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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편 백지화’ 금융위·금감원, 조직쇄신 예고...달갑지 않은 금융권

당정대가 현행 금융정책·감독기구의 체계를 바꾸는 방안을 철회하기로 결정한 이후에도 금융당국 내부적으로 후폭풍은 계속되고 있다. 금융당국에서는 이재명 정부가 아직 출범 초기인 만큼 언제든지 금융감독체계 개편안의 불씨가 살아날 것이라는 위기의식이 커졌다. 이에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은 금융행정 및 감독을 대대적으로 쇄신해 생산적 금융, 소비자 금융, 신뢰 금융이라는 금융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고, 현장과 긴밀하게 소통해 완전히 새로운 조직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피감기관인 금융권에서는 금융감독체계 개편이 무산된 것에 대해서는 안도하면서도, 정부가 금융 본연의 업무는 도외시한 채 공적인 역할만 강조하는 현 기조가 더욱 강해지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대통령실은 지난주 금융위원회 정책·감독 기능 분리, 금융소비자원 신설 등을 골자로 하는 금융감독체계 개편을 9월 정부 조직개편에 담지 않기로 했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의 현 체제를 유지하기로 한 것이다. 쏟아지는 빗속에서도 야간 장외 집회까지 열며 금융감독체계 개편에 반대한 금감원 직원들은 이번 금융감독체계 개편 백지화 결정을 두고 아직까지도 “거짓말 같다",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금감원은 앞서 금융감독체계 개편과 관련해 “사실상 기관장 자리 나눠먹기를 위한 금감원 해체"라며 “금융소비자 보호는 오히려 약화할 것"이라고 반대한 바 있다. 결국 금융당국 조직원들의 염원이 현실화되면서 금융당국 내부에서는 더욱 부담감과 책임감이 막중해진 분위기다. 금융당국은 금융감독체계 개편 과정에서 제기된 금융위, 금감원의 문제를 돌아보고 공공성·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금융행정, 감독 전반을 쇄신할 방침이다. 내년 초 금융감독원의 공공기관 재지정 가능성이 남아있고, 기획재정부 내부 직원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아서다. 정부는 기획재정부의 예산 편성 기능을 국무총리실 산하 기획예산처로 넘기고, 금융위원회의 금융정책 기능을 가져오기로 했는데, 현행대로 금융위가 국내 금융정책을 맡기로 하면서 결과적으로 기재부의 역할은 축소됐다. 즉, 당정대가 '금융감독체계 개편 전면 철회'를 천명하지 않은 상황에서 금융위, 금감원이 스스로 존재감을 입증하지 않는다면, 언제든 조직 혼란이 재발할 수 있는 것이다. 금융당국 한 관계자는 “현재 기준은 백지화이지만 여당 측에서는 다시 추진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많다"며 “오늘이라도 정부에서 다른 의견이 나올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백지화의 큰 명령을 받들어 이러한 논의가 다시 살아나지 않도록 업무에 집중하는 것"이라며 “예전보다 더 좋은 성과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피감기관인 금융권도 이번 금융감독체계 개편이 보류된 것을 두고 안도하는 분위기다. 금융감독 기관이 재경부, 금융감독위원회, 금감원, 금융소비자보호원 등 4곳으로 쪼개지면 피감기관 입장에서는 감독이나 규제가 중복되고, 의사소통 과정도 복잡해질 수 있어서다. 다만 금융당국이 천명한 '조직 쇄신'에 대해서는 달갑지 않은 분위기다. 이는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연일 금융권에 생산적 금융을 적극 공급하라고 압박하는 한편, 배드뱅크 설립, 보이스피싱 무과실배상, 교육세 인상,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판매 관련 과징금 등의 청구서도 내미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 지금도 금융권에서는 “본연의 업무를 하기 버거울 정도로 부담되는 부분들이 많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금융당국의 조직 쇄신이 곧 금융사를 향한 거센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상당하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금융 본연의 업무, 금융혁신 등도 결코 도외시할 수 없는데 정부 눈치를 봐야하는 현 상황이 과연 금융소비자 보호, 금융소비자 권익 향상과 직결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이 있다"며 “당장 국책은행, 공공기관의 역할을 은행권에도 요구하다보니 은행 내부적으로 본연의 업무를 수행하는데 지장이 생길 정도"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우리금융지주, 우수 AI 기업에 맞춤형 금융 지원한다

