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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 편의점 브랜드평판 1위 탈환

새해 1월 국내 편의점 브랜드평판 순위에서 GS25가 1위를 차지했다. 직전 지난해 12월 2위에서 다시 1위로 복귀한 것이다. 2위는 12월 1위였던 CU가 한 단계 내려앉았다. 3위는 세븐일레븐으로, 12월에 이어 자리를 지켰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는 지난해 12월 3일부터 올해 1월 3일까지 국내 편의점 브랜드 14개의 브랜드 빅데이터 1162만2837개를 분석한 12월 브랜드평판지수를 공개했다. ​GS25, CU, 세븐일레븐 외에 이마트24, 미니스톱, 스토리웨이, 씨스페이스, 블루25, 포시즌마트, 로그인, 365플러스, 아이지에이마트, 베스트올, 하프타임 순으로 편의점 브랜드평판 랭킹이 매겨졌다. 1위 GS25는 참여지수 108만4797, 미디어지수 78만2388, 소통지수 88만9568, 커뮤니티지수 58만7284, 사회공헌지수 10만5169로 각각 분석돼 전체 브랜드평판지수 344만9206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434만1220보다 20.55% 하락한 수치다.​ 2위 CU도 브랜드평판지수 333만9975로 분석돼 전월대비 26.60% 떨어졌다. 3위 세븐일레븐도 전월보다 18.65% 하락한 12월 브랜드평판지수 309만2446을 나타냈다. 이밖에 이마트24가 브랜드평판지수 165만3203으로 4위를, 미니스톱이 23만607로 5위를 기록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 구창환 소장은 “1월 1위를 기록한 GS25 편의점 브랜드의 링크분석을 보면 '확장하다, 예약하다, 출시하다'가 높게 나왔고, 키워드 분석에선 '흑백요리사, 도시락, 오징어게임'이 높게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신년사]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본업 경쟁력 강화로 위기 돌파”

“'1등 고객'을 제대로 아는 것이 우리의 본업입니다. 그리고 1등 고객이 우리를 아는 게 경쟁력입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2일 발표한 2025년 신년사에서 위기를 정면 돌파할 핵심 무기로 '1등 고객을 만족 시키는 본업 경쟁력'을 앞세웠다. 정 회장은 “2025년은 우리의 본업에 대해 집요하게 고민하고 실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엄중한 자세로 말씀을 드린다고 운을 뗀 정 회장은 “고물가와 불경기 등으로 시장상황이 나쁘다"면서 “이럴 때도 기업은 도전하고 성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경쟁자를 압도할 수 있는 본업 경쟁력에서 답을 찾자는 게 핵심이다. 정 회장은 2025년의 시기적인 중요성을 말하며 “지금이 신세계가 또 다시 혁신하고 변화할 적기"라고 역설했다. 신세계그룹의 본업에 대해 정 회장은 “본업이란 오늘의 신세계그룹을 있게 한 성장 엔진"이라며 엔진의 핵심 연료는 '1등 고객'이라고 정의했다. 1등 고객은 새로움을 갈망하고 과거와는 다른 경험을 통해 큰 만족을 느낀다. 그들은 기업이 새로운 가치와 혁신을 내놓을 때 기꺼이 비용을 지불한다. 새로운 경험을 통해 내 삶이 얼마나 나아지는지 보고 이를 기준으로 기업을 평가한다. 신세계그룹이 가장 두려워하면서도 늘 바라봐야 하는 대상이 바로 1등 고객인 것이다. 그동안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스타필드 트레이더스 등이 그랬던 것처럼 신세계그룹은 혁신 디엔에이(DNA)로 고객 삶의 변화를 이끌었다. 정 회장은 “신세계의 도전들은 우리의 자산이 됐고 고객 삶의 품격을 높였다"고 말했다. 또한 “신세계로 인해 신세계를 경험한 고객들은 트렌드 리더가 됐고 절대 과거로 돌아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2025년에 1등 고객의 갈증에 먼저 반응하고 집요하게 실행하는 신세계 본연의 DNA를 실행해야 한다"는 게 정 회장의 키 메시지다. 정 회장은 혁신적인 본업 경쟁력을 발현하기 위해 일하는 방식을 되짚어 보길 당부했다. 책임 회피·온정주의 같은 조직의 발전을 저해하는 병폐를 거론하며 “1등 고객이라는 본질이 아니라 나 자신을 1등으로 여기며 교만해지지 않았는지 성찰해보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객을 두려워하되 변화는 겁내지 말자고 했다. 