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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15세 이하 고객 위한 자녀보험 라인업 강화

삼성화재가 저연령 고객들을 위해 건강보험 신상품 '마이스타 0515'를 출시하고 '마이슈퍼스타'를 개정했다. 10일 삼성화재에 따르면 마이스타 0515는 5세부터 15세까지 가입할 수 있다. 보험기간은 90세 또는 100세 만기형 중 선택 가능하다. 중대질병 진단 및 치료와 상해·질병 간병인 입원일당 등 주요 보장은 물론 독감 입원일당을 비롯해 자녀 고객에게 필요한 보장도 가입이 가능하다. 고객의 건강에 따라 보험료를 적용 받는 것도 특징이다. 6년 이상 입원 및 수술이 없는 경우 일반적인 가입자에 비해 보험료가 할인되며, 10년까지 보험료 할인 효과를 볼 수 있다. 보험 가입 이후에도 계약전환 조건 충족시 무사고 기간에 따라 더 낮은 보험료로 전환이 가능하다. 태아부터 15세까지 가입할 수 있는 마이슈퍼스타 상품의 경우 이번 개정을 통해 △암·뇌·심 특정 치료비 △종합병원 및 상급종합병원 2~3인실 입원일당 등 고객 수요가 높은 보장을 추가, 중대질병 발생시 보다 넓은 보장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저연령 고객에게 보다 합리적인 보험료로 폭넓은 보장을 제공하고, 자녀보험 상품 라인업을 다양화해 부모의 니즈 및 자녀 건강 상태에 따라 필요한 보장을 제공하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에게 필요한 다양한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신한의 주무기는 해외’ 정상혁 신한은행장의 묘수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신한은행을 '리딩뱅크' 반열에 올리며 리더십을 입증했다. 특히 신한은행은 해외법인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글로벌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 이자이익에서 벗어나 '해외사업'이라는 강력한 필살기를 장착한 셈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작년 연간 당기순이익 3조6954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20.5% 증가한 수치다. 하나은행(3조3564억원), KB국민은행(3조2518억원), 우리은행(3조394억원)과 순이익 격차를 확대하며 리딩뱅크를 탈환했다. 신한은행이 은행 순이익 1위를 차지한 것은 2018년 이후 6년 만이다. 글로벌부문 성과가 신한은행의 호실적을 견인했다. 신한은행이 국내뿐만 아니라 소위 해외에서도 '잘한다'는 포지션을 공고히 구축한 것이다. 실제 신한금융지주의 글로벌 순이익은 은행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38.1% 증가한 7589억원을 올렸다. 역대 최대 실적이다. 신한금융그룹 전체 실적에서 글로벌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9.8%에서 작년 말 현재 16.8%까지 상승했다. 신한금융 전체 순이익(4조5175억원) 가운데 16.8%를 해외에서 벌어들이고 있다는 의미다. 이 중 신한베트남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640억원, 일본법인인 SBJ은행의 순이익은 1486억원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4%, 17% 증가한 수치다. 신한은행 해외점포 순이익에서 두 은행의 비중은 56%로 절반이 넘는다. 신한은행은 1993년에 대표 사무소를 설립해 한국계 금융사 최초로 베트남에 진출했고, 2009년 현지법인인 신한베트남은행을 설립했다. 이후 2011년 신한비나은행, 2017년 ANZ은행 리테일부문을 인수하며 몸집을 키웠다. 신한베트남은행의 순이익은 2020년 1206억원에서 작년 말까지 2배 넘게 성장했다. SBJ은행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SBJ은행은 신한은행이 100% 출자한 일본 현지법인으로, 2009년 9월 현지은행 면허를 취득했다. SBJ은행 순이익 역시 2020년 731억원에서 지난해 1486억원으로 2배 불었다. 이같은 기세라면 신한금융그룹의 글로벌 순이익 1조원 돌파도 머지않았다는 게 금융권의 시각이다. 신한금융이 과거부터 꾸준히 해외사업에 투자한 결과물이 최근 들어 본궤도에 올랐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한베트남은행이 처음부터 순이익을 잘 내던 곳은 아니었다"며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거래가 늘고, 신한은행의 현지화 전략이 베트남 고객들에게 스며들기 시작하면서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들어 신한금융 해외법인의 성장에 속도가 붙은 점을 고려하면 빠르면 올해, 늦어도 내년에는 신한금융그룹 글로벌 손익 1조원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 행장이 직원들에게 고객몰입과 내부통제 강화 등을 꾸준히 주문한 점도 타사와의 격차 확대로 이어졌다. 