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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케이케미팜 IPO 본격추진 - NH투자증권 상장 주관사 선정

유케이케미팜(대표 오기범)이 IPO(기업공개)를 위해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유케이케미팜은 1991년에 설립된 제약회사로, 주요 제품으로는 '유케이키트주'로 명칭하는 일체형 키트 항생 주사제인 “풀키트 주사제"와 조제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개발된 '하프키트 주사제' 등을 보유하고 있다. '유케이키트주사제'는 항생제와 수액제가 일체형(Closed-system)으로 무균 결합된 국내 최초의 키트형 항생 주사제다. 이 제품은 미국과 일본의 종합병원에서 보편화된 Ready-To-Use Product(RTUP)로 분류되며, 감염 예방에 특화된 제형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의료진의 주사 찔림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설계로, 안전성과 편의성을 동시에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한편, '하프키트주사제'는 분말 또는 약액 형태의 바이알 제품을 주사제로 조제할 때의 편의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개발된 제형이다. 국내에서 발매되는 대부분의 바이알 크기에 적용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효율성을 높였다. 유케이케미팜은 2027년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IPO를 통해 확보된 자금을 바탕으로 제2공장 신축(SMART FACTORY)과 생산 시설의 자동화를 통해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R&D 투자를 통한 제형의 다양화와 ADC신약개발등으로 파이프라인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신축공장에서 생산하는 풀키트주사제와 하프키트주사제의 미국을 비롯한 해외에 판매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유케이케미팜의 오기범 대표는 “감염 예방에 특화된 키트 제품을 통해 국민 건강 증진에 이바지하고, 종합제약사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특징주] 베셀, 약 1개월 거래정지 해제 후 ‘상한가’

오랜만에 매매가 재개된 베셀 주가가 상한가에 도달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30분경 베셀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9.93% 오른 1311원에 거래 중이다. 자본잠식 등 재무 불안을 겪던 베셀은 작년 10월 30일경 80% 비율의 무상감자를 결정한 바 있다. 보통주 5주를 1주로 병합하며, 감자 기준일은 동년 12월 23일, 신주 상장 예정일은 올해 1월 21일이었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12월 17일 베셀의 신주권 변경 상장일까지 주권매매거래를 정지한다고 결정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특징주] IBM ‘양자컴’ 계획 발표에 관련주 동반 상승

양자컴퓨터 관련주가 22일 장초반 동반 상승하고 있다. IBM의 양자컴퓨터 개발 계획이 알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분 현재 파인텍은 전 거래일 대비 11.93% 오른 1276원에 거래중이다. 같은 시간 아이윈플러스 11.43%, 옵티시스 3.74%, 우리넷 3.17% 등 관련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표창희 한국IBM 및 아태지역 퀀텀 엔터프라이즈 영업 총괄상무는 전날 언론 대상으로 열린 'IBM 기술 스터디 세션'에서 2029년 오류 수정이 가능한 양자컴퓨터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표 상무는 “오류가 완화되면 양자컴퓨터를 더 널리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2~3년 내로 양자컴퓨터의 성능이 슈퍼컴퓨터를 뛰어넘는 '양자 우위'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증권가 “시프트업 ‘니케 중국’ 확실한 모멘텀”

증권사들이 게임사 시프트업의 신작 흥행과 호실적을 전망하고 있다.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기존대로 유지하지만, 상반기 가장 눈여겨 봐야 할 종목이라는 분석이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교보증권 등 증권사들은 최근 연이어 분석보고서를 통해 시프트업이 지난해 4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0일 시프트업에 대해 실적 호조에 모멘텀까지 보유하고 있다며 목표가 7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시프트업이 지난해 4분기 매출액 568억원, 영업이익 40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9%, 24.8%씩 증가한 