변화를 두려워할 때 고객보다 나를 먼저, 도전보다 회피를 선택하기 때문이다. 회장은 “지금 우리는 몸을 사릴 이유가 없다"며 “조직과 사업에서 1등 고객이 어디로 향하는지 치열하게 읽고 실행해 달라"고 주문했다. 정 회장은 신년사 내내 절박함을 감추지 않았고 지속적으로 본업 경쟁력과 고객을 얘기했다. 정 회장은 “신세계라는 브랜드가 고객의 자부심이 되도록 하자"며 “우리가 가꿔온 '신세계스러움'에 부끄럽지 않은 한 해를 보내자"며 신년사를 마쳤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제주항공 희생자 합동분향소 조문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이 2일 오후 서울시청 본관 앞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방문해 조의를 표했다. 김 회장은 이날 오전 시무식에서 “지난해 연말 무안공항에서 생긴 예기치 못한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며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분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애도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3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열리는 '2025년 중소기업인 신년 인사회'에는 참석자들이 모두 근조리본을 착용하고 참사 피해자의 넋을 기리며 묵념하는 등 애도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신년사]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전열 재정비로 글로벌 매진”

지난해 말 오너일가 모녀측과 장남의 화해로 경영권 분쟁 해결의 돌파구를 마련한 한미약품그룹이 새해에 전열을 재정비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은 2일 '구각(舊殼)을 탈피(脫皮)하고 전열을 재정비해 글로벌로 힘차게 전진하자'는 제목의 신년사를 그룹사 전 임직원에게 전달했다. 송 회장은 이날 사내 업무망에 올린 신년사에서 “지난 한 해 많은 성과를 이끌어 낸 임직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지혜와 결단, 그리고 유연함을 상징하는 푸른 뱀처럼 창조적 혁신과 도전 정신으로 새로운 미래를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디디자"고 격려했다. 먼저 송 회장은 국내와 해외 사업, R&D 부문 및 각 계열사들이 일군 작년 성과를 구체적으로 들며 치하했다. 국내 사업에서는 7년 연속 국내 원외처방 매출 1위라는 대기록을 세운 점을 강조하고, '제2의 로수젯'으로 키울 차세대 개량·복합신약 출시 준비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해외사업 부문에서는 한미약품 사상 최초의 중동 지역 완제품 수출, R&D 부문에서는 '에페글레나타이드' 등 비만치료제 파이프라인의 공격적 개발 성과 등을 언급하며, 어려움 가운데서도 한미약품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분명히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송 회장은 “2025년 새해는 한미약품그룹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해야 하는 중요한 해"라며 “허물을 벗고 새롭게 태어나 더욱 크게 성장하는 지혜로운 뱀과 같이 한미약품그룹도 구각을 탈피하고 본격적으로 전진해 글로벌로 힘차게 날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 당사자인 '4인연합'(한미사이언스 송영숙 회장·임주현 부회장 모녀,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김남규 라데팡스파트너스 대표)은 분쟁 상대방인 '형제측'의 장남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이사가 보유한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매입하기로 합의하고 경영권 분쟁 종식 및 상호 고소·고발 취하에 합의했다. 다만 형제측 차남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는 '형님과 논의 중'이라는 입장만 밝힌 채 아직 경영권 분쟁과 관련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어 향후 임종훈 대표의 선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계엄 파동 충격 컸나…중소·벤처 새해 1분기 ‘울상’

