 등 F&B사업 매출도 증가하는 추세인 만큼 경쟁 백화점들처럼 명품과 식음료를 양대 성장동력으로 삼는 전략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한화갤러리아 명품관이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글로벌 브랜드와 스타 셰프들의 입점으로 프리미엄 F&B 콘텐츠를 한층 강화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미식 경험을 혁신하는 콘텐츠를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포커스] ‘감성 역주행’ 교외선 타고 양주 일영-장흥-송추로!

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한때 기타를 둘러메고 송추계곡 모닥불 앞에 모여 청춘을 노래하던 시절, 그 마음이 교외선과 함께 되살아나고 있다. 빠르게 흘러가는 일상 속 느릿하게 달리는 교외선 열차와 창밖으로 펼쳐지는 푸른 산과 들판은 어느새 우리를 '그때 그 시절'로 데려간다. 2025년 '교외선'이 21년 만에 운행을 재개하면서 단순한 철로 복원이 아닌 시간 복원이 이뤄지고 있다. 열차가 닿는 곳곳의 풍경은 예전보다 더 따뜻하게 손짓한다. 특히 양주시 장흥은 추억 속 앨범에서 걸어 나와 환하게 웃는다. 양주시는 올해 '장흥 관광 활성화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다시 한번 수도권 대표 관광지로 되살릴 준비를 마쳤다. 청춘 감성과 설렘이 머무는 장흥에서 그동안 잊고 지낸 '그 시절 나'를 다시 만나보면 어떨까. 교외선이 뿜어내는 묵직한 엔진음이 철길을 따라 낮게 깔리면 승객은 말없이 창밖을 응시하게 된다. 빠르게만 흐르는 도시 일상에선 좀처럼 만날 수 없는 풍광이 흘러간다. 교외선은 고양 대곡역에서 출발해 일영-장흥-송추를 지나 의정부에 닿는 단선 비전철 노선으로 2004년 운행이 중단된 뒤 21년 만에 운행을 재개했다. 하루 왕복 20회, 한적한 시골 간이역을 천천히 지나며 특유의 여유와 낭만을 선사한다. 짧지만 진한 이 여정은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추억의 복원'이자 '마음의 환기'다. 교외선은 말한다. “가끔은 '조금 느린 속도'가 가장 멀리 데려다줄 수 있다고." 특히 중간 정차역인 장흥-송추는 한때 수도권 최고 피서지이자 청춘들 여행지로 사랑받았다. 지금은 예술과 자연과 전통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변신해 교외선 재개통과 함께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고요한 산자락 아래, 조용히 햇살을 머금고 있는 '일영역(日迎驛)'은 도시와 연결을 잠시 끊고 싶은 이들에게 숨 같은 공간이다. 이름처럼 하루 중 가장 따뜻한 빛을 온전히 받아내며 사람 마음까지 환하게 비춘다. 일영역은 과거 일영유원지와 함께 수도권 청춘의 대표적인 MT 장소로 이름났다. 이 간이역은 옛 정취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단정하게 리모델링돼 이제는 '포토 스팟'이자 '감성역'으로 부각됐다. 이곳은 대중문화 속에서도 자주 얼굴을 내비쳤다. BTS의 '봄날' 뮤직비디오 속 첫 장면, 영화 '엽기적인 그녀'에서 두 주인공이 타임캡슐을 묻고 기차역에서 헤어지던 장면이 바로 일영역에서 탄생했다. 속도보다는 방향이, 효율보다는 기억이 중요하다는 점을 일영역은 오늘도 반추케 한다. 흔히 벚꽃을 보며 '순식간에 지나가 버리는 아름다움'을 말한다. 하지만 일영 일대에는 조금 늦게 피어나 조금 더 오래 머무는 '특별한 봄길'이 있다. 바로 '매내미 벚꽃길'이다. 일영역에서 멀지 않은 이 길은 아늑함과 한적함을 안겨준다. 특히 개화 시기가 늦어 수도권 '마지막 벚꽃 명소'로 사랑받고 있다. 그저 꽃비를 맞으며 걷기만 해도 평안이 찾아든다. 포토 스팟도 SNS 인증도 절로 잊히게 할 만큼 아름답다. 