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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산불 이후 각종 변수…DB손보, 실적우려·주가하락에 가슴 철렁

DB손해보험이 미국 LA 산불로 인한 손실 파장을 맞은 뒤에도 여러 암초를 만나 진땀을 빼고 있다. 자동차 보험료 인하와 실손 청구 비용 확대, 연말 계리가정 변경에 따른 조정 등의 영향을 앞두고 있어 향후 나타낼 실적 변화와 그에 따른 주가 변동에 시선이 모인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DB손해보험이 전날보다 0.22% 상승한 9만1800원에 마쳤다. 주가는 한달 새 10% 가량 하락해 9만원 선을 위협하고 있다. DB손보는 지난 9일 발생한 LA 산불로 인해 적지 않은 손실을 입게 될 전망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며 주가가 하락하기 시작했다. 주가는 지난 9일 10만1700원의 종가를 기록했지만 이후 쉽사리 회복하지 못한 채 지난 22일까지 총 9.93%(1만100원) 하락했다. 금융권에선 DB손보의 주가 하락을 두고 LA 산불 손실 이슈로 인해 주가가 단기 급락했으나 관련 영향은 일회성인데다 실제 손실도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과도한 하락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그러나 이달 들어 DB손보가 속한 손해보험 업계는 자동차보험료 인하와 대규모 독감 유행으로 인한 청구액 증가로 시름하고 있다. 국내 주요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적자 수준으로 돌아섰지만 올해 자동차보험료를 내리기로 결정했다. 아직 DB손보의 인하율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업계 흐름에 따라 최대 1%가량 낮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12월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보, DB손보 4개사의 평균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93.0%를 가리켜 손익분기점인 80%를 크게 웃돌고 있다. DB손보는 87.8%를 기록했다. 지난 연말부터 이어진 독감 확산으로 보험료 과다 청구도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평균적으로 하루에서 이틀 안에 실손 보험금이 지급되지만 현재 실손보험 비용 청구가 쇄도하고 있어 일부 보험사에서는 일주일 만에 보험금이 지급되는 등 지급 지연사례도 나오고 있다. 이런 요소들로 DB손보는 향후 일반보험과 자동차보험에서 발생하는 단기계약(PAA) 손익에서 큰 손실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투자증권은 DB손보의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을 전년 대비 4%, 전분기대비 45% 하락한 2497억원으로 예측하고 있다. 시장 컨센서스를 7%가량 하회하는 부진한 실적이다. 예실차가 악화하고 계절적인 보험손익 악화가 커지면서 전분기 보다 영업이익이 44% 감소할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로 비급여 의료비 증가로 인한 청구액 증가, 자동차 요율 인하에 따른 실적 악화 등에 예실차가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손해율 상승으로 단기계약(PAA)손익도 적자를 기록하면서 보험손익은 계절적 부진을 나타낼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예실차는 예상과 실제 차이의 준말로, 보험손익 구성 항목 중 하나다. 기존 가정에 의한 이익(CSM 상각익)과 실제 이익과의 차이다. 아울러 DB손보는 신계약 경쟁 심화에 따른 사업비 지출 증가, 연말 계리가정 변경에 따른 조정도 겪으면서 CSM 잔액이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같은 실적 악화는 최근 낮아진 주가와 투자자들의 동향에 추가로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DB손보는 고배당주로 꼽히지만 법정 준비금이자 배당가능 이익에서 제외되는 해약환급금준비금은 2023년 2조6460억원에서 매 해 1조원가량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3조2290억원을 기록했고 올해 4조229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밸류업 계획을 통해 주당배당금과 배당성향 우상향 정책을 견지하고 있어 배당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 하락으로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은 7.1%(예상 주당배당금 6500원)로 상승할 것"이라며 “일회성 손실에 대한 우려보다 고배당, 밸류업 매력이 더 크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부동산 PF 주요정보 한눈에”...금감원, 정보공개 플랫폼 구축