올해 1분기 중소기업과 벤처기업 경기전망지수가 대폭 하락하는 등 '연초 특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워 기업인들이 울상짓고 있다. 특히, 벤처기업은 지난해 4분기 경기 전망지수가 최대치였던 것과 달리 1분기에는 21.8% 급락해 큰 충격을 안겼다. 계엄 파동으로 내수 악화가 심해진데다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데 이어, 환율도 1480원까지 오르며 원자재값 상승으로 수출해도 적자인 상황에 직면해 중소벤처기업들의 기대감이 꺾인 상황이다. 2일 벤처기업협회에 따르면, 1분기 벤처기업 경기전망지수는 88.9로 전분기(110.7) 대비 21.8p 대폭 하락했다. 이는 조사 이래 처음으로 기준치(100)를 밑도는 수치로, 지난 4분기 전망지수가 연중 최대 기록한 110.7이었던 것과 대조된다. 실제 지난해 4분기 업황실적도 85.0으로 전분기(88.4)보다 3.4p 감소하며 2분기 연속 하락했다. 또한,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2025년 1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 결과도 68.1으로 지난달보다 4.5포인트(p), 전년 동기 대비(77.5) 9.4p 줄어들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조사한 소상공인시장 경기동향도 75.5로 지난달 대비 3.8포인트 감소, 계엄 이후 매출이 감소한 소상공인은 88%에 달하며 우울한 경제 상황을 입증했다. 기획재정부는 2일 발표한 '2025년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올해 한국 경제가 전년 대비 1.8% 성장하며 저성장을 이어갈 것이라 전망했다. 이는 지난 7월 기재부가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제시한 것보다 0.4%포인트 낮은 수치로, 성장률 전망치에 12·3 계엄 파동 이후 상황은 반영하지 않아 실제 성장률은 더 낮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인들은 현재 곧 출범하는 미국 트럼프 정부의 통상정책과 벤처투자 양극화, R&D 예산 삭감 등 다양한 침체 원인 중에서도 내수 및 자금사정 악화와 더불어 계엄 파동으로 증대된 수출 불확실성 등이 가장 치명적이라고 꼽고 있다. 실제로 계엄 이전인 지난해 11월 중기중앙회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74.3%은 올해 수출이 지난해 대비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가 수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질문에는 43.0%가 '영향 없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12월 계엄 파동 이후 계엄 불확실성으로 피해를 본 수출 중소기업은 1/3에 달하는 26.3% 수준으로 집계됐다. 더욱이 계엄 파동으로 인해 향후 피해를 볼 가능성이 있다고 답한 수출 중소기업 비중도 63.5%에 달하는 등, 현재는 수출 기대감이 무너진 상태다. 특히, 수출기업들은 달러 급등으로 환율이 1480원까지 올라 원자재값을 최소 10% 더 지급해야 해 수출을 해도 적자인 상황에 직면했다고 토로하고 있다. 기재부는 곤란을 겪는 수출 중소벤처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2일 발표한 '2025년 경제정책방향'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360조원의 무역금융과 2조 9000원의 수출지원 예산을 책정, 중국·영국 등 주요국과의 FTA 개선 및 후속 협상을 가속화하는 등 전략적 수출지원을 단행한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이밖에 금융 및 환리스크 관리와 기업들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 △중소·중견기업 임시투자세액공제 △환변동보험 지원 규모 확대 △긴급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도 도입할 계획이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을사년 활약 기대 유통가 ‘뱀띠 기업인’ 누구?

