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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손해보험, ‘기본자본 킥스’ 앞두고 건전성 강화 승부수

금융당국이 보험업계를 대상으로 기본자본 기준 신지급여력제도(K-ICS·) 킥스 비율 도입을 추진 중인 가운데 DB손해보험이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DB손보는 다음달 초 5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비조건부)을 발행할 예정이다. 이번 채권의 만기는 30년으로, 상황에 따라 1조원까지 증액될 수 있다. 기본자본 확충을 위한 기반을 확보한 셈이다. 보험사들은 그간 킥스 비율 하락을 막기 위해 후순위채와 신종자본증권을 비롯한 보완자본을 대규모로 발행했다. 당국이 150% 수준을 권고했을 뿐 아니라 시장에서도 건전성 지표에 대한 관심이 컸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완자본은 부채 성격이 강한 까닭에 이자부담이 커지는 등 '자본의 질' 하락을 피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발행에 성공해도 기본자본 기준 킥스 비율에는 영향을 주지 못한다. DB손보가 이번에 발행하는 채권은 스텝업 조항(일정기간 이후 금리가 높아지는 조건)을 삭제했다. 발행기관이 이자지급에 대한 완전한 재량권을 갖고 있고, 감독규정상 보완자본증권 대비 후순위성을 갖는 것도 특징이다. 10% 한도 내에서 기본자본으로 인정될 수 있는 이유다. 단순계산으로는 500억~1000억원이 기본자본에 더해진다는 의미다. 규제 대응력도 강화될 전망이다. 올 3월말 기준 DB손보의 기본자본 기준 킥스 비율은 74.4%다. 당국이 해외사례(50~80%)를 참고해 제도를 설계할 경우 '안정권'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지만, 더욱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해당 제도의 상한선을 70% 수준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국기업평가는 3월말 기준 기본자본 킥스 비율이 50%를 밑도는 5개사의 부담이 매우 크고, 50~70% 수준인 곳들도 자본관리를 위한 추가적인 완충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이를 고려해 당국이 70% 이내로 권고치를 설정하면 DB손보의 조달 부담은 더욱 줄어들 수 있다. DB손보는 이번 채권이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로부터 AA(안정적) 등급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는 RBC하의 신종자본증권과 동일하게 보험금지급능력 평가등급(AAA) 보다 2등급 낮은 단계다. 이번 채권에 AA등급을 부여한 한신평은 DB손보가 안정적인 영업 기반을 보유한 국내 2위권의 손보사라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장기보험 분야에서 수익성 위주의 전략으로 상위권에 위치한 것과 높은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도 언급했다. 올 상반기까지 최근 3개년 평균 자기자본수익률(ROA) 평균이 3.37%로 업계 평균(2.53%)을 상회하고, 보험수익성이 10% 이상을 유지한 것도 호평했다. 운용자산이익률(약 3.78%) 역시 업계 평균(3.18%)을 웃돌았다. 또한 6월말 기준 보험계약마진(CSM)이 13조2000억원을 기록하는 등 보험부문 수익성이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고, 킥스 비율도 213.3%에 달하는 만큼 이번 증권의 이자지급 안정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DB손보의 13·25회차 보험 계약 유지율은 업계 평균 보다 높다. 괌을 필두로 하와이·캘리포니아·뉴욕에서 미국 지점을 운영하고, 중국과 베트남 현지 손보사에 지분을 투자하는 방식으로 글로벌 비즈니스를 확장하는 것도 영업기반을 확대할 요소로 봤다. 다만 △시장지위 하락 △운용자산 부실 위험 확대에 따른 자산건전성·손익안정성 저하 △경과조치 미적용 킥스 비율이 200%를 지속적으로 하회하는 등 자본적정성이 저하 등의 요인이 발생하면 등급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보험시장 포화 등 업황 부진으로 이익잉여금을 늘리기 어렵고 유상증자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기본자본으로 인정되는 신종자본증권은 대안이 될 수 있다"면서도 “기존에도 발행이 어려워 후순위채에 집중됐던 점을 고려하면 비조건부 증권을 발행할 수 있는건 대형사에 한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금감원, 삼성생명 ‘일탈회계’ 관련 비공개 간담회 21일 개최

