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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 없는 자산관리 서비스’...하나은행, 글로벌자산관리센터 오픈

하나은행이 자산의 글로벌 재배치가 본격화되는 흐름에 맞춰 전 세계를 아우르는 글로벌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글로벌자산관리센터를 오픈했다. 24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이달 23일 서울 삼성동 Place1에 글로벌자산관리센터(Global Wealth Management Center)를 오픈했다. 글로벌자산관리센터에는 신탁 컨설턴트, 변호사, 회계사, 세무사, 애널리스트 등 분야별 최고의 전문 인력이 배치됐다. ▲리빙트러스트 ▲부동산&주식 ▲대체투자 ▲국제조세 ▲글로벌부동산 ▲거주국 변경 등 복합적인 컨설팅을 제공한다. 특히, 해외로 이주한 손님에게는 현지 하나은행 영업점 및 제휴기관과 직접 연계해 투자이민, 가업승계 등 현지 기반의 맞춤형 자산관리 컨설팅을 제시한다. 국내로 귀국한 역이민 손님에게는 해외체류 경험 및 해외 비즈니스 커리어를 반영한 글로벌 포트폴리오 구성, 환리스크 관리 등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지원한다. 이 과정에서 하나은행은 전 세계 27개 지역 112개의 해외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하나은행은 이번 오픈에 맞춰 미국 상속증여 로펌 '한앤박 법률그룹', 미국의 세무 전문 기업 '마크강택스', 미국 부동산 플랫폼 '코리니'와 업무제휴 협약도 함께 체결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 환경이 빠르게 변화함에 따라, 손님들의 투자 영역이 국내를 넘어 전 세계로 확대되고 있다"며 “글로벌자산관리센터는 국내외를 연결하는 양방향 자산관리 허브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며, 손님이 위치한 지역에 관계없이 최적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보험사 풍향계] 교보생명, 건강보험 혁신…‘고객패널’ 목소리 경청 外

◇ 교보생명, 건강보험 혁신…'고객패널' 목소리 경청 교보생명이 '고객패널' 제도를 운영한다. 고객의 목소리를 상품·서비스 혁신에 반영하기 위함으로, 올해는 맞춤형 건강보험 상품 개발에 집중한다. 교보생명은 30~59세 고객 19명을 패널로 선발했다. 이들은 연말까지 보험 인식, 가입 경험, 상품 아이디어 등을 제안하며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6·8월 진행된 간담회에서는 여성 고객의 생애주기 전반에 걸친 보장 니즈와 건강관리 경험을 청취했고, 지난달 여성 특화 상품 '교보더블업여성건강보험(무배당)'을 선보였다. 고객 설문에서 중요도가 높게 나타난 비급여 의료비 보장을 강화한 120여종의 특약도 출시했다. 중대질환 치료 경험이 적은 젊은 층까지 고려하는 등 상품 가입시 제공되는 헬스케어 서비스도 고객패널을 통해 청취한 의견을 반영해 고도화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고객패널 제도는 고객이 원하는 보장을 기획 단계부터 반영할 수 있는 중요한 소통 창구"라며 “앞으로도 고객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고객이 원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꾸준히 개발해 평생의 건강관리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 KB손해보험-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이륜차 배달종사자 안전운전 지원 KB손해보험이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과 이륜차 배달종사자의 안전운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KB손보와 공단은 안전운전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BELOW 50 캠페인'을 진행하고 사고예방 활동 및 교통안전 정책·제도개선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이는 이륜차 운행속도를 시속 50㎞ 이하로 유지하고 위험·혼잡지역에서는 50% 감속운행을 실천,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캠페인이다. KB손보은 공단의 이륜차 안전운행 전문 교육과정을 이수한 운전자를 대상으로 보험료 할인 특약 개발을 추진한다. 사고예방 캠페인을 통해 안전문화 확산에 기여하는 ESG 활동도 진행할 예정이다. ◇ 삼성화재, '다이렉트 건강보험 건강고지 할인' 신설 삼성화재가 건강보험 가입시 고객의 건강상태를 보다 세분화해 반영함으로써 보험료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삼성화재 다이렉트 건강보험 건강고지형 가입방법'을 새롭게 선보였다. 일반적인 보험 가입시 요구되는 최근 5년간의 건강 알릴 사항에 더해 고객이 원하는 경우 6년에서 최대 10년까지의 추가 사항을 입력할 수 있다. 