그 결과 정 행장은 2023년 2월 취임 이후 작년 말 계열사 사장단 인사에서 2년의 임기를 추가로 부여받아 2026년 12월 말까지 신한은행을 이끌게 됐다. 이와 동시에 정 행장은 자사주를 꾸준히 매입하며 시장에 기업가치 제고 의지를 피력했다. 정상혁 행장은 올해 초에도 자사주 2000주를 추가로 매입해 총 1만5551주의 신한금융지주 주식을 보유하게 됐다. 신한은행의 선전과 별개로 신한금융그룹은 비은행 부문의 실적을 회복시키는 것이 과제로 남았다. 신한금융의 비은행 비중은 2020년 41.7%에서 지난해 25.2%로 하락했다. 신한투자증권이 작년 3분기 파생상품 거래 손실 1357억원을 반영한데다 신한자산신탁, 신한캐피탈의 경우 부동산 업황 부진으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충당금 적립 부담이 지속된 영향이 컸다. 그러나 그룹 차원에서 부동산 PF 관련 충당금을 최대한 보수적으로 적립한데다 올해 특이 요인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연간 실적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게 내부 분위기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은행 신용카드 연체율 2개월 연속 3.4%…카드 사태 이후 처음

현금서비스를 비롯한 일반은행 신용카드 대출 연체율이 일명 '카드 사태' 이후 가장 좋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 9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말 일반은행 신용카드 대출금 연체율은 전월에 이어 3.4%로 집계됐다. 일반은행은 금융지주 하에서 카드 사업을 분사한 시중은행을 제외하고 카드업을 영위하는 나머지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을 포함한 개념이다. 이들의 카드 연체율이 2개월 연속 3.4%를 유지한 것은 2005년 7~8월말 이후 처음이다. 연체율은 2014년 11월말 3.4%를 기록했다가 12월말 2.6%로 완화된 바 있다. 지난해에도 2·5·8월말 3.4%로 나타났으나, 다음달 3.1%로 낮아졌다. 은행권이 질적 성장 등을 목표로 자산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고 있음에도 이같은 현상이 나타난 것은 연체가 많아진 탓으로 풀이된다. 1일 이상 원금 연체 기준 일반은행 카드 연체율은 2023년 12월말 2.8%에서 지난해 1월말 3.0%로 높아진 이후 3%대를 유지하고 있다. KB·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 계열 카드사들의 연체율도 주목 받고 있다. 지난해말 이들의 대출 연체율은 평균 1.53%로 3년 연속 상승했다. 기업별로 보면 하나카드가 1.87%로 가장 높았고, 신한(1.51%)·우리(1.44%)·KB국민(1.31%)이 뒤를 이었다. 이들 카드사 모두 2020년말에서 2021년말 연체율이 하락했다가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단기 카드 대출을 이용한 취약 차주들이 늘어난 것도 언급된다. 1·2 금융권 문턱을 넘지 못한 인원들이 카드론을 비롯한 '급전'을 당겨썼다가 갚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1금융권은 대출 심사를 강화하는 중으로, 저축은행 등 2금융권도 신규 대출 영업을 자제하는 모양새다. 2023년 11월말 106조2555억원이었던 저축은행 여신 잔액은 1년 만에 97조1075억원으로 8.6% 줄었다. 지난해 12월말 연체율이 분기말 부실채권 매·상각을 비롯한 이유로 소폭 하락했으나, 재차 반등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05년 8월 기록한 8.3%를 넘어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예금금리 인하 물결, 저축은행·인뱅으로 확산…연 2%대 진입

국내 기준금리가 3.0%대로 형성되고 이를 반영하라는 금융당국의 압박도 이어지면서 시중은행 보다 상대적으로 이자율을 높게 책정하던 저축은행·인터넷전문은행의 예금금리도 낮아지는 추세다. 9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국내 저축은행 79곳의 6개월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연 2.88%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0.14%포인트(p) 하락한 수치다. 저축은행 예금금리는 지난해까지 연 3%를 지켰으나, 지난달 중순부터 앞자리가 바뀌었다.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도 3.15%로 같은 기간 0.15%p 낮아졌다. KB·신한·하나·예가람저축은행의 12개월 만기 예금금리는 연 2.90%로 나타났다. 저축은행권은 2022년말 연 6% 중반 수준의 수신상품을 앞세워 '예테크족'의 주목을 받았으나, 최근에는 시중은행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은행연합회 소비자 포털에 따르면 12개월 만기 기준 시중은행 정기예금금리는 연 2.70~3.31%다. 2022년말 120조원을 넘었던 저축은행 수신액이 최근 100조원 안팎으로 축소됐으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을 비롯한 상황 속에서 건전성 강화를 모색하지 않을 수 없는 까닭으로 풀이된다. 