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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정비사업 패스트트랙 제도 및 전자방식 활용 시행령 입법예고

국토교통부가 재건축·재개발 사업 활성화를 위해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시행령을 21일부터 오는 4월 2일까지 40일간 입법예고한다. 국토부는 기존 발표한 주택공급 확대 및 건설경기 보완방안과 주택공급 확대방안에 따라 개정된 도시정비법의 위임사항을 정하기 위한 후속 시행령을 입법예고한다고 20일 밝혔다. 주택공급을 가로막는 규제를 개선하고 1~2인 가구 주거수요에 부응하는 다양한 주택공급을 늘린다는 취지이다. 시행령은 재건축진단의 시기 조정 등을 포함한 정비사업 패스트트랙 제도 시행과 각종 동의 시 전자방식을 활용하기 위한 세부사항 등으로 구성했다. 구체적으로, 정비사업 절차의 간소화를 위해 재건축 조합설립 동의요건을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복리시설의 ½에서 ⅓로 완화했다. 또한, 공공·신탁방식 절차 개선을 꾀하기 위해 공기업, 신탁사가 사업시행자 지정 전에 사업 참여를 위한 각종 협약 등을 체결하는 경우 토지등소유자의 30% 이상의 동의를 받도록 법률을 개정했다. 아울러 지자체는 재건축진단을 요청 받으면 현지조사 없이 30일 이내에 재건축진단 실시계획을 통보해야 한다. 재건축진단을 통과하지 못해 다시 재건축진단을 받아야 하는 경우, 기존 결과보고서(항목별 세부평가 결과 등)를 재활용할 수 있게 했다. 사업주체 구성 조기화를 위해 정비구역 지정 전에 조합설립 추진위원회의 조기 구성이 가능해진 것도 특징이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지정된 정비구역과 추진위원회 조기 구성 당시 면적 차이가 10% 이상일 때 추진위원회 승인 등을 다시 받게 했다. 또한, 주민 의사확인 간소화를 위해 정비계획 입안요청, 입안제안, 추진위원회 구성 동의 중 토지등소유자가 한 가지에 동의하면 모두 동의한 것으로 간주하도록 법률을 개정했다. 서류 고지, 해당 동의의 인·허가 신청 전까지 철회하지 않으면 동의가 유지된다. 토지 등소유자에게 분양내용을 통지하는 기한도 기존 120일에서 90일로 단축, 건물 유형이 다양한 재개발사업 시 30일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국토부는 절차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조합설립 등 동의 시 전자서명동의서 인정 △조합총회 개최에 따른 의결 시 전자의결 활용 △조합총회 시 현장총회 출석 외 온라인 출석 등을 활용할 수 있게 했다. 김헌정 국토교통부 주택정책관은 “제도가 대폭 개선됨에 따라 현장에 제대로 안착될 수 있도록 전국 순회 설명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제도 이해도를 높이는 한편, 정비사업에 대한 지원방안을 지속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주택공급 활성화를 위해 신도시를 비롯한 공공주택 공급 및 소형 주택 활용도 제고 외 기업형 장기임대 활성화 등의 신규 방안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경기도, 올해 GH와 LH 통해 ‘특화형 매입임대주택’인 사회주택 1131호 공급 추진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경기도가 20일 '2025 경기도 사회주택 시행계획'을 수립한데 이어 올해 사회주택 1131호 공급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사회주택이란 사회적 경제주체가 무주택자에게 사회적 가치 구현 등을 목적으로 공급 또는 운영하는 임대주택의 일종으로 도는 무주택자에게 장기임대주택을 공급해 입주자들의 안정적 거주기간 보장, 사회적 경제주체 주도로 공동체 활성화 등의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목표 물량 1131호는 △경기주택도시공사(GH)를 통한 특화형 매입임대주택 100호, 약정형 매입임대주택 72호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통한 특화형 매입임대주택 959호로 구성됐다. '특화형 매입임대주택'은 사회적 경제주체(비영리법인, 공익법인, 사회적협동조합 등) 등 민간이 입주자 특성에 맞는 공간과 서비스 등을 제안 후 시공하면 공공이 이를 매입하고 그 제안자에게 입주자 선발 및 임대 운영권을 부여하는 사업이다. 사회적 경제주체 등 임대 운영권자는 입주자들의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이 가능하도록 프로그램을 운영․지원하는 등 차별화된 주거서비스를 제공한다. 