입원과 수술이 없는 고지 기간이 길수록 보험료 할인 폭이 커지며, 성별·나이·고지 기간에 따라 일반고지형 대비 최대 26%까지 저렴한 보험료로 가입이 가능하다. 삼성화재 다이렉트 건강보험의 다양한 플랜에도 건강고지형 가입이 적용된다. 100세만기 비갱신형 건강보험 가입시 10년간 입원 수술 이력이 없다고 고지할 경우 가장 큰 폭의 보험료 할인을 받을 수 있다. ◇ 현대해상, '아이마음 놀이터' 건립·운영 본격화 현대해상화재보험이 영등포구청·사회적기업 코끼리공장·사단법인 루트임팩트와 '어울숲 문화쉼터×아이마음 놀이터' 건립 및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는 현대해상이 창립 창립 70주년을 맞아 새롭게 추진하는 대표 사회공헌 프로젝트로, 지자체와 협력해 아동과 양육자를 위한 열린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하고, 지역사회 다양한 세대가 어울리며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민관 협력사업이다. 서울 영등포구 소재한 어울숲 근린공원 내 커뮤니티 시설을 조성하고, 향후 3년간의 프로그램 운영까지 지원한다. 단순한 시설 설립을 넘어 지속가능한 지역 양육 커뮤니티 모델을 구현하겠다는 것이다. 현대해상은 시설 건립 및 운영을 위한 재정적 후원을 담당하고, 영등포구는 사업 추진에 필요한 정책·행정적 지원을 맡는다. 루트임팩트와 코끼리공장 등 전문 운영기관은 아동과 앙육자를 위한 고품질의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정경선 현대해상 CSO는 “어린이보험 1위 기업으로서 건강하고 행복한 육아 동반자를 지향한다"며 “아이마음 놀이터가 단순한 놀이공간을 넘어 아동·양육자·지역사회가 함께하는 양육 문화를 만들어가는 새로운 거점으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고 발언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카드사 풍향계] 신한카드, 키움증권 손잡고 VIP 고객 공략 강화 外

◇ 신한카드, 키움증권 손잡고 VIP 고객 집중 공략 신한카드가 키움증권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우수 고객을 위한 프리미엄 혜택을 담은 '키움증권 Legendary HERO 신한카드(레전더리 히어로 신한카드)'와 '키움증권 Super HERO 신한카드(슈퍼 히어로 신한카드)'를 출시했다. 24일 신한카드에 따르면 이들 카드는 키움증권 고객 중 히어로멤버십 회원만 발급이 가능하다. 이는 해외주식 VIP프로그램으로, L·SSS등급 고객은 레전더리 히어로 신한카드, SS·S등급 고객은 슈퍼 히어로 신한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두 카드 모두 항공 마일리지를 비롯한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기반의 혜택들을 제공한다. 국내외 일시불 및 할부 이용금액 1500원당 대한항공 1마일리지를 기본 적립해주며, 해외에서 이용한 금액은 1500원당 대한항공 1마일리지를 추가로 적립해준다. 마일리지 적립과 별도로 국내 특급호텔·해외·면세점 업종에서 이용한 금액의 1%, GS칼텍스 주유 시 이용한 금액의 3%를 마이신한포인트로 적립해준다. 항공 마일리지와 포인트 적립은 전월 30만원 이상 이용이 필요하다. 레전더리 히어로 신한카드는 연간 기프트 옵션으로 신세계상품권 40만원 모바일 교환권과 40만 마이신한포인트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또 보너스 기프트로 최대 10만 마이신한포인트를 추가 적립해준다. 이용금액에 따라 △병원·한의원·치과 등 의료업종 10% △스타벅스 10% △국내 실외 골프장 2만원 할인을 비롯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앱을 통해 전 세계 공항라운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더라운지' 서비스도 월 2회(연 20회)까지 제공한다. 슈퍼 히어로 신한카드의 경우 신세계상품권 20만원 모바일 교환권 또는 20만 마이신한포인트를 연간 기프트 옵션으로 선택 가능하고, 최대 6만 마이신한포인트를 추가 적립해준다. 전월 50만원 이상 이용시 스타벅스 10% 할인 혜택이 월 1만원(5회)까지 제공된다. 더라운지 서비스는 월 1회(연10회) 이용할 수 있다. 레전더리 히어로 신한카드의 연회비는 국내 전용 69만7000원·해외 겸용(마스터카드 월드) 70만원이다. 슈퍼 히어로 신한카드는 각각 29만7000원·30만원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금융업계 내 우수 고객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양사의 노하우를 결합해 업계 최고 수준의 프리미엄 혜택을 담은 만큼 증권사와 카드사 간 협력 모델 선도 사례가 될 것"이라며 “향후에도 다양한 금융기관과의 파트너십을 모색하고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편의성 및 만족도 제고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 내장산·주왕산·덕유산 인근 상권, 단풍 시즌 활기 돈다 단풍이 산을 물들이는 때가 오면 전국 명산 인근의 상권에는 미소가 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카드는 2024년 9월~2025년 8월까지 1년간 전국 국립공원을 품은 명산 입구 주변 상권을 방문한 고객의 신용·체크카드 결제데이터 약 150만건을 분석했다. 