우리금융지주가 우수 인공지능(AI)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 대출, 기술개발, 해외진출 등을 다각도로 지원한다. 30일 우리금융지주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전날(29일) 한국인공지능협회와 'AI 산업과 금융혁신을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한국인공지능협회는 약 1000개 회원사를 보유한 국내 인공지능 산업 대표 단체다. 국내 최대 규모 AI 박람회 개최, AI 기술 인증 등 산업 생태계의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정부가 추진하는 'AI 3대 강국 도약' 비전에 부응해 금융과 산업이 함께 성장할 기반을 마련하고자 추진됐다. 양 기관은 △우수 AI 기업 금융지원 △AI 창업 생태계 활성화 △금융분야 AI 협업 강화를 중심으로 협력한다. 먼저 협회가 추천하는 우수 AI 기업을 대상으로 성장 단계별 맞춤형 금융을 제공한다. 창업 기업에는 보증기관과 연계해 보증비율 100%(3년), 보증료 지원(연 0.5%, 2년) 등의 혜택이 담긴 보증서 대출로 자금 애로를 해소한다. 성장 단계 기업에는 그룹사 투자펀드를 활용한 스케일업을 지원한다. 우리벤처파트너스와 우리PE자산운용은 시리즈(Series) A부터 프리 IPO(Pre-IPO) 단계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등 계열사별 전문성을 활용해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해외 진출 기업에는 우리은행의 '우리 성장산업 수출입 패키지'와 특화 채널을 통한 전담 서비스를 제공해 글로벌 성장을 뒷받침한다. AI 창업 생태계 조성에도 속도를 낸다. 협회 회원사 중 유망 기술 보유 기업에는 그룹의 스타트업 육성 플랫폼인 '디노랩(DinnoLab)' 선발 시 우대 혜택을 부여한다. 선발된 기업에는 1년간 사무공간 무상 제공, 경영·재무 컨설팅, 투자자 연계 IR 프로그램 등 종합적인 지원을 제공한다. 아울러 협회의 '한국인공지능인증센터'와 연계해 디노랩 참여 기업의 기술 인증 비용 할인 등을 지원한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AI는 전기나 인터넷처럼 산업 전반의 근본적 혁신을 이끄는 범용기술"이라며 “AI 3대 강국 도약이라는 국가적 비전에 적극 발맞춰, 인공지능 산업과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 동력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보험사 풍향계] NH농협생명 “명절 부모님 선물, 보험으로 해보세요” 外

◇ NH농협생명 “명절 부모님 선물, 보험으로 해보세요" NH농협생명이 추석 명절을 맞아 디지털 환경에 익숙치 않고 만성질환이 있는 부모님의 걱정을 덜어드릴 수 있는 솔루션을 소개했다. 30일 NH농협생명에 따르면 '효도쏘옥NHe부모님안심보험'은 자녀가 부모님의 성명과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 입력 없이 NH농협생명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에서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다. 연령제한과 인수심사가 없어 고혈압·당뇨 등을 가진 고객도 가입이 가능하며, 가입시 △재해골절치료급여금 20만원 △깁스치료급여금 5만원 △강력범죄·폭력사고 위로금 300만원 등이 1년간 보장된다. 보험료는 고향사랑기부제 참여 약속시 5%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어머니 8550원·아버지 9025원을 한 번만 납부하면 된다. ◇ DB손보, 의사 권익 보호·안정적 진료 환경 구축 나서 DB손해보험이 대한병원의사협의회와 의사 및 병원배상책임보험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병의협은 2만5000명에 달하는 회원을 보유한 대한의사협회의 법정 산하조직으로 병원 봉직 의사들의 근로 환경 개선과 권익을 대변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번 협약은 의사의 권익 보호와 안정적인 진료 환경 조성이라는 두 가지 주요 목적을 두고 있다. 기존 의료배상책임보험은 주로 병원·의원 단위로만 가입이 가능했지만, 개인 의사들이 단독으로 보험에 가입할 수 있게된 것이다. DB손보는 경쟁력 있는 보험요율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의료배상책임 리스크 관리와 진료 안정성 제고를 목표로 만족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보험 가입 신청·문의 응대·보상 접수 등 모든 과정은 티피에이코리아가 담당한다. ◇ 교보생명, '찾아가는 환경 뮤지컬'로 초등생 환경 감수성 높인다 교보생명이 초등학생들의 환경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분리배출 과정을 익힐 수 있는 환경뮤지컬 '꼬옥이와 함께하는 두근두근 새로나 챌린지'를 선보였다. 이는 교보생명·환경부·한국환경보전원과 공동 기획한 것으로, 국내 기업이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환경교육을 뮤지컬로 구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8일 김포 운유초등학교에서 열린 첫번째 공연을 필두로 다음달까지 경기도 소재 초등학교 5곳에서 총 3000명의 학생과 만날 예정이다. 23일 고양시 지축초등학교에서 펼쳐진 공연에서는 페트병·캔·종이상자 등 재활용품을 형상화한 배우들이 무대를 채웠다. 아이들이 50분간 집중할 수 있도록 스토리∙노래∙안무가 관객 눈높이에 맞게 연출된 것도 특징으로, 10월27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제3회 지구하다 페스티벌' 갈라쇼와 11월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도 소외계층 아이들 및 시민들을 찾아간다. 