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인천관광공사, 지난해 행안부 고객만족도 조사 전국 1위로 ‘우뚝’

인천=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인천관광공사가 행정안전부 산하 지방공기업평가원이 실시한 '2024 지방공기업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창립 이래 최고 점수인 92.6점을 획득, 전국 광역 관광공사 및 인천시 지방공기업 중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10일 공사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2023년 5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전국 지방공기업 384곳의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평가 항목은 △서비스 환경 △서비스 과정 △서비스 결과 △사회적 만족 △전반적 만족 등 5개 분야의 15개 세부 항목으로 구성됐다. 조사 결과 공사는 특히 분야에서 '지속성'과 '공익성', 분야에서 '편의성', '신뢰성', '충족성'등에서 높은 점수를 기록했으며 사업 분야별로는'MICE 지원사업'과 '관광 마케팅 및 지원사업'에서의 고객 만족도가 두드러졌다. 한편 공사는 지난해 고객만족경영시스템(ISO10002)을 2년 연속 취득했으며 고객 서비스 매뉴얼을 정비하고 직원들의 CS역량 강화 교육을 실시했다. 특히 고객 점점시설인 송도컨벤시아와 상상플랫폼 관련 부서 대상 특화교육도 진행하는 등 고객 서비스 향상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다. 백현 인천관광공사 사장은“이번 조사 결과를 더욱 면밀히 분석해 앞으로도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추진 하겠다"며“고객 의견을 적극 반영한 사업 추진으로 지속적인 고객만족 경영을 실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와 공사는 내달 18일까지 지역 내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지원하고자 '2025 인천 관광‧MICE 스타트업 모집'공모를 실시한다고 이날 밝혔다. 창업 7년 이내 관광 및 MICE 분야 스타트업과 예비 창업자를 대상으로 △예비(예비창업자) △초기(창업 3년 이내) △도약(창업 3년 초과 7년 이내) △지역상생(한국관광공사 관광벤처기업 또는 타 지역 관광기업지원센터 인증 스타트업) △성장플러스+(인천관광기업지원센터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수료 기업 중 심화단계 희망기업) △스타(2023~24년 성장플러스+ 졸업기업) 등 6개 분야로 나누어 모집한다. 1차 서류심사와 2차 발표심사를 거쳐 총 15개 내외의 스타트업을 선정하며 최종 발표는 오는 5월 초 공개 예정이며 선발된 스타트업에게는 최대 3800만원의 사업화자금이 지원된다. 아울러 창업 전문교육, 맞춤형 컨설팅 및 투자유치(IR) 지원도 받을 수 있으며 우수한 성적으로 선발된 스타트업은 인천관광기업지원센터의 입주 기회도 주어진다. 올해부터 한국관광산업포털'투어라즈'(touraz.kr)를 통해 신청접수를진행하며 신청을 희망하는 기업은'투어라즈'홈페이지 가입과 기업등록(예비 스타트업 제외)을 통해 지원 가능하다. 김태현 인천관광공사 관광산업실장은 “이번 공모를 통해 잠재력 있고 역량 있는 스타트업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며 “인천만의 차별화된 육성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지역 스타트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sih31@ekn.kr

대한통증학회, 대상포진 후 신경통 새 임상지침 마련