전국 16개 명산 인근 상권(산 입구 132곳의 반경 1~2㎞)의 음식점·카페·편의점·슈퍼 업종의 매출 중 9~11월의 비중은 28%로 나타났다. 이는 여름(30%)과 비슷한 수준이며, 봄(23%)과 겨울(19%) 보다 높다. 특히 주왕산(56%)·내장산(52%)·속리산(38%)은 가을 매출 비중이 높았다. 단풍이 절정에 이른 시기의 명산 주변 상권 매출은 2주전 대비 평균 26% 증가했다. 절정기 매출 증가율은 내장산이 237%로 가장 컸고, 주왕산(158%)·덕유산(38%)·속리산(38%)·오대산(29%) 등이 뒤를 이었다. KB국민카드는 단풍 절정기 외부 방문객 비중이 높은 산의 인기 한식 메뉴도 소개했다. 단일 메뉴 기준 설악산은 황태(한식 업종 중 매출 건수 비중 70%), 오대산은 국수와 칼국수(41%), 계룡산은 두부요리(20%)와 오리고기(18%), 주왕산은 송어를 비롯한 회(27%)와 삼계탕 및 백숙(26%) 등이 많은 선택을 받았다. ◇ 박재범, 현대카드 신규 큐레이터로 활동 현대카드가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활동할 신규 큐레이터로 박재범과 웨이브투어스를 영입했다.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는 현대카드만의 독자적인 시각에 큐레이터들의 깊이 있는 관점을 더해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을 발굴 및 지원하고 소개하는 공연장이다. 박재범은 힙합·R&B를 모두 섭렵한 아티스트로 AOMG, H1GHR MUSIC, WONSOJU, MORE VISION 등의 회사를 설립하고 프로듀서로서 아티스트를 발굴·양성해 왔다. 글로벌 음악계에서도 그 능력을 인정받아 2017년 아시아인 최초로 JAY-Z의 레이블 'Roc Nation'과 전속 계약을 맺기도 했다. 웨이브투어스는 재즈와 록을 결합한 섬세하고 감미로운 사운드로 한국 인디 록 분야에서 새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는 밴드다. 최근 아시아·북미·유럽을 아우르는 투어를 진행했고, 지난달 현대카드 다빈치모텔에서 무대를 선보였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박재범과 웨이브투어스가 기존 12명의 큐레이터들과 함께 교류하며 새로운 뮤지션을 발굴하고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소개할 예정"이라며 “현대카드도 큐레이터들과 함께 대한민국의 공연 문화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환율 급등세에...구윤철 “대외여건 예의주시, 필요시 적기 대응”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30원대를 넘나드는 가운데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제금융시장 등 대외 여건을 24시간 예의주시하면서 필요시 적기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구윤철 부총리는 24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과 함께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참석자들은 최근 추경효과, 소비심리 개선 등으로 내수가 회복세로 반전되고, 수출도 예상보다 양호한 흐름을 보이는 등 경기가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가운데 상법개정, 불공정거래 원스트라이크 아웃 등 정책효과와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 등으로 외국인 매수가 유입되며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국내 금융시장이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최근 미중 무역갈등, 프랑스·일본 등의 재정·정치 리스크 등으로 글로벌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는 점에는 우려를 표했다. 이에 각 기관은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중심으로 국제금융시장 등 대외 여건을 24시간 예의주시하면서 필요시 적기에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참석자들은 최근 과열양상을 보이는 부동산 시장과 관련해 공급애로 해소를 신속히 추진하는 등 주택공급 확대에 총력을 다하기로 뜻을 모았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9원 하락한 1436.7원에 개장한 직후 1434.5원까지 떨어졌다가 1440원대를 향해 올랐지만, 이내 1430원선에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다음주 한국 경주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잇따라 만난다고 미국 백악관이 발표한 점이 일정 부분 시장 불확실성을 덜어낸 것으로 해석된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도마 오른 신용보증기금 ‘모럴해저드’…장기보증기업 조정 지적도