주인공 '꼬옥'은 역경을 극복하기 위해 따듯하게 안아준다는 의미로, 무리 지어 생활하며 가족과 이웃을 보호하는 '황제펭귄'을 모티프로 삼은 교보생명의 브랜드 캐릭터 명칭이기도 하다. ◇ DB생명, '동화낭독 목소리 봉사활동' 진행 DB생명이 목소리를 활용한 나눔에 나섰다. '동화낭독 목소리 봉사활동'을 통해 아이들에게 책 읽는 즐거움을 안겨주기 위함이다. 이는 독서에 익숙하지 않은 아동들에게 언어 능력 향상과 정서 발달을 지원하는 것이 목표로, 2023년부터 사회적기업인 알로하아이디어스와 협력해 진행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임직원 26명이 참여해 전문 스튜디오에서 녹음했다. 완성된 음원과 도서는 아동복지센터,특수학교,다문화가정 등 다양한 아동 관련 기관에 전달될 예정이다. 봉사에 참여한 DB생명 직원은 “앞으로도 작은 나눔이 모여 더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도록 사회공헌 활동에 꾸준히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신한카드, 해외 소셜 ABS 발행…4억달러 규모

신한카드가 4억달러(약 5551억원) 규모의 해외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했다. 조달한 자금은 저신용자와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 금융 지원에 사용할 계획이다. 30일 신한카드에 따르면 평균 만기는 3년 6개월로 신용카드 이용대금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했으며,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로부터 최고 신용등급(Aaa)을 획득했다. DBS·ING은행과의 협업을 통해 소셜 ABS로 발행한 것도 특징이다. 신용카드 ABS는 자산유동화법에 따라 카드사가 신용카드 사용대금·현금서비스 이용대금채권을 담보로 유동화사채를 발행하고 이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금융기법이다. 발행사는 유동성과 재무구조의 건전성을 확보하고, 투자자는 실물 자산을 담보로 안정적인 투자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신한카드는 앞서 해외 신디케이트론으로 조달한 3억달러(약 4157억원)를 포함해 올해 총 7억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해외에서 조달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해외 ABS 발행은 조달원 다각화를 통해 안정적인 자금조달 환경을 구축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향후에도 지속적인 해외조달을 통해 조달 안정성을 확립하고 국내 카드채 발행 부담을 크게 경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은행권, 석유화학 금융지원 협약...“기업들 구체적인 방안 내놔야”

17개 은행과 정책금융기관이 석유화학 등 주력산업의 사업재편을 지원하기 위한 협약을 맺고, 만기연장·이자유예·이자율 조정 등의 조치들을 가동하기로 했다. 금융당국은 아직 석유화학 업계가 감축목표 달성과 관련해 구체적인 그림을 내놓지 않고 있어 석유화학 업계의 적극적인 이행 노력이 절실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은행연합회는 30일 17개 은행,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한국무역보험공사,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과 함께 '산업 구조혁신 지원 금융권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는 지난달 21일 석유화학 사업재편 지원을 위한 금융권 간담회 이후 금융권 협의를 거쳐 마련한 '산업 구조혁신 지원을 위한 채권금융기관 자율협의회 운영협약'을 체결하고, 석유화학 등 주력산업의 사업재편 지원을 약속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기업이 주채권은행에 구조혁신 지원을 신청하면, 주채권은행은 해당 기업에 채권을 보유한 채권은행을 대상으로 자율협의회를 소집, 절차를 개시한다. 대상 기업은 원칙적으로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기활법) 승인 기업을 대상으로 하되, 채권단 동의시 승인 외 구조혁신 추진 기업도 포함된다. 자율협의회는 외부 공동실사를 통해 사업재편계획 타당성을 점검하고, 사업재편 과정에서 필요한 금융지원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자율협의회 운영 기준은 채권액 기준 4분의 3 이상 찬성을 받아야 한다. 금융지원 내용으로는 원칙적으로 사업재편 종료시까지 현재 금융 조건 유지하고, 만기연장, 이자유예, 이자율 조정, 추가담보취득제한 등을 추가로 지원한다. 필요시 신규자금을 지원하되, 협약채권 대비 우선변제권을 부여한다. 이후 기업, 자율협의회, 대주주 간에 사업재편계획 및 재무운용계획(금융지원방안 포함) 이행을 위한 특별약정을 체결한다. 주채권은행은 정기적으로 기업 재무·영업현황, 약정 이행현황을 점검한다. 금융지원은 현재 금융조건을 유지하는 것을 원칙으로, 만기연장, 이자유예, 이자율 조정, 추가 담보취득 제한 등이 포함될 수 있으며, 필요시 신규자금도 지원 가능하다. 자율협의회와 협의를 거쳐 마련한 사업재편계획을 산업부로부터 승인을 받은 후, 자율협의회와 사업재편계획, 금융지원방안 등이 포함된 구조혁신 약정을 체결함으로써 사업재편을 본격 추진하게 된다.