2025년 을사년(乙巳年) 푸른 뱀의 해를 맞이하면서 뱀띠 CEO(최고경영자)들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뱀은 생김새는 무섭지만 예로부터 '지혜'를 상징해 뱀띠에 태어난 아이는 총명하다고 여겨졌다. 허물을 벗는 특성은 새로운 도약을 의미하기도 했다. 고물가 경기불황 여파로 올해 유통업계는 더 큰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이러한 힘든 시기 속 위기를 극복하고 기업의 성장을 이끌 뱀띠 CEO들의 리더십이 주목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유통기업 CEO들 중 주목받는 뱀띠 경영인은 김윤 삼양그룹 회장(1953년생)과 한채양 이마트 대표·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1965년생),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사장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77년생), 김동선 한화갤러리아부사장·담서원 오리온 전무(1889년생) 등이다. 이중 가장 고령 뱀띠 경영인인 김윤 삼양그룹 회장은 직설적이고 솔직하며 소통과 커뮤니케이션에 능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1985년 회사에 입사해 2011년부터 삼양그룹 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현재 삼양그룹은 김윤 회장 체제에서 '비전 2025' 달성을 위해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비전2025는 올해까지 매출 5조7000억원, 세전이익 5000억원 달성이 목표다. 세부적으로는 글로벌 매출 비중 24%, 스페셜티 사업에서 전체 매출의 35%를 내는 것을 목표로하고 있다. 유통업계 라이벌 CEO인 한채양 이마트 대표·정준호 롯데백화점 정준호 사장은 1960년대를 대표 뱀띠 경영인들이다. 한채양 대표는 지난해 두차례 희망퇴직을 단행한 데 이어 올해 △가격투자 △매장 및 제품 카테고리 리뉴얼 △유통채널간 시너지 확대 등을 통해 본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 가격 경쟁력을 강화한 할인행사를 늘리고, 스타필드 마켓 등 점포 차별화를 위한 리뉴얼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이마트에브리에이 통합 시너지 창출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정준호 대표는 롯데그룹이 업계 경쟁사인 신세계백화점에서 영입한 인물이다. 2022년 신세계백화점에서 넘어온 정 대표가 취임 후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최근 3년간 연평균 성장률(CAGR)이 20%를 넘으며 지난해 거래액 3조원을 돌파했다. 정 대표는 복합쇼핑몰 타임빌라스 확장에 속도를 내고,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 사업도 확장할 계획이다. 77년생 동갑내기 여성 뱀띠 경영인으로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사장과 CJ올리브영 이선정 대표도 주목된다. 임세령 부사장은 임대홍 고(故) 대상 창업주의 손녀로, 2021년부터 대상과 대상홀딩스의 부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올해는 김치 브랜드 '종가'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사업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CJ그룹 내 최초의 여성 대표인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는 뷰티사업 전문가로불린다. 이 대표가 이끄는 CJ올리브영은 지난해 매출 4조원 돌파가 유력하다. MZ세대(1980~2000년 초반 출생) 뱀띠 경영인으로 1989년생 김동선 한화갤러리아부사장·담서원 오리온 전무 활약도 기대된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셋째 아들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 총괄 부사장은 지난 2023년 미국 수제버거 파이브가이즈를 국내 도입한 데 이어,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외식 부문 자회사 더테이스터블을 푸드테크 전문 기업인 한화푸드테크로 재편하는 등 미래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엔 식품 제조 유통 전문 업체 '아워홈'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인수합병(M&A)을 통해 푸드테크 사업과의 시너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의 장남 담서원 전무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서 2년간 근무 후 2021년 오리온 경영관리파트 수석부장으로 입사했다. 이후 2023년 경영지원팀 상무 자리에 올랐고, 이어 작년엔 한국법인 경영지원팀 전무로 초고속 승진해 주목받았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中企 “민생회복 총력 환영…협치·상생 뒤따라야”