신용보증기금이 예비창업보증과 관련한 부당대출로 홍역을 앓은 뒤에도 사후 처리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중징계 직원에 성과급을 지급한 문제나 장기보증기업 관리도 미흡했다는 질타도 이어졌다. 신보 예비창업보증은 신보에서 의사, 변호사, 약사, 변호사 등 담보력이 부족한 예비창업자에게 신용보증서를 발급해 은행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지난 2023년 해당 대출이 브로커를 통해 자기 자본을 허위로 부풀리는 방식으로 악용됐다는 내용이 보도되면서 신보 내부통제 문제와 보증 부실률 증가가 지적된 바 있다.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은 23일 부산 남구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신용보증기금 국정감사에서 해당 사건의 후속 조치가 미비함에 대해 지적하며 “지난 보도 이후 부정수급자와 브로커를 고발한다고 했으나 실제로 고발된 건수는 한 건도 없다. 내부에 연루된 직원에 대한 감사도 현재까지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병원개원 불법대출을 알선한 대출상담사가 얘기한 내용을 보면 명백하게 (신보 내부직원과) 짜고 치는 것"이라며 “자금을 돌려 세탁해서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모럴해저드가 생기니 비위직원도 생기고 비리직원에게 성과급도 주고 그러는 것"이라며 “제도변경 전까지의 예비창업보증을 전수조사해서 부정대출 의심 사례를 모두 밝히고 연루된 직원을 감사하라. 종합감사 전까지 계획을 전달해달라"고 당부했다. 추경호 의원도 이날 직원관리와 관련해 신보의 내부통제 허술을 지적했다. 추 의원은 “성 비위문제나 음주운전을 일으켜 정직이나 감봉, 면직 등 중징계를 받은 직원에게 성과를 평가해 성과급을 지급하고 있다"며 “공기업이나 준정부기관 경영 지침상 징계처분을 받은 직원에 대해 성과평가 시 최하위등급을 부여하도록 해야하는데 신보는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보는 이와 관련된 규정 자체를 마련하지 않았다"며 “심지어 정직자에게조차 보수를 지급 중인데, 정직자에게 보수를 지급하는 규정은 공무원법에 기초해서 공기업준정부 예산운용지침에도 나와 있다. 심각한 문제"라고 꼬집었다. 최원목 신보 이사장은 이에 대해 “기관장으로서 정부 지침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한 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최근 다시 노사 합의가 시작됐고 노조를 최대한 설득해 정부 취지에 부합하게 운영하겠다"고 답했다. 추 의원은 이날 보증을 장기적으로 이용하는 기업들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새로운 기업들에 대한 기회가 축소된다는 비판도 덧붙였다. 그는 “장기이용기업은 2020년 4000개 수준에서 올해 4500개 수준으로 늘었고, 금액으로는 4조원정도 이용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10년이상 이용하는 장기기업 뿐만아니라 10년에서 20년 구간이거나 20년초과 30년이상 보증을 이용하는 기업도 있다. 10년에서 20년 이용하는 기업은 78%로, 어떤 기업은 36년을 이용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장기기업 중 성장성이 정체되거나 신용도가 약화한 기업이 반 이상이 넘는다"며 “한정된 재원이 성장성이나 혁신성을 갖춘 기업에 가야 하는데, 보증 여력이 장기기업에 엉켜 효율적으로 선별되지 못하고 다른 기업들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게 된다"고 말했다. 최 이사장은 “제도 개선방안을 만들어 시행 중"이라고 답했으나 추 의원은 “현재 하는 것보다 적극적인 조정이 필요하다"며 “일부 기업이 장기간 보증을 물고있으면 다른 좋은 기업에 보증여력이 줄어드는데 무한정 재정을 투입할 수 없으니 한계 기업이 보증으로 연명하는 사례가 최소화되도록 제도개선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하나금융그룹, 임직원 수어교육 실시...‘포용문화’ 확산

하나금융그룹이 청각 장애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제고와 장애 포용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임직원을 대상으로 '임직원 수어교육'을 실시한다. 23일 하나금융그룹에 따르면 이번 교육은 이달 22일부터 4주간 명동사옥에서 매주 1회 진행된다. 청각장애인의 공식 언어이자 자신을 표현하고 타인과 연결되는 가장 중요한 의사소통 수단인 수어(시각언어)를 배움으로써 청각 장애에 대한 편견을 줄이고 포용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하나금융그룹은 농(聾)문화와 농(聾)사회 인식 개선을 위해 2023년부터 정기적인 임직원 수어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수어교육을 포함해 누적 270여명의 그룹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교육에 참여하며 청각 장애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의사소통 장벽을 해소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특히, 이번 수어교육은 청각 장애에 대한 기본 이해와 함께 '경제'와 '대화'라는 주제로 일상 속 기본 어휘와 표현을 학습한다. 