도와 GH는 올해 하반기에 임대주택 운영권을 부여할 사회주택 사업자를 모집 공고하고 사업제안서 접수 및 매입심의 절차를 진행한다. 도와 GH는 사회적 경제주체의 사업 참여율과 매입약정체결률을 높이기 위해 '건물 매입가격 산정방식' 개선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올해 사업공모 전까지 확정할 계획이다. 도민, 시군 공무원, 사회적 경제주체,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한 사회주택 아카데미도 올해 상반기 중 개최해 사회주택 활성화를 위한 교육 및 홍보를 추진한다. 한편 도는 GH의 기존 공공임대주택 3개 단지(3000세대)를 대상으로 사회적 경제주체를 활용한 커뮤니 활성화를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으며 도는 해당 성과를 검토하고, 사업 대상지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은선 경기도 주택정책과장은 “사회주택은 주거 공동체 복원 등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꼭 필요한 주거 모델인 만큼 사회주택 공급과 공공임대주택 커뮤니티 활성화 등 사회주택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추진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sih31@ekn.kr

장용채 목포해양대 교수, 대한토목학회 광주·전남지회장 취임

전남=에너지경제신문 문남석 기자 제27대 대한토목학회 광주·전남지회장에 장용채 국립목포해양대학교 해양건설공학과 교수가 19일 선임됐다. 신임 장용채 지회장은 “토목구조대와 학술지원, 건설산업기술 연찬회 개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광주·전남지회를 발전시키고 회원 간 화합과 건설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며 “토목공학의 발전과 토목기술자의 지위 향상, 토목 사업에 대한 상호 간 기술협조를 통해 학회를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대학 교수들을 중심으로 지역에 재난이 닥쳤을 때 문제 해결을 빠르게 할 수 있도록 재능기부형태인 '119 토목구조대'의 활동을 더욱 활성화 시키겠다"며 “화합의 장, 생산적인 교류, 후학 향성을 통해 지회 발전을 이끌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장용채 지회장은 지난 1994~1999년 한국도로공사 도로연구소 지반연구실장(수석연구원)으로 근무하면서 국내 고속도로 건설 연구에 매진했다. 이후 국립목포해양대학교에서 대학원장·교무처장·도서관장 등을 역임하며 연구 활동 및 후학 양성에 힘써왔다. 한편 대한토목학회 광주·전남지회는 지난 1976년 대한토목학회 호남지회로 창립한 이후 광주·전남지역 토목기술발전과 학술교류를 목표로 관련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대한토목학회는 국내 과학기술 부문 최대 학술단체로, 토목공학 발전과 토목 기술자 지위향상, 토목기술 연구 및 지도 등을 목적으로 결성됐다. 전국 회원 수는 3만 명이다. 광주·전남지회 회원 수는 모두 1500명이다. ans7200@ekn.kr

서울시 감사위, 이은형 연구위원에 유공 감사패 수여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사진)은 '사회적 약자 보호와 공정한 하도급 문화 조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서울시 감사위원회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이 연구위원은 2016년 명예 하도급 호민관으로 위촉돼 현재까지 만 9년 동안 활동해왔다. 이와 더불어 서울시 건설기술심의위원과 미술작품심의위원 또한 역임했다. 서울시 명예 하도급 호민관은 민·관 거버넌스 구축으로 공정한 하도급 문화를 조성하고 사각지대를 최소화하도록, 서울시 발주현장의 현장감사와 자문과정에 민간전문가를 참여시키는 제도다. 이 연구위원은 충청북도, 안양시, 서울 관내 등 7개 지자체와 자치구에서 건축위원회 위원으로, 경기도를 포함한 12개 지자체 등에서는 경관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건축ㆍ경관ㆍ도시계획ㆍ교통 관련 분야에서 폭넓은 활동을 펼쳐왔다. 그밖에도 △부산도시공사 △경기도시공사 △강원도개발공사 △전남개발공사 △시흥도시공사 △성남도시개발공사 △군포도시공사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한국철도공사(코레일) △한국철도시설공단(현 국가철도공단) △한국광해관리공단(현 한국광해광업공단) 등 국가·지방공기업의 투자심의·자문위원직을 다수 맡으며 공공부문의 정책수립과 사업심의 과정에서 다양한 시각을 제시해 왔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서울시, 올해 안전·건설 분야 1조3083억 원 투입해 활력 불어넣는다