금융당국이 삼성생명 계열사 주식의 회계처리 방식에 대해 회계업계 관계자·교수들과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오는 21일 오후 생명보험사들의 계열사 지분 회계 처리를 계약자지분조정 항목으로 유지하는 것의 타당성 등을 주제로 비공개 간담회를 진행한다. 이번 간담회는 이찬진 신임 금감원장 취임 일주일 만에 열리는 행사다. 2023년 도입된 IFRS17 회계제도에 따르면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8.51%을 처분할 경우 유배당 보험 가입자들에게 돌아갈 이익은 보험부채로 처리해야한다. 삼성생명은 1990년대 초반까지 해당 상품을 통해 확보한 재원으로 삼성전자 주식을 매입했다. 그러나 금감원은 삼성생명이 관련 배당재원을 계약자지분조정 항목으로 표시할 수 있도록 예외를 허용한 바 있다. 올 6월말 기준 삼성생명의 계약자지분조정 규모는 8조9458억원이다. 이에 대한 견해는 크게 찬반으로 엇갈린다. 예외 허용을 인정하는 측은 삼성생명 뿐 아니라 다수의 다른 생보사들도 재무제표 이용자들의 오해를 막기 위해 이같은 방식을 채용했다는 입장이다. 신 회계제도 도입이 급작스럽게 이뤄진 특수성도 고려해야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탈회계의 구성요건 중 '극히 예외적인 상황'에 해당한다는 논리다. 유럽의 경우 감독제도가 도입된 이후 회계제도에 변화가 이뤄졌지만 우리는 동시에 들어왔다는 것이다. 반면 한국회계기준원 등은 이같은 '일탈회계'의 해외 사례가 극소수일 뿐더러 일시적으로 적용됐다며 반론을 펴고 있다. 글로벌 회계 투명성 향상이라는 IFRS17 도입 취지에 부합하는 체계를 갖춰야한다는 점도 강조한다. 이들은 삼성생명이 보험업법상 자회사로 편입한 삼성화재 지분에 대해 지분법을 적용해야한다는 주장도 펼친다. IFRS에서 규정하는 '유의미한 영향력' 행사의 기준인 20%에는 미달하지만, 주주구성 등을 보면 지배력이 있다는 것이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퇴직연금 의무화’ 시대 온다…은행권 “핵심수익원 기회 잡자”

정부가 퇴직연금 제도를 전 사업장에 의무화 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퇴직연금 의무화 제도' 도입이 예상되면서 은행권의 발걸음도 바빠지고 있다. 수백조원 규모로 성장하는 연금 시장에서 핵심 수익원으로써 새로운 기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고용노동부가 적립금 430조원에 달하는 퇴직연금을 국민연금과 같은 공적연금으로 전환하기 위해 모든 사업장에 의무화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퇴직금을 일시금이 아닌 연금으로 받게함으로써 모든 근로자가 연금을 통해 노후 보장을 두텁게 하려는 취지에서다. 고용노동부는 이런 내용의 퇴직연금 제도 개선 방안을 지난 6월 국정기획위원회에 보고했다. 현실화할 경우 퇴직금과 퇴직연금 제도가 함께 운용되는 현재의 방식이 종료되고 퇴직연금이 의무화되는 시대가 열리게 된다. 은행으로선 퇴직연금 의무화 제도 도입이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고령화로 연금 수령 대상자가 늘고있는데다 1인당 수령액 자체가 최소 억 단위로 저원가성 예금 확보에도 유리하기 때문이다. 특히 연금시장이 현재보다 매우 크게 확장되기에 핵심 수익원으로 성장할 수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은 431조원을 돌파했다. 2023년(382조4000억원)에서 1년 만에 약 13%(약 49조3000억원) 늘었다. 2050년경 국민연금 규모를 추월할 전망이다. 2024년 퇴직연금 가입률이 53.0% 수준인 점을 보면 47%가량은 가입하지 않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우리나라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인 310만원 기준으로 단순 계산하면, 향후 퇴직연금 가입자가 늘어날 경우 적립금이 매년 18조~19조원에 달할 수 있다. 퇴직연금 미가입 근로자들이 쌓아둔 퇴직급여를 퇴직연금에 추가로 적립하면 규모는 더 커진다. 이미 국민연금을 포함한 공무원연금, 사학연금, 군인연금, 보훈연금 등 공적연금 시장은 은행권의 주요 타깃 시장이다. 업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연금 고객은 2022년 359만명 수준이었지만 2023년 378만명으로 증가했다가 작년에는 400만명을 넘어선 415만6073명에 달했다. 올해 6월 말 기준 연금 고객은 433만명을 돌파했다. 이에 공적연금에서도 시니어 고객을 유입하는데 사활을 걸고 있다. 연금 수급 계좌를 특정 은행으로 설정할 경우 골드바나 포인트를 증정하는 리워드 이벤트 펼치거나 연금을 유치하는 통장에 추가로 금리를 주는 방식이다. 다만 퇴직연금 시장에선 강점을 보이는 상품과 수익률이 업권별로 상이하기 때문에 현재 단계에서부터 대비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원리금이 보장되는 퇴직연금 자산의 수익률 부분에서 증권사가 앞서는 상황이다. '원리금 보장 DC형 상품'의 최근 1년 평균 수익률은 증권사가 3.7%로 은행(3.12%)을 앞서고 있다. DB형 수익률도 증권사(3.71%)가 은행(3.26%)보다 0.45%p 높다. 