수준이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니케 매출액이 453억원으로 실적 호조를 이끌 전망"이라며 “11월에 진행한 2주년 업데이트가 좋은 성과를 거뒀으며 텐센트로부터 달러로 정산받는 특성상 강달러로 인한 수혜를 누렸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실적 호조를 보이고 올해 2분기에는 니케 중국이라는 대형 모멘텀까지 예정된 만큼 상반기 시프트업의 주가는 견조할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중국이라는 시장이 과거와 비교하면 흥행 불확실성이 매우 높아졌지만 니케는 이미 2년간 텐센트가 글로벌 퍼블리싱을 통해 게임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갖고 있다"며 “서브컬쳐로써의 완성도 또한 높아 흥행에 대해서 긍정적인 기대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105억원과 230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2.9%, 57.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NH투자증권도 시프트업에 대해 니케의 중국 사전 예약이 시작되면서 출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8만5000원을 각각 유지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시장에서 니케의 흥행 여부는 출시 이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일본과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양호한 성과를 거둔 점과 텐센트가 글로벌 퍼블리싱과 중국 퍼블리싱을 동시에 진행한다는 점에서 성공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 9일부터 사전 예약을 시작한 중국 니케는 10일 오후 43만8000명을 기록하고 있어 초기 반응은 양호한 편"이라고 덧붙였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니케 중국은 검열 및 VPN 우려가 있지만, 니케의 검증된 글로벌 IP 파워와 텐센트의 퍼블리싱 경험(기존 글로벌 지역도 텐센트가 퍼블리싱 진행) 고려 시 성공 가능성이 높다" 판단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국내 증시와 환율 시장에 트럼프 효과가 드리웠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로 전환했다. 다만 국내 증시는 달러 하락에도 트럼프 2기 정책 시행 우려가 나타나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2.2원 내린 1439.5원에 마감했다. 이날 장 초반에는 1432.9원까지 떨어지는 등 올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일 진행된 대통령 취임식에서 관세 정책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으면서 관세 부과에 대한 우려가 다소 해소된 영향이다. 특히 가장 우려됐던 보편관세를 취임 첫날 부과하지 않자 외환시장 불안이 완화됐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대통령 취임 연설에서 구체적인 관세 정책 언급을 자제하면서 기존 우려와 달리 즉각적인 추가 관세 부과가 보류될 가능성이 늘어났다"며 “이에 따른 달러 하락 등도 국내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당분간 강달러 기조는 유지되더라도 정책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환율은 하락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주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향후 불공정 무역관행 조사나 재정정책이 구체화되는 과정에서 환율 변동성이 재차 확대될 수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방향성 측면에서 1분기 중 달러 강세압력 완화 흐름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달러 하락과 트럼프 2기 정책 우려가 뒤섞이면서 국내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02포인트 하락한 2518.0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중에는 2548.44까지 오른 이후 소폭 하락해 2520선을 유지했으나 장 마감 직전 2520선 아래로 떨어졌다. 투자자별로 보면 외국인이 1735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556억원, 61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면서 외인 순매도 규모는 감소했다. 지난 20일 코스피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4144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역시 1.59포인트 하락한 729.07에 마감했다. 개인은 669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지만 외국인과 기관투자자가 각각 552억원, 111억원어치 순매도하면서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은 완화됐다고 판단하지만 아직 국내 증시를 비롯한 아시아 주요 증시는 트럼프의 발언에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며 “21일 미국 증시의 방향성이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SK그룹 회사채 연이어 흥행…자금 확보 움직임 활발