서울시가 경기침체로 위기를 겪고 있는 건설산업과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기 위해 2025년 안전·기반시설 분야의 용역 및 건설공사 발주에 약 1조3083억원을 투입한다고 19일 밝혔다. 시가 올해 발주하는 안전‧건설 분야 용역과 공사는 총 320건으로, 시민 안전과 직결되는 도로‧교량‧상하수도와 같은 기반시설 등의 보수‧보강 공사 등이 포함돼 있다. 안전‧기반시설 분야 발주 용역은 △도로시설·소방·산지 등 안전 분야 100건(571억 원) △기반시설 설계 77건(623억 원) △상하수도 안전관리 17건(229억 원) 등으로 총 194건이며 사업비는 총 1423억원이다. 건설공사 발주는 △도로·공원 등 도시기반시설 조성 공사 50건(6143억원) △도로시설물·교량 유지관리 공사 등 42건(3270억원) △상하수도 시설물 정비 보수공사 34건(2247억원) 등 총 126건이며 사업비 총 1조1660억원을 투입한다. 시는 오는 4월까지 전체 발주의 70%를 추진해 건설산업 및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올해 발주를 통해 총 1만3737개(용역 관련 1494개, 공사 관련 1만2243개)의 안전‧건설분야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병용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은 “최근 경기침체와 함께 건설업계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만큼, 공공의 안전‧건설 분야에서부터 사업을 신속히 발주하고 예산을 집행하여 침체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민 안전과 직결된 사업들인 만큼,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100억 써도 신뢰 못 얻으면 실패”…요지경 속 ‘재개발 공사 입찰’ 방정식

“A건설이 실패한 것은 결국 신뢰를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최근 대형건설사들이 경기 불황 속에서 유일한 수익원인 서울 주요 지역 재건축·재개발 시공사 입찰에 열을 올리고 있다. 100억원이 넘는 막대한 자금력과 조직을 동원하는 일도 심심치 않다. 하지만 결국 꼼수나 비신사적인 행위 등으로 '신뢰'를 얻지 못할 경우 경쟁에서 이기지 못할 뿐더러 시공권을 따내더라도 갈등 끝에 사업이 좌최도거나 지연되는 일들이 잦다. 지난달 중순 올해 초 '최대어'로 불렸던 서울 B구역 재개발 시공사 선정에서 '물을 먹은' A건설이 대표적 사례다. 이 입찰에서 A건설은 재계 라이벌이지만 건설 부문에선 '한 수 앞선다'고 자신했던 C사에 조합원 투표에서 패배하고 말았다. 이 사업의 공사비는 무려 1조5000여억원으로 사업성이 뛰어나 많은 건설사들이 탐내던 곳이었다. 사실 업력·규모 면에서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A건설은 내심 이번 공사 수주를 자신하고 있었다는 게 업계 안팎의 전언이다. 바로 옆 구역 시공권을 이미 따냈고, 몇년 전 론칭한 프리미엄 브랜드의 이미지도 먹혀들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A사는 100억원이 넘는 큰 돈을 투자해 견본주택을 건설하는 등 총력전을 펼치기도 했다. 대표이사가 조합원 총회 직전 현장을 방문해 주민들의 표심을 공략하는가 하면 공사비도 C사보다 3.3㎡당 51만원이나 싸게 제기하는 등 '총공세'를 펼쳤다. 그럼에도 A건설은 결국 다수의 조합원들로부터 외면당한 채 C사에게 패배, 올해 첫 '대어'를 낚는데 실패하고 말았다. A사의 패배 원인으로는 무엇보다 '신뢰의 상실'이 제기되고 있다. A건설이 규모와 브랜드 파워, 설계 측면에서 뛰어난 것은 맞지만 약속을 지키지 않고 조합을 '배신'하는 행적을 종종 저질러 '악명'이 높았다. 건설업계에선 A건설이 과거 공사를 수주해 놓고 나중에 공사비 증액을 요구하면서 시공을 중단해 입주자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끼치는 행위로 유명하다. 특히 B구역 바로 옆에 위치한 D구역에서도 2019년 같은 일을 저질러 주민들의 원성을 샀다. 계약할 때까지만 해도 3.3㎡당 547만원으로 공사비를 정해 놓았고 심지어 45개월간 동결 기간까지 약속했다. 그런데 의무 기한이 끝나자 마자 바로 다음달 공사비를 3.3㎡당 750만원으로 대폭 올리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해왔다. 강동구 E구역에서도 조합이 공사비 인상을 거부하자 무려 6개월이나 공사를 중단해 입주민들의 막대한 피해를 초래했다. 은평구 F구역에서도 5개월여나 공사를 중단하는 파행을 초래했다. 