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은 “현재 석유화학 산업이 '글로벌 공급과잉'과 '근본적 경쟁력 약화'라는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며 “범정부 차원의 석유화학산업의 구조개편 지원에 금융권도 발맞춰 자율협약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협약은 정상기업에 대한 선제적 금융지원을 통해 기업의 자구노력을 돕고 부실을 방지함으로써 금융권과 산업계가 윈윈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협약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기업들의 사업재편 계획 이행을 충실히 돕겠다"고 약속했다. 금융당국은 석유화학업계의 적극적인 이행 노력을 거듭 당부했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번 협약은 선제적 사업재편의 '틀'을 마련했다는 의미가 있다"며 “석유화학산업이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 부위원장은 “사업재편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은 매우 난이도가 높은 작업인 만큼 주채권은행이 사명감, 책임감을 갖고 기업의 자구노력과 계획을 엄밀히 평가하고 타당한 재편계획에 대해 적극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권 부위원장은 “아직 석화업계가 제시한 감축목표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미진하다"며 “시장에서 석화산업에 대한 의구심을 걷어내고, 기업의 의지와 실행력을 확인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그림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그는 “금융권은 협약 제정으로 모든 준비를 마쳤다"며 석유화학업계에 자구 노력을 거듭 강조했다. 한편, 은행권은 보다 적극적인 금융지원을 위해 협약에 따라 만기연장, 금리조정 등이 이뤄지는 채권에 대해 자산건전성 분류 기준을 명확히 해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은 금번 협약에 따른 금융지원이 정상기업에 대해, 기업·대주주의 철저한 자구노력을 전제로, 수익성 개선을 목적으로 추진되는 만큼, 은행업 감독규정에 따라 자산건전성 분류를 상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2조3000억 빅딜’ DB손해보험, 손보업계 2위 경쟁 재점화

DB손해보험이 국내 최초로 미국 보험사를 인수했다.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에 이어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성장성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또다시 메리츠화재에 내준 손보업계 2위 탈환에도 박차를 가한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DB손보는 미국 특화보험사 포테그라그룹 인수를 위해 팁트리·워버그 핀커스와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 대금은 16억5000만달러(약 2조3000억원)에 달하며, 규제당국 승인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 절차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포테그라는 미국·영국·이탈리아 등에서 △특화보험 △신용·보증보험 △보증을 비롯한 서비스를 제공 중으로, 다수의 대형 대리점을 통해 주로 상품을 판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DB손보의 미국 공략은 1984년 괌 지점 설립을 필두로 하와이 등 바닷가를 따라 이뤄지는 모양새다. 특히 캘리포니아·뉴욕은 중부 내륙 지역 보다 인구가 많고 소득이 높은 곳으로 분류된다. 이번에 인수하는 포테그라도 대서양에 근접한 플로리다주 잭슨빌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캘리포니아·텍사스·뉴욕·조지아를 비롯한 곳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인수가 무리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온다. 업계 전반적으로 국내 시장의 본업이 좋지 않고 건전성 지표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상황에서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이 15%포인트(p) 가량 하락하는 투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DB손보는 주주가치·시장 경쟁력 제고와 국가경제 기여를 목표로 이번 인수에 나섰고, 글로벌 보험사로 도약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또한 자체 보유자금으로 이번 거래를 성사시킨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일명 '빚투(빚 내서 투자하기)'와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정민기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올 상반기 기준 DB손보의 현금성자산(1조6000억원)과 지난 1일 발행한 75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등을 고려하면 유동성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킥스 수준(213%)과 추후 보험계약마진(CSM) 및 순이익 유입 감안시 인수 이후에도 200% 이상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DB손보의 올 연말 킥스 비율 목표는 220%다. 