원리금 보장형의 경우 상당 부분이 정기 예금에 들어가는데, 상대적으로 증권사에 고금리 상품이 많은 영향 등에 따른 것이다. 제도 도입을 기회로 인식한 증권사와 보험사 등 타 업권에서도 연금 유치경쟁이 활발한 상황이기 때문에 은행만의 전략도 필요하다. 은행권에선 중소기업이 자금 부담을 덜 수 있도록 다양한 여신지원 프로그램과 연계하는 방안을 고민할 수 있다. 현재 퇴직연금 제도 도입의 가장 큰 걸림돌로 '중소기업 부담'이 꼽히는 만큼 신용보증기금의 특별출연이나 이차보전 대출 등을 기업에 제공해 부담을 낮추는 것이다. IT를 기반으로 한 수익률 상승 서비스나 퇴직연금 전담 시스템·인력에도 추가적인 보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마케팅을 강화해 증권사나 보험사로의 머니무브를 방지하는 방어전략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제도가 실제로 시행되면 연금계좌 유치와 운용자산의 확대를 통해 고객 락인 효과를 누릴 수 있고, 장기적인 수수료 수입과 대출 등 금융상품으로의 부수적 기회도 노릴 수 있어 섬세한 서비스를 통해 고객을 뺏기지 않으려는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특히 은행권의 경우 연금자산의 투자나 관리에 대한 기업의 수요가 커지는 데 대한 대비에 나서야 한다. 기존 저수익 예금형 상품만으로는 경쟁력을 갖추기 어려울 수 있어서다. 정부가 연금공단 설립을 추진하는 만큼 민간 금융사인 은행 입장에서는 계좌나 수수료 수익폭이 줄어들 수 있어 시장지배력 유지에 집중할 필요성도 제기된다. 한편, 장기적으로 퇴직연금의 수익률을 끌어올려야하는 점은 모든 업권의 과제다. 2024년말 퇴직연금 적립금의 전체 10년 평균 수익률은 2.31%로 같은 기간 정기예금 금리가 3%를 웃돈 점과 비교하면 예금보다 못한 운용 성과였다. 관계자는 “연금시장이 핵심 수익원으로 자리잡을 수 있기 때문에 자금 관리의 디지털화와 수익률의 전문성 강화, 특화상품 개발 등 전방위적 역량 확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은행권 풍향계] KB국민은행, 신보와 ‘혁신 스타트업 금융지원 업무협약’ 체결 外

◇ KB국민은행, 신보와 '혁신 스타트업 금융지원 업무협약' 체결 KB국민은행은 신용보증기금과 '혁신 스타트업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성장 잠재력을 지닌 스타트업 지원에 나선다. 이번 협약에 따라 KB국민은행은 10억원을 보증료 지원금으로 출연하며, 이를 통해 약 710억원 규모의 보증서 대출을 공급한다. 지원 대상 기업은 2년간 매년 0.7%p의 보증료를 지원받게 된다. 신용보증기금의 스타트업 대상 보증상품 보증료율이 통상 0.7% 수준임을 감안하면, 수혜 기업은 최초 2년간 보증료를 전액 면제받는 효과를 얻게 된다. 이로써 초기 비용 부담이 큰 스타트업의 금융비용 경감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지원 대상은 신용보증기금의 '혁신스타트업 성장지원 프로그램' 대상 기업 등으로 △A(Ai/인공지능) △B(Bio/바이오헬스) △C(Contents/디지털콘텐츠) △D(Defence/국방기술) △E(Energy/신재생에너지) △F(Factory/스마트제조) 등 정부가 중점적으로 육성하는 국가전략산업군 전반을 포괄한다. 이번 지원은 혁신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의 시장 진출과 연구 개발을 촉진해 국가 차원의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지원이 스타트업 성장 기반 마련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우리나라의 미래 성장을 이끌어갈 중소기업들이 기술 주도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 하나은행, 대전·충청 지역 중소기업 대상 생산적 금융 지원…기술보증기금 '맞손' 하나은행은 기술보증기금과 지난 19일 '충청권 기술 중소기업 대상 2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대전·세종을 비롯한 충청 지역 소재 중소기업의 안정적인 경영활동과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생산적 금융 확대를 통해 충청권 지역 경제의 새로운 핵심 성장 동력을 발굴·육성코자 마련됐다. 이를 통해 하나은행은 10억원을 특별출연해 20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 육성자금을 공급키로 했다. 또한, 기술보증기금의 보증비율 우대(100%) 혜택이 적용된 보증서와 보증료 감면(0.2%p)을 지원함으로써 중소기업의 유동성 부족 해소와 금융비용 경감에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지원 대상은 기술보증기금의 기술보증 요건을 충족하는 대전·세종·충남·충북 소재 기술 중소기업으로, 최대 3억원까지 운전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이동열 하나은행 충청영업그룹 부행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대전·충청 지역 내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중소기업을 위한 생산적 금융 확대에 앞장서겠다"며, “앞으로도 지역 경제의 성장 활력 제고를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 신한은행, 배재대학교와 대학주도 지역상권 활성화 업무협약 체결 신한은행은 지난 19일 배재대학교와 대학주도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금융권 최초 대학·지역상권·학생·공공배달앱 연계 상생 모델 구축 사례다. 