금융감독원이 금융권에서 매각을 추진 중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주요 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정보공개 플랫폼을 구축했다. 최근 대내외 시장 요인 등으로 PF 사업장 정리 속도가 다소 둔화되고 있는 만큼 해당 플랫폼을 통해 매매가 활성화되도록 유도하겠다는 구상이다. 금융감독원은 23일 저축은행중앙회에서 '전 금융권 PF사업장 합동 매각설명회'를 열고, 정보공개 플랫폼을 통해 제공되는 주요 PF사업장 현황 정보를 각 협회 담당자들이 시행사, 시공사 등 잠재 매수자에게 설명했다. 해당 플랫폼은 매각 추진 사업장 현황 리스트를 공개하고, 사업장 소재지, 상세주소, 면적, 용도지역 등 기본정보뿐만 아니라 감정가액, 경공매 진행경과, 수의계약 가능여부 등도 제공한다. 잠재 매수자는 9개 업권별 금융협회 홈페이지 어디를 방문하더라도 전 금융권 매각 추진 PF사업장 내역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금감원은 이번 정보공개 플랫폼에 경매, 공매 대상 사업장 중 소송 진행 중이거나 경·공매일정 미확정 사업장을 제외한 195개 사업장, 3조1000억원을 우선 공개했다. 추후 공매일정이 확정되는 사업장 등을 추가로 반영할 예정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그간 한시적 금융규제 완화, 은행·보험의 신디케이트론 출범 등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지원과 대주단의 협조에 힘입어 작년 12월 중순까지 5조2000억원 규모의 PF사업장이 정리 및 재구조화됐다"며 “그러나 최근 대내외 시장 요인 등으로 사업장 정리 속도가 다소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다시 한번 정리를 촉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재구조화를 제외하고 정리 완료된 PF 사업장은 작년 9월 말 기준 1조2000억원, 10월 말 2조4000억원으로 늘었지만 11월 말에는 2조9000억원, 12월 16일 기준으로는 3조5000억원 등으로 증가 폭이 둔화됐다. 현재 정리대상 PF 익스포져 12조5000억원 가운데 3조5000억원이 정리가 완료됐는데, 이는 작년 12월 말까지의 정리계획(4조3000억원) 대비 81.4%에 불과하다. 금감원은 정보공개 플랫폼을 통해 PF사업장이 당초 계획대로 원활히 정리될 경우 올해 3월 말까지 누적 기준 7조4000억원이 정리될 것으로 기대했다. 해당 플랫폼으로 매도자와 매수자가 긴밀히 연결되고, 충분한 정보가 제공되면 정보 비대칭성이 해소돼 시장 눈높이에 맞는 적정 조건에 매매가 활성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매각 사업장 사업 추진도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설명회에 참석한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은 “정보공개 플랫폼은 다수의 매수자에게 사업장 정보를 노출시켜 정리가 촉진되고, 이를 통해 금융회사의 건전성이 개선되면 신규 PF대출 공급도 원활히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BNK경남은행, ‘백합나눔회 성금’ 기탁…복지시설 45곳 지원

BNK경남은행은 설 명절을 앞두고 23일 경남과 울산지역 복지시설에 '백합나눔회 성금'을 기탁했다. 백합나눔회 성금 1700만원은 전 임직원이 월급여의 일정액(끝전)을 모은 성금에 경남은행 기부금을 더해 마련됐다. 경남과 울산지역 영업점에서 추천한 복지시설 45곳에 전달돼 복지시설 운영비로 사용될 예정이다. 김지훈 경남은행 사회공헌홍보부 팀장과 신진욱 경남은행 지점장은 창동지점에서 추천한 마산희망지역자활센터를 찾아 최미혜 센터장에게 백합나눔회 성금 기탁 증서를 전달했다. 김지훈 팀장은 “매년 설날과 추석 등 명절을 맞아 은행과 임직원 사랑으로 마련한 백합나눔회 성금을 지역 복지시설에 전달해왔다"며 “지역 사회와 취약계층을 위한 사랑나눔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경남은행은 백합나눔회 성금 기탁과는 별도로 경남과 울산 지역 취약계층 총 6150세대에 3억750만원 상당의 복꾸러미를 전달하고 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카카오뱅크-우아한형제들, 1000억 규모 소상공인 지원