강승건 KB증권 애널리스트도 “인수가격에 대한 논란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신규 시장 진입에서는 좋은 회사를 사는 것이 더 합리적이며, 장래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포테그라의 실적도 옹호론에 힘을 싣는다. 지난해 보험료와 당기순이익은 각각 30억7000만달러(4조4000억원)·1억4000만달러(2000억원) 규모다. 환율 변동 리스크 노출 등을 고려해도 실적 향상을 기대할 수 있는 이유다. 특히 5개년 매출 및 순이익 연평균 성장률(CAGR)은 각각 21%·38%, 10개년 평균 합산비율은 90.4%로 집계되는 등 내실을 유지하면서도 외형 성장이 이뤄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합산비율은 순보험비용(보험서비스비용-재보험수익)을 순보험수익(보험수익-재보험서비스비용)으로 나눈 것으로, 100%를 밑돌면 보험영업으로 수익을 내고 있다는 의미다. 포테그라가 DB손보의 100% 자회사로 합류하는 만큼 현재 수준의 실적을 유지하면 DB손보로서는 연결 순이익 2조원대 진입이 가능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예상한 DB손보의 올해 순이익은 1조8000억원이다. 최근 보험사 인수합병(M&A)의 걸림돌로 불리는 인수 후 '수혈'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도 언급된다. 포테그라의 지급여력은 RBC 기준 400%가 넘는다. DB손보로서는 추가적인 킥스 비율 하락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다. 강 애널리스트는 “낮은 성장성과 다양한 원인에 따른 낮은 수익성에 노출된 국내 시장 매출 비중을 축소하게 되면서 전체 성장성과 수익성 개선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은행장들 “지역경기 침체 우려”...금융위원장 해답은 [현장+]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150조원 규모로 조성되는 국민성장펀드와 관련해 “60조원은 지역 프로젝트에 투입하는 만큼 해당 펀드가 지역균형발전에서도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는, 큰 트리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29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20개 은행장들과 회동한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날 간담회에서) 지방은행장들은 독자적인 생존이 아닌, 지역 경제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며 “(지방의 경우) 인구는 줄어들고 경제 측면에서 산업 기반이 약화되면서 지방은행도 함께 위축되는, 그런 문제점들을 많이 말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번에 조성되는 국민성장펀드 150조원 가운데 40%에 해당하는 60조원은 지역 경제 활성화나 지역 프로젝트에 투입된다"며 “이 부분에 대해 (은행장들도) 많은 기대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민성장펀드가 우리 경제의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지역균형발전에서도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는, 중요한 축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 부분을 정교하게 발전시켜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우리금융지주가 발표한 80조원 규모의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를 콕 집어 호평했다. 이 위원장은 “이번 간담회에서는 은행장들이 생산적 금융 관련해서 준비하고 있거나 특별히 신경 쓰고 있는 사안에 대해 주로 이야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은행(우리금융지주)은 정부의 자본규제 합리화를 토대로 생산적 금융에 5년간 80조원 정도 투입하겠다고 발표했다"며 “이는 정부가 정책 방향을 뚜렷하게 제시하고, 은행들은 세부 방안을 설계하는, 즉 정부의 역할과 시장이 함께 동행하는 하나의 사례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 위원장은 향후 금융위원회 인사 및 조직개편 방향성에 대해 “오전에 (이찬진) 금융감독원장과 만나 금융행정, 감독을 어떻게 쇄신할지 방향성을 공유했다"며 “(조직 구성원들에게도) 우리가 너무 금융 안의 시각에서만 매몰된 건 아닌지, 금융 밖, 즉 금융소비자나 금융약자 등 다양한 계층의 시각들을 수용하며 크게 바꿔보자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초심, 변화, 성과를 중심으로 (조직이) 변화한다면, 국민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오늘 금융권은] NH농협은행, 추석 명절 귀향길 이동점포 운영 外