매내미 라는 이름 내력도 흥미롭다. 춘향 묘가 이쪽에 있었다는 설에 따라 정체를 숨기기 위해 어머니 월매의 '매(梅)'와 남원의 '남(南)'을 합쳐 '매남'이라 불렀고 이후 매내미로 변했다고 한다. 매내미 벚꽃길 끝에는 공릉천과 맞닿은 남경수목원이 기다린다. 물길과 꽃길이 나란히 흐르며 완성한 풍광은 그 자체로 한 폭의 봄 수채화와 같다. 아쉬운 봄을 좀 더 붙잡고 싶은 이들이라면 지금 바로 매내미 벚꽃길로 떠나볼 시간이다. 교외선을 타고 장흥역에 내리면 '예술 산책'이 기다린다. 버스를 타고 '장흥문화예술체험특구'를 따라가면 청암민속박물관, 가나아트파크,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양주시립민복진미술관, 등 4개 명소가 순서대로 펼쳐진다. 청암민속박물관은 2만평 부지에 1만2000여점 민속 유물이 전시돼 있어 살아있는 '시간여행'을 경험할 수 있다. 청암민속박물관에서 조금만 이동하면 가나아트파크가 기다린다. 1984년 국내 최초 사립미술관으로 시작된 이곳은 전시 공간은 비롯해 어린이체험관, 조각공원, 목마놀이터, 공연장, 레스토랑까지 갖춘 복합문화예술공간이다. 세계적인 건축가 우치다 시게루, 반시게루, 장 미셸 빌모트가 설계한 건축미는 동양의 절제미와 서양의 감각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다. 국내 최초 피카소어린이미술관은 아이들 창의력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특별한 공간으로 인기가 많다. 장흥관광지 언덕 위에는 장욱진 화백의 작품세계를 담은 미술관이 있다. 단순하고 소박한 소재 속에 담아낸 깊은 사유가 전시 공간에 가득하다. “나는 심플하다"라고 말한 장욱진 화백 속내가 큰 울림을 준다 미술관 자체도 세계적 건축가 최-페레이라가 설계해 김수근 건축상, BBC 선정 8대 신설 미술관에 등재될 만큼 독창적인 건축미를 자랑한다. 올해는 기획전 '상상정원'을 통해 자연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제시하고 있다. 길 건너엔 민복진미술관이 나란히 서 있다. 사랑을 주제로 독보적 조형미를 보여준 작가 민복진 조각이 전시되며, 현재는 해방 세대 조각가 4인의 인체 조각을 조망하는 특별전 '앉거나 서거나 누워있는'이 진행 중이다. 두 미술관은 통합 발권이 가능해 한장 티켓으로 두 공간을 모두 감상할 수 있다. 장흥에서 문화예술 깊이를 만끽한 이들에게 송추계곡과 북한산은 녹지 힐링을 안겨준다. 송추역에서 도보 15분 거리 북한산국립공원 송추계곡 입구에 닿는다. 북한산 중심에는 웅장한 자태의 오봉이 우뚝 서 있다. 다섯 개 기암괴석이 하늘을 향해 치솟은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일순 숨을 멎게 한다. 송추역 인근은 오래전부터 '맛의 거리'로 불렸다. 로컬 맛집이 그만큼 즐비하다. 시골 밥상처럼 따뜻하고 정성스러운 맛이 일품이다. 송추계곡과 북한산은 장흥 예술 기행을 자연의 여운으로 잇는 가장 완벽한 마무리 코스다. kkjoo0912@ekn.kr

가게 폐업 하려고 보니…테이블오더 위약금 ‘폭탄’

자영업 대표 업종인 음식점업의 폐업이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인건비 상승의 대응책으로 여겨졌던 무인 주문기기 '테이블오더'가 뇌관으로 떠올랐다. 영업난으로 막상 폐업을 하려고 해도, 렌탈 방식으로 이용했던 테이블오더의 높은 위약금 탓에 폐업조차 어렵다는 지적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음식점업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이 폐업 시 지불하는 '테이블오더'의 높은 위약금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일부 테이블오더 업체 계약 시 캐피털사와 매출채권양수도 계약을 맺도록 하고 있는데, 이 경우 중도 해지 위약금이 상당하다는 지적이다. 