카카오뱅크가 '우아한형제들'과 손잡고 외식업과 전통시장 소상공인을 위해 1000억원 규모의 대출을 지원한다. 카카오뱅크는 23일 우아한형제들과 함께 소상공인 상생을 위한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카카오뱅크와 우아한형제들은 각 35억원씩 총 70억원 특별 출연한다. 각 지역 신용보증재단은 이를 재원으로 1000억원 규모의 협약 보증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원 대상은 외식업과 전통시장 개인사업자로, 대출 한도는 최대 1억원이다. 카카오뱅크 앱에서 바로 신청할 수 있으며, 신용보증재단 영업점을 방문해 보증서를 발급받은 후 카카오뱅크 앱에서 신청하는 것도 가능하다. 경남, 경북, 광주, 대구, 부산, 세종, 울산, 전남, 충남, 충북 등 10개 지역의 개인사업자라면 오는 24일부터 보증서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 타 지역은 상반기 내 이용 가능하도록 상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개인사업자 고객의 금융 부담 완화를 위한 보증료 절반 지원 혜택도 준비돼 있다. 카카오뱅크는 2023년 5월 보증서대출 출시 이후 보증료 절반을 지속 지원해 왔다. 이번 협약 상품에 가입한 고객 역시 카카오뱅크 보증서대출 신규 고객이라면 보증료 절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이번 협약에 힘입어 개인사업자를 위한 상생 협업을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은 소상공인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향후 개인사업자를 위한 다양한 영역에서 협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는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들의 금융 부담을 덜어드리고자 우아한형제들과 함께 이번 협약대출 상품을 준비했다"며 “개인사업자에 대한 금융 지원을 더욱 확대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소상공인들의 자생력 강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줄줄이 떨어진 은행 예금 금리…연 3%대 사라지나

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줄줄이 하락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 16일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기준금리 인하 기조에 시장금리가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리 인하 움직임 속에 연 3%대 정기예금 상품이 조만간 사라질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23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년 만기 단리 기준 시중은행의 36개 정기예금 상품 중 9개 상품만 연 3% 이상의 기본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달 1일만 해도 기준금리인 연 3% 이상의 기본금리를 주는 상품은 13개였는데 그 수가 감소했다. 현재 가장 높은 기본금리를 주는 은행 정기예금은 전북은행의 JB 다이렉트예금통장으로 연 3.15%의 금리를 준다. JB 다이렉트예금통장의 전월 취급 평균 금리는 연 3.32%로, 현재 금리는 이보다 0.17%포인트(p) 하락했다. 이달 1일 정기예금 중 Sh수협은행의 헤이(Hey)정기예금이 연 3.4%의 가장 높은 금리를 줬는데, 이 상품 금리는 이날 기준 연 3.1%로 낮아졌다. 두 번째로 높은 금리를 주는 상품은 NH농협은행의 NH올원e예금으로, 연 3.1%의 기본금리를 준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 등 5대 은행 중에서 가장 높은 금리다. 전월 취급 평균 금리에 비해서는 0.02%p 낮아졌다. 이와 함께 헤이정기예금과 전북은행의 JB 123 정기예금, 카카오뱅크 정기예금 이 연 3.1%의 금리를 준다. 농협은행의 NH왈츠회전예금II와 광주은행의 더(The)플러스예금, 우리은행의 원(WON)플러스예금, 케이뱅크의 코드K 정기예금은 연 3%의 기본금리를 주고 있다. 이달 기준금리 동결 속에서도 은행들은 정기 예·적금 등 수신상품 금리를 낮추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20일 우리 첫거래우대 정기예금 금리를 최대 0.3%p 인하했다. 