SK그룹이 연초 회사채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그룹 리밸런싱에 나서면서 회사채 발행에 다소 소극적이었던 지난해 말과는 정반대 행보다. 이달에만 여러 SK 계열사들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흥행하면서 자금 확보에 성공하는 분위기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 20일 회사채 7000억원치를 발행했다. 당초 36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었으나 수요예측 대흥행에 발행 규모를 늘렸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0일 진행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만기별로 3년물 2100억원, 5년물 1000억원, 7년물 500억원 모집에 총 1조935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금리는 3년물(-11bp), 5년물(-6bp), 7년물(-10bp)로 모집 물량을 채웠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조달 자금을 전액 채무상환을 위해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다음 달 3600억원 규모 회사채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다. SK가스도 지난 20일 총 1200억원 모집에 1조13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목표액의 10배에 달하는 규모다. 3년물 700억원 모집에 8100억원, 5년물 500억원 모집에 32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3년물과 5년물은 각각 -12bp, -3bp에서 금리가 형성됐다. SK가스는 총 2400억원을 증액 발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번 조달 자금은 채무 상환에 활용할 예정이다. 지난 2013년 SK에너지의 인천CLX를 인적 분할해 설립한 SK인천석유화학도 최근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흥행했다. SK인천석유화학은 지난 14일 총 15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총 35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2년물 700억원 모집에 1600억원, 3년물 800억원 모집에 1900억원의 주문을 받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희망금리밴드는 민평 금리 기준 ±30bp로 2년물과 3년물 모두 -1bp 수준에서 물량을 채웠다. 회사채 발행 예정일은 오는 22일이다. 이외에도 SK지오센트릭이 총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오는 22일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SK리츠도 다음 달 중 회사채 발행을 준비 중이다. SK리츠의 이번 회사채 발행이 추진될 경우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 만의 회사채 발행이다. SK그룹이 연초부터 회사채 발행에 적극 나서는 데는 유동성 확보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SK그룹은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 SK스페셜티 매각 등 사업구조 재편을 단행했다. 리밸런싱 작업을 통해 그룹 성장성을 높인다는 취지다. 지난해 11월에는 적자 행진을 이어온 SK온을 지원하기 위해 SK E&S와 합병하고 재무구조 개선에 나섰다. 리밸런싱을 위한 자금 확보가 필수인 만큼 회사채 등을 통한 자금 조달에 박차를 가하는 양상이다. 아울러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상환도 시급한 상황이다. 올해 상반기 국내 전체 회사채 만기 물량은 43조5538억원으로 이 가운데 SK의 만기 도래 회사채가 6조2516억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통상 기업들은 만기 도래 회사채를 신규 회사채 발행으로 차환하는 방법을 활용한다. 따로 보유한 현금은 신규 투자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유동성을 확보하겠다는 계산이다. SK그룹 역시 전통적으로 회사채 발행에 적극적인 만큼 차환 부담도 큰 편인데 이를 신규 회사채 발행을 통해 해소할 것으로 보인다. 연초 효과로 회사채 수요가 높고 기관들이 자금 집행을 시작하고 있는 점 또한 수요예측 흥행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또 SK그룹 계열사들의 신용등급도 우량채에 해당하는 A급 이상인 점도 호재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17일 SK지오센트릭에 대해 회사채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평가했다. SK가스의 신용등급도 'AA-/안정적'으로 평가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빈 곳간’ 세토피아, 부동산 매입 포기…회삿돈, 부동산 통해 서상철 대표로 흘러가나