이번 협약을 통해 배재대학교는 '헤이영 캠퍼스' 내에서 '땡겨요' 서비스를 연동해 학생들에게 도마시장, 한민시장, 대학상권 제휴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전용 할인 쿠폰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상생 모델 구축은 대학이 직접 주도해 인근 지역상권 소비를 촉진하는 전국 최초의 사례다. 배재대학교 RISE사업단이 학생 전용 쿠폰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실질적인 혜택 제공으로 학생들의 생활비 부담 완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한은행은 학생들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헤이영 캠퍼스'에 배재대학교 전용 가맹점 카테고리를 구성하는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2만원 이상 2회 주문시 1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땡겨요 만렙! 1만원 무한 보상' 이벤트를 통해 기존 할인 혜택과 더불어 추가 혜택을 제공해 학생들의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전국 최초로 대학·지역상권·학생·공공배달앱이 함께 참여하는 상생모델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며 “헤이영 캠퍼스와 땡겨요가 함께하는 첫 시도인 만큼 앞으로도 대학과 지역상권을 연결하는 대표 상생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보험사 풍향계] NH농협생명, 2025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 개최 外

◇ NH농협생명, 2025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 개최 NH농협생명이 지난 18일부터 이틀간 경기도 고양시 NH인재원에서 '2025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했다. 20일 NH농협생명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는 박병희 대표, 본사 및 지역조직 임직원, 영업관리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고, 올 상반기 주요 경영실적을 점검하고 하반기 사업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부문별 발표에서는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한 경영관리방안 △고객 및 영업현장 중심 업무지원 강화 △농업인 실익 증대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 확보를 위한 마케팅전략 다변화 △자산배분 방향 및 투자계획 등이 공유됐다. 박 대표는 영업현장 지원을 통한 경쟁력 강화, 농업인을 위한 사회안전망 역할 수행, 보험산업 건전성 강화에 따른 선제적 대응, 내부통제 강화 및 금융사고 예방 등을 당부했다. ◇ 하나손보, 해외여행보험 동반 가입시 최대 10% 추가 할인 하나손해보험이 해외여행보험 동반 가입시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혜택을 제공한다. 2인 가입시 5%, 3인 이상 동반 가입시 10%가 인하된다. 이는 다음달 1일 이후 출발하는 해외여행에 적용되고, 현재 사전가입이 가능하다. '하나 해외여행보험'은 해외여행 중 발생할 수 있는 상해·질병 치료비, 휴대품 손해, 여권 분실·도난, 배상책임, 항공기 및 수하물 지연 등의 위험을 보장한다. 해외에서 갑작스럽게 부상을 입거나 질병이 발생해 현지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 그에 따른 의료비도 지원받을 수 있다. 특히 국내 최초로 여권 분실·도난시 해외 현지 추가 체류비를 보장하는 특약을 판매 중으로, 해당 특약은 최대 3일, 30만원 한도까지 보장하며 10원대의 비용으로 추가할 수 있다. 항공편 결항이나 출발 지연(4시간 이상), 과적 탑승 거부로 여행이 지연될 경우 식사·통화·숙박비를 실손 보장한다. 수하물이 6시간 이상 지연되면 여행 필수품 구입 비용을 지원하고, 해외에서 폭력 피해를 입고 재판을 진행해야 하는 때에 변호사 선임 비용도 보장한다. ◇ 신한라이프, 저소득·다문화가정 아동 대상 '지구를 위한 코딩 교실' 진행 신한라이프가 여름방학을 맞아 초록우산과 함께 수도권 지역 저소득 및 다문화가정 아동 약 190명을 대상으로 '지구를 위한 코딩 교실'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 교실은 기후위기, 탄소중립, 생태계 보호 등의 주제로 놀이와 학습을 결합한 체험형 교육프로그램이다. 