만기 2년 이상 상품의 금리는 연 2.2%에서 연 1.9%로 하락하며 1%대로 떨어졌다. 우리 퍼스트 정기적금 금리는 2%에서 1.5%로 0.5%p나 하향 조정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도 지난 21일부터 수신상품 금리를 인하했다. 코드K 정기예금과 코드K 자유적금 금리는 만기에 따라 최고 0.2%p 낮췄다. 플러스박스 금리는 5000만원 초과분에 대해 0.1%p 인하했다. 기준금리 추가 인하가 이뤄지면 연 3%대 은행 정기예금 상품이 사라질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후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금리 인하 사이클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정기예금 금리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 금리도 하락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은행채(무보증·AAA) 1년물 금리는 2.852%를 기록했다. 지난달 31일만 해도 이 채권 금리는 3.033%로 3%대였지만, 이달 2일부터 2%대로 하락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은행채 금리가 내려가면 이와 연동된 은행 수신 상품 금리도 하락한다"며 “기준금리 추가 인하가 예고됐기 때문에 정기 예·적금 금리도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흥국화재 제3기 고객패널 출범…“고객 입장에서 상품·서비스 평가”

흥국화재는 자사 상품과 서비스를 평가하는 제3기 고객패널이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패널은 5명으로 구성돼 상반기 동안 6개의 과제를 수행한다. 서비스 영역에서는 △고령자를 위한 간편모드 △챗봇 시스템 △흥 포인트몰 등이 평가과제로 선정됐다. 또 보험상품 영역에서는 △실손의료보험 갱신안내 △자동차보험 및 치매보험 특별약관 등을 평가한다. 고객패널이 개선점과 아이디어를 정리해 최종보고서를 제출하면, 흥국화재는 관련 부서의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제도 개선에 반영할 예정이다. 실제 흥국화재는 2023년부터 고객패널을 운영하며 9건의 개선의견을 반영했다. '내일이 든든한 암보험'에 보험료를 40·50년간 나누어 낼 수 있는 장기납을 신설하고, 암 진단비 감액기간을 삭제하기도 했다. 전화로 보험에 가입할 때 고객에게 제공되는 안내문구를 재정비해 녹취시간을 개선하기도 했다. 흥국화재 소비자보호실 관계자는 “고객이 필요로 하는 게 무엇인지 고객의 관점에서 파악하는 게 소비자중심경영의 출발점"이라며 “고객패널의 의견을 반영해 서비스의 빈틈을 메우고 더욱 알찬 상품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흥국화재는 2022년 최초로 소비자중심경영(CCM: Consumer Centered Management) 인증을 획득했으며, 재심사를 거쳐 현재까지 자격을 유지하고 있다. CCM은 기업활동을 소비자 관점에서 구성하고 있는지, 지속해서 개선하고 있는지 심사해 인증하는 제도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인증하고 한국소비자원이 운영한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12월 CCM 인증기업 중 우수사례를 선정해 홍보영상을 제작한 바 있다. 보험사 중에서는 흥국화재가 유일하게 포함됐다. 해당 영상은 한국소비자원 인스타그램과 유트브를 통해 소개될 예정이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부당대출 막는다”...우리금융, 임원 친인척 개인정보 등록제 가동

우리금융지주가 그룹 임원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 사태를 방지하고자 '임원 친인척 개인(신용)정보 등록제도'를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대출을 취급하는 과정에서 임원들이 부당하게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청탁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23일 우리금융지주에 따르면 해당 제도는 △임원 친인척 개인정보 사전 등록 △임원 친인척 대출 취급 전 과정에서 관련 지침 및 규정 준수 여부 △임원의 부당한 영향력 행사 등에 대한 조사 및 조치를 골자로 한다. 세부 내용을 보면 우리금융은 임원 본인 및 그 친인척의 개인(신용)정보를 등록하고, 실제 대출 심사에 반영하기 시작했다. 은행 등 대출 취급 자회사에서 친인척 대출 신청 건이 발생하면 여신감리부서 및 관련 임원에게 대출 신청 사실이 자동 통지된다. 