스테인리스(STS) 유통업체 세토피아가 자금난 끝에 세토피아 빌딩 인수를 포기하고 본사를 이전했다. 동시에 무상감자를 단행하며 재무구조 개선을 시도하고 있으나, 거래 정지 상태에서 피해를 감당해야 하는 소액주주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소액주주 결집에 따른 경영권 분쟁 가능성도 제기된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지공시시스템을 보면 세토피아는 전날 세토피아 빌딩(서울 강남구 대치동 907-8) 토지·건물에 대한 350억원 규모 자산양수결정 철회를 공시했다. 지난 2023년 11월 처음으로 계약이 맺어진 후 약 1년 2개월 만에 인수를 포기한 것이다. 이미 3차 중도금까지 총 86억원이 납입된 상황에서 세토피아가 빌딩 인수를 포기한 이유는 자금 부족이다. 세토피아는 1기 회계연도였던 지난 2015년부터 계속해서 연간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해 와 현금창출력이 사실상 없는 상황이었다. 현재 자본금이 자기자본을 초과하는 부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으며, 자본잠식률은 50%대에 달한다. 누적된 결손금도 1154억원에 달한다. 세토피아 주식은 작년 4월, 이촌회계법인이 계속기업 존속 불확실성을 이유로 감사의견을 거절하면서 거래가 정지됐다. 이 때문에 신용도 하락으로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차입도 어려워졌다. 세토피아가 보유한 현금은 6억7000만원 수준으로 운영비로 충당하는데도 버거운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세토피아 빌딩 인수가 무산됐음에도 서상철 세토피아 대표이사가 이득을 봤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토피아의 최대주주는 에스에이코퍼레이션으로, 서 대표가 이 회사의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로도 재직 중이다. 그런데 이번에 인수가 무산된 세토피아 빌딩의 양도인 역시 에스에이코퍼레이션이다. 세토피아 빌딩은 본래 세토피아 소유의 본사 건물이었으나, 2020년 에스에이코퍼레이션이 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세토피아를 인수한 뒤 220억원에 빌딩을 매입했다. 이후 에스에이코퍼레이션은 부동산 자산 재평가로 건물 가치를 290억원으로 올린 뒤, 세토피아와 350억원에 매각하는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결과적으로 세토피아의 자금이 부동산 거래를 통해 서상철 대표가 이끄는 에스에이코퍼레이션으로 흘러가는 구조가 됐다. 이번 계약은 무산됐지만 귀책 사유가 세토피아에 있는 만큼 중도금 86억원을 반환할 의무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에스에이코퍼레이션은 건물을 양도하지 않고도 86억원을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 다만 양수도 계약에 중도금 반환 관련 특약이 있으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계약 파기와 함께 세토피아는 과거 자신의 소유였던 세토피아 빌딩에서 물러나게 됐다. 유형자산 양수결정 철회 공시와 동시에 본점소재지 변경 공시가 함께 나오면서 본사가 서울 강남구 삼성로81길 35에 위치한 건물 3층으로 이전됐다. 세토피아 측은 변경 이유를 “경영효율성 제고"라고만 밝혔다. 세토피아의 신사업 추진도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커졌다. 철강사업을 주력으로 하던 세토피아는 에스에이코퍼레이션의 인수 이후 희토류 사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아 네오디뮴 영구자석 제조 기업인 케이씨엠인더스트리와 앤에스월드의 지분을 각각 31.4%, 17.3% 인수했다. 이 회사들 지분에 대해 2차 취득이 계획됐다는 점이 문제다. 원래 작년 4월 1일 완료 예정이었던 지분 2차 취득 일정은 올해 2월 28일로 연기됐다. 구체적으로 케이씨엠인더스트리 6050주를 위해 16억원의 현금과 2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이 필요하며, 앤에스월드 5만 주 인수를 위해서는 30억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주식 거래 정지와 심각한 재무 악화로 인해 2월 지분 취득을 완수할 가능성이 낮아졌다. 세토피아가 최근 재무 개선 행보를 보이는 것도 이 때문으로 보인다. 양수 결정을 철회하기 전 이달 10일 세토피아는 보통주 5주를 1주로 병합하는 80% 비율의 무상감자를 결정했다. 이에 따르면 세토피아의 자본금 규모는 7565만9350원에서 1513만1870원으로 줄어든다. 무상감자는 회사가 자본금을 줄여 장부상 손실을 보전하는 방식으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시행된다. 주주에게 별도 보상을 제공하지 않으며, 자본잠식 상태를 해결하려는 목적이 크다. 