자원봉사 등 농인(聾人)과 대면할 때 실제 의사소통에 활용 가능한 용어와 문장 등의 실용적 수어를 익힌다. 하나금융지주 ESG 상생금융팀 관계자는 “장애에 대한 인식 제고와 더불어 청각 장애를 가진 분들과 실제로 소통하고 교감할 수 있는 실용적 수어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하나금융그룹은 앞으로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하나되는 통합사회 구현을 위해 지속적이고 진정성 있는 포용문화 확산 노력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게임 성적 따라 우대금리...은행권, ‘이색적금’ 가입해볼까 [머니+]

은행권이 고객들의 니즈를 고려한 새로운 형태의 적금 상품을 내놓고 있다. 기존 상품 대비 우대금리 요건이 까다롭지 않고, 다양한 형태로 돈을 모을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다음달 3일 재미와 경쟁 요소를 결합한 신개념 참여형 적금 상품인 '오락실 적금'을 내놓는다. 8주 만기 자유적립식 상품으로, 매주 최대 10만원까지 입금 가능하다. 기본금리는 연 2%이며, 우대이자율 최대 연 18%를 더해 연 20%의 금리를 준다. 특히 우대이자율은 가입 2주차부터 7주차까지 미션 게임 성적에 따라 차등 지급된다. 6개의 게임 미션을 수행해 게임 성적 상위 3% 안에 드는 고객에게는 최고 금리가 적용된다. 신한은행은 현재 신한 SOL뱅크에서 오락실 적금 사전 예약 접수를 진행 중인데, 적금 가입에 앞서 고객들이 사전에 게임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지금까지 공개된 게임은 '같은 그림 맞추기'로, 3분 동안 같은 그림 카드를 맞춰 점수를 획득하는 방식이다. 다른 게임들은 아직 공개 전이다. 해당 적금은 2030 세대를 겨냥한 상품으로, 고객들이 재밌게 돈을 모으고 자연스럽게 저축 습관도 기르는데 중점을 뒀다. 여기에 신한은행은 오락실 적금을 적극 홍보하고자 친구 추천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친구에게 오락실 적금을 추천하고, 추천받은 친구가 적금을 가입하면 마이신한포인트 100포인트를 제한 없이 준다. 이와 별개로 추천 및 가입 실적을 기준으로 순위를 산정해 공유 횟수 1등인 고객 1명에게는 LA 유니버셜 스튜디어 여행 패키지의 경품을 준다. 최근 플랫폼 앱에서 자주 활용하는 '친구 공유 마케팅'을 활용한 것이다. 토스뱅크는 예비 부모를 대상으로 '태아적금'을 출시했다. 임신 단계부터 아이의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설계된 자유적립식 상품이다. 태아적금에 가입한 고객이 출산 후 자녀 명의로 '아이통장'을 개설하면 최고 연 5%(세전)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우대금리를 받기 위해서는 임신확인서와 같은 별도의 증빙서류 없이, 태아적금 만기 전날까지 자녀 명의로 토스뱅크 아이통장을 개설하면 된다. 흥미로운 점은 태아적금에 가입하면 토스 앱에서 아이의 발달 과정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부모 한 명이 태아적금에 가입한 후 가족 구성원을 초대하면, 임신 주차별 안내와 성장 그래픽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아이통장에도 '지금 이자 받기' 기능이 탑재됐다. 해당 기능은 수시입출금 통장에 쌓인 이자를 원할 때 언제든 즉시 수령할 수 있는 서비스다. 미성년자 고객들은 아이통장에서 '지금 이자 받기'를 클릭하면 저금통으로 이자를 받을 수 있다. 태아적금, 아이통장에서 우대금리를 받고 해지한 다음 '아이적금'에 가입하는 방법도 있다. 토스뱅크의 아이적금은 보호자가 대신 만들어주는 아이 명의의 적금으로, 0세부터 15세까지 가입 가능하다. 기본금리 연 2.5%에 자동이체를 모두 성공하면 최대 연 5%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토스뱅크는 태아적금, 아이통장, 아이적금에 이르는 생애주기형 금융상품을 통해 성인뿐만 아니라 미성년자도 자연스럽게 토스를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 금값이 파죽지세로 치솟은 가운데 토스뱅크는 '태명 자랑대회' 이벤트를 통해 순금 5돈의 증정한다. 태아적금에 가입한 뒤 자녀의 태명과 태명의 뜻을 입력하면, 태명 카드 이미지가 생성된다. 토스뱅크는 인스타그램 투표를 거쳐 사랑 듬뿍 태명, 하나뿐인 태명 부문 별로 각각 한 명씩 선정해 총 2명에게 각각 순금 5돈의 금반지를 준다. 금융권 관계자는 “통상 은행권에서 내놓은 아이적금은 금리가 높은 대신 우대금리 조건이 까다로워 현실적으로 최고금리를 받는 게 쉽지 않다"며 “그러나 토스뱅크의 태아적금은 우대금리 요건도 까다롭지 않고, 부모가 아이 커가는 모습도 볼 수 있어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가 태어난 이후에도 성인이 될 때까지 토스뱅크를 이용할 수 있어 은행 입장에서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금융 풍향계] BNK금융, 그룹 AX 본격 추진…AI·디지털금융 강화 外