인터넷전문은행에서도 연 2%대 예금금리가 포착됐다. 케이뱅크는 지난 1일부터 코드K 정기예금 12개월 만기 금리를 3.00%에서 2.90%로 낮췄다. 카카오뱅크는 12개월 만기 기준 3.10%, 토스뱅크는 6개월 만기 기준 3.0%를 제공 중이다. 금융권에서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들어 이같은 추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6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이 54조6734억원으로 3개월 만에 9.6% 증가하는 등 수익성 보존을 위한 투자자들의 움직임도 확대될 전망이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악조건 속 빛난 자본비율...우리금융지주, 동양생명 인수 ‘일진일퇴’

우리금융지주가 지난해 보통주자본(CET1)비율을 12%까지 끌어올리면서 자본건전성에 대한 우려를 한시름 덜어냈다. 비은행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수익성을 한층 끌어올리겠다는 포부에 따라 보험사 인수 작업에 일정 부분 힘이 실린 가운데 금융당국의 인수상 절차 미흡 지적과 내부통제 부실에 대한 평가는 풀어야 할 숙제로 꼽힌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지난 7일 연간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CET1 비율 12.08%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CET1 비율은 금융사의 손실 흡수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위기에 얼마나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우리금융의 CET1 비율은 2023년 11%대에 머물렀으나 지난해 12%를 넘어서면서 자본건전성 개선에 소기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금융당국은 리스크 관리 미흡으로 우리금융의 보험사 인수 시 건전성 지표인 CET1이 0.1~0.2%p하락할 수 있음을 우려한 바 있다. 수익성면에서도 선방했다.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대비 23.1% 증가한 3조860억원을 시현하며 3조클럽에 재입성했다. 은행의 '이자장사' 논란이 거센 가운데 비이자이익 부문에서 실적 견인이 이뤄진 부분도 고무적인 대목이다. 비이자이익은 지난해 1조5540억원으로 전년(1조950억원) 대비 5000억원가량 증가했다. 이런 성적표를 바탕으로 우리금융지주는 두 보험사(동양·ABL생명) 인수에 따른 자본건전성 악화가 미미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7일 실적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 콜에서 이성욱 우리금융 재무부문 부사장(CFO)은 “당사는 자본비율 훼손 없는 M&A를 추진하고자 최선을 다했으며, 실제로도 이에 따른 그룹 전체 자본비율의 영향은 아주 제한적"이라며 “비은행 부문 강화를 통해 그룹 수익원을 다변화하고 시너지 창출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보험사 인수에 따른 CET1 비율 영향에 대한 질문에는 “본 건은 그룹의 수입 포트폴리오와 불균형을 해소하고 사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는 대형 거래임에도 그룹의 자본 건전성은 크게 훼손하지 않아 주주 가치 측면에서도 개선 효과가 있다"며 “두 보험사를 인수하더라도 적격가격으로 인수했고, 보통주자본비율은 위험가중치 250%를 적용 하고 염가매수차익이 서로 상쇄되면서 인수 전과 후를 비교할 때 자본비율의 차이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올해 CET1은 12.5% 이상, 주주환원율은 35~40%를 전망했다. 이에 모든 관심은 금융감독원이 현재 진행 중인 경영실태평가 결과에 모인다. 금감원은 부당대출을 발견한 지난해 말 정기 검사 결과와 경영실태평가 결과를 인수 승인 결과에 반영한다. 최근 추가적으로 내부통제 부실이 밝혀져 당국이 날선 비판을 쏟아내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딜클로징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지난 4일 금감원의 '2024년 지주·은행 등 주요 검사 결과' 발표에 따르면 현재까지 우리은행에서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 730억원을 비롯해 101건·2334억원에 달하는 부당대출을 찾아냈다. 이에 더해 우리금융의 M&A 과정에서 절차 준수가 소홀했다는 지적도 불거졌다. 