서울에서 음식점을 운영 중인 A씨는 “가게 폐업으로 설치한 지 반년밖에 안된 '테이블오더' 계약을 해지해야할 것 같은데 위약금이 너무 커서 걱정"이라며 “양도를 하면 된다고 하지만, 최근 폐업하는 음식점이 많아서인지 그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소상공인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테이블오더 위약금 문제로 고민하고 있다는 사연이 이어지고 있다. 한 자영업자는 “폐업으로 테이블오더를 해지하려고 보니, 캐피털사와 연계돼 있는 상황이라 더 골치가 아프게 됐다"며 한탄했다. 또 다른 자영업자는 “결제와 정산을 대행하는 PG사 제품을 썼다가 위약금으로 1400만원을 지불한 사례를 봤다"면서 “계약 시 캐피털사를 끼고 있는 업체를 쓰면 신용도 하락 위험이 있으니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테이블오더는 식당에서 자리에 설치된 태블릿을 통해 손님이 직접 메뉴를 고르고 주문할 수 있는 서비스다. 여러 업종 중에서도 음식점업에서 테이블오더 사용이 많은 편으로, 가게에 따라 기기를 아예 구매해 사용하는 경우가 있고, 렌탈 형식으로 대여해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해 12월 조사한 키오스크 관련 조사에서 테이블오더 기기 구입 시 드는 평균 구입비용은 대당 약 133만원, 대여해 사용하는 경우 월 평균 대당 19만원 수준이다. 여기에 월평균 대당 유지비용으로 6600원이 추가로 들어간다. 업체 당 사용하는 평균 기기 수는 테이블형 11.8대 정도로 조사됐다. 문제는 일부 테이블오더 업체가 저렴한 비용을 내세우며 캐피털사와 매출채권양수도계약을 체결하도록 동의를 받고 있다는 점이다. 초기 비용이 저렴한 곳을 찾아 계약을 맺은 자영업자 입장에서는 중도 해지 시 높은 위약금을 물어낼 수밖에 없다. 특히나 최근 내수부진 장기화로 음식점업 폐업이 속출하면서 테이블오더 위약금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손성원 중기중앙회 소상공인정책실장은 “구매 비용보다도 훨씬 큰 위약금이라면 정상적인 계약은 아닌 것으로 보이고, 계약 자체에 위법성이 있는지 따져봐야 할 것"이라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익명신고센터가 있는데, 여기에 계약서를 올려 공정위 쪽 이야기를 들어보는 게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어린이 고객 잡아라” 쿠팡·11번가 등 할인 이벤트 ‘봇물’

5월 어린이날과 가정의달을 앞두고 이커머스 업계가 다양한 할인 및 이벤트를 선보이며 어린이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다음달 8일까지 '어린이날 선물샵' 기획전을 개최하고 다양한 장난감을 최대 48%까지 할인 판매한다. 쿠팡은 이번 기획전에 어린이에게 인기 있는 캐릭터∙인형∙역할놀이 상품부터 '어른이(장난감 등을 좋아하는 어른)'를 위한 퍼즐∙RC카 등 4000개 상품을 선보인다. 특히 지난해보다 행사기간을 2주 더 늘려 고객 혜택을 확대했으며 와우회원은 5만원 이상 구매시 최대 1만 2000원까지 추가 할인 쿠폰을 받을 수 있다. 이번 기획전에는 △캐치티니핑슈팅스타팩트 △헬로카봇드릴버스트 로봇장난감 △산리오캐릭터즈웹툰그리기패드 △실바니안패밀리 행복한 인어공주 캐슬 피규어 △해즈브로게이밍클루 해리포터 추리게임 등을 선보이며 최근 쿠팡에 입점한 토미카, 테디테일즈레나베어 상품도 구매할 수 있다. 한편,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2024캐릭터산업백서에 따르면 만 3~9세 아동이 좋아하는 캐릭터 1위는 '캐치 티니핑', 2위는 '헬로카봇'이 차지했으며 3위는 '산리오', 4위 '뽀로로'로 나타났다. 