BNK금융그룹은 하반기 주요 경영전략 중 하나인 인공지능(AI)·디지털금융 강화를 위해 그룹 차원의 인공지능전환(AX)을 본격화한다고 23일 밝혔다. 주요 내용으로는 △그룹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모색하기 위한 AI전략 방향성 수립 △AI 기술 도입에 의한 리스크로부터 조직, 임직원, 고객을 보호하기 위한 AI거버넌스 수립 컨설팅 △그룹 공동 생성형AI 플랫폼 도입 △AI·디지털 혁신 문화 조성을 위한 해커톤 대회개최 등이다. 22일에는 그룹 내 AI플랫폼에 대한 이해도 향상과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그룹 AI디지털전략부 주관 하에 지주 주요 부서와 전 계열사의 디지털 주무부서, IT, 정보보호부 직원을 대상으로 '그룹 공동 생성형 AI플랫폼 도입'을 위한 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에는 지주의 향후 추진계획 공유를 시작으로 PWC컨설팅, LG CNS, IBM, 삼성SDS, SK AX가 참여했다. 향후 계열사 의견을 취합해 플랫폼 도입을 위한 사업을 본격적으로 착수할 예정이다. BNK금융 관계자는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AI기술 도입과 확산 체계를 구축해 AI를 통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며 직원들의 일하는 업무 방식과 조직 문화를 변화시키고 나아가 고객에게 더 큰 금융의 가치를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NH농협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내부통제전문가 인증 제도를 도입해 자격인증을 실시했다고 23일 밝혔다. 농협은행은 1년여의 준비 끝에 자체 내부통제전문가 육성제도인 'NH내부통제전문가' 인증 제도를 도입했다. 오는 8월부터 8주간 자율학습과 온라인 평가를 통해 'NH내부통제전문가 3급' 자격을 부여했다. 이번 1단계 인증평가를 통해 총 3521명의 내부통제전문가 3급 인력이 양성됐다. 주요 교육과정은 △금융사고 예방과 내부통제 △법규준수와 내부통제 △금융윤리 등으로 구성됐다. 최근 중대 금융사고 사례를 담은 케이스 스터디를 중심으로 사고 예방대책과 내부통제 제도에 대해 심도 있는 학습이 되도록 했다. 강태영 농협은행장은 “시스템 뿐만 아니라 임직원 개개인의 내부통제 역량과 의식을 강화하는 것이 사고예방의 핵심"이라며 “이번 인증제도 실시를 초석으로 삼아 전사적 내부통제 문화 구축에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향후 농협은행은 NH내부통제전문가 3급 인증을 시작으로, 2026년과 2027년 각각 2급과 1급 인증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BNK부산은행은 창립 58주년을 맞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함께먹고(Go), 함께살Go, 착한 점심데이'를 24일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착한 점심데이는 본점 구내식당 운영을 하루 동안 중단하고 부산은행 전 직원이 본점과 각 영업점 인근 식당을 이용하는 캠페인이다. 부산은행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임직원들 소비가 직접적으로 지역 식당 매출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창립 기념행사를 넘어 내수 침체와 경기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에 힘이 되고, 지역상권 소비 촉진을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부산은행은 창립기념일을 맞아 어린이 문화공연, 시민·고객 초대 음악회, 고객 감사 이벤트 등 지역과 상생하는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김병기 부산은행 경영지원그룹장은 “장기간의 내수 부진으로 지역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며 "이번 행사가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 작은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부산은행은 지난 1월에도 지역경제 활력 제고를 목표로 전(全) 임직원이 근무지 인근 식당에서 미리 결제하고 재방문을 약속하는 '부산형 착한 결제 캠페인'에 동참했다. 