대한통증학회(회장 신진우, 서울아산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는 9일 “난치성 대상포진 후 신경통의 효과적인 통증 관리를 위한 새로운 임상 진료지침이 대한의학회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지침은 여러 유관 학회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과학적 근거와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한 것이라고 학회 측은 설명했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신경절에 잠복해 있다가 재활성화 되면서 발생하는 대상포진 이후에도 지속되는 만성 통증을 의미한다. 통증학회에 따르면 피부 병변이 회복된 후에도 통증이 계속되는 이 증상은 대상포진의 가장 흔한 합병증으로, 치료가 쉽지 않다. 현재까지 항경련제, 삼환계항우울제, 리도카인패치 등의 1차 약물이 사용되고 있지만, 이들 치료법만으로 충분한 효과를 보지 못하는 환자들이 많다. 이에 따라 통증학회는 최신 연구와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근거 중심의 치료법을 제시했다. 여기에는 환자와 의료진의 선호도를 반영한 권고안을 포함하고 있다. 이번 지침의 권고안에 포함된 치료방법과 권고 수준을 보면, 일반적 사용이 가능한 치료방법으로는 박동성 고주파 시술이 있다. 선택적 사용이 가능한 치료방법으로는 약한 아편유사제, 경막외신경차단술, 성상신경절차단술, 보툴리눔독소A 주사, 방척추신경차단술, 늑간신경차단술, 척수자극기 등과 같은 말초신경차단술이 포한된다. 제한적 사용이 가능한 치료방법으로는 강한 아편유사제가 있다. 통증학회 신진우 회장은 “이번 지침은 국제적으로 효과가 검증된 치료법을 의료진에게 제공해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환자 치료를 돕고 다양한 학회의 전문가들이 다학제적 논의를 통해 공정하고 신뢰도 높은 권고안을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신 회장은 “환자와 의료진의 의견을 반영해 실질적인 치료 효과를 높이는 데 주안점을 둔 만큼 난치성 대상포진 후 신경통의 치료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건강e+ 삶의 질] 목소리만 들어도 스트레스 감지한다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정현 교수 연구팀(분당서울대병원·서울대학교 뉴미디어통신공동연구소 공동연구)이 음성 분석을 통한 스트레스 측정 기술을 개발했다. 10일 분당서울대병원에 따르면, 기존의 스트레스 측정은 주관적인 설문조사나 호르몬 검사에 의존해 왔다. 김교수 연구팀은 근육 긴장과 호흡변화가 목소리 톤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스트레스를 감지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 비언어적 음성 바이오마커를 활용해 스트레스 상태를 탐지하는 딥러닝 기반 모델을 개발하고, 한국인의 데이터를 이용해 그 유효성을 검증했다. 이번 연구에서 김교수팀은 국내 다기관 임상 연구를 통해 115명의 건강한 직장인을 대상으로 차가운 물에 손을 담근 상태에서 사회적 평가를 받게 하는 기법으로 스트레스 상태를 유도했다. 이 과정에서 스트레스 전후의 음성 데이터를 수집하고, 주파수, 발화 속도, 음성 패턴 등을 세밀히 비교 분석해 스트레스 수준을 예측할 수 있는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했다. 또한, 사람마다 다른 목소리의 특징을 정확히 분석할 수 있는 고성능 딥러닝 모델을 활용해 정확도를 높였고. 연구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코르티솔 검사를 병행한 교차 검증도 수행했다. 결과적으로 연구팀이 개발한 모델은 스트레스 상태를 70%의 높은 정확도로 구별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병원측은 설명했다. 김 교수팀이 개발한 스트레스 탐지 모델은 음성 중 대화 내용 같은 언어적 정보는 배제하고, 음성 톤과 같은 비언어적인 요소만 분석했다. 이를 통해 교육 수준, 문화적 배경, 성장 환경 등의 영향을 받지 않는 보편적 모델을 구축할 수 있었다. 