디지털 격차를 줄이고 창의적 문제 해결능력 및 논리적 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 콘텐츠로 구성된 것도 특징이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환경과 디지털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아이들이 미래 사회의 건강한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기업이 지속가능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취약계층을 위해 다양한 지원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마이브라운, 참여형 이벤트 진행…고객 접점 확대 나서 국내 최초 반려동물 전문 보험사 마이브라운반려동물전문보험이 반려인과의 직접적인 소통 확대에 나섰다. 마이브라운은 다음달 12일까지 합리적 보험료와 폭넓은 보장 등 차별화된 강점을 경험할 수 있는 두 가지 참여형 이벤트를 병행한다. '한눈 팔지 않는다' 이벤트는 인스타그램 릴스 캠페인으로, 오는 31일까지 진행된다. 인스타그램에 지정 해시태그와 함께 반려동물이 무언가에 집중하는 귀엽고 엉뚱한 순간을 영상으로 촬영해 업로드하고, 마이브라운 앱 내 '심쿵클립'에도 콘텐츠를 업로드하면 된다. 우수작에는 네이버페이 10만원, 스타벅스 기프티콘 5만원 등 경품이 제공된다. '처음 보는 일들이 가득한 수상한 펫보험사의 정체는?' 이벤트는 보험료 계산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온라인 퀴즈로, 21일부터 9월 12일까지 참여할 수 있다. '말티즈 2세 보험료는 19,863원 vs. 39,000원 중 어느 쪽일까?'와 같은 간단한 문제를 풀고 정답을 제출하면 자동 응모되고, 추첨을 통해 로봇청소기와 펫드라이어를 비롯한 경품을 증정한다. 마이브라운 관계자는 “단순한 홍보를 넘어 반려인들과 즐겁게 교감하며 브랜드 철학을 전달하기 위해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을 통해 반려동물 보호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반려동물만 생각하는 마이브라운만의 차별화된 보험 상품과 서비스를 알리는 데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금융위, 내일 석유화학 채권은행 소집...금융대응방안 논의

정부가 주요 10개 석유화학 기업에 최대 370만t(톤) 규모의 설비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인 사업재편 계획을 제출하라고 주문한 가운데 주요 채권은행을 소집해 금융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달 21일 5대 시중은행과 국책은행, 주요 채권은행장을 불러 경쟁력 위기에 직면한 석유화학업계의 금융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이번 회의는 이날 정부가 발표한 '석유화학산업 재도약 추진 방향'의 후속 성격이다. 금융위는 은행권에 정부가 마련한 석유화학 구조개편 방안을 설명하고, 채권금융기관에 지원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위는 채권금융기관 간에 협약을 맺어 석유화학 기업들의 자금 수요에 공동 대응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은 만기 연장과 함께 이자 유예, 신규 대출 등 금융 지원 방안을 두고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주요 석유화학 기업들에 대한 금융권 익스포저(위험 노출액)는 30조원에 달한다. 단일 산업 기준으로 상당히 큰 규모로, 석유화학산업의 위기가 지속될 경우 금융권 건전성도 악화될 수 있다. 이날 나프타분해시설(NCC)을 보유한 10개 석유화학 기업 관계자들은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석유화학산업 재도약을 위한 자율 협약식'을 열었다. 이들은 국내 전체 NCC 생산능력 1470만톤의 18~15%에 해당하는 물량인 총 270만~370만톤 규모의 NCC를 감축하기로 했다. 주요 석화업체 10곳은 각 사별로 구체적인 사업재편 계획을 연말까지 제출해야 한다. 정부는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적기에 가동할 방침이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사업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고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하나카드, ‘상생페이백 예상 환급액 안내 서비스’ 출시…최대 30만원