금감원은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리스크관리위원회가 개최되기도 전에 이사회에 M&A 안건을 부의하기로 미리 결정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한 자회사 M&A 관련 당국이 인허가를 승인하지 않을 시 계약금을 몰취하는 조항이 주식매매계약에 포함됐음에도 임 회장이 이런 사항을 공식 이사회 석상에서 논의하지 않았다는 점 등도 꼬집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경영평가 결론을 이달 중 금융위에 송부할 방침이다. 3월에는 금융위가 자회사 편입 승인 여부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우리금융은 경영실태평가에서 금감원으로부터 현재 등급인 2등급 이상을 받아야 인수가 원활하게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금감원이 3등급을 주더라도 금융위는 자본금 증액 등 조건을 달아 인수를 승인할 수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당국으로부터 리스크관리 등 문제로 보통주자본비율이 낮아질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건전성 관리를 잘해온 것으로 본다"며 “나머지 평가는 당국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인수 과정상 절차 준수가 미흡했단 지적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관계자는 “이사회에서 몰취조항 등이 공식적으로 논의되지 않았다거나 리스크관리심의 내용이 안건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부분은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다"며 “이사들의 일정을 고려해 리스크관리위원회와 같은날 열린 것이고, 몰취 조항 포함 관련한 내용이 미리 숙지된 상태에서 회의가 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사회 의사록에 기록이 되지 않았다고 해서 안건에 반영이 되지 않았다는 의미가 아니며, 이미 알고 있기에 발언을 하지 않은 것 뿐"이라고 부연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취약계층 의식주 지원...한파속 쪽방촌 찾은 진옥동 회장

신한금융그룹이 그룹 임직원 참여 사회공헌 캠페인 '솔선수범 릴레이'의 4번째 사업인 '취약계층 겨울철 의식주 지원'을 위한 주말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9일 신한금융에 따르면 진옥동 회장과 임직원 20여명은 지난 8일 서울 영등포 쪽방촌을 찾아 주민들에게 새 이불을 전달했다. 기존 이불들은 수거해 세탁 후 전달할 예정이다. 난방비 부담을 느끼는 주민들을 위해 방한용 도배·장판 설치 등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봉사활동도 진행했다. 쪽방촌 주민들을 위해 세탁기와 건조기도 3대씩 기부했다. 신한금융은 서울역 쪽방촌 온기창고 물품 정리 및 취약계층을 위한 식료품·생필품 키트 제작 배달 등을 위해 2~3월 중 500여명의 임직원이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임직원들이 아이디어 제안부터 기부금 모금·봉사활동까지 직접 참여하는 이 캠페인은 △2023년말 '사랑의 연탄 나눔' △지난해 2월 '저출산 문제해결을 위한 취약계층 지원' △7월 '방학 중 결식 우려 아동 위한 식사 및 여가활동 지원'으로 이어졌다. 신한금융 임직원들은 이번 4번째 사업을 위해 모금한 약 9000만원의 성금과 그룹 기부금을 합친 총 2억원으로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진 회장은 “유난히 추운 요즘 날씨 때문에 이번 봉사활동이 주민들을 위해 더욱 절실히 필요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앞으로도 우리 주변에 세심한 관심을 갖고 적극적인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더욱 솔선수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금융지주, 금리 인하에도 사상 최대 실적…대출 증가

국내 주요 금융그룹들이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기준금리 인하로 시장금리가 낮아지면서 이자마진이 축소됐으나, 대출이 확대된 덕분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 5조782억원을 달성했다. 금융지주에서 '5조 클럽' 가입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B금융지주는 은행의 순이익이 소폭 하락했음에도 증권·보험·카드 등 비은행 계열사들의 선전에 힘입어 순이익을 전년 대비 10% 이상 끌어올렸다. 신한금융지주(4조5175억원)도 3.4% 상승했다. 2022년 4조6423억원을 돌파하지는 못했으나, 지난해 1000억원 이상의 증권 파생상품 거래 손실이 반영된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하나금융지주는 3조7388억원으로 9.3% 늘어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고객 기반을 늘리고, 수수료이익이 확대된 것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우리금융지주의 경우 3조860억원으로 23.1% 확대됐다. 