또한 모든 데이터는 로컬에서 처리되고 외부 서버로 전송되지 않기 때문에 개인정보 유출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 김정현 교수는 “개인 모바일 기기에서 주기적으로 스트레스 수준을 확인할 수 있다면 높은 스트레스가 감지될 경우 심호흡, 명상, 운동 등의 완화기법을 사용하거나 필요시 병원을 찾는 등 적절한 대처로 정신건강 관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신경정신의학회 학술지(Psychiatry Investigation) 최신호에 게재됐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정관장, 세계최대 천연식품박람회서 ‘K-헬스 알리기’

KGC인삼공사의 홍삼 브랜드 정관장이 세계 최대 규모 천연식품 박람회 '2025 NPEW(Natural Products Expo West)에서 K-헬스 알리기에 나섰다. 지난 4~7일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에서 열린 이 박람회는 전 세계 천연식품, 건강기능식품, 뷰티 트렌드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교류의 장이다. 올해로 44회째인 행사에는 약 130개국, 3000여 개의 식음료업체와 6만 명 이상의 바이어들이 참가했다. 이번 박람회에서 정관장은 대표 홍삼 제품인 '에브리타임'을 비롯해 혈당조절 건기식 '지엘프로', 건강 에너지드링크 '홍삼원' 등을 선보이는 부스를 운영했다. 행사기간 동안 2000여명 이상의 방문객들이 에브리타임을 시음하는 등 관심을 보였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행사에서 미국 최대 이커머스 '아마존(Amazon)'에 입점 예정인 에브리타임 신제품도 최초 공개했다. △에브리타임 퍼폼 △에브리타임 파워폼 △에브리타임 칼로트림 3종이다. 스포츠 활동에 최적화된 원료를 배합해 각각 운동 전 혈관확장, 운동 중 지구력과 스태미너 증진, 효과적인 칼로리 소모에 특화한 제품들이다. 이 밖에 정관장은 부스를 통해 정관장 홍삼의 7대 기능성(면역력 증진, 혈행 개선, 피로 개선, 항산화, 기억력 개선, 갱년기 여성건강, 혈당조절)을 홍보했다. 정관장 제품으로 만든 논알콜-헬시 칵테일을 제공하는 등 이색 행사도 마련했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이번 NPEW 참가로 정관장에 대한 해외 바이어들의 높은 관심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향후 현지인 맞춤 효능연구와 제품개발에 집중하고 글로벌 유통망 확대를 통해 세계 속의 K-헬스 브랜드로 도약하겠다"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건강e+ 삶의 질] 무릎 인공관절 수술, 신속안전 의료 팀워크로 40분만에 완료

지난 7일 오전 11시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병원 연세사랑병원(서울 방배동 소재)의 수술장 섹터. 수술장 입구에서 일회용 수술복으로 갈아 입고 한 수술방에 들어가니 왼쪽 무릎관절의 연골이 거의 완전히 마모된 '퇴행성 골관절염' 여성 환자 A씨(83세)가 수술대 위에서 인공관절 수술을 기다리고 있었다. 수술을 보조하는 의료진 4∼5명도 대기하고 있었다. 수술 시작과 함께 주집도의가 빠른 손놀림으로 수술 부위의 피부와 근막 관절막을 절개해 무릎 관절을 노출시켰다. 이후 진료보조(PA) 간호사 2명, 전문수술 도구를 건네주는 스크럽 간호사 1명과 재빠르고 정확하게 손발을 맞춰 기능을 상실한 관절 부위를 제거한 뒤 인공관절의 모양에 맞춰 관절면을 다듬었다. 환자 A씨는 약 30분 전에 하반신 마취와 수면 마취를 한 상태다. 주집도의는 금속·플라스틱 소재의 트라이얼을 삽입한 뒤 환자의 무릎을 굽혔다 폈다 하면서 인공관절이 원활히 움직이는지 확인했다. 확인이 끝나자 트라이얼과 똑같은 인공관절을 접착제로 뼈에 부착시켰고, 이 즈음에 병원 소속 인공관절 전담 전문의가 수술절개 부위를 봉합하기 위해 수술실로 들어왔다. 여기까지 수술 진행 시간은 20여 분밖에 되지 않았다. 이어 집도의는 옆 수술실로 옮겨 오른쪽 무릎 관절이 마모된 환자 B씨(77세) 수술에 들어갔다. 