하나카드가 정부(중소벤처기업부)의 '상생페이백' 정책에 맞춰 고객의 마이데이터 정보를 바탕으로 전 카드사 월별 사용금액을 분석하고 환급 예상액을 안내하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상생페이백은 소비 진작과 소상공인 매출회복을 동시에 도모하기 위한 정부의 소비지원 정책이다. 20일 하나카드에 따르면 2025년 9~11월까지 소상공인 가맹점에서의 매월 카드 사용액이 2024년 월평균 카드 사용액보다 증가할 경우 그 증가분의 20%를 디지털 온누리 상품권으로 환급해주는 것이 핵심이다. 1인당 월 최대 10만원, 3개월간 최대 30만원까지 환급 가능하다. 그러나 카드사별로 사용내역이 분산된 탓에 소비자가 총 사용액과 환급 대상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다. 하나카드는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전 카드사 사용액을 분석하고 고객에게 혜택 가능성을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어느 정도 소비를 해야 최대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 사전에 예측 가능한 것도 강점이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정부의 소비 회복 정책이 실질적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소비자가 체감 할수 있는 정보제공이 필수적"이라며 “이번 서비스를 통해 정책 효과를 높이는 동시에 마이데이터 기반 금융서비스의 실용성과 대중성을 함께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상생페이백 관련 공식 홈페이지는 다음달 오픈 예정이다. 소비자는 이 곳에서 △상생페이백 신청 △카드소비 내역 확인 △환급액 조회 등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하나카드는 예상 환급액 안내 서비스와 연계하는 등 편의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李정부 금융수장 1기 체제…멈췄던 ‘제4인뱅’ 시계 움직이나

이재명 정부의 첫 금융당국 수장 인선이 이뤄지며 제4인터넷전문은행 추진에 속도가 붙을지 관심이 모인다. 제4인터넷은행 예비인가 결과 발표는 당초 지난 6월 이뤄질 예정이었으나 심사 일정이 지연되며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3일 이억원 서울대 경제학부 특임교수가 금융위원장 후보자로, 이찬진 변호사가 금융감독원장 후보자로 각각 지명됐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지난 14일 취임하며 두 달여간 공석이던 금감원 수장 자리를 채웠다. 이재명 정부가 들어선 후 약 70일 만에 이뤄진 금융당국 수장 인사다. 제4인뱅 예비인가 심사 결과는 지난 6월 발표 예정이었으나 기약 없이 미뤄지고 있다. 예비인가는 민간 외부평가위원회 심사를 포함한 금융감독원 심사를 거쳐 금융위원회에서 인가 여부를 결정하는데, 외평위가 열리지 않으며 심사 절차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 그동안 금융당국 수장 공백과 금융감독 체계 개편 논의에 따라 제4인뱅 심사는 후순위로 밀려 있었다. 이복현 전 금감원장이 지난 6월 퇴임한 후 두 달여간 금감원장 자리가 비어 있었고, 정권이 바뀌면서 김병환 금융위원장의 거취 또한 불확실했다. 여기에 금융위의 금융정책 관련 업무는 기획재정부로 이관하고 감독 기능은 금감원과 통합하며, 금융감독위원회를 신설하는 내용을 포함한 금융감독 조직 개편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제4인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환경이 조성되지 못했다. 이재명 정부의 초대 금융위원장 후보자와 금감원장이 결정되며 금융당국 체계 개편 논의는 당분간 보류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경기 둔화와 가계대출 등 당장 해결해야 할 경제·금융 문제들이 산적해 있어 조직개편에 속도를 낼 상황이 아니란 예상이다. 이에 따라 제4인뱅 추진에도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당시 취약층 대상 중금리대출 전문 인터넷은행 설립을 공약했으며, 취임 후에도 소상공인 등 취약층에 대한 포용금융 강화를 강조하고 있다. 이는 제4인뱅의 설립 취지와도 부합한다. 제4인뱅에 도전장을 낸 한국소호은행, 소소뱅크, 포도뱅크, AMZ뱅크는 소상공인 특화 은행 등을 표방하며 그동안 금융 혜택을 충분히 받지 못했던 취약층을 위한 은행을 설립하겠다는 포부를 나타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제4인뱅 컨소시엄들은 이미 은행 설립을 위한 준비 과정을 거쳐왔기 때문에 현 정부에서 필요한 인터넷은행을 설립하는 데 유리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 내정자는 지명 후 첫날인 지난 14일 기자들과 만나 '포용금융 강화'를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꼽았다. 이 내정자의 인사청문회는 이르면 내달 초 열릴 예정으로, 제4인뱅 추진에 방향에 대한 입장을 나타낼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당국 심사는 지연되고 있으나 실무적인 부분을 두고 금융당국과 꾸준히 소통하고 있다"며 “인가 발표 시점이 늦어질 수는 있겠지만 절차 자체는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카드사, 이익 압박 속 신사업 ‘불씨 지키기’ 안간힘