국가첨단전략산업단지 중점 지원 등 기업대출 역량을 높이고 비이자이익을 대폭 향상시킨 결과다. BNK·JB금융지주도 역대 최대 실적을 시현했다. BNK금융의 지난해 순이익은 6775억원으로 25.5% 늘어났다. 부산·경남은행과 비은행 부문 모두 실적이 확대됐다. JB금융(6775억원)도 은행과 비은행 부문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15.6% 증가했다. 반면 DGB금융지주는 2208억원으로 43.1% 감소했다. iM 증권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충당금 부담이 발목을 잡았다. 금융권은 순이자마진(NIM) 감소에도 주택담보대출을 필두로 가계 대출이 늘어나고 기업 대출 수요도 견조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대출금리가 예금금리보다 빨리 내리면 예대차익(대출금리-예금금리)이 줄어든다. 지난해말 원·달러 환율이 1480원대로 치솟으면서 외환(FX) 관련 손실을 입었으나, 주주가치 상승을 위한 '실탄'을 보유한 것도 특징이다. KB·신한·하나금융은 지난해 말 보통주자본비율(CET 1)이 13%를 웃돌고 있으며, 우리금융(12.08%)도 전분기 대비 높아졌다. 위험가중자산이 불어났으나,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자본비율을 지켜낸 셈이다. CET 1은 보통주 자본을 위험가중자산으로 나눈 값으로, 금융기관의 손실 흡수능력을 나타내는 핵심 지표다. 통상 금융지주는 CET 1이 13%를 상회할 때 주주환원 확대에 나서는 경향이 있다. KB금융이 5200억원, 신한금융도 5000억원에 달하는 자사주 매입·소각을 예고하는 등 밸류업을 위한 행보도 이어지고 있다. 하나금융은 4000억원, 우리금융은 1500억원 수준이다. BNK금융은 올 상반기에 400억원, 하반기에는 이를 상회하는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진행할 계획이다. JB금융도 지난해 추진하지 못한 31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올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DGB금융은 600억원 상당의 자사주를 소각할 예정이다. 금융권은 올해 예상 당기순이익이 자사주 매입·소각의 발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현금 배당을 포함한 총 주주환원율도 높인다는 목표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실적 희비 갈린 BNK·JB금융, DGB금융…주주환원엔 통 큰 결단

지방금융그룹인 BNK금융그룹과 JB금융그룹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자사주 매입·소각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도 발표하며 총주주환원율을 끌어올리겠다고 공언했다. 지난해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DGB금융그룹은 iM증권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 충격에 순이익이 절반 가까이 하락했다. DGB금융은 실적이 부진했던 가운데서도 대규모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해 주주환원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BNK금융지주는 8027억원, JB금융지주는 6775억원의 순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 25.5%, 15.6% 늘어난 규모로,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BNK금융의 경우 은행과 비은행 모두 고른 성장을 보였고, 대손충당금이 감소하면서 실적 상승으로 이어졌다. 은행 부문의 순이익은 총 7718억원으로 전년 대비 21.3% 늘었다. 비은행 부문 순이익은 1679억원으로 같은 기간 43.8% 성장했다. 그룹 충당금전입액은 7851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1675억원 줄었다. 지난해 말 대손비용률(CCR)은 전년 대비 16bp(1bp=0.01%포인트(p)) 하락한 0.68%로 나타났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합산 원화대출이 0.8% 증가했고 순이자마진(NIM)은 1bp하락에 그쳤다"며 “명예퇴직비용 352억원이 발생해 판매관리비는 15.1% 늘었지만, 대손비용이 2140억원으로 우려와 달리 크게 늘어나지 않아 실적이 기대에 충족했던 주요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JB금융 또한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은행과 비은행 계열사 모두 고른 성장을 하며 순이익 개선을 이끌었다. JB금융의 지난해 누적 이자이익은 1조9760억원으로 전년 대비 3.6% 증가했다. 누적 비이자이익은 2389억원으로 같은 기간 121% 성장했다. 반면 DGB금융지주는 iM증권의 부동산 PF 충당금 부담에 순이익이 절반 가까이 줄었다. DGB금융의 지난해 순이익은 2208억원으로, 전년 대비 43.1% 감소했다. 그룹 비이자이익(3955억원)이 26.9% 줄어든 데다 충당금전입액(7324억원)은 20.7% 커졌다. iM증권의 지난해 충당금전입액 규모만 2951억원이다. 