또 A건설은 입찰 때까지만 해도 조합 집행부나 조합원들에게 '입 안의 혀'처럼 굴지만, 막상 계약을 하고 난 뒤엔 조합 집행부가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나 자신들의 말을 잘 듣지 않는다고 판단될 경우 다른 사람들을 부추겨 새 집행부를 꾸리게 하는 등 꼼수와 '이간질'로 유명하다. 건설업계에선 A건설의 사례가 사실 특이하지 않으며, 도시정비사업에서 대형 건설사들의 일반적인 모습이라고 전언한다. 자금력·인적 자원이 막강한 대형건설사들이 조합을 갖고 놀면서 사업 전반을 쥐락펴락하는게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번 B구역에서의 A건설의 '뜻밖의 패배'는 향후 도시정비사업 참여 주체들에게 '신뢰 회복'이라는 화두를 던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A건설은 과거 책정한 공사비를 갑자기 증액시킨다거나 공사를 중단하는 등의 전적이 있다"며 “지난해 재개발 조합 관계자가 화가 나서 A건설 사옥을 들이받는 일이 있을 정도로 신뢰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서울시, 봄 이사철 앞두고 부동산 불법행위 집중 단속

'깡통전세'를 비롯한 전세사기 피해사례가 이어지고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로 인해 집값 담합, 투기세력 유입 등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본격적인 봄 이사철을 앞두고 부동산 불법행위 집중 점검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허위·과장 광고 등 교묘하게 이뤄지는 불법 행위를 사전에 차단하고, 시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투명한 거래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지도·점검은 25개 자치구와 합동으로 추진된다. 이번 점검은 전세가율이 높은 신축 빌라 등 '깡통전세' 우려 지역과 입주를 앞두고 있는 대단지 아파트 인근 부동산중개사무소를 우선으로 점검한다. 전세가율이 높을수록 세입자가 부담하는 전셋값이 높아, 매매가격 하락 시 보증금을 돌려받기 어려워 높은 전세가율의 매물 거래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대단지아파트의 경우, 입주 시기에 맞춰 다량의 임대차 물량이 거래될 것으로 예측된다. 시는 허위매물, 집값 담합행위, 무등록자 중개, 이중계약서 작성 여부 등 불법 중개행위 여부를 집중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 주요 점검내용은 △무자격·무등록 불법 중개 △허위매물·가격담합 등 부동산 거래 질서 교란 행위 △인터넷 중개대상물 표시·광고 위반 △계약서 및 중개대상물 확인·설명서 작성 위반 △중개보수 초과 수수 등이다. 만약 위법 사항이 확인될 경우 행정처분 및 수사 의뢰 등의 조치를 취한다. 시는 지난 13일 해제된 토지거래허가구역을 중심으로 집값 담합, 허위 매물 등 부동산 거래 질서를 교란하는 불법행위를 집중 단속한다. 이번 점검은 서울시 신속대응반과 각 자치구가 합동 추진하며, 위법행위 적발 시 엄중 처벌할 방침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투명하고 안전한 부동산 거래 문화를 확립하고 시민의 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해 지속적인 지도·점검을 추진할 것"이라며 “주거 안정을 위협하는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강력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성동 삼표레미콘 부지, 77층 랜드마크로 재탄생…공공기여 6054억

서울숲과 한강에 둘러싸인 성동구 성수동 '삼표레미콘 부지'가 77층 랜드마크로 재탄생한다. 공공기여는 6054억원 규모다. 서울시는 이날 2023년 12월 본격 착수한 '삼표레미콘 부지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 절차를 완료하고 민간 측에 협상 완료를 공식 통보했다고 19일 밝혔다. 1977년부터 약 45년간 레미콘공장이 운영됐던 부지는 2017년 서울시-성동구-삼표산업-현대제철 간 업무협약을 통해 기존 시설 철거가 합의됐다. 철거가 완료된 2022년 8월부터 현재까지는 성동구가 문화공연장 등으로 임시 활용 중이다. 이번 사전협상에 따라 삼표레미콘 부지는 연면적 44만7913㎡ 규모 업무시설, 숙박시설, 문화‧집회시설, 판매시설 등을 포함한 지상 77층 규모의 복합시설이 조성된다. 시는 서울숲 인근에 위치한 부지의 상징적 입지를 고려해 이곳에 서울을 대표하는 또 하나의 랜드마크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2023년 국제현상설계공모를 진행해 부르즈 할리파(두바이)와 63빌딩 등 국내외 유명 건축물을 설계한 '스키드모어, 오잉스 앤드 메일(S.O.M)'사를 선정했다. 