NH농협은행은 추석 명절을 맞아 고향을 방문하는 고객의 금융편의를 위해 내달 2~3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중부고속도로 하남드림휴게소에서 이동점포(NH Wings)를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농협은행 이동점포는 금융단말기와 자동화기기(ATM)가 탑재된 차량으로, 장소 제약 없이 찾아가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평상시에는 전국 지역 축제행사와 재난현장 등 다양한 장소에서 서비스를 지원한다. 이번 기간 농협은행 이동점포에서는 내방객 금융 편의를 위해 신권 교환과 ATM을 통한 신권 인출, 통장정리, 계좌이체 등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BNK경남은행은 29일 추석을 앞두고 창원시에 '1억원 상당 전통시장 상품권'을 기탁했다. 전통시장 상품권은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창원시가 추천한 취약계층 가정 2000세대에 순차적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경남은행은 추석 전까지 창원시를 비롯해 경남 시·군과 울산광역시가 추천한 취약층 9720세대에 4억8100만원 상당 전통시장 상품권과 쌀을 지원하는 '추석맞이 사랑나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허종구 경남은행 부행장은 “추석맞이 사랑나눔 행사를 통해 지역 사회에 희망을 전하고 있다"며 “취약계층과 전통시장 상인 모두가 풍성한 추석을 보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북은행은 법인 고객의 금융편의를 위해 '비대면 법인 입출금 계좌 가입 프로세스'를 오는 30일부터 시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전북은행은 지난 5월 법인 비대면 예·적금 가입 프로세스 시행에 이어 이번에 법인 입·출금 계좌도 비대면으로 개설할 수 있도록 프로세스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영업점을 방문해야만 입·출금 계좌가 가능했던 법인 고객들은 영업점 방문 없이도 기업 인터넷뱅킹을 통해 법인 서류 제출과 비대면 실명 확인을 거쳐 입·출금 계좌 개설을 할 수 있게 됐다. 대상 상품은 'JB 기업플러스 통장'으로 법인·고유번호 또는 납세번호를 부여받은 임의단체가 가입할 수 있다. 1기업 1계좌 개설이 가능하다. 우대서비스는 전자금융 이체수수료, 전북은행 및 타행 CD·ATM 출금, 입·출금 통지서비스(SMS) 수수료가 면제되며 전월 기준 이 예금의 평균 잔액이 500만원 이상인 경우 제공한다. 전북은행은 법인고객 대상으로 10월 말까지 'JB와 콕(Corp)! 선물이 콕!'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이번 신규 프로세스 시행으로 지역 외 법인 거래 확대와 자금량 증대에 기여함과 동시에, 고객의 편리한 비대면 금융 거래를 적극 지원하겠다"며 “앞으로도 기업 고객의 금융거래 편익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비대면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펀드 합산 잔고 1억원을 넘어섰다고 29일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1월 인터넷전문은행 최초로 자체 라이선스 기반 펀드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후 시장 규모가 빠르게 커지며 펀드를 찾는 고객 수요가 늘었다. 실제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기준 공모펀드 판매잔고는 연초 대비 약 50조원 늘어 3000조원을 돌파했다. 카카오뱅크는 이 같은 흐름에 맞춰 지난 8월 펀드 서비스를 전면 개편했고, 기존 23개였던 상품 라인업을 45개까지 늘렸다. 지난 6월에는 파킹형 투자상품 'MMF박스'(머니마켓펀드)를 선보이며 단기 자금 운용 상품도 선보였다. 이에 따라 카카오뱅크 고객이 투자한 펀드·MMF 합산 잔고는 이달 25일 기준 1조원을 돌파했다. 이 중 펀드 서비스 잔고는 약 2170억원이며, MMF박스 잔고는 8100억원으로 집계됐다. 펀드 라인업 확대 이후 시장 유망 섹터인 인공지능(AI)과 우주항공 테마 펀드에 고객 유입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신규 계좌 개설 상위 펀드는 '미래에셋합리적인AI글로벌모멘텀', 'NH-Amundi글로벌우주항공' 순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를 통해 향후 성장이 유망할 것으로 예상되는 섹터에 쉽고 편리하게 투자가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증권사 주식 개설, 증권사 국내·해외 주식 거래, 공모주 청약 정보 서비스 등부터 펀드 서비스, MMF박스까지 다양한 투자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투자 맥락을 확장해 더욱 쉽고 편리한 모바일 투자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추석을 맞아 29일부터 다음 달 17일까지 전통시장 이용 회원을 위한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캐시백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번 이벤트는 이벤트 응모에 참여한 회원 중 MG체크카드 개인형 상품으로 전통시장 가맹점에서 누적 1만원 이상 결제한 회원을 대상으로 한다. 총 1000명을 추첨해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5만원을 제공한다. 전통시장 가맹점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지정한 전통시장 가맹점으로, 중소벤처기업부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을 포함한다. 이벤트 응모는 가까운 새마을금고 영업점, MG더뱅킹(앱)과 MG카드홈페이지(PC)에서 할 수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추석을 맞아 새마을금고 회원들이 이번 이벤트를 통해 풍요로운 혜택을 누리고, 더 나아가 지역상권과 전통시장 활성화를 통한 상생의 가치를 실현하고자 이번 이벤트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카드사 풍향계] 삼성카드, 글로벌 무대서 디자인 호평 外