이런 식으로 신속하고 안전하게 무릎 인공관절 수술이 이어진다고 연세사랑병원은 설명했다. ◇ 초고령사회 퇴행성 무릎질환 증가…80대 환자도 인공관절 수술 적극적 무릎(슬관절)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 사이 연골이 닳아 뼈와 뼈가 맞닿아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증상 초기에는 보존적 치료 등으로 증상이 심해지지 않게 치료 시도할 수 있지만, 말기가 되어 연골이 다 닳아 없어진 경우에는 다리 변형이 심해지면서 극심한 통증과 보행 장애를 유발한다. 퇴행성 관절염은 다양한 관절에 발생하는데 그 중에서 삶의 질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무릎 퇴행성 관절염이다.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 데 보행은 가장 필수적인 요소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2024년 12월을 기점으로 65세 이상 인구 수가 전체 국민의 20%를 넘어가는 이른바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이같은 초고령화에 비례해 퇴행성 무릎질환 환자수도 덩달아 증가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진료통계를 보면, 퇴행성 관절증으로 진료를 받은 국내 환자 수는 2020년 약 382만명에서 2023년 약 433만명으로 늘어났다. 2023년 약 433만명 가운데 여성이 약 287만명으로 남성 146만명의 2배에 이른다. 60대 이후 고령층에서 환자가 크게 늘어나지만 20~30대 젊은층 환자들도 남성 약 11만 6000명, 여성 약 9만 9000명으로 적지 않다. 무릎 퇴행성 관절염의 최종적인 치료법으로 인공관절 수술이 꼽힌다. 최근 의학과 공학의 발전으로 수술기법이 개선되면서 수술 시간이 짧아지고 회복 속도 역시 빨라지는 추세다. 최소 절개가 가능해지면서 환자의 신체 부담이 줄어들었고, 혈액 대체제가 개발돼 수혈 없이도 수술이 가능해졌다. 내비게이션 수술 기법과 로봇을 이용한 정밀한 수술, 3D 프린팅을 활용한 환자 맞춤형 수술 도구(PSI), 증강현실(AR) 기술을 접목한 수술 기법 등이 전 세계적으로 연구 및 개발되면서 수술의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 인공관절의 내구성도 개선돼 기존에는 평균 15년 정도였던 수명이 최근에는 20년까지 기대할 수 있을 정도로 향상됐다. 환자 개인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인공관절까지 도입되면서 한층 최적화된 치료가 가능해졌다. 무릎인공관절 수술에서 △수술 중 감염 방지 △수술 시간 단축 △의료진의 팀워크 △인공관절 성능 등이 중요한 관건이다. 감염방지를 위해 수술실에 공기 중 세균 감염 위험을 낮춰주는 첨단 공기순환시스템(라미나플로우)을 갖추는 것은 기본이다. 무릎관절 부위의 피부를 절개한 채 유지되는 시간이 짧아질수록 공기 중의 세균에 감염될 가능성도 낮아지기 때문이다. ◇ 수술시간 단축하면 감염 위험·마취 부담 줄고 출혈량 감소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을 빠르면서도 효과적으로 시행하기 위해선 충분한 전문 인력과 체계적인 수술 시스템이 뒷받침돼야 한다. 집도의들이 스크럽 간호사(외과 간호사) 및 PA(진료지원) 간호사, 마취 전담 의사·간호사와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갖춰야 수술시간도 단축되고 '빠르면서도 정확한' 수술이 가능해진다. 과거에는 고령 환자에게 인공관절 수술이 부담이 될 수 있었으나, 최근에는 80대 이상의 환자들도 적극적으로 수술을 고려하는 추세다. 연세사랑병원 자체 통계에 따르면, 2015년 93건에 불과했던 80세 이상 환자의 인공관절 전치환술 사례는 2019년을 기점으로 매년 200건 넘게 시행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242건에 달했다.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인공관절 수술을 선택하는 고령층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고용곤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3D 개인맞춤형 수술 도구를 활용해 정확도를 높이고, 수술 시간을 단축하여 출혈과 감염 위험성을 줄이는 것이 인공관절 수술 성공의 요체"라고 설명했다. 