우선 서울숲과 삼표레미콘 부지의 자연스러운 연결을 위해 '입체보행공원(덮개공원)'과 지하보행통로를 신설하고 주요 연결 결절점에 공개공지와 공유공간을 조성, 열린 공간도 최대한 확보한다. 건축물 저층에 조성되는 녹지공간과 최상층 전망대를 시민에게 개방해 한강과 서울숲을 조망할 수 있는 새로운 명소로 탄생시킨다는 계획이다. 사전협상을 통해 확보한 6054억 원의 공공기여는 서울숲 일대 상습 교통정체 완화를 위한 기반시설 확충과 '유니콘 창업허브' 등의 시설 조성에 투입할 예정이다. 확보액 중 약 4424억 원 상당(73.1%)은 동부간선도로~강변북로, 성수대교 북단램프 신설 등 인접 지역 교통문제 해결에 활용한다. 연면적 5만3000㎡ 규모의 '유니콘 창업허브'는 유망 스타트업의 고속성장(스케일업)을 지원하는 전문 창업 시설로 조성된다. 공공시설 설치제공 외 공공기여 부분, 약 1629억 원은 설치비용(현금)으로 받아 서울숲 일대 리뉴얼을 통한 종합적인 재정비 등에 활용한다. 이번에 완료된 사전협상은 향후 지구단위계획 결정 등 법정 절차를 거쳐 보다 구체화 될 예정이다. 착공은 민간사업의 경우 건축위원회 심의, 인·허가 등을 거쳐 이르면 내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삼표레미콘 부지 개발과 서울숲 일대 재정비를 통해 서울의 새로운 명소가 또 하나 탄생할 것"이라며 “이번 개발이 성수지역이 글로벌 업무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촉매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15년 만에 LH ‘악성미분양’ 매입…금융·세제 지원 없어 실효성 논란

정부가 '악성 미분양' 3000호 매입 등 지방 부동산 시장 회복을 위한 대책을 내놨지만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매입 규모가 작고, 정작 소비를 움직일 수 있는 금융·세제 지원은 제외됐기 때문이다. 정부는 1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민생경제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지역 건설경기 보완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우선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통해 지방의 악성 미분양 주택 3000가구를 분양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직접 매입해 공공 임대로 활용한다. 2010년 이후 15년 만이다. 지방 미분양 주택을 매입·운영하는 CR리츠를 출시하고 디딤돌 대출 우대 금리도 신설한다. 주택거래 활성화를 위한 유동성 확대에도 나선다. 지방은행의 가계대출 경영계획 수립 시 경상성장률(3.8%) 초과를 허용하고 금융기관이 지방 주택담보대출 취급을 확대할 경우 가계부채 관리상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지방 건설 경기 활성화를 위해 정부 예산을 조기 집행하고 조속한 공사비 현실화, 최대 5조원 규모 유동성 지원, 중소·중견 등 건설사 대상 8조원(대출 4조원, 보증 4조원) 공급 등의 대책도 내놨다. '책임준공' 규제 완화, 개발부담금 감면 등과 함께 △부산진역~부산역 △대전조차장 △초지역~중앙역 등 철도 지하화 3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용인 반도체 산단 상반기 보상 착수 및 도로 공사 발주 등도 포함됐다. 문제는 경기 침체, 인구 감소 등으로 싸늘하게 식은 지방 부동산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결정적 한방'은 없었다는 것이다. 특히 그동안 건설업체들이 요구해 온 금융·세제 지원이 빠졌다. 건설업계에서는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시행할 예정인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 유예, 준공후 미분양은 물론 지방 미분양 전체에 대한 취득세 중과제 배제 또는 50% 감면, 5년 내 매도시에도 양도세 100% 감면 등의 지원책을 요구해왔다. 그러나 정부는 이번 대책에서 3단계 DSR 유예 또는 수도권·지방간 차등 적용 등을 제외했다. 다만 “지방 건설 경기의 상황을 봐가면서 4~5월 DSR 적용의 구체적인 범위·비율을 결정할 것"이라며 여지를 남겼을 뿐이다. 지난해 이미 신혼부부 대출 등으로 가계 부채 문제가 심화된 상황에서 금융 지원 확대를 선택하기엔 부담스러웠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세제 혜택도 빠졌다. 