해당 대출을 취급하는 지점이나 부서는 지침과 규정에 맞춰 엄격하게 처리하고, 여신감리부서는 규정 및 절차 준수 여부와 관련 임원의 부당한 영향력 행사 유무 등을 점검한다. 임원의 부당한 관여가 포착됐을 때는 그룹 윤리경영실에 즉시 보고돼 조사와 제재 조치가 취해진다. 해당 제도는 우리금융이 임원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 방지를 위해 지난해 12월 금융권 처음으로 시행했다. 특히 지주사와 은행은 임원뿐 아니라 본부장까지 등록 대상에 포함시켜 제도의 실효성을 강화했다. 구체적으로 13개 계열사의 임원 및 본부장 193명이 해당된다. 다만, 우리카드 및 우리금융캐피탈은 2월 중 신규 임원이 선임되는 대로 등록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친인척의 범위는 임원의 배우자와 임원 본인 및 배우자의 직계존비속·형제자매다. 임원 및 그 친인척에게 개별 동의를 얻어 개인정보를 등록하고 해당 정보들은 철저히 대출심사 관련 내부통제 목적으로만 관리된다. 우리금융지주 윤리경영실 관계자는 “임원 친인척 개인(신용)정보 등록제는 대출 취급에 있어서 임원이 부당하게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친인척이 청탁하지 못하도록 하는 장치"라며 “금융권 처음으로 시행하는 제도인 만큼 원활히 작동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와 IT시스템 등을 지속적으로 정비하고 향후 친인척의 범위를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임원 친인척 개인(신용)정보 등록제도'를 포함해 임원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 재발을 막기 위한 여러 조치들을 가동 중이다. 먼저, 은행 등 자회사의 임원을 선임할 때 지주 회장이 사전합의하는 제도를 폐지했다. 지주 회장에게 과도하게 집중된 인사권을 제거하고, 자회사별로 임원 운용·선임 계획을 스스로 수립하도록 해 자회사의 경영 자율권을 보장하기 위함이다. 지난해 12월에는 전 그룹사 임원의 비위행위 감찰과 윤리정책 등을 총괄하는 윤리경영실을 신설하고, 외부 법률전문가를 수장으로 영입했다. 오는 3월 이사회 내에 '윤리·내부통제위원회'가 출범하면 윤리경영실이 해당 위원회 산하로 편제돼 업무의 독립성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또한, 우리은행은 여신감리부를 본부급으로 격상해 임원 친인척 대출을 포함한 여신 감리업무에 힘을 실었다. 여신감리 모니터링 결과 이상징후가 발견되면 취급을 중단하는 프로세스도 마련했다. 친인척 부당대출 사례를 포함한 내부비리 제보를 위해 그룹 윤리경영실이 운영하는 '제보·신고 핫라인'도 도입했다. 철저한 익명성을 보장함으로써 내부 감시·감독 기능을 활성화하고 사전에 금융사고를 예방하겠다는 취지다. 우리은행이 새로 마련한 익명 신고 시스템 '헬프라인'도 내부비리 근절 대책의 일환이다. 외부 컴플라이언스 전문업체가 제공하는 이 시스템은 직원들이 아이피(IP) 추적이나 신원 노출 걱정 없이 적극적으로 제보하고 처리결과도 받아볼 수 있게 했다. 이와 더불어 윤리의식 내재화가 부당대출 등 금융사고에 대한 동기를 끊어내는 핵심이라는 판단하에 전 그룹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윤리문화진단을 실시하고 있다. 향후 진단결과를 토대로 직원들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해 윤리적 기업문화 정립을 위한 개선안을 지속적으로 실행할 계획이다. 이달 초에는 우리은행이 합병 26년 만에 퇴직직원 동우회 통합을 추진키로 하면서 계파문화 청산의 첫 삽을 뜨기도 했다. 우리금융 측은 “과거와는 완전히 차별화된 소통과 화합의 기업문화를 구축함으로써 고객과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고, 재도약의 전기를 마련하겠다는 전·현직 모든 임직원의 절박함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현대카드, 네이버쇼핑 최대 12% 적립하는 ‘네이버 현대카드 에디션2’ 출시