즉 무상감자 발표 시 재정적 위기 신호로 간주돼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현재 세토피아의 주식은 매매 정지 상태로, 개인 주주들은 주식을 처분할 수 없어 발만 동동 구르게 됐다. 회사의 재무 개선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결국 최대주주 측의 경영 때문에 손해는 주주들이 뒤집어쓰게 되는 것이다. 더군다나 향후 조치로 인해 세토피아의 재무가 개선될 경우, 부동산 양수도와 신사업 추진 및 운영자금 확보 등을 위해 유상증자·전환사채 등 추가적인 대규모 자금조달을 실시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 역시 회사의 주가를 희석하는 자금조달 방식이어서 주주들에 가해질 부담이 더 심해질 전망이다. 이에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 때 세토피아 소액주주 동향에 눈길이 쏠린다. 3분기 기준 서상철 대표 측이 소유한 지분은 현재 9.1%로 적은 편이며, 반면 소액주주 소유 지분은 70.32%에 달한다. 주주 결집력에 따라 충분히 경영권 분쟁이 발생할 수 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CBI가 투자한 GBI, ‘트럼프式 비축’ 자원안보법 내달 시행 ‘직수혜’

CBI가 투자한 지비이노베이션(GBI)이 내달 시행되는 자원안보법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자원안보법 시행으로 인허가 절차가 간소화되고 정부 지원이 확대되면서 사업 추진에 강력한 동력을 얻을 전망이다. 내달 7일 '국가자원안보 특별법'이 시행된다. 내달부터 정부는 국가 안보를 고려해 텅스텐과 같은 핵심자원 공급망을 구축해야 한다. 산업자원통상부에서는 5년마다 자원안보기본계획을 수립·시행해야 하며 정부는 핵심자원의 개발·구매·조달 및 공급망 구축을 위해 적극 노력해야 한다.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시행령 제정안도 14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정부는 향후 석유공사, 가스공사 등 에너지·자원 공공기관을 평시 비축의무기관으로 규정하고 비상시에는 한시적으로 추가·신규 비축의무를 지도록 했다. 비축의무기관의 범위, 기관별 비축물량 등은 별도 고시할 예정이다. 텅스텐 채굴 기업 지비이노베이션에게는 기회다. 텅스텐 수요처가 늘어나서가 아니라 공공기관이 전략자원 비축 의무가 생기기 때문이다. 주요 국가들 역시 텅스텐, 희토류 등을 전략자원으로 선정했기에 이는 곧 국내 산업 생태계 지원으로 귀결된다. 국내 텅스텐 산업은 지원이 절실하다. 국내의 경우, 텅스텐 밸류체인 후반부인 '제련'공정을 소화할 수 있는 기업이 전무하다. 텅스텐 채굴은 채굴→선광 및 정광공정(텅스텐원석을 삼산화텅스텐(WO3) 함량 65% 이상으로 농축하는 공정)→제련공정으로 이뤄지는데 이 중 제련공정이 부가가치가 가장 높다. 만약 제련공정을 소화할 수 있는 기업이 있다면 큰 폭의 영업이익률 증가가 예상된다. 이희운 지비이노베이션 부사장은 “제련 공장을 지어 제련까지 확보한다면 예상 영업이익률이 300% 증가하게 된다"면서 “수직계열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간 채굴 산업을 보수적으로 접근한 탓에 모험자본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것도 한 몫 했다. 지비이노베이션 역시, 코스닥상장사 CBI가 전환상환우선주로 100억원을 투자하지 않았다면 지금처럼 사업이 진행되기 어려웠다. 자원안보법 시행으로 지비이노베이션은 정부가 선정한 IMM PE,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 등 4개 사모펀드운용사로부터 자기자본 투자 유치가 한결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법적 근거가 마련되면서 공급망 안정화기금과 수출입은행 등으로부터의 자금 조달도 원활해질 전망이다. 특별법이 일반법에 우선하는 만큼 각종 인허가 절차가 간소화되고, 예기치 못한 공공부처간 인허가 리스크도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보유 광구내 추가 시추 및 탐사 지원도 예상된다. ▲국유림의 경영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산림보호법 ▲하천법 등에서 제동이 걸렸던 과거와 크게 달라지는 것이다. 이러한 사업 환경 개선으로 GBI에는 국내외 다수 기업과 펀드로부터 투자 제안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해진다. 이 부사장은 “그동안 까다로웠던 환경 관련 규제가 특별법 시행으로 완화될 수 있다"며 “앞으로 사업 추진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특징주]이차전지 관련주, 트럼프의 친환경차 정책 폐기 선언에 급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친환경 정책 전면 수정 발표 여파로 국내 이차전지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21일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 35분 현재 포스코퓨처엠의 주가는 14만800원으로 전일 대비 9.63% 하락했다. 주요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 삼성 SDI, 에코프로비엠도 각각 4.93%, 4.99%, 8.62% 하락하며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직후 친환경 산업정책인 '그린 뉴딜' 중단을 선언하고, 바이든 행정부의 '2030년 전기차 비중 50% 확대' 행정명령을 철회한 데 따른 것이다. 더불어 전기차 보조금 제도 재검토 지시까지 내려지면서 시장의 우려가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감사의견’ 2회 연속 미달하면 즉시 ‘상폐’…시장 진입·퇴출 깐깐해진다