쿠팡 관계자는 “다가오는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 자녀나 조카, 지인에게 줄 선물을 준비하는 고객을 위해 마련했다"며 “특가 상품이 가득한 이번 기획전에서 원하는 상품을 '득템' 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11번가는 다음달 6일까지 '해피 패밀리데이' 프로모션을 개최, 브랜드별 제품 할인, 라이브 방송, 1+1 혜택 등을 제공한다. 11번가는 △'캐치! 티니핑' 캐릭터 완구 △대호토이즈 '리퍼비시 전동 푸쉬카' △아이코닉스(뽀로로·타요) 유아교육용 완구 등 브랜드별 제품을 각각 10~25% 할인 판매한다. 또한 오는 25일에는 독일 프리미엄 피규어 브랜드 '슐라이히' 특집 라이브 방송을 열고 '공룡 피규어 세트' 등 인기 제품을 최대 35% 할인가에 선보일 계획이다. 이밖에 11번가는 가정의달을 맞아 △'포핸드 더블케어 온열 마사지기' 등 부모님을 위한 안마기기 △'설화수 에센셜 퍼스트케어 3종세트' 등 안티에이징 뷰시 선물세트 등도 선보이며 카네이션 꽃다발, 카네이션 디퓨저, 용돈봉투 등 스테디셀러 제품들도 할인가에 판매한다. CJ온스타일은 5월 1일 근로자의 날과 5일 어린이날, 8일 어버이날까지 비대면 모바일 선물 수요 증가에 부응하기 위한 '선물페스타'를 개최한다. '선물'을 키워드로 모바일과 TV 전 채널을 통합해 진행하는 이번 '선물페스타' 행사는 건강식품, 유아동, 뷰티, 가전 등이 집중 편성됐다. 어린이날 선물로는 스쿳앤라이드, 레고, 영실업, 베베드피노 등 브랜드 제품이 마련됐으며 어버이날 선물로는 오쏘몰, 에버콜라겐, 종근당, 세라젬, 풀리오 등을 비롯해 헤라, 설화수, 리쥬리프, 메디큐브 등 뷰티 브랜드와 뷰티 디바이스 제품들이 특가로 판매될 예정이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E-로컬뉴스] 울진군, 청도군, iM뱅크, 대구공업대 소식

◇울진군, 경북 군 단위 최초 울진군장애인체육회 출범 '장애인 체육의 사회적 가치 실현 울진의 도전' 울진=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울진군은 17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울진군장애인체육회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경상북도 군 단위 최초로 장애인체육회를 공식 출범했다. 이번 울진장애인체육회 창립은 장애인의 건강한 삶과 체육 참여권을 보장하기 위한 실질적인 첫걸음으로, 지역의 장애인 체육이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울진장애인체육회는 지난 2023년 10월 설립을 위한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약 1년 반에 걸쳐 체계적인 준비를 이어왔다. 2024년 4월에는 장애인체육회 설립준비위원회 구성안을 마련하고, 하반기부터는 실무 위원회 중심으로 총 네 차례에 걸친 준비위원회 회의를 열며 체계적 구조를 갖추어 나갔고 올해 4월 군의회에 설립 취지를 설명하는 과정을 거쳐 창립총회에 이르게 되었다. 울진장애인체육회는 군의 행정적 추진, 군의회의 지원 그리고 장애인 단체와 개인의 적극적인 참여 등 모두가 함께 만들어 낸 공동의 성과이기에 의미가 깊다. 현재 울진군은 장애인체육회의 본격 운영을 위해 전담 인력 구성, 사무실 공간 마련 등 실무적인 준비를 이어가고 있으며, 5월에는 경상북도 장애인체육회에 울진군지부 정식 등록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어 6월 중 출범식 개최와 함께 장애인 스포츠바우처 단기 강좌를 운영할 예정이다. 더불어 장애인 우선 체육관인'반다비 체육센터'건립에도 총력을 다하고 있다. 