현대카드와 네이버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 혜택을 강화한 '네이버 현대카드 Edition2'를 22일 공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에 공개한 '네이버 현대카드 Edition2'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의 네이버쇼핑 이용 혜택을 더욱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이 '네이버 현대카드 Edition2'를 네이버쇼핑에서 이용하면 매월 2만 포인트까지 7%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에서 제공하는 5%의 적립 혜택을 더하면 업계 최고 수준인 12%까지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 이외에 국내외 모든 가맹점 이용시에는 매월 최대 100만원까지 결제 금액의 1.4%(기본 0.7%+추가 프로모션 0.7%)를 네이버페이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100만원 이상 결제 금액부터는 결제 금액의 0.7%가 한도 제한 없이 쌓인다. 적립한 네이버페이 포인트는 네이버쇼핑 및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자유롭게 사용 가능하다. '네이버 현대카드 Edition2'의 연회비는 2만원이다. 플레이트는 네이버 1784의 파사드 및 루버를 형상화한 '1784'와 네이버 그린 컬러와 블랙의 대비가 돋보이는 'Solid' 2종의 디자인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현대카드와 네이버는 새로운 상품 공개를 기념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직전 6개월간 현대카드 결제 이력이 없는 네이버 현대카드 Edition2 회원이 네이버쇼핑 내 네이버페이플러스 적립 대상 가맹점에서 6만원 이상 결제하면 6만 포인트를 적립해준다. 지난 2021년 8월 출시된 '네이버 현대카드'는 최대 5%의 강력한 포인트 적립과 쇼핑 혜택 등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전용 혜택을 제공해 2021년 공개 이후 90만장 넘게 발급되는 등 네이버 이용 필수 카드로 자리잡았다. 네이버 현대카드를 보유한 회원의 94%는 월 1회 이상 카드를 이용할 정도로 사용률이 높으며, 연령대별로는 2030세대(64%)의 선호도가 특히 높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삼성생명, 암·간병 보장 대폭 강화한 ‘삼성 더블보장보험’ 출시

삼성생명은 24일부터 암과 간병에 대한 보장을 대폭 강화한 '삼성 더블보장보험(무배당,보증비용부과형)[저해약환급금형]'(이하 더블보장보험)을 판매한다고 23일 밝혔다. 이 상품은 사망보장은 물론 약관에서 정한 '암(초기유방암, 중증 이외 갑상선암, 기타피부암, 비침습방광암 및 대장점막내암을 제외한 암)진단확정 또는 간병{중증장기요양상태(장기요양1등급~2등급)또는 중증치매상태(CDR척도3점이상)}상태 판정 확정' 시 (이하 '암 또는 간병 발생' 시) 치료에 필요한 생활비까지 보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회사가 정하는 요건을 충족하는 경우 '사망보험금 연금선지급 전환'제도를 이용하여 사망보험금을 자동감액하여 노후생활비로 활용이 가능하다. 더블보장보험은 주보험에서 사망 보장 및 암 또는 간병을 보장하는 상품이다. 암 보장에 집중한 1형(암보장형)과 암에 더해 중증장기요양상태(장기요양1등급~2등급) 또는 중증치매상태(CDR척도 3점이상) 등 간병 보장도 받을 수 있는 2형(암간병보장형) 두 가지 중 선택이 가능하다. 1형(암보장형)은 '암보장개시일 후 보험료 납입기간'(이하 납입기간) 이내에 암 진단 확정 시에, 2형(암간병보장형)은 약관 상 보장개시일 후 납입기간 이내에 암 또는 간병 발생 시 보험료 납입을 면제해준다. 또한, 1형 및 2형 모두 50% 이상인 장해가 발생한 경우에도 보험료 납입을 면제해준다. 사망보장은 각 상품별 약관상 보장개시일 후 1형(암보장형)은 암 진단 확정 이후 사망 시, 2형(암간병보장형)은 암 또는 간병 발생 이후 사망 시 가입금액의 2배를 사망보험금으로 지급한다. 주보험에 '더블보장보험료생활비환급특약'까지 가입한다면 보장개시일 후 암 또는 간병 발생 시 주보험 기납입보험료의 최대 2배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더블보장보험은 주보험에서 '더블보장생활비서비스'를 제공한다. 1형(암보장형)의 경우 납입기간 이후에 약관에 따라 '자궁암'및 '전립선암'을 제외한 '생활비 지급사유 대상이 되는 암' 진단 확정 시 최초 1회에 한해 주보험 기납입보험료의 최대 100%(매년 20%씩 5년간 생존시)를 암생활비로 지급한다. 마찬가지로 2형(암간병보장형)은 납입기간 이후에 '생활비 지급사유 대상이 되는 암' 또는 간병 발생 시 최초 1회에 한해 암간병생활비를 주보험 기납입보험료의 최대 100%(매년 10%씩 10년간 생존시)까지 지급한다. 주보험에 더해 '더블보장보험료생활비환급특약'까지 가입하면 1형(암보장형)의 경우 암보장개시일 이후 납입기간 이내에 암 진단 확정 시 최초 1회에 한 해 주보험 기납입보험료의 100% 수준의 보험금을 지급한다. 만약 납입기간 이후에 암 진단이 확정된다면 주보험 기납입보험료의 50%수준의 보험금을 일시 지급하며, 5년간 생존 시 매년 주보험 기납입보험료의 10%씩 생활비로 추가 지급하여 주보험 기납입보험료의 최대 100%수준까지 지급받을 수 있다. 