무릎인공관절 수술 과정은 피부와 근막 관절막을 절개하여 무릎 관절을 노출시킨 뒤 수술을 진행하게된다. 주요 수술세트에는 뼈절삭에 필요한 수술도, 뼈의 정렬(각도)을 맞추는 수술도구, 그리고 트라이얼(trial)이라는 인공관절이 있다. 트라이얼 인공관절은 뼈를 절삭하고 뼈의 각도 정열을 맞추고 실제 인공관절과 똑같은 유사인공관절(금속과 폴리에틸렌 인공연골)을 말한다. 유사인공관절을 삽입하기까지의 과정이 무릎인공관절 수술의 중요 과정이다. 트라이얼 유사인공관절은 실제 인공관절과 똑같아서 트라이얼 삽입 뒤 수술을 마무리하면 트라이얼과 똑같은 인공관절을 시멘트라는 접착제로 뼈에 부착시키고 절개된 부위를 봉합하면 수술이 마무리된다. 대학병원이나 전문병원에서 인공관절수술 숙련도가 높은 베테랑 의사들의 경우 절개에서 트라이얼 삽입까지 20분 정도면 충분하다. 3D 수술도구는 수술전 환자들의 각자 다른 무릎관절 모양을 3D프린트로 만들고, 만들어진 각자의 무릎관절 모양을 시뮬레이션 수술 프로그램에 입력한 뒤 인공관절 수술을 미리 시행해봄으로써 뼈 절삭과 뼈 정렬을 정확하고 쉽게 할 수 있도록 각자의 맞춤형 수술도구를 만들어서 수술을 진행한다. 고용곤 병원장은 “마취 대기 없이 수술이 바로 이뤄지고, 수술에 필요한 인공관절 세트 등이 충분히 확보돼 있는 등 수술에 필요한 모든 것들이 준비돼 있어 인공관절 삽입 뒤 다른 의사가 봉합하는 시간까지 합쳐도 40분 정도면 수술이 끝난다"고 말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현장] ‘K뷰티 핫플’ 성수동, 글로벌 브랜드도 찜했다

한류 열풍으로 해외에서 인기를 더해가고 있는 'K뷰티'의 물결이 국내에도 몰아치고 있다. K뷰티의 새 성지로 주목받는 곳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이다. 국내 대표주자인 아모레퍼시픽 이니스프리를 비롯해 독립 뷰티 브랜드들이 속속 집결하는 가운데 프라다뷰티에 이어 일본 브랜드 시로 등 해외 유명 브랜드들도 합류하고 있다. K뷰티 핫플레이스(핫플)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성수동을 찾은 지난 7일 오후 서울지하철 2호선 성수역 일대는 20~30대 젊은이들로 왁자지껄했다. 젊은이들의 활기로 가득 찬 성수역 주변에서 일본인,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의 목소리를 접하는 것은 이제 흔한 풍경이다. 외국 관광객들은 한국인들과 섞여 있지만 전혀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자연스러운 분위기로 성수동의 매력을 즐기고 있었다. 과거 '수제화거리'에서 카페와 맛집 등이 몰린 '핫플'로 탈바꿈한 성수역 일대는 최근 국내외 유명 뷰티 브랜드가 잇달아 들어서면서 '성수역 바이브'를 주도하고 있다. 서울로 여행을 오는 젊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증가하고, 특히 성수동을 찾는 발길이 많아지면서 이들 관광객을 겨냥한 국내외 뷰티 브랜드 간 상권 선점 및 고객 유치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다. 해외 브랜드 입장에서는 K뷰티 시장의 정점으로 떠오른 성수동에서 젊은층의 인지도를 늘리는 마케팅 전략으로, 국내 뷰티 브랜드들은 성수동 공략을 시작으로 해외시장 진출 발판으로 마련하겠다는 포석이다. 기자가 성수역 3번 출구에서 약 300m 걸어가니 프라다 뷰티가 먼저 눈에 띄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더현대서울점에 이어 지난 1월 선보인 프라다 뷰티는 성수동 매장이 단독 부티크 1호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프라다 뷰티 바로 옆에는 일본 코스메틱 브랜드 시로가 오는 4월 개장을 앞두고 한창 공사 중이다. 이미 유명세를 얻어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이솝, 르라보 등도 매장을 열고 고객을 맞고 있다. 골목으로 들어서면 익숙한 국내 브랜드가 줄지어 있었다. 