총 90억원 규모의 이 사업은 2027년까지 재활체력단련실, 수중운동실, 종목 수요에 따른 맞춤형 공간이 포함된 1300㎡ 규모의 센터가 조성될 예정이며, 2028년부터는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손병복 울진군수는 “ 체육활동은 단순한 운동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누려야 할 할 권리"라며“울진군장애인체육회는 모두가 함께 하는 스포츠 환경을 만들기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또한 “스포츠 이외의 다양한 분야에서도 차별 없는 환경을 조성해 장애인 여러분의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 사회 전체가 함께 웃는 울진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울진군, 어선원 재해보상 보험료 확대 지원 울진=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울진군은 조업 중에 발생하는 해난사고에 대해 어업인들의 재해보상 보험료 일부를 지원해 경제적 부담을 경감하고 어업경영 안정을 도모하고자 사업비 6억 원을 투입해 500척에 어선원 재해보상 보험료 지원사업을 확대 지원한다고 18일 밝혔다. 어선법 제13조에 따른 울진군에 어선을 등록한 자 중 당해연도 어선원 재해보상보험에 가입한 자로 국비 지원을 제외한 가입자 순수 부담금을 톤급별 지원한다. 올해 1월 1일부터 어선원 보험의 당연가입 대상을 3톤 미만 어선(전체어선)까지 확대해 어선원에게 보상을 제공하는 정부 정책 보험이다. 손병복 울진군수는“이번 어선원 재해보상보험료 지원사업을 통해 어업인들이 안심하고 조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경영 부담을 줄여 신속한 재해보상으로 어업생산을 지속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도군, 복사꽃 물결 따라 분홍빛 봄 절정 청도군=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청도군이 온통 분홍빛으로 물들었다. 봄바람을 타고 몽글몽글 피어난 복사꽃이 들녘을 가득 메워, 상상 이상의 아름다움을 선사하며 봄의 절정을 알리고 있다. 청도읍과 화양읍을 비롯한 청도 전역은 지금 복사꽃의 향연으로 가히 장관을 이루고 있다. 분홍빛 꽃잎이 수놓은 복사꽃 밭은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펼쳐져 있고, 꽃 사이를 스치는 산들바람은 은은한 향기를 실어 나르며 마을 전체에 따뜻한 봄 기운을 전한다. 복사꽃이 선사하는 이 몽환적인 풍경은 사진 속에서도 다 담기지 않을 만큼 생생하다. 꽃길을 따라 걷는 이들의 발걸음은 가벼워지고, 마치 꿈결을 걷는 듯한 착각에 빠져든다. 특히 햇살 좋은 오후에는 분홍빛 꽃잎과 푸른 하늘이 어우러져 한 폭의 수채화를 연상케 한다. 청도의 복사꽃은 해마다 봄이면 많은 이들의 발길을 이끄는 명소로, 자연이 만들어낸 최고의 봄 풍경을 경험할 수 있는 시기다. 지금, 청도는 그 어느 때보다도 아름답다. ◇청도군, 폐의약품 회수방법 올바른 처리 방법 교육 실시 청도=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청도군은 지난 17일 고수5리 및 원정1리 경로당에서 어르신 50여명을 대상으로 폐의약품 회수방법 및 올바른 처리 방법에 대한 교육을 실시했다. 폐의약품이 잘못 처리될 경우 환경 오염이 될 뿐만 아니라, 어린이나 애완동물이 접하면 심각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군은 올바른 폐의약품 회수방법과 처리가 필요한 이유를 설명하고, 어르신들이 실생활에서 쉽게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전단지도 배부했다. 