실적에서는 희비가 갈렸지만 3사 모두 대규모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에 따라 주주환원율을 높이기 위한 결정이다. BNK금융의 경우 순이익의 5% 상당인 4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상반기에 진행하기로 했다. 지난해 회계연도 기준 주당 배당금은 650원(중간배당금 200원)으로, 배당성향은 26% 정도다. 권재중 BNK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6일 진행한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인) 400억원은 지난해 2차례 매입한 것보다 크다"며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더 큰 규모로 실시할 예정"이라고 했다. BNK금융의 올해 총주주환원율은 30% 후반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BNK금융은 2027년까지 총주주환원율을 50% 이상으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JB금융은 지난해 배당가능이익 등 영향으로 추진하지 못한 약 31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올해로 이연해 추진할 계획이다. 결산 배당 기준 보통주 1주당 현금 680원을 결의했고, 분기배당을 감안한 배당성향은 28%다. 지난해 신탁계약을 통해 매입한 자사주 중 200억원 규모를 소각해, 총주주환원율은 32.4% 수준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JB금융의 자사주 소각 규모가 약 1360억원(17%)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김기홍 JB금융 회장은 지난 6일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외형적인 주주환원분은 약 45%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JB금융은 밸류업 계획에서 2026년까지 총주주환원율을 45%까지 높이겠다고 약속했는데, 도달 시기가 계획보다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DGB금융도 6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보유 중인 자기주식 약 275만주(200억원 매입분)와 올 상반기 중 매입 예정인 자사주(400억원 상당)를 추가 소각하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회계연도 기준 배당은 보통주 1주당 500원으로 결의했고, 총주주환원율은 37.7%로 나타났다. DGB금융은 지난 7일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시장 밸류에이션이 상당히 낮기 때문에 자사주 매입·소각이 종료되면 추가적으로 진행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DGB금융은 2027년까지 총주주환원율을 40%까지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순익 반토막 난 DGB금융지주…“부동산 불확실성 모두 끊고 간다”

DGB금융그룹의 작년 순이익이 반토막이 났다. iM증권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대손충당금 적립 여파다. DGB금융은 지난해 PF 익스포저를 모두 털어낸 만큼 올해 증권사 실적이 개선되면 그룹 이익은 자연스럽게 증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DGB금융지주는 지난해 220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고 7일 발표했다. 전년 대비 43.1% 감소한 수준이다.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318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에 369억원 적자를 냈던 데서 소폭 개선되는 데 그쳤다. 은행 실적이 소폭 증가했으나 비은행 계열사의 부동산 PF 등 취약 익스포저에 대한 대손비용이 늘었고, 비이자이익 감소가 주요 요인이라고 DGB금융은 분석했다. 그룹의 연간 이자이익은 1조6860억원으로 전년 대비 3.1% 성장했다. 상반기 성장에 따른 평잔 효과에 이자이익이 증가했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3955억원으로 26.9% 감소했다. 전 계열사의 유가증권 관련 이익(-952억원)과 대출채권매각 손익(-613억원)이 감소하며 전년 대비 크게 줄었다. 지난해 그룹의 충당금전입액은 7324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20.7% 커졌다. 증권사의 PF 충당금 충격이 컸는데, iM증권의 3년 누적 충당금 적립액은 5394억원으로 집계된다. 지난해 적립 규모는 2951억원으로, 4분기에는 517억원을 추가 적립했다. DGB금융은 이날 실적 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익스포저 절반 이상이 이미 충당금으로 전입됐다"며 “우려가 많다고 보는 브릿지의 경우에는 70%를 상회하는 충당금을 쌓았다. 