◇ 삼성카드 '에코패키지', 세계 3대 디자인어워드 석권 삼성카드의 '에코패키지'가 글로벌 디자인어워드에서 또다시 상을 받았다. 이는 카드 발급시 제공되는 상품안내장과 약관 및 일반 폐지 등 버려지는 종이 자원을 재활용해 만든 친환경 카드 패키지다. 삼성카드는 에코패키지가 미국 산업디자인협회(IDSA)가 주관하는 'IDEA 디자인 어워드 2025'에서 동상을 수상했다고 29일 밝혔다. 에코패키지는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5'에서 업계 최초 최우수상과 'iF 디자인 어워드 2025' 본상을 받은 바 있다. IDEA 디자인 어워드와 독일의 iF·레드닷은 세계 3대 디자인 공모전으로 불린다. 삼성카드는 접착제 없이 카드 등의 제작물이 안정적으로 보관될 수 있도록 만들어졌고, 종이 표면에 압력을 가하는 방식으로 인쇄·코팅 없이 입체적인 텍스트와 이미지를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환경까지 생각한 디자인이 인정받아 2025년 세계 3대 디자인어워드에서 모두 수상해 영광"이라며 “앞으로도 환경까지 고려한 디자인을 더욱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우리카드, 추석 맞아 '행복 꾸러미'로 나눔 실천 우리카드가 민족의 명절 추석을 맞아 서울 지역에서 취약계층에게 온기를 전했다.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는 금융사가 되겠다는 의지다. 우리카드는 서울 종로구 창신2동에 거주하는 100가구에 '행복 꾸러미'를 전달했다. 여기에는 해물국수·쌀약과·당면·현미·광천김·부침가루 등 명절 상차림과 일상 식탁에 필요한 식료품 10가지가 담겼다. ESG경영의 일환으로 기획된 이 기부는 2018년도 창신2동과 '1사1동 결연'을 맺은 이후 매년 약 4회(설날, 가정의 달, 추석, 겨울맞이 행사) 진행되고 있다. 우리카드는 ISO-14001 국제표준 인증취득 등을 통한 친환경 경영을 실천하고,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ESG채권을 발행하는 등 지속가능한 경영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 '스플랜더 플러스 신한카드' 출시…일상 혜택에 中 특화 서비스 신한카드가 중국 국제 신용결제 브랜드 유니온페이와 손잡고 '신한카드 Simple Platinum# Splendor Plus(이하 스플랜더 플러스 신한카드)'를 출시했다. 양국간 교류 확대와 무비자 여행 허용으로 중국 방문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흐름을 활용하기 위한 행보다. 스플랜더 플러스 신한카드는 '신한카드 Simple Platinum#'이 제공하는 일상 속 혜택에 더해 다양한 중국 특화 혜택을 더했다. 연회비는 해외 겸용(UnionPay) 2만7000원, 해외 겸용 모바일 단독(UnionPay) 2만2000원이다. 우선 중국 본토에서 이용한 금액의 1.8%를 월 최대 600위안까지 캐시백해준다. 유니온페이의 중국 특화 서비스 플랫폼 스플렌더 플러스를 통해 △공항 라운지 무료 이용권 △상해 자기부상열차 및 특정 도시 지하철 요금 50% 할인 △중국 본토 내 메리어트 호텔 숙박시 200위안 즉시 할인 등의 혜택도 제공한다. 국내외 가맹점 이용시 기본적으로 1%, 대형마트(홈플러스·이마트·롯데마트), 대중교통, 이동통신요금 자동이체 거래 등 생활밀착 가맹점 이용시 0.7%를 추가해 총 1.7%가 캐시백된다. 온라인 영화 예매시 최대 3000원 할인, 전국 주요 중심가 지정 주차장 1일 무료 주차, 특급 호텔 레스토랑 및 객실 할인을 비롯해 문화생활 할인과 플래티넘 등급의 프리미엄 서비스도 탑재했다. 10월 동안 국내외 가맹점에서 10만원 이상 이용시 2만2000원을 캐시백해주는 프로모션도 마련했다. 또한 중국 광군제 기간을 맞아 11~12월 중국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10만원 이상 결제하면 이용금액의 10% 캐시백을 최대 10만원까지 제공한다. ◇ BC카드, 유명 미술품 전시회·피아노 협주공연 최대 15% 할인 BC카드가 다양한 문화예술 콘텐츠 티켓을 카드사 단독으로 최대 15%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BC카드 고객은 내년 1월31일까지 진행되는 미술품 전시회 및 크로스오버 콘서트 티켓 구매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동대문 DDP에서 진행되는 현대 미술계의 거장 '장 미셸 바스키아' 전시회 티켓 구매 고객에게는 10% 할인이 제공된다. 티켓은 페이북·네이버·YES24 등에서 인당 횟수 제한 없이 구매 가능하다. 11월25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진행되는 '더 피아노 오디세이' 티켓 구매 고객시 15% 할인된다. 해당 연주회는 피아니스트(이진상, 박종해, 김도형)와 지휘자(김대진)의 협연으로 진행되며 티켓은 페이북 및 롯데콘서트홀에서 인당 4매까지 구매 가능하다. ◇ NH농협카드, 수해지역 방문해 '농심천심' 운동 실천 NH농협카드가 지난 여름 집중호우 수해 주민들을 위로하기 위한 우리 쌀 나눔행사를 실시했다. 