카드업계는 올 상반기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신상품 출시 및 프로모션 등으로 수익 기반을 넓혔으나, 비용 부담이 더 크게 작용한 까닭이다. 3분기를 비롯한 이후 성적표 역시 좋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신사업 성과를 뒷받침하기 위한 환경 조성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카드의 3분기 연결 당기순이익은 16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분기 실적이 1년 전보다 낮은 흐름이 이어진다는 의미다. 다른 카드사들도 사정이 다르지 않다. 우선 결제성 자산의 채산성 저하가 점쳐진다. 상반기 가맹점 수수료 수익이 7% 가까이 줄었고, 지난 14일부터 연매출 30억원 이하인 신용카드 가맹점에 우대 수수료율이 적용되면서 본업 수익성이 더욱 축소된다는 논리다. 경기 부진으로 차주들의 상환 능력도 악화되고 있다. 6월말 기준 카드사들의 연체율이 전분기 대비 소폭 개선됐지만, 부실 채권 매각을 고려하면 건전성 관리가 더욱 어려워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실제로 일부 카드사는 연체율이 2%를 상회한다. 여기에 신용사면이 더해지면서 리스크가 커졌다는 지적이다. 카드사들의 '2선발'로 꼽히는 장기카드대출(카드론)은 규제 장벽에 가로막혔다. 금융당국이 취급액 확대에 제동을 건 탓에 올 2월 43조원에 육박했던 카드론 잔액 총합은 이후 42조5000억원을 오가고 있다. 설용진 SK증권 애널리스트는 대출사업의 경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등의 영향으로 하반기 둔화가 불가피하고, 잔고유지를 비롯한 솔루션으로 이익을 방어하는 양상이 펼쳐질 것으로 내다봤다. 간편결제사업자들과의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신용카드사가 신용공여 기능을 갖고 있는 덕분에 시장 침투율이 높게 형성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 보다는 관련 사업자들이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빠르게 늘리고 있는 만큼 향후 구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반론이 강한 모양새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해 간편결제서비스 이용액이 351조원 규모로 2020년 대비 2배 이상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네이버·카카오페이가 시장을 이끄는 중으로, 서비스 이용 실적에서 금융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25% 미만으로 낮아졌다. 업계에서도 최종적으로 카드를 통해 이뤄지는 결제가 주를 이루고 있으나, 카드사가 간편결제사에 부담하는 비용도 불어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카드사들은 이같은 난국 돌파를 위해 장·단기 솔루션 마련에 나서고 있다. 우선 캐피탈사들의 무대였던 자동차금융 시장 진출을 강화하고 있다. 안정적인 담보를 갖고 있고 꾸준한 수요가 있기 때문이다. 연체율이 낮고, 카드사 차금융이 DSR 계산에서 제외되는 것도 강점이다. 다만 수익성이 크지 않은 만큼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결국 인공지능(AI)·플랫폼을 비롯한 신사업이 결실을 맺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올 1분기에만 카드사 6곳(삼성·신한·현대·KB국민·우리·하나)이 개발비 4178억원을 투입하는 등 꾸준히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는 까닭이다. 이같은 노력을 토대로 현대카드는 초개인화 플랫폼을 자체 개발·수출하면서 비즈니스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또한 삼성카드가 삼성금융네트웍스의 통합 플랫폼 '모니모' 성장을 이어가고, 신한카드는 최근 서아프리카 7개국에 데이터 상품 유통 플랫폼 '데이터바다'를 소개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으나, 재무적 기여도는 크지 않은 상황에서 이같은 기조가 이어지기 힘들다는 분위기도 확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사가 정해진 업무만 할 수 있는 기존 방식에서는 사업 확장이 어렵다는 것도 문제"라며 “생성형 AI의 경우 규제 샌드박스로 가명정보 처리가 가능하지만, 다른 정보도 처리할 수 있도록 규제 특례 고도화가 이뤄지면 도움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중대재해 발생 기업, 대출문턱 높이고 금리까지 올린다

