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주택담보대출 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4.29%로 전월보다 0.06%포인트 올랐다. 2024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1년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다시 올라섰다. 시장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주담대를 포함한 가계대출 금리는 넉 달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반면 예금 금리는 하락 전환해, 은행권 예대금리차는 다시 확대되는 흐름을 보였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에 따르면 1월 주택담보대출 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4.29%로 전월보다 0.06%포인트 올랐다. 2024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세자금대출 금리 역시 4.06%로 0.07%포인트 상승하며 주택 관련 대출 전반이 오름세를 보였다.
금리 구조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주담대 가운데 고정금리 비중은 한 달 사이 86.6%에서 75.6%로 11%포인트 감소했다. 장기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가 오르면서 고정형 금리가 상승한 반면, 단기 금리 하락의 영향을 받는 변동형 금리 쪽으로 수요가 이동한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은 1월 중 은행채 5년물 금리가 0.07%포인트 오른 점이 주담대 금리 상승의 주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가계 전체로 보면 대출 금리는 넉 달 연속 상승 흐름이다. 1월 예금은행 가계대출 평균 금리는 연 4.50%로 전월 대비 0.15%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10월 이후 계속 오르며 작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신용대출 금리는 5.55%로 0.32%포인트 하락해 석 달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단기물 지표금리 하락과 함께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줄어든 영향이라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향후 금리 흐름과 관련해서는 시장금리의 전반적인 상승 추세를 감안할 때 대출과 예금 금리 모두 추가 오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기업대출 금리는 소폭 조정됐다. 1월 기업대출 평균 금리는 4.15%로 0.01%포인트 낮아졌다. 대기업 대출 금리는 4.09%로 0.01%포인트 상승했지만, 중소기업 대출 금리가 0.03%포인트 하락한 4.21%를 기록하며 전체 평균을 끌어내렸다.
가계와 기업을 합친 전체 은행권 대출 금리는 4.24%로 0.05%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저축성 수신 금리는 2.78%로 0.12%포인트 떨어지며 다섯 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2.77%, 금융채·CD 등 시장형 상품 금리는 2.82%로 각각 0.12%포인트, 0.13%포인트 낮아졌다. 예금 금리는 구조적으로 단기물 금리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는 설명이다.
대출 금리는 오르고 예금 금리는 내리면서 은행의 이자 마진은 확대됐다. 신규 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46%포인트로 한 달 새 0.17%포인트 벌어졌고,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도 2.24%포인트로 소폭 확대됐다.
비은행권에서는 기관별로 차이를 보였다. 1년 만기 정기예금 기준 신용협동조합(2.84%), 상호금융(2.74%), 새마을금고(2.88%)는 상승했지만 상호저축은행(3.00%)은 소폭 하락했다. 대출 금리는 상호저축은행(9.44%), 신용협동조합(4.55%), 새마을금고(4.40%)에서 올랐고, 상호금융(4.35%)은 다소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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