이번 행사는 범농협 캠페인 '농심천심 운동'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는 '농민의 마음이 곧 하늘의 뜻'이라는 의미로, 농업과 농촌의 공익적 가치를 확산하기 위해 농협이 전개하는 범국민 운동이다. NH농협카드는 대한노인회 가평군지회를 방문, 우리 쌀 600㎏과 우리 쌀 누룽지 200인분을 기부했다. 기부는 임직원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진 NH농협카드 봉사단 적립기금으로 마련됐고, 대한노인회를 통해 가평 수해지역 내 경로당에 전달될 예정이다. 이민경 NH농협카드 사장은 “지난 집중호우로 어려움을 겪은 가평지역 어르신에게 작게나마 힘을 드렸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소외계층을 돕는 농심천심 운동을 적극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원화 스테이블코인, 국내 금융시장 지킬 핵심”

“우리나라에 카드사들이 없었다면, 현재 모습은 어땠을까요? 결국 비자와 마스터카드가 국내 페이먼트 시장을 장악했을 겁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서울 핀테크위크 2025 컨퍼런스'에서 'AI(인공지능)가 변화시킬 일상, 그리고 금융의 미래'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이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잠재성을 포기하면 안 된다는 취지의 설명이다. 윤 대표는 “한국은 디지털라이제이션(Digitalization) 에 대한 수용도가 매우 높아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그 자체만으로 가치가 있다"며 “또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국내 시장을 보호할 뿐만 아니라 사용자가 해외 송금, 해외 페이먼트 도구로 사용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했다. 예를 들어 현재 해외에서 모빌리티 서비스 '그랩(Grab)'을 이용할 때 계정을 생성하고 신용카드로 결제하는데, 원화 스테이블코인 지갑을 만들면 지갑과 앱을 동기화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또 해외 송금도 복잡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간편하게 할 수 있다. 그는 “지금도 미국에서 유학하는 자녀를 위해 부모가 코인 지갑을 사서 열어주고, 자녀가 미국에서 코인 지갑을 열어 현금처럼 사용한다. 미래의 모습이 아니다"라며 “우리도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빠르게 발행해 사용할 수 있는 영역을 넓혀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윤 대표는 해외 경쟁자의 공세에도 국내 시장을 지켜낸 검색·게임·메신저·e-커머스 시장 등 4개 IT(정보기술) 사업 부문을 언급하며 원화 스테이블코인 시장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가상자산과 관련 기술력도 상당히 확보하고 있고, 오랜 시간 동안 수조원이 넘는 돈을 가상 금융 거래 시장에서 이미 활용하는 기술력이 있다"며 “이 기술을 활용하면, 원화 스테이블코인도 한국이 금융강국으로 나아가는데 중요한 어젠다가 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표는 데이터 주권을 상실한 산업과 시장은 AI에 잠식당될 수 있다며 '데이터 주권 확보'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AI의 핵심 경쟁력은 크게 '데이터'와 '모델'로 구분되는데, 한국의 모델은 이미 미국과 중국에 크게 뒤처져 있다. 그는 “챗GPT, 퍼블릭시티 등 AI 모델은 웹 데이터로 학습하지만, 앱에 있는 데이터를 학습하지는 못한다"며 “외부 플레이어들이 들어와 성장하지 못했던 4개 IT 사업 부문의 데이터들은 모두 앱에 있다"고 했다. 또 “금융 데이터는 글로벌 1등 AI 공룡들도 접근할 수 없는 데이터"라며 “우리는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거꾸로, 세상에 존재하는 AI모델과 오픈소스 모델을 활용하고, 소버린 AI를 통해 개발된 모델까지 적극 활용해 성장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한 예로 카카오뱅크는 출범 당시부터 사용자 동의 하에 대안 데이터를 포함해 신용평가모델을 운영하고 있고, 그 결과 중저신용자 포용은 높으면서도 연체율은 낮은 성과를 냈다고 윤 대표는 설명했다. 또 데이터를 활용한 AI를 도입해 스미싱 문자 확인, 대화형 인터페이스 구축, 금융 계산기 등을 제공하고 있다. 그는 “데이터 주권을 확보함으로써 데이터를 활용할 때 보다 AI 지향적인 데이터 활용에 대한 컨센서스(합의)를 가져가야 한다"며 “AI를 적극 활용해 산업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테스트베드를 주저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이 모델에 대해서는 늦었지만 데이터를 기반으로, 4개 IT 사업 부문을 기반으로 AI를 확장하면 국내 시장을 지킬뿐 아니라 전 세계로 우리 기술을 확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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