농협경제지주는 내년 2월까지 특별방역대책 운영기간으로 설정하고,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와 구제역 등 가축질병 예방을 위해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체계적인 소독 활동과 방역 지원에 총력을 다 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농협은 2012년부터 공동방제단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는 115개 지역축협에서 540개소 공동방제단이 철새도래지와 전통시장, 가금 밀집단지 등 방역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상시 순회소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방역이 취약한 소규모 농가에 대해서는 집중적인 특별 소독활동을 강화하고 있으며, 올해는 4만8000호의 소규모 농가에 집중 방역활동을 지원했다. 또 고병원성 AI·구제역·아프리카돼지열병(ASF)·럼피스킨병(LSD) 등 주요 전염병 확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민간 소독 차량을 임차한 대규모 방역활동도 병행했으며, 이번 특별방역대책 기간은 방역차 120대, 광역방제기 10대 등 130대를 동원해 신종 해외 가축질병 유입 차단을 위해 항만 등 취약지역에 매개곤충 방제사업까지 동시 진행한다. 전국 축산농가에 구제역 백신 공급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9월까지 전국 107개소 축협 동물병원을 통해 소 50두 이상, 돼지 1000두 이상 사육농가인 전업축산농가 대상으로 2678만두 분량의 구제역 백신 공급을 완료했다. 가축질병 발생 시에는 신속한 초동 대응을 목적으로 전국 30개소 비상공급 비축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소독 물품이 필요한 축산농가에 소독약, 생석회 등을 긴급지원하는 역할로 올해는 총 2억원 상당의 물품을 지원했다. 안병우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대표이사는 “철저하고 촘촘한 방역활동으로 가축질병 예방의 든든한 초석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가축질병 예방과 축산농가의 안정적인 영농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성영수號 하나카드, ‘법카’ 시장서 꾸준히 성장…1위 노린다

하나카드가 성영수 대표의 리더십 하에 법인카드 시장 내 '메달 색깔' 바꾸기에 나섰다. 대미 관세 충격 및 국내 경기 부진으로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서도 고객 저변을 강화한 덕분이다. 23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 1~9월 하나카드의 국내·외 법인 신용카드 이용액은 약 14조26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15억원(6.3%) 증가했다. 법인카드 시장에서 전통의 강호로 불리는 KB국민카드와 맞먹는 수준으로 성장한 것이다. KB국민카드는 같은 기간 14조1003억원에서 14조5257억원으로 3.0% 늘어났다. 수익성이 낮다고 평가되는 국세/지방세를 제외한 금액은 KB국민·신한카드에 이은 3위지만, 내실이 튼튼해졌다는 평가다. 실제로 국내 일시불(일반) 이용액은 11조3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했다. KB국민카드(12조1060억원)와 2위 신한카드(11조5769억원)가 각각 2572억원·8569억원 늘어나는 동안 1조원 넘게 끌어올리며 추격에 나섰다. 양사의 국세/지방세 이용액이 확대된 것과 달리 하나카드에서는 감소했다. 해외에서도 상승세다. 해외 일시불(일반) 이용액은 6065억원으로, 867억원(16.7%) 많아지면서 롯데카드와 3위를 다투는 형국이다. 지난해에도 신한·BC카드에 이어 롯데·KB국민카드와 3위그룹을 형성했으나, 올해는 KB국민카드와의 격차를 벌리고 있다. 하나카드가 '법카'에 힘을 쏟는 것은 실적에 기여하는 바가 크기 때문이다. 하나금융지주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성 대표를 내정했던 것도 해당 시장에서 수익성 개선을 모색하기 위함이었다. 8월 기준 국내 카드사들의 법인카드 승인액은 18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8.4% 증가했다. 승인건수(1억3000만건)가 4.3% 하락했으나, 평균승인액(14만1818원)이 13.3% 커진 덕분이다. 이는 개인카드 평균승인액(3만4736억원)의 4배에 달하는 수치다. 업계에서는 '하나THE기업카드'와 '플래티늄 법인카드'를 비롯한 상품들이 성과를 내는 것으로 보고 있다. 두 카드 모두 국내외 일시불 및 할부와 해외 일시불 이용건별 0.2%를 적립해준다. 하나THE기업카드는 사업자단위 통합 연회비를 청구하고, 공용/사용자지정(기명식)/계좌지정(개인형) 발급이 가능하다. 플래티늄 법인카드의 연회비는 10만원으로, 주유 할인과 공항라운지·호텔 우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연말까지 하나THE기업카드 추가적립(국내 일시불 및 할부 0.2%, 해외 일시불 0.3%), 비자(VISA)·마스터카드 브랜드 카드의 공항 라운지 무료 입장 프로모션 등 법인 고객을 위한 혜택도 제공한다. 또한 공용카드 1매로 최대 100명의 사용자가 하나Pay에 등록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운영 중으로, 연달아 은행 출신의 수장이 오면서 하나은행 네트워크 활용도 향상을 비롯한 그룹 계열사 시너지도 강화되는 모양새다. 1월부터 9월까지 매월 신규 법인회원이 해지회원 보다 많았던 유일한 카드사인 점도 특징이다. 