남중구 보건소장은 “어르신들이 폐의약품을 올바르게 처리함으로써, 건강하고 깨끗한 지역사회가 되도록 지속적으로 교육을 실시하겠다"고 전했다. ◇iM사회공헌재단, 자원봉사 활성화 지원 앞장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iM금융그룹 iM사회공헌재단은 18일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에 소재한 대한적십자사 강원특별자치도지사 영서남부봉사관에서 열린 이웃사랑 실천 공간 '빵 나눔터' 리모델링 개소식에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자원봉사자에게 쾌적하고 질 높은 봉사환경 제공으로 자원봉사 활성화를 이끌어내고 이를 통해 폭넓은 이웃사랑 실천을 위해 기획됐으며, iM사회공헌재단에서 '빵 나눔터' 시설 리모델링을 위한 후원금 전액을 기부했다. '빵 나눔터'에서는 매년 1000여 명의 적십자 자원봉사자들과 원주시민들이 '사랑의 빵 만들기'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지역 아동, 청소년, 노인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하게 된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 iM사회공헌재단은 자원봉사자 지원을 통한 이웃사랑 실천에 대한 노고를 인정받아 대한적십자사로부터 '감사패'를 수여 받는 등 진정성 있는 발걸음으로 눈길을 끌었다. iM사회공헌재단 황병우 이사장은 “이번 리모델링 사업 지원으로 자원봉사자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이웃사랑을 실천할 수 있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자원봉사 활성화를 통한 이웃사랑 실천을 위해 다양한 ESG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주력 계열사인 iM뱅크는 시중은행 전환 후 첫 거점 점포로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지점을 개점하고 영업점 내 모든 창구를 상담실로 운영하며 도민의 사생활 보호 강화와 완성도 높은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사회복지사 복리증진 지원, 자원봉사 활성화 사업 등 다양한 지원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대구공업대 헤어디자인과, '2025년 대구지방기능경기대회' 헤어디자인 동메달 수상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공업대학교 헤어디자인과 1학년 이형우 학생이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전국 17개 시. 도에서 동시에 개최된 2025년 지방기능경기대회' 헤어디자인 분야에서 동메달을 수상했다. 경북기계공업고등학교 등 9개 경기장에서 개최된 '2025년 대구광역시 지방기능경기대회에서 대구광역시는 메카트로닉스, 산업용 로봇 등 45개 직종, 283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지방기능경기대회 수상자에게는 상장, 메달, 상금이 수여되며 직종에 따라 국가 기술자격 기능사 실기 시험 면제와 산업기사 응시 자격을 부여받게 된다. 또한 직종별 수상자(금·은·동메달)에게는 올해 9월 광주광역시에서 개최되는 제60회 전국 기능 경기대회에 대구광역시 대표선수로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대구공업대학교 헤어디자인과는 “본교는 실무중심 교육과 현장형 프로그램을 통해 전문 기술인 양성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번 입상은 그런 교육 시스템의 결실"이라고 밝혔으며, 이어 “앞으로도 학생 개개인의 적성과 재능이 빛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jmson220@ekn.kr

5월 가정의 달 성큼…‘꽃 모양 케이크’ 선물 어때?