동일한 구조로 2형(암간병보장형)은 각 보장개시일 이후 납입기간 이내에 암 또는 간병 발생 시 최초 1회에 한해 주보험 기납입보험료의 100% 수준의 보험금을 지급하되, 만약 납입기간 이후에 암 또는 간병 발생 시 주보험 기납입보험료의 50%를 지급 후 10년간 생존 시 매년 주보험 기납입보험료의 5%씩 생활비로 추가 지급받을 수 있다. 다만, 1형 및 2형 모두 암은 '생활비 지급사유 대상이 되는 암'일 경우에 한하여 생활비를 추가로 지급한다. 한편, 삼성생명은 유병자도 가입할 수 있는 '삼성 간편 더블보장보험'을 함께 출시했다. 당뇨나 고혈압이 있어도 3가지 간편고지 항목에 해당하지 않을 경우 가입이 가능하다. 삼성 더블보장보험의 가입나이는 최소 15세부터 최대 75세까지이며, 납입기간은 5, 7, 10, 15, 20, 30년 중 선택할 수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삼성 더블보장보험은 사망보장 뿐만 아니라 암과 간병까지 최대 더블로 보장을 강화한 상품"이라며 “앞으로도 보험을 넘어서는 보험 개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한화생명, 다보스포럼서 글로벌 투자사 SBVA·셀라돈 파트너십 체결

한화생명은 21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 마련된 한화 오피스에서 SBVA와 AI 및 ICT 분야 혁신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한화생명 여승주 대표이사 부회장과 김동원 최고글로벌책임자(CGO, 사장), 이준표 SBVA 대표이사를 필두로 한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SBVA는 2000년 소프트뱅크그룹(SoftBank Group) 산하의 초기 기업 투자를 위한 벤처캐피털로 설립돼 2022년에 디에지오브(The Edgeof)에 인수되었으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직접 투자 및 전 세계에서 펀드를 조성하고 투자하는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다. 특히 AI와 ICT 분야의 스타트업 및 벤처기업 투자에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 여승주 대표이사는 “이번 세계경제포럼의 메인 테마 '지능형 시대를 위한 협업(Collaboration for the Intelligent Age)'이 시사하듯 AI 혁신을 위해서는 글로벌 파트너십이 필수불가결하다"면서 “SBVA와의 파트너십을 계기로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창출하고, AI리더십을 확보해 글로벌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표 대표는 “SBVA의 차별화된 기술 전문성, 글로벌 네트워크, 투자 경험과 한화생명의 AI 혁신이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파트너십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화생명은 다음날 같은 장소에서 셀라돈 파트너스와도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셀라돈 파트너스는 환태평양 시장을 주 활동 무대로 삼고 있으며, 턴어라운드 및 스페셜시츄에이션 전략을 주로 구사하는 운용사다. 한화생명은 셀라돈 파트너스와의 파트너십을 계기로 아시아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한층 더 강화한다는 청사진을 그려 놓았다. 도날드 탱(Donald Tang) 셀라돈 파트너스 대표이사는 “글로벌 종합금융그룹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한화생명과의 MOU 체결을 통해, 아시아 시장에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생명은 세계경제포럼에서 한국 경제 상황에 관심을 갖는 해외 주요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AI와 디지털 혁신, 오픈 이노베이션 등에서 쌓아온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 금융 업계 리더들과 활발히 교류하며 글로벌 파트너십을 모색했다. 그 밖에도 한화생명 AI 연구소와 산학협력을 맺고 있는 스탠퍼드대학교 HAI(Human-Centered AI) 소장 제임스 랜데이(James Landay) 교수가 작년에 이어 한화 오피스를 방문해 올해 AI 협력 계획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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