아모레퍼시픽 이니스프리를 필두로 토리든, 삐아, 퓌, 힌스, 데이지크, 탬버린즈, 논픽션 등 K뷰티 독립브랜드들이 자리잡고 있었다. 바닐라코는 매장 출점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이다. 1020세대에 입소문을 탄 이들 매장은 국내 고객뿐만 아니라 젊은 외국인 관광객으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거울 앞에서 제품을 체험해 보며 사진을 찍는 등 모습이 매장마다 연출됐다. 성수동에 진출한 국내외 뷰티 브랜드들은 고객에게 단순한 구매 행위를 넘어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콘텐츠와 포토존을 마련하고 있었다. 구매를 하지 않더라고 매장 안을 둘러보며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해당 브랜드만의 감성을 담은 매장의 각양각색 인테리어로 구경하는 재미까지 더해줬다. 성수동이 '뷰티 핫플'로 떠오른 데에는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브랜드의 활약 덕분이다. 그동안 주력해온 해외 진출(아웃바운드)을 통해 브랜드를 알리는 것과 동시에 '국내로 불러들이는 방법(인바운드)까지 병행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게 된 것이라는 평가이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성수동은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한국의 2030세대는 물론 외국인 관광객의 필수 방문지로 떠오르면서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매력적인 장소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국내 브랜드는 외국인 고객을 공략해 해외 진출의 물꼬를 트고, 해외 브랜드는 외국인이 찾는 성수동의 특수성을 활용해 해외시장 진출의 동력을 얻으려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계는 프라다 뷰티 등 해외 브랜드가 모객 장소로 성수동을 선택했지만, 이미 중소·인디 브랜드가 입소문과 각자의 경쟁력으로 자리를 잡고 있어 어느 쪽이 유리하다는 차원을 넘어 서로 선의의 경쟁을 벌이면서 시너지를 창출하는 긍정적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홈플러스 “재무지표 개선중”…‘유동성 위기’ 진화 안간힘

홈플러스가 최근 기업회생 신청 이후 불거진 유동성 위기 논란에 대해 해명 입장문을 내며 진화에 나섰다. 홈플러스는 9일 '신용평가 관련 입장문'을 내고 사업성과와 재무지표가 개선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일부 사실과 다른 내용이 보도되고 있어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먼저 홈플러스는 입장문에서 “지난해 신용평가시 전년대비 주요 재무지표가 크게 개선되고 중장기 사업기반 구축이 완료됨에 따라 향후 매출 및 영업 수익성이 지속 개선될 것으로 기대됐다"며 “이번 신용평가에서 신용등급이 하락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재무지표 측면에서는 전년대비 매출이 약 1000억원 늘어나 대형마트 3사 중 유일하게 3년 연속 증가한 것은 물론 지난 1월 31일 기준 부채비율도 462%로 전년대비 약 1500%나 개선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업지표 측면에서는 2022년부터 선보인 식품특화 매장인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점포 매출이 연평균 20% 증가하는 등 위축됐던 오프라인 매장 재활성화에 성공했다"며 “멤버십 회원 수가 1100만명을 넘어서는 등 향후 성장세는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재무지표와 사업지표 모든 부분에서 큰 개선이 이뤄졌고 슈퍼마켓 사업부문의 매각도 진행 중이었던 만큼 이번 신용평가에서 신용등급이 하락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나 신용평가 결과 예상과 달리 신용등급이 한 등급 하락함에 따라 단기자금 확보에 이슈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협력사와 임대점주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긴급히 회생 신청을 준비해 휴일이 끝나는 4일 바로 회생절차를 신청했다는 것이 홈플러스의 설명이다. 