사용가능회원수가 1년 만에 11만명 이상 많아진 원동력이다. 올 8월까지 법인 파산 신청(1459건)이 전년 동기 대비 12.3% 불어나는 등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문을 닫은 사업장이 많아지면서 다수의 카드사가 회원을 잃은 흐름에 휩쓸리지 않았다는 의미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법인영업을 담당하는 임직원들의 고객 눈높이에 맞는 영업활동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탄소중립·포용금융’ 각축전…금융지주, ESG 실적 경쟁 치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가속화하고 있다. 해를 거듭할수록 사회적 가치 창출 규모가 확대되는 한편 포용금융이나 탄소중립 등 지주별로 강점을 보이는 영역도 점차 확고해지는 추세다. 23일 각 그룹사가 발표한 지난해 ESG 경영 성과 보고서 등에 따르면 지난해 사회적 가치를 가장 많이 창출한 곳은 KB금융이다. KB금융지주는 지난해 6조6545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일으켰다. 항목별 성과는 환경(E) 3134억원, 사회(S) 2조7122억원, 지배구조(G) 및 기타 3조6289억원으로 조사됐다. 회사의 사회적 가치는 비금융 부문인 사회공헌 활동에서 발생하는 가치뿐만 아니라 금융업 본연의 역량을 활용해 '금융상품 및 서비스'에서 창출하는 가치를 모두 포함한다. KB금융은 지난해 포용금융 확대와 금융소비자 보호, 주주환원정책 강화 등 사회(S)와 지배구조(G) 분야 확대에 집중했다. 사회 부문에서 △금융취약계층을 위한 저금리 대출·금리우대 △소상공인 금융비용 완화 및 보증재원 출연 등 포용금융 △'금융소비자 보호 및 금융접근성 제고' 등 부문에서 사회적 가치의 성장을 이끌었다. 지배구조 부문에서는 '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시행한 자사주 소각에 따른 주주환원 성과가 반영됐다. KB금융은 환경부문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구체적으로 탄소중립 추진 전략인 'KB Net Zero S.T.A.R.'를 실행하고 건물 내 에너지 효율화 사업과 신재생에너지 발전 설비 확대 등 탄소 감축 활동을 시행 중이다. 올해 초 탄소정보 공개 프로젝트(CDP) '2024 기후변화 대응부문' 평가에서 최상위 등급인 '리더십 A'를 획득하기도 했다. 하나금융지주의 전체 가치 창출규모는 5조5359억원이었다. 이 중 사회부문 가치 창출이 3조1600억원을 기록해 높은 수치를 보였다.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아동보육·소상공인 지원이 주요 ESG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환경 부문에선 친환경 금융 투자와 저탄소 전환 금융을 집중 확대하고 건물·에너지 부문 효율화와 탈탄소 금융상품을 늘렸다. 특히 2050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ESG 컨설팅 제공 및 저탄소 금융 생태계 조성을 추진하는 한편 지난해 친환경 인프라 투자액 규모가 2조원에 달했다. CDP(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 기후변화 대응 평가에서 1등급 상승해 리더십 A 획득, 글로벌 은행산업 내 1위 수준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우리금융지주의 지난해 총 ESG 가치 창출 규모는 5조1619억원에 달했다. 부문별로 △환경(E) 9174억원 △사회(S) 2조1706억원 △지배구조(G) 2조739억원의 가치를 각각 창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금융은 환경 부문에서도 9174억 원의 높은 사회적가치를 창출한 한편 탄소 감축 성과를 직접 수치화한 유일한 지주사로 꼽힌다. 우리금융은 국내 금융권 최초로 SBTi(과학기반탄소감축목표) 인증을 활용해 실감형 탄소절감 데이터를 공개했다. 지난해 금융배출량 집약도는 전년 대비 1.32tCO₂eq/억원 감축(20.95tCO₂eq/억원) 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5조4545억원의 가치를 일으킨 신한금융지주는 ESG 공시 체계를 확립하고 기후·자연 대응을 강화하는 성과를 보였다. 지난 2022년 TNFD(자연 관련 공시)를 도입한 이후 2023년과 지난해 TNFD 권고안에 따라 생물다양성 및 자연자본 의존도와 영향 분석을 고도화해 공시했다. 국내 기업 중 TNFD 프레임워크에 따라 선제적으로 보고하며 글로벌 프레임워크 정착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UN SDGs)를 기반으로 한 신한금융만의 SDGs 전략 프레임워크도 구축함으로써 ESG 전략에 따른 활동과 성과를 보다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환경 부문에선 'Zero Carbon Drive' 전략을 기반으로 2044년 내부 넷제로와 2040 RE100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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