작년을 기점으로 부동산에 관련한 불확실성은 최대한 끊고 가겠다는 것이 경영진의 기본적인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자기자본 대비 PF 익스포저 비중은 매년 감소하고 있다. 2020년에 136.8%까지 높았으나, 지난해는 45.5%까지 낮아졌다. DGB금융은 “PF 익스포저는 자기자본 대비 50% 이하로 지속 관리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룹 대손비용률(CCR)은 1.14%로 전년 대비 0.26%p 높아졌다. 반면 은행 CCR은 0.58%로 0.04%p 떨어졌다. DGB금융은 “은행의 크레딧코스트가 지난해 4분기 수준에서 향후에도 잘 유지되면 올해 그룹 CCR은 전년 증권사의 부동산 PF 관련 높은 대손비용의 기저효과까지 더해지며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그룹은 50bp 후반, 은행은 40bp 중반 정도를 목표로 하고 운영을 하고 있다"며 “이 숫자 자체가 그렇게 달성하기 어려운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전반적인 수익성 지표도 좋지 않았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72%로 전년 대비 2.97%p나 하락했다. 총자산이익률(ROA)도 0.23%로 0.19%p나 낮아졌다. 경영효율성 지표인 영업이익경비율(CIR)은 51.8%로 전년(47.6%)보다 4.2%포인트(p) 상승했다. DGB금융은 “연말 인력 구조 효율화를 위한 비용 인식 영향으로 당초 계획 대비 높게 마무리됐지만, 점포와 인력 효율화, 디지털 전환을 위한 자원 재배치 노력을 감안하면 올해는 다시 하향세로 복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DGB금융 이사회는 이날 보통주 1주당 500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했고, 동시에 600억원 수준의 자사주 소각 계획도 발표했다. 현재 보유 중인 자기주식 약 275만주(200억원 매입분)와 올해 상반기 중 매입 예정인 4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 소각한다는 것이다. DGB금융은 “지난해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공시할 때 3년간 약 1500억원 수준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발표했다"며 “특히 밸류에이션이 낮은 구간에서는 자사주 매입을 확대하기로 해 오늘 400억원 수준으로 결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시장 밸류에이션이 상당히 낮기 때문에 자사주 매입·소각이 종료되면 추가적으로 진행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DGB금융, 작년 순이익 2208억…“자사주 600억 소각”

DGB금융그룹이 지난해 228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43.1% 감소한 수치다. DGB금융지주는 7일 실적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318억원 적자에 그쳤다. DGB금융은 “은행 실적이 소폭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비은행 계열사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취약 익스포저에 대한 대손비용 증가와 비이자이익 감소가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iM뱅크의 지난해 순이익은 3710억원으로 전년 대비 2% 늘었다. 하반기 대출수요 둔화와 순이자마진(NIM) 하락에도 불구하고 대손비용률이 안정세로 전환되면서 전반적으로 양호한 실적 흐름을 이어갔다고 DGB금융은 설명했다. 올해 DGB금융은 그룹의 재무적 성패가 지난해 1588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iM증권의 수익성 회복 여부에 달려있는 만큼 증권사 실적이 개선되면 그룹 이익은 자연스럽게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DGB금융 이사회는 이날 보통주 1주당 500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또 600억원 수준의 대규모 자사주 소각 실행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보유 중인 자기주식 약 275만주(200억원 매입분)와 올 상반기 중 매입 예정인 자사주(400억원 상당)를 추가 소각할 계획이다. 최근 실적 부진과 배당금 감소에 대한 투자자의 실망감을 완화시키고, 지난해 발표한 기업가치제고 계획을 조기에 이행해 대외 신뢰도를 회복시키겠다는 경영진 의지가 반영됐다. DGB금융 관계자는 “'디지털로 고객에게 다가가는 온리 원(Only 1) 하이브리드 금융그룹'이라는 새로운 비전 제시와 함께 지난해 발표한 밸류업 프로그램을 성실히 이행해 기업 가치를 향상시키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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