이밖에 홈플러스는 '국민연금공단이 홈플러스 보통주 가치를 0원으로 평가해 홈플러스 기업가치가 0원이 됐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 “감정평가기관을 통해 평가된 부동산 자산만 4조700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며 “약 2조원의 금융부채보다 자산이 많은 기업"이라고 강조해 이러한 주장을 반박했다. 또한 '홈플러스가 3조원 규모의 외상매출채권을 보유하고 있고 외상매출채권을 담보로 300억원을 대출받았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도 “홈플러스는 상품을 매장과 온라인에서 현금 판매하기 때문에 대규모 외상매출채권이 존재하지 않고 따라서 외상매출채권을 담보로 하는 대출 또한 존재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앞서 홈플러스는 지난달 28일 신용평가 결과에서 신용등급이 하락했다고 공시하고 이어 지난 4일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자금 관련 이슈를 사전에 예방하는 차원에서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이후 외식·식품 등 일부 협력업체들은 홈플러스 상품권 결제를 중단하거나 매장에 상품 납품을 중단하는 등 변제 지연 가능성을 우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홈플러스는 “총 가용자금만 6000억원을 상회해 일반상거래 채권 지급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혀 지난해 티몬·위메프 사태와 같은 미정산 사태가 재발할 수도 있다는 일부의 우려를 불식시키는데 애쓰고 있다. 홈플러스는 “당초 이러한 상황까지 오지 않도록 해야 했으나 이런 결과로 이어지게 돼 깊이 사과드린다"며 “하루라도 빨리 상거래채무의 결제를 포함해 모든 부분을 정상화하고 금융채무를 회생 계획에 따라 모두 변제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스타벅스, ‘일회용컵 없는 날’ 혜택 늘린다

스타벅스코리아(SCK컴퍼니)가 매월 10일 진행하는 '일회용컵 없는 날' 캠페인의 고객 혜택을 늘린다. 이달 10일부터 '일회용컵 없는 날' 스타벅스 카드를 이용해 개인 다회용컵으로 제조 음료를 주문하는 고객에게 에코별 1개를 즉시 제공하고, 추가로 '스크래치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스타벅스코리아는 9일 밝혔다. 스크래치 이벤트는 스타벅스 앱(App) 내 배너를 통해 참여 가능하다. 개인 컵을 이용해 에코별을 적립한 고객에게 별 또는 톨(Tall) 사이즈 아메리카노 무료 쿠폰 중 하나를 제공한다. 적립된 에코별 1개당 1회 참여할 수 있고, 스크래치를 긁어 당첨된 별 또는 아메리카노 쿠폰은 즉시 지급된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기존 '일회용컵 없는 날'에는 개인 다회용컵을 4차례 사용해 모은 별 8개로 아메리카노 한 잔을 교환할 수 있었지만, 이번 스크래치 이벤트 도입으로 개인컵 사용 등 환경 보호에 동참하는 고객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실제로 별 적립 혜택을 개편한 지난해 5월부터 올해 2월까지 10개월 간 일회용 컵 없는 날 개인컵의 이용 건수는 이전보다 31%가량, 지난해 하루 평균 개인컵 이용 건수와 비교해 약 10% 증가했다고 회사는 전했다. 김지영 스타벅스 코리아 ESG(환경·사회·지배구조)팀장은 “앞으로도 개인 다회용 컵 사용 문화 정착을 위한 다양한 친환경 활동을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이랜드그룹, 서류·면접·PT 없는 ‘3無 공채’ 도입