정부가 2일 “민생경제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내용의 '2025년 경제정책방향'을 제시하자 중소기업계와 소상공인업계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아울러 민생경제 회복 정책이 원활하게 시행되기 위한 과제로 '정치권의 협치'와 함께 '상생' 및 '노동개혁'을 제시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확대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대내외 불확실성이 큰 점을 감안해 미국 신정부 정책 전개양상, 민생경제 상황 등 경제여건 전반을 1분기 중 재점검하고 필요시 추가 경기보강방안을 강구하겠다"며 특히 “무엇보다 민생경제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정부의 발표에 중소기업중앙회는 논평을 내고 “정부가 중심을 잡고 경제 심리회복과 민생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면서 “소상공인·자영업자 활성화 및 기업의 투자 촉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중기중앙회는 △소상공인 신용카드 소득공제율 2배 인상 △백년가게 가업상속공제 대상 포함 △노란우산공제 납입부금 소득공제 한도 확대 △신성장·원천기술 및 일반투자 임시투자세액공제 및 시설투자 가속상각 특례(2025년 한시 적용) △지방투자 촉진 보조금 지원 한도 2배 상향 등을 가장 기대하는 정책으로 꼽았다. 소상공인연합회(소공연)도 같은 날 “2025년 경제정책방향은 범정부 차원에서 경제 위기를 총력 대응하겠다는 의지의 발로"라고 평가한 뒤 “이번 대책으로 취약차주에 대한 사각지대가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공연은 정부가 소상공인의 부담 경감을 위해 마련한 '장기분할상환 프로그램'과 '소상공인 점포 사용 신용카드 소득공제율 2배 인상'에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아울러 이번 정부 방침에 부응해 766만 소상공인들에게 경제 활력의 온기가 신속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민간 영역의 힘을 모아 뒷받침해 나가겠다는 협력 의지도 피력했다. 다만, 중소기업 및 소상공업계는 정부의 민생경제 회복 방침이 현장에 제대로 적용되기 위해 정치권의 협치는 필수요소라고 강조했다. 즉, 정부의 민생 정책이 제대로 시행되기 위해서는 국회에서 법 통과가 절실한 만큼 여야가 조속히 협력해 줄 것을 업계는 촉구하고 있다. 또한, '상생'과 '노동 유연화' 등 이해관계가 상충되는 현안 과제들을 당사자간 입장을 종합 반영하는 '고차 방정식'으로 해결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은 신년사에서 “대・중소기업간 과도한 격차가 지속된다면 한국경제의 지속 성장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협동조합 공동사업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과 협의요청권 도입 등을 주문했다. 또한, 중소제조업의 생산성 하락을 우려하며 '노동시장 개혁'의 필요성을 거듭 요구했다. 송치영 소공연 회장도 △최저임금 업종별 구분 적용 도입 △5인 미만 근로기준법 확대 적용 반대 등 노동 개혁을 새해 주요 정책과제로 제시했다. 이밖에 △온라인플랫폼 법률 제정 △소상공인 전용 전기요금제 신설 △소상공인 전용 특화은행 설립 등을 실현시켜 올해를 경기 회복과 소상공인의 권리 회복을 위한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파리바게뜨, 美에 ‘해외 최대 제빵공장’ 짓는다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SPC그룹이 미국 텍사스 주에 최대 규모 제빵공장을 세운다. 중국 톈진의 제빵공장보다 약 7배 큰 크기로 파리바게뜨 해외공장 중 최대 규모이다. SPC그룹은 2일 “미국 텍사스주 존슨카운티 내 벌리슨 시를 파리바게뜨 공장 설립 후보지로 정하고, 현재 지방 정부와 투자 계획·지원금을 최종 조율하고 있다"며 “이르면 이달 중 협의가 마무리된다"고 밝혔다. SPC그룹 관계자는 “텍사스는 투자기업에 지방정부의 유치 인센티브와 고용 환경 측면에서도 장점이 많은 지역"이라며 “존슨 카운티와 벌리슨시 지방정부는 이번 공장 투자 유치를 위해 파리바게뜨에 약 1000만 달러 규모의 지원금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곳에 세워질 제빵 공장은 물류 접근성을 바탕으로 미국과 캐나다를 비롯해 향후 진출 예정인 중남미 지역까지 베이커리 제품을 공급하는 생산기지로 활용될 전망이다. 