국토교통부는 앞서 지난달 1·10 대책 등을 통해 1가구 1주택 특례, 주택 수 제외 등 지방 미분양 매입에 세제 혜택을 부여했지만 큰 효과가 없었다는 점 등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기적으로 지방의 인구 소멸이나 양극화 등에 대한 대책도 없었다. 건설업계에선 악성 미분양이 10년 만에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의 이같은 '언 발에 오줌 누기식' 대책은 효과를 보지 못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 중견 건설사 관계자는 “LH가 공공매입하겠다는 물량도 전체 악성미분양 물량의 10분의1 정도에 불과하며, 2010년 7000여가구보다 적다"면서서 “소비자들을 주택 구매로 이끌 수 있는 금융·세제 지원이 없다면 '앙꼬없는 찐빵'에 불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의 미분양 물량은 7만7173가구이며 이중 악성 미분양은 2만 1480가구에 달한다. 악성 미분양이 2만가구를 넘어선 것은 2014년 2만312가구이후 10년5개월만의 일이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악성 미분양 공공 매입임대 활용 등 일부 정책들은 지방 건설 경기에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면서도 “다만 5만 호를 넘긴 지방 미분양 적체 외에도 인구 감소, 고령화, 공가 및 주택 수요 부재 문제를 장기적으로 해결할 방안을 함께 고민해야 지방 주택시장이 활기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대출 규제 완화도 좋지만 세제(양도세 5년 감면이나 취득세 완화 등)나 지방 생활 인프라 등 시장이 생각하는 그 이상을 내놓아야 반응이 올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국가적 균형발전도 정책적으로 노력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가계대출관리와 PF관리감독 강화 등을 시행하면서 동시에 민간투자를 촉진하고 활성화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며 “책임준공, 부담금 감면, 정비활성화, 보증확대, PF 자기자본 확충 등은 모두 기존의 정책 목표의 달성을 위해 필요한 규제이고 완화시 사업성 개선으로 반영되는 사안이므로 향후 실효성이 있는 구체 방안이 제시돼야한다"고 지적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정부 ‘지방부동산 대책’ 발표…“언 발에 오줌 누기” 비판

정부가 지역 건설업·부동산 경기 침체에 대한 대책을 내놨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나서 지방 악성미분양 3000가구를 직접 매입하고 지방 미분양 주택 구매 땐 가계대출 규제를 완화 적용한다는 게 골자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언 발에 오줌 누기' 겪이라며 보다 적극적인 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19일 오전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주재로 열린 민생경제점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지방부동산대책을 발표했다. 박 장관은 우선 “개발사업의 확대, 유동성 지원 등을 통해 건설투자 활성화를 유도해 나가겠다"면서 부산진역~부산역, 대전조차장역, 안산 초지역~중앙역 등 3개 구간의 철도 지하화 사업 추진을 발표했다. 또 용인 반도체 국가 산단의 2026년 착공을 위해 보상 및 도로 사업 턴티 발주를 상반기에 착수할 계획이며, 특화산업 육성을 위한GB 국가・지역 전략사업도 2월 중 선정해 지역 투자를 견인하겠다고 덧붙였다. 건설업 유동성 지원 대책도 내놨다. 도로・철도 등 SOC 정부 예산 17조 9000억원 중 역대 최고 수준인 12조5000억원을 상반기에 집행한다. LH・철도공단 등 주요 공공기관 예산도 상반기 중 18조 5000억원을 조기집행할 계획이다. 특히 지방의 준공후 미분양 주택을 LH가 직접 매입할 예정이다. 지방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 디딤돌 대출에 대한 우대금리를 신설한다. 지방 주택담보대출에 대해선 가계대출 관리 시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등 유동성을 확대 지원한다. 이와 함께 공사비 현실화 방안의 조속한 마무리 및 지자체 공사까지 확대, 책임 준공 연장 사유 확대 등도 추진한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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