오는 5월 어버이날·어린이날 등 각종 기념일이 예정된 가정의 달이 다가오면서,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가 꽃 모양의 케이크를 줄줄이 출시하고 있다. 커피 프랜차이즈 투썸플레이스는 시즌 한정으로 △플라워 복숭아 생크림 케이크 △화이트 플라워 케이크 2종을 판매한다. 지난해 플라워 복숭아 생크림 케이크를 첫 선보인 이후 올해는 보다 라인업을 늘려 고객 선택지를 넓힌 것이다. 제품별로 화이트 플라워 케이크는 하얀 시트 위에 순백색의 꽃 장식을 얹은 것이 특징이다. 우유 버터로 만든 레몬 버터크림이 적용된 파운드 시트 사이에 상큼한 베리 꿀리를 더했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플라워 복숭아 생크림 케이크는 제품 상단에 얹은 페이퍼 플라워 장식물은 물론, 제품 옆면에 투명하고 얇은 오간자 원단의 리본을 둘러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살렸다. 복숭아 생크림과 자두 복숭아 잼, 부드러운 생크림과 아삭한 복숭아 과육 등을 넣었다. 두 제품 모두 전국 매장에서 구매 가능하지만, 매장별 판매 여부는 상이하다. 오는 19일부터는 자체 모바일 앱 '투썸하트'을 통해 사전 예약도 시작한다. 사전 예약 시 10~15% 할인 쿠폰을 지급하며, 제휴할인 혜택도 같이 제공한다. 제품 픽업을 원하는 점포·시간대도 설정 가능하다.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지난해 플라워 복숭아 생크림 케이크를 출시한 지 2주 만에 완판을 기록했다"면서 “올해는 홀케이크 2종을 함께 선보이는 만큼 지난 시즌 한정 수량 대비 약 2~3배 수량을 늘려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커피 프랜차즈인 할리스도 가정의달 시즌 제품으로 '카네이션 케이크' 출시를 앞두고 있다. 2022년부터 할리스는 가정의 달 대표 제품으로 카네이션 케이크를 선보여 왔는데, 올해는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Thank You, Love you)'를 콘셉트로 잡았다. 이 제품은 폭식하고 촉촉한 시트에 부드러운 생크림과 딸기 필링을 더한 케이크다. 여기에 연분홍·분홍 색상의 카네이션 머랭을 올렸다. 그라데이션 띠지와 일러스트 패키지 박스도 적용해 화려한 디자인을 강조했다. 오는 22일까지 자체 앱을 통해 사전 예약 프로모션도 운영한다. 해당 기간 사전 예약 주문 시 5000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정식 출시일인 이달 23일부터 수령 가능하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가정의 달은 연말연시와 함께 케이크 판매량이 급증하는 업계 대목으로 꼽힌다"며 “특히, 고물가에 기념일 선물비용이 큰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꽃과 케이크를 동시에 전할 수 있는 화려한 생김새의 케이크가 인기"라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어른 김장하’, 관객 힘으로 역주행

18일 퇴임한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과의 특별한 인연으로 화제를 모은 김장하 선생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어른 김장하'가 관객의 성원에 힘입어 2년만에 재개봉해 '역주행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문 권한대행은 고교 2학년 때부터 대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김장하 선생으로부터 장학금을 지원받아 학업을 무사히 마치고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김장하 선생은 1944년 경남 사천 출신으로 국내 최연소 한약업사 자격 취득 후 한약방을 운영하면서 번 돈을 학교 설립, 장학금 지원 등 자선사업과 사회운동에 기탁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 권한대행은 지난 2019년 헌법재판관 인사청문회에서 당시 인연으로 사회에 환원하는 삶을 살아가는 김장하 선생의 가르침에 영향을 받은 이야기를 처음 공개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심판 과정을 거치며 이때의 발언 영상이 유튜브, SNS 등을 통해 확산되면서 '어른 김장하' 재개봉이 성사됐다. 특히, 올해 1분기(1~3월) 극장가가 개봉작의 흥행 부진으로 전년동기대비 관객이 32.6% 감소해 2082만명에 그치는 어려움 속에서 관객의 힘으로 2년 전 영화를 다시 화제의 중심에 서게 했다는데 의미가 크다. 2023년 11월 극장에 걸린 '어른 김장하'는 지난 10일 CJ CGV에서 단독 재개봉한 이후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를 비롯해 전국 독립예술극장으로 확대해 상영 중이다. 1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어른 김장하'는 지난 14일 한국 독립예술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재개봉 첫날 확보한 10개 스크린은 17일 47개까지 늘었다. 일일 최다 관객은 13일 608명으로, 10일부터 17일까지 2326명을 동원해 3만3811명의 누적 관객 수를 기록했다. 관객들의 열띤 반응에 제작진이 직접 무대에 나선다. 제작진인 김현지 감독과 김장하 선생의 과거 행적을 따라 주변인을 만나며 취재한 김주완 경남도민일보 기자가 18일과 19일 관객과의 대화(GV)에 참석한다. 이 행사는 18일 오후 7시30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과 19일 오후 6시30분 서울 인디스페이스에서 각각 열린다. '어른 김장하'는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 등 이미 공개된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플랫폼에서 인기 순위 10위권에 재진입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