이랜드그룹이 서류·면접·프레젠테이션(PT) 없이 조직을 이끌 핵심 리더를 선발하는 '3무(無) 공개모집'을 도입한다. 9일 이랜드그룹에 따르면, 기존 채용 방식은 해당 3개 전형을 거쳐야 했지만 이번 채용에는 1가지 도전과제만으로 최종 선발이 이뤄진다. 나이·직급·연차와 관계없이 도전 과제를 통해 역량 중심으로 검증된 핵심 리더 선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모집 대상은 △이랜드킴스클럽 직수입 상품 총괄 책임자(부문장) △이랜드이츠 베이커리 부문 브랜드 책임자(브랜드장)이다. 이랜드 공식 홈페이지에서 지원 가능하며, 지원 기간은 오는 14일까지다. 이랜드킴스클럽 직수입 상품 총괄 책임자(부문장)는 글로벌 상품 소싱과 공급망 혁신을 책임진다. 이랜드이츠 베이커리 부문 브랜드 책임자(브랜드장)는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 프랑제리(FRANGERIE)의 신제품 기획부터 고객 경험 설계 등 전 과정을 총괄한다. 이랜드킴스클럽 직수입 상품 총괄 책임자(부문장)는 개인뿐만 아니라 4명 이하의 팀 단위로도 지원 가능하다. 합격자는 분기별 1회 미국, 유럽 등 해외 우수사례를 직접 탐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는다. 이랜드이츠 베이커리 부문 브랜드 책임자(브랜드장)는 원팀을 구성할 수 있는 권한과 경영자 멘토링 등의 기회가 주어질 예정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이번 공개모집은 기존 채용 전형과 자격 요건을 타파하고, 실력 중심의 핵심 리더를 선발하기 위한 혁신적인 시도"라며 “앞으로 더 많은 직책과 직무에 확대 적용하고 채용 혁신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클릭! 3분 건강] 봄맞이 대청소 어깨·무릎 손상 ‘주의’

매년 3~4월 새 봄을 맞아 집안 대청소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서로 무거운 짐을 옮기거나 벽지를 붙이는 등 어깨 사용이 많은 동작으로 어깨 부위에서 지속되는 불편함과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이렇듯 무리한 어깨 사용은 오십견, 회전근개파열 등을 유발한다. 바닥 청소를 하다 무릎에 손상을 입는 사례도 많다. 보통 청소나 무리한 작업 후 어깨에 뻐근한 통증이 느껴지면 파스를 붙이거나 찜질팩을 사용하는 등 자가 처치를 하거나 대수롭지 않게 통증을 넘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이 점점 심해지고 특정한 동작을 취할 때 어깨에 심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회전근개파열을 의심해 봐야 한다. 오십견(관절낭유착·동결견)은 별다른 외상 없이 어깨나 팔 전체에 통증이 나타나고 통증으로 인해 팔을 들어 올리거나 뒷짐을 지는 동작이 잘 안된다. 어깨 주위가 뻣뻣하고 굳은 느낌이 든다. 바른세상병원 관절센터 여우진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회전근개파열과 오십견은 증상이 비슷해 헷갈리는 경우가 많은데, 환자 스스로 오십견과 회전근개파열을 정확하게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오십견은 꾸준한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로 호전될 수 있지만 회전근개파열의 경우 치료를 미루거나 오랜 기간 방치하면 파열 부위가 넓어져 회전근개 봉합이 불가능해질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거실이나 방 바닥을 꼼꼼하게 청소하기 위해서는 무릎을 꿇거나 쪼그려 앉는 자세를 취하게 된다. 무릎에 무리가 생겨 퇴행성 관절염이나 연골팔파열 등의 무릎 관절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쪼그려 앉기, 무릎 꿇고 앉기, 양반다리로 앉기 또한 무릎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