투자 금액은 약 1억6000만 달러로, 토지 넓이는 약 15만㎡(약 4만5000평) 규모다. 완공 시 SPC그룹의 최대 해외 생산시설이 된다. 현재 SPC그룹은 중국 톈진에서 2만800㎡(약 6292평) 규모의 제빵 공장을 운영 중이며,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 지역에선 할랄 인증 제빵공장(1만6500㎡, 4991평) 완공도 앞두고 있다. SPC삼립 관계자는 “북미 지역 사업 성장에 따라 원활한 제품 공급과 품질 향상을 위해 미국 공장 건립을 추진하게 됐다"면서 “현지 시설로 시장 대응과 현지화 전략의 거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음료·커피 가격 인상…새해 벽두부터 물가 ‘들썩’

2025년 새해 벽두부터 음료·커피 등 기호식품 중심으로 먹거리 가격이 오르면서 소비자 물가를 위협하고 있다. 경기침체와 함께 정국 혼란 속에 요동치는 원·달러 환율로 원·부자재 비용 부담이 가중되면서 시장 전반으로 인상 흐름이 번질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가격 동결 기조를 유지했던 동아오츠카는 원가·물류비 등 제반 비용이 늘면서 새해 첫날인 지난 1일 주요 음료 브랜드 제품 가격을 평균 6.3% 인상했다. 이에 따라 대표 상품인 포카리스웨트(250㎖, 캔)는 편의점 기준 1600원에서 1700원으로, 나랑드사이다(250㎖, 캔)은 1400원에서 1500원으로 각각 6.3%, 2.6% 올랐다. 기상 악화·재배면적 감소 등으로 생산량이 급감한 원두를 사용하는 커피업계도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해 말 10일 기준 미국 뉴욕 국제상품거래소(ICE)에서 아라비카 커피 선물 가격은 0.45㎏당 4936원에서 거래되면서 연초 대비 80% 가량 급등했다. 이는 1977년 이후 47년 만에 최고치다.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인 네스프레소는 이달 1일부터 국내에서 판매하는 대표 브랜드 '버츄오' 커피제품 37종을 대상으로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가장 인상 폭이 큰 제품은 '포르타도 디카페나토'로, 기존 869원에서 970원으로 최대 11.6% 올랐다. 글로벌 커피 브랜드 '일리카페'의 국내 사업 파트너사인 큐로홀딩스도 일찌감치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신정(1월 1일) 연휴 직전날인 지난해 12월 31일 캡슐커피를 비롯해 원두·머신 출고가를 평균 7%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수입원료의 값 상승에 따라 기호식품 외에도 대표 서민음식들까지 줄줄이 오를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앞서 농림축산식품부는 “향후 고환율 유지 가능성이 있으나, 식품업계는 환율 급등 전 최대 6개월치의 주요 원자재를 비축해 놓은 상태"라며 당장에 고환율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파동에 탄핵 정국으로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치솟으며 새해 초 식품가격 인상을 부추기고 있다. 지난해 초 1300원였던 원·달러 환율은 현재 1470원대까지 뛰었고, 달러당 1500원을 돌파할 가능성마저 제기되는 실정이다. 고환율 현상은 수입 비중이 큰 원료의 단가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 업계는 설탕 원료인 원당과 밀가루 생산에 들어가는 원맥을 비롯해 팜유와 대두유를 사용하는 라면·과자·빵 등 가공식품사가 다음 가격 인상 타깃이 될 것으로 지목한다. 이미 초콜릿을 주재료로 사용하는 제과업계는 지난해 말부터 가격 인상을 불을 당겼다. 코코아 등 원재료값 폭등으로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오리온은 지난해 말 초콜릿이 들어가는 13개 제품값을 평균 10.6% 올렸다. 같은 달 해태제과도 홈런볼·포키 등 10개 제품 가격을 평균 8.6% 인상했다. 이처럼 수입원료 가격 상승과 고환율 등 여파로 주요 식품사들은 지난해 말부터 새해 사업 방향성을 재검토해 왔지만, 대다수 원료를 수입에 의존하는 국내기업 현실을 고려하면 전반적으로 비용 증가에 따른 경영 압박을 견뎌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 결국, 식품사의 비용 증가에 따른 가격 조정(인상) 부담이 높아질수록 소비자에게 전가될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질 것이라고 업계는 전망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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