앞으로 기업이 외부 감사인을 통해 받은 감사의견이 2년 연속으로 부정적이거나 의견거절을 당할 경우 즉시 상장폐지 된다. 또 그간 코스닥에만 도입됐던 분할재상장(인적분할 후 신설법인 상장)시 존속법인에 대한 상장폐지 심사제도를 코스피에도 적용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금융투자협회, 자본시장연구원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IPO 및 상장폐지 제도 개선 공동세미나'를 개최했다. 정은보 거래소 이사장은 이날 세미나에서 “우리 자본시장에는 그동안 늘 지적돼 온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여전한 상황"이라며 “제도 개선을 통해 기업 가치를 기반으로 하는 중장기 증권 투자 문화를 정착시키고 시장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성을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이번 개선안에서 주식시장의 진입(IPO)과 퇴출(상장폐지) 제도를 전면 재정비해 시장의 질적 수준을 높이고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뒀다. 우선 기업가치 기반 투자로의 전환 등 IPO 제도를 손보기로 했다. 그간 IPO 시장은 단기차익 목적 투자로 인해 공모가 왜곡과 상장 이후 주가 하락 문제가 지적돼 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관투자자의 의무보유 확약을 확대하고, 소규모 기관의 수요예측 참여를 제한하며, 주관사의 역할을 강화하는 세 가지 방향의 제도 개선이 이뤄진다. 저성과 기업을 적시에 퇴출하는 등 상장폐지 제도도 개선한다. 그간 시장전문가들은 상장폐지가 절차적 문제로 오랜 시간이 걸려 저성과 기업의 적시 퇴출을 방해한다고 지적해왔다. 이에 금융당국은 오는 4월부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를 대상으로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에 부여하는 개선 기간을 최장 4년에서 2년으로 단축하기로 했다. 코스닥 상장사 심사는 현행 3심제에서 2심제로 축소하면서 최대 개선기간도 2년에서 1년 6개월로 줄였다. 저성과 기업을 판단하는 상장폐지 요건도 엄격해진다. 현재 대표적인 정량요건인 시가총액과 매출액 기준은 20여년 전 설정된 낮은 수준을 유지 중이며, 지난 10년간 이 요건으로 인한 상장폐지는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금융당국은 오는 2029년까지 코스피에서 시총 500억원·매출액 300억원 미만 상장사를, 코스닥에서는 시총 300억원·매출액 100억원 미만의 기업을 시장에서 퇴출하기로 했다. 상장 유지를 위한 정량적 요건을 강화하는 셈이다. 금융위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최종 상향 조정을 완료할 경우 코스피·코스닥 199개 상장사가 요건 미달에 해당한다. 그간 상장폐지 사유 중 발생빈도가 가장 높았던 감사의견 미달 요건도 강화한다. 기존에는 향후 2년간 두 번의 감사의견이 나올 때까지 개선 기간을 부여했다. 이러한 관행 때문에 기업이 다른 사유로 인한 상장폐지를 회피하기 위해 감사의견 미달 요건을 악용하는 사례도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2회 연속 감사의견 미달 시 즉시 상장폐지 한다. 다만, 예외적으로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회생·워크아웃 기업에 대해서는 제한적으로 추가 개선기간을 허용한다. 코스닥에만 해당됐던 분할재상장 시 존속법인에 대한 상장폐지 심사제도가 코스피에도 도입된다. 해당 심사제도는 기업이 인적분할을 통해 신설법인을 설립한 후 신설법인을 상장할 때, 기존 존속법인도 상장 유지 기준에 충족하는지 심사하는 것이다. 코스피 상장사의 경우, 존속법인에 대한 상장폐지 심사가 없어 존속법인의 재무상태나 사업 지속 가능성에 문제가 있어도 상장을 유지할 수 있었다. 일부 기업이 신설법인에 핵심 자산이나 사업을 모두 이전하고, 존속법인은 부실한 상태로 남기는 방식으로 제도를 악용한다는 지적이 뒤따랐다. IPO 제도개선 방안은 올 1분기에 금융투자협회규정 개정과 2분기 거래소 규정 개정 등 필요조치를 신속하게 완료할 예정이다. 바로 시행 가능한 내용은 오는 4월1일부터, 내부시스템 개편이나 투자자 안내 등 준비기간이 필요한 내용은 7월1일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법률개정 사항인 코너스톤투자자, 사전수요예측제도 도입은 2분기까지 관련 '자본시장법' 개정안 발의를 추진한다. 상장폐지 제도개선 방안은 1분기에 거래소세칙 개정, 2분기 거래소규정 개정 등 필요조치를 신속하게 완료할 계획이다. 또한 △감사의견 미달 요건 강화 △분할 재상장시 심사 강화 △상장폐지 심사기업의 개선계획 공시는 기업안내 등을 고려해 7월1일부터 시행한다. 시가총액, 매출액 등 재무요건 강화는 내년 1월부터 3단계에 걸쳐 단계별로 시행한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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