금융당국이 중대재해가 발생한 기업에 대출 규모, 금리, 만기 연장 등 여신상 불이익을 주는 방향으로 금융권 심사 체계를 개선한다. 중대재해 예방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고, 중대재해 예방에 주력하는 기업에는 대출을 확대하거나 금리를 인하하는 등 인센티브를 준다. 19일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중대재해 관련 금융부문 대응 간담회'를 열고 이러한 내용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전국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한국산업은행, IBK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한국주택금융공사,한국신용정보원, 한국ESG기준원, 한국평가데이터, BNK금융그룹이 참석했다. 유관기관과 중대재해에 대한 금융부문 대응방향을 공유하고, 현장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간담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국무회의에서 산업재해 예방대책 관련 국무위원들과 토론을 진행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 당시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중대한 사고가 나면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평가에서 불이익을 받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고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산업재해 사망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는 일부 기업을 거론하며 “여러 차례 공시해서 주가가 폭락하게 (만들 수도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권대영 부위원장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정부는 중대재해에 대해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금융부문도 자금중개 기능과 리스크 관리 특성을 활용해 중대재해 근절과 같은 사회적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대재해에 대한 행정제재 및 처벌이 강화되면, 중대재해 발생기업의 신용·투자리스크가 확대된다"며 “리스크가 확대된 만큼 건전성 관리, 투자자 보호를 위해서는 금융권의 선제적인 관리와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 부위원장은 “우선 금융권 여신심사에 중대재해 리스크를 적시에, 적절히, 확대 반영하겠다"며 “중대재해 발생이 대출규모와 금리, 만기연장 등 여신상의 불이익이 되도록 금융권 심사체계를 개선하겠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중대재해 예방에 힘쓰는 기업에는 대출을 확대하고 금리를 낮추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권 부위원장은 “이는 기업의 사전예방 노력을 촉진해 중대재해 리스크를 원천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중대재해가 발생하면 주가나 채권수익률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중대재해 발생 즉시 기업이 공시(한국거래소 수시공시)해 투자판단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ESG 평가기관이 중대재해 사실을 감안하도록 가이던스를 개정하고, 연기금, 자산운용사와 같은 기관투자자가 중대재해에 대해서도 수탁자의 투자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스튜어드십 코드에 반영한다. 이날 회의에서 금융업권·유관기관은 금융부문의 선제적 리스크 관리와 사회·경제적 역할을 위한 대응 필요성에 공감하며 현장의견을 공유했다. 정책금융 측면에서는 중대재해 내용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심사시 안전도 평가 등에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한국거래소는 적시에 투자자 주의를 환기할 수 있는 공시체계를 구축한다. 금융위는 이날 간담회 내용을 고용노동부 등 관계부처와 공유하고 협력이 필요한 사항을 적극 논의해 나갈 예정이다. 권대영 부위원장은 “우리 사회도 중대재해 근절을 위한 노력을 비용으로 보지 않고, 회복 불가능한 손실을 절감하는 투자로 인식해 나가야 한다"며 “금융부문의 다각적 노력이 중대재해 예방 문화의 안착을 선도·지원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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